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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셜록 홈스 과학수사 클럽/유제설·정명섭 지음/와이즈맵/312쪽/1만 7000원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스는 소설 ‘주홍색 연구’에 처음 등장한다. 그는 왓슨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에 의해서만 침전되는 약품을 발견했다”며 기뻐한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색 액체가 혈액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일은 홈스가 활동했던 1900년 당시에는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루미놀’처럼 혈액에 반응하는 약물이 있다는 사실은 소설이 출간되고 수십년 지나서야 밝혀졌다. 홈스의 첫 등장부터 이미 당시 수사를 넘어선 셈이다. 그래서 법과학계에서는 홈스를 만들어 낸 코넌 도일을 ‘외계인’이라 부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사 기법들이 당시 막 사용되기 시작했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실용화됐기 때문이다.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0여년 동안 경찰로 근무했던 법과학자 유제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 주도하에 미스터리 작가, 필적 감정 전문가, 셜록 홈스 전문 번역가, 변호사 등 범죄를 다루거나 연관 있는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코넌 도일 독서 클럽’을 만들어 그의 작품을 강독하고 온·오프라인상에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과학수사’를 주제로 지문, 혈흔, 독살, 미세증거, 족적, 연쇄살인과 같은 10개의 키워드를 뽑아내 정리했다. 신간 ‘셜록홈스 과학수사클럽’은 그 결과물이다. 책에서는 ‘주홍색 연구’, ‘얼룩 띠의 비밀’,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등 코넌 도일의 대표작 속에 녹아 있는 홈스의 과학수사를 분석한다. 10개의 키워드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홈스가 어떤 기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수사 기법들이 어떻게 바뀌고 활용되는지 정리했다. 예컨대 지문에 관해 다룬 ‘노우드의 건축업자’에서는 홈스에게 번번이 당하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홈스에게 “노우드의 저택에서 맥팔레인의 지문이 발견됐다”며 맥팔레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는 프랜시스 골턴과 윌리엄 허셜이 7개의 개인 지문 식별점인 ‘골턴 포인트’를 만든 때였다. 당시 지문 감식은 범죄수사에서 혁명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그러나 홈스는 레스트레이트 경감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다. 지문이 개인 식별 도구로 상용화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미 지문의 악용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다.책은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캐나다 돼지농장 연쇄살인사건, 샘 셰퍼드 사건 등 다양한 실제 사건을 제시하며 이와 연관된 과학수사 기법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과학수사의 본질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예컨대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증거를 인멸하기 전 수사관들이 확보한 증거물 때문에 체포할 수 있었다. 강호순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암매장하고, 피해자의 손톱 부위를 미리 잘라내는 식으로 범죄를 치밀하게 감췄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급기야 자신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와 SUV를 불태우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그는 결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불태운 차에 남아 있던 작업복을 찾아내 희생된 여성들과 연관된 미세증거를 들이밀자 고개를 떨구고 범죄를 시인했다. 책은 이런 비교를 통해 홈스를 무조건 추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홈스가 당시에는 뛰어났지만, 지금의 과학수사에도 통하느냐고 묻는다. 저자가 법과학, 과학수사, 미제 사건 수사 등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거에 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의심스러운 점부터 언급하고 특정인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거나, 방송이 지목하는 특정인을 범인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주변의 인터뷰를 끼워 넣는 일은 특히나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홈스가 회중시계나 구두의 상태만 보고도 그 사람의 행적을 추측하는 방식은 멋있어 보일진 몰라도, 미리 가설을 세우고 여기에 증거를 끼워 맞추는 ‘역방향 추론’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과학수사의 기본은 물적 증거를 최대한 수집하고 무형의 증거를 찾기 위해 탐문하고 잠복하고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스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법과학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긴 하지만, 과학수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21세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범죄 전문가들은 결코 마법사나 셜록 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이런 점에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 달 남았는데… 5·18 진상 조사위는 제자리걸음

