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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신용위험이란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아예 갚지 못하게 될 위험을 말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격탄은 피해 갔던 가계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불황 앞에서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치솟아 가계→자영업자→제조업의 도미노 부도 사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은행들의 위험 관리가 강화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대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 행태 전망’을 조사해 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6포인트나 올랐다. 카드 사태가 터진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가계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집값 하락, 대출 원리금 부담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신용위험도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고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담보 제공 및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0.97%)이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부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도 44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47) 이후 최고치다. 내수경기 둔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기 민감 업종’은 물론, 수출 여건 악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동반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경기 민감 업종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이 집중된 분야다. 장사가 부진하면서 이들 자영업자는 당장 가게를 운영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31)가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31)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은 이 같은 사정을 말해준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지수(3)가 전분기(7)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에 인색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반 가계자금 대출태도 지수(-3)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생활자금 빌리기가 몹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73조 48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68조 2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0.7%(2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이들 6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원가량 늘었으나 올들어 증가세가 확 꺾였다. 신한(-0.2%)과 국민(-0.2%) 은행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꾸준한 가계빚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OC 분야 10.1% 줄어 20조 8000억

    SOC 분야 10.1% 줄어 20조 8000억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 규모는 346조 6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25조 4000억원)보다 6.5%(21조 2000억원) 늘어났다. 평년 요구 규모보다는 낮지만 정부의 목표치를 웃돈다. 정부의 내년 균형재정 회복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환경 6.6% - 문화·체육·관광 5.5% 감소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각 부처의 2013년 예산요구현황에 따르면 교육(10.1%), 복지(5.3%), 국방(7.6%), 일반공공행정(6.3%) 등의 예산 요구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문화(-5.5%), 환경(-6.6%), 사회간접자본(SOC·-10.1%) 등의 분야는 줄었다. 경직성 의무지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정부는 내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돌하기 쉬운 두 개의 목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해 낼지 예산당국의 검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 각 부처의 예산요구 증가율(6.5%)은 최근 5년간 평균 요구 증가율(7.0%)보다는 낮다. 하지만 2011~2015년 중기재정운용계획상의 지출 목표(341조 9000억원)보다는 4조 7000억원가량이 많다. 주요 요구 내용을 보면 기초생활보장, 기초노령연금, 건강보험 등 주요 복지분야 지출이 3조 8000억원(44조 6000억원→48조 4000억원) 늘어났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저소득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지원(2000억원)이 내년에는 4000억원으로 늘어나고 내국세 증가에 따라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지방교부금·지방교육교부금이 7조원 늘어난다. 법에 정해진 지출이기 때문에 규모를 줄일 수는 없다. 국방은 방위력 및 장병 복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예산(33조원)보다 2조 5000억원(7.6%) 늘어난 35조 5000억원이 요구됐다. 고속철도(1조 4000억원→1조 5000억원)와 세종시 건설(8000억원→1조원) 분야는 증액됐으나 도로 부문은 신규 건설보다는 기존 부문의 보완 등 내실화에 중점을 두기로 해 SOC 분야가 2조 3000억원(10.1%) 줄어들었다. 4대강 사업이 끝남에 따라 수질개선 투자(2조 2000억원→1조 7000억원), 농림 분야에서의 저수지 둑높이기 등 생산기반 지원(3조 1000억원→1조 8000억원) 등도 줄어들었다. ●균형재정 회복위해 세출 구조조정 추진 재정부는 균형재정 회복을 위해 연례적 집행 부진, 성과 미흡, 감사원 등 외부 지적 사업 등 3대 유형의 세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육·교육 등 생애주기 핵심 복지서비스는 늘리고 다문화가족·장애인 등 수혜 대상별 맞춤형 지원은 강화한다. 학교·여성·아동 등 3대 폭력예방지원 사업, 재난·식품안전 등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작년 부채비율 200% 육박

