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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인구증가율 30년 만에 최저

    전국의 인구 증가율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전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4838만 7007명으로 전년(4822만 9950명)보다 0.32%(15만 7057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1974년 이후 최저치”라고 말했다.인구 증가율(매년 1월1일 기준)은 2002년 0.60%,2003년 0.43%에 이어 올해 0.32%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시·도 별로는 지난해보다 27만 9378명 증가한 경기도를 비롯,경남(1만 4595명)·대전(1만 2723명)·울산(7830명) 등의 인구가 증가한 반면 부산(3만 8680명)·전남(3만 6465명)·경북(3만 5913명)·서울(3만 3031명) 등은 줄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잘나가는 수출… 내수는 10개월째 침체/온기 없는 경기 회복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생산과 출하 등의 실물지표는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등의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12월 생산 10%늘어 7개월째 ‘호조'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4%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2년 12월의 11.4%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생산증가율(10.4%)을 100으로 할 때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자동차 등 3대 업종이 전체 78%를 차지,특정 업종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수출 비중도 비슷하다.3대 업종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생산증가율은 반도체 44%,영상음향통신 21.4%,자동차 13.4%였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는 21.8%,의복 및 모피는 15.8%가 각각 감소했다.특히 중화학 생산은 2002년 12월보다 14.2% 늘었으나 경공업은 0.6%가 감소,수출기업과 내수업체,중화학 업체와 경공업 업체의 경기 양극화가 뚜렷했다. ●도소매 뒷걸음질 계속… 환율도 복병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성장동력인 설비투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12월의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설비투자는 2.1%가 각각 감소했다.다만,감소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 청신호라면 청신호다. 도소매 판매 가운데 백화점과 할인점의 격차도 여전했다.백화점은 전월(8.8%)보다 감소세가 줄긴 했으나,9월(14.0%),10월(15.0%),11월에 이어 줄곧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면 할인점은 9월(6.6%),10월(2.7%),11월(9.3%)에 이어 12월(5.6%)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했다.감소폭은 10월(3.8%),11월(8.3%)보다 줄어들었다. ●소비는 하반기에나 회복할 듯 전문가들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수출 역시 환율의 움직임이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이 달러당 1100∼1200원대를 유지하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실업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에는 소비·투자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수출-내수,경공업-중공업,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가 커져 실물지표가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경기침체를 벗어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윤기 연구원은 “국내적으로 신용불량자 및 가계대출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민간소비가 올 상반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국내 경제 현안의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소비가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용불량자 급증… 해법은 ‘감감’

    “밤을 새워서라도 (대책을)만들라.” 재정경제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있던 지난 28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불호령을 내렸다.순간,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얼굴이 굳어졌다. 노 대통령이 밤샘근무를 해서라도 내놓으라고 주문한 것은 다름아닌 신용불량자 대책.이 소식을 전해들은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처럼 핵심을 짚었다.”면서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대책이 시급한 데도 정작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호된 질책을 받은 재경부는 허둥지둥 작업에 착수,이르면 다음주 초에 신용불량자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불량자 400만명 육박 지난해 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372만 31명.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꼴이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8만 4308명(41.1%)이 늘었다.한창 왕성하게 소비할 나이인 20∼30대의 증가율(68.9%)이 두드러졌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신용불량자가 가파르게 늘다 보니,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구원 요청’(채무 재조정)을 내는 신용불량자 수도 한달에 1만명(12월 1만 920명)을 넘어섰다.그러나 이자 탕감 등 채무 재조정이 확정된 신용불량자는 지금까지 총 3만 7640명으로,전체 신용불량자의 1%에 불과하다. ●대통령 호통에 재경부 화들짝 재경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권 공동채권회수프로그램을 만든 이후 “이제 경기가 살아나는 것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며 신용불량자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심지어 “신용불량자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무책임한 공언을 되풀이하기까지 했다.