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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어가는 수출 엔진… 韓 수출 증가율 1위→8위

    식어가는 수출 엔진… 韓 수출 증가율 1위→8위

    1분기 전년比 10.1% 증가 불구 주요 71개국 평균보다도 낮아 기저효과 탓 4월도 감소세 전환 수출 경쟁력 근본적 개선책 필요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세계 주요 10대 수출국 중 지난해 1위였던 순위도 8위까지 추락했다.2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1~3월) 수출액은 1454억 2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10대 수출국 중 8위에 해당한다. 전 세계 교역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71개국의 평균 증가율(13.8%)보다도 낮은 것이다. 수출 규모 자체도 지난해 연간 6위에서 1분기에는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한국이 연 수출 증가율 15.8%로 10대 수출국 중 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한국의 지난해 1분기 수출 증가율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14.7%였다. 올해 수출이 시작부터 나쁜 것은 아니었다. 1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2.3% 증가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3.3% 증가에 그쳤다. 3월에는 전년 같은 달 실적이 워낙 많아 증가율이 떨어지는 기저효과 때문에 6.1%로 낮았다. 지난달에는 아예 수출이 3.7% 줄면서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4월도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 구조와 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부진,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수출 증가율이 세계 10대 수출국 중 1~5위를 차지한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달러 대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환율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지난해 1분기 1.064달러에서 올 1분기 1.230달러로 15.6% 증가했다. 산업부는 “WTO가 유로 수출액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서 올 1분기 수출액과 증감률이 EU 국가 중심으로 과다하게 왜곡됐다”면서 “EU 주요국의 유로 기준 수출 증가율은 3~4%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만병의 근원’ 고혈압 600만명 시대

    ‘만병의 근원’ 고혈압 600만명 시대

    인구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혈압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540만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604만명이 됐다. 5년간 증가율은 11.9%, 연평균 증가율은 2.3%다. 남성 환자는 2012년 255만명에서 지난해 298만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85만명에서 306만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 비율은 70대 이상이 32.7%, 60대 27.8%, 50대 25.6%로 환자 대부분이 중·노년층이었다. 5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고 60대 이후에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7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오성진 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나이가 많아지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 기능이 떨어지고 딱딱해진다”며 “동맥경화증 진행과 함께 고혈압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서 환자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이 과도한 일을 해야 해 심부전이 생기고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심해지면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나타난다. 신장 기능의 저하와 실명의 위험도 높아진다. 오 교수는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과 적당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별한 나만의 맞춤 타운하우스 ‘광주광역시 서구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

    특별한 나만의 맞춤 타운하우스 ‘광주광역시 서구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

    삶의 질과 여유로운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아파트 대신 타운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처럼 ‘타운하우스는 초고가다’ 라는 인식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면서 수요층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타운하우스는 2~3층짜리 단독주택이 여러 개 모여 있는 단지를 말한다. 단지마다 개별 정원 뿐만 아니라 구조와 인테리어에서도 취향에 맞는 맞춤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생활 보호에도 자유롭다. 이처럼 도시의 아파트와 전원의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린 타운하우스는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릴 잡으면서, 거주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인해 타운하우스를 포함한 단독주택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단독주택 거래량은 총 16만2673건으로 5년새(2012년 10만5727건) 무려 5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휴식과 주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타운하우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시행사 ㈜기성리츠, ㈜케이블럭이 이달 분양예정인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서창 노블힐스 타운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506-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상 1~2층 공급면적 147~213㎡ 총 34세대(1단지 19세대, 2단지 15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타운하우스 전문 건축작가가 설계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유러피안 타운하우스인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는 단지도로를 중심으로 단차가 형성되어, 조망권 및 일조권에 유리하게 설계되었으며, 세대 별 독립 정원은 물론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HOME IOT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고 전용 테라스 공간도 설계된다. 주차는 세대별 주차시스템을 도입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보안 CCTV설치하여 24시간 단지 내외를 지켜주며, 주차관제 시스템을 통해 외부차량의 통제도 가능하여, 안전한 타운하우스 삶을 누릴 수 있다 먼저 단지 내부부터 옥상 정원까지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원하는 대로 디자인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타운하우스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하우스는 물론 전용테라스, 세대별 독립정원 등 다양한 디자인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입지적인 면에서도 도심 속에서 휴양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서창들녘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단지 내에서도 쾌적한 주거여건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영산강과 송학산, 백마산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그린 프리미엄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금호지구와 풍암지구, 상무지구,효천지구가 가까워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고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의 중심이될 에너지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조성중)가 인접해 직주근접 요소도 갖췄다..사통팔달의 교통환경도 갖췄다. 제 2순환도로를 통해 광주 전역으로의 쾌속 연결이 가능하며 나주혁신도시와 연결되는 국도 1호선과 광주완도간 고속도로도 개통(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처럼 교통, 생활, 풍부한 미래가치까지 모두가 동경하는 최상의 입지환경을 자랑한다.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 분양관계자는 “최근 은퇴세대 뿐만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아파트 보다 정원이 있는 타운하우스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는 입지, 교통, 상품 등 장점을 고루 갖춘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블힐스 서창 타운하우스’ 분양홍보관은 5월 중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들어설 계획으로 내방 시 자세한 상담과 선착순 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용보험 가입자 1300만명 돌파

