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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위원회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낸 ‘보고’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 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친분 없다던 김행, 김건희 여사 SNS에 “가슴 설렙니다” 댓글

    친분 없다던 김행, 김건희 여사 SNS에 “가슴 설렙니다” 댓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9년 열린 ‘야수파 걸작전‘을 홍보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그간 김 여사와의 20년 인연설에 대해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줄곧 부인해왔다. 김 여사는 2019년 2월 19일 화가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 사진과 함께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같은 날 이 글에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김 여사는 이 댓글에 다시 ‘좋아요’를 눌렀다. 야수파 걸작전은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로, 김 후보자가 창업한 소셜미디어 ‘위키트리’도 공동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가 나중에 빠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위키트리)와 늘 같이 (전시회를) 해왔으니 코바나컨텐츠가 (공동 주관이라고) 포스터를 찍었더라”면서 “나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인 것도 윤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으로 지명됐을 때 처음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오고 있다. 지난 14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제가 70년대생과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여사님과 나는 지연, 학연, 사회경력에서 겹치는 데가 전혀 없다.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관련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김행 후보자가 친분관계를 부인했지만 이미 드러난 전시회 참석 뿐만 아니라 2019년에도 페이스북 댓글과 좋아요를 주고 받는 등 관계가 쌓여왔던 증거가 드러났다”면서 “국민은 거짓말하는 장관을 인정할 수 없고, 계속되는 거짓 해명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小國)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내 ‘보고’(寶庫)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 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속보]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동아시아 고대 국가 ‘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됨에따라 가야고분군이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가야문화권도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가야고분군이 등재되면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년에 한번 의장국에서 회의를 열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당초 지난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후임 의장을 임명하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을 맡아 올해 사우디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경남도는 2013년 문화재청에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과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년간 가야고분군 등재신청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이룬 주변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공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연맹 체계를 유지했던 독특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평가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 [단독]檢 “김만배, 곽상도 측 변호사비 대납에 자료 공유”…김·곽 “금시초문”

    [단독]檢 “김만배, 곽상도 측 변호사비 대납에 자료 공유”…김·곽 “금시초문”

    檢 “병채씨 진료기록부 사용 문의”“변호인, 비공개 수사정보도 소지”“곽 친분 변호사에 ‘자문료’ 지급”추가 영장 요청 때 법원에 제시김·곽 측 “있을 수 없는 일”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의 변호사 비용을 ‘허위 자문료’ 명목으로 일부 우회 대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씨가 곽 전 의원 측으로부터 수사와 관련한 자료를 공유받은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이 그간 ‘50억 클럽은 허언이었다’고 주장해 온 김씨가 증거인멸 등에 나선 시도로 보고, 최근 법원에 이런 사례 등을 들어 김씨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씨와 곽 전 의원 측은 변호사 비용 대납이나 수사 관련 자료 공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법원에 요청하면서 ‘김씨가 곽 전 의원의 변호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의 화천대유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김씨로부터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항소와 함께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 관련 자료를 곽 전 의원 측으로부터 공유받은 정황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0월 김씨에 대한 첫 번째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기 전 김씨 측 변호인이 곽 전 변호인에게 연락해 병채씨의 진료기록부를 공유받고 사용해도 되는지를 문의했다는 것이다. 당시 병채씨는 화천대유를 퇴직한 이유로 건강상 문제를 거론했던 상황이었다. 이밖에 검찰은 또 김씨 측 변호인이 병채씨와 관련한 공개되지 않은 수사 정보도 소지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측이 이런 정보를 제공받은 후인 2021년 11월 자문료 명목으로 A변호사에게 3300만원을 지급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변호인이 자문료 지급과 관련한 계약서를 A변호사와 체결했기에, 검찰은 “김씨가 A변호사와의 ‘허위 자문료 계약’을 통해 곽 전 의원 측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법원에 강조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렇게 우회적인 변호사비 대납과 자료 공유 정황이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였다며 구속 필요성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곽 전 의원과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A변호사가 당시 곽 전 의원의 사건 변호인은 아닌만큼 직접적인 연관성 등은 검찰이 향후 수사단계에서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황들은 검찰이 지난해 12월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김씨 측 변호인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 측 변호인은 서울신문에 “2년 전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병채씨에게 지급한 성과급이었고, 심문 당시 병채씨가 그 돈을 부친에게 주지 않고 전세보증금을 내는 데 썼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런 차원에서 병채씨 변호인에게 문의한 기억이 있지만 그 이후론 연락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위기에 있는 김씨가 수수자인 곽 전 의원 측 변호사 비용을 대준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A변호사 측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은 당시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에게도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 “방사능 맞으라며 낄낄대던 선배가 교수됐다” 피해 폭로 간호사 ‘무죄’

    “방사능 맞으라며 낄낄대던 선배가 교수됐다” 피해 폭로 간호사 ‘무죄’

