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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부족 日 “외국인 의사ㆍ교수 모십니다”

    장기 체류 등 출입국 관리법 개선 단순 노동자 증가엔 부정적 입장 일본 정부가 전문지식과 기술 등을 가진 외국인 인력의 수용을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저출산 및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 등으로 일손 부족이 심화된 가운데 의사, 엔지니어, 교수 등 18종의 전문 기술기능직 등에 대한 재류 자격을 확대하고, 출입국 관련법도 고쳐 나가기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주관하고 이런 내용을 조속히 구체화할 것을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법무장관을 중심으로 경제산업성, 농림수산성 등 관련 부처들이 구체적인 기준과 직종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총리 직속의 내각 관방은 검토팀을 구성해 오는 6월 발표할 ‘종합 성장전략’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대책의 핵심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외국인 기능인력의 수용에 있다. 또 외국인 기술·기능 인력의 수용을 위해 신속한 비자 발급 및 장기체류 인정 등 출입국 관리제도의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호, 농업 등 구조적으로 인력부족 상태에 있는 업종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는 단순 노동자의 증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단순 노동자에 대해서는 일본 체류기간에 상한을 두고, 가족 동반도 인정하지 않으며, 영주권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도 이날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이민 정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 약 128만명에 이른다. 일본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1.1%에서 5년 새 2%로 높아진 상태다. 근로자 50명에 한 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는 취업비자 등 정식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늘려서가 아니라 유학생의 아르바이트 확대(2012→2017년 2.7배), 외국인 기능 실습생 증가(1.9배) 등에 의한 것이었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1.59로, 약 44년 만에 최고였다. 일손은 한 명인데 일손을 구하는 회사는 1.59곳이라는 뜻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조모(64)씨가 설날인데도 자식들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112 신고를 한 것이다. 다행히 경찰, 소방 당국, 자살예방센터 직원들이 총출동해 투신은 막았다. 하지만 조씨와 가족의 전화 연결은 끝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녀들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했다.설날인 지난 16일에도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 김모(49)씨가 자신과 직장 문제를 두고 다투던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자 “염산을 먹고 죽어버리겠다”며 자살 기도를 했다. 가족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막았지만 김씨는 얼굴에 염산이 닿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 건수는 97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4.3건꼴이다. 이달 1일부터 연휴 직전인 14일까지 하루 평균 211.3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33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평균 139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05.3건(75.8%)이 더 늘어났다. 이번 설에 자살 신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과 가족 간의 무관심이 꼽힌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가정폭력 관련 112 신고는 1만 420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접수 건수는 4178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설·추석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일평균 기준)는 2016년 추석 연휴(9월 14~18일)에 123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101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번 설(1045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족 간 유대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명절에 자살 충동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 예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올 지방공무원 ‘역대 최대’ 선발

