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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신고 최대 5천만원

    다음달부터 주가조작 신고자는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소소한 신고라도 10만원은 받는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신고건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기존 포상금의 한도를 5배 높이고 소액포상금제를 신설해 다음달 25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세조종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 의혹을 신고해 증권선물위원회나 검찰 등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포상금 최고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또 검찰고발 등 구체적인 제재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50만∼1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불공정거래를 먼저 알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와 선물사가 신고할 경우 매년 연말 우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회원사를 선정할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오랜만에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의 팔자 주문은 24일째 계속됐다.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18.05P) 오른 1537.43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따라 개장 직후 한때 1500선이 붕괴되면서 1495.8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매수세로 기운을 차렸다. 코스닥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1.78%(9.32P) 오른 1531.61로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257억원,2058억원을 사들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이로써 최장 외국인 순매도연속일 24일과 타이 기록이 됐다. 지난달 9일부터 외국인이 판 것만 해도 6조 7331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제 발등의 불 끄려 계속 판다 ‘외국인 연속순매도 24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용경색으로 영미계 외국인이 현금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어서다. 이런 현상은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한국이 못나서가 아니라 제 발등의 불이 급한 격인 만큼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우리나라만 해도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지만 금리인상 시그널은 분명했고, 정부 개입에도 환율은 불안하다.”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플레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는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등 돌리지 않았다 vs 등 떠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약간 엇갈린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현물거래 선물 옵션 거래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현물은 내놓고 선물 옵션은 사들이고 있다.”면서 “선물 옵션을 일종의 헤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주식을 정리하긴 하되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을 무턱대고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 반면, 그럼에도 한국에서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상반기 인도·타이완·태국에서 외국인은 각각 67억·39억·16억달러어치를 팔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만은 190억달러나 팔아치웠다. 이는 우리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나가려던 차에 조건 좋게 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책당국의 고충은 알겠지만 지금 우리 환율 정책은 나가려는 외국인에게 차비까지 얹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권업협회가 증시부양 논의를 위해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환율·금리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정부, 외국인 공매도 집중 점검 나서 주가의 추가적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가 하락기에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공매도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대해 하한가로 매수주문을 내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증권사에 대해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싼 값에 사들여 되갚는 방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공매도금액이 18조 9000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도 비중의 3.1%를 차지하며 89%가 외국인들에 의해 체결됐다.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매도는 결제불이행 위험이 있어 금지된 상태다. 이를 증권사가 확인했는지,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예탁결제원은 담보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등을 14일부터 5일간 점검할 방침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이 얼마 남지 않은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해 미리 하한가 주문을 내서 실제 사고자 한 외국인의 매수를 막는 호가행위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상장기업 주식 취득한도는 호가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보유 지분으로 계산된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은, 물가잡기 우회전략 쓰나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의 정책수단을 사용할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 정책의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둠에 따라, 올 상반기 내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온 한은도 무게중심을 확실히 물가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의 고민은 ‘물가안정의 정공법’인 금리인상이 고유가로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칫 금리인상을 했다가 ‘물가에 경기가 희생됐다.’는 비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지준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 축소다. 사실 이 정책수단도 그 나름대로의 부작용이 존재한다.2006년 11월 무려 16년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 인상이 단행됐을 때 적잖은 비판이 제기된 이유도 정석이 아닌 ‘꼼수’였기 때문이다. 당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재정경제부·국회 등의 금리인하 필요성 강조와 청와대측의 금리인상 압력을 모두 무시한 채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당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검단신도시 건설’ 발언으로 부동산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자 한은은 같은달 말 전격적으로 지준율을 인상했다. 지준율이란 은행들은 수신액의 일부를 한은에 예치하고 그 나머지를 대출자금으로 사용하는 예치비율을 말한다. 이것을 인상하게 되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지준율을 올린 뒤 2007년부터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준율 인상이 과잉유동성을 잡는 묘안이 될 수가 없다. 여기에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산을 이용하는 통로이자, 통화량 증가의 원인인 자산관리계좌(CMA) 등은 지준 대상에서 빠진다. 결국 통화량 억제에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총액한도대출 축소도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다. 한은은 2006년 11월말 지준율을 인상한 뒤 2007년 1분기·3분기 등 두 차례에 걸쳐 총액한도대출을 6조 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총액한도를 정해 놓고 은행별로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시장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현재 연 3.25%)로 자금을 배정해 주는 것이다. 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대출하기 때문에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중소기업들도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축소할 경우 최근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은의 두 정책카드로는 또한 정부가 하반기에 풀 추가경정예산 10조원 규모의 통화량 증발을 흡수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사, 고객고령화 대비 소홀

    딸의 권유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하기 위해 증권사를 방문한 60대 후반 김모씨. 생계형 계좌를 신청할 수 있는 나이(남자는 만 60세, 여자는 만 55세)가 넘어서 생계형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 직원은 서면 신청은 안 되며,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뒤 인터넷 상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컴퓨터도 없고, 인터넷뱅킹은 해본 적도 없는 데다가 내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 왜 안 되느냐?”고 되물었지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보통 생계형 계좌는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쓰는 신청서에서 ‘생계형’ 항목을 골라서 신청하면 된다. 인구 고령화가 현실이 되고 있지만 금융사들의 준비는 미흡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 부유한 노년층의 출현 등을 고려한다면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인 공경은 그나마 은행이 우수 증권사 주력상품인 CMA중 종금형으로 생계형 계좌가 가능한 곳은 동양종금·우리투자증권,RP(환매조건부채권)형으로 생계형이 가능한 곳은 굿모닝신한증권이다. 또 증권사에서 머니마켓펀드(MMF)에 가입하면 생계형이 되지만 MMF에 기반한 CMA는 생계형이 안 된다. 생계형 계좌의 입출금 한도인 3000만원이 넘으면 과세 부분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생계형 계좌는 이자소득세(15.4%)를 내지 않는다. 증권사는 주 고객층이 청년이나 중·장년층이다 보니 노인을 위한 상품은 소홀한 편이다. 목돈을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매월 연금으로 받는 분배형펀드, 주식보다 채권 투자비중이 높은 혼합형 또는 채권형 펀드 등이 그나마 실버 상품이다. 보험에서는 치매나 장기간병 상품이 해당한다. 보통 65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이때가 지나면 상조보험이나 가입 이후 일정 시기가 지나 사망할 경우 보험금이 나오는 보험만 가능하다. 보험증권이나 약관은 일반인과 똑같다. 대한생명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금 지급 등을 찾아가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눈에 뜨일 뿐이다. 은행은 증권·보험에 비해 노년층에 대한 마케팅을 일찍 시작한 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WINE정기예금’을 출시했다.24시간 365일 상담 가능한 헬스케어서비스, 회갑·칠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함께 나온 골든라이프카드도 병원 이용에 있어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웰스앤헬스 정기예금’도 노인들을 위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일본, 간병인 자격증 취득까지도 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은행은 지난 3월 전국 157개 지점 지점장이 간병인보조 2급 자격증을 땄다. 직원의 30% 이상이 응급구조강의를 수강했고,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 때 전기충격을 통해 심장의 기능을 되찾는 장비도 설치했다. 다이쇼은행은 휴일에도 연금상담을 하며 연금관련 서류신청도 대신 작성해준다. 새 지점도 고령자의 편의를 위해 한적한 시골에 열었다. 서윤석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과 규모 확대에만 치중하다 보니 서비스에 소홀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은행→ 증시로’ 돈이 움직인다

