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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증권가 명성 사라진다/올들어 지점약정고 랭킹 강남에 밀려

    ◎5·16후 큰손 몰려… 89년이후 이탈 가속 30년 이상 한국 돈의 집결지역이었던 전통의 「명동 증권가」 시대는 가는가.최근들어 증시 자금의 축이 급격히 강남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충무로에도 뒤져 국내 30여개 증권사의 명동지점은 지난 90년 초까지 사내 지점중 약정고 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각 증권사 지점을 합친 8백여 전국지점 가운데 매달 약정고 순위에서 10곳 이상이 30위권에 진입했다.이 때문에 각 증권사 명동지점들은 이곳에서 사활을 걸고 영업 경쟁을 벌였고,증권사마다 명동지점에 대표성과 상징성을 부여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2∼3개 지점이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 강남이나 이웃 충무로·을지로지점에 밀리고 있다. 명동의 증권시장은 지난 60년대 초 5·16 직후 사채시장으로 출발,70년대 건설주의 붐을 타고 증권시장으로 탈바꿈했고 80년대 내내 큰 손들이 이곳에 몰려 주가를 주물렀다. 그러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89년 4월 이후 큰 손들이 서서히 이탈,증권사 명동지점들도 함께 내리막 길을 걸었다.지난해 말까지 이따금씩 월별 약정고에서 1위를 차지하던 명동지점은 올해 들어서는 아예 5위권 아래로 처지는 게 보통이고 심지어 5백위권 밖으로 밀리는 곳도 있다. ○「쌍용」이 명맥 유지 올들어 명동의 증권사지점은 지난 3월 쌍용증권 명동지점이 전국 증권사 지점 월별 약정고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5월과 6월에 이 지점이 각각 9위와 7위를 했다.또 7월에 쌍용 명동지점이 5위,동양증권 명동지점이 9위를 한 것이 고작이다. 반면 강남지역 지점들은 10위 이내 최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한신증권 압구정지점이 2위에 오른 것을 비롯,삼성증권 압구정지점이 4위,쌍용증권 강남지점이 6위에 랭크되는 등 이 지역 7개 지점이 10위권에 들었다.지난달에는 동서증권 충무로지점에 이어 한신 압구정지점이 2위를 차지하는 등 6개 지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큰손들 사라진 탓 명동지역 지점들의 1개 지점 평균 점유율(전체 약정고 대비)도 지난 89년 0.215%에서 90년 0.204%,92년 0.154%,95년 0.098%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큰 손이란 개념이 사채업자에서 안정된 자금을 가진 중소기업 사장부류로 넘어가고 있다』며 『여유자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강남쪽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 ABC TV인수/아이스너 디즈니사 회장

    ◎방송사 사환서 주주된 「입지인물」/디즈니사 맡아 11년만에 자산 14배 늘려 지난달 31일 미국 굴지의 미디어 그룹인 캐피털 시티즈­ABC사를 인수한 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54)은 방송국의 사환부터 시작해 자기소유의 방송사를 가지게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디즈니사의 사장이었던 프랭크 웰즈와 오랜 친분을 가지고 있던 그는 지난 84년 웰즈의 제의에 따라 디즈니로 옮겨와 당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디즈니를 단 몇년안에 연예·오락산업의 거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84년 당시 디즈니는 월 스트리트에서 총자산 20억달러로 평가됐으나 현재 증권업계는 디즈니의 가치를 2백80억달러이상으로 평가한다. 아이스너는 양복에 운동화와 야구모자를 쓰고 다니는 기행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손에 넣고야마는 강한 집념의 소유자로 디즈니 이사들을 설득시켜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리그(NHL)의 한팀을 인수하게 만들 정도였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유명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아이스너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데니슨 대학을 다녔다.재학중 그는 극본을 쓰고 연극연출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후 NBC방송사에 사환으로 입사했다.몇년뒤 ABC방송사로 옮겨 「행복한 나날들」,「사랑의 유람선」,「스타스키와 허치」등을 히트시켜 당시 곤경에 처해 있던 ABC방송을 구제해 준 장본인이 됐고 그후 베리 딜러와 함께 파라마운트사로 옮겨 「토요일밤의 열기」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지난해 디즈니사의 웰즈 사장이 헬기사고로 숨져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를 잃는 아픔을 맛보았고 심장질환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아이스너 회장의 인생에서 유일한 오점인 프리 근교의 「유로 디즈니」가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캐피털 시티즈­ABC인수로 그의 왕성한 활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상장기업 무상증자 한도 폐지/증권업무 규제완화

