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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특검 정국] 특검 “삼성-최순실, 獨법인 지원·세금 처리 등 직접 논의”

    [탄핵·특검 정국] 특검 “삼성-최순실, 獨법인 지원·세금 처리 등 직접 논의”

    황성수 삼성 전무 등과 송수신 최씨, 獨 체류 중 측근들 동원 태블릿PC 파기 정황도 포착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태블릿PC에서 최씨가 삼성 측과 직접 연락을 하며 자금 지원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씨는 측근들을 동원해 이 태블릿PC를 파기하려 했던 정황도 특검팀에 포착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11일 “해당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임을 확인했고, 이메일 송수신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독일 내 자산관리인),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황성수(삼성전자 전무) 등으로 파악됐다”면서 “독일에서 사용한 자금에 대해 주고받은 이메일을 삼성 관계자와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태블릿PC에 들어 있는 100여건의 이메일에는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설립 과정과 삼성이 보낸 지원금이 코레스포츠로 빠져나가 사용된 내역, 부동산 매입과 그 과정의 세금 처리 부분 등까지도 상세히 나와 있다고 이 특검보는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소환해 이 태블릿PC에 저장된 2015년 10월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 자료’ 중간 수정본의 진위 여부도 파악했다. 그 결과 그 전날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자료 초안을 보내 줬고, 최씨가 수정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유난히 수정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태블릿PC를 둘러싼 진위 논란을 차단하고자 압수 당시 수사관까지 배석시켜 직접 해당 태블릿PC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의 연락처 이름이 ‘최서원’인 데다 이메일 계정은 최씨가 평소 사용하던 주소이고, 최씨가 수십 차례 송수신을 한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을 들어 최씨 소유가 맞다고 밝혔다. 최씨가 이 태블릿PC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장씨는 최씨가 독일에 체류 중이던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신사동 최씨의 집으로 찾아가 최씨 측근들로부터 이 태블릿PC를 포함한 짐꾸러미를 받아 왔고, 이 장면이 최씨 자택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이를 근거로 특검팀이 추궁하자 장씨는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태블릿PC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가 이 태블릿PC 속 이메일에서 상대방에게 “이 메일 계정은 더는 쓰지 않는다”고 말한 뒤 해당 계정을 사용하지 않은 점도 증거인멸 시도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최순실·안종범, 증거인멸과 말맞추기 시도” 증거 제시

    檢 “최순실·안종범, 증거인멸과 말맞추기 시도” 증거 제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측근을 시켜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최씨 등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 측의 입김으로 KT에 입사한 신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신씨는 “2016년 8월 동유럽 쪽에 가 있던 남편(최씨 측근 김영수)의 연락을 받고 ‘더운트’ 관련 자료를 찾아 없애러 갔다”고 했다. 더운트는 최씨가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의 한 빌딩에 세운 회사로, 더블루케이 사무실에 있던 자료들을 이곳에 있는 금고 등에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진술서에서 신씨는 “남편이 연락해와 ‘최순실이 장순호(플레이그라운드 이사)에게 연락해놨으니 더운트 사무실에 가서 남은 PC와 자료들을 싹 다 정리하라고 했다, 사무실 가서 그렇게 좀 해’라고 했다”고 했다. 검찰은 “더운트 내 PC에는 더블루케이 등 그 이전 자료까지 다 집적된 상태였기 때문에 최순실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이 확인된다”며 “장순호 또한 최순실로부터 컴퓨터를 파기하고 금고를 열어 자료를 모두 파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인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측의 증거인멸 정황도 공개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측의 증거인멸 정황도 공개했다.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 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 지난해 10월 안 전 수석이 김필승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만나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사무총장 모두 전경련에서 지명한 인사로 하자는 내용의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지난해 10월 이모 최순실 짐 옮기다 ‘태블릿PC’ 봤다”

