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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반도체 웃고 자동차 울고’ 내년에도 반도체·기계·조선 등은 올해보다 10% 이상 성장하며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섬유·건설·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이 21일 각각 발표한 ‘2007년 업종 기상도’다. ●반도체, D램가격 상승등 영향 10%이상 성장 두 곳 모두 반도체업종의 전망을 밝게 봤다. 상의는 낸드 플래시 시장의 팽창과 지속적인 D램의 가격 상승을, 산업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출시 등을 이유로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점쳤다. 조선업종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와 선가(船價) 상승 등에 힘입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기계 업종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가전의 경우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겠지만 하반기에 인터넷(IP)TV 서비스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생산 증가율을 7.6%로 제시했다. ●자동차, ‘신차 기근´에 내수 4만대 증가 그칠듯 자동차는 생산·내수·수출 모든 분야에서 비관적인 전망치를 받았다. 연구원은 전체 증가율을 4.4%로 낮게 봤다. 내수 판매량은 121만대선으로 올해보다 겨우 4만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의 고급신차 BH(프로젝트명)가 내후년으로 출시가 늦춰지면서 내년에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섬유, 中저가제품 공세로 내수·수출 ‘뒷걸음질´ 몇년째 불황을 겪는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생산·수출·내수 모든 부문에서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도 각각 부동산 규제 강화 및 이로 인한 시장 관망세로 내년 전망이 밝지 않다. 민간 수주(-5.1%)와 공공부문 수주(-1.6%)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국내공사 수주가 4.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미국경기와 관계없이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금융권발(發) 가계대출 부실 위기 경고를 정부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행히 정부도 최근 들어 위험 징후를 감지한 것 같긴 하지만 좀더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한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성장률 0.1%포인트가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물가인상 등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4.7∼4.8%로 추산)을 밑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비 부진이 주범인 만큼 정부가 소득세 등 세금을 낮춰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은. -국내는 역시 부동산이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부동산도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인가. -미국과 관계없이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요인이라 함은. -세금과 금리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뿐 아니라 일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랐다. 본격 부과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집 가진 사람들이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세금을 내게 되면 금리 부담까지 겹쳐 매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최근 들어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98%가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세금까지 얹어지면 대출이자를 못내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2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투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워낙 불투명한 만큼 한은도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올려서도 안 된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물가 측면에서 봐도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쪽 최대 리스크(위험)가 부동산이라면 해외쪽은 미국 경기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3%대가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 3%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대 전반이냐 후반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경착륙하면 우리 경제도 수출이 꺾이면서 4%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솔직히 경제전망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미국경제, 환율, 북핵, 대통령선거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 밑으로 보는 대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연간 평균 900∼910원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900원선(평균치)이 깨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을 더 걱정한다. -엔이 정말 골칫덩이다. 솔직히 일본이 국제시장에서 프리 라이드(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0.25%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주름살이다. 하지만 내년에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0엔당 연간 평균 830원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 -내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유가(두바이유) 전망은. -올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떨어진 57달러쯤으로 본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희망사항일 뿐이다. 올해보다 8.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4년간의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멈추고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경제가 계속 꺼지는 이유가 뭔가. -지난 4∼5년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가처분(쓸 수 있는)소득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금이 양도소득세 2조 6000억원, 재산세 1조 5000억원 등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우리나라 전체 가처분 소득의 1%다. 엄청난 수치다. 올해 조세 부담률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니 돈 쓸 여력이 있겠는가.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 진작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연금이나 의료보험 증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득세 등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부동산 세금을 포함해서인가. -최소한 양도세는 낮춰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이 겹치니까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겉돌고 있는데. -타결될 것으로 본다. 실패하면 우리와 미국 정부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006 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4) 총액인건비제 내년 전면 시행

