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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경제계 5대 이슈](1)코스피 2000 돌파와 펀드시대 도래

    [2007 경제계 5대 이슈](1)코스피 2000 돌파와 펀드시대 도래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힘든 한해였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무역규모 7000억달러 고지에 올랐고 지난해보다 높은 4.8%의 성장률을 달성해 국민소득도 2만달러에 육박했다. 주가도 2000을 돌파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고유가와 미국발 신용경색 사태는 물가와 금리를 끌어올려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일자리도 정부의 뜻대로 늘지 않았다. 올 한해 경제계 이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승승장구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섰고 사상최고치를 깬 것만 51번이나 된다. 펀드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돈이 몰리면서 은행이 돈에 쪼들리는 ‘머니무브(자금의 대이동)’도 나타났다. 간접투자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25일 2004.22로 사상 처음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2003년 3월 515에서 시작해 2005년 2월 네번째로 1000을 돌파한 뒤 근 2년 반만이었다. 그 뒤에도 몇번 사상최고치를 경신,10월31일 2064.85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국 증시들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한해에만 24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다.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싸게 산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인 것도 한몫했다.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들였다. 올해 개인의 순매수금액이 6조원을 넘는다. 기관투자가 자금의 상당액도 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국내 증시는 개인들이 이끈 셈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112조원이다. 지난해 말 46조원의 2배가 넘는다. 채권·혼합형 등도 포함한 펀드 총 설정잔액은 300조원을 넘는다. 펀드계좌수는 9월말 현재 1922만개로 전체 가구수 1641만을 넘어섰다.1가구 1펀드 시대다. 올해 실시된 해외펀드 비과세로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잔액은 48조원에 이르렀다.4월말 15조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뽑은 올해 10대 히트상품에 중국펀드가 포함될 정도로 중국펀드의 인기는 대단했다.10월 이후 가입자 일부가 손실을 보면서, 인기 펀드가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해 경제 10대 트렌드

