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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재정운영 전국 1위

    전북도가 2009 지방재정분석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재정운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재정분석 평가 결과 도 본청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우수단체로 남원, 김제, 순창군이 우수단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재정분석 평가제도는 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 및 성과를 객관적인 재정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함으로써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95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재정안정성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채무 잔액지수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슷하지만 채무를 후손들에게 어느 정도 물려주느냐를 나타내는 ‘장래세대 부담비율’과 재정지출의 건전성 수준을 측정하는 ‘경상경비 비율’이 낮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재정 성장성 분야에서도 세입 증가율과 순자산 증가율을 나타내는 ‘자체세입 증감률’과 ‘일반 순자산 증감률’이 자치단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입 징수율과 체납 징수율, 행사·축제 경비비율, 중기재정계획비율 역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남원, 김제, 순창군 등도 채무잔액지수, 자체세입 징수율, 예산집행률 분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양심묵 도 예산과장은 “재정을 안정성과 성장성에 바탕을 둔 생산적이고 계획성 있게 운용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재정운영 상황을 도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예산 편성에서 집행까지 책임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해외마케팅 실효성 논란

    서울시 해외마케팅 실효성 논란

    서울시가 5년간 최고 16배 증가한 해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도 정확한 성과측정 지표를 내놓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를 강조하는 ‘국가 브랜드’ 마케팅과 달리 실질적 매출 증대를 제시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마케팅이 자칫 단체장 재임기간의 치적 정도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이후 매년 300억~400억원대의 해외마케팅 예산을 집행해 왔다. 2005년 25억원에 불과하던 해외마케팅 비용이 2006년 27억원, 2007년 53억원,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401억원, 339억원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 등 관광 선진국에서도 해외관광객을 3년간 23% 늘리는 데 2~3배가량의 마케팅 비용만 늘렸을 뿐이다. 부산시와 인천시, 광주시 등도 해외마케팅 비용은 불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선에 그친다. 시의 해외마케팅은 ‘통합적 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으로 설명된다. 최근 수년간 가수 비와 배우 이병헌, 첸카이거 감독 등이 등장하는 TV광고를 아시아권에 방송되는 CNN과 디스커버리에 방영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스노잼대회 등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옥외광고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유기적으로 펼쳐 왔다. 덕분에 시의 브랜드 이미지는 어느 정도 올라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과 지난 13일 잇달아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근 설명회에선 중국인과 일본인, 태국인 1600명을 대상으로 ‘1년 이내 꼭 가보고 싶은 도시’를 물은 결과 서울이 수위를 차지했다는 닐슨컴퍼니의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광화문광장의 스노잼대회가 논란이 되자 민선4기 출범 이전인 2005년 602만명이던 해외 관광객 수가 2008년 689만명, 2009년 78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홍보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1000만명으로 잡았다.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이자 ‘세계디자인수도(WDC)의 해’이며 G20 정상회의까지 열린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오세훈 시장 취임 뒤 공들여온 해외마케팅이 수확을 거둘 시점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김기찬(가톨릭대 교수) 한국평가연구원장은 “국가 이미지 광고와 달리 지자체의 경우 마케팅은 분명히 매출과 연계된 평가지표를 제시해야 한다.”며 “장기적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단지 단체장 업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기업적 마인드를 적용해 얼마나 상품판매와 연관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 발표자료가 인지-호감-구매로 이어지는 마케팅 과정 중 인지-호감도 상승만을 밝혔다는 얘기다.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매출 증대, 고용창출 등의 파급력 등이 빠진 셈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도 “우리는 인지·호감도 자체를 평가지표로 쓰지 않으며 관련 상품을 만들어 얼마나 관광객을 끌어 왔는지가 중요하다.”면서 “해외홍보의 경우 특정광고의 노출효과보다 홍보자료가 얼마나 주요 해외언론에 게재됐는지를 매체비중과 시간대, 지면까지 고려해 구체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유치했다는 해외 관광객 수도 논란거리다. 시가 공개한 해외관광객 수는 엄밀히 말하면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한국 방문객 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공사는 한국 방문객 중 70~80%는 서울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한국 방문객 중 80%가 서울을 방문한다고 할 때 올해 최소 1250만명이 한국을 찾아야 서울의 해외관광객 수도 1000만명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 5년간 한국 방문객 수 증가율이 29%를 겨우 웃도는 상황에서 1년 사이 방문객이 60% 이상 증가한다는 목표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셈이다. 나아가 최근 해외관광객 증가추이가 시의 해외마케팅이 효과를 낸 것이란 단정적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드라마 대장금 등 영상·음반산업과 관광공사의 비지트코리아 캠페인 등 축적된 한류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은 복합적 활동이 어우러진 상품으로 몇 년 투자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土積成山의 마음으로/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

