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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또 구설…교민 행사서 여성에게 “키스로 답례해야”

    두테르테 또 구설…교민 행사서 여성에게 “키스로 답례해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가라며 입술에 키스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4일 필리핀스타 등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연설 말미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갑자기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한 여성을 향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면서 “입맞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여성이 연단으로 나오자 그녀의 팔뚝을 잡고 입술에 키스한 뒤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 책은 ‘필리핀 가톨릭 교회에서의 섹스, 정치, 돈’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밀의 제단’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수법일 뿐”이라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중계되자 트위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세계 지도자라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 아닌가”라면서 “두테르테, 당신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은 “1600만 필리핀 사람들에게 있어 이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변만큼 더러운 입술”이라면서 키스를 당한 여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본 것 중에 가장 역겨웠다”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을 모집할 때 “순교하면 천국에서 처녀 42명으로 보상받는다고 꼬드긴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유세에서도 1989년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 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돼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천시 5번째 공공도서관 ‘마장도서관’ 개관

    이천시 5번째 공공도서관 ‘마장도서관’ 개관

    경기 이천시는 지난 5월 30일 마장택지개발지구 내에 조성한 마장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회 의원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및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3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장택지개발지구 내에 조성한 마장도서관은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책나무) 2층에는 종합자료실(책숲), 디지털 자료코너 3층은 사무실, 보존서고, 열람실(꿈꾸는 숲), 카페형 열람실(생각숲), 스터디 룸(가온, 다온, 라온) 4층에는 다목적실(지혜숲), 휴게실(쉼표) 등으로 구성됐다. 2만 여 권의 장서와 40여 종의 정기간행물이 비치된 마장도서관은 앞으로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휴식 공간과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마장도서관 운영시간은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국가지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열람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설날,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 조 시장은 “마장도서관 개관으로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독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배우 정해인, 국내 첫 단독 팬미팅 7월 28일 개최...신청 방법은?

    배우 정해인, 국내 첫 단독 팬미팅 7월 28일 개최...신청 방법은?

    배우 정해인이 국내 첫 단독 팬미팅을 개최한다.6월 1일 정해인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정해인은 오는 7월 28일 오후 5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첫 단독 팬미팅 ‘스마일(SMILE)’을 연다. 타이베이, 방콕, 홍콩, 마닐라를 거쳐 대미를 장식할 이번 팬미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팬미팅이다. 정해인은 이번 팬미팅을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과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정해인은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팬미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팬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팬과 만남에 설레고 있다는 후문이다.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SMILE’ FAN MEETING IN SEOUL 티켓팅은 오는 18일 오후 12시 공식 예매처 옥션을 통해 진행된다. 한편 정해인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배우 손예진과 호흡을 맞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용산구, ‘희망터치 마음건강 무인검진기’ 설치

    용산구, ‘희망터치 마음건강 무인검진기’ 설치

    서울 용산구는 구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희망터치 마음건강 무인검진기’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최근 보건소 지하1층 건강관리센터와 용산꿈나무종합타운 1층 로비에 무인검진기를 각각 1대씩 설치했다. 검진기는 1.6m 높이로 상단에 ‘내 마음 들여다보기’란 표찰이 붙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검진은 이름, 연락처, 나이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진단을 시행하면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경향성 검사가 이어진다.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이 없었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객관식으로 답하면 된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다. 검사가 끝나면 기기 하단 ‘결과지 나오는 곳’으로 내용을 뽑아볼 수 있다. 항목별 마음건강 상태를 ‘정상’, ‘주의’, ‘위험’ 군으로 분류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성도 크다. 기기는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등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측정·평가 할 수 있다. 구는 검진 결과를 수합, 위험성이 높은 주민에게 연락을 취해 심리상담가 상담을 연계한다. 원치 않으면 상담은 안 받아도 된다. 구는 무인검진기에 주기적으로 도우미를 배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동·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꿈나무종합타운에서는 스마트폰 등 ‘중독진단’ 사업을 중점적으로 이어간다. 검진을 원하는 이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보건소와 꿈나무종합타운을 찾으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전거] 달리면 ‘꿀렁꿀렁’… 운동 효과 ‘쑥쑥’

    [자전거] 달리면 ‘꿀렁꿀렁’… 운동 효과 ‘쑥쑥’

    쿨런바이크의 ‘쿨런 자전거’는 꿀렁거리는 움직임으로 놀이기구 타는 듯한 즐거움과 승마의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제품이다. 바퀴 휠(이하 쿨런 휠)의 중심축을 5단계로 이동·고정해 꿀렁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0단계는 일반적인 자전거와 같고 4단계에 가까울수록 꿀렁임의 폭이 커진다. 쿨런 휠은 줄넘기처럼 상하운동으로 인한 진동을 전신에 전달해 칼로리를 소모해준다. 균형을 잡기 위해 하체와 허리 근육이 수축·이완을 반복하기 때문에 코어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쿨런바이크가 판매하는 또 다른 제품인 ‘킥바이크’는 자전거와 킥보드를 합친 킥보드형 쿨런 자전거다. 한국에서는 모양이 생소하지만 1993년 핀란드에서 개발된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킥바이크는 탁월한 운동 효과에 비해 몸에 받는 충격이 적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기어·변속기가 없어 유지보수가 쉽다. 쿨런바이크는 지난해 7월부터 중국 해남도에 있는 호텔 100여곳에 렌털사업을 위한 자전거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국내 특급호텔, 켄싱턴 호텔 평창 지점과 연계해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쿨런바이크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여행지에 자전거를 공급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건강, 즐거움, 추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교수 2명 동시 강의 ‘파격’… 순천 인재 양성소로 ‘점프’