    두 달 남았는데… 5·18 진상 조사위는 제자리걸음

    국회 원 구성 난항·정당 무관심 재단 측 “조속히 위원 구성하라” 최초 발포명령자·암매장 등 풀지 못한 핵심 의문들 과제‘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진상규명법) 시행일(9월 14일)이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으나 위원회 구성 등 준비는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5·18기념재단과 유족회 등은 3일 “최근 국회와 여야 정당에 위원 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문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9명의 위원이 확정되지 않아 조사위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여야 정당은 5·18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인 시대적 여망에 즉각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위원회는 국회의장 추천 1명과 여야 추천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사법권을 갖는다. 50~100명의 조사관과 사무처 직원을 둔다. 그러나 현재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난항과 국회의장 공석 장기화, 각 정당의 무관심 등으로 위원 위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특별법시행 전담팀(TF) 자문위원은 “위원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만 따져도 1개월이 넘는다”고 했다. 이 법안은 5·18 당시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유린·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해 은폐된 진실을 규명하는 게 목적이다. 일부 극우단체가 주도하는 왜곡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광주시는 조사위 출범을 앞두고 각종 제보를 접수하고 총괄하는 5·18진상규명통합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이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5·18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반복되는 것은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탓이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 지난해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진상규명법은 당시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씨 등 주요 책임자를 소추할 길을 열어 놨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로 내란수괴·뇌란목적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행불자의 암매장 논란도 숙제로 꼽힌다. 현재 공식 5·18 행불자 82명 가운데 6명만 확인됐다. 양민학살 진상 규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1980년 5월 23일 11공수여단은 광주 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이 탑승한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박모(당시 18세)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남자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그러나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이 밖에 광주 진압작전 시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 여성 성폭행, 북한군 개입설, 헬기사격 명령자, 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도 조사한다. 1985년 안기부 주도의 ‘80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도 찾아 책임을 묻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밀수·탈세 혐의로 3일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밀수·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금까지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밀수·탈세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에 대한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톤)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다. 발견된 현물 중 상당수는 조 전 부사장의 물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관은 지난 한 달여 간 대한항공 직원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조직적 밀수·탈세 혐의를 입증할만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따라 추가로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학대로 화상 입은 고양이, 주치의에게 입양되다

    [애니멀구조대] 학대로 화상 입은 고양이, 주치의에게 입양되다

    ‘길고양이 학대 제보자를 찾습니다’. 지난 3월 대구 한 지역에 길고양이 학대 제보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붙었다. 현상금은 100만 원, 비영리 시민단체가 내건 금액치고 고액이었지만 범인을 찾고 싶다는 강한 의지이기도 했다. 빠듯한 살림에 현상금도 불사할 만큼 다급했던 사연의 주인공은 길고양이 ‘나리’. 어찌된 영문인지 얼굴 전체가 화상으로 녹아내린 채 발견된 나리는 대구의 한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해 소식이 알려졌다. 한달음에 달려간 케어 구조팀 앞에 나리는 처참한 몰골로 울고 있었다. 온전한 몸통과 달리 유독 얼굴만 불에 타 있던 나리는 ‘야옹~야옹~’ 쉴새없이 울어댔다. 털이 타고 없어진 자리에 벌건 속살이 드러났고, 입주변 살점은 떨어져 나갔으며 오른쪽 눈에서는 누런 고름이 흘렀다. 온몸에서 탄내가 진동하던 나리를 본 수의사는 "누군가 고양이 뒷목을 잡고 얼굴만 의도적으로 태운 거 같아요. 화재였다면 내장기관도 화기로 상해야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중증 화상을 입게 한 원인으로 토치와 같은 화염방사기가 유력해 보였다.나리를 병원에 맡기고 다시 대구로 향한 구조팀은 나리가 발견된 장소에서 38개 부탄가스 몸통과 뚜껑 52개, 그리고 비어있는 고양이 간식캔이 15개를 발견했다. 학대를 확신케 하는 증거물들 주변 어딘가에 나리를 유인해 몹쓸 짓을 저지른 ‘누군가’가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배고파 찾아온 길고양이 목덜미를 움켜쥐고 얼굴을 토치로 지졌을 사악한 마음이 언젠가 사람을 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앞섰다. 다행히 치료가 진행될수록 나리의 상태는 호전됐다. 익숙한 간호사 손길에 꼬리를 들어 알은체를 했고, 사료를 천천히 씹어 삼키며 야무지게 삶의 끈을 부여잡았다. 그런 나리의 모습위로 지난해 구조되었던 고양이 ‘탄이’가 떠올랐다. 나리와 비슷한 시기에 용인의 한 물류센터 근처에서 발견된 탄이도 인화성 강한 물질이 뿌려진 후 온몸이 불에 탄 채 구조됐었다. 나리보다 상태는 훨씬 심각했지만 모진 치료과정을 잘 견뎌준 덕분에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나리도 힘을 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치료받던 ‘나리’가 입양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놀랍게도 입양자는 맨 처음 나리를 치료했던 주치의였다. 치료가 한참 남아있는 나리를 곁에 두고 돌보고 싶다는 뜻과 함께 나리는 수의사 선생님의 가족이 됐다. 누군가는 학대하고 다른 누군가는 학대받은 동물을 거두고 돌보는 불행한 반복 속에서 희망을 품을 만한 충분한 이유다.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울산경찰, 고래고기 환부사건 변호사 영장 신청

