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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동반랠리의 ‘힘’

    증시 동반랠리의 ‘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업종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4일째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시장 주변에 자금도 넘쳐나 증시전문가들 사이에 상승세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째 상승세를 함께 이어갔다.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9개월째 발이 묶여 있던 900선을 눈앞에 둔 880.03에서 출발, 이틀만인 14일(905.10) 900선을 돌파했다.17일까지 무려 43.05포인트나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한발 앞서 지난 6일 404.15를 기록,6개월동안 넘지 못했던 400선을 뚫었다.4일 동안 31.41포인트 상승했다. ●거침없이 치솟는 지수 주가상승은 ‘아우’격인 코스닥이 먼저 이끌었다.8일 연속 상승 등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며 올 들어 11거래일 동안 14.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한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매매도 급증했다.11일동안 주가변동폭이 10% 이상인 종목이 하루 평균 205개나 됐다. 코스닥의 전체 종목수가 891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4개중 1개 종목꼴로 주가가 10% 이상 오르내리는 ‘출렁임 현상’을 보인 셈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1일동안 3.29%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와 시중 부동자금 유입 지난 4거래일 동안의 동반상승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효자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보다 4%대, 시가총액 6위인 LG필립스LCD는 8%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총액 9위와 16위인 LG전자와 하이닉스도 4∼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를 선두로 주요 IT 종목들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은 “지난해 말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 IT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올해 초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삼성전자가 견고한 실적을 보였고,LCD 수요 회복 전망도 밝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의 돈이 증시로 몰리는 점도 주된 요인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맡기는 고객예탁금은 하루 6000억원 안팎씩 불어나 10조원대에 이른다. 공모주 청약시장에선 지난주에만 4개사에 2조 6000억원의 청약자금이 유입됐다. 청약 경쟁률은 4개사 모두 400대 1을 넘었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는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로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고, 기관은 연기금의 채권수익률이 4%대에 불과해 목표수익률 5∼7%를 잡기 위해 위험자산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여유자금을 금리가 낮은 은행보다 적립식 펀드에 맡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함정은 묻지마식 투자 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상승세를 이끄는 종목은 공통적으로 IT종목이다. 증시에선 우리나라 5대 수출품 가운데 반도체, 휴대전화,LCD모니터 등 3개 부문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33%(10조 3000억원) 늘림에 따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폭넓게 번지고 있다. 코스닥에선 정부의 벤처육성정책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올 상반기중 종합주가지수는 950∼1150선, 코스닥지수는 45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앞세우면서도 지금 투자자들에게 최대의 적은 오버슈팅(지나친 매수)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IT 경기회복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 IT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의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며,2·4분기 이후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최근의 코스닥 주식 가격 폭등세로 1000억원대 ‘벤처 갑부’가 3년여만에 다시 등장했다. 벤처기업 대주주들은 며칠새 앉은 자리에서 수백억원씩 챙겼다. 일부 코스닥 등록기업 임원 등은 시세차익을 노려 서둘러 자사주를 매각했다. 또 코스닥 상승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개인투자자의 78%가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제2의 벤처 신화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벤처기업인 가운데 최대 부자는 MP3 CD플레이어 ‘아이리버’ 생산업체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현재 보유중인 코스닥주식 자산 평가액은 1147억원. 양 사장은 코스닥의 ‘불꽃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28일부터 9거래일 동안 주가가 31.9% 올라 277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코스닥이 오르기전 그의 주식 자산 평가액은 870억원이었다. 이어 액정화면(LCD)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이 103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황 사장은 랠리 이전의 주식 자산 평가액이 875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9일동안 주가 상승률(18.4%)이 레인콤 양 사장보다 낮아 2위로 밀렸다.3위는 발광다이오드(LED)제조업체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가 차지했다. 주식 자산 평가액(1028억원)이 138억원 늘어나면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까지 선두를 다투던 NHN의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각각 782억원과 680억원으로 4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환경벤처업체인 유니슨산업 이정수 사장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힘입어 71.7%(302억원)의 주가상승률을 자랑하면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자산가치는 723억원. 그 뒤를 엠텍비전의 이성민, 디엠에스의 박용석, 인탑스의 김재경 사장 등이 따랐다.9일동안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벤처기업인이 1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흥 벤처 갑부들의 자산 규모는 과거 벤처 갑부들로 이름을 날리던 다음의 이재웅 사장과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의 2000억∼3000억원대 자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기업 임원, 자사주식 매각 주가가 급등한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는 임원 등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내부자 매도를 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주가상승기에 맞추지 못하고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는 바람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은 지난해 12월16일 보유주식 가운데 12만주를 주당 4700원에 매각했다. 이어 17일에는 평균 5221원에 84만여주를 처분했다. 씨앤에스 테크놀로지의 차모 이사도 지난해 12월10일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식 1만주를 확보한 뒤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같은달 29일 모두 매각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 시세차익을 올렸다. 반면 같은달 17일 자사 주식 2만주를 모두 처분한 서화정보통신의 김모 이사나 이보다 앞선 11월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 안국약품 정모 감사는 매각시점이 상승기를 빗나갔다. 정 감사의 당시 매각금액은 4200여만원으로,12월 월간 평가액 최고치(8100여만원)나 지난 11일 기준 평가액(6800여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코스닥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일반투자자들도 많다. 증권포털 팍스넷이 인터넷홈페이지 방문객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코스닥 랠리에 참여한 사람은 602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602명중 93명(15%)이 5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대답했다. 또 152명(25%)이 20∼50%,227명(38%)이 20% 정도의 수익을 챙겼다. 이 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사람중 78.4%(472명)가 재미를 본 셈이다. 한편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 내린 414.63으로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감자 우려… LG카드 4일째 하한가

