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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국감] 거래소 임원 15명 중 13명이 ‘낙하산’

    한국거래소의 ‘모피아(Mofia·재무부를 뜻하는 MOF와 마피아를 합친 말) 낙하산’ 인사가 여전히 심각했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이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봐주기’ 논란도 일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임명된 임원 15명 중 13명이 정부 부처나 외부기관에서 임명된 ‘낙하산’이었다. 이 중 ‘모피아’ 출신이 9명이다. 현 임원 7명 중에서는 4명이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김성배 상임감사는 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냈고, 김도형 시장감시본부장은 조세정책국장,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산업정책 과장을 지냈다. 거래소의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1억 1453만원)는 지난해와 더불어 국내 268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다. 공공기관 평균 연봉(5887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2009년(1억 600만원)보다도 올랐다. 지난해 거래소 이사장 연봉은 2억 6500만원, 본부장은 2억 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 8600만원이라 ‘낙하산 인사’로 인기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임원으로 대거 포진한 것도 문제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봉수 이사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출신인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 출신인 권용원 현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장범식 교수(전 키움증권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많은 공익대표 후보들 가운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였던 사람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LG硏 “기업부채 심각… 제2의 웅진 우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제2의 웅진그룹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경기부진으로 기업 부실위험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금융비용(이자)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상장사 623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의 비중은 26.4%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보다 적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상장기업 4개 중 1개가 부실위험에 노출됐다는 뜻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개 중 1개(21.6%)보다 악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분석대상 15개 업종 가운데 무려 13개가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보상배율 0.5배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의 반도 못 내고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현득 연구위원은 “조사 대상 건설업체의 65.7%가 부실위험 기업”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부실위험 기업의 부채 규모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15개 업종 중 7개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이 업계 부채의 50% 이상을 점했다. 운송업종에선 이 비율이 무려 89.2%에 달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더 많은 빚을 내고 있는 실정으로 자칫 업종의 부실이 결국 금융 부실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지급 불능에 빠지는 기업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현대차 영업익 17兆… 전체 상장사의 50%

    올 상반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31.8%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다. 우리 경제의 ‘빅2’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자, 재벌그룹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12월 결산·금융사 제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조 1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 5955억원)보다 6.4%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633개사와 코스닥시장 885개를 더한 총 1518개 상장사 영업이익(35조 653억원)의 70.6%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조 6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조 2653억원)보다 59.8%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5조 6992억원에서 6조 4153억원으로 12.5% 늘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한화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한화

    한화는 중국에 9개 법인, 1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범한 ‘한화차이나’는 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 지휘,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비상하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중국 사업의 3대 축은 무역·제조와 금융, 서비스·레저 등이다. 무역 부문에서는 ㈜한화가 1990년대 초반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홍콩, 상하이 무역법인과 베이징, 광저우, 산토우 및 충칭 등 지사 운영을 통해 글로벌 교역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사는 철강, 원유, 석유화학 등의 교역을 통해 지역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제조 부문의 핵심은 한화솔라원이다. 세계 수준의 태양광 업체이자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한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의 연간 셀 생산 규모는 1.3GW, 모듈 규모는 1.5GW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모듈 생산량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2월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연간 30만t 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PVC 30만t은 기존 국내 생산량(56만t)의 54%에 해당한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전 세계 PVC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한화L&C 베이징·상하이법인도 플라스틱 복합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품질인증규격인 ISO-TS 16949를 획득,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영업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인 합작사의 조직, 제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법인설립 작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은 상하이 투자자문사와 지사 운영으로 중국증권시장 정보 수집, 중국 기업의 한국증시상장, 상장 전 투자(Pre-IPO) 기업투자알선, 하이퉁 증권과의 교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B, 우리금융 인수 포기 약발 주가엔 호재… 2.42%↑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짝짓기 무산이 KB금융지주에는 호재가 됐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2.42%) 오른 3만 38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우리금융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전날과 같은 1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은 시장지배력 확대 등 장점보다 대규모 잉여인력 문제 등 단점이 크다.”면서 “입찰 불참 결정은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리금융 인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KB금융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전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정치권의 반대 등을 고려해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고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동력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사실상 총파업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노조에서 덩치가 가장 큰 국민은행 노조도 파업의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중에 돈이 안돈다…5월 통화승수 22.2로 추락