    [2006 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4) 총액인건비제 내년 전면 시행

    내년 1월부터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총액인건비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정부와 노조 단체간에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총액인건비 범위 내에서 해당 기관이 인력운용을 자유롭게 하는 제도”라고 밝히지만, 공무원 단체는 “허울뿐이며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다. ●1월부터 중앙-지방 동시시행 총액인건비제가 모든 행정기관에서 동시에 실시되지만, 내용면에서는 중앙과 지방간에 차이가 있다. 중앙부처의 경우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기획예산처에서 부처별 인건비 예산 총액을 관리한다. 해당 부처는 총액 한도내에서 인력의 직급별 규모, 기구 설치 및 인건비 배분에 자율성을 가지되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각 부처는 조직·인력운용을 현재보다 훨씬 자유롭게 할 전망이다. 조직 운용에선 총 정원의 3%범위 안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증원할 수 있다. 기존엔 정원 외에 1명이라도 늘리려면 행자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상위직의 남설을 막기 위해 복수직 4급 이상의 정원은 행자부에서 적정규모를 관리할 예정이다. 인건비는 기본·자율항목으로 나눠 자율항목에 포함된 것은 기관장이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특수지근무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 등을 없애고 대신 성과상여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방의 경우는 중앙과 다소 다르다. 지자체의 총액인건비는 행정수요, 인력운영 현실 등을 반영해 행자부가 적정규모를 산정해 통보한다. 이것이 자치단체 인력운용의 기준이 되고, 교부세 산정에도 반영이 된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유형을 10가지로 나눴다. 인건비는 2005년 인건비에 처우개선비 상승률을 반영해 책정했다. 올해 처우개선분과 호봉승급·근속승진 등을 포함하면 3.6%의 처우개선 증가율을 보이는데 내년에도 같은 폭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지방공무원의 정원은 27만 7975명이며 인건비는 13조 7829억원이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3.3%인 303명 증가한다.6대 광역시는 4.7%인 987명이 는다. 도는 4.6%인 1452명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시는 올해에 비해 1.7%, 군단위는 1.0%, 구단위는 0.8% 증가에 그친다. ●노조 “인력감축 또는 비정규직 늘것” 가장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단체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이다. 전공노는 총액인건비제도를 ‘구조조정의 촉진제’라고 정의를 내린다. 전공노는 “행자부가 자율적 권한을 대폭 이양한 것처럼 설명하지만, 자치단체장에게 총액인건비를 준수하지 않으면 예산상 불이익을 주고 주민들에게 폭로하겠다는 것은 은근한 협박”이라고 주장한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시행되면 자치단체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인력감축이나 비정규직의 채용을 늘리고, 민간위탁 확대 등을 통해 공무원의 퇴출로 이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지방관가에서는 행자부가 책정한 총액인건비 준수 등을 놓고 지자체-의회-노조간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11~2020년 잠재성장률 4.3%”

    2011∼2020년에는 취업자수와 1인당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노동투입량 감소로 잠재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비전2030’ 민간작업단에 따르면 2011∼2020년의 잠재성장률은 4.3%로 2006∼2010년의 4.9%에 비해 0.6%포인트가량 하락한다. 잠재성장률은 1982∼1990년 8.6%,1991∼2000년 6.3%,2001∼2005년 4.4% 등이며 2021∼2030년에는 2.8%로 내려간다. 2011∼2020년 잠재성장률의 구성항목(기여도)을 보면, 노동투입량(취업자수+근로시간)에 따른 성장률이 0.4%에서 -0.1%로 급격히 떨어진다. 세분화하면 취업자수 감소로 성장률은 0.7%에서 0.3%로, 근로시간 축소로 성장률은 -0.3%에서 -0.4%로 각각 내려간다. 반면 자본투입에 따른 잠재성장률은 2006∼2010년 2.3%에서 2011∼2020년 2.2%로 약간 둔화되며 총요소 생산성에 따른 성장률은 각각 2.1%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작업단은 1990년대 잠재성장률 하락은 노동과 생산성 증가 둔화에 의한 것이며,2000년대 초반에는 투자증가율 둔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점차 낮아져 2020년대에 2%대로 하락하는 것은 취업자수와 1인당 근로시간 감소 때문이라고 작업단은 설명했다. 작업단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으로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처럼 한국도 노동량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조선업 ‘잔치 끝?’

    조선업 ‘잔치 끝?’