    과거 선배에게 당했던 피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간호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와 선배 간호사인 B 교수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충청권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후 B 교수는 다른 지역의 한 전문대학 간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A씨는 2021년 3월 4일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 ‘너스케입’에 ‘9년 전 저를 태운 7년 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라는 제목으로 B 교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하는 용어다. A씨는 해당 글에서 “chest portable(이동식 엑스레이 촬영 기기) 오면 그 앞에서 보호장비 벗고 서 있게 시키면서 ‘방사능 많이 맞아라’ 낄낄거리고 주문을 외시던 분인걸요”, “동그란 립스틱을 썼는데 ‘네가 그렇게 싸구려를 쓰니까 그렇게 못생긴 거야. 나처럼 ○○을 써야지’(라고 했다)”, “다른 동기들은 살 빠지는 애들도 있는데 혼자 찐다고 그걸로 엄청 괴롭혔다”, “무릎 뒤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기도 하셨기에, 저는 겁을 먹어서 무슨 잘못인지 제발 알려달라고 비굴하게 말했었다”, “‘네가 그렇게 재수 없는 ×이라 네 엄마가 아픈 거야’ 등의 말을 했다” 등 B 교수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B 교수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다음날인 3월 5일 같은 내용의 글을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간호사는 엑스레이 촬영 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므로 B 교수가 A씨에게 보호장비를 벗고 서 있게 시키면서 방사능 많이 맞으라고 주문을 외운 사실이 없다”며 A씨가 거짓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 구체적·상세히 진술…분명해 보여” 다만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허위 사실을 게시해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했고 동일한 피해를 당했거나 전해 들었다는 취지의 댓글, 댓글 작성자의 제보 등에 비춰 B 교수로부터 폭언, 폭행 등을 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교수 측 주장에 부합하는 사실확인서 등은 이를 작성한 이들이 직장과 경력 등으로 B 교수에게 유리하게 진술할 수밖에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B 교수는 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로서 사인(私人)이라 볼 수 없고, 과거 A씨를 비롯한 간호사들에게 폭언·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는지 여부는 교수에게 후학을 양성할 자격이 있는지와 관련 있는 공적인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에서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행해져 오는 태움과 같은 악·폐습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점, 글을 게시한 주요 동기와 목적은 간호사 집단, 구성원의 관심과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단식 17일째, 건강상태 한계··· [위클리국회]

    이재명 단식 17일째, 건강상태 한계···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1일차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이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 단식 4일차 몸 일으키다 잠시 비틀대는 이재명 대표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단식 농성장에서 몸을 일으키다 잠시 비틀거리고 있다. ◼ 단식 5일차 물 마시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 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단식 7일차 소금 먹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 7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 단식 8일차 태영호 의원 단식 농성 천막 찾아 항의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전날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의 폭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태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지연에 대해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쓰레기’, ‘빨갱이’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항의했다. ◼ 단식 11일차 이재명 단식 농성 천막 찾은 이낙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걱정이 되어 왔다. 많이 수척해 보인다. 단식과 거리 두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 단식 12일차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앞 단식농성 천막에 누워있다. ◼ 단식 13일차 이재명 수원지검 2차 출석…대북송금 의혹 추가 조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약 4시간 30여 분에 걸쳐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2차 피의자 조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검찰을 질타했다. ◼ 단식 14일차 단식 14일, 이재명단식 14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 누워 있다. 이 대표는 단식 장소를 국회 앞 본청에서 대표실로 옮겼다. ◼ 단식 15일차 동료 의원 손 꼭 잡고···1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단식 16일차 한계 다다른 이재명 대표15일 단식 농성 16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 영암 일가족 사망···50대 가장이 아내·아들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추정

    영암 일가족 사망···50대 가장이 아내·아들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추정

    전남 영암의 농촌 마을에서 숨진 일가족 5명의 사망 원인은 음독과 흉기에 찔린 과다 출혈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학병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가장인 김모씨(59)는 약독물, 부인(56)과 29·26·23살의 세아들은 ‘흉기에 의한 손상사’로 파악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 집 안에서는 칼 1개와 살충제 1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소견에 따라 김씨가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농약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체내 약독물 검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1차 현장감식을 한데 이어 부족했던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숨진 가족들의 저항 흔적과 혈흔 정밀 분석, 외부 침입 흔적, 유서 유무 등을 조사했다.경찰은 2차 감식에서도 출입문이 잠겨 있고, 외부침입 흔적은 없으나 주변 CC-TV와 관계인 등 탐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쯤 영암군 영암읍 농덕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창문에 핏자국을 보고 112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일가족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흉기 1점이 있었다.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거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3살 터울인 김씨의 아들들은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였다. 김씨는 숨지기 이틀전인 지난 13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와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며 다음달 5일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7일 결정...등재되면 대한민국 16번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7일 결정...등재되면 대한민국 16번째