    시중에 돈이 안돈다…5월 통화승수 22.2로 추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나섰지만 정작 시중에 자금이 잘 돌고 있지 않아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찍어낸 돈이 민간으로 흘러들어가 얼마만큼 다시 신용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승수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식 거래대금은 올 들어 반 토막 났다. ●2008년 금융위기때 26.2보다 낮아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통화승수는 지난 5월 22.2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돈맥경화’를 겪은 2008년(26.2)보다도 더 낮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한은으로부터 공급받은 돈을 토대로 대출 등을 활발히 하면 이 돈은 다시 기업 투자나 개인 소비 등으로 이어져 통화승수가 올라가게 된다. 거꾸로 이 승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대출이나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묶여’ 있다는 의미다. 이는 예금 회전율에서도 확인된다. 금융회사의 예금지급액을 평균 예치잔액으로 나눈 예금 회전율은 지난해 4.5회에서 올 5월 4.0회로 떨어졌다. 2008년 8월 수준이다. 자유롭게 입출금하는 요구불예금의 회전율만 놓고 봐도 작년 36.7회에서 올 5월 32.8회로 크게 떨어졌다. 주식을 사려고 대기하는 돈인 예탁금은 크게 줄고 증시 주변의 단기상품 잔고는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예탁금은 올 1월까지만 해도 20조원을 넘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16조 5767억원(지난 11일 현재)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해 말 53조 1267억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72조 9345억원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3조 8012억원(11일 기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돈 것은 2007년 3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증시 주변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 1일 거래대금 4조 밑돌아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풀었음에도 경기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도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 공급 확대가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한은이 (득실을 따져)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이 잘 돌지 않을 때는 효과가 무작위인 통화정책보다는 특정 분야로 제한되는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미현·이성원기자 hyun@seoul.co.kr
  • 지방세 감면 통합심사 통해서만 연장

    대세는 증세다. 여야가 모두 증세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일정 부분 세수가 늘어나는 방향의 세제개편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무상보육 재원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재정의 건전성 등을 감안해 앞으로 지방세의 신규 비과세·감면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일몰이 도래하는 비과세·감면은 ‘지방세 감면 통합심사’를 통해서만 연장이 허용된다. 올해 말이면 끝나는 2조 8900억원의 비과세 감면혜택 중 30~50%가 폐지될 전망이다. 금융소득 과세 강화와 관련,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여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세”에 당국도 공감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현행 4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내는 대주주의 범위는 지분율 3% 이상(유가증권시장 기준)에서 2%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옵션·선물 등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도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거래금액의 0.001%, 민주통합당은 0.01% 부과를 주장하고 있어 조율이 주목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쌍용건설 인수 재추진 이랜드 기대반 우려반

    이랜드그룹이 올해 초 시도했다가 포기한 쌍용건설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으나, 쌍용건설(시공능력평가 14위)의 앞날에 대해서는 기대가 엇갈린다. 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견적서를 제출하며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한 차례 더 서류접수가 있지만 업계에선 추가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의 인수전 재참여의 표면적 이유는 유통·레저사업과 건설의 이른바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이랜드 측은 유통·레저와 건설은 뗄 수 없는 상관관계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로 공전해온 쌍용건설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우려는 이종기업 간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금호그룹(대우건설), 웅진그룹(극동건설), 프라임그룹(동아건설), 효성그룹(진흥기업), LIG그룹(LIG건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수한 건설사를 재매각하거나 워크아웃, 법정관리로 내몰았다. 웅진그룹의 경우 극심한 인수 후유증을 겪으며 웅진코웨이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기술력, 실적, 시공능력 등에서 상위권을 달리지만 이랜드는 지난 2월 “기존의 이랜드건설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랜드의 풍부한 현금 보유력이 쌍용건설의 유동성을 늘려 공격적 수주를 가능케 할 것이란 긍정론도 나온다. 이랜드는 최근 킴스클럽 마트 매각을 통해 4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 중인 데다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권시장 상장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될 전망이다. 캠코가 매각하는 쌍용건설 지분 50.07%의 가격은 1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증권사 적자 수렁… 여의도 구조조정 칼바람

