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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대학생과 청년층에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저금리 상품과 80세 이상부터 받을 수 있는 신(新)고령연금이 나온다. 기존의 변동·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면 이자 부담이 2%대로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해 업무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별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정 수입이 없는 저소득 대학생과 청년층(만 29세 이하)을 위해서는 ‘햇살론’을 도입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20~30%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에 고통받고 있다는 문제 제기 등에 따른 지원책이다. 햇살론 생활자금 대출은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기존 대학생 대상 대출을 20대 청년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연 6.5%에서 4~5%로 내린 것이다. 대출 한도는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리고, 거치 기간은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군 복무 시 2년이 연장된다. 상환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하는 금리 2.9%의 대학생 대출이 있지만 대출 한도가 200만~3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고금리 전환 대출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금리 5.5%에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군 복무 기한(2년)을 포함해 총 6년의 거치 기간을 뒀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80세 이후를 대비한 신고령연금 상품도 나온다. 기존 연금 상품이 대개 50세 전후로 연금을 받기 시작해 80세에 수령이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80세부터 연금 수령을 시작한다. 80세 이상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80세 이후 연금이 끊기는 일에 대비한 것이다. 55세 이전에 가입해 25년의 거치 기간이 지나면 80세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수령할 수 있다. 개시 연령이 늦은 만큼 보험료가 낮지만 조기 사망 시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다.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선 주택연금과 노후실손의료보험 등 의료비 보장 보험을 연계한 방안도 올 4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만 60세 이상 노령층이어서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 실손보험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가계 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금리는 2%대로 결정됐다. 20년 만기 상품으로, 전액 분할 방식은 2.8%, 70% 분할 후 30%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2.9% 고정금리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현행 변동금리·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3.5%보다 0.6~0.7%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있다. 지난해 4억원 상당의 주택을 사면서 2억원(5년 만기·3.5% 변동금리·일시상환 조건)을 대출받았고 20년간(만기 때마다 연장) 매달 이자만 부담한 뒤 만기에 원금을 갚을 계획이다. 이때 A씨가 부담할 금액은 매달 58만원씩, 이자만 총 1억 4000만원이다. 하지만 20년 만기 고정금리(2.8%), 원금 전액 분할상환 조건으로 갈아타면 이자에 원금을 더해 매달 109만원을 내야 하지만 총이자는 6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20년간 1000만원의 소득공제에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KDB대우증권의 연내 매각을 재추진한다. 올 1분기 중 대형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범위도 넓혀 줄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짝퉁’ 인터넷뱅킹 NO!… 틈새 찾아야 살아남는다

    ‘짝퉁’ 인터넷뱅킹 NO!… 틈새 찾아야 살아남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이미 발달한 외국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전통 은행의 영역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제 막 도입 검토 단계인 우리나라도 “기존의 인터넷뱅킹(온라인 송금·이체 서비스)과 차별화하지 못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흐름상 초기에는 기존 은행들이 주도하겠지만 규제 완화를 통해 정보기술(IT) 기업 등 비금융회사들이 폭넓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서진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19일 “인터넷은행으로 들어오는 곳은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이 갖고 있는 고객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은행이 아닌 회사가 금융업과의 합작을 통해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얼라이은행이 대표적이다. 얼라이뱅크는 자동차 회사 GM과 손잡고 오토론과 리스에 특화했다. 예금은 인터넷으로 받고,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딜러들에게 대출하는 방식으로 돈을 굴린다. 미국의 찰스슈와프뱅크와 E-트레이드는 라인 증권사가, ING다이렉트는 보험회사가 각각 설립한 인터넷은행이다. 강 연구위원은 “미국은 전통 은행과 똑같은 인가 조건으로 설립하지만, 모기업의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모형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영업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은행을 도입한 일본 역시 사업모델 특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이 강한 일본은 인터넷은행 도입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비금융회사들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20% 이상으로 늘려 줬다. 우리나라는 현재 4%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그 대신 모기업(산업자본 등)으로부터 은행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고, 사업 모델 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탄력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일본에는 8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다. 주주는 은행과 인터넷 포털사, 은행과 유통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으로 재팬넷뱅크는 2000년 스미모토미쓰이은행(SMBC)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이 각각 41%씩 출자해 세웠다. 재팬넷뱅크는 기존 SMBC 고객들과 중복되지 않도록 야후재팬 고객들을 상대로 지급 결제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유가증권을 특화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렇다고 ‘무늬만 은행’에 머물러서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2001년 설립된 일본의 e-뱅크는 대출이나 유가증권 없이 지급결제 업무만 하다 지속적인 적자로 2010년 라쿠텐뱅크로 넘어갔다. 은행 간판을 내걸고도 충분한 고객 기반 없이 지급 결제 수단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이 다른 비즈니스들을 창출해 낸다면 서너 개만 들어서도 금융산업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되 모기업이나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면 난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업에 대한 전체 인가를 내주는 것보다 부문별로 라이선스(자격)를 쪼개 사업 모델을 심사하고 허가하는 방식으로 가야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과 달리 근로자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수익률이 근로자의 관심에 달려 있다. 꼼꼼한 준비와 관심이 은퇴 이후 ‘내가 남느냐, 돈이 남느냐’의 ‘은퇴 파산’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 보자. ●위험자산, 무조건 피하지 말라 퇴직금이라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에만 투자해서는 수익률이 너무 낮다. 특히 젊을수록 더욱 그렇다.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높을 수 있다는 고위험 고수익 원칙에 따라 일정 부분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올 9월 말 현재 퇴직연금의 92.4%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DB형의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98.2%, DC형은 79.2% 수준이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상품 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리가 연 2%대 중반이다. 수수료와 물가상승률 등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즉 젊을수록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뜻이다. 젊을 때는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DC형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40%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70%로 올라간다. 