    복지ㆍ재난 등 인력 수요 반영 소방ㆍ방재ㆍ환경직 대폭 증원 퇴직자 충원外 1만 457명 순증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인원이 2만 5692명으로 예정됐다.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퇴직자 충원을 제외한 순수 증원 인원이 1만 457명이다. ●올 정년퇴직 7650명… 2355명 늘어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이렇게 정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689명 늘어났다. 행안부는 “사회복지, 전염병·지진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수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퇴직이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4672명)였다. 서울(3498명), 경북(2524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채용 인원 확대 규모도 경기(1258명)가 가장 컸다. 부산, 대구 등 발령대기 인원이 많아 채용 규모가 다소 줄어든 지역도 있었다.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직렬은 일반직 7~9급으로 지난해보다 3281명 증원된 1만 8719명을 뽑는다. 증원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직렬은 소방직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 늘어난 5258명을 채용한다. 최근 법정 소방 인력 확보율이 낮다고 지적됐던 충북(349명)·전북(466명) 등은 현장에서 활동할 소방관을 큰 규모로 뽑을 방침이다. 풍수해·지진 등에 대응할 방재안전직도 지난해보다 766명이 늘어난 2744명을 뽑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비한 환경직도 718명이 늘어 2535명을 선발한다. 치매센터,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에 배치될 보건 간호직도 771명이 늘어 1473명을 뽑는다.●인건비는 늘어난 교부세 5.2조원으로 지난해 정년퇴직자는 5295명이었으나 올해 정년퇴직 예정 인원이 7650명으로 2355명이 늘었다. 이후에도 퇴직자 증가세는 계속돼 2020년엔 퇴직 예정자가 9914명에 이른다. 공직에서 매년 출산·육아 등으로 생기는 결원도 1만 4000여명 정도로 유지돼 증원이 불가피한 점도 채용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행안부는 채용으로 인한 비용 추계나 별도 재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올 하반기에 최종 합격해서 1~2년 내에 임용이 거의 되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인건비 추계사항 자료를 산정하진 않았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하는 것은 기준인건비 등이 포함된 교부세로 지난해 대비 5조 2000억원이 늘었으니 이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IMF의 경고 “서울 부동산가격 조정 위험”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집값 급등세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가격 조정 위험이 있고 투기 수요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한국 집값이 기초여건보다 과대평가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18일 IMF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다른 지역 대비 급등해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전국적으로는 한국의 집값 상승세가 전년 대비 1% 안팎으로 둔화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연율 기준 5% 가까이 뛰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에 대한 투기 수요를 겨냥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IMF는 이어 개인이 아파트를 여러 채 사거나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은 투기 수요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최근 집값 급등은 특정지역에 집중됐고 전국적으로는 안정되고 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강력한 수요와 기록적 저금리를 반영해 여전히 상당한 급등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IMF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90%를 상회해 집값 조정과 급격한 금리 상승 시 취약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돈줄을 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016년 12%대에서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7.8%로 떨어졌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한국이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의 선두주자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는 가계신용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7년 중국산 휴대폰 19억대 생산…수출 13.9% 증가

    2017년 중국산 휴대폰 19억대 생산…수출 13.9% 증가

    중국 국내산 휴대폰의 생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부는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국내산 휴대폰이 총 19억 대 생산됐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물량은 약 14억 대였다. 나머지 5억 대는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는 2G 속도의 휴대폰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국내산 브랜드 휴대폰의 수출 물량도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3.9%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물량 증진과 대규모 생산량에 대해 공업부는 ‘신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등 집약적인 기술 발전이 불러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자 정보 제조업 부분의 생산물량이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3.8% 증가했으며, 휴대폰, 전자 정보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중공업부분의 생산 물량 역시 7.2%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체 공업 물량 가운데 휴대폰 생산량이 차지하는 규모는 74.3%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중국산 휴대폰 생산량의 빠른 증가세는 중국 전역에 설치된 기지국의 증가세와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전역을 연결하는 인터넷 통신망 설치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이 분야의 빠른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전역에 추가 설치된 이동통신 기지국 수는 59만 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공업부는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기준 전역에 설치된 기지국의 수는 619만 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과 비교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 가운데 4G 속도를 지원하는 기지국의 수만 328만 대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일명 ‘광랜’으로 불리는 신축 케이블 선을 최대 705만 km 설치하는데 성공했으며, 빠르면 올해 중순까지 3747만 km에 달하는 광랜선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공업부 관계자는 “전자정보 제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신기술을 탑재한 품질의 보증과 브랜드 위상의 상승 등 다변적인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면서 “향후 중국산 제조업이 갖춰야할 마지막 관문은 각 제조업의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창의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지난해 가전제품 판매액 11.6%↑, 공기청정기, 제습기 불티

