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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파랗게 질린 증시

    새파랗게 질린 증시

    ●한은 2조원 긴급자금 수혈 기록적인 ‘블랙 프라이데이(검 은 금요일)’였다. 코스피지수가 끝내 1000선이 허무하게 붕괴됐고 코스닥시장도 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3년 4개월 만에 세 자릿수 시대로 추락했다. 환율은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이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면서 한국은행은 2조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급락한 938.75로 장을 마쳤다.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역대 세번째였다. 하한가 401개를 비롯해 84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10%↓…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29일 999.08 이후 처음이며 930선대에 걸친 것은 2005년 5월18일 930.36 이후 처음이다.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종가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25일 2000을 돌파하고 그해 10월31일 2064.85로 고점을 찍은 후 약 1년 만에 1100포인트를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32.27포인트(10.45%) 급락한 276.68로 마감했다.300선이 무너지며 전날의 사상 최저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돼 20분간 주식거래를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0원 오른 1424.00원으로 마감됐다.4거래일간 109원이 뛰면서 98년 6월16일 1430.00원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엔 환율도100엔당 1490원대로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초반 4.49% 폭락 한국은행은 이날 주가폭락으로 펀드런(대량 환매사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811.90포인트(9.6%) 폭락한 7649.08로 5년 만에 8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390.27포인트(4.49%) 떨어져 8300.98을 기록했으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각각 65.31포인트(4.07%)와 41.45포인트(4.56%) 빠졌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시학원장에게서 선거 비용을 받았는가 하면, 국제중 허가 문제와 특혜지원 시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지병을 내세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공 교육감이 “혈당 수치가 높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네티즌들은 “국감에도 못 나올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면 차라리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최종 국정감사는 ‘공정택 국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 교육감에 대한 강도높은 질의가 예고됐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그동안 불거진 선거비 등 공 교육감 관련 의혹 외에 “공 교육감이 친척에게 학교건설 수주를 준 사실을 밝혀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별러왔었다. 안 의원은 공 교육감의 재직 시기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사립 중·고교에 지원한 1억원 이상 공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간 S학원이 소유한 S중·고교에 총 50여억원의 공사비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S학원의 장모 이사는 공 교육감에게 선거비용으로 3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S고교 지원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결위 등 심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공 교육감과 대가성 관계를 연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라며 “사립학교 환경개선 사업은 노후도에 따라 학교별 지원액이 차이날 수 수밖에 없어 지원액 총액을 학교수로 산술평균하여 비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게다가 공 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UN 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IAEWP) 아카데미 평화상-교육노벨상’을 받았다고 수상경력을 홍보했으나 이 역시 상이 아니라 ‘인증서’란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떡장수’는 “이봉화 전 차관은 불면증으로 정신병원 진단서를 첨부하고, 공정택 교육감은 당뇨로 아예 입원까지 해 버렸다.”며 “국감에서 증인 신청만 되면 병원 신세를 지니 참으로 나라꼴 잘 돌아간다.”고 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드라마 ‘맞짱’, 닮은꼴 성공? 아류작 실패?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니다” “뇌물 돌려주면 무죄?” 孔교육감 사퇴요구 빗발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종교편향?
  • 코스피 1000선 붕괴·코스닥 서킷브레이커…위기 고조