    조선업 경기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내·외 분석기관들은 선가(船價) 하락 가능성을 들어 업황 하강을 경고한다. 그러나 일선 조선소 현장에서는 수주가 넘쳐나는데 배값을 깎아가며 출혈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고 맞선다. 이 때문에 조선업체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는 자동차 업종을 대신해, 조선업은 내년 우리 경기를 떠받칠 버팀목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분석기관들,“주요 지표 약세 돌아섰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매주 발표하는 ‘선가 지수’(모든 선박의 가격을 평균 내 산정)는 지난 주말 168이었다.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올 6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도 이달 들어 평균 3.7%로 10월(5.6%),11월(5.0%)에 이어 계속 하락세다. 굿모닝신한증권 장근호 연구위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선가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약세로 전환했다.”며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선박 발주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해 발주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하강론에 맨처음 불을 댕긴 곳은 영국 로이드사다. 지난달 초 런던 국제회의서 “선박 공급 증가로 앞으로 선박 건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초 모건 스탠리는 “조선 경기 사이클이 최고점에 임박했다.”면서 “신규 선박 주문이 내년부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일선기업들,“현장 분위기 모르는 소리”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분석기관들이)현장의 분위기를 많이 간과한 것 같다.”면서 “예컨대 국제기준 변경에 따른 선박 대체수요만 해도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은 올 4월 이중 선체(후판을 겹으로 대는 것) 의무화에 이어 이달 8일 선박 도장(塗裝) 두께를 강화한 신규 규약을 발효시켰다. 이 기준에 맞춰야 하는 신규 선박들이 꾸준히 쏟아져 나와 최소한 몇년간은 조선경기 호황이 지속되리라는 게 강 회장의 진단이다. 조선공업협회 한종협 상무는 “올해 선주들이 투기에 가까울 정도로 앞다퉈 발주를 냈기 때문에 수주 물량 자체는 내년에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이것이 곧 선가 하락과 업황 둔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해양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여전히 많고 국내 업체들이 이 부문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어 시황은 견고하다는 주장이다. 한 상무는 “국내 조선소들이 앞으로 4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누가 가격을 깎아가며 출혈 수주경쟁을 벌이겠느냐.”며 “몇년 전 저가 수주했던 선박 물량들조차 내년 1분기면 거의 소진돼 오히려 채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조선소들의 올해 신규수주 물량은 2000만t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수주잔량도 올 9월말 현재 4290만t이나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울한 경제보고서 2題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는 극복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경제 활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8명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대로 꼽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는 분석도 나와 우울감을 키운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IMF 위기 전후 한국경제와 생활여건 변화’ 보고서를 냈다. 경제성장률 등 경기지표는 빠르게 회복됐고, 대외거래와 대외신인도도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후자금 부담과 피부로 느끼는 주거·교육비 부담이 IMF 위기 이전보다 더 커져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가구주 평균연령 40∼44세)가 노후자금(현재 55세 이상인 가구의 소비 수준 정도)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득을 단 한 푼 쓰지 않아도 23.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87년(13.9년)은 물론 IMF 위기 때인 97년(18.7년)보다도 더 악화됐다.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주거비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22.4%)도 외환위기가 정점에 이른 98년(30.8%)보다는 낮아졌지만 일본이나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소비성향도 IMF 위기 이전보다 상승했지만 이는 소비가 늘어서라기보다는 소득이 둔화된 데 따른 통계적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빚 거품이 형성된 2003∼2005년에는 그나마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에도 못미쳐 소비 부진이 심화됐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설비투자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환기시켰다.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유형자산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전 15.4%에서 최근 5년새 1.85%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7.8%)을 훨씬 밑돈다. 향후 성장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날 ‘한국경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일본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추격은커녕 간격이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 경제가 사상 최대의 팽창기에 돌입하는 등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0.7% 포인트 낮은 4.3%로 예상돼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고 오히려 격차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일 경제 격차가 가장 심했던 때는 1995년.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4조 7303억 달러에 이르렀다.2002년 3조 3714억 달러까지 축소됐지만 일본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2003년부터 다시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 3조 7616억 달러로 확대됐다. 세계 1등 상품수도 2004년 59개로 일본(291개)의 5분의1(20.3%)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지금부터라도 일본을 모방하는 과거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문제 1. 다음 (표)는 A 항구의 개발예정부두의 장래 물동량을 예측한 것이다. 이 (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 물동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모래로서,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 시멘트, 석탄, 목재의 물동량이 비교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전세계적인 연간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3) 2011년 대비 2020년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컨테이너로서, 총 물동량 증가에 대해 상위 4번째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4) 2006년 대비 2020년의 총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품목은 일반잡화와 컨테이너뿐이다. (5) 매 기간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품목은 8개로서, 전체의 약 62%를 차지한다. 해설 및 정답 (1) 모래와 유류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틀리다. (2) 주어진 자료로 알 수 없다.(원인추측의 오류) (3) 컨테이너의 경우는 약70% 정도이나, 일반잡화는 약 90%증가하였으므로 틀리다. (4) 전체증가율은 대략 95%정도이나, 일반잡화와 컨테이너의 경우는 2배를 훨씬 초과하고 있으므로 맞다. (5) 9개이다. 정답 : (4) 문제 2. 최근의 법인세 인하정책과 관련하여 조세인하가 기업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였다, 이에 따라 법인세인하가 실질조세인하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상관정도와 실질조세인하에 따른 기업의 투자증가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료가 파악되었다 할 때 다음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1) 법인세인하정도가 클수록 조세인하 체감도는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 기업의 투자증대를 위하여는 법인세인하의 폭을 크게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3) 법인세인하정도가 클수록 실질적으로 조세가 인하 되는 정도가 커질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4) 조세인하체감도와 투자증대정도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5) 법인세인하와 투자의 증대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나타난다 할 수 없으므로 법인세인하가 투자를 증대시킨다고는 할 수 없다. 해설 및 정답 법인세 인하정도와 조세인하 체감도는 비례한다고 할 수 있으나 조세인하 체감도와 투자증대정도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지 못하므로 법인세 인하정도는 투자증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없다. 정답 : (2) 에듀PSAT연구소 이승일 소장
  • 한국 2.4% ‘최하위권’

