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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밤 12시30분) 요즘 성미산 사람들의 큰 관심은 9월 개교할 대안학교다.그런데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학교 부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들은 학교가 마을 안에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드디어 축제날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마을 주민들의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의 인어 소식을 전한다.플로리다의 ‘위키 와치’에는 20여명의 인어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극장에서 수중쇼를 하는 ‘사람들’이다.물속에서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어들은 사람들이 자기의 연기를 지켜보면 진짜 인어가 된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카모마일은 알레르기,건성,아토피 피부에 큰 효능을 발휘한다.베이스오일에 카모마일 에센셜오일을 섞어서 피부에 꾸준히 바르면 갈라진 피부가 벗겨지고 새살이 보송보송 돋아난다.카모마일의 향기는 달콤한 사과향.자연 향으로 향수 만들기에 도전해보고,땀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워터도 만들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많은 사람들이 모인 바다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들.노출이 많은 여름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음흉한 남자들,처음 만난 여자를 두고 벌인 그들의 혈투,새벽녘 바닷가를 서성이는 속옷 차림의 남자 등 과연 그들이 바다에 뿌리고 간 사연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옥주현 송은이 대 황보 박명수의 맞수 노래대결을 펼친다.옥주현이 털어놓는 조각다리 노하우 공개,전화번호에 옥돼지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이유 등을 들어본다. 황보는 목욕은 안 하면서 화장만 짙게 하고 다니는 여자 연예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연숙은 민국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잘못된 사랑으로 민국과 양설에게 상처를 주게 됐다는 죄책감에 사로 잡힌다.망가져가는 민국을 보며 실망한 봉수와 나라도 중국으로 돌아가고,민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괴로워 하던 양설은 민국에게 전화를 하지만,연숙이 전화를 받는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55세 최성월씨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로 성장과 지능 발달이 안된 상태다.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갑상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여성 갑상선암은 7년사이 2배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유독 여성에게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 中 금리인상 준비 착수

    세계경제의 제조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착륙 필요성이 대두되고 중국 당국이 이에 따라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경제관찰보가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해 중국이 진짜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5월 소비자물가가 4.4% 상승,1997년 2월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위험수준으로 규정한 5%에는 못 미치지만 이미 6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민일보가 0.25∼0.5%포인트의 금리인상 준비에 들어갔다는 경제관찰보의 보도는 중국이 경기과열 진정을 위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인민은행은 경제관찰보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경기과열에 대 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中 ‘기업들 견뎌낼 수 있을까’ 고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주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효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것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 토로와 함께 어떻게든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경제는 5월 산업생산증가율이 3개월 연속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5월 올들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 진정 양상과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당초 목표인 7%보다 훨씬 높은 9.7%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 등 여전한 경기과열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금리인상의 여파를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노무라증권의 자산분석가 숀 더비는 중국 금리가 인상되면 대부분 90일짜리 단기대출에 의존하는 중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도산,실업자가 양산돼 사회불안이 초래될 것이며 국영은행들의 악성부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중국 당국이 금리인상 단행을 놓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 왕국/손성진 논설위원

    “죽음에 관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마련이다.”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세상을 떠날 방법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역사상 수많은 인물들이 죽음의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네로,히틀러,고흐,김소월,전혜린,장국영에 이르기까지.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살의 동기는 무려 989가지,방법도 83가지나 된다고 한다.1974년 미국의 여성 아나운서는 생방송 도중 권총으로 자살했다.1983년 프랑스에서는 한 주민이 냉동고에 들어가 목숨을 끊었다. 한강다리가 ‘자살 명소(?)’로 해외토픽에 날지도 모르겠다.한남대교와 반포대교에서 지도층 인사들의 투신이 잇따르자 자살을 막기 위해 경찰을 배치하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여섯번 뛰어 내렸다가 구조된 뒤 일곱번째 기어코 자살한 60대 노인도 있다.외국에도 자살 명소가 한두 군데씩 있다.일본에서는 후지산 자락의 ‘아오키가하라’ 침엽수림이다.소설의 자살 장소로 나온 이곳에서 발견되는 유해는 한해에 60∼70구나 된다고 한다.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의 갭 공원도 유명하다.한국에서는 부산 태종대의 자살바위가 이름났지만 요즘은 거의 자살자가 없다. 1935년 헝가리에서 발표된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라는 노래를 듣고 두달만에 187명이 자살했다고 한다.한 여인을 사랑한 세 남자의 비극을 담은 노래는 몇년전 영화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애틋한 선율과 가사가 자살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그런데 헝가리가 현재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것이 이채롭다.