    동아시아 고대 국가 ‘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17일 결정된다. 예상대로 등재가 되면 가야고분군이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가야문화권도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모두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대한민국 가야고분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신청한 세계유산 등재 50여건을 차례로 심의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등재 심의 순서는 11번째로 현지 시간 17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유산위원회는 1년에 한번 의장국에서 회의를 열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당초 지난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후임 의장을 임명하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을 맡아 올해 사우디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경남도는 2013년 문화재청에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과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년간 가야고분군 등재신청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경남 5곳과 경북, 전북 각 1곳이다. 경남은 대성동고분군, 말이산고분군, 창녕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군 송학동고분군, 합천군 옥전고분군 등이다. 경북은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전북은 남원시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이룬 주변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공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연맹 체계를 유지했던 독특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평가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이 이번 총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고분군과 관련 유물 등을 적극적으로 보존·관리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경남지역에는 1995년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 등에 이어 4번째 세계유산이 된다.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성낙인 창녕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이선기 합천부군수 등 경남지역 고분군 소재 자치단체장은 17일 사우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힘을 싣는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오랫동안 열정을 쏟아 준비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가야고분군 역사적 가치를 세계인에게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문화유적지로 보존·활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사 대표가 아이돌 성폭행”…알고보니 같이 스킨십

    “기획사 대표가 아이돌 성폭행”…알고보니 같이 스킨십

    기획사 대표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 BJ(인터넷 방송인) A씨가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년 전까지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최근 무고 혐의를 적용해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0년대 중반 걸그룹에 소속돼 활동하다가 그만 두고 BJ로 직업을 바꿨다. A씨는 기획사 대표 남성 B씨가 지난 1월 회사 사무실에서 수십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강간미수죄로 경찰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로 넘어간 사건은 CCTV, 모바일 메신저 대화, 녹취록 등 증거를 종합한 결과 B씨가 강간미수 무혐의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A씨의 무고 혐의를 가리는 수사로 전환됐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두 사람은 합의 하에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성관계는 하지 않고 방에서 나왔다. A씨는 B씨를 밀치고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고 주장했지만, CCTV 영상에는 단순히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사무실에서 나온 뒤로도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스킨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며칠 후 A씨의 업무 스트레스 등을 걱정해 잠시 방송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는데, A씨는 이를 해고 통지로 받아들여 불만을 품고 2월 경찰에 허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이후 기획사 BJ들이 다수 탈퇴하는 등 B씨는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 이번엔 코인 사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 근황

    이번엔 코인 사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 근황

    피카코인 시세조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 형제가 모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와 동생 이희문(3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 및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희진 형제는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피카코인 등 코인 3종의 가격을 띄워 고가에 팔아 치운 뒤 수익금을 임의사용하거나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형제가 피카프로젝트와는 다른 코인 발행업체의 실질 운영자지만, 자금을 대고 사업을 같이하는 등 사실상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와 공범 관계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씨와 성씨, 이씨 형제는 2020년 9월 피카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유통하는 ‘코인 공동사업’ 계약을 맺고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송씨와 성씨는 피카코인 홍보 및 대외활동을, 이씨 형제는 코인 발행와 관리, 시세조종을 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과거 이희진은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주택·수십억대 슈퍼카 재력 과시재산 노린 범죄에 부모 살해 당해 이희진은 2013년을 전후로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했다.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수십억에 달하는 ‘슈퍼카’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SNS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올렸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람보르기니 국내 총판을 인수한다” “테슬라 전기차를 수입한다” “청담동에 신사옥을 건설한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이 같은 사기 행각은 그가 2016년 9월 구속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그가 2014년 7월부터 2년간 운용한 투자 금액만 170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그는 고졸 학력이면서 명문대에 다녔다고 주장하거나, 피해자들에게서 편취한 재산을 숨기기도 했다. 이희진 형제의 부모는 이 같은 재산을 노린 범죄에 숨지기도 했다. 이들이 은닉 재산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살해범 김다운은 2019년 이씨 부모의 집을 찾아가 이들을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외제 승용차를 빼앗고, 동생 이희문 납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다운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 “동성 성관계 해줄게, 마약 다오” 태국 ‘비행 승려’ 또 논란 [여기는 동남아]

    “동성 성관계 해줄게, 마약 다오” 태국 ‘비행 승려’ 또 논란 [여기는 동남아]

