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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한 달러’ 미국의 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달러화 약세’를 시인하기 이전에 시장에서는 이미 달러화가 충분히 떨어질 정도로 넘쳐났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년에 걸쳐 금리를 1.25%까지 낮춰 시장의 유동성을 크게 늘렸고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과 감세정책 때문에 재정적자 폭도 더욱 확대됐다. 통화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돈이 풀리면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야만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에 따라 성장의 혜택도 볼 수 있다.그러나 19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클린턴 행정부 이래 지속돼온 ‘강한 달러’ 정책은 경기침체를 맞은 부시 행정부조차 ‘불문율’로 여겨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1년새 유로화대비 21%, 엔화대비 9% 급락 그러나 지난 1년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1%,일본 엔화에는 9% 떨어졌다.이같은 급락에도 스노 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의 하락을 ‘아주 완만하다.’고 표현한 것은 미국이 8년만에 ‘강한 달러’ 정책을 사실상 버린 것과 다름없다. ‘강한 달러’ 정책을고수한다고 달러화 하락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장의 수급상황만 왜곡시킬 수 있다. 반면 FRB가 이미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경고한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를 시사하는 것은 적절한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미 당국이 그동안 강한 달러를 고집한 것은 물가와 금리인상을 우려해서다.그러나 지금은 물가하락을 걱정할 때이고 금리도 충분히 낮아 달러화 약세에 별 지장이 없다. ●소비자·수출업체 만족… 대선전략 지적도 오히려 수출업체에는 수출단가가 낮아져 생산을 증대,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동시에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켜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정책에 힘이 될 수 있다.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시인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정략적 의도’로 보기도 한다.스노 장관이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것일지도 모른다.달러화의 약세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은 급격히 줄어들거나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이는 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가계의 재산소득 감소로 파장이 미쳐 투자와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 ●약세 급속 진행땐 증시하락·소비둔화 관건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약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돼 달러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겠으나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이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된데다 일본은 시장개입에 나설 것을 여러차례 밝혔기 때문이다.유럽의 경우 구조개혁이 필요한데다 미국에 비해 취약성도 커 유로화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mip@
  • 불황 ‘깊은 골’/ 제조업 1분기 순익 21% ‘뚝’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종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던 금융업종은 카드연체율 증가 및 SK글로벌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장법인의 의료정밀·철강금속과 등록법인의 인터넷·반도체업종 등은 호황을 누려 2분기에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IT수출 부진… 삼성전자 순익 88% 감소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어 북핵 문제로 대외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을 영위하는 상장법인 466개사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물론,순이익도 반도체 경기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1조 8000억원(20.72%) 줄었다.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7772억원(87.7%)이나 급감,전체 순익 감소액의 42.99%를 차지했다.하이닉스반도체도 1조 4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반도체 등 IT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점을 실감케 했다. 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59개로,흑자로 바뀐 회사(34개)보다 훨씬 많았다.41개사는 적자를 이어갔다. 등록법인중 제조업 654개사도 KTF의 순익 감소,아시아나항공의 적자로 순이익이 56.7% 감소했다.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119개로 흑자로 전환한 업체(62개)의 2배 가까이 됐다. ●금융업 7542억 적자로 돌아서 상장법인중 은행 등 금융업 13개사는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신용카드사의 적자 확대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대손상각에 발목이 잡혀 적자로 전환했다.매출액은 12조 3515억원으로 28.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5.42% 급감했다.순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2995억원 규모에서 4486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등록법인 가운데 금융업종 15개사도 매출액은 20% 늘었으나 모두 적자로 전환,3056억원 순손실을 냈다.국민카드가 72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대규모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0대 그룹,실적악화 주도 삼성그룹 등 10대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5% 감소한 39조 5990억원에 그쳤다.순이익도 2조 1771억원으로 35.81%나 줄어 실적악화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30.24% 줄어든 15조 925억원,순익은 38% 감소한 1조 3930억원을 기록했다.삼성그룹의 매출·순익 감소분은 1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각각 74%·70%를 차지했다. SK글로벌 문제로 홍역을 치른 SK그룹의 순익도 5495억원으로 9.73% 줄었다.