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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 없이 배임죄 전면 개편해야”…경제8단체 국회에 신속 추진 압박

    “조건 없이 배임죄 전면 개편해야”…경제8단체 국회에 신속 추진 압박

    경제계가 국회와 법무부에 조건 없는 배임죄 전면 개편을 공식 촉구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노조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 부담을 가중하는 법안은 연달아 통과됐지만, 유독 배임죄 폐지만 처리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8단체는 26일 배임죄 개선을 위한 경제계 호소문을 발표한 뒤 국회와 법무부에 ‘배임죄 개선 방안’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한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회가 약속했던 배임죄 개선 논의가 지연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위상에 맞게 배임죄를 전면 개편하고 경영 판단 원칙을 명문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임죄 개편의 보완책으로 거론되는 징벌적 손해배상, 디스커버리 제도 등은 경영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고의적 과실에 가중 처벌을 하는 것이 골자다. 또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 전에 증거를 강제로 공개하는 제도다. 경제8단체는 그 대신 미국이나 영국처럼 사기·횡령죄 또는 민사 절차로 해결하거나 독일·일본처럼 적용 대상과 처벌 행위 등 배임죄 구성요건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인의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 실패했다는 이유로 배임 혐의를 씌운다면,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 결정이 위축된다는 것이다. 국회는 지난해 1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배임죄 폐지 또는 전면 개편을 약속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에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대체 입법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 만나 배임죄 폐지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 충남 ‘캄보디아 범죄조직’ 피의자 17명 모두 구속

    충남 ‘캄보디아 범죄조직’ 피의자 17명 모두 구속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 사기 등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3일 국내로 압송돼 충남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17명이 26일 전원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요 구속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11명이 출석했다. 나머지 6명은 심문을 포기해 출석하지 않았다. 일부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캄보디아에서 1개 범죄 조직에 속했던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대부분 20~30대인 이들은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으로부터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체 조직원 규모를 60여 명으로 파악하고 검거되지 않은 외국인 총책 신원을 파악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피의자들에 대해 범행 가담 경위 등을 신속히 수사해 이번 주 금요일 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징역 23년’ 한덕수·내란특검 모두 항소

    ‘징역 23년’ 한덕수·내란특검 모두 항소

    특검 “1심 판결 무죄 부분 항소”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서 심리 예정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조은석 특검이 모두 항소했다. 한 전 총리와 특검팀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 전 총리 측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한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밝혔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에서 “1심 판결의 무죄 부분에 대하여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허위 공문서 행사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 난 부분을 다퉈보겠다는 취지다. 형사합의33부는 지난 21일 선고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특검은 앞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8년 높여 엄하게 처벌했다. 2심부터는 다음 달 23일 서울고법에 설치되는 내란전담재판부에서 심리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은 내란 사건 2심을 전담할 내란전담재판부 2개를 가동하기로 했고, 29일 오후 1시 30분에 2차 전체판사회의를 열고 전단재판부 형태와 구성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경 시의원의 제명 직전 사퇴, 시민 기만하는 비겁한 도주이자 ‘꼼수 탈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김경 시의원의 ‘자진 사퇴’ 관련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매관매직 범죄의 실체가 드러나자 선택한 야반도주식 사퇴, 시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오늘 김경 서울시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내일 김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기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김 의원의 사퇴는 결코 책임 있는 결단이 아니다. 제명을 하루 앞두고 던진 사퇴는 진정성 있는 사죄가 아니라 자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며 선택한 전략적 ‘꼼수 탈출’이다. 이미 지난 2025년 9월, 김 의원은 민주당 당원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탈당을 선택하며, 비겁한 꼬리 자르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4개월간 드러난 그의 행태는 1000만 서울 시민을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그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부지런히 증거를 인멸하며 4개월 가까이 의석을 붙잡고 버텨 왔다. 그러다 결국 각종 비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시의회의 강제 퇴출 절차가 임박하자, ‘제명 의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만은 피해 보겠다는 심산으로 뒤늦게 사퇴서를 던졌다. 시민의 혈세로 자기 일족의 배를 채우며, 시민을 우롱하고 서울시의회의 명예를 짓밟아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이익을 계산한 그의 영악한 행태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1억 공천헌금 상납 등 추악한 ‘매관매직’ ▲업무추진비 유용 및 가족회사 수백억 ‘특혜수주’ ▲비인격적인 ‘직원갑질’과 ‘권력남용’ 등의 사실이 밝혀지는 동안에도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며 동료 의원들을 모독하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가 사퇴를 미루며 버틴 시간은 기득권을 방패 삼아 수사를 지연시키고 심판을 회피하려 했던 후안무치함의 극치일 뿐이다. 의원직을 던졌다고 해서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퇴는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이제부터는 법의 이름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실추된 시의회의 명예와 상처받은 시민의 민심은 오직 엄중한 처벌을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김경 의원을 둘러싼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1. 경찰은 증거 인멸 상습범 김경에 대해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하라!2. 사법당국은 김경-강선우-김병기로 이어지는 ‘민주당 공천헌금 게이트’의 윗선을 성역 없이 수사하라!3. 더불어민주당은 ‘휴먼 에러’라는 궤변을 멈추고, 괴물 같은 정치인을 길러낸 시스템 부패에 대해 서울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우리 국민의힘은 1000만 서울 시민과 함께 김경 전 의원이 치러야 할 법적, 도덕적 대가를 끝까지 추궁할 것이다. 비겁한 도망으로 진실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임을 명심하라. 2026. 1. 26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핵무기 탑재 가능한 러 전폭기, 일본 진입…日 열도 발칵 [밀리터리+]

    핵무기 탑재 가능한 러 전폭기, 일본 진입…日 열도 발칵 [밀리터리+]