단,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안 되고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하다. 전체 자산에 금융자산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임영빈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부 기획팀장은 “은퇴 설계에서는 부동산 자산도 포함해 전체 자산의 운용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종류의 부동산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변할 수 있다. ●상품 구성, 다양화하라 퇴직연금은 크게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도 은행의 예·적금, 증권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이율보증형보험(GIC) 등 다양하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적금은 대출 상품으로, GIC는 채권 등에 운용된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LB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기초 자산인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통 연 5%가 넘는 수익이 가능하다. ELB는 조건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1~3% 정도의 이자가 보장된다. 보험사가 파는 GIC는 일정 기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연동형 보험 등이 인기다. RP는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로 약속하고 채권을 파는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채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이자를 받기로 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RP와 ELB는 투자 기간이 다양한 만큼 투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으로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의 주식 비중이 얼마인가에 따라 주식형(60% 이상), 주식 혼합형(50~60%), 채권 혼합형(50% 미만)으로 나뉜다. 채권 비중이 60% 이상이면 채권형 펀드로 분류된다. 퇴직연금용으로는 채권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가 주로 추천된다. ●수익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점검하라 DB형은 그나마 회사에 책임자가 있어 상품 구성을 점검하는데 근로자 개인은 상품 구성을 해 놓고는 오랫동안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금융 지식도 많지 않은 데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관심이 없으니 금융시장에서 소외돼 수익률이 저조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분기별로 한 번 정도는 수익률을 확인해 보기를 권하지만 직장에 다니느라 쉽지는 않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수익률을 점검하고 상품 구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 상품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이 좋더라도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퇴직연금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자산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관리와 운용을 대신해 주는 몫도 있지만 가입자의 질문에 성실히 답할 의무에 대한 대가도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사가 가입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가입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5 경제정책 방향] 200조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 고정금리로…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 허용 방안도 추진

    정부가 짧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이나 200조원 상당의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리가 갑자기 올라 이자 부담이 느는 것을 막고 빚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리스크 관리 강화책을 22일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면 일시·변동금리 대출을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 규모인데 정부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42조원을 우선 대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대출 중 절대다수가 만기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인 만큼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 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대출 대환 목표를 일단 20조원으로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주금공의 자본금을 늘려 대출 한도를 더 늘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리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낮은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처럼 가계대출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과 국제금융시장의 자본유출 등도 중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증권사 개인고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자금 이체 업무가 가능하지만 정부는 그 대상을 차차 법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금 이체 업무를 은행 고유 영역이 아닌 금융기관 공통의 고객서비스로 보는 정부와 달리 은행권은 “‘보험사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맞서는 상태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직(職)을 걸었잖아요. (민영화 성공)할 때까지 안 나간다고….” 지난 19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회. 올해 남은 가장 큰 현안으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꼽은 신제윤 위원장은 ‘이번엔 직을 안 걸어 보고 추진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이렇게 응수했다. 지난해 초 취임하자마자 “우리은행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가 부메랑에 시달려야 했던 신 위원장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잊지 않으면서도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내년에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끝까지 의욕을 보였다. 그의 의지와 달리 현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 위원장은 “솔직히 처음에는 자신 있었다.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과 증권사(우리투자증권)를 팔 때엔 칭찬도 받고 으쓱했는데 마지막 마무리(우리은행 매각)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얘기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예비입찰에는 해외자본인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참여했다.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불발로 끝났다. 교보생명은 여전히 ‘미련’이 있어 보이지만 ‘개인 오너’가 있는 회사에 은행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신 위원장의 오기 섞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행 방식을 고수하는 한 내년에도 우리은행 매각은 불투명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내년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송년회 시작에 앞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을 강의한 신 위원장은 “내년 중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이를 위해 금융 당국은 고객이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실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좀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전 규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금융 서비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사전 보안성 심의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각종 직불·선불 수단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전자지급 수단의 이용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우정본부 투자 한도↑…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은행·우정본부 투자 한도↑…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떠나간 투자자를 잡겠다”며 금융 당국이 10월 중 선보이겠다던 주식시장 발전 방안이 26일 뒤늦게 공개됐다. 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 한도를 올리고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했다. ‘한국판 다우지수’도 개발된다. 시장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증권거래세 인하’가 제외돼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주식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대로라면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가 활발해진다. 