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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거래 신용카드 6월 출시

    오는 6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주식 등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제휴하는 신용카드 발급을 6월부터 허용키로 했다. 연계 카드 한 장으로 주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물론, 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신용카드 남용으로 인한 카드사 부실을 우려해 신용카드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받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카드사 부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급을 막아왔다.”면서 “카드사들이 부실에 대비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신용카드 모집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조건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카드사와의 업무 제휴를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 방지를 위해 고객의 신용 등급별로 거래가 가능한 금융상품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급결제망 가입도 이뤄져 7월쯤부터 수시 입출금과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이온’ 中 진출…제 2의 ‘게임 한류’ 불까?

    ‘아이온’ 中 진출…제 2의 ‘게임 한류’ 불까?

    “다시 불어라, 게임 한류” 엔씨소프트의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아이온’이 중국 내 사전 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루 앞두고 새로운 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온’은 오는 26일 중국에서 일주일간 사전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뒤 다음달 8일 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현지 서비스는 중국 최대의 게임업체인 샨다가 맡는다. 게임 한류 재점화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11월 선을 보인 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단번에 한국의 대표 게임으로 떠오른 ‘아이온’의 저력에 기인한다. 실제로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최신 자료를 살펴보면 이 게임은 현재 19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온’의 중국 사전 공개를 앞두고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연일 상승 중이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보다 2% 상승한 9만 2천원에 장을 마감해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이온’의 중국시장 공략이 국내에서와 달리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일부 분석도 있다. 자국 게임 육성 정책으로 중국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에 맞서는 중국 온라인게임들의 자국 내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때 한국 온라인게임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자국 정부를 등에 업고 경쟁력을 키운 중국 게임업체들의 급성장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자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약진하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시장에서 최근 최고 흥행성적을 거둔 점과 현지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손꼽히는 등 안팎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례로 ‘아이온’은 온라인게임 순위 차트인 중국온라인게임풍운순위에서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 게임 1위’, 중국 유력 게임 전문사이트인 17173이 주관한 중국온라인게임시장조사에서 ‘2008년 10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중국시장 진출 이후 일본, 대만, 북미, 유럽시장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쌓이는 돈 너무 많다

    금융권을 떠도는 단기자금이 8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이익유보율은 20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저축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1년 미만 단기자금이 지난달 말 78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달 말 금융권 총수신 1525조 4000억원의 51.4%에 이르는 규모다.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올해 정부 연간 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284조 5000억원의 2.8배나 된다.이런 가운데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재무제표가 공개된 75개사의 지난해 말 현재 이익유보율은 평균 2258.8%로 조사됐다. 이익유보율은 잉여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영업 활동을 하거나 자본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 가운데 얼마만큼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유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으로 2만 8539.7%였다. 잉여금 규모가 자본금의 285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이어 롯데제과(2만 5509.5%), 삼성전자(7367%), KCC(6196.3%), 포스코(6178.1%)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유보율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통운으로 2007년 754.2%에서 지난해 2353.4%로 3배 이상(1599.2%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함을 의미하지만 경기 침체기에 기업들이 지나치게 투자에 몸을 사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소 日총리 끊임없는 입방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의 ‘가벼운 입’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고액소득자·의사·노인 등 대상도 따로 없이 전방위적으로 실언이 잇따른 형국이다. 아소 총리는 21일 금융전문가들과 경기부양책을 논의하던 회의과정에서 “가부야(株屋·주식매매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증권업 관계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 “농촌에서는 ‘주식투자를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가부야는 증권트레이더나 브로커 등 증권업계 관련자들을 지칭하지만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개인들의 주식투자 필요성을 제기한 마쓰이증권 마쓰이 미치오 사장에게 답변하던 가운데 나왔다. 회의에 참석했던 안도 도시오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이 곧바로 “증권사는 자본주의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면서 “가부야라며 업신여기는 발상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공세를 폈다. 아소 총리의 발언은 정부의 정책과도 어긋난 탓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실제 정부는 개인들의 금융자산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저축으로부터 투자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민당도 곤혹스럽다. 아소 총리가 1만 2000엔(약 18만원)씩 주는 정부의 정액교부금을 받으려는 고액소득자에게 “야비하다.”, 의사들에게는 “사회적 의식이 결핍된 의사가 많다.”고 막말을 했던 여파가 최근 수그러든 상황에서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민당은 정치자금 수수설에 휩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작용으로 모처럼 당과 내각의 지지율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 반전을 꾀하고 있었던 터다. hkpark@seoul.co.kr
  • 가짜 미네르바 K는 대북사업가 권씨의 작품?

