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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1인 가구 대책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사회복지사 임창덕

    우리나라 1인 가구는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지난 20년간 빠르게 증가해 왔고,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의 성별·연령별 1인 가구 유형을 보면 30대 이하의 경우는 남성, 70대 이상의 경우 여성 비율이 높았다. 젊은 층의 1인 가구 증가 원인으로 경제적 사정 등이 꼽히는데, 이는 결혼을 통해 2인 가구를 형성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어느 때보다 혼자 살기 수월해진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그렇다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처럼 결혼하지 않으면 재산상의 불이익을 주거나, 17세기 캐나다처럼 결혼하지 않은 자녀의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도 없다. 스웨덴이나 불가리아가 한때 실시했던 것처럼 세금을 부과하는 강제적인 방법으로는 1인 가구 해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독신세‘ 관련 보고서 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비자발적 독신이 많아 이러한 논의는 무의미한 것 같다. 앞으로 인구감소는 생산인구 부족으로 이어지고, 국내시장의 위축과 자산가격의 하락을 초래한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더라도 결혼에 따른 주거 및 육아비용 등 개인 부담이 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예산이 수반돼야 하므로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사회복지사 임창덕
  • [대한민국은 성형중] 뒤통수도 성형… ‘묻지마’ 부작용 속출

    [대한민국은 성형중] 뒤통수도 성형… ‘묻지마’ 부작용 속출

    취업 준비생 김모(여·27)씨는 코 재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25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수술대에 누웠다. 2012년 이후 수술대에 오른 것이 9차례나 된다. 그는 2년 전 “인상이 흐릿해 호감이 안 간다”는 기업 면접관의 말에 성형을 결심했다. 한 유명 성형외과를 찾은 그는 상담실장으로부터 “쌍꺼풀과 눈 트임 수술만 하면 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2차례 재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이마 보형물 삽입 수술과 턱 윤곽선 수술 등을 받았지만 외모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성형수술에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잇따른 수술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인 기피증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 국내 성형시장이 연간 5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호황을 구가하는 가운데 성형 부작용 같은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성형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뒤통수 성형’(뒷머리 두피와 두개골 사이에 ‘뼈 시멘트’를 넣어 모양을 다듬는 수술) 등 위험성이 높은 신종 성형까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수술 피해 등으로 소비자원의 상담을 받은 건수는 지난해 4806건으로 2012년 3740건보다 28.5% 늘었다. 성형 피해 상담 건수는 2009년 2016건에서 2010년 2984건, 2011년 4045건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2012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도 지난해 성형수술 관련 분쟁 상담이 월평균 60.92건 접수돼 전체 의료 분쟁 상담의 6.48%를 차지했다. 2012년 4.99%(월평균 48.78건)와 비교해 1.49%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울산의 20대 남성이 눈, 코 성형수술을 받은 뒤 숨지는 등 사망 사건도 잊을 만하면 터진다. 무분별하게 성형을 권하는 병원의 상술 탓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인재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는 “성형 관련 의료 분쟁은 대부분 보건의료기본법상 설명 의무를 위반해 발생한다”면서 “의사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수술 과정과 부작용 가능성 등을 사전에 직접 설명하지 않고 간호사나 코디네이터가 위험성을 대충 얼버무리며 전달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임인숙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미용성형학회의 지침으로 성형수술 효과와 부작용을 환자에게 객관적으로 알리고 환자 스스로 성형이 꼭 필요한지 점검하도록 유도한다”며 “우리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외국인들 한국증시 외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 수 증가 폭이 최근 10년 새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3만 7611명으로 전년 말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10년 전인 2003년 말 1만 5335명으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2006년(2만 635명) 2만명 선을 넘었고 2010년(3만 1060명) 3만명 선도 돌파했다.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 증가 폭은 최근 10년 새 최저였다. 매년 10% 안팎에서 늘었던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에는 전년 말보다 11.9% 늘었다. 이후 증가 폭은 2009년 8.7%, 2010년 11.0%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2011년 8.3%, 2012년 6.1%에 이어 지난해에는 5%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지난해 사들인 상장주식 규모는 전년보다 73.2% 급감한 4조 724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 중 개인은 26.3%인 9904명이고 기관이 73.7%인 2만 7707곳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3.5%인 1만 259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일본(3535명), 케이만아일랜드(2907명), 영국(2254명), 캐나다(2135명) 등 순이었다. 조세회피처인 케이만아일랜드는 2004년 말 투자자 수가 78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2907명으로 약 10년 새 3.7배 증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춘절 효과 기대감… ‘왕서방’ 구세주 될까