    ◎신용거래 이자율 자유화/우리사주 1년후 매각 가능/1년거주 외국인 채권 투자 허용 상장기업의 무상증자 한도가 폐지되고 증권사의 신용거래 이자율이 자유화된다.또 결혼·치료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우리사주조합원들의 예탁주식 인출제한이 현행 예탁기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이와함께 앞으로는 증권사도 외화자금을 차입할 수 있고,30만달러 미만의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사전 승인제에서 사후 보고제로 바뀌는 등 증권사의 해외 관련업무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권업무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2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경우 최근 1년간 무상증자 규모가 1년전 자본금의 5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한 규정을 폐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증권사의 자기계열사 회사채 발행 주간사 실적도 연간 발행잔액의 5% 이내로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이를 폐지하고 대신 증권회사의 계열사 채권 보유한도를 5%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현재 상품별로 연 8.5∼11%인 증권사의 신용거래 고정 이자율은 증권사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자율 결정토록 했다. 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예탁주식 인출제한도 완화,치료·장례·결혼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 종전에는 주식 예탁기간이 2년이 넘는 경우에만 인출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1년 이상이면 주식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국내에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이나 2년 이상 거주한 외국법인은 채권·장외등록 주식·채권형 수익증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 “주식증여 신고기간 1∼3개월로 단축”/재경원 검토

    ◎재벌들의 거액납세 회피 차단/부동산·동산관련 규정도 재정 정부는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이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주식을 증여했다가 취소하고 재증여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관련규정을 보완,이를 규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증여후 6개월이내에 증여를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는 현행 신고기한규정을 1∼3개월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23일 『재벌들이 세법상 증여후 6개월이내에는 증여를 취소할 수 있는 점을 악용,「증여→증여취소→재증여」하는 수법으로 마땅이 내야 할 세금을 줄이고 있다』면서 『증여후 「6개월 신고조항」은 장례절차나 채권·채무관계확인 등에 필요한 상속세법상의 상속 신고기한을 준거한 것으로 주식증여에도 이 신고기한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재벌들이 2세에게 주식을 증여한 뒤 주식값이 떨어지면 증여를 취소,거액의 증여세를 줄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우성사료의 정인범 회장과 정인호·정인석 부회장은 93년 우성사료 주식 18만주를 아들 등 18명에게 1만주씩 증여했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지난해 1월 증여를 취소하고 4일 뒤 다시 증여해 10억원이상의 증여세를 절감했다. 또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도 지난 1월 아들 4형제에게 한보철강주 1백95만주와 상아제약 주식 27만주를 증여했다가 주가가 폭락하자 5개월여 만에 취소했다.정총회장이 재증여하면 20억원이상 절세가 가능하다.충남방적의 이종성 회장도 같은 방법으로 1억8천8백만원의 증여세를 절감했다. 한편 주식 이외의 부동산이나 동산의 증여에도 기한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9월부터 달라지는 채권거래