    LG카드가 새해초부터 증권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카드는 6일 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70원(-15.0%)이나 떨어진 8330원을 기록, 올 들어 4일째 가격제한폭 하락기록을 수립했다. 거래량마저 부진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반발 매수세 덕분에 1000만주 이상의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나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7조 860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하루에 거의 1조원씩 날려 4조 3179억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상위 10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4일동안 종합주가지수를 7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는 ‘악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의 증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LG카드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것은 기업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자본감소(감자)가 불가피하고, 유통주식 물량 증가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과거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예와 비슷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을유년(乙酉年) 증권시장은 온통 길한 호재로 가득찼다. 주가지수는 사상 4번째로 1000포인트를 뛰어넘어 최고 기록(1138.75)의 경신까지 넘본다. 올 하반기의 증시 호황이 2006년의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디까지 오를까 증시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일단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바닥에 깔려있는 호재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19개 국내 및 외국계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13곳이 2005년 증시전망을 통해 지수 1000 돌파를 장담했다.LG투자증권은 최고 상승치를 1035까지 내다봤다. 씨티그룹증권도 1030을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주식시장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정보통신(IT)과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적정지수가 115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국내 가계부채 조정의 마무리,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힘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4분기말 또는 3분기중 10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진 뒤 유통물량 희소 효과와 모멘텀의 강화로 1100선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가지수 1000 돌파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3월31일(1003.31)과 김영삼 정부 때인 94년 9월16일(1000.80), 김대중 정부 시절인 99년 7월7일(1005.98)등 3차례 있었다. 묘하게도 5년에 한번씩, 정권마다 한번씩이었다. 새로운 5년째 해가 2004년이었으나 미처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올해의 호황을 더욱 애타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된다면 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 기록(1138.75)을 뒤엎을 수도 있다. 지수가 200포인트 정도 오르면 주식가격이 보통 20∼30%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 다만 방심은 금물. 삼성과 교보, 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결코 1000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감소한다면 경제는 저물가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실장은 “지수 1000포인트 돌파의 최대 관건인 IT업종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재테크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수혜주와 더불어 현저히 저평가된 IT 대형주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은 증시 주변을 둘러싼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 호재가 ‘수급 개선’이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은행 금고에 묻혀 있는 360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도 주식투자에 쏠리고, 이를 뒤따라 실망감 속에 증시를 떠났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연기금은 올해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조 7000억원) 투입액보다 17%나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지난해초 3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말 1조 7000억원을 넘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비관적’ 오는 4월이후 본격 가동될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4조원대 운용자금도 증시활황에 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공급의 감소도 증시의 몸집을 가볍게 하고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이나 증자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자사주 소각 등은 늘고 있어 공급감소가 수급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삼성증권은 올 증시의 6대 이슈로 ▲민간 소비와 디플레이션 여부 ▲중국 위안화의 절상 여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의 수급 주도권 교체 여부 ▲환율전쟁과 통상압력 ▲주식 재평가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의 지분 42% 정도가 외국인의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10조 309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92년 12월 시장개방 이후 2002년만 빼고 항상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 이같은 매집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증시 기대” 890선 돌파

