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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피해자를 무고로 기소한 검찰은 각성하라”

    “성폭력피해자를 무고로 기소한 검찰은 각성하라”

     한국여성의전화는 12일 무고죄로 고소된 성폭력 피해자 B씨에게 의정부지방법원이 무고죄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한 논평을 통해, “4대악 근절 등 성폭력 범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시책이 강화되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 무죄 판결은 성폭력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사법부의 역할을 환기하는 결과”라면서 “검찰은 이번 판결을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성폭력에 대한 대중의 잘못된 통념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적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전화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적용이 계속되는 한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한 사법정의 실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성폭력수사과정에서 검사에 의해 피해자가 무고죄로 기소되는 경우 피해자들은 최소한의 자기 방어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B씨는 2013년 12월 말 지인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고소했다. 하지만 “검사는 수사과정 중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간과한 심리생리검사(거짓말탐지기)의 과도한 적용, 가해자와 친분관계에 있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근거, 피해자가 가해자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며 무고로 기소했다. 어렵게 성폭력 고소를 결심했던 B씨는 도리어 무고의 피고인이 되어 법정에 서야 했다. 이후 수사재판과정에서 성폭력피해자라면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기존의 편견을 벗어나지 못한 강압적인 질문과 피해사실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을 견뎌야 했던 B씨는 지난한 싸움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여성의전화는 주장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법무법인 지평은 “성폭력 사건의 특성을 간과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문제가 있다”며 공익소송으로 이 사건을 지원해왔다.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피고인의 일관된 진술, 이에 대비되는 증인들의 엇갈린 진술, 피고인의 죄를 증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거론하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이 있는 검사가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무고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형법상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이나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해 허위의 사실을 신고하여 성립되는 범죄’다. “기본적으로 증거수집이 어려운 성폭력사건은, 그 수사에 있어 피해사실에 대한 입증책임을 피해자에게 과도하게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고, 당연히 수사과정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개입되며, 따라서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이뤄지는 성폭력고소에 대한 무고 여부 판단은 본질적으로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여성의전화는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성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폭력피해를 경험한 조사대상자 중 단 1.1%만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가해자와의 관계, 평소 행실, 과거 이력 등 피해당시 상황과 무관한 일로 끊임없이 비난·의심당하며 무고의 피의자로 몰리고, 실제 유죄판결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수사·재판기관의 태도는 1%의 신고조차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강화시킨다”고 여성의전화는 강조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여성가족부, 해바라기센터 2개소 신설 공모

    여성가족부는 2015년 해바라기센터 신규설치 계획을 마련하고, 대상기관 2개소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센터 설치를 원하는 의료기관 등은 1월 19일까지 광역시․도 여성정책 담당 부서를 통해 여성가족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국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설치·운영 계획을 평가해 우수한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 기관은 센터 설치를 위해 병원 내 최소 100㎡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진료실, 상담실, 영상녹화실 등 시설 설치비, 장비구입비, 전문인력(상담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인건비 등 3억~7억원을 지원받는다. 피해자 진술녹화 등 24시간 수사지원을 위해 지방경찰청으로부터 상근 경찰관을 파견 받고, 피해자 의료지원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도 전액 지원받게 된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상담, 법률, 수사, 증거채취 및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여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 전문 기관이다. 해바라기센터는 2004년 여성가족부와 연세의료원이 처음 설치, 현재 총 33개소가 운영 중이며, 연간 2만 7000여명의 피해자가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2012년 해바라기센터 이용자 만족도 응답 결과 ‘서비스 전문성’은 평균 94.2%로 만족 비율이 높았으나 ‘지리적 접근성’은 53.5%에 불과한 점을 고려, 피해자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경기 고양시에 26일 개소 예정인 것을 비롯해 매년 확대하고 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사건 초기 증거수집 및 진술 확보, 의료적 지원, 2차 피해 방지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한 번에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를 확충하여 피해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의료비 및 응급 키트 제작, 피해자 보호시설 및 해바라기센터 확충 등 2015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이 금년 대비 10% 증액돼 33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몰라서 당하는 소송 법원이 구제한다

    최근 가수 신해철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의료 소비자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의료소송의 개선 작업에 나선 가운데 법원도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일반 법률 소비자를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선다. 법원은 민사·행정 소송의 본안 전 증거조사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실심 충실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영국·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소송 절차로 재판 시작에 앞서 당사자들이 각자의 증거와 서류를 서로 공개해 쟁점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하는 제도다. 대법원은 여기에 독일식 증거조사 절차도 참조해 우리 법률시장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서제출명령의 실효성 강화가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법원의 제출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명령에 불응할 경우 법원은 소송 제기자의 주장 자체를 진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증거 확보를 위해 승소 가능성과 긴급 상황 등 증거 보전의 필요성을 소명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좀 더 쉽게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문가 상대 소송의 경우 피고 측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원고 측이 승소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측에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료소송 1100건 가운데 피해자 측이 완전 승소한 경우는 1%대에 불과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 당사자가 증거수집·확보 수단이 부족해 심리가 부실화하거나 편중된 정보로 절차적 불평등이 일어나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음란행위’ 김수창, 간호사와도 악연…이유가

