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증가율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회원국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꽃길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동반자살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조정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6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해여객선 “독도 고마워”

    해양수산부는 8일 지난해 연안 여객선의 이용객 수가 2005년보다 4.3% 증가한 115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운임 수입은 1073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지역별로는 ▲목포 294만명 ▲완도 159만명 ▲인천 118만명 ▲통영 113만명 ▲마산 111만명 순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동해로 2005년보다 56%나 증가한 20만 1000명이 여객선을 이용했다. 독도에 대한 민간인 관광 허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선을 통한 화물수송 실적도 2005년보다 8.2% 증가한 424만 4000t, 화물운임 수입은 4.8% 늘어난 63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차량 수송량은 14만 3712대로 2005년보다 20% 늘었다. 전체 수입중 화물수입은 37%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 해양 관광의 활성화로 여객선 이용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는 여객선 이용객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염주영 칼럼] 수렁에 빠진 한국무역

    [염주영 칼럼] 수렁에 빠진 한국무역

    한국무역의 앞날이 어둡다. 요즘의 상황은 급전직하다. 중국시장이 특히 그렇다. 원고와 엔저가 위력을 발휘하며 우리 수출산업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중국특수는 빠른 속도로 소멸중이다.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라며 쳐다 보지도 않았던 중국의 토종기업들이 이제는 우리 자리를 위협한다. 악명 높은 강성노조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수렁에 빠지는 조짐들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상품은 일본의 기술에 밀리고, 중국의 저가공세에 또 밀린다. 중·일 양국의 협공에 포위돼 옴짝달싹 못할 지경이 됐다. 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던 현대차가 별안간 뒤뚱거리는 오늘의 모습에서 한국무역의 불안한 내일을 읽을 수 있다. 오죽하면 세계최강 기업중 하나로 성장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마저도 “일본은 달아나고 중국은 쫓아와 한국은 이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탄했을까.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과의 무역흑자는 5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액이 60억달러 수준으로 격감했다. 우리는 1998년 한 해 400억달러의 흑자를 낸 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흑자액은 7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9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상수지 흑자시대는 지금이 끝물이다. 그런데도 도무지 위기의식이 없다. 정부는 턱 없는 낙관론에 젖어 있고, 정치인들은 정권쟁탈전에 여념이 없다. 기업들만 전전긍긍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니 국민도 제모습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해외여행 다니고 자녀들 해외유학 보내느라 펑펑 써대기 바쁘다. 그 바람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연간 18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3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고유가, 원고, 엔저, 그리고 악성 노사분규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처럼 불안하다. 상황은 급전직하하는데 우리는 수출 3000억달러 돌파에 도취되어 상황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변화 자체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시장이 멀어지고 있다. 중국특수 호시절은 이미 끝났다고 말하는 기업인들이 많다. 중국은 우리에게 지난 10년간 11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무역흑자를 안겨준 황금시장이었다. 그러나 한때 40%를 상회하던 대중국 투자와 수출 증가율이 근래에는 10%대까지 격감했다. 미·일·EU의 선진기업들에다 중국 토종기업들까지 가세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를 방치하면 우리의 황금시장이 경쟁국 기업들에 넘어가고 말 것이다. 