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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혼자산다’ 남궁민, 세트장 같은 집 공개 “혼자놀기의 진수”

    ‘나혼자산다’ 남궁민, 세트장 같은 집 공개 “혼자놀기의 진수”

    배우 남궁민이 혼자여도 유쾌한 일상을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오래간만에 휴일을 갖게 된 남궁민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남궁민은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진 모던 하우스를 공개한다. 아침을 맞은 그가 침대 옆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암막 커튼이 열리는가 하면 사방팔방으로 트인 한강 전망과 드라마 세트장을 버금가는 공간이 공개된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세련된 취향과 반전되는 예측 불가의 허당미(美)를 발산하며 매력을 더한다. 집안에 갖춰진 헬스 공간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마친 그는 이내 거실로 직행,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 다시 헬스 공간으로 향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등 의아스러운 행동으로 한바탕 폭소를 자아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남궁민은 혼자 놀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만끽한다. 드라마를 함께한 스태프들을 집으로 초대한 그는 그들과 즐길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예행연습을 한다. 아무도 없는 곳을 바라보며 게임에 쓰일 스케치북을 들었나 놓는가 하면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집을 돌아다니는 깨알 귀여움으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4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게임 중독과 질병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게임 중독과 질병

    복권은 수학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물리는 세금이라는 말이 있다. 복권의 기대값이 그 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물론 복권을 사는 이들은 자신들이 1주일의 행복을 사는 것이라고 강변할 것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복권을 사서 행복해지는 것 자체가 수학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반박이 가능하다. 보험에도 그러한 성격이 있다. 보험은 잠재적인 위험을 계산 가능한 비용으로 전환해 주며, 개인에게 닥칠 수 있는 불가항력의 자연적 불운을 집단이 함께 해결하는 공적인 측면 또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복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값은 우리가 지불하는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보험을 드는 데는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다. 즉 보험은 많은 경우 경제적 사고의 부족에 물리는 세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보험을 권유하는 전화가 왜 그렇게 많이 오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같은 논리로 게임은 자제력의 부족에 물리는 세금이다. 곧 게임의 유혹에 얼마나 저항할 수 있느냐에 따라 치르는 비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이 복권이나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비용, 혹은 시장의 크기가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했을 뿐 아니라,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그만큼 그 유혹에 저항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이 개인을 잠식하는 현대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음악이 정신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정신의 치즈케이크라 말한 바 있다. 이런 면에서 게임은 음악보다 더 강력하다. 인간은 신생아 때부터 소리가 나고 반짝이고 움직이는 장난감을 좋아한다. 호기심은 인간이 세상을 배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반응, 곧 지능적인 반응이 나오는 기계에 대해 인간은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이를 조작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또 규칙이 있고 승패가 정해진 게임은 하나의 작은 사회다. 이를 통해 인간은 사회성을 기른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놀이나 바둑ㆍ장기ㆍ체스 등은 모두 사회, 특히 전쟁을 게임판에 축소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의 발달은 게임에서 자신이 병사로 참여해 전쟁을 경험하거나 장군으로서 수천, 수만명의 병사를 지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은 우리에게 습관을 가지게 하며, 중독에 빠지게도 한다. 수많은 게임들이 이 보상 시스템을 여러 층위에서 자극한다. 캐릭터의 성장은 현실 사회에서 갖지 못하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특히 타인과 협력해 강한 적을 무찌르며 느끼는 일체감과 소속감은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 중 하나인 사회적 본능을 자극해 현실보다 더 강력한 가상 사회를 만든다. 여기에 가상현실(VR) 기술이 가세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에 포함한 것에는 이런 맥락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 게임은 긍정적으로는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이 될 수 있다. 부정적으로는 인간을 현실에서 도피시키는 가장 강력한 창구가 될 수도 있다. 중독이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기술의 발달은 게임이 가진 힘을 점점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WHO의 결정이 이러한 논의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 정운찬 KBO 총재 “류현진 재기 뭉클하다…사이영상 기대”