궁극적으로는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가 바람직하지만,그러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대체할 ‘민간 신용평가회사’(CB)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기료·연금보험료 등 ‘공공정보’의 금융기관 제공 의무화가 시급하지만 공공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노 대통령은 “연체금액이나 죄질에 따라 신용불량자를 세분화,불이익의 정도를 달리하고 경미한 신용불량자는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김 부총리에게 지시했다.사실 이는 김 부총리가 지난해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이다.늑장을 부리다 역공당한 셈이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죄질을 따지지 않고 신용불량자들을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신용불량자 등급 세분화)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일단 도입할 필요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카드깡 이용자 최고 7년간 신용불량자 등록’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카드깡을 한번 했다고 해서 무려 7년이나 신용불량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자칫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신용회복委,“소액연체자 전결권을”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개인 워크아웃을 확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승인을 일일이 얻어야 해 2∼3개월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면서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소액 연체자인 만큼 일정금액 이하의 채무자에 대해서는 위원회에 처리 전결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용회복연대 임동현 부장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려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어야 하는 등 민간차원에서 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의 개인회생제도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환율방어 발권력 동원 가능 시사

    재정경제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력한 환율시장 개입 의지를 천명했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2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개입 자금은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다.”면서 “최근 시행한 역외선물환(NDF) 매입제한을 상당기간 지속하고 필요하다면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하거나 외평채 발행한도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사회의 원화절상 압력은 크지 않으며 환율 안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적극적인 원화가치 절상 방어정책을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재경부는 이날 배포한 ‘환율과 관련된 몇 가지 오해에 대한 설명’이라는 자료에서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일본(43.4%) 중국(40.8%) 한국(27.9%) 대만(27.8%) 순”이라고 밝히고 “이는 경제 상황이 우리보다 훨씬 좋았던 일본과 중국보다 적게 개입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현재의 개입강도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또 외환시장 개입중단시 우려되는 환율 폭락에 대해 “현재 환율은 북핵,내수 부진,카드채,신용불량자 문제 등 경제 기본여건(펀더멘털)이 반영된 수준으로 정부가 억지로 끌어올린 결과가 아니며 따라서 정부의 외환정책 기조나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환율폭락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 아파트 녹지 30% 의무화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에 일정 비율의 자연지반 녹지 조성이 의무화된다.우선 공영택지에 시범 적용되고 이르면 내년부터 민간부문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이런 내용의 ‘환경친화 주거단지 조성 지침(안)’을 마련했다. 녹지가 풍부하면 친환경적 조건에 충족되는 것으로 혼동하는데,시민들이 실제로 환경친화적인 주거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최근 들어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지만 지상의 녹화와 조경에 치중하고 있어 물·공기의 흐름 등 자연순환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시는 우선 이 지침을 올해 시 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마포구 상암2택지개발사업지구의 1개 블록 2만여㎡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대지면적 가운데 물의 자연순환이 가능한 자연지반 녹지율을 30% 이상 확보토록 했다.도로 등을 투수성 포장재로 포장해 우수유출 증가율을 0%로,즉 자연지반 상태와 마찬가지로 빗물이 모두 투과될 수 있도록 했다.또 생태기반지표를 0.6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생태기반지표란 건축 대상지의 면적 가운데 자연순환 기능을 가진 토지면적의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실제 시민생활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녹지 가운데 자연상태의 지반을 가진 곳은 1,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돼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곳은 0,잔디처럼 식물이 생장할 수 있고 공기와 물이 투과하는 곳은 0.5 등으로 설정,계산한다.건축물 옥상녹화나 실개천 등 친수공간 조성이 대안 중 하나다. 시는 올 7월 상암2지구내 1개 블록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과 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친 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이 지침을 적용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민간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단지 조성지침을 확정,조례 등을 통해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울시 안승일 환경과장은 “이를 통해 에너지와 자원이 순환되면서 절약효과도 보는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건강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지난해 시내 307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 68%가 ‘친환경적 단지 조성에 따른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옥상·벽면 녹화율은 8%에 그쳤으며, 빗물 이용시설이나 중수도시설을 설치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로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가 신축 아파트에 우기(雨期) 때 빗물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하는 ‘자연우수저수조 시설’을 의무화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의미와 파장/쌀 관세화 계속 유예 의무수입 2배 늘어 쌀값 폭락

