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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 속 갇힌 美 2030 알코올보다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더 위험”

    “스크린 속 갇힌 美 2030 알코올보다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더 위험”

    영미권 청년들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스크린 타임이 늘어난 만큼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시간도 길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30 청년들이 모여 마시는 술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정신건강 위기가 훨씬 더 심각해졌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BBC는 5일(현지시간) 2000년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대 교수가 출간한 ‘나홀로 볼링’에서 지적한 사회활동 감소의 경향이 최근 25년간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퍼트넘 교수는 미국인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멀어지고, 사회생활에 덜 참여하고, 사회적 자본에 덜 쓰고, 모임을 덜 만든다고 지적했다. 25년 전 미국의 사회화 감소에 경종을 울린 그의 지적에 대해 어떤 이들은 그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이 모두를 연결할 수 있다”는 반박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미 물리적 세계의 축소, 사회적 자본과 사회활동의 후퇴 경향은 심화됐고, 25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말았다. 2003년 미국 성인은 한달 평균 3시간을 사람과 만나는 시간에 썼지만, 2025년 이들이 사교활동에 참석하는 시간은 한 달 평균 고작 1시간 30분으로 그 시간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2030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30세대의 사교활동 감소 정도는 2003년과 비교해 50%가 아니라 거의 70%에 달한다. 이제 막 사람들을 사귀는 법,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데이트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세대가 세상과 단절된 것이다. 이들은 예전의 젊은이들보다 약물을 덜 하고, 술을 덜 마시고, 파티에 덜 가고, 운전면허 따는 비율도 낮다. 미국에서 고3 나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밖에서 만나는 비율은 1980년대 80%에서 오늘날 60% 미만으로 떨어졌다. 10대들은 단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을 뿐 아니라 친구 수가 줄었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줄었고, 친구들과 파티에 가는 일도 줄었다. 그리고 더 슬퍼졌다. 사회적 단절과 고립된 청년의 증가는 이들의 정신건강 위기와 동전의 양면이다. 청년층의 불안, 우울,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비율이 폭증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고립의 시대’는 ‘슬픔의 시대’와 겹쳐져 있다. 그래서 저는 “젊은이들이 예전만큼 만취하지 않는 건 좋지만, 그 대가가 사회적 연결의 단절이라면 그 거래가 가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BBC는 “우리는 그들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답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휴대폰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비디오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본다. 그게 전부다.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스크린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의 90% 이상이 ‘친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즉, 소셜미디어 자체가 사실상 텔레비전이 돼버린 것이다. 많은 시간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된 것이다. 사회학계는 이를 ‘편리함의 저주’라고 부른다. 요즘은 혼자 있기 너무 쉽다. 혼자서 TV를 보고,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밖에 나가지 않고, 파자마 차림으로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쉽고 편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삶이 의미 있느냐고 물어보면, 편리한 활동은 가장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는 답을 듣는다. BBC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체로 우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우리가 그런 시간을 덜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사회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의 나이트클럽 40%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젊은이들이 돈이 없고, 안티알코올 움직임도 커졌기 때문이다. 25살 청년에게 술이 간에 주는 위험보다 불안과 사회적 고립의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약간 농담을 섞어 말하자면, 밖으로 나가라. 집 밖으로 더 많이 나가서 술도 좀 더 마시고, 어쩌면 나중엔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를 몇 가지 ‘나쁜 결정’도 해보라”고 말했다.
  • “추석인데 아들 답장도 없어”…캄보디아 여행 떠난 40대 행방불명

    “추석인데 아들 답장도 없어”…캄보디아 여행 떠난 40대 행방불명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40대 남성이 일주일 넘게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42살 이모씨는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5박 6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사흘 후부터 갑자기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이씨 가족은 소셜미디어(SNS)와 카카오톡을 통해 수십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전화해도 ‘받을 수 없다’는 신호만 나온다”며 “(아들로부터) 아무런 답이 없다”고 호소했다. 마지막 GPS 기록이 잡힌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이었다. 가족은 현지 가이드를 통해 이씨의 숙박을 확인했으나 이씨는 애초부터 해당 호텔에 투숙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신변 안전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씨 가족은 이씨가 범죄 피해를 본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씨 어머니는 “(최근)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도 납치를 당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으니 (불안하다)”고 했다.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증가하자 지난달 프놈펜, 시아누크빌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격상하고, 주캄보디아대사관 경찰 인력 등을 증원한 바 있다.
  •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K-뷰티에 열광하던 중국이 역으로 ‘C-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진출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인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륙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반 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는 이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6가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열어 온라인 중심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 강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인 색조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화장품 헤비 유저 일부가 타오바오, 테무 등 현지 온라인몰 직구로 접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 앞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플라워노즈 관계자는 “최근 C-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면서 매출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K-뷰티의 성지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열었던 OMM 등 과거에도 중국 뷰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시도는 있었지만,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망인 올리브영에서도 현재 입점한 중국 브랜드는 없다. 다만 최근 화려한 눈화장 등이 특징인 중국식 화장 ‘도우인 메이크업’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면서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 퍼펙트다이어리, 인투유 등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거나, 한국어가 적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국내 수입 실적은 올해 1~8월 누적 8038만 달러(약 1127억원)를 넘겨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프랑스,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화장품 업계 내 중국 브랜드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들이 내수를 장악한 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는 국내 화장품 품질을 따라오기 어렵지만, 섀도우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중국도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짝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아 ‘중국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도 지난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K-뷰티를 모방한 C-뷰티 가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 [단독] 檢 힘빼니 무고 처리 ‘뚝’…검찰청 해체에 나경원 “보완수사권 사수”

