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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住託복합 아파트’로 가족 되찾자/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CEO칼럼] ‘住託복합 아파트’로 가족 되찾자/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세상이 변한 만큼 주거양식도 참 많이 변했다.30여년 전만 해도 서울의 아파트는 이촌동 일대와 반포가 고작이었다. 일찍 깬(?) 일부 시민만 아파트에 들어가 살았다. 시민 대다수는 층층 겹겹이 사는 아파트를 ‘닭장’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또 땅기운을 쐬지 못한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손바닥만한 마당이지만 담장 밑에 채송화라도 몇 그루 심고, 한 여름에는 수도꼭지를 틀어 시원한 물을 뒤집어쓰며 등목을 즐기는 집을 선호했던 것이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아침 출근과 등교시간 전 장독대와 연탄 저장창고 옆에 붙은 재래식 화장실에서 서로 먼저 볼 일을 보겠다는 식구들의 실랑이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러면서도 작은 집에서 3세대 6∼7명이 티격태격하면서 용케도 잘 살았다. 그러다가 분가가 시작되고 핵가족화가 급격히 번졌다. 집의 수요가 폭발했고, 아파트가 불가피하게 확산됐다. 아파트는 도시화의 대세가 됐고 또한 편리함에 주부들은 열광했다. 편리함을 맛 본 고객은 더욱 달콤한 편리함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아파트 단지에 별도로 있는 상가를 아예 아파트 동으로 끌어들였다. 이것이 주상(住商)복합아파트다. 강남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각종 시설과 고급 인테리어를 무기로 평당 3000만원을 넘나들며 인기리에 분양되고 있다. 한창 치솟는 부동산 열기가 건설회사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자 모두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핵가족들이 편리하고 부유해진 만큼 ‘가족’들은 갈 곳이 막막해졌다. 얼마 전 80대 노인이 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는 자주 “자식들한테 짐만 된다.”며 한탄을 했다고 한다. 노인 자살이 급증하는 것은 연금 등 사회 안전망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 해체 현상으로 자녀들의 노인 봉양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의 평균 수명 증가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 중 최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2년 한국 남성은 73.4세, 여성은 80.4세로 증가했다. 결혼은 하되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이른바 ‘딩크족’도 급증하고 있다. 출산포기는 육아부담 때문이다. 현재의 출산율은 1.17명으로 OECD국가 중 최저라고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2중의 충격이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신혼부부 주택마련 모기지제 도입과 육아휴직제 등 연구에 부산을 떨고 있다. 노인문제와 출생육아는 눈앞에 닥친 과제다. 연금이나 양육비 지원과 같은 돈 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연금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담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양육비보조도 그렇다. 육아휴직제도 그만큼 노동력 공급을 저해한다. 따라서 주거와 상가라는 편리를 합친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은 발상으로 복지를 더해야 한다. 아파트에 탁아소와 병약한 노인을 맡기는 탁노소(託老所)가 함께 하는 ‘주탁(住託)복합아파트’가 나올 차례다. 이를 테면 지하실과 3∼4층까지는 상업공간과 함께 탁아소·탁노소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다. 아이와 병노인은 집 가까이 맡기는 게 편하고 안심이다. 어린이 동산과 노인들의 오락과 건강 시스템을 보태는 것은 당연지사다. 탁아소와 탁노소가 많이 생기면 넘치는 청년실업자와 장년실업자의 고용창출에도 대단히 보탬이 된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덧붙이면 금상첨화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는 일정시간 봉사토록 한다. 그래서 재정부담을 덜고 청소년들이 삶의 체험 현장에서 지혜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면 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 돈과 편리성보다 ‘가족’을 되찾아야 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日열도 드리운 인구감소 시대

    日열도 드리운 인구감소 시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남성 인구가 최초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전체 인구 신장률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오사카·교토 등 간사이지방 대도시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서 ‘인구감소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주었다. 일본 총무성은 28일 지난 3월말 현재 인구조사 결과 총인구는 1억 2686만 9397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만 5231명 증가(0.04%)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인구 증가 숫자와 증가율 모두 지난 1968년 조사시작 이래 사상 최저였던 지난해를 밑돌았다. 이같은 인구증가율 급감은 앞으로 일본경제 성장 및 사회보장제도 유지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신생아 숫자는 모두 110만 4062명이었고, 신생아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숫자는 5만 2980명으로 모두 1979년 이래 사상 최저였다. 특히 남성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630명(0.02%) 감소한 6270만 6658명으로 집계돼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오사카, 교토, 효고, 나라 등 간사이권의 인구도 처음으로 줄었다. 간사이권의 인구는 1822만 2167명으로 지난해보다 840명이 줄어들었다.47개 도(都)·도(道)·부(府)·현(縣) 중 35개 도(道)·부·현의 인구가 전년보다 줄었고, 오사카부와 교토부의 인구도 줄었다.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년인구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0.48%포인트 늘어난 19.72%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생산연령 인구인 15∼64세는 0.36%포인트 준 66.37%에 그쳤다.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지금의 추세라면 총인구는 내년 정점을 거쳐 2007년부터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오는 2030년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취업자 및 취업희망자 숫자)가 지난해(6642만명)에 비해 최대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2015∼2030년 실질경제성장률은 평균 0.6%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taein@seoul.co.kr
  •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경기회복의 뚜렷한 조짐이 없는 가운데 고유가가 국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선 지 오래고, 그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원대로 뛰어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시리즈로 싣는다.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이 지난 6월 배럴당 51.06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7월에는 26일 현재 52.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평균가격은 45.58달러로 지난해의 33.64달러보다 10달러 이상,2003년의 26.79달러에 비해서는 20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 때문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첫째주 ℓ당 1424.05원으로 지난 4월 셋째주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1417.11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둘째주 1436.49원, 셋째주 1446.45원 등으로 3주 만에 20원 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셋째주 1500.63원을 기록, 처음으로 1500원의 벽을 깨뜨렸다. 경유도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7월 셋째주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161.47원으로 7월에만 100원쯤 인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고유가는 기업의 제조 원가를 높여 물가상승과 대외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민간소비 부진과 기업투자 침체를 촉발한다.”면서 “두바이유가 50달러를 넘는 현 수준이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3.5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여파로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했던 3.6%보다 0.5%포인트 낮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올들어 지난 18일(5162만 4000㎾)과 20일(5179만 6000㎾),21일(5272만 5000㎾),22일(5371만 2000㎾) 등 네 차례 깨졌다. 또 22일의 전력 예비량은 527만 3000㎾로 예비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8%로 떨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유가 불감증’ 심각