    ◎증시서도 팔수있다/국민주택 채권·지역개발 공채·도시철도 채권/증권사에 의뢰… 시골선 농협·은행통해/만기 7년·10년·13년 금융채 첫 발행 오는 9월부터 주택의 등기나 자동차 등록 및 건축업을 허가받을 때 의무적으로 사야하는 1종 국민주택채권이나 지역개발 공채 및 서울도시철도 채권 등의 「첨가소화 채권」도 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또 증권사 별로 일정 금액 이하의 특정채권에 대한 매도 및 매수호가를 제시하고,투자자(개인 및 법인)가 매매를 요구할 경우에는 반드시 응해야 하는 제한적 채권 딜러제도도 보완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채권시장 정비방안을 확정,사안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1종 국민주택채권 등의 첨가소화 국공채는 액면가액이 5천만원 이하인 소액 채권에 한한다.채권이 발행된 달 및 전 달의 발행분만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채권의 소지자가 증권회사에 매매를 의뢰하면 거래소 시장에 전달돼 매매가이뤄진다.증권회사가 없는 지역(시골)에서는 농협이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 매매를 의뢰하면 된다. 재경원 장수만 증권업무담당관은 『지금은 중간 수집상들에게 싼 값에 팔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거래소 시장을 통한 거래제도가 도입되면 거래소를 통해 공정한 실세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거래의 투명성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아파트 분양 당첨시 사는 2종 국민주택채권은 발행액이 연 2천억원 가량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다.지난 해의 경우 1종 국민주택채권의 발행액은 1조7천억원,지역개발공채는 6천5백억원,서울도시철도채권은 3천5백억원이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제한적 채권딜러 제도를 보완,9월부터 증권회사가 채권의 수익률을 공시하는 매체에 현 증권전산의 정보조회 단말기(V2) 이외에 일간신문과 채권시장지 및 증권사의 자체 단말기를 추가시켰다.공시방법도 예컨대 지금의 「6개월∼1년」처럼 일정 범위를 그룹화하지 않고,「6개월」,「1년」처럼 특정 기간별로 하도록 함으로써투자가가 보다 유리한 채권매매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산업금융채권 등의 금융채의 경우도 매출일에서 발행일까지 발생한 선매출 이자를 원천징수하도록 함으로써,채권의 소지자가 발행일 이전에 미리 구입해 팔더라도 만기 때의 실수령액은 발행일 때 구입해 파는 것과 같게 했다.지금은 발행일 이전에 팔 경우 만기 때 원천징수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한편 재경원은 장기금융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오는 9월부터 만기 7년과 10년 및 13년짜지 금융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지금은 5년 이상의 금융채는 없으며,만기 3년 이하가 89%를 차지한다.이와 함께 9월부터 기관투자가간 채권거래를 증권예탁원을 통해 할 수 있게 했으며,증권업협회 내 증권사간 채권의 대량거래를 중개하는 기구를 오는 12월 중 둠으로써 지금처럼 증권사간 일일이 채권을 갖고 다니면서 매매하는 불편을 덜도록 했다.
  • 증시에 「재팬머니」 몰려온다/엔고·도쿄증시 침체 영향

    ◎닛폰·다이치생명 등 한국진출 탐색/빠르면 연말부터 수조원 유입 전망/「치고 빠지기」 투자기법… 주가 춤출 가능성 「일본의 거대한 자금이 우리나라 증시에 몰려 온다」 지난 1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시행 이후 일본의 닛폰(일본)생명·다이치(제일)생명등 자본금 1백조원이 넘는 초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진출을 탐색 중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가지면서 국내 증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빠르면 올 연말,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증시 유입자금 규모가 천억대를 넘어 수 조원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예측 때문이다. 일본 자금의 국내 증시 대거 유입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은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국내 및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뉴욕·홍콩 등 증시에서 이미 재미를 볼 대로 본 일본자금이 다른 투자처를 모색 중이며 ▲엔고와 고베지진 등에 따른 도쿄증시의 침체로 일본자금이 어디로든 가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을 유력한 다음 투자지역으로 꼽는 이유는 뉴욕이나 홍콩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고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시개방 첫 해인 지난 92년 이후 증권감독원에 투자등록을 한 일본계 기업은 6월 말 현재 니코신탁사·치우다생보사 등 63개 기관이며 개인투자자는 2백76명이다.또 이달 들어 일본의 B·J 등 2개 투신사가 각각 펀드설정을 신청해 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본격적인 실전에 앞선 「입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서울에 진출한 일본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일간 이중과세 협약에는 증권분야가 명시되지 않아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했을 경우 시세차익의 25%를 자본이득세로 물고 나중에 본국에서 환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일본자금의 유입을 막는 가장 큰 벽』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자금규모가 엄청난 닛폰·다이치생명 등이 현재 일본 및 한국증권사 등을 통해 투자를 타진 중』이라며 『이들 생보사가 자본금의 0.1∼1%씩만 투자해도 1조∼2조원이 되고 다른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자금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려증권의 유형렬 전무는 『자계좌 개설 허용 등으로 일본 자금의 유입이 쉬워져 종전보다 적극성을 띨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그러나 웬만큼 재미를 본 외국자본은 「먹고 빠지는」 거품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어 정보에 어두운 국내의 일반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현대그룹 잘 나간다/계열사분리 등 정부정책 동참