한진·금호그룹은 각각 2574억원·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의료정밀·철강금속·인터넷은 호황 상장법인중 의료정밀,철강금속,통신업은 순익이 각각 145.66%,80.08%,45.64% 늘어 호황을 누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업종,반도체,운송장비·부품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특히 네오위즈·NHN·옥션·다음·KTH 등의 인터넷업종은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순익증가율도 각각 153%,1885%에 이르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4월 전력소비증가율 6.3%로 둔화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전력소비도 함께 줄고 있다. 1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4월중 전력 소비량은 242억 4800만㎾h로 지난해 4월에 비해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일반용 전력은 8.8% 증가에 그쳤는데,이는 지난해 10월(11.2%)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둔화된 수치다.산업용 전력도 4.5% 증가에 머물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주택용도 8.5% 증가로 3월(7.2%)에 이어 연속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의 생산활동 위축이 주요 전력소비 감소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청약통장 가입자 12만명 늘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4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568만 3638명으로 한달전인 3월말보다 12만 3861명(2.2%)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올들어 4월말까지 가입자 수는 모두 44만 3151명이 늘었으며 지난해 말(524만 487명) 대비 증가율은 8.5%다. 지역별로는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대전의 증가폭이 커 대전지역 청약예금 가입자수는 4월말 현재 6만 3661명으로 한달 전보다 26.3%나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말 기준(2만 7947명)으로 2.3배 증가한 수치다. 통장종류별 가입자수는 민영주택 및 중형 국민주택(60∼85㎡)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이 214만 9527명,월 납입방식인 청약부금은 256만 3369명,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97만 742명으로 집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景氣 수도권이 더 침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경기 침체의 충격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1·4분기 서울의 실업률은 4.8%로 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비(非)수도권의 경우 8.3%로 전분기(10%)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수도권은 4.7%로 전분기(15.4%)의 3분의1도 안 됐다.수도권은 주요 산업인 의료·출판인쇄·컴퓨터가 부진했던 반면,비수도권의 산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결과다. 소비둔화 역시 수도권이 더 심했다.비수도권에서는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이 6%로 전분기(7%)보다 약간 낮아졌으나 수도권은 1.5%로 전분기(5.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향후 건설활동도 수도권에서는 위축될 조짐이지만 비수도권은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사정도 수도권의 실업률은 4.2%로 전분기(3.4%)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비수도권은 3%로 0.6%포인트 높아져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서울의 실업률은 4.8%로 전분기(4.2%)보다 높았다.수도권과 서울의 실업률은 2001년 1분기의 각각 5.6%와 5.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조업 지난해 이익률 30년만에 최고 / 1000원어치 팔아 47원 남겨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47원의 이익을 남겼다.주로 저금리·환율하락 등 금융부문의 호재 덕택이다.이는 30여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2001년에는 1000원당 이익이 4원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3235개 제조업체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4.7%로 1974년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전년 0.4%에 비하면 12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차입금의 평균이자율이 전년보다 1.7%포인트나 낮은 연 7.7%에 머물렀고,환율도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부채비율은 135.4%로 전년(182.2%)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이는 1966년(117.7%) 이후 3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차입금의존도 역시 31.7%로 전년(39.8%)보다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기업들의 투자기피로 유형자산 증가율은 -2.2%를 기록,전년(-1.5%)보다 감소폭이 커졌다.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저금리·환율하락 때문에 상당한 수익개선을 이뤘지만늘어난 수익을 투자로 돌리기보다는 부채상환에 많이 썼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치솟는 경쟁률에 겁먹지 마라

    최근 각종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 숫자가 급증하면서 외형적인 경쟁률은 높아졌지만,실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즉 공무원 시험 경쟁률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변동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청년실업자가 늘면서 공무원시험에 한번 지원해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수험생들은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경쟁률 상승의 대부분은 ‘거품’ 올해 행정고시 시험 원서접수자는 1만 1943명으로 지난해(9034명)보다 무려 33.2%(2909명)나 증가했다.하지만 1차시험에 실제로 응시한 사람은 8929명으로 응시율은 74.8%에 그쳤다.지난해 응시율 82.7%에 비하면 응시율은 7.9%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외무고시 접수자는 지난해(1294명)보다 6.5% 증가한 1378명이었지만,응시율은 88.4%에서 84.5%로 3.9% 포인트 내려갔다.사법시험도 접수자는 5.4% 증가했지만 응시율은 90.1%에서 89.0%로 떨어졌다. 