    [증시 전망대] 춘절 효과 기대감… ‘왕서방’ 구세주 될까

    다음 주면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투자자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더 기다리고 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으로 해외 여행을 오면서 이들의 국내 소비가 늘어나 관련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 덕에 코스피가 오를 것인지도 관심사다. 24일 한국관광공사와 법무부에 따르면 춘절 기간 동안 유커 수는 2012년 5만여명, 2013년 7만여명으로 증가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8만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종목은 호텔과 레저, 쇼핑 관련 주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쇼핑(78.3%)이다. 주로 면세점(68.1%)과 백화점(30.9%)에서 쇼핑하며 향수와 화장품(68.5%)을 가장 많이 사고 의류(51.3%), 식료품(29.8%), 신발(21.4%) 등의 순으로 선호한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커들의 방한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국에 왔으면 어딘가에 머무르며 돈을 쓸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유커들의 방한에 영향을 받는 호텔과 레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관련 종목들은 춘절 기간에 주가가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베이직하우스, 현대백화점 등이 해당된다. 지난 3년간 춘절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춘절 종료 시까지 각 종목의 주가 증감률을 보면 호텔신라와 베이직하우스가 3년 내내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2011년에만 하락(-0.94%)했다. 현대백화점은 반대로 2013년(-5.99%)만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때문에 유커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는 중저가 의류에다 초창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인지도가 높다는 특징 때문에 춘절 효과로 1분기 실적이 의류의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못지않을 것으로 것으로 분석됐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근거는 중국인 입국객 수가 늘고 일본인 입국객 수가 줄어드는 비율이 주춤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이 2015년까지 연평균 1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라져버린 ‘1월 효과’(1월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 대신 춘절 효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7.03포인트(0.36%) 떨어진 1940.56으로 거래를 마치며 1월 초 급락한 이후 연일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지난 3년간 춘절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춘절이 끝날 때까지 코스피 증감률을 보면 2011년에는 1.93% 떨어졌지만 2012년 5.68%, 2013년 1.43%씩 상승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대부분 반영된 상황인 데다가 엔화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 예정된 이벤트들을 경험하면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춘절 관련 주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다시 불붙는 젊음의 특권 ‘워킹홀리데이’

    [커버스토리] 다시 불붙는 젊음의 특권 ‘워킹홀리데이’

