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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호주도 K리그 본다’…세계 17개국 TV 중계권 판매

    ‘독일, 호주도 K리그 본다’…세계 17개국 TV 중계권 판매

    지난 3월 10개국 판매 이어 7개국 추가 판매호주 “이번 주말부터 축구 시청 흥분되는 일“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가 독일, 호주, 홍콩 등 세계 17개국에 TV 생중계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7개국에 송출되는 방송 플랫폼 5곳에 K리그 중계권을 추가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마카오, 홍콩,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소보 등 10개국에 송출되는 3개 방송 플랫폼에 판매된 것까지 합치면 이날 기준으로 K리그는 모두 17개국에 TV 중계되는 셈이다.독일 축구 전문 방송 채널 ‘스포르트디지탈 푸스발’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3개국 내 K리그1 중계권을 확보해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라운드별 2경기씩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자국 대표팀 출신 타가트가 K리그1 득점왕에 올라 한국 축구 인기가 높아진 호주에서도 스포츠 전문 채널 ‘옵터스 스포츠’에서 K리그1 라운드별 2경기를 생중계한다. 호주는 한국과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거의 비슷한 시간 대에 경기를 볼 수 있다.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베일리스 옵터스 스포츠 국장은 “스포츠 생중계를 애타게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K리그를 소개하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 주말부터 친숙한 시간대에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다는 건 진정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K리그를 개막할 수 있도록 만든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며 K리그의 시즌 완주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K리그는 TV방송 뿐만 아니라 영국의 축구 전문 콘텐츠 플랫폼인 코파90, 오스트리아의 축구 콘텐츠 플랫폼 라올라닷티비 등도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K리그1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K리그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와 계약을 맺고 해외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다. 스포츠레이더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K리그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스포츠가 삶의 일부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블루 달래준 中 ‘틱톡’, 인스타 눌렀다

    코로나 블루 달래준 中 ‘틱톡’, 인스타 눌렀다

    1분기 다운로드 1위… 누적 건수 2배 껑충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여성 모델 앨러나 추이(31)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만 해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7만명이 넘는 팔로어들과 소통하고 있었고 ‘틱톡은 10대들이나 쓰는 프로그램’이라는 선입견도 컸다. 하지만 뉴욕이 감염병 확산의 중심지가 되면서 몇 달째 집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르게 되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틱톡에 가입했다. 이제 추이는 하루 3~4개씩 틱톡에 짧은 동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반응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도시 봉쇄 상황에도 틱톡 덕분에 외롭지 않다. 나이 든 세대도 점차 (틱톡의) 소소한 즐거움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사태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비대면 플랫폼들이 각광받는 가운데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1분기 구글·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 3억 1500만회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가볍게 제쳤다. 누적 건수도 20억회로 15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틱톡은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일상을 15초에서 최대 1분짜리 콘텐츠로 편집해서 올릴 수 있다. 다른 가입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재편집해 새 콘텐츠로 만드는 ‘리믹스’ 기능이 인기다. 리믹스가 반복될수록 기존 콘텐츠가 다양한 의미로 재탄생돼 재미가 커진다. 동영상 길이도 짧아 편집에 부담이 적다. 지인들과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고 반응을 즐기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앱은 중국 업체가 해외에서 성공시킨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사용자 가운데 30.3%가 인도 출신이고 중국(9.7%)과 미국(8.2%)이 뒤를 잇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시대… 의외의 즐거움을 만들다

    코로나 시대… 의외의 즐거움을 만들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팝스타들의 깜짝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정상급 스타들의 보기 드문 협업이 성사되고, 해체된 밴드가 미공개곡을 내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오는 8일 협업곡 ‘스턱 위드 유’(Stuck with U)를 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원 준비 소식을 전하며 “수익은 의료진, 응급 대원, 경찰, 소방관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신곡 일부를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동물 등 일상의 영상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며 일반인들의 참여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팬들은 “몇 년간 기다려 온 만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 록밴드 퀸은 지난 1일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애덤 램버트가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각각 파트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각지의 의료진을 비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기금으로 쓰인다.예상 밖 신곡들도 팬들을 찾았다. 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지난달 29일 미발표 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는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에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년 전쯤 녹음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록밴드 롤링스톤스도 지난달 24일 8년 만에 신곡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Living In A Ghost Town)을 내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이후 각자 개별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완성했다. 현재 상황에 공감할 만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의료진을 급파한 쿠바도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이어 오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일 “문화부 유튜브 채널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라디오, TV로 음악을 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90세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지난달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등의 곡을 다른 가수들과 나눠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원초적 감각 깨어나다 공간의 본질 깨우치다