    울산지방경찰청은 ‘고래고기 환부 사건’과 관련해 고래고기 유통업자에게 거짓 증언 등을 하게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검사 출신 변호사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도록 한 결정의 위법성을 따지는 것으로 지난해 9월 고래보호단체가 해당 검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2016년 6월 울산 북구의 한 창고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유통한 포경업자와 유통업자 6명을 체포해 2명을 구속하고 고래고기 853상자, 94자루, 35바구니 등 총 27t(시가 4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변호사 A씨는 이 사건을 맡아 포경·유통업자들이 당시 창고에 보관된 불법 고래고기와 합법 고래고기를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꾸미고, 압수된 것과 관련이 없는 고래유통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해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진술 강요 등으로 수사기관을 속이고 혐의를 계속 부정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된 고래고기 중 21t(30억원가량)을 유통업자에게 되돌려 주도록 결정한 검사의 경우 해외 출장을 이유로 서면조사에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1000달러에 사고 판다?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1000달러에 사고 판다?

    북한 주민들이 상당수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보관 중이지만, 고액의 보상금을 위해 당국 대신 중국 브로커에 넘기고 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북한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발굴·보관해 온 유해를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도 주민들 사이에서 미군의 유해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6·25 격전지 인근에서 미군 전사자로 보이는 유해를 발견하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집에서 보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당국에 신고해봤자 돌아오는 보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미군 유해 1구를 인식표(군번) 등 증거물과 함께 중국 브로커에게 넘기면 보통 1000달러 가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유해가 가장 많이 발굴되는 곳은 함경남도 장진이다. 군번과 군복, 군화 등 유품들도 이 일대에서 상당수 발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장진 외 다른 격전지에서도 많은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유독 미군 유해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돈이 안 되는 인민군이나 한국군의 유해가 발견되면 그대로 방치해버린다”고 했다. 함경남도 장진군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미군 사상자를 낸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미 8군단 예하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해 2주간 동안 추위와 굶주림을 극복하고 철수를 완수한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브로커는 DNA 검사와 군번 확인, 전쟁기록 대조 등 절차를 거쳐 미국 측에 유해를 인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브로커를 거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실제로 유해가 미국의 가족에 인도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은 미국이 전쟁 후 전사자와 실종자의 유해 발굴을 지금껏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미군 유해를 잘 보관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큰 돈이 된다고 믿어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함경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정부가 이번에 미국 측에 송환하는 200여구의 미군 유해 외에도 주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미군 유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4일 판문점을 통해 운구함 100여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해를 미국으로 옮기기 위한 금속관 158개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준비했다.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북한군의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발굴 현장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이 발굴을 지휘하고 있다”며 “필요한 각종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친구’ 차 안 흉기서 강진여고생 DNA