    24일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지수 1000선이 장중 붕괴되고, 코스닥시장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시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의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주가급락의 여파로 1440원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잇다.  이날 오후 2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9.37포인트(8.51%) 떨어진 960.34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950선까지 밀리며 일중 낙폭이 또 다시 1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오전 10시2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한데 이어 오후에도 하락률이 9%를 육박하면서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5분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3포인트(10.08%) 급락한 277.82를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장 종료 40분전(오후 2시20분)까지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 동안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동시호가 주문을 받은 후 다시 장을 열도록 돼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분 전날보다 34.20원 오른 1443.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이날 환율은 3.80원 하락한 140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 때 146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투자자에게 미안해…” 미래에셋 지점장 주식폭락 비관 자살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냐” 年시장소득 상·하위격차 8592만원 vs 590만원 “어찌 사나…” 서민들 돈 걱정 가득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소하르(오만) 김성곤기자| #장면1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공업단지 내 GS건설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GS건설이 2006년 완공한 ‘오만 폴리프로필렌(OPP)’ 공장에서 포장용 필름과 테이프,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면2 GS건설의 OPP현장 인근 외국 J사가 시공한 정유공장. 공사를 시작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공장시설을 발주처에 넘겨주지 못하고 크고작은 문제로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하자 보수에 여념이 없다. 이 두 현장의 비교는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오만에서 플랜트 수주 신화를 쌓을 수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2004년 GS건설이 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한 OPP 공사 입찰에 참여하자 다른 기업들은 관심은커녕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규모도 크지 않고, 전망도 불투명한 그 시장에 왜 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GS건설 내부의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시 오만은 발주량도 적고, 가스·원유 매장량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해외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받던 나라였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만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작은 공사 최선 다해 신뢰 구축 4년이 지난 현재 GS건설에 대한 비웃음은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보잘것없던 공사(?)가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GS건설은 신뢰를 바탕으로 12억 8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SAP)와 7억달러짜리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를 잇따라 따냈다. 작은 공사지만 최선을 다하는 GS건설 모습이 오만의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특히 1년이나 앞서 착공한 외국 업체인 J사가 공사를 마치고도 각종 하자보수 때문에 시설을 넘겨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완벽한 시공을 통해 제때 시설을 넘겨주는 실력과 믿음을 보여줬다. 올 10월 현재 국내 업체들이 오만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33억달러다. 이 가운데 전체의 63.6 %인 21억달러를 GS건설이 따냈다. 남들이 외면한 곳에서 금맥을 찾아낸 것이다.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라는 GS건설의 명성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8시간 만에 1522t 탱크 설치 오만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바이에서 모래언덕과 바위산 사이로 난 길을 차로 1시간30분쯤 달리니 국경이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다시 1시간 조금 넘게 가니 오만 제3의 항구도시 소하르다. GS건설의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은 소하르항 인근에 오만 정부가 11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공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석양이 뉘엿뉘엿하던 저녁 무렵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높이 94m, 직경 10.6m, 무게 1522t 짜리 ‘자일렌 칼럼’이다. 자일렌을 생산하는 기둥형 탱크인 이 시설을 GS건설은 지난 1월20일 8시간만에 간단히 설치, 발주처는 물론 인근 다른 나라 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GS건설은 연간 102만t의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 공사를 1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당시만 해도 아로마틱스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재 공정은 77.3 %로 순항 중이다. 김익현 SAP 현장소장은 “계약 준공일은 내년 11월이지만 한두달 빨리 공사를 마칠 것 같다.”면서 “계약서에는 없지만 조기 준공 보너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착공 이후 1800만 시간 동안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2000만시간 돌파도 자신한다. 빠른 공기,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 발주처의 신뢰는 이렇게 형성됐다. 최근 국내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방문,GS건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발주처의 한 관계자는 웃으며 “So good(아주 훌륭하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대 규모 정유 플랜트 핵심 공사 수주 지난 5월12일 단일 정유공장 건설 규모로 전세계 최대 규모(투자금액 150억달러)인 쿠웨이트 정유프로젝트(NRP·New Refinery Project) 입찰결과가 발표됐다.GS건설은 이 입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 공정인 패키지 1번을 약 20억달러에 수주했다.GS건설이 정유 플랜트의 최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는 사건이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받는 GS건설의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초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프로젝트는 21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분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2007년 말 국내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공사 수행방식) 업계의 수주, 매출, 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수위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쟁력은 그룹사(GS칼텍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각종 정유, 화학 플랜트를 시공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 사장은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플랜트 원천설계 기술을 가져야 한다.”면서 “해외 유수의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sunggone@seoul.co.kr ■ GS건설 수주 현황 51억달러어치 따내… 올 목표 이미 초과 GS건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51억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당초 수주 목표는 39억달러였다. 목표를 이미 30.7%나 초과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적어도 55억달러는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실적에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볼 때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그룹사인 GS칼텍스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에서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초 ‘비전 2015 선포식’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15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처리, 폐기물 사업 중심의 환경 사업과 발전, 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유 이외에 가스 플랜트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경제성장이 돋보이는 신흥 개발도상국 위주로 해외개발사업, 댐, 항만 등의 해외토목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GS건설의 2015년 해외사업 비중은 50%로 높아지게 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발전이나 환경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만 신화 이어갈 것” 김익현 아로마틱스 건설소장 “다양한 시공 경험과 공정관리 노하우가 GS건설의 경쟁력이지요.” GS건설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익현(56) 소장은 23일 GS건설의 경쟁력으로 가장 먼저 시공 경험을 꼽았다. 김 소장은 “전남 여천이나 해외에서 그룹사인 GS칼텍스의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해봐서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GS건설은 다른 업체와 달리 공사수행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입찰에 참가한다.”고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GS건설은 공정관리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 김 소장은 “소하르 현장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나 JGC 등이 ‘어떻게 하면 공사를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다.”고 밝혔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초기에는 현지 인력 30% 채용 규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비결은 ‘배떼기’였다.GS건설은 화물선을 전세 내서 소하르항을 통해 물자를 직접 조달한다. 김 소장은 “자재 등의 조달 능력뿐 아니라 석유화학·정유 분야는 어느 회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 시장과 관련,“오만 정부가 앞으로 100억달러 이상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GS건설의 오만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80년 한양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계에 발을 디뎠다. 국내외에서 20여개 석유화학·정유 플랜트에 참여해 이 분야에 관한 한 ‘달인’으로 통한다. 몇해 전 정년을 맞았지만 GS건설이 그를 붙잡았다. 그는 우수 인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해 주는 GS건설의 ‘기술명장’ 제도에 따라 소하르 현장에 투입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코스피 3년4개월만에 세자리… ‘증시 공황’

