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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원자력발전으로 온실가스 감축/김기연 부산 금정구 남산동 115

    지난 2월16일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전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 이라는 화두를 안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2002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6000만t으로 199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온실가스는 현재 세계에너지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된다. 그래서 온실가스 제한은 곧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를 10% 줄이는데 드는 비용이 2020년 기준으로 28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90년 기준으로 5%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려면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의 50%를 폐쇄해야 된다고 예측한다. 이는 우리경제에 엄청난 부담이고 위기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앞다투어 원자력 추가 건설계획을 발표했고, 그동안 세계적 환경운동가로 원자력을 강력히 반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주장해오던 제임스 러브락 교수 등 다수의 저명 환경운동가들도 기존의 입장을 바꿔 원자력만이 대안임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우리 나라의 원자력 발전량은 13만 720GWh인데 이를 석탄발전으로 생산했다면 1억 1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추가적으로 배출했을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에 해당된다. 국내 원자력산업은 세계최고수준의 운영능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경쟁력 또한 최고수준이다.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야기된 온실가스문제 해결에 원자력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시점에서 원전신규건설사업과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 등 국가적 현안사업에 국민적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기연
  • KBS ‘농업기획’ 다큐-수입 과일과의 전쟁, 생존 전략은?

    한국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지 지난 1일로 1년이 됐다. 당초 농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칠레 포도 수입량이 2.2% 감소하는 등 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예상보다 과수원 폐원 사업에 7배나 많은 면적이 몰리는 등 점차 그 피해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에서 부터 FTA까지 지난 10년간 3배의 급성장을 보이며 국내 과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수입과일. 소비 증가율에서도 국산 과일을 두 배의 속도로 앞지르고 있다. 왜 국내 과일은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는 것일까. KBS1TV는 25일 밤 12시 특집 다큐멘터리 ‘KBS 농업 기획-FTA 1년 과일 전쟁, 누가 살아남는가’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화되고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 과일 산업은 개방화·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채 국내용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FTA로 가속화되고 있는 과일 시장의 판도 변화와 이에 대응할 국산 과일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본다. 제작진은 충북 옥천과 전북 임실 등 과수원 폐원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정부는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인 시설 포도, 복숭아, 키위에 한해 과수원 폐원 신청을 접수했다. 그런데 정부 예상의 7배, 해당 과수원의 4분의1이나 되는 1만 2000여 농가의 신청이 물밀듯이 몰린 것이다. 특히 지금은 수입되지 않고 있는 복숭아의 경우 전체 재배 면적의 25.5%가 폐원 신청했다. 제작진은 과일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과일 수출 대국 칠레의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칠레 과일의 수확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단계를 밀착 취재했다. 제작진은 특히 3년째 도매 시장에서 최고가를 받는 ‘안성맞춤 배’, 전국 14개 과수 전문 조합 1100여 과수 농가가 뭉쳐 만든 브랜드 ‘썬플러스’ 등 개방 위기 속에서도 고품질 전략으로 수입 과일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국산 과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과수 농가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덥석 샀던 회원권 덜컥 떼인 보증금

    덥석 샀던 회원권 덜컥 떼인 보증금

    외환위기 당시 콘도 운영업체가 운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미봉책으로 내놓은 단기 회원권의 만기가 됐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또 번호이동성제 도입으로 휴대전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오작동과 단말기 교체과정의 부당요금 청구 등으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상담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전체 상담건수는 감소…콘도회원권, 휴대전화 피해상담은 증가 소비자정보센터 소비자상담팀은 ‘2004년도 소비자상담 현황 분석’에서 지난해 물품이나 용역·서비스의 이용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불만과 피해 상담 건수가 27만 2942건으로 전년도의 32만 1934건보다 15.2%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상담팀은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거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물품의 상담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상위 200위 품목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것은 ‘콘도회원권’으로 2003년의 688건보다 69.5% 증가한 1166건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 20년을 만기로 판매하던 콘도회원권의 영업실적이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단기 5년 회원권’을 남발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최근 만기가 됐지만 계속된 경기침체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콘도운영업체가 보증금 환급을 미루거나, 계약조건에 없던 분할환급방식을 제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10개 상위품목 가운데 ‘이동전화서비스’는 2003년 5위(9292건)에서 지난해 2위(9610건)로 뛰어올랐다.2001년 이후 감소추세였던 ‘이동전화서비스’ 피해는 번호이동성제의 시행에 따른 단말기 교체과정에서 주로 발생했다. 휴대전화 발급시 명의도용과 가입시 완납 금액의 할부 청구 등 사업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46.5%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3년에 비해 13.5% 늘어난 것이다. 2003년 10위권 밖이던 ‘휴대전화’ 피해상담은 지난해 5006건으로 9위에 올랐다. 번호이동성제에 따른 단말기 교체 이후 MP3 플레이어나 폰뱅킹 등의 프로그램이 오작동하는 사례가 많았다. ●병·의원 서비스 상담 꾸준히 증가 추세 ‘신용카드’는 2년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카드업계의 발급기준 강화 등으로 건수는 전년도 1만 5372건에서 9975건으로 크게 줄었다. 영어시사잡지 등 ‘잡지’ 관련 피해 상담은 4759건으로 2년째 10위권에 들었다. 상담팀은 “취업이나 상급학교 진학에 대비하라는 판매원의 설명만 듣고 충동적으로 장기 구독계약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청년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병·의원 서비스’ 상담이 1만 594건으로 단연 많았다.2001년 9368건,2002년 9537건,2003년 1만 739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진료과목별로는 치과가 23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내과 순이었다. 진료나 치료를 받을 때 발생하는 의료사고 등 ‘품질’ 문제가 87.6%인 9284건을 차지했다. 상담팀 박태학 차장은 “다단계판매나 방문판매 등으로 구입한 물건을 환불해 주지 않거나 부당한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는 등 악덕상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단속·홍보 강화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G “2007년엔 家電 세계 톱”