    월간 신동아를 통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행세를 해온 K씨가 가짜 행세를 계속한 데에는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동아일보사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 드러났다. 권씨가 어떤 이유로 이런 역할을 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사는 18일 1면에 ‘거듭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사과문을 싣고 지난 2월17일 첫 번째 사과문에서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해 1개 면에 실었다.진상조사위는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 등을 비롯한 신동아 기자들로부터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었던 경위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장시간 조사한 것은 물론,대북사업가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 게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와 K씨,누리꾼 3명 등을 심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편집장은 물론,기자들 실명까지 공개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 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동아 취재진이 K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간과했다고 시인했다. 진상조사위의 활동 기간에 출판편집인이 회사를 떠났고 출판국장과 신동아 편집장에게 오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을 단행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권씨가 K씨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18일자 동아일보 29면 한 면에 게재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신동아팀이 지난 2월12일 심야와 13일 새벽에 걸쳐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K씨에게 가짜가 아니냐고 계속 추궁하자 K씨는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 13일 새벽 3시쯤 권씨가 “K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씨도 “담담당당(권씨의 다음 아고라 필명)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권씨가 K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동아팀은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씨를 다시 만나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고 재확인하자 K씨는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K씨는 신동아팀의 거듭된 추궁에 “포털사이트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동한 적 있었다.미네르바가 유명해진 이후 사람들이 나를 자꾸 미네르바라고 단정했다.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믿어주지 않아 그냥 미네르바 행세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결과 신동아측이 K씨에게 건낸 원고료는 K씨에게 건재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부분은 권씨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K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신동아는 K씨의 원고료 88만원은 그와 같은 인터넷 독서클럽 멤버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고,K씨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독서클럽 멤버 역시 K씨가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아 자신이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동아일보사의 진상 조사는 이 대목에서 멈춰 있다.왜 권씨가 K씨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로 가짜 미네르바 행세에 강한 집착을 보였는지,K씨는 (’이날 처음 만난) 권씨로부터 어떤 약점을 잡혔길래 이런 수모를 감수하고 있었는지 등은 앞으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동아일보사의 진상조사로는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대목일 수도 있다.기왕 검찰은 진짜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구속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권씨가 K씨로 하여금 완력을 행사한 경위가 명확히 규명되어야만 여전히 진짜 미네르바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음은 동아일보가 18일자 29면에 게재한 동아일보사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 요약본이다.신동아 3월호에 전문이 실렸다. 1.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활동 동아일보사는 2009년 2월 16일 자매지인 ‘신동아’에 기고문(2008년 12월호)을 싣고 인터뷰(2009년 2월호)를 한 K 씨가 미네르바를 사칭했다는 출판국의 보고를 받고, 당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신동아의 편집장과 기자들에게 각자 K 씨 보도 관련 경위서를 제출받았으며 조사위원들이 이를 토대로 1명씩 면담을 실시했고 필요 시 추가 면담했다. 송문홍 편집장과 K 씨 보도에 관여한 기자들의 동의하에 당사자들의 e메일 내용도 확인했다. 면담 및 조사 활동과는 별개로 진상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민웅 한양대 언론정보대 명예교수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3차례에 걸쳐 조사위 활동 전 과정과 조사 내용 및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서에 대해 자문 및 검증을 받았다. 최용원 출판편집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2차례 6시간 40분 동안, 송문홍 편집장은 4차례 22시간 반 동안 면담 조사했다. 신동아팀 윤영호 편집위원, 조성식, 정현상 기자는 1차례씩 각각 1시간 반, 1시간 반, 1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허만섭 기자는 2차례 5시간 반 동안, 송홍근 기자는 3차례에 걸쳐 13시간 40분 동안 면담했다. 황일도 기자는 1차례 3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한상진 기자는 2차례 3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했다. K 씨는 2차례 만나 7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K 씨는 이후 잠적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에 대해서는 3차례 만나 19시간 10분 동안 조사를 실시했다. 누리꾼 M은 1차례 만나 2시간 10분가량, 누리꾼 I는 1차례 2시간 반가량 면담 조사에 응했다. 누리꾼 S는 면담 조사를 거부한 대신 1시간 반가량 1차례 조사위원과 e메일 및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질문에 답했다. S는 이후 조사위에 e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Ⅱ. 2008년 12월호 K 씨 기고문 게재 경위 송문홍 편집장은 2008년 11월 8일경 권 씨로부터 “미네르바 기사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 송 편집장은 11월 10일 다시 권 씨의 전화를 받고 신동아 12월호에 K 씨와의 인터뷰를 추진하려 했다. 권 씨가 송 편집장에게 보낸 인터넷 채팅록을 분석한 결과, 권 씨는 11월 11일 한 인터넷의 ‘경제독서모임’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M’의 주선으로 K 씨와 처음으로 인터넷 채팅을 했다. K 씨는 채팅 기록에서 권 씨에게 자신을 계속 ‘늙은이’라고 표현하며 “늙은이가 경고한 대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저번에 외신에 대한민국 외환위기설 기사제보 외국계 지인에게 늙은이가 터뜨렸습니다.”“심적 고통이 몸까지 상하게 합디다. 그래서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등을 언급했다. 권 씨는 K 씨에게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권했다. 송 편집장은 11월 12일 권 씨와의 통화에서 “미네르바가 인터뷰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13일 K 씨의 기고문을 싣기로 결정했다. K 씨는 11월 13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기고문을 작성했으며 다음 아고라에 올라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글과 자신의 이전 글을 섞어 기고문을 작성해 M을 통해 신동아팀에 전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누리꾼 M은 K 씨 기고문을 11월 14일 오전 송 편집장의 e메일로 발송했다. 송 편집장은 신동아팀 황일도 기자에게 e메일로 받은 기고문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황 기자는 기고문을 읽어본 뒤 “최소한 필자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송 편집장은 기고자의 신원 자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몇 가지 질문을 11월 14일 오후 e메일로 M에게 전달했다. ‘노란 토끼’란 무엇인지, ‘미네르바는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보도가 맞는지 등이었다. M은 같은 날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로 답장을 보내 “(원고가) 중구난방이니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손을 좀 봐 달라. 