    ◎침체분위기 삼성과 대조… 재계 “갸우뚱”/시설자금 대출·기업공개 재개 요즘 현대그룹은 기분이 좋다.정부와의 껄끄럽던 관계가 끝난데 힘입어 라이벌인 삼성그룹의 힘을 빼는 연타를 터뜨리고 있다.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북경발언 이후 다소 침체되고,조용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현대그룹답지 않은 기동성도 보이고 있다.그동안 삼성그룹의 전유물로 보이던 정부 입맛맞추기 발표를 앞장서서 하기도 한다.재계가 이상스러워할 정도다. 증권감독원이 지난 9일 현대상선을 오는 8월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렸다는 보증서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시절인 지난 92년초 국민당을 창당한 때를 전후로 현대그룹은 각종 금융제재를 받아왔다.금융제재는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발행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대출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등 세 가지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4일 증권업협회로부터 9천만달러의 해외증권발행을 허용받은 게 금융제재 1차해금.그동안 현대자동차가지난 92년부터 세 차례나 해외증권발행을 시도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당한 뒤의 사건이었다.2차해금은 3월28일.산업은행이 현대자동차에 4백90억원의 시설자금대출을 승인한 날이다. 제재가 풀린 것은 정부가 세계화시대를 맞아 필요성을 느낀데다 현대그룹도 그동안 새 정부에 용서를 구하는 몸짓을 열심히 보인 덕이다.정세영 그룹회장이 지난 1월25일 발표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계열사의 분리 및 정리와 대주주의 지분축소가 주내용으로,작년 10월 삼성그룹이 발표한 내용과 비슷하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소유와 경영분리,업종전문화에 호응하겠다는 뜻이다.정 명예회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했으나 정세영 회장이 설득해 이뤄졌다는 설이다.정세영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판곤 현대자동차전무가 정부의 실력자들을 만나며 정부와 현대의 관계호전에 노력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이외에도 새 정부 출범이후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협력업체지원 등을 발표해 정부에 힘을 주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의 측근인 이병규씨를 문화일보 부사장에서 현대중앙병원 부원장으로 전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한 것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발표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가 『한방 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의외였다.지난 4월27일에는 삼성그룹이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내놓자 몇 시간 뒤에 기동성 있게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남의 잔치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현대가 삼성을 물먹인 일은 또 있다.현대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AT&T사의 비메모리사업부문을 3억4천만달러에 인수,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를 따돌렸다.지난달에는 미국에 세계최대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또 한방 먹였다.이건희 회장은 이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현대의 현안은 제철사업진출이다.굴레를 벗어던진 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아자 주식 이번엔 현대서 집중 매입/현대증권통해 51만주 사들여

    ◎“순수 투자” 주장속 “삼성인수 차단용” 분석/기아,“현대 주식매수는 별신경 안쓴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최근 매수·합병(M&A)설에 시달리는 기아자동차 지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특수관계사인 한국생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대증권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1만5천주를 사들였다.이에따라 한국생명은 기아자동차주식 70만주를 보유,지분을 1.05%로 높였다.한국생명은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사돈인 김성두씨가 회장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계열사인 현대해상화재가 이번주 들어 3만주를 매입하는 등 기아자동차 주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아자동차의 지분확보 의도는 없다』며『다만 현재 1만3천3백원짜리가 조만간 1만8천원 선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순수한 투자목적에서 사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에 맞서기 위한,일종의 「방어」차원의 매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4백88만7천주(지분 6.98%)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기아자동차 지분은 신고된 것이 7% 정도지만 기관투자자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갖고 있는 지분은 10%가 넘을 것』이라며 『현대그룹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기아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현대 주식매집 가능성에대한 반응은 오히려 따뜻하다.한 관계자는 『삼성의 꾸준한 주식매집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라며 『현대가 사들인데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대의 역할에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통산부측은 『산업정책측면에서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금융기관이 고객자금을 이용해 특정기업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 금융기관 주식매매 매일 점검