    김이재(28·여·가명)씨는 지난해 1월 4년여를 근무하던 은행에 돌연 사표를 냈다. 어학연수 한 번 못 하고 대학 4년을 내리 다닌 뒤 졸업 직후부터 죽어라 일만 한 그였다. 그동안 업무 스트레스와 지루하게 반복되는 생활에 몸은 지치고 마음은 다쳤다. 직장에서 나온 그는 두 달 뒤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새파란 하늘과 뜨거운 태양, 맨발로 다녀도 될 정도로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일한 만큼 번 돈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삶을 꿈꿔 왔다. 당초 ‘1년만 충전하자’며 한국을 떠난 그는 현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해, 이제는 최대 1년 동안 체류기간이 연장되는 ‘세컨드 비자’ 발급 요건을 채우기 위해 남쪽 섬 태즈메이니아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만 18~30세 청년들이 협정을 체결한 외국에서 최장 1년 동안 지내며 관광, 취업, 어학연수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젊은 날의 특권’,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호주 등에서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워홀러)들이 범죄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지만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고 외국어까지 습득할 수 있다는 매력에 대학생이나 김씨처럼 직장생활에 지친 20대들의 도전은 오히려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워홀러는 2005년 2만 1103명을 기록한 이후 급속히 늘어 2009년엔 두 배가 넘는 5만 296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고환율이 계속되던 2년간 주춤하다가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임 전문 공간에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인터넷 커뮤니티 ‘고고캐나다’ 주최로 열린 설명회에는 올 상반기 모집에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설명회는 평소 반기당 15~16회를 진행하는데 이번엔 지원자가 많아 21회까지 늘릴 예정이다. 2009년부터 커뮤니티와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는 테리 김(37) 정직한교육 대표는 “호주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다른 영어권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안전한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 지원자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석인 강의실 자리가 순식간에 꽉 찼다. 한 여성 참가자는 “북미 영어를 구사하는 데다 토론토, 밴쿠버 영화제 등 국제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설명회 참가자들은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봉사단으로 참여해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수상을 직접 보거나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승무원, 대형 프랜차이즈 매니저 등 다방면으로 진로를 개척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반짝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자기 관리를 잘해서 영어를 숙달하고 자원봉사자로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도 쌓고 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설비투자 2년째 ‘후진’… 성장률 다시 1% 밑으로

    설비투자 2년째 ‘후진’… 성장률 다시 1% 밑으로

    국내 설비투자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금마저 덜 걷히면서 분기 성장률은 다시 1%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수출이 선방한 덕분에 지난해 성장률은 당초 추산대로 2.8%를 기록했다.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2012년(2.0%)에 이어 2년 연속 2%대 저성장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9분기 만에 0%대를 탈출했던 분기 성장률이 도로 주저앉은 것이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국세만 1조 1000억원이 덜 걷혔다”면서 “이 여파로 정부투자가 줄면서 분기 성장률이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경기를 떠받쳤던 정부소비는 ‘실탄’ 고갈로 4분기에 증가율 제로(0.0%)를 기록했다. 이 공백은 민간소비(0.9% 증가)가 메웠다. 연간으로는 2010년 6.3% 성장한 뒤 2011년 3.7%, 2012년 2.0%로 계속 하강하다가 3년 만에 2.8%로 올라섰다.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4.3% 증가한 덕이 컸다. 건설투자(6.9%)와 건설업 성장률(3.7%)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띈다. 건설투자 증가율과 건설업 성장률이 동반 상승을 기록한 것은 4년 만이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1.5% 감소해 2년 연속 플러스 전환에 실패했다. 정 국장은 “자본재 수입이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22.8% 느는 등 기계류 중심으로 투자가 조금씩 나아지는 양상”이라면서 “올해도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겠지만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포르셰코리아 “한국 판매 10% 이상 확대”