    지난해 가전제품 판매액 11.6%↑, 공기청정기, 제습기 불티

    지난해 가전 판매액 증가 폭이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와 폭염, 폭우 탓에 공기청정기는 물론 건조기와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해서다.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중 가전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2010년 18.5%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산업생산지수의 작성 기준은 업종에 따라 재고액(제조업), 대출잔액(금융업) 등 다양하다. 이중 도·소매업 생산지수는 제품의 판매액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가전 판매액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높은 물가 등으로 2012년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0∼3%대의 낮은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증가 폭이 전년(3.8%)의 3배 넘게 확대됐다. 지난해 가전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폭염·폭우와 잦은 미세먼지 영향이 크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닥친 탓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었고 탁한 날이 이어지면서 건조기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는 30일간 68차례에 달했다. 이는 21일간 37차례 발령된 2016년보다 무려 84%(31회)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폭염주의보·경보 등 폭염 특보가 33일이나 발효되면서 에어컨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폭우는 제습기 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중부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3.4mm로 평년(105.7㎜)의 두 배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빈발하다 보니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의류 관리기기 등 기능성 제품이 많이 팔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어금니를 앙다물어도 아래턱이 소스라치던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맹추위에 새파래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인다. 경기도 일산의 동네서점 ‘책방 이듬’. 열두 평 작은 공간에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은 서로 초면이다. 시 읽기 모임이 있다는 페이스북의 정보를 함께 나눴을 뿐이다. 와야 할 황인숙 시인은 몸살로 두 시간째 지각이다. 그래도 누구 하나 낯을 붉히지 않는다. 한쪽에 앉았던 말쑥한 노신사가 책방 주인(김이듬 시인)에게 기타를 청하더니 줄을 고르고 노래를 불러 준다. ‘모란동백’이다. 그제야 누군가 그를 알아봤다. 저쪽 구석에서 낮은 탄성이 터진다. “아, 이제하 선생님….” 딸 같은 시인의 책방을 응원해 주려고 이제하 시인이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찾아왔다. 스카프가 멋진 팔순의 신사가 시, 소설, 그림을 넘나드는 전방위 원로 작가인 줄을 사람들은 몰라봤다. “환갑 때 내가 짓고 부른 노래인데, (가수) 조영남이 하도 졸라서 줬더랬지.” 사람들의 손놀림이 부산해졌다. 탁자 아래로 휴대전화를 살짝 내려 멋쟁이 노시인의 이력을 빠르게 훑는 눈치다. 시가 스스로 날개를 달아 영토를 넓히는 순간이다. 골목 귀퉁이에 작은 책방들이 문 열고 있다. 서점은 사라진다는데, 책방은 싸목싸목 돌아온다. 서점과 책방은 한눈에도 차이가 있다. 목 좋은 자리에 기세등등 버틴 것은 기업형 서점. 동네 모퉁이에 소리 소문 없이 쓱 스며드는 것은 책방이다. 서점은 “책 읽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든다”며 초조해하고, 작은 책방들은 “책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놀란다. 동네 책방이 올 들어 전국에 일주일에 한 개꼴로 생긴다는 통계가 있다. 책방에는 시중에서 잘나가는 베스트셀러가 없다. 힘센 출판사들이 물량 공세하는 기획서가 아니라 책방 주인의 독서 취향으로 ‘소심하게’ 서가가 채워진다. 김이듬 시인의 책방에는 시집만 꽂혀 있는 식이다. 책방들의 최근 동향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한 산술적 증가세가 아니다. 유의미한 대목은 자발적 문학 인구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책방이 시나 소설 읽기 모임을 공지하면 2만~4만원짜리 티켓 수십 장은 금세 동난다. 책방 주인들을 기획취재로 여러 명 만났다. 그들은 “문학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은 등단하려는 습작생이 아니다”라고 했다. 세탁소, 빵집이 평범한 동네 풍경이듯 그저 책방이 이웃집이라는 이유로 아마추어 탐서주의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이것은 ‘동네발(發)’ 문학운동이다. 예민한 현업 작가들은 이런 조짐을 피부로 읽고 자극받아 부지런히 움직인다. 교통비만 달라며 동네 책방 책 읽기 모임을 자청하고들 있다. 구멍가게 같은 동네 책방들이 유명 작가들을 줄줄이 호출할 수 있는 숨은 진실이다. 이쯤에서 요령부득의 정책을 도마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동네 책방을 거점으로 문화운동의 싹이 맹렬한데, 정책의 손발은 답답할 만치 굼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동네 서점을 돕겠다는 청사진을 꺼냈다.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수준이다. 만나 본(입소문 높은) 책방 주인들 중에 정부의 정책 담당자가 한 번이라도 찾아왔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턱없이 낮은 마진을 강요당하는 유통 구조는 무엇보다 숨 막히는 벽이다. 반품을 할 수 없어 안 팔리는 책은 전부 책방 주인의 몫이다. 이런 문제를 정책으로 살펴 줘야 동네 책방은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 반응이 없으면 처방을 바꿔야 한다.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고 문체부는 잊지도 않고 또 발표했다. 대책 없이 식상한 조사에 뭣 하러 자꾸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다. 책방 창업을 문의하는 전화가 현장에는 줄 잇는다. 동네 책방이 몇 개인지, 독점 출판 유통망에 멍들고 있지나 않은지 현황부터 빨리 짚어 줘야 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어디에다 짓네, 어느 문학단체가 예산 지원을 얼마밖에 못 받았네, 이런 입씨름들을 지치지도 않고 하고 있다. 의미 없고 촌스럽다. 자생적 문학운동이 실핏줄로 퍼지는 동네 책방에서 보자니 정말 그렇다. sjh@seoul.co.kr