한국무역이 직면한 위기 극복의 해법도 중국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중국시장 사수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기술과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해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구태의연한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토종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조립형 산업을 장악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8년간의 경상수지 흑자시대를 마감하고 적자시대로 들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지금이 중요하다. 둑이 터지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일단 적자시대로 들어가면 흑자시대로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사설] 세금도 빈부격차도 사상 최고라니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여정부가 분배를 중시한 정부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단언했다. 소득세와 각종 사회보험의 소득 누진부과 방식에도 불구하고 분배 개선효과는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다. 소득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매겨지는 간접세의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고소득자에게 가산되는 누진율이 분배 개선에 거의 기여하지 못할 정도로 미흡하다는 것이 유 장관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현행 세제에서 빈부격차의 해소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유 장관의 주장이 현실로 입증됐다. 통계청이 내놓은 ‘2006년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조세 증가율은 14.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은 7.64로 전년보다 0.08포인트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 결과,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역시 0.351로 전년보다 0.003포인트 높아졌다. 소득 증가율의 3배에 가까운 ‘세금 폭탄’에도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이다. 경제에 관한 한 ‘꿀릴 게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는 성장도, 분배도 실패했다.’라고 혹평을 받는 이유다. 지니계수와 소득배분율 등 과거 수치를 근거로 판단할 때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고도 성장을 구가했을 때 빈부격차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 등 성장동력 확충을 끊임없이 주문해왔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 정착’과 같은 애매한 표현을 걷고 성장엔진 점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쪽으로 경제의 조타를 돌리기 바란다.
  • 작년 소득 양극화 사상 최악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의 빈부격차가 벌어져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6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634만원으로 소득이 낮은 하위 20%(1분위)가구의 83만원보다 7.64배 많았다. 이 같은 소득 격차는 1년새 0.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2003년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도 나빠졌다.2003년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엔 0.351로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종부세 대상 확대와 재산세 증가로 우리나라의 가구당 세금 부담이 1년새 14%나 늘어났다. 도시 근로자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13.3%나 증가했다.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12만원으로 2005년보다 4.2% 늘었다. 이 가운데 가구당 월 평균 세금 지출은 8만 7100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4.1% 급증했다. 이는 전년의 세금 부담 증가율 3.3%의 4배를 넘는 수치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 주택 공시가 기준 9억원 초과에서 6억원 초과로 확대되고 부과 기준도 가구별 합산으로 바뀐 결과로 풀이된다. 재산세도 18.2%나 더 걷혔다. 게다가 교육비 지출도 1년새 5.2% 늘어,2005년 증가율 4.5%보다 악화됐다. 유학비 등을 포함한 사적송금도 월평균 12만 4300원으로 13.3% 증가했다.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도 각각 7.6%,8.2%씩 증가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어난데다 건강보험의 요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조세 지출도 10만 7000원에서 12만 1000원으로 13.4%나 뛰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가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예식장·학원 매출↑ 오락↓