    고용보험 가입자 1300만명 돌파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1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커(중국 관광객)의 귀환’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증가한 덕도 있지만,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하려면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배경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09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만 7000명(2.4%)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보험 가입자(피보험자)는 상용직이나 계약직 노동자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4만명·7.5%) 업종에서 증가 폭이 컸다. 보건복지(6만 8000명·5.0%)와 도소매(4만 6000명·3.1%) 업종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신욱균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올 초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숙박, 음식, 도소매 등 서비스업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이후 피보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일자리 안정자금이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직이 줄고 1년 이상인 상용직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게 된 배경”이라고 했다. 반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자동차 업종의 취업자 감소율은 커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지난 1월 2.2%, 2월 3.3%, 3월 5.2%, 4월 8.1%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 역시 지난달 취업자 감소율이 27%였다. 다만 취업자 감소율은 지난 1월 41.8%, 2월 37.8%, 3월 34.7%로 줄어들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드 수수료율 인하 딛고 부가통신업 실적 10% ‘쑥’

    지난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가통신업자(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밴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밴 사업 시장의 대부분(99.4%)을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9억원(9.7%)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등으로 영업비용이 많이 늘었지만 그보다 영업수익이 더 늘어난 덕분이다. 밴사의 영업수익은 총 2조 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억원(6.8%) 증가했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1조 1508억원)은 거래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154억원(1.3%) 감소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가 시작돼 수거 수수료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밴사들의 자산은 1조 9966억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114억원(5.9%) 증가했다. 다만 자산 증가율은 전년(8.5%) 대비 2.6%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는 6799억원으로 274억원(4.2%) 늘었고, 자본은 1조 3167억원으로 840억원(6.8%) 증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초대형 투자은행은 ‘양날의 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이 모험자본 공급과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라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초대형 IB들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단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무로 최초 발행된 한국투자증권 어음의 금리는 2.3%로 1% 후반인 금융권의 기대 금리를 웃돌았다. 현재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어음 발행 등 단기금융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상태다. 한은은 “초대형 IB들이 신생 기업이나 차세대 성장 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적 자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국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7조원으로 전년의 250조원보다 11.0% 늘었다. 2016년(1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비스업 완만한 성장세…제조업 생산은 조정국면”

    “서비스업 완만한 성장세…제조업 생산은 조정국면”

    최근 우리 경제가 생산과 투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소비 성장세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체적으로는 하강 위험이 크다기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풀이된다.●3월 광공업 생산 전년比 4.3% 감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5월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조정되고 있지만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 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4.3% 줄어들면서 전월(-1.2%)에 이어 1.0%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도 5.6%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8.2%)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면서 전월 대비 3.9% 포인트 오른 114.2%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도 조정을 받고 있다. 3월 설비투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줄었다. KDI는 “4월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 증가율이 3월 수준에 그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6.6%)보다 높은 7.0%의 증가율을 올렸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2.3% 증가하며 전월(1.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내년에도 2.9%대 성장률 기록 예상 한편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 2.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8% 내외 증가하고 내년에도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3%대 후반까지 오르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가계대출 풍선효과·영세업자 ‘빚 굴레’

