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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실적’ 상장사들 내년에도 웃을 듯

    올해보다 14.7% 늘어난 215조원 한진重 증가율 1위… 삼성은 18% 올해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달 전보다 개선 전망치가 커졌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나온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상장사 262곳의 내년 영업이익은 215조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인 188조 22억원보다 14.65% 늘어난 수치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영업이익은 14.12% 늘어난 209조 5816억원,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7.02% 증가한 5조 9565억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치는 1958조 5492억원, 165조 766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6.30%, 11.92%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한 달 전 시장 예상치보다도 영업이익은 1.33%, 매출 1.11%, 순이익은 1.52% 올라간 수치다. 종목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928.1% 늘어나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삼성SDI 357.1% ▲기아차 126.5% ▲삼성엔지니어링 123.85% 등의 순이었다. 한국항공우주와 쌍용차, 금호타이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이 1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위메이드(621.2%), 파트론(267.1%), 에스엠(205.2%) 등이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중공업(-47.4%), LG디스플레이(-44.6%),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라세미콘(-22.0%) 등 일부 종목의 눈높이는 올해보다 낮아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 장래 인구증가율 1위는 강서구

    부산에서 앞으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통계청 시·도 장래인구 추계에 부산지역 인구 변동요인을 적용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부산의 인구변화를 예측한 결과 강서구의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장래인구 추계는 출생, 사망, 이동의 장래 수준을 반영한 인구변화 추이로 지역의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지표이다. 부산시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 기준으로 강서구와 기장군은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원도심인 중·서·동·영도구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2035년 인구가 14만 5238명으로 2015년보다 5만 8392명(67.2%)이 증가했다. 이는 강서구가 김해신공항, 공항복합도시 건설,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 성장의 거점으로 부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건설,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 2035년이면 인구가 21만 2662명으로 2015년보다 6만 6455명(45.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 인구는 2035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원도심 4개 구의 인구는 2035년 29만 5677명으로 2015년 대비 8만 3223명(22.0%) 감소해 부산시 전체 인구의 9.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35년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해운대구로 38만 307명이며 2위는 부산진구로 32만 6488명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의 인구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2만 9813명(7.2%)과 5만 1826명(13.6%)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부산·서부산·중부산권 3대 축이 건강하게 살아나야 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로 일자리 창출, 출산장려, 원도심의 부활 등이 부산 시정의 시급한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3조 국방예산’ 9년 만에 최대 증액… 북핵 대응 ‘3축체계’ 탄력

    ‘43조 국방예산’ 9년 만에 최대 증액… 북핵 대응 ‘3축체계’ 탄력

    축체계 구축 등 13조…10.8% ↑ ‘참수작전’ 특임여단 첫 예산 편성 자폭형 무인기 등 260억 투입 의무헬기 2019년까지 8대 도입 JSA 귀순 여파… 147억 책정내년도 국방 예산이 올해보다 7%, 2조 8234억원 늘어난 43조 1581억원으로 확정됐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는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조기 구축을 위한 예산이 크게 늘었다. 국방 예산 7%대 증가율은 2009년(전년 대비 7.1% 증가) 이후 최대 폭이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감액되지 않고, 오히려 404억원이 증액된 것도 이례적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2011년 1236억원이 증액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6일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3축체계 구축을 포함한 전력 증강 예산인 방위력 개선비는 13조 5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국회 심의에서 378억원 증액됐다. 이 가운데 3축체계 구축을 비롯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비 예산은 4조 36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09억원(14.5%) 늘었다. 3축체계와 관련해서는 정찰위성을 개발하는 425사업,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차 사업,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사업, 패트리엇 성능개량사업 등이 포함됐다.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 예산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1000여명의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특임여단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지난 1일 공식 출범했으나 특수전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해 ‘무늬’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군은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고속 유탄발사기, 자폭형 무인기, 정찰용 무인기 등의 도입에 2년간 26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우선 착수금 3억 4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이와는 별도로 생체인식기, 내부투시기, 벽투시 레이더, 차음 헤드폰, 경량 방탄복, 방탄 헬멧 등 구입 예산 65억원을 편성했다. 은밀한 야간 침투 작전을 위한 C130 수송기 및 CH/HH47D 치누크헬기 등의 성능 개량 예산도 별도 투입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사건으로 의무후송용 헬기 필요성이 크게 제기된 가운데 군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도 147억 5000만원 책정됐다. 군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하는 의무후송헬기를 2019년까지 모두 8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부사관 증원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3458명에서 988명 줄어든 2470명으로 확정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국회 삭감’에도…복지 11.7% 늘었다