    공공기관 작년 부채비율 200% 육박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했다. 공공기관 빚이 급증한 것은 보금자리 주택 건설과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져야 할 짐을 공공기관이 대신 부담한 탓이 커 보인다. 공공기관이 이 빚을 갚지 못하면 혈세로 메워야 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큰 암초다. 1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7%(부채 463조 5000억원, 자본 235조 4000억원)다. 전년보다 32% 포인트나 급증했다. 준정부기관의 빚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10년 161%에서 2011년 242%로 81% 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의 학자금 대출을 대행하면서 부채가 2010년 3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8000억원으로 74% 늘었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10년 175%에서 2011년 195%로 20% 포인트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으로 부채가 같은 기간 8조 1000억원에서 12조 6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빚이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사업과 세종시 건설 등으로 121조 5000억원(2010년)에서 130조 5000억원(2011년)으로 7.4% 증가했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은 부채비율이 67%에서 64%로 3% 포인트 줄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부채 총액이 1년 전보다 15.4% 늘어난 데 비해 자산 총액은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제도를 고쳐 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주무부처의 공공기관에 대한 감독 책임성을 높이고 차입금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 한도액이 합리적으로 마련되도록 설립근거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EU FTA 발효 1년… 득실 따져보니

    새달 1일이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꼭 1년을 맞는다. 1년간의 무역 성적표를 받아 보니 정부가 그동안 내놓았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되레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졌다. 29일 한국무역협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국의 대유럽연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무역 흑자폭의 감소로 이어져 전년 동기 140억 달러였던 무역 흑자는 18억 달러로 대폭 후퇴했다.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은 469억 달러로 동기 대비 13.5%나 증가했다. ●관세인하 품목 수출 20% 증가 초라한 FTA 실적과 관련,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FTA 발효 1주년 통상 관계자 회의에서 “EU 경제가 매우 침체돼 우리 수출이 줄었다.”면서 “FTA 적용 품목 수출이 급증해 그나마 흑자 감소폭을 줄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FTA 관세 인하 혜택 품목만 따로 보면 수출은 20.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가 38%, 자동차 부품이 15.8%, 석유제품이 23.9% 증가했고, 폴리에스터·안경테·액세서리 등은 수출액이 400% 이상 늘었다. 하지만 FTA 혜택이 없는 쪽에서는 철저히 무너졌다. 선박이 -47.3%, 무선통신기기 -40.7%, 반도체 -44.7% 등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6%나 줄었다. 반면 수입의 경우 가방, 시계, 화장품 등 명품류 사치품이 대거 유입돼 FTA 발효 이후 한국이 유럽 명품 업체들의 ‘효자 시장’으로 확인됐다. 가방이 35%, 화장품은 10.2%, 시계는 무려 51%나 수입이 증가했다. FTA 관세 혜택과는 상관없는 컴퓨터(27.8%)나 무선통신기기(14.6%) 등의 수입도 덩달아 늘어 EU 입장에서는 FTA로 인한 후광 효과까지 보게 됐다. ●외국인 투자유치 35%나 늘어 그러나 한·EU FTA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FTA 발효 이후 11개월간 외국인 직접 투자는 3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 9800만 달러)보다 35%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FTA 발효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국가 매력도가 향상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FTA 효과를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EU산 제품 9개 품목 중 전기다리미(-26.5%), 유모차(-10.3%)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위스키 등 3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전동칫솔 등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소업체 FTA 활용 지원 힘써야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수입액은 2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지만 농업 피해 신고소인 ‘FTA 이행에 따른 농어업인 등 지원위원회’에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덕에 농축수산업의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개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FTA 특성상 EU의 수출 공세가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면 한·EU FTA의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FTA 효과는 분명했다.”면서 “앞으로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추어 FTA 효과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Weekend inside] “사람이 경쟁력” 지자체마다 인구 불리기 안간힘