    새해 경제 10대 트렌드

    풍요 속 조로(早老) 경제, 성장 드라이브, 경영 가족주의, 인수·합병(M&A), 부동산 딜레마….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주도할 10대 키워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원은 25일 ‘2008년 국내경제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냈다. (1) 화려함 속 일찍 늙는 경제 내년에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선진국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2000년부터 시작된 투자 정체로 성장 잠재력 고갈 문제가 여전히 족쇄다. 너무 일찍 늙어버린 경제가 새해에도 노화현상이 계속되면서 ‘아너스 클럽’(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인 선진국 중의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자칫 선진국 속의 후진국이란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2) 부동산 딜레마 가속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 정책기조를 선회, 주택시장 부양과 국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의 풍부한 돈과 맞물려 경제 거품이 재생산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3) 新4高 고난 가중 올해를 짓눌렀던 고유가, 고금리, 고원화가치, 고물가가 내년에도 가중될 전망이다. (4) 성장 드라이브 새 정부 출범으로 경제정책의 키워드가 분배에서 성장으로 옮겨간다. 기업들의 투자 규제가 풀리고 조세 제도 등이 대거 정비될 공산이 높다. (5) M&A 통한 뉴비즈 바람 기업들은 기존 핵심사업(코어 비즈)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수종 사업(뉴 비즈) 발굴에 적극 나선다.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M&A 시장을 통해서다. 그 어느 때보다 M&A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6) 디자인·패션·컨설팅·의료 뜬다 국민소득 향상, 고령화 진전, 웰빙문화 확산 등을 업고 디자인, 패션, 컨설팅, 의료 등 지식서비스 산업이 강세를 보인다. 은행에서 기초 건강검진을 해주는 등 지식서비스 산업간 ‘융합’도 급진전된다. (7) 복합 금융플라자 확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임박, 생명보험사 상장 허용 등으로 금융 구조조정이 가속화된다. 은행, 증권, 보험업간 벽이 더 활발히 허물어진다. 경쟁도 심화된다. 특히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과 증권의 자산관리계좌(CMA)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 장소에 은행·보험·증권사가 모두 들어서는 복합 금융플라자도 확산된다. (8) 경영 가족주의 기업 책임에 대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법적·윤리적 기대치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기업은 종업원을 진정한 자산으로 여기고 종업원은 자발적으로 회사에 헌신하는 경영 가족주의가 확산된다. 사회적 책임을 새로운 사업기회로 활용하는 사회공헌 비즈니스도 활발해진다. (9) 新 남북경협시대 건국 및 남북 분단 60주년을 맞아 남북경협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날 전망이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관건이다. (10) 외국인·내국인간 갈등 부각 성비 불균형에 따른 국제결혼 증가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 등이 계속되면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편입된다. 외국인 차별과 편견이 사회문제로 본격 부상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새 정부가 성장 중심의 정책이 아닌 성장을 위한 정책, 즉 경기 부양책에 주력하게 되면 경제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남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젊은이들은 올해도 숱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생산하고 또 즐겼다. 체감 경기는 어려웠지만 주식·펀드 열풍이 불어 재테크 신드롬이 일었고, 사회적으로는 신정아씨에게서 촉발된 거짓학력 신드롬이 불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는 주요 후보보다 오히려 황당한 공약을 내세운 허경영 후보에게 관심을 더 가졌다. 여성들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패션트렌드를 2007년의 신드롬으로 꼽았다.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과 좌충우돌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2007년 7개의 신드롬을 짚어 본다. 류지영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superryu@seoul.co.kr 1 미니스커트·윤은혜 머리… 패션 신드롬 그동안 다리가 통통해 치마를 입지 못했던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올해 불어닥친 미니스커트 열풍과 함께 과감하게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박씨는 레깅스의 ‘맛’을 알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가 한국 패션 사상 최고의 ‘궁합’이라고 격찬한다. “스타킹은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긁혀도 바로 줄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레깅스는 두꺼우니까 못에 긁혀도 끄떡없어요. 또 미니스커트만 입으면 ‘너무 야해서 다른 남자들이 쳐다본다.’며 남친의 구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레깅스와 함께 입기 시작한 뒤로는 아무 말이 없어요. 따뜻하기까기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조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긴 머리만 고집하던 쇼핑몰 운영자 이모(26·여)씨도 올 패션 아이콘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꽂혔다.’여태껏 긴 머리로만 지내 짧은 머리는 상상도 못했던 이씨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껴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머리 감기도 훨씬 편하고 강한 인상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란다. “이제 대세는 전지현식 긴 머리가 아니라 윤은혜식 숏커트 머리예요. 긴 머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게 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옷도 자연스레 중성적으로 바뀌더군요.” 2 “내 친구도 ‘신정아’류?”… 학력위조 신드롬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자신도 학력위조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1년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은 김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잘 생기고 매너 있는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남친이 김씨는 자랑스러웠지만 남친은 늘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김씨가 학교에 놀러 오는 것을 극구 막았다. 최근 우연히 한 모임에 나갔던 김씨는 남친과 같은 과에 다닌다는 친구를 만나 남친이 그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남친에게 캐물어 확인한 결과 그가 1년 넘게 학력을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최근 헤어지게 됐다. “TV에서 학력을 속인 연예인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원생 최모(32·무직)씨는 최근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을 보며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박사가 ‘킹왕짱’(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최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임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야 그나마 형편이 나아 외국 유학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국내에서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허경영 신드롬 투표권을 갖게 된 스무살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선거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표본’이라 자부하는 대학원생 이모(29)씨. 그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씨의 선택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씨는 “다들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 대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을 때 허 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선거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IQ가 430이라든가, 당선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겠다든가 하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지요. 하지만 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는 유일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 즐거움을 주었어요. 물론 다음에 또 나온다면 식상해서 안 찍겠지만요.” 대학생 최모(26)씨는 ‘허경영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너무 씁쓸하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 서민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결혼해 집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구현한 적이 있기나 했나요? 재벌과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서민들은 늘 등골만 휘었죠.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호소하는 대선주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허 후보의 비정상적 인기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요.” 4 “집 사려면 대학 때부터 시작해야”… 재테크 신드롬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올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중국펀드’ 열풍에 편승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 졸업 뒤 마트에서 일하면서 모은 종자돈 400만원을 지난달 한 증권사의 ‘차이나 펀드’에 쏟아 부었다가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때 12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국 펀드로 자산을 몇 배로 늘렸다는 말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뛰어든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는 게 김씨의 후회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단 며칠 사이에 그렇게 폭락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 돈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뭉칫돈을 ‘묻지마 투자’한 것이 잘못이었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모(27)씨는 올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50만원을 ‘잘 굴려’ 만족스런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종금사의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한 금융사에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결과는 예상 밖 ‘대박’이었다. “투자금이 크지 않아 번 돈의 절대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좀 더 활발한 재테크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학생인 제게 ‘어떻게 투자했냐.’고 물어요. 이제는 근로소득만으로 집 장만하는 게 힘들잖아요. 최근 대학생들에게까지 재테크가 번진 것은 이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어요.” 5 대조영에게 사로잡혔어요… 사극 신드롬 사극 마니아 김모(32)씨는 사극이 2007년 자신의 삶을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월·화요일은 ‘이산’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태왕사신기’를 본 뒤, 토요일에는 ‘왕과 나’ 재방송을 보고, 토·일요일 밤에는 ‘대조영’을 봤다.”고 소개했다. 사극에 꽂혀(?) 살다 보니 말투도 변했다. 한 번은 “부인∼ 물 좀 떠오시오.”라고 했더니 아내가 “내시 주제에….”라고 맞불을 놓더라는 것. 그뿐이 아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발해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는 시험문제에 답을 ‘최수종’ 이라고 썼대요. 그런데 조카 친구는 더 웃겨요. 그 녀석은 ‘동명천제단’이라고 썼대요. 사극의 위력이 참 대단해요.”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고시생시절 사극이 공부에 최고의 적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사극이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일본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사드(사극 드라마)’가 최고라는 게 김씨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씨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사극은 ‘이산’이다. 정조가 영조의 대를 이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산’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김씨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6 복고 음악과 복고 댄스의 귀환… 텔미 신드롬 지난 8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양모(25·여)씨는 소녀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가 신드롬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고 믿는다. 최근 송년회에서 양씨를 포함한 5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텔미 춤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전문적인 춤선생님까지 대동하고 매일 자정까지 안무실을 드나든 결과 송년회에서 남녀노소를 대동단결(?)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자랑 경연대회였지만 흥이 난 직원들이 무대로 난입해 ‘테테테테텔∼미!’에 열광했고, 나이가 지긋한 사장도 어색한 입을 연신 벙긋거렸다. “모두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뮤지컬’을 준비한 팀에 이어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사내에서 원더걸스만큼의 인기를 누렸어요. 뭇 남성들에게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한 친구의 회사는 10개팀 중 7개팀이 텔미 공연을 해서 지겨웠다고 하네요. 신년회에는 새롭운 아이템을 구상해야겠어요.” 입사 2년차 민윤철(30·회사원)씨는 회사에서 ‘텔미 춤 강사’로 통한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텔미춤을 배운 민씨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을 따라하는 등 끝없는 연습 끝에 송년회 때 노래방에서 성과를 얻었다. 민씨는 “광란의 노래방 공연 다음날 평소 지엄한 과장이 조용히 불러 강습을 요청했다.”면서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텔미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7 무모한 도전에 주말이 즐거워… 무한도전 신드롬 대학생인 배모(25·여)씨는 모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만든 신드롬의 결정체는 단순한 웃음보다 ‘노력과 결실의 감동’에 있다고 믿는다. 배씨가 꼽은 무한도전의 명도전은 ‘셸위댄스’였다.“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공식 경연대회에서 춤을 춘 뒤 어린아이처럼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명 연예인들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저들도 보통사람과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씨는 몸치인 유재석도 자이브를 거의 완벽하게 추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스포츠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선생님에 따르면 무한도전 셸위댄스편이 방송된 이후 수강생이 10% 정도 늘었단다. 배씨는 “2008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끈기있게 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의 무한도전 사랑도 끝이 없다. 그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애인이 아니라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귀국한 날부터 3개월 동안 밀린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했다. “내년에도 6개월을 캄보디아에서 보내야 하는데 무한도전을 못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여자친구에게 CD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김씨는 토요일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무한도전을 보면서 푼다.“지난달 말 맥주에 안주까지 장만해 놓고 무한도전 시작을 기다리는데 재미가 전혀 없는 축구 중계를 하더라고요. 제발 토요일 저녁에는 스포츠 중계를 삼가 주세요. 무한도전은 재방송으로 보면 맛이 떨어져요.”
  • [도토리 뉴스] 증권업계 연말 내놓는 증시 전망, 실제와 오차 커