    러시아의 전략폭격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ADIZ) 인근을 비행해 일본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Tu(투폴레프)-95MS 전략폭격기 2대는 지난 21일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 해당 전폭기는 독도가 있는 시마네현 인근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후 또 다른 Tu-95 두 대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홋카이도 서쪽 해안을 지나 북동쪽으로 비행했다. 또 다른 날에는 폭격기 편대가 동해를 가로질러 남동쪽 항로를 비행하다가 노토반도 인근에서 방향으로 바꿔 러시아 영공으로 돌아갔다. 일본 상공에서 확인된 Tu-95 전폭기는 전략 핵무기와 재래식 타격이 모두 가능하며 공중 급유 시 대륙 간 작전도 가능한 러시아군의 전략 무기 중 하나다. Kh-55, Kh-101, Kh-102 등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도 무장할 수 있다. Tu-95 전폭기는 단순한 폭격 임무를 넘어 러시아의 핵 억제 삼각 체계(폭격기·ICBM·SLBM) 중 항공 축을 담당하는 만큼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꼽힌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3일에도 러시아의 Il(일류신)-20 정찰기가 일본 상공을 비행하다 교토현 인근에서 회항하는 것을 추적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러시아 항공기들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벗어날 때까지 감시하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으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지난해 러 군용기 대응을 위한 긴급 출격 약 130건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공중 요격 사례 중 68%는 중국 군용기와 관련이 있었으며, 러시아 항공기는 2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횟수는 약 130건에 달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군은 합동 폭격기 순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번에 일본 방공식별구역 인근에서 확인된 Tu-95 전폭기 외에도 중국 H-6 전폭기가 참여하는 장거리 임무도 포함돼 있다. 일본 국방성 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증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러, 미국과 회담 중에도 전폭기로 순찰 비행미국과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특사단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에도 전폭기를 동원한 순찰 비행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투폴레프(Tu)-22M3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발트해의 중립 수역에서 앞서 예정됐던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략폭격기들이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발트해 상공을 5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의 회담이 시작된 지 몇 분 뒤에 나왔다”면서 “러시아군의 이번 발트해 순찰 비행은 무력 과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윗코프 미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날과 맞물리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푸틴 대통령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 준비 완료”한편,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안전보장안은 종전 후 러시아 재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체결할 방위협정으로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현재 안전보장안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미국과 유럽의 장기적인 군사 지원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마무리한 안전보장안에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가 동의하는지는 불투명하다.
  • 유도 영웅 하형주,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올림픽 금메달 기증

    유도 영웅 하형주,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올림픽 금메달 기증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의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에 2026년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체육공단은 26일 하 이사장이 LA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소장품 130점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하 이사장은 LA 대회 유도 남자 95㎏ 이하급에서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 이사장은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 한국 유도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하 이사장이 기증한 소장품에는 LA 올림픽과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외에도 1981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동메달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받은 메달과 상패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회에서 입었던 유도복과 각종 우승 트로피 등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귀중한 소장품도 포함됐다. 하 이사장은 “단순히 국제대회 1위를 넘어 부상으로 인한 절망적인 순간을 신념 하나로 버텨내며 나 자신을 다시 확인했던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상징”이라면서 “이 금메달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증거가 돼 선수들과 국민에게 ‘나도, 그리고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대해 “승리의 함성뿐만 아니라 패배의 눈물까지, 대한민국 스포츠의 모든 땀과 도전의 기록이 보관될 역사적 공간”이라면서 “스포츠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국민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달하는 힘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박수홍, 올해도 ‘25년 인연’ 보육원에 3000만원 기부

    박수홍, 올해도 ‘25년 인연’ 보육원에 3000만원 기부

    방송인 박수홍이 오랜 인연을 이어온 보육원에 3000만원 상당의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박수홍은 지난 15일 경기 동두천시 소재 애신보육원을 찾아 2500만원의 기부금과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500만원 상당 갈비탕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박수홍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행한 특별 기부 방송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됐다. 그는 12월 23일 육아용품 브랜드 엔젤앤비와 카카오가 함께한 카카오쇼핑라이브 참여형 기부 기획전에 출연하며 받은 출연료 전액 1000만원과 브랜드가 기탁한 500만원, 그리고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1000만원을 모두 모아 기부금으로 조성했다. 박수홍은 이날 아이들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식사 준비 및 배식 봉사를 직접 진행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 후 그는 “저는 이번 기부에 참여한 일원일 뿐이다. 좋은 뜻을 모아 주신 엔젤앤비와 카카오 측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라이브 기부 방송에 참여해 준 모든 대중이 함께 기부의 주체가 됐다.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고 살 만하다는 증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수홍과 애신보육원의 인연은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시작돼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그는 단순 기부를 넘어 보육원 건물 석면 제거 공사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해 왔다. 특히 2021년에는 가족의 개인적 어려움 속에서도 보육원을 위해 남몰래 10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박수홍은 “내가 일방적으로 도운 것이 아니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일원이 된 아이들을 볼 때 내가 누린 감사와 기쁨이 더 크다”며 “이런 뜻을 알아주고 동참해준 분들이 많아져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한 엔젤앤비 측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시진핑 화날 만하네…“중국군 넘버2, 美에 핵 기밀 유출” 역사상 최악의 사건 [핫이슈]

    시진핑 화날 만하네…“중국군 넘버2, 美에 핵 기밀 유출” 역사상 최악의 사건 [핫이슈]