    [경제 뉴스 깊이 보기] 가계대출 풍선효과·영세업자 ‘빚 굴레’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 대출을 받는 사람은 같지만 빌리는 돈에 붙는 꼬리표만 달라졌다는 얘기다. 향후 금리 상승이나 경기 하강 국면에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키우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선제적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9%이다. 1월의 1.5%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016년 21.9%였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7.8%로 뛴 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개인의 부동산 투자 확대와 은행의 대출 규제가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 달 앞둔 지난 3월에 신규 등록한 임대주택사업자 수는 3만 5006명으로 1년 전보다 8배, 전월에 비해서는 3.8배 폭증했다. 대출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공급이 줄자 그동안 손쉽게 이용해 온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경기 회복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자영업자들이 대출로 운영자금을 메우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금융권) 대출 잔액은 11조 4127억원으로 1년 전 8조 5882억원보다 32.9%(2조 8245억원) 늘어났다.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받기 어렵고 운영자금 확보도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꺾이면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등 비용 증가, 수익 감소, 금리 상승 등 ‘3각 파도’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음식·숙박업의 폐업 위험도는 무려 10.6% 상승해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가계대출을 동시에 받은 경우가 81%에 이른다. 개인사업자들의 위기는 곧 사업자 대출은 물론 가계대출의 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령대가 어느 정도 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가계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로 옮겨 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금융 비용이나 인건비 부담이 늘고, 담보대출의 기반이었던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향후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기아車, ‘사드 악몽’ 딛고 中 시장 부활 시동

    현대·기아車, ‘사드 악몽’ 딛고 中 시장 부활 시동

    링둥·K2·K3가 실적 상승 견인 14개월 마이너스 성장 ‘마침표’현대·기아차가 ‘사드 악몽’을 딛고 중국 시장에서 부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판매량만 1년 전보다 곱절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도 4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총 63만 122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만회가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10만 3109대로 지난해 4월보다 101.9% 늘었다. 현대차가 7만 7대(100.0%), 기아차가 3만 3102대(106.2%) 각각 팔았다. 사드 사태로 인한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3월 35.4% 증가에 이은 것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판매량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맛봤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4월 실적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링둥이 올해 들어 월별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1만 9300대 팔려나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엔시노(국내명 코나) 역시 중국 출시 첫 달부터 4385대 팔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전략형 소형차 K2(9818대)와 준중형 세단 K3(7983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준중형 SUV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도 4836대로 선전했다.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종이다. 현대·기아차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승용차(세단) 대비 대당 판매 단가도 높다. 2013년만 해도 5개 차종 21만 1000여대 규모였던 중국 내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16개 차종 67만 6000여대로 4년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현대차는 엔시노와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ix35를, 기아차는 즈파오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파오를 각각 앞세워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의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올 하반기에는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KX3 전기차 모델을 각각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분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 부진