    정부가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관세화 유예’를 통보한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외국 쌀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외국산 쌀에 관세를 부과해서 수입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처지인 만큼 쌀 관세화 유예를 더 받아야겠다고 국제무대에 선언한 것이다. ●관세화 유예로 가면 우리나라는 시장개방을 기본 취지로 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어려운 국내 농업현실을 내세워 10년 동안 관세화 유예(특별대우)를 받았다.10년뒤인 2004년에 가서 관세화 유예를 계속할 지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자주외교’의 표현으로 간주해 마냥 좋게만 해석할 일은 아니다.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은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는 대신 국내소비량의 일정비율에 대해 저율관세(5%)를 적용해 수입해 왔다.이른바 의무수입물량인 것이다.올해 의무수입량은 국내 쌀 소비량의 4%인 20만 5000t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가 관철되더라도 의무수입량은 11%(60만여t)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에 따르면 수입농산물의 관세감축 기준을 정하기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초안에서 MMA 물량을 선진국은 10%,개발도상국은 8%로 정했다.아울러 우리와 조건이 비슷한 일본이 관세 유예의 조건으로 ‘5%→8%’를 제안받았었다.11%는 우리나라가 DDA 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경우(8%)에다 최소의 증가율로 인정되는 일본의 사례(3%포인트)를 적용해 산출한 예상 수치다.이러한 안이 확정되면 외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어 쌀값이 30% 이상 폭락하게 돼 이래저래 농촌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일본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4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99년 관세화를 선택했다.관세화 유예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한국과 필리핀 뿐이다. ●협상 전략으로써 선언적 의미 이번 선언은 협상전략으로써의 의미가 커보인다.관세화 유예를 우선 선언하고 MMA물량을 최소화하는 협상을 벌이다 여의치 않으면 그때 관세화로 돌아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협상 무대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관세화의 길을 택하게 되면 쌀 수입이 전면 허용되나 고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이 경우 쌀 협상은 관세율을 얼마나 높게 책정하느냐가 관건이 된다.일본은 태국 등과 양자협상을 벌여 수입개방 첫 해에 쌀 관세율을 380%로 정하고 해마다 관세율을 조금씩 낮추기로 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이날 관세화 유예를 WTO 사무국에 통보한 만큼 WTO는 이를 즉시 각 회원국에 알리게 된다. 이후 쌀 수출입과 관련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국가는 90일 이내에 한국과 개별협상을 갖겠다는 의사를 WTO와 한국에 전해야 한다.우리가 협상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이때부터 양자간 쌀 협상이 시작된다. 이같은 절차를 감안할 때 총선 이후인 4월 하순부터 미국 중국 호주태국 등 쌀 수출국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 박사는 관세 유예화 연장선언에 대해 “쌀 협상을 재개하면서 우선 농심을 달래고 국제 협상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1월 수출증가율 60% 육박/무역흑자 18억弗… 호조세 지속

    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새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6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통관기준 1월 수출액(잠정)은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 전략품목의 수출 호조로 108억 6900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나 증가했다. 월간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이후 8개월째다. 수입은 11.6%가 증가한 90억 5700만달러였다.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18억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12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7억 7600만달러로 지난 한해 평균 하루 수출액(6억 9000만달러)을 웃돌았다. 1월에는 전년 12월 밀어내기의 여파로 수출규모가 평월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종목분석/삼성전자

    지난주 삼성전자는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이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 국내외 증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국내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또 앞으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는 물론,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12조 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각각 2003년 3분기와 2002년 4분기 대비 20.9%,7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시장 예상치인 2조 2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특히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42.1% 증가한 TFT-LCD부문은 올 상반기중 세계적인 공급부족 지속과 함께 5세대 6라인 설비의 가동률 제고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를 견인할 전망이다. 