    ‘은행→ 증시로’ 돈이 움직인다

    고물가 등의 여파로 시중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연 5%에 이르면서 은행 예금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예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은 급한 대로 증시로 이동하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경기탓에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떠다니는 ‘단기부동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한 달 동안 실세 총 예금의 증가 폭은 4조 9205억원으로 4월 11조 8012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저축성예금의 증가 폭은 5조 5214억원으로 4월(9조 7277억원)보다 42%나 급감했다. 요구불예금은 오히려 전달보다 6009억원 줄었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많이 발행하면서 CD 순발행액은 4월 1조 7473억원에서 지난달 3조 5405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반면 증시로는 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5월 한 달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0조 9195억원이 몰렸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도 9319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다시 특판예금을 내놓는 등 시중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연 최고 6.0% 금리 예금상품을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주가지수 예금과 함께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7.1%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계 특판예금을 이달 17일까지 판매한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은행채를 발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상무는 “실질금리 마이너스는 원론적으로 경기가 바닥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증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수석연구원은 “올 4∼5월에 은행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자금이 아니라 회계영업이나 재정방출 자금 등 일시적인 단기 자금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최근에는 증시도 박스권에서 머물면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걱정스럽다. 이 경우 은행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어려워지고 결국 기업도 설비투자가 힘들어져 성장률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돈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보력이나 판단력은 뒤진다. 노년기의 재테크도 미리미리 점검해두자. ●남자 60세, 여자 55세면 ‘금융 노인’ 해당 연령이 넘으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생계형 저축’을 들 수 있다. 이자소득세(세율 15.4%)가 전액 비과세다. 특별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생계형저축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모든 금융기관에 걸쳐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자녀로부터 생계비를 받는 계좌라면 이 계좌를 생계형저축으로 해두는 것도 좋다. 생계형저축의 장점은 다른 세금우대 상품과 달리 중도해지나 1년 미만 가입 시 세금을 뱉어낼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이율이 높으면서도 수시로 돈을 찾아쓰는 금융상품을 생계형 저축으로 들어두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이미 적용되기 때문에 생계형 저축으로 해도 얻는 혜택은 미미하다. 생계형저축 한도가 다 찼다면 세금우대에 눈을 돌려보자. 세금우대는 1인당 2000만원이지만 해당 연령이 지난 노인에 한해서는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율은 9.5%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 경우 1년 이상 가입을 해야 비과세 요건에 해당한다. ●연금상품 가입·역모기지로 생활비 확보 노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다. 젊어서 연금 상품에 가입, 은퇴 이후 받는 방법과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를 이용해 생활비를 받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역모기지는 부부가 모두 65세가 넘어야 하고 1가구 1주택이며 집값이 6억원 미만이어야만 한다. 이전에는 대출금이 있으면 역모기지를 받을 수 없었으나 지난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일시금을 받아 대출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 돈으로 다달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대신 대출금을 받았기 때문에 매달 받을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 연금은 돈을 낼 때 소득공제를 받고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 5.5%를 내는 세제적격연금,1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면제받는 세제비적격연금 두 가지가 있다. 은행의 연금저축 또는 증권사의 연금신탁은 적격연금으로 매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10년간 납입해야 하고 5년 이상 연금형태로 받아야 한다. 수령시기도 만 55세 이후여야 한다.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로 간주돼 세율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내야 한다.5년,10년 등 정해진 기간에 한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의 세제비적격연금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55세 이후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연금가입요건을 채우면 그 이전에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는 전화금융사기의 주 피해자가 노인층이다. 금융지식이 부족하거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다소 늦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상책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쓰는 신용카드는 1∼2개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계좌이체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신청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연스럽게 고객센터 번호와 친숙해지고 이상한 거래를 감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용카드사, 경찰 등이라며 사람이 바뀌면서 계속 전화가 오거나 쓰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결제됐다거나 신청하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신청됐다며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은행이 어디냐며 현금지급결제기로 가라고 하면 100% 사기로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주민번호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는 누구에게도 넘겨줘서는 안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당 금융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1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稅法 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이 대통령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임시국회서 금융과 기업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책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그리고 법인세 인하 등이다. 먼저 재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등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한달 정도 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출총제 폐지와 자산규모 3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적용돼 왔던 상호출자금지와 채무보증금지의 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안 ▲산업자본의 사모펀드를 통한 은행 간접 인수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에서 10%로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이 5월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적인 규제 완화책의 시행에 속도가 붙게 됐고, 이번 달 말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까지 발표되면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누구나 동의하는 만큼 국회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 산업은행 조기 민영화 産銀+企銀+우리금융지주 메가뱅크화 이명박 대통령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민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안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만든 뒤 2012년까지 지분 49%를 파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1년 더 앞당기되 대형화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메가뱅크는 산은 민영화 이후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산은,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1차 관심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을 39.09%,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34.96%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증권가의 빅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까닭으로 시장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대우증권은 민간회사인데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이를 산은 밑에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병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기업·산업은행을 인수해 우리·경남·광주은행과 접목시키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 교원평가제 법제화 국민 82% 찬성… 교원단체 반발 무마 관건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지난해 9월 옛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법제화 주문까지 겹쳐 교원평가제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있어 18대 국회의 법제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 등으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여건부터 개선한 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원의 학습연구년제(안식년제)에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도 보수, 승진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원을 위한 ‘교권보호’보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권보호’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4 ‘혜진·예슬법’ 추진 어린이 성폭행·살해범 사형… 가석방 제외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식품안전 관련 사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 강화를 촉구함에 따라 관련 입법 활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관련 발언은 가칭 ‘혜진·예슬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혜진·예슬법’은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며 가석방에서도 제외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법무부가 이달초 기존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치료감호법’ 개정안은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도 형 집행 뒤 일정 기간동안 수용·치료하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국회가 이 법안들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법무부가 이달 내로 혜진·예슬법을 발의해야 하고 치료감호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중처벌 논란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식품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17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안전기본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여야 의원들은 2004년 12월부터 무려 7개의 ‘식품안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무총리 산하 식품안전위원회 설립,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통합,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정현용기자 nomad@seoul.co.kr 5 공직비리 처벌 강화 직무 태만 공무원 견책→감봉 상향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서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과 함께 처벌규정 손질이 뒤따를 전망이다. 규정 적용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 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 태만이나 비리 등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소속 기관이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은 앞으로 징계위 개최시 징계 수위를 보다 무겁게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 태만에 대해 지금까지 견책을 내렸다면 한단계 높은 감봉을 내리는 식이다. 경고에 그쳤던 행위가 견책을 받을 수도 있다. 각 기관이 시행령을 통해 비위 행위를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무원의 청구에 따라 징계의 부당함이나 가혹함을 심의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상 참작이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징계수위를 경감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뇌물 등 사법처리 대상의 경우 새 정부의 공직비리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검찰이나 사법부도 구형이나 선고를 통해 보다 무겁게 죄를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해외주식 직접 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