영감님이 담담당당(권 씨의 아고라 필명) 선생님께서 보시고 오케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M은 답장 e메일에서 “노란 토끼는 환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이고,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고 해외 체류경험이 있다. 나이는 노코멘트” 등이라고 답변했다. 황 기자는 원고를 정리한 뒤 송 편집장에게 “앞뒤 문체가 확연히 다르고, 내용상 중복되는 대목이 몇 군데 눈에 띈다. 원고를 정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11월 15일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영감님께서 ‘꼭 미네르바라고 (기고문에 적시)해야 하느냐, 사이버경제논객 장사꾼 정도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지금도 글을 안 싣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Ⅲ. 2009년 2월호 K 씨 인터뷰 게재 경위 권 씨는 신동아 12월호가 발매된 날인 11월 18일 K 씨와 다시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조선하고도 연락하는 중입니다. 그쪽이 쉽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송편(송 편집장)이 이미 데스크 한 자리를 가지고 이번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동아의 방향이 가장 극악한데… 그걸 이제는 못하는 겁니다. 한 번 정하면 부인 못하는 곳, 그래서 조선을 일단 눌러두고 동아부터 때린 겁니다. (중략) 그리고 이진법 내에도 혼란은 생깁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2009년 1월 8일 박대성 씨가 미네르바라며 박 씨를 구속했다. 1월 12일 오전 본사 임원들과 일부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월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동아 미네르바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밀한 확인 취재를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주문했다. 송 편집장은 월요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13일 권 씨에게 e메일로 보냈다. 송 편집장은 1월 14일 다시 M에게 e메일을 보내 K 씨 인터뷰를 요청해 이날 20:00경 지하철 아현역에서 K 씨를 만나 인근 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나눴다. 송 편집장은 22:00경 K 씨에게 “차라리 우리 회사로 가자.”고 설득해 그를 출판국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인터뷰는 1월 15일 03:30경까지 진행됐다. 실명을 밝히라는 요구에 K 씨는 망설이다 자신의 이름은 ○○○이며, 한 외국 언론사의 정부 부처 출입기자를 안다고도 말했다. 허만섭 기자는 1월 15일 K 씨의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언론사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정부 부처 출입기자인 Y 씨가 K 씨를 아는지 문의했다. 허 기자는 다음 날인 1월 16일 그 지인으로부터 ‘Y 씨가 △△은행에 다니는 ○○○(K씨 실명)을 안다고 하더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 신동아 기자 대부분은 당시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생각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1월 15일 오후 발행인에게 K 씨와의 인터뷰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15일, 16일 주요 간부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K 씨가 미네르바인지 진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므로 IP, ID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Ⅳ. K 씨 자백 경위 1월 28일경 허만섭 기자는 외국 언론사 Y 씨를 직접 만나 신동아 2월호 인터뷰 과정에서 촬영한 K 씨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인지 다시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Y 씨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송 편집장은 2월 6일 M에게 e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K 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K 씨가 M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자, 송 편집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1월 14일 인터뷰 당시 찍은 K 씨의 사진과 녹취한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M에게 말했다. K 씨는 2월 12일 오후 “오늘 저녁에 만나겠다. 담담당당님(권 씨)을 인터뷰 장소로 데리고 오라.”고 제안했다. 일부 기자는 “신동아의 취재 공간에 제3자인 권 씨를 데리고 가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2월 12일 20:00경 송 편집장, 권 씨, K 씨, M 등 4명이 지하철 당산역 인근에서 만났다. 22:00경 송 편집장, 송홍근 기자, 한상진 기자와 권 씨, K 씨 등 모두 5명은 S 호텔 객실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아팀은 가장 먼저 K 씨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 K 씨의 성명과 주소, 생년월일 등을 확인했다. 이어 K 씨에게 “미네르바가 맞다면 그동안 글을 올린 ID와 패스워드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K 씨는 “사실 글은 내가 직접 올리지 않아서 ID와 패스워드는 모른다.”고 말했다. 2월 13일 01:00경 ID 문제 등을 계속 질문하던 한상진 기자가 K 씨에게 “당신 미네르바 아니지?”라고 물었고 K 씨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네”라고 답했다. K 씨는 또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03:00경 신동아팀은 K 씨에게 “그만 가라.”고 했으나 K 씨는 가지 않았다. 이에 권 씨가 “내가 K 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 씨도 “담담당당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다. 신동아팀은 호텔 1층 로비에서 30여 분간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자 등이 “객실에 권 씨와 K 씨 둘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03:30분경 신동아팀은 호텔을 나왔고 권 씨와 K 씨는 객실에 함께 있다가 07:00경 귀가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권 씨가 객실에서 K 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이날 11:00경 출근한 송 편집장으로부터 K 씨의 자백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았다. 신동아팀은 진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 씨를 만났다. K 씨는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는 질문에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신동아팀은 통상의 원고 마감일을 하루 앞둔 2월 14일 오후 출판국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동아 기자들은 K 씨가 가짜 미네르바라고 최종 결론 냈다. 황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전화로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K 씨 자백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Ⅴ. K 씨와 권 씨 K 씨는 1976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며 지방 도시의 S고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씨는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K 씨는 자신이 2000년 H 창투를 시작으로, C 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H 창투를 다녔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K 씨가 C 투자증권에 다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씨의 진술에 따르면 권 씨는 1963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다. 조사 과정에서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1982년 지방의 K대에 입학해 1989년 졸업했으며, 1989∼1995년 KOTRA 특수사업과에서 근무했다. 송문홍 편집장은 1997년 미국 연수 후 권 씨를 처음 만나 10여년간 만남을 지속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권 씨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담담당당’이란 필명으로 글을 게재하고 있다. Ⅵ. 문제점 ① 검증의 부재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 K 씨의 기고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필자에 대한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송 편집장은 K 씨를 소개한 권 씨의 얘기만을 믿고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 기고도 K 씨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누리꾼 M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신동아가 2009년 2월호 K 씨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할 때도 신원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뷰 게재 당시 신동아가 알고 있는 것은 K 씨의 성명뿐이었다. 