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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은퇴/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은퇴/김성수 논설위원

    고등학교 때 짝은 지난해 말 증권사 본부장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구지만, 뭔가 다른 일을 시작할 줄 알았는데 일단 여가를 만끽하고 있다. 아침마다 서울 강남 집에서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까지 한강 둔치길을 이용해 자전거로 간다고 했다. 꼭 나갈 필요는 없지만 막상 오피스텔에 나가면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였던 대학 동창도 ‘특별명예퇴직’을 했다. 연금이 월 10만원쯤 줄었지만 지방으로,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니는 여유로운 삶에 만족한다고 자랑했다. 정년퇴직한 회사 선배 한 분은 뒤늦게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했다. 하루 1~2시간씩 자기 방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최근 다른 언론사에 재취업됐다고 하셨는데 그림 그릴 시간이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은퇴한 지인들이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반갑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 제2의 삶의 시작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다.
  • 증시주변 자금 4조 들고 떠난 동학개미

    증시주변 자금 4조 들고 떠난 동학개미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달 소폭 회복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한 달 사이 4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빚까지 내서 투자에 나서기가 부담되는 데다 주가가 짧은 기간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 등이 나오면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165조 4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 예탁금(54조 2590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11조 693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80조 6575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988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18조 5619억원), 신용 대주 잔고(700억원)를 합한 수치다. 지난달 초(169조 3015억원)와 비교하면 3조 8613억원이 줄었고 올해 초(193조 6560억원)와 비교하면 28조 2158억원이 빠졌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 기회를 엿보며 증시 주변을 맴도는 자금을 말한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주식 매매 자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진 대기 자금을 말한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 방식으로 활용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2332.64에서 지난달 29일 2451.50으로 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745.44에서 803.62로 7.8% 올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추세 상승으로의 전환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까지는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다시 한번 큰 폭의 조정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창립 20주년 맞은 신한금융투자, 회사 이름 바꾼다

    창립 20주년 맞은 신한금융투자, 회사 이름 바꾼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투자가 회사 이름을 바꾼다. 신한금융투자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사명 변경 추진을 선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콘클라베’의 경영 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명 변경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영창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고객, 직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한금융투자의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명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근본적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매도 줄고 외국인 돌아오고… 8월에도 주가 반등 이어질까

    공매도 줄고 외국인 돌아오고… 8월에도 주가 반등 이어질까

    7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귀환으로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공매도가 줄어든 가운데 8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9일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1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31일 집계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23.5%, 1월과 비교하면 36.7% 정도 줄어든 규모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이를 갚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하락에 주로 베팅한다.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일단 증시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비율이 30%를 넘는 종목은 주가 하락률이 3%만 넘더라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간 공매도가 금지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7월 2조 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말 2332.64에서 7월 말 2451.50으로 5.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8월에도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240~2650선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8월에도 상승장이 이어지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불공정거래, 자본시장 해치는 범죄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 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美, 환수금으로 내부 제보자 포상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 사후 구제 방안 필요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로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尹 “불법 공매도 뿌리 뽑아야”… 테마주 수사·은닉재산 박탈 속도전

    尹 “불법 공매도 뿌리 뽑아야”… 테마주 수사·은닉재산 박탈 속도전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공매도 제한 위반으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민심 악화를 우려한 정부와 금융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범죄 수익 및 은닉 재산을 박탈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과열 대상 지정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은 28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자본시장의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주식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금융 당국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 일환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적발 및 처벌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적극 활용해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로 전환해 적시에 강제수사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불법 공매도로 인한 범죄 수익과 은닉 재산을 박탈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불법 공매도 관련 조사테마·대상종목을 선정해 혐의가 발견되면 즉시 기획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래소와 금감원 등의 불법 공매도 전담 조직도 확대하기로 했다.공매도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도 이뤄진다. 90일 이상 장기 대차·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상세 대차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담보 비율을 기존 140%에서 120%로 인하한다. 공매도 비중 과다(30% 이상) 적출 요건을 신설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 하락 시 공매도 금지 기간을 자동 연장하는 등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도 대폭 확대한다. 앞서 한투증권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삼성전자 등 938개사 주식 1억 4089만주를 공매도하면서 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지난 2월 금감원과 금융위로부터 과태료 10억원을 부과받았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증권사들의 과태료 처분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국투자증권 (처벌이) 규모에 비해 시장교란적 요인이나 다른 개인투자자와의 형평성을 볼 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운영이나 제도 개선에서 견해를 들어 감독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이상 해외송금 사례에 대해 “불법성이 명확해 보이고, 그 과정에서 대량 외환 유동성의 해외 유출이 확인됐다”며 “검사를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尹 “공매도 불법행위 뿌리 뽑아야”…범죄 수익 박탈 추진