국내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2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하드웨어 재고 수준 등 세계 IT경기 호전 전망과 함께 플래시 메모리,TFT-LCD,휴대폰 등 주력 부문의 영업호조로 올해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이로 인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견인하는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외국인들의 높은 한도 소진율과 절대적으로 높은 시가총액 비중은 주가상승의 단점으로 작용해 왔다.하지만 국내 기관의 증시 참여 및 랩(Wrap) 상품을 통한 일반인 투자자 확대에 따른 수요기반 확충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여 수급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 IT산업의 핵심인 이 회사는 그동안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수 1000포인트 기대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중 하나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600대기업 올 56조 투자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은 56조원을 웃도는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액은 5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2000년(24.3%) 이후 4년만에 가장 높다. 기업투자가 17.1% 증가하면 신규고용이 12만 7000명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주요 20대 기업집단은 지난해의 4만 4000명보다 3.3% 늘어난 4만 5000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600대 기업의 산업별 투자계획은 중화학공업(31.0%)과 제조업(30.2%)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통신을 비롯한 서비스업(2.6%)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다. 투자내용별로는 기존시설 확장 투자(35.7%)와 연구개발 투자(31.5%)는 높은 증가세가 점쳐지지만 타업종 진출 관련 투자(-0.9%)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600대 기업 투자계획에서 30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5%이다.5대 기업집단은 반도체,LCD 등 첨단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22.8% 늘릴 것으로 집계됐다.종업원 1000명을 초과하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증가율은 17.6%로 500명 이하인 기업(9.1%)보다 2배가량 높다. 그러나 95∼2002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은 3.1%로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성장할 당시의 투자증가율에 견줘 크게 미진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할 때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미국 4.8%(78→88년),영국 4.5%(87→96년),독일 4.1%(79→90년),일본 8.8%(81→87년),싱가포르 10.8%(89→94년)였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종결하는 등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수진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200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선 2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투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 김경운기자 ksp@
  • 美 IT산업 다시 비상하나

    미국 정보기술(IT)산업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초까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1990년대 미국 신경제의 성장엔진이었으나 2000년 기술주 거품이 꺼지면서 침체에 빠졌던 IT기업들은 개인에 이어 기업들이 비로소 IT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주식시장에서는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기술주 랠리가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IT기업들 실적 대폭 호전 이번 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의 대표 IT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특히 회복세가 반도체와 컴퓨터,서버회사,인터넷 포털업체 등 IT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 더욱 고무적이다. 15일(현지시간) 당초 일정보다 1주일 앞당겨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사인 IBM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7억 1000만달러로 10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258억 1000만달러였다.비용절감과 시스템 서비스 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최근 달러 약세를 감안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세계 최대 서버회사인 선 마이크로 시스템스의 분기 순손실도 1억 2500만달러로 1년전 순손실 22억 8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15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21억 7000만달러로 1년전의 10억 5000만달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매출도 87억 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22% 늘었다.휴대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인터넷포털업체인 야후도 광고매출 급증으로 4분기 순이익이 7500만달러로 1년전보다 62% 증가했다.14일 실적을 발표한 애플컴퓨터는 2년 만의 최대 매출에 힘입어 6399만달러 순익을 기록,1년전 8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기업들 지갑 열기 시작해 IT기업들의 4분기 실적 대폭 호전은 그동안 IT 설비투자를 주저해 왔던 기업들이 드디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번 IT산업 회복세의 지속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IT기업 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메릴린치의 IT분석가들은 “대기업들이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특히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통신업계들도 주문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IBM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조이스는 컴퓨터산업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대기업들이 주고객인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로 올해 순익이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인텔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1% 늘 것으로 예상했다. IT산업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기업들의 IT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8% 는 9410억달러로 2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일銀 4년만에 ‘脫 꼴찌’