이같은 응시율하락현상은 7·9급 등 하위직 공무원시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원서접수자의 3분의 1 이상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7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는 2001년 4만 5812명,지난해 5만 3766명,올해 5만 9422명으로 각각 17.4%,10.5%씩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하지만 실제 응시율은 2001년 55.2%에서 지난해 51.4%로 하락했다. 9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도 2001년 9만 301명,2001년 10만 5286명,올해 11만 6505명으로 증가했지만,하지만 응시율은 2001년 63.2%,지난해 60.5%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11일 치러진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서는 지원자 11만 6509명 가운데 7만 8236명이 응시, 응시율은 67.1%로 약간 올랐다. 행시 1차시험의 원서접수자 기준 경쟁률은 56.9대 1이지만,실제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42.5대 1로 급격히 떨어진다.외시의 경우 49.2대 1에서 41.6대 1로,사시는 29.1대 1에서 25.9대 1로 각각 떨어졌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수험전문가는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많은 접수인원 때문에 의욕이 꺾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제 응시인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서접수자 수에 상관없이 공부에 주력하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급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7)씨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취업난이 깊어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공무원시험 등에 일단 지원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시험준비기간이 짧은 수험생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을 상실,시험을 포기하고픈 유혹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시험을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실력 부족과 막바지 정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응시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지만 다음 해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시험을 치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서비스업 생산활동 첫 마이너스 성장

    소비심리가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4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7%,할인점 매출은 3.6% 각각 감소했다.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다. 3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지난 2000년 1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0.3%)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에 이어 서비스업마저 뒷걸음질쳐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이라크전의 조기 종전에도 불구하고 사스(SARS·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 여파와 실물경기 둔화세가 겹쳐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고가 명품 매출마저 지난 3월부터 두달 연속 감소세로 돌아서 부유층도 지갑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산자부와 업계는 “5월에는 여름상품 수요의 증가로 할인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조업경기 둔화 지속 전망 / 실사지수 84…수출보다 내수 더 흐림

    제조업체 경기전망이 5월에도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업체 2902곳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4월 기업경기 및 5월 전망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4로 지난달(75)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100보다 밑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내수위축 때문에 수출기업(89)보다 내수기업(83)의 전망이 더 비관적이었다. 채산성전망BSI와 자금사정전망BSI는 85와 88로 지난달(75,83)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 낮아서 수익성 하락과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3월 72에서 4월 77로 높아졌고 매출증가율BSI(81→85),가동률BSI(87→89)는 기준치에 못미쳤으나 각각 소폭 개선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 법인세 내년이후 인하… 연내 법개정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분양권 전매 등을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걱정이다.다행히 수출이 아직까지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예기치 않았던 ‘사스’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중국을 비롯해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4대 중화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27.5%나 돼 2분기부터는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그래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경제팀간에)의견을 모았다. 추경 규모와 구체적인 시기는. -이달 중에 작업을 해서 여야 논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과 부동산투기 재연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국세청과 재정경제부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서민들의 임대주택 보급을 늘리고 2∼3개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지금껏 계속 주택공급을 늘려왔기때문에 (금리를 내려도)부동산값이 그렇게 뛰지는 않을 것이다.분양권 전매를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 등은 실효성이 없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은행장 흔들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얘기다.시중은행장 인사에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국책은행장은 과거에도 정권이 바뀔 때는 경제팀 호흡을 위해 바꿔왔었다. 조흥은행 매각은. -지금까지 예고된 대로 양측(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이 (매각)협상을 해나갈 것이다. 