    증권사들이 연말이면 앞다퉈 내놓는 이듬해 증시지수 전망치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들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시한 이듬해 코스피지수 최고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실제 지수 최고치와 평균 13.44%의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이들 증권사는 올해 지수가 최고 1580∼1780p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들어 23일 현재까지 최고 지수는 2064.85p를 기록,17.95%의 차이를 보였다.
  • ‘MB효과’ 건설株에 쏠린 눈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수혜주는? 20일 증권사들은 건설업종을 공통적 수혜주로 꼽았다. 이 당선자가 사회기간시설(SOC) 투자와 주택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관련된 시멘트와 기계도 수혜업종이다. 금융·산업 분리 완화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금융주에 대한 기대도 많았다. 이외에 규제완화 관점에서 한화증권은 롯데쇼핑, 메리츠증권은 한화를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롯데쇼핑은 제2롯데월드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화는 지주사 전환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반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금융, 통신, 전기가스업종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0.92%(17.10포인트) 떨어진 1844.37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24%(8.78포인트) 내린 700.69로 7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이명박 효과’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해외 변수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심리가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만 순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3대부터 16대까지 4대 동안 집권 첫해에 주가상승률이 높았다.4번 모두 대통령 임기가 경기가 안 좋은 시점에서 시작했다.17대는 경기가 좋은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상승 기조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이명박 관련주로 분류됐던 동신건설, 신천개발, 이화공영 등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된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는 대우조선해양(1.15%), 그동안 보류됐던 민영화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0.96%), 한국전력(1.9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권사 前 최대주주 등 26명 주가조작

    상장사와 비상장사 등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혐의로 대거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한신DNP 등 5개 상장사와 1개 비상장업체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며 과징금 부과, 감사인지정 등을 조치하고 한신DNP와 산양전기 전 대표이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한텔의 외부감사인인 신원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25%), 해당 기업의 감사업무제한(2년), 소속 공인회계사 직무정지 건의(2개월) 등을 조치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신DNP는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허위로 부풀려 4억 5910만원의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3년,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를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샘표식품도 비용을 축소해 2006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손실을 흑자로 둔갑시켜 과징금(200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텔, 삼화네트웍스, 산양전기 등의 3개 코스닥 업체들은 개발비, 재고자산, 매출. 매출원가 등을 과대계상하거나 차입금을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순이익을 부풀려 각각 1억 4000만∼3억 2000여만원의 과징금, 감사인 지정 3년, 임원해임 상당 등의 제재를 받았다. 증선위는 이와 함께 7개 상장사 주식에 대한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혐의에 연루된 26명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전 K증권사 최대주주는 증권사 직원, 주가조작 전문가 등과 짜고 36개의 증권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주문 등으로 B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얻었다. 증권사 전 대주주가 주가조작 혐의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최대주주는 무일푼으로 A사를 인수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뒤 유상증자를 위해 사채업자 등과 짜고 고가매수 등의 주가조작 주문을 통해 A사 주가를 194.2% 끌어올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은행 “돈맥 캐러 해외로”

    하나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받아 현지은행인 ‘PT뱅크 빈탕 마눙갈’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7월부터 빈탕 마눙갈 은행의 인수를 추진해 왔다. 하나은행은 지분의 61%, 국제금융공사는 19%를 보유하게 됐다. 새 은행명은 ‘PT 뱅크 하나’로, 은행장에는 이정세 전 하나생명 사장이 선임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기존 현지 고객들에 대한 소매금융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5년내 지점 수를 현재 5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당국은 올해 시중은행의 해외진출을 최근 9건을 포함해 33건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최근 해외진출은 국민은행의 중국 쑤저우 지점과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한은행의 베트남 호찌민 현지법인과 멕시코시티 사무소, 외환은행의 중국 베이징 지점과 칠레 산티아고 사무소, 우리은행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다. 이로써 11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는 31개국에 243개의 법인·지점·사무소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권역별로는 은행 118개, 증권사 52개, 보험사 58개, 여신전문회사 15개이며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가 159개로 65.4%를 차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퇴직연금 열풍 거세네”