    장시호 “지난해 10월 이모 최순실 짐 옮기다 ‘태블릿PC’ 봤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새로 확보한 ‘최순실 태블릿PC’ 안에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삼성의 지원금 관련 이메일 문서들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삼성 등 3자의 뇌물 혐의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이 태블릿PC를 특검팀에 제공한 인물은 다름 아닌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장씨의 태블릿PC 제출로 최씨가 그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 됐다.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 최씨는 조카 장씨에게 전화해 “청담동(서울 강남구) 집에 있는 짐 일부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당시는 최씨가 독일 또는 한국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다. 이 무렵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출연금 모금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으나 ‘더블루K’ 등 최씨 소유의 회사는 존재가 밝혀지기 전이었다. 이모의 부탁을 받은 장씨는 최씨 집에서 짐을 뺐는데 당시 폐쇄회로(CC)TV에 이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와 장씨를 구속했고,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는 특검팀의 몫이 됐다. 특검팀은 장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 집에 확보한 CCTV를 보여주고 “옮긴 짐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최씨가 단골로 이용한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화장품, 청와대에서 기념품으로 준 쌀 등만이 떠올랐던 장씨는 “태블릿PC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고 “도곡동(서울 강남구) 집에 보관 중”이라고 털어놨다. 특검팀은 이후 장씨 변호인을 통해 장씨 측에게 해당 태블릿PC를 임의제출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장씨 아버지는 “우리 유진(장시호 개명 전 이름)이한테 피해가 가는 거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지만, 장씨는 “나도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태블릿PC이고 시기상 증거인멸로 보일 이유도 없다”면서 특검에 협조하기로 했다. 장씨는 지난 5일 특검팀에 소환돼 변호사와 함께 태블릿PC 내용을 처음 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장씨 아버지로부터 태블릿PC를 전달받은 장씨 변호인도 오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태블릿PC를 먼저 보지 않았다고 한다. 첫 열람 당시 태블릿PC 내 주요 문서는 삭제돼 있었지만 최씨가 ‘조력자’ 데이비드 윤(윤영식·48)과 주고받은 이메일 흔적 등이 확인됐고, 사용자가 최씨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후 특검은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쳐 삼성 특혜 지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등이 담긴 다수의 이메일을 복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중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 문제에 있어 ‘공모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대응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10월 17~18일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자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때 참고할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검토의견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문건은 ‘현재 언론 보도 상황’과 ‘박 대통령의 대응 방안’으로 구성돼 있는데, 법적 검토 내용은 별첨 자료로 첨부돼 있다. 정책조정수석실은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법적인 문제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민정수석’이 법적인 검토를 했다고 문건에 기재했다. 민정수석실은 ‘최씨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내놓으며 “죄가 안 됨”이라고 명시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 전 수석이었다. 특검팀은 압수한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촬영돼 파일로 저장된 이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정책조정수석실이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 자료를 작성할 때 민정수석실에 요청해 작성받아 첨부한 자료”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전 수석이 재직할 당시 민정수석실은 특검팀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 대비한 ‘대응 문건’을 만든 것으로도 드러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 관계자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내용의 문건으로, 이 문건엔 불과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초대 이사장)과 미르재단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이 문건이 수사 핵심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 수석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企 기술 침해·유출 대기업 양형 강화… 최대 징역 6년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을 침해하면 최대 징역 6년에 처하는 등 관련 양형기준이 강화된다.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는 4일 제77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지식재산권 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의결했다. 지식재산권 범죄의 특별가중인자에 ‘중소기업과 경쟁 관계 또는 납품·도급 관계에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침해하거나 유출한 경우’도 포함했다. 지식재산권 범죄의 형량 가중영역 상한도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높인다. 해외 지재권 침해의 경우 형량을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위증범죄 양형기준에 증거인멸과 증거은닉을 추가하는 내용도 의결했다. 통화 위·변조와 유가증권 위·변조, 부정수표 발행 범죄에 대해 새로운 양형기준을 마련한 통화·유가증권범죄 양형기준 수정안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공청회와 관계기관 의견 조회 등을 거쳐 4월쯤 수정 양형기준안을 최종 의결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말 맞추기’ 정황 포착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말 맞추기’ 정황 포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진술 짜 맞추기,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방 등 관련자 3명이 수용된 방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대상자 3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증거인멸 정황, 서로 간의 진술협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4일 말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을 염두에 둔 수사와 관련해 핵심 연루자가 조직적인 말 맞추기나 사건 은폐 등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날 정 전 비서관이 수용된 방, 서울구치소(경기 의왕)에 수감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수용실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건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최씨의 혐의를 입증할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 씨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4일도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맞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새로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 “뇌물죄(혐의)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차은택·김종·정호성 수용시설 압수수색…“말맞추기 정황 포착”