    코스피 지수가 3년 4개월만에 세 자리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시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금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기관의 무더기 매물에 맥없이 무너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소폭으로 순매수를 했지만, 결국 투매에 동참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 역시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110.96P(10.57%) 내린 938.7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5년 2월 28일 이후 1000선을 유지해오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3년 4개월여 만에 세자리 수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장중 한때 950선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2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한데 이어 오후에도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 역시 사상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32.27P(10.45%) 내린 276.68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은 증권선물거래소는 오후 1시15분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3포인트(10.08%) 급락한 277.8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300선이 무너진 코스닥은 이후 하락을 거듭하면서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장 종료 40분전(오후 2시20분)까지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 동안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동시호가 주문을 받은 후 다시 장을 열도록 돼 있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주가 급락의 여파로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0원 오른 14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98년 6월 16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5.01원을 기록하면서 1996년말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냐” 年시장소득 상·하위격차 8592만원 vs 590만원 “어찌 사나…” 서민들 돈 걱정 가득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한은·국민연금 ‘팔 비트는’ 정부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한은·국민연금 ‘팔 비트는’ 정부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금융 불안의 소방수로 나서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들을 지원하는 것이 은행들의 모럴해저드를 부추기고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는 손실을 볼 경우 국민의 노후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10·21건설대책’을 내놓으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낮춰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인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해법은 ‘돈있는’ 국민연금이 CD를, 한은에서 은행채 매입을 하는 것이었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23일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한은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채, 즉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발행한 지방채나 공공채도 매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한은과 9월말 현재 은행채 잔액은 157조 7000억원이고,CD잔액은 111조원 등으로 268조 7000억원이다. 이것을 다 사주려면 2008년 정부 1년 예산인 257조 2000억원으로도 모자란다. 시중은행은 당장 어렵다며 4분기 말 만기가 몰려 있는 은행채 25조 8000억원을 막아달라고 하지만, 이번 한번에 끝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이 해소되지 않는 한 분기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를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내년 1분기에 은행채 만기는 26조 6000억원으로 올 4분기보다 많다. 결국 한은이 이번에 은행채를 매입한다면 적어도 내년 2분기(2분기 22조 4000억원)까지 모두 74조 4000억원어치를 사줘야 한다.3개월 만기인 CD는 최근 시장에서 수요가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대책에 대해 시장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지난해 연말에도 올 1분기에 ‘은행채 대란설’을 유포하며 엄살을 부렸다.”면서 “당시 은행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해서 다 해소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은행의 유동성이 확보된다고 해서 중소기업 대출이 유지되거나, 회수가 덜 될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펀드를 조성해서 자금사정이 어려운 쪽에 직접 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증시 방어자의 역할을 맡아 ‘떨어지는 칼날’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도 이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 1400선에서 증시방어에 나서 1047.71로 떨어진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25.2%다. 국민들의 노후대책이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민연금형 펀드’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머잖아 은행채·CD 매입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국회 감시 밖에서 한은·국민연금 등 손쉬운 수단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연금, 국내 채권 10조 투자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올해 국내 채권 매입에 10조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한다. 내년도 기금 운용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금융 시장과 국내 외환 시장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3일 전재희 장관 주재로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올해 기금운용 변경안을 의결했다. 문소영 박건형기자 symun@seoul.co.kr
  •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냐”

    주가 폭락으로 미래에셋 지점장이 자살하는 등 대다수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종욱씨가 다음 아고라에 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1983년도에 증권사에 입사해 80년대 자본시장 개방으로 재미도 보고 90년초 주가폭락으로 300명의 데모대와 몸싸움도 했다. 2001년 적당한 때에 잘 그만두고 지금은 부산에서 조그만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주가 바닥은 아직 확인도 안되고 멀었다.”면서 증권사 직원들간에 통하는 주가 바닥의 신호 세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주요 신문의 1면 톱기사로 주식 폭락 이야기가 나오다 주식이 더이상 뉴스거리가 안 되고,’경기진작 및 경제 살리자’ 쪽으로 기사 방향이 움직이는 것이 주식장이 바닥이란 신호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둘째 사회면에 주식으로 인해 투자자 자살 내지는 가정파괴 등 특히 증권사 직원들의 자살이 몇건 터지는 것이 두번째 신호라고 밝히며 주식은 전우의 시체 내지는 피를 먹고 큰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주식이 더이상 방송에서 뉴스꺼리가 안 될 때가 바닥이라며 길게 하락하는 장에서는 바닥을 치고 옆으로 지루하게 기는 장이 최소 2년간은 가야 새로운 상승장이 온다고 덧붙였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쉬는 것도 투자” “살만한 주식이 없으면 돈을 사라(현금을 확보하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지금 펀드 투자 및 신용매매, 미수매매, 단타매매 하시는 분들은 증권사 좋은일 시키지말고 때를 기다리라. 손해 본 주식중 정말 냉철하게 평생 함께할 주식이라면, 부동산 투자 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적금 붓듯이 평균매수단가를 낮추어 가는 방법만이 미래에 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주식시장 절대로 안 망한다해도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건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세상에 절대로 안 망하는 나라는 단 한개도 없다. IMF때처럼 바닥일때 투자해서 돈벌어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위험하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아이디 ‘미네르바’ 등 여러 경제고수들이 현 경제상황에 대한 충고와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래에셋의 소신?