    유럽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여의도 증권가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업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또 증권시장에 돈이 마르고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한달 더 지속된다면 증권사의 하반기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 기반인 자문형 랩 잔고가 지난해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 42%나 급감했다. 불과 1년 만이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기준으로 자문사 159개 가운데 57%(90개사)가 적자 심화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문사들이 특화된 서비스 개발 없이 주식 투자 업무에만 집중한 탓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자 충격을 온몸으로 흡수한 탓이다. 증권사 사정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국내 증권사들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소 6조 5000억원 이상이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코스피 시장의 월별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조원을 밑돌고 있다. 4월은 4조 9650억원, 5월엔 4조 6911억원으로 더 줄었다. 현재의 흐름이 1개월만 더 이어져도 증권사들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는 30~40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12월에는 삼성증권이 10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올해 1월 현대증권에서는 임원 11명이 일괄 사직했다. 해외법인 철수와 축소도 잇따랐다. 지난 2월 삼성증권은 홍콩법인 인력을 최대 100명에서 30~40명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3곳이었던 지점을 없애고 영업점 1곳만을 남길 계획이다. 또 다음 달부터는 임원 임금을 30%, 직원 임금을 10% 각각 삭감할 예정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 근무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칼바람을 피해가긴 어려운 실정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는 이번 회계연도 들어 애널리스트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소매영업에 의존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전자 주가 110만원대 4개월만에 최저 수준 기록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50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가 1820선으로 내려앉았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1포인트(1.19%) 하락한 1825.38로 장을 마쳤다. 새로 출범한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외국인이 50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탓이 컸다. 개인이 549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만원(4.23%) 하락한 113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던 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따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된 모습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고려해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금융과 실물경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징후로 해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한 국제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도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이날 내놓은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48.1로 전달 48.4보다 감소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과 생산 및 출하, 재고, 고용상태 등을 조사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는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훙빈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은 향후 수개월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수요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실물 경제도 악화일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 예상치는 전달(45.1)보다 하락한 44.8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를 합하면 전달과 같은 46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특히 ‘유럽의 엔진’ 독일의 PMI가 전달 45.2에서 44.2로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독일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78%와 0.2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 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99%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77%와 0.39% 하락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發 위기에 기업공개 연기 도미노?

    유럽發 위기에 기업공개 연기 도미노?

    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왔던 현대오일뱅크가 일단 상장을 유보했다. 최근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정유화학업종 주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증시에서 제값을 받고 팔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카페베네와 미래에셋생명 등 IPO 예상 기업들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현대오일뱅크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국내 경기도 침체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그동안 추진해 왔던 기업공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기업 가치를 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 공개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지난 14일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공개 철회 요청서를 발송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조만간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7월에는 상장할 수 있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4만 9000원으로 지난해 4월 22일 24만 5000원의 57.6%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16만원선을 기록했던 S-오일 주가 역시 9만 47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공모가는 당초 예상됐던 2만원에서 1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최대 2조원 정도로 기대됐던 공모 규모도 1조원 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업계 주가가 1년여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상태인 데다 유럽연합(EU)발 재정위기에 따라 언제 주식 시장이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IPO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최적의 가격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상장을 미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의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 중단 방침 역시 현대오일뱅크의 IPO 포기 배경이 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 정도로 국내 정유업체들 중 가장 크다. 대체 물량은 확보할 수 있겠지만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과 LG실트론 등도 해당 업종의 주가 부진이 걸림돌이다. 카페베네, 해태제과 등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민영화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산은금융지주 상장 역시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주식시장 등이 해외 변수에 과도하게 휘둘리고, 기업공개 등도 악영향을 받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증시 ‘유로존 리스크’ 5월 시총 6000조원 증발