    제일은행이 은행대출 시장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탈(脫) 꼴찌’를 했다. 공격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가계와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한 결과다.한때 국내 최대은행으로 군림하다 외환위기와 뉴브리지캐피털(미국계 펀드)의 인수 등으로 ‘미니은행’으로 쪼그라든 지 4년여 만이다. 기회가 오면 언제라도 제일은행을 팔 생각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은행의 가치를 높이려고 애쓴 결과이기도 하다. 16일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실적(가계·기업)을 분석한 결과 제일은행은 전년보다 43.7% 늘어난 23조 300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한미은행(22조 7796억원)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8개 은행의 대출잔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시장점유율)도 4.7%에서 6%로 급등했다.가계대출은 전년 말 10조 6000억원에서 15조 8900억원으로,중소기업 대출은 3조 4900억원에서 5조 3010억원으로 늘었다.총수신 잔액 역시 23조 2656억원에서 26조 8668억원으로 15.5% 증가,업계 최고의 신장세를 보였다. 한미은행도 활발한 영업을 통해 시중은행 전체 평균(12.7%)을크게 웃도는 21.1%의 대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워낙 가파른 제일은행의 증가세에 눌렸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초 로버트 코헨 행장이 2004년까지 자산 40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은행들의 보수적인 경영행태 등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에 목표가 달성됐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 매각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은행 외형을 서둘러 부풀려야 한다는 생각이 지난해 영업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한미 외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지난해 각각 4위와 5위 자리를 맞바꿨다.신한은행은 전년보다 16.1% 증가한 37조 356억원의 대출을 기록한 데 반해 조흥은행은 신한지주 인수반대 파업에 따른 영업력 훼손 등으로 고작 1.7% 늘어난 33조 3449억원에 그쳤다. 전년에는 조흥이 32조 7819억원,신한이 31조 895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별 대출규모는 국민은행이 125조 1095억원(전년 대비 증가율 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59조 9286억원(24.0%),하나은행 54조 1292억원(9.0%),신한은행,조흥은행,외환은행 31조 3238억원(8.1%),제일은행,한미은행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텔 넘어 ‘글로벌 넘버원’ 으로 삼성전자 ‘쾌속질주’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서 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영업이익을 기록,글로벌 기업으로서 명성을 재확인했다.외형으로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눌렀지만 수익면에서는 인텔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15일 발표한 2003년 4·4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12조 8900억원,영업이익 2조 6300억원,순이익 1조 8600억원으로 매출은 인텔의 87억 4000만달러(10조 4880억원·1200원 기준)보다 많았지만 순이익은 인텔의 22억달러(2조 6400억원)에 못미쳤다. 삼성전자의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금까지 발표된 분기실적 중 사상 최대 규모로,매출은 지난 3·4분기 최대치인 11조 2600억원보다 1조 6300억원(14.4%),영업이익은 2000년 3·4분기 2조 1800억원 대비 20.8% 각각 증가한 것이다.다만 순이익은 지난 2002년 2·4분기 1조 9170억원과 1·4분기 1조 905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전체로는 43조 58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7조 1900억원,순이익 5조 9600억원을 달성했다.하지만 이 역시 매출 기준으로는 인텔의 301억달러(36조 1200억원)보다 많았지만 순이익은 인텔의 56억달러(6조 7200억원)에 약간 못미쳤다. 인텔은 삼성전자가 무려 7조 5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2002년 31억달러(3조 72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무려 81%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배당금은 삼성전자가 후했다.인텔은 지난해 주당 0.85달러(1020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현금배당은 0.08달러(96원)에 불과했다.전체 배당금은 5억 2400만달러(6288억원).반면 삼성전자는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시가배당률 1.25%)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해 배당총액이 8051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순수익률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두 회사가 똑같이 반도체 경기 호황을 누렸지만 인텔은 CPU,칩세트,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비중이 90%에 가까운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LCD제외)의 비중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이들 분야의 이익률은 반도체에 미치지 못한다.LCD를 포함한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34.5%였지만 정보통신은 18.5%,디지털미디어는 1.4%에 머물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앞으로 과감한 기술·설비투자를 통해 인텔을 따돌릴 기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에 7조 9200억원,R&D분야에 3조 94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반면 인텔은 R&D분야에 48억달러(5조 7600억원),설비에 36억∼40억달러(4조 3200억∼4조 8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연말 휴대전화 재고부담 등을 크게 덜었기 때문에 올 1·4분기에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적었던 이유는 삼성카드·캐피탈에서 수천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고 데이콤·하나로통신 등에 대한 주식투자 손실을 미리 비용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여러 가지 악재를 미리 털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46조 3400억원으로 잡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사회협약