    중국군 내 서열 2위인 장유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숙청된 이유가 공개됐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장유샤(75) 부주석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면서 “심각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라고만 밝혔다. 이에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군 내 파벌을 없애고 시 주석의 군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군 서열 2위의 숙청 뒤에는 미국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군 고위 장교를 대상으로 열린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단독 입수해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혐의들을 공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장 부주석은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 기술 데이터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국방부장 리상푸의 승진을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고, 정치적 파벌을 형성하며, 중앙군사위 내에서 권한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부주석은 군사 장비 조달을 담당하는 기관을 감독하면서 이 대규모 예산 시스템에서 승진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주석이 ‘꼬리’ 밟힌 전말장 부주석에 대한 증거 일부는 중국의 민간 및 군사 핵 프로그램의 모든 측면을 감독하는 국유 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 전 총경리 구쥔으로부터 나왔다. 중국 당국이 지난 19일 구쥔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구쥔 조사가 장 부주석을 중국 핵 부문 내 보안 침해 사건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번 사건 조사는 시 주석이 2007~2012 선양군구 사령관을 지낸 장 부주석의 재임 기간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단(TF)을 구성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 조사팀은 동북부 선양시에 도착했으며 장 부주석의 영향력이 남아있을 군사 기지 대신 현지 호텔에 머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군 소식통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장 부주석과 함께 숙청된 류전리(61)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다”면서 당국은 이미 이들과 함께 진급한 장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장교 수천 명이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직접 뽑은 6명 중 단 1명 남아장 부주석은 주석과 함께 혁명 원로 및 고위 당 관료의 후손인 ‘태자당’으로 분류되며 당 중앙정치국원이자 시 주석의 뒤를 잇는 중국군 서열 2위다. 함께 숙청된 류전리는 말단 병사로 시작해 시 주석의 신임을 받아 연합참모부 참모장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은 2022년 당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 등 6명의 직업 군인 위원을 임명했지만, 현재는 지난해 10월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 상장 단 한 명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이후 조사를 받거나 해임된 고위 군 장교와 국방 산업 임원은 50명이 넘는다. 여기에는 육군, 공군, 해군, 전략미사일부대, 준군사 경찰의 최고 장교들과 대만에 초점을 맞춘 전구 사령부도 모두 포함돼 있다. 중국군 2인자에 대한 숙청이 중국군 역사에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최고 지휘부의 완전한 궤멸을 뜻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실각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중앙군사위에서 실전 전투 경험을 가진 장성들이다. 이런 식의 숙청이 이어질 경우 장성급 인적 자원이 부족해지고 중국군의 지회와 훈련 작전 능력에 단기적인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안보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 테일러 프라벨은 “대규모의 정교한 군사 조직을 감독하는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최고위직 공백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인민해방군이 주요하고 복잡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현재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비번’ 입 꾹 닫고 버티면 끝… 아이폰을 사랑한 피의자들

    ‘비번’ 입 꾹 닫고 버티면 끝… 아이폰을 사랑한 피의자들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강제수사 대상 피의자들이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해외처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기본권 침해 우려도 적지 않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이폰을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아이폰 비밀번호는 밝히지 않았다. 공천헌금을 둘러싼 주요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휴대전화는 대화 내용과 동선 등이 담긴 핵심 증거로 꼽힌다. 그러나 아이폰 잠금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디지털 포렌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수사기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강제수사 과정에서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서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했다. 2020년 검언유착 수사 때도 검찰은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비밀번호를 확보하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에 실패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아이폰 잠금을 강제로 해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비밀번호 등 핵심 정보가 외부 접근이 차단된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돼 있고, 일정 횟수 이상 입력에 실패하면 기기 내 데이터가 자동 삭제된다. 입력 실패가 반복될수록 대기 시간도 급격히 늘어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는 반복 시도가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경우의 수가 이론상 560억개에 달해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관련 법안 검토에 나섰지만, 헌법상 기본권 침해 논란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은 수사기관의 비밀번호 요구를 거부할 경우 최대 징역 5년의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프랑스와 호주도 법원 등의 명령에 따라 제출을 강제하며 불응 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에는 비밀번호 제출을 강제하는 명시적 법 조항이 없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비밀번호 제공 거부로 중대한 수사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제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유영규 법무법인 여온 변호사는 “비밀번호 제출 요구는 수사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헌법상 보장된 진술거부권 등 기본권과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 캄보디아 부산 송환 사기 조직원 49명 전원 구속

    캄보디아 부산 송환 사기 조직원 49명 전원 구속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과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국내로 압송된 피의자 중 부산에서 수사받는 49명이 전원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25일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49명에 대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요 구속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원은 모두 49명이었지만 1명이 심문을 포기하면서 법정에는 48명이 출석했다. 피의자 상당수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범죄혐의가 밝혀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범죄 조직에 속했던 이들은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감사를 앞두고 있으니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여 돈을 챙기는 이른바 ‘노쇼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속했던 조직은 서로 역할을 나눠 한쪽은 공무원을 사칭하고 나머지는 물품 업체 관계자 역할을 하면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지난 23일 한국으로 강제송환했다. 관련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94명, 추정되는 피해액은 69억원이다.
  •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 테러’ 수사 TF 부산에 꾸려진다…26일부터 본격 수사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 테러’ 수사 TF 부산에 꾸려진다…26일부터 본격 수사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흉기로 습격당한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한 가운데 이를 수사할 경찰 태스크포스(TF)가 부산에 꾸려진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총원 45명·2개 수사대로 꾸려진 TF를 오는 26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사무실은 부산경찰청에 마련된다. TF 단장은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다.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차 부산청이 아닌 국가수사본부가 사건을 직접 지휘한다. 부산청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한 게 아닌지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정 단장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신속·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TF는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수사관을 집중적으로 구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혐의 수사 전례가 많지 않은 데다 ‘테러 미지정 경위’도 수사 대상인만큼 정교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부산청은 김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결론 냈다. 정부는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피습 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을 심의 및 의결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첫 테러 지정이다. 해외 싱크탱크에서는 이미 이 사건을 테러로 분류한 바 있다. 매년 ‘세계 테러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를 발표하는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에서는 테러 사건 1건과 이에 따른 부상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IEP 관계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건은 2024년 1월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이 맞다”고 설명했다. IEP 집계에서 우리나라의 테러 발생이 기록된 것은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9년 만이다.
  • 검찰, 밀가루 담합 수사 7개 업체로 확대… 담합 규모만 4조원대