    LG전자가 동유럽 가전공장 신설과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2007년 세계 톱 가전회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LG전자는 17일 가전 생산라인이 있는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디지털가전 신제품 및 중장기 비전 발표회’를 갖고 지난해 85억달러(연결기준)였던 가전 매출을 올해 100억달러로 끌어올리고,2007년 매출 140억달러, 영업이익 10%를 달성, 일렉트로룩스와 월풀을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달러(영업이익률 4.7%), 월풀은 132억달러(5.7%)로 LG에 앞서 있지만 매출 증가율은 각각 7.1%,7.9%에 불과해 22.6%의 LG에 추격당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현재 가정용 에어컨, 전자레인지, 일반형 청소기 등 3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07년까지 시스템 에어컨, 드럼세탁기, 양문형냉장고 등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제품별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도 현재 65개국에서 8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위 도약의 원동력은 해외공장 신설과 신규사업.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은 “중국·브라질·멕시코 등 10개국에 걸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멕시코 공장 규모를 2배로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의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동유럽 지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동유럽 공장의 시기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물류비가 많은 냉장고, 세탁기, 시스템 에어컨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최근 러시아에 가전공장을, 폴란드에 제2디지털TV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동유럽 생산기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 6년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온 PLS(Plasma Lighting System)를 공개하며 조명사업 신규 진출도 선언했다. 나트륨·수은 등 형광물질과 전극이 필요했던 기존 조명과 달리 플라스마를 이용, 전극이 없는 PLS는 태양과 유사한 자연광으로 일반 조명에 비해 수명이 2∼6배 길고 밝기 감소 현상도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3문형 냉장고인 프렌치디오스의 문에 곡면유리를 적용한 ‘스페이스 프렌치 디오스’, 듀얼 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드럼세탁기 ‘스팀 트롬’, 전력선 모뎀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RM(Remote Monitoring) 드럼세탁기, 백금 입체 살균 공기청정기,100W로 흡입력을 높인 로봇청소기 ‘로보킹Ⅱ’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철판 등 원자재가 인상, 원화 절상으로 20% 이상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을 10∼15% 정도 올렸다.”면서 “올해도 이같은 어려움은 계속되겠지만 해외공장의 프리미엄화, 연구개발 강화 등으로 지난해 5.1%였던 영업이익률을 2007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창원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자·젊은층 지갑 연다

    1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할인점을 앞지르는 등 고소득층과 젊은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1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와 3.2% 증가했다. 이처럼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가율에서 백화점이 할인점을 앞선 것은 지난 2002년 8월(백화점 6.4%, 할인점 1.4%)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백화점 구매자 수는 1.9%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7.3% 증가해 고소득층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별로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고 10∼30대의 젊은 소비층이 주로 찾는 여성캐주얼(11.8%)과 명품(8.5%), 여성정장(6%) 등의 매출 증가율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주소비층이 중년층 이상인 여성정장(5.3%)보다 젊은층이 소비를 주도하는 여성캐주얼(14.6%)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서울 강남점에서는 명품 35.7%, 여성캐주얼 31.7%, 여성정장 25.2% 등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할인점의 경우 구매자 수와 구매단가는 각각 4.1%,0.5%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10%), 가정·생활(3.7%), 식품(2.3)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또 전년동기 대비 올 1·4분기 매출 증가율도 할인점 5.3%, 백화점 2.4% 등으로 올 들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식료품 등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할인점의 경우 경기상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면서 “게다가 경기침체시 백화점이 할인점에 비해 매출증가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상승의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사회 히스패닉 파워 커진다

    미국에서 중남미계 주민을 통칭하는 히스패닉 세력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 법무와 상무 장관에 이어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시장 선거에서도 멕시코 이민 2세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52)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서며 커가는 히스패닉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비야라이고사는 여론조사에서도 53%를 얻었다.35%에 그친 제임스 한 현 LA시장을 18%포인트 차로 앞서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비야라이고사의 승리는 히스패닉 정치세력의 부상 속에 113년 LA시장 선거 사상 첫 라틴계 시장의 탄생이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히스패닉의 부상은 수적 증가 및 경제적 지위 상승과 궤를 같이 한다. 히스패닉은 미국 전체 인구의 12.5%로 백인에 이어 최대 인종이다. 인구 증가율은 백인의 4배다.2050년 히스패닉 인구는 25%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적 영향력도 급상승하고 있다. 평균소득 증가율이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2배나 된다. 현재 7000억달러 규모인 히스패닉계의 구매력이 오는 2010년에는 1조달러로 예상된다. 히스패닉 출신 하원의원은 민주당 19명, 공화당 4명 등 23명. 상원의원은 켄 살라자르(민주·플로리다), 멜 마티네스(공화·콜로라도) 등 2명이다. 하원의석 비율이 아직은 5%로 흑인보다 낮지만 ‘라틴 파워’를 과시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히스패닉계가 2명의 상원의원을 낸 것은 지난해 선거가 최초였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한때 거론됐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히스패닉계다. 이같은 ‘라틴 파워’는 정치적 구도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스페인 음식의 유행 등 문화 지도와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마케팅의 성행 등 기업 활동에도 변화를 가져오면서 미국의 모습을 바꿔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지금 대구에선] “기업은 미래다” 투자유치 올인