    원초적 감각 깨어나다 공간의 본질 깨우치다

    서울올림픽으로 온 세상이 들썩거리던 1988년 여름, 나는 포르투갈의 낯선 도시 포르투에 있는 알바로 시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선망해 온 건축가와 일하게 됐다는 자부심과 동양인으로서는 첫 번째라는 기회는 그곳의 뜨거운 여름 볕보다 더 더운 열정으로 나를 벅차게 했다. 당시의 건축계는 모더니즘으로 시작된 20세기 사조가 종말을 고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세대를 밝혀 줄 새롭고 건강한 건축에 대한 기대는 지역주의(Regionalism)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나타났다. 지역주의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 일본의 안도 다다오는 모든 건축 견습생들에게는 압도적인 존재였다. 마치 ‘선택받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 속에서 시작된 견습 생활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범하게 흘러갔다. 시자의 스케치로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서서히 도면화하고,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다듬어져 갔다. 왁자지껄한 서술이나 화려한 작업들이 따로 있지 않았다. 특별한 ‘그 무언가’를 갈망했을지도 모를 시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간은 흘렀고,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 이듬해 1989년 여름의 끝까지 계속됐다.포르투에서 두 해 남짓 일하며 3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어느 것도 실제로 지어지지 못한 채 계획안으로만 남았다. 그로부터 15년여 만에 시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통해 시자의 작품을 바로 그 첫 스케치로부터 대한민국 파주라는 현실 속에서 완성하게 된 것이다. 젊고 수줍었던 견습생의 바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 그로부터 아주 먼 곳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바로 전에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알바로 시자 홀(현재 안양 파빌리온으로 명칭 변경)을 완공했다. 그러나 비상식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설치 예술품을 만들어 내듯 진행되어 알바로 시자 건축의 진수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미메시스는 시작됐다. 선생은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 꼭 대지를 찾아보고 거기서 발견한 현장감과 지역적 가능성(재료,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러나 연로하신 데다가 오랜 지병인 목디스크가 심해진 탓에 장시간의 비행은 어려운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긴 세월 선생과 같이 작업해 온 건축가이자 오래도록 가까운 나의 친구 카를로스가 나섰다. 그가 현장을 다녀가며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메시스의 첫 스케치가 나왔다. 선생의 첫 방문은 2008년 여름, 골조공사가 막 끝났을 무렵이었다. 건조한 파주출판도시 전체적인 느낌의 전환이랄까. 무표정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펼쳐진 에로틱한 곡선을 보신 선생은 마치 아이처럼 환한 표정을 지으셨다. 내가 알았고 기억해 온 순수한 선생의 모습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 순간의 감사함.서울에 처음 오신 선생은 한남동의 어느 미술관을 보고 싶어 했다. 둘러보신 선생의 표정은 무언가 불편한 듯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날 저녁, 식사를 하던 선생은 “미술품들이 인공 조명 아래 놓여진 채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무슨 연유로 하신 말씀일까 궁금해진 우리들은 “인공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밤에는 전시를 어떻게 하나” 여쭈었다. “안 보여 주면 돼.” 단호한 말씀에 우린 당황했지만 이내 그의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 속에 내재된 원칙 같은 것이 그를 만들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 미메시스뿐만 아니라 많은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천장을 통해 걸러져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 그대로의 빛, 인공 조명 역시도 자연광과 가장 가깝게 가져가는 그의 의도는 건축적 어휘만으로 이해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가 가진 예술에의 근원적인 동감이 건축의 자세로 드러난 것으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더욱 뭉클하고, 스스로를 깨우치게 하는 힘을 준다. 그와 건축의 관계는 관념적, 추상적인 것으로 이해하기보다 몸을 통해 인지해 온 구체적이고 체험적인 관계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또한 순간순간 주어지는 조건들에 대응하는 방법에서도 일상에 대한 혹은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의지가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건축으로부터 우리는 침묵적이고 원초적인 공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움에 대한 개개인의 차연(差延)을 고려하고서라도 말이다.핀란드의 건축가이자 이론가인 유하니 팔라스마는 저서 ‘건축과 감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건축을 지각하는 데 있어서, 시지각적 재현의 측면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건축을 눈에 의해 현상시킨 고정된 이미지의 예술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세계 속의 존재’에 대한 경험 대신, 외부로부터 망막의 표면에 투사된 이미지를 관찰하는 제3의 관람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더욱이 현대 건축의 지적이고 개념적인 차원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건축에 있어 물리적이고 감각적이며 구체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상실하게 했다.’ 사실 시자의 건축적 행보는 논리적으로 혹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리하기 어렵다. 다만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투명하리만치 선명한 공간을 체험하게 하는 그의 작업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켜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작게는 재료에서 크게는 관계적인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단단하게. 우리는 그의 건축에서 분명한 힘을 본다. 소란스럽지 않아도 감탄하게 하며, 화려하지 않아도 매혹적인 공간의 힘.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프로젝트에 시자의 로컬 건축가로서 일하고 있던 당시에 개인적으로는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종로구 평창동 약 1100㎡의 대지, 다세대주택 8세대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프로젝트였다. 설계의 시작은 다가구주택이었으나 건축허가를 받고 난 이후에 다세대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전혀 다른 계획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그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건축법상 다른 형태의 주거유형이다. 다세대주택은 단독소유에 가구별 임대만 가능한 다가구주택과 다르게 세대별 분양이 가능하고 따라서 주택법에 의한 각종 규제를 받는다. 당초 ‘ㄹ’자를 눕힌 형태로 두개의 마당을 가진 계획안은 동별 이격거리가 나오지 않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선생의 스케치가 문득 손에 스쳤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매혹적인 곡선은 평창동 산기슭을 만나 조금 느슨하고 여유로운 일상의 마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둥근 중정은 이격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리적인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했다. 때마침 건축주도 같은 분, 그렇게 미메시스 아트 하우스가 지어졌다. 저층부에 있는 공간을 임대해 몇 년간 사무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마당이 있고 거기서 계절이 지나는 것을 보며 일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일하는 곳인데 이렇게 자주 사진을 찍게 된다는 것이 놀랍다는 말을 종종 했다. 고마운 말이다. 같은 형태를 가져온다고 해도 대지의 조건과 프로그램에 따라 건축은 다른 얼굴, 다른 자세가 된다. 건축은 오직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속에 변화되는 하나의 현상으로 지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은 다른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도 더욱 우리의 감각적 즉시성을 포함한다. 시간의 흐름, 빛과 그림자, 투명성, 색채현상, 텍스처, 재료, 그리고 디테일 모두 건축의 완전한 체험에 참여한다. 시자의 건축을 만난 많은 사람들이 ‘침묵의 서정성’, ‘공간의 선명함’을 얘기한다. 건축에서의 서정성은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감성에 호소한다. 침묵과 서정이라는 체험적 어휘는 글이나 도면, 사진의 정보만으로 이해하기에 아쉬움이 있을 터다. 지금 우리는 속도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본성 또한 그렇게 빠르게 변해 왔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메시스 뮤지엄 앞에서 사람들이 ‘아’ 하고 멈춰서 둘러보는 순간을 종종 본다. 그것이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대한 놀라움은 아닐 것이다. 시자의 건축에서 우리는 잊고 있었던, 하지만 잃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우리 안의 그 무엇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시자의 건축이, 좋은 건축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 김준성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대한 부분은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홍지웅 지음, 미메시스)에서 발췌해 수정.
  • 백세식단연구소, 숙명여자대학교와 함께 노인 치료식 개발