    검찰, 밀가루 담합 수사 7개 업체로 확대… 담합 규모만 4조원대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대상을 기존 5개 업체에서 7곳으로 확대했다. 담합이 물가를 상승시키는 전형적인 ‘민생범죄’인 만큼 사실상 제분업계 전반을 수사해 관련 혐의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최근 밀가루 담합 행위와 관련해 한국제분협회 회원사로 가입된 대한제분·사조동아원·CJ제일제당·대선제분·삼양사·삼화제분·한탑 등 7개 업체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사건 관련자들을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거나 출하 물량을 조정하는 등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담합 규모만 4조원대를 웃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밀가루 담합을 전형적인 ‘민생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앞선 설탕 및 한국전력 입찰 담합 사건처럼 서민 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부당하게 담합해 물가를 올린 사례, 또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사례는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밀가루 담합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엄중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밀가루 업체들은 지난 1963년과 2006년 각각 담합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또다시 담합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당장 유의미한 수사 결과가 나오긴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온다. 당초 검찰은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한제분과 사조동아원의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지난 23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해 수사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또 이번 주로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진행될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검찰은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 [단독]팔 안으로 굽은 스키협회, 손 놓은 대한체육회

    [단독]팔 안으로 굽은 스키협회, 손 놓은 대한체육회

    경찰이 ‘스키 승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하자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설상종목에서는 “언젠가는 터질 일이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현직 스키 선수와 지도자들이 평가하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출신 지역과 대학, 운동 종목 등으로 끈끈하게 뭉친 ‘그들만의 철옹성’이었다. 이번 사건에서도 부당함을 호소하는 선수에 귀를 기울여야 할 협회의 팔은 안으로만 굽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민수(가명)를 대신해 그의 아버지 B씨가 승부조작 정황을 뒷받침하는 영상과 사진, 국제스키연맹(FIS) 규정 등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홀로 수집·정리해 협회에 신고했지만, 협회는 조작 범행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대회 심판진 등의 말에 무게를 두고 ‘증거 불충분·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4명 가운데 3명은 모두 협회 산하 분과별 위원으로 활동했고, 나머지 한명은 당시 협회 직원이었다. B씨는 “학생 선수의 미래가 걸린 대회에서 경기 운영과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협회에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되려 내부인들의 말만 듣고 피해자 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만 취급했다”고 분통을 터트리면서 “협회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대한체육회의 미온적인 태도 역시 한국 체육 행정의 한계를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승부조작 사건 처리를 두고 “스키협회는 문제의식이 없고, 체육회는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질타하면서 유승민 체육회장에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유 회장은 “수사 의뢰된 사람을 (대회에) 쓸 수는 없다. 체육회부터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수사 의뢰된 C씨는 지난 14일 열린 협회장배 전국 스키·스노보드크로스 대회에 경기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윤리센터 측 징계 요청이 결정문 경정(수정)이 필요해 협회로 내려오지 않아 징계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징계 요청이 오는 대로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아직 징계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어서 협회가 직무 배제 등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단독]가장 늦게 열린 문, 옆 선수가 앞길로 뛰어들었다…그날의 재구성