    [기고] 土積成山의 마음으로/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작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 경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용이 회복되고 서민들의 생활여건이 경제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좋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예산을 흔히 ‘숫자로 표현된 정책’이라고 한다. 예산이 단순한 정부의 수입과 지출이 아니라 정부가 1년 동안 추진하려는 정책방향을 설명해 준다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복지예산은 경제회복 과정에서 일자리를 통해 서민생활을 지원하고 국민의 기본생활을 더욱 보장하면서, 저출산·고령화 대응, 보건의료산업 육성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일자리 제공을 통해 적극적인 서민지원에 나서게 된다. 취업 유발효과가 큰 돌봄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에 6713억원을 투자해 8만 2000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과 장애인에게 경제활동 기회를 주는 일자리도 각각 18만 6000개와 4000개가 제공된다. 또 수급자가 일을 통해 일정액을 저축하는 경우 정부와 민간지원금을 함께 지원해 자립을 위한 목돈을 만들어 주는 ‘희망키움통장’도 시행된다. 국민의 기본생활과 취약계층 복지도 더욱 촘촘하게 확대된다. 기초생활 보장제도에 2조 4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수준으로 지원을 유지하고, 올 7월부터 중증장애인에게 기초장애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저소득 치매노인에 대한 약제비도 신규 지원한다. 미래에 대비한 생산적 투자도 확대한다. 맞벌이와 다자녀 가구 등 보육수요가 큰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보육지원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난임부부들에 대한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인공수정 시술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공보건의료 확충 예산도 확대됐다. 3087억원을 투자해 보건의료 R&D를 확대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하는 등 보건의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 신종플루 유행을 계기로 항바이러스제 비축, 격리시설 확충 등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1275억원이 투입되며, 응급의료 수준의 선진화를 위해 향후 3년간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돌이켜보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2008년 말 수정예산 16조원과 지난해 4월 추가경정예산 17조 2000억원을 투입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제가 조기에 회복되고 있지만 그 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재정여건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여건에서도 올해 복지예산은 전체 정부예산의 27.7%인 81조 2000억원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 소관 예산만 해도 3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대비 10.1% 증가해 정부 총지출 증가율인 2.9%의 3배에 이른다. 한편에서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국가재정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한번에 복지예산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수는 없겠지만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토적성산(土積成山)’처럼 우리의 복지수준도 한 걸음씩 나아지고 있다.
  • 지난해 춘천 관광객 600만 돌파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 해 강원 춘천시를 찾은 관광객이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춘천시는 지난해 7월15일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과 주요 관광지 정비, 공격적인 해외관광 마케팅 등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관광객이 682만 6000명에 이르렀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580만 8000명보다 100만명(17.5%) 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2008년보다 60% 증가한 33만명으로 집계돼 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으로 한류관광객이 몰렸던 2004년 수준(37만명)에 근접했다. 춘천시 관광객은 2002년 357만명, 2003년 413만명, 2004년 503만명, 2005년 556만명, 2006년 573만명, 2007년 572만명, 2008년 581만명 등으로 증가세다. 관광지별로는 남이섬(196만 50 00명)이 1위를 차지했고, 소양강댐(114만 6000명), 강촌(67만 2000명), 엘리시안강촌(57만 3000명), 춘천월드온천(20만 4000명) 순이었다. 증가율은 2008년 16만명에서 33만 1000명으로 107% 늘어난 청평사가 가장 컸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수도권과의 고속접근망 확충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관광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춘천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연말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2~3년 내 관광객 10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관광객 급증에 발맞춰 편의시설과 볼거리 등이 확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소양강댐 선착장 주변에 7035㎡ 규모로 114대의 소형차와 2대의 대형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선착장 진입도로를 9~10.5m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댐 정상로를 개방해 소양강을 전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향토초화원과 저류지 및 수생생물원, 물체험장, 에코센터 등도 조성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빛낼 5대 스타상품 선정