    ‘음란행위’ 김수창, 간호사와도 악연…이유가

    제주지검장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신분을 사건 발생 40여 시간 후에야 파악, 뒤늦게 증거수집에 나서며 사건 현장에서 주요 증거가 될 블랙박스를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경찰은 이렇다 할 수사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CCTV 분석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건 현장 등에서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의 영상이 담긴 13대의 CCTV를 확보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찍힌 유의미한 CCTV 7개를 추려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관련 영상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는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이 12시간∼24시간 정도 녹화되는 차량 블랙박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미리 수거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4일 오전에야 경찰이 CCTV 등 증거수집에 나섰으나 중요한 장면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은 이미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도 모두 지워져 현재 국과수에 복원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검장과 경찰의 과거 악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지검장은 2012년 현직 부장검사가 금품수수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특임검사로 임명됐다. 당시 검찰보다 먼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강행했다. 경찰은 K 부장검사와 관련한 자료를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검찰에서 반발이 나왔다. 검찰은 수사지휘를 받는 경찰이 검찰 자료를 요청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중수사’ 논란이 일자 특임검사였던 김 전 지검장은 검사를 ‘의사’에, 경찰을 ‘간호사’에 비유하며 경찰의 수사력을 비하했다. 김 전 지검장은 “수술을 간호사한테 맡기는 경우는 없다”며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를 더 잘하고, 법률적 판단이 낫기 때문에 수사지휘를 하는 것이다. 검사가 내부 의혹을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경찰은 “검찰의 특권의식을 엿볼 수 있는 발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간호사들도 김 전 지검장을 규탄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해 “전국 30만 간호사와 함께 사회정의를 실천해온 검찰에 대한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간호사 비하 발언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문’만으로 범인 생활습관 맞춰…놀라운 과학수사법