    “내년증시 기대” 890선 돌파

    올해 증권시장이 호황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한 채 30일 폐장됐다. 마감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65포인트 뛴 895.92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7.53포인트 상승한 380.33으로 마감됐다. 주가지수는 1월2일 821.26에서 출발해 9.09% 상승한 셈이나 이는 1980년 이후의 연평균 상승률(14.79%)에는 크게 못미쳤다. 올해 최고점은 지난 4월23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936.06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5월10일에는 ‘차이나쇼크’로 최대 낙폭인 48.06포인트(5.73%)나 빠지며 79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량은 3억 7472만주로 지난해 보다 30.9% 준 반면 거래대금은 2조 2410억원으로 1.1% 늘었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10대 그룹 중 삼성을 제외한 9개 그룹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며 매매비중을 지난해 15.47%에서 22.5%로 높였다. 올 증시는 업종별로 건설·화학·의약품·전기가스·서비스업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유통업, 의료정밀 등이 약세를 보였다. 내년에는 증시 주변의 호재들이 많아 낙관론이 우세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권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미국의 10년 주기 호황설 등을 들며 사상 네번째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장담한다. 경기부양에 고심 중인 정부도 다양한 증시활성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호재 수두룩 증권가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져 증시가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가 갑자기 풀리지는 않겠지만, 증시를 둘러싼 호재들이 침체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다. 낙관론의 이면에는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가 주식투자로 몰리고, 개인투자자들도 가세해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견해다. 연기금은 내년도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중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4조 7000억원)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올해 초 3000억원에서 지난 11월말에는 1조 7000억원을 웃돌 만큼 성장세다. 증시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4조원대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외국자본도 한국 금융시장에 계속 돈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본다. ●5년주기 돌파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권시장이 내년에 ‘10년주기 대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10년 주기설은 1886년 이후 끝자리가 ‘5’로 끝난 지난 11차례 해의 평균 다우지수가 32% 상승했다는 것. 끝자리가 ‘0’인 해에 7%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국내외 15개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새해 증시전망에선 11개사가 지수 1000 돌파를 확신했다. 과거에 지수 1000을 넘은 적은 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99년 7월7일 등 3차례였다. 공교롭게도 5년에 한번씩이었다. 증권가에선 “올해가 1000돌파의 기회였으나 여의치 못해 내년으로 넘겼을 뿐”이라는 덕담도 돌아다닌다. ●우려속에 증시부양 대책마련 증시 환경이 좋아도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증시는 올해처럼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코스닥의 하루거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단기 매매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대한 매력을 심어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격제한폭은 96년 11월 8%였으나 98년 4월 12%로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코스닥의 역동성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격제한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포괄적인 일임매매’를 허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일임매내는 고객이 맡긴 돈을 증권사가 임의로 매매주식의 종류와 가격, 수량, 매매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3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감면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 이상 등 중소기업의 거래소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선 위탁매매의 보증금 비율을 100%에서 40%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D증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년엔 개혁법안보다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경제활성화는 증시부양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통합거래소 본부장 절반 민간선임”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17일 “내년 출범하는 통합거래소의 본부장 5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민간에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시장과 관련된 본부장은 시장쪽에서 인물을 찾고, 나머지 감독이나 경영 부문 본부장에는 관료 출신을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본부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사업본부(현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사업본부(현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사업본부(현 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시장감시위원회 등 5개 본부로 구성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거래소 출범작업 ‘급물살’