    특검, 차은택·김종·정호성 수용시설 압수수색…“말맞추기 정황 포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 이 수감된 남부구치소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특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차은택씨(48·구속기소),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방을 압수수색했다. 또 비슷한 시각 정 전 비서관이 수감된 서울 천왕동 남부구치소내 정 전 비서관의 방과 영치품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최씨가 수감된 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는 ‘비선 실세’ 최씨와 김 전 차관, 차씨,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 문형표(56)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들이 수감돼 있다. 최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도 있다. 남부구치소에는 정 전 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법무부 산하 구치소에 대한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일부 수용자들이 공모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의심돼 하는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특혜’ 류철균은 누구? ‘영원한 제국’ 쓴 밀리언셀러 작가

    ‘정유라 특혜’ 류철균은 누구? ‘영원한 제국’ 쓴 밀리언셀러 작가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31일 새벽 긴급체포된 류철균(50)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더 알려진 소설가다. 그가 27세이던 1993년 발표한 장편 역사소설 ‘영원한 제국’은 8개국어로 번역된 밀리언셀러다. ‘정조 독살설’을 기반으로 한 ‘팩션’으로서 안성기, 최종원 등이 주연한 동명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1997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국 근대사를 다룬 장편 역사소설 ‘인간의 길’을 내놨다가 박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설가이자 게임 스토리텔링 전문가, 대학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서 의혹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류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수강한 최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이었다. 올 1학기 개설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류 교수가 정씨에게 가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것이었다. ‘비선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서 긴급체포했다”며 류씨가 특검에 확보된 객관적 증거·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는 점도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정유라 특혜’ 류철균 교수 긴급 체포…‘박정희 미화’ 소설 쓰기도

    특검, ‘정유라 특혜’ 류철균 교수 긴급 체포…‘박정희 미화’ 소설 쓰기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류철균(50)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인 류 교수는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늘 새벽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류씨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류 교수에게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정 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감사에서 류 교수의 비위 혐의를 적발하고 그에 대한 경징계 권고와 함께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 수업에서 정씨는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정씨 이름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을 본 정황이 포착됐다. 온라인 강의에서도 대리 수강 흔적이 발견됐다. 특검팀이 류 교수를 긴급체포한 것은 류 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증거와는 다른 진술을 해 증거인멸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9일 이대 입학·학사 관련 부서 사무실과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정 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물증을 확보했다. 류 교수는 이후 지난 1997년 발표한 ‘인간의 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해 논란이 일기도 있다. 소설 내용은 1871년부터 1951년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를 박정희 일가를 모델 삼아 서술했다. 2000에는 단편 ‘시인의 별’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복지부→ 삼성 앞에 선 특검… 靑 지시 연결고리 초점

    국민연금→ 복지부→ 삼성 앞에 선 특검… 靑 지시 연결고리 초점

    “증거인멸 우려만으로 체포 안해” 찬성·중립·기권 수 미리 정해놓고 내부 투자위서 조직적 찬성 지시 안종범→ 김진수 →文→ 홍완선 청와대서 주문 내린 것으로 파악 安 개입 확인땐 칼끝은 대통령에 삼성 조사 뒤 靑 압수수색 가능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를 거쳐 삼성 이재용(48) 부회장의 턱밑까지 다다른 모습이다. 28일 새벽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한 행보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증거인멸 우려만 갖고 (문 전 장관을) 체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과 특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파악됐다는 얘기다. 문 전 장관의 달라진 태도도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24일 검찰에 불려 나갈 때만 해도 “삼성 합병 과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으나 지난 27일 특검 소환 땐 “특검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청와대-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삼성-최순실 모녀’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복지부와 국민연금 간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검과 검찰 조사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간부들에게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삼성 합병안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이 내부 투자위원회가 찬성·중립·기권 등에 대한 투표수까지 정해 놓고 요식행위처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이것이 문 전 장관의 독자적 판단이 아니라 청와대 측으로부터 내려온 주문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문 전 장관에게, 또 문 전 장관이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이런 의사를 전달하는 구조다. 특검은 또 홍 전 본부장이 복지부의 지시로 투자위원들의 의향을 미리 파악해 보고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복지부 연금정책국으로부터 찬성 요구와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다음 단계로 안 전 수석의 복지부 지시 여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대로 안 전 수석이 삼성 합병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박근혜 대통령 측에 곧바로 칼날이 향하게 된다. 궁극적인 종착역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을 대가로 이 부회장 측에 유리한 합병이 이뤄지도록 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청와대와 복지부의 연결고리 규명과 동시에 삼성 수뇌부도 정조준했다. 29일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 담당 사장, 장충기(62)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최지성(65)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등도 잇따라 소환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의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삼성에 대한 조사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수사 초기와 달리 청와대 압수수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 뒤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3자 뇌물 수사’ 급물살