    ‘국회 삭감’에도…복지 11.7% 늘었다

    세입 증가… 총수입 1000억 증가 아동수당·기초연금 확대 1조 줄어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예산안과 함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의 조치도 이뤄지면서 확장적 재정 정책을 위한 재원 확보에 숨통도 트였다. 다만 국회가 복지 예산을 깎는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늘린 것은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빵이냐 삽이냐’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정부 총지출은 428조 8000억원이다. 정부가 당초 제출했던 429조원보다 소폭 줄었다. 올해 예산안 기준 총지출(400조 5000억원)보다 7.1%(28조 3000억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포함한 총지출(410조 1000억원)보다는 4.6% 늘어났다. 2009년(10.6%)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정부는 예산을 기능에 따라 12개 분야로 구분한다. 가장 규모가 큰 보건·복지·고용은 144조 7000억원으로 정부안(146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삭감 폭이 가장 컸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1.7%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SOC(17조 7000억원→19조원)는 국회에서 가장 많이 늘었지만 예산 규모 자체는 전년 대비 14.2% 축소됐다. 복지 예산과 SOC 예산을 둘러싼 갈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아동수당 도입(월 10만원)과 기초연금 확대(월 25만원)를 둘러싼 논쟁이다. 정부에선 각각 7월과 4월에 시행하려고 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9월로 바뀌면서 예산 규모도 각각 3913억원, 7171억원이 줄어든 7096억원, 9조 1229억원이 배정됐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 역시 모든 아동에서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90%로 축소했다. 줄어든 복지 예산은 고스란히 SOC 예산 증가로 이어졌다.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455억원에서 1455억원으로, 도담~영천 복합전철은 2560억원에서 336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국회는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 예산부수법안 10건도 통과시켰다.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 연구개발(R&D) 세제 혜택은 대기업은 줄이는 대신 중견·중소기업은 늘리는 쪽으로 바뀐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에 대해 30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정규직 근로자를 늘리기 위한 고용증대세제도 신설한다. 청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60세 이상이 내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3년 동안 소득세 70%를 감면해 주는 방안도 들어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세입은 오히려 늘었다. 내년 총수입은 정부안(447조 1000억)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414조 3000억원)와 비교하면 7.9%(32조 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올해 지원액의 2.4배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올해 지원액의 2.4배

    누리과정에 국고 2조 586억 투입국립대 내진보강에도 1000억 지원…경북·대구 등 위험지역 우선지원 정부와 지역 교육청간 예산 갈등을 빚었던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이 전액 국고로 지원된다. 올해 국고 지원액의 2.4배 수준인 2조 586억원이다. 포항 지진의 후속 대책으로 국립대 내진보강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교육부는 6일 내년도 예산이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68조 232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내년 교육부 예산 비중을 2017년 본예산(61조 6316조원)보다 6조 6006억원 늘린 15.9%로 올해보다 0.5% 포인트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지출 증가율이 2016년 4.3%, 2017년 10.6%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산 증가폭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큰 수준”이라며 “교육의 국가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라는 국정과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유아와 초·중등교육 예산은 53조 7165억원, 고등교육 예산은 9조 4984억원, 평생·직업교육 예산은 5912억원이다. 교육 일반 등 기타 4조 4261억원도 편성됐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내년부터 전액 국고로 지원하기 위해 2조 586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해마다 내국세의 20.3%를 각 시·도 교육청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교부하는데 2012년 누리과정을 도입하면서 재원을 이 교부금에서 충당하도록 해 교육청과 마찰을 빚었다. 올해의 경우 누리과정 예산의 41.2%(8600억원)만 국고로 지원했다. 내년부터 이를 100% 국고로 지원하면 수년 간 이어진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간 누리과정 예산 갈등도 끝나게 됐다. 이와 함께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499억원 늘어난 3조 6800억원이 책정됐고, 대학생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 기숙사 예산으로는 165억원 늘어난 1059억원이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는 학생 안전 강화를 위한 내진보강,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강화 예산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당초 내년부터 매년 500억원 이상 들여 2027년까지 국립대 내진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두배로 늘려 1000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0년 뒤였던 내진보강 사업 종료 시점을 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대구·울산·경남·부산 등 최근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예산을 우선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44.7%였던 국립대 내진보강률은 내년 말 54.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도 지역구 SOC예산 ‘누더기 증액’… 증가율 9년 만에 최고