    초대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선임이 7일 진통 끝에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1월을 목표로 한 출범 준비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의 후보선임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합 실무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정광석(중앙대 교수) 후보추천위원장은 선임 배경과 관련,“업무추진력,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력, 도덕성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통합추진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의 ‘화학적 결합’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투자를 피하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도 초대 이사장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 후보는 선임발표 직후 “앞으로 주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3개 시장 통합방향, 노동조합간 조화,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주총 결의를 거친 뒤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임에 대해 증권거래소 임원은 “이 전 실장은 관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증권거래 관련 업무에 밝고, 인화력이 있어 통합거래소의 출범을 앞두고 이해집단간 갈등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노조도 “재무부 시절 증권국장을 역임했고 재경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선물거래소 및 코스닥증권시장 노조 역시 이 후보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이 후보가 선임되기까지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은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서로 다른 쪽을 밀면서 지난달 26일에는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3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후보추천위원인 경희대 권영준 교수는 “특정인사를 추천해 달라는 압력성 청탁이 청와대로부터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 낙점을 발표하면서 김광림(재경부 차관)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원장은 “청와대와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으며 권 교수도 특별히 이의를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다음 증권시장에서 퇴출시켜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 독식 현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인수·합병(M&A)과 증시 퇴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취약한 자본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줄줄이 매수 및 퇴출 위기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6일 미국 인터넷업체 e-베이에 지배권을 내주고 코스닥을 떠난 이후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2의 옥션’으로 극동건설, 넥상스코리아, 한국유리, 다산네트웍스, 엠케이전자 등을 꼽고 있다. 이들 5개 국내 기업들은 한결같이 외국계 지분이 올들어 순식간에 60∼70%로 높아지면서 국내 경영주들은 사실상 지배권을 잃은 처지다. 인터넷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를 노리는 다국적 그룹 지멘스는 지난 5월14일 전체 지분의 35.48%를 취득한 뒤 장내에서 다시 조금씩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65.98%로 끌어올렸다. 지멘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이미 소액주주의 남은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외국자본의 독점에 맞서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매수가격이 시세보다 20∼30% 높고, 증시 환경도 좋지 않아 힘겨운 양상이다. 옥션의 소액주주들도 e-베이가 지난해부터 증시 철수를 공언하며 정리매매에 돌입한 데 맞서 최근까지 2∼3차례 공개 매수에 불응하다 e-베이측이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되팔겠다.”고 설득,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이같은 상장·등록폐지는 지난해까지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인수, 롱프라우의 전진산업 인수,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캡스 인수 등 1년에 1∼2건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거래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코스닥에서 리오모터서비스의 한일 인수, 옥션 등 이미 3건이나 발생했다. 연내 2∼3건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인수를 통해 증시에서 철수시키는 이유는 우선 수익성을 독점하기 위한 기업활동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의 자본이 튼튼한 만큼 소액 투자가 따로 필요없고,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다. 반면 국내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없이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의한 상장·등록 폐지뿐만 아니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올들어 거래소 상장 폐지는 27건, 코스닥의 등록 폐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크게 준 와중에도 주가하락을 우려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고육책을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7조 1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조 9244억원)가 감소했다. 증시 조달자금은 2001년 99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수준인 7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4조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8조 3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증시 의존형 자금조달이 문제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옥션의 성장은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되지만, 수익을 계속 내고 있는 유망기업을 한 외국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국내 투자시장의 발전 차원에서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씨티은행처럼 국내기업 인수후 지역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펴는 외국계들도 많은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IT기업 중에는 처음부터 코스닥에만 의존한 취약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어서 언제든지 맥없이 인수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A노출 기업 ‘배당금 시름’

    M&A노출 기업 ‘배당금 시름’

    올해 주식 배당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은행 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증권시장에 배당금을 노리는 목돈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이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주식배당 요구도 높아져 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은행이자보다 3배 이득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2월 결산법인 574곳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금을 준 기업은 2000년 299개,2001년 291개,2002년 335개,2003년 375개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기업들은 순익이 전년보다 평균 15% 줄었으나 배당금은 4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도 올 연말에 303개 등록사들의 평균 배당률이 4.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1월31일 현재 연 3.1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배당금을 노린 주식투자자금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적립식 펀드로 쏠리고 있다. 월별 규모는 지난 4월 229억원에 불과했으나 7월 1305억원,9월 2694억원,10월 524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적립식 펀드 잔고가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대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을 거세게 받으면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선주 유리 증권사들은 올해 시가의 5% 이상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KT, 한국가스공사,LG상사, 포스코, 계룡건설, 에쓰-오일, 한국전력,KT&G, 현대중공업, 대림산업,SK텔레콤, 한진해운 등을 꼽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 성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신한(24.27%), 영풍제지(13.43%), 신일건설(13.33%) 등의 순으로 높은 배당을 했다. 삼성전자는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8866억 8400만원을 배당금으로 내놨다. 당기순이익의 14.9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결산에서도 액면가 2500원인 보통주 1주당 1750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경영권 방어와 재투자 기피도 환심성 배당의 원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기업일수록 더욱 거센 배당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놓고 법정 싸움이 한창인 SK㈜는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돈 보따리’를 풀어야 할 처지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소버린측과 경영권을 놓고 한판 세(勢)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원유에 대한 정제 마진과 중국 특수, 환율 하락 등으로 순이익이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들의 배당 기대치가 높아진 점도 부담스럽다. 올 배당금은 지난해 1주당 750원에서 1000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소버린측의 행동과 우선주 10만주 소각 등을 감안할 때 SK의 배당금은 큰 폭으로 뛸 것 같다.”고 분석했다.SK 관계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풀어야 할지 그야말로 딜레마”라면서 “주주들이야 많이 달라고 하겠지만 투자 재원이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외국인 대주주의 거센 공세를 받고 있다. 지분 5.0%를 보유한 헤르메스는 노골적으로 적대적 M&A를 경고하면서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지분이 70%를 웃도는 포스코도 지난 3·4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 어느 해보다 주주들의 고(高)배당 요구가 거세기 때문에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만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고배당 현상은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도 이를 재투자하기를 꺼리면서 주주들의 환심을 사려는 부정적 요소도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3명 전원사퇴 ‘파문’