    한국빛낼 5대 스타상품 선정

    발광다이오드(LED) 전구와 LE D·LCD TV, 스마트폰, 셋톱박스, 광케이블 등 5개 제품이 올해 한국 수출을 빛낼 ‘스타 상품’으로 꼽혔다. 코트라(KOTRA)는 최근 해외 72개국 72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올해 수출 유망 1027개 제품을 발굴하고, 이 가운데 시장 수요와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기준으로 글로벌 20대 제품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난 절전형 LED 전구 등이 ‘스타 상품’으로 뽑혔다. LED 전구는 백열등을 대신하면서 세계 각국의 인센티브 정책과 소비자의 인식 확산에 힘입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 각국의 광통신망 확충과 전력망 개선으로 광케이블의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셋톱박스는 미국의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지난달에만 30%에 가까운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국산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 상품’에는 자동차 부품과 넷북, 밸브 종류, 타이어 등이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은 한국산 자동차의 약진과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또 세계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국산제품의 경쟁력이 부족한 ‘미래 상품’으로 태양광·풍력발전 부품과 의료기기, 내비게이션, 변압기 등을 꼽았다. 가격 경쟁력이 담보되면 향후 폭발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상품이다. 태양광·풍력발전 부품은 최근 해외 바이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한 수요가 있어 수출이 유망한 ‘틈새 상품’으로는 공기청정기와 화장품, 열교환기, 보안기기, 디지털 도어록, 절전형 조리·난방기구 등이 뽑혔다. 공기청정기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서부의 산불 다발지역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은 한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 등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져 올해 수출 여건이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수출을 대기업이 이끌었다면 올해는 중소기업들이 우리 수출 상품의 저변을 확대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북도 - 경남도’ LH 본사이전 첨예 대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논의가 전북과 경남의 첨예한 대립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 정치쟁점화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LH 본사 이전 업무를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양 자치단체의 의견 차가 너무 크다며 결정을 미뤄 해를 넘겼다. 이 때문에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의식, 지역의 현안 결정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구나 세종시 수정안이 혁신도시 건설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커 이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혁신도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낙후지역인 전북에 LH 본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은 인구, 재정, 정부의 지원 규모를 감안할 때 경남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도는 이와 함께 사업기능과 사장 및 경영지원기능을 나누어 양 지역에 분산배치하는 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2012년 LH 정원을 1500여명 잡고 전북에 사장과 기획조정부, 경영지원부분(362명 24.2%)을 배치하는 대신 경남에는 보금자리, 녹색도시, 서민주거, 국토관리, 미래전략 등 5개 본부와 기술지원부문, 토지주택연구원 등 75.8% 1138명을 배치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토공과 주공의 통합 전 인원비율이 4대 6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수준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의 기본 취지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목적이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낙후도가 심한 전북에 본사를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통합본사 결정권한이 있는 이사 15명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고 전북 출신은 1명도 없다며 편파적인 인적구성을 지적하는 등 정치쟁점화시키고 있다. 경남은 LH 본사를 진주혁신도시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당초 분산배치안을 천명하다가 경남이 일괄배치안을 고집하자 이를 접수했다. 경남은 LH가 분산배치되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과 지역주민 상실감 초래 ▲행정 비효율성 및 극심한 낭비 발생 ▲조직운영 및 조직원 간 융합에 장해 초래 등으로 통합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도 망치고 양측 혁신도시도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주택공사가 직원 수 기준으로 경남 혁신도시의 40.4%를 차지할 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3개 기관 180명이 서울에 잔류하고 전자거래진흥원 통합으로 혁신도시 건설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므로 LH 본사가 반드시 진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진주시가 전주시보다 제조업 생산액, 인구증가율, 국비지원 등에서 모두 뒤진다며 전북의 낙후지역 본사 배치주장을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난방비 ‘한파’

    난방비 ‘한파’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가스와 연탄, 기름 가격의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추운 날씨와 기록적인 폭설로 난방 사용량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도시가스 요금 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은 7.1%로 1년 전 같은 달(0.8%)의 9배가량 됐다. 연탄가격 상승률은 20.0%로 1년 전 11.7%의 두 배에 가까웠다. 사회복지단체 연탄은행의 허기복 대표는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전국 27만가구에는 지난해 연탄가격 인상이 매우 부담된다.”면서 “여름쯤 또 한차례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름보일러나 석유난로 등에 쓰이는 등유의 가격 상승률도 3.9%로 전년 같은 달(-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료가격의 오름세는 지난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연료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서울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데다 눈까지 쌓이니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난방을 하면서 판매량 기록이 계속 경신되고 있다.”면서 “하루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최고치에 비해 올해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지역공급량도 올 들어 11일까지 93만 3112G㎈(기가칼로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특히 하루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지난 6일과 7일을 포함해 지난 4∼8일에는 증가율이 30% 안팎을 기록했다. 전력 수요도 최근 나흘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 6856만㎾는 지난해 여름 최고치에 비해 535만㎾나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무거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연탄은행 허 대표는 “기초수급자 6만명과 차상위계층 등 10만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이라고 보았을 때 8만가구는 우리와 정부의 지원으로 겨울을 날 수 있지만 시골 노인가구 등 사각지대에 있는 빈곤층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넘버5 기업은행의 반란