    [단독]가장 늦게 열린 문, 옆 선수가 앞길로 뛰어들었다…그날의 재구성

    경찰이 대학 입시 포인트가 걸린 국내 스키크로스 대회에서 대회 운영진이 승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신문은 경찰과 체육계 취재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2024년 1월 29일 ‘그날의 현장’을 재구성했다. 출발선에 선 민수(가명)의 마음은 간절했다. 선수로서 기량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지난 시즌 번번이 주행을 방해했던 한 학급 위 선배 상현(가명)이 또 바로 옆 주로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날은 민수가 4번 레인, 상현이가 3번 레인에 섰다. ‘오늘은 기필코 먼저 치고 나간다’고 민수는 주문을 걸며 출발 자세를 잡았다. 시작부터 모든 게 어그러졌다. 출발 구호와 동시에 스키를 막고 있는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사이 경쟁 선수 셋이 동시에 튀어 나갔다. 자신의 주로에 설치된 문만 늦게 열리는 것 같았다. 당시 결승에 출전한 4명 중 셋은 같은 강습소 소속이었고, 민수만 소속이 없었다. 민수도 예전엔 그들과 같은 곳에서 스키를 배웠지만, 아버지 B씨가 한 시즌이 지나고 강습을 중단시켰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회의 기술대표(TD·Technical Delegate)를 A씨가 맡았다. 스키와 스노보드 대회에서 기술대표는 대회 운영의 총책임자로, 해당 경기가 국제 규정에 맞게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감시하고 승인하는 필수 요직이다. A씨는 이 분야에선 한국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출발부터 늦었던 민수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먼저 출발한 상현이 시작부터 자세를 틀어 민수의 주로로 뛰어들면서다. 이미 대학 진학이 결정된 선배였다. 주로를 활강하는 내내 너무도 이상했다. 대입과 무관한 선배가, 자기 주 종목도 아닌 대회에 나와 자꾸만 주행을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1등으로 치고 나간 상현은 주행 중 어깨너머로 뒤를 돌아보며 속도를 줄이더니 같은 강습소 동생들이 자신을 앞질러 간 이후에야 다시 몸을 숙여 속도를 높였다. 결국 1, 2번 레인의 두 입시 경쟁자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상현이 3위, 민수가 꼴찌로 들어왔다. 이 과정의 일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B씨의 휴대전화 영상에 담겼다. 전부터 민수와 자주 부딪힌 선수가 의심스러웠던 B씨는 출발 준비 상황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경기 직후 영상을 초 단위로 끊어 분석했다. 과거 체육 관련 단체에서 행정 경험이 많았던 B씨는 고의적 주로 침범과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을 지적하며 협회에 항의서를 냈다. 항의서는 협회 주관 대회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 행위 등의 문제를 현장에서 제기해 심판진의 판단을 요청하는 협회 공식 문서다. 이에 A씨와 경기위원장, 심판 3인이 모여 검토한 끝에 ‘상현이가 고의로 라인을 침범했다’고 판단해 그를 실격(DQ·Disqualifications) 처리했다. 항의서에는 DQ 표기와 함께 3인의 서명도 담겼다. 하지만 더 수상쩍은 일이 벌어졌다. 실격 처리된 상현이가 이튿날 대회에도 나왔다. 국제스키연맹(FIS)의 경기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선수는 실격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받게 되며, 동일 등급(카테고리)의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B씨는 기술대표인 A씨를 찾아가 따졌다. 전날 해당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며 항의서에 서명까지 했던 A씨는 “DQ를 줬다는 건 ‘구두 경고’를 준 것을 의미하는 거다. 어제는 구두 경고로 끝난 거다”라고 말을 바꿨다. 애초 DQ 표기만 있었던 항의서에는 누군가가 순위 강등을 의미하는 ‘RAL’(Ranked as Last·최하순위)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며 ‘2.3 업데이트’라고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벌칙은 주지만, 실격까지는 아니라는 의미다. 정작 항의서를 낸 당사자인 B씨는 이런 사실을 수개월 동안 알지 못했다. 심판진이 문서를 사후 변조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심판진이 문서를 변조했다고 의심한 B씨는 이를 협회와 스포츠윤리센터에 각각 신고했다. B씨는 방대한 분량의 증거와 자료를 양측에 제출했지만, 협회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민원을 종결했다. 윤리센터도 이듬해 2월 같은 이유로 신고를 기각했다. B씨는 억울한 아들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스포츠윤리센터 청문감사실 면담을 통해 심의위원회 직권조사를 요청했고, 윤리센터는 재조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의 중징계는 물론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냈다. 아버지의 외로운 싸움에 판이 뒤집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윤리센터의 수사 의뢰에 앞서 이미 수사에 착수해 대회 전반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도축장 같았던 3평 밀실…살인마는 그 방에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도축장 같았던 3평 밀실…살인마는 그 방에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죽음’ 이란 단어는 언제나 무겁다. 어떤 죽음은 그 현장의 참혹함 때문에 보는 이의 이성마저 마비시키곤 한다. 피로 뒤덮인 방, 널브러진 둔기, 그리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시신. 누구나 직관적으로 ‘잔혹한 살인’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법의학의 냉철한 눈이 닿는 순간, 피가 낭자한 현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때로는 가장 강력한 살의(殺意)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했을 때 더 끔찍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피로 칠해진 3평의 밀실2003년 2월 16일 오전 10시, 경기도의 한 철물점 뒤편. 3평 남짓한 단칸방의 문을 연 유 모 목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그곳은 사람이 사는 방이 아니라 도축장을 방불케 하는 지옥도였다. 천장부터 바닥, 벽면까지 온통 붉은 피 칠갑이 되어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40대 남성 A씨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전날 밤, 유 목사가 잠을 청하라며 깔아주었던 이불은 이미 흥건히 젖어 제 색깔을 잃은 지 오래였다. 시신의 상태는 더욱 처참했다. 뒤통수와 목, 복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처가 나 있었다. 방 한구석에는 파이프 렌치와 망치가, 반대편에는 깨진 박카스 병과 유리 액자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A씨의 머리는 둔기에 의해 무참히 가격당해 함몰된 상태였고, 턱 밑 목 부위에는 날카로운 것에 베인 자상이 세 군데나 있었다. 가장 큰 상처는 길이가 6cm에 달했다. 복부에도 각각 7cm와 4cm의 깊은 자상이 발견됐다. 누가 봐도 원한에 사무친 살인마가 저지른 짓이었다. 평소 A씨를 돌봐주던 교회 사람들조차 “어떤 놈이 이렇게 잔인하게 죽였냐”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 역시 즉각 타살을 의심하고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침묵하는 증거들, 그리고 반전그러나 현장을 샅샅이 뒤지던 베테랑 형사들과 감식반원들의 표정이 점차 굳어졌다. 살인의 명백한 징후라고 생각했던 ‘잔혹함’이 오히려 수사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범인의 탈출로가 없었다. 천장에 피가 튈 정도로 격렬한 살해 행위가 있었다면, 범인의 옷과 신발에도 다량의 피가 묻었을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유일한 출입구인 손잡이와 바닥 어디에서도 범인이 밖으로 나간 핏자국이나 족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채취된 수많은 지문과 족적은 오로지 죽은 A씨의 것뿐이었다. 혈흔 분석 결과도 의문을 더했다. 방 안의 혈흔은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혼자서 배회하거나 주저앉은 형태를 그리고 있었다. 감식반은 최후의 수단으로 유전자(DNA) 분석에 희망을 걸었다. 흉기와 집기 등 11개의 증거물에서 DNA를 채취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외부인의 흔적은 단 한 조각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은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동일 인물, 즉 A씨였다. 복합자살: 죽음을 향한 집요한 몸부림경찰이 재구성한 그날 밤의 진실은 이러했다. 이혼 후 극심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앓던 A씨는 삶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주인집에서 “못을 박겠다”며 망치와 파이프 렌치를 빌려왔다. A씨는 이 둔기들로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겼고, 고통 속에 의식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았다. 1차 시도가 실패하자 그는 피를 흘리며 부엌으로 향했다. 날카로운 도구를 찾기 위해서였다. 마땅한 흉기가 없자 그는 박카스 병과 액자를 깨뜨렸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유리 조각을 오른손에 쥐고 자신의 목과 배를 찌르고 베었다. 부검 결과 목과 배의 치명상은 모두 A씨가 쥔 유리 조각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두 가지 이상의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법의학적으로 ‘복합자살(Complex Suicide)’이라 부른다. 전체 자살 사건의 약 5%를 차지하는 이 현상은, 자살자가 확실한 죽음을 원하거나 첫 번째 방법이 실패했을 때 다른 수단을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다. A씨의 경우, 둔기에 의한 두부 손상과 유리에 의한 자상이 결합된 전형적인 복합자살이었다. 과거 6개월간 손목을 긋고, 차에 뛰어들고, 돌로 머리를 찍는 등 네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던 그의 이력 또한 이 비극적인 결말을 뒷받침했다. 편견이 만든 타살 의혹현장의 참혹함이 수사관은 물론 의사의 판단까지 흐리게 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해 12월, 경기도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B씨(70대) 사망 사건이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B씨는 목에 전깃줄을 감은 채 발견됐다. 그런데 시신 상태가 기이했다. 이마와 머리 곳곳에 칼에 베인 상처와 망치에 찍힌 듯한 상처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피 묻은 망치와 칼이 발견됐다. 시신을 처음 검안한 의사는 “목의 끈 자국은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긴 교사(목 졸림)의 흔적이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스스로 얼굴에 이런 상처를 내기는 어렵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부검대 위에서 진실은 뒤집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의사(목 맴)’였다. 타인이 목을 졸랐을 때 나타나는 목 내부 뼈(방패연골, 목뿔뼈 등)의 골절은 전혀 없었다. 머리와 얼굴의 상처들 역시 피는 많이 났지만 뇌나 장기를 손상시킬 만큼 치명적이지 않았다. 수사 결과 B씨 역시 처지와 질병을 비관해 복합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망치, 칼, 한복 끈, 전깃줄 등 무려 4가지 도구를 이용해 차례로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앞선 시도들이 고통만 줄 뿐 죽음에 이르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전깃줄을 선택했던 것이다. 주저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남긴 망설임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의문에 봉착한다. “기왕 죽기로 결심했다면,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했을까?” 그리고 “왜 한 번에 끝내지 못하고 수십 군데의 상처를 남겼을까?” 법의학자들은 이를 ‘주저흔(Hesitation Marks)’으로 설명한다. 주저흔이란 치명상을 가하기 전, 자살자가 심리적인 갈등이나 육체적인 고통에 대한 공포 때문에 머뭇거리며 낸 얕은 상처들을 말한다. A씨의 머리에 난 여러 개의 타박상, B씨의 얼굴에 난 자잘한 베인 상처들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자살이 고요하고 평안한 끝맺음으로, 타살은 잔혹하고 유혈이 낭자한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흉기를 이용한 자살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의지와 고통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충돌하면서 현장은 그 어떤 살인 사건보다 처참해지기도 한다. 국과수 관계자는 “자살자의 몸에서 수십 개의 자창이나 절창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상처의 개수나 현장의 혈액량만으로 타살을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타살의 경우 범인은 피해자의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급소를 정확히 공격하거나(방어흔이 나타남), 신속하게 현장을 떠나려 한다. 반면, 복합자살이나 주저흔이 많은 자살 현장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긴 시간과 고통, 그리고 처절한 실패의 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생(生)은 저항한다피로 얼룩진 A씨의 방과 둔기가 널브러진 B씨의 방. 두 사건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과 ‘진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범죄의 흔적을 쫓는 수사관들에게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범인이 아니라 ‘잔혹하면 타살일 것’이라는 인간적인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이 비극적인 흔적들은 역설적으로 생명의 무게를 증언한다. 죽음을 결심한 그 순간조차, 인간의 몸과 무의식은 끝까지 삶을 놓지 않으려 저항한다. 수십 번의 망설임이 만들어낸 주저흔, 실패를 거듭하며 도구를 바꿔야 했던 복합자살의 과정. 그 참혹한 피의 기록은 죽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우리 내면의 생존 본능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웅변하고 있다. 그날, 3평짜리 단칸방의 벽에 튄 핏자국은 살인마의 만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스스로를 파괴해서라도 고통을 멈추고 싶었던 한 인간의 비명인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죽음을 두려워했던 생명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 SNS에 올린 돈 자랑, 여장 절도범을 불렀다