    백세식단연구소, 숙명여자대학교와 함께 노인 치료식 개발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남·녀 평균 82.7세로 남자는 79.7세, 여자는 85.7세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사이 평균 기대수명이 2.7세 증가했지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건강수명은 64.9세로 17년이 넘는 기간을 건강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노인기 건강관리는 꾸준함이 요구된다. 치료와 영양공급이 병행돼야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노인층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본적으로 미각이 둔해지면서 식사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감소되는데 저작 능력까지 저하될 경우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에 따른 맞춤형 영양 설계와 조리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세식단연구소는 요양원, 주야간 보호소 등 전국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요양급식을 제공하면서 노인 치료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임상 영양사, 셰프급 조리장을 영입, 영양설계와 조리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노인 치료식 연구를 더욱 강화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시니어 푸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가 보유한 갈식 및 치료식관련 연구 성과를 기초로 영양성분을 고려한 백세식단연구소만의 맞춤 시니어 푸드 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노인 장기요양시설에 개인별 맞춤형 치료식으로 제공한다. 특히 노인층 발병 비율이 높은 당뇨병을 셀프 관리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김현숙 교수는 영양면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항노화 및 면역 관련 국내외 학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서울시 복지시설 노인을 위한 면역강화 식단개발 연구, 노화제어식품 및 의약품 원료 개발이 대표적이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회장, 한국노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 국내외 노인 영양학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팝스타들의 깜짝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정상급 스타들의 보기 드문 협업이 성사되고, 해체된 밴드가 미공개곡을 내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이 조합 찬성”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컬래버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오는 8일 협업곡 ‘스턱 위드 유’(Stuck with U)를 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원 준비 소식을 전하며 “수익은 의료진, 응급 대원, 경찰, 소방관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신곡 일부를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동물 등 일상의 영상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며 일반인들의 참여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팬들은 “몇 년간 기다려 온 만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영국 록밴드 퀸은 지난 1일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애덤 램버트가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각각 파트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각지의 의료진을 비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기금으로 쓰인다. 퀸·오아시스·롤링스톤스 등 전설들도 신곡 공개 예상 밖 신곡들도 팬들을 찾았다. 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지난달 29일 미발표 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는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에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년 전쯤 녹음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록밴드 롤링스톤스도 지난달 24일 8년 만에 신곡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Living In A Ghost Town)을 내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이후 각자 개별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완성했다. 현재 상황에 공감할 만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의 디바’ 오마라 포르투온도, 감동과 위로 전해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의료진을 급파한 쿠바도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이어 오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일 “문화부 유튜브 채널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라디오, TV로 음악을 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90세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지난달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등의 곡을 다른 가수들과 나눠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즐거운 어린이날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즐거운 어린이날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어린이날이 즐겁다.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공장장 정동환)은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인근지역의 하늘지역아동센터와 대현다함께돌봄센터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꾸러미는 100만원 상당의 문구세트와 과자세트로 구성했다.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직원들은 이날 하늘지역아동센터와 대현다함께돌봄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하고,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선물꾸러미 전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등교 연기로 지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려고 진행됐다. 롯데비피화학은 매년 울산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신학기·어린이날·크리스마스 선물꾸러미 전달, 영화 보여주기 등 문화체험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비피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려고 선물꾸러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어린이날 ‘애니 세상’…뽀로로랑 트롤 TV로 만나요