    “퇴직연금 열풍 거세네”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에도 퇴직연금 가입 열풍이 불고 있다. 퇴직연금이 종사자(근로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그 기관에도 예산상의 이득을 준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에 흩어져 있는 서울시 산하 청소년수련관과 노인·여성·장애인 복지관, 보육시설 등 민간위탁시설 426곳의 급여 담당자들은 지난 9월 퇴직연금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담당자들은 기관별로 직원들과 논의, 마음에 드는 퇴직연금 사업자(금융기관)를 골라 계약을 맺고 있다. 서울시 28개 청소년수련관 가운데 23곳이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광진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27명(정규직 11명, 비정규직 16명)은 지난달에 M증권사와 퇴직연금에 들기로 계약했다. 젊은 직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적립액의 일부를 투자해 수익 또는 손실을 본인이 감수하는 확정기여형(DC형)을 선택했다. 수련관의 한 직원은 “연봉 3300만원 정도를 받는데 한 달에 23만원씩 연금용으로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동대문구 청소년수련관은 직원 34명의 퇴직연금 적립액으로 월 500만원을 지출한다. 퇴직금 시절의 월 충당액 규모도 이와 비슷했다. 하지만 연금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익은 가입자의 몫이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 수련관은 H증권사와 일괄계약을 맺었지만, 투자상품은 직원마다 정기예금·주식형·MMF 등 모두 다르다. 청소련수련관 등은 서울시의 보조금과 자체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퇴직금을 떼일 염려는 적다고 해도 실제 직원들의 퇴직금 충당액을 규정대로 적립하고 있는 곳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각 기관에 대해 퇴직연금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15개 투자·출연기관과 구청 산하의 수천개에 이르는 민간위탁시설에도 퇴직연금 가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퇴직연금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공무원·교사·군인 등 연금수령자를 제외한 5인 이상 사업장(공공기관 포함)의 근로자가 2011년부터 퇴직금 대신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사업자가 알아서 적립하는 퇴직금과 달리 적립금의 60% 이상을 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 연금액을 늘리는 확정급여형(DB)과 일정액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 또는 손실을 내는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민간 기업에선 이미 상당수가 가입해 있다.
  • 외국인 개인도 증권·보험사 대주주 가능

    내년부터 외국인 개인도 증권·보험 등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외국인이 대주주가 되려면 법인이어야 한다. 증권사가 탄소배출권 가격을 기초로 파생상품을 설계, 취급할 수 있으며 은행·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복권 이외에 상품권도 판매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와 관련한 증권거래법 등 7개 법률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주주를 ‘최대주주’와 ‘10% 이상 또는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주주’로 정의하면서 대주주가 정보나 인사, 경영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신용공여와 유사한 재산 대여나 보증, 유가증권 매입 등도 금지했다. 이를 위해 해당 금융기관이 대주주와 주식이나 채권 등을 거래할 때 규모가 자기자본의 0.1%나 10억원 이상이면 이사회 전원의 찬성을 요구하도록 했다. 동시에 국내 금융기관이나 내국인, 외국인 법인에만 허용하던 대주주 자격도 외국인 개인에게로 확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 내년 안정성장… 美 경착륙땐 휘청”

    “한국 내년 안정성장… 美 경착륙땐 휘청”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내년 한국이 견실한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을 유지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의 성장률이 2%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한 추정으로, 미국경제가 침체로 돌아서 경착륙할 때는 심리적 위축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도 침체에 빠지는 등 동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수요·고유가·환율 위험 S&P의 한국 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인 권재민 이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8년 한국 신용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 제품 품질, 마케팅 역량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권 이사는 하지만 “정보통신(IT) 분야와 자동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와 원자재 비용, 환율 등 변동성이 큰 외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이사는 또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여전히 한국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며,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지배구조도 계속해서 주요 이슈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해 그는 “투자은행(IB) 육성이란 목표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은행은 예금이 증권사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는 등으로 마진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40%, 내년 1월 추가 금리인하 예상 마이클 프티 S&P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 및 공익사업신용평가 전무는 한국 및 아시아지역 신용전망과 관련해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40%”라면서 “이럴 경우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탈동조화(decoupling)’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택 가격 하락이 소비 둔화와 개인 신용 악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내년 1월쯤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등 미국 정부의 통화 정책이 유연하고 경제 관리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1.5%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1.0∼1.5%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티 전무는 새정부가 들어설 경우 신용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가능성과 규제완화 속도 등이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 금융사 한국 진출 ‘급류’

    외국 금융사의 국내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자산운용업은 물론 은행·보험 등 사실상 전방위 진출이다. 인구 고령화와 저금리로 저축보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5%대에 이르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10일 에르고(ERGO) 보험그룹이 신규 증자 참여 및 구주 인수를 통해 다음다이렉트 지분 6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르고는 세계적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리 그룹의 자회사이면서도 손해보험, 생명보험사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이번 인수로 LIG손해보험 지분은 38.2%에서 25%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0.1%에서 10%로 낮아진다. 에르고는 건강·법률보험의 국내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앞서 미국 젠워스모기지보험은 지난 주 한국 지점 영업허가를 받고 신한은행과 함께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세계 4위의 재보험사인 하노버재보험도 영업기금 245억원의 서울지점 설치를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세계적 투자은행(IB) 계열사인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과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가 지난 주 금감위로부터 서울 지점 설치를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두 은행은 조만간 본인가를 얻어 국내 은행업에 진출한다. 업계에서는 두 은행이 계열 증권사와 연계,IB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금융사의 국내 진출은 자산운용 부문에서 두드러진다.2010년 퇴직연금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미 JP모건,ING그룹 등 세계적 금융회사가 국내로 들어와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말 이런 행동 ‘눈엣가시’

    연말 이런 행동 ‘눈엣가시’