    [Weekend inside] “사람이 경쟁력” 지자체마다 인구 불리기 안간힘

    ‘인구가 지역 경쟁력이다.’ 전국 지자체가 인구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출산장려는 기본이고 생산가능 인구를 높일 다양한 정책개발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2010~2040년 장래 인구추계 시도편’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생산가능 인구는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경우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관광지인 강원도는 자연환경이 수려한 지역 특색을 살려 은퇴자 천국을 조성해 인구를 끌어들이는 ‘시니어 낙원 조성 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시 은퇴자들이 5가구 이상 단체로 땅을 사 입주를 하면 지구당 4000만~1억원을 지원해 기반시설을 해 준다. 홍종현 도 시니어낙원팀 담당자는 “풍광이 좋은 산골마을 11개 지구에 182가구가 입주를 했거나 기반·건축 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수도권 도시민 등으로부터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도 남해안과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귀농인과 은퇴자 마을 조성을 통한 도시민 끌어들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서울 은퇴자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서울과 고향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서울마을’이라는 맞춤형 전원마을 2곳을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마을은 창녕군 남지읍과 사천시 정동마을 2곳에 30여 가구 규모로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두고 집을 짓는 유럽식 마을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2014년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5년 말까지는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서울마을 조성 사업에 12억원에서 최대 36억원(국비 70%, 시군비 30%)을 지원해 기반시설을 해 주는 등 입주자들이 저렴하게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 남해군도 독일과 미국에서 살다 귀국한 교포들을 위한 독일마을(53가구)과 미국마을(21가구)을 조성한 데 이어 일본 교포들을 위한 50여 가구 규모의 일본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집토끼 지키기’로 전략을 세운 곳도 있다. 대구시는 기존 인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을 인구 증가의 최우선 대책으로 삼아 대구를 가장 많이 떠나는 계층인 청년층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성장 기업 육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 공급, 지역에 정착할 인재에 채용 혜택을 주는 지역인재 할당제 등을 적극 추진한다. 고급인재를 적기 적소에 주요 기관·연구원에 배치하기 위한 인재뱅크도 설립한다. 울산은 ‘학부형 붙잡기’에 나선 경우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비싼 집값과 자녀교육 때문에 부산·경남·대구·수도권 등으로의 인구이동이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중고생 자녀를 둔 중년층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은 부산 해운대나 기장 정관신도시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 출퇴근하는 인구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인구불리기에 나섰다. 2030년 57만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도는 외자를 유치해 대규모 관광리조트를 조성하고 국제자유도시 첨단기업 유치로 육지 인구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제주의 젊은 인구가 육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외자와 기업유치를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면서 “장수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여유 있는 은퇴인구의 제주 유치 전략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민선5기 후반기 정책을 담은 ‘광주 희망프로젝트 10’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신성장 체제 구축’을 1순위 과제로 선정했다. 시는 단기적으로 2014년까지 고용률을 1% 포인트 이상 높여 전국 7대 도시 중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인구 감소 추세 속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지역도 있다. 충남도는 북부권 개발 붐과 수도권 전철의 천안·아산지역 연장 등에 따라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늘어나는 인구가 특정지역에만 쏠릴 것이 예상됨에 따라 서천·부여 등 남부권으로의 인구 유인을 비롯해 지역균형발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2010년 인구(152만 2000여명) 기준으로 2040년까지 18만 9000여명의 인구가 증가(증가율 12.4%)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단지와 신도시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전입하고 있는 덕분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인구과밀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낙후지역인 인구를 도내 남부권 등으로 유도하는 인구 배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end inside]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1년