    어린이날 ‘애니 세상’…뽀로로랑 트롤 TV로 만나요

    CJ ENM 투니버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4일과 5일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특별 편성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인기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연달아 방영하는 ‘온종일 투니극장’ 특집을 편성했다. 4일은 투니버스 간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연속 방송된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찾아간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코믹 액션 어드벤처 ‘극장판 타오르지마 버스터: 블랙어썰트의 귀환’의 TV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온종일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대거 편성된다. 어린이날에는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이, 이후 낮 12시 30분부터는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가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아간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신나는 음악으로 방구석 1열을 사로잡을 ‘극장판 트롤’, 오후 4시 30분부터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보이즈 ~라면 대란~’과 ‘보글보글 스폰지밥 극장판’이 연이어 방송된다. 밤 9시 30분에는 역대 코난 극장판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온 가족의 즐거움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해민 “의료진 힐링캠프 열겠다” 양현종 “걸그룹 댄스 추겠다”

    박해민 “의료진 힐링캠프 열겠다” 양현종 “걸그룹 댄스 추겠다”

    각 팀 주장, 목표 성적·깜짝 공약 쏟아내 김상수 “고척돔서 선수들 장기자랑 캠프” 이용규 “한화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출 것” 오재원 “양의지, 리니지 게임 지분 있나” 양의지 “재원이 형은 국민 밉상” 받아쳐 롯데 뺀 9개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 공개5일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사상 첫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를 지난 2일 비공개로 열어 3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한 것이다. 선수단과 언론,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10개 구단 감독, 주장이 각각의 홈구장에서 화면을 통해 동시에 연결된 형식이었다. 각 팀 주장들은 예년보다 많이 팬들을 향한 우승 시 팀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박해민 삼성 주장은 “홈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이상을 하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노력하신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초청해서 1박 2일 동안 힐링 캠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 기아 주장은 “징크스를 믿진 않지만, 2017년 우승 때 팬들께 저의 걸그룹 댄스로 즐거움을 선사한 기억이 있다”며 “우승하면 1992년생 선수들과 함께 걸그룹 댄스를 야무지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키움 주장은 “우승하면 고척돔에서 1박2일 캠프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한화 주장은 우승 공약으로 “한화 마스코트 탈을 쓰고 춤을 추겠다”고 밝혔다. NC 주장 양의지는 “우승하면 2021시즌 개막전 무료입장권을 팬들께 드릴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됐다. 두산에 있다가 NC로 이적한 양의지에 대해 오재원 두산 주장이 “양의지는 NC 주장 자리가 딱 맞는 것 같다. 양의지가 리니지(NC 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게임을 좋아한다. 지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농담해 폭소가 터졌다. 그러자 양의지는 “재원이 형은 국민 밉상이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형이다”고 응수해 다시 웃음을 불렀다. 이에 오재원은 양의지를 향해 두 팔로 하트를 그리며 훈훈하게 설전(?)을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KBO리그 감독을 맡게 된 미국 출신 맷 윌리엄스 기아 감독은 “한국 정부와 KBO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 수칙을 잘 만들었고, 많은 분이 도와줘 프로야구 개막을 맞이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4일 저녁에 결정날 것 같다”며 “샘슨도 아버님이 아프셔서 미국에 들어갔고 스트레일리도 몸이 안 좋아서 국내 선수와 스트레일리 가운데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유일한 토종 선발투수였지만 올해는 양현종, 차우찬, 백정현까지 3명으로 늘었다. 롯데가 스트레일리 대신 국내 선발을 내면 선발 투수는 4명으로 늘어난다.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가 한국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때문에 훈련이 충분치 않거나 부상 등 개인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워윅 서폴드를 낸 한화와 닉 킹엄을 낸 SK는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차우찬과 라울 알칸다라가 낙점됐다. 차우찬은 역대 세 차례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대구에서는 삼성 백정현과 NC 드류 루친스키가 맞붙는다. 창단 이래 첫 홈구장에서 개막을 맞는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냈다. 기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종 선발 에이스 양현종을 2년 연속 냈고,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을 낙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삼성 박해민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 초청해 1박 2일 힐링캠프 열겠다”

    삼성 박해민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 초청해 1박 2일 힐링캠프 열겠다”