    지난해 ‘쌍춘년 특수’로 예식장 매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과 영화사의 매출도 급증했다.5일 통계청의 ‘2006년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예식장업의 매출은 2005년보다 14.8% 늘어났다. 예식장 매출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을 미루는 싱글족이 늘면서 최근 3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2003년 -4.4%,2004년 -0.4%,2005년 -5.6% 등으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었다.그러나 지난해 ‘쌍춘년 결혼 열풍’이 불면서 예식장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덩달아 이용·미용업의 매출도 2005년보다 4.0%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몇년새 경기 침체 여파와 수능방송(EBS) 등에 밀려 부진했던 학원매출도 3년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학원업의 매출은 2005년보다 5.5% 늘었다. 이는 2003년의 5.5% 이후 최고의 매출 증가율이다. 내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 비중이 크게 줄고 내신이 강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대거 재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영화산업의 매출은 2005년보다 6.4% 늘어 지난 2005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국내 영화 최고의 흥행성적을 갈아치운 ‘괴물’ 등 흥행작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오락장 운영업과 복권·카지노 등 기타 오락산업의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락장운영업은 2005년보다 2.3% 감소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G 쓰리콤 “이대로 쭈욱~”

    “잘 나가네….” 지난달 말 ‘LG 쓰리콤’인 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잇따라 발표되자 이들의 성과가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경영성적표가 좋지 않은 일부 LG 관계사와 달리 실적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 부러움을 꽤 사고 있다. 몇년전 ‘비실대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란 말이다. 데이콤은 ‘자린고비’, 파워콤은 ‘신 서비스 파괴력’, 텔레콤은 ‘게릴라식 마케팅’이 돋보인다.●데이콤-파워콤,‘차기 융합상품 협력 기대하라’ LG데이콤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인 16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최근 3년간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05년 118%에서 지난해 말 66%로 내려갔다. 데이콤은 지난해 매출 1조 2363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 당기순이익 16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조 3600억원으로 잡았다. 투자도 올해 2000억원을 책정해 두었다. 업계에서는 데이콤의 ‘소리없는’ 경영 안정화를 주목하고 있다. 내외적 낭비 요인을 줄이는 일명 ‘자린고비 경영’을 든다. 주 서비스의 타깃이 기업시장이어서 마케팅(관리비용 포함)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신생 LG파워콤도 LG 관계사로 편입된 2003년 매출이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55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가입자 포화시장 환경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과다.2005년 9월부터 ‘엑스피드 광랜’으로 최고속도 100Mbps 시대를 선도한 것이 주효했다. 이정식 사장은 이와 관련,5일 창립 7주년을 맞은 임직원과의 ‘CEO와의 대화’에서 ‘올해 매출 1조원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또 200만 가입자를 모아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지난해말까지 120만여명의 가입자를 모아 주목받았다.데이콤과 파워콤은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 트리플플레이(TPS) 서비스사업에서도 협력할 방침이어서 파괴력은 커질 전망이다. 파워콤은 올해 3600억원의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다.●LG텔레콤,‘SKT-KTF 경쟁속 실속 차리겠다’ LG텔레콤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서비스 매출 2조 9542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을 기록, 각각 10.4%,15.7%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도 2380억원을 기록했다. ‘기분존’,‘항공마일리지’ 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항공마일리지는 두달여만에 16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투자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44% 이상 늘어난 5500억원으로 잡았다. 초고속이동전화(HSDPA) 등 경쟁사의 신 서비스 강세가 예상되지만 실속형 서비스와 투자로 올해 순증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매출 7.6%, 영업이익 14%를 달성할 계획을 세워놓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은행들 ‘큰 손’ 유치전 치열