    소신?오기?그것도 아니면 단순 물타기? 22일 인터넷 투자자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들끓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 비중을 되레 늘렸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자 투자신탁1호’의 3·4분기 운용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침체가 강했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2분기 보고서에서 밝혔던 중국 투자 비중 61.05%에서 6.47%포인트가 늘어난 67.52%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측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옹호했다.‘소신’ 투자라는 얘기다. 그러나 말바꾸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수는 1.5%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0.8%보다 2배가량 높다. 이유는 바로 ‘글로벌스윙 전략’ 때문이다.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자산배분을 하는 만큼 자금 운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논리다. 그래서 지난 3분기(7~9월) 인사이트펀드로 받은 보수 125억원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에만 415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이 오기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 인사이트펀드에 돈을 넣었다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가입 권유할 때는 글로벌 스윙 전략을 내세워서 이익이 나는 곳에 집중투자하고 위험해지면 재빨리 빠져나온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채권에만 집중투자할 수도 있다고 선전했고 그걸 미래에셋만의 인사이트(통찰력)라 주장했다.”면서 “그 전략에 따르자면 지난해 만들어질 때부터 이미 중국 시장은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다 보니까 되레 늪속으로 더 끌려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여기에다 주요투자 지역인 중국이 생산둔화와 부동산시장 거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당분간 예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거나 마지못해 ‘중립’ 정도만 내놓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10월 상하이지수는 연일 1~5%정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의 손실이 너무 커서 손절매조차 하지 못하고 물타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머징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고위험 펀드가 바로 인사이트”라면서 “돈 잃을 때 욕먹는 게 당연하다지만 이런 위험성을 지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루새 채권 1조원 매도… 외국인 ‘한국 불신’ 증폭

    하루새 채권 1조원 매도… 외국인 ‘한국 불신’ 증폭

    경기하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는 있다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처음으로 10%대 아래로 내려간 데다 내년에는 8%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중국정부는 부양책을 쓰겠다고 난리법석이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수출시장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미국·유럽의 소비 둔화가 중국의 생산·소비 둔화로 이어지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역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 요즘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실물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큰 데다 외환위기의 경험 등 때문에 한국의 금융실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뢰가 극히 낮다.”면서 “잘나갈 때는 상관없겠지만 불안한 시기 때는 가장 만만한 상대로 떠오르는 게 한국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펀더멘털 이상무’ 논리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방어해 내거나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금화 욕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만 외국인들은 10월 들어 3조 983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은 포스코·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에서 집중적으로 매도세를 보여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기까지 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팔고 나갈 조짐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21일에는 하루에만 1조 107억원을 팔았다.9월에 매수했던 규모가 모두 4조 7329억원이었다는 점을 놓고 보면 하루 매도량으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이한구 한국증권업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올 한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경향은 사자는 쪽이었다.”면서 “최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채권을 일정부분 판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며칠 거래를 두고 추세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재정 거래 차원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식을 판 뒤에도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다면 얼마든지 채권까지 내다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아무리 달러 유동성을 늘린다 해도 강(强)달러가 수그러지지 않는 이유다. 긍정적인 해석도 있다. 외국인들이 대형주와 채권 일부까지 팔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 매도세가 거의 끝물에 도달했다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너무 긍정적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10월 중순 이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타격을 덜 받았던 시장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라면서 “위기상황에서는 이머징 시장 타격이 더 커진다는 전제 아래 선진국들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 ‘디카 세계1위 꿈’ 흔들