    넘버5 기업은행의 반란

    은행권 서열이 흔들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국내 빅4 은행이라고 하면 주저 없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을 꼽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탓에 빅4의 후미를 지키던 하나은행 자리가 위태위태하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은 은행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여신과 수신에서 각각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을 모두 제치고 기업은행은 원화대출과 총수신에서 모두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5조 601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5.0%(13조 7505억원) 급증했다. 총수신에서도 11.7%(11조 6414억원) 늘어난 111조 45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4위 자리를 지키던 하나은행은 원화대출에서는 1조 9807억원 늘어난 91조 7296억원, 총수신은 1조3659억원 감소한 103조 9449억원을 기록해 뼈아픈 역전을 당했다. 기업은행은 기업 가치를 따지는 시가총액에서도 하나금융지주를 앞질렀다. 이날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은 7조 9912억원,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은 7조 5737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KB금융은 22조 7175억원, 신한지주 21조4812억원, 우리금융 12조 6947억원이다. 3분기까지 드러난 실적도 기업은행 편이다. 3분기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80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4위다. 1위는 우리은행으로 7498억원, 그 뒤로 국민 6180억원, 신한은 5646억원 순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760억원으로 크게 뒤처진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수도 기업은행이 좋다. 3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자 마진(NIM)은 2.37%로 빅4 안에서도 최고다. 국민이 2.35%, 신한 1.62%, 우리1.79%, 하나는 1.58%를 기록했다. 단, 전통적인 기준인 총자산에선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3분기 현재 기업은행의 자산은 161조 8000억원인 반면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162조 3000억원으로 5000억원 차이다. 그럼 조만간 빅4를 바꿔 불러야 할까. 아직은 단정하기 이른 듯하다. 기업은행의 분전은 사실 금융위기라는 변수 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중기대출은 83조 7930억원으로 14.1%(10조 410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 전체 증가액의 84.6%를 차지할 정도다. 국책은행이란 특수성 때문에 다른 은행들이 취급하지 않는 싼 금리 채권(중금채)을 발행한 덕도 적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기업은행의 성적 중에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중금채 규모가 크다.”면서 “사실상 개인 고객 기반이 약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빅4의 자리를 수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기대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끝나면 중기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해 오히려 지난해의 약이 독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한 개인금융을 늘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빅4 굳히기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폰·넥서스원 의 공격… 국내 통신시장 요동

    아이폰·넥서스원 의 공격… 국내 통신시장 요동

    스마트폰 열풍 앞에서 국내 통신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구글의 넥서스원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격변기를 맞고 있는 양상이다. 번호이동 가입자 건수가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약 2배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이 활황기를 맞고 있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반면 고개를 드는 역풍에 속앓이도 깊어진다. 최근 구글이 별도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고 한 것이나,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단말기와 서비스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포석이 잇따르면서다. 국내 업체들이 자칫 두 외산(外産) 스마트폰에 종속변수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 LG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는 물론 이동통신사는 두 스마트폰의 열풍이 가져 올 손익계산서 작성에 분주하다. 아이폰의 위력을 선례로 삼아 넥서스원이 미칠 여파에 주목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완성된 소프트웨어 안에서 기능만을 구현하는 운영체제(OS)와는 달리 넥서스원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어느 곳으로 튈지 모르는 기능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각종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 안에 본격적으로 구현하기 시작하면 단말기 제조사는 수출 모델의 호환성 등을 감안할 때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애플의 요구에 KT가 강력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체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한 삼성이나 LG는 구글을 상대로 ‘을(乙)’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세계 2위지만 스마트폰은 5위에 그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폰과 바다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등 선발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응 속도나 소비자 편의성 등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도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대해 수세적이었지만 오는 13일 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도 “구글과 애플의 의도는 특정 단말기에서만 구동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통신사를 빼고 단말기 제조사와 개발자, 소비자와 거래하겠다는 것이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만을 갖춘 구글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국내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전략적 제휴’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두 업계 간 보조금이나 독점공급을 매개로 한 합종연횡이 횡행해 왔지만 경우에 따라 이 관계가 깨질 가능성도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북도 올 국가예산 5조원 내역 살펴보니

    전북도 올 국가예산 5조원 내역 살펴보니

    전북도가 숙원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돼 연간 국가예산 5조원 시대를 열었다. 도는 올해 전북 관련 국가예산이 5조 1366억원으로 지난해 4조 4752억원보다 14.8%인 6614억원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 세출예산 증가율 3.1%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재원별로는 국가사업 예산 2조 8609억원, 국고보조사업 2조 2757억원이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예산에는 전체 사업비가 9조원에 이르는 105개 신규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인 ▲새만금 신항만 건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풍력단지 등 3대 국책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함께 기본계획 용역 사업비가 확보됐다. ●105개 신규 사업 예산 반영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은 80억원이 확보돼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1단계로 92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개항한다. 1단계 사업만으로 1조 133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 2686억원의 임금 유발, 1만 518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5년까지 8100억원이 투자된다. 7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 1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는 2014년까지 3263억원이 투자돼 8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500억원의 임금유발, 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내부개발의 초석이 될 방수제 축조비 710억원, 새만금 유역 하수관거 정비와 환경개선에 26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SOC에 2조 3400억원 투자 사회간접자본(SOC)에도 2조 3428억원이 투입된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4498억원, 전라선 복선 전철화에 2742억원, 내년에 완공될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건설에 2608억원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구와 영남을 연결하는 새만금~포항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도 기본계획 용역비로 10억원이 확보돼 영호남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 사업비는 200억원이 확보돼 올해 사업이 추진된다. 이 밖에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건립사업에 145억원, OLED 조명 조기사업화 기술개발에 70억원 등 전략산업 분야에 2737억원이 확보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등 농림수산과 환경분야는 각각 5784억원, 1525억원이 확보됐고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등 문화·체육·관광분야 역시 812억원이 반영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 출산율 6.0명→1.22명… ‘늙은 한국’ 가속