    교수 2명 동시 강의 ‘파격’… 순천 인재 양성소로 ‘점프’

    국립 순천대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 계몽과 인재 양성을 위해 순천 출신 교육사업가 우석 김종익(金鍾翊) 선생이 기부해 설립됐다. 1935년 공립농업학교로 문을 연 순천대는 올해 개교 83주년을 맞아 ‘동북아시아의 꿈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염원으로 문을 연 순천대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게 지역의 주요 정책과 현안을 지자체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 역점 사업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 주요 핵심 사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손을 잡고 대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 중견기업인 ㈜파루의 후원으로 창설한 순천대 파루인문학당은 시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인문 석학 강연장으로 인기가 높다. 순천대는 이 같은 협업과 시너지 창출로 지자체와 공동 발전하는 대학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잘 가르치는 대학 ‘ACE’ 우수상 수상 순천대는 2015년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전국 32개 대학 중 교육과정 분야 우수상(2위)을 받았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평생교육, 생명 산업 및 인문 연구,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국책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이 교육·연구와 인재 양성이라는 책무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청렴을 통해 공교육 기관으로 모범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순천대는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4대 폭력 예방교육 최우수 기관’으로 뽑혀 전국 408개 대학 중 유일하게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계약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 종합 청렴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대비하고자 ‘SCNU 비전 2030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수요자 중심의 단계적인 학사 구조 개편, 대학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재정건전성 과제 발굴 태스크포스(TF)’ 등 여러 가지 전략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교양융합대학’ 신설… 통섭형 인재 양성 그중 지난달 전국 국공립대학 최초로 ‘교양융합대학’을 신설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립대학 특성상 쉽지 않은 시도였으나 뚝심 있게 추진했다. 학생 중심 교양 교육의 질적 향상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통섭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혁신적인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융합형 교과목인 ‘공자와 칸트’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전공 교수 2명이 동시에 강의를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이같이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교과목을 계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창업 선도·글로벌 역량 강화 순천대는 교육부 주관 ‘2018년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호남·제주권 국립대학으로는 처음인 실적으로 올해 안에 단과대학 체제인 평생교육대학으로 진행한다. 관련 학과로는 산업동물학과, 정원문화산업학과, 물류비즈니스학과, 산업융합학과를 운영한다. 2019학년도에는 사회서비스상담학과를 추가 신설해 총 5개 학과(정원 100명)로 확대 개편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성인 학습자와 평생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모든 세대가 배움을 통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18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선정돼 올해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또 지역 기업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산학 연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160억원을 지원받아 2020년 12월 산학협력관을 완공한다. 지난 2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 일자리센터’ 사업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취업과 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즐거운 대학·지역 중심 강소 대학으로” 순천대의 가장 큰 강점은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저렴한 등록금과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 대비 66%에 달하는 장학금이다. 재학생 2100여명을 수용하는 쾌적한 학생 생활관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도 특별한 혜택이다. 학사 제도도 학생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학점이 3.0 이상 돼야 하는 전과제도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전과 가능 기한을 4학년까지 확대했다. 이는 재학생 누구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도서관 일부 자유열람실을 지난달부터 상시 개방하는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학습 환경 지원은 지난해 공공인재학부의 공무원시험 합격자 21명 배출, 교사 임용고시 43명 합격, 약학과·간호학과 국가시험 전원 합격 등 여러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해외교육문화탐방은 학점, 토익 점수 등 선발 기준을 객관화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150여명이 세계 속에 위상을 드높였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연 2회 운영하는 토익 사관학교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수료생 전체 평균 토익 성적이 200여점 이상 크게 향상돼 참여 학생 설문 결과 95%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할 정도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지역 사회를 리드하는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대학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이 즐거운 대학, 동북아 시대를 견인하는 지역 중심 강소 대학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쪽 뺨이 불룩, 탁월한 폐활량 中 남성

    양쪽 뺨이 불룩, 탁월한 폐활량 中 남성

    중국 한 골목. 폐활량 좋은 열정적인 한 악사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8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거리에서 ‘부부젤라(응원할 때 사용되는 악기)’와 비슷한 모양의 악기를 온 힘을 다해 부는 남성을 소개했다. 15초의 짧은 영상 속 한 남성 연주자가 입으로 힘차게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남성의 양뺨 모습이다. 공기를 가득 담고 내뱉으며 ‘버블 뺨(Bubble cheeks)’을 연주 내내 연출한다. 과히 엄청난 폐활량의 소유자만 가능한 일이다. 타고난 폐활량으로 공기를 자유자재로 흡입하고 뱉는 기술에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물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연주 중 시선까지 이리저리 이동하며 즐기는 모습이다. 이 남성, 거리 연주자로 썩기엔 왠지 아쉬워 보인다.사진 영상=BTM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일상 속으로… 문학 자판기