    與도 지역구 SOC예산 ‘누더기 증액’… 증가율 9년 만에 최고

    복지 줄이고 호남 KTX 등 증액 정부안보다 1조3000억 이상 ↑정권이 바뀌었지만 국회의원들의 ‘민원 예산 밀어 넣기’라는 구태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문재인 정부는 ‘토목 성장’을 지양하고 ‘복지 확대’를 내세우며 올해보다 20% 축소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작 여야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각종 민원 예산을 끼워 넣는 ‘누더기 증액’이 이뤄진 것이다. 혈세를 쌈짓돈 취급하는 셈이다. 5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SOC 예산은 19조원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17조 7000억원에서 7.3%(1조 3000억원)가 증액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SOC 예산을 올해보다 4조 4000억원 줄여서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와 맞물려 ‘공염불’에 그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증액된 SOC 예산 중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광주 송정~목포)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정치적 짬짜미’로 꼽힌다. 당초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정부 예산안 책정액은 설계 등에 필요한 154억원에 불과했지만 사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확정되면서 1조원 이상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것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예산 합의 과정 중 자신의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사업인 순창 밤재터널,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 예산 증액을 위해 기재부 담당 국장에게 “(전체) 예산 합의를 통째로 깨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1조원이 넘는 SOC 예산 증가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안의 차액이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제출했던 2009년 예산안은 4대강 사업 등을 이유로 국회 심의를 거쳐 무려 3조 6000억원이나 증액됐다.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정부안과 국회안의 예산 격차는 1000억~4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SOC 예산 증액과 특수활동비 개혁 실패 등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반도체 경기 호황 지속? 침체?… 삼성전자 목표 주가 ‘극과 극’

    반도체 경기 호황 지속? 침체?… 삼성전자 목표 주가 ‘극과 극’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까지는 호황을 이어 간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엇갈린 전망에 업계와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2018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낸드(NAND) 플래시와 D램(DRAM) 시장이 각각 수요 대비 0.7%와 1.7% 공급 부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세철 연구원은 “클라우드 등 데이터 기반 컴퓨팅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는 삼성전자 생산 라인 물량 변화, D램은 기술 난이도에 따른 공정 효율 하락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은 최근 전혀 다른 전망을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낸드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D램 공급 부족 현상도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돼 2018~19년에는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도 “낸드는 설비투자 증가로 공급이 수요 증가율을 앞지르고, D램 평균 가격도 공급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은 시장조사업체도 엇갈린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4087억 달러(약 440조원)로 제시했고, 내년은 올해보다 7% 성장한 4372억 달러로 전망했다. 반면 영국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내년부터 D램 판매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등 정점을 내려올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극과 극 양상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280만원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키움증권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는 반대로 실질적인 산업 내 수급과 가격의 펀더멘털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40% 늘어난 50조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5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외국인 국내 토지 보유 증가세 ‘주춤’