    5일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사상 첫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를 지난 2일 비공개로 열어 3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한 것이다. 선수단과 언론,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않고 10개 구단 감독, 주장이 각각의 홈구장에서 화면을 통해 동시에 연결된 형식이었다. 각 팀 주장들은 예년보다 많이 팬들을 향한 우승시 팀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박해민 삼성 주장은 “홈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이상을 하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노력하신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초청해서 1박 2일동안 힐링 캠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 기아 주장은 “징크스를 믿진 않지만, 2017년 우승 때 팬들께 저의 걸그룹 댄스로 즐거움을 선사한 기억이 있다”며 “우승하면 1992년생 선수들과 함께 걸그룹 댄스를 야무지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키움 주장은 “우승하면 고척돔에서 1박 2일 캠프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한화 주장은 우승 공약으로 “한화 마스코트 탈을 쓰고 춤을 추겠다”고 밝혔다. NC 주장 양의지는 “우승하면 2021시즌 개막전 무료입장권을 팬들께 드릴 예정”이라고 다짐했다.최정 SK 주장은 막판에 화면이 끊기는 바람에 공약을 내지 못했다. 재밌는 장면도 연출됐다. 두산에 있다가 FA 대박을 터뜨리며 NC로 이적한 양의지에 대해 오재원 두산 주장이 “(양의지는) 남자답게 리니지에 돈을 많이 쓴다”고 농담하자 양의지는 “연봉을 다시 반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즌 중에는 하지 않는다”고 수습했다. 양의지는 NC 팬들에게 ‘린의지’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양의지는 또 “재원이 형은 국민 밉상이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형이다”고 응수해 다시 웃음을 불렀다. 이에 오재원은 양의지를 향해 두 팔로 하트를 그리며 훈훈하게 설전(?)을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KBO리그 감독을 맡게 된 미국 출신 맷 윌리엄스 기아 감독은 “한국 정부와 KBO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 수칙을 잘 만들었고, 많은 분이 도와줘 프로야구 개막을 맞이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4일 저녁에 결정날 것 같다”며 “샘슨도 아버님이 아프셔서 미국에 들어갔고 스트레일리도 몸이 안좋아서 국내 선수와 스트레일리 가운데 고민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유일한 토종 선발투수였지만 올해는 양현종, 차우찬, 백정현까지 3명으로 늘었다. 롯데가 스트레일리 대신 국내 선발을 내면 국내 선발 투수는 4명으로 늘어난다.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가 한국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때문에 훈련이 충분치 않거나 부상 등 개인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워윅 서폴드를 낸 한화와 닉 킹엄을 낸 SK는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차우찬과 라울 알칸다라가 낙점됐다. 차우찬은 역대 세 차례(2011, 2012년, 2016년)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대구에서는 삼성 백정현과 NC 드류 루친스키가 맞붙는다. 창단 이래 첫 홈구장에서 개막을 맞는 kt 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냈다. 기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종 선발 에이스 양현종을 2년 연속 냈고, 키움은 손혁 감독이 일찌감치 예고한대로 제이크 브리검을 낙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연습경기를 알면 롯데 주전이 보인다? 롯데 포수 누가 될까

    연습경기를 알면 롯데 주전이 보인다? 롯데 포수 누가 될까

    프로야구 10개 구단 1일 연습경기 모두 마쳐롯데 연습경기 내내 주전 라인업 고정 내보내수비 중요한 포지션이나 공격도 필요한 포수정보근 vs 지성준 격전지 안방마님 누가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는 주전 포수에 대한 답을 줄까. 프로야구가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연습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시즌 개막 준비에 분주하다. 각 팀별로 격전지로 꼽히는 포지션의 주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스토브리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롯데의 포수 자리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의 연습경기 라인업을 보면 주전 포수는 정보근에 가까운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연습경기 동안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은 구단은 롯데가 유일했다. 롯데는 연습경기 내내 타순 변경 없이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정훈-마차도-한동희-정보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다만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정보근 대신 김준태가 선발 출전한 것이 유일하게 다른 라인업이었다. 연습경기에도 주전 선수들을 조기퇴근 시키고, 선수들에게 맞춤껌을 제공하는 등 남다른 디테일을 선보였던 롯데가 아무 생각없이 타순 고정을 했을리 만무하다. 고정된 라인업은 자기 타순에서 자기가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미리 실전에 대비하는 차원의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연습경기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비밀 아닌 비밀’로 볼 수 있다. 포수 자리를 빼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롯데의 최정예 멤버들이다. 허문회 감독은 주전 포수에 대해 “수비를 우선해서 보겠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지만 정보근을 계속해서 중용했다. 주전들의 실전 감각 조율이 중요한 연습경기에서 정보근이 가장 많이 나섰다는 건 예사롭지 않다. 다만 정보근의 타격이 아직 프로라고 하기엔 아쉬운 것이 큰 단점이다. 포수가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을 아예 포기하기엔 기회 비용이 너무 크다. 어느 정도 수비 능력이 받쳐주면 공격 옵션을 강화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경쟁자로 꼽히는 지성준의 타격감에 대해선 팬들이 나서서 칭찬할 정도다. 실전에 돌입했을 때 변화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든지 오기 마련이다. 베일에 싸인 주전 선발은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진 구단 중 하나인 롯데의 주전 포수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동구 칼럼] 잃어버린 미소 찾기