    SNS에 올린 돈 자랑, 여장 절도범을 불렀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현금 자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중국에서 한 남성이 현금을 과시하자 이를 본 전 직장 동료가 여성으로 변장해 집에 침입하고 거액의 현금을 훔쳤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디지털 시대 범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샤먼시 후리구 인민검찰원은 최근 이 주거침입 절도 사건을 처리했다. 사건은 2024년 4월 발생했다. 쉬모씨는 SNS에서 과거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양모씨가 현금 다발을 공개하는 영상을 본 뒤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조사에서 “그가 은행카드보다 현금을 집에 보관하는 걸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쉬씨는 신분 노출을 피하려고 가발과 짧은 치마, 스타킹 등으로 여성으로 변장했다. 과거 방문 경험 덕분에 집 구조를 알고 있던 그는 밤늦게 현장으로 향했다. 이어 계단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신발장에 숨겨진 열쇠로 문을 열었다. 침실 옆 상자에서 현금 7만 3000위안(약 1500만원)을 챙겼다. CCTV는 긴 검은 가발을 쓴 채 범행을 저지르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쉬씨는 이후 일부 돈을 카지노에서 잃었고 피해자는 다음 날에야 도난 사실을 알아차렸다. ◆ 여장은 수법이었다…중국만의 일이 아니었던 위장 범죄 이 사건의 핵심은 여장 그 자체가 아니다. 범죄자는 성별이 아니라 효율적인 위장 수단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으로 보일 경우 주변의 경계심이 낮아지고 CCTV나 목격자 진술에서 신원 특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실제로 수사기관과 법원은 이런 위장을 범행의 계획성과 치밀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한다. 이런 수법은 중국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여성으로 가장해 접근한 뒤 현금을 편취하거나 여장한 채 취객을 노린 절도 사건들이 실형 판결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여성 복장을 한 남성이 주택에 침입하거나 택배 절도를 저질러 체포됐다. 일본 역시 여성 행세로 출입 제한을 피해 절도나 불법 행위를 시도한 사건들을 판례로 남겼다. 사례는 달라도 공통점은 분명하다. 범죄자는 신분을 숨기고 시간을 벌기 위해 계산된 위장을 택했다. ◆ “문제는 정체성이 아니라 범죄의 도구화” 각국 사법당국은 여장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대신 그것이 범죄 목적의 신분 은폐 수단으로 쓰였는지를 따진다. 주거침입이나 절도 사건에서 위장이 확인되면 법원은 이를 형량을 높이는 요소로 반영한다. 이번 중국 사건 역시 사전 정보 파악과 변장이 결합된 계획 범죄로 판단했다. SNS에 올린 현금 과시는 가벼운 자랑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화면 너머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다. 화면 속 자랑은 가벼웠지만 그 순간부터 그는 이미 누군가의 표적이 되고 있었다.
  • “돈 자랑이 부른 참사”…SNS 현금 과시하다 여장 절도범에 털렸다 [핫이슈]