    오는 2015년까지 한국의 인구증가율이 세계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출산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해의 4813만 8000명에서 4927만 7000명으로 2.4%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세계인구는 72억 1943만명으로 지난해의 64억 6475만명보다 11.7%나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10년간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전쟁과 기아·이주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아시아·아프리카 등지의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거의 제일 낮다. 인구증가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준다. 같은 기간동안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9.2%로 한국보다 3.8배나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도 8.6%나 되며,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의 인구증가율이 12.7%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에서 낮은 편에 속하는 네덜란드(3.1%),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각각 3.0%), 영국(2.9%)도 한국보다는 인구증가율이 높다. 아시아의 51개국 중에서 한국보다 인구증가율이 낮은 나라는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일본(-0.1%), 아르메니아(-1.5%), 그루지야(-6.5%), 카자흐스탄(0.4%)등 4개국뿐이다. 경쟁국가들인 타이완은 3.2%, 중국 5.9%, 인도 14.2%, 싱가포르 11.3%, 홍콩 10.3% 등이었다. 북한의 인구증가율 전망치는 3.6%로 한국보다 높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고금리에도 늘기만 하는 주택대출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급기야 어제 신한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통화 공급량을 줄이자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대출금리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1년 전에 비해 1억원을 빌렸을 때 이자부담이 연간 75만원가량 늘었다. 빚내어 집 사는 게 유리하다는 믿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탓이다. 문제는 대출이 지나치리만큼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가 급속도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융부채 증가율은 8.6%로 금융자산 증가율 3.7%보다 2배 이상 높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44.3%로 미국의 32%, 일본의 26%, 타이완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게다가 가계부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98%가 금리변동형이어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금리 상승이 소비 여력 잠식, 투자 부진, 고용 감소, 경기 부진이라는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있는 이유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지난주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계대출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가계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먼저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그릇된 믿음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정책당국이 일관성을 갖고 부동산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기관도 단기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제 발 밑을 허무는 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 일선 지점에서 2금융권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남발하고 있는 편법 대출을 최대한 제어해야 한다. 가계도 집값 거품 경고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 정신질환자 출구는 없나