    [단독] 檢 힘빼니 무고 처리 ‘뚝’…검찰청 해체에 나경원 “보완수사권 사수”

    강간 혐의를 받는 A씨는 경찰에 “합의 후 찍은 성관계 영상”이라며 증거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영상 촬영시점 등을 분석했고, B씨가 강간 피해를 주장하던 시기 A씨와 합의 후 성관계를 한 영상이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무혐의 처분을, 무고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지난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있던 2021년 이후 감소한 검찰의 무고 사건 처리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에도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연도별 무고죄 접수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검찰은 2020년 1만 1070명에 대한 사건을 처리했지만 2021년 6384명, 2022년 5051명으로 감소했다. 2022년 9월 검수원복 이후 사건 처리가 증가했지만 2023년 5736명, 2024년 6316명, 2025년(8월 기준) 4093명에 그치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못했다. 거짓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무고 사건은 까탈스러운 수사로 꼽히지만 검찰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무고 사건은 2021년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서 제외됐다. 허위 고소·고발이 의심되더라도 경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짓고 불송치하면 검찰은 수사할 수 없었지만 2022년 검수원복 후 직접 수사도 가능해졌다. 문제는 검찰이 무고 혐의를 인지해 수사하는 데 장애가 있다는 점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면서 사실상 검찰은 추가 소환 조사 등 없이 경찰의 불송치 보고서를 통해 무고죄에 해당하는 지 판단해야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몇년 간 지속된 검찰 ‘힘 빼기’로 수사 역량 손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검찰청은 내년 10월 설립 78년 만에 문을 닫는다. 검찰청 해체가 이뤄지면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 자원 유실로 수사 역량 공백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의원은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보완수사권’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해체로 인해 가장 큰 문제 발생은 바로 국민의 권익과 인권 침해”라며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지금까지도 수사 기관간 수사 범위조차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다 공중에 흩어져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률 전문가인 검찰이 모든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위법·부실 수사를 보완하는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검찰 해체 논의에서 최소한 보완수사권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귀신 씐 집인지 살펴드립니다”…日 ‘흉가 전문’ 중개업체 화제

    “귀신 씐 집인지 살펴드립니다”…日 ‘흉가 전문’ 중개업체 화제

    일본에서 고독사 문제가 늘어나면서 ‘흉가’ 전문 부동산을 취급하는 이색 업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일본 동양경제 보도 등을 인용해 일본의 부동산 중개업체 ‘카치모드’를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속설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혼자 외롭게 죽은 사람, 또는 살해당한 사람이 있는 집은 그 원혼이 집에 머문다는 믿음이 더욱 강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집을 ‘유령집’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집은 집값이나 임대료가 10~20%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인 코다마 카즈토시는 2022년 유령집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카치모드’를 세웠다. 그는 과거에 유령집을 중개할 때 경험을 떠올려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코다마가 생각한 방법은 유령집을 중개할 때 사전에 상세한 조사 보고서를 내놓는 것이었다. 조사 보고서에는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사고 발생 뒤 방을 어떻게 수리했는지 등의 정보와 함께 실제 업체 직원들이 며칠씩 묵으면서 여러 장비를 동원해 집에 초자연적 징후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담는다. 이들은 카메라와 녹음기, 전자기장 측정기, 열화상 카메라 등의 장비를 동원하고, 실내 온도, 습도, 소음, 기압, 기류 등도 모니터링한다. 별다른 문제가 감지되지 않으면 업체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그 밖에 상속지원 상담, 유품 정리, 특수청소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 카치모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9월 현재 196개의 부동산을 검사했다. 검사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까지 5만엔(약 47만원)이었는데 최근에는 검사 비용이 올라 하루 8만~15만엔 수준이다. 대부분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인증서가 발급됐지만, 몇 가지 특이했던 사례도 있었다. 지바현에서 한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아들이 집에서 홀로 사망한 집을 찾았을 때, 코다마의 노트북이 갑자기 꺼지더니 다시 켜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주택에서 거의 20일 동안 묵는 동안 그밖에 별다른 이상 현상은 없었다. 코다마는 단순한 기기 결함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인증서는 발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집을 조사하러 나갔을 때 코다마씨는 바닥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바닥 덮개를 들췄을 때 우물이 발견됐는데, 당시 퇴마 의식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신사 관계자로부터 “이 우물엔 손대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전해 듣기로 그 방은 이전부터 세입자가 ‘병이 났다’, ‘다쳤다’, ‘이혼을 했다’는 경우가 이어져 왔었고, 마지막에는 자살자가 나온 곳이었다. 결국 인증서는 발급되지 않았고, 방도 임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다마씨는 때때로 유족을 돕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은 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이 방에 나타나면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 아버지는 코다마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코다마는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와 청소, 그리고 투명한 조사를 병행하면 유족의 ‘심리적 그림자’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도 고독사(고립사) 문제가 심각하다. 일본에서는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되는 사망을 ‘고립사’로 분류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고립사 건수는 1만 16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1233명)가 늘어났다. 사후 발견 시점과 관계없이 자택에서 홀로 숨진 인원은 총 4만 9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6명 증가했다. 2024년에는 총 2만 1856명이 고독사했는데, 이 중 남성이 7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60세 이상이 전체의 82.1%였다. 사후 1년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경우도 253명에 달했다.
  • “한국 가면 꼭 사야해” 외국인, K편의점서 싹쓸이한 제품은?