이를 위해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만든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영국이 2010년 도입한 제도로 기관투자자가 배당, 시세차익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준칙을 말한다. 쉽게 말해 기관투자자들의 책임과 적극성을 강조하는 행동 지침이다. 금융위는 유관 기관과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상반기 중에 세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주식 투자 한도도 상향된다. 예금자금의 10%로 묶은 한도를 20%로 높인다. 이렇게 되면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한도가 지금보다 6조원가량 늘게 된다.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한도도 자기자본의 60%에서 100%까지 확대된다. ‘연합 연기금 투자풀’(가칭) 설치 등 연기금 자금의 문(門)을 넓히는 방안도 마련된다. 그간 사립대 적립기금 등 중소 규모의 연기금들은 운영 인력이 적어 여유 자금을 저수익 안전자산에 치중해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투자풀을 설치해 중소형 연기금이 자금 운용을 위탁하게 하려는 것이다. 중장기 자금은 주간 운용사가, 단기자금은 증권금융이 맡아 운용한다. 코스피·코스닥 종목 중 국내 경제와 산업구조를 대표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한국판 다우지수(KTOP30)도 개발된다. 시가총액과 매출액뿐만 아니라 가격과 거래량 등에서 우수한 종목으로 엄선할 계획이다. 공모펀드는 자산의 50% 내에서 한 종목을 25%까지 편입하는 것을 허용하되 나머지 50% 자산에선 동일 계열 증권을 5%까지만 편입하는 분산형 펀드도 도입된다. 예컨대 한 펀드가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은 자산의 10%까지만 편입할 수 있지만 분산형 펀드가 도입되면 자산의 25%까지 살 수 있게 된다. 업계는 냉담한 반응이다. 거래세 인하는 세수와 실효성 문턱에 걸려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의 핵심은 다우지수 개발 같은 투자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세제다. 지수가 없어서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거래세를 낮춰 증시가 활성화되면 세수를 더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 알맹이가 빠졌다”고 폄하했다. 이날 코스피(0.63포인트 상승)는 정부 발표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침부터 문의 폭주… 국내자금 100억이상 몰려

    아침부터 문의 폭주… 국내자금 100억이상 몰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17일 열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이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여한 하루 투자 한도는 증시가 마감도 되기 전에 일찌감치 ‘완판’됐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후강퉁(戶港通) 시행으로 해외 투자자가 상하이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일일 한도는 130억 위안(약 2조 3000억원)이다. 이날 오전 장 마감시간인 낮 12시 30분 투자한도의 81.7%(106억 2100만 위안)가 소진됐고 오후 3시 무렵 장이 끝났다. 상하이 증시 마감 한 시간 전이다. 이날 증권사에는 후강퉁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았다. 각 증권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15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한도가 조기 마감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하려던 금액은 이보다 상당히 많았다는 의미이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후강퉁 거래금액이 지난 금요일 홍콩시장 거래금액의 5배”라며 “문의 전화가 평소의 7~8배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개인고객 400~500명이 14억~15억원을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며 “앞으로 후강퉁 거래를 하겠다고 신청한 고객이 오늘 하루에만 15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늘 상하이A주 주식거래 대금이 10억 5000만원으로 중국 주식쪽 거래가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 증권사 계좌에서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하면 된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주식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별다른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고 전화로 주문할 수도 있다. 단, 중국 통화가 위안화인 만큼 증권 계좌에 위안화가 있어야 한다. 은행에서 환전해 입금해도 되고 증권사 계좌에서 환전해도 된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과 비슷하다. 이날 하루 동안 유안타증권을 통해 30억원 정도가 위안화로 환전됐다. 고객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상하이A주를 보면 상하이자동차, 중국의 대표적 가전그룹인 칭다오하이얼, 중국국제여행사, 중신증권 등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꾸준히 제공해 온 종목 정보로 국내 투자자들의 지식이 높은 편이다. 정지영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는 “아침부터 ‘종목 추천을 해달라’, ‘언제 시작하느냐’ 등의 개인투자자 문의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보수적 성향의 중장년층 투자자도 후강퉁에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강퉁은 국내 증시 전체를 놓고 보면 ‘악재’다. 저성장에 실적 악화 국면에 처한 국내 주식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주식이 더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매나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일정 규모의 투자 방식을 구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의 편입 비율을 높일 경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하이A주가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 규모를 15억~20억 달러로 추정했다. 후강퉁 시행 첫날 외국인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08%) 떨어진 1943.63을 기록했다. 후끈 달아오른 후강퉁에 불완전 판매 위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중국 주식을 위탁매매할 경우 불완전 판매가 있을 수 있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안화의 환차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거나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행위 등이 감시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中 증시 빅뱅 ‘후강퉁시대’ 막 올라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주식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港通) 시대’가 개막된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는 17일부터 시행되는 후강퉁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는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내국인 전용 주식) 종목에 투자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도 상하이 증시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 종목 수(965개)의 58.8%인 568개 종목이며,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89%에 이른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265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홍콩과 해외에서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3000억 위안(약 53조 8470억원)이며, 1일 거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중국에서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2500억 위안, 1일 거래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국내 투자자가 A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홍콩 증시와 연동된 국내 증권사의 해외증권 매매계좌와 50만 위안(약 8974만원) 이상의 잔액이 있어야 한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국내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거래 화폐는 위안(元)화이며, 환전은 HT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거래시간은 상하이 증시에 따라 움직인다.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오전장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오후장이 열린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중 한 곳이라도 휴장하면 매매를 할 수 없다. 상하이 증시는 당일 산 주식을 그날 파는 일중매매도 제한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3월의 월급’ 세테크 노려라

    ‘13월의 월급’ 세테크 노려라