    [지금 대구에선] “기업은 미래다” 투자유치 올인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산다.’ 30여년간 권력의 중심으로 정치논리가 지배하던 대구에서 경제논리를 앞세워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려는 시도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들은 요즘 수시로 지역기업을 찾아 “뭐 도와줄 게 없느냐.”며 기업 지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기업인들은 “진작 좀 그러지.”라면서도 “늦은 감이 있지만 대구시가 기업의 가치에 대해 비로소 눈을 떴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는 과거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 누가 더 좋은 자리,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가에 관심이 높았고 유망기업 유치 등 미래에 대구가 뭘 먹고 살것인가는 등한시해왔던게 사실이다.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 지역기업은 제대로 평가도, 대접도 받지 못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올인 요즘 대구시내에는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삽니다.’라는 현수막이 거리마다 물결치고 있다. 기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업인이 존경받고 기업이 사랑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지역 기업인들은 “대구에서 기업이 대접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민원실에는 ‘기업민원전용창구’가 별도로 개설됐고 기업지원에 소홀한 공무원은 문책하는 ‘기업민원처리 평가제’도 도입했다.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지난 해 말에는 기업인과 가족을 위한 ‘사장님 힘내세요’라는 이색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예전 같았으면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사’라는 식의 비난이 있을 법도 했지만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달성산업단지 분양 성공에 고무 ‘위천국가산업단지만 조성됐더라면‘ 91년 이후 1인당 지역총생산(GRDP) 전국 꼴찌인 대구 경제는 낙동강 오염을 우려한 부산·경남권의 반발로 결국 무산된 위천산업단지에 매달려 10여년을 허송세월했다. 위천산업단지 조성 여부를 놓고 90년대 초부터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대구의 기업들은 더 이상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며 하나둘 외지로 나가버렸다. 공장용지난이 심각해지면서 기존의 공장용지 가격도 폭등해 대구에 투자하려는 외지기업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대구시와 지역경제계는 선거 때마다 터져나오는 ‘장밋빛 공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10여년 세월을 허비하면서 대체 산업용지 조성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뒤늦게 산업용지 조성에 나선 대구시는 지난해 말 달성 2차 산업단지 분양에 성공을 거두었다.30만평 분양에 321개사에서 45만 1000평을 신청, 제공가능 면적보다 50% 정도 초과했다.30만원대의 국내 최저가 분양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치밀한 홍보전략이 어필했지만 대구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아직 많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여희광 대구시 경제국장은 “입주신청 업체 중 76%가 자동차 기계금속업종이어서 대구의 주력산업이 섬유업에서 기계·금속 관련 업종으로 바뀌는 산업간 구조조정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달성 2차단지 외국인전용지 10만평은 투자금액의 20∼30% 지원, 법인·소득세 7년간 면제 등의 조건을 제시, 해외 투자업체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견 첨단기업 유치에 집중 대기업이 없는 대구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첨단 중견기업 유치에 눈을 돌렸다. 산업용지난으로 대규모 공단개발이 어려운데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당장 대구로 올 만한 대기업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한몫을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국내 4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주) 본사 유치에 성공했다. 대구시가 지역 출신 재계 인맥 등을 동원하는 등 1년여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또 국내 유수의 컨택기업인 대성글로벌네트웍의 본사 유치에도 성공했다. 옛 삼성상용차재개발단지에는 중견 첨단기업인 현대LCD, 디보스 등과 용지공급 협약을 협의 중이다. 지난 2003년 조성한 성서첨단산업단지에는 희성전자(주) 등 12개 중견 첨단기업이 입주,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옛 삼성상용차부지재개발사업(19만평)과 성서 4차단지(12만평), 봉무산업단지(36만평) 개발이 3∼4년 내 완료되면 대구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 푸대접론 극복해야 대구가 권력의 중심에 있을 때 대구의 주력산업이었던 섬유업계는 어려울 때마다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은 외면한 채 청와대로 몰려가 그때그때 땜질식의 지원을 받아냈다. 그 결과 섬유업계는 자체 구조조정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경영혁신에도 실패, 지금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대구가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지자 이번에는 정치적 푸대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제2정부통합전산센터와 외국계 대규모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리나마(Linamar)사의 아시아 생산공장 유치에 나섰으나 광주시와 군산시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를 두고 정치논리에 놀아나고 말았다는 푸념이 터져나왔다. 홍철 대구경북개발연구원장은 “정치적 푸대접이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면 기업유치고 뭐고 아무 일도 못한다.”면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중앙정부나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3대도시’ 명성 찾으려면 대구는 인구수는 물론 각종 경제지표에서 인천에 밀리면서 ‘3대도시 대구’라는 등식이 무너진지 오래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곳.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꼴찌, 전력사용 증가율 전국 최저 등이 요즘 대구의 경제 지표다. 이대로 가다간 인천에 이어 신행정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전에도 밀려 머잖아 ‘5대 도시’로 내려앉게 되는게 아니냐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가 ‘3대 도시’의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구 특유의 보수성과 폐쇄성, 패거리 문화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폐쇄성을 벗어던지고 열린 도시를 만들어야 기업도 인재도, 모여들고 대구 경제도 살릴수 있다는 진단이다. 인천대 총장, 인천발전연구원장을 지낸 홍철 대구경북개발연구원장은 “대구는 내륙분지라는 특성으로 인해 폐쇄성이 강하고 실리보다는 의리나 명분에 치우치는 반면 항구도시인 인천은 개방적이고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대구 스스로가 폐쇄성을 극복하지 않으면 사회·경제 분야 등에서 인천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영남대 교수(법학과)는 “60년대부터 30년 동안 대구가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 스스로 개혁을 게을리했고 요즘은 정치적 푸대접론에 기웃거리고 있다.”면서 “시민들 스스로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열린 도시를 만들어야만 기업도, 인재도 찾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에서 자동차부품공장을 하고 있는, 충청도가 고향인 김모 사장은 “대구사람이 아니면 도대체 인정하려 들지 않고 왕따를 시킨다.”면서 “끼리끼리만 노는 패거리문화가 뿌리깊은데 외지인이 누가 대구에 선뜻 투자를 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구시내에서 중국음식점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대구의 기관장들은 모였다 하면 한정식집만 가는데 이는 사소한 것 같지만 지역의 리더들이 아직 다양성과 변화를 거부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희태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도시로 탈바꿈시켜야만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박형도 대구시투자유치단장 ‘대구로 오이소.’ 박형도(48) 대구시 투자유치단장은 삼성에서 20년 근무한 삼성맨이다. 봉급은 삼성SDI에서 받고 근무는 대구시에서 한다. 대구시는 기업 마인드 확산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 삼성에 특별히 요청, 지난해 6월 박 단장을 파견받았다. 빈사상태에 빠진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류기업인 삼성으로부터 구원투수를 지원받은 것이다. 박 단장은 대구는 기업유치에 장점이 많은 도시지만 그동안 공무원의 도시마케팅 마인드가 부족했다고 진단한다. “매년 5만명이 넘는 양질의 풍부한 전문대 이상 인력이 배출되는데다 사통팔달 교통과 통신, 정주환경 등 도시 인프라가 우수한 것은 기업유치의 큰 강점입니다.” 특히 대구의 단점으로 꼽히는 보수적인 도시분위기가 때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 매사 의리를 중시하는 도시분위기는 다른 지역보다 조직충성도가 높고 이직이 적다면서, 이는 기업 경영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지역에 비해 노사관계가 비교적인 안정된 것도 대구 투자유치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도시 브랜드를 꼽았다. “대구가 살려면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민간 수준의 획기적인 대구 브랜드 제고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박 단장은 이를 위해 공무원 조직도 부문별로 선진타깃을 정하고 벤치마킹을 전개, 과감하게 변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입주가 가능한 저렴한 산업입지가 절대 부족한 것도 기업유치의 걸림돌이라며 신규 부지개발 및 기존공단 리모델링 전담팀 구성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또 대구는 외국인이 살기 힘든 도시라며, 외국인학교와 외국인주거정보센터 등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산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 자체가 이미 대구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구의 장점을 내세워 도시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면 대구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高유가·원高 ‘쇼크’ 현실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원화절상과 유가 등 원자재값 인상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원화가 대폭 절상됐는데도 매출목표를 맞추기 위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바람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필립스LCD는 올해 1·4분기 매출 1조 7700억원, 영업손실 1620억원, 순손실 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20억원,628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LG필립스LCD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이는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 하락 등 업종 자체의 경기악화가 주원인이지만 원화 강세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이 회사의 LCD 패널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24%나 늘어났지만 ㎡당 판매가격은 10% 줄어들었다. LG전자의 경우 1·4분기 매출이 6조 54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2800억원대로 3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1·4분기 내내 마치 한겨울을 사는 것처럼 원화절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원자재가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삼성SDI도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600억원대로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난드(NAND)플래시 판매 호조로 1·4분기에도 2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4조 100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는데 1·4분기 평균 환율은 1020원으로 지난해 1172원보다 152원이나 떨어졌다. 이밖에 조선업체는 후판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환율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1·4분기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차도 매출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00억원,1200억원대로 6∼17%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분기 수출이 670억달러로 증가율이 13%에 달했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출은 6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조 4000억원보다 오히려 1.4% 줄었다고 지적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 이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뒀지만 올들어 환율 하락이나 유가인상을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정도(환율·유가 전가율)가 크게 줄고 있다.”면서 “이는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하며 수출을 계속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수 침체에 재고 ‘눈덩이’