    ‘지문’만으로 범인 생활습관 맞춰…놀라운 과학수사법

    만일 범죄현장에 CCTV가 없거나 다른 이유로 범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철저히 보존해 피의자가 남긴 각종 흔적을 최대한 확보, 해당 자료를 근거로 범인의 정체를 역 추적하는 것이다. 물론 피의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지문을 채취하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그런데 만일 범죄현장 속 지문만으로 피의자가 얼마 전 먹었던 음식이 뭔지, 어떤 커피를 마셨는지, 혹시 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닌지 알 수 있다면 수사범위가 더욱 좁아지지 않을까? 영국 주간지 셰필드 텔레그래프는 셰필드 할람대학 바이오메디컬 센터 연구진이 지문만으로 그날 먹은 음식, 음료, 약 종류를 밝혀낼 수 있는 화학분석법을 개발, 범죄수사현장에 실제 적용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신종 지문 감식기술은 ‘메트릭스에 의한 레이저 이온화 분광 영상화 기법 (matrix-assisted laser desorption/ionization mass spectrometry imaging)’을 응용한 것으로 ‘MALDI-MSI’라 불린다. 해당 기법은 ‘빛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원리에 기반 한다. 수많은 파장으로 나뉘는 빛에너지를 분광기를 이용, 다시 단색광으로 나눠 세기를 세분화하는 것으로 주로 화학실험실에서 세포구조 속 분자 감식 작업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기존 지문감식은 추출된 지문을 경찰 데이터베이스 내 용의자 명단과 비교해, 일치여부를 확인하는데 그치지만 MALDI-MSI 기법이 적용되면 지문에 남아있는 용의자 손가락의 미세 화학 입자까지 모두 추출 가능하다. 이 화학 입자를 통해 용의자가 범죄를 일으킨 당일 먹은 음식 메뉴, 음료 종류, 심지어 마약 복용 여부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범인의 성별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모두 알아낼 경우, 범인 찾기는 더욱 쉬워진다. 범죄현장 반경 내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토대로 범인의 행동반경과 이동경로를 역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 범인의 생활습관이 어떤지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어 프로파일링 영역까지 해낼 수 있다. 연구진은 코카인과 커피에 손을 댄 뒤 찍어낸 지문을 이용, 임상 실험을 진행했는데 MALDI-MSI는 불과 10분 만에 지문 속 마약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감시해냈다. 이 기술은 이미 영국 웨스트요크셔 지역 경찰국의 협력으로 범죄현장에서 실제 응용되고 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국장 닐 데니슨은 “이는 단순 지문식별 수준을 넘어 범죄자의 신상정보 및 습관까지 밝혀낼 수 있는 흥미롭고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범죄현장에서 확실한 증거수집과 체포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檢 ‘유우성 간첩사건’ 검사 2명 정직 중징계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간첩 사건과 관련해 공판에 참여한 검사들에게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를 청구했다. 검찰은 또 1·2심 판결에서 연이어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난 이번 사건을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일 유씨 사건 공판에 관여한 이모 검사 등 2명에 대해 중징계인 정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었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최성남 부장검사에 대해 감봉을 의결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이날 감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법무부에 정직과 감봉의 징계를 각각 청구했다. 감찰위원회는 이 검사 등 공판 관여검사들이 증거확보와 제출과정에서 확인작업을 소홀히 하고 국정원의 불법 증거수집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는 등 직무태만의 비위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정원 직원이 유씨에 대한 출입경기록을 협조자에게 입수한 것인데도 마치 대검찰청이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수한 것처럼 법정에서 진술하거나 의견서를 작성해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검사의 경우 국정원 수사관이 유씨를 조사할 당시 출입경기록을 제시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법정에서 사실과 달리 발언한 사실도 인정됐다. 이들의 상급자였던 최 부장검사 역시 지휘·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씨는 2004년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 재판부는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간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을 증거로 추가 제출했지만 해당 증거 등은 국정원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2심 재판부 역시 유씨는 간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서울고검은 이날 공소심의위원회를 열고 항소심 재판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상고심에서 유씨 여동생 가려씨가 합동심문센터와 증거보전 절차에서 한 진술에 증거능력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툴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의 핵심 증거인 RO모임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인단은 제보자를 직접 담당한 국정원 직원에게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을 2시간이나 넘겨가며 녹취록 입수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 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편집할 줄도 모르고 녹음기에는 편집·수정 기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제보자를 통해 44차례에 걸쳐 47개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12개의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이 되고 있는 지난 5월 RO 모임 참석자 발언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문씨는 녹취록 중 11개는 제보자가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을 통해, 나머지 1개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제보자에게 제시하고 녹음을 요청해 받은 파일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임의제출 받은 파일은 제보자가 일시, 대상, 장소 등을 스스로 결정해서 녹음한 뒤 자진해 제출한 것”이라면서 “녹음을 지시하거나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첫 공판 당시 변호인단이 의견서를 통해 “국정원이 제보자를 ‘도구’로 이용하면서 녹취를 지시한 것은 불법 증거수집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씨의 설명 이후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을 통해 녹취파일의 상당수가 원본이 없다는 점과 녹취록의 작성 경위, 파일명이 수정된 이유 등을 들어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문씨는 “원본 파일의 용량이 너무 커서 지운 것 뿐”이라면서 “5월 모임 녹취파일은 녹음기 자체로 원본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은 (동료)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량을 들은 뒤 작성해 내가 마지막에 취합하고, 최종적으로 두 세번 들으면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일명이 수정된 것은 파일을 옮길 때 숫자로 파일명이 바뀌는데 이 경우 나중에 어떤 파일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소나 사안 중심으로 파일명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씨에 대한 신문은 직원의 신분노출을 막기 위한 국정원 직원법에 따라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가림막을 둔 채 진행됐다. 재판부는 문씨 신문에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소요돼 오후 2시로 예정된 나머지 4명의 증인신문을 오후 4시쯤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 달 반 동안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755만여건의 문서를 샅샅이 훑었지만 끝내 이곳으로 정식 이관된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회의록 자체가 처음부터 이관 대상 목록에 분류되지 않아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2일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지난 8월 17일부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열람 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했고, 포렌식팀은 각종 전자기록물을 이미징(복사)했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97개 외장하드, 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인 팜스(PAMS), 그리고 ‘봉하 사본’(봉하 이지원)이 포함됐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기록물은 ‘이지원 시스템→기록물 관리 시스템(RMS)→이관용 외장하드→팜스’ 과정을 거쳐 저장됐다. 이 가운데 이지원의 소스코드 및 데이터 저장매체인 나스는 대통령기록관 서고로 이관됐다. 검찰은 파일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4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료 분석용 특수차량까지 동원해 복사 작업을 했다. 수사 결과 대통령기록관에 정식 이관된 회의록은 찾지 못했지만,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져가려 했던 봉하 사본에서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발견해 복구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이지원에 탑재된 것 중 이관에 필요한 것만 뽑아 외장하드에 넣어서 팜스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봉하 사본은 통째로 (이지원을)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나스나 외장하드에서 발견할 수 없던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지원 사본을 가져가려 했다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반납해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해 왔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생산 자료뿐 아니라 복사·삭제·수정 기록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완결된 회의록’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삭제된 것과 다른 버전의 회의록 한 개도 발견했다. 둘 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봉하 이지원에만 탑재돼 있었다. 이것은 삭제된 회의록이 수정된 형태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는 회의록과 유사한 것이다. 사실상 최종본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회의록의 성격 및 정상 이관물에 회의록이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최종 수사 결과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5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조작했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혐의를 어떤 식으로 규명해 나갈지 주목된다.그동안 공안당국과 진보당이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내란 음모 혐의와 북한과의 연계, 녹취록 확보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온 만큼 이를 규명하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먼저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 조직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RO를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입식과 강령이 존재하는 체계적인 조직으로 봤다. RO 조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산악회’라는 다른 이름을 썼다고 적시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열린 RO 회합에서 총기 마련, 사제폭탄, 기간시설 타격 등을 논의한 만큼 반국가 단체로 보고 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RO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고 국정원이 마음대로 붙인 것”이라며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이 체계적인 조직처럼 보이게 하려고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진보당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진 모임은 아이들까지 참석한 당 차원의 행사였을 뿐 RO라는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의원과 진보당 측은 “RO에서 나온 대화는 농담이나 잡담 수준이며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음모 혐의를 규명하는 것도 핵심이다. 