    ‘고유가 불감증’ 심각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나 ‘고유가 불감증’이 자리잡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6월 석유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3억 87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3년(연간 0.01% 증가)과 2004년(연간 1.3% 감소)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중동산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이 51.06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대에 진입한 지난 6월에도 석유소비는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원유 도입물량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평균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ℓ당 1353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382원으로 2.1% 상승했지만 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18만 6458대에서 21만 2351대로 13.9% 증가하면서 소비가 6.5% 늘었다. 게다가 일반 휘발유보다 5∼10% 비싼 고급 휘발유의 소비증가율은 47.2%에 달해 부유층의 ‘석유 과소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유 소비도 관광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27.6% 늘어났으나 등유 소비는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11.8% 감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반기 경기회복 ‘시그널’

    하반기 경기회복 ‘시그널’

    ‘성장의 내용이 개선되는 모습.’‘경기회복의 시발점.’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것에 대한 정부와 시장 안팎의 평가다. 성장의 질적인 개선은 지출항목별 증감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민간소비가 지난해 4·4분기(0.6%)에 플러스로 반전된 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4분기의 2.7%는 10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경기회복의 한 축이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이 감지된다.1·4분기 때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던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도 고무적이다. 앞으로 고용 여건이 좋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성장동력 바뀐다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2·4분기 재화수출 증가율(6.1%)은 2002년 1·4분기의 1.4% 이후 최저다. 또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경우 변동 요인이 잠재하고 있고, 국제 유가 역시 불안해 대외여건이 수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수의 GDP성장 기여율은 1·4분기 34.6%에서 2·4분기에는 84.5%로 높아졌다.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45.5%에서 81.5%로 떨어졌다. 이는 성장동력이 수출에서 내수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앞으로 성장동력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계부채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증가세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김병화 경제통계국장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설비투자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다. ●4%대 성장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등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고유가와 환율 등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따라서 성장동력에 탄력이 붙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하반기 5%의 성장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유가 등 위험 요인이 적잖이 도사리고 있다.”며 추경 편성 등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고유가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4% 성장은 무리라는 관측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남·당진·영암 농업성장 눈에띄네

    전남 해남·영암, 충남 당진 등의 농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한 반면 전북 김제, 전남 나주, 경기 화성, 경북 상주 등은 농업생산액이 뒷걸음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제천, 인천 강화, 전남 목포 등은 농업총생산액은 적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990∼2000년의 시·군별 농업총생산액(1995년 가격기준) 추이를 비교·분석한 ‘농업총조사 통계에 의한 지역농업의 역량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국 165개 시·군 가운데 농업생산액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전남 해남군으로,1990년 34억 2000만원에서 2000년 38억 4000만원으로 매년 1.1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해남군의 주력 업종은 배추, 양파 등이다. 귤이 주력업종인 북제주군과 남제주군도 농업생산액 증가율이 매년 각각 0.1%,0.14%에 그쳤지만 꾸준히 성장해 2000년에 36억 5000만원,36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해 해남군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쌀, 배추, 무, 양계 등이 주력업종인 충남 당진군으로 90년 26억 2000만원에서 2000년 32억 5000만원으로 증가, 연평균 2.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에서 쌀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김제시는 연평균 0.47%, 낙농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화성군은 0.94%의 감소율을 보여 양곡 및 축산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과, 배, 포도 등 과일 생산능력이 높은 상주시도 농업총생산액이 연평균 1.8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조사기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제천시로 농업총생산액은 90년 7억 7000만원에서 2000년 11억 4000만원으로 연평균 4.04%씩 늘었다. 제천시는 한약재와 사과 생산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화군이 2.76%, 목포시가 2.3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병훈 연구원은 “지역농업을 잘 알기 위해서는 기초자치 단위인 시·군별 통계가 필요하다.”면서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농업총생산액에 경지면적, 농가수, 농업종사자 등을 고려해 165개 시·군별 농업총생산액을 계산했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달아오른 증시] (상)강세장 언제까지