    공공기관 채용 시장은 봄이 와도 아직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1분기 채용 인원이 당초 기대를 밑돌면서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2만 8000명+α’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1분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총 6515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같은 속도로 연말까지 채용이 이뤄지면 올해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2만 6060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 목표보다 2000명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의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만 해도 올해 채용 목표는 2만 3000명이었다. 특히 전체 채용 인원의 53%를 상반기에 조기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년 구직난이 계속되자 지난 3월 15일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에선 채용 목표를 5000명 더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지난해 2만 2554명보다 24.1%를 더 뽑게 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9.5%, 2016년 8.7%, 지난해 7.4% 등으로 차츰 둔화되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비·수출 호조…올 성장률 2.8%→3.1%로 상향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1%로 0.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민간 소비가 활성화되고 세계경제의 호조로 수출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이유다. 금융연구원은 1일 ‘2018년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2.6%보다 높은 2.8%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주택 입주 증가, 환경 관련 가전수요 확대, 기초 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의 영향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9%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3.6%로 지난해(14.6%)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앞서 한국은행과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놓았다. 금융연구원은 이보다 0.1% 포인트 높게 잡았다. 민간 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그보다 낮은 2.8%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 전망은 어두웠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27만명에 그치고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시장금리와의 격차를 좁혀 가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지난해(1.8%)보다 높은 연평균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시장금리는 한은의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미국 시장금리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달러당 1131원)보다 하락한 달러당 1064원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수준이지만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면서 “북핵 위험 완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남북 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미국 금리 급등 가능성, 미·중 통상갈등 심화,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 등이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드 보복’ 지난해에도 중국인 제주 땅 사들여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도 중국인의 제주도 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국적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944만㎡로 1년 전보다 102만㎡(12.1%)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의 총면적은 2164만㎡(제주 면적의 1.17%)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3.6%가 중국인 소유였다. 중국인의 제주도 땅 보유 면적은 2013년 262만㎡에서 2014년 752만㎡로 급증했다. 이후 2015년 914만㎡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842만㎡로 줄어들었다. 국토부 김복환 토지정책과장은 “지난해 중국 국적의 JS그룹이 골프장 인근의 제주 용강동 임야 86만㎡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인과 일본인이 각각 393만㎡(18.2%), 237만㎡(11.0%)의 제주도 땅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1년 전보다 2.3%(534만㎡) 늘어난 239㎢로 조사됐다. 전 국토 면적의 0.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1년 전보다 534만㎡(2.3%) 증가한 2억 3890만㎡로 조사됐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30조 1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 248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52.2%에 달했고, 일본인이 7.8%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증가율은 2015년 23.0%였다가 2016년 13.1%, 2017년 11.8%로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19 긴급 도움 요청 50대 16.8%로 최다

    119 긴급 도움 요청 50대 16.8%로 최다

    119 구급대 출동을 가장 많이 요청한 연령대는 중장년층인 50대로 나타났다.소방청은 올 1분기(1~3월) 119 구급 활동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모두 69만 7247건의 출동이 이뤄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1만 3681건)보다 13.6% 증가했다. 이송 인원도 44만 7515명으로 전년 동기(40만 4786명)보다 10.6% 늘었다. 이 가운데 4대 중증(뇌혈관계·심혈관계·심정지·중증외상) 응급 환자는 7만 8351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의 17.5%에 달했다. 119를 요청한 연령대는 50대가 16.8%(7만 5339명)로 가장 많았고 70대(16.7%·7만 4766명), 60대(15.1%·6만 7680명), 80대(13.5%·6만 349명)가 뒤를 이었다. 노년층 이용이 가장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중장년층인 50대의 119 호출이 많았던 것에 대해 소방청은 “이 시기가 (장년층이 노인층으로 바뀌는) 생애 전환기에 해당하다 보니 여러 노인성 질환이 예고 없이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 1분기에 119상황실에서 응급처치 지도·상담을 받은 건수는 모두 35만 5661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늘어났다. 이 가운데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호흡곤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따른 응급처치 지도 상담은 6380건으로 지난해(4745건)보다 34.5% 급증했다. 소방청은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호흡기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진료를 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분기 출동 건수 증가율은 전남이 25.9%로 가장 높았고 경북 24.4%, 세종 23.0% 순이었다. 119 구급 출동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9~10시(6.2%)였다. 이어 오전 10~11시(5.6%), 오전 8~9시(5.4%) 등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다. 발생 장소는 집이 60.8%(27만 2034건)로 가장 높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무엇이 음원차트 흔드나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무엇이 음원차트 흔드나