    중국인 제주 땅 매입은 다시↑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지난해 말보다 0.3%(60만㎡) 증가한 2억 3416만㎡(23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10억 339㎢)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1.4% 감소한 31조 8575억원이다. 중국인의 국내 토지 투자가 주춤하면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증가율이 감소했다. 2015년에 전년 대비 98.1%까지 치솟았던 중국인의 토지 보유 증가율은 지난해 23.0%, 올 상반기 13.1%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감소했던 제주도 토지의 중국인 보유 면적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2년 164만 3000㎡였던 중국인 보유 제주도 토지 면적은 2015년 914만 100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842만 2000㎡로 줄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97만 4000㎡(11.6%) 늘어난 939만 6000㎡로 조사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민 주머니도 홀쭉 서민 외식물가 껑충 그래도 수출은 든든

    국민 주머니도 홀쭉 서민 외식물가 껑충 그래도 수출은 든든

    3분기 실질 소득 0.2% 감소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향해 뜀박질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성적표와 개별 가구의 살림살이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7∼9월) 전국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439만 2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소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2015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3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18배로 지난해 3분기 4.81배보다 상승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평균 소득을 하위 20%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격차가 커졌다는 뜻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격차 확대)했다. 반면 지난해 2만 7561달러였던 1인당 GNI는 올해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1월 외식물가 2.6% 상승 김밥 7%·짜장면 4.8% 올라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과 짜장면, 소주 등 외식 물가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안정세는 적어도 서민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6% 올랐다. 이는 11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과 비교하면 2배 높은 것이다. 올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9%), 4월(1.9%), 6월(1.9%), 10월(1.8%), 11월에 각각 1%대에 머물렀다. 반면 월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예외 없이 2%대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오른 품목은 치킨(1.1%), 불고기(1.2%), 막걸리(1.2%) 등 10개 품목에 불과했다.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대표 식품인 김밥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나 상승했다. 짬뽕(5.0%)과 짜장면(4.8%), 소주(4.9%), 맥주(3.0%) 등도 상승폭이 컸다. 앞서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식탁 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외식 물가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통계 수치 이상인 실정이다. 무역협회 “수출 호조 착시 아냐” 반도체 빼도 두 자릿수 증가세고공 행진 중인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반도체 덕분이 아니라 주력업종 전반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놈’(반도체) 때문에 ‘뛰는 놈’(다른 주력업종)이 주목받지 못하는 착시 효과인 셈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수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에서 반도체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두 자릿수인 10.8%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은 5248억 달러, 이 중 반도체 수출액은 883억 달러였다. 반도체 실적(증가율 56.6%)이 워낙 뛰어났지만 석유화학(10.4%)과 선박(10.4%), 석유제품(10.1%) 등도 한몫했다. 여기에 철강(7.4%), 일반기계(5.5%), 자동차(4.2%), 디스플레이(3.4%) 등의 업종도 선방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 증가세를 ‘반도체 나 홀로 호황’으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봇, 바이오헬스 등 8대 신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의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세계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심각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 진단] 이주열 “가계의 차입·투자, 금리 오른 환경에 적응해야”