    통합거래소(㈜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확대되면서 급기야 지금까지의 공모 과정이 전면 백지화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서로 다른 쪽을 밀면서 생겨난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이사장 후보 추천을 맡았던 대학교수가 ‘청와대 외압설’을 공개적으로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통합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3명이 모두 사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정건용, 이인원씨는 최종 후보에 재경부 출신들만 오른 데 부담을 느꼈고, 강영주씨는 통합거래소 설립추진위원이라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추천위원 “특정인사 청탁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재경부간 갈등설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 터라 사퇴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문민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던 한이헌씨를 이사장으로 강하게 밀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후보추천위원회(민간위원 7명)가 올린 최종 명단에 한씨가 빠지자 청와대는 “재경부 독식”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 공모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압력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추천위원 중 1명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후보들의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특정인사를 추천해 달라는 압력성 청탁이 청와대로부터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사람은 전문성 부족 등 문제점이 있어 3명의 후보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후보 3명이 지난 22일 최종면접에서 자기만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식의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정부 주장처럼 자진해 사퇴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사퇴 과정에서도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사퇴한 후보들은 “멀쩡한 사람 망신 줘도 되는 것이냐.”고 말하는 등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영주 이사장은 “사퇴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靑 “어불성설”… 공모 전면백지화 후보선임 청탁과 사퇴압력 등에 대해 청와대와 재경부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통합거래소 이사장은 (대통령 임명이 아니고, 주주총회에서 선임되기 때문에)청와대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이사장 공모를 다시 하라는 요청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도 “통합거래소 이사장 인사는 청와대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청와대가 특정인사를 지원한다느니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통합거래소는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합쳐져 내년 1월 출범하며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이사장을 공모해 왔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seoul.co.kr
  •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적절한 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3부 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남미순방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아직까지 아무런 준비나 진행된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투명하게 추진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가능성 타진을 소문내면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의견타진은 전혀 없지만, 전략의 문제인 만큼 물밑교섭은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기금 안전하게 쓰는게 중요 노 대통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연기금은 가장 강력한 국민자본인데 손발을 묶어놓고 외국자본이 우리 증권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국민자본이 국민들에게 환류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연기금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보다 잘 안전하게 쓰도록 감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에 대해 “6자회담과 북핵문제를 조급하게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주도적 역할은 우리가 앞장서서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6자회담 틀과 한미공조의 틀내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원칙·정도로 해결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내 임기만 버티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정권이 어디가 되든 정권을 인수한 뒤에 경기대책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는 정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른바 ‘4대 입법’ 논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는 야당측 요청에 대해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만큼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말해 여야 타협을 통한 절충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요한 주제가 있으면 자주 만나 얘기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국투자자 3조 ‘배당금 잔치’

    올 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배당이익으로 챙길 현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372개 종목의 지난 18일 현재 외국인 배당액은 총 2조 9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외국인 배당액은 종목별 외국인 보유 주식 수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곱해 산출했다. 오는 12월말 배당 기산일까지 현재의 외국인지분 보유 상황에 변동이 없고, 기업들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총액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의 배당투자에 주목하고 있어 연말에 주식을 대량으로 팔 가능성은 낮고, 기업들도 순이익 규모 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배당총액은 2001년 1조 2501억원,2002년 2조 1038억원,2003년 2조 7044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종목별 배당 규모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33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4027억원으로 조금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지난해말 8671만여주에서 18일 현재 8054만여주로 줄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965억원에서 올해엔 3059억원으로,SK텔레콤도 2126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업진출 대주주 심사강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초청 강연회에서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자본이나 기업의 대주주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 투기자본 등의 금융산업 진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금융시장 신규진입시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대주주의 적격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부적격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모에 바탕을 둔 은행 중심의 산업재편이 이뤄지면서 금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확대돼 부동산 및 자본시장에서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실물 부문에 대한 안정적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위기대응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시장의 힘에 의해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윤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공격과 방어수단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증권시장 인수·합병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고수익 채권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盧대통령 “포스코·KT등 국민기업은 지켜야”

    盧대통령 “포스코·KT등 국민기업은 지켜야”

    |부에노스아이레스 박정현특파원|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국민들이 KT, 포철(포스코), 국민은행 같이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거주 교민 150여명을 숙소 호텔로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머니게임을 하기 위한 투기성 자본이 많이 들어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회사를 찝쩍거려 보기도 하지만 경영이 탄탄한 조직은 절대로 인수합병(M&A) 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KT와 포철 등 한국 대표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당분간 증권시장에서도 주식 투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도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칠레와 사상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노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으로 이뤄진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FTA에 준하는 무역협정 체결 연구를 추진한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파라과이 등 4개국을 회원국으로 지난 95년 출범한 역내 자유무역체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자원·에너지·정보기술(IT) 분야협력이 강화되고, 우리나라의 민관 공동조사단이 농축산·에너지·자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초쯤 아르헨티나에 파견된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대통령 궁에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남미대륙간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통상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체결의 타당성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정치·경제 등의 분야에서 교류심화를 포함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설정한다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아시아와 중남미간 교역량 증가에 대비해 해운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jhpark@seoul.co.kr
  • ‘조세피난처’ 증시유입액 7조