    용의자車 트렁크 내 낫에서 검출 1차 부검 외상 없어 ‘사인 불명’ 시신 신원 확인… 정밀감정 예정 휴대전화·유류품 수색도 계속 전남 강진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 여고생으로 판명됐다. 강진경찰서는 25일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위해 광주국립과학연구원(이하 광주국과원)에서 유전자 감정을 한 결과 실종된 A(16·고1)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정 증거물 중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 김모(51)씨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낫(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에서 A양 유전자도 검출됐다. 광주국과원은 앞서 이날 오전 A양을 부검한 결과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아 앞으로 정밀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검 결과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을 찾지 못해 사인을 판단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2시 53분쯤 강진군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운 여름 날씨이다 보니 신체 대부분이 심하게 상한 상태였다. 가족들도 육안으로 확신하지 못했다. 머리카락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부패에 따른 현상인지, 누군가 머리카락을 잘랐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서도 머리카락과 A양이 입었던 옷 등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전남경찰청은 이에 앞서 A양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김씨가 지난 16일 오후 5시 35분쯤 강진읍 집으로 돌아온 뒤 휘발유를 부어 태운 옷가지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양 시신에서는 왼손 부근의 립글로스 한 점 외 다른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165명을 동원해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등 유류품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할 정도로 지형이 험준해 용의자이자 A양 아버지 친구인 김씨가 A양을 속이거나 위협해 산 위까지 데려갔을 가능성과 살해 뒤 시신 운반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 59분 친구에게 “아빠 친구를 만나 해남으로 알바를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됐고, 실종 8일 만인 지난 24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김씨는 A양 어머니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가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닻 올리는 드루킹 특검팀… ‘수사관 파견’ 경찰과 삐걱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5일 법무부로부터 이선혁(50·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와 평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받으며 파견검사 13명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파견 수사관을 놓고선 경찰과의 불협화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가로 파견이 확정된 이 부장검사는 청주지검에서 특수사건을 수사해 왔다. 또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 준비 기간 종료를 하루 앞두고 검사 인선을 끝낸 특검팀은 27일부터 60일간의 수사 기간에 돌입한다. 기존의 드루킹 수사를 지휘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특검 인력 파견 없이 이미 기소된 부분에 대한 공소 유지만 전담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3만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사본을 넘겼다”면서 “경찰로부터 추가로 인계받은 자료도 조만간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경찰과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4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만간 증거자료 등 사건 일체를 특검팀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도 인력 지원과 관련해선 “아직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융 특검보는 “이미 지난주 경찰청을 통해 공식 파견 요청을 했다”면서 “서울청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경찰은 1차적으로 수사 기록을 지난 18일 특검팀에 인계했다. 디지털 매체 증거물은 2시간짜리 영화 6600편 분량인 26.5테라바이트(TB)이며 수사 기록은 4만 7000쪽에 달한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한 개, 성완종 시신 발견했던 체취견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한 개, 성완종 시신 발견했던 체취견