한국은 헝가리에 이어 핀란드,일본 다음으로 자살률 4위다.헝가리의 경우 마약,알코올 중독,실업 등이 문제라고 한다.장기불황을 겪고 있다지만 일본이 2위라는 것도 의외다.자살률이 소득수준과는 관계없다는 뜻이다.세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는 1위다.그만큼 자살률도 낮다.종교의 영향이다. ‘4대 자살왕국’중 헝가리와 핀란드는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더 늘고 있어 문제다.일본의 경우 지난해 자살자가 3만 2082명으로 역대 최고로 기록됐다.우리나라도 10년간 자살증가율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이대로 가다간 자살왕국의 순위가 수년 내에 바뀔 것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 폐암·전립선암 40~50대 조기검진 꼭 하세요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 및 관련 기관이 6월을 암의 달로 선포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7대 암에 대한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을 제시,관심을 끌고 있다.국민들의 암 조기검진율을 높여 암 사망률을 낮추고,의료비 규모를 줄이며 국가 암관리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한암학회는 지난해 제1회 암주간을 선포하면서 ‘암예방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하는 등 ‘암(癌)중모색,희망’을 주제로 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7대 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은 암 관련 기관·단체가 펼치는 암 극복을 위한 두번째 프로젝트.암학회는 이와 함께 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암진료와 예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6월 한달을 ‘암의 달’로 지정, 대대적인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5+2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학회 등 관련 기관은 지난 2001년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5대 암에 대해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을 제정,발표했다. 이후 대한암학회는 대한위암학회 대한간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등 유관 학회와 함께 최근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폐암과 전립선암 등 2대 암을 조기검진 대상에 추가,7대 암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암학회는 “그동안 조기검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던 폐암의 경우,흡연 경력이 오래된 고위험군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평균 3∼4㎜의 작은 암세포까지 찾아내는 저선량 CT촬영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2001년부터 우리나라 남성암 발병 증가율 1위에 올라선 전립선암의 경우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 수지검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성관계가 문란한 고위험군의 경우 45세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암학회 관계자는 “폐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빠른 증가율 때문에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학회와 협의,필요한 내용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검진의 중요성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에는 검진 대상 및 시기와 주기,검사 방법 등이 포함돼 일반인들이 언제,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한암학회가 추가한 폐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가파른 발병률 상승세를 고려,고위험군의 대상을 상세히 밝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암 사망률을 줄여 국가적으로 효과적인 암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암학회 박찬일 이사장은 “현재 암으로 인한 직·간접 비용이 매년 19조원에 이르러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암은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완전한 예방이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 국립암센터.대한암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자주국방·사회보장 예산 강화해야

    정부 부처의 내년 예산 요구액 195조 3000억원은 증가율이 올해 예산에 비해 5%에 그쳤고,국방비가 13.4%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한 전체 예산 증가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기획예산처가 잠정 한도를 정해주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톱다운(Top down) 방식에 의한 첫번째 예산 편성의 긍정적 효과로 평가된다.무조건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관행이 이제 사라졌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앞으로 예산을 짜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재원은 한정돼 있고 경기침체로 올해 세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방비가 21조 4000억원이나 돼 전체 예산 증가율의 3배에 가깝기 때문이다.국방부가 요청한 내년 국방비 증가율은 1988년 이후 가장 높다.더욱이 국방부는 이번 예산 요구액이 주한 미군 감축을 반영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부처 협의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의 3%인 22조원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는 미군 감축에 따른 자주국방을 위해 국방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다른 부문의 예산이 줄어들거나 일부 신규 사업은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기획예산처도 자주국방을 감안,내년의 국방 예산을 올해에 비해 12.9% 많은 19조 5000억원대를 제시했다. 기획예산처는 국방부가 요청한 예산을 면밀히 검토해 자주 국방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통을 겪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경기가 어려울수록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여성들이 일터로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확충하고,저소득층 자녀장학금 지원 확대 등 사회보장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기 위해서는 민자 또는 외자 유치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줄이는 등 예산 절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LG전자 ‘세계1위 IT기업’에