내란 음모 혐의는 국토를 참절(僭竊·국토 일부를 점령해 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하거나 국헌(國憲·국가의 근간이 되는 규범)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남모르게 일을 꾸몄을 때 적용된다. 법조계 내에서는 회합 녹취록만으로는 내란 음모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공안당국은 “3년간 내사했다는 것은 내란 음모 등의 혐의를 입증할 기본 수사는 다 돼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구속기소, 법원의 유죄 판결까지 밑그림을 그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향후 녹취록 외에 RO 조직원들이 실제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는지, 파괴하겠다고 언급한 국가기간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공유했는지, 5·12 합정동 회합 때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회의 자료·문건 등이 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 공안 분야를 오랫동안 수사해 온 한 검찰 인사는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이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수사에서 관련자들을 통해 추가로 더 드러날 것은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과 검찰이 유죄 입증까지 상정하고 이미 여러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등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도 관건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과 이 의원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CN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한 회사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RO 핵심 인사들의 이메일을 분석하며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RO에 대한 반국가단체 규정을 넘어 RO 조직원들의 내란 음모 혐의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이미 RO와 북한이 연관돼 있다는 자료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수사를 끝낸 뒤 재판 단계로 넘어가면 녹취록 등 증거수집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정원은 “합법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진보당 측은 공안당국이 확보한 증거들이 처음부터 불법적으로 수집돼 형사재판에서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의 공동변호인단인 김칠준 변호사는 “(녹취록은) 감청을 했거나 내부 제보자가 몰래 녹음하고 녹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둘 다 불법수집 증거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검찰 개혁, 조직문화·인적쇄신이 먼저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검찰 개혁, 조직문화·인적쇄신이 먼저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대대적인 검찰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대수술이 예고되는 개혁안이 나온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 검사 거액 뇌물사건, 성추문 사건이 터지면서 검찰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때마침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이처럼 강력한 검찰 개혁안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시된 검찰 개혁안 중 몇 개라도 차기 정부에서 이행될 수 있다면 검찰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후보의 개혁안은 검찰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외부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원론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겠다는 것과 함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되 검찰은 기소나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거수집 등 보충적 수사권만을 행사하도록 수사권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두 후보의 개혁안이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중수부 폐지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정치적 사건을 일선 지검에서 수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때가 분명 존재한다. 중수부를 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중수부의 권한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정치화돼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중수부 폐지를 무슨 당위적 명제인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보다 신중한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 관할이 전국에 걸쳐 있거나 엄청난 수사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일선 지검이 담당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 수사력의 한계로 인해 수사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중수부가 불필요하다는 것과 운영상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불필요하다면 없애는 것이 옳은 일이지만 필요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수부는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만 운영상 문제가 많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에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도록 하겠다는 개혁안 역시 깔끔해 보이지만 매우 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이든 독점을 하게 되면 비리와 남용의 폐단이 발생한다. 지금 검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기소권의 독점에 따른 기소재량권의 남용과 폐단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만약 수사권을 경찰에 오로지 넘긴다면 경찰의 수사권 남용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장 수사는 원칙적으로 경찰이 하되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해 필요한 때에 한해 보충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수사권의 보충적·보완적 배분 방식보다는 형사사법 절차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수사권을 경쟁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비리를 눈감아 주거나 범법행위를 묵인해 주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것도 많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기소권을 분산할 경우 국가 사법행정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기소권자에 따라 형사사법권의 집행이 달라질 수 있는 모순이 있으므로 기소권 자체를 분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감시할 수 있는 강력한 외부적 통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기소재량권에 대한 실효적 통제시스템만 작동된다면 중수부를 폐지하거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또는 상설특검을 신설하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결국 검찰 개혁은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바꾸고 인적 쇄신을 통해 지금의 제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 선전이나 구호만 요란한 검찰 개혁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모습의 검찰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최근 미국 국회 공청회에서 중국 파룬궁 수련자 6만 5000여 명이 장기적출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최신 서적 ‘국가장기(State Organs: Transplant Abuse in China)’의 저자인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캐나다 인권변호사와 이 공청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캐나다 전 아태담당국무장관(8선 의원)이 한국에 온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2006년 킬고어 전 국무장관과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 ‘핏빛 장기적출(Bloody Harvest: Organ Harvesting of Falun Gong Practitioners in China, 2009)’이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지난 저서가 증거수집에 주목했다면 이번 저서는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협의회(DAFOH)’의 토르스텐 트레이(Torsten Trey) 사무총장이 공동 저술인으로 나서, 의학적 각도에서 생체장기적출이란 반(反) 인류범죄를 다루고 있다.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출간된 ‘국가장기’는 미국, 이스라엘, 호주, 말레이시아 등의 저명한 신장전문의, 생물윤리학 교수, 의사, 국회의원 등이 제공한 대량의 사실과 통계, 증언 및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생체장기적출을 폭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 사형수에 대한 장기적출이 이슈가 됐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진행된 매년 약 1만 건의 장기이식 수술 중에서 75%가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또 최근엔 사형수 장기의 숫자가 감소하면서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 85%까지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이번 자료를 공개하면서 한국, 호주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2009년 ‘핏빛 장기적출’이 출판된 뒤 중국 위생부가 법률을 제정해 인체 장기 매매 금지 규정을 만들고 이식에 쓰는 장기는 반드시 기증자의 동의를 얻게 했지만, 실제로는 생체장기적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메이터스의 주장. “중국의 법률은 흔히 장식이나 선전용에 불과하며 법을 집행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없고 법원 역시 중공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파룬궁 수련자를 집단 생체장기적출한 주도자는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을 비롯한 공안부장 저우융캉과 최근 낙마한 보시라이, 왕리쥔 등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이 파룬궁 탄압을 강행하기 위해 사법과 공안 계통을 장악하면서 중국 법률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다.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이들의 아킬레스건으로, 반대 파벌이 쥐인 최대의 한방일 것이다. 그러나 파룬궁 탄압이 13년째 지속될 수 있던 것은 독재체제라는 특성 및 지도자들의 묵인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생체장기적출이 대대적으로 밝혀지면 중국공산당의 존망 자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 후 계속된 양 파벌의 정쟁은 ‘중공의 존망’ 앞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후진타오와 시진핑의 행보와 연관된다. 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물론 미국과 한국 대선 등 정권 교체를 앞둔 지금,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전 세계를 뒤흔들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2일 미국 하원 청문회 이후 9월 18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정식 거론됐고 10월 4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106명이 미국 정부에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왕리쥔이 망명 시도 당시 미국 측에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 사항을 넘겨줬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메이터스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를 포함한 서방 정부 및 유엔 등의 국제기구가 나서 공개적으로 생체장기적출 내막을 조사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도서출간과 강연 등의 방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터스의 이번 방한은 일련의 활동으로, 2006년 독립조사단을 결성한 후 줄곧 함께한 킬고어와 동행한다. 두 사람은 10월 31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월 1일 오전 11시에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韓·中 EEZ내 어업규모 처음으로 같아져