    [경기 진단] 이주열 “가계의 차입·투자, 금리 오른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소폭 하락했다.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국민, KEB하나, 신한, 농협, 수출입, 한국씨티, 수협 등 7개 은행장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전날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 포인트 올렸다. 6년 5개월 만의 인상 결정이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3% 정도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경기 회복에 따라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실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고, 그동안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의 행태에 변화가 있어야 함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그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과 소통해 온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가계부채 수준이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 고정)를 연 3.59∼4.70%로 공시했다. 지난달 30일(3.62∼4.73%)과 비교해 0.03% 포인트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의 3일치 평균 금리가 2.57%에서 2.54%로 0.03% 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시장금리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11월 수출 전년비 9.6% 늘어 496억弗 환율 급등 등 변수 없으면 ‘3만弗’ 무난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0.1% 포인트 더 높은 1.5%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2년 만에 3만 달러대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로 0%대 안팎 전망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515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6일 내놓은 속보치(1.4%)보다 상승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통계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설비투자는 0.2% 포인트 각각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앞서 속보치 발표 이후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성장은 4분기 실적을 계산할 때 기저 효과를 낳아 4분기 성장률은 0%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72∼-0.36%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 -0.35∼0.01%면 3.1%, 0.02∼0.38%면 3.2%, 0.39∼0.75%면 3.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 GNI은 411조 4222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국이 전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GNI가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금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였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무역 78억弗 흑자… 70개월째 흑자행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의 479억 1000만 달러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5247억 8500만 달러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10월과 11월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18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4000만달러 흑자다.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0.5% 늘어난 14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분기 수출이 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1일 말했다.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저금리에 익숙했던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6년 5개월 만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국민, KEB하나, 신한, 농협, 수출입, 한국씨티, 수협 등 7개 은행장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전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3% 정도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도시가스 요금 인하, 대규모 할인행사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1%대 중반 수준을 보이지만 경기가 회복함에 따라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여건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할 경우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완화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가격 변수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결과 어제 채권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며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뒤 시장이 적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주요국에서도 경기 회복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이 예상되는 등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완화 기조의 축소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여건 변화를 예상해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실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며 “그동안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의 행태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그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과 소통해온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 힘입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수준이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계부채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자본 유출입이 국내외 경제 상황, 투자자 리스크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 5157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2010년 2분기(1.7%) 이래 2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이 6년 반 만에 최고 폭으로 증가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소득도 2.4% 증가했다. 9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상황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속보치 발표 후 9월 자료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GDP는 전년 동기(원계열 기준)에 비해 3.8% 증가하며 2014년 1분기이래 3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올라감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재차 상향조정될 것인지 관심이다. 속보치 발표 후 국내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이상으로 대거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2%를 제시했다. 4분기에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으로 3.2%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 1.5%에 추가로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10월 장기연휴 효과 등을 감안하면 산업활동동향 부진에도 실물경제 개선은 그대로 이어졌다”며 “4분기 들어 소비자심리 개선과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유지, 정부 재정집행 노력 등은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GDP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0.8%로 1분기(0.4%) 이래 가장 낮았다. 김 부장은 “민간소비가 2분기 1.0%에서 추가로 늘어난 점과 항목별로 골고루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소비는 2.3%로 22분기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지난해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다. 