    내수 침체에 재고 ‘눈덩이’

    수출호조와 내수침체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제조업체들이 회사에 쌓아놓는 재고자산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쪽에서는 판매물량 증가에 맞춰 많은 양을 비축하다 보니 재고가 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물건이 안 팔려 제품이 쌓인다. 이에 더해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재고자산이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조업체 재고자산 2년새 40% 이상 증가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386개 상장 제조업체의 재고자산은 작년 말 34조 2063억원 규모로 전년(28조 7349억원)보다 19.0%가량 늘었다.2년 전인 2002년 말(24조 979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41.9%나 증가했다. 반면 총자산 증가율은 2002년 말 298조 5263억원에서 2003년 말 322조 9627억원,2004년 말 353조 8737억원 등 평균 9%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8.07%,2003년 8.90%,2004년 9.6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 업종 재고회전 둔화 재고자산의 회전기일(제조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도 자동차가 2002년 19.1일에서 2003년 23.9일,2004년 25.5일로 늘어나는 등 내수침체의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컸다. 의류(86.9일→129.6일→154.6일), 출판(57.6일→62.5일→76.8일) 등도 비슷한 이유로 크게 증가했다. 석유정제품, 금속·철강 등은 원유 및 철강재 가격 상승에 대비한 비축분 증가 등으로 재고가 늘어났다. 반면 가구(59.1일→56.4일→39.9일), 음식료(62.5일→57.0일→51.5일), 의료정밀(72.3일→51.0일→41.5일) 등은 감소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수출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난 게 재고자산 규모의 1차적인 이유이지만 자동차, 섬유 등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업별 재고자산 증가액은 삼성전자가 6743억 6000만원(전년대비 27.2%)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5494억 2200억원(35.2%),INI스틸 3639억 4200만원(77%), 동국제강 3026억 3500만원(99.9%), 대우조선해양 2627억 4200만원(117.3%) 등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서도 재고자산 증가 지속 재고자산의 증가는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생산자제품의 재고는 반도체 등에서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1% 늘었다. 특히 생산자제품 재고율(출하물량에 대한 재고물량의 비율)은 102.4%로 2003년 7월(102.9%)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전년동월 대비 57.5%나 급등했고, 영상음향통신(휴대전화 등) 34.6%, 제1차 금속(철근·강관 등) 27.2%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고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증가세 자체만 놓고 나쁜 사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면서 “출하가 늘어나면서 재고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車 ‘거침없는 질주’