    “한국 가면 꼭 사야해” 외국인, K편의점서 싹쓸이한 제품은?

    편의점이 근거리 생필품 구매 장소를 넘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어 가고 있다. 덕분에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부쩍 증가하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지난달 1~29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3% 늘었다.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5% 늘었는데 2년 전인 2023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가 넘게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102.8% 늘었다. 넷플릭스 영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방영된 후인 7~8월 해외 결제 수단의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85%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출 증가는 편의점이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기념품을 사기보다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상품을 따라 구매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결과다. 외국인들이 열광한 제품으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단연 압도적이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항상 언급되는 한국 여행 상징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의 그릭요거트 제품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어 인기가 높고, 바프 허니버터 아몬드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이 귀엽다는 이유로 중국의 SNS 인증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K팝 앨범이 편의점에서 많이 산 제품 순위권 안에 든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첫날 GS25의 알리·위챗페이 매출 상위 제품엔 보이그룹 세븐틴의 유닛 에스쿱스X민규 1집이 있었다. CU에서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4집이 매출 상위권에 포함됐다. 물에 타먹는 한손한끼 고단백 쉐이크는 체중조절용 식품으로 중화권 인플루언서가 이를 소개한 덕에 대만,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한번에 100만원씩 구매하는 대만 관광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이 편의점 큰손으로 떠오르자 편의 제공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알리페이로 5위안 이상 결제시 15% 즉시 할인, 유니온페이 결제시 15% 즉시 할인을 업계 단독으로 제공한다. 지난달 24일엔 일본인들이 많이 쓰는 간편 결제 수단인 ‘페이페이’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위챗페이로 첫 결제시 다음 방문 때 세븐일레븐에서 사용 가능 7위안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이용 가능한 50위안 쿠폰을 제공한다. CU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 명동을 중심으로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 등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 美 ‘차이나 리스크’ 회피에 힘받는 K조선…3분기 영업익 1조 5000억 돌파 전망

    美 ‘차이나 리스크’ 회피에 힘받는 K조선…3분기 영업익 1조 5000억 돌파 전망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항만 장비·해양 프로젝트 등에서 중국산 의존도를 줄이는 움직임을 강화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각하면서다. 여기에 원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는 한층 뚜렷해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조 5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전망치는 13조 1164억원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7조 1162억원, 영업이익은 9441억원으로 136.9% 급증했다. 한화오션도 매출이 22.4% 늘어난 3조 3075억원, 영업이익은 1292% 늘어난 3562억원으로 예상돼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매출은 같은 기간 15.9% 늘어난 2조 6927억원, 영업이익은 79.7% 늘어난 2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를 확대하며 북미·유럽 선주와의 거래를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해상 부유식 LNG 생산설비)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미국 델핀 프로젝트 등 미주권 발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과 북미 LNG선 수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세계 발주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물량 면에서 앞서지만, 선박 한 척당 투입되는 작업량(CGT)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보다 약 3배 우위에 있다.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난도 높은 고부가 선종 발주가 한국에 집중되면서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화도 국내 조선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크레인에 최대 100% 관세를 검토하면서 항만 장비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산 선박에 t당 50달러 수준의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환율 효과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00원 안팎으로 유지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고,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조선업계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량 자체는 줄고 있지만 미국의 반중 정책과 공급망 재편이 한국 조선소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며 “환율 효과와 고부가 선종 중심 전략이 맞물리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눈에 좋다는 ‘이 영양성분’, 암세포 성장 막는 효과 발견됐다