건설투자는 1.5%, 지식재생산물투자는 1.1% 각각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1% 늘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래 6년 반 만에 최고 폭이다. 수입은 4.7%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2.9%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 중심으로 1.5%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1.1%를 기록했다. 2014년 3분기(1.1%)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 422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작년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등으로 3.5%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9%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많이 늘어나며 전분기 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2050년 7500만명… 최대 3배↑ 스웨덴 31%·獨 20% 차지할 듯 30년 후에는 유럽 내 무슬림 규모가 최대 3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무슬림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유럽을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무슬림이 2015~16년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유럽 내 무슬림이 7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럽 전체의 14%로, 지난해 4.9%였던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30년 뒤엔 약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증가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를 2016년 중반(2580만명)을 기준으로 ▲‘이민자 제로’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이민이 이뤄질 때 2050년 무슬림 이주율을 각각 예측했다. 이 결과 ‘이민자 제로’일 때에는 3000만명(전체 인구의 7.4%), 중간 수준이면 5880만명(11.2%), 높은 수준일 때는 7500만명(14%)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 연구는 28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노르웨이·스위스를 더해 총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유럽 모든 국가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 유입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면 스웨덴과 독일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였던 독일 내 무슬림 인구는 2050년 20%로, 8%였던 스웨덴 내 무슬림은 3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국가들은 2015년 무슬림 난민의 대거 유입 당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무슬림은 당장 유입이 중단돼도 증가한다. 비무슬림에 비해 아이를 많이 낳고 평균연령이 낮기 때문이다. 유럽 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으로, 비무슬림(1.6)보다 높다. 15세 이하의 무슬림 비율은 27%로, 비무슬림(15%)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확인된 ‘유럽의 무슬림화’는 질적으로도 유럽을 바꾸고 있다. 통합과 관용의 상징이었던 유럽에서 ‘반(反)무슬림’을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찬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난달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위에 오른 자유당, 지난 3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극우 자유당(PVV), 2015년부터 폴란드 집권여당을 차지한 ‘법과정의당’(PiS)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인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대한 두려움,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치안에 대한 불안함, 난민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무슬림들이 몰려오면 ‘기독교를 믿는 백인’이라는 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 있다. 지난 11일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극우세력들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집회를 봐도 그렇다. 참가자들은 고트어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구호는 11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의 기독교 군대가 무슬림과 유대인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 문구는 극우 세력 사이에서 이슬람교에 적대감을 드러낼 때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약 1000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잠식하는 ‘이슬람 혐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미 유럽에 정착한 무슬림 이주민 2세와 3세,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도 이슬람계 이민가정 출신의 젊은이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1400조 돌파 가계빚 ‘발등의 불’ 환율 1076.8… 31개월만에 최저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리, 환율, 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3고(高)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주체들 입장에서는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관리 문제다. 특히 한계 상황에 내몰린 한계가구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10·24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343조원인 가계부채 중 절반 가까이는 상환이 불투명하고 이 중 100조원은 이미 부실화돼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가 8000가구, 1% 포인트 오르면 2만 5000가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그동안 가계부채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급속히 팽창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이후에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연평균 10% 가까이 폭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은 가계부채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여부에 쏠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DTI 규제를 강화한 신(新)DTI를 도입해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가능 금액을 더욱 줄이기로 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말(1342조 5000억원) 대비 9.5%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체감경기 부진, 저물가 지속, 원화 강세 속에서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라 중소기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소상공인에게는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떨어진 달러당 1076.8원으로 마감해 2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과열된 경기를 진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결정”이라면서 “다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한편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절상을 가속화해 자칫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30일 한국은행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1069조 571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자금 규모가 980조 753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1년 사이에 90조원 이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더라도 3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사들이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고, 금융사의 자산운용 손실과 관련해 금융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동 등 대외부문에서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00세 시대… 당구장 ‘뜨고’ 호프집·간이주점 ‘지고’