    삼성 ‘디카 세계1위 꿈’ 흔들

    디지털카메라(디카)를 세계 1위로 키우겠다던 삼성전자의 야심찬 청사진이 흔들리고 있다.‘박종우’라는 명장(名將)까지 투입하며 출사표를 던진 지 1년이 지났지만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는커녕 오히려 후진했다.‘계열사 벽허물기’로 떠들썩한 조명을 받았던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협업 선언이 무색할 정도다. ●디카사업 3분기 310억원 적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3·4분기에 매출액 9723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급감(-68.2%)했다. 주범은 디카다. 여러 사업부문중 유일하게 적자(310억원)를 냈다.4분기에도 증권가는 큰 폭의 적자를 예상한다. 삼성은 지난해 8월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을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장으로 겸임 발령냈다. 마케팅과 개발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당시 시장점유율 세계 4위(2007년 기준 9%)이던 디카사업을 집중 육성, 일본 소니를 잡고 세계1위 캐논(18.8%) 아성까지 넘본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세계는 고사하고 안방에서마저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때 45%가 넘었던 콤팩트디카(일명 똑딱이) 점유율은 올 7월 34.9%로 내려앉았다. 고성능 모델인 일안반사식(DSLR) 점유율은 지난해 7월 7.9%에서 1년새 1.6%로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급기야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삼성이 매각해야 할 사업’에 디카가 들어가는 수모까지 당하기에 이르렀다. ●전자·테크윈 ‘박종우 연합군’ 무력 삼성의 디카 세계화 전략에 제동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제품 경쟁력 상실이다. 최근 디카시장은 DSLR가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의 이 시장 제품군은 1000만화소대의 중급모델 4개(GX1S,GX1L ,GX10,GX20)에 불과하다. 얼마 전 소니가 2460만화소 신제품을 내놓은 것과 대조된다. 시장의 화두인 ‘풀프레임’(35㎜) 제품도 없다. 그나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신제품마저 내년으로 늦춰졌다. 선두업체들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도 삼성의 입지를 좁혔다.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니가 α시리즈를 내놓으며 자체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인 것과 달리, 삼성테크윈은 ‘반도체 강자’ 삼성전자와 손잡고서도 이렇다 할 차별화 기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니측의 분석은 이렇다.“삼성과 우리가 거의 비슷한 시점에 DSLR사업에 한발 늦게 뛰어들었지만 우리는 이 분야 경쟁력을 갖춘 회사(미놀타)를 2006년 인수·합병한 덕분에 재빨리 라인업을 갖췄다. 반면 삼성은 제휴방식(일본 펜탁스)을 택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딘 것 같다.” 인수·합병(M&A)에서 실기(失機)했다는 지적이다. 또 한가지 요인은 기대에 못 미치는 삼성전자와의 협업 효과이다. 송민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의 마케팅 공유로 비용부담이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기술을 채용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호불신 탓도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삼성테크윈과 카메라사업을 놓고 경쟁하다 패배한 아픔이 있다. 협업선언 이후 끊임없이 나도는 ‘삼성전자의 디카사업 인수설’은 삼성테크윈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박 사장의 짐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도 있다. 소니를 물리치고 삼성 TV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박 사장이지만 최근 ‘가전사업’까지 떠안아 디카사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테크윈측은 “디카를 세계 정상으로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린 것도 단기 실적부진의 한 요인”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삼성전자 기술을 융합한 획기적 신제품이 나오면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 대책에도 증시 시큰둥

    어느 대책도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 19일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이어 21일 시장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부동산 시장 대책이 나왔음에도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53포인트 내린 1196.10에 그쳤다.9조원대 자금이 지원된다는데도 건설업종은 0.86% 상승이라는 미지근한 답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4% 이상 오르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1~3%씩 조금이나마 오른 것에 비하자면 아주 얌전한 반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5.1원 높은 1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직까지는 달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워낙 폭락장이 이어지다 보니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놓아도 지금 당장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시장이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정부 대책이 상황을 호전시키는 것보다는 상황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환율 등이 여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유가하락이 반영되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달러 공급에 숨통이 트일 때 가서야 경직된 심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고강도 대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로서야 금융시장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아가며 대책의 강도를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장이 마감한 뒤 한국은행이 내놓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방안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또 어떤 후속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규직 평균 7800만원·임원 20억원 넘기도

    정규직 평균 7800만원·임원 20억원 넘기도

    신한·국민·하나 등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은행권의 연봉은 다른 업종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 생활까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맞물리면서 최근에는 ‘은행 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은행권의 공동 자구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SC제일, 씨티은행 등이 올해 회계연도 반기보고서에 공개한 지난 상반기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3913만원이었다. 여직원들은 계약직 숫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은행 정규직의 평균 예상 연봉은 78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은행별 예상 연봉은 외환과 씨티은행이 각각 1억 360만원,1억 140만원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들어선다. 이어 ▲SC제일 9800만원 ▲하나 8260만원 ▲신한 7740만원 등의 순이다. 은행권 최저인 우리은행의 예상 연봉도 6666만원이나 된다. 지난 7월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평균 연봉도 각각 9237만원,82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평가급 등이 몰려 있어 다른 은행보다 임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임원들의 임금 수준은 훨씬 높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등기 상근임원(감사 제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장기성과연동보상금 등을 포함해 각각 10억 5200만원,10억 4200만원이다. 연봉만 20억원이 넘는다는 뜻이다. 이어 하나금융 9억 6800만원, 국민은행 8억 4900만원 등의 순이다. 다른 업종과도 차이가 확연하다. 기업정보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 조사에 의하면 은행원 평균 연봉은 6808만원으로 증권사(7640만원)와 더불어 업종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평균 5170만원보다 1600여만원, 업계 최하위인 섬유업종(2964만원)의 두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18개 시중은행장들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은행권의 다짐’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가 외화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에 지급 보증 등의 지원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일각에서 도덕적 해이 논란을 제기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은행이 구조조정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은행권의 임금 삭감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 계열사 임원 130여명의 임금을 이달부터 10% 반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임원 연봉을 15% 이상 삭감하고 각종 경비 10% 이상 절감을 목표로 긴축 운용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임원 60여명의 연봉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신한은행 등도 임금 삭감과 더불어 경비·비용 절감 등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래에셋發 펀드런 가시화 되나?