    내년 2~3월에 나올 ‘13월의 월급’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두 달 남짓 남았다.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연말정산 지형도 변하고 있다. 줄어든 소득공제를 꽉 채우고,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각자의 재산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니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연금저축 보험료에 대한 세액공제다. 지난해까지는 400만원 한도로 소득에서 빼줘 최고세율 41.8%(주민세 포함) 구간 고소득자의 경우 167만 2000원까지 세금 혜택이 가능했다. 정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공제받는 불합리성을 고치기 위해 올해부터 소득구간별 차등 세율이 아닌 12% 단일세율, 즉 48만원의 세금 혜택만 준다. 한도 400만원은 언제든 연말 안에만 채워넣으면 되니 지금 시점에서 아직 여유가 있으면 서둘러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에 가입하는 게 좋다. 예컨대 다달이 20만원씩 개인연금으로 빠져나간다면 연간 납입액 240만원에 대해 세금 혜택(240만원의 12%인 28만 8000원)을 받을 수 있다. 400만원까지 혜택이 주어지니 다른 상품에 돈을 묻어둘 생각이라면 연금상품에 160만원어치 더 드는 게 낫다. 이렇게 되면 최고 48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160만원을 쪼개 넣어도 되고, 한 번에 넣어도 된다. 요즘엔 이자가 워낙 낮아 세금을 최대한 공제받는 게 웬만한 수익상품보다 낫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내년부터는 퇴직연금에 한해 300만원까지 12%의 세액공제를 더 해준다. 연금보험료가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저축하면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와 주택청약통장 두 가지만 남았다. 올해 3월 출시된 소장펀드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 납입 한도는 연간 600만원인데 이 중 40%인 240만원을 소득공제해준다. 해당 구간 근로자의 소득세율이 6.6~16.5%이므로 15만 8400~39만 6000원까지 세금이 줄어든다. 다만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원금 비보장 상품이라 20~30대가 적당하다. 내년 연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무주택자로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필수 아이템’이다. 청약통장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대는 지나갔다지만 소득공제 혜택에 일반 예·적금보다 이자율이 높아 재테크 상품으로 간주된다. 무주택자는 납입한도 120만원의 40%(48만원)가 소득공제된다. 내년부터는 납입한도가 240만원으로 높아진다. 즉, 96만원(24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대상은 아니지만 생계형저축과 세금우대종합저축도 꼭 챙겨봐야 할 상품이다. 만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이 3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저축은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된다. 만 20세 이상 일반인은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하면 1000만원까지 저율(9.5%)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이 두 상품이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합쳐지고 가입조건이 강화되는 만큼 대상자는 서두르는 게 좋다. 올해 만 60세 가입자라면 종전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만 59세라면 만 65세가 되는 2020년에야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중장년층은 세금우대종합저축 만기를 가급적 길게 잡는 게 유리하다. 만기를 연장하거나 조건을 바꾸면 혜택이 연장되지 않는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만기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세금우대종합저축 계좌를 CMA로 지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도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가입기간(7년)이 길고 자격조건이 까다로워 출시 초기에는 외면받았지만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축뿐 아니라 소비도 점검해봐야 한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한시적으로 높였다. 소득공제 요건(연간 급여의 25% 초과분)에 근접하게 올해 신용카드를 썼다면 지금부터 두 달 동안은 체크카드나 현금 결제를 부지런히 하는 게 낫다. 신용카드는 소득공제율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적게 걷어 적게 돌려주는’ 쪽으로 연말정산 방향을 틀었다. 따라서 미리미리 챙기지 않으면 ‘13월의 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삼성SDS ‘청약 광풍’

    삼성SDS ‘청약 광풍’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 5~6일 이틀 동안 15조 552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평균 134대1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상장 차익을 노리고 대거 몰려든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는 막대한 상장 차익을 얻게 된다. 삼성SDS 장외가는 6일 37만 500원이다. 지난 8월 25일 장외시장인 K-OTC에 상장된 이후 최고가다. 공모가가 19만원이니 상장되면 최소한 18만원가량의 차익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SDS는 14일 상장된다. 공모가는 지난달 29~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됐다. 삼성전기의 지분(609만 9604주)이 이번 공모 대상인데 이 중 60%(365만 9762주)가 기관투자가에게 일반 공모로 배정됐다. 일반 투자자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0%(121만 9921주)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 규모는 삼성생명(19조 8444억원)에 이어 2위다. 비슷한 규모의 공모에서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넘긴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투자증권에 1인당 최고 청약한도인 6만주(증거금 57억원)를 청약한 투자자는 469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배정 주식수는 청약 주식수를 해당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로 나눠 계산한다. 1000주를 신청하고 9500만원을 낸 사람은 7주를 받게 된다. 개인 한도를 꽉 채워 청약을 신청한 개인투자자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증거금은 10일 환불된다. 돈이 5일이나 묶이지만 그래도 공모가에 버금가는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된 것이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22.58%)다. 개인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11.25%(870만 4312주)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3.97%(307만 4843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3.90%(301만8859주)다.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1.71%(132만 2189주)이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0.01%(9701주)에 불과하다. 공모가 19만원으로 계산해도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 6538억원이다. 장외시장가(37만원)를 고려하면 3조원이 넘는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각각 5842억원, 1조 1376억원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가진 과정에서 부당 이득 논란이 나오고 있다. 1999년 2월 삼성SDS는 2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발행해 이재용 부회장 남매와 이학수 전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에게 제3자 배정했다. BW 헐값 발행 의혹은 2009년 삼성 특검을 통해 불법행위로 확정됐다. 이건희 회장은 물론 BW 발행 당시 삼성 SDS 이사였던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중국 본토의 우량주를 공략하라.”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대륙의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후강퉁(滬港通) 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상하이(滬)와 홍콩(港)을 통(通)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후강퉁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滬) 증권거래소와 홍콩(港)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정책이다.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도 상하이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상하이자동차(SAIC), 중국 런서우(人壽)보험, 중국 궁상(工商)은행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RQFII)의 자격을 얻어야 가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자격을 가진 기관 투자가들이 설립한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 시대가 개막되면 특별한 투자 자격 요건이 없이 개인 투자자들도 홍콩 증권사를 거쳐 상하이 주식시장의 A주(내국인 전용 주식)를 사고팔 수 있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홍콩 주식시장과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방되는 주식은 코스피 200지수와 유사한 상하이 A주 시장지수인 ‘상하이 180지수 편입종목’(SSE 180·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 180개 종목)과 ‘상하이 380지수 편입종목’(SSE 380·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형주 38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주식들이다. 