    정운찬 KBO 총재 “류현진 재기 뭉클하다…사이영상 기대”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중인 류현진(32·LA다저스)과 추신수(37·텍사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KBO는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 총재가 지난 7일 류현진과 추신수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MLB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도 올 시즌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901로 꾸준히 활약한 데다가 최근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하는 금자탑도 쌓았다. 정 총재는 서신을 통해 류현진에게 “요즘 대한민국의 야구팬들은 5일에 한 번쯤 들려오는 류현진 선수의 쾌투 소식에 즐거움을 함께 하고 있다”며 “큰 어깨 수술을 받고 정상적으로 재기하는 선수가 7% 밖에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류현진 선수의 올 시즌 맹활약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히 재기하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과 많은 고통의 시간, 그리고 땀을 흘렸을지 (생각하면) 가슴 뭉클하다”며 “놀라운 성적으로 ‘5월의 투수’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올스타전과 사이영상 등 커다란 업적들도 기대를 걸게 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이라는 추신수 선수의 대기록 달성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긴 마이너리그 생활의 어려움과 이어진 트레이드, 큰 수술과 부상 등 온갖 역경을 딛고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야구팬 모두와 함께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출신 타자를 통틀어 MLB에서 최다 홈런 기록을 쓰기까지 추신수 선수가 흘린 땀과 노력과 열정은 큰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원하며 대기록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길섶에서] 마음이 놓이는 소리/황수정 논설위원

    어쩌다 얻어 키우는 난초 한 포기가 책상 귀퉁이에서 근 삼년째 살고 있다. 어설피 곁에 놓은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즐거움이 별스럽다. 마른 화분이 물 먹는 소리는 귓바퀴를 감아 마음 안쪽 깊숙이 잔무늬들을 파놓는다. 자식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처럼 흐뭇했다가, 갈라진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처럼 배가 불렀다가. 화분의 흙이 물에 젖을 때의 그 냄새에도 상념은 스무고개를 넘는다. 빗금을 그어 마당을 두들기면 사방에 흙내를 뿜어 올리던 여름날의 소나기, 소나기 소리 같은 대밭의 바람, 쏴쏴 흔들리는 댓잎 같던 누에들의 뽕잎 갉는 소리. 아 모르겠다, 누에들의 합창은 내 귀로 정말 들었던 것인지 꿈속의 환청인지는. 화분 흙이 물을 먹는 낮은 소리가 말 못하게 좋아서 나는 새벽에 깨어 있다. 발소리 숨소리 한 가닥 들리지 않는 고요를 기다리면서. 아이들이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길을 걷고 있다. 제 발자국 소리를 제 귀로 듣지 못한다. 바람 속에 잠겨만 있어도 마음이 놓이는 소리들은 들리는데. 우물만큼 깊은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들을 줄 모르는 저 귓바퀴들, 칠엽수 너른 이파리 사이를 혼자 물처럼 흐르는 아까운 이 바람 소리. sjh@seoul.co.kr
  • “우리 아이 게임만 하는데”… 중독 예방, 통제보다 관심 먼저