    포르셰부터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억’ 소리 나는 초고가 프리미엄 차 메이커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포르셰코리아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서 새 모델들을 대거 출시해 판매량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출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포함, 상반기에만 12종의 새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강남 쏘렌토’라는 별명으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700대 이상 팔린 카이엔의 플래티넘 에디션과 911 GT3·스파이더, 파나메라 터보S·이그제큐티브· E하이브리드, 타르가4·4S 등 라인업도 다양하다. 포르셰코리아는 또 현재 6개인 서비스 센터를 8개로, 전시장은 7개에서 9개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2005년 공식적으로 국내에 포르셰가 들어온 이후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셈이다. 저가형 모델도 보통 1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초고가 차량 메이커들이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판매 성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르셰는 지난해 2041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34.6%나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포르셰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20.8%)보다 높은 수준이다. 차 값이 2억~5억원에 달하는 벤틀리도 지난해 164대를 팔아 2006년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변호사 ‘서울 쏠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로스쿨 출신이 본격 배출되면서 변호사 수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 집중은 오히려 심해졌다고 한다. 출범 당시 로스쿨을 전국 대학에 고루 배분해 법조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던 취지는 간데없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개업 변호사는 지난해 1만 474명으로 전년도 9124명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2012년 배출된 로스쿨 1기생이 지방을 외면하고 서울에 대거 몰린 결과다. 앞서 서울 개업 변호사는 2000년 2663명에서 2006년 5219명으로 늘었으니 그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서울 지역의 법무법인 또한 2000년 103곳에서 지난해에는 474곳으로 4.6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이외의 전국 법무법인은 184곳에서 731곳으로 4.0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변호사의 서울 쏠림 현상은 필연적으로 과열경쟁과 법조 서비스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최근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개인회생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검찰에 기소된 사건은 수임경쟁 격화에 따른 대표적인 일탈행위라고 할 수 있다. 변호사가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행동에 편승해 승소 가능성이 낮은 이른바 기획소송을 부추기는 일도 잦아졌다. 더 큰 문제는 상주 변호사가 없어 법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 없는 ‘무변촌’(無辯村)은 전국 219개 시·군·구의 32.9%인 72곳에 이른다고 한다. 법무부가 법률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마을 변호사’ 제도를 도입해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에 응하도록 하고 있지만 궁여지책일 뿐이다. 변호사가 없는 기초자치단체 66곳의 의회 의원들은 얼마 전 소액 사건의 소송대리권은 법무사에게도 허용하라는 건의안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변호사 단체들은 어이없다는 반응만 보일 게 아니라 이제라도 무변촌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어떻게 확보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도 기존의 변호사 양성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내년부터는 지역 로스쿨의 지역 인재 할당제가 도입된다. 지역 인재의 경우 장학금 혜택을 주면서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서울 개업 변호사 1만명 첫 돌파… ‘쏠림’ 심화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의 ‘서울 집중화’ 탓에 지방과의 법률서비스 양극화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19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지역의 개업 변호사는 1만 474명으로, 2012년 말 9124명에서 15% 가까이 늘었다. 개업 변호사는 등록 변호사 중 실제 활동하는 사람을 뜻하며 업계의 공급 상황을 드러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서울 지역 개업 변호사 급증은 로스쿨 1기생이 배출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000명이 넘는 법조인이 공급되는 가운데 특히 새내기 변호사가 서울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2663명이었던 서울 개업 변호사는 2006년 5219명으로 두 배가 됐고 지난해 1만명을 뛰어넘으며 다시 2006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0년 서울 변호사는 전체 4228명 가운데 63.0%를 차지했으나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에는 1만 4242명 중 73.5%까지 상승했다. 반면 제주 지역 개업 변호사는 2000년 25명에서 지난해 52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펌도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 지역 법무법인은 2000년 103곳에서 지난해 474곳으로 4.6배 증가했다. 서울에는 변호사가 넘치는 반면 법률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지역도 여전히 많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변호사가 없는 지역(무변촌)은 전국 219개 시·군·구 중 67곳(30.6%)에 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올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弗 첫돌파 예상

    올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3년째 축소되며 대일 수입 의존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우리나라 소재·부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2750억 달러, 수입액은 1738억 달러로 1012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성장세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소재·부품 수출액은 2012년보다 3.8% 늘어난 2631억 달러, 수입액은 1.9% 증가한 1655억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976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441억 달러의 2.2배에 달한다. 지난해 부품 수출액은 177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가 불안요인이었지만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소재·부품 최대 수출 지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의 34.8%를 차지했다. 업종별 무역수지는 전자부품이 405억 달러, 수송기계부품이 21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보다 모두 큰 폭으로 무역흑자가 늘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정밀기기부품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작년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200억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시장 가운데 중국 비중이 34.8%(915억 달러)로 가장 컸다. 무역흑자도 가장 많은 472억 달러를 냈다. 중국은 또한 2012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떠올랐다. 대중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26.8%로 집계됐다. 전 산업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역대 가장 컸다. 부품 수출이 1776억 달러로 7.2% 증가했지만 소재 수출은 855억 달러로 2.6% 감소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소재·부품 수출이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전 세계에 걸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입처 다변화 노력 등으로 대일 교역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해외직구 인기, 2014년에도 이어질까