    해외주식 직접 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

    ‘나도 한 번 해볼까?’ 일본과 홍콩 등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전화로만 주문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거래시스템(HTS)을 통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주식거래가 쉬워진 셈이다. 그러나 간편해졌다고 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투자와는 달리 정보가 크게 부족하고 나라별로 제도 등이 달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대부분 데이 트레이딩 불가능 우선 대부분의 증권사가 하루에도 여러차례 사고 파는 일중 재매매(데이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해당 국가에 거래대금을 송금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매매가 체결되면 3일이 지나야 해당 주식을 다시 사고 팔 수 있다.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에 국내 주식투자처럼 발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트레이드증권(홍콩, 일본), 대신증권(일본) 등 데이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 따라 정정 및 취소가 불가능한 국가도 있다. 베트남의 경우 주문 후 같은 날 장중이라도 종목이나 수량, 호가를 변경할 수 없다. 아직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문이 가능한 시간은 대부분 국내 기준을 따른다. 증권사별로 나라별 거래 가능시간을 따로 정해 놓고 해당 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해당 국가나 우리나라 가운데 한 곳이 공휴일이면 매매할 수 없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최근 미국 현지 시간에 맞춰 밤중에도 전화 매매주문이 가능한 ‘나이트 데스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나라별로 외국인 보유 한도 종목이 있는 경우에는 매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태국의 외국인 주식 보유 한도는 49%다. 태국 증시에서 전체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중이 49%를 넘으면 주식을 살 수 없다는 뜻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고려 환율도 감안해야 한다. 환율이 갑자기 변동할 때는 주문 당시 계산된 증거금이 실제 결제할 때 부족할 수도 있다. 미국의 특정 주식 100주를 1만달러에 샀다고 치자. 그러나 주문 이후 갑자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면 200만원(1200원-1000원)을 더 내야 주식을 살 수 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돈이 절약된다. 매매가 체결된 뒤에도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갈릴 수도 있다.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올랐더라도 투자 대상국 통화에 대한 원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원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이익을 얻는 경우도 생긴다.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나라에 투자할 때는 하루 동안 주가 변동이 클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와 미국, 홍콩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종목마다 다르다. ●‘카더라 통신’은 요주의 해외증권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 나오는 자료를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국내 블루칩의 이름을 따 ‘제2의 ○○○’라거나 ‘고수님이 얼마 벌었다더라.’는 식으로 선정적으로 선전하는 종목은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일부 ‘꾼’들이 해당 주식을 산 뒤 주가를 올리기 위해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지인의 이름만 빌려 차명계좌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외환관리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현지에 투자자문사를 세우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국내 투자자를 끌어 모은 뒤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안주영 차장은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매력은 수수료를 받는 펀드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거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말만 듣고 종목을 자주 바꾸다 보면 손해 보기 쉽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융 벽 허물기’ 매머드 IB 나온다