    태국 승려의 비행이 또다시 논란이다. 이번에는 마을 남성들에게 마약을 받는 대가로 동성 간 성관계를 해 온 승려가 사찰에서 쫓겨났다. 태국 현지 언론 카오소드와 방송 채널3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파탈룽주의 한 사찰 인근에 사는 여성은 “남편이 사찰의 주지스님과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주지스님은 마을의 젊은 남성들에게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 사람들도 “주지스님이 수년 전부터 사찰 숙소에서 동성 간 성관계를 하고 마약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주고받은 채팅 내용과 성행위 사진과 영상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문제의 주지스님은 버젓이 이런 비행을 이어갔다. 다름 아닌 그가 불교계 유력한 원로 스님의 손자여서 아무도 그를 건들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방송 기자가 해당 사찰 소속의 승려들을 취재한 결과 제보 사실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승려들 또한 주지스님에게 그릇된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지만, 주지스님은 “이건 개인적인 일”이라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주지스님이 마을을 떠날 때까지 문제의 사진들을 배포하고 있지만, 주지스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주지스님의 비행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 달 전부터 주지스님은 사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해당 사찰의 승려들은 “다른 사찰로 옮기고 싶지만, 텅 빈 사찰을 돌봐야 하므로 당장은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태국 불교청에 해당 주지스님의 처벌에 관해 문의하자 “이 문제는 사찰의 문제이지, 불교계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승가최고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겼다. ‘승가최고위원회’는 태국 승가 최고 평의회로 태국 승가 내의 모든 문제에 대한 최종 권한을 지녔다. 이 문제를 두고 언론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승가최고위원회는 문제를 일으킨 주지스님을 소환해 “불교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해당 주지스님은 지난 12일 명령에 따라 승복을 벗었다. 승가최고위원회는 “가장 큰 처벌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마약 복용은 우리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논설위원으로 일하던 2021년 2월 5일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서울광장’ 란에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올해 67세가 된 김씨와는 그 뒤로도 종종 연락했다. “법과 재판의 토대는 상식이고 재판이 법에 반하면 상식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린다. 기소와 재판은 이 사회의 가장 강한 공권력인데 상식을 무력화하면 사회가 오염된다.” 그의 소신이자 지론인데, 여전히 그는 (법정에서) 싸우고 있다. 나이도 있고, 지칠 때도 됐다 싶은데 그는 여전히 외치고 외치며 싸운다. 지난 11일 오랜만에 서울 청량리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 3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다. 그의 기고를 상당 부분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손질했다.[기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에게 여쭙습니다 저는 형사재판(2017노4576 업무방해 등)의 피고인이었고, 판검사의 사실 조작, 증거조작, 법리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제 혐의는 공공기관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었는데 2009도4166 판례에서는 공공기관 소란은 업무방해로는 기소 안되고 공무방해로만 기소될 수 있고, 업무방해의 경우는 무죄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1, 2, 3심 판사가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판례는 법규에 준하는 것인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판례는 있느나 마나하게 되고 재판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더욱이 공공기관이 재판 전에 제가 민원 제출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깊이 사과하는 공문을 전국에 공개했습니다. 깊이 사과 받은 사람이 처벌된 사례를 보여달라고 재판 중인 판검사에게 요청하고 있으나 일년 넘게 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증거로 제출된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 형사 2심 판사가 포렌식 감정을 공판검사에게 촉구했고, 대검 포렌식수사과에서 공판검사에게 포렌식 결과를 회신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사는 동영상이 위변조됐다고 기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포렌식 결과를 재판에 제출하기를 거부했고, 재판장은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하면서 1년여 재판에서 손을 뗐습니다. 포렌식 결과서 공개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을 청구했는데 행정심판을 수행하고 답변하는 부장검사가 아예 포렌식할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포렌식에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돼 있지 않음이 확인돼 촬영이 없었으니 형사재판에 제출될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수룩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수룩한 답변 속에 포렌식 결과서의 존재를 인정한 셈입니다. 형사 1심 판결에 유죄의 증거로 동영상이 기재된 만큼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입니다. 