    미래에셋發 펀드런 가시화 되나?

    “8개월 만에 내놓으면서 이제까지의 악재를 한데 모은데 불과한 철지난 리포트에 불과하다.” “그렇게만 볼 게 아니라 미래에셋을 포함한 한국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 20일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15%나 폭락했다. 낙폭 자체도 놀랍지만 하루 앞선 19일 정부가 발표한 장기 펀드 가입자 세제혜택 방안의 최대 수혜 종목으로 미래에셋이 꼽혔던 것을 고려하면 이변이다. 원인은 목표주가를 17만 1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급격하게 끌어내린 외국계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였다.8만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JP모건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더니 6만 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측은 “전혀 상관없는 DJ비자금 연루설까지 흘러나오는 마당에 딱히 뭐라고 밝힐 말이 없다.”면서 며 입을 닫았다. JP모건 리포트에 충격받은 증권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G증권사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로 예상하는 등 지난해부터 외국계 리포트가 별다른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깎아내렸다.D증권사 관계자도 “이번 평가는 거의 8개월만의 업데이트인데 때늦은 이유를 내세워 목표주가를 지나치게 내려잡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미래에셋의 독주에 대해 ‘약장사처럼 영업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던 증권업계로서는 이례적인 한 목소리다. 미래에셋에 대한 저평가를 사실상 증권업계에 대한 저평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만큼 참고해야 한다는 반론도 거세다. 리포트는 안전자산 선호 때문에 증권에서 은행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데다 넘쳐나는 미분양 아파트와 자산·원화가치 하락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사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런 요인은 미래에셋뿐 아니라 어느 증권사나 마찬가지다. JP모건은 여기에다 환율급등으로 인한 과도한 환헤지 비용 발생과 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에 따른 문제 등을 지적했다. 특히 코스피지수 1700~2000선대에서 뮤추얼 펀드에서 흘러든 자금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규모 환매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리포트는 “지금 당장 환매는 일어나지 않더라도 환매를 향한 억압된 요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이야 수익률이 워낙 저조해 가만히 있더라도 임계점에 이르면 환매가 물밀듯 쏟아지리라는 예상이다. 정부가 10조원대 신규자금을 빨아들일 것이라 얘기했던 19일 장기펀드 가입자 혜택안에 대해서도 “3.5~5.5% 수준의 제한된 환급만으로는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리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갈 돈은 무궁무진한데 들어올 돈은 없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름 있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요즘처럼 불안한 시기에 민감한 내용의 리포트를 너무 급작스럽게 내놓았다는 점은 문제일 지 모르겠지만 리포트의 지적사항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날마다 패닉”