    국내 증권시장에 유입된 투자자금 중 케이만군도 등 ‘조세피난처’로부터 유입된 자금 규모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영국령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의 조세피난처들이 국내에 투자한 주식 시가평가액은 총 7조 12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 중 4위인 싱가포르(7조 48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세도피처 중 케이만군도가 4조 49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진아일랜드 1조 1040억원, 버뮤다 8650억원, 바하마 3380억원, 기타 3160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케이만군도의 국내 주식투자 평가액은 지난 2001년 1·4분기의 6670억원에 비해 6.7배, 지난해 1분기의 1조 4630억원보다는 3배로 급증했다. 버진아일랜드의 주식투자액도 2001년 1분기 1690억원에 비해 6.5배, 지난해 1분기의 330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조세피난처 자금의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금이지만 국내기업 자금이나 ‘검은돈’이 역외펀드 형태로 빠져나가 국내에 다시 유입된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세피난처는 금융업체나 기업, 개인의 자금출처 등 금융정보·거래에 대한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며 발생소득에 대해 전부 또는 상당부분 비과세되는 국가나 지역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BS ‘뉴스추적’ 12일 첫 방송

    SBS ‘뉴스추적’ 12일 첫 방송

    가을 개편과 함께 타 방송사 메인 뉴스와 12일 첫 한판 승부를 벌일 SBS 시사 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이 ‘추적 보도’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사회 부조리와 편법의 현장을 밀착 취재하는 ‘뉴스추적’은 12일 오후 8시55분 증권회사 무자격 투자상담사의 불법영업 실태를 다룬 ‘개미투자 킬러-새끼 투상’과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고위층의 불법 금품수수 현장을 파헤친 ‘뇌물인가,선물인가’를 방송한다. ‘새끼 투상(투자상담사의 약칭)’이란 증권회사에서 투자상담사 자격증없이 불법으로 영업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현재 증권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 5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실적 올리기 과당경쟁을 벌이며 회사 대표이사까지 나서서 새끼 투상을 영입하고 있다.개미투상이 한달 동안 올리는 불법 수수료 수입은 평균 1억원대.이를 회사 측과 절반 정도로 나눠 갖는다.이같은 엄청난 수입 때문에 일부 증권회사는 3억∼4억원을 들여 개미투상에게 사무실을 마련해주고,직원들만 사용하는 사내 거래 단말기도 별도로 설치해 준다.심지어 여비서까지 고용해 주는 회사도 있다.한 증권 회사 지점의 경우 최대 10명까지 개미투상을 고용하고 있다.하지만 투자고객이 이들의 불법 영업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도 딱히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게 사실.대부분의 증권회사는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한다.금융감독위원회가 단속을 해도 사내 감사와의 사전 유착으로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취재진은 또 지난 추석 연휴 직전 지방 ○○지사 관사와 서울시 모 구청장의 집으로 선물 꾸러미를 실은 차량이 들어가는 현장을 급습했다.당시 정부 합동단속반이 암행감찰을 하고 있었고 금품수수,향응 등 불법 사례를 적발했지만,처벌은 고작 ‘구두경고’나 ‘전보’조치 등 용두사미에 그쳤다.현행 ‘부패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의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취재진은 공직 사회의 뇌물수수 백태를 공개하고,부패의 검은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변액 유니버설보험’ 인기몰이