    한국 음악시장에서 음원 차트가 갖는 위치는 독특하다. 특정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불특정 사용자가 어떤 노래를 가장 많이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하는가를 빈도수에 따라 나열한 것에 불과한 이 순위표는 가요계의 중심에서 버텨온 세월에 기대 묘한 권력을 부여받았다. 음원 차트는 어느덧 객관성의 지표이자 엄중한 대중의 심중을 대변하는 거울이 됐다. 이런 흐름이 형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이었다.그동안 국내 음악계는 참 많이도 변했다. 음반과 음원 시장의 얄팍한 균형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음원 차트는 대중이 ‘진짜’ 사랑하는 대중음악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지상파를 비롯한 음악 순위 프로그램들은 자사 순위 선정 기준에 앞다퉈 음원 비중을 높였다. 과거에 발표했던 음원이 새롭게 차트 순위에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역주행’은 무명 가수들에게 최고의 홍보 수단이자 대중성을 인정받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음악 차트의 객관성은 최근 ‘닐로’라는 가수에 의해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15년 디지털 싱글 앨범 ‘바보’로 데뷔한 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 ‘지나오다’가 차트를 역주행하며 터진 각종 논란은 음원 차트와 한국 대중음악 업계 전반의 신뢰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발매 후 줄곧 순위 200~ 300위권을 맴돌던 이 노래는 갑자기 차트 1위로 올라섰고,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와 엑소의 새 앨범에도 끄떡없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닐로의 소속사는 이 결과가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으로 대중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고 항변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특별한 이슈도 없었고, EXID의 ‘위아래’나 윤종신의 ‘좋니’ 등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과는 다른 기계적이고 빠른 스트리밍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음원 차트 순위 조작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일명 3대 기획사라 불리는 SM, YG, JYP 등이 음원 사재기 브로커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며 파문이 일었다.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유령계정, 매크로 등 부정한 방법을 이용해 순위를 조작한다는 것이었다. 좀더 알아채기 쉬운 의혹도 있었다. 일명 ‘스밍’이라 불리는, 특정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자신들의 ‘화력’을 이용해 순위를 상승시키는 조직적 행위가 그것이다. 일반 이용자들의 접속이 적은 새벽 시간대를 노린 스밍으로 새벽 내내 유지된 순위는 다음날 ‘음원 차트 1위’, ‘줄세우기’ 등의 단어와 함께 연예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새 앨범의 흥행을 돕는다. 의혹만 부풀어져 가는 상황에서 가장 이상한 건 이 모든 혼란을 그저 관망만 하는 음원 차트들의 미온적 자세다. 음악계 전체가 마치 폭탄이라도 돌리듯 서로를 향해 ‘네 탓이오’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건만, 정작 그 온상을 제공한 음원 차트는 한결같이 평온하다. 지난해 초 멜론, 벅스, 지니 등 대표적인 음원 서비스업체들이 순위 조작을 근절하겠다며 음원 자정 공개 금지 등의 개편 조치를 내놓았지만 큰 실효는 없었다. 아이돌 팬덤이, 비인기 음악가들이, 해외 브로커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차트에 기록되는 숫자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닌 지금의 음원 차트가 그렇게 목을 매면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탓이다. 월간, 주간, 일간도 부족해 매시간과 실시간, 심지어 5분 뒤 예측까지 세분화된 차트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기록과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할 차트의 진짜 근간을 흔드는 건 과연 누구인가. 대중음악평론가
  • 취업계수 최악… ‘고용 없는 성장’ 지속 우려