    새해 들어 경제분야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화두는 ‘고용없는 성장’이다.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모처럼 기지개를 켜겠지만 취업시장에는 한파가 여전할 것이라는 뜻이다.5가구 중 1가구의 가장이 실직상태이고,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섬뜩한 전망이 아닐 수 없다. 외환위기 때에는 그래도 ‘나홀로 불행’이 아니라는 자기변명이라도 있었지만 남들은 풍악을 울리는데 홀로 끼니 걱정을 해야 한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흔히 농담삼아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배아픈 것은 못 참는다.’고 말하지만 실직자나 빈곤층에 올 한해는 배도 고프고 배도 아픈 최악의 해가 될 것 같다. 이를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 ‘지난해 일자리가 4만개나 줄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연초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더니,경제성장률 대비 취업자 증가율을 나타내는 고용탄성치도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또 생산액 10억원당 일자리 수가 1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동자들은 악착같이 일자리 지키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들의 철밥통 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6번째라지만 노동자들의 귀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우리의 전투적 노사관계도 이러한 토양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용시장이 가장 유연하다는 미국에서도 실직한 뒤 재취업하면 평균임금이 7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데 사회안전망이 극히 부실한 우리의 경우에는 ‘사회적 사망선고’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가 들고 나온 것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협약 추진이다.네덜란드나 아일랜드처럼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고용 유연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신사협정을 맺자는 것이다.하지만 신뢰와 협약 문화가 없는 상태에서 남에게서 빌려온 아이디어가 뿌리를 내리게 될지 의문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허울뿐인 협약에 집착하기보다는 기왕에 있는 규정이나마 제대로 지키는 ‘법과 원칙’의 일관된고수가 더 시급한 게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 주간 증시전망/ 추가상승 기대… 우량주 저점 매수기회

    이번주 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국내외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으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조정이 이뤄질 경우 정보기술(IT) 관련 우량주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84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마쳤다.국내외 기업의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나스닥지수의 강세,9주 연속 미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부터 미국 인텔·야후·GE·포드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도 삼성전자·POSCO·네오위즈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강화된 외국인 매수세가 오히려 새로운 불확실성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기술적 조정이 있어도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면서 “조정시 대표주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단기 조정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설 수도 있다.”면서 “소재와 산업재,경기 관련 소비재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IT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주말 45선에 안착한 코스닥시장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국내외 IT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급등한 미 나스닥의 조정 여부가 변수다.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외국인의 IT주에 대한 순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코스닥의 수급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 “코스닥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46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올 제조업 경기 햇볕드나/부품소재 설비투자 지난해 대비 53% 늘릴계획