    “은행들,‘큰손’ 잡아라.” 최근 시중 은행들의 거액 자산가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세무, 부동산 상담 등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 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PB 시장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PB 시장의 선두인 하나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10억원 이상 고객을 전담하는 WM(웰스매니지먼트)본부 기능 강화에 나섰다.WM본부를 시너지그룹 산하에 둬 대한투자증권 등 금융그룹 전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을지로 본점과 강남 코엑스 두 곳에 WM센터를 열었다.3억원 이상 고객은 ‘골드 클럽’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PB센터’ 2곳을 개설하기로 했다.PB고객의 기준을 올해부터 예금잔액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거액 자산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여의도 2곳에 전담 PB센터를 개설,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상담과 재설계, 투자에서부터 세무·법무 조언 등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인 데다, 현지 교민이나 주재원 등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에는 자사 PB브랜드인 ‘투체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오픈, 각종 맞춤 금융상품과 재테크 정보와 부동산·세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지주 주식을 보유한 재일동포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들에게 배당금 관리 등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 투자 등의 PB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 증가율은 21.3%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PB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 기간 사이의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盧 경제성적’ 어떻게 봐야 하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盧 경제성적’ 어떻게 봐야 하나/우득정 논설위원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병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당대 최고의 명장 폼페이우스를 패퇴시킨 요인을 ‘현실 안목’에서 찾았다. 그는 카이사르가 쓴 ‘내전기’에서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못한다.”는 구절에서 해답을 구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 폼페이우스에 비해 그 이상에까지 시선이 미친 카이사르의 안목이 기원전 48년 로마 내전의 분수령인 파르살로스 회전의 승패를 결정지었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4년의 경제성적표를 두고 상반된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참모들은 “전혀 꿀릴 게 없다.”며 자신만만하다.‘자기도취’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노 대통령은 신년연설에서 수출증가액, 경상수지, 주가, 환율, 성장률 등을 정부출범 당시와 비교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투로 자랑했다. 당초 7%를 목표로 했던 성장률은 4년 평균 4.2%로 추락했음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7위 정도의 성적이라며 경이적인 기록인 양 뽐냈다. 그것도 야당과 언론들이 끊임없이 위기니 파탄이니 하면서 저주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고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지칭한 ‘언론권력’들은 ‘잃어버린 4년’‘지난 4년 국토균형발전 사실상 실패’‘한국 4년 성장률 아시아 꼴찌 수준’‘성장·분배 다 놓친 첫 정부’‘정치에 휘둘린 참여정부 경제’ 등 온갖 험악한 용어를 동원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내수의 대표적인 지표인 소비증가율이 외환위기 수습을 떠맡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 비해 반토막이라고 혹평하는가 하면, 포퓰리즘에 기댈 때부터 최악의 성적표는 예견됐다며 노 대통령이 자랑하는 성적표를 사정없이 깎아내리고 있다. 똑같은 숫자를 놓고 극단적으로 상반된 평가가 내려지다 보니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왜 그럴까. 서로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보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서로’에서 한발 비켜선 연구기관들의 평가는 어떨까. 민간연구기관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책연구기관들도 참여정부 4년의 경제성적에 그리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지 않다.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기존 질서를 바꾸겠다고 덤벼든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지역균형 개발과 행정수도 이전, 수도권 규제는 집값·땅값 폭등으로 이어졌고, 출자총액제한제로 대표되는 재벌 규제와 정부 역할 강화 등은 반기업 정서 확산 및 투자 위축으로 귀결됐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경제정책에 꼬리표처럼 뒤따르는 성장과 분배 논란도 마찬가지다. 자유와 경쟁이라는 시장논리를 무시하고 가진 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이 잠재성장력 위축, 기업경쟁력 약화, 국부의 분배 왜곡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물론 노 대통령이 끊임없이 자화자찬하듯 과거 정부와는 달리 무리한 부양책을 동원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또 2001년과 2002년 국민의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앞당겨 쓴 빚을 갚느라 출범 초기부터 기아선상에서 허덕인 만큼 참여정부가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을 몽땅 뒤집어쓰기에는 억울하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것 같다. 특히 조세와 금융 규제에 과도하게 의존한 수요억제 정책, 건설에 편중된 경제사업 등이 그 대상이다. 참여정부 경제성적은 그때쯤에나 매겨져야 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민·신한銀 ‘공격경영’ 재점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강정원, 신상훈 두 행장은 최근 조례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영업력 확충을 주문했다. 지난해 하반기 잠잠했던 은행권 경쟁이 올 상반기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문을 연 것은 신 행장. 지난달 27일 열린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였다.1년간의 영업을 결산하면서 직원들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신 행장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다. 신 행장은 “더 이상 환경을 탓하지 말고 핑계도 대지 말자.”면서 “경쟁에서 밀리면 오직 위기와 고난이 있을 뿐인 만큼, 영업점은 행동으로, 본부는 혁신으로 우리 신한이 난세의 영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행 출범 이후 고객 만족이란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살펴야 할 때”라면서 “배수진을 치고 어떠한 상대라도 반드시 ‘이기는 신한은행,1등 신한은행’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영업력 강화에 대한 강 행장의 ‘톤’ 역시 신 행장 못지않았다. 강 행장은 1일 열린 2월 조회사에서 “올해는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각종 정부 정책에 호응해야 하며 거시경제도 불투명하지만 영업력 신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지역 본부를 늘린 것이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각자의 필요한 역할을 다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은행장들의 위기감은 우리, 하나 등 경쟁사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각각 32.7%,28.9%.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신한은 대출금이 89조 5921억원에 그치면서 98조 4930억원을 올린 우리에 2위 자리를 내줬다.‘리딩뱅크’ 국민 역시 총자산 규모는 2위인 우리금융지주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크다.더구나 몇 년 동안 은행권 최대 과실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역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블루 오션’ 시장도 사라졌다. 이들 은행이 ‘좌불안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187억弗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187억弗