    尹 “공매도 불법행위 뿌리 뽑아야”…범죄 수익 박탈 추진

    불법 공매도 혐의 발견 시 즉시 기획조사중대사건, 은닉 범죄 수익 박탈 추진공매도 금지일 주가 5% 이상 하락시 자동 연장윤석열 대통령이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금융당국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 엄정 구형하고 범죄 수익 및 은닉 재산 박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본시장의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주식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은 28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안 방안’을 발표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시장에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 일부 소액주주들이 공매도를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불법 공매도 적발 및 처벌 강화를 위해 공매도와 연계된 불공정거래의 기획조사를 강화한다. 조사 테마 및 대상 종목을 선정해 혐의 발견 시 즉시 기획조사를 하기로 했다.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조사도 강화해 공매도 기획감리를 정례화하고 혐의 사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계기관들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대 사건의 경우 엄정히 구형하고 범죄수익과 은닉 재산은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 및 전담 조직의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도 이뤄진다. 장기 및 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90일 이상 장기 대차·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상세 대차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도 대폭 확대된다. 공매도 비중 과다(30% 이상) 적출 요건을 신설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 하락 시 공매도 금지 기간을 자동 연장하기로 했다.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담보 비율을 140%에서 120%로 인하하고, 전문투자자 요건을 충족하는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상환 기간의 제약이 없는 대차 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주현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 공매도를 활용한 불법행위 척결 없이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가 요원하다”면서 “관계기관이 연계해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제도 개선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공매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하는 한편 한국거래소 통보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하여 과징금도 적극적으로 부과하겠다”면서 “악의적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근 증권범죄합수단이 복원된 만큼 패스트트랙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봉수 강력부장은 “공매도와 연계된 시세조종, 내부자거래 및 무차입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는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중대범죄”라면서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중심으로 패스트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시에 수사절차로 전환해서 엄벌하고 범죄수익도 박탈하겠다”고 언급했다.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공매도 과열 종목·지수편입 종목, 악재성 기업공시와 연계된 공매도 등 공매도 기획감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공매도가 많은 증권사 대상의 공매도 주문프로세스 및 내부통제 점검을 통해 관계 기관의 신속 조사 및 엄중 처벌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의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 남는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 과징금 더 걷어도 피해자와 무관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에 대한 사후 구제방안 필요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는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말 많은 전금법… 핀테크 업체, 중앙은행에 지준금 예치할 수 있나[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말 많은 전금법… 핀테크 업체, 중앙은행에 지준금 예치할 수 있나[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요즘 핀테크(금융과 정보의 합성어) 업체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지난 정부 때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위해서 금융위원회가 다시 적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인 2020년 7월 26일 금융위는 “경제·금융생활에서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로 전금법 개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을 포함한 은행계의 반대로 지금까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밥그릇 싸움으로 봤다. 가만히 살펴 보면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논리 싸움이다. 금융위가 도입하려던 ‘종합지급결제업’ 개념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우리나라 법 체계에도 맞지 않는다. 그래서 금융위는 그것을 단념하는 대신 ‘전자자금이체업’을 통해 우회로를 찾는다. 그 덕에 핀테크들은 앞으로 은행과 동등한 자격으로 결제 업무를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 원리를 무시한 채 우격다짐으로 업계 숙원만 해결하면 문제가 더 꼬일 뿐이다. 기왕에 늦어진 전금법 개정이 갈피를 잡으려면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핀테크 ‘전금법’ 개정 움직임에 희망 전금법은 ‘사업법과 거래법의 통합’, 즉 금융업자와 그 금융업자의 전산업무 수행 방식을 한꺼번에 규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럼으로써 업종이 다른 핀테크와 금융기관을 동일한 잣대로 다룬다. 모든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빅블러’(big blur)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 불과 10년 전인데, 전금법은 16년 전에 제정됐으니 이 법은 굉장히 선구적이다. 외국에는 이에 비교될 만한 법이 없다. 하지만 접근 방식이 틀렸다. 업자와 업무 수행 방식은 차원이 달라 하나의 법으로 다루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기자, 교수, 소설가는 모두 원고를 쓴 뒤 탈고를 한다. 