    “돈 자랑이 부른 참사”…SNS 현금 과시하다 여장 절도범에 털렸다 [핫이슈]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현금 자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중국에서 한 남성이 현금을 과시하자 이를 본 전 직장 동료가 여성으로 변장해 집에 침입하고 거액의 현금을 훔쳤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디지털 시대 범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샤먼시 후리구 인민검찰원은 최근 이 주거침입 절도 사건을 처리했다. 사건은 2024년 4월 발생했다. 쉬모씨는 SNS에서 과거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양모씨가 현금 다발을 공개하는 영상을 본 뒤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조사에서 “그가 은행카드보다 현금을 집에 보관하는 걸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쉬씨는 신분 노출을 피하려고 가발과 짧은 치마, 스타킹 등으로 여성으로 변장했다. 과거 방문 경험 덕분에 집 구조를 알고 있던 그는 밤늦게 현장으로 향했다. 이어 계단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신발장에 숨겨진 열쇠로 문을 열었다. 침실 옆 상자에서 현금 7만 3000위안(약 1500만원)을 챙겼다. CCTV는 긴 검은 가발을 쓴 채 범행을 저지르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쉬씨는 이후 일부 돈을 카지노에서 잃었고 피해자는 다음 날에야 도난 사실을 알아차렸다. ◆ 여장은 수법이었다…중국만의 일이 아니었던 위장 범죄 이 사건의 핵심은 여장 그 자체가 아니다. 범죄자는 성별이 아니라 효율적인 위장 수단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으로 보일 경우 주변의 경계심이 낮아지고 CCTV나 목격자 진술에서 신원 특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실제로 수사기관과 법원은 이런 위장을 범행의 계획성과 치밀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한다. 이런 수법은 중국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여성으로 가장해 접근한 뒤 현금을 편취하거나 여장한 채 취객을 노린 절도 사건들이 실형 판결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여성 복장을 한 남성이 주택에 침입하거나 택배 절도를 저질러 체포됐다. 일본 역시 여성 행세로 출입 제한을 피해 절도나 불법 행위를 시도한 사건들을 판례로 남겼다. 사례는 달라도 공통점은 분명하다. 범죄자는 신분을 숨기고 시간을 벌기 위해 계산된 위장을 택했다. ◆ “문제는 정체성이 아니라 범죄의 도구화” 각국 사법당국은 여장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대신 그것이 범죄 목적의 신분 은폐 수단으로 쓰였는지를 따진다. 주거침입이나 절도 사건에서 위장이 확인되면 법원은 이를 형량을 높이는 요소로 반영한다. 이번 중국 사건 역시 사전 정보 파악과 변장이 결합된 계획 범죄로 판단했다. SNS에 올린 현금 과시는 가벼운 자랑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화면 너머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다. 화면 속 자랑은 가벼웠지만 그 순간부터 그는 이미 누군가의 표적이 되고 있었다.
  • 한 달 반동안 결혼식만 ‘7번’…5년간 12명 속여 10억 챙긴 자매의 최후 [여기는 중국]

    한 달 반동안 결혼식만 ‘7번’…5년간 12명 속여 10억 챙긴 자매의 최후 [여기는 중국]