  •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2100년 해수면 66㎝ 상승” 빙하 사라져 물부족 현상까지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한반도를 덮친 ‘냉동고’ 같은 차가운 날씨가 입춘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우와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점점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이다.국제 민간회의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달 중순 스위스 다보스 연례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8’에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30가지를 꼽았는데 이 중에서 ‘극단적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물론 그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 年 3㎜→10㎜로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협력연구센터,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국립대기연구소(NCAR), 올드 도미니언대, 사우스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금세기 말인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6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감시를 목적으로 NASA가 쏘아 올린 토펙스·포세이돈 위성과 제이슨 1, 2, 3호 위성에서 보내온 지난 25년치 위성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지금까지는 해수면이 연평균 2.9㎜ 정도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3배가 넘는 10㎜ 정도의 속도로 매년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의 해수면보다 66㎝가 높아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30㎝ 상승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보다 60㎝ 정도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일부가 물에 잠기고 한국에서는 부산, 인천을 비롯해 서해안과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버트 스티븐 네렘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수치는 가장 보수적인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해수면 상승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네렘 교수는 “해수면 상승 속도 증가는 북극 지방의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해수면 상승 더 높아질 수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개의 빙하가 있는데 남극과 북극을 제외할 경우 유럽의 알프스, 아시아의 히말라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처럼 대부분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담수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뿐만 아니라 이들 내륙의 빙하까지 녹아내려 사라지고 있어서 물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프리부르대,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스웨덴 웁살라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내륙에 위치한 56개의 대형 빙하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2100년쯤의 모습을 예측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양은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2100년이 가까워지면서 빙하가 제공하는 담수의 양은 점점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티아스 후스 ETH 수리·수문 및 빙하학 교수는 “내륙에 있는 빙하들이 담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량의 빙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도 그 기준선을 겨우 맞추고 있을 뿐”이라며 “빙하가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고통받는 것은 하류지역에 있는 도시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뜨겁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체 TV 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반대로 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지난해 115만 1000대에서 올해 169만 6000대, 내년 227만 4000대, 2020년 338만 8000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3~5% 안팎이지만 최고가 라인은 그만큼 수익성이 높은 ‘알토란’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삼성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OLED TV의 국내 판매 대수가 1년 전(약 5000대)보다 3배 불어난 1만 4000대를 기록해 한껏 고무된 양상이다. 특히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가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65인치 이상 판매 비중은 지난해 1월 20%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30%를 넘었다. 3대 중 1대는 초대형 TV인 셈이다. 초대형 TV 시장은 삼성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TV만 15만 1800대를 팔아 이 분야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소니(7만 9700대)와는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난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LCD의 일종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의 점유율 증가는 2분기 신제품 출시 전 기존 제품 밀어내기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TV 점유율 산정 방식을 놓고 지난해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양측은 올해도 연타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질을 최우선으로 꼽는 소비자 취향 변화와 함께 OLED TV 판매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떨어지면서 LCD TV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면서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55인치 OLED TV는 2013년 1500만원대에서 최근 23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국 공시지가 6% 급등…금융위기 후 최대폭