룸살롱·골프장 이용비용의 접대비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세청에 확인해본 결과,국세청은 룸살롱과 골프장에 대해 접대비 인정을 안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시민단체 등에서 업무와의 연관성 결여 등을 문제삼으니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그런데 언론에서 ‘전면 불인정’으로 나갔다.세금계산에 있어 특정업종을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업무와의 연관성 입증을 얼마나 확실히 하느냐다.이같은 입증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필요하면 시행령도 고칠 용의가 있다.아울러 전체 접대비의 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법인세 인하 문제는. -누차 강조한 대로 우리나라가 동남아 경쟁국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올해 법을 고쳐놔야 내년이든 언제든 시행할 수 있다.기획예산처가 마련중인 중기재정계획이 확정되면 올해 세수전망도 나올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가을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법을 고쳐도 당장 내년에 (개정세율을)적용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시 과거 일정기간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사면해 주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아직 그런 얘기는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국세청·조달청·관세청 / 내년부터 예산 자율편성권

    기획예산처가 정부 부처의 예산 총액을 정해주면,부처가 이에 따른 구체적인 예산사용 내역을 짜는 예산자율편성제도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내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조달청,관세청 등 4개 기관에만 이러한 예산자율편성권이 주어진다. 박봉홈 예산처 장관은 2일 언론브리핑에서 “국가 재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처의 예산 편성상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공정위 등 4개 기관에 대해 부처 자율 편성방식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산을 올해보다 10% 이상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부처가 많은 상황에서 자율편성권을 다른 부처에까지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자율로 편성되는 내년 주요 사업비의 경우 올해 예산보다 4% 증가율 한도내에서 요구할 수 있다.국세청은 올해 예산보다 6%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정부 부처의 내년 예산 증가율(추정) 6∼7%와 비슷한 수준이다.관세청은 장비현대화 계획 등을 반영해 9% 이상 예산을 증가하지 못하도록 했고,조달청은 자체 세입범위 내에서 예산증가율을 정하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무역수지 올 첫 흑자 4월 10억달러 기록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달에 드디어 햇볕을 봤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4월 수출입실적(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8억 6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1억 8500만달러)보다 20.3% 늘었다.이번 수출액은 종전 월간 최대치인 지난 3월(154억 1000만달러)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특히 자동차 수출이 16억 9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18.2% 증가한 148억 5200만달러였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억 1100만달러 흑자를 기록,올들어 처음 적자에서 벗어났다.올 1∼4월 누계는 수출 590억 700만달러,수입 590억 89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2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4월 한달간 수출증가율이 39.2%로 1월(55.7%),2월(81.0%),3월(50.1%)에 비해 크게 둔화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폭증세를 보이던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내 메이커의 약진 등으로 4월1∼20일 9.4% 감소를 기록해 200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자부는 “5월 이후 수출은 사스와 노사분규의 추이가 좌우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가 정착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내산업도 사스 불똥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후폭풍이 국내 산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사스로 중국,홍콩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등에 크게 의존했던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해외건설 수주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국내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산업연수생의 입국이 보류돼 주택건설현장 등 산업현장의 인력난도 빚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북핵문제가 진전이 없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3%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T업계 타격 우리의 IT 2대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사스로 수요가 급감,수출에 빨간 불이 커졌다. 중국에 월 20만대의 휴대전화를 수출하는 팬택&큐리텔측은 현재 사스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4월 수출물량이 전달보다 5∼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선을 다각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웹젠,넥슨 등 중국에 진출한 게임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PC방을 폐쇄함에 따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홍콩,타이완 등에서는 동시접속자 숫자가 늘긴 했지만 중국의 대중 시설 폐쇄 조치로 게임 접속자숫자가 크게 줄었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스가 아시아 PC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 전세계 PC 출하대수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6%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건설업체 인력확보 비상 중국과 베트남,태국 출신 산업연수생들의 국내 입국이 무기 연기됨에 따라 올 한해 7500여명의 산업연수생을 받기로 했던 건설업계는 겨우 3081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들 인력들이 대부분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주택건설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공정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태국,필리핀,파키스탄 