    “우리 아이 게임만 하는데”… 중독 예방, 통제보다 관심 먼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마약·알코올·담배 중독처럼 치료받아야 할 ‘중독’으로 규정하면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판단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있으니 정확한 진단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일부에선 “게임 중독이 질병이면 프로게이머는 중증 환자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볼멘소리를 낸다.게임 중독 질병코드 논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게임 자체를 두고 좋으냐 혹은 나쁘냐는 식의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는 사용자 개인의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게임은 학업 부담에 억눌린 학생과 일상에 찌든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만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를 바깥세상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탈출구’ 역할도 한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아쉬움에 마지막까지 도전하게 만드는 마력도 있다. 분명 게임은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게임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병적으로 빠져드는 순간 양날의 검이 돼 일상생활을 파괴한다. 게임 중독을 판단하는 기준은 게임에 소비하는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을 하든 그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의 여부다. 같은 게임을 해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자 재미 삼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중독 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다수다. 게임을 무조건 몰아내야 할 ‘사회악’으로 규정해 게이머들을 중독자로 몰아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치료받아야 할 게임 중독자 문제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WHO도 게임 제어 능력을 기준으로 게임 중독 기준을 제시한다.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알면서도 게임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해 스스로 게임 시간·횟수를 통제할 수 없을 때, 게임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음에도 게임을 멈추지 못하는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될 때 통상 게임 중독으로 진단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일 “실제로 게임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를 보면 자녀가 나흘 이상 PC방에서 자지도, 먹지도 않고 게임을 해 부모가 경찰을 불러 응급실로 데려오거나, 결혼을 하고서도 밤을 새워 게임만 하다가 결국 이혼까지 하는 등 극단적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취업 면접을 두 시간쯤 남겨 두고 면접장에 일찍 도착해 PC방에서 잠시 게임을 하고 돌아왔다면 중독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면접 준비가 덜 된 상태임에도 충동을 못 이겨 게임을 하느라 면접 기회를 날렸다면 병적으로 몰입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전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게임을 즐긴 것이지만, 후자는 게임이 자신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통제하지 못해 일상생활을 파괴한 것이다. 게다가 이런 현상이 3~4개월쯤 반복된다고 해서 게임 중독으로 판단하진 않는다. 12개월 이상 장기간 이어질 때만 중독으로 진단한다. 상당히 엄격한 기준이다. 프로게이머처럼 게임을 업으로 삼는 직업군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이영식 교수 등이 쓴 책 ‘우리 아이가 하루종일 인터넷만 해요’에 따르면 뇌영상 연구에서도 게임 중독자와 프로게이머는 차이를 보인다. 게임에 중독된 이들은 게임을 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자꾸 반복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같은 실수를 줄이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고 일반인보다도 뛰어나다. 뇌 영상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은 다중처리능력과 관계 있는 전두엽 부위가 두껍지만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은 즐거움이나 쾌락과 관련 있는 기저핵 부위가 두꺼워져 있다. 게임에 중독되면 알코올 중독 등 물질중독과 비슷하게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임을 할 때는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게임에 과몰입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몰두하면 뇌의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미 고등학생 정도면 몸은 다 성숙하지만, 뇌 기능은 만 20~21세가 돼야 성숙한다. 이 중에서도 전두엽이 가장 늦게 성장한다. 노 교수는 “청소년기 게임 중독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뇌가 온전히 성장하기 전에 도파민이 과다 분비돼 자제력과 감정조절을 관장하는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성인이 돼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중독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병 기간이 늘수록 완치가 쉽지 않다. 게임 중독을 치료할 때는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행위교정치료를 병행한다. 노 교수는 “게임 중독 증세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하며 스스로 조절할 기회를 준다”며 “먼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횟수와 시간을 정해 게임을 하게 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아예 접근을 막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았다. 의료계에선 질병코드 도입 뒤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려면 부모가 관심을 갖고 쏟고 자녀를 관리해야 한다. 이영식 교수는 “게임 중독은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며 “게임하는 것을 무조건 통제하려고 해선 안 된다. 아이가 하는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함께 대화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이 2011년 청소년 중독자 255명을 포함해 서울시 중·고등학생 2188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 관계가 형성된 청소년이나 충동성·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일수록 물질(알코올·담배)중독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흡연과 음주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중독 장애를 가졌을 때 게임 중독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불안정한 애착은 양육자가 자신이 기분 나쁠 때는 사소한 일로 아이를 야단치고,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 아이에게 지나친 애정표현을 해 아이가 양육자를 ‘종잡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대상’으로 인식할 때 형성된다. 이 교수는 “자녀와 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활용해 인터넷이나 게임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간을 정해 게임하게 하고 30분에 한 번씩은 쉬도록 지도하며 아이가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게임을 하진 않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아직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1인칭 슈터 게임과 같은 공격적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눠 조사했더니 공격적 게임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폭력적인 것에 무뎌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화의 희열2’ 김영하 “가슴 뛰는 일 하라는 말, 권하지 않아”