    메디TV에서 ‘희망 프로젝트’의 하나로 ‘정신질환, 출구는 있다.’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경정신과를 찾은 환자 수는 무려 7만여명에 이른다. 지난 20년 동안 정신병동 증가율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다. 바로 이것이 우리나라 정신질환의 현주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이다.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이력만으로 사회적응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과연 그들이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 [책꽂이]

    ●초콜릿 다이어트(구스타 에리코 지음, 정선희 옮김, 고려원북스 펴냄) 초콜릿은 카카오나무 열매 속에 있는 카카오콩에서 뽑아내 만든다. 카카오의 학명 ‘테오브로마 카카오’는 18세기 식물학자 린네가 붙여준 것으로,‘신들의 먹을거리’라는 뜻이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 카카오 함량이 70%인 초콜릿을 먹도록 한 뒤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물질인 렙틴의 혈중 함유량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이다.9500원.●노벨상 수상자 36인의 학습법(탄샤오위에 엮음, 오성실 옮김, 문학수첩 리틀북 펴냄) 아인슈타인은 세살이 다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다. 비록 남보다 말은 늦게 시작했지만 아인슈타인에게는 독특한 언어습관이 있었다. 말할 때 반드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구사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현대에서 문맹의 개념은 글을 모르거나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을 뜻한다.9500원.●세계적 인물은 어떻게 키워지는가(빅터 고어츨 등 지음, 박중서 옮김, 뜨인돌 펴냄) 열한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한 우드로 윌슨,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루이 암스트롱, 먼저 죽은 누나를 대신해 여자처럼 자라야 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 미혼모에게서 버림받은 뒤 권위적이고 오만한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프라 윈프리, 젊은 시절 반항아였던 넬슨 만델라….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교육과 성장배경을 살핀다. 자기 주장이 강한 부모, 싸고도는 어머니 등 유명인사 부모들의 성향을 열가지로 나눠 설명한다.1만 5000원.●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기원전 2812년부터 126년간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길가메쉬의 일생을 다룬 ‘길가메쉬 서사시’를 쉽게 풀어쓴 책. 길가메쉬는 폭행을 일삼는 난폭한 임금이었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신들은 길가메쉬와 맞설 수 있는 존재인 엔키두를 만든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나 히브리족의 창세기 ‘베레쉬트’보다 길게는 1700년 이전에 씌어진 작품.1만 3000원.●仙道 공부(정재승 등 엮음, 솔 펴냄) 소설 ‘단’으로 한국 선도의 실체를 증명한 봉우 권태훈 선생의 한국 선도 이야기. 선도 혹은 선교(仙敎)는 중국 도교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우리 고유의 사상체계. 최치원의 ‘난랑비서’에 표현된 현묘지도, 풍류도, 화랑도를 의미하며 상고시대 단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봉우 선생과 여러 학인들이 나눈 대화록이다. 정신수련법의 형태로 우도, 즉 자신의 역량만으로 도를 닦는 방법인 조식호흡법(고르게 숨쉬는 법)을 강조한다.4만 5000원.●나루를 찾아서(박창희 지음, 서해문집 펴냄) 청량산의 광석나루는 퇴계 이황이 공부하며 건너던 곳이요, 고령 개포는 팔만대장경이 옮겨진 나루, 합천 밤마리(율지)는 오광대의 발상지로 큰 장이 섰던 곳이다. 함안 악양은 ‘처녀 뱃사공’의 사연이 깃든 나루, 양산 가야진은 신라 때부터 국가 제의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민중의 삶의 터전이자 선비들의 독특한 풍류가 살아 숨쉬는 나루에 관한 보고서.1만 3500원.
  •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3∼2005년 한국은 해외 투자액의 40% 가량을 중국에 쏟아부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전인 2000년 한국의 중국 투자는 해외 총투자의 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 기회’가 풍부하고 기업 진출이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WTO 가입이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장사’에서도 이윤을 남겼다. 지난해 234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교역에서 거둔 108억달러 흑자의 2배를 웃돈다. 일본에서 밑진 243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충한 것이다. 오는 11일 WTO가입 5주년을 맞는 중국과 한국간의 셈법은 이렇다. 주중 한국대사관 김두현 재경관은 “중국의 시장 개방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8일 분석했다. ●대중 의존도 심화 반면 중국은 이 기간 경제성장률과 경쟁력을 반대급부로 챙겼다. 시장과 경쟁력을 맞교환한 것이다. 한국의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개방 결과, 중국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된 데다 그간 기술습득을 위해 제공했던 각종 우대정책이 사라진 데 따른 후폭풍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WTO 가입으로 지난 5년간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심화돼 향후 중국의 정책적 변화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대중국 투자·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정책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진 올 1∼10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11.7% 증가하는데 데 그쳤다. 전년도 24.4%의 절반도 안 된다. 중국 상무부 통계 기준으로 따지면 대중국 투자도 3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실시된 가공무역 금지조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즉각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56%가 중국내 가공무역을 위해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82%가 중간재로 집계된다. ●높아지는 ‘만리장성’ 중국은 지난 5년간 시장개방을 위한 각종 경제제도를 갖추면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조치들을 마련했다. 소매금융을 개방하면서 100만위안(1억 2500만원) 이상의 정기예금만 받도록 하는 식이다. 은행업을 개방하면서도 합자은행의 외국측 지분을 투자자 1인당 20%로 제한하거나 외국투자자의 소유지분 총합이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때문에 중국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중국이 법률개정, 관세삭감 등 많은 분야에서 목표치를 초과해가며 WTO 양허안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개방 효과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외국의 상표 도용 등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고, 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여전히 자의적인 해석과 적용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IEP는 제조업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통, 물류, 금융, 법률, 회계 및 세무 등 제조 관련 서비스업의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 환율 급락…수출 ‘비명’