    한국과 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내년 어업 규모를 똑같이 맞추기로 했다. 양국의 어업 규모가 같아진 것은 2009년 관련 협의가 시작된 이래 4년 만이다. 하지만 폭력·무허가 어선에 대한 처벌 방법이나 오징어 어획 할당제 실시 여부는 중국 측의 강한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제주에서 열린 제1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내년 EEZ 어업 규모를 어선은 1600척, 어획량은 6만t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00년 한·중 어업협정이 처음 체결될 때 EEZ 내 어선 수는 중국이 2796척, 우리나라가 1402척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중국 측 어업 규모 축소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온 결과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중국의 불법 어업을 좀 더 강하게 단속할 근거도 마련됐다. 우선 양국 단속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단속 공무원이 상대 국가의 선박에 타서 단속활동을 벌이는 교차승선도 연 1회에서 3회로 늘렸다. 양동엽 농식품부 어업교섭과장은 “(중국 측은) 자국 공무원이 한국 단속선에 타는 것을 치부를 드러내는 일처럼 생각해 그동안 완강히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단속 명령에 불응해 도주한 선박은 상대방 국가가 구체적인 불법어업 증거수집자료를 제공하면 사실 여부를 조사한 후 처벌하기로 했다. 하지만 ▲폭력을 써 집단으로 저항하는 무허가 어선에 대한 처벌 ▲오징어 어획할당량제 실시 ▲어획보고 대상어종 조정 등은 중국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내년 10월부터는 중국 선망어업(여러 선박이 물고기 떼를 그물로 둘러싸 잡는 어업) 선박의 자동위성항법장치(GPS) 항적기록을 보존하는 시범사업도 한다. 조업금지 구역에서 조업하거나 GPS를 끄면 바로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에 불법 조업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망어업(그물을 쳐서 지나가는 물고기를 잡는 어업) 어선에 대해서는 올해 어구실명제 도입에 이어 내년부터 어구사용량 제한제를 도입한다. 그물에 붙은 부표에 이름을 적도록 한 데 이어 그물의 길이를 줄여 마구잡이 어획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CNC 수사’ 서울 중앙지검 이송