검찰이 박대성 씨를 미네르바로 특정한 가장 중요한 근거였던 IP와 ID 문제에 대해서도 신동아팀은 엄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채 기사를 게재했다. ② 게이트키핑 시스템 미작동 K 씨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제작 책임자인 송 편집장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신동아팀 기자들은 기고문의 게재 경위나 인터뷰 성사 과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송 편집장의 판단과 결정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③ 윤리적 문제 송 편집장은 M으로부터 K 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 신동아 2008년 12월호의 <편집자주>는 M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작성했다. 그럼에도 ‘K 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 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 신동아팀은 2월 13일 03:00경 권 씨와 K 씨만을 호텔방에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으나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데다 K 씨에게 신동아 기고를 수차례 요구한 사람이 권 씨였던 만큼 K 씨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신동아팀 관계자가 현장을 지켰어야 한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송 편집장은 사내 정보를 제3자인 권 씨에게 지속적으로 유출했다. Ⅶ. 개선 대책 동아일보사는 이번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를 계기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고,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① 취재 및 보도 원칙 재정립과 교육 강화 사실의 검증, 익명 취재원 처리, 인용, 정정, 반론, 표절금지, 사진 및 영상물의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을 재정립한다. 이 같은 원칙과 기준을 데스크와 기자들에게 교육을 통해 실천토록 한다. ② 인터넷 정보 활용 원칙 마련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내용 검증, 인용 기준, 정정보도 등에 관한 원칙을 마련해 시행한다. ③ 게이트키핑(단계별 기사 검증) 강화 기사 관련 정보의 정확성과 기사 가치 판단에 대한 보도·논평·편집 간부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단계별로 충실한 게이트키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취재 내용에 관해 기자들과 데스크 간의 의견 교환을 활성화한다. ④ ‘스탠더드 에디터’ 제도 도입 스탠더드 에디터는 보도 준칙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보도와 취재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⑤ 내부 심의 강화 신문 기사 위주로 이뤄졌던 회사 차원의 내부 심의 기능을 잡지, 인터넷 기사까지 확대한다. ⑥ 독자위원회(가칭) 설립 동아일보사는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독자인권위원회를 2001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를 ‘독자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독자위원회는 독자의 인권보호는 물론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정확히 준수했는지 심의한다. 독자위원회의 심의 대상에는 신문뿐 아니라 잡지, 온라인 기사까지 포함한다. 동아일보 진상조사위원회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세상에 준다는 돈 마다하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선 뭉칫돈을 앞에 두고 싫다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단기자금이다. ●기업 단기자금 찬밥 신세 A기업체 자금담당 부장은 수출대금으로 받은 여유자금 1000억원을 3개월 정도 운용하려고 자산운용사에 문의 전화를 했다. 답변은 “죄송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였다. 다른 곳에 전화를 해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로 높은 금리를 부르며 자금부장 모시기에 바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수신 영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이유는 세가지 정도다. 우선 개인과 달리 법인 자금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적정 운용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과거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채권 등을 사 혼합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평균을 깎아먹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법인의 뭉칫돈을 덥석 받지 못하는 요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액은 몰라도 거액의 법인 자금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법인에서 자산 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오면 대놓고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이른바 안면거래도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곳 돈은 안 받아주면서 제식구만 챙겼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법인 자금이 몰리는 단기상품은 수수료도 낮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시중자금 단기화를 막아야 한다며 MMF의 수탁고 규모를 3개월간 점진적으로 줄이고 규모도 5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돈 많이 넣으면 금리를 덜준다(?) 애물단지가 된 자금은 은행을 찾지만 역시 홀대받는다. 시중은행들은 법인고객들이 단기로 목돈을 굴리는 데 애용해온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개인고객의 금리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 13일 현재 신한은행은 개인이 MMDA에 1억원 이상 맡기면 연 1.45%의 이자를 주지만, 법인은 10억원 이상을 맡겨도 1.25%만 주고 있다. 10배나 많은 돈을 맡기는 기업고객에는 이자를 0.2%포인트 빼고 준다는 계산이다. 다른 은행도 기업고객의 MMDA 고시금리는 개인에 비해 0.1%포인트 정도씩 낮다. 국민과 하나은행은 개인이 1억원을 맡기면 각각 1.4%와 1.75%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기업이 10억원을 맡기면 1.3%와 1.65%의 금리를 준다고 고시했다. 돈의 규모가 큰 법인에는 고맙다는 표시로 우대금리를 쳐 줬지만, 단기자금이 넘치다 보니 금리를 4~5%였던 1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부장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단기자금은 요즘 같은 시기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면서 “단기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도 은행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이미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0년만이라는 금융위기 탓에 금융계의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 돈을 가진 법인이 갑에서 을로, 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을에서 갑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美 금융사기 메이도프 감옥행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 사기(폰지 사기)로 기소된 버나드 메이도프(70)가 결국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패닉상태다. 공범의 존재 여부와 돈의 행방 등 의혹들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게 된 탓이다. ●메이도프, 감옥에 수감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 결국 법원 근처의 맨해튼 교정센터에 수감됐다. 메이도프에 대한 최종 판결은 6월쯤에 내려진다. 검찰이 밝힌 메이도프의 범죄 혐의는 증권사기를 비롯해 투자자문사기, 돈세탁, 편지·전화 사기 등 총 11가지. 메이도프는 투자자들에게 최대 46%의 수익률을 약속,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수익으로 위장해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폰지사기였다. 결국 투자자들의 상환요구로 사기는 들통났고 메이도프는 지난해 12월 체포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체포당시 메이도프가 관리한 고객계좌는 4800여명이었으며 피해 규모도 500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른다. 미 정부는 메이도프의 재산을 모두 몰수할 방침이다. ●피해자들, “세금만이라도….” 피해자들은 좌절감에 빠졌다. 