    [달아오른 증시] (상)강세장 언제까지

    주식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데다 과거에 보지 못했던 토종자본도 크게 늘면서 폭발적인 주식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역대 최고의 증시호황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과열우려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몸집 1년새 두배 커져 21일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은 5조 7015억원, 거래량은 15억 1474만주를 기록했다. 전날의 거래대금은 7조 1133억원, 거래량은 19억 482만주로, 거래대금은 3년 3개월만에 최고액이고 거래량은 주식시장 개장이후 역대 최고 물량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1221억원, 거래량은 13억 4200만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7.72%와 136.92%의 증가율을 기록, 증시 규모가 두배 이상 커진 셈이다. 상장종목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지난 19일 500조원(500조 2470억원)을 넘었다. 이런 영향으로 이달 들어 주가는 4일만 제외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식을 사려는 신규 자금이 밀려들어오면서 56.38포인트(5.53%) 상승했다. 오른 주가에 일단 만족하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도 많아져 거래량은 덩달아 늘기 마련이다. ●밀려드는 신규 자금 최근의 증시호조는 풍부한 유동자금의 영향이 크다. 경기회복은 더디고, 기업실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몇해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들도 손을 뒤로 빼고 있는 사이 국내 자본이 주식투자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주가상승의 1등 공신인 적립식 펀드는 지난 3월 이후 월평균 5500억원씩 불어나 연말에는 투자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계좌수는 280만개로 전체 펀드 계좌의 43.5%를 차지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은 차익실현을 위해 이달 들어 2347억원의 순매도를 해 거래주식을 공급하고 있다. 그 틈새를 비집고 본격적으로 등장한 매수세력이 보험권이다.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달 들어 1578억원을 순매수했다. 보험권은 지난 3월만 해도 43억원을 순매도했던 소규모 투자세력에 불과했지만 5월부터는 매월 1000억원 이상씩 순매수하고 있다. 또 시중의 단기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면서 MMF 잔액은 사상 최고인 79조 8760억원이나 된다. 이달 들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MMF는 주로 단기 회사채, 주택 재건축자금 등에 투자되었지만 최근 채권 감소, 부동산 투기억제책 등에 가로막혀 증시로 흘러든 것으로 분석됐다.MMF에 몰려있는 돈이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가담할지 여부는 8월말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자금 관심 속에 단기 조정은 불가피 정부는 총 421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 부동자금 가운데 부동산 투기와 단기자금 시장에 몰려 있는 돈이 간접투자(펀드)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주가도 오르고, 소비 확대와 기업의 설비투자 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곧바로 증시자금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경기가 침체 또는 안정기였던 1991∼92년과 93∼97년의 경우 증시자금이 늘기는커녕 고객예탁금이 각각 4017억원,5조 4000억원 감소했다.”면서 “부동산자금은 규모가 크고, 수년 이상 장기투자를 겨냥한 자금이어서 웬만해선 증시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조정을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고,8월 휴가철에 집중도가 떨어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동욱 연구원은 “증시에 돈이 넘쳐나지만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징후는 아직 찾기 힘들다.”면서 “폭이 작더라도 단기적 조정은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저성장 경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낮췄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5%대에 못 미치는 저성장을 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 성장을 해도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국 등 주변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외톨이처럼 저성장을 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국 내수회복과 투자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포인트) 먼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어떤지 짚어보고 저성장의 원인과 경제난을 타개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용어풀이 ▲ 잠재성장률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즉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쳐 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의 현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00년 8.5%에서 2001년 3.8%로 떨어졌다.2002년에는 신용카드 남발 등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7.0%로 성장률이 올라갔지만 2003년 3.1%, 지난해 4.6%로 그쳤다. 억지 성장을 한 2002년을 제외하면 5년째 저성장을 하는 셈이다. 잠재성장률(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이 맞물려 움직인다.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해 40만명 정도가 새로 노동시장으로 들어 오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의 여력이 떨어진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상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다시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지난해 마이너스 0.5%였던 민간소비는 2.7%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4.6%로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8.7%로 지난해 21.0%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품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4년 만이다. 부자들은 돈을 쓰지만 해외에서 쓰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비용 증가로 외화유출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 수준은 더 낮아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다. ●저성장의 원인은 정책적인 실패는 별도로 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3대 악재는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 고유가 유가가 오르면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수입 소비국인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는다. 원유 수입금액이 오르므로 무역수지도 악화된다. 올해 국제 유가는 최악의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경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세계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민간연구소는 하반기에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하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와 생산활동은 위축된다. 근로의욕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도 유발한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 상승을 부르고 부유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됐다가 경기침체기에 붕괴되면 자산가격의 하락을 부르고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달러화 강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의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가격이 비싸짐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올 상반기에 유가가 급등했어도 환율이 낮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오르면 내수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저성장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리정책의 딜레마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가 떨어져 성장은 더 저하된다. 여기에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7개월째 3.25% 수준에서 묶고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은 소비 진작과 투자 촉진으로 모아진다. 국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003년 말 37조 1000억원에서 지난 연말엔 사상 최대인 66조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들이 돈이 남아 돌아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잡아야 한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출의 확대, 감세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1998년 256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은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난 6월 말 410조원에 이르렀다. 부동자금이 많으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해 건전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부동자금의 건전한 투자처를 마련해 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속타는 은행장들

    속타는 은행장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겠다?’시중은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이 포기할 수 없는 자산 운용처이지만, 금융감독 당국의 지침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대출을 제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남 등 특정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거품붕괴 위험이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행장들이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가격의 거품에 관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는 못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8개 시중은행장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메일 인터뷰를 시도했다.1주일 동안 장고를 거듭한 끝에 우리, 하나, 조흥, 외환은행장이 답변을 보내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답변을 고사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해외 출장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거품붕괴 우려 있지만 은행은 위험하지 않다” 부동산가격 거품 붕괴와 관련,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노코멘트’했다. 답장을 보내지 않은 국민·신한은행장까지 포함하면 3명의 행장이 거품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셈이다. 이달 초 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주최한 금융협의회에서 이구동성으로 “특정지역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꺼지기 직전 상황”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반면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강남,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 가격은 버블(거품) 위험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거품에 대한 의구심이 크지만 쉽게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 3명의 행장은 비록 거품이 붕괴되더라도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은행이 부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택담보대출 제한 당국 가이드라인 따를 것” 답변을 보내온 4명의 행장들은 은행의 여신 영업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중요성을 똑같이 인식했다. 수익률이 높고, 장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제한 의지가 워낙 강해 더이상 대출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장들은 저마다 초기금리 할인제도 폐지, 대출 증가율 제한, 세대별 총량제,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 다주택자 대출제한 및 가산금리 적용, 부채비율이 높은 고객에 대한 금리인상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관리해 나갈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장은 주택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대폭 강화,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장치 확대, 공영개발 확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외환은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면서 “주택가격 변동을 수시로 점검해 담보대출의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깊어가는 행장들의 고민 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대신할 새로운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량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소호), 직장인 신용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블루오션’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중소기업·소호 대출은 리스크(위험)가 커 섣불리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나 직장인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도 시장이 워낙 작고 제한돼 있어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다. 이해찬 국무총리,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은행들이 필요한 곳에는 대출해 주지 않고 부동산담보대출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정부의 압박도 은행장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IT 경기 바닥친듯