    취업계수 최악… ‘고용 없는 성장’ 지속 우려

    기술 발달 감안해도 급격히 감소 반도체 호황 등 일자리 연결 미흡 “고용 창출 많은 서비스업 지원을” 지난해 경제 성장을 감안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는 올해 들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고용 창출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계수는 17.2명이었다. 취업계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10억원을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를 뜻한다. 경제 성장세와 비교해 취업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취업계수는 역대 최소였던 전년의 17.5명보다 0.3명 더 떨어져 불명예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취업계수의 하락은 기술 발달과 생산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1990년 43.1명이었던 취업계수는 7년 만인 1997년 29.6명으로 30명대가 붕괴됐다. 이어 2009년 19.9명을 기록한 뒤 20명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과 취업자 수 증가율 사이의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1%로 2014년 3.3% 이후 3년 만에 3%대를 회복했지만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 늘어난 2672만 5000명에 그쳤다. 통상 20만~30만명선을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 들어서는 더욱 떨어졌다. 지난 2월과 3월의 취업자 수는 각각 10만 4000명, 11만 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원인으로는 고용 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만명 이상 증가폭을 보이며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던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3만 6000명 이후 한자릿수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 3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주택 준공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내놓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당초 30만명에서 26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고용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업에 대해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규제 개혁과 신성장 산업 발굴 등을 통해 제조업의 고용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분야 등 수출 중심의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고용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KB, 1분기 ‘리딩뱅크’ 지켰지만 명동사옥 매각 이익 제외하면 3위 은행 간 순익 큰 차 없어 경쟁 치열 4대銀 이자이익 전년比 11.9%↑ 향후 실적은 ‘비은행’서 결정될 듯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히 일회성 요인을 빼면 하나은행이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1분기 6902억원의 순익을 올려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631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 6005억원, 우리은행 5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명동사옥을 매각한 이익 1150억원을 빼고 나면 순서가 바뀐다. 하나, 신한, 국민, 우리 순이다. 더구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순익 차는 813억원에 불과하다. 올 1분기에 국민은행 외에는 별다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올해는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은행 간 순익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금융지주의 실적은 비은행 부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급증과 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은행들은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모두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 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 1조 3671억원 ▲신한 1조 3350억원 ▲하나 1조 2704억원 등의 순이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국민 1.71% ▲신한 1.61% ▲하나 1.57% ▲우리 1.50% 순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대출액은 2년 반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800조원을 훌쩍 넘겼다. 올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분기(725조 2240억원)에 비해 대출금이 14.4%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이 438조 6340억원으로 2년 반 동안 1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0.4%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여신 쪽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애인 진료비, 평균보다 3배 더 많다

    장애인 진료비, 평균보다 3배 더 많다

    장애인 1인당 진료비가 전체 인구의 평균 1인당 진료비 3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인 1명의 연평균 진료비는 438만 9000원으로 전체 인구의 1인 연평균 진료비 132만 6000원보다 3.3배 많았다. 장애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인구 총진료비의 16.2%에 달한다.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2일 장애인등록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 자료를 분석해 등록 장애인의 건강통계를 발표했다. 장애인 총 진료비는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15년 처음 감소해 1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1조 3000억원)보다 8.1배 많은 수치로, 등록 장애인 인구가 1.9배 증가한 것을 고려한 인구 증가율 대비 진료비 증가율도 3.4배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 장애(2500만원)였다. 가장 낮은 자폐성 장애(122만원)의 20.7배다. 간 장애(1300만원), 뇌병변(780만원) 등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높은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에서 454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1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0대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늘어 만65세 이상 장애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 6000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노인 인구의 1.5배 수준이다.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고, 급성기관지염, 등·목·허리 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등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상위에 포함됐다. 복지부는 ‘장애인 건강권법’(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2월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도입 등 지역사회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범석 국립재활원장은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과 연구 등 장애인 보건의료 중추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비상… 17개월 연속 증가세 꺾이나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비상… 17개월 연속 증가세 꺾이나

    17개월 연속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증가율이 대폭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과 미·중 무역전쟁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와 함께 북핵 리스크 완화로 원화 강세까지 겹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이 커져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과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무역정책협의회’와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잇따라 개최해 4월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 진작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해 3월까지는 증가세가 유지됐다”면서 “하지만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 조치와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전성 심화 등 대외 통상 환경 악화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수출이 많아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확 떨어지는 기저효과까지 겹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 경기가 좋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여서 이달에도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주 잔량이 감소한 선박과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 지역 판매가 부진한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율 둔화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전문무역상사를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 할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문무역상사가 신시장 개척과 품목 다변화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25%에서 35%까지 확대한다. 베트남·브라질·이란 등 신흥시장에 수출하면 보험료를 10% 깎아 준다. 오는 8월 완료를 목표로 했던 ‘지사화 사업’ 800여건도 5월로 앞당긴다. 지사화 사업이란 코트라 해외 무역관 등 공공기관 해외 거점에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수출을 돕는 서비스다. 산업부는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도 발급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말에서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한 환변동 보험 지원 확대의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코리안-메이드’(Korean-Made, 한류 브랜드 경쟁력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패션의류와 화장품, 액세서리 등 ‘K스타일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태국, 싱가포르 등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회에 한류스타를 초청, 공연·팬사인회 등을 여는 ‘한류 융합 상품전’을 개최한다. 현지 유통망과 협력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한류 연계 마케팅으로 한류 상품 붐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기업집단에 자본 쏠려 경제 성장률 떨어진다”