    올해 부품소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최대 규모의 호조를 보였음에도 재투자가 뒤따르지 않아 ‘수출증가→투자증대→고용확대→소비상승’ 등의 선순환 구조가 정지된 상태였다.그러나 올해에는 완성품 산업 등 기업경기의 선행적 역할을 하는 부품소재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활발한 투자에 나서기로 해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부품소재 기업은 3만 5000여개에 이른다. 기업이 연간 생산계획을 수립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집중투자는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 단계보다 성장경영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결과가 주목된다.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는 중국의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가 올해에만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지법인 3곳 외에 추가로 2∼3곳을 늘리기로 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700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10%대의 생산·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빅3’ 자동차업체를 상대하는 대미 수출도 지난해보다 20% 증액된 20억달러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주력 품목은 자동차의 제동·조향·현가 장치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내수는 기대하기 어려워 수출비중이 80%나 되는 회사의 특징을 살려 과감하게 현지법인 증설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수출호재 앞다퉈 설비증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생산·수출·설비투자 목표액을 모두 지난해 대비 10%씩 늘려잡았다.합성수지·고무 등을 주력으로 지난해 1조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았다.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계부품업체 ㈜동영산업도 지난해에 비해 중국수출을 20% 늘리고,미국과 프랑스시장에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설비투자 계획도 10% 높게 잡았다.업계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이들 회사의 연초 계획에 대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정보통신·전기·컴퓨터등 두드러져 산업자원부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부품소재 기업 2446곳의 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올해의 설비투자 예정 규모(전년대비 13.8% 증가) 가운데 부품소재 생산을 위한 투자 증가율이 52.5%나 돼 주목된다.지난해에는 증가율이 1.8%에 그쳤었다.정보화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에는 14.2%가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3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설비투자 가운데 자동화,설비보수,공해방지시설 등 합리화 조치를 위한 투자는 지난해 6.2% 증가에서 올해에는 3.9% 감소로 책정했다.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도 71.5%에서 7.5%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품소재 기업들의 올해 생산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8.5% 증가한 267조 690억원으로 추산됐다.업종별로는 전기와 컴퓨터·정보통신,전자,철강 등의 생산 및 설비투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액은 91조 6020억원으로 13.8%가 늘어날 전망이다.산자부는 설비투자 등의 증가 요인에 대해 ▲미국 등 세계경기의 낙관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증가 ▲전자·컴퓨터·전기 등 특정업종의 경쟁력 확보 ▲부품소재 업종의 기술력 신장 등을 꼽았다. ●고용은 부진,경기낙관 아직 섣불러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과 수출은 늘 것으로 보이나 고용 규모는 컴퓨터·정보통신(5.9%)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구직난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이명기 과장은 “국내 제조업이 완제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의 부품소재 분야로 점차 전환되면서 부품소재 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산업연구원 안상길 연구위원은 “부품소재 업체가 설비투자를 신제품 생산 등에 집중한 것은 단기적으로 산업경기에 긍정적이나 R&D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줄인 점에서 조심스러운 투자확대로 파악된다.”면서 “산업경기가 부양되려면 고용증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부품소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에만 정부재원 247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올 수출 2180억弗 달성 무난”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이 여전히 활기를 띠면서 총 수출액 218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경기의 호조로 무역여건이 더욱 개선되면서 올해 수출 2180억달러,무역흑자 100억달러 안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총수입은 208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수출은 12.2%,수입은 16.3% 증가할 전망이다.반면 무역흑자는 지난해의 155억 4000만달러에서 30%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증가율 27.6%),반도체(20.1%),가전(18.5%),컴퓨터(13.1%),자동차(10.4%) 등의 성장세가 여전히 두드러지는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은 각각 6.8%,1.9%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자동차는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으로 사상 처음 연간 200억달러를 돌파,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동차 강국의 면모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도 중국·인도 등에 대한 수출증가 덕분에 반도체(235억달러)를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240억달러)의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수입의 경우 원유도입 가격 하락으로 원유수입(2.8%)은 감소하지만 설비투자 확대,IT 제품의 수출 증가로 기계류와 소비재의 수입이 늘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33.1%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아세안(11%),유럽연합(11.6%),미국(7.3%) 등도 호조를 보이겠다. 이 장관은 “그러나 올해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등 환율불안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제 농업협상의 부진으로 인한 지역주의 가속화,중국과의 경쟁심화 등이 수출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 고용없는 성장·경기 양극화/삼성경제硏 ‘올 10대트렌드’