    [Weekend inside]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1년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29일로 발표 1년을 맞았지만 빚의 총량과 연체율은 늘고 하우스푸어의 시름도 더 깊어졌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이 1년 전만 해도 가계부채가 외환위기 이후 연평균 13.0% 증가해 801조원에 이르지만 “아직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가계부채의 총량은 911조원으로 110조원이나 늘어났고, 연체율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1년 전 0.72%보다 0.25% 포인트 늘었다. 금융 당국은 여전히 “한국의 가계부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입장이지만, 미시적 분석을 통한 질적 악화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와 함께 가계부채 미시분석을 맡은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를 이 정도로 미시적으로 접근한 나라는 없다. 대응도 총체적”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증가에 대해서는 경기가 안 좋아진 측면도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가계부채의 총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올 1분기에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으나 4, 5월에는 다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7.8%를 기록했다. 3월에는 1000억원 줄었다가 4월에는 2조 5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다. 아직까진 가계부채 폭탄이 터지지 않았지만 점점 곪아 가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심상찮은 것이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내림세며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시세도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가계부채 고위험군 분석에 따르면 7만 9000가구의 빚 46조 6000억원은 집을 팔지 않고 다른 실물 자산을 팔아 해결할 수 있다. 좀 더 협의의 하우스푸어인 7만 가구의 빚 16조 3000억원은 지금 사는 집을 팔고 더 싼 곳으로 이동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찾기 어렵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말처럼 전문가의 처방도 엇갈린다. 대표적인 것이 금리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가계부채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추가 대출이 늘어나고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민은행의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가계부채 타개책으로는 금리 인하가 제일 좋다.”며 “3.25%로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유럽의 재정위기를 고려해 3.25%보다 더 낮추면 대출금 상환부담이 줄어 소비나 내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이성원기자 geo@seoul.co.kr
  • [사설] 대선 앞둔 경기부양 후유증은 최소화하라

    정부가 어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본격 회복이 지연돼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치(3.7%)보다 0.4% 포인트 낮은 연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조차도 힘들지 몰라 기금 증액(2조 3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1조 7000억원), 예산집행률 제고(4조 4000억원) 등 8조 5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올 수출증가율이 2.4%로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내수 위축도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물가안정에서 성장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이번에 무리하게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기금 등을 이용해 성장률 견인을 유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국가재정법상 추경의 요건을 맞추기 어렵고 소비를 살리는 데 추경이란 큰 칼을 사용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 방어의 마지막 카드인 추경은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가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기부양은 차기 정권에 적잖은 부담이 돼 왔음을 누누이 경험해 왔다. 정권 말기의 경기부양은 다른 때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정부 정책 노력 등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을 2.8%로 예측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버스 등 지방공공요금은 물가상승률 범위 내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 분산을 적극 유도해 서민취약계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위기에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구조조정 등을 가속화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왜곡되고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 못갚는 가계빚 급증…‘빅 쇼크’ 우려

    못갚는 가계빚 급증…‘빅 쇼크’ 우려

    대부업체의 지난해 말 연체율이 8.0%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으며, 집단대출 연체율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폭탄’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대부업체 연체율 급증은 저소득층부터 가계부채로 충격을 받고 있다는 의미여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 122곳)의 연체율이 8%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5% 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2월(8.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대부업 연체율은 금감원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6개월마다 조사한다. 불황이 본격화된 데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등으로 대부업체 연체율은 올 들어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대출은 지난해 6월 말 5.3%에서 지난해 말 7.3%로 2% 포인트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지속하면서 소액대출을 갚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파산을 맞은 저소득층의 개인회생 신청이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2% 증가해 1년 만에 증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기관 건전성 대책으로 저신용자들이 우량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못 받고 대부업체로 밀려 내려오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체의 고신용자(1~6등급)에 대한 대출 규모는 6866억원 줄었고, 저신용자(7~10등급)는 8454억원 늘었다. 비중으로 볼 때 고신용자는 42.4%에서 31.2%로 11.2% 포인트 급감했고, 저신용자는 52%에서 65.6%로 13.6% 포인트 급증했다. 가계부채 경고음은 금융기관 전반에 울리고 있다. 시중은행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연체율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1.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금감원이 이날 밝혔다. 아파트는 분양 받았는데 시세가 급락하니 입주도 못 하고 대출금도 못 갚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4월 가계 부문 연체율(0.89%)은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였고, 지난 3월 카드업계의 연체율(2.09%)도 2009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결국 각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갑자기 3개월 만에 5% 포인트씩 올라가는 ‘빅 쇼크’(충격)를 막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제 남발… 자유무역 보호를”