    [점프코리아 2010] 출산율 6.0명→1.22명… ‘늙은 한국’ 가속

    ‘3명의 자녀를 3년 터울로 35세 이전에 단산하자.’ 먹고 살 것이 부족하던 1960년대 가족계획 표어다. 곤궁한 시절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쓸 수밖에 없었던 이 같은 고육책은 반백년이 지난 현재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로 슬로건이 180도 바뀌었다. 상전벽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우리나라 가족계획의 역사는 한국전쟁이 낳았다. 휴전 후 ‘베이비붐’은 급격한 인구증가시대를 열었다. 1960년대 출산율이 6.0명에 이르자 정부는 ‘산아제한’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1960년대 ‘무조건 낳지마!’ 1961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정부가족계획사업이 채택되고 이듬해인 1962년 대한가족계획협회가 발족됐다. 정부 주도로 인구억제정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산아제한정책은 80년대까지 이어진다. 당시의 표어는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60년대 표어는 ‘적게 낳아 잘 기르자’이다. 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80년대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으로 이어진다. 가족계획사업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정부는 당시 인구증가율(추정치) 2.9%를 62년부터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66년까지 2.5%로, 제2차 5개년 계획(67~71년)까지 2.0%로 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속조치로 전국 보건소에 가족계획 상담실이 설치됐다. 면 소재지마다 1명 이상의 가족계획요원을 배치했다. 또 피임기구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를 폐지하고, 외국에서 수입도 허용했다. 정관수술과 함께 여성의 자궁 내 장치시술을 위해 의사들을 상대로 시술훈련도 실시했다. 제3차 5개년 계획 기간인 72~76년에는 평균 인구증가율을 1.7%로 묶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임을 위한 월경조절술과 여성 불임수술이 도입됐다. 정부는 제4차 5개년 계획 때인 77~81년 출산율을 1.5명 선으로 낮추기로 하고 지원책을 총동원했다. 2자녀까지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2자녀 이하 불임수술 수용자에 대해서는 공공주택 분양 우선권이라는 파격적인 ‘당근’을 제공했다. 근로자 가족계획경비에 대한 기업세 면제, 피임기구 수입세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었다. 이 같은 지원책은 효과를 내 인구억제정책의 대성공을 이끌었다. 주변 나라로부터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인구증가율을 가족계획사업만으로 낮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혼연령의 변화, 낙태의 증가,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82년부터는 불임수술 등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됐으며 2자녀 이하의 불임수술 수용자에게 주택자금 및 저소득층 생계비를 우선 지원했다. ● 2000년대 ‘많이 낳자!’ 정부의 산아제한정책은 8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환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1986년에는 20대 여성 피임보급전략을 불임에서 일시적 피임 방법으로 변화를 줬다. 또 아들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성감별 행위 금지와 감별시 의사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을 고쳤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감별 의사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된다. 출산율 저하가 가져올 폐단이 예상되면서 정부의 산아억제정책은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급기야 35년간 줄기차게 실시해 오던 인구억제정책을 1996년 폐지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출산기피 현상은 최고조에 달한다. 결국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2명을 기록했다. 이런 출산율이 변하지 않으면 2016년이면 노인인구가 아동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늙은 한국’은 국가의 성장동력 상실로 이어진다. 결국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화두가 됐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제정됐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저출산 고령사회기본계획이 수립, 시행됐다. 2010년 1월1일 보건복지가족부는 ‘하나는 외롭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산을 장려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21세기 세계 각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1909~2005)가 한 말이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의 시대다.‘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상품화하느냐.’가 국부 창출의 화두로 작용한다.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패러다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이른바 녹색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변두리에 머물렀던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3두마차’를 선봉 삼아 세계의 중심부로 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대표 ‘킬러 콘텐츠’… 수출 지역도 다변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펴낸 ‘2009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08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07년에 견줘 28.75% 증가한 18억 9025만 달러(약 2조 2000억원·광고 제외)였다. 수출지역도 다변화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북미와 중국, 일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17.4%, 유럽1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수출액도 2004~2008년 연평균 증가율 20%를 상회하는 22억달러(약 2조 6000억원·광고 제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킬러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삼총사다. 특히 콘텐츠산업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이 2008년 40%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35% 증가하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지난해 최대 이슈는 해외진출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아이온’이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차례로 달구며 선봉에 섰고, 대부분 게임사들도 새로운 텃밭을 일구기 위해 분주히 해외시장을 누볐다. 그 덕에 지난해 게임 수출은 14억 8000만달러(약 1조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미래의 삼성전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온’은 북미·유럽에서만 110만개 이상 팔렸다. 비서구권 게임으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메이플스토리’ 등 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회원수는 전 세계 3억 2000만명에 이른다. 세계 캐릭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 시장의 ‘절대 강자’ 미국과 ‘헬로 키티’ ‘포켓몬스터’를 앞세운 일본 등 양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산 캐릭터들이 눈부신 약진을 하고 있다. 특히 ‘뿌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세계 170여 개국에 진출, 2008년 매출 4750억원에 로열티 수입으로만 160억원을 챙겼다.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전 세계 1796개 매장에서 39종의 ‘뿌까’ 아이템을 판매 중이고, 맥도날드 어린이용 메뉴인 ‘해피밀’의 유럽시장 프로모션 상품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0대 캐릭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도 영국 등 100여 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완구, 문구 등 파생상품만 1000여 종이 출시돼 1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영국 BBC에 판매된 ‘로켓보이와 토로’나 ‘선물공룡 디보’ 등도 출판, 모바일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등 콘텐츠산업 기반 활성화 불과 얼마전까지도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미디어 형태나 상품으로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Use)였다. 그러나 최근 멀티소스멀티유즈(MSMU·Multi-Source Multi-Use)마저 구문이 될 정도로 여러 소스를 묶은 다양한 융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융합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 빅뱅’을 담아낼 그릇, 즉 재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2008년에 견줘 75% 증가한 2156억 3000만원이었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모태펀드 1600억 등 5000억원의 가용 재원을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1000억, 2013년 2000억원을 더 확보해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런 재원을 바탕으로 문화기술(CT) 연구개발(R&D) 등에 못지않게 ‘1인 창조기업’과 스토리텔링 사업 등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되는 이른바 ‘포스트 벤처시대’를 맞아 주요 경쟁국에서도 ‘1인 창조기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1차로 12억원을 들여 50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00명·2011년 500명·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CCA 또한 ‘대한민국 新話(신화)창조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으로 125억원을 투입해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 세계 8위 콘텐츠 사업자와 관련 당국의 기운을 빼는 것이 불법 저작물의 범람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리스크는 늘고 투자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저작권 경찰 등을 동원,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적정한 가격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른바 ‘갑·을 관계’의 재정립도 시급하다. 모바일업체 등 콘텐츠 배급업자에 견줘 제작업체의 위상은 바닥이다. 유 실장은 “4000원짜리 게임을 만들었으나 이를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운받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원이라면 그 게임은 사라지고 만다.”며 “콘텐츠 제작 열기를 사그러들게 하는 불공정 거래관행을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는 세계 8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투자환경 조성, 전문인력양성, 유통구조개선 등 정책 지원을 통해 2013년 세계 콘텐츠 5대강국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꺼지지 않는 황혼의 性