    “이번 연말에는 이런 짓은 하지 맙시다.” 한 해를 정리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운 정을 전하는 연말이다. 성탄절, 송년회 등 설레는 행사와 모임이 잇따르는 요즘. 주위에는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 마음에도 없는 성의 표시 등으로 친구들의 빈축을 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앞으로 그러지 말자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연말 ‘공공의 적´. 남자들도 싫어하는 ‘꼴불남´, 여자들도 싫어하는 ‘꼴불녀´의 사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왜 연말정산 때만 되면 갑자기 착해지는건데?”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조모(42)씨는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회사 후배의 눈물겨운(?) 효행담에 가슴이 아려오곤 한다.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액을 더 돌려받기 위해서 “올해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는 것으로 하겠다.”며 여동생들과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작년에는 네가 모신 것으로 했으니까 올해는 내가 모신 것으로 하는 게 맞잖아?”“넌 부모님한테 얼마나 잘해드렸길래 나보고 뭐라고 하는거냐?”등 ‘효자’치고는 다소 과격한 말투가 후배를 바라보는 조씨의 시선을 더욱 차갑게 만든다. 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5)씨는 11월부터 “내가 아는 형이 모 정당의 대변인”이라며 정치 후원금을 내라고 조르는 회사 동기 때문에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어차피 10만원 까지는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으니 10만원을 다 채워내라.”며 후배들에게 후원을 강요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 유씨는 입사동기가 회사 선·후배들을 이용해 자신의 지인에게 후원금을 내게 한 뒤 나중에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는 건 아닌가 싶어 괘씸한 생각도 든다고 한다. 은행에 다니는 김모(40)씨는 12월만 되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거듭나는 회사 후배를 보며 혀를 내두르곤 한다. 평소에는 교회 한 번 안 가는 후배지만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수백만원 헌금을 한 것으로 적혀있는 교회 영수증이 팩스로 날아오는 ‘기적’을 옆에서 직접 목격하곤 한다. ●“왜 술만 마시면 도덕선생님이 되시는거죠?” 가전제품회사에 다니는 정모(32)씨는 연말 송년회에서 듣게 될 고참 차장의 훈계 레퍼토리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서로 좋은 기억으로 새해를 시작하자는 송년회를 만들자.”는 게 차장의 주장. 물론 술자리 초기에는 다사다난했던 한해에 대한 소회로 깔끔하게 출발하지만 술이 한 순배 돌고나면 모든 부원들이 다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야, 너!하는 짓이 그게 뭐냐?인생 똑바로 살아라. 똑바로!” 정유업체에서 일하는 차모(29)씨는 송년회를 이유로 12월 한달간 합법적 외박허가증을 받았다며 날마다 거래처와 송년회 자리를 만드는 차장이 무섭다. 연말연시를 핑계로 동료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마음대로 송년회를 잡아놓아 12월만 되면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송모(32)씨는 송년회 자리만 되면 부하 직원 모두 집에 못 들어가게 잡아두는 부장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어차피 나는 집이 인천이라 버스 끊겼으니 다같이 밤새 마시자.”며 남·녀 불문하고 밤새다시피 잡아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취했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대리운전을 불러 가버린다. ●“쓰지도 못하게 할 휴가로 생색은 왜 그리 내는지….” 제2금융권에서 일하는 진모(35)씨는 부장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다. 올해 유난히 바쁜 업무 때문에 여름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겨울을 맞은 그는 얼마전 회사에서 “올 여름 휴가 못 쓴 사람들을 위해 특별휴가 5일을 제공하겠다.”는 말에 신이 났었다. “윗선에서 안된다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냈다.”는 부장의 잘난 척이 그렇게 반가운 적이 없었다. 특별휴가 5일을 다 쓰면 ‘왕따’당한다는 사실 정도는 잘 알던 터라 주말연휴에 이틀만 휴가를 붙여 스키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휴가원을 받아 든 부장의 반응에 약 3초간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한다.“야, 지금이 어떤 땐데 휴가 타령이야. 신청하란다고 진짜 신청하냐?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내 실적까지 가로채 상 받으면 좋아요?” 전자회사에 다니는 오모(32)씨는 최근 부장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오씨의 회사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직원들의 한 해 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베스트 사원’도 뽑아 시상하는데 올해는 오씨의 수상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자신의 제품 아이디어가 회사 수익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고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가 회사 경영에 직접 반영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동료들도 오씨에게 “베스트 사원에 뽑히면 한 턱 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씨는 최근 부장이 본인 스스로를 베스트 사원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장이 오씨의 사업 아이디어나 보고서 등을 부장 본인이 기획하고 감수한 것으로 보고했던 것. 부장의 보고서에서 오씨는 그저 시키는대로 일한 ‘행동대원’에 불과해 인센티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연말만 되면 자기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려는 낯 두꺼운 상사들이 어디 우리 부장 하나 뿐이겠어요? 다들 말도 못하고 속병만 앓는거지….” ●“꼭 연말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 줘야하나?” 대학원생 최모(27)씨는 지난해 연말 대학원 동기가 저지른 만행에 가끔은 오싹하기까지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커플 동반 모임을 하기로 약속하고는 정작 그는 다른 모임에 나갔다. 때문에 여자친구는 당황한 기색으로 술만 마시다 돌아갔다. 알고보니 그는 여자친구와 확실하게 헤어지려고 일부러 그날을 택해 ‘테러’를 감행한 것. 여친에게도 “미안해, 우리 그만 정리하자.”는 말만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고.“아무리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한 일이라지만 특별한 날에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런 식으로 망신을 주면 상대방 가슴에 평생 비수로 남게 될 텐데요. 아무리 친구지만 그럴 땐 정말 독한 놈 같아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예수님 생일에 네가 왜 그렇게 난리치는데?” IT업체에 다니는 김모(24·여)씨에게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고 동창생이 최근 들어 여간 꼴불견이 아니다.“크리스마스 케이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에 제일 잘 팔리듯 여자나이도 24살이 절정”이라며 올 연말을 불태우겠다고 반쯤 미쳐있는 친구를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에 갈 콘서트장, 무도회장은 예약을 다 해둔 상태. 친구들끼리 모여 파자마만 입고 웃고 떠든다고 이름붙은 ‘파자마 파티’를 하겠다고 호텔 예약도 마쳤다. 행사 때 입을 옷과 액세서리도 수백만원 어치를 구입했다.“어떨 때보면 제 친구가 돈을 못 써서 안달난 사람 같아요. 지나치게 돈을 쓰며 온갖 파티를 즐기는 ‘무개념족’ 같아 안타까워요.” ●“송년회가 무슨 ‘전국자기자랑’ 시간이니?” 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이모(28·여)씨는 이번 송년회에서 대학 동기의 ‘자기자랑’을 다시 들을 생각을 하니 짜증부터 난다. 방송국 아나운서인 친구는 송년회 자리에서 술잔이 돌기 전부터 “우리 서로 근황을 얘기해보자.”며 운을 떼고는 직장·남친·자동차에 심지어 자기 집 강아지까지, 자랑이 끝이 없다. “내가 얼마 전에 모 단체 홍보대사가 됐거든. 내 미니홈피에 와서 확인해보면 알 수 있어.”,“몇 달 전에 회사 동료 기자가 사내에서 기자상을 받았는데 상을 받으면서 ‘이 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은 여자가 여기 있다.’며 나에게 간접 고백을 하는거야.”,“요즘 집 앞에 항상 날 기다리는 남자가 있는데…. 생긴 건 멀쩡한데 그래도 귀찮아 죽겠어.”올해는 어떤 자기자랑으로 무장하고 나올지 겁부터 난다는 이씨는 ‘그 친구가 나오면 모임에 아예 안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나이 먹고 이래도 남자들이 늘 집에 데려다 줄까?” 의류회사에 다니는 박모(26·여)씨는 연말만 되면 늘 남자직원들에게 기꺼이 ‘몸을 내던지는’ 선배 여직원 하나가 그렇게 ‘밉상’이란다. 각종 송년회 자리에서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신 뒤 남자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집에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다.“아무리 술이 좋다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충고에 돌아오는 답변은 “괜찮아, 난 예쁘니까 집에 다 들어가게 돼 있어.”였다. “한 두번도 아니고 술자리에서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남자 직원들도 ‘예쁘니까 다 용서가 된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라서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나이 먹고 미모가 꺾인 뒤에 술 먹고 길거리에서 내팽개쳐지는 경험을 해 봐야 버릇이 없어지겠죠.” ●“평소에는 연락 한 번 없더니…단체문자 한 번이면 끝?”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는 김모씨(27·여)는 해마다 이맘 때면 날아오는 친구들의 ‘안부문자’가 그리 달갑지 않다. 