    LG전자가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종합평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1일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총매출(12위·299억달러),매출증가율(12위·66%),자기자본수익률(ROE·36위),주주가치상승률(34위·65.1%) 등 평가항목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라 종합 1위를 기록했다.비즈니스위크는 LG전자를 “백색가전 기업에서 종합전자회사로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다.6년 안에 세계 3대 전자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멕시코의 아메리카모바일이 2위를 차지했고,타이완의 콴타컴퓨터·호하이정밀,미국의 넥스텔커뮤니케이션·델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매출이 3위에 랭크됐지만 매출 증가율(88위),ROE(37위),주주가치상승률(39위) 등 항목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종합 순위에서는 IBM에 이어 11위에 머물렀다.SK텔레콤도 23위에 올랐다.비즈니스위크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디지털화에서 우위에 서 있는 전자업계의 거인”으로,SK텔레콤은 “휴대전화에서 TV,VOD(주문형비디오),교통상황 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회사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3위,SK텔레콤이 44위,LG전자가 67위,KTF가 71위에 랭크됐었다. LG전자는 “가전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및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LCD(액정표시장치) 등 IT부문이 좋아지고,북미·유럽 등에서 해외법인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매출은 IBM이,매출증가율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저장장치 제조업체 렉사미디어가,ROE(자기자본이익률)는 타이완의 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이,주주가치상승률은 캐나다의 이동통신업체 텔레시스템 인터내셔널 와이어리스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비즈니스위크는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함께 세계 1만개 IT 상장기업의 매출성장률,자기자본수익률,주주가치상승률,총매출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분기 저축률 환란이후 최고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올해 1·4분기(1∼3월)중 총저축률은 31.5%로,외환위기 이후 1·4분기 저축률로는 가장 높았다.그러나 저축률 증가에 따라 확보된 투자 여력이 실질 투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국내총투자율은 전년 동기(27.9%)보다 1.5%포인트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4년 1·4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총저축률은 31.5%로 지난해 동기의 28.0%에 비해 3.5% 포인트가 급증,1998년 1·4분기의 36.2% 이후 1·4분기 지표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저축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소비지출 증가율(3.0%)이 가처분소득 증가율(8.3%)을 크게 밑돈데 따른 것으로,이는 국민들이 소득증가만큼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본형성액을 총저축액으로 나눈 투자재원자립도는 1·4분기중 119.3%로 지난해 동기의 100.3%보다 19.0% 포인트나 급등했다.그러나 국내총투자율은 26.4%로 지난해 동기의 27.9%에 비해 1.5% 포인트 하락,저축률 증가로 늘어난 투자재원이 실제 투자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욱 한은 국민소득팀 차장은 “투자재원자립도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투자여력이 커졌음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늘어난 저축이 투자쪽으로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1·4분기중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179조 20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물가 등을 감안해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53조 1469억원으로 4.6% 증가했으나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3%에는 미치지 못했다.이것은 교역조건이 나빠져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中 긴축경제 효과

    중국경제의 주요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 등 해외 경제일간지들은 11일 중국정부의 경기과열 억제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5월 들어 중국의 고도성장이 둔화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5월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같은 강경 조치가 취해질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간기준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4월 19.1%에서 5월 17.5%로 1.6%포인트 떨어졌다.1년 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됐을 때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5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연간기준 18.3%에 그쳐 4월 34.7%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홍콩의 경제학자 동타오는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실질적으로 둔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지표”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통화공급의 기준인 총통화(M2) 증가율이 5월 17.5%를 기록,4월 19.1%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위안화 은행여신 증가율도 4월 19.8%에서 5월 18.6%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성장이 계속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FT는 “중국정부가 기대하는 대로 7%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이어 중국 당국이 철강공장 신규 건립을 중단했던 것처럼 인위적 방법으로 급속하게 경기를 둔화시키려고 한다면 세계경제에 또다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WSJ는 “문제는 공장 도산,실업 증가,은행 악성부채 급증 같은 부작용 없이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은 특히 아시아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李부총리 ‘일본식 불황론’ 반박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중소기업 창업지원책,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등이 제대로 실행에 옮겨지면 내년에 6%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경기 회복세가 올 4·4분기부터 꺾여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최근 확산되는 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여러 전제조건을 거론한 데서 알 수 있듯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삐걱대면 6% 성장이 안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재경부가 이날 개최한 민·관 거시경제점검회의에서 민간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4·4분기 경기하강론 공방 이 부총리는 “40%를 넘나드는 수출 증가율이 4분기(10∼12월)에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다시 큰일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뗐다.