메이도프가 미 수사당국과 플리바게닝(유죄협상)을 포기한 것은 이번 사기의 최대 의혹인 ‘공범 여부’와 ‘돈의 행방’에 대해 스스로 입을 닫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은닉자산이 가족과 회사 동료에게 흘러갔다는 점을 검찰이 밝혀내 추징한다면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메이도프는 법정 심리에서 자신의 가족들은 합법적인 사업을 해왔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검찰이 공범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는 인물은 그의 부인인 루스 메이도프와 동생 피터 메이도프, 동업자 프랭크 디파스칼리 등 5~7명이지만 메이도프가 단독 범행을 고집한다면 의혹은 풀리기 더욱 어렵다. 로이터통신은 “상당수의 자금이 비밀이 보장되는 유럽 은행에 숨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낸 세금이라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메이도프의 거짓 이득에 속아 수백만달러의 소득세를 꼬박꼬박 납입한 탓에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현행법상 납입 후 3년이 지난 세금은 결코 돌려받을 수 없는 까닭이다. 실제 피해자들은 1980년대부터 투자를 해온 경우가 많다. 한 피해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기의 성격상 피해자들은 매우 적은 부분만 보상받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지난 2월 은행권에 20조원이 넘는 돈이 전달에 비해 더 들어 왔지만 중소기업에 더 나간 돈은 3조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당초 목표했던 50조원보다 10조원 적은 40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은 2년여 만에 최고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낸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은행 수신이 증가세로 돌어선 것은 지난해 11월(9조원) 이후 석 달 만이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돈이 넘치는 2금융권이 수신 영업을 소극적으로 한 것도 은행으로 돈이 이동한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5조 8000억원에서 2월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대기업들이 채권시장 온기를 틈타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1월에 비해 1조 3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전액보증 지원 등과 같은 파격 조치에도 불구하고 1월(2조 6000억원)과 비슷한 2조 8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월 추세로 볼 때 올해 중기대출 50조원 증가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4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1월(1조 8000억원)의 거의 두 배인 3조 3000억원이 늘었다. 2006년 11월(4조 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경기 완화정책과 경기 침체 및 실질소득 감소 여파”라고 분석했다. 빚 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고,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증권사 리포트 못믿겠네

    올 들어 각 증권사들이 기업분석 보고서에 담는 투자의견을 기존 5단계에서 3~4단계로 슬그머니 축소 조정했다. ‘매도’ 의견이 배제된 것이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보고서에 담긴 투자의견을 액면 그대로 믿고 투자에 나설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들은 ‘적극매수-매수-중립-비중축소-매도’ 등 5단계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내 33개 증권사 가운데 HMC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IBK투자증권 등은 ‘적극매수-매수-중립-비중축소’ 등 4단계로, 나머지 증권사는 ‘매수-중립-비중축소’ 등 3단계로 전환했다. 증권사마다 표현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그동안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했던 ‘매도’ 의견을 보고서에서 아예 뺀 셈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2월 두 달간 33개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 3583건을 분석한 결과, ‘매도’ 의견은 1건도 없었다. ‘비중축소’ 의견도 고작 6건(0.17%)에 불과했다. 반면 ‘적극매수’ 29건(0.81%), ‘매수’ 2706건(75.52%), ‘중립’ 842건(23.50%) 등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적어도 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99.83%를 차지했다.증권사들이 ‘매도’라는 단어를 까맣게 잊은 사이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1157.40에서 1063.03으로 8% 이상 빠졌다. 지난 두 달 동안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8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들은 2조 294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증권사들의 이같은 행태는 투자자보다는 기업들의 눈치를 지나치게 많이 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황 풍속도 4題

    불황 풍속도 4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에서는 퇴직금 중간정산 행렬이 이어지고,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이 취업원서를 들고 대부업체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체불임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기만 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소용돌이에 휘말린 풍속도다. ●은행원 퇴직금 끌어쓰기 국민·기업 절반이 중간정산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노후를 대비해 모아둔 퇴직금을 끌어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실시한 퇴직금 중간정산에서 전체직원(1만 8000명)의 절반 가까운 8500명이 신청했다. 기업은행도 노조의 요구로 지난달 7000명 중 3700명이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두 곳의 퇴직금 중간정산은 지난 2001년 은행권의 퇴직금 누진제도가 폐지되면서 한 차례 실시한 뒤 8년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곧 퇴직연금이 도입될 예정인 데다 누진제 폐지로 퇴직금을 오래 묶어 두는 것이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는 퇴직금 정산을 절반 가까이 신청했다는 것은 최근 경기 탓이 크다. 2007년 주식 호황으로 여유자금 상당수가 펀드에 묶여 있다가 지난해 말 펀드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은행원의 경우 지인들 앞으로 든 펀드 손실 일부를 갚아준 경우도 있다. 또 최근 신입직원에 이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반납 움직임까지 보이자 불안한 마음에 주택 대출금 명목으로 정산받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저축銀·대부업도 고학력 SKY·MBA 유학파 러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도 고학력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 문턱이 높다 보니 제2금융권과 비(非)제도권 금융기관에도 우수인재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업계는 반기면서도 내심 이직(離職)을 우려한다. 때문에 ‘로열티(충성심)’를 주요 채용 잣대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채를 실시한 현대스위스·한국·토마토·동부 저축은행에 응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지원자는 850여명이다. 전체 지원자(2만명)의 5%에 불과하지만 1~2%에 그쳤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영학석사(MBA) 등 유학파도 200여명이다. 여기에는 저축은행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으로 개선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의 대졸 초임은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직원 공채에도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가 10%에 이르렀다. 러시앤캐시측은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체불임금 작년보다 71%↑ 근로자 4만 2166명 못받아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체불된 임금 규모는 17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02억원에 비해 71.2% 늘었다. 지난해 지급되지 못한 임금 455억원까지 포함하면 2160억원(5만 2000명)에 이른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4만 2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4889명보다 69.4% 증가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임금 체불 근로자는 1만 9000명, 체불액은 714억원이었다. 노동부는 전체 체불임금 2160억원 가운데 44.5%인 961억원(2만 7000명)을 근로감독관 지도를 통해 해결하고 31.8%인 686억원(1만 4000명)에 대해서는 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 도산으로 임금 체불을 당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액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이에 노동부는 생활안정 자금 대부사업 예산을 당초 3098억원에서 8631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카드사들 신규발급 기피 연체율 상승… 고객 ‘과거’ 살펴 카드사들도 카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연체율이 늘어나자 고객 관리를 강화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삼성·현대·롯데·BC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43%였다.