    꺼지지 않는 황혼의 性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꼴로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갖고, 6명 중 1명꼴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73.5세였다. 29일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공개한 ‘노인의 성(性) 실태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노인 1000명 중 28.4%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다. 1000명 기준으로 월 2회는 13.3%, 1회 10.2%, 3회 4.5%, 4회 2.7% 순이었다. 또 조사대상 노인 중 11.6%는 발기부전치료제를, 2.1%는 윤활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노년기에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노인은 16.2%로, 이들의 성매매 횟수는 지난 2년간 5회 이하가 56.7%, 6∼10회 26%로 나타났다.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 노인은 10.3%였으며, 감염 경로는 성매매 65.2%, 이성친구 19.6%, 배우자 6.5% 순이었다. 한편 성관계를 갖는다고 대답한 노인 중 53.4%는 ‘성관계에 만족한다.’, 55.2%는 ‘충분한 횟수’라고 밝혔다. ‘애무에 흥분을 느낀다.’고 답한 노인도 68.8%로 파악돼 황혼의 성이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임을 증명했다. 성관계를 갖는 노인들의 최근 한 달간 성관계 대상은 배우자가 7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성친구 16.2%, 유흥업소 직원 1%, 성매매 여성 0.6% 등의 순이었다. 성관계 유무와 별도로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21.7%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이성을 만나는 장소는 복지관·경로당(5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모임·단체 13.1%, 공원 10.5%, 콜라텍 8.2%, 인터넷 1.3%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노인들은 동거에 대해 50%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건전한 노인 성문화 확립을 위해 이뤄졌다. 25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지역별 남녀·인구비례에 따라 할당표본을 추출한 뒤 1대1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자의 60.1%가 배우자가 있었고, 70%는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도 66.5%에 달했다. 조사팀은 추후 노인 성 문제 해소방안으로 재혼, 동거, 이성친구 사귀기 등의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참여자인 김승용 백석대 교수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성병 증가율은 52.6%로 전체 연령대의 감소추세와 달랐다.”면서 “성교육을 받은 노인이 18.3%에 불과한 만큼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담과 강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황형 흑자’ 뛰어넘은 실적