    일상 속으로… 문학 자판기

    안양시청·만안구청 민원실 ‘감성 충전 인문자판기’ 설치 “좋은 글 읽을 수 있어 좋아요” “신청한 민원서류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전화밖에 할 게 없는데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좋은 글을 자판기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28일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경기 안양시청 민원실을 방문한 유남준(26)씨는 이렇게 말하며 자못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같이 온 유우미(26·여)씨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좋은 글을 한 장으로 정리해놔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원실 한쪽에 놓인 인문자판기에서 남준씨가 ‘짧은 글’ 버튼을 누르자 15~16세기를 풍미한 황진이(생존연도 미상)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이, 우미씨가 ‘긴 글’ 버튼을 누르자 허균(1569~1618)의 ‘개도 불성이 있다더니’가 출력됐다.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중소기업청 지정 인문교육특구인 경기 안양시가 버튼만 누르면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이 인쇄돼 나오는 인문자판기 운영에 들어갔다. 일단 시청과 만안구청 민원실에 ‘감성을 충전하는 인문자판기’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문객이 기다리는 동안 간편하게 읽으면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두 가지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5초 이내에 문학작품이 무작위로 출력된다. 짧은 글은 시·명언 전문이, 긴 글은 소설·수필 발췌문이 한 장으로 출력된다. 윤동주(1917~1945)의 서시를 비롯해 현진건(1900~1943)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1908~1937)의 ‘동백꽃’부터 미국 민주주의를 표현한 시인 월트 휘트먼(1819∼1892)의 ‘오 캡틴 나의 갭틴’까지 국내외 다양한 시·명언 200건, 소설·수필 800건을 만날 수 있다. 한 장으로 부족하면 여러 장의 명문 글귀를 출력해 뒀다 틈틈이 챙겨 볼 수도 있다. 시는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인문자판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시는 버스승강장 인문글판, 아파트 인문학 지원사업, 시 항아리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바쁜 시간에 쫓겨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시민에게 문학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인문자판기를 꾸렸다”라며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학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그동안 행복했다”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 암시

    “그동안 행복했다”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 암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날 ‘핵심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팀과 이별을 암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역대 13번째 우승과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결승전 최고 스타는 베일이 됐다.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2012-2013 시즌(12골), 2013-2014시즌(17골), 2014-2015시즌(10골), 2015-2016시즌(16골), 2016-2017시즌(12골), 2017-2018시즌(15골)까지 6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체재로 개편되고 나서 역대 개인 통산 최다인 5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렸지만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팀과 결별을 떠올리게 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호날두는 ‘BeI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라며 “며칠 뒤에 항상 나의 편에 있었던 팬들에게 대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간은 아주 좋았다”라며 “며칠 내로 내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다.지금은 팀 동료들과 즐거움을 나누겠다. 조만간 대답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팀을 떠나겠다고 명확하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불화설이 불거졌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겨냥해 팀을 떠날 듯한 뉘앙스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호날두는 지난해 6월 탈세 혐의로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동안 페레스 회장의 도움이 부족했다며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호날두의 이적설이 퍼졌지만 끝내 팀을 떠나지는 않았다. 2016년 5년 재계약한 호날두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2021년까지 3년의 계약이 남아 있다. 호날두의 짧은 인터뷰 소식에 페레스 회장은 ‘안테나3’과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것”이라며 “호날두가 개인적으로 말한 인터뷰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크로닷 “낚시는 운명..죽을 뻔한 적도 있다”

    마이크로닷 “낚시는 운명..죽을 뻔한 적도 있다”

    랩도 낚시도 다 잘하는 만능 래퍼 마이크로닷이 멋스러운 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bnt와 함께 진행된 마이크로닷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데님으로 스타일링한 캐주얼룩과 브라운 재킷과 쇼츠 등으로 연출한 위트 넘치는 콘셉트, 다양한 빛깔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남성미 가득한 콘셉트까지 고루 섭렵한 마이크로닷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진지하고 다채로운 모습들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은 ‘예능 대세’라는 평가에 대해 “예능으로 관심을 받는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나이차가 많은 이덕화-이경규 등과의 찰떡 호흡 비결에 “벽을 세우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물론 형님들이 100% 받아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 출연 중인 마이크로닷은 “촬영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촬영 전날 먼저 가서 낚시를 한다. 그냥 평상시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덕화-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하다 보니)자연스럽게 50대까지는 다 형님이 됐다. 얼마 전 큰아빠께 연락이 왔는데 실수로 형님이라고 해버렸다”며 다소 황당한 일화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노안이라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며 자신이 생각해도 노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은 그렇게 판단할 자격이 있다”며 “그분들의 삶에 즐거움을 드렸다면 그걸로 만족”이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낚시를 자주 했다는 마이크로닷. 일주일 중 4일 정도 바다 위에 머물렀다는 마이크로닷에게 낚시 예능을 찍게 될 줄 알았냐고 묻자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도시어부’가 잘 돼가는 찰나 큰형에게 연락해 ‘이것 때문에 어릴 때 낚시하러 갔던 거라며 운명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마이크로닷은 “바다 위 인간의 존재는 개미보다 더 작은 것 같다”며 “죽을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바다를 무서워하는 만큼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낚시를 잘하는 비결에 “바다를 읽을 줄 아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셀럽피디’에서 마이크로닷은 ‘손흥민 만나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무작정 영국으로 떠난 바 있다. 평소 존경하던 손흥민 선수를 직접 만난 소감에 대해 묻자 마이크로닷은 “직접 보니 기분이 묘했다”며 “이제는 흥민이 형이다. 너무 좋은 사람이더라. 지금까지도 거의 매일 연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PROPHET’에 대해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업한 앨범이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전곡 모두 뜻깊고 소중하다”며 “그 많은 곡들 모두 싱글로 낼 수 있는 수준이라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 내 피처링 된 곡들에 대해 “인지도를 얻으려는 피처링은 믿지 않는 편”이라며 “곡마다 꼭 필요한 사람과 작업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태연-아이유-박정현-악동뮤지션-로코베리-에이핑크 은지 등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여성 보컬리스트와 함께 해보고 싶다”며 “에이핑크 콘서트를 갔는데 은지가 노래를 너무 잘 하더라. 은지와 작업하려 설득하고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살 때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다는 마이크로닷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대해 “특별히 배운 저근 없다”며 “한국에서 ‘쇼미더머니’ 할 때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규 앨범 작업을 하며 1:1 과외를 받아 한국에 있는 모든 힙합 곡들을 공부했다”며 “읽기나 맞춤법보다는 실질적인 표현들을 익혔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현재 형 산체스와 함께 살고 있다며 조만간 독립할 예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일찍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는 마이크로닷은 “결혼 전 혼자 살아보고 싶어 독립을 꿈꾸는 것”이라며 “아마 몇 달 안에 혼자 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이크로닷은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연기도 하고 싶다”며 “지금은 이르고, 좀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운 뒤 웃기고 꼴통 같은, 나다운 역할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최종 꿈에 “미국에서도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말했듯이 가정을 이루는 게 최종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이미 꿈을 이룬 것 같을 때도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자’ 박해진, 세번째 캐릭터 ‘동진’ 스틸 공개..서늘한 눈빛