    해외직구 인기, 2014년에도 이어질까

    해외직구 매출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억 7천만 달러였던 해외직구 규모는 2011억 4억 7천만 달러, 2012년 7억만 달러, 2013년에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직구를 접한 소비자들은 막상 해외직구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소한 해외직구 방법과 영어 등 언어문제, 결제 및 배송대행을 비롯한 반품이나 A/S 문제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해외직구전문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포터(대표 이지혜, www.iporter.co.kr)는 매달 해외직구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해외직구를 처음 시작하는 방법부터 해외 사이트에 나만의 해외주소 만들기, 해외 사이트 직접 구매 방법, 관부가세 계산하기, 통관 관련, 배송대행신청서 작성법 등 해외 직구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들을 해외직구 초보 눈높이에 맞춰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해외직구 교육 참석자 전원에게 교육 후 직구 퀴즈를 통한 푸짐한 경품과 해외 배송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월 첫번째 교육은 1월 25일 아이포터 한국본사에서 진행되고 아이포터 직구카페(http://cafe.naver.com/iporte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카페에서는 해외직구 초보들이 어려워하는 해외 쇼핑몰에 클레임 문제, 반품관련 영작 등을 요청하면 직구고수 카페 회원들이 실시간 답변을 달아준다. 또한 다양한 해외 핫딜 정보와 할인 코드 등 해외직구 관련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해외직구 이용자들의 다양한 직구 후기와 배송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침해 줄고 장애인·학력 차별은 늘어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진정 건수가 2001년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인권위는 지난해 인권 침해나 차별 등을 사유로 접수된 진정이 2012년 9582건에서 5% 증가한 1만 47건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인권위 진정은 2001년 803건에서 2004년 6000여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인권 침해와 차별 사건 접수는 각각 7460건, 2484건을 기록했다. 인권위 진정 사건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인권 침해 사건 접수는 줄고, 차별 사건 접수 건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차별, 성희롱, 학벌·학력 차별 등에 대한 진정이 증가했다. 인권위 인권상담센터의 곽도영 사무관은 “정신병원에 대한 진정함 설치 여부 점검과 수용자들에 대한 외부 통화 제한이 풀리면서 정신병원 강제입원 부당, 폭행·폭언, 외부 통화 제한 등과 관련한 진정이 증가했다”며 “성희롱 상담은 지난해 764건을 기록한 가운데 단 241건만이 진정 접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권 상담과 관련, 폐쇄회로(CC)TV 등 사생활 침해 관련 상담 건수는 2011년 334건, 2012년 472건, 2013년 596건으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엔 특히 근무지 내에 설치된 CCTV에 대한 사생활 침해 상담이 많았다고 곽 사무관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 급증… 또다른 뇌관

    은행의 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잔액(잠정치)은 623조 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190조 5000억원이다. 비중으로 치면 30.5%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2007년(30.1%) 이후 6년 만이다. 비중 자체도 2006년(31.3%) 이후 가장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강조하면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우대금리 등을 적용한 중기 대출에 섞여 크게 늘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9.9%(17조 1000억원)로, 전체 중기 대출 증가율(5.9%·26조 6000억원)을 훌쩍 앞지른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은퇴 뒤 창업에 도전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기존에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신통치 않아 상환을 계속 연장하고 있는 것도 증가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영업자는 대부분 1인 사업자(가구주) 형태여서 사실상 가계대출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은 기업대출로 분류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12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양쪽 계정에서 모두 돈을 빌린 중복 대출자다. 여러 곳에 빚이 널려 있고(다중채무),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경우(일시상환)가 많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질 나쁜 부채의 특징을 두루 안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금은 1억 20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4000만원)의 3배다.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말 기준 18.2%다. 새 통계를 작업 중인 한은은 상황이 더 악화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년 연장 등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시장 진입 속도를 조절하고 기술력 있는 업종으로의 유도 등을 통해 음식·숙박업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측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고 있지만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자영업자는 매월 3만명씩 늘고 있고 대출금액 자체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이 결국 가계빚 관리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성범죄 신고 나홀로 폭주… 더는 침묵하지 않는 피해자들