등의 인력을 활용하는 해외 공사 현장에서도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4000여명의 제3국 인력을 활용하는데 사스로 인해 출입국이 까다로워져 신규 인력 투입이 쉽지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인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해외건설 공사 수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북교역에도 ‘불똥’ 북한은 사스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육·해로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점퍼 등 의류를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J사는 베이징∼평양간 항공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북측에 샘플 디자인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완성품을 실은 화물선도 북한 항에 발이 묶여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평양에서 구두·가죽벨트 등을 위탁가공하고 있는 E사는 오는 19일 기술지도를 위해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으로부터 방문 연기 요청을 받고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남북간 정기선박을 운항하는 K사 관계자는 “4월24일 홍콩 중개인으로부터 ‘남포항에 접안하려면 10일간 외항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운항일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성곤 김경운 윤창수기자 sunggone@
  • 서울 승용차 200만대 돌파

    서울 자가용 승용차가 200만대를 돌파했다. 28일 자가용 승용차 등록대수가 200만 400대를 기록,1992년 100만대를 넘어선 뒤 11년만에 100만대가 늘었다.지난 3월 말 서울의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73만 1787대이며,매달 1만여대씩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자가용 승용차가 도쿄 수준인 500만대까지 늘어난 뒤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자동차 증가에 비해 따르지 못하는 도로망과 주차장 증가율이 앞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500만대 이상이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시내 대부분의 도로에서 차량 소통과 자유로운 보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전세계 사스피해 300억弗 추산

    중국과 싱가포르·캐나다를 중심으로 사스 파문이 계속 확산되면서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사스로 인한 전세계의 피해액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여행·호텔·요식업계 등 서비스산업이 사스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사스 파문이 5월을 넘겨 장기화될 경우 다른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아시아 경제권의 올해 성장률은 1%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고했다. 북한의 핵보유 시인보도까지 겹쳐 한국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외환 딜러들은 그러나 북핵위기는 중장기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여행·요식업등 서비스업 직격탄 ADB는 28일 올해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사스의 영향으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경제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DB의 이같은 전망치는 사스 파문이 5월말에는 진정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하지만 사스 파문이 9월말까지 6개월간 지속될경우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0.5∼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홍콩과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ADB 수석연구원 이프잘 알리는 사스가 9월까지 잡히지 않고 계속되면 중국경제 성장률을 0.8%포인트 하락하고 홍콩 경제도 4.0%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리는 “사스 확산으로 소비가 급랭하면서 서비스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문제는 사스 파문이 지속될 경우 제조업과 수출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사스가 올해 3분기에도 계속 퍼지면 중국 경제의 45%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와 제조업에 영향을 줘 올해 경제성장률이 6%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28일 밝혔다.중국 관영 싱크탱크 소속 경제학자들도 사스 영향으로 올해 소매판매 증가율은 당초 10%에서 마이너스 2%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타임誌 “한국도 20억달러 손실 전망”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전세계의 사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3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스 파문의 진원지인 중국과 한국이 관광 수입과 소매업,생산성 부문에서 각각 약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일본과 홍콩도 각각 10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캐나다 토론토는 사스 발병으로 하루 3000만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JP모건증권은 추정했다. 타임에 따르면 북미와 홍콩을 잇는 항공기 예약률이 85% 감소했고,4월 들어 2주간 싱가포르를 찾는 관광객수도 61% 급감했다.아시아지역 호텔업계의 매출은 2∼3월 두달간 25% 줄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사스 영향으로 중국의 올해 연간 관광수입(670억달러)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스 확산으로 국내외 여행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경제적 파장은 항공업계와 호텔,식당·여행사들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곧이어 호텔등에 물건을 납품하는 도매업체들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고,소비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사스의 안전지대로 인식됐던 미국에서도 27일(현지시간) 사스 의심환자가 41명 발견되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항공업계는 이번에는 사스태풍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문제는 사스 퇴치 전망 자체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조흥銀 ‘매각가치 조정’ 외압 의혹