    ‘사자’ 박해진, 세번째 캐릭터 ‘동진’ 스틸 공개..서늘한 눈빛

    ‘사자’ 박해진의 세 번째 캐릭터 ‘동진’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박해진은 극 중 대기업 비서실장 강일훈을 비롯해 1인 4역을 소화한다. 박해진이 연기하는 네 명 중 세 번째 캐릭터인 동진은 역대급 천재이자 무서울만큼 집요한 악의 결정체다. 극중 의학박사인 우기훈(김창완 분)에 견줄만큼 뛰어난 천재로 네 명의 캐릭터 중 가장 머리가 좋으며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자유자재로 사람을 움직인다. 그러나 세상을 불신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누구든 이용하며 타인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는 무서운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동진은 네 명의 캐릭터 중 장태유 감독이 가장 애정하는 인물로 지금까지 보지못한 박해진의 사악하고 섹시한 연기를 볼 수 있어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동진이 왜 이렇게까지 사악해지고 처절한 캐릭터가 됐는지 서서히 밝혀지는 것이 ‘사자’의 주요 스토리이기도 하다. 공개된 스틸컷은 이같은 동진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무언가 상념에 잠긴 듯한 모습과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보고 있는 모습은 평범한 듯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눈빛에서 왠지 모를 서늘함이 느껴진다. 밝고 따뜻한 일훈과 냉혹한 킬러 첸에 이어 공개된 무서운 천재 동진의 캐릭터는 ‘사자’가 과연 어떤 드라마로 탄생할지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스틸컷에서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과연 어떤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지 추리해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편, ‘사자’는 명품 배우 군단에 이어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의 4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바쁜 촬영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자’는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제작, 올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가슴 울리는 연설이 듣고 싶다/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가슴 울리는 연설이 듣고 싶다/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지금의 40대 이상이라면 아마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성문종합영어’라는 교재로 공부한 적이 있을 것이다. 대학 입시를 치르려면 꼭 알아야 하는 문법이나 구문을 익히고 나면, 늘 그렇듯 고급 편이라 할 수 있는 장문 독해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저 교재였지만 난 가끔 거기서 지혜와 감동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얻기도 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나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기 바랍니다”로 유명했던 존 F 케네디의 취임 연설 같은 명연설문들이 독해 문제로 빼곡하게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나의 가슴에 전혀 다른 시공간을 살았던 그들의 연설이 그토록 큰 울림을 주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듣기조차 민망한 네거티브 공세가 연단을 장악한 우리네 정치 현실에 비추어 보면 그 해답은 좀처럼 찾기 힘들는지 모른다. 근대 민주주의의 원형은 BC 510년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완성됐다. 참정권을 부여받은 대다수 시민들은 ‘아고라’(광장)에 모여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정과 판단은 충분한 담론을 거친 뒤 투표를 통해 이루어졌다. 희랍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오늘날에도 모든 학문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수사학’에서 제반 주제에 관한 설득의 요소를 추출하고 설득하기에 적당한 것을 발견해 내는 기술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청자의 정신에 영향을 줄 것인가”의 문제를 논하며 청중이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그들을 감동시켜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토스’, ‘로고스’, ‘에토스’의 세 가지를 적절하게 융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설득에서 ‘파토스’란 청중의 내면에 감성을 충전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은 궁극적으로 즐거운 감정이어야 한다.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그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정화된다면 그것은 결국 즐거움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감정들이 궁극적으로 즐거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청중의 정신 작용에 의해 기억돼야 한다. 이 기억은 논리적인 것, 즉 개연성과 필연성을 동반한 구조화된 이야기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설득의 ‘로고스’적 측면이다. 하지만 아무리 청중의 내면에 강한 감정적 자극을 주고 그것이 논리적이라 할지라도 그 이야기의 내용이 비양심적·비도덕적일 때 우리는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에토스’의 측면, 즉 휴머니티를 환기하는 설득의 요소다. 그러고 보면 ‘성문종합영어’의 연설문들은 저 세 가지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낸 공감이라는 촘촘한 그물망과도 같았던 것이리라. 녹슨 머리 탓인지 초등 시절 친구들의 웅변 발표라면 양손 번갈아 높이 들며 “이 연사, 여러분께 소리 높여 외칩니다”라고 부르짖던 판에 박힌 수사 말고는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판에서는 그와 흡사한 모양새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것 같다. 큰 목청과 굴곡진 억양만으로 군중의 가슴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도 개연성과 필연성이 없다면 대중의 내면에 기억되지 않는다. 휴머니티가 결여된 비방과 인신 공격은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지방선거가 코앞이다. 누군가의 당선 요인 1순위로 가슴 울렸던 명연설이 꼽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손꼽아 기다리는 까닭은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손꼽아 기다리는 까닭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무대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24~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22야드)에서 열린다. 선수들이 불과 두 번째를 맞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손꼽아 기다리는 까닭은 ‘선물 보따리’가 너무나 풍성해서다. 우승 상금만 3억원으로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최고액이다. 지난해 챔피언 김승혁(32)이 상금왕(6억 3178만원)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회 우승 덕분이었다. 특전은 더 탐이 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 브릿지스’와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덤으로 준다. PGA 투어 직행 길도 열려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G70 차량도 부상으로 제공한다. 어느 대회보다 우승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의 2연패 여부다. 그는 지난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챔피언 트로피를 꿰찼다.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리는 김승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는 것이 약간 긴장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을 즐거움으로 승화해 대회에 임하겠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스스로의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에 충분히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72홀 최저타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맏형’ 최경주(48)와 그의 스윙 코치 위창수(46)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공동 35위(1언더파 287타)로 샷감을 조율한 최경주가 2012년 10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5년 7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개인 통산 9승(KPGA 5승, 아시안투어 4승)의 위창수는 2016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출전 이후 1년 7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통산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SK텔레콤 오픈에서 두 차례의 연장 혈투 끝에 데뷔 첫 승을 올린 권성열(32)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온다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첫 승은 잊고 새롭게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인 전가람(23)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상현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최근 자신감이 넘친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준우승자이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강경남(35)과 지난해 2승으로 KPGA 명출상(신인왕)을 수상한 장이근(25)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토] 고준희, 눈부신 보디라인 ‘남심 저격’