    눈에 좋다는 ‘이 영양성분’, 암세포 성장 막는 효과 발견됐다

    흔히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눈 건강 영양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는 제아잔틴이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대학교 연구진은 셀 리포트 메디신에 지난달 게재한 논문에서 제아잔틴이 생쥐 실험에서 이른바 ‘킬러 T세포’로 알려진 CD8+ T세포의 종양 세포 공격 및 파괴 능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CD8+ T세포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암세포를 직접 찾아내고 파괴하는 ‘킬러 T세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면역 세포다. 제아잔틴이란? 제아잔틴은 식물성 영양소이자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의 일종으로, 옥수수나 케일,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와 달걀 노른자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 기존에 알려진 제아잔틴의 효능은? 제아잔틴은 주로 눈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망막에서 청색광을 걸러내고 항산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으로 밝혀진 것은? 흑색종(피부암) 종양이 있는 생쥐에게 제아잔틴을 매일 경구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종양 성장이 둔화됐다. 결장암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제아잔틴의 T세포 강화 작용 과정은? CD8+ T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결과였다. 제아잔틴은 CD8+ T세포 표면의 T세포 수용체(TCR) 자극을 촉진했다. TCR은 T세포 표면에서 ‘안테나’ 또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면 TCR 복합체가 형성되고, 이것이 T세포에게 암세포를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내 T세포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을 생성한다. 제아잔틴은 TCR 복합체와 상호작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했을 때 ‘공격 신호’를 빠르고 강력하게 보내도록 도왔다. 이번 연구의 의미: 항암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 제아잔틴의 이러한 작용을 발견한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아잔틴과 함께 대표적인 눈 건강 영양제로 꼽히는 루테인의 경우엔 이러한 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제아잔틴의 암세포 관련 효능은 카로티노이드의 일반적인 항산화 성질보다는 제아잔틴 고유의 분자 구조에 기인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이 구조적으로 유사한 여러 화합물을 시험한 결과 제아잔틴 외에 해조류에서 추출한 또다른 카로티노이드인 푸코잔틴만이 T세포 활성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한계점 다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임상 적용은 더 많은 연구와 시험이 필요하다. 또 이번 생쥐 실험에서 투여된 제아잔틴의 양은 사람의 보통 복용량(2~10㎎)보다 훨씬 높은 체중 1㎏당 500㎎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단 섭취량이나 영양제 복용량이 사람에게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 일본 여행, 마스크 쓰세요…도쿄서 46개교 문 닫았다 ‘초비상’

    일본 여행, 마스크 쓰세요…도쿄서 46개교 문 닫았다 ‘초비상’

    추석 ‘황금 연휴’를 맞아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으로의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도쿄의 경우 연휴 기간 동안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고, 대만 타이베이는 37도까지 오르는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뜻밖에도 이들 국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미 시작돼 주의가 요구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사이 전국 300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는 4030명으로, 각 의료기관당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행기 진입’의 기준치인 의료기관당 1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의료기관당 8.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1.96명), 가고시마(1.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며,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유행이 시작돼 1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이어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는데, 지난 20년 사이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후생노동성은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난 여름 이어진 폭염을 꼽고 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머물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엑스포)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일본을 찾으면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다. 됴코에서는 현재까지 총 61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46개 학교가 집단 감염으로 휴교에 돌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건당국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환기를 자주 하는 등의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역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지난달 21~27주 사이 인플루엔자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12만 9831명으로 전주 대비 10.2% 증가했다. 질병관제서는 “독감 유행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면서 “통상 12월 중순에 독감 유행기에 접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태풍 ‘라가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된 화롄현 광푸 마을 주민들과 이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에 보건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대만 전역에서 26만 4000회분이 접종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9.0명으로 전주(8.0명) 대비 증가했다. 질병청은 “유행 기준(9.1명)보다는 낮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발생 동향 및 유행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영유아 및 어린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으며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오는 15일,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시작된다.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다.
  •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성욕 감퇴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라는 부작용이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의 작용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가 과체중,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2018년 이후 6배에 달하는 수치로, 위장관 장애 등 여러 부작용 가능성에도 처방률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 사례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감퇴도 부작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 부작용이 복부 팽만이나 변비 등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가 아니라 비만치료제가 뇌에 직접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식욕·성욕 모두 욕구·보상 체계와 연관” GLP-1을 처방하는 온라인 체중 감량 클리닉의 의학 자문 위원인 브론윈 홈즈 박사는 “이들 비만치료제는 도파민에 의해 유발되는 보상 신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 결과 음식에 대한 갈망과 다른 강박적 행동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주 행위 등 다른 보상 중심 활동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성적 욕망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용체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즉 도파민 신호 전달 감소와 세로토닌 증가가 결합해 보상 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이 임상시험으로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언 술탄 박사도 홈즈 박사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GLP-1이 식욕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아편 중독과 관련해 욕구를 줄이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차세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도 소개했다. 술탄 박사는 식욕과 성욕은 모두 진화를 통해 인체 시스템에 내재된 욕구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욕구 모두 뇌의 보상 경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행위 역시 욕구와 보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식욕과 성욕에 관여하는 신경망은 상당 부분 겹쳐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변비, 피로 등이 간접적으로 성욕 감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면 일부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자존감이 개선된 결과 성욕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홈즈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약물로 인한 성욕 감퇴 수준이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자존감 개선 효과보다 항상 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처방 이후 성욕 감퇴를 겪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변경할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용량 조절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을 논의하라는 것이다. 홈즈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성욕이나 기분과 관련한 부작용은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다만 회복 기간과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또는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처방 따르고 복용약·부작용 등 알려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말 배포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위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병력 ▲임신·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서울·전남 격차 644배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서울·전남 격차 644배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는 물론 투자금과 성장 인프라까지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방 벤처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3만 7,419개로 집계됐다 .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에 2만 4,533개(65.6%)가 몰려 있고 비수도권은 1만 2,886개(34.4%)에 그쳤다. 최근 6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2020년 수도권에 위치한 벤처기업 비중은 59.9% 였는데, 2025년 6월에는 65.6%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23,656개에서 24,533개로 3.71%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15,855개에서 12,886개로 18.73% 감소했다. 수도권 벤처기업 수는 2만 3,656개에서 2만 4,533개로 3.7%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만 5,855개에서 1만 2,886개로 1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 등 빠른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AC) 역시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2025년 6월 기준 벤처캐피탈은 전체 250곳 중 211곳 (89.6%)이, 엑셀러레이터는 전체 490곳 중 262곳(53.5%)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지방 벤처기업은 자금, 인력, 노하우 등 성장 과정 전반에서 불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금액 2조 5,207억 원 가운데 수도권에만 2조 50억원(79.54%)이 집중됐다 . 특히 서울은 1조 3,526억 원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투자금이 가장 적은 전남은 21억원에 불과해 서울과 무려 644 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중기부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역은행이 함께 조성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를 2027년까지 2 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늘리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최대 60% 까지 확대하고 각종 인센티브로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체감 효과가 미미하고 지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김원이 의원은 “지방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모펀드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자금 지원에 더해 행정 서비스와 인재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0일 임시공휴일’ 물 건너간 사연…“어차피 해외 나가서 돈 쓴다”