    ‘대화의 희열2’ 김영하 “가슴 뛰는 일 하라는 말, 권하지 않아”

    ‘대화의 희열2’에서 소설가 김영하가 20대들에게 조언을 했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에는 김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여행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소설가 김중혁은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건 작가의 삶인데 어느 순간부터 글 써서 버는 돈보다는 방송 등에서 오는 수입이 많아졌다”며 “내가 들이는 시간과 수입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영하는 “그런 부분들이 참 어려운 것 같다”며 “20대들이 정말 고민이 많을 거다. ‘가슴 뛰는 일을 해라’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나는 그 말을 권하지는 않는다. 막상 가슴 뛰는 일을 찾아서 회사에 들어가도, 들어가는 순간부터 가슴이 안 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인간의 마음이 너무 잘 변해서 막상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곳에 들어가고 보면 별게 아니라고 느끼기도 한다”면서 “고대 그리스 인들은 인간이 느끼는 즐거움과 만족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 사람들은 ‘사람의 행복과 만족은 잘하는 일에서 온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래서 저한테 조언을 구하러 오면 잘하는 것에서부터 만족을 얻어보라고 말한다.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아니고 꿈꾸던 직업이 아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꼬마 우륵‘이 되어 보세요”...고령군 어린이 가야금 교육 프로그램 호응

    “‘꼬마 우륵‘이 되어 보세요”...고령군 어린이 가야금 교육 프로그램 호응

    “‘꼬마우륵’이 되어 보세요.” ‘가야금의 고장’ 경북 고령군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꼬마 우륵’ 가야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대가야읍 우륵박물관 내 전시실과 가야금연주체험실 등에서 어린이 가야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및 고령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4~5세 어린이 250여명에게 우륵과 가야금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직접 가야금을 연주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난생 처음 가야금을 튕겨보고 소리를 듣는 것에 매우 신기해 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 이런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근 성주는 물론 경남 합천, 의령 지역 학부모와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참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륵박물관 관계자는 귀뜸했다. 우륵박물관은 오는 9~10월에도 ‘꼬마우륵’ 어린이 가야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이다. 백진선 우륵박물관 꼬마우륵 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는 “올해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범 운영하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교육 프로그램에는 인근 가얏고마을, 대가야박물관, 세계유산등재를 추진 중인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연계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령군은 2006년 3월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인 우륵박물관을 준공, 운영해 오고 있다. 박물관은 전시실과 가야금제작체험장·가야금전수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 선생은 490년대 무렵 대가야의 성열현(省熱縣)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고3 때 내 짝은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소리는 기차 화통 같았다. 밥 먹고 오후에 졸릴 시간이 되면 ‘공부 열심히 해라’며 그 어마어마한 손으로 안마를 해주곤 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손가락 꺾기 등 보통 기술이 아니었다. 물론 그걸 받고 나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이 더 왔다. 고마운 마음에 종종 매점에 가서 크로켓을 사서 같이 나눠 먹곤 했다. 이렇게 친구로부터 특급 안마를 받으며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 좋은 추억 중 하나다. 우리 반은 지금도 반창회를 한다. 교실이 꽉꽉 차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으므로 전체 인원이 60명 남짓했는데 지금도 15명 내외가 참석한다. 4분의1이면 상당한 비율이다. 가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얼굴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기네는 모임을 안 한다며 대신 우리 모임에 나온 다른 반 친구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내 짝은 그 모임에서 가장 열심인 사람 중 하나다. 모두의 근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으면 주변에 그 사정을 조용히 알려 도와주자고 한다. 외모는 우락부락한데 성격은 푸근 그 자체라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모임을 마치고 방향이 같은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아직까지 그에게 직접 말은 안 했지만 고마운 것이 또 있다. 오래전 그가 나에게 해 준 귀중한 조언이다. 사회에 진출한 이후 한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어렵게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괄괄해서 약간 귀를 떼고 들어야 했다. 말이 펀치가 되어 귓전을 때리는 듯한 느낌은 여전했다. 후후 이 친구, 안 변했네…. 살아가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 친구들 소식, 그렇게 한동안 대화가 오고 가는데 그가 갑자기 말했다. “너 사는 게 즐겁지 않구나?” 개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이리 뛰고 저리 뛸 때였다. 2000년대 초반이라 나라 전체에 IMF 경제위기의 상처가 아직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그룹 한스밴드가 ‘오락실’이란 노래에서 그렸던, 바로 그 먹먹한 시대였다. 지금도 그 당시 과연 내가 어떤 느낌과 감정을 갖고 살았는지 도대체 기억이 없다. 객관적인 사실들만 생각이 날 뿐이다. 그때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고, 이런 말을 했고, 이런 일이 있었고…. 그런데 그때 가졌던 느낌은? 나중에 들었지만 원래 40대는 그런 것이란다. 전화기 너머의 친구가 계속 말했다. 자기 역시 애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목소리를 들어 보니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마디 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다음에 그가 한 말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괴로운 것은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즐거움이 없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말이었다. 자기의 하루하루도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무엇이건 하루에 한 가지씩은 일부러 즐거운 일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그게 살아가는 사람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고, 그렇게 타이르듯 말했다.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청이 기차 화통 같은 그 친구의 조언은 이후로도 오랜 시간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대화를 나눈 지 20년도 넘은 지금, 내가 그나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괴로운 일은 노력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도망간다고 해도 더 큰 덩어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그러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결국 어디에선가 힘을 얻게 마련이다. 반대로 즐거움을 모른다면 조금씩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 뿐이다. 그래서 그가 즐거움은 권리이면서 의무라고 했던 것인가. 요즘 들어 부쩍 그 말이 다시 생각난다. 친구야, 고맙다. 우리 즐겁게 냉면 먹으러 가자.
  • [길섶에서] 시급한 일과 중요한 일/문소영 논설실장