    정부는 증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들의 주식매매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9일 김영섭 금융정책실장 주재로 이정영 은행연합회 부회장과 윤정용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 7개 금융관련 협회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시안정을 위한 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는 주식수급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주식의 매각을 자제토록 했으며,증권업협회와 생명보험협회 등 관련 협회로 하여금 금융기관들의 주식 순 매수 상황을 매일 점검토록 했다.
  • 증안기금 운용기한 연장 추진/정부/내년 5월 시한…3년정도 늘릴듯

    정부는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케 돼 있는 증시안정기금의 운용기한을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또 최근 경기활황으로 일각에서 통화환수 등 경기진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지방자치제 선거 후에도 급격한 통화환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재정경제원의 고위 당국자는 23일 『최근 증권시장이 무기력한 장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활황에 대한 선매도 경향과 선거 후 급격한 통화환수 우려가 겹친 때문』이라며 『증시안정기금의 운용기한 연장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안정기금의 운용시한이 내년 5월 말이지만 증시의 안정기조를 계속 유지하려면 시한부 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증시안정기금의 운용시한을 연장할 뜻을 분명히 했다.추가 연장기한은 3년이 유력시된다. 증시안정기금은 90년 5월 침체증시를 부축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5천억원,증권사들이 2조원,보험사들이 5천억원,상장기업들이 1조원을 투자해 총 4조원으로 시작했다. 한편 연연규 증권업협회 회장은 지난 22일 재경원을 방문,연원영 금융정책 제2심의관을 만나 최근의 증시상황을 설명했다.
  • 외국증권사/지방복수지점 허용/증권업 경력·영업기금 기준 완화

    ◎오늘부터 시행 오늘부터 외국증권사의 복수지점 설치가 지방에 한해 허용되며,영업기금(자본금) 기준도 대폭 완화된다.이제까지 외국증권사는 1개 지점만 허용돼 왔다. 재정경제원은 12일 금융개방화 추세에 맞춰 외국증권사의 국내 진출 및 영업관련 규제완화내용을 담은 「증권산업 개방확대방안」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방안에 따르면 외국증권사의 국내 진출자격 중 증권업 경력을 「10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줄였다.외국증권사 지점이 자기매매나 위탁매매,인수업의 3개 증권업무 중 1개만 하면 1백억원,2개면 1백50억원,3개면 2백억원이어야 하던 영업기금도 각각 50억원,1백억원,1백50억원으로 축소했다.
  • 증권가 큰 손 「백 할머니」사망

    ◎6·25때 무일푼 월남… 부산서 장사로 기반/70∼80년대 4백억대 운용… 근검절약 신조 증권가의 큰 손이던 「여의도 백할머니」 백희엽씨(80)가 12일 상오2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42의9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평양갑부의 딸로 태어난 백씨는 일제때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을 나온 인텔리여성.6·25때 무일푼으로 월남했으나 부산에서 양말·페니실린·마이신·군복 등을 팔아 번 돈으로 60년대말부터 증권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백씨는 70∼80년대 초반 3백억∼4백억원의 자금으로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기업내용이 좋은 우량주만을 사모아 2∼3년간 장기보유한뒤 매수자들이 몰릴 때에 되파는 전략으로 큰 돈을 벌었다. 증권가에서는 『백할머니는 주식투자를 하되 도덕적으로 완벽하려고 했고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벌었어도 근검절약을 제1의 생활신조로 삼았다』고 전한다.특히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으며 수돗물 한방울이라도 낭비하는 것을 못보는 성격이었다고 한다.증권업에 30년을 근무한 한 관계자는 『백할머니와 같은큰 손들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내려가 증권가에서는 그녀의 동향분석이 필수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백씨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채권 및 사채시장으로 진출,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최근 2∼3년전부터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겹쳐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고 박용학씨(40년대 조선일보 편집국장 역임)와 사이에 3남2녀를 뒀다.장남 의송씨는 우풍상호신용금고사장,3남 의철씨는 로얄관광 대주주이며 차남 의백씨는 91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씨의 4촌누이이기도 하다.542­5717.
  • 외국인투자자 주식 순매도/지난달 크게 감소