    ‘금융 벽 허물기’ 매머드 IB 나온다

    내년부터 금융투자사(현 증권사)는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자영업자 등 일반투자자도 위험 회피 목적으로 금융투자사와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주식위탁매매, 펀드판매 등 특정 업무에만 주력하는 회사도 대거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자통법은 시행령과 함께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일단 ‘춘추전국시대´로 시행령에 따르면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인가·등록 기준이 현재 26개에서 42개로 늘어난다. 펀드 중에서도 증권(주식·채권) 펀드만 운용할 경우 현재는 자기자본이 100억원이지만 앞으로는 40억원만 있으면 된다. 이밖에 자기자본 10억∼50억원이면 펀드판매만 하는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위탁매매업 회사는 자기자본 10억원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때는 5억원이면 가능하다. 적은 돈을 들여 다양한 형태의 금융투자사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종합증권업, 선물업, 집합투자업(자산운용), 신탁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등 6개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른바 IB(투자은행)의 자기자본 한도는 2000억원이다. 기준 세분화로 다양한 금융투자사가 생기면 기존 허가증(라이선스)에 붙는 프리미엄은 완전히 사라진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소규모 특화·전문화된 금융투자사 창업이 활성화돼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거래 중개만 하는 증권위탁매매업은 자기자본이 10억원밖에 들지 않아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면 대형사들은 다른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게 된다. ●IB, 규제 대폭 완화 금융투자사는 IPO,M&A는 물론 채권 인수 때도 단기 대출을 해줄 수 있고, 채권 발행 때는 지급보증도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외국계나 은행 등 대출기관을 끼지 않고도 큰 돈이 필요한 M&A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기자본만으로 해야 하고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안 된다. 단기대출이나 지급보증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을 떨어뜨린다. 대형 M&A를 하려면 자기자본이 많이 필요하다. 최근 증권사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벌이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장외파생상품거래를 위한 NCR도 300%에서 200%로 낮췄다.3년 뒤에는 이것마저 없어진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상도 종전에는 전문투자자에만 국한됐지만, 앞으로는 위험 회피 목적의 일반인도 포함된다. 예컨대 과수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과일값 폭락에 대비해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다. 종전에는 특정인을 위한 사모펀드에만 허용됐던 성과보수의 경우, 환매가 금지되고 성과가 미진하면 보수를 적게 받기로 한 펀드에 한해서 허용된다. ●일각선 “투자자보호 미흡” 지적도 수익률 등 펀드의 비교공시 대상에 운용·판매보수와 판매수수료도 추가된다. 투자자들이 쉽게 수수료를 비교,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을 때 보고해야 하는 기간이 결제일 기준 5일 이내에서 계약체결일 기준 5일 이내로 앞당겨진다. 자통법 시행으로 업종간 칸막이는 허물어지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한 회사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투자자간 이해가 충돌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부서는 다른 부서와 정보교류, 임직원 겸직, 사무실 공간과 전산설비 공동 이용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고유재산(회사 돈)을 운용하는 분야도 해당된다. 고유계정 자산이 2조원 이상이거나 고객 돈인 운용재산이 6조원 이상이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둬야 하고, 증권사 임원도 은행처럼 일정 수준 이상 조치를 받으면 취임을 못하도록 했다. 회사 유지 기준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입 때 요구되는 자기자본을 7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미달할 경우 1년간 유예기간을 주고 충족시키지 못하면 인가·등록이 취소된다. 최대주주가 5억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서도 안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행령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철배 이사는 “진입과 영업규제를 완화, 창의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 임원도 “업계 요구를 최대한 많이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겸영에 따른 투자자간 이해상충 방지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숨통’

    삼성 지배구조 ‘숨통’

    금융위원회가 31일 밝힌 보험·증권 등 비은행지주회사 설립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가 대기업, 특히 삼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형평성 차원에서 일반 지주사가 은행을 제외한 보험·증권사 등을 가질 수 있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지주사 가능성은 금융위는 보험·증권은 은행과 달리 위험(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지분 5%를 초과해 가질 수 없도록 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이 보험·증권에 한해 개정될 전망이다. 금융지주사가 비금융자회사의 지분 15%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금융지주회사법도 개정 대상이다. 그동안 금산법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 중 2.21% 의결권을 2009년부터 제한받고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가 넘는 20.64%를 5년간 자발적으로 팔아야 했다. 금산법이 완화되면 삼성그룹은 이같은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가 돼 다른 비금융사를 팔아야 하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현행 규정상 지주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 20%(비상장사는 40%)를 가져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 12.79%를 더 사야 한다. 시가총액으로 11조원이 필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 조건으로 순환출자 해소 등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단순·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계열사간 중요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도 고려하는 등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지주사를 공식화한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증권 27.0%, 메리츠종금 5.5%, 메리츠자산운용(설립 예정) 100%를 갖고 있다. 이외 동부화재의 지주사 전환도 꾸준히 거론된다. 동부화재는 동부생명 31.2%, 동부증권 14.9%, 동부건설 13.7%, 동부제강 6.4% 등을 갖고 있다. 일반 지주사가 보험·증권 등의 자회사를 갖는 방안이 허용될 경우 대기업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SK와 CJ는 지주사법에 따라 각각 SK증권,CJ증권을 팔아야 했다. 한화의 경우 금융자회사인 대한생명과 비금융자회사인 한화건설을 지배하는 지금 구조가 그대로 용인될 수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융계열사를 이용해 비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현 재벌체제를 합법화해 주는 결과”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은행·산업 분리 단계적 완화 은행 소유에 대한 사전적 규제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 금융위의 기본 입장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은행·산업 분리에 따른 사전적 규제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이다. 우선 산업자본이 사모펀드(PEF)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 10% 이상 지분을 가지면 비금융주력자가 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될 전망이다. 현행 10%에서 15∼20%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한도를 4%로 정한 은행법도 연내 개정 대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내 제도적·사회적 통제장치 수준이 미흡하고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산업 분리 완화는 또다시 국민경제 전체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권사 새달부터 “e-CMS 월 이체한도 100만원”

    다음달부터 증권사 자금관리서비스(CMS)의 온라인 이체한도가 월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지금은 증권사 자율로 이체한도를 정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최근 신분증 위·변조와 CMS를 이용한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모범 규준’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객별 CMS 월간 이체한도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 온라인을 이용할 때는 100만원,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는 경우에는 1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경우에도 은행통장 원본이 없으면 이체한도가 100만원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CMS를 통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이체신청할 때는 반드시 은행통장을 갖고 가야 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은행 월급통장의 ‘진화’