    김재열 오늘 조사… 삼성 첫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29일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삼성그룹 경영진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겨냥한 삼성 합병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장관 재직 때인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문 전 장관 체포는 특검팀 수사착수 1주일 만의 첫 신병 확보다. 특검팀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데다 (범죄 혐의가) 소명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국민연금·복지부 압수수색 이후 복지부 간부들은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사실상 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29일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삼성 합병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연금과 청와대를 잇는 연결고리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박 대통령 지시로 합병을 지원했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사장에 대한 소환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 소환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최씨와 그의 친인척 등 주변인 40여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카키색 수의를 입은 문 전 장관은 28일 오전 10시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교도관에게 이끌려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특검은 전날 소환한 문 전 장관을 조사하다가 이날 오전 1시 45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다. 특검팀이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강제 수단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문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28일 오전 1시 45분쯤 긴급체포했다. 그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이 문 전 장관에 대한 긴급 체포 결정을 내린 이유에는 문 전 장관이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으로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에 삼성합병 안건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독자 결정하라는 취지로 주문하는 등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사실상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의 진술과 문 전 장관 체포로 박 대통령-삼성그룹-국민연금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복지부 사이의 연결 고리에 이어 향후 복지부와 청와대 사이의 커넥션이 중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조만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를 잇달아 불러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다더니…증거인멸 정황 포착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다더니…증거인멸 정황 포착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증거를 인멸한 의혹을 받고 있다. SBS는 26일 조윤선 장관이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석연치 않게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임명된 지 한 달쯤 뒤 조 장관의 지시로 연한이 지나지 않은 그의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는 “당시 조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한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지난달 초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서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의 특혜 등을 수사하기 위해 문체부 청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이다. 특검은 이날 조 장관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목격 사실과 함께 배후의 인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을 지목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장관이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료를 본 적도, 작성한 적도 없고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정부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날 전망이다. ●특검 ‘블랙리스트’ 확보해 조사 확대 26일 동아일보는 이와 같이 보도하고 특검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출국금지하고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블랙리스트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교감하에 대통령정무수석실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또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의 자택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및 차관의 집무실, 리스트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예술정책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증거인멸 정황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SBS는 이날 조윤선 장관이 장관에 임명된 지 한달쯤 뒤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 특검이 이를 석연치 않게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당시 조윤선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한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역시 지난달 초 교체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블랙리스트 봤다” 한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상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소영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에 대해 ‘정무수석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룡 전 장관은 2014년 7월 퇴임하기 한달 전쯤 봤다고 밝혔다. 그 해 6월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고, 전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조윤선 장관의 주도 여부에 대해서 유진룡 전 장관은 “비서관이야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그 위 수석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겠죠. 그 위에 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배 우병우 ‘레이저’ 받은 김경진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나라가···”

    선배 우병우 ‘레이저’ 받은 김경진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나라가···”