    “구제 남발… 자유무역 보호를”

    “남발되는 각국의 무역구제로부터 자유무역을 보호합시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세계 무역전문가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차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각국의 무역구제기관 간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견교환을 통해 미국은 물론 인도 등 신흥공업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무역구제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정택 무역위원장은 “늘고 있는 무역구제 조치로 각국의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국제포럼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세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선진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국가 간 무역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소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최근 세계적 무역연구기관(GTA)을 인용해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G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실시된 보호무역 조치 가운데 80%가 주요 20개국(G20)에서 이뤄졌다. 이는 2009년 60%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무역위는 이날 포럼에서 “FTA 체결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는 이런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FTA 협정상 무역구제조치 발동을 엄격히 하는 조항에 대한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조항)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포럼에서 미국 측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많이 내렸지만 지난 30년간 미국 수입증가율이 연평균 7.2%에 달하는 것은 미국 시장이 개방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덤핑 제소 건수(1995년~2011년 6월)는 458건으로 2위에 올랐고 상계관세는 같은 기간 10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수출산업에 대해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을 높일 경우, 수입국이 수입상품에 대해 보조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부과하는 관세를 말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 2045년 평균연령 50세 세계최고령

    빠른 고령화로 인해 2045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연령이 50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영국 투자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인구 고령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2016년부터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 2020년에는 노동인구 감소 속도가 유럽과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인구가 2025년까지 해마다 1.2%씩 줄어들다가 2026년부터 2050년까지는 약 2%씩 감소할 것이라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한국인의 평균 연령은 최근 미국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유럽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45년에는 평균 연령이 50세로 세계 최고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15~64세 노동인구로 나눈 값인 노년부양비는 2020년까지 해마다 15% 포인트씩 증가해 2039년에는 고령자 수가 노동인구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1명의 노동인구가 1.65명의 고령자를 부양해야 한다. RBS는 이러한 고령화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1년 4.2%에서 2023년 3.1%로 떨어진 뒤 하락 속도가 점차 둔화되다가 2050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RBS는 전망했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3.4%에서 2023년 2.6%로 떨어졌다가 2050년 2.9%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RBS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로 노동인구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2050년 영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면 잠재성장률과 1인당 GDP 성장률은 각각 0.3% 포인트씩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고령화가 물가나 국가 재정 건전성, 국내 자산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韓곳간 돈줄 ‘중국’ 돈 빼가는 ‘사우디’

    우리나라의 곳간을 가장 든든하게 채워 주는 나라는 어디일까. 중국이다. 2000년대 시작까지만 해도 미국이었지만 2003년 중국이 따라잡은 뒤 9년째 부동의 1위다. 반대로 우리 곳간을 가장 축내는 나라는 어디일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달갑잖은’ 경쟁이 치열하다. 재작년에는 일본이,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의 곳간을 가장 축냈다. 유가가 너무 오른 탓이었다. 고유가로 인해 사우디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對中 경상흑자 568억달러 1위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1년 우리나라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잠정) 분석 결과다.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벌어들인 경상수지가 568억 4000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홍콩(279억 8000만 달러), 3위 미국(107억 8000만 달러)과의 격차가 크다. 반대로 경상수지 적자 폭이 가장 큰 나라는 사우디(270억 2000만 달러), 일본(255억 2000만 달러), 호주(190억 6000만 달러), 쿠웨이트(156억 9000만 달러) 순서다. 사우디는 2008년 최대 적자국이었다가 2009년부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으나 지난해 다시 최대 적자국으로 내려앉았다. 고유가로 사우디와의 적자 폭은 커진 반면 대지진 여파로 일본과의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순위 바꿈이 일어났다. ●고유가 탓 對사우디 경상적자 270억달러 최대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유가에 따라 사우디와 일본이 주거니받거니 하는 양상”이라면서 “지난해 중동권과의 경상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고유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對)중동권 경상적자는 전년보다 361억 1000만 달러 늘어난 823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대유럽연합(EU) 경상흑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09년 15억 달러에서 2010년 67억 7000만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1위다. 하지만 올 들어 심화된 재정 위기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어 반짝 약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이자나 배당 등 본원소득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나라는 미국·중국이다. 여행이나 보험 등 서비스 수지에서 가장 짭짤한 수익을 거둔 나라는 중국과 사우디다. 송금·기부 등 무상 거래(이전소득)로 이득을 본 나라는 일본과 네덜란드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유럽발 위기 출구 막막… 경기지표들도 ‘울상’… 중국 성장률 7%마저?