    원·달러 환율이 1997년 10월11일(915.10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91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800원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900선도 깨질 가능성이 농후해 특히 중소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919.70원까지 떨어진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0선을 회복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에 밀려 결국 전날보다 7.9원(0.9%)이나 내린 916.4원으로 마감했다. 하락률이 1% 정도면 변동폭이 매우 큰 것이다.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5.29원 떨어진 799.83원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당분간 이어질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뜩이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고 수출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환율 하락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다 소비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급락 여파로 이날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 떨어진 1413.73, 코스닥지수는 4.88 내린 614.99로 각각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 이유는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 때문이며 약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외환보유액 1조달러를 넘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보유액내 달러화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다변화에 나설 수 있는 점도 달러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910선이 무너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내년도 환율을 920원선으로 상정해 사업계획을 짠 대기업들도 환율 급락세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정할 채비다. 이런 가운데 환율 하락의 ‘덕’을 보는 것도 있다. 해외송금을 하는 ‘기러기 아빠’들의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원화 비용이 적게 들어 유리하다. 한국은행과 LG·삼성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환율하락 때문이어서 2만달러는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빛 좋은 개살구’다. 1995년 1만달러(1만 1432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이 된다. 환율에 떠밀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로 선진국 대열에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6291달러에서 올해 5.0%의 성장률과 연평균 환율, 인구, 물가 등을 반영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83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선진국들의 경우 1만달러에서 2만달러를 돌파하는 데 평균 9∼9.4년이 걸렸다. 일본과 홍콩은 6년, 싱가포르는 5년이 각각 걸렸고, 타이완은 1992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14년째 1만달러 덫에 걸려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었다.1970년대의 대학가에서 즐겨 불렸다. 군사독재의 암울한 시대에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젖어 이리저리 어울려 다니며 불렀던 노래다. 노랫말 대로 본업인 학업은 뒷전이었다. 허무주의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런 허무주의가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느껴진다. 맞벌이 7년째인 어느 부부는 “저축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신혼초의 약속대로 부부는 함께 직장에 나가며 출산도 미룬 채 알뜰살뜰 저축했다. 하지만 집값은 저축한 돈의 다섯배가 올라 내집 마련 꿈을 접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맞벌이 안하고 집보러 다닐 걸. 저축하지 말고 빚내서 아파트나 사둘 걸. 수년째 취업을 못하고 있는 어느 청년 실업자는 “취업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방에서 올라와 남들이 선망하는 번듯한 대학을 나왔다. 지금까지 100여장의 이력서를 써 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이곳 저곳 알바로 전전하고 있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 취업도 제대로 못할 걸 비싼 등록금 내며 대학은 왜 다녔는지.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만 믿고 한푼 두푼 모았던 사람들은 집장만을 포기하고, 겁 없이 뭉텅이 은행빚 내 아파트 산 사람들이 떵떵거리는 요즘 열심히 저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살 맛이 안난다. 허무주의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에게 더 열심히 살아 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이내믹 코리아의 자신감과 활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지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한술 더 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난 주 ‘3·4분기 국민소득’을 집계해 보니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은 4%를 넘었으나 국민총소득(GNI)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가 성장했는데 소득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득 없는 성장은 왜 하는 것인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왜 안 늘어나는지. 서민들의 삶은 왜 갈수록 고달프기만 한지. 기업들은 “투자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각한 투자기피증을 앓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의식이 사라졌다. 기업 하려는 의욕을 잃었다. 그 결과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이자놀이만 하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기업은 투자의 주체이며, 가계는 저축의 주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다. 기업이 저축하고 가계는 그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가계는 눈이 뒤집혀 절제력을 잃고 있다. 그 결과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계의 소비여력이 고갈되고, 경제활력은 소진되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06 사회통계조사’에는 의욕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국민의 절반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없다고 믿고 있다.10명 중에 1명은 자살충동을 느낀다. 청소년의 거의 절반은 창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직종보다는 안전하게 정년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어둡다. 우리들의 처진 어깨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비전은 없는가.2006년 말 사회 저변에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7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상충되는 변수들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9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붙는’ 식의 금리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에도 집값이냐 경기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론은 엉뚱한데서 났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의 한은 방문이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한은은 금리인상에 비중을 뒀지만 김 비서관의 돌발 행동으로 ‘동결’로 후퇴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칫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거둬 들였다는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 초 금리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9∼10월 통화 증가속도가 빨라진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시중 유동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올랐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0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787조 1000억원으로 한달간 8조 3000억원(0.5%)이 늘었다.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신도시 토지 매입을 위해 건설공기업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율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두달 연속 10%를 웃돌았다. 유동성이 늘고 있지만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급 처방 때문에 이미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주택가격 상승세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 환율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중소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한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금리동결을 촉구했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도 자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시중에 풀린 자금을 흡수,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 피해가 예상되는 서민계층과 경기와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분기 소득증가율 0%