    전남 강진의 실종 여고생 시신을 발견한 것은 냄새를 맡는 체취견이었다. YTN에 따르면 이번에 시신을 발견한 개는 지난 2015년 북한산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던 체취견 ‘나로’다. ‘나로’는 벨기에산 ‘말리노이즈’ 종으로 충성심이 뛰어나고, 활동성과 지구력이 강해 산악 지형 수색에 활용된다. 이러한 체취 증거견을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범인이나 증거물, 실종자, 시신 등을 찾아낼 목적으로 2012년 처음 도입됐다. 체취 증거견은 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탐지견과는 다르다. 체취 증거견으로서의 활동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능력은 서로 달라,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개가 말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체취견은 친화와 복종, 시료 인지 등의 기초 훈련을 받고, 꾸준히 증거물 선별과 수색, 추적 훈련을 받는다. 그렇기에 누구나 체취견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개를 다루는 전문 과학수사 요원이 필요하다. 이들을 ‘핸들러’라고 부른다. 현재 전국적으로 11개 경찰청에서 체취견 16마리를 운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특수 훈련된 경찰 체취견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경찰견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푼 셈이다. 경찰은 24일 군견 2마리, 체취견 8마리를 투입해 강진군 도암면 속칭 매봉산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A양이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난 데다 그간 경찰 수색 요원 등 많은 인원이 남긴 체취가 현장에 뒤섞인 상태였지만, 체취견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후각으로 A양 흔적을 찾아냈다. A양의 체취를 맡은 체취견은 우거진 풀숲 속에서 희미해진 냄새를 찾아냈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 추적은 물론 실종자나 치매 환자 수색, 범죄 피해자 시신 추적 등 각종 실종·범죄 현장 수색에 투입된다. 경찰견은 체취견을 비롯해 마약, 지뢰 등을 찾는 탐지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개의 후각 세포는 인간의 44배로, 냄새 식별 능력에서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함을 자랑한다. 잘 훈련된 개는 이처럼 고유한 개개인의 체취까지 구별해 내는 수준이다. 범죄 현장에 남은 미량의 체취를 기억한 뒤 냄새를 추적해 증거물이나 용의자를 찾아내고 실종자를 구한다. 현재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서 16마리의 체취견을 운용하고, 이 개를 통제하고 운용하는 사람인 핸들러(전문요원)가 있다. 한국 경찰이 개를 수사 분야에서 활용한 것은 1973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서 개 13마리를 일본에서 들여와 수사·방범 활동에 투입한 것이 경찰견의 시초다. 체취견은 부모 성격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엄선한다. 핸들러에 대한 복종은 기본이고, 부패한 시신과 성분이 같은 인공 시료를 이용해 시신 냄새를 추적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평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접하게 하고, 군견 훈련소에서 일정 기간 위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과학수사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체취견 활용은 경찰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법의 하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공개촬영 사진 3만건 유포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자 구속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9일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음란물,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 사진, 웹툰 등을 게재하고 도박·성인 사이트 배너 광고 대가로 4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이트 운영업자 A(40)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 운영자 B(40)씨 및 프로그래머 C(33)씨와 D(33·회사원)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하고자 A씨에게 배너 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 장의사 E(35·IT업체 대표)씨에 대해선 음란 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A씨는 ‘야○○티비’, ‘유○○센터’, ‘토○○’ 사이트를 2016년 2월 개설해 최근까지 운영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문제로 떠오른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수만건을 올 1월부터 ‘야○○티비’에 게시하면서 회원 수가 85만명으로 급증하고 하루 평균 방문객 2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무실로 쓴 오피스텔에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과 각종 음란물을 담은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154명분 3만 2421건을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업자 등 적발 ..도박사이트 등 광고 대가로 4억9000만원 챙겨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업자 등 적발 ..도박사이트 등 광고 대가로 4억9000만원 챙겨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수억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운영업자 등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음란물 등을 올려 순식간에 회원수를 늘리고,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 대가로 4억 9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 및 아동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9일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음란사이트 3곳의 음란사이트 운영업자 A(40)씨를 성폭력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운영자 B씨(40) 및 프로그래머 C씨(33)와 D씨(33·회사원)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하고자 A씨에게 배너 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장의사 E씨(35·IT업체대표)를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밖에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위반으로 입건했다. A씨는 2016년 2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야○○티비’, ‘유○○센터’, ‘토○○’ 등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하면서 인터넷 도박·성인사이트 배너광고료를 벌었다. 경찰은 또 디지털장의사 E씨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비공개촬영회 등 권리침해 게시물의 삭제대행 업무를 독점하게 해달라며 A씨에게 광고비 조로 2회에 걸쳐 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1곳당 월 20만~100만원의 광고비를 대포계좌와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이용해 지급받는 수법으로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면서 영업방법을 습득했다. 서버관리 및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는 프리랜서인 프로그래머 C씨, D씨 2명에게 맡겨 원격으로 관리했다.경찰조사결과, A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수만건을 올 1월부터 음란사이트인 ‘야○○티비’에 집중적으로 게시하면서 회원 수가 85만명으로 급증하고 1일 평균 방문객이 20만 명에 이르는 거대사이트로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단속을 피하고자 수원 지역의 오피스텔을 빌려 사무실을 수시로 옮겼다. 경찰은 사무실로 사용한 오피스텔에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과 각종 음란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한화 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154명분 3만 2421건을 해외 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 및 아동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서는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원 강력 반발에… 檢, 진실 규명 미지수