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대란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연체율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 발급 신청을 받은 카드사들은 신청자의 소소한 과거 행적까지 모두 뒤지고 있다. 실제 D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6)씨는 3~4년 전쯤 10만원 남짓한 돈을 두어달 연체한 게 문제가 돼 카드 발급을 거부당했다. 별 다른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계좌이체를 해둔다는 것을 깜빡했을 뿐이다. 다른 카드사에는 우량 고객으로 등록돼 사용 한도가 1000만원에다 각종 우대 혜택까지 받아 왔던 유씨로서는 당황스러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이 경기후행적 업종이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한 셈이라 신규 발급을 극히 꺼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라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리스크 낮은 금융투자 우선허가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업의 단계별 허가계획을 담은 ‘금융투자업 인가의 기본방향과 운용계획’을 내놨다. 핵심은 자본시장법이 시행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신규사업 허가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침에 따르면 신사업 허가는 기존 업무와 관련 있는 부문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매매·중개업 내 업무추가, 집합투자(펀드)업 취급대상 상품 추가, 기존 집합투자업자의 매매·중개업 추가 등이 심사 대상에 먼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 관련 인가나 완전 새로운 업무영역에 진출하는 경우는 대부분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신설 인가보다 업무를 추가하는 쪽의 심사를 먼저 추진하겠다.”면서 “민간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 질적 요건을 심사함으로써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신사업 진출 길이 막힌 업계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때문에 여의도에 진출했는데 당국에 손발이 묶인 셈”이라면서 “금융위기 등을 감안한 금융당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어쨌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수수료는 ‘마음대로’ 책정하고, 투자위험에는 ‘나몰라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거래액은 1조 268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6636억원보다 1.9배 급증했다. 앞서 6000억~7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개인의 월간 채권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7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개인 채권거래액 1조 넘어 일반적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는 회사채의 경우 10억~100억원 단위로 발행되지만, 증권사를 거쳐 100만원 단위로 쪼갠 소매채권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객장 4곳을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회사채를 발행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등 투자 위험을 사전 설명해 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자산운용사에 문의한 결과, 증권사에서 권유한 회사채 중에는 펀드 투자대상 종목에서 제외된 기업도 버젓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지만, 채권은 장내가 아닌 장외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공개시장인 탓에 사실상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결국 기업 도산 등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떠넘기는 셈이다. 또 주식의 경우 증권사별로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반면 채권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으로부터 얼마에 인수 또는 매입한 뒤 투자자에게 넘기는지 확인할 수 없다.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투자금액과 수익률 등만 알 수 있을 뿐, 투자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은 없다. 게다가 유사한 종류의 회사채에 매겨지는 수수료도 증권사마다 자의적이라, 제각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만기가 길수록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율은 높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이 높을수록 증권사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권하는 것도 비용부담이 적어 수익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율 표준화 기준도 없어 이와 함께 채권에 대한 ‘묻지마’식 직접 투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통상 채권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반비례한다. 금리 하락기에서는 채권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상승기로 접어들면 채권 수익률은 만기까지 고정돼 있는 만큼 상대적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기 이전에 중도 환매할 경우 환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예상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에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예상 수익률은 물론, 투자 기간, 기업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업계 “한푼이라도…” 新자린고비

    돌고 도는 돈으로 먹고 사는 금융회사들도 자린고비 작전에 들어갔다. 금융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두푼이라도 아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4일 증권·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각 금융회사들은 눈물겨운 경비 절감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단 대상에 오른 것은 종이값. 펀드나 보험 등 금융상품은 특성상 계약 서류나 설명서 등 종이가 많이 든다. 여기에다 투자 손실로 고객을 달래야 할 필요성 때문에 종이 소비량은 더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증권사와 보험사들은 펀드나 변액보험처럼 적극적인 투자 상품을 많이 팔아왔다.”면서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고객 관리 차원에서 관련 정보나 보고서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는데 금융회사들로서는 비용이 적잖게 부담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예 온라인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담 때는 견본 형식으로 비치해둔 설명서 등을 활용한 뒤 직접 계약은 온라인으로 하는 예도 있다.”면서 “종이값만 아껴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예 관련 자료를 CD에 담아주기도 한다. 인쇄물을 나눠 주는 것보다 싸다는 게 이유다. 이메일 수신 고객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삼성생명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계약을 할 수 있는 전자청약시스템을 갖췄다. 고객 편의도 있지만 속내는 문서 작성·발행·보관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다.야근이나 특근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A증권사는 오후 7시 이후엔 전기와 난방을 제한적으로 공급한다. 정말 꼭 필요한 야근이 아니라면 그냥 집에 가라는 압박이다. B자산운용사도 야근을 상무가 결재토록 했다. 정말 꼭 필요한 야근인지 임원 앞에서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물론 낮엔 뭐하다가 이제 일하려 하느냐는 핀잔은 덤이다. C증권사는 지하주차장 조명이라도 줄였다. 전기값이나마 아껴보자는 것이다. 아예 몸으로 때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바로 가두 캠페인이다. 불황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대거 줄일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들로서는 홍보를 위해 길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각 금융회사 사장들은 줄줄이 길거리로 나섰다. 4일에도 한 보험사는 전 임직원과 설계사가 전국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보험사측은 “보험 본연의 보장성 보험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고 내세웠지만 결국 팔릴 만한 적당한 상품이 없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불황으로 보여지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사장님들의 가두캠페인 행사”라면서 “우리끼리는 ‘길거리에 나앉았다.’