    유럽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마저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밑돌 수 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6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정신리(鄭新立) 부이사장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2009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았던 8.1%였다. 신문은 중국 경제성장 마지노선인 8% 미만의 근거로 GDP 성장률과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의 상관관계를 지목했다.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에서 평균 4% 포인트가량을 뺀 수치가 경제성장률 성적으로 나타나는데 1~5월의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10.7%에 머물고 있어 6월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저조할 경우 GDP 성장률 7%의 벽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경제는 유럽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당장 유럽 재정위기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데다 중·미 간 무역마찰까지 끊이지 않아 올 하반기 중국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경기지표를 나타내는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2.9% 포인트 떨어진 50.4%로 5개월 이래 최저치를,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동기 대비 1.4% 하락해 2009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현재로선 경기하강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유럽 재정 위기로 중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산업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유럽연합(EU)의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중국 업체에 대한 수출 주문이 대폭 감소한 만큼 중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시장을 확대하는 쪽으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무엇보다 유럽 재정 위기로 가장 타격이 심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이들의 생산·수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조치들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품은 ‘화장품’

    서울시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품은 ‘화장품’으로 조사됐다. 14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1~4월 면세점 6곳의 판매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산품 판매액은 1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외국물품 판매액(7068억원)에는 못 미치나 증가율(20%)은 훨씬 높았다. 지난해 국산품 판매액은 3966억원이었다. 국산품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은 제품은 화장품으로 4월 현재 1146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93.2% 증가했다. 국산 화장품의 면세점 판매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0년 1587억원으로 전체 56.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63.6%(2525억원)로 확대됐다. 화장품에 이어 인삼류(123억원), 식품류(116억원), 민예품(39억원), 보석류(38억원) 등도 매출이 꾸준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평택항 2단계 배후단지 2015년까지 조성

    경기도는 2015년까지 430억원을 투자해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일원에 37만 4000㎡ 규모의 평택항 2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이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820억원을 투자한 142만 9000㎡ 규모의 평택항 1단계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도는 “1단계 항만배후단지의 입주 완료율이 80%를 넘기는 등 수요가 많아 기업들의 요청으로 2단계 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2단계 항만배후단지에는 해외 우수 자동차 부품, 글로벌 물류기업 등을 유치해 평택항을 자동차 수출입항만으로 특성화시킬 예정이다. 1986년 개항한 평택항은 1996년 부산신항, 광양항과 함께 국책항만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국내 항만 가운데 물동량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이날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전재우 평택지방해양항만청장,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 물류경쟁력이 높은 평택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 등 관련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포승지구에 평택항에 부족한 상업·업무·문화 등이 복합된 기반시설을 조성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생산지표들이 바닥세를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2010년 6월 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1∼3.2%)보다 낮은 것이다. 5월 물가상승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5월 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비식품류는 1.4%, 소비품은 3.6%,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다. CPI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물가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해 연 6.0%에 달했던 PPI는 올 들어 1월 0.7%, 2월 0%, 3월 -0.3%, 4월 -0.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한 해 전반적인 CPI는 3.3%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연 5.4%에 달했다. 이 밖에 9일 0시를 기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석유류값이 인하되면서 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각종 생산지표들은 5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5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3.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난해 12월(18.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2012년 20.3%를 기록했던 공업 부가가치 생산증가율은 5월 9.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9.9%)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발전연구부 전략기획처 가오후이칭(高輝清) 처장은 “그동안 거시경제의 기조를 정했던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제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거시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고 말했다. HSBC 아·태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올해 하반기에만 지급준비율 인하가 최소 4차례 정도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수출감소 1년이상 계속될 것”