    조흥은행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재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측과 극비리에 만나 재실사 결과를 사전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전조율 과정에는 예금보험공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재실사 과정에서 나타난 조흥은행의 자산가치가 1차 실사 때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이를 ‘사전 조정’했으며,이 과정에서 정부가 ‘조정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감사원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본격적인 감사는 자제한 채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24일 “신한회계법인이 이달초 최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로,모건 스탠리의 1차 실사 가격보다 3000여원 높았다.”면서 “그러나 매각 무산을 우려한 예보측에서 딜(deal)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해 신한이 모건 스탠리와 극비 회동했으며,이때문에 보고서 제출도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대한매일 4월23일자 19면 참조) 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모건 스탠리와 지난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힐튼과 신라호텔에서 극비리에 만났다.”고 시인했다.공교롭게도 이후 신한회계법인이 지난 16일 공식설명회때 제시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5788원으로,이달초 산출했던 최초 가격보다 2000여원 가량 낮아졌다. ●정부 외압설 논란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에 대한 재실사를 마친 것은 지난 3월말.그 직후인 이달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였다.1차 실사를 한 모건 스탠리의 최저가격(4691원)보다 3000여원이 높았다. 재실사 가격이 높게 나오면 조흥은행의 지분을 파는 입장인 정부에 언뜻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지나치게 높을 경우,신한지주회사와의 협상이 어려워지는데다 은행측의 ‘독자생존론’에 힘이 실려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예금보험공사는 신한회계법인측에 “무조건 조흥은행을 팔아야 한다.최근의 조흥은행 주가 하락 등을 감안해 딜이 가능한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딜이 가능한 가격이라는 것은,실제 자산가치가 100원일지라도 시세와 인수하려는 쪽의 희망가격이 50원이라면 50원 안팎선에 맞춰달라는 얘기다. 이로부터 보름여 뒤에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을 5788원이라고 수정제시했다.결과적으로 모건 스탠리와의 가격차이도 할인율 등 기본 전제조건을 통일시켰을 때 주당 400∼500원으로 좁혀졌다.조흥은행의 매각가격은 주당 100원만 바뀌어도 68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신한·모건스탠리 사전 비밀접촉,공정성 치명타 신한회계법인과 모건 스탠리는 호텔에서의 회동을 통해 실사결과에 대한 차이를 점검했다.두 실사기관이 예보의 요구대로 딜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재실사 결과를 조정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두 기관의 실사가격 차이는 조흥은행의 판매관리비와 자산증가율에 대한 시각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인위적인 조정이 아닌,단순한 견해 차이를 점검할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두 실사기관이 사전 접촉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각절차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기업실사 경험이 있는 한 회계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실사의뢰를 받은 기관들이 결과물에 대해 미리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결국 상대측의 영향을 받게돼 결과가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한회계법인은 ‘비공개 만남’을 타진해온 조흥은행 노조측에 “실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으로 만나자고 역제의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그랬던 신한이 모건 스탠리를 극비리에 만났다는 점은 의혹을 증폭시킨다. ●예보·신한,“사실 아니다”부인 예보측 실무자는 “실사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나 왜 그런지 물어봤을 뿐,딜을 위해 인위적인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이어 “다만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노조의 압력에 노출돼 있어 중심을 잃지 말고 객관적인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신한회계법인 김영수 단장도 조흥은행의 실사가격이 최초 추산 때보다 2000원 가량 낮아진 배경에 대해 “최초 추산 때는 가정이 너무 많아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었으며,단순 시뮬레이션 가격에 불과했다.”면서 “사후 정밀검증 작업을 통해 자체 수정한 것이지,외압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예보와 김 단장은 비밀회동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공식설명회때 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감사원,“사실관계 파악 착수” 잡음이 일자 감사원은 자체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예보 담당 이영하 감사관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공적자금 감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한 현안자료 수집 차원이지,외압설에 대한 감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경호 사무국장은 “1·2차 실사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면 매각협상이 어려워지겠지만 그렇다고 결과를 사전 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신한과 모건 스탠리의 비공개 접촉설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에)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30대 네티즌 급증

    30대의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코리안클릭과 RI코리아가 공동으로 10세 이상 65세 미만 전국 남녀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의 인터넷 이용은 지난해 9월 71.5%에 비해 10% 정도가 오른 81.7%로 타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클릭측은“인터넷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타 연령대의 인터넷 이용자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30대의 증가 추세는 두드러졌다.”면서 “통신세대와 인터넷 초기 세대들이 30대로 편성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별을 기준할때 남성이 55.4%,여성이 44.6%로 남성의 비율이 11% 앞서지만,남녀간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규기자