    ‘10일 임시공휴일’ 물 건너간 사연…“어차피 해외 나가서 돈 쓴다”

    이번 추석 연휴는 7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10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다면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었지만 이는 무산됐다. 정부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지만, 한국은행과 국회 입법조사처 등의 최근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황금연휴가 내수를 끌어올리기보다 해외여행을 유도하는 측면이 크고, 조업일수를 줄여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들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다. 5일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영향’에 따르면 명절을 전후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돼 연휴가 길어진 과거의 사례에서 소비 증가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3년 추석(임시공휴일 10월 2일)과 2025년 설(임시공휴일 1월 27일)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의 카드사용액을 예년의 명절 연휴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직전에는 카드사용액이 예년 명절 연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지만, 연휴 이후에는 오히려 5~8%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휴를 전후한 4주간으로 기간을 넓혀 카드사용액을 비교했을 때도 전체 사용액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전체 소비를 늘리는 게 아니라 소비 시점을 앞당겨서 하는 ‘기간 간 대체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해석했다. 또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영업일이 줄어든 것이 연휴 기간동안 늘어난 소비를 상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연휴 시작때 소비 늘지만 막판엔 줄어”오히려 외식을 하는 등 국내에서의 대면서비스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도 있었다. 2023년 추석 연휴에는 외식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여타 명절보다 4.4% 증가한 반면,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대면서비스가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한 점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비교군과 대조군의 샘플이 많지 않고, 각 시기별 경제 여건과 날씨 등 여타 변수를 고려하면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에 대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공휴일이 늘어나면 국내 소비로 이어지기보다 해외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조업일수를 줄여 생산과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임시공휴일로 황금연휴가 주어졌던 지난 1월 수출액은 491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전 산업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수출, 생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임시공휴일 대신 대체공휴일 확대, 요일지정제 도입 등의 제도적 보완책을 주문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245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일 평균 이용객은 2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여름 성수기(일 평균 21만 8000명)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한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는 심장대사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세 이상 국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5.3%였다. 3명 중 1명 이상이 아침을 거른 것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국민의 비율은 2015년 26.2%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10년간 9.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62.1%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은 3분의 2가 넘는 67.5%가 아침을 먹지 않았다. 이어 남녀 통틀어 30대(46.8%), 40대(39.1%), 10대(35.5%), 50대(25.3%) 순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았다. 아침을 가잘 잘 챙겨 먹는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4.9%만 아침을 걸렀다. 그간 국내외에서는 아침을 건너뛰면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해 식사 건너뛰기 패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그룹에서 심장대사질환 위험도가 가장 높고, 이어 점심, 저녁 순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는 이들의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공복 혈당, 혈압 수치가 세 끼를 모두 챙겨먹는 그룹보다 모두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1식’ 등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각광 받으면서 식사를 건너뛰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이처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 증후군: 임상 연구와 리뷰(Diabetes and Metabolic Syndrome: Clinical Research and Reviews)’에 실린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중국 상하이교통대 의과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성인 약 1만 9000명의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약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미만 동안만 음식을 먹는 사람은 12~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흡연자·당뇨 환자·기존 심혈관 질환자가 포함된 집단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간헐적 단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JAMA 내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한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은 미미했으며, 감량된 체중의 상당 부분은 근육 감소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쇠약, 허기, 탈수,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후쿠시마 예산, 방류 이전으로 축소…“방사능 위기설 ‘허구’ 인정”

    [단독] 후쿠시마 예산, 방류 이전으로 축소…“방사능 위기설 ‘허구’ 인정”