    [포토] 고준희, 눈부신 보디라인 ‘남심 저격’

    배우 고준희의 사이판 화보가 공개됐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공개된 “My summer, my BARREL” 화보 속 고준희는 사이판 햇살 아래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군살 하나 없는 건강한 바디라인으로 배럴의 워터 스포츠 웨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그녀가 착용한 래쉬가드, 비키니 제품들은 그동안 쌓여진 배럴의 디자인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배럴의 2018년 신상품들이다. 여름과 여행의 즐거움이 떠오르는 새로운 시즌 패턴과 컬러감은, 올여름 가장 세련된 바캉스 룩으로 기대되는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배럴은 고준희를 주인공으로 한, 세련된 감성의 TV CF를 공개해 현재 온에어 중이며, OCN, Mnet, CHCGV, OtvN, tvN, Olive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배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맨 김정렬, 지갑 찾은 즐거움에 저절로 ‘숭구리당당’

    개그맨 김정렬, 지갑 찾은 즐거움에 저절로 ‘숭구리당당’

    개그맨 김정렬이 지갑을 분실했다가 찾은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대전경찰은 지난 1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s://goo.gl/RjmXzo)를 통해 ‘지갑 찾은 즐거움에 저절로 댄스 폭발’이라는 글과 함께 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개그맨 김정렬이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채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지갑을 분실해서 구봉지구대를 찾아왔다”고 말문을 연 뒤, “민중의 지팡이와 함께 ‘숭구리당당’으로 국민께 (감사)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숭구리당당’ 춤을 천연덕스럽게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때, 옆에 있는 경찰관이 어설프게 그의 춤을 따라해 눈길을 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우유, ‘소확행’ 휴식·파티·디저트 짝꿍 치즈큐빅