    독서가 나를 키웠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엄밀하게 정의하면 사실 약간 다르다. 어린 시절 문자중독증이었다. 우리의 청소년기는 지금과 달리 게임도 없고,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도 없었다. 그래서 유일한 즐거움은 읽는 것이었다. 여기서 즐거움이 독서가 아니고 ‘읽는다는 행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당연히 체계적인 독서가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대여섯 살 많은 언니 오빠의 중고교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다락방 먼지를 털어내고 읽어댔다. 닥치는 대로 마구잡이로 읽는 습관이다. 지금도 책을 솎아내 버리려고 책장 앞에 서면 책 정리는 못하고 쭈그리고 앉아서 책을 읽곤 한다.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남독의 대상에 만화도 있다. 만화는 나의 1980년대판 넷플릭스다. 남들은 오락으로 보는 만화에서 나는 큰 교훈을 얻고, 삶의 방향도 전환한다. 2013년에 만화가 홍연식의 작품 ‘불편하고 행복하게 1·2’를 즐겁게 읽다가 “눈앞의 시급한 일을 하지 말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라는 대목에서 벼락을 맞은 듯했다. 자극을 받아 일이 바쁘다며 뒤로 미뤄뒀던 책 쓰기를 그해 여름에 끝냈다. 중요한 일과 시급한 일을 구별하고 중요한 일에도 시간을 쪼개야만 나를 지킬 수 있다.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산책의 즐거움/이동구 논설위원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 삼아 하는 빠른 걸음이 아닌 가벼운 산책 수준이다. 하루 평균 1만보는 넘는다. 걷기에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천천히 걸을 때 떠오르는 시시콜콜한 생각들과 작은 볼거리들. 사색이라 표현하긴 궁색하지만 지나간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 일상의 즐거움들이 수도 없이 스쳐간다. 잊고 있었던 이가 어쩌다 생각나면 안부 전화를 한다. 걷다가 주변의 작은 움직임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만만찮다. 오늘 출근길엔 청계천 비둘기들의 사랑싸움이 눈에 띄었다. 수컷 두 마리가 암컷 한 마리를 두고 구애 경쟁을 하다 성공하려는 순간 다른 수컷이 공격성을 보이며 훼방을 놓는다. 암컷은 수컷들의 다툼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양쪽을 오가며 유혹의 몸짓을 멈추지 않는다. 열정적인 ‘삼각관계’다. “삶이 재미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은퇴를 준비해야 하고 열정이나 욕망이 약해지는 연령대라 그들의 푸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청계천 비둘기 같은 열정을 기대할 수도 없다. 하지만 걷기와 함께 어느 철학자의 말은 권하고 싶다. “그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삶의 의미이며, 사랑하기를 멈춘다는 것은 곧 삶을 멈추어 버리는 것과 같다”고. yidonggu@seoul.co.kr
  •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국제학업성취도 세계 1위는 어느 나라일까?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아는 뻔한 질문과 답이다. ‘핀란드.’ 그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을 만들어 냈고, 그 철학과 방식은 어떠하길래?’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주목되는 특징은 성적순 경쟁을 교육에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력 교육은 당연하고, 각자 설정한 자기 목표에 대한 성취도가 평가 기준이 된다. 자기와의 싸움, 자기 가치의 발견을 목표로 하고 무엇보다도 독서와 토론이 핵심이 된다. 자신을 자기의 설계로 ‘발명’해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교사들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핀란드 교원노조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찬반 논쟁을 통해 교섭과 합의를 이뤄 가면서 교육 내용을 선진적으로 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정치사회적 발언권이 법과 제도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교육 현장과 정부의 교육 정책은 매우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언권이 봉쇄돼 이를 뚫기 위해 겪어야 하는 교육적 에너지의 소모적인 탈진이 없다. 