  • 신용불량 300만명 육박 / 지난달 4% 증가세로 돌아서… 20~30대가 절반

    은행과 보험·신용카드사 등 1,2금융권을 망라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가 다시 이어져 300만명에 육박했다.신용불량자는 3개월 이상 연체자로,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할 20∼30대 젊은층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신용불량자는 지난 2월에는 1월에 비해 줄었으나 3월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개인워크아웃 대상자의 채무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개인워크아웃제 실효 방안을 내놨다. ●월단위 증가인원 사상최대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295만 8470명으로,2월보다 11만 8470명(4.17%) 늘었다. 월 단위로 증가 인원은 사상최대다.신용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침체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7만명선에서 연말에 4만∼6만명으로 줄어 안정되는 듯 했으나 올들어 1월 10만 6074명,2월 9만 6527명 등으로 껑충 뛰었다.금융계에서는 이런 기조라면 이번달에는 신용불량자가300만명을 넘어설 게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시름 깊어지는 신용불량자 신용불량자 가운데 20대(57만 5074명)와 30대(86만 4162명)가 전체의 48.64%를 차지했다.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층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문제다. 남녀별로는 여성의 신용상태 악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20대의 경우 남성 신용불량자는 2월보다 4.76%(1만 4589명) 늘어난 반면 여성은 6.99%(1만 6594명) 증가했다.30대 역시 남성은 3.85%(2만 1154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여성은 6.16%(1만 7059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체액이 1000만원 이상인 신용불량자(147만 9924명)도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3.96건이었다.4건 이상의 연체에 허덕이고 있는 신용불량자들도 많다는 얘기다. ●개인워크아웃제 자격요건 완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채무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늘려 매월 갚아야할 금액을 줄일 수 있게 했다.채무조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적용 대상이다.위원회는 장래 실질수입의 증가가 확실한 경우,상환액을 점차 늘리는 ‘할증상환’ 방식도 도입했다. 사업성 채무액을 총 채무액의 30% 미만으로 제한하던 조항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별 ‘약식 개인워크아웃’도 도입,채무자의 빚(연체 1년 이상,3000만원 이상 무담보채권)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기관이 자체적으로 지원계획을 마련하면 다른 금융기관들이 따라오도록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내년 사업예산 큰폭 증가 35개기관서 92조원 요구

    정부 각 부처의 내년 사업예산 요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교육부 등 35개 중앙기관은 내년 807개 신규 및 계속사업 예산으로 92조 4000억원을 요구했다.이는 올해의 54조 4000억원에 비해 69.8% 증가한 것이다.이같은 증가율은 올해의 51.4%,2002년의 64.8%보다 높고 2001년의 71.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계속사업은 84조 5000억원,신규사업은 7조 9000억원으로 각각 30.0%와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예산처 관계자는 “신규 및 계속사업 예산 요구 증가율은 예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신규사업 숫자는 줄었지만 요구재원 규모는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수출 및 중소기업 지원이 11조 1000억원으로 138.6% 늘었고 교육.문화관광 6조 8000억원(116.2%),과학기술.정보화 4조 3000억원(111.6%),사회간접자본 시설 25조 2000억원(61.5%) 등의 순이다.이어 사회복지 16조 8000억원(57.4%),농어촌지원 14조 1000억원(48.7%),방위비 6조 1000억원(53.7%) 등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재정운영 방향과 어려운 내년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별 타당성과 투자우선 순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예산처는 이번 사업검토 결과를 오는 5월31일까지 제출되는 부처별 예산안 편성에 참고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교수1인당 학생수 초중고보다 많다

    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초·중·고 교사 1인당 학생수보다 많고,국·사립 또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밝힌 ‘4년제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주체별·소재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수도권과 지방 국·공립대가 25명과 35명인 반면,사립대는 수도권이 39명,지방이 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28.1명,중학교 19.3명,고교 15.7명인 점과 비교해 볼 때 대학교원 수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지방 공립대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지난 98년 32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늘었다.지방 사립대는 47명에서 59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대학들의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대학측이 학교 규모는 늘리면서도 재정난을 이유로 전임 교원을 시간강사로 대체해 왔기 때문이다.98∼2002년 수도권 국·공립대의 학교당 학생 수는 6.9%가 늘었지만 교원 수는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방 국·공립대는 학생은 12.0% 늘었지만 교원 증가율은 4.0%에 불과했다. 지방 사립대도 학생 16.1% 증가에 교원은 4.7% 느는 데 그쳤다.98년 50대50이었던 전임교수와 시간강사의 비율이 지난해에는 46.2대 53.8로 시간강사가 더 많아졌다. 한국교육개발원 이만희(李晩熙) 고등교육연구팀장은 “교육여건이 악화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 결국 지방대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부족한 교원을 지원해주는 단기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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