그러나 이같은 수출증가율 급락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통계적 요인,즉 착시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통계수치에 관계없이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하지만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긴축정책과 금리인상 등에 따른 중국·미국의 성장 둔화로 (통계적 요인 외에)실질적인 수출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경기 급랭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견해를 같이했다.이 부총리는 “지난해 말까지 건설수주 잔고 물량이 100조원가량 있었는데 4분기에는 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민·관 전문가들이 ‘실효성있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내수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좀 더 우세했다.이 부총리는 그러나 “그동안의 경이적 수출호조세가 이르면 3분기,늦어도 4분기부터는 내수에 파급돼 내년도 경기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게 되면 내년에 올해 수준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승 한은총재도 낙관 이 부총리는 “일본은 국내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재정 적자마저 확대되며 장기불황에 빠져들었다.”고 소개했다.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인프라뿐 아니라 지방의 투자수요가 아직 많고 ▲여성과 노인 등 대기인력이 많아 요소생산이 가능하며 ▲삼성만 하더라도 2000년 이후 고용 순증(純增) 없이 생산성만 10배 끌어올리는 등 고용여력이 있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우리 경기가 상승세를 앞두고 있어 하강기의 일본처럼 부동산가격이 급락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출산율 급락 ‘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일본 여성의 평균출산율이 1.29로 2002년의 1.32에서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산율이 2002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정부는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밝혀지자 연금개혁법을 비롯,인구예측을 토대로 마련한 각종 사회보장제도와 경제활동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75년 이래 출산율 저하경향이 계속되고 있으며,특히 3년 후에는 인구증가율에서도 감소로 반전될 전망이다.노동력과 소비의 감소,이에 따른 기업활동의 저하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아휴직제도의 정비,어린이 간호 휴가제 촉진 등 육아지원과 유아나 임산부에 대한 보건서비스 강화 등 이른바 소자화(少子化) 대책을 가동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경향에 따라 2003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태어난 신생아는 112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3000명 줄었다.일본의 출생률 저하는 예상보다 빨리 진행 중이며,만혼화와 독신자 증가 등의 영향도 큰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세계 군사비 지난해 11% 급증

    |스톡홀름 DPA 연합|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이 956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스웨덴 스톡홀름의 평화연구소(SIPRI)는 9일 발간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군사행동 여파로 세계 군사비 지출이 2002년보다 1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 군사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특별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올해까지 두드러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증가율은 둔화돼 올 세계 군사비지출은 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선진국이 75%의 군사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지출총액은 2001년 공식적인 개도국 원조액보다 10배나 많고 후진국 해외 부채총액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프랑스,독일,영국 등 5대 군사강국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판매한 재래식 무기는 전세계 판매량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전세계 무기의 37%를 공급했는데 이중 3분의2가 인도와 중국에 집중됐다.1999∼2003년 5대 무기 수입국은 중국,그리스,인도,터키,영국이며 중국의 수입규모는 세계 수입시장의 13%에 이르렀다.˝
  • 은행권 BIS비율 2년만에 최고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1.49%로 지난해 12월 말(11.20%)보다 0.29% 포인트가 높아졌다.2002년 3월 말 1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개 시중은행이 10.71%로 가장 낮았고 6개 지방은행은 11.18%,5개 특수은행은 13.04%였다.은행별로 산업은행이 17.23%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은 9.09%로 최저였다.금감원은 지난해에는 분기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2%)이 자기자본 증가율(7.0%)을 웃돌았으나 올 1·4분기에는 자기자본 증가율(4.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2%)보다 높아지면서 자본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의 당기순이익 등 기본자본은 증가한 반면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꺾이면서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일본(11.0%)보다는 높았으나 미국(13.4%),독일(12.5%)에 비해선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가구중 3가구 ‘적자 가계부’