    “이젠 사이드카나 패닉, 폭락이라는 말과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17일 증시가 맥없이 무너지자 내뱉은 증권사 직원의 자조적인 말이다. 버티던 코스피 지수 1200선도 마침내 붕괴됐다. 이는 2005년 10월 31일(1158.11)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져도 599조 6862억원으로 2년 4개월여 만에 600조원선이 붕괴됐다. 이러다 정말 1000선이 뚫리는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하락세를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이날도 외국인은 4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모두 3조 2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셀 코리아는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은행권의 신용문제를 지적하더니 모건스탠리까지 한국의 주식투자 비중을 더 낮추라는 보고서를 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최대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날 5700억원 순매수로 하루 최고 순매수액을 기록했던 개인은 다시 5831억원 순매수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이 항상 강조해오던 저점 분할 매수를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거꾸로 증권사가 여기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손실이 크더라도 주식을 내놓으라는 주문이 줄잇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치라는 것도 사실 지나고 보면 그 때가 쌌다, 비쌌다 말할 수 있을 뿐이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증권사들은 자산이나 수익률 등으로 봤을 때 지금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고 하지만 그건 지금 시점에서 얘기고 지나고 나면 너무 비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이날 오후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의 약효다. 정부는 이날 증시 마감 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은행 간 대출거래 지급보증 등의 긴급처방전을 제시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어떻게 보면 반시장적인 조치가 줄줄이 들어서는 것인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 대책이 그런 식으로 나왔으니 우리 정부도 뒤따라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한 것보다는 낫겠지만 대세를 뒤집을만한 획기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용히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그간의 잠행(潛行)을 깨고 16일 외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 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도 추대됐다. 이로써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앤아이 등 전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오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의 현대증권 여성특화지점 ‘부띠크모나코지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외부노출을 자제해온 현 회장이 공개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성들이 선뜻 증권사 객장을 찾지 못하는 점에 착안, 인테리어도 카페처럼 편안하게 꾸민 이 지점은 현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며 임직원을 다독였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측과의 물밑 움직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다려보자.”며 말을 아꼈다. 21일 취임 5주년 기념식은 결국 생략하기로 했다. 조촐하게 사내행사라도 갖자고 주위에서 권했으나 현 회장은 “지금은 자중할 때”라며 끝내 마다했다. 현 회장은 최근 경영진에 현대그룹 미래비전 수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12년 그룹매출 34조원 달성이라는 내부목표를 확정하고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그룹의 최대 숙원인 ‘현대건설 인수전략’도 포함돼 있다. 내년에는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실탄 점검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현 회장 취임 이후 현대그룹은 매출이 75% 늘고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8%로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최진실 사채’ 유포 증권女 사표

    톱 탤런트 최진실씨가 사채업자라는 루머를 유포시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모 증권사 여직원 백모씨가 지난 13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최씨의 자살 이후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었다. 최씨 사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악플’이 제 2, 제 3의 희생자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포털업체들은 백씨의 미니홈피를 알아낸 네티즌들이 백씨를 비난하는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자 일제히 모니터를 강화했다.싸이월드 관계자는 14일 “백씨의 미니홈피가 공격 대상이 된 8일 오후 4시30분쯤 미니홈피를 차단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네티즌들은 백씨의 소속 회사와 학력, 사진, 전화번호 등을 퍼나른 뒤였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백씨에 대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네이버는 백씨의 실명을 쳤을 때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조치했고, 백씨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물 모니터링도 강화했다.다음 역시 같은 강도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모니터링이 어려운 카페와 블로그 글 등을 통해 백씨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털업체들의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는 셈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이젠 펀드런 걱정?

    증시가 올랐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할 동안 끙끙대며 마음고생 하던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를 털어버릴지도 모를 상황이 온 것이다. 증권가는 주가가 바닥을 치는 것으로 여겨 다시 자금 유입세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14일 급등장에서도 투신권은 792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고객들 환매요구에 대비한 실탄 축적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는 10월 들어서만 10일 기준으로 189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침체로 인기를 잃은 해외주식형 펀드는 8·9월에 이어 10월에도 197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우리투자증권이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 1300~1400선대에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의 22.5%인 17조 2000억원이 몰려 들었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체제가 속도를 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10월 중에는 1400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다면 17조 2000억원대의 자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0~40%정도만 빠져 나간다고 가정하면 5조원대의 돈이 환매될 수 있는데 이미 1조원대가 빠져 나간 상황이라 추가로 3조∼4조원대가 나갈 수 있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MMF나 CMA 등에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 일부에서는 이자부담 때문에 골치 아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경색이 풀린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 유동성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주가·환율 ‘웃음’…실물경기 위축땐 다시 출렁일수도