    ◎1백40억원 그쳐 올들어 최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지난 달 크게 감소,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 1월 2천2백44억원,2월 1천5백41억원,3월 2천2백36억원이었으나 4월에는 1백4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4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6천1백61억원으로 작년의 9천3백억원 순매수 규모와 큰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으로 빠져나가던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중단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국내 증시가 앞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달 조립금속·화학업종에서 순매수를 보인 반면 건설·증권업종에서는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투자한도가 소진된 일부 종목에 대한 장외 프리미엄은 지난 달 증시침체를 반영,7.5%로 3월의 14.0%에 보다 크게 낮아졌다.
  • 일본/「규제완화」 관민 발맞춰 추진(세계화 외국에선)

    ◎관습 등 대외교섭 활용… 내실있는 개방 지난 1월17일 한신(판신)대지진으로 대도시가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빠져들자 전세계로부터 의료진과 구호품 등을 보내겠다는 제의가 속속 답지했다.그러나 일본쪽 반응은 뜻밖에 심드렁했다.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의료진과 관련,일본정부는 「일본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일본 의사면허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해석을 내렸다.로스앤젤레스지진에서 경험을 상당히 쌓은 미국의사도 예외는 아니었다.세계 각국으로부터 「역시 일본은……」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자 결국 받아들여지게 됐지만 이들은 주로 의료기구를 소독하거나 일본의사를 보조하는 데 머물 수밖에 없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일본은 한국산 김에 대해 연간 2백50만속의 수입쿼터를 배정해놓고 있으나 김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한국으로부터 수출되는 김은 모두 일본의 김생산업자로 이뤄진 김협동조합에 넘겨야 하고 조합은 이 김을 전년도 수입실적이 있는 수입상에게만 팔도록 행정규제가 이뤄져 있다.따라서 한·일국교정상화후 쿼터를 처음 배정받은 해에는 전년도 수입실적이 있는 수입상이 없기 때문에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음해에는 똑같은 사정이 되풀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시범수입을 제외하고는 수출실적이 전무한 형편이다. 일본은 선진국치고는 세계적인 규제의 나라다.건설업·유통분야 등에는 공정거래에도 문제가 많다.미국 등으로부터 늘 규제를 완화하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외국정부를 포함,1백50여 단체로부터 2천5백항목의 규제완화요망을 접수해놓고 있는 실정이다.일본인도 스스로 규제가 심하다고 말한다. 법령·행정내부규칙·행정지도를 통한 규제와 계열(게레쓰)화등에 의한 관습적이고 자율적인 규제는 일본문화의 한 측면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어떨까.일본은 「이익을 주거나」 「손해를 입히는」 규제행위와 연결된 관료의 부패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관료체제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고 전후 일본의 기적을 이끌어낸 기관차였다.일본 대형증권업체에 규제완화에 대한의견을 구하니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관민일체로 해야 한다고 응답해왔다.관료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은 썩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일본정부가 각종 규제를 섣불리 벗어던지지 않는다는 점과 관습을 통한 규제 등을 대외교섭에서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3월 11개 분야 1천64항목의 규제완화추진5개년계획(엔고현상으로 추진기간을 3년으로 단축)을 발표했다.물론 해외로부터는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일본정부는 60년대초부터 대외개방정책을 펴면서도 각종 규제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하나씩 천천히 벗으면서 국제화를 해나가고 있다.섣부른 국제화보다는 적절한 페이스를 지켜가면서 국제화를 향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과 비슷하게 생산자위주의 성장경로를 거치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리로서는 일본의 전략이 모범적 사례가 될지 아니면 잘못된 사례가 될지 연구할 만한 점이 많은 듯하다.
  • 세계자본의 메카/월 스트리트(현장 세계경제)