    지난해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2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조기유학 및 해외여행 비용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달성의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60억 9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88억 9000만달러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187억 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가 51억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흑자액 292억 1000만달러의 대부분을 서비스 수지가 잠식한 것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5년 136억 6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일반 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로 구성되는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33억 2000만달러 확대된 129억 2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를 키웠다. 최근 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는 2002년 53억 9000만달러,2003년 119억 5000만달러에 이어 2004년 281억 7000만달러로 확대된 뒤 2005년 149억 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품수지도 흑자 규모가 2005년보다 34억 7000만달러 줄어든 292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보다 14.5%가 증가한 3256억 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 경상수지는 9월 14억달러,10월 17억 6000만달러,11월 42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말로 진행되면서 호전됐지만 12월에는 1억 5000만달러 흑자로 거의 균형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인 문화시설 1년새 3배 증가

    ‘난개발의 도시’ 용인시가 문화도시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물 통계조사 결과 한달여 전인 지난해 말 현재 문화시설이 2005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문화 체육시설은 지난해 총 면적 4557㎡에서 1만 3139㎡로 288% 이상 늘어났다. 수지도서관 개관 및 용인시립도서관내 어린이도서관 증축, 죽전야외음악당, 문화예술원 신축에 따른 것이다. 이는 수지와 죽전, 그리고 동백지구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증가에 걸맞은 문화시설의 추가 건립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시설 외 공공청사부분은 57%, 보건위생관련 시설은 51.7%가량 증가했다. 장애인 시설은 한해 동안 6780㎡, 노인복지시설은 3192㎥가 각각 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면서도 기반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의 문화수요에 대한 갈증이 많았으나 문화시설을 집중 신설, 확장함으로써 시민들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는 인구 100만명에 걸맞는 문화시설을 갖추기 위해 시설규모를 지금은 5배가량으로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제주, 차고 없으면 번호판 안준다

    제주에서는 앞으로 차고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자동차를 등록할 수 없게 된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0㏄ 이상 승용차와 36인승 이상 승합차 등 대형 자동차를 대상으로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을 제주시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자동차 소유자가 차고지를 갖춰야 하며 차고지를 갖추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을 할 수 없고 번호판도 받지 못해 운행이 불가능해 진다. 그러나 이미 제주시에 등록된 차량은 제외되며 자기 집에 차고지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차량을 등록하려면 공공주차장이나 이면도로의 거주지 우선 주차장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02년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 평균 0.85대보다 훨씬 많은 1.04대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데다 자동차 1대당 인구도 전국 평균 3.63명보다 높은 3.12명으로 전국 최고에 올라서자 차고지증명제 입법화를 추진해 왔다. 시는 현재 등록차량이 15만 8926대이나 주차할 수 있는 면이 14만 9770면인 점을 감안, 오는 2011년까지 1만 5600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임수길 제주시 차량관리과장은 “차고지증명제가 실시되면 차량 증가율도 낮아지게 되고 올바른 주차질서가 확립돼 도로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시는 이달부터 19개 동(洞)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차고지증명제를 실시하고 오는 2009년부터는 대상을 중형 자동차까지 확대한 뒤 2010년부터는 경차와 무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전차종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시 읍·면 지역과 서귀포시 읍·면·동 지역은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 상반기도 ‘먹구름’

    경기 상반기도 ‘먹구름’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4·4분기 평균 4.5%의 절반 수준으로 2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동행지수는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지수는 11월보다 3.9% 감소했고 2005년 12월보다는 2.3%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5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낮다. 성장주도 업종인 영상음향통신·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이 1년전보다 14.2%,8%,4.2%씩 줄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12월 생산지수 증가율도 6.9%로 4·4분기 평균 8.4%보다 낮다.12월 조업일수는 25.7일에서 24.6일로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도 1년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1.3% 이후 가장 낮았다. 대형마트의 소비판매가 7.9% 증가했으나 백화점은 0.4% 느는 데 그쳤고 기타 소매점은 0.8% 감소했다. 소비가 주로 대형 마트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12월에 0.2포인트 하락,8월부터 계속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마이너스로 반전됐다.3개월 연속 상승했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차도 12월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2.1% 증가, 지난해 1월 0.1%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건설수주는 29.5%, 건설기성은 7.9% 증가했지만 도로·교량·공공주택 등 재정 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상고하저’의 경기 움직임이 12월에도 계속돼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연초에도 경기 둔화세가 이어져 올해에는 ‘상저하고’의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로는 산업생산이 2005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2005년 경기가 침체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소비재 판매는 2005년보다 4.2%, 설비투자는 5.6% 증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업 올 투자액 2.1%↑ 그쳐 5년만에 한자릿수 곤두박질