    지난 3월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긋던 국내 IT산업 경기가 지난달에 소폭 상승,IT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 서비스ㆍ정보통신기기 제조, 소프트웨어(SW) 부문 13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의 IT부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전월의 84보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 수치는 ▲정보통신 서비스 94▲정보통신기기 80▲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는 86이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100을 기준으로 악화, 호전 등을 나타낸다. 올들어 IT부문 BSI는 1월 85에 이어 2월에는 93으로 큰 폭으로 오른 이후 3월에는 최고치인 96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89와 85를 기록해 하향세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IT산업부문 제품 재고 과잉, 생산 설비 과잉, 고용 수준은 부족으로 조사됐으며 자금 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경영 측면에서도 생산 증가율과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둔화됐으며 가동률 하락과 함께 채산성이 악화됐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BSI 전망치가 7월에는 90,8월은 94로 최근의 부진에서 다소 호전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달간의 원화 절상과 수출 둔화 등이 해소되는 연말에는 정상 궤도에 집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큰손 재산지키기’ 더 바빠진 PB들

    ‘큰손 재산지키기’ 더 바빠진 PB들

    PB의 진정한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판가름난다.’ 오는 8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시중은행 PB(프라이빗 뱅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적용한 개발이익 환수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고, 현행 50%인 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증가율이 폐지되고, 과세 대상도 9억원에서 6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부자를 겨냥한 세금이 크게 강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PB들은 부자 고객에게 소개할 새로운 절세 방법이나 투자처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PB사업 책임자는 “대부분의 부자 고객들이 여러 은행의 PB센터와 거래하고 있다.”면서 “PB들이 이번 ‘위기 국면’을 어떻게 뚫어주느냐에 따라 ‘큰 손’들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알아서 결정해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요즘 부자 고객들의 문의가 PB센터로 쇄도하고 있다. 문의 내용은 대부분 부동산 보유세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집을 과연 팔아야 하는지, 토지공개념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부활되는지, 이참에 주식시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등이다.PB들에게 가장 난감한 요구인 “나는 도무지 모르겠으니 알아서 해 달라.”는 고객들도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세무, 금융, 부동산 등으로 나뉜 전문 PB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부동산 매매나 새로운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PB들에게 위임한 뒤 사후에 책임을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PB센터 별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재테크 기법을 전달하며 고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또 부자 고객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지방의 토지에 대한 투자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현지 출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박재현 PB팀장은 “새로운 조세 정책이 나오면 그에 대한 대비책도 나오게 마련”이라면서 “세무사 5명, 부동산 전문가 2명이 팀을 이뤄 대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재테크 정보와 전략을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종합대책이 PB사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일선 PB들은 “보유세가 더 강화되면 결국 집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문의에 “절대 팔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한반도의 면적이 넓어지지 않는 한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섣불리 팔았다가는 엄청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요즘같은 시기에 집을 팔면 자칫 세무당국의 표적이 돼 다른 자산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 특히 1가구3주택 이상의 다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증여를 권하고 있다. 대출이나 전세금은 증여세 과표에서 제외되는 ‘부담부 증여’를 활용하면 상당한 세금을 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골드클럽 채준호 부장은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 소유자들도 대부분 강북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팔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강남 집값은 움직이지 않거나 오히려 오르고 강북 집값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비록 정부가 토지공개념 일부 부활 등 강력한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고객들과 PB들 사이에는 부동산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면서 “지방의 토지를 매입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또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는 다주택자 소유자 등 우량 고객들의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는 데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강남 지역의 한 PB는 “많은 주택을 소유한 고객과 고가의 주택을 한 채 보유한 고객간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있다.”면서 “이들의 심리를 잘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통업매출 5개월째 증가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자원부가 15일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9%와 1.6% 늘어나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할인점 4.3%, 백화점 2.7%를 기록했다.매출이 늘어난 것은 가전·의류 부문의 지속적인 수요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레저용품 등의 수요가 증가한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의 경우 가전(11.1%), 스포츠·레저용품(6.0%), 가정·생활(3.6%), 의류(2.7%)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백화점은 여성캐주얼(6.5%), 남성의류(3.3%), 잡화(2.8%) 등 의류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명품(-0.3%)과 여성정장(-0.3%)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과 할인점 각 3개사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경기도 포천시 A중학교는 올들어 에어컨을 단 1차례밖에 켜지 않았다.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이어져 학생들은 매일같이 “좀 켜달라.”고 호소했지만, 학교측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모(25) 교사는 “국민 세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 살림이 넉넉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요즘에는 재정이 나빠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각종 학교 행사도 예산 사정 때문에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냉방을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창문을 열어두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얼마 전에는 학교 근처에서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서 극심한 소음까지 더해져 수업 분위기가 엉망이다. 이 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박모(45)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학교가 너무 덥다는 말부터 꺼낸다.”면서 “이런 환경이라면 방학 때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시키는 것보다는 시원한 동네 독서실에 보내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지방 교육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교육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어떻게든 예산을 아껴 보려는 교육당국과 학교의 긴축재정에 애꿎은 학생과 교사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빚내 인건비 지급… 교육사업비는 점점 줄어 교육여건 악화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의 ‘16개 시도교육청 기채현황에 대한 검토보고’에 따르면 총예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교육청 18.5%를 비롯해 대전 14.7%, 광주 13.0%, 울산 11.6%, 인천 11.5%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교육예산의 5분의1을 빚을 내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이 종류별 기채승인액을 분석한 결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정 이후 시·도에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전입금 가운데 5717억여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교육세도 1조 165억여원이 걷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은 저마다 긴축재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해진 예산 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니 인건비 등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실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사업비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총예산 대비 인건비의 비중이 지난해 51.6%에서 올해 61.8%로 늘어난 데 반해 교과개발 등에 들어가는 교육사업비는 15.6%에서 7.5%로 반토막이 됐다. 때문에 경기도 교육청은 작년 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사들의 봉급·수당 등 인건비 증가분은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인건비를 다 챙기다 보면 시설정비나 교육사업 등 다른 분야에 투입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지는 탓이었다. 결국 부족한 인건비 4000억원은 은행대출을 받아 지급하고, 빌린 돈은 추가경정예산으로 갚기로 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올해 부채 6312억여원 중 63.3%가 교사들 봉급을 위해 얻은 빚이라는 얘기다. ●교육청, 초중고 운영 모두 위기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도 불안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C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26)씨는 지난달 봉급에서 평소의 몇배에 이르는 세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연말정산금이 나오는 1월과 수당이 지급되는 6월 등 실수령액이 많은 달에 한꺼번에 세금을 공제하고, 나머지 달에서는 한푼도 떼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는 교육청이 목돈을 마련해 돈놀이로 이자를 불리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역교육청의 평가문제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 그는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나 성취도 평가 등 문제를 출제하면 원래 수당을 지급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장학사가 ‘올해는 예산이 부족하니 나중에 조금만 주겠다. 이번에는 이해하고 수고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초과근무 수당을 30% 줄이고, 비정규직을 통합관리하는 한편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전면 재조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민노당 정책연구원은 “교육청의 열악한 재정은 초·중·고등학교의 운영상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교육사업 전반에 걸쳐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한 데다 자체 채무상환 능력도 없어 앞으로는 빚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정악화 이유 뭔가 지방교육재정이 만신창이가 된 배경의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있다. 개정법의 골자는 초·중등교육재정을 총액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중앙과 지방교육재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개정법은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원)봉급교부금과 증액교부금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경상교부금상 교부금에 합쳐 내국세의 19.4%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항목 가운데는 의무교육기관의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원들의 본봉을 지원하는 봉급전입금 항목은 폐지하고 그만큼 시·도세 총액으로 합쳤다. 문제는 이같은 총액 결정 방식에 대한 검토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서울시교육청 김홍렬 교육위원은 “교부금을 개정하려면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재정의 총액으로 얼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한 검토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개정안을 적용한 첫 해인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적자 살림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상교부금의 재원이 되는 내국세와 교육세에 대해 교육부가 세수 추정을 잘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송경원 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교부금법 개정 당시 교육부는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담배소비세 전입금이 늘어나고, 내국세 증가율이 봉급교부금 증가율보다 높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교육세 결손액은 7091억원으로 최근 9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 박동선 교육재정지원과장은 이에 대해 “당시에는 계속되는 불경기와 특소세 인하 등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면서 “형편이 어려우면 긴축재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교육청이 당장 급하지 않는 곳에 예산을 편성해 돈을 쓰고는 이를 교육부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의무교육을 둘러싼 교육부와 지자체간의 갈등도 또 다른 원인이다. 올해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전면 실시되면서 지난해까지 중학교 교원 본봉을 부담하던 지자체들이 올해부터는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자체가 부담하던 봉급전입금은 모두 6417억원. 지자체들은 올해부터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부금법상에는 봉급전입금 항목이 폐지됐지만 실제로 시·도세 총액에 합산돼 있어 결국 지난해와 똑같이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반면 교육부는 의무교육에 대해 국가는 물론 지자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patrick@seoul.co.kr