그런데 탈고 작업을 규율한답시고 신문사, 방송사, 대학교 등을 한꺼번에 규율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하고 위험하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전자금융거래에 관한 사업법과 거래법을 통일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전금법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데는 결제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작용한다. 온 국민이 결제의 뜻을 잘 모른다. 흔히 가게나 식당에서 종업원이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종업원이 손님의 지급을 도와줄지언정 결제는 도울 수 없다. 결제를 제대로 알려면 지급(payment)부터 알아야 한다. 지급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현찰이 대표적이고, 17세기 이후에는 어음과 수표가 추가됐다. 20세기 들어 신용카드와 상품권이 등장했고, 전자상거래에서는 마일리지나 적립 포인트가 쓰이기도 한다. 이 모든 지급 수단은 장차 현찰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표시한다. 그 약속이 어긋나면 당사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 그러니까 모든 지급 수단은 결제일까지 현찰 지급을 유보하는 임시방편이다. 어음의 경우 지급과 결제가 1년까지 벌어지고, 신용카드도 약 한 달의 시차가 있다.●핀테크 vs 은행계 논리 싸움 결제(settlement)는 지급 수단에 표시된 약속에 따라 요구불예금 계좌의 잔액을 증감하는 것이다. 따라서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는 말은 은행원만 할 수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지급 수단은 무수히 늘어났지만 결제 수단은 현찰과 요구불예금밖에 없다. 다시 말해 지급은 모든 사람의 일이요, 결제는 은행만의 일이다. 그런데 금융위가 만든 여러 법률에서 그 간단한 원리가 흔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금법에서는 전자지급 거래를 전자금융 거래와 구분(제2조)하는데, 그렇다면 전자금융 거래가 지급을 넘어 결제까지 포함하는지 여부가 궁금해진다. 그런데 금융위는 그것을 애써 밝히지 않는다. 핀테크가 결제까지 담당한다고 선언하면 당장 은행법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금법에는 처음부터 논리의 충돌이 잠재돼 있었고,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현재의 전금법 개정 논란이다. 다른 예로 자본시장법을 들 수 있다. 그 법에서는 ‘자금이체’라는 유체이탈 화법이 쓰인다. 지급은 채무자가 수행하고 결제는 은행이 수행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자금이체의 정체가 애매해진다. 그런데도 자본시장법은 자금이체를 따로 정의하지 않는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취급하는 증권사(금융투자업자)가 은행과 동등한 자격으로 결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꾸미려고 일부러 어슴푸레한 말을 동원했는데, 이는 고육지책이다. ●전자금융거래법 접근 방식이 문제 물론 일상 생활에서는 자금이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는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산 사람이 매매대금을 송금하는 것을 말한다. 즉 물건의 배달에 상대되는 개념이다. 그러니까 자금이체는 상거래 계약의 이행 여부에 초점을 맞춘 말이며, 증권업 허가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자본시장법에서 자금이체는 허무한 개념이다. 참고로 미국에도 전자자금이체법(EFTA)이 있는데, 이 법에서 자금이체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다양한 전자 지급 수단을 이용한 지급 행위를 말하며 결제와는 무관하다. 빅블러 시대에 은행만 결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밥그릇 지키기’ 아니냐는 시비와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21세기에도 은행만 결제 업무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시대가 변해도 요구불예금을 취급하는 것은 은행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음의 지급인은 누구라도 될 수 있지만 수표의 지급인은 은행만 가능하다(수표법 제3조). 요구불예금과 수표를 배타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은 그 대신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을 예치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도 결제 업무 수행 기관을 넓혀 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증권사들이 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수익성과 결제성을 겸비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저축은행들이 송금 업무를 시도하면서 결제 업무 허용을 요구했다.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만 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서 상업은행, 법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의 소송도 불사했다. 8년의 법정 시비 끝에 의회가 내린 결론은 ‘동일 업무, 동일 규제’였다. 즉 결제 업무를 하려면 상업은행과 똑같이 지급준비금을 연준에 예치하도록 했다. 그런 취지로 만든 것이 1980년의 통화관리법(MCA)이다. 그러자 미 증권사들은 결제 업무를 포기했다. CMA와 MMF를 취급하면서도 결제 작업은 군말 없이 제휴 은행들에 위탁하는 형식을 취한다. 저축은행은 그 반대다. 지급준비 의무를 부담하면서 결제 업무를 수행한다. ‘동일 업무, 동일 규제’ 원칙을 따르기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대표적 핀테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알리페이와 위챗 서비스 사업을 하기 전에 은행업 허가부터 받았다. 그리고 중국인민은행에 지급준비금을 예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을 예치하지 않고 결제 업무를 하려는 것은 카지노 당국이 발행한 칩 없이 포커판에 끼려는 것과 똑같다고 본다. ●빅블러, 대기업 문어발 확장과 유사 위키피디아 영문판에는 ‘빅블러’라는 말이 아직 등재돼 있지 않다. 유독 국내에서만 그 말이 강조되고 미화된다. 국내 핀테크들은 카카오와 아마존의 사업 확대를 빅블러의 대표적 사례로 꼽지만 관점에 따라서 그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영업 확장과 다르지 않다. 기업 차원에서 빅블러를 미덕으로 여기더라도 정책 당국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금융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키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현재의 전금법과 개정안에서 지급과 결제의 개념 구분이 정확히 지켜지고 있는지, 은행법 등과는 충돌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한국은행과 상업은행을 빼고 결제를 생각하면 빅블러가 아닌 블러(blur)가 되기 쉽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증권사리포트 10개 중 9개 “매수”… 20% 급락에도 매도 의견 0.1%뿐[경제 블로그]