    은행 월급통장의 ‘진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의 대항마로 출시된 고금리 월급통장 상품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금리 혜택을 주는 잔액 상한선을 낮추거나 아예 상한선 없이 일정 금액 이하에 고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급여이체 고객에게 대출 때 혜택을 주는 상품도 출현했다. 더구나 국내외 증시의 등락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월급통장의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 여수신 혜택으로 월급통장 확보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눈길을 끄는 은행권 월급통장 상품들은 대부분 스윙계좌 방식으로 운용된다. 스윙계좌는 보통예금 통장에서 잔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CMA 통장과의 경쟁을 통해 증시나 펀드로 돈이 넘어가는 ‘머니무브’ 현상을 막기 위한 상품이다. 최근 눈에 띄는 상품은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 일반적인 스윙 방식 월급통장이 100만원 정도의 일정 금액 이상에 연 3∼5% 이자를 제공하지만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에만 연 4%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그 이상은 0.1%의 금리만 제공한다. 상품 가입 조건은 만 18∼23세의 젊은 층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CMA 대항마라는 의미를 넘어 평생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출시 뒤 10영업일 만인 1일 현재 11만 4000여계좌나 가입했다. 국민은행 정현호 상품개발부 팀장은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것이 높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이날 내놓은 ‘급여이체신용대출’은 대출 혜택을 통해 월급통장을 유치하려는 상품이다.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 대출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금리체계도 신용등급 8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했다. 신용등급 6∼8등급인 고객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일반 직장인신용대출보다 연 1.07∼3.4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고금리 적용 기준은 낮추고 금리는 높이고 월급통장 확보를 위한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업은행은 기존 스윙계좌 상품 이름을 ‘아이플랜 급여통장’으로 바꾸고 고금리를 적용하는 기준을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계좌 잔액 중 100만원 초과금액을 수시입출식예금(MMDA)으로 이체해 고이율을 주는 ‘우리AMA 전자통장’의 연금리를 올해부터 0.5%포인트씩 인상,4%대에서 5%대로 높였다. 이 상품을 월급통장으로 쓰면 최대 5.3%의 이자를 제공한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스윙계좌 상품인 하나은행 빅팟통장은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5.1∼5.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1일 현재 22만계좌에 6500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들의 월급통장 강화 전략에 맞서 부가서비스를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시추락 멈출까] (상) 안개속 증시 앞날

    [증시추락 멈출까] (상) 안개속 증시 앞날

    미국발(發) 경기침체의 여파로 추락한 국내 증시가 겨우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망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안개 속이다.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과 함께 상승과 하락의 변동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요동치는 증시의 향방과 정부의 대책, 펀드 손실 대응책, 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을 세 차례에 걸쳐 싣는다. 미국의 전격 금리 인하로 23일 국내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거름이 됐다. 그러나 시장에 퍼진 공포감을 없애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반발 매수세와 손절매 세력의 대결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쪽에서는 증시 추락의 출발점인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전망이 나온다. ●美 신용경색 스스로 인정… 경기하강 우려 증폭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하락 우려와 자금시장 불안, 신용경색 우려 등을 강하게 드러낸 데다 미국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해 준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곧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의 4·4분기 GDP 성장률, 다음달 1일 발표될 고용 동향 등에 따라 주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韓·美 부양조치 ‘쌍끌이 효과´ 관심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신용경색 사태 악화와 경기하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경기침체 우려감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단발성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동반급락해 왔던 글로벌 증시는 완연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낙폭과대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의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밝힌 대책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핵심이다. 연기금의 올해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에 집행하고, 각자 한도에서 주식을 적극 사들이는 방안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조원을 투자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전체 250조원 가운데 12∼22%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에도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신용경색 조짐이 보이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공개시장을 통해 유동성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도 낙관론을 냈다. 이날 국내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이 마련되고 있고 해외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어 해외 요인은 단기 변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에만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등 기관과 개인의 매수 규모가 유지되고 있고, 최근 채권지표금리의 하락으로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백문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동부생명, 해피플랜 강력추천 의료보험입원하지 않거나 수술을 받지 않으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이 20년 월납 상품으로 2만 9200원의 보험료로 가입했는데,1년간 수술·입원이 없으면 다음해 1년 동안은 기존 보험료의 34.2%를 할인받는다. 입원·수술을 해 보험금을 받았을 경우에는 보험료가 오르지만 초기 보험료를 넘어서지는 않는다.●한화증권, 카자흐스탄 주식투자신탁1호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에 펀드 자산의 60% 이상,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40% 이하로 투자하는 펀드다. 현지 운용사인 세븐리버스캐피탈의 투자자문을 받아서 한화투신운용에서 운용한다. 세븐리버스캐피탈은 한화증권이 카자흐스탄에 세운 합작증권사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인도의 수요 증가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주목받는 시장이며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상이해 위험분산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문의 1544-8282.●신한은행,‘골드마우스 페스티벌’쥐띠해를 맞아 효과적인 재테크와 장기목돈마련을 위한 골드마우스 정기, 적립예금,PGA파생정기예금,Tops기업적립예금 가입 고객 중 5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골드리슈(Gold Riche)’ 통장을 증정하는 행사다. 특히 골드마우스 정기예금은 1월 한달 동안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1년제 금리는 최고 연 6.7%이다. 골드마우스 적립예금 1년제는 최고 연 5.8%가 지급된다.●외환은행,‘YES큰기쁨예금’ 우대금리 한시적용 외환은행은 실세금리와 연동된 대표적인 정기예금인 ‘YES 큰기쁨예금’의 금리를 2일부터 우대 적용하여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기존의 1년 만기에 한정해서 제공하던 것을 고객의 자금 운용 일정에 맞게 다양한 만기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1조원 한도 안에서 판매된다. 우대금리 적용대상 만기는 6개월 이상 1년 이하,2년,3년제 등 다양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는 1000만원, 중소기업·임의단체는 5000만원 이상이다. 대기업의 최고가입금액은 100억원으로 제한된다. 최고금리는 6개월 6.2%,1년 6.8% 등이다.
  •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등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이 현재 4%에서 2배 이상인 8∼10%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는 국내 산업자본과 외국인과의 역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 현행 법은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4%(지방은행은 15%)로 제한하고 있다.4% 초과분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밝혔던 대로 인수위원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원칙만 정해지면 정부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대안을 말하기엔 시기가 이르지만 4%를 8∼10%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해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대신 금융감독기관의 지속적인 감시와 검사를 통해 규정을 어길 경우 징계 등 일벌백계를 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부처 고위직 출신의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도 “현재 법으로 4%로 규제하고 있는 것을 10% 정도로 완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은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이라면서 “증권사 등을 통한 투자은행(IB)이면 몰라도 순수한 은행을 보유해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장사를 하려고 할 대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대 선우석호(경영학) 교수는 “금융기관을 외국인들에게 다 뺏기고 나서 규제를 풀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경쟁자가 없으니까 외국인들이 헐값으로 국내은행을 인수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자금 등 재벌들의 잘못된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기는 없겠지만 펀드를 통해 은행 경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난 뒤 기업의 제도 개선과 감독기관 강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다 마련되면 규제 완화의 폭을 넓히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외국의 금산분리 실태 한국금융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개별 산업자본의 수는 총 292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9.0%인 260개는 우리나라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한도인 4% 미만이었다.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자본은 전체의 93.8%인 274개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금리↑ 채권값↓… 지금 채권 사라