    현대車 ‘거침없는 질주’

    현대·기아차 그룹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해 삼성을 제치고 매출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재계 서열도 2위(공기업 제외)로 뛰어올랐다. 아파트 분양시장에 진출하고, 일관 제철소 건립과 광고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과 더불어 ‘대한민국 간판그룹’으로서 세계를 파고드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경영지표 쑤∼욱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자산규모는 올 4월1일 현재 5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 7000억원 증가했다.LG그룹을 따돌리고 재계서열 2위다. 계열분리로 독립서열을 처음 부여받은 2001년(5위)부터 해마다 한계단씩 올라선 셈이다. 물론 LG그룹이 구씨·허씨 분가로 자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매출 증가세를 보면 단순한 반사이익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지난 1년새 매출(67조원)이 10조원 이상 늘어 모든 그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빚(부채비율 103.3%)도 줄었다.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시민단체의 감시대상에도 포함됐다. 이는 소액주주운동을 견뎌낼 만큼의 내공과 안정된 경영기반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역설적 방증이기도 하다. 이렇듯 현대차그룹이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도약한 힘은 노랫말 가사처럼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로 요약된다.2000년 형제간의 경영권 갈등을 겪으면서 불과 계열사 10개(현재 28개)만 거느린 채 미니그룹으로 독립해나온 정몽구(MK) 회장은 ‘과거’는 잊고 오로지 앞만 보고 내달렸다. 특히 “자다가도 벌쩍 일어난다.”는 품질을 입에 달고 다녔다. 덕분에 현대차를 ‘세계에서 가장 결함이 적은 차’(미국 컨슈머 리포트 선정)로 올려놓았고, 자동차판매순위 세계 6위(잠정집계)로 올라섰다. ●사업영역 다각화·해외인재 영입 다음달 현대차는 미국 애틀랜타 현지공장을 가동한다.‘메이드 인 USA’ 현대차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기아차는 2006년 하반기 슬로바키아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본텍에 이어 현대오토넷 인수도 성사 직전에 와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치)사업이 크게 강화된다. 또 한보철강(현 당진공장)을 인수해 고로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며 헬기사업(임대 및 판매)도 넓혔다. 그런가 하면 계열 건설회사인 엠코는 지난달 아파트 첫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시내 재개발사업 진출도 검토중이다. 다음달초에는 광고회사도 신규 설립한다. 여기에 금융회사(현대카드·현대캐피탈)와 레저회사(해비치리조트)도 거느리고 있다. 규모는 저마다 다르지만 종합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2002년부터 해마다 100명 안팎의 해외 우수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사내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글로벌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도 해외 석·박사 100명을 선발키로 하고, 오는 11일부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스탠퍼드·미시간·아헨공대·임페리얼공대 등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학들을 차례로 돌며 채용설명회를 연다. 인터넷(www.hyundai-motor.com)으로도 지원서를 받는다. ●“문어발식 확장 경계해야” 지적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사업영역 다각화를 놓고 과거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이나 레저사업 등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사업영역 다각화가)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큰 틀이 바뀌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측은 “건설업이나 광고사업은 공장 건설과 자동차 광고 등 그룹 주력사업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연관사업”이라면서 “과거식 종합재벌로의 변신이 아니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의 위상 강화”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증시 외자유입 “毒이다” “藥이다”

    “외국자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현금투입형 경영권 방어에 나서게 돼 투자가 축소되는 등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외국인 지분이 증가한 기업은 시장 가치가 상승하고 펀더멘털이 개선된 반면 기업에 부담을 줄 정도의 배당압력이나 투자위축은 발견되지 않았다.”(LG경제연구원)외국자본의 폐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외국자본의 ‘공과(功過)’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외국자본 늘면 펀더멘털 개선” LG경제연구원은 7일 ‘외국자본 폐해론 사실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1년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이면서 외국인 비중이 상승한 상장업체와 하락업체 각 30개를 비교한 결과, 상승업체들의 배당이 늘어나긴 했지만 설비투자 위축 등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 상승기업들은 분석기간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진데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돼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자본의 폐해로 지적되는 과도한 배당과 이로인한 투자위축은 ‘의문’으로 남았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외국인 지분이 낮아진 기업들이 더 열심이었지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상승기업(1.06%)이 하락기업(0.87%)보다 미세하나마 높았다. 배당 증가는 상승기업들의 배당성향이 27%에서 30%로 늘어나고 주당 배당금이 337원에서 609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하락기업들의 배당성향은 32%에서 21%로 줄고, 배당금은 350원에서 419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등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배당증가가 기업의 배당여력 증대나 주주중시 경영의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일부 투기성 외국자본의 경영간섭이나 단기 이익 추구를 전체 외국 자본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주가 변동성 증가등 폐해” 이에 비해 삼성경제연구소의 외국자본에 대한 입장은 강경하다. 연구소는 6일 ‘대외 자본개방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시중은행 8개중 3개가 외국인 소유이며, 상장기업 10개 중 1개는 외국인 지분이 커서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 있다.”면서 “국내 산업자본의 은행 인수를 불가능하게 한 은행법, 출자총액제한제도,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역차별적 규제 탓”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해외자본이 절실했던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국내 단기 부동자금이 400조원이나 존재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과도한 외국자본 유입이 환율과 주가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야 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일부 투기자본을 제외한 건전한 외국 자본은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은 논리다. 김용기 수석연구원은 “‘첨단기술을 가진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양질의 외국자본인데 외환위기 이후 유입된 외국 자본 가운데 ‘양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국인, 외국인 따져가면서 정부가 모든 자본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아시아 금융 허브’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일 수밖에 없다.”는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의 지적처럼 ‘경제국수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K 2년연속 배당 1위