    증권사리포트 10개 중 9개 “매수”… 20% 급락에도 매도 의견 0.1%뿐[경제 블로그]

    올 들어 코스피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의 투자 리포트의 ‘매도’ 의견 비율은 수년째 0.1%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증권사 리포트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 31곳의 종목 분석 리포트의 매수 의견 비율은 93.3%를 기록했다. 중립 의견은 6.6%, 매도 의견은 0.1%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조정장세가 본격화됐음에도 매수 의견 리포트 비중은 지난해 4분기 91.9%에서 외려 늘어난 셈이다. ●매수 의견 비율은 꾸준히 늘어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의견 리포트 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20년 말 90.4%에서 지난해 1분기 90.9%, 2·3분기 91.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매도 의견 비율은 꾸준히 0.1~0.2%를 유지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사 리포트의 중립 의견을 ‘사실상 매도’로 받아들이는 관행마저 생겨났다. 리포트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의 대부분이 증권사의 주요 고객인 까닭에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정 기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가 해당 기업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및 주관 등 법인 영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또 거래 규모 자체가 미국 시장 등에 비해 작은 국내 증시 특성상 섣불리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가 주가 급락을 초래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 리포트 의존도가 높은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2만 4600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낸 DB금융투자의 리포트가 나오면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5% 떨어진 3만 1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거래일 뒤인 지난 1일에는 결국 종가 2만 8950원을 기록하며 3만원선이 붕괴됐다. ●독립 리서치 업체 걸음마 수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독립 리서치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분류돼 이용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까닭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증권사 리포트 서비스를 유료화해 신뢰도에 대한 경쟁이 이뤄질 필요가 있지만 증권사가 정해진 영업활동 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고객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돼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세물납증권 온비드로 매각… 국고 수입 증대 기여