    광주지검 순청지청은 3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했다. 검찰이 CNC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논의함에 따라 CNC에 선거 홍보와 기획을 맡긴 진보 진영 후보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천지청은 이날 이 의원 등 사건의 피의자나 참고인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큼 사건 관계인들의 편의와 원활한 증거수집을 위해 대검찰청과 협의 끝에 사건을 이송키로 결정했다. 수사 결과,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통한 보전금 편취’는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확인된 상태다. 순천지청은 장만채 전남교육감 사건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안1부에 배당, 앞으로 다른 부서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과 별도의 전담 팀을 만드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고려 중”이라면서 “31일 모든 자료를 넘겨 받은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안석기자 choijp@seoul.co.kr
  • [미주통신] 오바마 징집등록 서류도 위조된 가짜?

    [미주통신] 오바마 징집등록 서류도 위조된 가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출생은 하와이가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이며 그의 하와이 출생증명서는 위조되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1980년 제출한 모든 미국남성이 연방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징집등록(Selective Service Registration) 서류도 위조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워싱턴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출생에 관한 의혹은 부동산 갑부이자 한때 미 대선 출마 후보군에 속해 있었던 도널드 트램프에 의해 오바마가 하와이 출생이 아니라고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에 백악관은 작년 4월에 오바마의 하와이 출생증명서까지 공개하면서 이 의혹을 무마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그가 청년 시절 한 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지고 외국인등록으로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옥시텐탈 대학(Occidental College)’에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음모론에 버금가는 잇단 의혹들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공화당을 지지하는 외곽 단체인 ‘티파티(Tea-Party)’ 등의 고발 등으로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조 알파이오’ 지방경찰과 그의 팀이 작년 9월부터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증거수집과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 알파이오는 조사가 6개월가량 진행된 올해 3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뿐만 아니라 그의 징집등록카드까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우리 조사원들은 그의 출생증명서가 전자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백악관이 발표한 것은 원본하고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히, 날짜등록 스탬프는 (원본이 아닌) 외부로부터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음모론적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 의회 진출 공화당 예비주자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출생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불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책임자로 5선 당선을 위한 인기 영합 책략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조 알파이오’도 조만간 새로운 출생증명서 위조에 관한 사실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지난 4월 24일 미 언론들은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타임스가 7일 장문의 특집기사를 통하여 오바마의 징집등록 카드도 위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신문에 따르면, 지방경찰인 알파이오 팀이 2008년 미 대선 과정에서 공개된 오바마의 징집카드도 위조되었을 가능성에 따라 관계 당국(Selective Service System)에 1980년 작성된 원본 카피 등을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 팀이 조사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4일 후인 2011년 9월 20일 이 당국은 관련 개인 정보에 관한 처리 지침을 개정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본 카피 본도 얻기 힘들어졌으며 원본 또한 기록용에서 비기록용으로 분리되어 파기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알파이오 조사팀은 “그들이 최근 질문서에 대한 답에서 마이크로 필름이 있는지 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연방 당국을 비난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러한 지침 개정은 연방 정보공개법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조사팀이 파기되었거나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원본이나 필름을 찾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finding a specific piece of hay in a haystack)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조 알파이오 지방경찰과 그의 팀을 라틴 인종에 대한 차별 등 시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통신원 다니엘 김 danielkim.ok@gmail.com
  • “112·119 통합… 민간전문요원 필요”

    “112·119 통합… 민간전문요원 필요”