    올해 하반기 들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우리나라 수출이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등 최근 유로존 위기 악화 등에 따라 향후 1년 이상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둔화돼 4~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1~5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18.1%, 중국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이 컴퓨터나 반도체 등 자본재와 기계 설비·공작물 등 내구재인 탓에 선진국들의 침체 정도에 비해 우리 수출 감소 폭은 훨씬 깊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착륙 리스크 등에 따라 수출의 회복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등 추가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과거 대공황이나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여기에 올 1~4월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0.9%를 기록함으로써 중국(6.9%), 싱가포르(5.3%), 인도네시아(4.1%), 일본(3.3%) 등보다 부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안과의사회 백내장 수술 거부 설득력 없다

    진료 거부라는 의료계의 고질이 다시 도졌다. 대한안과의사회가 포괄수가제 적용에 반발해 다음 달 1일부터 백내장 수술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엊그제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안과 의사 90% 이상이 진료 거부에 찬성했다고 한다. 의사협회는 백내장 수술 거부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이해 관철을 위해 진료 거부 카드를 꺼내 든 것이 비단 이번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의사에게 경제적 희생을 요구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집단행동으로 뜻을 이루려는 구태 또한 용납될 일은 아니다. 안과 의사들이 백내장 수술을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7월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백내장 수술 수가가 종전보다 10%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2006년 행위별 수가 상대가치 조정으로 백내장 수술 가격은 낮아지는 대신 안저검사 등 빈도가 높은 검사 가격은 높아져 의사들이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른 검사비는 당연하다는 듯이 챙기면서 수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은 꿩 먹고 알 먹겠다는 심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의 의료비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출산은 줄고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 국민의료비가 큰 걱정거리로 대두됐다. 과잉진료를 방치해선 안 될 시점이다. 안과의사들은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환자와 정부에 대한 협박으로 들린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안과의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이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료 거부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요구된다.
  • [집의 몰락] 아파트값 얼마나 떨어졌나