    도시근로자 가장(家長)이 올들어 한 달에 낸 세금·연금·대출이자 등 ‘불가항력적 지출’이 1년전에 비해 20%나 급증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득은 쥐꼬리만큼 늘어 살림살이가 빡빡해졌다. 그나마 전국 10가구중 3가구는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적자 인생’이었다. 참여정부의 분배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 가구의 빈부격차도 1년전에 비해 더 악화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세금 부담률은 도시자영업·무직 가장보다 3.5배나 높아 상대적 박탈감이 더했다. ●필수지출 20% 급증… 8년만에 최고치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나타난 결과다.조사대상이 도시근로자 등에서 올해부터 자영업자와 무직자 등으로 확대돼 성기게나마 비교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자영업자의 소득 파악도를 올리는 것이 과제다. 대한민국 평균 가장의 자화상은 나이 45.4세에 딸린 식솔 2.42명.한달 소득은 277만 7000원이다.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244만 9000원으로 쪼그라든다.한 달에 나간 돈은 평균 237만 4000원.1년전과 비교해 지출 증가율(9.8%)이 소득 증가율(6.8%)을 앞질러 가계살림이 고단해졌음을 말해준다. 자녀 교과서 및 참고서 구입비까지 대폭 삭감(32.8%)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음에도 불구하고,지출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직·간접 조세 부담 때문이다. 세금·의료보험료·국민연금·대출이자 등 비(非)소비성 지출이 월 33만 4000원으로 1년전(27만 3000원)보다 22%나 늘었다. 특히 도시근로자 가구의 비소비성 지출 증가율(20.6%)은 지난 96년 1분기(24.9%)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 선주대(宣柱大)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취득·등록세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비소비성 지출을 빼고 난 ‘처분가능 소득’에서 소비성 지출을 제외하면 남는 돈(흑자액)은 40만 3000원에 불과했다.1년전(44만원)보다 8.4% 줄어든 수치다. ●최상·최하계층 빈부격차 5.7배 ‘최악’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가구도 전체 가구의 31.9%나 됐다.선 국장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45%)은 연금이나 퇴직금 등 기존에 모아 놓은 재산이 생활비를 웃돌아 순수 생계형 적자가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순수 생계형 적자가구는 10가구중 1.5가구라는 설명이다. 개선돼 가던 도시근로자 가구의 빈부격차는 3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도시근로자 가구를 5등급으로 쪼갰을 때 맨상위계층의 평균소득은 맨하위계층 소득의 5.7배로,지난해(5.47배)보다 더 벌어졌다. 2001년 1분기(5.76배) 이후 최대 격차다. 전국 가구를 통틀어 따지면 맨상위계층의 소득이 맨하위계층의 7.75배로 전년(7.81배)보다 소폭 개선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② 돈을 돌게 하자

    돈이 안 돈다.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주식 등 자본시장에서도 좀체 돈의 흐름이 감지되지 않는다.그렇다고 고질병이던 부동산 투기로 돈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기업-가계-시장을 관통하는 자금의 수요·공급 고리가 끊어진 탓이다.시중에는 온통 부동(浮動)자금과 부동(不動)자금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모펀드 활성화 등도 당장 깨어진 수급기반을 수습하는데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자금중개 기능 극도로 약화”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예금도 매력이 없고,주식시장은 너무 위험하고,회사채 시장은 신뢰도가 떨어지고,간접투자는 정착이 안돼 있고,부동산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부문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자금중개의 기반이 극도로 허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에 의존해 겨우 지탱되고 있는 주식시장은 개인들의 이탈에 더해 중국 쇼크,유가 상승 등 국내외 변수가 너무 많아 수시로 요동치고 있다.회사채 시장은 최근 순상환(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은 것)에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활성화될 기미가 없다. 과도한 빚과 소비냉각으로 가계대출 수요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기업들도 투자위축 등으로 은행이나 주식·채권시장을 찾지 않는다.지난 4월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은 2조 5000억원에 그쳤다.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자금을 찾지만 이쪽에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린다.한은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부진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는데 공급이 지금처럼 부진하면 자금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나마 활발한 부문은 국채,통안증권 등 이른바 ‘무위험 채권’ 시장뿐이다.최근 지표금리(국고채 3년물 수익률)는 4.2% 안팎으로 1개월새 0.3%포인트가량 빠졌다.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채권값이 오르면 수익률은 떨어진다.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는 것은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맡긴 돈 절반이 부동자금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안정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언제든지 돈되는 곳으로 옮겨갈 계획인 ‘대기성 자금’만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한은에 따르면 올 1·4분기 금융권의 6개월 미만 단기수신 잔액은 387조 6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수신의 49.0%에 달했다.1년 전(376조 1000억원)에 비해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총수신 비중은 47.5%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달 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 4088억원으로 한달 전 14조 7366억원보다 6722억원(4.6%)이 늘었다.반면 안정적으로 묻어두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93조 1545억원에서 193조 3207억원으로 0.09% 증가하는 데 그쳤다.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단기수신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인하와 주식·부동산시장의 불안정으로 목돈을 굴리는 고객들이 아무 때나 돈을 찾을 수 있는 MMF 등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유동성 증가율 사상 최저수준 돈이 제대로 안 돌면서 돈의 순환을 나타내는 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올 1분기 국내 총유동성(M3)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5.1%에 그쳤다.M3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2.4%에 달했으나 2분기 9.6%,3분기 8.1%로 떨어지다 4분기에 5.4%로 급락했다.M3는 돈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것을 적정 증가율로 친다.올해 경제성장률은 5%대,물가상승률은 3%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8%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정책당국의 대응여지는 극히 좁은 상황이다.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자금이 안 도는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방법을 쓰기에는 경기가 너무 안좋다.”면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들지만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① 더블딥 추락하나