    지난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는 전직 선·후배 검사들의 질의응답이 화제를 모았다. 한 명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다른 한 명은 김경진(50) 국민의당 의원이다. 나이로 보면 김 의원이 우 전 수석보다 한 살이 더 많지만, 사법시험은 우 전 수석(29회)이 김 의원(31회)보다 먼저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도 우 전 수석(19기)이 김 의원(21기)을 앞서기 때문에 검찰 재직 당시 우 전 수석은 김 의원의 선배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검사 후배인 김 의원이 선배인 우 전 수석에게 ‘송곳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우 전 수석에게 질의하기 전 김 의원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지난 10월 25일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한국에 있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사무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 사무실과 컴퓨터를 치워놓을 것을 주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실제로 검찰은 그 다음날인 지난 10월 26일 최씨와 차은택(47·구속기소) 전 CF감독의 각 자택과 사무실, 미르·K스포츠재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을 향해 본격적인 질의를 시작했다. “(우 전 수석을 바라보며) 최순실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합니다. 지난 10월 25일날. 검찰에서 압수수색이 나올 것 같으니 ‘사무실 좀 치워라.’ ‘컴퓨터 파쇄해라.’ 그래서 아는 직원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메모리칩, 망치로 샅샅이 깨부숩니다. 이 정보는 최순실에게 누가 건네줬을까요?” 우 전 수석은 곧바로 “전 뭐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했다. (출처 : 유투브 ‘팩트체크TV’ 동영상)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직에서 물러난 시점은 지난 10월 30일이다. 김 의원은 “그 당시(최씨가 한국에 있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전화한 시점) 민정수석인 것은 맞네요?”라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네, 10월 25일날 민정수석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을 계속 몰아붙였다. “어쨌든 증인으로서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면 최순실이 검찰에 통하는 직통 라인이 있었을까요?” 결국 우 전 수석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숨을 쉬면서 입을 뗀 우 전 수석은 “아까부터 계속 무슨 증거인멸하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모르겠습니다”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최순실은 능력자”라면서 “최순실은 독일에 있으면서도 검찰이 내일 자신의 사무실에 검찰이 압수수색하러 나올 것을 훤히 알고 컴퓨터 부수라고 원격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고. 증인은 최순실을 모르고. 그 검찰 정보는 어떻게 샜는지 모르고”라고 압박했다. 우 전 수석은 급기야 “증거인멸 같은 거, 저도 다 검사 출신인데 그런 걸 누구든지 간에 시키겠습니까. 그런 것 적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원은 다시 “그러면, 궁금한 게 최순실은, 도대체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라고 쏘아붙였지만 우 전 수석은 “글쎄, 모르겠습니다”라고 입을 닫았다.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말씀해 보세요”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우 전 수석은 “알지 못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질의 응답을 지켜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우 전 수석에게 “태도 그렇게 불량하게 할 거냐?”라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불만감을 드러내며 “모르는 일을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한거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 질의에서도 김 의원은 최씨에게 사전에 검찰 압수수색 정보가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독일에 있는 최순실이, 내일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검찰 내에, 대한민국 검찰 내에 최순실의 수족들이 그렇게 쫙 깔려있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병우 민정수석이 알려줬을가. 검찰 총장이 알려줬을까. 누군가는 알려주지 않았겠습니까”라면서 “이걸 계기로 국민들에게 이 얘기는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이런 검찰,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상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경진-우병우 신경전 첫 질문 “식사는 하셨어요?” 의미는?

    김경진-우병우 신경전 첫 질문 “식사는 하셨어요?” 의미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가 끝날 무렵 진행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간 신경전이 청문회 이튿날인 23일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의원과 우 전 수석 모두 검찰 출신이다. 김 의원은 특히 우 전 수석에 대한 증인 심문을 “우병우 증인,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물으며 시작했다. 일각에서 이 질문이 검찰이 절도·폭행·살인죄를 지은 강력범이나 잡범들을 조사할 때 건네는 첫 마디란 해석이 나오며, 김 의원이 사실상 우 전 수석을 잡범 취급했다는 추론이 나왔다. 과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영화화 한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로 분한 송강호가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를 대면하며 “밥은 먹고 다니냐?”라고 했던 대사도 연상시킨다. 김 의원은 청문회 오후 질의 중 “최순실이 우병우를 (민정수석으로) 꽂았다”는 취지의 우 전 수석 장모의 골프장 관계자 녹취록을 폭로했지만, 우 전 수석은 최씨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청문회 내내 고수했다. 청문회가 마무리될 즈음 주어진 추가질의 시간에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질의를 시작한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우 전 수석 재임 중에 최씨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해 검찰 압수수색 일정을 말하며 컴퓨터 파쇄를 지시했는데 이 정보는 누가 줬을까”라고 이어진 질의에 우 전 수석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최순실은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어떻게 생각하시나”, “관계자들은 어떻게 검찰 수사진행상황을 손바닥 보듯 알고 대책문건을 만들었을까”, “우 전 수석이 아니라면 검찰에 최순실 라인이 깔려 있을까”라는 질문을 연달아 툭툭 뱉어냈다. 우 전 수석은 “모른다”, “증거인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이 모든 의혹을 부인하자 김 의원은 “국민들께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다.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이런 검찰, 이런 썪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와 있다”는 마무리 발언으로 울림을 남겼다.  이어 김 의원은 청문회 이튿날인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독일에 있던 최씨가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을 미리 알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에 책임이 있는지 우 전 수석에게) 자백받는 것에 있어서는 네가 이겼다 하는 검사 생활 시절 자세가 나온 것 같다”며 자신의 질문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기소중지·지명수배…강제소환 작업 서둘러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기소중지·지명수배…강제소환 작업 서둘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정씨에 대해 어제부로 기소 중지와 동시에 지명수배하는 등 후속 절차를 취했다”고 밝혔다. 기소중지란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다.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는데, 기소중지 기간은 공소시효에서 제외된다. 특검은 지난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신병 확보를 위해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이 특검보는 또 국내외에서 정씨의 도피를 돕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이날 외교부에 정씨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외교부 측은 “여권법에 따라 신속히 여권 반납을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자진 입국을 위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정씨가 독일에 계속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소재지나 행적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외국과의 사법공조나 여권 무효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씨가 자진 입국해 조사받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근 언론을 통해 “정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은 헌법재판소의 수사 기록 요구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헌재가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기한 수사 기록 송부 요청에 대한 이의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특검으로서도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발언들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수사 방향과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으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우 전 수석의 증언은 향후 소환조사에 대비한 중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은 일단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져 수사 확대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특검보는 “추가로 수사 단서가 잡히면 그때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씨, 고개 푹 숙인 채 법정에…나갈 땐 방청석 일일이 둘러봐