행정심판 재결서에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으니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행정심판위원장도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형법에 피고인을 유죄 처벌하기 위해 해 위·변조된 증거를 사용한 사람은 징역 최대 10년을 선고할 수 있으므로 포렌식 결과서가 공개되거나 법원에 제출되면 1심 판검사, 2심 검사 등이 처벌될 수 있음을 우려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제가 그 뒤 정신적 고통이 상당해 서울중앙지법에 2022나2192 소송 중입니다. 1심 재판장은 변론기일에 포렌식한 것이 맞다고 발언하면서도 허위 공문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포렌식 촉구한 형사 재판장은 2000나59233 재판에서 감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에게 25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는데도 제 재판에서는 직접 포렌식을 촉구하고도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그래서 저는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두 재판장을 피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들은 변호사 3명을 선임했는데도 재판 없이 패소한 제게 변호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1년이 훨씬 지나서도 청구하지 않으니 자신들이 매우 크게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는 것이 명백합니다.이와 별개로 포렌식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와 국가를 피고로 2022가단8953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포렌식 결과서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했더니 드물게 보는 양심적인 판사가 의견 요청서를 국가 소송을 수행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송달했는데 인사 이동으로 새 재판장이 와서 공무원이 갖고 있어서 제출 안된다며 위법하게 제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공무원이갖고 있어도 제출할 의무가 있다는 판례(2015무423)를 위반했습니다. 즉시 항고했더니 지난 7월 6일 항고를 다시 기각했습니다. 기각 결정문을 보니 제가 포렌식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가 동영상을 위변조했다고 진술했다는데 저는 위변조된 동영상을 증거로 사용했다고 소장에 기재했으므로 이 기각 결정문은 허위로 작성된 것입니다. 같은 날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는 재판의 재판장이 제게 변론기일 통지서를 송달했습니다. 재판 초미에 제 증거 신청 전체를 변론기일 무렵에 기각하지 않고, 곧바로 기각해 제 패소를 예단하고 있다고 판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했습니다. 재판부 기피 재판이 진행 중이면 본안 재판은 정지되는 것이 민사소송법인데 제게 변론 기일을 통지하고 원고와 피고가 통지서를 수령하기 전에 없던 일로 하고 기피 재판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명령을 원고와 피고들에게 재발송했습니다. 해당 재판장은 재판권 직권을 남용해 민사소송법에 따라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행사를 방해한 셈입니다. 기일 통지서는 원고와 피고 3명 등에게 우편 송달돼 2만원 정도 들었는데 제가 선납한 송달료 가운데 지출된 2만원을 제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보다 먼저 발송한 불법 명령서를 회수해야 하겠지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통령과 국정원장 등 으르르한 이들을 감옥 보내고, 대통령 장모가 저지른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호통 치며 감옥으로 보낸 사실을 법치주의 실현이라고 포장하고 또 이를 환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판사가 대통령, 국정원장보다 더 권력이 세다는 판사들의 주장으로만 비칠 수 있고 법치주의의 발로로만 보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큰 판검사들에 대해서도 법치주의가 실현돼야 합니다. 이것이 제 짧은 소견입니다. 대법원장 지명자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2023년 9월 16일 김익붕 띄움다음은 김씨의 발언 가운데 인상적인 대목들이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거짓말하는 것과 법관이 거짓말하는 것은 차원이 아주다릅니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우수한 사람은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월급도 남들보다 많이 받고, 모임에 가면 상석에 앉을 수 있고, 존경 받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적어도 이렇게 믿고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일제시대 때부터 사람들은 세뇌당해왔어요. 판사들은 정직하고 공정할 거야 라고요.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도 판사들이 처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판검사의 권력도 견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불법을 저지르면 판검사라도 처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면 돼요. 김명수 대법원장도 취임하며 민사 배심원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했어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 당 의원들도 동의 안하고 있어요. 그런 제도를 도입하고 안착시키려면 또 상당히 시간이 걸릴테니 지금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법관들이라도 엄정히 처벌해 판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겁니다. 항상 판사는 100m 달리기를 하면 99m 앞에 가 있어서 1m만 뛰면 돼 피고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듭니다. 재판을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공정하게 모든 증거 신청을 받아줘야 합니다. 다들 동등한 무기를 내놓고 다투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판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판검사들이 언론마저 장악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기자들도 세뇌돼 그들의 불법과 탈법을 모르거나 모르는 척합니다. 그런데 언론만이 판검사들의 불법과 탈법을 파헤쳐 바로잡을 수 있어요. 특히 판사는 법복이란 성스러운 옷을 걸칩니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함부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 ‘췌장암 4기’ 아내 두고 바람난 남편…“상간녀, 투병 알고 접근”