    3분기 소득증가율 0%

    유가상승 등으로 3·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 경제의 외형은 커졌지만 국민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전혀 늘지 않아 체감경기에는 변화가 없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연간 5%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들 소득은 제자리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성장했다. 올들어 실질GNI 증가율은 1분기에는 마이너스 0.6%에서 2분기에 1.4%로 개선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질GNI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단가는 떨어지는데 반해 원유 등 원자재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18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안길효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4분기에는 유가하락세가 반영돼 실질GNI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호전, 서비스업은 둔화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1% 성장해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0.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 성장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호조가 눈에 띈 반면, 서비스업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선박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도로·하천사방·상하수도 등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3.1% 증가,2분기 2.7% 감소에서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의 반전은 정부가 3분기부터 지방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재정을 집행한 것도 한 요인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열기로 금융보험 및 부동산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음식숙박업과 통신업 등의 증가폭이 줄면서 전기보다 0.6% 증가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의류·가방 등 준내구재 등의 소비가 부진해 전기대비 0.6% 증가에 불과했다. 안 팀장은 “이런 추세라면 연간 GDP성장률도 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1일 한국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月수출 첫 300억달러 돌파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박 수출 증가율이 90%에 달했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09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었다. 월간 수출액이 300억달러를 넘기는 처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비스업 생산 부진 지속

    서비스업 생산 부진 지속

    서비스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지난 9월 증가율 6.4%의 절반으로 떨어진 수치다. 계절적인 영향을 감안해도 0.4% 감소했다. 통계청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에 민감한 음식·숙박업이 추석 연휴 영향으로 4.0% 줄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호텔업이 6%, 일반음식점과 주점업이 각각 5.6%와 4.5% 감소했다.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과 기타 공공·개인서비스업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집값 상승과 이사 수요 증가 등으로 부동산·임대업은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8.0%,7.5%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년 증시 1700 찍는다”