    국세물납증권 온비드로 매각… 국고 수입 증대 기여

    납세자가 현금 대신 납부한 국세물납증권을 관리·처분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시장친화적 증권 매각 모델을 도입해 국가 재정 수입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캠코는 199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세물납증권의 관리·처분 업무를 위탁받았다. 현재 331개 종목, 9238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캠코는 국세물납증권을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개 매각해 국고 수입으로 귀속시키고 있다. 캠코는 2020년부터 물납증권의 수요 다변화를 위해 투자형 매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온비드 공개 매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매각 대상을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로 확대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도입했다. 투자형 매각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캠코는 지난해 물납주식 매각 건수 23건(569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5년 내 최다 매각 실적이다. 투자형 매각 제도를 통해 189억원 규모의 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캠코는 물납증권 관리 단계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캠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11개 물납기업에 구조 개선 목적의 정책자금 지원 추천서를 발급해 44억 5000만원의 운영 자금을 신속 지원했다.
  • 영업용순자본비율 2198%, 대형증권사 1위 기염

    영업용순자본비율 2198%, 대형증권사 1위 기염

    국내 대형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재무건전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을 보여 주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올 1분기 기준 2198.2%로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를 넘겼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자기자본에서 비유동성 자산 등을 차감)에서 총위험액(보유자산의 손실예상액)을 차감한 금액을 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다. NCR 비율이 높다는 건 총위험액보다 영업용 순자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최현만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국내 최대 초대형 투자은행을 넘어 글로벌 상위권 IB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인수금융 부문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또 적극적인 회수를 통해 총위험액을 줄인 결과 지난 1분기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의 NCR은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적인 NCR 비율을 통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공정률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 채권으로 분류된 대출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도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급격히 늘어난 PF 채무보증 관리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는 한편, 금리상승기를 맞아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 1174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점검에서 실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24곳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 규모는 2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이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 놓은 대출 규모가 1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PF 대출 규모는 2019년 말 6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 5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 말 기준 10조 40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이후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PF 사업장의 사업 지연·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PF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감원은 각 저축은행이 자의적·낙관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업성 평가 기준을 더욱 구체화·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상호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사업성 평가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증권사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금융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로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상위 10대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 8364억원으로 2016년 말의 18조 3461억원보다 79%(14조 4903억원) 증가했다. 이 중에는 PF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이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왔다. 그동안은 부동산시장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금융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은행처럼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기구나 상품) 부실에서 시작됐던 까닭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직후 증권사 등 자본시장의 PF 대출에서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채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사에 관리 강화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세부 현황 자료를 체계적으로 입수하기 위해 업무보고서를 신설했다. 증권사들은 업무보고서에 부동산 채무보증 계약, 대출 채권·사모사채·지분 증권 투자, 부동산 펀드·유동화 증권 투자 등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투자 현황을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도 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 및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의 부실 현실화 가능성을 대비하고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해 개별 회사에 맞는 시장충격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PF 대출 등 부동산 자산이 갑자기 부실화돼 금융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자본시장 전반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우발채무 관리를 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선위 “증권사 9곳 시장조성자 480억원 과징금 무효”…금감원 판단 뒤집어

    증선위 “증권사 9곳 시장조성자 480억원 과징금 무효”…금감원 판단 뒤집어

    금융감독원이 시장질서 교란행위 혐의로 9개 국내에 증권사에 부과한 48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무효로 결정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인 9개 증권사의 시장질서 교란행위 혐의에 대해 위법으로 볼 수 없으며 과징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심의·의결했다. 증선위는 “시장조성자의 의무 이행에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서는 시세 변동에 대응한 호가의 정정·취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호가 정정·취소율은 95.68∼99.55%로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2020년 시장 전체 주문의 하루평균 정정·취소율(시장조성자 거래 포함)은 약 94.6%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 시장조성자만의 정정·취소율 수치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 증선위는 “이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당 시장조성 호가 정정·취소가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워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과징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이번 안건 논의를 위해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회의 4회를 포함해 총 6회의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시장조성자로 활동하는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등 시장조성자 증권사 9곳이 호가 정정을 통해 시세에 영향을 줬다며 48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통보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4월 과징금 부과 조치안의 심의를 증선위에 요청했다. 한편 금융위와 한국거래소는 금감원 조사 취지와 증선위 심의 내용을 고려, 시장조성자 활동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선정과 제도개선 검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9개 증권사는 지난해 9월 1일 금감원의 조치예정 내용 사전통지 이후 현재까지 주식시장 시장조성자 활동을 중단했었다.
  •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7월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2분기 어닝 시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수치와 함께 기업이익 추정치 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배당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증권사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장마감 후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9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낮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는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도 과거 배당금과 실적 개선 모멘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 금리 매력 높아진 우량 기업 회사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5조 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금리는 연 4.186%로 1년 전 연 1.879%와 비교해 2.307% 포인트 올랐다. 또한 매매 금리 대비 표면 금리가 낮아 절세 효과가 있는 국민주택채권 등도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금리 매력이 높아진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금투협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만 고르는 건 비합리”