    성범죄 신고 나홀로 폭주… 더는 침묵하지 않는 피해자들

    강간, 강제추행 등의 성범죄가 지난해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계에 잡힌 성범죄 건수는 2003년 이후 10년 새 3.4배 늘어났다. 피해자에 대한 손가락질 등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 탓에 범죄에 대해 침묵하던 여성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선 데다 실제로 성범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경찰청의 ‘2013년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강간, 강제추행 사건은 모두 2만 2342건으로 전년(1만 9619건)보다 13.9% 증가했다. 반면 5대 범죄 중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은 전년보다 5.7% 줄었고 강도는 23.5% 감소했다. 절도와 폭력도 각각 0.7%, 5.8% 줄었다. 지난해 전체 5대 범죄 수는 2012년보다 2.9% 줄었다. 성범죄 접수 건수의 증가세는 6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7년 8726건에서 줄곧 늘어 6년 새 2.6배나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강간, 강제추행 사건 중 범인이 잡힌 경우는 1만 9760건이다. 경찰은 “88.4%의 높은 검거율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82건의 범행을 저지른 성범죄자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신고율이 높아지면서 감춰졌던 성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는 접수된 범죄 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강은영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잔혹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성범죄에 두려움을 느끼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국민이 늘었다”면서 “인식 변화가 적극적인 신고로 이어져 성범죄 중 암수범죄(실제 발생했지만 신고하지 않아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 비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범죄 신고율은 2008년 8.1%에서 2010년 12.5%로 증가했다. 최근 3년 새 신고율이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대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강간범 등을 많이 검거했기 때문에 성범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웅혁 건국대 교수(경찰학)는 “성범죄 사실을 알릴 통로가 다양해져 신고율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방송 등에서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고 뒤틀린 성적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성범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가 친고죄(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에서 제외됐고 화학적 거세 도입 등으로 가해자를 옥죌 방안은 대부분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농촌지역 금연 ‘무풍지대’

    농촌지역 금연 ‘무풍지대’

    농촌지역이 금연의 무풍지대가 되고 있다. 전국적인 금연 분위기 확산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은 오히려 담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지난 한 해 동안 걷힌 담배소비세가 156억 1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해 전체 시세 1105억원의 14.1%에 달했다. 전년 159억 5600만원에 비해 2.1%(3억 4100만원) 감소했지만 2011년 147억 3100만원과 2010년 149억 3400만원보다는 6%(8억 8400만원)와 4.5%(6억 8100만원) 각각 증가했다. 시의 전체 담배소비세수에서 지역 12개 대학 교직원 및 재학생(전체 8만 6000여명)들의 흡연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최근 들어 여대생들의 흡연율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24만 8805명이다. 인근 영천시는 지난해 담배소비세수가 65억 9400만원으로 전년 66억 300만원과 거의 비슷했다. 2011년 64억 8500만원, 2010년 65억 2600만원에 비해서는 1.7%(1억 900만원)와 1%(6800만원)가 증가했다. 성주군은 지난해 담배소비세가 33억원으로 전년 30억 1300만원에 비해 무려 9.5%(2억 8700만원) 증가해 폭이 컸다. 2012년도 전년 29억 1100만원에 비해 3.5%(1억 200만원) 인상돼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군위군은 지난해 담배소비세가 전년 13억 9420만원보다 1%(1420만원) 증가한 14억 8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군세 84억 7900만원의 16.6%를 차지했다. 2011년 15억 980만원에 비해서는 6.7%(1억 140만원) 감소했지만 2010년 13억 6620만원보다는 3.1%(4220만원) 오히려 늘었다. 군위는 인구 2만 4172명의 33.8%(8174명)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금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담배소비세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오히려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도시에 비해 고령자가 많은 농촌지역 특성상 금연 의식이 낮고 금연 장소인 음식점·PC방 등 공중이용시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또 “농촌지역 시·군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사업도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년 전국 자치단체들이 징수한 담배소비세는 2조 8811억원으로 전년 2조 7850억원보다 3.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3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6% 증가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경북이 8.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시와 광주시는 같은 기간 각각 2.6%, 2.3% 감소했다. 2010년 2조 8748억원, 2009년 3조 107억원 등이었다. 국내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이 47.3%, 여성이 6.8%로 알려져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리 8개월째 2.5% 동결… 한은 “성장세 회복 지원”