    ‘췌장암 4기’ 아내 두고 바람난 남편…“상간녀, 투병 알고 접근”

    방송인 서장훈, 이수근이 췌장암 4기 투병 중인 아내를 두고 남편이 외도했다는 사연에 분노한다. 오는 18일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233회에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사연자가 출연한다. 2년 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치료와 약으로 통증을 이기며 간신히 일상을 버텨나가던 사연자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남편의 외도 상대로 지목되는 상간녀 역시 사연자가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사연자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이후 블랙박스, 메신저 등을 통해 외도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외도 증거를 수집하던 중 남편이 상간녀에게 건넨 충격적인 발언을 듣게 되는데 이 발언을 들은 서장훈은 “췌장암 4기를 둔 아내를 두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라고 크게 분노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연자를 뒤로한 채 남편과 상간녀가 벌인 충격적인 행동과 그 결말은 18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상고법원 도입 등을 도모하려고 청와대·행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임정택·민소영)는 1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2019년 2월 11일 기소된 후 4년 7개월 만에 277차 공판을 끝으로 1심 재판은 종결됐다. 법원의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이뤄진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사건은 최고 사법행정권자들인 피고인들이 상고법원 도입 등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재판에 개입하는 등 방식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재판의 당사자도 아닌 사법부의 조직적 이해관계가 고려된다는 건 법치주의 국가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재판에 개입했다고 본 공소사실에 대해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봤다. 검찰은 “법관 인사 일원화 시행으로 인사권자인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최대 역점사업인 상고법원 입법안이 대내외적 비판으로 폐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는 재판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비판 세력 압박 방안 마련과 실행, 법관 비위 사실 은폐 등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기본방침·대응 기조를 승인한 이상 개별 범행에 대한 별도의 의사 연락이 없더라도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을 청와대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문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일제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서도 청와대, 외교부와 소통하며 재판에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봤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일본기업의 대리인 같은 역할을 했다”며 “재상고 사건의 최대 이해관계자인 정부 판결에 관한 번복을 언급하며 재판의 공정성이라는 최고가치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의 사건정보 등 동향을 수집한 사실, ‘물의 법관’을 분류하고 인사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법관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한 사실 등도 주요 공소사실로 거론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변호인 최종 진술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증되지 못한 수사 증거가 외부로 유출돼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법조인들에게 편견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고서 작성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사법행정에 협조적이지 않다거나 법원행정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조치를 검토한 바 없고 법관 윤리에 관해 인사조치 대상이 된 것”이라며 “검토 법관의 선정 역시 전적으로 실무자인 인사심의관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당초 법원 내부에 물의가 일어나자 사법부는 2018년 5월까지 거의 1년에 걸쳐서 3번이나 자체 조사를 했지만, 형사 조치를 할 만한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당시 집권하고 있던 정치세력의 생각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실체도 불분명한 사법농단과 재판거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음흉한 정치세력이 바로 이 사건의 배경으로, 검찰이 수사라는 명목으로 그 첨병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법원에 의해 수시로 수사 제동이 걸리는 일로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사법부를 공격함으로써 민주적 헌정질서 위협한다면 심각함이 너무나 크다”고 검찰도 비판했다. 이어 “검사 70~80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무엇이든 옭아 넣을 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행태의 전형으로, 불법적인 수사권 남용”이라며 “수사 상황이 중계하듯이 보도되고 재판거래니, 블랙리스트니, 비자금 조성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허황되고 왜곡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지면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우습지조차도 않다”고 한탄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렇게 사법부를 초토화해놓고 이 모두가 법관 독립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며 20여분 동안의 최후진술을 마무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됐다.
  • “낯선 여자에게 강제 키스 당했다” 스페인 남자 경찰 고소

    “낯선 여자에게 강제 키스 당했다” 스페인 남자 경찰 고소

    스페인에서 성추행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한 현직 남자경찰이 임무수행 중 강제 키스를 당했다며 바르셀로나 사법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경찰은 “강제 키스를 한 여자가 누구인지 신원을 확인하고 접근금지 처분을 내려달라”고 했다. 사법부의 명령으로 수사가 시작되고 여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면 접근금지에 그치지 않고 법에 따라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문제의 강제 키스 사건은 2017년 10월 1일 발생했다. 사건을 고소한 경찰은 카탈루냐의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동료 44명과 함께 주도 바르셀로나의 엔세냔사 지역에 배치됐다. 경찰은 시위대와의 충돌에 대비해 방탄 헬멧과 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피해자 경찰은 카탈루냐의 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하라며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을 막다가 강제 키스를 당했다. 시위에 참가 중이던 한 여자가 경찰을 끌어안더니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것. 여자는 경찰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경찰은 “영상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기습적이었고 부적절했으며 동의하지 않은 키스였다”고 말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은 “60세 전후로 보이는 여자로 친분이 없는 것은 물론 (이전에)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6년 후에야 뒤늦게 고소를 한 이유에 대해선 증거를 찾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그는 답했다. 그의 변호인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고소를 하면 수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며 “6년간 증거를 찾아 백방으로 뛴 결과 한 외신의 카메라에 강제 키스 상황이 포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이었다. 변호인은 “비록 6년이 지났지만 공소시효 10년은 만료되지 않았다”며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경찰에게 키스를 거부할 수 없었는지 물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당시 방탄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움직임이 다소 부자연스러웠던 데다 만약의 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을 껴안고 강제 키스를 하려는 여자를 밀쳐냈다가 불상사가 발생했더라면 시위 현장에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촉발됐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편 피해자 경찰이 고소장을 낸 이날 스페인 법원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강제 키스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달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강제 키스를 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엔 마드리드에서 강도사건을 보도하던 여기자가 생방송 중 낯선 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자는 여기자의 엉덩이를 툭 치면서 소속을 물었다. 방송국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남자는 체포됐다. 
  • 감사원 “장하성·김상조·김현미 등 22명 통계 조작” 수사요청…당사자들 강력 반발