    전국 공시지가 6% 급등…금융위기 후 최대폭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6.02%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국토교통부는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관보에 게재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상승률 6.02%는 지난해 4.94%에 비해 1.08% 포인트 높아졌다. 공시지가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수도권이 5.44%, 광역시 8.87%, 나머지 시·군 6.70% 등이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4.07%)과 경기(3.54%)의 상승률이 저조한 반면 서울(6.89%)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상권(18.76%)과 성동구 성수역 인근 카페거리(14.53%) 등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도별로는 제주(16.45%)의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3년 연속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공항 개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부산 11.25%, 세종 9.34%, 대구 8.26% 등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 중 부산은 2016년 7.85%, 지난해 9.17%에 이어 땅값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9130만원에 이른다. 이곳은 2004년부터 15년째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 상위 1~10위의 ‘금싸라기’ 땅은 모두 서울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2위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이 위치한 땅(392.4㎡)이 차지했으며 ㎡당 8860만원이었다. 이어 중구 충무로2가 유니클로 매장이 위치한 땅(300.1㎡)이 ㎡당 872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268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에 활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융ㆍ부동산 해외직접투자 5년새 3.5배 늘어 130억弗

    금융ㆍ부동산 해외직접투자 5년새 3.5배 늘어 130억弗

    해외 직접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금융위기 때 ‘투자 리스크’를 키우고 국내 생산이 위축되는 ‘산업 공동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2일 한국은행의 ‘최근 해외 직접투자의 주요 특징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08억 달러였던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016년 352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36억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특히 2011년 37억 달러까지 축소됐던 금융·부동산 해외 직접투자는 2016년 130억 달러로 3.5배 증가했다. 해외 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37%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 시 금융 불안의 추가적 파급 경로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해외 부동산 취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과거 저임금 활용을 위한 ‘수직적 투자’는 축소되는 대신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수평적 투자’가 확대됐다. 2003~2009년 157억 달러였던 수평적 투자 규모는 2010~2016년 350억 달러로 2.2배 늘었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수평적 투자 역시 2014년 7억 달러에서 2016년 11억 달러로 증가했다. 대기업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과 맞물려 납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동반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고용과 투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가 국내로 복귀할 때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임금 지원 규모·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등록금 못 갚아 파산하는 日 대학생들… 부모까지 연쇄 파산

    대학 학업을 위해 빌려 썼던 학비(장학금)를 갚지 못해 파산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등에 따르면 학비 상환을 하지 못해 파산한 건수가 최근 들어 연간 3000건 이상으로 뛰더니 2016년에는 3451건으로, 5년 전에 비해 13%나 늘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전체 파산자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학비 파산’은 도리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돈을 빌린 본인뿐 아니라 보증을 섰던 부모 등 친족까지 학비로 인해 파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학비 상환을 못 해 파산을 선택한 사람은 1만 5338명. 이 가운데 본인 파산이 53%인 8108명, 보증인 파산이 47%인 7230명이었다. 보증인인 부모나 친척 들은 아들딸이나 조카 등의 학비 채무변제 의무를 졌다가 파산했다. JASSO에서 학비 대출을 할 때 부모 등 보증인만 세우면 무담보·무심사로 빌릴 수 있는 것도 연쇄파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JASSO에 부채 상환을 하고 있는 사람이 현재 41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JASSO가 법원에 채무자의 학비 상환을 청구한 건수는 2016년 9106건 등 지난 5년 동안 약 4만 5000건이나 됐다. 급여 압류 등 강제집행도 급증해 2004년에는 단 1건이었지만, 2016년에는 387건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대학 졸업 후 마케팅회사 근무 3년 반째인 A의 사례를 전했다. A씨가 JASSO에서 대출받은 학비는 800만엔(약 8000만원)이었다. 현재 도쿄에서 자취하며 집세까지 내야 하는 A에게 월 4만엔의 학비상환 부담은 너무 컸고, 이 때문에 보증을 서 준 부모가 파산했다. 학비 파산은 일본 젊은이들의 팍팍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장기침체가 끝나고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양질의 고액연봉 자리보다는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저임금 자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입사 10년차는 넘어야 박봉을 면하는 일본의 독특한 임금 체계 아래에서 대졸자의 임금 상승이 학비 부담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JASSO는 대출 상환에 애를 먹는 청년들을 위해 2015년 연소득이 300만엔 이하의 경우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 등을 마련했지만, 파산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학종 선발 ’ 지역차 증가세… 비율 제한론 불붙나