    [집의 몰락] 아파트값 얼마나 떨어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러온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강남 불패’ 신화마저 무너뜨렸다. 거품이 잔뜩 끼었던 시장은 움츠린 휴화산처럼 붕괴의 조짐마저 드러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한 달에 1억원씩 오르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의 최근 하락세는 이런 변화를 잘 나타낸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시세를 종합하면 강남 집값을 견인해 온 재건축 아파트는 2006년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2007년 초에 비해 최대 5억원가량 하락한 단지도 등장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112.4㎡)는 2006년 12억 6500만원에서 2010년 10억 750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9억 3500만원까지 27%가량 하락했다. ●강남 집값 받쳐온 재건축 2006년 이후 약세로 개포동 주공1단지(56.2㎡)도 같은 기간 13억 4000만원에서 11억 3000만원, 올해 9억 4000만원까지 30%가량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19㎡)도 2006년 15억 7500만원에서 올해 11억 4000만원까지 28%가량 가격이 미끄러졌다. 부의 상징이던 타워팰리스(165㎡)마저 현재 시세가 18억원 안팎으로 2007년 9월 33억 4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과 신도시라고 예외는 아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수도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중형 아파트(85㎡)는 2008년부터 계속 하락해 풍림아파트는 3억원, 리벨루스는 2억 5000만원, 아이파크는 2억원, 해모로는 1억 5000만원가량 각각 하락했다.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3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폭은 최대 절반 가까이 된다. 대표적인 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2010년 이후 거래가 급감했다. 서현동의 삼성, 우성, 현대(이상 85㎡) 등은 2007년 고점 대비 가격이 1억 5000만~2억원 떨어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마두동의 중형 아파트(85㎡)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촌 우방, 백마 한성 등의 가격이 2007년보다 1억~2억원 하락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굿모닝힐, 래미안 등의 중형 아파트(85㎡)도 2007년 고점 대비 1억~2억원 하락한 상태다. 서성민 김광수경제연구소 이사는 “국토해양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화폐가치 하락을 감안할 때 30~4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택 증가율이 인구·가구 증가율보다 높아 한편 우리나라 전체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등)은 지난해 말 기준 103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아파트실거래가격과 전·월세가격 등의 통계지수를 생산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통계청이 2008년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 이유로 주택 증가율이 인구·가구의 증가율을 추월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1995~2010년 주택·인구·가구의 증가율을 분석해 봤더니 주택은 511만 가구(53.4%)가 증가한 데 반해 전체 가구수는 438만 가구(33.8%), 인구는 397만명(8.9%)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집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예전처럼 많지 않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1990년대에도 주택증가율이 높아 집값이 억제됐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지방과 달리 여전히 100%를 밑돌고 있고, 연간 멸실 주택 10만여 가구를 통계에서 무시했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전·가스公·인천공항 경쟁력 선진국보다 우수”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공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우수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을 통해 16개 주요 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공기업의 생산성을 외국과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한전은 판매 전력량을 송전량으로 나눈 송배전 효율성이 96.3%로,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 평균(93.5%)보다 2.8% 포인트 높았다. 전력산업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부하율(평균전력/최대전력 사용량)도 77.4%로 선진국 평균(64.5%)을 웃돌았다. 송배전 효율성과 부하율은 1% 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각각 3840억원과 2264억원의 수익개선·투자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동·중부·남부·서부·동서 등 5개 발전회사의 고장정지율(정지시간/운전 가능시간)은 0.52%로 미국(4.88%)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도 고장 등에 따른 발전손실률(비계획 손실량/발전가능량)이 0.41%로 원전 10기 이상을 보유한 12개국 평균(4.79%)보다 크게 낮았다. 가스공사의 LNG(액화천연가스) 도입단가는 t당 670.52달러로 일본(765.84달러)보다 13%가량 낮았다. 가스공사 측은 한국 국민이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가스요금은 ㎥당 847원으로 일본(2199원)의 38.5%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73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자산(7조 6310억원) 대비 9.68%의 수익률(ROA)을 기록했다. 히스로(영국)·샤를드골(프랑스)·스히폴(네덜란드)·프랑크푸르트(독일)·첵랍콕(홍콩) 등 세계 5대 공항의 평균(6.47%)보다 3% 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항만의 환적 물동량은 2010년 627만 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지난해 735만 3000TEU로 17.1% 증가, 같은 기간 홍콩·싱가포르·두바이(UAE)·탄종펠레파스(말레이시아)·포트클랑(〃) 등 세계 5대 항만 평균 증가율(7.98%)을 크게 웃돌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중국이 결국 금리인하 카드를 꺼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밤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한 데는 중국의 최대 성장 엔진인 투자를 촉진시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높은 대출 비용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국은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 0.3% 증가에 그쳤다. 수입이 제로 성장에 가까웠던 것은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로 기대를 걸었던 내수가 지지부진해 정부가 각종 보상판매 대책을 내놓고 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3%에 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4.7%로 3개월 연속 15%를 밑돌았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의미하는 전력 생산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에 그쳐 3월(7.2%) 증가율의 10분의1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은행 신규대출액은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다행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4%로 3개월 연속 정부 목표인 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은 3.2%로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안심하기는 시기상조다. 중국사회과학금융연구원 인중리(尹中立)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곧 발표될 5월 경제지표들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해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꾸준히 높여 왔다. 그러다 경제회복이 더뎌지자 지난해 11월부터는 금리는 놔둔 채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거시경제 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경착륙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을 것”이라며 질적 성장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접어 두었던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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