    서울우유, ‘소확행’ 휴식·파티·디저트 짝꿍 치즈큐빅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캔이 어느새 일상 속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자리잡았다. 맥주와 함께 할 짝꿍으로는 속이 부담스럽거나 국물 있는 안주보다 쉽고 간편한 먹을거리가 제격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면서도 고급스레 즐길 수 있는 ‘포션치즈’가 맥주 안주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민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치즈큐빅’ 3종을 선보였다. 미니 사이즈에 플레인, 햄, 그린티 등 세 가지 맛이다. 서울우유의 최고급 원료로 만들어 술 안주는 물론 아이들 건강 간식으로도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각각 휴식, 파티, 디저트용으로 상황별로 즐길 수 있다. ‘라이언’ 캐릭터가 들어간 ‘치즈큐빅 플레인’은 치즈 고유의 맛이 진하고, ‘무지’ 캐릭터가 그려진 ‘치즈큐빅 햄’은 국산 햄이 첨가돼 술안주로 최적격이다. ‘네오’를 앞세운 ‘치즈큐빅 그린티’는 국내 최초 녹차맛 치즈로, 제주산 옥로 녹차에 화이트 초콜릿을 첨가했다. 소비자가격 4500원(84g·12개입). 서울우유협동조합 공식 온라인몰 ‘나100샵’과 대형마트, 일반유통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있다. 어버이날을 제외하고라도 어머니의 생신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모두 5월에 있어 개인적으로도 1년 중 부모님과 관련된 생각과 추억이 가장 많은 달이다. 올해부터 새언니의 제안으로 어머니가 생일상을 직접 준비하셨다. 냉채부터 회, 조림, 탕까지 갖가지 해산물을 중심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제주도가 고향인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나는 다양하고 실한 생선과 해산물을 풍요롭게 즐기며 자랐다. 특히 미역국은 우리 집의 대표 국물로 미역국 안에 정말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즐긴다. 식구들이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달리면 우리 집은 ‘전복’이 보약임을 몸소 실천하고 살고 있다. 전복을 큼직하게 썰어 끓인 ‘전복죽’은 나로서는 원기 충전의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전복 양식이 활발해서 가격이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과거 그렇지 않은 시절에도 전복은 가끔 우리 집에서 자주 구경할 수 있었던 식재료였다. 몇 해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 직접 전복죽을 끓여 드리고 오셨다고 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살 수 없었던 어머니는 평생 외할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를 전복죽을 통해 외할머니와의 작별 인사로 이유하셨다. 그리고 몇 년 전 내가 암 환자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어머니는 전복죽을 매일 배달하며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참 건강하신 분이다. 우리 가족 중 아마 가장 건강하신 것 같다. 여든 가까이 살아오시며 큰 병치레 없으셨고 간혹 아프시더라도 어머니는 약도 잘 안 드시고 기운 나는 음식을 손수 해 드시며 원기를 회복하셨다. 각종 해산물을 넣은 죽이나 생선구이, 혹은 생선 뼈를 고아 낸 탕, 이런 음식은 어머니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평생 즐겨 드시던 음식이다. 육식은 평생 하지 않으셨고 해산물과 채소 등 자연식 위주로 드셨다. 때마다 장을 담그시고 김장도 했고 청국장도 집에서 띄우고, 어릴 적 나는 이 냄새가 너무 싫어 늘 시골스럽다며 어머니를 타박했다. 1975년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게 된 이후에도 한동안 어머니는 김장 김칫독 묻는 것을 포기 못하시고 관리소 아저씨를 설득해 아파트 1층 베란다 밑에 김칫독을 묻어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즐길 정도였다. 이런 어머니도 아파트 생활이 길어지고 김치냉장고가 생겨나며, 그리고 나이가 드시며 그나마 몇 년 전까지 몇 개 가지고 있던 장독을 정리하게 됐고 더는 장과 김장 만들기는 하지 않게 되셨다. 요즘 어머니를 뵈면 많이 늙으셨음을 느끼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어머니 부재의 심각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난 어머니의 음식을 이제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어머니가 앞으로 함께 계실 동안 내가 그 모든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그 음식들, 하지만 건강한 그 음식들이 지금의 나를 바로 세워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이 모든 어머니의 훌륭한 음식 유산의 많은 부분을 물려받지 못했다. 아주 오래전 내 가족이 완전체로 있던 그 행복했던 일요일의 멸치로 국물을 낸 손칼국수와 명절마다 만들었던 다양한 음식들, 칼칼한 갈치조림과 여름에 시원한 물회, 고사리 많이 넣어 끓여 낸 육개장과 김장 날의 즐거움을 이제라도 주의 깊게 배워 익혀 내 삶과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내가 만든 어머니의 음식들은 후에 나와 내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할 것이기에.
  •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여행을 부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낌은 조금씩 다르겠지요. 예컨대 국경은 어떤가요. 듣는 것만으로도 막다른 곳에 이른 느낌, 생경한 땅에 대한 동경, 넘고 싶은 욕망이 가슴 가득 들어찹니다. 영화 촬영지도 비슷합니다. 명화일수록 풍경을 단순 소비재로 쓰는 법은 없지요. 로케이션 장소나 지역에 여러 이야기와 의도를 배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로케이션 장소 자체를 미장센(화면구성)으로 봐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촬영지를 즐겨 찾는 건 아마 이런 장소들에 대한 로망 때문일 겁니다. 독일 동남쪽에 이 두 가지를 겸비한 곳이 있습니다. 작센주의 고도(古都) 괴를리츠입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독일관광청 측은 “영화 제작자를 위한 낙원”이라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4000개가 넘는 매혹의 장소”라며 상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뭐 곧이곧대로 믿을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고즈넉한 국경의 고도’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먼저 이 땅의 역사부터 간략하게 훑자. 그래야 풍경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괴를리츠는 독일 동남쪽 가장 끝에 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건 나이세강이다. 강폭은 우리 임진강의 절반 정도. 그리 크지 않은 강이다. ●2차대전 종전 뒤 獨 영토 20% 폴란드에 내줘 나이세강은 2차대전 종전 뒤 두 나라의 국경이 된 오데르나이세 선(Line)의 두 강 중 하나다. 1945년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 연합국 측은 독일과 폴란드의 임시국경선을 오데르강과 나이세강으로 정했다. 이 탓에 독일은 나이세강 동쪽, 그러니까 남한보다 넓은 면적의 곡창지대를 폴란드에 내줘야 했다. 이는 당시 독일 영토의 20%나 됐다고 한다.임시 국경선은 1950년 동독과 폴란드 간 합의로 공식 국경선이 됐다. 그러자 내심 영토 회복을 노리던 서독에선 반발이 일었다. 서독 사람들은 동독이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서독에서 통 큰 양보를 한 건 1989년이다. 당시 콜 총리는 독일 통일을 앞두고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경선 공식 확정이란 결단을 내렸다. 이 대목에서 슬며시 우리 현실이 오버랩된다. 전범국이었던 독일의 영토는 이리저리 찢었으면서 왜 일본은 그대로 두고 애먼 한반도만 반토막 냈을까.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나이세강 일대는 그대로 영화 세트장이다. 별도의 미장센이 필요없을 만큼 강렬한 미감을 가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연분홍 계열의 집들과 초록 숲, 파란 하늘이 색감의 향연을 펼친다. 여기에 하나가 더해진다. 국경이다. 가시적인 경계는 없어도 강 너머는 분명히 다른 나라다. 두 개의 나라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느낌이 아주 독특하다.괴를리츠에서 독일과 폴란드를 잇는 다리는 두 개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보행자 다리다. 공식명칭은 알슈타트 다리다. 영어로는 ‘올드 타운 브리지’라 쓴다. 두 나라의 주민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다리를 오간다. 개울 건너 옆 마을로 마실 가는 정도의 느낌이다. 차로 건너는 다리는 좀더 상류에 있다. 이른바 ‘우의의 다리’다. 다리 너머는 폴란드 즈고르젤레츠다. 한때 독일에 속했던 지역이다. 두 지역이 각기 다른 나라라는 건 물건을 살 때 느낄 수 있다. 독일 지역에선 유로화가 통용되지만 폴란드에선 그렇지 않다. 음료수를 사거나 주차비를 계산하려면 소액이라도 환전을 해 두는 게 낫다. 물론 ‘물물교환’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나는 주민에게 부탁하면 흔쾌히 돈을 바꿔 준다. 보행자 다리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다. 줄여서 성 베드로 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파란 지붕 위로 쾰른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첨탑이 곧추서 있다. 교회 옆은 니콜라이 츠빙거다. 츠빙거 하면 드레스덴에 있는 동명의 궁전을 연상하지만 중세의 성에 설치된 보루를 뜻하기도 한다. 니콜라이 츠빙거는 괴를리츠 성벽에 남아 있는 두 개의 보루 중 하나다. 중세의 정원처럼 적요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출입구가 교회 부속 건물처럼 보여 발을 들이기가 꺼려지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나이세강 일대를 좀더 높은 위치에서 굽어볼 수도 있다.●영화 속 호텔 배경 백화점 실제론 텅텅 비어 괴를리츠는 ‘괴를리우드’로도 불린다. 그만큼 많은 영화들이 촬영됐다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압권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이다. 2014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여러 상을 휩쓴 작품이다. 1930년대 유럽을 완벽하게 재현한 미장센으로 이름값이 높다. 아마 좋아하는 배우 한둘쯤은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인디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흥행에도 성공해 ‘아트 버스터’(아트영화+블록버스터)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영화는 호텔 여사장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 군상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다. 1930년대 파시즘의 고통과 공산주의의 몰락, 당시 유럽의 낭만과 예술 등을 함께 재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런 시대상황을 담을 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괴를리츠 시내 한복판에 있는 거대한 백화점을 발견했다. 이어 폐쇄된 백화점 안에 시대를 반영한 세트를 짓고, 기상천외한 사건이 펼쳐질 주 무대를 탄생시켰다. 물론 영화 포스터 사진 속 호텔의 이미지는 합성이다. 하지만 건물 자체는 괴를리츠 시내에 실재한다. 백화점은 예나 지금이나 쓰임새가 없다. 시내 한복판에 당당한 자태로 서 있으면서도 여태 주인을 찾지 못한 게다. 백화점에선 간혹 패션쇼 등의 일회성 이벤트가 간헐적으로 열릴 뿐이다. 현관문도 자물쇠로 잠겨 있다. 그러니 여행자가 볼 수 있는 것도 외관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이 전부다. 그래도 수많은 배우들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주변으로 역사적 건축물과 옛 동독 시절 복고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투름이 인상적이다. 꼭 고깔모자를 쓴 원형의 기둥을 보는 듯하다. 투름은 영어로는 ‘타워’다. 츠빙거와 함께 도시 방어 목적으로 세운 전망대다. 니콜라이 츠빙거 앞에도 한 기가 서 있다. 건물의 지붕도 눈여겨볼 만하다. 옛 건축물 지붕엔 으레 사람의 눈을 닮은 창이 나 있다. 멀리서 보면 꼭 괴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글 사진 괴를리츠(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여러 목적지를 돌아보려면 차를 렌트하는 게 가장 유효하다. 드레스덴 시내에 다국적 렌터카 업체가 있다. 소형 차량의 경우 하루 7만~8만원 선이다. 주행 거리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하게 살피자. →치타우의 작은 삼각주는 치타우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다. 내비게이션에 ‘small triangle’을 입력하면 된다. 괴를리츠의 보행자 다리는 알슈타트 다리(Altstadtbrcke)를 찍고 찾아가면 된다. →폴란드나 체코 국경을 넘을 생각이라면 약간이라도 환전을 해 가는 게 좋다. 주차비나 식음료비 등 소소하게 쓸 곳이 생긴다. 예컨대 화장실이 그렇다. 폴란드 국경 지역의 경우 개방형인 우리와 달리 화장실을 찾기조차 힘들다. 애써 찾았어도 유료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물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하게 해 주긴 한다. 어쨌든 환전해 가는 게 낫다는 얘기다. →편의점이 우리처럼 흔하지 않다. 게다가 오후 8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둬야 한다. 식당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경우도 있다.
  • 챌린지컵 국제요리대회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전원 금메달 수상한 백석예술대