    “내년 증시 1700 찍는다”

    증권사들이 내년 주가지수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대체적으로 올해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최고 1780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둔화되지만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연·기금의 주식투자 한도가 늘어난다는 점 등이 이같은 분석의 근거다. 체감경기와 주가가 따로 움직이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은 둔화되지만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최고점을 1710으로 전망했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가 늘어나면서 2007년에는 내수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성향이 높은 인구가 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 등이 소비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교보증권으로 코스피지수 1780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신흥시장과 함께 국내 증시의 재평가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최고점을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낮은 1580으로 제시한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도 올해 부진했던 정보기술(IT)업종이나 건설업이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로 인한 투신권의 매수세가 주식시장의 큰 버팀목이라는 인식은 재차 확인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연구원은 “적립식 펀드로 인한 구조적 수급변화와 아시아 국가의 내수 성장에 따른 세계 성장축의 다변화로 우리나라 증시가 장기적 성장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2007년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한도액은 12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5조 7000억원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올라 행복하십니까”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 전망은 연말연시에 다소 낙관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연말연시에는 덕담이 많다가 분기별 각종 지표가 나오면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증권사의 주가지수 전망은 체감경기와 다소 겉도는 형태다. 각 연구기관들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4.4%로 올해보다 낮고 정부도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신규고용 창출이 올해 30만명으로 정부 목표치인 40만명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이 늘지 않아 대규모 소비 진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주가가 더 이상 국가 경제의 온도계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주가는 체감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50%에 육박, 주가가 오른다 해도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부분은 전체 상승분의 절반을 조금 넘을 뿐이다. 또 고용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의 증가분이 그대로 소비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끌어올린다. 내년에는 반도체 업종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수출 주요 품목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가구의 소득증가율을 웃돌면서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좋지 않은데 기업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가는 좋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도 갈 곳이 없다.’ 일반인의 직장 취업난과 마찬가지로 목회자들도 과잉공급에 따라 목회일을 맡을 교회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교회가 급격히 쇠퇴하는 추세여서 ‘교회의 죽음’으로까지 묘사된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교회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에 편승해 목회의 꿈을 가진 신학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큰 교단의 경우 매년 1000명에 가까운 목사 후보생들이 배출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목회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목회를 할 교회가 제한돼 신학대학 졸업 후에도 임지를 구하지 못하는 신학생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올바른 교단총회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가 30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 2층에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좌담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김동춘 백석대 교수는 우선 목회자 과잉배출과 관련,“목회자 수급에 대한 범교단적 조절기능 없이 신학교 운영을 위해 적정선 이상의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으며 “이는 소명감에 따른 성직 훈련을 받은 목사를 사역지 없는 목사로 남게 하고, 무분별한 교회개척을 시도하게 되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역지 없는 목사들이 생계를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목회에서도 미개척 영역(목회적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하며, 교단차원의 생계지원과 목회자 수급조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선발과정과 관련해선 “목회자로서의 자질검증이 되지 않고 여전히 시험성적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다층적 추천인 제도를 통해 다각도로 후보생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계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상진 장신대 교수(기독교교육학)는 “교인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 수가 급증해 과다한 공급 경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가 발표한 2004년과 2005년의 교세 비교에 따르면 교회는 7158개에서 7279개로 1.69% 증가했고, 세례교인 수는 142만 7806명에서 148만 211명으로 1.57% 증가했다. 반면 목사 수는 1만 1560명에서 1만 2223명으로 5.74%나 증가, 증가율이 3배를 웃돌았다. 박 교수는 “이런 추세로 목회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향후 목사 실업자라고 할 수 있는 무임목사나 비전임 목사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목회자 과잉에 더해 신학교의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한국의 신학교육이 현장성을 결여한 채 실천적이지 못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상진 교수는 “신학교와 목회 현장이 분리되어 있고, 신학교육이 현장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상아탑식의 학교형 신학교육에서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를 양육하는 양육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교회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담임목사의 예우는 월급이 도시의 경우 400만∼500만원, 농촌이 200만∼3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보너스 형식의 사례비가 주어지며 사택은 물론 자녀의 대학 교육비까지 제공돼 목회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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