    학생 적성이나 독서·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능력 중심으로 뽑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된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학종 선발 비율 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학종 선발 비율을 제한하자”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오는 8월까지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놔야 하는 교육당국과 대학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7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수도권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13만 6505명) 중 26.5%를 학종 전형으로 뽑았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22만 7083명)의 17.7%만 같은 전형으로 선발해 수도권 대학과 8.8% 포인트 차이가 났다.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학종 모집 비율 격차가 각각 7.6% 포인트, 8.2%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년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수도권 대학의 학종 선호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고3이 치르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격차가 10% 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2018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신입생의 43.3%를 학종으로 뽑았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대학이 학종 선발 비중을 높이는 건 대학이 비교적 자유롭게 학생을 평가·선발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교육부가 정시보다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유도했다”면서 “대학 입장에서 보면 수시 중 교과 전형은 (내신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논술은 문제 출제 등에 제재가 많아 학종 비율을 높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장은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취업률, 학과에 대한 충성도 등에서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못할 게 없었다”면서 “모든 대학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학종은 수능이나 내신 성적표로는 확인할 수 없는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 대학들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신입생을 선발하고, 고교 수업도 정상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대입 합격과 불합격의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깜깜이 전형’, 사교육 도움을 받는 부유층 자녀에게 유리한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줄곧 받아 왔다. 임 대표는 “정시의 문이 너무 좁기 때문에 학종에 탈락하면 재수를 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정시모집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9세 이하 5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

    9세 이하 5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

    스마트폰 중독(과의존) 위험이 큰 유아·아동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8일 공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 3~9세 유아·아동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9.1%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꼴이다. 첫 조사 때인 2015년 12.4%에서 2016년 17.9% 등으로 증가폭이 가파르다. 이는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부는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아동이나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인 만 3∼69세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8.6%로 2015년 16.2%, 2016년 17.8%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만 10~19세 청소년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6년 30.6%, 지난해 30.3% 등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 과의존 위험군이 흔히 쓰는 콘텐츠는 유아·아동은 게임(89.0%), 영화·TV·동영상(71.4%) 등이 많았다. 청소년은 메신저(98.8%)와 게임(97.8%), 성인은 메신저(96.8%)와 뉴스검색(95.1%)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1만 가구 2만 9712명에 대한 방문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57%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수출ㆍ수입 증가… ‘불황형 흑자’ 우려 씻었다

    수출ㆍ수입 증가… ‘불황형 흑자’ 우려 씻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은 더 빠르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우려를 4년 만에 걷어 냈다. 반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라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5773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13년(2.4%) 이후 처음이다. 수입도 4574억 9000만 달러로 16.4% 늘어나 2011년(34.2%)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앞서 2013~2016년 4년 동안 수출은 17.2%, 수입은 26.6% 감소했다. 이러한 ‘역성장’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013년 827억 8000만 달러에서 2016년 1188억 9000만 달러로 커졌음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198억 9000만 달러로 2015년(1222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인 344억 7000만 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5년 149억 2000만 달러, 2016년 177억 40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행수지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171억 7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여행수지는 종전 최대인 2007년(158억 40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글로벌 교역 회복과 에너지류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입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서비스수지는 사드 보복과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역대 1위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는 784억 6000만 달러 흑자였다.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64억 9000만 달러 늘어난 3957억 5000만 달러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3872억 5000만 달러, 12월 3892억 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나 엔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성인 40% ‘독서 제로’

    성인 40% ‘독서 제로’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첫 조사 이후 성인 독서율은 처음으로 50%대에 들어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중·고교생 3329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독서실태조사는 2년마다 시행된다. 조사 결과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독서율은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다.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 포인트, 학생은 3.2%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 9.1권에 비해 0.8권 줄었다. 책을 1권 이상 읽은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평균 13.8권으로 2015년 14권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독서 인구는 줄었지만 책을 읽는 성인의 독서량은 꾸준하다는 뜻으로, 독서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책을 1권 이상 읽은 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28.6권으로 2015년 29.8권에 비해 감소했다. 자신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2017년 59.6%로 감소했다.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웹소설의 대중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도서 구매량은 성인 평균 4.1권, 학생 4.7권이었다. 성인은 1년에 평균 5만 5000원을 도서 구매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책 선호 분야는 ‘문학’이 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르소설’이 13.0%, ‘취미·오락·여행·건강’이 10.9%, ‘철학·사상·종교’가 10.3% 순이었다. ?책 읽기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꼽혔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거나 습관이 들지 않아서’, ‘ 휴대전화·인터넷·게임 때문’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해 첫 달 수출 ‘산뜻한 출발’