    MK 2년연속 배당 1위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2년째 가장 많은 현금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들이 12월 결산 계열사의 보유지분에 대해 받는 2004사업연도 배당금은 778억 32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보다 28.4% 늘어난 291억 5000만원을 받아 2년 연속 고배당 1위를 지켰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배당증가율이 79.0%를 기록했으나 총액이 287억 4800만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한화 김승연 회장(64억 5900만원),LG 구본무 회장(44억 2500만원), 동부 김준기 회장(31억 1300만원)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았다. 반면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은 계열사의 무배당으로 2년째 한푼도 받지 못했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2억 8700만원에서 올해 20억 8400만원으로 배당금이 626%나 급증했다.SK 최태원 회장도 23억 1600만원으로 30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농민 3명중 2명 “앞으로 더 어렵다”

    우리나라 농민 3명 중 2명은 향후 5년 뒤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고, 당장 내년의 농사환경도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걱정한다. 또 5명 중 4명꼴로 앞으로도 농촌은 도시보다 못 사는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응답, 도시와 농촌간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농민 7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현안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2 수준인 67.8%가 ‘앞으로 5년 뒤 생활수준이 현재보다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의 66.5%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대로 ‘생활수준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9.4%에서 7.8%로 감소했다. 특히 ‘내년 농업 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63.8%로 지난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53.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는 응답은 단 1.9%에 그쳐 상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후 도시와 비교한 농촌사정에 대해서는 81.1%가 ‘도시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도시보다 낫다거나(0.9%) 도시와 비슷할 것(6.5%)이라는 응답은 7.4%에 머물렀다.농촌경제연구원은 “농촌의 수입 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반면 경영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농민들의 현실 인식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48.8%가 현재의 농촌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가운데 이유로는 ‘열악한 교육여건’이 2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자녀교육에 대한 박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복지시설 미흡 22.8% ▲일반인의 농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20.1% ▲열악한 주거환경 18.7% 순이었다. 농사의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력부족’이 24.2%로 가장 많았고 ▲농산물가격 불안 21.9% ▲농산물수입 개방 10.3% ▲병충해·기상조건 10.1% ▲영농자금·농가부채 9.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현재와 미래에 대해 불만과 불안감이 큰데도 도시로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25.3%(반드시 이주 1.1%, 기회가 오면 이주 24.2%)로 비교적 낮았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온 고령화로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구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김동원 전문연구원은 “농업개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농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농업정책이 농민들의 자구노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현실감 있게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불황에도 실적은 ‘최대’

    불황에도 실적은 ‘최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냈다.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빅5’ 대기업들은 전체 상장 제조업체 순익의 41.7%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출기업-내수기업, 대기업-중소기업 등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순익은 늘고 부채는 줄고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사 576개사 중 비교 가능한 531개사(금융사 10개 포함)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49조 5239억원으로 전년(24조 6114억원)에 비해 무려 101.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08조 4104억원으로 17.05%, 영업이익은 58조 894억원으로 45.07%가 증가했다.521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565조 6970억원으로 17.10%, 순이익은 46조 9970억원으로 71.34%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8.68%)보다 높은 9.69%를 기록했다. 물건을 1000원어치 팔았을 때 97원 정도 이익을 남긴 셈이다. 기업들은 늘어난 이익을 설비투자 대신 부채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쓴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이 전년 103.91%에서 지난해 역대 최저인 91.26%로 감소했다. 코스닥의 768개 12월 결산법인들도 정보기술(IT)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47조 3975억원에서 56조 4278억원으로 19.05%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3조 980억원으로 29.19%, 순이익은 1조 6667억원으로 134.14%가 각각 늘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의 확장세 지속 ▲저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감소 ▲IT 장비·부품의 경기호조 등을 실적호조의 이유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첫 10조원대 순익 지난해 기업성적표는 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매출액에서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32.24% 증가한 57조 6323억원을 기록,2위인 현대자동차(27조 4724억원)를 두배 이상으로 앞섰다.LG전자(24조 6593억원)와 한국전력(23조 5999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순이익에서도 삼성전자는 10조 7867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10조원의 벽을 돌파하면서 상장 제조업체 전체 순익(46조 9970억원)의 22.95%를 가져갔다. 이어 포스코(3조 8260억원), 한국전력(2조 8807억원), 현대차(1조 841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LG전자·㈜SK 등 외형기준 ‘빅5’의 순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34.47%에서 41.71%로 확대됐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순이익이 2680억원으로 전체의 16%에 달했다. ●기업간 양극화 심화 우려 지난해 기업들은 체질강화를 위해 외형보다 내실위주 경영에 치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순익 증가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역대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혹독한 경쟁 속에 업종별, 기업별, 기업규모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운수창고업종의 순익은 해운업 호황 덕에 1조 8867억원으로 무려 1538.79%나 늘었다. 화학업종(5조 8049억원)과 전기전자업종(16조 7260억원)의 순익도 각각 석유정제마진 상승과 반도체·휴대전화 수출확대 등에 힘입어 152.36%와 132.2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내수부진과 채산성 악화 등으로 섬유·의복업종은 순익이 78.11%나 줄었고 유통업(-38.87%), 음식료업(-11.57%)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기업 편중현상도 더욱 심해졌다.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10대 그룹의 매출비중은 47.4%, 순이익비중은 54.1%에 달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매출(89조 1918억원)과 순이익(12조 721억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6%와 24.4%에 달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높은 실적이 났지만 지난해 4·4분기에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으로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면서 “올 1분기에도 기업환경이 나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무역흑자 15억弗 ‘20개월만에 최저’