    해양수산부가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급격히 확대했던 관련 예산을 2026년부터 대폭 줄여 방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이 근거가 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해수부의 후쿠시마 관련 예산은 4983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2025년도 대비 31%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 방류 직전 해인 2022년 예산은 3954억원이었다. 후쿠시마 관련 사업 예산의 불용률이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2024년 해수부는 관련 예산으로 7310억원을 편성했는데, 이 중 1926억원(26%)가 불용됐다. 2025년에는 편성 예산 7117억원 중 2574억원(36%)가 불용된 상태다. 본격적으로 후쿠시마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한 뒤 불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18개 세부 사업 중 재해대응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비축사업에서 불용이 집중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024년 1000억원 중 189억원(19%)만 집행됐고, 2025년에는 800억원 중 28억원(3.5%) 집행에 그쳤다. 비축사업 역시 2024년 2065억원 중 552억원, 2025년 1751억원 중 721억원이 불용됐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전인 2021년과 2022년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원, 비축사업 1000억원이 적정 수준으로 편성돼 모두 집행됐다. 방류 이후 불안 확산에 따라 세부 사업 예산이 각각 두배에서 최대 다섯배 이상 증액됐으나 실제 수요는 없었던 것이다. 해수부 측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선제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대응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도 비축사업 예산 불용을 두고서는 “수산물의 경우 제철인 겨울에 수매를 대부분 하게 된다”며 “1500억원정도의 예산은 집행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수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이후 2년간 바닷물 8788건, 수산물 3만 2219건, 천일염 6963건 등 총 4만 8000여 건의 방사능 검사가 이뤄졌지만,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검사를 위해 2024년부터 2년간 7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바닷물 검사에 312억원, 수산물 검사에 357억원, 천일염 검사에 48억원이 각각 집행됐다.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14개 지점의 해수 분석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가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제2의 태평양 전쟁’, ‘대한민국 수산업 붕괴’ 등의 발언을 이어왔고, 당시 수석최고위원이던 정청래 대표도 “핵 오염수를 직접 마셔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처럼 잘못된 전망으로 예산을 과다 편성하고 불용이 늘어나게 되면 재정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조 의원의 시각이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야당 시절 근거 없는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조장했고, 그 결과 경기 마중물인 재정 수천억원이 불용됐다”며 “정권 교체 후 예산을 방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은 방사능 위기설이 허구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기고] 검찰청 폐지로 과중해질 경찰업무 … 탐정 법제화로 풀어야

    한국은 아직 ‘탐정법’이 없지만, 그렇다고 탐정이 불법은 아니다. 이는 2016년 신용정보법 위헌심판청구(2016헌마473)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시를 근거로, 탐정을 불법으로 규정한 조항이 사실상 효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청은 탐정협회 등록제를 통해 탐정업을 양성화했고, 국회 역시 신용정보법상 ‘탐정 명칭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하며 법적 기반을 정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보호와 정보조사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OECD 방식의 탐정법 제정이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시행 이후 경찰업무 과중과 범죄 증가가 우려되는 ‘치안 과도기’ 국면에서 공인 탐정의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OECD 주요국의 사례를 보면, 탐정법은 탐정의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법질서 내에서 폭넓게 허용하는 ‘업무 범위 최대화(네거티브 시스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탐정은 경찰·변호사 등과 공조하며 공공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OECD는 이미 ‘법조 3륜(판사·검사·변호사)’과 ‘치안 3륜(경찰·탐정·경비업)’ 체계를 구축해 법조와 치안의 유기적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존의 경비업법만으로는 치안 기능이 충분치 않다. 공인 탐정법이 제정되어야 비로소 치안 3법의 완전한 법제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경찰·탐정·경비업 간 협업체계가 본격화되고, 나아가 OECD 국가 간 정보조사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대한탐정연합회는 2년여에 걸친 헌법소원 끝에 한국 탐정업의 ‘불법’ 낙인을 지워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탐정 관련 법안과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검찰청 폐지의 부작용을 보완할 ‘공인 탐정법’ 제정안을 국회와 신설 국정입법상황실, 그리고 주무부처로 예상되는 경찰청에 공식 제안한다. 지난 9월 26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시행되면 검찰이 맡아온 약 2만 2000건의 미제 사건이 순차적으로 경찰에 이관되고, 고소·고발 창구가 경찰로 단일화되면서 경찰의 업무 부담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수사 인력의 과부하뿐 아니라 현장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찰의 업무 중 ‘수사권이 직접 결부된 자연과학적 수사 분야’ 외에도, ‘관찰·탐문·정보수집·분석·보고서 작성’ 등 사회과학적 조사영역은 탐정과 협업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들 업무까지 경찰이 전담하고 있다. 경찰의 인력난을 보완하고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인 탐정의 제도적 참여가 필요하다. 사건 처리 과정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경찰과 탐정의 협업 범위는 OECD 모델을 참고하되, 한국과 법제 환경이 가장 유사한 일본의 ‘탐정업 적정화법’을 현실적 대안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100여 년간 관행적으로 탐정업을 허용하다 2006년 법제화를 통해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탐정업의 주무부처 또한 수사부서가 아닌 비수사부서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 탐정은 공적 수사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사실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경찰청 생활안전국 등 비수사 조직이 탐정업을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경찰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실종사건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에서 초기 사실조사와 현장 대응에는 나서지만, 기소나 유죄 입증을 위한 증거수집에는 인력상 한계가 있다. 특히 스토킹 피해 여성 등은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탐정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경찰의 보완축으로 활용한다면 치안 공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탐정업자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형법상 ‘업무상비밀누설죄(제317조)’의 적용 직업군에 탐정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탐정의 직무 관련 개인정보·영업비밀·기업보안 누설을 방지하고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될 것이다. 공익침해행위 역시 탐정의 공적 역할이 절실한 영역이다. 2016년 284개였던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은 2021년 471개로 늘었으며, 2026년 이후에는 OECD처럼 1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재해 환경오염 불량식품 보험사기 담합 등 국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추적·감시할 민간 전문조사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에 따라, 공익침해 정보를 추적·조사·제보하는 공인 탐정에게 외부고발자 수준의 소액 포상금뿐 아니라 내부고발자 수준의 실질적 보상금을 지급한다면, 공익 감시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유인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안직 공무원 출신 탐정들이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공익침해 감시자로 제도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 치안과 사회질서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종 공인 탐정업은 불륜조사 등 세속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공익적 직역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신법의 개정과 함께 OECD 수준의 공인 탐정법 제정이 시급하다. 그것이 한국형 탐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 술자리 많은 추석 연휴 ‘슬기로운 음주 생활’ 방법은?