일년 내내 연락 한 번 없다가 뜬금없이 “메리크리스마스∼”나 “새해 복 많이 받아.” 등의 단체문자 메시지 한 번 보내고는 나중에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너 왜 문자까지 보냈는데 내 결혼식에 안 온거니?”,“내가 너 평소에 얼마나 챙겼는데 돈도 안 빌려주고…. 못됐다. 정말” “잊지 않고 문자를 보내줘서 고맙기는 한데요. 뜬금없이 그런 날을 핑계로 문자 보내고는 나중에 갑자기 연락해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친구들은 좀 꼴불견이죠. 오히려 나를 그저 알고 지내는 여럿 중 하나(one of them)라는 것만 일깨워줘 ‘우리 관계가 이것 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회의감만 심어주거든요.” 변호사 남모(32·여)씨도 연말·연시에 받는 친구들의 연하장을 볼 때마다 보낸 사람들의 진정성이 의심돼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내년엔 올해 이루지못한….”등 닳고 닳은 말투로 시작하는 연하장. 그것도 자필도 아닌 인쇄된 문자로 채워진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혹시 얘가 나한테 뭐 원하는 게 있어서 그런가.” “휴대 전화 번호 검색을 하다가 이름을 지우자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드니까 해마다 이 때가 되면 문자나 연하장을 보내는 것 아니겠어요?관계를 끊기보다는 나중에라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겠죠. 정말 저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럴 때 말고 평소에 전화 한 통만 해 주면 되는 거잖아요. 제가 너무 인간관계를 까칠하게 보나요?그래도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 ●“분위기 흐릴거면 여기 왜 나온거야? ㅠ.ㅠ” 대학원생 신모(26·여)씨는 연말 송년회마다 꼭 자리를 함께 해야 하는 동료 대학원생 한 명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안마시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다들 즐겁자고 모이는 술자리에서까지 “너희들 너무 이런 자리에서 죄를 많이 짓는 것 아니니?”,“이런 모임이 다 허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등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마구 쏟아내 분위기를 깰 때가 많아 난감하다고 특히 신씨를 더욱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그 친구가 모임이란 모임은 기를 쓰고 빠지지 않으려 애쓴다는 것. “ ‘야, 너 정말 한 잔도 안 마실거냐?´ 라고 물으면 그 친구는 ‘요즘 술자리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도저히 못 마시겠어.´라고 말해요. 누구는 요즘 술자리 없어서 이렇게 마시나요?술 한 잔 안마실거면 최소한 즐거운 송년회 분위기라도 흐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重, 첫 이익분배금 가능할까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말못할 속앓이에 빠졌다. 손에 거의 다 들어온 듯 싶었던 사상 첫 이익분배금(PS)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하소연할 처지도 못된다.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를 낸 장본인인 까닭이다. 시민단체 등의 특별 감리 신청 소식에 주가마저 급락했다. 한 직원은 10일 “끔찍한 기름 재앙을 야기한 주제에 무슨 PS 타령이냐 할지도 모르지만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PS(Profit Sharing)는 삼성그룹이 일찌감치 도입한 인센티브의 하나다. 사업부별로 목표 이익을 정해놓고 초과달성을 하면 그 초과분의 20%를 사업부원들에게 나눠준다. 몇 백만원 수준인 생산장려금(PI·기본급의 최고 150%)과 달리,1인당 몇 천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마다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의 PS잔치를 구경만 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영업적자 내지는 쥐꼬리 흑자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5000억원과 6500억원. 숫자는 달라지더라도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만큼은 확실시된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PS 지급기준은 명확히 정해져 있는 만큼 초과이익을 냈다면 PS는 예정대로 지급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설사 삼성중공업측이 보험 범위 바깥의 피해 배상액을 물게 되더라도 내년 회계장부에 반영될 공산이 높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BK 수사 발표] 김경준의 거짓말 퍼레이드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환될 때 만면에 가득했던 김경준씨의 미소는 검찰이 한글 이면계약서의 허술한 조작에 대한 증거와 BBK 소유에 대한 발기인 명단을 제출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송환 직후 김씨는 검찰에 2000년 2월21일 ‘이명박씨가 BBK 주식 61만주를 LKe뱅크에 49억여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한글 이면계약서를 내밀며 이 후보의 소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계약서 작성일엔 이 후보가 BBK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 계약서는 잉크젯프린터로 작성됐지만 BBK 사무실에는 레이저프린터밖에 없다는 점 등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BBK, 李후보가 작명→동료·부인 이니셜 그러자 김씨는 “2001년 2월 EBK증권중개 설립허가가 금융감독원의 BBK 감사로 인해 취소될 위기에 처해 내 지분 확보를 위해 문서를 작성해 이 후보의 도장을 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특별수사팀 최재경 부장검사는 “작성 시점도 2001년 1월,3월,5월 등을 왔다갔다 했다.”면서 “결국 문서 감정이 끝난 사흘 뒤엔 ‘부장님 제가 장사꾼입니다. 장사꾼은 계산을 따져요. 사문서 위조는 인정할 테니 불구속으로 해주세요.’라고 요청해 왔다.”고 소개했다. BBK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도 김씨는 당초 “뱅크 오브 바레인 앤드 쿠웨이트(Bank of Bahrain & Kuwait)의 줄임말”이라면서 “(현대건설 출신으로) 중동에 대해 잘 아는 이명박씨가 지어줬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김씨 자신과 환은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사 동료인 오영석(미국명 Bobby)씨, 부인 이보라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BBK 발기인 명단을 들이밀자 결국 세 명의 이름 영문글자를 따 지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래리 롱은 모르는 사람→와튼스쿨 동창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밝혀진 AM파파스 INC와 관련한 인물로 등장하는 래리 롱에 대해서도 김씨는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뗐다. 하지만 수사결과 김씨의 와튼스쿨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이자 실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존재하는 생명과학벤처회사인 AM파파스 LLC 해외투자담당이사로 재직하는 래리 롱이라는 인물이 2001년 2월19일 김씨의 소개로 이 후보와 김백준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롱의 명함에 적인 전화번호로 롱과 국제전화를 했으며, 여기서 김씨의 거짓말을 밝혀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 모기지금리 동결·비과세채권 발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미 정부와 금융권의 공동 대책이 이번주 발표된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대출금 상환 부담 때문에 주택보유자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대출 상환 이자를 현수준에서 동결하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가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은행과 모기지사, 증권사 관계자들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미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미 정부와 금융권이 검토하는 해결 방안은 ▲모기지의 변동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지방 정부가 발행하는 모기지 채무 조정용 채권에 대해 세금을 면제하는 것 등이라고 경제 전문 통신인 블룸버그가 전했다. 폴슨은 회견에서 “주택 경기의 하강은 미 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주택압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투자자 그리고 다른 시장 참가자들까지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무부는 가능한 한 많은 주택보유자들이 그들의 집을 지킬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만건에 이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금리가 동결되지 않으면 현재 매달 평균 1200달러(약110만원) 수준인 주택구입자의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내년부터 1550달러로 오르게 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미 정부는 모기지의 변동금리를 향후 5∼7년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모기지 투자사들은 이보다 짧은 1∼2년간만 동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이날 폴슨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출금리 급등 때문에 주택을 압류당하는 주택소유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90일간의 주택압류 유예를 요청했다.클린턴 의원은 또 주택압류비율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돕기 위해 50억달러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dawn@seoul.co.kr
  • ‘은행 돈가뭄’ 은행이 불렀다