여기에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된 종목을 합쳐 모두 568개 종목에 이른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상하이 A주 시장의 89%를 차지해 대부분의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후강퉁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고수익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최근 6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의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는 10%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다. 중국 주식시장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 증권거래소로 나뉜다. 이번에 개방되는 상하이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의 90%(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 증시를 압도한다. 대형 우량주가 많이 몰려 있어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265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홍콩과 해외에서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3000억 위안(약 51조 8760억원)이며, 1일 거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중국에서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2500억 위안, 1일 거래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50만 위안 이상의 잔고를 가진 중국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홍콩 항성지수와 칭다오(靑島)맥주처럼 A·H주(상하이와 홍콩에 동시 상장 주식)에 투자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 후 상하이 증시나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중국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으로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과 중국 인민(人民)보험, 세계 굴지의 PC업체 롄상(聯想) 등이다. 상하이 증시에만 이름을 올린 상하이자동차, 주류업체 마오타이(茅苔), 화장품업체 상하이자화(家化) 등이 꼽힌다. 프랭크 브로친 스톤워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자릿수이고 이익성장률이 15~20%인 ‘매우 좋은 중국 기업들’의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통화는 위안화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사용 빈도를 늘리고 위안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중국 정부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전 과정을 거쳐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공매도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QFII나 RQFII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 제한(해외 개별 투자자의 단일 종목 최대 지분율 10%, 해외 투자자의 단일 종목 지분율 합계 최대 30%)을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후강퉁을 통해 매수할 수 없다. 세부 거래 관련 요건 등은 후강퉁 시행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후강퉁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무조건 ‘대박’의 기회만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세금 규정뿐 아니라 환차익, 부족한 종목 정보 등이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몰린 자금들이 제도 시행 이후 차익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도 규정을 파악한 뒤 장기 투자할 저평가 주식을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세금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주민세를 포함해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후강퉁 제도에도 이 같은 세금이 적용되면 매매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환차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달러 보유 투자자들은 거래할 때 위안화 환전이 필요한 탓에 환율 리스크가 있다. 이용 KTB자산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후강퉁은 기본적으로 위안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리스크가 있다”면서 “향후 세금을 포함한 제도 세부사항과 유동성 등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휴장 등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최근 중국 경제에 잇따라 부진 신호들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어떤 하나의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기조를 심각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꺾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동시에 개장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 두 시장 중 한 곳이 쉬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매매결제 제도도 다르다. 홍콩 증시는 결제일이 T+0일(매수 후 당일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가능하다. 상하이 증시는 결제일이 T+1일(매입 후 다음날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단타매매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소 매매 단위는 100주 이상이고 일단 주문이 접수되면 취소나 정정은 불가능하다. 천리(陳李) USB증권 수석 전략분석가는 “후강퉁을 통한 중국 본토 증시 투자에 대한 시장의 열기는 뜨겁지만 일부 기술적 제한으로 시행 초기 자금 유입 규모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오픈 1년… 상하이자유무역구 성적은 ‘C’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오픈 1년… 상하이자유무역구 성적은 ‘C’

    지난달 29일 출범 1주년을 맞은 중국의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FTZ)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고질적 관료주의가 어느 정도 사라지고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개방돼 신규 기업 등록과 수출입 실적 등의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제도 혁신을 시도하는 ‘제2의 개혁·개방의 실험장’이 될 것이란 당초 기대에는 미흡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원회는 9월 15일 기준 도소매업과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1만 2266개의 신규 기업이 FTZ 내에 입주해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같은 달 26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이 지역에 등록한 기업(약 8000개)보다 65%나 더 많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1만 589개, 외자 기업은 1677개다. 8월 말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이 FTZ 내에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설 등록 기업의 자본금은 모두 3400억 위안(약 58조 6160억원)이다. 등록 자본금이 1000만 위안을 넘는 회사도 5200개나 된다. 이들 기업의 올 1~6월 총매출액은 7400억 위안이다. 이 중 상품 부문 매출액이 6350억원이며, 서비스 부문 매출액 535억원 등이다. 1~8월의 수출입 총액은 5400억 위안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장려하는 금융 관련 기업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영국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23개의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와 금융리스사, 자산관리회사, 금융정보서비스 등 국내외 금융 관련 기업 520개가 FTZ 내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특히 지난 6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확대 개방 조치’를 통해 외국 기업의 물류, 의료 등 서비스업 투자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의료기관의 최소 투자총액과 경영 기한 제한도 없애 외국 자본의 의료기관 설립을 보다 쉽게 했다. 이 덕분에 최초의 외자 병원인 독일 아르테메드 병원이 설립 인가를 받았다. 통관 시스템 간소화로 수출 시간은 평균 36.4%, 수입 시간은 41.3%가 단축됐다. 통관 절차와 사업자 등록 절차를 지연시키는 고질적인 관료주의를 최소화해 입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FTZ 투자 제한 목록인 ‘블랙리스트’도 출범 당시 190개 항목에서 139개 항목으로 27%(51개)나 줄였다. 중앙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27개 조항의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FTZ 출범 1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내 외국인 독자 혹은 합자 운영 등 외국인 투자 진입 확대’와 관련한 27개 조항을 발표해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르면 요트 선박 설계, 염전 도매, 석유탐사·개발 신기술 연구·개발(R&D), 고속철 등 열차, 철도화물 운송 등 도시 인프라 설비, 항공운수 판매, 민간항공 엔진 제조, 촬영 서비스 등 업종에 외국인이 독자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외국인은 중국 본토 기업과의 합자를 통해서만 진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외국인이 독자적으로 100% 투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국제시장 연구부 부주임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련 정책은 개방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개방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이번 27개 조항은 외국 기업인의 요구와 부합하는 것이자 정책이 한층 정교화됐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형식의 FTZ가 중국 전역에 10여개 이상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전망이다. 