    ◎거대한 변화물결 뉴욕 증권가 강타/달러화 폭락속 다우존스 연일 최고/투기자금 대거 유입… 통화흐름 교란/「증권·은행업 분리법」철폐 눈앞… 금융합병 거세질듯 세계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국제 금융질서의 중핵인 월 스트리트.세계경제의 커다란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해 여기에서 끝난다.또 정치·사회 변화의 모든 주요한 양상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뉴욕 증권시장의 다우 존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의 폭락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현실과 맞물려 월 스트리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금융질서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투기성 자금의 막대한 증가도 월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흐름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 스트리트는 어떤 곳인가.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거래량은 보통 4억주에 육박한다(한국은 평균 2천만주).그 중심에 월스트리트가 서 있다.주식거래량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규모도 그러나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시작은 하찮은 것이었다. 월 스트리트라는 명칭은 실제의 장벽(Waii)에서 유래했다.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건설하면서 미 원주민의 침입을 막고 가축을 보호할 필요가 생겨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것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굵은 통나무를 박아 방어벽을 만들었다.이 통나무벽은 맨해튼 섬의 이스트강에서 허드슨강가까지 이어졌다.지금의 월 스트리트는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월스트리트는 얼마 안 가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월 스트리트라는 상징에 걸맞는 증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이보다 한참이 지나서였다.1792년에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섰다.이 보다 2년 앞서 필라델피아에 주식거래소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최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단 증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자 월 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뒤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주요상업은행·투자은행·증권회사·어음교환소 들이 들어찼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월 스트리트는 미국 경제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반영하여 19세기 영국 런던의 롬바드가가 차지했던 지위를 물려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의 확장과 함께 오늘날 월스트리트는 지리적인 의미가 많이 흐려졌다.과거처럼 특정한 장소를 월 스트리트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다.그것은 오히려 뉴욕시 언저리에서 금융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을 뜻하는 말 혹은 단순히 「금융거래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들어 대규모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월 스트리트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의 다른 지역 혹은 맨해튼 외부로 퍼져 나가고 있다.또 몇몇은 아예 땅값이 비싼 뉴욕을 벗어나 뉴저지나 코네티컷으로 옮겨 가고 있다.그런데도 이들을 통틀어 그냥 월 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증권회사는 모두 7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난 10여년 사이 사업은 대규모 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최대급 증권회사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멤버이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3년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에 가입된 3백여개 증권회사들이 미 증권산업 총수입(7백32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율은 68%였다.또 미국내 10대회사가 증권산업 총수입에서 차지한 비율은 54%에 이르렀으며,이 산업이 보유한 총자본(5백63억달러)에서는 63%나 차지했다.25대기업까지 합하면 총수입과 총자본의 거의 8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가 최근 들어 보여주는 또 다른 현상은 헤지펀드(HedgeFund)회사로 대표되는 투기 전문 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이다.헤지펀드업자들은 수백억달러씩의 투기자금을 가지고 채권과 주식은 물론이고 돈만 된다면 금,석유 등의 상품과 외환시장,금융선물 시장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뛰어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국제 금융질서를 이끄는 것도 월 스트리트이지만 동시에 이것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월 스트리트인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최근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있다.「글래스­스티겔법」의 철폐가 그것이다.증권업과 은행업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을 앞두고 월 스트리트는 부산한 움직임으로 들떠 있다.증권과 은행의 합종연횡을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릴린치/세계 최대 증권사 성장 속도도 최고/소매중개 영업 성공… 침체기에도 사업확장/지난해 자본수익률 18%… 총수입 180억 달러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될 만한 회사를 들라면 메릴 린치 증권회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메릴 린치는 월 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회사이며 지난 몇 년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성장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자본수익률은 18.6%에 달했다.총수입은 1백80억달러가 넘었으며 순이익도 10억달러를 초과했다.94년은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련을 주었지만 메릴 린치만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92년 총자산 1천억달러에서 2년만에 1천6백억달러로 몸체를 늘렸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메릴 린치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소매중개업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메릴 린치는 전반적인 자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사와는 달리 사업확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메릴 린치의 회사규모는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콥과 맞먹는다.전체 종업원수는 4만4천명에 이르며 미국내에 5백여개의 지점이 있다.해외진출도 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31개국에 50개 지점이 설치돼 있다.이 해외지점의 수입이 이 회사 총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데이비드 코맨스키 사장의 말대로 메릴 린치는 이미 전지구적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메릴 린치가 해외에서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난 7년간 미국내 증권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증권인수 실적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코맨스키 사장은 이것 보다도 오히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몇 가지 소박한 사업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중심주의,개개인에 대한 존중,협동정신,책임있는 시민정신,진솔한 인간성』월스트리트 본사의 모든 벽면,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까지 걸려 있는 메릴 린치의 이 다섯가지 기본정신이 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는 것이다.때때로 자사 선전용 거짓문구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코맨스키 사장은 이 5대정신이야말로 자기 회사의 고유한 문화를 말로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 금융산업 개편 본격추진/연구반 1진 미·일 파견/정부·업계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 간 업무의 벽을 허물고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금융기관을 대형화하는 금융산업 개편문제가 빠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장수만 재경원 증권업무담당관과 김병주 서강대교수,어윤대 고려대교수,한국개발연구원(KDI) 이덕훈박사,증권경제연구원 우영호박사 등 연구반 1진을 미국과 일본으로 파견했다.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겸업주의(미국),자회사 설립을 통한 분업주의(일본)의 현황과 장단점을 조사한다. 또 김용환 재경원서기관,민상기 서울대교수,KDI 최범수박사 등 연구반 2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유럽과 홍콩의 겸업주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들 연구반은 특히 증권과 투신이 서로 자회사 형태로 진출하는 등 2금융권의 업무영역을 새롭게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현지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기관 임금인상률/5.6%내 억제 당부/홍 부총리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대한상의 클럽에서 금융관련 협회장 간담회를 갖고 올해 금융계의 임금인상률이 통상임금의 5.6%이내로 억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부총리는 국영기업인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 지침의 범위(4.7∼5.7%)에서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모임에는 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투자금융협회,종합금융협회,리스금융협회,신용카드협회,상호신용금고연합회 회장과 산업·주택·중소기업은행장,신용보증기금 이사장,투신사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 “33조채권 보관할수 있나”/한은문의 2명 잡아 수사(조약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하오 3시50분쯤 한국은행 본점 증권업무과에 나타나 『주택채권을 비롯,33조원어치의 채권을 보관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던 지모씨(56)와 오모씨(55) 등 2명을 붙잡아 경찰청에 이첩. 경찰은 이들이 「청와대가 북한경수로 지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실명 채권 수조원어치를 매각하려 한다」는 설을 유포한 뒤 사기행각을 벌인 청와대사칭 사기단과 수법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
  • 증시규제 대폭 완화/15일부터… 펀드 투자한도 2배로