교원노조를 거론할 때 ‘교육자가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은 교육이 가지는 정신노동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태도다. 교사들의 노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교육이며 사회 진보를 위한 교과서다. 교원노조는 권력과 자본의 기득권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헌신하는 교사들의 교육적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하는 실체다. 핀란드 교원노조가 그 실례다. 일하는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교육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반교육적이다. 한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핀란드 교원노조와 다를 바 없는 가치관과 역사적 책임감으로 탄생했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교육 에너지와 자산이다. 1989년 창립 이후 전교조는 교육 현장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다. 그 핵심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교육의 피동태로 머물지 않고 주체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내용을 일구어 온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역사의 진상을 알게 됐고, 자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변화했으며, 자신의 권리에 대해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됐다. 이런 시민으로 자라나는 것은 권력과 자본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당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을 양성하려는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전교조에 대한 탄압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전교조의 역사는 이 욕망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한 투쟁의 기록이다. ‘똑똑한 것 같지만 멍청해지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진정한 사유 능력을 잃어 가는 시대에 대한 도전이다. 전교조를 비판할 때 진보 언론들조차 투쟁 일변도의 운동 방식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능력 부족을 짚는다. 이것만큼 부당한 게 있을까. 투쟁할 이유가 없도록 해줄 의무가 있는 쪽은 질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젊은 세대 쪽의 소통능력 부재는 없는지 따져 보지 않는다. 그에 더해 전교조에 속한 젊은 교사들의 헌신과 활약은 아예 주목하지도 않는다. 교육적 에너지를 끊임없이 탈진시키고 있는 쪽의 책임 거론이 순서적으로 먼저다. 자본의 지배 체제에 순응해 버린 세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런 비판 속에 없다. 전교조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 비판의 조건과 지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교육 내용에 대한 토론과 논의의 공간 자체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걸로 비판하려 드는 걸까? 이런 식으로는 내세울 근거가 없지 않은가? 악의적 소문이나 음해가 근거로 되기 십상이다. 함께 교육운동에 헌신하다 해고된 동지들을 해고자라는 이유로 내치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비정한 조직이다.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내려진 법외노조 조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은 전교조가 살고자 한다면 그런 비정한 조직이 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교육적 조처다. 법외노조 조처를 풀 쉬운 방법을 놓아 두고 있는 정부가 있다면 그 정부도 비정한 정부가 되는 거다. 답은 전혀 어렵지 않다.
  • 과천시, “라면기부하고 이웃과 함께 영화 즐겨요!”