    금리↑ 채권값↓… 지금 채권 사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안으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채권 관련 상품은 ‘찬밥’ 수준이었다. 그러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고액자산가상담(PB)센터를 중심으로 특판 상품이 나타나고 있다. ●채권, 종류는 주식보다 다양 채권은 누가 발행하느냐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나뉜다. 만기는 1년 미만에서 5년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부실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할 경우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도 발행사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채권은 수익률과 표면금리 두가지가 중요하다. 표면금리란 채권에 기재된 이율이다. 이에 따라 발행사가 채권 투자자에게 채권 액면금액에 대해 연 단위로 이자를 준다. 예컨대 A채권이 액면가 1억원에 표면금리 연 5%라면 발행사가 500만원의 이자를 준다. 채권은 액면가에서 할인된 금액에 발행된다. 액면가와 할인금액의 차이가 평가차익이다. A채권을 9300만원에 샀다면 실제 수익률은 표면금리와 평가차익을 더한 7%다. 채권을 중도에 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이자에 대해서는 15.4%(주민세 포함)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기준은 표면금리다. 실제 수익률이 같다면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투자수익률이 높다. ●금리와 채권값은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떨어진다. 채권값이 떨어질 때 좋은 채권을 사는 것이 좋다. 지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김상태 차장은 “현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장기 투자나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충고했다.RP란 증권사가 채권을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지만 연 5%대다. 최근에는 은행 후순위채도 인기다. 후순위채는 발행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다른 채권자에게 진 빚을 모두 갚은 후에 지급되는 채권이다. 이같은 점에서 자기자본으로 간주된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은행들이 부도를 낼 위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이 자금경색에 시달리면서 최근 후순위채 금리는 7∼8%대다. 채권은 증권사를 통해 살 수 있다. 증권사들은 발행사들로부터 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쪼개서 고객들에게 판다. 회사채는 동양종금증권, 국공채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다양한 상품을 갖고 있다. ●간접투자도 가능 채권형 펀드나 주식도 편입된 혼합형 펀드를 통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채권 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싸다.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펀드에 가입한 뒤 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고수익 고위험인 하이일드 채권펀드도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한다는 측면에서 세제혜택이 있다.1억원 한도에서 6.4%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채권 선택을 하는 운용사를 잘 골라야 한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펀드가 유리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젊은이들은 올해도 숱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생산하고 또 즐겼다. 체감 경기는 어려웠지만 주식·펀드 열풍이 불어 재테크 신드롬이 일었고, 사회적으로는 신정아씨에게서 촉발된 거짓학력 신드롬이 불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는 주요 후보보다 오히려 황당한 공약을 내세운 허경영 후보에게 관심을 더 가졌다. 여성들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패션트렌드를 2007년의 신드롬으로 꼽았다.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과 좌충우돌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2007년 7개의 신드롬을 짚어 본다. 류지영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superryu@seoul.co.kr 1 미니스커트·윤은혜 머리… 패션 신드롬 그동안 다리가 통통해 치마를 입지 못했던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올해 불어닥친 미니스커트 열풍과 함께 과감하게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박씨는 레깅스의 ‘맛’을 알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가 한국 패션 사상 최고의 ‘궁합’이라고 격찬한다. “스타킹은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긁혀도 바로 줄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레깅스는 두꺼우니까 못에 긁혀도 끄떡없어요. 또 미니스커트만 입으면 ‘너무 야해서 다른 남자들이 쳐다본다.’며 남친의 구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레깅스와 함께 입기 시작한 뒤로는 아무 말이 없어요. 따뜻하기까기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조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긴 머리만 고집하던 쇼핑몰 운영자 이모(26·여)씨도 올 패션 아이콘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꽂혔다.’여태껏 긴 머리로만 지내 짧은 머리는 상상도 못했던 이씨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껴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머리 감기도 훨씬 편하고 강한 인상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란다. “이제 대세는 전지현식 긴 머리가 아니라 윤은혜식 숏커트 머리예요. 긴 머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게 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옷도 자연스레 중성적으로 바뀌더군요.” 2 “내 친구도 ‘신정아’류?”… 학력위조 신드롬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자신도 학력위조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1년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은 김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잘 생기고 매너 있는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남친이 김씨는 자랑스러웠지만 남친은 늘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김씨가 학교에 놀러 오는 것을 극구 막았다. 최근 우연히 한 모임에 나갔던 김씨는 남친과 같은 과에 다닌다는 친구를 만나 남친이 그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남친에게 캐물어 확인한 결과 그가 1년 넘게 학력을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최근 헤어지게 됐다. “TV에서 학력을 속인 연예인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원생 최모(32·무직)씨는 최근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을 보며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박사가 ‘킹왕짱’(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최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임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야 그나마 형편이 나아 외국 유학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국내에서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허경영 신드롬 투표권을 갖게 된 스무살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선거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표본’이라 자부하는 대학원생 이모(29)씨. 그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씨의 선택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씨는 “다들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 대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을 때 허 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선거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IQ가 430이라든가, 당선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겠다든가 하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지요. 