  •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최근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뒤늦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법을 놓고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종합부동산·양도소득세 강화 및 취등·등록세 약화 등 과세정책을 통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세정책과 함께 수요 요인을 충족시켜줄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세부담 증가율 상한(현행 50%)을 대폭 확대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상한선을 높이는 데는 별반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종부세 과세기준금액에 대해서는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대폭 확대하자는 게 당정의 입장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현행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도소득세의 경우도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방침 유지에는 정부와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3자 모두 양도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정은 양도차익의 최고 80%대까지 과세를 강구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여·야·정 모두 원론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공급 시기 등 각론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기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를 검토할 사안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도시 역시 당정은 장기적 검토사안으로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단기적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수도권에 기존 도시와 연계한 1억평 규모의 초대형·친환경 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분당지역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된 판교 신도시의 개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야·정 모두 공공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 여·야·정 모두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정과 야당간 미묘한 차이는 당정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인 데 반해 야당은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참여정부는 사망 내지 중상에 이를 것”이라고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신축중인 용인시 청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용궁’ 또는 ‘용인궁’으로 표현하며 사치의 표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연일 공격성 보도와 지적에 시달린 용인시는 “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원색적 입장을 문서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용인시의 청사규모는 이미 오래전 확정됐다. 지난 1996년 기본계획에 착수해 이듬해인 97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보상을 실시한 뒤 2001년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안을 기초로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새청사는 2001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용인시 삼가동 산 1번지 일대 7만 9420평에 들어서는 행정타운은 연면적 2만 4070평으로 이 가운데 시청사 본관건물은 연면적 9917평에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건립된다. 행정타운에는 시청사외에 보건소와 복지센터, 문화예술원, 야외공연장, 용인경찰서, 교육청, 우체국이 한꺼번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620억원이 소요됐다. 얼마전 모 중앙일간지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는 용인시 새청사를 용궁으로까지 표현하며 호화청사로 평가했다. 대부분 행정타운내 경찰서와 문예회관, 교육청 등 타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제외하고 면적과 크기를 타자치단체의 시청사와 단순 비교했다. 그러니까 클 수밖에 없다. 용인시 행정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671평 규모의 문화예술원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100만명을 예상했을 때 결국 다시지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소규모다. 성남시 문화예술회관(성남아트센터)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용인시는 300석 규모 공연장 하나가 전부다. 성남시에 비하면 판자촌(?) 수준이라는 자평이다. 인구수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경기도내 1인당 치안수요가 가장 많았던 용인경찰서는 더 이상 좁아터진 사무실을 참지 못하고 행정타운에 이미 입주했다. 당장 인구 70만명을 돌보아야 하는 행정타운내 보건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506평으로,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규모다. 사정이 이러니 용인시가 발끈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용인시의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한창 공사중인 동백지구까지 입주하면 인구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눈치밥 먹으며 인구 100만명의 안목을 가지고 지었지만 오히려 작다는 지적이 나올까 걱정이다 행정자치부의 청사규모 판단에도 문제가 있다. 행자부는 지난 2002년 8월 ‘지방청사 설계표준면적 선정기준 시달’이란 공문을 자치단체로 발송했다. 이 문서에는 지방청사의 경우 행정수요기구 인력의 증감 등 장래수요를 감안한 적정규모로 지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구아래 청사규모를 측정하는 ‘표’가 문제다. 이 표는 자치단체가 새 청사를 지을 경우 기준을 삼도록 하는 공무원 수와 직제 등을 명시하고 있다. 표기상 현재를 기준으로 삼고, 자치단체가 청사를 지을 경우 잣대로 삼고 있다. 이러니 일선 시·군이 인구증가율을 감안해 제출한 설계규모와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의 경우도 지난 2001년 융자신청을 냈다가 행자부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대출규모를 줄였다. 또한 2003년에는 ‘적정규모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정부청사기금융자를 거부했다. 결국 시는 예산을 털어 공사를 강행했다.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5년 인구 12만여명때 두배가 넘는 30만명을 예상해 지은 하남시청. 당시 호화청사로 지목됐지만 지금에 와서는 가장 이상적인 청사로 평가받고 있다. 풍산지구와 덕풍지구 등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청사는 단순 행정기구가 아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널찍한 잔디밭과 주차장, 운동시설 등은 시청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저녁때면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청사도 크지 않았다. 지나치게 넓은 지하주차장이 예산낭비로 지적됐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차량도 출입이 제한돼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차량이용이 늘고 있어 추가로 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농구대 등을 설치해 청사 인근에 남겨 두었던 부지에는 조만간 지하주차장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만약에 대비해 청사 앞 덕풍천을 복개하는 방안도 마련해 인구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987년 수원시청을 완공하면서 청사뒤편에 부지를 남겨놓았다. 이 부지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영통지구 등 굵직한 아파트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증가로 자칫 새청사로 이전해야 할 판이었지만 얼마전 청사 본관 뒤편에 제2청사 신축공사에 들어가 금년 말 완공한다. 당초 내년 2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무실공간이 워낙 협소해 공기를 앞당겼다. 수원시는 2년여전부터 사무실 공간부족으로 8개과가 인근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989년 당시 인구 40만명에 50만명 기준으로 신축된 의정부시청도 당시 잘 지은 청사와 널찍한 주차장, 테니스장 등 여유공간으로 인근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 교통행정과와 차량등록사업소가 남의집 신세를 지고 있다. 직원들은 일찌감치 복개천 임시주차장 신세를 지고 있다. 세간의 지적과는 달리 성남 등 기초자치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용인시를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청사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늘어난 것이 화근이지만 조직이 세분화되면서 공무원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와 직업교육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청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83년 인구 20만 기준으로 지은 청사를 여태껏 사용하고 있는 성남시도 수년전부터 새청사를 지을 예정에 있지만 여의치 않다. 청사내 위치한 예술회관을 제외하면 분당구청보다 작은 규모로, 상당수 부서가 인근 건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이러니 용인시 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자치단체들은 최근 중앙부처나 언론이 새청사 건립비용을 거론하며 자신들을 정신나간 사람 취급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 따지면 정부가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것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인구 10년만에 3배로 2010년엔 100만 넘어설듯 용인시 새청사의 덩치시비는 지나친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택지면적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에서 비롯된다. 인구폭발로까지 일컬어지는 용인의 인구증가는 수지에 아파트단지가 처음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4년 12월 수지택지개발 1지구 아파트단지에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용인시의 인구는 용틀임을 시작했고, 같은달 31일 처음으로 인구 20만을 돌파했다. 이듬해부터 인구증가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94년부터 95년까지 수지지구와 구갈지구에는 모두 4만여명이 입주, 인구는 24만명이 넘어섰다. 이어 96년 3월에 시로 승격된 후 지금까지 도시 곳곳에 무려 18개소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준공됐거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인구는 10년 동안 매년 2만에서 많게는 6만명가량 꾸준히 늘었고 지금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5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3배로 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단지가 많다. 신갈택지개발지구를 포함해 죽전·동백·보라·구성·서천·흥덕지구 등이 올해 말부터 오는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 가운데 동백지구와 죽전지구만 무려 10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택지개발지구에다 인구자연증가분을 포함해 오는 2010년에는 102만명,2015년에는 123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용인시는 2005년 12월31일 기준으로 인구가 68만 4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지난 6월31일 현재 이미 68만 5000명을 넘어섰다. 택지면적도 지난 1995년 1589만㎡에서 지난 2003년에는 2배 가까운 2818만㎡를 기록했다. 여기다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한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감안한다면 인구수로는 원만한 광역시 수준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화난 이정문 용인시장 이정문 용인 시장이 잔뜩 화가 났다.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심정이라고 한다.‘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시장의 하소연을 담은 글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최근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을 비난하며 호화청사, 한국에서 제일 좋은 시청사라고 수식하고 있다. 말그대로 시골의 조그만 시에서 분수에 맞지 않게 시청 건물을 호화스럽고 너무 크게 지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시청사로서 크다는 지적이라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단순 시청사가 아닌 행정타운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많이 서운하다. 전국 최초의 복합 행정건물이니 겉으로 보기에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청사가 차지하는 면적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과거 인구 20여만명에 맞춘 열악한 행정편의시설이 새로 입주한다. 여기다 문화예술회관과 복지센터, 경찰서, 교육청 등까지 입주한다. 복지센터에는 시민들이 혐오시설로 옆에도 못오게 하는 노인치매시설이 들어온다. 문화예술회관에는 불과 300석규모의 소극장과 200석 규모의 도서관 등이 입주한다. 이게 용궁인가? 일제시대인 1926년 지어진 서울시 본청사나 중앙 정부청사보다 크다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나 중앙부처 등은 민원인이 항상 붐비는 기초단체의 청사와는 달리 거의 공무원만 상대로 근무해 청사가 클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 여건을 간과하고 있다. 행정청사만을 비교해도 인구가 훨씬 작은 서울 도봉구청이나 천안시, 강릉시보다 비슷하거나 작으며, 시세가 비슷한 부천시는 오히려 우리보다 4600여평이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시를 여전히 과거의 자그마한 촌으로 생각하며, 없는 집이 갑자기 살림이 늘어 집을 크게 지은 것을 보아넘기지 못하겠다는 심산이다. 본인이 처음 행정타운을 계획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행정타운내 장례식장 등 혐오시설을 넣었을 것이고, 공연장도 최소 1000석으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취임전 이미 공사에 들어간 바람에 변경이 불가능해 미련이 남는다. 이제 지방청사는 휴식과 문화, 교육, 행정이 복합된 의미를 담고 있다. 주말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당정, 종부세 세부담증가율 상한폐지 검토