    올들어 계속된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이 무역수지 흑자의 감소로 현실화했다.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부담으로 무역수지가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2월 국제수지 흑자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지난달 30일 한국은행 발표)한 데 이어 3월 무역수지마저 예상보다 어둡게 나온 것이다. 내수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외여건이 너무 빠르게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 동향의 잣대가 되는 자본재(부품·기계 등) 수입 증가율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241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었고, 수입은 226억 2000만달러로 18.3%가 증가했다. 둘 다 사상 최대치다. 산자부는 “수출은 지난해 11월 230억달러를 달성한 이래 4개월 만에 240억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 증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은 원유·철강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22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억 8000만달러, 지난 2월보다는 6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2003년 7월(5억 3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다. 무역수지 악화에는 원유수입액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성남 재산세율 50% 인하

    지난해 재산세율을 30% 소급 감면해 재산세 파동을 불러일으켰던 경기도 성남시가 올해도 탄력세율을 적용, 주택분 재산세율을 50% 인하하기로 했다. 성남시의 이같은 결정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특히 올해 과세표준 산정방식 변경에 따라 공동주택(아파트)의 재산세가 세부담상한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자치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는 31일 “공동주택의 경우 시가가 높아 세율을 인하하지 않으면 오는 7월과 9월 정기분 재산세액이 전년도에 비해 50% 인상되는 주택이 전체의 90%를 넘는다.”면서 “조세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분 재산세율을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5일 개정·공포된 지방세법에 따라 재산세 과세물건 중 주택의 경우 건물 및 부속토지를 통합과세하면서 과세표준 산정방식이 ‘면적’에서 ‘시가’로 변경돼 시가가 높은 공동주택은 과세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방세법에 세부담상한선(전년대비 50% 이내 인상)을 설정, 급격한 인상을 차단하고 있다. 성남지역 공동주택의 경우 세율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전체 10만 9002건의 92.3%인 10만 652건이 재산세 부담상한선인 50%까지 인상된다. 그러나 주택분 재산세율을 50% 인하하면 아파트는 전년에 비해 평균 17.9%, 다세대·연립주택은 4%씩 증가하지만 단독주택은 28.6%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시 전체 재산세 예상액은 세율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742억원(주택분 381억원)에서 79억여원이 줄어든 662억원(주택분 302억원)으로 감소한다. 또 재산세와 연동되는 교육세 인하분을 합쳐 95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주택분 재산세수는 주택세율을 50% 인하해도 전년도에 비해 세수 증가율이 10%(2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시세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편 경기도 구리·용인시 등 지난해 세율을 인하했던 타 지자체도 탄력세율을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급감면이 문제가 됐지만 올해의 경우 지방세법상 자치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표준세율의 50% 이내 가감)에 따라 적정선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면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방이 급변하고 있다. 교통·자연자원·튀는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 집중화,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도시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매주 한 차례 지방현장을 순회, 격변기에 있는 지역의 명암을 조망한다. 첫번째로 인구 50만명의 중견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를 탐방한다. “CEO에게는 투자이익을, 임직원에게는 풍요로운 삶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 원주로 오십시오.” 강원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원주시가 기업체 유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알짜 기업들이 해마다 큰 폭의 증가율로 찾아들고 있다. 편리한 교통, 깨끗한 자연, 국토 중심부의 지리적 위치, 우수한 산업 인프라 등이 유기적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원주시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수도권과 30분대 원주시가 뜨고 있는 밑바탕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국토의 동∼서축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을 가르는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도심이 위치한 데다 2009년 말 제2영동고속도로(57.5㎞)가 완공되면 원주시는 수도권에서 30분대에 놓이게 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과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유통·물류 중심지로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도심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간선도로망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4∼6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뚫려 미래도시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2008년이 되면 청량리∼원주간 전철이 복선화된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도까지 직접 연계되는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다. 이같은 사통팔달의 도로여건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인구의 강원도 이전을 촉진시키고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철도청에서 원주∼평창∼강릉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원주의 교통인프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공단 4곳 가동중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도 원주시 발전의 중요축이다. 수도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풍부한 산업용지가 6곳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문막지방산업단지와 문막농공단지, 태장농공단지, 우산지방산업단지 등 4곳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의료전문 동화농공단지가 분양에 들어갔으며 동화지방산업단지도 2006년 준공된다. 특히 원주권을 중심으로 지난 1998년 시작된 의료기기 산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분야는 전국수출 1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다. 당초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의료기기 특화공단을 만들기로 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연구소와 뜻을 같이한 지 7년 만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200평 규모의 흥업면 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해 원주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10개 업체를 입주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후 의료기기산업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기기테크노타운을 건립했다. 창업기업들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그것으로 성장기업의 생산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6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4∼5년 뒤면 150개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기관 기업유치 아이디어 톡톡 행정기관의 지원 시스템도 타 도시보다 적극적이다. 부지물색·공장설립 인·허가 대행 등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 지원과 각종 금융지원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개척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방에 있으면서 기업정보에 어두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기업 컨설턴트사의 전문가들을 영입, 기업유치자문위원을 구성한 것도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자문위원들이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동향을 살펴 원주시 기업유치계에 알려주면 곧바로 이전 희망 기업을 찾아 공략에 나서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국장을 포함해 원주시청 최고의 엘리트 5명으로 구성된 ‘기업유치계’는 휴일도 잊고 기업유치에 나서 지난해 63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70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유치 기업들 가운데 최근에는 ㈜삼아약품과 자동차 필터 제조업체인 ㈜동우만앤휴멜 등 종업원 300∼400명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강원 원주시 동화지방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 연구소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2006년부터 가동되는 이들 2곳 공장에서만 한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재 기업유치계장은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지원해 주려는 마인드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원주 서남부지역의 개발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부권에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대하며 땅값 폭등 부작용도 이처럼 교통여건과 기업여건이 좋아지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000년까지만 해도 문막공단 도로변 땅이 한 평에 최고 15만원선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50만원을 웃돌고 있다. 평당 2만∼3만원씩 하던 도로가 없는 맹지도 지금은 7만 5000원을 웃돈다. 2001년부터 문막읍·무실동·흥업면 등 공단지역과 신흥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부동산 붐이 지금은 시내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최근에는 원주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고시해 놓았지만 땅을 개발해 되파는 대형 기획부동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좀처럼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2000년에는 166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14개로 배로 늘어난 것만 봐도 활발한 부동산거래를 짐작할 수 있다. 문막읍사무소 직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지등기부등본 무인발급기 발급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 땅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김기열 원주시장 “미래형 기업도시인 원주시가 동북아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목에 서 있겠습니다.” 김기열 원주시장의 기업유치에 대한 열정과 포부는 남다르다. 최고의 인재를 기업유치팀에 배치하고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알짜기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처럼 가깝지만 수도권 규제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 최고의 입지여건이 갖춰지면서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가 원주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판에 원주시는 한 해에 5000여명씩 인구가 늘고 신흥도시인 단계·단구동 일대는 유흥업소들이 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충주나 제천으로 이어지는 6∼8차선 시내외곽도로를 달리다 보면 밤 늦은 시간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처럼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는 것을 기점으로 내친김에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 인천, 충청, 대구, 춘천 등과 고속도로가 직접 연계되면서 수도권 어느 지역보다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메카를 추구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첨단의료기기산업은 이제 원주의 얼굴이 됐다.”면서 “연내에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지정을 받아 원주시를 의료·건강산업도시로 확대해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정되는 이번 특구지정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원주시가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에서 추진중인 기업도시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와 함께 600만평 규모의 기업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원주시는 수도권과 달리 쾌적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교육여건, 다양한 레저시설, 싸고 고급스러운 주거시설 등 생활여건도 우수해 이전해 오는 기업체들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개인의 외형적인 빚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례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질적인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은 수익성 개선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여전히 쓰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해동안 돈줄을 쥔 금융부문과 개인·기업·정부 등 돈을 빌려쓰는 비금융부문의 자금공급 및 조달 내역을 파악한 결과다. ●개인, 빚 상환능력 개선 29일 한은이 발표한 ‘2004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 부채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2000년에는 2.64배,2001년 2.44배,2002년 2.07배 등으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만 볼 때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규모만큼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만기별 부채 규모도 단기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기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가계의 상환능력은 느리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순상환되었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이 개인의 신용도 개선으로 다시 대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금융부문이 개인의 상환능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데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기업,‘은행돈 싫어한다’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전년의 76조 6000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예금은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03년 3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는 7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된 측면도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월 산업생산 7.3% 감소…경기지표 ‘엇박자’