    ‘변액 유니버설보험’ 인기몰이

    보험상품에도 패션이 있다.시중금리 움직임,사회적 정서,증권시장 흐름,보험업계 마케팅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시기별로 소비자들의 큰 반향을 얻는 상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종신보험 열풍이 불었고,얼마 전까지는 ‘웰빙’ 바람을 타고 CI(중대질병보상)보험이 인기를 끌었다. 2004년 가을,지금의 히트상품은 단연 ‘변액(變額)유니버설보험’이다. ●변액보험+유니버설보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최근 각광받는 ‘변액보험’과 ‘유니버설보험’의 장점을 합해 놓은 상품이다.자유로운 보험료 납입(유니버설)과 높은 수익성(변액)을 겸비했다. 우선 변액보험은 보험에 펀드투자 개념을 결합한 상품이다.은행이나 투신권에서 파는 실적배당형 상품과 비슷하다.보험사가 주식형·채권형 등 펀드를 만든 뒤 고객이 낸 보험료를 여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을 보험금에 얹어주는 식이다.나중에 받을 보험금이 가입시점에 확정되는 일반 보험과 달리 펀드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액수가 달라진다.가입자 본인이 수익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는 구조이긴 하지만 보험의 특성상 펀드 운용실적이 마이너스로 떨어져도 계약 당시 설정한 최소한의 사망보험금은 나온다. 예를 들어 주계약 1억원짜리 일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사망 때 1억원의 보험금만 나오지만 변액 종신보험은 최저사망보험금 1억원은 기본으로 보장되고 여기에 추가보험금(펀드 운용수익)이 더 붙는다. 유니버설 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품이다.일정기간 보험료를 내면 이후에는 가입자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몇 달간 돈을 내지 않아도 보험이 깨지지 않는다.자금에 여유가 생기면 원래 내던 액수보다 더 많이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급전이 필요하면 자기가 낸 돈에서 잠시 찾아 쓰면 된다.보험에 은행예금 성격이 추가된 셈이다.(6월18일 서울신문 22면) ●채권형과 혼합형 중 선택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지난해 7월 메트라이프생명이 국내 최초 출시한 이후 삼성,대한,교보,동양,푸르덴셜,PCA 등 많은 보험사들이 도입했다.알리안츠생명이 지난 13일 사망보험금 지급방식을 다양화한 상품을 내놓는 등 지금도 보험사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상품 성격은 보험사별로 중도인출 횟수,사망보장 연령 등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로 비슷한 편이다.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편입 비중이 통상 30∼50%인 혼합형 등 두 가지가 주종을 이룬다.계약때 가입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 대한생명의 ‘대한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의 경우,보험료를 매월 적금처럼 내다가 여유가 생기면 연간 총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급하게 돈 쓸 일이 생기면 1년에 12번까지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보험료 납입을 못해도 일정기간 보험이 유지된다.펀드운용 수익금이나 기존 적립금액에서 보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 자동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연금보험으로 전환도 가능하다.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최근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불황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특히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일부 펀드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뛴 것도 가입자 급증의 이유가 되고 있다.삼성생명의 ‘삼성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이달 1일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4778건, 25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렸다.삼성생명 전체 판매액의 30% 수준이다.대한생명 역시 같은 기간 4010건을 판매,12억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냈다.메트라이프생명은 전체 매출 중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 ●가입때 주의할 점 변액보험은 보험금·해약환급금 등이 정해져 있지 않고 운용한 펀드의 실적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시장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한다.투자실적이 좋으면 정액보험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일반 보험상품에 든 것보다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오름세일 때에는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에는 서둘러 채권형으로 갈아 타야 한다.그래야만 그동안 달성한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보험사별로 보통 연 4회가량 펀드설정을 바꿀 수 있다. 또 펀드를 운용하는 능력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입 전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 생보사별 펀드운용 수익률이 공시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루자쭈이(陸家嘴)에 자리잡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전장(前場)이 열리자마자 빨간색 조끼를 입은 1600여명의 트레이더(주식거래인)들이 일제히 컴퓨터를 응시하며 주식거래에 여념이 없었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초당 8000여건의 거래를 쏟아내며 포연(砲煙)없는 전쟁을 치르는 이들의 얼굴에는 10억위안(약 1500억원) 이상을 쥐락펴락하는 ‘머니게임의 전사’답게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사회주의 중국’의 증권시장이 아니라,마치 미국의 뉴욕 증시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김에 따라 세계적인 금융기관들도 앞다투어 이곳에 상륙하고 있다.특히 빠른 경제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4조 3500억위안(약 652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본과 홍콩에 뒤이은 아시아 3번째의 큰 규모로 성장했다.이제 상하이는 홍콩,싱가포르와 아시아 금융센터의 대표주자를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하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 수는 모두 3200여개.이중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은행이 58개,보험사는 15개이다.이미 홍콩(1600여개),싱가포르(700여개)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이에 따라 상하이 금융기관들의 은행예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은행예금은 모두 1300억달러로 아직 홍콩(45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싱가포르(1000억달러)는 제쳤다. 정핵진(丁劾鎭) 하나은행 상하이지점 시장부 차장은 “미국계의 씨티은행·영국계의 홍콩상하이은행(HSBC)·네덜란드계의 ABN암로 등 세계적인 은행 24개가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두고 있다.”