    법원 강력 반발에… 檢, 진실 규명 미지수

    검찰 오늘 고발 사건 다시 배당 특수·첨수부 인력 투입 가능성 법조계 “기소해도 유죄 불투명” 김명수 “압수수색 영장 청구 땐 형소법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 검찰 일각 “혐의 입증 어려울 듯”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에 대한 진실 규명의 공이 검찰로 넘어오면서 검찰 내에서는 수사 준비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의 담화문 발표에도 법원 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과거에도 법원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경우가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된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사건을 18일 재배당한 뒤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법원을 수사 대상으로 해야 하는 사건의 특성을 고려할 때 특수부나 첨단범죄수사부의 인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 내 준비 작업과는 별개로 법조계 안팎에선 벌써 ‘재판 거래 의혹’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세 차례에 걸친 법원 자체 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는 여론에 밀려 시작하는 수사인데,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기도 전에 이미 법원 내부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 15일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마자 현직 대법관 13명 전원은 ‘재판 거래 의혹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관들이 수사 시작 전에 결론을 냈으니 기소를 해도 유죄가 나오겠냐”면서 “그만큼 법원 내 반발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일부 법관 비리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법원이었기 때문에, 사법부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이번 수사에 더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006년 법조 비리 수사 당시 법원은 고법부장 판사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부인의 계좌추적 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수사 협조를 천명한 김 대법원장도 ‘검찰이 법원행정처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영장 발부를 적극 검토하기보다는 법리적으로 꼼꼼히 따져 보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주요 관련자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증거물이 필요한데 압수수색 영장이 제대로 발부되지 않거나, 발부돼도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는 데 제한을 둘 경우 수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식당 여종업원 스커트 속 촬영하다 걸린 몰카범

    식당 여종업원 스커트 속 촬영하다 걸린 몰카범

    버젓이 주문 받는 여종업원 스커트 안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다 걸린 한심한 남성의 모습을 지난 15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이 파렴치범의 행각은 중국 식당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힌 걸 물론,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챈 여종업원의 날카로운 ‘레이더’에 걸리고 말았다. 영상 속, 분홍색 스커트를 입은 한 여종업원이 5명의 손님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순간 잠시 밖에 일보러 갔던 남성이 빈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서 있는 여종업원 옆으로 바짝 붙어 앉으려고 시도하는 모습. 뭔가 꺼림직하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이 주문을 받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핸드폰을 여성 스커트 아래쪽에 갖다 대고 촬영을 시도한다. 여성은 직감적으로 이 남성의 행동을 눈치채고 몸을 피하면서 자신의 스커트를 만진다. 그리곤 이 파렴치범과 거리를 둔다. 하지만 침착하고 지혜로운 여종업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주문을 받는 걸 잠시 멈추고 남성에게 핸드폰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스커트가 찍한 사진이 발견된다면 이 남성은 말 그대로 ‘현장범’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일행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해하며 종업원의 사진 검색을 지켜보기만 한다. 안타깝게도 아무런 증거물을 발견하지 못한 여성은 다시 주문을 받는 모습이다. 이 못된 남성도 진땀이 났는지 이마의 땀을 닦는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정말 딱하고 한심한 놈이다”, “밥 먹으러 온 식당에서 그런 짓 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른 곳에서의 수 많은 전적이 있을 거다” 등 남성을 질타하는 많은 반응을 보였다.사진 영상=SatisfySense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인천세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소환 조사

    인천세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소환 조사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본부세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세관에 도착해 혐의 인정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답변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밀수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세관은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 분량의 물품을 발견했다. 압수물 중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밝혀진 총수 일가 코드 표식이 부착된 상자도 포함됐다. 특히 유명가구로 추정되는 박스 겉면에는 조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DDA’라는 코드가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참고인 조사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해 온 세관이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직접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증거물 분석, 참고인 조사 등을 상당부분 마무리하고 확인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의 소환에 이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세관 관계자는 “세관은 필요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나머지 일가도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번엔 ‘밀수·탈세 혐의’…피의자 조현아 세관 출석