    당정, 종부세 세부담증가율 상한폐지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50%인 종합부동산세의 세부담 증가율 상한선을 대폭 올리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종부세 과세기준을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1가구 1주택 보유자 양도세 비과세는 당분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양도차익의 최고 80%까지 과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부동산정책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세제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현행 50%인 세부담 상한선이 너무 낮게 잡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상한선을 100%로 할 것인지,200%로 할 것인지, 아니면 폐지할 것인지가 모두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종부세 법안을 제출할 당시 세부담 상한선을 100%로 잡았으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50%로 하향 조정했었다. 당정은 또 부동산 투기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양도세 산정기준을 실거래가로 전면 전환,1가구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과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도세 강화에 따른 거래동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수찬 정책위 부의장은 이와 관련,“1가구 2주택이나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강화하되,1가구 1주택 보유자는 다르게 취급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로서 집값이 올라 고가주택 보유자가 된 경우는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만큼 공제율을 대폭 확대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와 함께 부동산 실거래가 기반 구축을 위해 시·군·구 단위의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신고된 실거래가를 등기부에 기재하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정비키로 했다. 당정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에 따라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당정은 다음주 당정협의회에서는 개발이익 환수와 공공 역할 확대, 안정적 주택공급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김성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금융계열사 이용 ‘고객 돈’ 순환출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와 가족들을 이용한다.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서 졸업한 삼성과 롯데의 경우 내년에 부채비율 졸업요건이 폐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될 수밖에 없다. 삼성의 총 출자 금액은 순자산의 15%로 총액출자한도 25%에 크게 못 미치지만 롯데는 25%를 넘어 일부 지분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밝힌 ‘2005년 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지분은 올해 4.94%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늘었다. 반면 내부지분율은 51.21%로 2.12%포인트나 증가, 총수일가 지분 증가율의 7배에 달했다. 공정위 이병주 독점국장은 “총수의 지분취득보다 계열사를 통한 지분취득이 더 쉬워 계열사 자본을 이용해 총수의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계열사간 다단계식 순환출자를 통해 총수가 돈을 내지 않고도 다른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보험→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에버랜드와 같은 방식이다. 총수일가는 지분 획득에 배우자 쪽보다는 총수 혈족을 더 동원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혈족 2∼4촌 지분은 1.52%인 반면 인척 4촌까지의 지분은 0.12%에 불과했다. 자산 6조원 이상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은 혈족 2∼4촌의 지분이 1.88%, 인척 4촌 이내가 0.13%였다. 특히 롯데, 효성,KCC, 농심 등은 재벌 총수의 지분보다 배우자나 자녀(혈족 1촌)의 지분이 훨씬 커 2세로의 증여 등을 통해 지분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의 경우 신격호 회장의 지분은 0.24%인 반면 배우자·혈족 1촌의 지분은 1.8%였다. 내년에 GS, 금호, 동부 등은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GS는 소유지분 대비 의결권 행사 비율인 ‘의결권승수’가 2.86배로 3배 이하지만 소유지분과 계열사 내부지분의 차이인 ‘소유지배괴리도’가 33.6%포인트여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유세 증가 불구 재산세입 감소