    국내 대표적인 프로파일러이자 경찰대 5기인 표창원(46)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허술한 112신고 접수부터 미흡한 초동수사, 사건 은폐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 대응을 보인 수원 살인 사건과 관련해 112와 119 시스템 통합운영, 민간 신고접수 요원제 도입, 경찰 조직의 운영방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경찰학 박사’ 1호인 표 교수는 1993~1998년 영국 엑서터대 대학원 유학 당시 경험을 토대로 수원 사건의 재발 방지책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등을 전반적으로 짚었다. →경찰이 112신고센터 우수인력 배치와 인센티브 제공 등 상황실 운영체제 개편을 재발 방지책으로 내놨는데. -단순히 경험 많은 경찰관을 배치한다든가 계급을 올린다거나 하는 식의 대책은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순환 인사로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112와 119가 통합 운영되고 있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민간인들을 지속적으로 상주시켜 경찰관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네덜란드는 시각장애인들이 일부 업무를 맡았는데 청력이 발달한 덕에 신고자의 목소리의 톤, 배경음 파악도 가능하다. 이들은 신고가 들어오면 교육 받은 대로 상황에 맞게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긴급 지령을 내리고 있다. →해외의 대처는. -영국 엑서터 대학교 유학 시절인 1997년 마을에서 여고생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그 지역에서 혼자 살던 30대 남성이었다. 결과는 이번 사건과 비슷했지만 과정은 달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바로 헬리콥터가 떠서 온 동네를 비추며 탐색했다. 경찰관들은 가가호호 방문, 탐문했다. 용의자 도주로도 차단했다. 사이렌과 확성기도 동원됐다. 주민들은 집안에 대기하며 목격한 상황을 진술했다. 4㎞ 반경 내 주민들의 DNA를 채취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내게도 연락이 왔다. 한국으로 올 테니 구강상피 세포를 채취하게 협조해 달라고 하더라. 빠른 대응도 인상적이었지만, 잠시의 인권침해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자신감 있는 경찰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문제와 대안은. -인사와 성과 위주의 관행, 시험을 통한 승진 등으로 실무 경험보다 이론적 지식이 해박한 지휘관들이 위로 가는 구조도 하나의 문제다. 경찰청 위주로 돌아가는 관료주의 성향이 강한 탓에 사건을 두려워하고 보고를 꺼려 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경찰 교육과정에서도 외국과 달리 업무 관련 훈련보다 규정과 법에 대한 강의 중심의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론 중심인 한국과 달리 실제 케이스를 주며 증거수집, 피해자 보호 등 모의사건 해결과 같은 실무 위주로 수업하고 있다. 결국 112와 119 분리 운영과 112신고센터의 전문성 하락 등 모든 것들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발화지점 파악이 최우선 바람·지형 따라 역추적”

    “발화지점 파악이 최우선 바람·지형 따라 역추적”

    “산불 현장에는 원인을 알려주는 증거가 반드시 남아 있다. 감식은 숨겨진 표식(表式)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 산불감식 전문가인 스티브 그리말디(54)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자연자원부 집행수사국장은 “산불 감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산불감식 전문가들을 이끌고 우리나라 산불전문조사관 및 지자체 산불 담당 공무원 교육을 위해 방한했다. 그리말디 국장은 산불 감식의 필요성에 대해 “원인이 규명되면 효율적인 산불 대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특히 방화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있어야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감식이 일반 화재나 범죄 수사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을 보존하고 사건의 단서를 찾아간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산불은 산간에서 발생하는데다 피해 규모가 넓고 진화과정에서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 바람 등 자연변화로 현장 보존이 어렵다는 점에서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말디 국장은 “산불 현장 전체를 일일이 감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각종 지표를 활용해 과학적으로 매듭을 풀어내야 한다.”면서 “캐나다에서는 14개 산불지표가 있는데 바람과 지형, 연료 등을 근거로 삼아 산불의 원인과 진행방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감식)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의 증거수집이 마무리되면 산불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는 것도 감식 전문가의 역할이다. 담뱃불 또는 쓰레기 소각에 의한 실화인지, 아니면 방화인지를 규명해야 한다. 그는 “산불원인을 놓고 5년간 법정 다툼이 진행됐는데 결국 감식결과가 뒷받침돼 마무리됐다.”면서 “정부와 산 주인이 산림 자원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감식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기술축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 BC주의 산불감식은 주정부 산하 자연자원부 산림청에서 담당한다. 산불전문조사관은 타입1·2·3으로 나뉘는데 현장조사는 타입1·2 조사관이 맡는다. 산불 조사요구가 있으면 소속 기관에 상관없이 소집되고 자료를 정리해 정부 또는 재판부에 제출한다. 조사관 1명이 연 평균 5~12건을 처리하고 있다. 그리말디 국장은 한국의 감식 수준에 대해 “얼마 안 됐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다.”면서 “책임감이 높은데다 진화에 대해서도 박식해 학습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음성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의 정치권수사 성패 김양·박형선 ‘입’에 달렸다