고 농담하지만 찬바람 몇 시간 맞다 보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통법 한달… 신규사업·상품개발 제자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금융업체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나 신상품 개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압박, 여전히 남아 있는 제도적 걸림돌, 금융당국에 대한 눈치보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사업진출 인가 한맥선물 등 2곳뿐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신규 사업 진출을 인가받은 곳은 한맥선물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2곳뿐이다. 한맥선물은 증권투자중개업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펀드업무 전반을 취급할 수 있는 집합투자업을 각각 인가받았다. 이들 회사 외에 투자매매, 중개업, 집합투자업, 신탁업, 일임, 자문업 등 6개 업무 에 대한 신규 신청은 1건도 없다.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선물업 진출 채비를 갖추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도 없다.업계 관계자는 “금융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법적 걸림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고 털어놨다.예컨대 신규 사업에 뛰어들려면 대주주가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반면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 계열 증권사 등은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규제 완화만 기다리는 실정이라는 분석이다.●펀드개발 신고서 제출사례 전무금융업계의 신상품 개발이나 출시 역시 깜깜무소식이다. 신규 펀드를 개발하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나 아직까지 제출한 곳은 없다.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은 파생상품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는데 위험성이 높아 판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꺼리는 상황”이라면서 “금융당국에서는 1호 신상품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기존 상품과 차별성이 큰 상품을 바라는 눈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국회사무처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 원창희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경제교육홍보담당관 박춘호△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성욱△세제실 조세특례제도과장 황정훈△세제실 양자관세협력과장 한경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정책보좌관 조철희△과학기술정책과장 조성찬△정책조정지원과장 김주한△연구정책과장 서유미△교육과학기술부(원자력통제기술원) 송우근△홍보담당관 이대영△감사총괄담당관 임준희△학생장학복지과장 정병선△거대과학협력과장 이성봉△미래원천기술과장 최원호△원자력정책과장 최종배△방사선안전과장 정택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지원단 과학기획팀장 황판식△국립과천과학관 이근재△교육과학기술부(서울대학교) 권현준△교육과학기술부 정종철 은희신 ■지식경제부 ◇과장급 △대통령실 파견 박일준 최남호△국가경쟁력위원회 파견 정석진 ◇장관정책보좌관△황규필 ■기상청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기상연구소장 조하만 ◇과장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양일규△지진정책과장 이 현△창의혁신담당관 김금란△예보총괄과장 육명렬△기후정책과장 김성균△기후변화과학대책과장 김식영△기상경영전략과장 박남철△생활안전기상과장 최경철△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 전영신△강원지방기상청 동네예보과장 최웅렬 ■강원도 ◇국장급 신규임용 △DMZ관광청장 최갑열△산림정책관 정태호 ◇과장급 전보 △재난방재과장 남기형△수자원관리팀장 장세영△국제스포츠위원회 시설지원부장 남용순△산림관리과장 이대용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감사 이창환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전보 △감사실장 김인상△대구지역본부장 조재열 ◇출자회사 △대교개발㈜ 대표이사 김석봉△㈜교원나라제주호텔 대표이사 이건호△㈜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 박건용△천마개발㈜ 대표이사 이은 ■대한건설협회 ◇1급 승진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장 신종수△운영지원실장 이승남△건설진흥실장 이충렬△건설경제 전략기획실장 사상섭 ◇2급 승진 △기술안전실 김근성△서울시회 진흥부 임성율△건설경제 광고국장직무대리 유일동 ■산림조합중앙회 △감사실장 강수열△사업개발실장 박흥수△임산물유통사업소장 유종석△문화홍보실장 직무대리 조성미 ■한국원자력문화재단 △기획행정실장 정항수△차세대교육실장 권혁만△홍보문화실장 김종석△정보협력실장 경승호 ■한국청소년연맹 △사무총장 양철승△기획전략팀장 조태삼△국제교류팀장 황경주△홍보출판팀장 오선희 ■산업정책연구원 ◇승진 △부원장 김재은△사무국장 이철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네트워크연구본부장 김봉태△미래네트워크연구부장 홍성백△광인터넷연구부장 유태환△IPTV연구부장 류원△신소자/소재연구부장 유병곤△지식정보팀장 김기재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권오경△자유전공학부장 서경호△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최양희△수의과대학 부학장 윤여성△자유전공학부 부학부장 이경우△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 윤의준 ■고려대 △안암산학협력실장 김상식△의무산학협력실장 최재욱△세종산학협력실장 정용화△과학도서관장 최인찬△의학도서관장 원남희△영자신문사주간 윤영민 ■한양대의료원 <의료원> △한양대의료원장 최일용△의료원 기획실장 최호순△국제협력병원장 김정현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장 남정현△부원장 이광현△교육연구부장 김동원 <한양대 구리병원 △한양대구리병원장 이철범△부원장 김순길△교육연구부장 김재민 ■숭실대 △부총장 백경수△교목실장 연요한△비서실장 안태호△기획처장 임영환△교무처장 황준성△학생처장 정진강△총무처장 이병덕△정보지원처장 이상호△연구·산학협력처장 이원철△대외협력처장 이인성△입학처장 권혁회△대학원장 이상원△법과대학장 오시영△경제통상대학장 박유영△경영대학장 겸 글로벌경영대학원장 이상호△교양ㆍ특성화대학장 유수현△정보과학대학원장 겸 산업기술정보대학원장 전문석△중소기업대학원장 김문겸△교육대학원장 황선욱△기독교학대학원장 박정신△한국기독교박물관장 최병현△출판부장 장창훈△신문·방송주간 김인섭△생활관장 김근흡△경력개발센터장 강기두△학생상담소장 박태영 ■명지대 △사무지원처장 김판철△법인 총무부장 겸 재정기획부장 강신구△평가감사팀장 노상래△총무시설팀장 백승귀△공과대 교학팀장 임철순△방목기초교육대학 교학팀장 조용구△사회교육원 교학팀장 노연호△국제교육원 교학팀장 배광석 ■가천의과대학 △기획예산팀장 한종호△교무학사팀장 정호연△입학관리팀장 한정원△연구처·산학협력단 팀장 장이순△총무관리팀장 김대환△재무회계팀장 조상곤 ■KBSN △대표이사 사장 길기철 ■한국HD방송 △대표이사 문성길 ■아시아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부국장대우 겸 선임기자 박종일 ■농민신문사 △사장 김재복△전무이사 박재근 ■일요신문 △편집국장 김원양 ■포스코 <포스코특수강> △전무 손용호△상무 김병홍 <포스코파워> △부사장 장현식△전무 최홍길 <포스틸> △상무 원경연 최정탁 <포스콘> △전무 김영섭△상무 안윤 이승주 <포철산기> △대표이사 부사장 조창환 <포철기연> △상무 조원국 <승광> △상무 이내무 <포스텍> △행정처장 이상필 <포스틸> △상무 원경연 최정탁 <포스웰> △이사장 최종태△부이사장 유춘태 ■STX그룹 ◇전무 승진 △STX건설 기획관리본부장 겸 영남사업본부장 빈일건 ◇전무 전보 △STX엔진 경영관리본부장 황해룡 ■엔씨소프트 ◇상무 승진 △사업1실장 김현익△구매총무실장 박승호△엔씨차이나 COO 한석원 ■동원그룹 <동원시스템즈> △전무이사 조점근 <동원산업> △상무이사 이상선 <동원F&B> △상무이사 박세원 ■한국투자증권 ◇상무보 승진 △개포지점장 윤기수△명동중앙지점장 고완식△감사실장 이정녕△개인고객마케팅부 부서장 김경찬△컴플라이언스센터장 설광호 ◇부장 승진 △도곡지점장 이용구△상계동지점장 이재홍△고양화정지점장 권현성△기업금융2부 부서장 김광옥△부산지점장 배현열△광장지점장 손병일△자산컨설팅부서장 신긍호△천안지점장 강병식△유성지점장 고효준△부동산금융부서장 고연석△광주지점장 이병주△고객시스템부장 최영목 ◇상무보 신임 △IT운영담당 서광열 ◇부서장 신임 △호찌민사무소장/베트남 현지합작증권사 설립준비위원장 오경희△IT개발부 부서장 오철교△신탁부 부서장 이용△기업분석부 부서장 이준재△ PI부 부서장 이창호△ PB전략부 부서장 임근식△선물옵션운용부 부서장 정병훈△퇴직연금컨설팅1부 부서장 조병춘△퇴직연금컨설팅2부 부서장 한관식 ◇지점장 신임 △구포지점장 김경춘△합정동지점장 김윤상△종로5가지점장 김정미△죽전지점장 박영호△사당지점장 박영효△홍제동지점장 박재현△청담지점장 박주영△신반포지점장 신기영△잠실신천지점장 신현성△평택지점장 유승엽△청주중앙지점장 이강혁△울산지점장 이경열△성북지점장 이응준△방화동지점장 이주석△전주서신동지점장 전영란△신목동지점장 조원호△명일동지점장 주현 ◇부서장 전보 △홍콩현지법인 법인장 김상우△eBusiness기획부 부서장 노성환△신시스템추진부 부서장 민석기△신시스템TFT 부서장 신희철△e고객부 부서장 한정모△퇴직연금운용컨설팅부 부서장 김광섭△투자전략부 부서장 김광열△M&A부 부서장 김용회△인수금융부 부서장 송영재△해외사업추진실 부서장 이도헌 ◇지점장 전보 △수유동지점장 김기범△영등포지점장 김병철△포항지점장 김영달△강서지점장 김준수△신도림지점장 류천수△양재중앙지점장 박영인△삼성동지점장 박정익△가락지점장 박진수△일산지점장 배학열△돈암동지점장 변귀용△목동지점장 신동우△여의도PB센터 지점장 윤동섭△사하지점장 이상호△서면지점장 이승영△군자지점장 이주성△창원중앙지점장 이호진△광화문지점장 이홍윤△해운대지점장 장진영△마산지점장 장현식△논현지점장 조재홍△서초중앙지점장 조현열△대구지점장 최창집 ■쌍용양회 △부사장 이연희 ■더페이스샵코리아 ◇보직변경 △영업본부장(COO) 겸 해외사업부장 부사장 장절준△기획조정실장 전무 문성기 ◇승진 △국내사업부장 전무 김창호△지원본부장(CFO) 심정욱△마케팅본부 BM담당 이사 노석지△영업본부 영업지원담당 이사 민대식△영업본부 국내사업부 유통담당 이사대우 하정운△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담당 이사대우 지정석 ●김주호(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씨 신임 ●김동만(포스코 홍보실장)씨 신임 ●박현일(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상무) 현철(경기 안청중학교 교직원)씨 부친상 1일 서울 삼성의료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15