    그리스 및 스페인 등이 촉발한 유로존 금융불안 때문에 지난 5월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과 비교하면 한달 새 6000조원의 돈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25조원)의 18배를 넘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그리스 재총선의 결과에 따라 세계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 잔액 5경 5496조원… 9개월 만에 최저 1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52개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7조 6363억 달러(약 5경 5496조원)로 지난해 8월(45조 9516억 달러·약 5경 3535조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4월(52조 8567억 달러·약 6경 1578조원)과 비교하면 약 6082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5월(58조 9108억 달러·약 6경 8631조원)보다 19.1%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0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대륙별로 볼 때 한달 새 유럽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감소폭이 14.3%로 가장 컸고, 미 대륙과 아시아가 각각 8.7%, 7.6%씩 줄었다. 지난달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뱅크런 등이 겹친 결과다. ●17일 그리스 재총선… 세계증시 향방 가를 듯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13일 이탈리아는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낙찰 금리는 4%에 근접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향후 제조업 경기 지표들의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3일보다 12.16포인트(0.65%) 오른 1871.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72.03을 나타내며 1.07포인트(0.23%)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66.3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카드·증권업계 쌍끌이 부진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로 신용카드 업계와 증권사가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올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특히 지난 3년간 1%대를 유지하던 신용카드 연체율이 2% 선을 돌파해 서민경제 위기를 반영했다.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은 2.09%로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연체율 3.43%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초에는 소비를 줄이는 행태 때문에 카드자산 잔액은 7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 줄었다.”며 “경기 둔화로 신규 연체 채권이 늘어나는 등 연체율은 증가했으나 7개 전업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신용카드 수수료율 체계 개편으로 수익 저하가 예상되는 카드사에 비해 증권사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유럽 위기에 따른 주식 거래 위축으로 말미암은 수익 감소에다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의 무산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마저 사라졌다. 한 증권업계 임원은 “마른 수건을 짜다 피가 날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 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최근 1년간 -30.62%로 의료정밀(-32.56%), 화학(-31.87%) 다음으로 저조하다. 최소 6조 5000억원은 되어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일 거래대금도 수준 이하다. 유가증권시장의 5월 말일 거래대금은 4조 6061억원으로 지난해 8월 말일의 6조 201억원에 비해 25% 줄었다.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3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확보한 대형증권사 5곳은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미뤄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업종 간의 벽을 허문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한국형 투자은행(IB)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신 수익원 부재와 규제 정책으로 증권사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증권사들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표했던 정부의 정책에 따라 3조원까지 증자를 하며 대형화했지만 이 자금들이 방향성을 잃고 수익 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이성원기자 geo@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공포의 공매도 44개월만에 최고

    유로존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장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공매도 비중이 44개월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데다가 지난해 8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던 시점과 비교해 봐도 1% 포인트 이상 높다. 공매도는 결국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에는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개인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거래금액에 대한 공매도 규모의 비중(공매도 비중)은 3.57%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 9월(4.22%) 이후 최고치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화된 4월에는 주가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3.55%로 뛰어올랐고, 지난달에는 스페인 위기까지 겹치면서 3.57%를 나타냈다. 최근 4개월간 월별 공매도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평균 3조 4001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던 지난해 8월 9일과 비교해도 최근 공매도 비중은 매우 높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를 하기 직전인 7월 공매도 비중은 2.55%였지만 올해 5월은 3.57%로 1% 포인트 이상 높다. 또 지난해 8월 3일과 5일 일일 공매도 비중이 각각 5.38%, 4.1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일과 7일에도 5.07%, 5.05%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공매도가 95% 이상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공매도가 개입할 경우 주식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커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61.3%여서 각각 7.9%, 6.5%를 차지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는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고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종에 대해서 엄격히 처벌해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를 보고하는 제도는 선진국에도 있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보다는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는 정도의 조치”라면서 “지난해처럼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요동을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나갈 때는 공매도를 금지시키고 들어올 때는 풀어 주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1일부터 9일간 370포인트(17.1%)가 떨어졌던 것처럼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회사·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 ‘검은 월요일’ 코스피 1800선 또 붕괴