    대검 중수부 폐지를 놓고 검찰과 정치권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정치권 수사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됐다. 검찰은 이 은행 정·관계 로비의 ‘몸통’인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과 2대 주주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로비의 열쇠를 쥔 이들이 어느 선까지 입을 여느냐에 따라 검찰의 정치권 수사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수사팀을 전면 재가동하고 정치권 로비 수사를 위한 자료 축적에 매진하고 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검찰소위원회의 중수부 직접 수사 기능 폐지에 맞서 김준규 검찰총장이 “수사로 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폐지 논란이 일었던 주말에도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들을 통해 확보한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만간 본격적인 정치권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치권과의 일촉즉발 상황을 고려해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거나 정치권 수사를 공식화하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한 대검 관계자는 “타깃을 정할 순 없지만 나오면 나오는 대로 수사한다는 게 총장의 뜻”이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의 로비 수사가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등을 훑어온 상황에서 다음 순서는 정치권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부회장 및 박 회장의 진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이 은행 정·관계 로비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박 회장은 전 정권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아직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심경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기소)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이름을 조금씩 폭로하고 있어 이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 정선태 법제처장 등도 모두 윤씨 ‘입’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을 열기 시작한 윤씨가 김 부회장이나 박 회장이 직접 연루된 로비 활동에 대해 폭로할 가능성도 크다. 만약 김 부회장과 박 회장마저 진술을 할 경우 검찰의 정치권 수사는 전·현 정권을 가리지 않고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날 기소된 윤씨의 로비 활동도 여전히 관심사다. 검찰은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지만, 공소장에는 정·관계 로비 부분에 대해 전혀 기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이 윤씨의 로비 혐의를 밝히지 못해서가 아니라, 로비 대상에 대한 수사 보안을 위한 ‘힘 모으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국세청이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 이어 ‘1조원의 사나이’로 유명한 차용규씨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련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탈세 추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삼성물산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 1995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으며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최대 규모 추징금 7000억원 관측 그는 2004년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철수하자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카작무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차씨는 홍콩에 살면서 한국 부동산, 증시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차씨가 카작무스 지분 매각으로 번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탈세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대기업과 대자산가에 대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권 시도상선 회장에게 4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차씨도 걸렸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씨에 대한 정확한 추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은 권 회장의 추징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최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적지 않다. 관건은 권 회장의 경우처럼 차씨가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느냐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국세청의 추징이 이뤄질 경우 ‘비거주자’(세법상 외국인)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세청도 거주자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거주자 입증 증거수집 주력 업계에서는 차씨가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놓고 이를 통해 국내 호텔·백화점에 투자하고 전국 곳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차씨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5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작무스는 위탁경영이 만료된 2000년 자산 가치 30억 달러 회사로 거듭났다. 차씨는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재산 14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서는 9위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만·류지영기자 oilman@seoul.co.kr
  • 해적 혐의 대부분 실토...수사 마무리 단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수사 7일째인 5일 “선박 납치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 등 해적들의 혐의 대부분을 구증(口證)했다”며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종합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남은 수사기간엔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을 가릴 수 있는 물증을 찾아 혐의를 입증(立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당한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를 3일 만에 남해해경청으로 데려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먼저 김두찬 갑판장 이외 다른 선원 1명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아라이에게 제시하며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또 한국인 선원 3명이 자신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한 사실도 아라이에게 내밀었다.  이밖에 수사 초기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했던 아울 브랄렛과 총격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압둘라 알리를 4일 조사한 결과도 보여주며 아라이를 압박했다.  수사본부는 총격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해부대가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정밀 감식해 지문을 채취하는 등 증거수집 활동을 벌이는 한편,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과 총기를 검사해 석 선장에게 총을 쏠 때 사용한 것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본부는 삼호주얼리호 납치 상황과 납치 후 선원 억류,선원 폭행과 살해 위협,몸값 요구,청해부대 구출작전 때 대응 등 선박 납치~구출작전 전 상황을 한국인 선원 피해조사와 해적 조사에서 대부분 구증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7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9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8일 오전 해적 5명의 신병과 수사기록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 해적 신병처리 어떻게

    21일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1982년 제정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은 “모든 국가는 공해(公海)상의 해적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협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런 만큼 우리나라도 해적을 처벌할 권한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엔 해양법’ 국내법과 동일 효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학부 교수는 “해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혐의 선박을 방문(임검)하고, 도주하면 추적해 나포할 수 있다.”면서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했던 만큼 우리 군은 급박한 상황에서 대응조치로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묵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해적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고, 교전이 있었다면 공해상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당방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실제로 2009년 미국 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 4명을 사살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박기갑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설사 영해였다고 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말리아 해적을 억제·퇴치하기 위해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2008년 6월 승인했다.”고 말했다.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신병처리에 대해 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하는 것이 맞지만, 네덜란드는 최근 자국 선박이나 자국민이 관련된 피랍사건이 아니라면 맡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증거수집 쉽지않아 기소 실패할 수도 UNCLOS를 근거로 국내법에 따라 기소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해적을 자국 법정에 세운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 2009년 5명의 해적에게 5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법정에 세울 경우 증거 수집과 증인 확보가 쉽지 않아 기소에 실패할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처벌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는 지난 2009년 케냐와 협정을 맺고 해적 사건을 맡겨 왔다. 하지만 케냐는 지난해 4월 “더 이상 해적 사건을 다루지 않겠다.”며 협정 재검토를 선언했다. 수용 인원이 늘어나고 기소조차 까다로운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 일부 국가들이 적절한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길회·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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