  • 삼성전자, 시총 5걸중 나홀로 상승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현재 47만 7000원으로, 1월2일의 45만 1000원보다 5.76% 상승했다. 반면 시총 2~5위 종목들은 연초에 비해 모두 1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시총 2위 포스코는 같은 기간 38만원에서 31만 5000원으로 17.10% 빠졌다. 또 3위 SK텔레콤 10.28%, 4위 한국전력 18.92%, 5위 현대중공업 11.02% 등으로 주가가 떨어졌다.삼성전자의 ‘나홀로 상승’은 지난 1월 독일 D램업체 키몬다 파산 등으로 반사 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올 초 D램 가격이 상승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한편 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중 증권사들이 실적을 추정하는 261개사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8%, 영업이익은 5.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해 7월 예상치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4.31%, 영업이익은 39.49% 하향 조정한 것이다.이에 따라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만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찍은 지난달 10일 이후 개인은 3조 399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610억원, 1조 69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인터넷뱅킹 사고 신고즉시 지급정지

    금융감독원은 24일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을 하는 과정에서 해킹 또는 도청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가 금융회사에 신고하는 즉시 해당 계좌를 지급 정지하는 제도를 운용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금융회사의 업무 절차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한 이후 지급 정지가 이뤄지는데 1~2일이 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해자가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고하면 즉시 지급 정지가 이뤄진다. 김인식 금감원 IT서비스팀장은 “인터넷뱅킹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연중 무휴로 금융회사가 신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 소매채권시장 경쟁 후끈

    소매채권 시장을 두고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주식도 펀드도 어정쩡한 상황에서 개인의 채권 거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동양종금은 최근 몇 달 동안 소매채권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만 해도 2919억원에 머물던 월 판매량이 12월에는 3287억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월에는 6698억원이나 팔아 치웠다. 동양종금이 이런 판매액을 내자 HMC투자증권도 소매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 그룹 계열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 66억원에 이어 12월에는 361억원, 지난 1월에는 99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이들이 내놓는 소매채권은 AA-등급 아래에 있는 우량 회사채들이다. 동양종금은 7.36%대 금리를 보장하는 두산엔진(A등급), 금리가 7.91%인 신세계건설(A0등급) 등을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아직 채권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량 회사채는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를 꾸준히 내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하락에 맞춰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기 전에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두려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이 ‘마켓 메이킹’을 선언했다. 마켓 메이킹이란 팔았던 소매채권을 고객이 되팔고자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소매채권의 가장 큰 단점은 채권 만기 이전에 팔려고 해도 사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꼼짝없이 만기 때까지 보유해야 했다. 삼성증권은 만기 전에라도 채권을 되사들이는 마켓 메이킹을 통해 소매채권 시장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은 “회사채는 우량 채권 위주로 가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AA- 등급 회사채를 시작으로 대상 채권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능률協 조사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포스코順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유한킴벌리·유한양행·LG전자·현대차·SK텔레콤·현대중공업·삼성생명·SK에너지가 2~10위이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계 간부급 4880명, 일반소비자 456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등을 대상으로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외에도 에버랜드·삼성화재·삼성SDS·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올스타 기업군에 포함됐다. 55개 산업별 조사에서는 한솔제지(제지), 유한양행(제약), 한일시멘트(시멘트), 포스코(철강),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등이 각 산업별로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상반기 정규직 입사 ‘별따기’

    올 상반기 정규직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기업들은 공채 계획도 제대로 못 세우고 있지만 정부 등 공공부문은 채용 규모를 되레 줄이고 있다. ●증권·보험사도 하반기에나 검토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16개 은행 가운데 올 상반기 정규직 신입 사원을 뽑기로 한 곳은 외환·기업은행 단 두 곳뿐이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연간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명으로 줄였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들어 20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이지만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이다. 삼성·한국투자·대우·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나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보험사들도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고객 이탈을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 신입직원 채용을 검토하는 회사들은 삼성생명·대한생명·삼성화재 등 업계 수위권 회사 정도다. 그럼에도 공기업들은 선진화를 위한 개혁 작업 때문에 인력 축소쪽에 방점을 찍다 보니 정규직 채용에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 공무원시험도 쉽지 않다. 올해 계획된 공무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5% 줄어든 2만 3793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대경제연구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역성장과 공공기관의 역할’이라는 보고서에서 “정원을 일률적으로 감축하는 것과 같은 계획은 마이너스 성장시기에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면서 산업·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도 “국책은행을 활용한 경제위기 극복이 마무리된 뒤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바이트’ 같은 청년인턴만 늘려 정부는 대신 공공기관에 청년인턴 채용 인원을 지난해 2875명에서 올해 9300여명까지 늘린다. 은행·증권사 등 금융권도 각각 5300여명, 800~900명의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그러나 인턴제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침체가 이어질 경우 인턴도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면서 “인턴기간이 끝나면 그들도 고스란히 고용시장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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