    과천시, “라면기부하고 이웃과 함께 영화 즐겨요!”

    경기도 과천시는 지난 31일 갈현동 래미안슈르 아파트 단지에서 ‘라면영화제’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라면영화제는 시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주민 참여 나눔 행사이다. 아파트 단지 내 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보러 온 시민들이 라면과 쌀 등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한 편이 상영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영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기부한 라면 1361개와 쌀 30kg은 갈현동, 별양동, 문원동 등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지역 내 독거 어르신 등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정숙 갈현동 맞춤형복지팀장은 “라면영화제가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함께 만드는 치매안심 광진 공모전 개최

    서울 광진구가 위탁운영 중인 광진구치매안심센터가 개소 10주년 기념으로 지역 내 치매인식개선을 위해 포스터·표어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6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9주간 진행되며, 광진구민이나 광진구 소재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등 개인 뿐만 아니라 단체까지 응모할 수 있다. 분야는 ‘포스터 부문’과 ‘표어사진 부문’이며, 작품주제는 치매예방의 중요성 및 치매 편견해소 내용 등이 담긴 치매 인식개선과 관련된 주제이면 된다. 공모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심사는 내·외부 심사를 비롯해 치매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구민투표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은 9월 중 광진구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 및 개별 유선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포스터 및 표어 각각 대상 1점, 최우수상 4점, 우수상 4점을 선정하며, 치매환자 및 가족이 제출한 작품 가운데 특별상 1점도 선정해 치매로 고생하는 어르신 및 가족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선갑 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치매안심센터 역할과 치매예방의 중요성을 알려드리고 치매환자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광진을 만들 수 있도록 긍정적인 인식개선을 만들고자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치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올바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증평 좌구산천문대에 가상증강현실 체험장 오픈

    증평 좌구산천문대에 가상증강현실 체험장 오픈

    증평군이 운영하는 좌구산천문대에 가상증강현실 종합전시체험장이 마련됐다. 오는 4일 문을 여는 이곳은 VR룸(가상현실방), 모션라이더, 가상사격, 가상스포츠 등 4종의 체험시설을 갖췄다.VR룸에서는 복싱, 활강 스키, 롤러코스트, 칼싸움, 활 전쟁 등 10여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2인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룸이 3개다. 2인승 멀티 슈팅 VR체험기기인 모션라이더는 우주비행사가 돼 우주에서 전투를 벌이는 스릴을 느낄수 있다. 앞으로 10도, 뒤로 60도, 좌우로는 무제한 회전이 가능해 실제 우주선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종간과 슈팅간 역할을 바꿔가며 미션을 수행할 수 있어 연인, 친구간 협동심도 느껴볼 수 있다. 가상스포츠 코너에서는 축구, 야구(T볼), 풋 골프 등 3종의 가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인원수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 팀 대결도 가능하다.가상사격은 권총사격, 클레이사격, 소총사격 3개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2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트 3개가 마련됐다. 모든 시설은 만 7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콘텐츠 별로 2000~7000원 정도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3-835-4575) 또는 홈페이지(http://star.jp.go.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좌구산휴양랜드를 찾는 투숙객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종근당건강, 유산균 젤리 ‘락토조이 구미젤리’ 출시