    금투협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만 고르는 건 비합리”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포함된 것에 대해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단독으로 선정하는 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수익률 제고라는 도입 취지를 고려했을 때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옵션에 실적 배당 상품뿐 아니라 원리금 보장 상품이 추가돼 과거와 달라질 게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양한 위험 수준을 커버해야 해서 낮은 위험 단계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이 단품 또는 포트폴리오로 편입될 순 있다”면서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려면 6주간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원리금 보장 상품의 금리를 적용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상품에 자동 투자되는 제도를 말한다. 나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전 협의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오는 10월 말경에 통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운용’의 시각으로 퇴직연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회장은 “올해 안에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ATS는 정규거래소 외 다양한 증권거래시장을 말한다. 그는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ATS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2024년 초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원가부담 가중… ‘서민 음식’ 라면값 또 적신호

    원가부담 가중… ‘서민 음식’ 라면값 또 적신호

    지난해 8~9월 일제히 오른 라면 가격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서민 대표음식인 만큼 길게는 13년, 짧게는 4년여 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면서 1년도 안 돼 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라면값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새 정권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상황에다 지난해 가격을 한 번 올린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일단 제 살을 깎아 버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11일 증권사 분석 등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 빅3 업체의 지난 2분기(4~6월) 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월 사이 크게 오른 밀이나 팜유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탓이다. 주요 곡물이나 유지류 수입 가격은 국제가격과 3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농심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직전 분기(343억원)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각각 약 34%, 16%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판매 관리비, 인건비를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특히 밀과 팜유 가격이 여전히 높고 포장비, 운송비, 인건비도 계속해서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압박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라면 업체는 주로 말레이시아 팜유와 북미산 소맥분을 사용한다. 관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수입 팜유 가격은 지난 3월 t당 1453달러로 코로나19 초기인 2년 전(745달러)보다 2배 올랐다.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가격은 1524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5.5% 급등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제한을 풀면서 가격이 다소 진정세로 돌아선 듯 보이지만 여전히 가격이 완화될 여지는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t당 475.46달러까지 치솟은 밀 가격은 지난달 319.21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7.9% 높은 상태다. 여기에 세계 밀 수출 5위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고 4위 수출국인 미국도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라면 업체의 경우 제분사가 일부 인상분을 흡수해 주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버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비축물량으로 원가 부담을 일부 덜어냈지만, 하반기에는 원재료를 다시 수입해야 하는 만큼 가격 압박 요인이 상당하다”면서도 “다만 정권 초기인 데다 소비자 가격 저항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오름세인 데다 환율, 유가도 높아 가격 압박이 심하다”면서 “라면은 샤넬 등 명품처럼 배짱 있게 20~30%씩 올릴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사실상 버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 라면 가격 또 ‘빨간불’...“명품 처럼 20%씩 올릴 수도 없고 일단 제 살 깎아 버티기”

    라면 가격 또 ‘빨간불’...“명품 처럼 20%씩 올릴 수도 없고 일단 제 살 깎아 버티기”