    금리 8개월째 2.5% 동결… 한은 “성장세 회복 지원”

    깜짝쇼는 없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8%를 유지했다. 하지만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비둘기’(통화완화)적인 언급을 내놓아 주목된다. 올해 물가 전망은 2.5%에서 2.3%로 낮췄다. 김중수 금통위 의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8개월째 동결이다. 시선을 끄는 것은 금통위 발표문이다.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유의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없던 문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는 표현도 사라지고 대신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로 좀 더 낙관적이 됐다. 동결 상징색으로 회자되는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 “국내 경제도 올해 말쯤이면 국내총생산 갭(실제성장과 잠재성장 간의 차이)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은 골드먼삭스가 예측한 깜짝 인하설은 빗나갔으나 성장세 지원이라는 언급이 공식 등장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은이 수정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치는 목표치(2.5~3.5%)의 밑단에도 못 미친다. 실제 물가는 고사하고 전망치 자체가 한은의 목표 범위를 이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총재는 “전례없는 농산물값 약세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등에 따른 기술적 요인 탓에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전망치를 바꾼 것이지, 물가 전망 자체를 수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한은의 목표 범위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내수 부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는 점과 ‘성장세 지원’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의 섣부른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올해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소비의 증가세 속에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민간소비(3.4%)와 설비투자(5.8%) 증가 전망치는 소폭 상향했다. 고용도 당초 전망(38만명)보다 많은 43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봤으나 50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재취업과 질 낮은 서비스 일자리가 주도하는 것이어서 좋아하기는 어렵다. 내년 경제는 4.0% 성장하고 물가는 2.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해 말 “2013년 중국 교역량이 4조 1400억 달러(약 4421조원)로 추산된다”며 현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을 추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교역량이 지난해 10월까지 2조 9773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4조 달러 돌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교역량 부문에서도 세계 톱을 차지해 또 하나의 세계 1위 보유국이 됐다. 중국은 앞서 외환보유액(3조 6627억 달러·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액(1조 3040억 달러·지난해 10월 기준), 대외수출액(2조 487억 달러·2012년 기준) 등의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세는 환상적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와중인 1999년 7.1%,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9.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빈사상태에 놓여 있던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환위기 이후 17년간 중국 성장률은 연평균 9.2%에 이른다. 글로벌 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에는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에도 못 미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꿈의 성장률’이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에 우울한 소식이 잇따른다. 미국 월가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에서 ‘그림자 금융’(규제받지 않는 금융)의 비중이 급증한 탓에 올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한다. 지방정부 부채가 3년 새 무려 7조 1900억 위안(약 1265조원)이나 폭증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투자기관에 채무를 빌려 갚을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버블(거품) 문제는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릴 만큼 심각하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부동산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전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가격은 지난달 16%, 18% 각각 급등하는 등 통제권을 벗어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신축 주택 평균 가격은 1㎡당 3만 위안(약 53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시장은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민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 지표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위안화 가치 절상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면서 중국 경제의 ‘암적’ 요인으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요소만 부각하다 보니 장밋빛 전망 일색일 뿐 부정적 측면이 과소 평가된다는 데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곧바로 한국 경제를 요동치게 만든다. 연초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 하나로 코스피 1950선이 무너지는 등 주가를 6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3일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국과 유럽이 아닌 중국”이라며 중국을 향후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khkim@seoul.co.kr
  • 부산 전입 기업 6년째↑… 지역 경제 ‘훈풍’

    부산 전입 기업 6년째↑… 지역 경제 ‘훈풍’