    철 모르고 날아든 제비 한 마리에 너무 급하게 봄을 기대했던 것일까. 아니면 봄을 향한 길목에 나타난 동장군의 마지막 심술일까. 예상 외로 어둡게 나타난 지난달 경제성적표가 경기 급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산업생산이 6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출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게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2월을 합한 수치도 썩 좋지는 않았다. 회복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5월(-0.8%) 이후 21개월 만이며 감소폭은 1998년 10월(-8.8%)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대다. 통계청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2월 지표가 높게 나왔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올해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조업일수는 20.9일로 전월보다 4.3일, 전년동월보다는 3.2일 각각 적었다. 제품출하도 6.1% 줄어 2003년 5월(-1.2%)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 자체도 98년 10월(-11.3%) 이후 최대였다. 수출은 0.8% 늘어나는 데 그쳐 2001년 같은 달 -3.5% 이후 최저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설 연휴 영향으로 소매업에서는 증가(6.0%)했지만 도매업(-4.2%)과 자동차·차량연료 판매(-9.2%)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1.6% 감소,8개월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가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 자동차업체 중국서 ‘출혈경쟁’

    세계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내리며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의 포드는 최근 주력상품인 중형 세단 ‘몬데오’의 가격을 22만위안(약 2700만원)에서 19만 3000위안으로 내렸다.2003년 이 차가 26만 5000위안에 판매됐던 것에 비하면 27%나 가격이 떨어졌다. 일본의 혼다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 가운데 하나인 ‘어코드’의 가격을 2만위안 내려 19만 8000위안에 팔고 있다.‘아우디’도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2002년 이후 3년 만이다. 제조원가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감소를 무릅쓰고 가격을 내리고 있는 이유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2002,2003년 60∼70%에 달했지만 2004년에는 16%로 떨어졌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아시아자동차자원(ARA)이 자동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는 판매증가율이 5∼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하락이 판매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신문은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동안 구매를 미루고 가격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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