    올해 우리나라는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되고 수출과 내수간의 경기 양극화가 깊어질 전망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내놓은 ‘2004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4%대의 성장이 전망되나 두자릿수의 증가율이 예상되는 수출과 달리 소비와 설비투자는 가계 버블(거품)과 투자 심리 위축 여파로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보기술(IT)산업은 12% 성장하는 반면 비(非)IT 산업은 3% 성장하는데 그쳐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경기 양극화와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용 없는 성장’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억제로 신용불량자 증가와 중소기업 자금 사정 악화,금융기관 영업 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방송과 DMB(디지털미디어방송),3세대 이동통신,휴대 인터넷 등 디지털 영상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웰빙’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박건승기자 ksp@
  • [시론] 코스닥, IT넘어 문화사업으로

    우리의 문화산업은 아시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기업의 해외 기업설명회(IR)와 동남아 지역을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현지의 열기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 문화산업의 높아진 경쟁력에 고무되면서,한편으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세계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및 투자의 부진,청년실업 증가 등 어려움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키우고,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문화산업은 한국경제의 활력 회복에 좋은 돌파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피터 드러커는 “문화산업에서 각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최후의 승부처는 바로 문화산업이다.”라고 갈파한 바 있다. 실제로 주력사업을 하드웨어에서 문화콘텐츠로 전환하며 수익의 70% 이상을 이 부분에서 거두고 있는 일본 소니(SONY)의 대변신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만한 본보기이다. 사실 우리의 문화콘텐츠 산업도 상당한 경쟁력과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감정이 풍부한 민족성,젊은이들의 열정·자질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우리 문화산업 발전의 좋은 토양이다.최근의 게임,영화,영상,음악 등 문화콘텐츠는 인간의 창의력과 더불어 컴퓨터 디자인,인터넷망 등 IT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산업은 아시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한국의 영화산업은 이미 아시아를 주도하고 있으며,드라마·대중음악은 동남아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산업의 경제기여도 역시 다른 산업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먼저 외화 가득률이 높고,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매우 크다.온라인게임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0%대에 이르고,지난 5년간 영화 수출액은 50배가 증가하여 연간 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나타냈다.영화 ‘살인의추억’의 부가가치는 중형차 2800대를 판 액수와 비슷하고,가수 ‘보아’가 올린 1000억원이 넘는 음반매출은 잠재적 경제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고용창출에도 매우 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문화산업의 취업자 예상증가율은 12%로 IT산업의 3%나 제조업의 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의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IT산업에 대해서는 ‘이미 성숙단계’라는 견해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히 맞서있다.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는 이제 IT를 든든한 디딤돌로 삼아 문화산업과 같은 새로운 동력을 창출시켜야 된다는 사실이다. 코스닥시장에는 이미 성장가능성이 높은 60여개의 문화콘텐츠 기업이 등록돼 있다.이러한 성장기업이 제대로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코스닥의 중요한 기능이다.그래야만 IT산업뿐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코스닥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이새해를 맞아 우리의 문화산업과 함께 활력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 외국인투자 4년째 감소…작년 64억弗/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64억 6700만달러(신고기준)로 9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6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액은 2002년보다 28.9% 줄어든 64억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는 1999년 155억 4200만달러로 75.6%의 증가율을 기록한 뒤 2000년 -2.1%,2001년 -25.8%,2002년 -19.4%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세계경기 침체,이라크 전쟁 등으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북핵위기,노사갈등,내수침체 등 대내적인 불안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1·4분기 -48%,2분기 -41%,3분기 -20%,4분기 -1%로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84.1% 증가한 30억 6100만달러를 투자,미국(12억 4000만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미국은 72.4%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현금지원 제도와 프로젝트매니저(PM)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오는 9일부터 시행되는 현금지원 대상은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인 산업지원 서비스업 ▲고도기술 수반사업 ▲부품·소재 및 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의 연구개발(R&D)분야 등이다.용도는 토지매입비,공장 건축비 등이다.프로젝트 매니저는 외국인투자자에게 사업 인·허가 등 투자전반에 걸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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