    정부의 부동산 세제 신설에 따른 서울시민들의 세 부담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 종합부동산세 가운데 42.8%를 부담한다는 점을 감안, 시의 지방 재원인 종부세를 중앙정부에서 서울시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세의 원칙에 따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주재정권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조세의 개념이 서야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새로 매겨지는 종부세는 9억원 초과 주택,6억원 초과 나대지,40억원 초과 업무용 토지에 부과된다. 이같은 입장은 주민들의 갑작스러운 부담 증가를 덜겠다는 뜻으로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결정했던 13개 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종부세의 중앙 이관으로 기존 구세인 재산세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강동구를 빼고 무려 23개 자치구의 재산세가 줄어들었다. 특히 종부세 부과의 중요한 세원으로 꼽히는 법인이 많은 중구·종로구·영등포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각각 38.9%(324억원),28.5%(152억원),19.5%(104억원) 등 100억원 이상이나 감소했다. 탄력세율을 적용한 데 따른 13개 자치구의 평균 감소율은 6% 정도다. 자치구의 상대적 박탈감은 보유세가 증가한 곳이 24곳이나 되면서도 재산세는 23곳이나 줄어들었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보유세 증가율은 송파 29.2%(411억원), 강남 23.1%(746억원) 등 순이다. 특히 용산구의 경우 보유세는 18%인 107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재산세는 13.3%인 47억원이 감소해 격차가 가장 컸다. 그만큼 종부세 신설로 빠져나간 재산세가 많다는 얘기다. 전국 종부세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의 평균 분담률은 1.7%를 넘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종부세는 12월 징수돼 내년 2월에 지원금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추가경정예산 또는 예비비 등에서 오는 10월 중 재원을 보전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준시가 4억땐 50% 올라 52만원