    술자리 많은 추석 연휴 ‘슬기로운 음주 생활’ 방법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과 친척,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늘고 있다. 술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간은 물론 뇌와 췌장까지 위협하는 독이 된다. 전문가들은 “금주가 최선이지만 불가피하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술 한 잔 대사에 최소 1시간 소요한자로 술(酒)은 삼수변(水)에 닭(酉)이 합쳐진 글자다. 닭이 물을 한 모금씩 조심스레 삼키듯 술도 천천히, 적당히 마셔야 한다는 뜻이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6일 “간이 한 잔의 술을 대사하는데 60~90분이 걸린다”며 “자주 마신다고 술이 세지는 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술을 마실 땐 안주를 곁들여 ‘공복 음주’를 피하고, 과음 후에는 최소 2~3일은 간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된 뒤 아세테이트를 거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문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다. 이 물질이 빠르게 분해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졸음과 블랙아웃(기억 상실)으로 ‘그만 마시라’는 경고를 보낸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뇌 손상이 오게 되고 알코올성 뇌 질환은 노년에 치매로 발전될 수 있다. 알코올 농도 0.4% 이상 땐 사망 위험보통 소주를 1병만 마셔도 혈중알코올농도는 0.1%를 넘어 판단력과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 2병을 넘기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2~0.25%에 이르러 똑바로 걷지 못하고 말이 느려지며 구토와 감정 기복이 나타난다. 3병 수준(0.3%)에서는 의식을 잃거나 기억력이 심하게 손상된다. 0.4% 이상이면 호흡 저하와 혼수상태, 호흡 부전에 따른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폭탄주’는 치명적이다. 이 교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세포를 손상하고, 췌장액 분비 장애를 유발해 췌장 조직을 녹이고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도 폭음하면 급성 췌장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음주 전후 비타민 음료 섭취 도움”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 작용이 늘어 탈수가 심해지고,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해 저혈당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비타민B·칼슘 등 영양소 흡수 장애가 동반된다. 이 교수는 “비타민 음료는 수분과 미네랄, 당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음주 전후 섭취하면 다양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을 깨려고 억지로 구토하는 습관은 위·식도 접합부 점막을 찢어 출혈을 일으키는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으로 인한 출혈의 80~90%는 자연적으로 지연되고 이틀 정도면 찢어진 부위도 아물지만, 환자의 약 1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위험하다. 다음날 녹색 채소·해조류·과일 섭취숙취 해소를 위해 ‘해장술’을 찾는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장술은 간을 보호하기는커녕 더 큰 부담만 준다”며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위를 달래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간장약도 술로부터 간장을 보호해준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고 오히려 술을 더 마시게 되는 빌미만 되는 경우가 많아 의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음주 다음 날은 부추·미나리·쑥갓·브로콜리·시금치 등 녹색 채소와 미역·파래·김 등 검푸른 해조류, 오렌지·귤·블루베리 등 과일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어 간세포의 재생에 도움을 주고 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 “10년간 국내 암·당뇨 환자 50% 이상 증가”

    “10년간 국내 암·당뇨 환자 50% 이상 증가”