    ‘불황형 흑자’ 뛰어넘은 실적

    올 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998년(403억 7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12월분까지 합하면 4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수출입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 ‘불황형 흑자’에서 탈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원화가치와 국제유가가 오르는 내년부터는 이 정도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 8000만달러 흑자였다. 11개월 누적 흑자도 사상 최대인 411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지난 8월 19억 1000만달러에서 9월 40억 5000만달러, 10월 47억 6000만달러로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의 적자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수지의 경우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 13억 1000만달러에서 16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추세적 요인이 아니라 계절 요인 때문”이라면서 “12월 중 경상수지 흑자 폭이 약간 줄어들겠지만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적어서 얻어지는 흑자를 뜻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8.0%와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입은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작았다. 사상 최대 흑자는 우리나라 주력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도체 DRAM,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 국내 5대 주력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환율과 낮은 원자재 값 등 가격 요인이 수출을 뒤에서 밀어준 효과도 컸다. 일본계 경쟁기업이 부진했던 덕도 봤다. 이 때문에 내년에 환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세계 경제의 회복이 본격화하면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내년 경상 흑자가 170억달러로 줄어들고 2011년에는 90억달러까지 작아질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흑자폭을 15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대다수 연구기관도 100억달러 후반대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9 한국경제 결산] 기업실적 V자 반등… 위기탈출 ‘롤러코스터’

    [2009 한국경제 결산] 기업실적 V자 반등… 위기탈출 ‘롤러코스터’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2%에 그치고 일자리도 20만개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입니다.” 지난 2월10일 오전 11시30분 정부과천청사 제1브리핑룸. 취임식을 끝내고 막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첫마디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때까지 정부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였던 3%에서 무려 5%포인트나 내리고 일자리도 당초보다 30만개(10만개 증가→20만개 감소)나 낮춰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개월여가 지난 현재 당시와 같은 절망감은 찾아볼 수 없다. 우선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5.1%(전분기 대비)에서 올 1분기 0.1%, 2분기 2.6%를 거쳐 3분기에는 3.2%로 확대됐다. 위기탈출은 비교적 일찍 시작됐다. 1분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희망섞인 분석이 나오더니 윤증현 장관은 취임 3개월 만인 5월15일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6일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에 이어 내년에는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3.6%에서 내년 4.5%로 상향 조정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회원국 중 가장 높은 4.4%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수정예산과 추가경정예산 등 2차례의 재정 확대를 통해 당초 예정보다 40조원 가까이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게 위기 극복의 1차적인 동력이 됐다. 1997~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기업·금융 펀더멘털도 안전판 역할을 했다. 그동안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간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도 결정적인 힘이 됐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12월 전년동월 대비 -17.9%였지만 올 11월에는 18.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덕에 제조업 생산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18.6%에서 올 10월 0.2%로 플러스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서비스업생산도 같은 기간 -1.0%에서 1.5%로 회복됐다.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말해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12월 81에서 올 11월에는 113으로 호전됐다. 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꿰어졌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당시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췄다. 2월 이후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2.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려 있던 유동성을 주식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파급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 등 위기상황에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 시행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의 씨앗도 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국내 금융시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이른바 ‘3월 위기설’이 득세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3월3일 장중 10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600원선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수출호조 등을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펼쳐 보이며 국가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이끌었다. 기업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V자형’ 회복세를 나타냈다. 5월 북한의 핵실험, 11월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유예) 선언 등으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경제의 비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외국인들 역시 국내 증시에서 올해 32조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는 2008년 말 1124.47에서 24일 현재 1682.34로 49.6%,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32.05에서 511.19로 53.9% 각각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1150~1200원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들 입장에서는 생존이 화두였다. 기업들은 또다시 악화될지 모르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현금 쌓아두기에 주력했다. 장·단기 저축성 예금만 245조원에 이른다. 돈줄이 막힌 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 약정을 맺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거나, 아예 퇴출이 진행되고 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엥겔계수 8년來 최고… 살림살이 ‘한파’

    엥겔계수 8년來 최고… 살림살이 ‘한파’