    이번엔 ‘밀수·탈세 혐의’…피의자 조현아 세관 출석

    ‘혐의 인정 여부’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죄송하다” 말만 남기고 자리 떠이명희 이사장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결정외국인 노동자 불법 고용 혐의에 이어 해외에서 산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44·대한항공 전 부사장)씨가 4일 세관에 출석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인천본부세관에 도착해 취재진으로부터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조씨는 고개를 숙인 채 답변하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만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을 뿐이다. 세관은 조씨를 상대로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밀수를 저질렀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세관은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 분량의 물품들을 발견했다. 압수 당시 일부 물품 박스의 겉면에는 조씨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진 ‘DDA’라는 코드가 부착돼 있었다. 그동안 참고인 조사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해온 세관이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직접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씨는 그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 사람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노동자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부터 출석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이명희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는 다음 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자택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이나 손찌검을 하는 등 7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이 범행 직전 남긴 영상

    美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이 범행 직전 남긴 영상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무려 17명을 숨지게 한 사건의 주범인 니콜라스 크루스의 범행 직전 영상이 공개됐다.31일(현지시간)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은 크루스가 직접 범행 계획을 촬영한 영상을 증거물로 제출하며 이 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영상 속에서 크루스는 “내가 2018년 다음번 학교 총격범이 될 것이다. 당신들은 모두 죽게 될 거다.”라고 말하고 있다.어떤 장소에서 어느 총을 사용할지, 총 몇 명을 사살할지 직접적인 언급을 하며 구체적인 범행 계획까지 밝혔다.지난 2월 14일 크루스는 고등학교에서 퇴학 후 자신이 다녔던 고교를 찾아가 총을 난사해 학생 등 1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 크루스는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다.지난달 18일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에서도 17세 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가 엽총과 권총 등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편 올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22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총기 규제에 대한 시민들의 압력과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조상우·박동원 성폭행 신고자 “현장 목격…나도 당할 뻔”

    조상우·박동원 성폭행 신고자 “현장 목격…나도 당할 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과 조상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친구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성폭행 피해자의 친구로, 이번 사건 신고자인 A(여)씨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달 23일 넥센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 시내 호텔 인근 고깃집에서 식사를 겸해 반주를 하고 2차로 노래방을 가서도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선수를 포함한 일행들과 호텔에 갔는데 친구는 술에 취해 다른 방에서 먼저 잠들었고, 자신은 박동원 방에서 조상우, 넥센의 다른 선수 1명 등과 계속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조상우가 방을 나가길래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따라 가보니 친구를 성폭행을 하고 있어 제지하고 항의했다”면서 “합의하고 했다는 조상우 주장을 언론 보도로 봤는데 친구는 당시 인사불성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가 나중에 박동원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면서 “두 선수는 나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일 오전 5시 21분께 112에 친구의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다. 그는 사건 발생 사흘 만인 26일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를 찾아가 자신도 두 선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도 두 선수의 강간미수 혐의를 추가해 수사하고 있다. 조상우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며 앞서 구단 측에 해명한 내용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도 “함께 술을 마시다가 먼저 자리를 뜨고 방으로 갔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및 신고자의 진술과 두 선수의 진술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양측 진술을 비교 검토하고,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다시 터진 대학가 카톡방 성희롱…서울대·고려대 등 남학생 6명 연루