    챌린지컵 국제요리대회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전원 금메달 수상한 백석예술대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는 지난 12일에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8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외식산업학부 호텔조리 학생 22명이 일본요리 단체전시 부문과 퓨전라이브 부문에 출전하여 대회 최고 대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10명, 불가리아협회장상 22명과 전원 30개의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마스타쉐프한국협회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조리사협회(Euro-toques), 서울중앙방송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유럽 10개국과 국내의 베이커리, 바리스타 등 요리관련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이 출전했으며, 약 1500여 명의 출전선수가 열띤 경연을 펼쳤다. 2017년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이 글로벌이코노믹에 일본요리칼럼을 연재중인 이정기 교수의 지도로 “2017년도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유럽조리사협회장상(Euro-toques)을 수상하였고, 올해 “2018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요리경연대회”에도 재학생 25명이 참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과 불가리아협회장상, 참가자 전원이 각 부문 금메달을 수상하며 2년 연속 큰 성과를 이뤘다. 이정기 교수는 이번 수상에 관해 “학부 내 일본요리 동아리인 ‘와시노 유메(독수리의 꿈)’ 학생들이 백석학원의 상징동물인 독수리가 온 세계를 날아다니며 진리와 요리를 전파 한다는 동아리 이름의 의미를 목표삼아 심도 깊은 요리 연구와 다양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호텔조리전공의 김세중 학생은 “ 2014년도 신입생 시절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나에게 교수님의 권유로 일본요리 동아리에 가입하였고, 동아리 학생들과의 함께 요리연구에 정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교수님의 아낌없는 지도로 이번 대회 수상의 기쁨도 누리고, 앞으로 진로 설정에도 많은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단체 일본요리 전시 부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김세중, 장선우, 채병진, 이효범, 문정현, 장서윤, 전유민, 정희동, 김수정, 신지훈 △ 학생 단체 부문 『불가리아협회장상』 정희동, 김수정, 채병진, 이효범, 최민재, 방지연, 김진욱, 신지훈, 변혜빈, 심은비, 장서윤, 김세중, 장선우, 문정현, 전유민, 백승헌, 신형언, 조유리, 김정원, 이상훈, 전효은. 김태준 △ 단체 라이브 부문 『금상』 채병진, 이효범, 최민재, 방지연, 김진욱, 신지훈, 변혜빈, 심은비, 장서윤, 김세중, 장선우, 문정현, 전유민, 백승헌, 신형언, 조유리, 김정원, 이상훈, 전효은. 김태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라이언 레이놀즈,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 언급 “비밀 지켰다”