    소득은 제자리인데 식료품가격이 상승하며 엥겔계수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엥겔계수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주류·담배의 지출액은 11년만에 처음으로 줄었고, 교육비 지출액도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와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가계의 지출여력이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생활형편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3%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1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9월 가계의 명목 국내소비지출액은 2.4%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소비는 7.8% 증가한 결과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의 비중은 1∼9월 기준으로 ▲2002년 12.7% ▲2003년 12.5% ▲2004년 12.9% ▲2005년 12.6% ▲2006년 12.2% ▲2007년 12.1% 등이었다. 식료품비는 소득 증감 여부에 따라 지출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필수 소비품목이다. 따라서 식료품비의 지출 증가는 다른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소득이 줄거나 정체된 가운데 식료품비 등으로 사용하는 돈이 증가하면 다른 분야에서 지출할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류·담배의 지출액은 11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올해 1∼9월 중 주류·담배에 대한 가계의 명목 지출액은 10조 49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 6637억원보다 1.6% 감소했다. 환란 당시인1998년(-3.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전체 소비지출액에서 주류·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2.6%로 떨어졌다. 올 들어 9월까지 명목 교육비 지출액은 30조 6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조 9880억원보다 2.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 증가율은 1998년(-3.2%) 이후 최저다. 교육비의 실질 지출액 증가율은 -0.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보건의 명목 지출액은 26조 96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에서 6.6%로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가계의 지출 여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내수를 통한 경기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박수주·MOS메모리 매출 등 세계1위

    선박수주·MOS메모리 매출 등 세계1위

    한국이 지난해 선박 수주·건조량, 금속산화물반도체(MOS) 메모리 매출액, 합성섬유 수출량 등에서 전 세계 1위를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2009 세계속의 대한민국’ 통계집 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MOS 메모리 1위(삼성전자, 2008년), 휴대전화 출하량 2위(삼성전자, 2009년), 반도체 매출액 2위(삼성전자, 2008년), 가정용 냉장고·세탁기 생산 2위(2008년), 자동차 생산 5위(2008년) 등 제조업 분야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14개 기업이 포진해 8위를, 국가이미지는 17위로 2007년보다 11단계 상승했다. 국가경쟁력지표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경쟁력 지수는 올해 27위로 전년보다 4단계 상승했으나 일본(17위), 중국(20위)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역 규모는 지난해 199개국 중 11위를 차지했으나 1인당 수출액은 36위로 전년보다 14단계 떨어졌다. 한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2007년 기준 2316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길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80위(2007년)에 머물렀다. 인구증가율도 0.3%로 121개국 중 95위(2007년)에 그쳐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3분기 성장률 2.2%로 대폭 하향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를 2.2%로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지난달 말 상무부가 공개한 잠정치 2.8%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2개월 전 발표한 속보치는 3.5%였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기 종료 이후 한 달 만에 속보치를 공개하고 두 달 후 잠정치, 석 달 후 확정치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 2.2%는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06년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하고 모처럼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부양책을 끝내는 등 출구전략을 구사할 경우 경기회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상무부는 기업의 투자와 업무용 건축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한 데다 재고 감소 폭이 커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업투자는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에서 나타난 -4.1%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업무용 건물 투자 역시 종전 발표치인 -15.1%보다 더 내려간 -18.4%를 기록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속보치 발표 때 증가율이 3.4%에 달했지만 잠정치에선 2.9%, 확정치에선 2.8%로 계속 하향조정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암환자 9년새 男 48%·女 77%↑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암 통계작업이 시작된 지난 9년간 여성암이 무려 77%나 늘었다. 종별로는 갑상선암 환자가 남성은 24.5%, 여성은 26%나 급증하면서 위암에 이어 발생률에서 두번째 암으로 떠올랐다. 보건복지가족부 국립암센터는 21일 국가암등록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06년과 2007년의 암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암 발생자수는 2006년 15만 3237명에서 2007년 16만 1920명으로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5년 14만 5858명에 비해 2006년은 5.1%, 2007년은 11% 증가한 셈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가암발생자료 구축이 시작된 1999년부터 9년간 암 생존자는 모두 60만 6804명으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2.9%씩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여성의 암 발생 증가율이 4.9%로 남성 1.3%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99년과 비교할 때 남성 암 환자는 5만 7594명에서 9년 만에 8만 5257명으로 48%, 여성 암 환자는 4만 3438명에서 7만 6663명으로 무려 76.5%나 늘었다. 갑상선암 환자의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2007년 갑상선암 환자는 2만 1178명으로 2006년 1만 6414명보다 무려 29%나 늘어났다. 이 기간 남성은 24.5%, 여성은 26%가 증가했다. 암 환자의 의학적 완치 기준인 5년 생존율은 2003∼2007년 57.1%로 2001∼2005년 53.1%, 1996∼2000년 44%와 비교해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국내에 많은 위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5년 생존율은 61.2%, 80.5%, 21.7%로 미국(25.7%, 70.6%, 13.1%)보다 높았다. 심재억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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