하지만 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는 유일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 즐거움을 주었어요. 물론 다음에 또 나온다면 식상해서 안 찍겠지만요.” 대학생 최모(26)씨는 ‘허경영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너무 씁쓸하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 서민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결혼해 집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구현한 적이 있기나 했나요? 재벌과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서민들은 늘 등골만 휘었죠.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호소하는 대선주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허 후보의 비정상적 인기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요.” 4 “집 사려면 대학 때부터 시작해야”… 재테크 신드롬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올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중국펀드’ 열풍에 편승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 졸업 뒤 마트에서 일하면서 모은 종자돈 400만원을 지난달 한 증권사의 ‘차이나 펀드’에 쏟아 부었다가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때 12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국 펀드로 자산을 몇 배로 늘렸다는 말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뛰어든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는 게 김씨의 후회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단 며칠 사이에 그렇게 폭락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 돈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뭉칫돈을 ‘묻지마 투자’한 것이 잘못이었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모(27)씨는 올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50만원을 ‘잘 굴려’ 만족스런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종금사의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한 금융사에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결과는 예상 밖 ‘대박’이었다. “투자금이 크지 않아 번 돈의 절대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좀 더 활발한 재테크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학생인 제게 ‘어떻게 투자했냐.’고 물어요. 이제는 근로소득만으로 집 장만하는 게 힘들잖아요. 최근 대학생들에게까지 재테크가 번진 것은 이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어요.” 5 대조영에게 사로잡혔어요… 사극 신드롬 사극 마니아 김모(32)씨는 사극이 2007년 자신의 삶을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월·화요일은 ‘이산’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태왕사신기’를 본 뒤, 토요일에는 ‘왕과 나’ 재방송을 보고, 토·일요일 밤에는 ‘대조영’을 봤다.”고 소개했다. 사극에 꽂혀(?) 살다 보니 말투도 변했다. 한 번은 “부인∼ 물 좀 떠오시오.”라고 했더니 아내가 “내시 주제에….”라고 맞불을 놓더라는 것. 그뿐이 아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발해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는 시험문제에 답을 ‘최수종’ 이라고 썼대요. 그런데 조카 친구는 더 웃겨요. 그 녀석은 ‘동명천제단’이라고 썼대요. 사극의 위력이 참 대단해요.”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고시생시절 사극이 공부에 최고의 적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사극이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일본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사드(사극 드라마)’가 최고라는 게 김씨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씨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사극은 ‘이산’이다. 정조가 영조의 대를 이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산’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김씨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6 복고 음악과 복고 댄스의 귀환… 텔미 신드롬 지난 8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양모(25·여)씨는 소녀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가 신드롬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고 믿는다. 최근 송년회에서 양씨를 포함한 5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텔미 춤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전문적인 춤선생님까지 대동하고 매일 자정까지 안무실을 드나든 결과 송년회에서 남녀노소를 대동단결(?)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자랑 경연대회였지만 흥이 난 직원들이 무대로 난입해 ‘테테테테텔∼미!’에 열광했고, 나이가 지긋한 사장도 어색한 입을 연신 벙긋거렸다. “모두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뮤지컬’을 준비한 팀에 이어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사내에서 원더걸스만큼의 인기를 누렸어요. 뭇 남성들에게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한 친구의 회사는 10개팀 중 7개팀이 텔미 공연을 해서 지겨웠다고 하네요. 신년회에는 새롭운 아이템을 구상해야겠어요.” 입사 2년차 민윤철(30·회사원)씨는 회사에서 ‘텔미 춤 강사’로 통한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텔미춤을 배운 민씨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을 따라하는 등 끝없는 연습 끝에 송년회 때 노래방에서 성과를 얻었다. 민씨는 “광란의 노래방 공연 다음날 평소 지엄한 과장이 조용히 불러 강습을 요청했다.”면서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텔미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7 무모한 도전에 주말이 즐거워… 무한도전 신드롬 대학생인 배모(25·여)씨는 모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만든 신드롬의 결정체는 단순한 웃음보다 ‘노력과 결실의 감동’에 있다고 믿는다. 배씨가 꼽은 무한도전의 명도전은 ‘셸위댄스’였다.“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공식 경연대회에서 춤을 춘 뒤 어린아이처럼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명 연예인들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저들도 보통사람과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씨는 몸치인 유재석도 자이브를 거의 완벽하게 추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스포츠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선생님에 따르면 무한도전 셸위댄스편이 방송된 이후 수강생이 10% 정도 늘었단다. 배씨는 “2008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끈기있게 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의 무한도전 사랑도 끝이 없다. 그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애인이 아니라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귀국한 날부터 3개월 동안 밀린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했다. “내년에도 6개월을 캄보디아에서 보내야 하는데 무한도전을 못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여자친구에게 CD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김씨는 토요일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무한도전을 보면서 푼다.“지난달 말 맥주에 안주까지 장만해 놓고 무한도전 시작을 기다리는데 재미가 전혀 없는 축구 중계를 하더라고요. 제발 토요일 저녁에는 스포츠 중계를 삼가 주세요. 무한도전은 재방송으로 보면 맛이 떨어져요.”
  • ‘삼중고’ 은행 시련의 겨울