톈진(天津)시, 광둥(廣東)성,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등 전국 10여개 성·시에서 국무원에 FTZ 설립 비준을 신청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띠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18~19일 상하이를 전격 방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등록된 기업들이 원만히 발전해 커다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었다. FTZ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 주체인 외국 기업들의 평가는 비교적 냉담하다. 주요 성과의 지표로 내세우는 입주 기업 숫자도 대부분 중국 기업으로 채워져 있어 ‘무늬만 자유무역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입주 기업 중 외국 기업 비율은 13.7%에 불과하다. 홍콩·타이완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6%로 급락한다. 금리 자유화와 해외 외환 투자, 위안화 자본의 해외 유출입 등에 대한 시행세칙 발표가 늦어지는 등 실질적인 개혁·개방 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불만이다. 더욱이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 아직도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열린 외국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미국 투자 기업 대표는 “정보통신과 인프라 등 일부 업종의 투자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실제로는 외국 기업들의 진입이 불가능한 분야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1차 산업 6개, 2차 산업 66개, 3차 산업 67개 업종이 투자 제한 조치 대상으로 남아 있는 탓이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지금처럼 더딘 속도로 나가다가는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hkim@seoul.co.kr
  •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요즘 증권가는 연금저축계좌를 뺏어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새 형태로 출시된 연금저축계좌는 기존 상품보다 회사나 계좌 간 이동이 자유롭고, 올해 세법 개정으로 연금 이외의 목적으로 받을 때 세금 부담도 줄어들었다. 연금저축계좌를 선점하면 퇴직연금시장으로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퇴직연금에서 은행이나 생명보험사에 밀렸던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가입하거나 계약이전 또는 추가 납입하는 고객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준다. 신규 개설은 문화상품권 1만원인 데 반해 계약이전 고객은 최대 5만원권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올 연말까지 다른 금융사에서 계약을 옮겨온 고객에게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말까지 계약이전 고객에게 최대 90만원을 준다. 분기당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어 목돈 이동이 자유롭고 연말정산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연금저축펀드) 등에서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줘 연말정산 때 투자자의 소득구간에 따라 6.6~41.8%(지방소득세 포함)에 해당하는 세금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00만원의 13.2%인 52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15.4~41.8%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한 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원금보장이 안되는 만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에서 성과가 나면 증권사가 주축이 될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퇴직연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DC형의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40%에서 70%로 올렸다. 올 6월 말 현재 퇴직연금에서 증권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은행(52.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명보험(23.7%)과도 차이가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후 생활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빈곤율이 48.5%(201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1.6%)을 네 배나 웃도는 상황에서 노후를 위한 안정적인 소득 마련이 퇴직자의 절대 필요가 됐다. 정부도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매달 나눠 받는 퇴직연금을 장려하고 나서면서 관련 제도가 꾸준히 변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퇴직연금은 어떻게 드나. -노사합의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바꾸는 거다. 노사합의 과정에서 퇴직 이후에 받을 돈을 미리 정하는 확정급여(DB)형과 회사가 매년 부담하는 돈이 정해지는 확정기여(DC)형을 고를 수 있다. DB형은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 즉 회사책임형이다. 다만 퇴직금과 달리 회사가 퇴직연금의 70% 이상을 외부에 적립해야 한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비율도 2016년 80%, 2018년 90%, 2020년 100% 등 단계적으로 오른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1 이상을 근로자가 지정한 계좌에 넣는 형태다. 운용 책임을 근로자가 진다는 점에서 개인책임형이라고 보면 된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령액이 크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성 등을 위해 주식 직접투자 금지 등 운용 규제가 더 있다. 개인퇴직계좌(IRP)는 1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퇴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만 55세 이전에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넣어주는 계좌다. 역시 근로자가 운용의 책임을 진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DB형 가입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69.1%로 가장 높다. DB형과 DC형을 함께 도입할 수도 있지만 이 비중은 2.6%에 그친다. →어느 것이 유리하나.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봐야 한다. DB형은 퇴직금과 비슷하게 퇴직할 때의 평균 월급에 근속 연수를 곱하는 구조다. 즉 임금이 꾸준이 오르는 기업이라면 DB형이 유리하다. 본인의 투자수익률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은 경우도 DB형이 낫다.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고 투자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DC형이 유리하다. 다만 DC형은 운용수수료가 개인 부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금피크제가 예상된다면 당장 DC형으로 바꿔야 한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임금이 깎인다. 매년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회사가 내는데 회사가 내는 돈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노사합의 과정에서 DC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야 한다. DB형은 근로자가 운용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점에서 편하다. 하지만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이 없다. DC형은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중간에 회사를 옮길 경우 자신이 고른 금융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위험자산투자한도가 DB형은 회사책임이라는 점에서 70%, DC형은 개인책임형이라는 점에서 40%였는데 내년부터 DC형도 70%로 상향된다. 다만 DC형은 주식 직접투자는 안 되고 펀드 형태만 가능하다. →어디다 맡기나. -DB형은 회사가 계약한 금융사에서 운용한다. 퇴직연금사업자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53개 회사 중 하나다.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있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러다 보니 회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금융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 DC형은 개인이 금융사를 고른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87조 5102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에서 은행이 52.1%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생명보험사(23.7%), 증권사(16.8%) 등이다. →운용 실적은 어떤가. -전체 운용상품 중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운용되는 비율이 92.6%에 달하다 보니 운용수익률이 평균 연 3% 안팎에 그친다.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종 회사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회사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평균치이지 개별 상품의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운용 비중이 58.6%에 달하는 것도 문제다. 