며 “은행의 가장 큰 소비자인 다국적기업들이 상하이로 급속히 몰려오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도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상하이 정부를 비롯해 중국의 파워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장은 최근 “오는 2005년까지 상하이 경제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끌어올려 상하이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상하이 당서기 출신의 황쥐(黃菊) 부총리와 시장 출신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직전 중국 최고지도부의 ‘막강한 입김’도 외국 금융기관에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마자난(馬嘉楠)푸둥발전계획국 처장은 “중국 중앙정부의 금융정책 추진력이 좋은 데다,과감한 외국투자자 유치와 금융빌딩 건설 등 금융인프라 설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시의 국제금융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상하이의 미래와 세금혜택 등도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이곳의 외국 금융기관들은 법인세를 다른 지역의 절반인 15%만 내고,그것도 처음 2년간은 아예 면제를 받는다.푸둥지역의 루자쭈이에는 증권거래소와 외환거래소,선물거래소,금거래소 등 7개의 주요 금융시장이 개설돼 있다. 현재 상하이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지난해 12월까지 본점과 홍콩지점 등에서 나눠서 담당했던 자금조달 업무를 상하이로 옮겼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파생상품 거래를 담당하는 인력을 상하이지점에 배치시켰다.중국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홍콩보다 상하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후젠화(胡建華) 푸둥지구 외자기업협회 판공실 비서장은 “지난 95년 인민은행 지점을 먼저 푸둥지역에 세우고,이를 중심으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자 외국 금융기관이 몰려들고 있다.”며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독일의 북도이체방크 등이 진출하면서 현재 푸둥지구내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 못지않게 걸림돌도 있다.외국계 은행들 중 실제로 중국 인민폐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은 24개에 지나지 않는 등 상하이 금융시스템이 홍콩·싱가포르에 비해 크게 낙후된 편이다.황쩌민(黃澤民) 상하이 화둥(華東)사범대학 국제금융학과 교수는 “상하이가 홍콩과 싱가포르의 모든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각국 통화를 거래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데다 3조위안(450조원)에 이르는 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언제든지 무서운 복병이 될 수 있어,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산업은행 93년 中입성 1호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우리 금융기관들의 중국 진출은 지난 1993년 산업은행이 산둥(山東)성에 영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져 앞다퉈 대륙에 상륙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은행은 국민·수출입·신한·외환·우리·제일·조흥·중소기업·하나 등 모두 11개사.가장 먼저 진출한 산업은행은 베이징사무소와 상하이지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고,두 번째로 진출한 수출입은행은 베이징사무소만 두고 있다. 외환은행이 93년 톈진(天津)지점을 개설한데 이어,95년 다롄(大連)지점,96년 베이징지점을 잇달아 열어 가장 많은 지점을 두고 있다.우리은행은 95년 상하이지점과 2003년 베이징지점을 여는 등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95년 상하이사무소를 설치해 먼저 진출했고 LG증권은 96년,현대증권은 98년에 상하이사무소를 열었다. 보험사는 95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베이징 사무소를 열며 처음 입성했다. 이어 제일화재·LG화재·대한재보험·현대해상이 잇따라 진출,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khkim@seoul.co.kr ■고광중 하나銀 상하이 지점장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외국 금융기관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은 조금 까다롭습니다.중국 정부는 자산규모는 물론 자산의 질도 따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은 이런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고광중(高光仲) 하나은행 상하이지점장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면 빨리 진출하되,중국 정부의 규정에 맞는 자산 규모와 질을 유지해야 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중국 정부가 유대인 자본은 경원하는 경향이 짙어 우리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지점장은 “증권 등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인프라를 설치한다는 의미에서 상하이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제 홍콩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이 서서히 약화되고,상하이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상하이시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가 홍콩보다 상하이를 국제금융도시로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하이의 최대 약점이던 심수항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상하이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근 항저우(杭州)에 무려 9000만평 규모의 하이강(海港)지구를 새로 개발해 금융 및 물류 등 모든 부문의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중국 테마주라야 주가가 뜬다고 하더군요.그러기 위해선 중국에 진출을 해야 합니다.기업과 금융기관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니까요.게다가 중국 중앙정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부문을 육성하는 만큼 기업 운영에 별다른 애로사항을 겪지 않는 게 상하이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고 지점장은 “외자 유치를 위해 너무 자주 찾아와 귀찮을 정도로 상하이 공무원들은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이 상하이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그렇다고 상하이가 단시간내 홍콩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지 상하이가 그만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사족을 달기도 했다. “아직까지 금융 인프라의 후진성으로 온라인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한번 착오를 일으키면 이를 복구하는 데 한달 가까이 걸리고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의 한계죠.” 이 때문에 일부 공장까지 제한 송전을 받고 있다는 그는 이같은 약점들을 빨리 극복해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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