    ◎재경원/자금 결제전 「반대매매」 허용/계좌개설 당일 신용융자 가능 오는 15일부터 주식의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자금결제 이전이라도 반대매매(산 주식을 되파는 것)를 할 수 있다.지금은 결제기간(계약체결 후 2일)에는 반대매매를 할 수 없다. 증권사에 거래계좌를 개설한 당일이라도 신용계좌를 터 신용융자를 받을 수 있다.지금은 계좌개설 후 3개월이 지나야 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업무의 규제완화 추진방안」을 마련,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고객이 맡긴 돈으로 조성된 투신사 펀드의 종목별 투자한도가 5%에서 10%로 늘어난다.현재 20%인 증권사의 타법인 출자한도는 40%(단 20%를 초과하면 증관위의 승인을 받아야함)로 확대된다. 2년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투자자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증권저축자도 감리종목에 투자할 수 있으며,국민주택채권 등 첨가소화채를 파는 구청 및 등기소에 증권사 직원의 출장매매가 허용돼 첨가소화채를 강제로 떠안은 투자자가 그곳에서 증권사 직원에게 직접 되팔 수 있다. 증권감독원 한상국 지도평가국장은 『현재 1%인 고객예탁금 요율(이자)의 인상 및 18%로 제한된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한도확대 등은 앞으로 증시여건을 봐가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식거래량 연중최저치/일부 투매현상/지수10P 떨어져 9백11.6

    주식시장이 일부 종목에서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 현상을 보이는 등 꽁꽁 얼어붙고 있다.주가는 이틀 째 큰 폭으로 떨어졌고 거래도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은행 및 증권 업종의 지수는 2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4일 종합 주가지수는 전 날 보다 10.92 포인트가 내린 9백11.61을 기록,지난 3월3일(9백7.96)이후 가장 낮았다.거래량은 1천6백36만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3천81억원으로 지난 2월24일(2천9백80억원)에 이어 올 들어 두번 째로 적었다. 은행 및 증권업 지수도 각각 5백19.02 포인트와 1천7백88.46 포인트로 지난 92년 10월17일(5백16.16),같은 해 10월20일(1천7백70.74)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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