    ‘은행 돈가뭄’ 은행이 불렀다

    은행들이 돈 가뭄으로 아우성이다. 대출 수요가 있어도 자금이 모자라 산업의 동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은행들은 돈이 마르다 보니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 예금 상품 판매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면서 대출 금리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은행들 일종의 유동성 위기에” “현재 은행들은 일종의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 예금이 빠져 나가 펀드나 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사로 쏠리고, 해외 차입은 거의 안 되고…이런 식으로 가면 예금 금리를 올리는 수밖엔 재간이 없습니다.” 우리은행의 C지점장은 “금리(수익률)를 좇아 증권사로 돈이 몰리는 것을 어떻게 말릴 수 있느냐. 통제 불능 상태 아니냐.”면서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일 평균 1억원 정도의 부동산 매입용 대출이 이뤄졌는데, 지난 6개월 동안 실적은 10여건에 불과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다.”면서 “기존 대출자들도 금리가 올라 짜증을 낸다.”고 덧붙였다. 은행 대출 금리는 CD에 연동돼 있고, 과거 저금리 기조때 대부분 변동금리를 택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CD를 많이 발행할수록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간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수익률)가 반비례한다. 국민은행 서울 L지점장은 “돈이 말라 영업하기가 어렵다. 예금을 끌어와야 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대출 수요는 있지만 예금이 안 들어와 자금이 없으니까 엄격히 심사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자금 부족과 금리 인상의 표면적인 원인은 ‘펀드 열풍’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은행들의 영업 행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김재천 조사국장은 “은행들이 예금에 비해 CD나 은행채 등 시장성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면서 “CD 발행 물량 증가로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8%대에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조원대여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금리 부담은 대략 2조원대가 늘어난다. ●제2 금융권과 경쟁… 예금상품 개발해야 김 국장은 “은행들이 지난해와 올해 이익을 많이 내 자기자본도 늘어나면서 대출 등 영업을 확대하려는 외형 경쟁과 맞물려 CD나 은행채 발행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채 비율이 높아지면 시장 상황에 따라 위기가 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라면서 제2금융권과 경쟁할 수 있는 예금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엔 은행들의 수익 규모가 올해에 비해 줄어들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금리 인상 행진도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 국장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금리 부담과 관련해선 “변동 금리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선진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고정 금리 비율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K지점장은 “자금난으로 대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대출을 늘리는 등 자산 키우기 경쟁을 하는 은행들도 문제”라고 실토했다. 그는 과거에는 예금액이 100이라면 대출 수요는 70가량이었는데, 요즘엔 역전돼 대출 수요가 100을 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은행 책임론도 제기했다. 은행 수익을 위해 창구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펀드 상품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증권사나 은행 자회사의 펀드 상품을 평균 1%대의 위탁 판매 수수료를 받고 판매한다. 특히 수수료를 미리 떼는 선취상품도 있기 때문에 은행 고유의 여·수신(예금과 대출) 업무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시중자금 증권사 쏠림 일시적? 구조적 변화?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금리를 좇는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가계금융자산의 구조적 변화인지 주목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은 현금 및 예금이 47.2%로 가장 많다. 이어 보험 및 연금 22.7%, 주식 19.4% 등으로 일본과 비슷한 구조다. 일본은 현금 및 예금이 50.5%, 보험 및 연금 25.9%, 주식 11.9% 등이다. 반면 미국은 현금 및 예금이 13.2%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훨씬 낮다. 이에 비해 보험 및 연금은 31.6%, 주식 42.3% 등으로 특히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이 훨씬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저금리 기조로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 및 수익증권 등 위험자산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현금 및 예금 비중은 2002년 말에는 54.3%, 주식은 14.6%였다. 수익증권도 4.8%였으나 지난해 말 7.3%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최요철 차장과 김은영 조사역은 최근 ‘가계소비의 자산효과 분석과 시사점’ 연구자료에서 “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2004년에 제로(0)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 중 현금이나 예금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저축률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유경원 과장이 집필한 ‘가계교육비와 저축간 관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인순저축률(개인순저축/개인부문 순처분가능소득)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6.4%였으나 지난해엔 3.5%에 그쳤다. 연평균 기준으로 1995∼2000년 16.2%였으나 2000∼2004년에는 4.1%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타이완 등 비교 대상국 중에서 하락폭(-12.1%포인트)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퇴직연금이 의무화되고 연금펀드가 정착되면 가계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삼성증권 압수수색 왜