    기혼 사실을 숨긴 채 5년간 12명을 속여 488만 위안(약 10억 3055만 원)을 가로챈 상습 혼인 사기의 전말이 드러났다. 25일 중국 언론 검찰일보에 따르면 허난성 시화현에서 혼인 사실을 은폐한 채 반복적으로 결혼식을 올리며 금품을 편취한 여성 펑모씨가 사기죄와 중혼죄로 징역 1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행을 도운 친언니 역시 사기죄로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펑씨는 원래 성이 ‘자오’였으나 양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성을 변경했다. 2020년 1월, 이미 법적 배우자가 있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남성 량모씨와 교제하며 각종 명목으로 66만 위안(1억 4000만 원)이 넘는 결혼 비용을 받아냈다. 이후에도 같은 수법을 반복했다. 2023년에는 마모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중순까지 불과 한 달 반 동안 서로 다른 피해자와 무려 7차례 결혼식을 치렀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연락이 두절된 펑 씨를 수상히 여긴 피해자 장 씨가 경찰에 그녀를 신고했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총 12명, 범행 기간은 5년에 달했고 편취 금액은 488만 위안,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펑씨의 친언니 자오씨도 범행의 핵심 조력자임을 밝혔다. 언니는 미래의 큰처형 행세를 하며 동생이 ‘미혼’이라고 증언해 신뢰를 쌓았고, 사기 자금을 대신 관리하거나 상황에 맞춰 거짓말로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건을 맡은 검사는 혼인 사기의 경우 피해자들이 개인적으로 송금한 사례가 많아 증거가 흩어져 있고 자금 흐름도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피해자는 완전한 이체 기록을 남기지 못했고 진술도 엇갈렸다. 검찰은 12건의 범행에 대해 시간대와 자금 흐름, 대화 기록을 교차 대조하며 증거를 재구성했다. 은행 계좌와 위챗·알리페이 거래 내역을 전면 재확인하고 혼인 관계 등록 자료와 실제 공동 생활 정황을 하나씩 대조해 중혼죄 성립 요건도 명확히 했다. 특히 이미 합법적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남성과 부부로 가장해 생활한 점을 입증하기 위해 혼인 신고 기록, 자녀 출생 증명, 이웃 증언까지 확보해 증거의 고리를 완성했다. 법원은 검찰의 공소 사실과 양형 의견을 전부 받아들였다. 현재 검찰은 범죄 수익 환수 절차도 병행하며 피해자들의 금전적 손실을 최대한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남성 측에서 여성에게 결혼 때 주는 지참금, 일명 ‘차이리’(彩礼)가 낳은 기형적 범죄라는 지적부터 왜 이런 사기가 반복되는지 구조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 미국 “코로나19 때 WHO의 친중국 행보가 탈퇴 이유”…WHO “사실 아니다”

    미국 “코로나19 때 WHO의 친중국 행보가 탈퇴 이유”…WHO “사실 아니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WHO의 친중국 행보 등을 이유로 들자, WHO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탈퇴 통보는 “미국과 세계를 모두 더 위험하게 만든다”며 “미국이 탈퇴 이유로 제시한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첫날 지시했던 대로 WHO에서 공식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성명을 통해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응에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민이 받은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탈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공중보건 위기 선포를 늦게 해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허비하게 했으며, 오히려 코로나19 관련 보고와 정보 공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중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고 비판해왔다. 두 장관은 또 성명에서 “WHO는 여러 국제기구와 마찬가지로 핵심 임무를 저버리고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WHO는 미국이 창립 멤버이자 가장 큰 재정적 기부자인데도 미국 이익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주도하는 정치적이며 관료주의 의제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WHO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탈퇴에 유감을 표하며 미국 주장이 “사실과 정반대다”라고 반박했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WHO는 신속히 대처했고 갖고 있던 모든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세계와 공유했으며 최선의 증거를 바탕으로 회원국에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WHO는 2020년 1월 11일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을 때 이미 공식 채널과 성명,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경보를 발령하고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으며 각국에 국민과 보건 체계를 보호하는 포괄적인 지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HO는 마스크 사용, 백신과 물리적 거리두기를 권고했으나 어느 단계에서도 마스크·백신 의무화, 봉쇄 조치를 권고한 적 없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내린 결정을 지지했으나, 그 결정은 각국 정부의 몫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탈퇴 건은 다음달 2일 시작되는 WHO 집행이사회 정기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미국이 내야 할 회비가 남아있다. WHO 추산에 따르면 미국이 내지 않은 회비는 2025년 1월 기준 2억 60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달한다.
  •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는 일부 국가에서는 단순한 불청객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한국 같은 온대 지역에서도 질병을 종종 옮기지만, 열대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는 물론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등 각종 질병을 훨씬 자주 옮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다 보니 많은 국가들이 모기 방역에 힘쓰지만, 최근에는 모기도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 박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모기가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흡혈한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모기 매개 질병 유행 국가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오스왈도 크루즈 연구소의 제로니모 알렌카 박사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연안에 있는 두 곳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모기가 주로 어떤 동물의 피를 흡혈하는지 조사했다.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의 숫자는 줄어들고 사람과 가축의 숫자는 늘어나면서 모기가 점점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보호구역에서 52종의 모기 1714마리를 수집해서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물론 모기의 체내에서 이미 피가 소화된 경우가 많아 온전한 DNA를 수집하기 쉽지 않았지만, 확인이 가능한 모기 24마리 중 18마리에서 인간의 DNA가 검출돼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도 모기가 사람을 주로 흡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모기에서는 쥐, 개, 양서류 DNA가 한 번씩 검출되고 새 DNA도 6건 검출됐다. 모기 입장에서도 사실 사람은 꽤 위험한 사냥감이다. 모기 살충제는 물론 모기채 같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흡혈할 다른 대형동물이 거의 사라진 환경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대와 가까운 곳에 사는 모기들은 대부분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연구 결과로 해석된다. 물론 모기를 위해 대형 야생 동물을 보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위해 숲과 초지를 개간하고 야생동물이 살 공간을 줄여 나가면 모기 역시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사람 피를 흡혈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모기의 서식 범위와 활동 계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 위험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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