    지난해 8~9월 일제히 오른 라면 가격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서민 대표음식인 만큼 길게는 13년, 짧게는 4년여 만에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면서 1년도 안 돼 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라면 값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다만 새 정권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상황에다 지난해 가격을 한 번 올린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일단 제 살을 깎아 버틸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 입장이다. 11일 증권사 분석 등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 빅3 업체의 지난 2분기(4~6월) 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3월 사이 크게 오른 밀이나 팜유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탓이다. 주요 곡물이나 유지류 수입 가격은 국제가격과 3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농심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직전 분기(343억원)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각각 약 34%, 16%씩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판매 관리비, 인건비를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특히 밀과 팜유 가격이 여전히 높고 포장비, 운송비, 인건비도 계속해서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압박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라면 업체는 주로 말레이시아 팜유와 북미산 소맥분을 사용한다. 관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수입 팜유 가격은 지난 3월 t당 1453달러로 코로나19 초기인 2년 전(745달러)보다 2배 올랐다.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가격은 1524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5.5% 급등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제한을 풀면서 가격이 다소 진정세로 돌아선 듯 보이지만 여전히 가격이 완화될 여지는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t당 475.46달러까지 치솟은 밀 가격은 지난달 319.21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7.9% 높은 상태다. 여기에 세계 밀 수출 5위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고 4위 수출국인 미국도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라면 업체의 경우 제분사가 일부 인상분을 흡수해주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버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비축물량으로 원가 부담을 일부 덜어냈지만, 하반기에는 원재료를 다시 수입해야 하는 만큼 가격 압박 요인이 상당하다”면서도 “다만 정권 초기인데다 소비자 가격 저항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오름세인 데다 환율, 유가도 높아 가격 압박이 심하다”면서 “라면은 샤넬 등 명품처럼 배짱있게 20~30%씩 올릴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사실상 버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 주식투자, 11살에 시작하면 5만원으로 5억어치 교훈 얻겠죠[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주식투자, 11살에 시작하면 5만원으로 5억어치 교훈 얻겠죠[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Q. 얼마 전 친구와 얘기하던 중 친구 부모님께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통장을 만들어 주셨다고 들었어요. 주식도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주식을 하면 힘들게 모은 용돈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줄어들 수도 있어 조금 걱정이 됩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배워 본 적 없는 저도 주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김지훈·11세·전주우전초 4학년) A.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을 운영하는 주언규입니다.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을 하면 됩니다. 초등학생은 보호자와 동행해야 합니다. 만약 지금 주식을 시작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더 큰 감정의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10만원만 사라져도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죠. 처음에 주식을 시작하면 대부분은 손실을 입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할수록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훨씬 적은 금액으로 깨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대학생 시절 주식에 투자했다가 500만원의 손실을 입고서야 주식의 위험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죠. 만약 지금 나이에 그 정도 수준의 깨달음을 얻으려면 5억원은 필요할 것입니다. 11살 초등학생은 5만원으로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로 했어요. 얼마를 받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용돈을 받으면 잘 쓰고 싶은데 그 방법도 궁금합니다. 마트에서 과자나 장난감을 사면 현금영수증을 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그게 무슨 뜻인가요.(진지호·10세·빛가람초 3학년) A. 용돈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눠 리스트를 적어 볼까요. 한쪽은 매달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돈을 적는 거예요. 노트를 매달 한 권씩 사용한다거나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는 데 쓰는 비용 등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리스트를 적는 거죠. 다른 쪽에는 가끔 발생하는 비용을 적는 거예요. 친구의 생일선물 구입 등 가끔 일어나는 일에 쓰이는 돈이죠. 이 두 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매달 받아야 할 용돈의 금액을 정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적은 리스트를 부모님께 제출하고 항목에 대해 평가를 받고 협상을 해보는 거죠. 돈을 쓰면 출처가 기록됩니다. 어디서 온 돈인지, 어디로 간 돈인지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흔적을 남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현금영수증입니다. 현금영수증을 받지 않으면 거래가 누락되고 이로 인해 실제 상황과 서류상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바닥 찍었다 vs 불확실성 커져… 코스피 큰형님 ‘5만전자’ 탈출 언제쯤

    바닥 찍었다 vs 불확실성 커져… 코스피 큰형님 ‘5만전자’ 탈출 언제쯤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악재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안도감이 작용했지만,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코스피 ‘대장주’로 증시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린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5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300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7일 5만 9800원으로 6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16거래일째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하루만에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한 1분기(77조 7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거시적인 환경 악화 속에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안도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에서 낮아진 눈높이인 14조원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과 주가 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목표 주가 7만 8000원을 제시했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가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로 8만 2500원을 제시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당분간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안이 반도체 등 수요에 부정적”이라며 “지난달부터 반도체 주문도 빠른 속도로 줄어 3분기 메모리 주문량도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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