    삼성 비자금 의혹을 캐기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30일 서울 수송동 삼성증권 본사와 수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 경기도 과천의 삼성 SDS e데이터센터를 오전 오후에 걸쳐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검찰이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성증권 본사를 택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보관 장소로 지목한 곳은 태평로 삼성 본관 27층이고, 김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는 우리은행 등을 통해 개설됐다. 삼성증권 본사는 다소 뜻밖의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여러 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증권은 은행을 소유하지 못한 삼성그룹이 각종 계좌를 통해 그룹 자금을 합법적으로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자금 관리’ 가능성이 높은 금융 계열사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룹의 핵심 금융사로 자금흐름과 임원들의 차명계좌 여부 파악, 다양한 자료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용철 변호사 조사 등의 수사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다는 단서를 포착했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2조원, 순수익 7000억원 규모로 증권업계에서도 1,2위를 다툴 만큼 우량회사로 꼽힌다.‘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을 소유하지 못한 삼성그룹의 ‘비자금 운용 창구’로 지목받을 만하다. 삼성그룹은 증권사를 비롯해 생명·화재·카드·선물·투신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거느렸지만 증권사만이 다양한 계좌를 활용해 자금을 손쉽게 운용할 수 있어 비자금 축적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수사에 관련된 한 소식통은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삼성 본사를 뒤져봐야 뭐가 나오겠느냐. 이메일도 다 지웠다더라.”고 말해 삼성증권 압수수색이 삼성 비자금 수사의 핵심임을 시사했다. 삼성SDI 미주법인 구매과장을 지낸 강부찬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비자금을 만드는 일을 했다.”면서 비자금 조성의 핵심라인으로 당시 삼성SDI 부장이었던 K씨를 지목했다.K씨는 현재 삼성증권 부사장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삼성증권 임원실과 경영전략실을 중점적으로 뒤졌다. 관심은 앞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어디로까지 번질지에 대한 검찰수사 방향이다. 현재 검찰의 의욕으로 보면 더 확대될 것 같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9월 현재 해외 주식투자 잔액 93조원

    해외펀드 투자 열풍 속에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9월말 현재 기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1000억달러(약 93조원)를 돌파했다. 특히 올 들어 9월 말까지 기관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규모는 39조원을 넘어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1016억 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461억 7000만달러(83.2%)가 증가한 것이다. 기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005년말 355억 7000만달러,2006년말 555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말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급증한 것은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 열기 속에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561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412억 5000만달러가 급증했다. 보험사와 외국환은행, 증권사까지 합칠 경우 올해 1∼9월 중 해외주식투자 증가액은 421억 2000만달러, 원화로 39조 2000억원에 이른다. 기관들의 해외채권 투자잔액은 9월말 현재 28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9억 1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관투자가의 전체 외화증권 투자 가운데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말 14.2%에서 2006년 말 29.4%, 올해 3월 말 40.2%,6월말에는 48.4%에 이어 9월말에는 57.5%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과도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檢, 삼성증권 압수수색

    檢, 삼성증권 압수수색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30일 서울 수송동의 삼성증권 본사, 수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 경기도 과천의 삼성 SDS e데이터 센터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뒤 삼성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모두 40여명을 투입해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10여명의 임원진 사무실과 14층 전략기획실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본체와 서류 등을 압수하고 서버자료의 일부를 내려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전날 밤 청구해 곧바로 발부받은 뒤 이날 오전 직원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2차 압수수색은 오후 1시쯤 영장을 발부받아 20여명의 수사관을 추가로 투입해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삼성증권 본사와 관련 전산회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대형박스 8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압수물은 업무관련 문서 및 직원들의 전산입력 기록들로 임원실과 경영전략실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주요 자료를 내려받았다.”면서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물론 업무 분장과 직제에 관련된 것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전산센터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증권사의 백업 전산자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삼성SDS 등이 타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 행장이 미국으로 출국,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전 행장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황 전 행장은 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이재훈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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