    또다시 터진 대학가 카톡방 성희롱…서울대·고려대 등 남학생 6명 연루

    대학생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학생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서울대·고려대·경희대·경기대 등에 다니는 남학생 6명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1:1 대화방에서 여학생을 실명으로 언급하면서 음담패설을 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경희대 재학 중인 남학생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B씨의 사진을 다른 남학생들과 공유하며 성희롱을 일삼았다. A씨는 서울대생인 C씨 등 남학생들과 1:1 대화방에서 언어적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이들의 카카오톡 성희롱은 지난해 11월 A씨의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 일부를 우연히 본 피해자 B씨가 가해자 C씨가 속한 서울대 위원회에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위원회는 지난 1월 사건대책위원회 구성 후 증거물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한입만’, ‘핥아 봤다’ 등으로 여성을 음식으로 비유하고,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위원회 면담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에서 단체 대화방이 아닌 1:1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는 비밀이 보장돼야 하고, 1:1 대화의 언어는 둘 사이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고 한다. 한 위원회 관계자는 “20명이 있던 단체 방에서 성희롱으로 분류되는 행위가 1:1 채팅방에서는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로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며 “1:1이든 단체든 전형적인 ‘카톡 성폭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신상정보를 가린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가해자들이 속한 각 학교의 성폭력 및 인권침해 관련 기관에 신고할 예정이다. 앞서 2014년과 2016년 국민대. 고려대, 연세대에서도 남학생들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이 일어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진상규명위원회 활동 과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진상규명법)이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의 1장 총칙 1조는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해 왜곡 또는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일부 극우 단체의 ‘5·18 폭동’‘북한군 개입설’ 등 실상 왜곡에 따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부는 이 법안에 따라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 5·18의 실상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공식 국가보고서로 내놓을 방침이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2017년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기관의 활동이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국회의장 1명과 여·야 정당이 각각 추천하는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그 아래 50명으로 구성된 사무처를 둔다. 위원회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 사법권을 갖는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 특별법시행 전담팀(TF)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5·18 당시 자행된 각종 국가폭력과 인권 유린행위 뿐만아니라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란 판단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성될 진상규명위원회는 5·18 당시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다. 발포명령자 규명은 진실찾기의 핵심이다. 진상규명법은 단순히 5·18의 진상을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주요 책임자에 대해 소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당시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을 통해 내란수괴·뇌란목적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일~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을 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씨는 그간 이뤄진 모든 조사에서 군 지휘계통상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객관적 증거 부족으로 ‘발포명령자’로 특정되지는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 “5·18 당시 광주에서 진행된 상황은 나와는 무관하다”“모른다”로 발뺌했다. 지난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조사 결과, 전남 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주영복 국방부장관과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문건에서 전두환씨의 ‘발포명령’을 암시하는 메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보안사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문서에서 ‘전 각하(全 閣下): 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란 수기 메모를 확인, 공개한 바 있다. 이 메모에서 ‘전 각하’는 전두환씨를 지칭하고 있고, 당일인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졌다. 이후인 21일 오후 8시30분쯤 계엄사령부를 통해 공식 자위권 발동명령이 현장 지휘관에 하달된다. 자위권은 24일 오후 6시 종료된다. 즉, 21일 오후 8시30분~24일 오후 6시 69시간 30분 동안 자위권 명목의 발포가 허용된 셈이다. 자위권 발령에 근거한다면 5월 20일 광주역 발포, 21일 오후 1시 도청앞 집단 발포는 불법이다. 자위권 공식 발령에 앞서 진행된 ‘전 각하의 자위권 강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초 발포명령자를 특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5·18 당시 신고된 행불자의 암매장 논란도 지난 38년간 풀지 못한 숙제로 꼽힌다. 현재 5·18행불자로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76명의 흔적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5·18기념재단이 지난해 말~올 초 사이 북구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동구 너릿재 등 암매장 제보가 집중된 후보지를 ?었으나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암매장 관련 증언은 넘쳐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개발로 인한 지형 변형 등이 발굴의 난제로 꼽힌다. 양민 학살 역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9시쯤 11공수여단 병력은 광주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이 탑승한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박모(당시 18세.여) 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남자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같은달 24일 오후 1시30분쯤 남구 송암동 저수지에서 놀던 방모(당시 13세)군과 놀이터에 있던 전모(당시 10세) 군 등 2명이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송암동 남선연탄공장 부근에서 계엄군끼리 오인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 계엄군은 시민군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부근 민가를 뒤져 마을청년 권모(당시 33세)씨 등 4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지금껏 이들 민간인에 대해 발포 명령을 내리거나 총격을 실행한 가해자를 특정하거나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광주 진압작전시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여성 성폭행,북한군 개입설,헬기사격 명령자,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1985년 안기부 주도의 ‘80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을 찾아 책임을 묻는다. 표-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활동 일지 ?1988년~1989년 국회 청문회(광주특위) ?1995년 7월 시민단체, 전두환·노태우 등 책임자 고발(검찰,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공소권 없음 결론) ?1995년 11월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재수사.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 관계자 90여명 기소 ?1997년 4월 대법원 판결, 전두환·노태우 등 16명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죄 등 확정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주남마을 미니버스총격 사건 등 조사 ?2017년 국방부 헬기사격 및 전투기출격 대기 관련 특조위, 헬기사격 확인 ?2018년 9월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위원회 출범,국가 보고서 작성 예정.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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