    부산으로 전입하는 기업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5명 이상 제조업과 관련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전입·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85개 기업이 부산으로 들어오고 2개 기업이 부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전출 기업보다 전입 기업의 수가 많아진 이후 6년 연속 전입 기업이 증가한 것이다. 전입한 85개 기업은 제조업 67개사,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 14개사, 방송·통신·출판업 등 4개사로 제조업체가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산권 국제물류·미음산업단지 53개사, 동부산권 명례·정관산업단지 12개사, 센텀지구 20개사 등으로 대부분 산업단지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 소재지는 경남 43개사, 수도권 16개사, 울산 8개사, 기타 18개사로 부산과 인접한 경남 및 울산 소재 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입 기업은 지역 내 산업용지 매입(51만 9000㎡)과 공장 신축에 따른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또 신규고용(2300여명) 창출로 지역 내 고용률 상승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표적 전입 기업으로는 지난해 1월 미음 LG CNS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수도권 인터넷 메신저회사인 K사, 충남 당진 소재 강관 제조업체로 미음산단 용지를 우선 분양받은 M사, 경기 시흥 소재 용접재료업체로 명례산단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H사, 정관 코리산단에 공장 신축과 본사 이전을 준비하는 울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D사 등이 꼽힌다. 전입 기업 6년 연속 증가는 2000년대 들어 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산업단지 확충과 보조금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한 다양한 기업 유치활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용지난 등으로 부산을 떠났다가 회귀한 기업이었다. 이처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산업단지 확충에 나섬에 따라 전출 기업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부산 기업의 역외 이전 방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가 지속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전입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민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전입 기업이 부산에 조기 정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용 규모가 큰 강소기업과 도시형 지식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등 6년 40%, 중학교 영·수 미리 공부

    초등학교 6학년생 10명 중 4명이 중학교 과정의 영어와 수학을 미리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의 47.8%가 중학교 과정 이상의 영어를 미리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 선행학습 진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중1 1학기를 공부한 학생이 24.3%로 가장 많았고, 중1 2학기 8.8%, 중2 1학기 4.7%, 중2 2학기 3.4%, 중3 1학기 2.4%, 중3 2학기 1.6% 순이었다. 고등학교 영어를 이미 배운 학생도 2.6%나 됐다. 6학년 때 중학교 수학을 미리 배운 학생은 37.7%로 집계됐다. 중1 1학기 25.0%, 중1 2학기 5.9%, 중2 1학기 3.0%, 중2 2학기 1.7%, 중3 1학기 0.9%, 중3 2학기와 고교 과정이 각각 0.6%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4.1%, 중학교 87.0%, 고등학교 89.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선행학습을 한 비율도 함께 높아졌다. 주당 선행학습 시간은 초등학교는 1∼2시간 미만(21.5%), 중·고교는 2∼3시간 미만(각 15.8%, 15.0%)이 대부분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인 10명중 1명은 치매… 수발 가족 78% 직장 그만둬

    노인 10명중 1명은 치매… 수발 가족 78% 직장 그만둬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가족에게 닥친 비극은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고통으로 몰아넣는 치매의 위험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치매 환자와 그로 인한 가족의 부담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2012년의 경우 남성 15만 6000명, 여성 38만 5000명 등 총 54만 1000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치매 인구는 2030년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20년마다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유병률은 27.82%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인 셈이다. 치매 환자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2년 한 해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9만 5370명으로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급증했다.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해 2006년 총 2051억원에서 2011년 9994억원으로 5년 새 5배가 늘었다. 치매의 1인당 진료비는 연간(2010년 기준) 310만원으로 뇌혈관(204만원), 심혈관(132만원), 당뇨(59만원) 등에 비해 훨씬 높다. 치매 환자는 급증하지만 사회적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부담은 가족들에게 전가되는 실정이다.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를 비롯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 1215명 가운데 72.1%가 가족의 수발을 받고 있었다. 대한치매학회가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치매환자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 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특의 아버지도 치매에 걸린 부모를 부양하다 최근 사업에 실패하면서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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