    100세 시대… 당구장 ‘뜨고’ 호프집·간이주점 ‘지고’

    결혼 인구 감소 등으로 예식장과 산부인과는 줄어든 반면 반려동물의 인기와 맞물려 애완용품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2차를 가는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호프집과 간이주점은 줄어드는 대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구장과 헬스클럽 등은 급증했다.국세청이 29일 공개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탁구장·승마연습장·롤러스케이트장 등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지난 9월 기준 5123개로 3년 전 2132개에 비해 무려 140.3%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 관련 업종이 증가율 상위 10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실내스크린골프점은 2014년 2730개에서 올해 4059개로 48.7%(1329개), 헬스클럽도 같은 기간 4596개에서 6496개로 41.3%(1900개) 각각 늘어났다. 피부관리업(58.8%)과 의료용품점(20.0%)도 100대 업종 전체 평균 증가율(11.4%)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여 건강 관련 업종 창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 인구가 줄면서 올해 예식장은 1057개로 2014년 1192개에 비해 11.3%(135개), 결혼상담소도 같은 기간 9.4%(168개) 감소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산부인과는 1726개에서 1663개로 3.7%(63개) 줄었다. 산부인과는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경정신과는 17.2%, 피부·비뇨기과 의원은 11.4%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4년 3740개였던 애완용품점은 80.2% 증가한 6739개다. 동물병원도 같은 기간 13.8%(477개) 증가했다. 생활용품이나 음식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어났다. 반대로 혼술·혼밥 현상이 늘고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호프 전문점과 간이주점은 각각 10.2%, 15.7% 감소한 대신 술 대신 2차로 함께 즐기는 오락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당구장이 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프라모델, 드론, 인형뽑기 등 장난감가게도 45.3% 늘었다. 트렌드의 변화로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년 사이 89.1%가 늘어났지만 전통적 숙박업소인 여관과 모텔은 3년 전보다 4.8%가 줄어든 2만 2000개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통신판매업(46.3%)이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옷가게(-2.4%), 스포츠용품점(-1.9%), 건강보조식품 가게(-1.8%)가 감소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하거나 줏대 없이 구는 사람에게 “쓸개 빠진 놈”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쓸개는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농축하는 주머니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런데 최근 ‘쓸개’가 아픈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쓸개나 쓸개관 안에 결정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고 특히 20대 환자는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는 5885명으로 2007년 1908명보다 3.1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는 2007명 11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5배 뛰었고, 80대와 70대 환자 증가율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환자수로 보면 60대가 1958명으로 전체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0대(1458명, 24%), 50대(88명, 14.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토와 구역질, 복통 증세를 보이는 담석증이 젊은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또 1980년대 이전 담석증 환자들은 대부분 색소성이었지만 최근 20대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주로 관찰됐다. 색소성 담석은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할 경우에 주로 나타나고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고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농축되면서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특히 고령임신 증가로 담낭 수축능력과 콜레스테롤 분해 능력이 떨어져 담석 발생이 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간경변 등 질환이 있을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최근 중국발 황사 유입으로 주변 국가들이 미세먼지 피해를 입으면서 한·중·일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에 일주일 정도 노출되면 사망위험이 3.4%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일본·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28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하는 경우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미세먼지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연구팀은 1993∼2009년 사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지속할 때 사고 이외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 75㎍/㎥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이틀 동안 지속한 때의 사망위험 증가율은 일본이 0.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 0.48%, 중국 0.24%였다. 일본은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한국과 중국보다 짧았지만, 사망위험 증가율은 제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사망위험 추정치가 3개국 중 가장 낮았지만,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길어 사망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가장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 기간 중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최장 지속한 기간으로 봤을 때 일본은 2.4일에 사망위험이 1.6% 증가했으며, 한국은 6.96일에 3.4%, 중국은 42.26일에 10.4%가 각각 높아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미세먼지 자체의 고농도 여부와 상관없이 보통 이상의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추가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연구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 자체의 농도에 주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틀 이상 연속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세먼지에 지속적인 노출을 피하려면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조치가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미세먼지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기간에는 대규모 야외행사나 대국민 활동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후행동추적 “한국 기후변화 대응 정책 낙제점”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OECD 1위 정부의 ‘신재생 3020’(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 20% 달성)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아직은 냉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과 제도가 충분치 않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27일 국제환경단체인 기후행동추적(CAT)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캐나다, 일본, 중국 등과 함께 ‘매우 불충분’하다고 평가됐다. 이는 CAT가 매기는 6개 등급 중 최하 등급인 ‘심각한 불충분’ 바로 위 단계다. 파리기후협약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나라”라면서 “올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가 부족하고 실행 수준을 측정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분석에서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정책 효과를 수치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발간한 ‘연료 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에서 114.2%(1990년 5.41t에서 2015년 11.58t)로 전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OECD 전체 평균은 같은 기간 10.6%(10.27t→9.18t) 감소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면 발전 원가가 싼 것부터 돌리는 원자력·석탄 중심의 경제급전(給電) 방식이 아니라 에너지원별 발전량 믹스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비트코인 가격 9000달러까지 치솟아…연초 대비 820%↑

    비트코인 가격 9000달러까지 치솟아…연초 대비 820%↑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를 돌파하며 1만 달러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영국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6일 오전(현지시간) 9000달러(978만원)를 넘어선 뒤 장중 한때 9484달러(1030만원)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도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9000달러를 돌파하고는 오전 10시 현재 9360달러(10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8000달러를 넘은 뒤 9천 달러 고지를 통과하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 5월 2000달러를 넘어서더니 다섯 달 만인 10월 5000달러를 찍고는 이달 3일 7천 달러를 넘어섰다.연초 대비 증가율은 820%에 달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10월 밝힌 데 이어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가상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드는 개미 투자자도 늘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 22∼24일 10만 개 계좌가 늘어나 전체 1310만 개에 달했다.이는 최근 1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게 됐다. 지난 22일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란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만 달러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투자정보 업체 펀드스트라트의 토머스 리는 2018년 중반 비트코인 예상치를 1만1500달러로 상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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