    최씨, 고개 푹 숙인 채 법정에…나갈 땐 방청석 일일이 둘러봐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60)씨는 연두색 수의 속에 숨은 듯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 심리가 시작되자 비교적 침착한 모습으로 “혐의를 부인한다”고 명료하게 답했다.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할 당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며 울먹거리며 사죄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현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첫 형사재판에서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1개 공모사실 중 8가지는 안 전 수석과 3자 공모인데 공모한 사실이 없어 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사 지분을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도 “안 전 수석과 공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블루K가 연구수행 능력도 없이 용역계약 체결을 시도한 것은 “민사 사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사무실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반면 함께 기소된 안 전 수석과 정호성(47) 전 비서관은 이날 재판정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최씨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최씨를 단지 정윤회씨 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재단 임원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상대방은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안 전 수석은 정 전 비서관에게 비선실세설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정 전 비서관은 ‘없다’고 했고 이를 믿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공모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자백하는 취지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특별수사본부 소속 6명의 검사가 법정에 출석했다. 김민형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는 최씨 등 3명의 공소사실을 낭독하며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으로 진상을 밝히려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부에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노트, 정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에 대한 감정을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태블릿PC가 양형뿐 아니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피고인은 수사를 받으며 이 태블릿PC 실물을 보지도 못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태블릿PC는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감정이 필요 없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거 취지를 알기 어렵다”며 “다음 기일까지 증거신청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쳥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최씨가 공소제기 뒤에도 위법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검찰 측은 “최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 적법하게 수사한 것”이라고 맞섰다. 변호인들의 증거 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아 앞으로의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는 다음 공판준비기일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오는 29일을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로 정했다. 재판 내내 무표정하게 얼굴을 푹 숙였던 최씨는 재판이 끝난 뒤 태도가 돌변했다. 법원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최씨는 방청석을 일일이 쳐다보면서 법정에서 빠져나갔다. 연이어 진행된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는 송 전 원장과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만 출석했다. 차씨의 변호인은 “횡령 혐의만 인정하고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이 진행된 대법정에는 오후 1시쯤부터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방청권을 가진 시민 80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법정 밖에서는 “박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한 시민이 다른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첫 재판…“죄가 없다” 억울함 토로(2보)

    국정농단 최순실 첫 재판…“죄가 없다” 억울함 토로(2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19일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는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다.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최씨는 그러나 흰색 수의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 나타났다. 최씨가 수의복 차림으로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새벽까지 많은 취조를 받았다. 이제 (재판에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거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도 “검찰의 공소사실 중 8가지가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건데,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전제가 되는 ‘공모’가 없기 때문에 죄가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사 지분을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도 “피고인과 안종범이 이런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블루케이가 연구수행 능력도 없이 K스포츠재단에 용역을 제안한 사기미수 혐의는 “민사 사안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증거인멸 혐의에는 “사무실을 정리해야 해서 사무실 정리 지시는 했지만 증거인멸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검찰이 최씨 소유로 결론내린 태블릿 PC를 최씨 사건의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재 이 태블릿 PC는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가 적용된 정 전 비서관 사건의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된 상태다. 이 변호사는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과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도 감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다음 기일까지 증거신청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재판에 안 전 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나오지 않았다. 안 전 수석 측은 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대통령 얘기를 듣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전달하는 차원에서 말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에 대해선 “단지 정윤회씨 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 검찰에서도 자백하는 취지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공모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대목도 “대체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들이 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고 해 오는 29일 다시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날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조원동 전 경제수석,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재판도 함께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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