    종근당건강, 유산균 젤리 ‘락토조이 구미젤리’ 출시

    유산균 락토핏으로 유명한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스낵 브랜드 ‘락토조이’에서 유산균 젤리를 5월 31일 출시했다. 종근당건강 락토핏은 유산균이 주는 건강함과 즐거움을 더욱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유산균 스낵 전문 브랜드인 락토조이를 런칭했다. 락토조이는 유산균을 뜻하는 ‘락토(Lacto)’와 즐거움을 뜻하는 ‘조이(Joy)’가 결합한 합성어로 유산균이 들어있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을 뜻한다. 락토조이는 구미젤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낵제품을 선보이며 유산균 스낵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락토조이의 구미젤리는 유산균배양분말을 함유해,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장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평소 건강을 생각해 마음 편히 간식을 즐기지 못했던 20~30대 여성들에게 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줄 수 있는 건강간식으로도 좋다. 락토조이 구미젤리는 포도맛, 복숭아맛 2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요즘 젤리에 대한 인식이 아이들 간식에서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바뀜에 따라 젤리를 즐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락토조이 구미젤리는 쫄깃하고 맛있는 젤리에 유산균을 담아 건강함과 즐거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젤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려워 말자” 장애 딛고 제자들 장애 극복 돕는 송이호 교사

    “두려워 말자” 장애 딛고 제자들 장애 극복 돕는 송이호 교사

    31일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홍조근정훈장 수훈“두려워 하지 말자, 다 같은 인간이다.”(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학급 급훈) 경기 파주 지적장애 특수학교 ‘새얼학교’에서 근무하는 송이호(48) 교사는 3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장애를 지닌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이라면서 학급의 급훈을 소개했다. 송 교사는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상(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학교에서 진로 담당을 맡고 있는 송 교사는 학생들에게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 직장인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기소개 준비 등을 가르친다. 송 교사도 생후 11개월에 소아마비 판정을 받아 평소 이동할 때도 목발이나 전동 스쿠터 등을 이용한다.송 교사는 “저 스스로도 장애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 사례를 알려주고 ‘장애는 누구나 극복할 수 있다. 너희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자존감을 세워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송 교사는 아이들에게 ‘나도 남들에게 도움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매년 연말 인형극도 열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라면 사회에서 혜택을 주로 받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인형극을 통해 오히려 주변에 베풀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비록 장애 때문에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송 교사 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 수업을 개발한 대구 남덕초 이인희 교사(녹조근정훈장),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헌신한 강원 화천 간동중 배덕진 교사(옥조근정훈장) 등 9명에게도 훈장과 포장을 수여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스승 존경 풍토를 사회적으로 확산해 신뢰받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경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 제작비 0원? ‘비밀은..’

    박경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 제작비 0원? ‘비밀은..’

    그룹 블락비 박경이 지난 23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귀차니스트’를 발매했다. ‘귀차니스트’는 재즈와 힙합을 기반으로 한 리얼 악기들의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 세상 모든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현실적인 공감송이다. 특히 박경은 ‘귀차니스트’ 발매 이후 각종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콘텐츠를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 속 박경은 노래 제목만큼이나 귀찮음을 어필하는 표정 연기, 그만의 색이 짙게 묻어나는 래핑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박경의 이번 앨범은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나오면서 이번 앨범 뮤직비디오를 0원에 제작했다고 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룹 블락비 박경은 제작비 0원으로 진행했다고 해서 단순한 영상이 아닌 세련미와 다양한 구도와 영상으로 눈길을 끌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번 신규 앨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박경은 “‘귀차니스트’가 귀차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요즘 나온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 회사들이 귀찮음을 덜어주고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 주려고 나온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녹여내면 좋을 것 같았다”라면서 “또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데 홍보할 기회가 없어서 사람들이 아직 이용하고 있지 않은 회사들도 제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즉 다양한 브랜드들을 뮤직비디오에 녹아내면서 PPL 비용으로 제작하면서 다양한 연출과 자연스러움으로 제작하며 관계자들이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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