    기준시가 4억땐 50% 올라 52만원

    재산세 과세기준이 크기에서 기준시가로 변경됨에 따라 재산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과거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재산세를 많이 냈던 단독·다가구·연립 주택의 재산세는 크게 줄고, 고가인 강남의 아파트는 재산세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의 재산세 증가는 10%선에 그친 반면,30∼50평형 아파트는 평균 40%가 증가했다. ●아파트 84% 재산세 상승 올해는 전반적으로 재산세 부담이 많지 않다. 전체 237만여가구의 47.8%인 113만여가구가 지난해보다 재산세를 적게 낸다. 중구, 서초구, 양천구 등 13개 자치구가 10∼40%의 탄력세율을 적용한 것이 감안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2502억원보다 27.9%인 699억원이 오른 3201억원이 부과된다. 특히 전체 아파트의 29.4%인 35만 7000여가구는 보유세 50% 상한선까지 상승했다. 아파트는 전체 121만 1000여가구 가운데 83.7%인 101만 4000여가구의 재산세가 늘어난다. 반면 단독주택에 부과한 재산세는 448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625억원보다 28.3% 줄어든 수치다. 다가구·연립주택은 지난해 1227억원보다 무려 32.8%나 적은 825억원으로 줄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62.9%1인 1만 6000여가구, 다가구·연립주택은 85.5%인 77만 8000여가구가 지난해보다 재산세를 적게 낸다. 아파트는 크기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30∼50평형 아파트는 재산세 인상률이 40%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종로구 평창동 롯데낙천대아파트 33평형(기준시가 4억 1900만원)과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36평형(기준시가 7억 8000만원)은 지난해보다 50% 상한선까지 오른 52만 3100원,112만 7460원을 각각 내야 한다. 그러나 50평형 이상 아파트의 재산세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선수촌 66평형(기준시가 13억원)은 21.1% 오른 314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74평형(기준시가 24억여원)은 7.9% 상승한 528만 7500원으로 나타났다. ●대형아파트, 중형보다 재산세비율 낮아 기준시가 9억원 안팎의 대형아파트 소유자는 중형아파트를 가진 시민에 비해 재산세가 덜 오른다. 용산구 이촌동 엘지자이 54평형의 기준시가는 9억 770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2.2% 오른 174만여원의 재산세를 낸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가 10만여원이어서 전체 보유세 증가율은 28%에 그친다. 기준시가가 거래가의 8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부세를 내야 하는 아파트는 얼마 되지 않는다. 중형과 대형아파트간 과세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이는 부동산보유세 책정 기준이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되면서 단계별 세율 차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0.3∼7.0%에 달했던 세율 폭은 0.15∼0.5%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만큼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말이다. 보유세 계산 때 적용하는 기준시가 적용 비율이 지난해 90%에서 올해 80%로 하락한 것도 한몫을 했다.9억원에 가까운 고급 아파트일수록 이 조치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서울시 권오도 세무과장은 “세율 등의 문제로 ‘더 비싼 집이면 더 많은 비율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종부세 기준을 6억원으로 낮추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반기 성장률 ‘3% 미달설’ 솔솔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3%를 장담하지 못한다(?)” 한국은행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3%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도 8일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 밑으로 떨어지면 그나마 한은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 3.8%조차도 유지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고유가 행진 등이 멈출 경우 당초 예상한 하반기 경제성장률(4.5%)이 예상치를 웃돌아 상쇄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는 게 한은 안팎의 시각이다. 한은 내부적으로는 상반기 성장률이 3%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다만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3.4%)보다 0.7%포인트 낮은 2.7%를 기록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는 공감한다. 한은 관계자는 “1·4분기때는 담배생산증가율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사재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52.4%를 기록했으나,2·4분기에는 담배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 6%에 지나지 않아 담배생산량 감소로 인한 여파는 거의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그렇다고 여파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떨어지고, 하반기에도 고유가·환율 등 대외변수의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3%대 중반으로 뚝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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