    [기로에 선 세계금융] 주가·환율 ‘웃음’…실물경기 위축땐 다시 출렁일수도

    세계 정상과 재무장관들이 워싱턴에 모여 은행의 모든 예금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고, 모든 은행에 필요한 만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무차별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환율 폭등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던 한국은 전세계 신용경색이 급속히 완화되면서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200원 가까이 폭락했다.14일 환율은 장중 한때 1100원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120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지만,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하기 어려운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파산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이 아직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도 신용경색 요인은 남아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폭등이 지속될 경우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사태)이 발생할 수도 있고,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이 연말에 발표되면 또 한차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 자금의 흐름은 아직도 나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7.94%를 기록했다. 기업어음(CP)은 거의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6.92 %를 기록,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돈맥경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코스피시장은 6.14%, 코스닥 시장은 7.65%나 폭등하면서 V자형 주가 그래프를 만들어 증권가는 모처럼 흐뭇한 분위기였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서 1530선까지도 넘겨 보지 않겠느냐는 낙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좀체 입을 열지 않던 증권사들도 코스피지수 전망을 잇따라 쏟아냈다. 삼성·한화·하나대투 등은 1400선을 제시했고 대신·대우·동양종금증권 등은 1450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폭락했다가 다시 지나치게 오르는 등 변동성 심화가 약세장의 특징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일단 몇번의 쇼크는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호재는 어쨌든 금융경색은 풀릴 것이라는 희망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요인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GM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번주 이어질 3분기 실적 발표가 그리 나쁘지는 않더라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까지는 무리없이 반등하더라도 순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환율 역시 미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4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1200원대로 떨어졌다.4거래일 동안 187원이 폭락하면서 지난 1일 118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가 하락 속단은 어려워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국내외 주가 급등이다. 주가가 오르자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띠었다. 외국인이 주식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수출업체들 역시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120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을 제한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급속도로 1500원선까지 올랐던 부분이 빠진 것일 뿐 외화시장의 불안 요인인 은행의 자금경색 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까지 4%대를 유지하던 장외시장 오버나이트 금리는 이날 2%대로 떨어졌지만 통화스와프금리(CRS)는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다.CRS는 달러와 원화를 일정 기간 교환할 때 원화를 빌리는 쪽에서 부담하는 이자로 지난 7월초 3.65%와 비교하면 ‘제로금리’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의 하향 안정화는 단기 외화자금 시장이 경색에서 완화로 개선되고, 국내 은행이 외화표시 채무에 대해 위태롭다는 우려 등이 개선되는 게 확인돼야 가능하다.”면서 “또한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정도가 3분기까지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여전한 만큼 외화시장의 불안정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10월말까지 기다리면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고 환율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0일간의 인내심’을 요구했다. 문소영 조태성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금융 불황기’에는 고수익률보다 안전 자산이 더 인기다. 한때 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던 차이나 펀드 등이 ‘반토막’난 요즘, 더디지만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는 연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희소식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복리 계산때 8.0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불황기’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이면서 1년 기준 예금금리가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영업하는 삼성저축은행은 이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했다. 매월 이자를 받아가는 단리 기준 연환산 금리는 7.7%이지만 1년 뒤 한꺼번에 이자를 타는 복리로 계산하면 연 7.97%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이를 복리로 계산하면 금리가 8.08%나 된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렸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겼으면 세전 78만 7040원(수익률 7.8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 동부, 프라임 등의 저축은행도 7.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평균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3%. 그러나 현재 6.9%까지 올라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에 따라 투자자산이 갈 곳이 없고,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수신액을 늘리고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은행별 사정에 따라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금리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예금 유치 혈안 시중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은행은 최근 통장 또는 신용카드 거래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과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0.6%포인트 인상했다.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7.0%,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6.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은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더 얹어줘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 금리가 7%에 육박한 셈이다. ●안전자산 채권 눈길 대안상품인 고수익 채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채권 판매액이 3000억원가량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는 4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채권 총 판매액이 1조원이나 순증했다. 예년과 달리 큰손들보다는 수백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은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 계열 캐피털 채권이 많이 팔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판매액이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조 7000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채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연 8%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후순위채 연수익률은 8.81%, 삼성카드 채권도 8.31%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연수익률이 8%가 넘는 고금리 채권을 잇달아 발행, 높은 수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정책금리 인하해도 ‘돈줄’ 안풀려

    [기로에 선 세계금융] 정책금리 인하해도 ‘돈줄’ 안풀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도 금융시장에 자금이 순탄하게 돌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국고채 금리는 정책금리 인하로 이틀 사이에 0.38% 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의 신용에 좌우되는 회사채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어음(CP) 금리는 이틀 연속 오르며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위기를 겪는 증권사들은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인 콜의 금리를 5.33%까지 내지만, 여전히 초단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9일 정책금리를 인하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이동했지만, 시중 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는 크레디트물로 표현되는 회사채와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기업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채권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는 것이다. 지난 10일 3년 만기 국고채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하의 효과로 지난 수요일에 비해 금리가 0.38% 포인트 각각 하락한 5.23%, 5.25%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금리도 같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정책금리가 인하된 9일 다소 하락했다가 10일에는 다시 0.07% 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는 금리 인하로 보합을 유지하다가 10일과 13일 각각 0.02% 포인트 상승해 6.0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30일 이래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CP금리는 3일 연속 상승해 6.87%를 기록하며 2001년 1월11일 6.88% 이래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시중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콜금리를 보면 제2금융권에 여전히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4.98%이고, 증권사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현재 5.08%다. 양대 기관 간의 콜금리 차이가 0.15% 포인트다. 증권사로 자금이 돌지 않은 시점은 지난 9월15일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나서 증권사들에 대한 신용우려가 확산한 뒤부터다. 증권사에 돌려주는 콜자금의 금리가 5.33%로 치솟아 시중 자금경색의 조짐을 간파한 한은에서 지난 9월18일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돌렸다. 증권사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가길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자금이 충분해졌지만 증권사로 자금을 제대로 돌리지 않았다. 덕분에 9월23일과 24일에 은행들 사이에서는 돈이 넘쳐서 콜금리는 4.7%까지 떨어졌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부족해 콜금리는 5.33%에서 전혀 하락하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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