    감사원 “장하성·김상조·김현미 등 22명 통계 조작” 수사요청…당사자들 강력 반발

    감사원이 전임 문재인 정부가 집값 등 주요 국가 통계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며 전임 정부 고위직 22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했다. 장하성·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사자들은 감사원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감사원 발표에 반발했다. 최달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이날 중간 감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은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거나 통계 서술 정보를 왜곡하게 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사관 28명을 투입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이 수사를 요청한 대상에는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을 비롯해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감사원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는 7명에 대해서도 수사참고자료를 송부해 모두 29명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 사무차장은 “청와대와 국토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94회 이상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주 1회 통계 공표로는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에 부족하다”면서 국토부에 집값 변동률 ‘확정치’(7일간 조사 후 다음 날 공표)를 공표하기 전 ‘주중치’(3일간 조사 후 보고)와 ‘속보치’(7일간 조사 즉시 보고)를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통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조사 과정에 입력한 표본값을 사전 보고 뒤에 다시 건드리는 것은 분명한 통계법 위반”이라며 “자료와 증거를 통해 입증된 가장 객관적인 개입 사례만 94회”라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등에서 통계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한국부동산원은 2019년 일부 표본 가격을 시세에 맞춰 수정했는데, 이 때문에 상승률이 급등하자 다시 예전 집값을 오히려 높게 다시 입력하는 악순환도 일어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사요청은 감사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어서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관련 실무자 징계 여부, 제도 개선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남은 최종 감사보고서를 최대한 이른 시일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文정부 인사들 공동 입장문…“추가로 통계 받은 것은 시장 상황 신속·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 감사원 발표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와 장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주축이 돼 정책을 연구하는 포럼인 ‘사의재’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과 발표의 실체는 전 정부의 통계 조작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감사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초 사실관계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던 만큼 이번 감사 결과는 예견됐다”며 “감사원 감사는 철저히 당리당략을 따른 정치 행위이자 감사원이 헌법기관이기를 포기한 노골적인 정치 참여 선언”이라고 반박했다. 사의재는 “통계발표 주기가 길거나 일부 이상 사례가 나올 경우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역대 모든 정부는 이를 개선하고 보완하려 노력했다”면서 “부동산 주간 동향 통계를 추가로 받아본 것, 관계 기관에 급격한 통계수치 변동의 설명을 요청한 것 등 감사원이 문제 삼은 모든 사안은 시장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의재는 “통계체계 개편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고, 통계 조사와 작성에는 수많은 공무원이 참여한다”며 “이런 모든 이가 의도를 갖고 한 몸처럼 움직여야 감사원이 주장하는 통계 조작이 성립된다”고 비판했다. 사의재는 감사원이 이번 감사 과정에서 강압 조사와 인권 침해를 자행했다고도 했다. 사의재는 “감사원은 애초 의도대로 결론이 나오지 않자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관련 공무원을 강압적으로 조사했다”며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로 넘긴다’, ‘감사 방해로 감옥에 넣겠다’는 겁박을 당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 [단독] “김만배, 유동규 접근해 ‘1억 구해 볼게’”…檢, 폭로전 회유 의심

    [단독] “김만배, 유동규 접근해 ‘1억 구해 볼게’”…檢, 폭로전 회유 의심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의 핵심 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을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접근해 “1억원 정도 구해 볼게”라며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던 정황이 검찰의 ‘구속 필요성 추가 의견서’에 담긴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법원은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김씨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의견서를 제출하며 ▲김씨가 석방 후 유 전 본부장과 접촉하려 한 사실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지킬 것이다”라는 말을 한 사실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을 제공할 의향을 밝히고, 왕송저수지(의왕저수지)에서 만나려고 했던 사실 등이 김씨의 법정 진술과 일치한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정에서 김씨는 이 같은 검찰의 의견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석방 후 유 전 본부장이 전화하라고 해 3차례 통화를 했고, 당시 ‘배임 사건은 무죄다. 돈을 지킬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 있다”라며 “유 전 본부장이 ‘돈이 없어 어렵다’라는 말을 듣고 ‘그럼 형이 돈 몇천만원 줄게’라고 한 적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김씨는 “유 전 본부장이 ‘기왕 줄거면 1억원 정도 주세요’라고 하길래 ‘구해 볼게’라고 답했지만 유 전 본부장이 의왕저수지에서 만나자는 말에 기분이 상해 전화를 더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9월 이후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의 유착관계를 폭로하기 시작하자 유 전 본부장에 대한 회유, 증거인멸 등을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이 경제적으로 곤궁하다는 점을 알고 거액을 제공하려고 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그동안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금전 제공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씨는 지난 2월 검찰 조사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서로 돈 얘기를 한 적 없고, 돈을 주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라며 “유 전 본부장에게 ‘너는 너의 길을 가라. 형은 너한테 이래라저래라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유 전 본부장과 의왕저수지에서 접촉하려 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통화를 많이 하면 그러니까 ‘보고 싶으면 형네 동네로 와라’고 대화한 게 끝이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의 실체에 대해 사실대로 증언하면 불리해질 것이 예상되자 김씨가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재판부에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판부에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고 했던 것처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 다른 관련자들에게도 접근해 진술을 번복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단순히 진술을 번복시키거나 신빙성 판단을 하기 힘든 모호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객관적인 증거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하도록 증언함으로써 물증의 증거 가치 또한 훼손할 위험도 농후하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성남도개공에 최소 182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1차 구속됐다.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0~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김씨는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재차 구속됐고, 지난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 美 찜질방 앞 31㎏ 한국인 여성 시신…한인 6명 체포 “그리스도의 군인들”