    [이동구 칼럼] 잃어버린 미소 찾기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세계인들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과 동료,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자가격리자가 되고 확진자, 희생자가 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각국이 펼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멀어진 인간관계로 정신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예측이 안 되니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더해 실직과 생활고 등 앞으로 닥칠 경제적인 어려움에는 더 큰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1930년대의 세계적인 대공황이나 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공포심마저 자아낸다. 세계인의 얼굴에서 웃음과 미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여러 특징 중 하나다. 웃음을 통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긍정과 부정의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부정적인 신호는 비웃음뿐, 모든 웃음은 기쁨과 즐거움, 긍정의 신호로 통한다. 소리 없이 웃는 미소는 간혹 더 큰 의미와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것 외에도 미소와 색감 등으로 많은 신비로움을 준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왼쪽 입술은 일자로 다물고 있는데 반해 오른쪽 입술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웃는 입 모양을 하고 있다. 무표정한 듯하면서 순간적으로 웃는 표정으로 보인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은 절묘하게 그려진 입술 모양에만 있지 않다. 어두운 듯 침침한 모나리자 주변의 색감 등으로 어느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불가에서 미소는 깨달음의 의미로 통한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마하가섭이란 제자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연꽃은 탁한 연못에서 피어나는데 꽃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즉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인간이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는 진리를 마하가섭은 깨달았고, 석가는 불교의 진리를 전했다. 오직 미소로서 깨달음을 전하고 알아챈 것이다. 바로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일화이다. 우리에겐 어떤 미소가 있을까. ‘백제인의 미소’로 알려진 충남 서산의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과 얼굴무늬 수막새에 남아 있는 ‘신라의 미소’가 있다. 마애삼존불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지극히 친근한 불상의 얼굴과 더불어 햇빛에 따라 바뀌는 본존불과 좌우 협시불의 미소는 천오백년의 긴 시간을 건너뛰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백제인들의 소탈한 미소를 보여 주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11월 기와로는 처음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국립경주박물관의 ‘얼굴무늬 수막새’는 동그란 얼굴에 두 눈과 오뚝한 코, 도드라지는 볼, 웃음기 띤 입이 인상적이다. 최근 윤병렬 홍익대 교수가 얼굴무늬 수막새를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기상천외한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 방식”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악한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사납고 험상궂은 모습을 한 게 아니라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한껏 담아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윤 교수는 “이 미소에는 적대 행위를 하지 않고 오히려 환대하겠다는 따뜻함이 함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신라의 미소’는 역병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니 흥미롭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과 치료약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언제쯤이 될지 불투명하다. 미중은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있다. 올겨울 다시 유행할 수도 있고, 퇴치까지는 앞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암울한 예측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되고 우리는 잃어버린 웃음과 미소를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전염병이나 요사스런 귀신마저도 웃음으로 이겨낸 신라인의 미소처럼, 세계인들도 여유로운 미소로 코로나 퇴치에 합심했으면 한다. 온 나라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로 잃어버린 미소를 찾는 묘약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도 티없이 밝게 웃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못하리라 믿고 싶은 시절이다. yidonggu@seoul.co.kr
  •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인기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영상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게 됐다”며 ‘약쿠르트’ 유튜브 영상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A씨는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 사람과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먼저 제게 만나자고 했다. 저희 집에 온 후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며 “이후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 저를 여자친구로 두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잠자리를 가졌다. 제가 노력하면 (관계가) 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속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헤르페스 2형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식기에 수포가 올라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었다”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와 통화를 했다.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저에게,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를 하냐며 너가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으니 진정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별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사람들을 챙겨주고 여성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만나는 여자 건강은 신경 안 쓰고 회피했는지 묻고 싶더라. 그래서 그에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연락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약쿠르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는 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만큼 너랑 더 만나고 싶지만 너도 알다시피 지금 약국에 유튜브에 다른 일들에 너무 바쁘다. 사실 당장 제대로 연애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잘해줄 자신까지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연애하다가 너무 힘든 적이 많아서 지금 일단 스스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약쿠르트는 계속해서 A씨의 집에 계속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보다 의학지식이 있고, 방송 매체에서 항상 건강과 예방을 강조하는 그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그런 짓을 한 건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의학지식 따위 없더라도 저를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폭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됐다. A씨는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서 무서워서 일단 글 내린다”고 밝혔다. 또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모든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한편 약쿠르트는 2018년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훈남 약사’로 이름을 알리며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말 콕! 이 전시]데이비드 오스트로스키· 토비아스 레베르거 개인전