    ‘복면가왕’ 라이언 레이놀즈,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 언급 “비밀 지켰다”

    ‘복면가왕’ 라이언 레이놀즈가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언급해 화제다.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본격적인 대결 무대에 앞서 스페셜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유니콘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의문의 남성은 뮤지컬 ‘애니’의 OST ‘투모로우(tomorrow)’를 선곡해 불렀다. 그는 힘 있고 깔끔한 목소리로 꾸밈 없이 노래를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려하지 않은 무난한 노래 실력에 다소 당황한 판정단은 샘 오취리, 로버트 할리 등을 언급하며 나름의 추리를 시작했다. 특히 이윤석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김구라가 유니콘이 입은 청바지와 운동화를 지목하며 “같은 패션으로 입국한 사람이 있다”며 날카로운 추리력을 선보였고, MC 김성주는 크게 당황했다. 유니콘의 정체는 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을 벗자 판정단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방금 노래는 너무 죄송했다”라며 “근데 나한테 도널드 트럼프라고 한 거냐”며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윤석은 “미안하다. 소수 의견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노래 할 때 엄청 떨렸다. 지금 기저귀를 차고 있다”고 재치 있게 ‘복면가왕’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연 사실을 아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며 블레이크 라이블리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미녀 배우다. 특히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복면가왕’ 출연에 남다른 즐거움과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정말 감사했다”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해 본 게 태어나 처음이다”고 말했다. 또 라이언 레이놀즈는 유니콘 가면을 가리키며 “이 마스크가 ‘데드풀’ 마스크보다 쓰기 쉽다.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집에 가져갈 거다”고 말하며 특유의 유쾌함을 선보였다. 끝으로 라이언 레이놀즈는 방송 전까지 비밀 유지를 재차 당부하는 김성주에게 “내 자신한테도 비밀로 하겠다”고 재치 있게 대답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라이언 레이놀즈 지난 1일 ‘데드풀 2’ 홍보차 내한해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데드풀 2’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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