    美 찜질방 앞 31㎏ 한국인 여성 시신…한인 6명 체포 “그리스도의 군인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한국인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현모(26)씨와 이모(26)씨 2명, 이모(25·여)씨와 이모(22)씨 등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함께 체포된 이모(15)군도 살인 혐의를 받는다. 용의자 가운데 5명은 미국 시민권자, 1명은 한국 국적이며 이모군 등 3명은 가족관계다. 특정종교단체 소속인 이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하고 있다.용의자 현씨는 지난 12일 밤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세워진 자신의 은색 재규어 세단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가족에게 전화했다. 현씨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사건과 관련 없는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상태였다. 같은날 밤 10시 50분쯤 현씨 가족은 그의 차 트렁크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주 현씨와 이모씨 형제 3명이 함께 살던 로렌스빌 거주지를 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장소로 추정되는 지하실을 발견했다. 지하실에서 증거물들을 확보한 귀넷 카운티 경찰은 용의자들이 여성을 지하실에 감금하고 굶기며 구타해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또 용의자 모두 피해자의 사망에 관여했으며, 현씨의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은닉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숨진 여성의 몸무게는 31㎏에 불과했으며, 이미 몇주 전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피해 여성은 20대 중반~30대로 추정되며,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그리스도의 군인들’(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 단체에 귀의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도 본인들을 “그리스도의 군인”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마디에도 경찰 대변인은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했다”며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스5뉴스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은색 재규어 세단이 세워져 있던 한인 찜질방 주인은 “12일 아침 (시신이 발견된) 은색 재규어 세단과 벤츠 승용차가 나란히 찜질방 앞에 차를 세우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혔다. 재규어 운전자가 벤츠에 타기 전 트렁크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날 밤 벤츠가 다시 주차장에 나타난 뒤 경찰차가 들이닥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주차장 구역 내에서 발생한 것일 뿐, 찜질방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고객을 안심시켰다.
  • “‘인간 아닌 존재’의 유골이라니” “페루 것을 왜?”…멕시코 언론인 성토

    “‘인간 아닌 존재’의 유골이라니” “페루 것을 왜?”…멕시코 언론인 성토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발견했다며 유골을 의회에 들고나온 멕시코 언론인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미확인 비행현상(UAP) 논의를 후퇴시키는 근거 부족한 행위란 지적과 함께 페루에서는 유물을 빼돌렸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페루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그레이브스 전 미국 해군 조종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전시는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스턴트(이목을 끌기 위한 것)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는 UAP 목격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앞서 30년간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은 멕시코 하원에서 열린 외계 생명체 관련 청문회에 미라처럼 보이는 유골을 들고 참석했다. 마우산은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며 “1000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우산의 언급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관에 담긴 ‘비 인간 존재’의 유골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유골이 발견된 페루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페루 문화부 장관은 “페루의 그 어떤 과학단체도 인간이 아닌 유해 발견을 확증한 적 없다”며 “고대 유적을 페루 외부로 반출하는 데 관여한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는데 해당 유골은 인간 어린이의 것으로 밝혀진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우산으로부터 의뢰 받아 유골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샘플이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대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출처 등) 그 외의 판단은 내린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최종 보고서를 낸 독립 UAP 연구팀의 권고를 받아들여 전담 연구 책임자를 처음으로 임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일반인이나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더 광범위하고 신뢰할 수 있는 UAP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전담 연구 책임자를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는 NASA에서 국방부와의 연락 담당자가 UAP 관련 활동을 제한적으로 담당했지만, 이번에 임명된 책임자는 외부 소통과 자원·데이터 분석 기능을 아우르며 UAP 연구를 위한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무언가 기밀로 묶여 있고 정부가 개방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아주 크다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UAP 연구 책임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가 추후에 낸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에 국방부와의 연락관이었던 ‘마크 매클너니’라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그 동안 수집된 UFO 기록에서 외계인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UAP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이런 이례적인 목격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목격자 보고서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설득력 있지만 재생할 수 없고, 출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년 동안 UAP 목격담이 잇따랐는데도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NASA는 지난해 6월 우주비행사·천체물리학자·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연구팀을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년 가까이 UAP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구팀의 최종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첫 공개회의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UAP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는 고품질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UAP 탐지는 과학적인 관측 목적으로 설계되거나 보정된 수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집된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출처도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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