은행이 고금리나 대출 등을 내세워 퇴직연금을 예·적금으로 예치하는 것은 퇴직연금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비등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사업자가 자신이 만든 원리금보장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을 30%까지로 줄이고 내년 7월부터는 이를 전면금지할 예정이다. 즉 은행이 퇴직연금을 유치해도 이를 자기 은행의 예·적금에 넣을 수 없게 된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펀드별 수익률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운용수익률이 높은 편이나 배당주식 또는 채권혼합형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만큼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보면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펀드는 22.63%의 수익률로 1위다.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나오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어떤 회사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나. -2012년 7월 이후 생긴 사업장은 반드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도입하지 않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는 근로자 수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입을 의무화해 2022년 전면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부담이다. -내년부터 3년간 운용수수료나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을 지원한다.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의 월소득 140만원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사업주가 퇴직연금에 가입할 경우 사업주 부담금의 10%와 사업주가 부담하는 운용수수료의 50%가 지원된다. 근로자들의 운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표준형DC를 만들어 201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판 401K’ 최경환의 실험 성공할까

    ‘한국판 401K’ 최경환의 실험 성공할까

    최경환 경제팀의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인 ‘한국판 401K’가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소득을 증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정책이 퇴직연금 규모를 늘려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자산가격 상승 효과가 부유층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발표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국민들의 노후 생활 안정과 더불어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퇴직연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높여 증시에 막대한 연금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확대될 퇴직연금 90조원의 상당 부분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증시 등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 등 위험자산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증권사들은 위험자산의 공급자 및 운용자로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환 경제팀의 퇴직연금은 한국판 401K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다. 401K가 도입됐던 1983년까지 1000선에 그치던 다우지수는 1999년 1만 선을 돌파한 뒤 27일(현지시간) 1만 7122를 기록했다. 10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다우지수가 최근 20여년간 20배 가까이 뛴 데는 401K 자금 유입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퇴직연금 의무화와 위험자산 투자 확대는 최 부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부터 주장해 왔던 사안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선진국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기업연금(퇴직연금)인 만큼 기업연금의 자본시장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세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팀은 배당소득 확대, 주가 상하한선 한도 완화 등 다른 굵직한 증시 부양책도 내놨다. 하지만 소득 분배 문제가 남는다. 자본시장 활성화 이득을 일부 부유층만 독식할 경우 최경환 경제팀이 당초 내걸었던 ‘서민 중산층 소득 증대’라는 목표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최 부총리가 당초 서민층의 소득 증대를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증권이나 부동산 등 부유층의 자산 증대를 꾀하면서 민생 안정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수익성 위주의 퇴직연금 운용은 근로자가 아닌 금융사와 주식 자산가를 위한 정책”이라면서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결국 국민의 혈세로 메꿔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직장인과 사업자, 프리랜서까지 OK! 정부보증 신용대출 햇살론

    직장인과 사업자, 프리랜서까지 OK! 정부보증 신용대출 햇살론

    제1금융권에서는 과다대출, 신용조회 과다, 저소득, 저신용을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한 서민에게 저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햇살론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햇살론 인지도 확산 요인 중 가장 큰 것은 대부업체 고금리 신용대출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다. 만일 기존에 대부업체 등을 통해 받은 대출이 있다면, 이를 햇살론을 통해 연 10% 이하의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다. 이러한 대환자금 한도는 2천만 원이다. 이러한 금리는 상호금융업권 신용대출(금리 10~1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기존 상호금융업권 신용대출의 경우 연대보증을 서는 사례들이 발생했던 데 반하여, 햇살론에는 연대보증도 필요치 않다. 정확한 대출금리는 상한 이내에서 제2금융권 금융기관이 자율로 정하며 금리 상한은 조달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변동과 연동되어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햇살론 인지도 확산 요인은 상대적으로 넘기 수월한 대출 문턱이다. 소득이 3천만 원 이하라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대출자격 기준에 들어가며 기준에 해당되는 사람은 접수나 방문 없이도 대출 심사를 받을 수가 있다. 연 소득이 4천 만 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도 햇살론 대출자격 기준에 들어간다. 직장인 신용대출 자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최소 3개월 이상 재직 시 대출이 가능하고 기존 3개월 이상 이용 중인 금리 20% 이상의 신용대출이 있을 때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상기 기준에 따라 생계자금을 천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는 햇살론은 소상공인과 직장인들이 현금 흐름이 막힌 상황에서 적정 규모 자금을 신속히 조달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대출 자격을 충족시킨다면 대출자격 심사 과정을 신속히 진행해 주는 정식위탁법인을 이용할 수 있다. 정식위탁법인을 이용하는 편이 승인율을 높일 수도 있다.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증권사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이 대표적 정식위탁법인이다. 키움저축은행에서는 햇살론 전담 심사 팀을 구성하여 전국 무료 출장 방문도 시행한다. 따라서 자금난과 회사 업무 사이에 끼인 직장인들이 햇살론 승인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햇살론 신청에 대해서는 승인율이 높고 절차 진행이 빠른 정식위탁법인 홈페이지(http://ssloan.ad-com.kr)또는 대표번호 1566-1707(스마트폰으로 클릭 시 바로 연결)로 자세히 문의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은행 사외이사 내년부터 2명만 둬도 된다