    [주말 콕! 이 전시]데이비드 오스트로스키· 토비아스 레베르거 개인전

    데이비드 오스트로스키 개인전: 5월 18일까지 서울 자하문로 리안갤러리. 무료 미술작가라면 점 하나를 찍거나 선 하나를 긋는 데도 다 계획이 있고, 거기에서 벗어난 실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 작가는 다르다. 실수와 우연, 실패를 오히려 자신의 창작 본질로 삼는다. 독일 추상작가 데이비드 오스트로스키(39)의 작품들은 얼핏 그리다 만 미완성작, 혹은 낙서처럼 보인다. 락카 스프레이나 연필로 단숨에 그린 선들은 작품 안에 작가의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된 방식이다. “회화 공간이 작가의 자기표현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게 작가의 지론이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아니라 오직 작품을 대하는 관객이다. 관객 중심주의는 전시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관객의 시선보다 위쪽에 그림을 거는데, 오스트로스키는 감상자와 작품이 대등한 위치에서 충분히 교감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게 배치했다. 3m가 넘는 두 점의 대형회화는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 작품처럼 매달았다. 그 아래 뉴질랜드산 양모로 만든 고가의 카펫을 펼쳐두고, 관객이 카펫을 일부러 밟도록 유도한 동선도 재밌다. 이번 전시는 오스트로스키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전시를 보고난 뒤 더 궁금해지는 작가다.토비아스 레베르거 개인전: 5월 13일까지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 무료 길을 잃은 느낌이다. 분명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작품은 보이지 않고, 눈앞엔 천장까지 닿은 벽과 문이 있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전시가 펼져지는 걸까. 틀렸다. 문을 열자 또다른 벽과 문이 가로막는다. 다섯 개의 벽과 문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제목은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2020). 벽을 장식한 이미지는 부산, 몰디브 등 세계 다섯 도시에서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한 것이다. 일부러 픽셀을 짓뭉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어 현실과 실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인 감성을 강조했다.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작가인 토비아스 레베르거(54)는 국내에서도 부산현대미술관 등 여러 차례 소개돼 낯설지 않다. 화려한 패턴과 색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양한 매체와 스케일의 작업 방식을 통해 예술의 장르와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선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찾아낸 이미지를 토대로 추상적인 오브제를 만들고, 여기에 담배를 놓을 수 있는 홈을 만들어 ‘재떨이’로 이름붙인 작품과 레베르거 특유의 네온과 세라믹 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길섶에서] 생활명당/장세훈 논설위원

    출퇴근을 지하철로 한다. 타는 곳이 거의 일정하다. 내릴 때 출구와 가장 가깝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 적어도 나만의 생활 속 명당이다. 지하철을 빠르게 내리거나 갈아탈 수 있는 출입문 위치를 안내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명당은 이렇듯 생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관을 찾았을 때 2D 한국영화는 정중앙 좌석, 자막이 있는 2D 외국영화는 중앙 사이드 좌석, 시각 효과가 강한 3D 영화는 앞쪽 중앙 좌석, 음향 효과가 중요한 영화는 뒤쪽 중앙 좌석이 각각 명당으로 꼽힌다. 야구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눈에 담고 싶다면 더그아웃과 가까운 좌석, 여유롭게 경기를 즐기려면 포수 후면 좌석 등이 개인 기호를 반영한 명당이다. 또 독주회나 발레는 앞쪽 좌석, 오케스트라 공연은 뒤쪽 좌석, 뮤지컬은 1층 중간이나 2층 앞쪽 좌석 등이 공연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자리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돼 미루고 미뤘던 지인들과의 소모임을 최근 재개했다. 아직은 여전히 만남 자체를 조심스러워하지만 만남 자체가 큰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고 있다. 좋은 사람 곁, 그곳이 최고의 명당인 듯싶다.
  • “우리 계약했어요”… 프로배구, 포스터로 알린다

    “우리 계약했어요”… 프로배구, 포스터로 알린다

    구단들 세련된 포스터 제작해 팬서비스 7억 박철우·6억 이재영 FA 최고액 계약프로배구 구단들이 정성 들인 자유계약선수(FA) 포스터로 팬과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화제다. 얼마 전만 해도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찍은 ‘옷피셜’(옷+오피셜의 합성어) 사진 정도를 곁들여 소식을 전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이제 소셜미디어 발달에 발맞춰 보다 의미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23일 배구계에 따르면 각 구단은 FA 계약 소식을 알리며 관련 포스터를 별도 제작해 배포했다. 일부 구단은 과거 수준에 머물렀지만 대부분 시간과 정성을 들인 포스터로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이런 남다른 콘텐츠 제작 붐은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주요 배경이다. 많은 팬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고자 하는 것이다. 한송이 등 내부 FA 4명을 모두 잡으면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FA 계약 포스터(오른쪽)를 제작한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계약 소식을 텍스트로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명화의 FA 계약 포스터(왼쪽)를 배포한 GS칼텍스 관계자도 “계약 등 구단 소식 관련 콘텐츠는 하나를 내보내더라도 좋은 콘셉트를 가지고 만든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사진 한 장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의 공시에 따라 FA 계약 내용이 모두 공개됐다. 남자부는 7억원(옵션 1억 5000만원 포함)의 박철우(한국전력)가, 여자부는 6억원(옵션 2억원 포함)의 이재영(흥국생명)이 최고액에 계약했다.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와 3억원(옵션 5000만원 포함), 김희진과 5억원(옵션 5000만원 포함)에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미희 감독은 흥국생명과 2년 재계약을 마쳤다. 리그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급만으로 살 수 없는 시대 … 사회초년생의 똑똑한 돈 공부