    최근 10년간 국내 암 환자와 당뇨 환자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25년 주요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는 2015년 134만 4981명에서 지난해 206만 3349명으로 53% 이상 늘었다. 나이별로는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암 환자는 68% 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무려 158% 증가해 초고령 사회의 암 부담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주요 암종 수술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폐암 수술은 2022년 월평균 900건 수준에서 2024년 말 1200건 안팎으로 커졌다. 유방암은 같은 기간 2100건에서 2600건대로 증가했다. 갑상샘암도 700건대에서 10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폐암·대장암·유방암 등 주요 수술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방 환자 상당수가 원정 진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폐암 수술의 경우 2022년 8월 수도권이 전체의 73.7%, 2024년 12월에도 73.6%로, 환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서 수술받았다. 이는 수도권 의존이 구조적으로 굳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당뇨병 환자도 같은 기간 250만 7347명에서 396만 4960명으로 58% 이상 증가했다. 청년층 증가세가 두드러져, 20~29세 환자는 2015년 2만 1000여명에서 2024년 4만 5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110.8%) 늘었다. 60~69세 환자도 57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80세 이상 초고령층 환자도 15만명 이상 늘어났다.
  •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요청 5년새 3배↑…경찰·의료진 부담 가중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요청 5년새 3배↑…경찰·의료진 부담 가중

    경찰이 병원에 정신질환자 응급입원을 의뢰하는 건수가 최근 5년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5일 파악됐다. 현장 경찰관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고 있어 정부가 대응 체계를 살피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20년~2025년 7월)간 연도별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의뢰 건수’에 따르면 경찰이 응급입원을 의뢰한 건수는 2020년 5452건에서 지난해 1만 8066건으로 약 3.3배 증가했다. 응급입원은 타인을 공격하거나 자해할 가능성이 큰 사람을 경찰과 의료진 판단으로 정신 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입원은 최대 3일까지 가능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5452건에서 지난해 1만 8066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누적 의뢰 건수가 1만 1887건에 달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2만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해마다 응급입원 요청이 늘어나면서 경찰과 의료진 등 현장 인력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의료기관이 응급입원을 거부한 건수는 2023년 105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응급입원 의뢰 건수를 거부 건수로 나눈 거부율 역시 2022년 9.5%까지 오른 뒤 점차 감소했다. 올해 거부율은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태 의원은 “급증하는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수요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안전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신호”라며 “단순히 현장의 사명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전문 병상과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위기 대응 체계를 촘촘히 설계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국토부 콜센터, 공무직 전환 후에도 높은 퇴사율...“1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

    [단독] 국토부 콜센터, 공무직 전환 후에도 높은 퇴사율...“1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

    2022년 1월 민간위탁에서 공무직으로 전환된 국토교통부 민원콜센터가 인력 유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입사한 26명 중 20명이 퇴사했으며, 이 중 13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떠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민원콜센터는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총 20명의 상담직원이 퇴사했다. 이들 모두 근속기간 3년 미만의 저연차 직원이었다. 특히 퇴사자 20명 중 13명은 근속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안정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도별 퇴사자는 2022년 4명, 2023년 7명, 2024년 6명, 올해 3명(8월 기준)으로 해마다 퇴사자가 발생했다. 상담원들은 지난해 총 25만 5176건의 민원 전화를 처리했는데 당시 근무 인원(29명)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약 8800건에 가까운 상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도한 업무량과 함께 상담원들이 폭언, 욕설 등 감정 노동에 노출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부는 “폭언·욕설 사례가 일부 있으나 과거 녹취파일을 모두 재청취해야만 확인할 수 있어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상담원 1인당 평균 병가사용일수는 2022년 3.02일, 2023년 2.05일, 2024년 4.73일, 올해 6.01일(8월 기준)로 조금씩 증가했다. 윤종군 의원은 “국토부 콜센터는 주택부터 건설, 교통, 항공 등 10개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곳”이라며 “상담사들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상황에서는 양질의 민원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담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감정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산재 사망 절반이 고령자… 위험 일자리로 내몰리는 노년

    산재 사망 절반이 고령자… 위험 일자리로 내몰리는 노년

    #. 지난달 8일 울산 울주군의 한 선박 부품 제조공장에서 크레인 조립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A(64)씨가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닷새 뒤인 13일에는 경남 의령군의 금속 가공업체에서 제품 입고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B씨(66)가 지게차와 구조물 사이에 끼어 숨졌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고령 노동자의 산재 사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하다 사고로 숨져 지난해 산재로 인정받은 노동자 중 60세 이상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일터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4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 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유족급여를 승인받은 사고 사망 노동자는 827명이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404명(48.9%)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의 사망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1년 42.5%(352명), 2022년 43.5%(380명), 2023년 45.8%(372명)에 이어 2024년에는 48.9%로 상승하며 절반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50대 사고 사망 노동자는 214명(25.9%), 40대 112명(13.5%), 30대 65명(7.9%), 30세 미만이 32명(3.9%)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산재 사망 증가가 구조적인 문제임을 지적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재취업 능력이 부족한 고령층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한 일자리에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고령자의 일자리와 안전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의 사망이 328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조업(187명·22.6%), 서비스업(145명·17.5%), 운수·창고·통신업(138명·16.7%)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278명(33.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끼임 사고가 97명(11.7%), 사업장 외 교통사고 87명(10.5%), 부딪힘 80명(9.7%)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규모의 중소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361명(43.7%)이 숨졌고,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도 309명(37.4%)이 사망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은 47명(5.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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