    내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인 은행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를 2명만 둬도 된다. 비(非)은행 완전 자회사는 아예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또 지주사와 자회사, 자회사 간 본질 업무에 한해 금지했던 임직원 겸직도 일부 허용된다. 지주사 임원이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임원을 모두 겸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지주회사의 전략 기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은행과 보험 등 각 금융업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절반 이상 두도록 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법 특례 조항을 적용해 완전 자회사에 한해서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은 국제 기준을 고려해 완전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 또 사외이사가 없는 완전 자회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상근 감사를 두기로 했다. 본질 업무에도 임직원 겸직이 허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질 업무라고 하더라도 실제 이해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적은 기획 업무에는 임직원 겸직을 허용한다”면서 “연내에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제도 다음달 대폭 손질된다. 30인 이하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를 도입하고, 과도한 규제로 노후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퇴직연금 자산 운용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총위험자산의 보유 한도만 유지하고, 개별 자산에 대한 보유 한도를 없애거나 완화한다. 적극적인 자산 운용으로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지난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더불어 작년 7월 코넥스에 상장했던 벤처기업이 이달 하순쯤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어서 ‘코넥스 1호 졸업생’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해당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코넥스 시장에도 박수로 축하해줄 만한 일이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1996년 7월에 개장한 코스닥은 그동안 회수시장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다만 코스닥에의 상장 요건이 매출액 50억원, 자기자본 15억원 이상으로 강화됨에 따라 2012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창업 후 코스닥 상장까지 평균 14.3년이 소요되고 있다. 따라서 규모가 작거나 업력이 짧은 기업은 사실상 코스닥 상장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작년 7월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를 개장했다. 코넥스는 코스닥의 전 단계 주식시장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코넥스를 오픈하면서 정책자금이나 벤처캐피털 자금을 받은 초기 벤처기업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코넥스에 상장한 벤처기업들은 3~4년에 걸쳐 공신력과 성장성 등을 확보한 다음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기 때문에, 벤처창업 후 5~10년 정도의 업력을 지닌 기업들이 코넥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코넥스가 오픈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출범 당시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리가 높다. 코넥스 시장의 상장기업 수가 적어 거래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코넥스에 상장을 꺼리는 이유는 벤처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하고 싶어도 매매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다음 두 가지를 검토할 만하다. 우선, 코넥스에서의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해 개인투자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는 상장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코스닥에 비해 상장 요건 및 공시의무 등은 완화한 반면에, 코넥스의 경우 투자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의 직접투자는 3억원 이상을 예치한 개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예탁금 기준을 높게 설정한 정부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예치금 수준을 높여서 거래 자체를 제한하기보다는 공시의무를 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공시의무를 코스닥 수준으로 높여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공시된 정보를 근거로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자하고, 투자에 대한 이익 실현 여부는 투자자가 스스로 책임지는 구도가 바람직하다. 둘째, 지정자문인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이 자금조달이 어려운 것은 벤처기업과 자본시장 간에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넥스에서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장기업별로 1개의 증권사와 지정자문인 계약을 맺도록 했다. 지정자문인은 벤처기업에는 코넥스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정자문인제도는 벤처기업은 물론 코넥스의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제도다. 다만 현재는 지정자문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좁게 한정하고 있어 자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벤처캐피털은 자신이 투자한 벤처기업에 대해 이미 경영컨설팅, 유상증자, 특허 등 법률적 지원을 하면서 실질적인 경영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도 지정자문인이 될 수 있도록 해 벤처의 발굴 및 육성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지정자문인의 도덕적 해이를 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코넥스 같은 시장을 ‘회수시장’이라 칭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창조경제의 첨병이 될 코넥스에서도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은 물론이고 리스크를 선호하는 벤처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도 손쉽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 투자한도 및 지정자문인 자격 같은 규제를 완화하면 앞으로 ‘코넥스 2호, 3호 졸업생’이 계속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 금융사 해외시장 신규사업 창출 가속화될 듯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규제개혁 방안 브리핑에서 “땅 따먹기식 규제완화가 아닌 금융업 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도 이번 규제완화에 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과 자율을 촉진해 금융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이번 규제개혁의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개혁으로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시장에서 신규 먹거리 창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해외 진출 금융사의 경우 해외 현지법 적용에 따라 은행·보험·증권 등을 겸업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뱅킹’이 허용된다. 즉 비은행 금융회사의 해외 은행 소유와 국내 은행의 해외 보험사 소유도 허용된다. 동부화재가 2012년 라오스 은행 지분을 인수하고, 한화생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은행을 설립하려 했으나 국내 규제에 막혀 허가가 나지 않았던 사례들이 해소된다. 금융회사의 국내 업무도 확대된다. 금융회사의 부수·겸영 업무에 대한 신고 절차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특정 은행과 보험사가 신고를 통해 부수 업무를 인정받으면 동일한 업무에 대해서는 계열 금융사들도 신고 없이 부수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경우 통화·이자율·상품·신용기초의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보험사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재해와 날씨 등 자연현상을 기초로 한 지수형 날씨보험 취급이 허용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들의 대출,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KDB대우·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 등 5개사다. 금융투자업계의 진입 장벽도 크게 낮춘다. 금융투자업 진출을 위한 업무인가 단위를 대폭 축소하고, 투자자문·일임업과 사모펀드 운영업은 등록만으로 진입할 수 있게된다. 자산운용사들은 해외투자 금액을 위험액으로 산정했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철폐돼 해외 인수·합병(M&A)이나 대체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뉴스, 흑역사 공개 “너무나 충격이다” 무슨 일?

    박명수 아버지 뉴스, 흑역사 공개 “너무나 충격이다” 무슨 일?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가 뉴스에 출연한 사실을 언급해 화제다.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카레이서 특집에서 유재석은 박명수 아버지의 흑역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2대째 카레이서를 하고 있다는 김동은의 소개에 “박명수도 가업을 이어오는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박명수는 “아버지가 버스랑 택시기사를 했다. 지금은 부도난 경운운수라고 있다”고 밝혔고 유재석은 박명수 아버지 이름을 물어보며 “뉴스에 가끔 나오신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을 언급했다. 박명수 아버지는 실제 지난해 SBS ‘8뉴스’에 등장했다. 23일 한 네티즌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증권사 객장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는 박명수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네티즌들은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대박이다”,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안타까운 소식인데 웃기다”, “박명수 아버지 뉴스, 집안의 흑역사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박명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MBC(박명수 아버지 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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