    종합주가지수 1800선이 또 무너졌다. 유로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지표가 부진해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한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0%(51.38포인트) 떨어진 178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51%(21.29포인트) 내려 450.84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률과 낙폭은 모두 올 들어 3번째로 컸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026조원으로 줄면서 하루 만에 30조원 이상 증발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2.22%(274.88포인트) 떨어진 1만 2118.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2758억원, 개인은 1428억원, 기관은 92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672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조 4000억원의 자금을 빼 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가 3.00% 하락했고 현대차 -1.68%, 기아차 -3.40%, 포스코 -1.26% 등으로 떨어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장사 채산성 나빠지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실적은 감소했다.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로 수출은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가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분석 가능한 635개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1조 4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4%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조 1824억원(15.64%), 15조 1845억원(8.92%)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55%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9% 포인트 줄었다. 이는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경우 지난해는 72원을, 올해 1분기엔 55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65개사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89조 9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조 1442억원 늘어 10.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조 5505억원으로 8.26% 줄었다. 연결재무제표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 철강, 제약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기기의 수출이 증가해 전기전자 부문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말부터 펄프 가격이 하락해 제지업종 또한 실적이 좋아졌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채산성이 악화됐다. 연결재무재표 분석이 가능한 82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조 46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97% 감소했다. 별도 재무제표로 분석했을 때도 82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1.65%로 급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에서 비롯된 위기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낮아졌다.”면서 “내수 또한 활발하지 않아 섬유·의복 분야도 부진한 실적이 나타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한은, 외환은 지분 판다

    한국은행이 45년 넘게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6.12%(3950만주)를 드디어 팔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매각 지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최대한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매각 물량과 시기 등을 정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한은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 주식의 처분을 한은에 맡긴다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 오는 29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장내 매각, 블록 세일(특정 투자자에게 덩어리 매각) 등 처분 방법과 시기 등을 한은이 자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며 파생상품 거래는 금지된다. 장외에서 경쟁 입찰을 하거나 수의 계약을 할 때는 은행이나 보험사, 사모펀드 외에 은행지주회사도 가능하도록 매각대상을 추가했다.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외환은행이 5년 뒤 하나은행과 합병하고 한은이 그때까지도 외환은행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있으면 한은은 하나금융에 해당 지분 인수를 요청하거나 합병주식(하나금융) 전환 뒤 매각을 선택할 수 있다. 한은은 외환은행이 외국환전문은행으로 설립된 1967년부터 1985년까지 7회에 걸쳐 총 395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1989년 외환은행법 폐지로 외환은행이 시중은행으로 바뀌면서 한은은 이 지분을 팔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은법상 한은은 시중은행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 방출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각방법을 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분 보유를 허용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법적으로는 29일부터 지분 매각의 길이 열렸지만 그렇다고 한은이 당장 외환은행 지분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데다 기대수익도 없기 때문이다. 한은의 외환은행 주식 평균 매입단가를 단순 계산하면 주당 1만원이다. 이날 외환은행 주가는 8280원에 마감했다. 지금 팔면 약 680억원의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45년 장기 투자치고는 ‘쓰라린’ 성적이다. 물론 대부분의 매각 수익은 국고로 귀속된다. 균형재정을 맞추기 위해 한 푼이 아쉬운 정부로서는 ‘눈먼 돈’이 생기게 됐다. 한은은 외환은행 지분을 1% 이상 매각하거나 매각을 완료하면 재정부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구촌 금융·재정 ‘절벽효과’에 떤다