    새해 첫 달 수출 ‘산뜻한 출발’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출 실적이 새해 첫 달에도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이상 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92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역대 1월 수출 실적 중 최대치다. 산업부는 “선진국·개도국의 동반 성장세, 제조업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및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1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9개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도체(53.4%)와 일반기계(27.8%), 석유화학(18.4%), 컴퓨터(38.6%) 등은 역대 1월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6.5%)과 디스플레이(-7.6%), 가전(-8.8%), 무선통신기기(-9.7%) 등의 수출은 줄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133억 9000만 달러) 수출이 24.5%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아세안(83억 2000만 달러), 인도(12억 2000만 달러) 등과 함께 역대 1월 최대치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감소세(-7.7%)에서 증가세(4.8%)로 돌아섰다. 베트남(53.1%)에 대한 수출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1월 수입은 454억 9000만 달러로 20.9% 늘었다. 무역수지는 37억 2000만 달러 흑자로 7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산업부는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출 감소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출 훨훨 날았다…1월 수출 22.2%↑역대 최대

    수출 훨훨 날았다…1월 수출 22.2%↑역대 최대

    새해 첫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1월 수출은 4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하며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세 둔화 우려를 이대로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이 492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이다. 15개월 연속 상승한 수출은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8.9%)보다 껑충 뛰었다. 산업부는 “선진국·개도국 동반 성장세, 제조업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및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1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컴퓨터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96억 9000만 달러, 53.4%), 일반기계(44억 5000만 달러, 27.8%), 석유화학(42억 달러, 18.4%), 컴퓨터(8억 9000만 달러, 38.6%) 등 9개 품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6.5%), 디스플레이(-7.6%), 가전(-8.8%), 무선통신기기(-9.7%)의 수출은 줄었다.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 112.3%,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7.2%, 차세대 반도체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은 79.3% 수출이 뛰었다. 유망 소비재 중에서는 화장품(55.4%), 의약품(51.1%)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해 24.5% 늘었다. 중국, 아세안, 인도 수출액은 역대 1월 가운데 최대치였다. 아세안, 중남미,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수출 비중도 30.1%로 지난해 같은 기간(28.5%)보다 높아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증가세(4.8%)로 돌아섰다. 자동차, 차부품, 가전 등의 수출이 줄었지만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라 석유제품, 기계 등의 수출이 늘었다. 우리나라 3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베트남(53.1%)도 2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1월 수입은 454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0.9%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7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2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2.5일 감소,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내 제조업 잘 안 돌아간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6년째↓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98년 67.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제조업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70%대 중후반을 유지했지만 2010·2011년 2연 연속 80%대를 웃돌다 2012년 78.5%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6년 내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이 설비투자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투자 위축은 곧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실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금속가공제품, 해양플랜트, 기타운송장비 등 광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장치 산업의 생산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산업생산과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4%, 국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2.7%,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4.1%로 늘었다. 세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은 2015년(1.9%, 6.8%, 4.1%)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2% 늘었지만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고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선박용 내연기관 생산 감소로 인해 광공업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0%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 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혁신성장을 가속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일자리·소득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인구 70만 돌파 앞둬수다

    2012년 인구 60만명을 돌파했던 제주도가 이제 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고민이 큰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도는 2017년 주민등록인구통계 결과 인구가 67만 8772명(외국인 2만 1689명)으로 2016년보다 1만 7582명이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의 인구성장률 추세는 2015년 3.2%, 2016년 3.1%, 2017년 2.7%다. 내외국인의 급속한 유입에 따른 집값 폭등과 교통난 등 거주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역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1만 4005명을 기록해 제주 이주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인구는 2014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1만4257명, 1만 4632명에 이어 3년 연속 1만 4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주민은 30대 비중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3.1%로 뒤를 이었다. 30~40대 비중이 전체의 50.2%를 차지한 셈이다. 이주민은 경기(30.9%), 서울(22.8%), 인천(8.3%), 경남(7.4%), 부산(6.9%), 대구(4.5%) 등에서 전입했고 이주 사유는 ‘직업’이 62.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제주시 인구는 49만 2401명, 서귀포시는 18만 6371명이다. 외국인은 전년 대비 2000명 증가(10.7%), 제주도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 개선과 임대주택 공급 등 정주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구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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