    올해 대기업의 투자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올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77조 4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년간 유지됐던 두자릿수 투자증가율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친다는 의미다.6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증가율은 10.4%였다. 전경련은 “최근 2∼3년간 환율과 유가 불안이 지속되는 데다 올해에는 대통령선거 정국 등으로 경제 환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5% 성장에 담긴 우울한 전조

    지난해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를 기록했다. 참여정부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즐거워할 상황이 아니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 국내총소득(GNI) 증가율은 고유가와 환율 강세, 정보기술(IT) 제품단가 하락 등으로 GDP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에 머물렀다. 노무현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자랑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여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우리 경제를 나홀로 견인해온 수출도 지난해 4·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여전히 바닥세를 헤매고 있는 민간소비와 큰 폭으로 떨어진 설비투자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가까운 장래에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의 주체인 기업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다. 대한상의가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5%)이 3년 후의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취임 20주년 소회를 밝히면서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라고 했다. 연간 성장률이 우리보다 2배를 웃도는 중국의 추격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는 ‘효율성’을 앞세워 사사건건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지출을 대폭 늘렸음에도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0.7%포인트에 불과하다. 나머지 4.3%포인트는 민간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다. 그렇다면 민간이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그리고 정치와 선거논리가 경제의 흐름을 왜곡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공급부문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 작년 경제성장률 5% 기록 참여정부 출범이후 최고치

    작년 경제성장률 5% 기록 참여정부 출범이후 최고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0%로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건설투자가 6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인 수출이 환율급락에 대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9분기만에 꺾이는 등 경기회복에 불안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6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민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4분기 1.1%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0%를 기록해 2002년 7.0% 이래 최고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0.1%의 부진한 성장을 보인 가운데, 반도체·선박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8.3%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운수창고통신업과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여 4.1%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갔다. 지출 측면에서 건설투자가 0.1% 소폭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7.5%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에서는 반도체·철강 등의 높은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13.0% 성장률을 기록했다.2005년의 9.7%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수출은 눈에 띄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계절조정을 통한 전분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1.0%를 나타내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경부 ‘선거와 경제’ 분석 내용

    재경부 ‘선거와 경제’ 분석 내용

    재정경제부는 최근 ‘선거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을 통해 “미국 등 대부분의 대통령제 국가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및 선거주기를 일치시켜 선거비용을 축소시켰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고비용 선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잦은 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변동의 진폭을 확대시켜 투자부진과 시장의 불안뿐 아니라 서민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내용 가운데 ‘거시경제적 영향에 대한 실증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통화와 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했다. 대선과 총선이 겹친 1992년과,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2002년의 경우 통화량(M2)은 대선을 전후해 급격히 늘었다. 회사채 금리도 92년은 17% 안팎에서 12%대로,02년은 7%에서 6%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산업생산 증가율은 91년 9.6%에서 92년 5.6%로 떨어졌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같은기간 13.59%에서 0.14%로 급감했다.02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다소 증가하다가 93년 1.2%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01년 5.96%에서 5.32%로 부진했다. 고용은 선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인력차출로 02년 취업자 수가 1·4분기 88만명에서 4·4분기 40.3만명으로 급감했다. 근로손실 일수는 01년에 비해 46% 급증했다. 분석 자료는 “선거로 금리가 내렸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투자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비는 전반적으로 늘었으며 02년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신용카드 활성화 등의 경기확장책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선거를 전후해 경기진폭이 확대되는 현상이 뚜렷했으며 결과적으로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재경부는 분석했다. 실제 외환위기를 겪은 97년을 제외하곤 92∼93년과 02∼03년의 국내총생산(GDP) 순환변동치 등락폭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컸다. 분석 자료는 선거를 앞둔 역대정권의 선심성 정책으로 계층간 갈등을 유발했으며 개혁과제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노태우 정부는 88년 출범과 함께 91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했다가 다음 정권으로 넘겼으며 90년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처분을 내용으로 한 5·8 대책도 9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는 완화하는 등 선거를 전후해 정책의 ‘냉·온탕’이 거듭됐다고 비판했다. 김영삼 정부는 95년 6·27 지방선거와 96년 4·11 총선을 앞두고 복지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김대중 정부는 02년 대선을 의식, 이미 밝혔던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유보했으며 신용카드 확대 등 경기진작 정책을 쓰다가 뒤늦게 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선거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재경부는 ▲현금통화증가→금리하락·민간소비증가·물가상승 ▲조업일수 감소 및 선거인력 증대→고용과 생산 감소 ▲경기확장적 거시정책→경기진폭 확대→서민경제 피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기업투자 부진 및 개혁정책 지연→선거 이후 경제운영에 대한 부담 등을 꼽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20년 가구당 교육비 최고 707만원