    “대기업집단에 자본 쏠려 경제 성장률 떨어진다”

    “기업간 자원배분 효율성 하락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서 ‘뚜렷’ 일감 몰아주면 생산성 더 내려가 자본을 독립기업으로 이전 경우 전체적으로 더 많은 생산량 달성 대기업집단 시장 퇴출 거의 없어 지배주주 과도한 지배력 규제를” 대기업 집단에 과도하게 자본이 쏠려 2011년 이후 우리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기업 집단의 자원배분 비효율성이 우리 경제 전체의 생산성 증가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집단의 지배주주가 생산성이 아닌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자원배분 효율성 하락’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업 간 자원배분 효율성이 빠르게 하락, 전체 기업의 총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DI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2006~2015년 자본금 3억원 이상, 상용근로자 수 50명 이상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업 간 자원배분 효율성이 하락해 전체 기업의 총생산성 증가율이 0.4~0.7% 포인트 낮아졌다. 2011~2015년에는 하락 폭이 1.5~1.8% 포인트로 더욱 확대됐다. 2011년 이후 기업 간 자원배분 효율성의 하락은 주로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에서 주로 목격됐다. 대기업 집단의 총생산성 증가율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에는 노동생산성의 경우 2.4% 포인트,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투입을 제외한 생산성)의 경우 3.6%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립기업의 형태를 유지한 기업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대기업 집단이 독립기업보다 과도하게 많은 자본을 점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지배주주가 친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줄 경우 기업의 생산성은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덕상 KDI 연구위원은 “일감 몰아주기 사례가 많아지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대기업 집단에 투입되는 자본을 독립기업으로 옮겼을 때 경제 전체적으로 더 많은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기업 집단 기업의 시장 퇴출률이 독립기업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산성이 더 낮은 대기업 집단이 시장에 오래 머물면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더욱 하락시켰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조 연구위원은 “지주회사 제도를 정비해 기업집단 소속의 성장이 자원배분의 효율성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배주주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로 비효율적으로 자원배분이 이뤄질 경우 지배주주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2009년 금융위기 대비 12%P↑… 美 감세안 정부부채 증가율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글로벌 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더 심각해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합친 글로벌 부채 규모가 2016년 기준 164조 4000억 달러(약 17경 45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25%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 12% 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부채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집중됐다. 미국은 2016년 기준 48조 1000억 달러로 2001년(20조 3000억 달러)보다 137%나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 부채는 1조 7000억 달러에서 25조 1000억 달러로 15배나 폭증했다. IMF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민간부문 부채 증가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3”이라며 “중국의 금융시스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3조 2000억 달러에서 18조 2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계 수위에 도달한 글로벌 부채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부양책보다는 다음 위기를 대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부채 감축이 시급하다”며 “수요 확대를 위한 재정부양은 더이상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채가 높은 현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대응하기가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의 이런 지적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IMF는 미국이 지난해 말 통과시킨 1조 5000억 달러 감세안과 최근 3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출 탓에 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11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빅터 가스퍼 IMF 재정담당관은 “미국은 감세정책을 시행하면서 부채를 축소할 계획이 없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재정정책을 재검토하고 세금을 늘려 부채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등 선진경제권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03.7%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년부터 100%를 웃돌고 있는데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880년 이래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위기 때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옵션이 그만큼 더 줄어든다는 뜻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권의 정부부채 비율도 2023년 56.8%까지 높아져 1880년대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경제권의 부채비율은 1980년대 남미 외채위기 당시 55%까지 치솟은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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