    지구촌 금융·재정 ‘절벽효과’에 떤다

    ‘절벽 효과’(cliff effect)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실물경제보다 심리적 영향이나 신용등급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아 급격히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의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미국 의회예산처가 ‘재정 절벽 효과’(fiscal cliff effect)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가파른 재정 축소 계획이 내년 상반기 더블딥(이중침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세계 51개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경 2275조 7639억원(52조 8567억 달러)으로 1년 전에 비해 8622조 5388억원(7조 3184억 달러·12.2%)이 사라졌다. 이같이 큰 폭의 감소세는 지난해 12월(-12.2%)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5~6월만 해도 전 세계 시가총액이 30% 이상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급락세다. 특히 이달 들어 2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보다 8.7% 하락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계 자금이 1조 5116억원으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고, 미국(9096억원), 룩셈부르크(4992억원) 자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도 10.1% 급락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증시도 5.4~8.2% 내렸다. 전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절벽효과가 커졌다.”며 과잉불안 심리를 지적한 이유다. 미국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 약 596조원(5060억 달러,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약 3.4%) 상당의 재정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 의회예산처는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블딥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이 더블딥에 빠지면 세계 경제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지난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급격하고 대대적인 재정감축은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가할 것이라고 여러 명의 위원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6~7월을 기점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가 일단락되더라도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는 계속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3%가 예상된다. 재정지출 축소 폭을 줄이는 대안이 나올 경우 경제성장률은 1.7% 정도로 예측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유로존 문제도 가파른 긴축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재정 절벽 효과’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이 연말까지 ‘재정 절벽 효과’에 따른 더블딥 우려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내년 세계 실물경제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814.47로 전날보다 5.85포인트(0.32%)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6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5월 들어 1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총 순매도 금액은 3조 8675억원이다. 이 돈을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 등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달러당 7.6원 오른 1180.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6일(1191.3원)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발 금융위기, 리먼사태 이상 충격파 우려”

    “유럽발 금융위기, 리먼사태 이상 충격파 우려”

    유럽발 금융위기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그리스가 뱅크런(대량인출사태)을 막기 위해 예금동결 조치를 취하게 되고 유로존 및 국제 경제에 신용경색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리스·스페인 뱅크런 사태가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외부요인에 취약하기 때문에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22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일 그리스가 총선에서 연정 구성에 실패해 유로존을 무질서하게 탈퇴할 경우 스페인 등 주변국의 뱅크런, 글로벌 경기 둔화 심화, 유로존 붕괴 가능성 등으로 리먼 사태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유로존 손실규모가 3950억 유로(약 588조원)라고 발표했다. 국제금융협회는 지난 2월 1조 유로(약 1488조원)의 손실규모를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독일의 손실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8%인 750억 유로(약 112조원)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손실은 GDP의 2.5%인 500억 유로(74조원)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로 인해 ▲뱅크런을 막기 위한 예금동결 조치로 인한 자금경색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단일시장 이익 포기 ▲드라크마화(그리스 화폐)의 가치폭락으로 인한 대외부채 증가 및 기업 파산 ▲드라크마화 대량발행으로 초고물가 ▲드라크마화 신규발행 등의 거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봤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그리스가 예금동결을 단행하고 자국 화폐가치 폭락이 겹치면서 신용경색과 기업의 줄도산이 일어날 경우 주변국 은행의 손실이 커지면서 금융위기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은행 차입 규모의 49%가 유럽계 자금이고 주식·채권의 외국계 자금 중 30%가 유럽계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실물경제는 잘 돌아가는데 외환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를 막는 한편 외환의 흐름을 자세히 읽어 금융권뿐 아니라 기업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면서 “또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외에 테일리스크까지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6포인트(1.64%) 오른 1828.6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61.45로 전날보다 12.56포인트(2.80%) 상승했다. 증권시장은 3거래일 만에 1800선을 회복한 데 대해 다소나마 안도했지만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큰 우려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284억원을 순매도해 이달 1일부터 15거래일 연속 3조 2461억여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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