    오는 2020년에는 우리나라 한 가구가 연간 지출하는 교육비 규모가 적게는 585만원에서 많게는 707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소비구조 장기전망: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가구 수를 2005년 1579만 가구에서 2020년 1816만 가구로,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3.2%에서 2.5%로 둔화될 것으로 가정했다. 여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06년 5%에서 2020년 4%로 둔화되는 경우(고성장 시나리오)와 2006년 4%에서 2020년 3%로 둔화되는 경우(저성장 시나리오)로 나눠 가계소비지출 변화를 각각 추정했다. 그 결과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명목 가계소비지출 규모는 2005년 358조 6000억원에서 2020년 924조 4000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2271만원에서 5090만원으로 12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품목별 지출 가운데 가구당 평균 교육비 지출은 2005년 267만원에서 2020년 707만원으로 16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5년에 비해 2.65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8%에서 2020년 13.9%로 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명목 가계소비지출 규모는 2005년 358조 6000억원에서 2020년 802조 2000억원으로 1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2271만원에서 4417만원으로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평균 교육비 지출은 2005년 267만원에서 2020년 585만원으로 1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위원은 “급속한 출산율 하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 요인으로 교육비 비중은 감소할 수 있지만 교육의 강한 사치재적 성격, 즉 높은 소득효과로 인한 상승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향후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서울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서울의 신생아 수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06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만 4245명으로 2005년(9만 2282명)에 비해 1963명(2.1%)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1993년 신생아 수에 대한 통계를 작성한 뒤 신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여전히 10년 전인 1996년(15만 1695명)의 62.1%에 불과했다. 신생아 수는 지난 93년 17만 5760명에서 2001년 11만 3628명,2004년 9만 8776명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출산 장려정책이 신생아 수의 증가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령화 가속… 외국인은 35% 급증 인구 고령화 현상은 더욱 빨라져 2006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에 비해 5만 648명 늘어난 78만 6580명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의 구성비도 2005년 7.15%에서 2006년에는 7.60%로 높아졌다. 2006년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도 36.1세로 2005년에 비해 0.5세가 높아졌다.1996년(31.4세)과 비교하면 무려 4.7세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늘면서 외국인 수는 2005년에 비해 35%(4만 5376명)나 크게 증가해 17만 5036명으로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53.2%, 몽골 26.7%, 베트남 26.2% 등의 순이다. ●인구증가율 강남구 1위 자치구별 인구 증가율은 부동산 수요가 높고 교육여건이 뛰어난 강남구가 3.08%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의 총 인구수는 노원구(62만 1676명)와 송파구(61만 2527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의 총 인구는 1035만 6202명,2005년 1029만 7004명,2004년 1028만 7847명 등으로 3년째 증가했다.2003년 시작된 여초(女超) 현상은 지난해에도 계속돼 남녀 성비(남성/여성)가 98.7명으로 나타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