    ‘삼중고’ 은행 시련의 겨울

    90년대 후반 서울 유명 사립여대를 졸업하고 A은행에 입사한 골드미스 강모(32) 대리. 강씨는 요즘 몸담았던 은행을 떠나 증권사나 외국계 투자회사 쪽으로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 몇 해 전 상품개발 부서에 같이 몸담았던 친한 선배가 지난 9월 증권사로 이직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강씨는 “안정성 면에서는 은행이 최고지만 지금이 아니면 평생 본점과 지점만 오가는 인생이 될 것 같다.”면서 “예금이 아닌 투자의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3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부서 직원들의 증권사행(行)이 늘고 있는 데다 특판예금, 스윙계좌 등 야심작들의 실적은 변변찮다. 충당금이 높아지면서 당장 순익 감소까지 염려해야 할 판이다. ●은행권 엑소더스 가속화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원들 사이에 ‘탈(脫)은행’ 현상이 두드러진다.‘정착지’는 주로 여의도 증권가. 특히 마케팅,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의 업무 담당자들이 최근 증시 활황에 맞춰 증권사로 옮기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규직(기존 개념) 직원은 지난 3월 1만 7535명에서 10월 말 1만 7938명으로 400여명 늘었다. 그러나 6월 말 500명가량 신규로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100명 정도 떠난 셈이다. 올 상반기 11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신한은행 역시 정규직 숫자가 지난 3월 말 1만 948명에서 10월 1만 945명으로 도리어 3명 줄었다. 우리은행의 9월 말 임직원 숫자는 1만 4287명으로 3월 말보다 4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상반기 1043명을 신규 채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6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은행 입행 문턱이 높아졌지만 새로 은행에 들어오는 인재들의 눈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면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판예금 효과 ‘글쎄’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최고 6% 초반의 고금리를 갖춘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지만 호응이 높지 않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8일부터 1년제 연 5.7% 금리의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을 1조 5000억원 한도로 팔고 있다.22일 현재 판매 잔액은 1조 4300억원. 과거에는 20영업일 지나면 동이 날 정도의 적은 규모지만 최근 들어 속도가 더디다. 국민은행의 대표 상품인 와인정기예금 잔액도 10월 말 3조 1825억원에서 22일 기준 3조 4583억원으로 275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도 같은 기간 56조 9084억원에서 56조 7398억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일정 금액 이상의 통장 잔액이 고금리 계좌로 이체되는 스윙계좌 상품 역시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이 지난 9월 초 출시한 AMA통장은 22일까지 108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 역시 8월13일 출시 이후 20일까지 16만 465좌 1531억원에 머물고 있다. 출시 당시 은행 자금의 증시·펀드 이탈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펀드 투자 등에서 고수익에 익숙해져 연 5∼6% 금리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등에 부정적이라 당분간 대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000만弗 이상 수출입기업 송금서류 면제

    5000만弗 이상 수출입기업 송금서류 면제

    미국으로 두 자녀를 유학보낸 나홀로(가명)씨. 나씨는 다음달 미국에 부치려던 첫째아들 학비와 용돈을 한 달 뒤로 미뤘다. 내년부터는 연간 미화 5만달러까지는 지금처럼 여러 장의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자유로이 송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은행창구에서 송금 목적과 내용을 정확히 설명만 하면 된다. 특히 1000달러 이내의 자녀 용돈은 연간 합산액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 더 많은 금액을 서류 없이도 송금할 수 있다. 특히 나씨는 국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중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나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딸에게 학비를 보낼 때도 복잡한 수고를 덜게 됐다. 내년부터는 외국국적의 자녀도 ‘해외 유학생’으로 간주돼 송금 절차가 간편해진다. 나씨는 ‘유학생 계좌’도 개설할 생각이다. 처음 한번만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이후엔 자유로이 송금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현금카드와 연계해 자녀에게 용돈을 보낼 수도 있다. 중소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이무역(가명)씨도 많은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중국 거래처와의 대금 결제를 한달 미뤄 다음달 이후에 할 작정이다. 앞으로 기업이 50만달러 이내의 채권·채무를 상계(相計)할 때 한국은행 신고 없이 은행에서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이씨의 경우 40만달러 수출 채권과 60만달러 수입채권을 갖고 있는데, 지금처럼 따로 신고할 필요 없이 이를 합산한 20만달러만 한번 송금하면 돼 편해진다. 특히 이씨는 그동안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마다 일일이 증빙서류를 갖춰야 해 불만이 컸다. 현행 증빙서류 면제 기준은 연간 수출입실적이 ‘1억달러’이상이지만, 이씨 회사 실적은 5000만달러를 조금 넘어 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기준이 5000만달러로 낮아져 수고를 덜게 됐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김주택(가명)씨는 벌써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나 뉴욕의 고급 주택 구입을 구상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현행 300만달러인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무제한으로 풀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씨는 해외 부동산을 살 때 신고 전 최대 10만달러(매입예정액 10% 이내)까지 송금이 가능하게 된 점이 반갑다. 앞으로는 해외 부동산 가계약금이나 청약금 등을 송금할 경우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수 없어 낭패를 보지 않아도 된다. 단 3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취득하지 못하면 사전 송금액은 전액 회수된다. 이밖에 해외여행, 유학 등 한국을 떠나 있을 때도 해외 긴급경비송금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권분실이나 사고 등을 당하면 재외공관을 통해 먼저 필요경비를 지원받고 나중에 정산하면 된다. 내년부터는 우체국, 신협, 저축은행 등에서도 환전할 수 있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최근 ‘사재기 열풍’의 대상인 펀드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 은행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씨티, 신한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근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과 펀드를 깨지 않으면서도 목돈을 구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접점을 찾은 결과다. 그러나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펀드 손실과 함께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로 출시했던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은행권에서도 속속 내놓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의 대출 한도는 ▲채권형펀드 가입금액의 70∼90% ▲채권혼합형 70% ▲주식혼합형 50∼70% ▲주식형은 50∼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날 우리은행이 내놓은 ‘펀드 파워 론’은 채권형 펀드는 펀드 평가액의 80%,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평가액의 5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해당 펀드의 만기일 이내에서 최장 1년까지.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6일 현재 변동금리는 최저 연 6.85%, 고정금리는 연 7.08%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인터넷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인터넷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서류 준비나 부대 비용 없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 금리는 연 6.8% 수준이다. 신한이 최근 출시한 펀드담보대출 상품인 ‘탑스 펀드담보대출’은 개인신용에 상관없이 CD 연동금리에 1.5∼2.0% 포인트가 더해진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 하나, 외환 등 다른 은행들도 특정 상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펀드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 펀드담보대출의 취급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58억원에서 지난 6일 현재 1077억원까지 늘었다. 펀드담보대출의 장점은 급전이 필요할 때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도 저렴하다. 우리은행 개인전략 1팀 김재원 부장은 “최근 펀드 열풍에 따라 장기투자자도 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자금수요로 펀드를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펀드 손실분과 대출 이자까지 떠안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평가금액이 130∼140% 수준인 담보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나 펀드 일부의 강제 환매를 요구하게 된다.”면서 “과도한 펀드담보대출이 자칫 ‘부메랑’으로 날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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