    회복세가 다소 더뎌지고 있는 것뿐인가.아니면 침체의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경기가 다시 꺾이는 ‘더블딥’의 서막인가.그도 아니면 경기회복세의 단맛을 미처 느껴보기도 전에 상승국면이 끝나고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경기 사이클의 변화인가. 후반전을 남겨둔 우리 경제의 관전평이 분분하다.이런 가운데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연간 경제전망과 거시정책의 수정 여부를 밝힐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늘어나는 가계빚,감감한 소비 하반기 경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신중론자들의 주된 근거는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 ▲그나마 내수를 떠받치던 건설경기의 급랭 ▲통계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는 수출 증가세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조짐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줄었다.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째 감소세로 외환위기 때의 13개월(97년 12월∼98년 12월) 마이너스 기록을 경신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늘려주더라도 빚갚는 데 치여 소비할 여력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가구당 빚은 3월 말 현재 2945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설비투자의 두 배인 건설투자도 올 들어 20∼30%(민간 건설수주 기준)씩 급락하고 있다.그나마 ‘반쪽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조차 지난해 10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온 탓에,통계적 반락이 불가피하다.더블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잔치는 끝났다” vs “더디지만 순항 중” 아예 경기 순환주기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들린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춘수 상무는 “올 3분기에 경기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당초 경기 고점을 내년 2분기께로 공식 전망했으나 이미 올 3월에 경기 선행지표들이 고점을 찍었고,건설투자 급감 등으로 내수도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어 (경기사이클)전망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경기 사이클 진단에 쓰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일단 지난해 1월 천장을 찍고 하강하다가 같은 해 8월 바닥을 찍었다.삼성증권의 관측대로라면 경기회복세를 미처 느껴보기도 전에 ‘잔치가 끝났다.’는 얘기다.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양경식 과장도 “3분기 내지 4분기부터 경기가 상당히 나빠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해외 시각은 좀 더 긍정적이다.씨티그룹은 이날 낸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발표된 4월 산업생산 지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부터 한국경제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주도형 성장으로 순조롭게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얼마전 연례협의를 마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경제가 5.5%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부,이달 말 입장 발표 “지난해 경제가 워낙 죽 쒔기(연간성장률 3.1%)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올해 5%대 성장은 끄떡없다.”던 호언장담은 이제 정부 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재경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는 “경기 동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면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정부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더블딥 가능성이나 경기사이클 변화 등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사뭇 신중한 태도 변화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관료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1%대로 예견돼 긴축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미국도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로 인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가 하반기에 현실화될 경우,4분기부터 국내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걱정이라는 관측도 정부 안에서 심심찮게 나온다.통계청 신승남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순환주기가 전반적으로 짧아지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나,아직 추세적 반전을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가계빚 450조 ‘사상 최대’

    최근 내수부진에 이은 부동산시장의 위축이 가계대출 감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담보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경기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판매신용(소비자들의 외상구매)은 빡빡한 가계살림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하지만 가계빚의 전체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450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4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잔액(가계대출+판매신용)은 450조 455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47조 5675억원에 비해 2조 8877억원(0.6%) 증가했다.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신용은 1999년 말 214조원에서 2000년 말 267조원,2001년 말 342조원,2002년 말 439조원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1년 사이 급증세가 진정되고 있다. 1·4분기 가계신용잔액 가운데 가계대출이 425조 688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 잔액은 24조 7667억원으로 7.0% 감소해 소비경기의 위축을 여실히 반영했다. 가계신용 잔액을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채무는 2945만원으로 지난해 말의 2926만원보다 19만원이 늘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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