    월급만으로 살 수 없는 시대 … 사회초년생의 똑똑한 돈 공부

    월급만으로 살 수 없는 시대, 재테크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필수가 됐다. 하지만 갓 사회인이 됐으니 재테크도 시작해보자 싶어 책이나 정보지를 펼쳐보면 종잣돈부터 어마어마해서, 이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재테크의 ㅈ도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현금흐름 잡기부터 통장 쪼개기, 저금하는 방법, 예·적금 상품 고르는 기준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나아가 투자의 세계, 펀드와 주식, 언젠가는 알아야 할 부동산까지 사회초년생과 재테크 초보에게 필요한 개념도 꼭 필요한 만큼 정리해준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자기 기준 세우기’다. 펀드, 주식, 부동산을 소개하고 있지만 ‘재테크는 여기서 시작해 저기까지 가야 하는 것’이라고 정해진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기에게 맞는 재테크는 무엇인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잡을 수 있는 소비습관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대화하라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일에 이런 대화가 왜 필요할까? 재테크의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재테크는 내집마련이나 중산층 진입, 노후대비가 지상과제였다면, 오늘날 밀레니얼이 추구하는 재테크의 목적은 다르다. 안락한 생활을 넘어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밀레니얼은 큰돈 모으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성장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생존’ 이상을 추구하게 된 시대, 재테크의 목적이 노후대비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잘 쓰는 것’이 재테크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이 책은 정말 즐거운 곳에 돈을 쓰기 위해 재테크를 하자고 제안한다. 나의 행복과 즐거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만 꾸준히 돈 모으는 습관을 잡을 수 있고, 돈 모으는 목적도 더욱 명확해진다. 저자 토리텔러(Toriteller)는 2002년부터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다 현재는 뉴스와 콘텐츠 유통으로 돈 버는 일을 하고 있다.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벌지, 어떤 콘텐츠가 돈이 될지 항상 고민하며 답을 찾는 중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초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 콘텐츠를 찾기 위한 실험과 연구 목적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만 2000여 명이 구독중이다. 경제뉴스를 어려워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2019)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을 썼다. ‘잘 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는 개념과 방법,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정보를 좀 더 쉽게 전하기 위한 ‘글쓰기 근육’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그리기 근육’을 함께 단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톰 행크스가 전한 코로나19 투병기 “운동 12분 했는데 쓰러져”

    톰 행크스가 전한 코로나19 투병기 “운동 12분 했는데 쓰러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미국 할리우드 톱 배우 톰 행크스가 탈진과 메스꺼움을 겪었다고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 영화 촬영을 위해 아내 리타 윌슨과 함께 호주에 머물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톰 행크스는 국방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 “입원 기간 중 고작 12분 운동하고선 완전히 지쳐 병원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하고 바닥에서 운동하려고 했을 뿐인데 절반도 하지 못 하는 게 너무나 이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 윌슨이 자신보다 더 심하게 앓았다고 전했다. 특히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할 때에는 구역질이 너무 심해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겨워했다고 전했다. 아내 윌슨은 고열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3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고, 속이 메슥거려 병원 바닥을 기어다녀야 했다고 톰 행크스는 설명했다. 윌슨은 최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쑤셨고, 불편했으며 누구도 나를 만지지 않기를 바랐다”며 체온이 38.8도를 넘어선 탓에 “그간 겪어본 적이 없는 추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톰 행크스는 지난달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 동부의 골드코스트에 머물던 중 아내와 함께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 만에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호주에 집을 빌려 자가격리를 했던 이들 부부는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으로 돌아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한민국 테크노트로트 창시자 ‘이박사’ 컴백

    대한민국 테크노트로트 창시자 ‘이박사’ 컴백

    대한민국 테크노 트로트 창시자 ‘이박사’ 그가 돌아온다. 이박사가 빅대디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컴백에 나섰다. 빅대디엔터테인먼트의 정재훈 대표는 이박사는 한국 트로트음악 장르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전설 중에 전설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박사는 머라이케리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소속됐던 일본 소니뮤직레코드사와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대중음악계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무도칸에서 한국 트로트가수 최초로 전석매진을 이뤄냈다.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류현상 이전에 이 곳에서 공연했던 한국인 가수는 가왕 조용필과 신바람 이박사 딱 둘뿐이다. 이 정도라면 전설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후 이박사에게 시련이 닥쳤다. 100억 가까운 돈을 모두 날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리까지 부러지는 시련을 겪고 10여년을 음악을 접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미스터트롯, 아내의 맛을 통해 요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노지훈을 발굴한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정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정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트로트시대 이긴 하나 비슷비슷한 느낌들이고 독특하고 개성있는 트로트 음악이 없으며, 코로나 등 경기침체에 국민들 분위기도 흥이없는 시대”라며 “이럴 때 시기적절하게 다시 한 번 신바람을 일으키고 국민들게 즐거움을 선사할 사람은 이박사 뿐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흥겨움의 황제 신바람 이박사는 요즘 한창 앨범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어느때 보다 열정적으로 컴백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될 곡은 이박사 히트곡 몽키매직을 2020년 버전으로 그리고 동부민요인 옹헤야를 현대감각으로 재편곡한 신 옹헤를 선보이며 신곡 ‘술이 웬수다’도 함께 발매할 예정이다. 특히 신곡 ‘술이 웬수다’는 요즘 사람들에 딱 맞는 술과 돈에 얽힌 가사가 재미있고 중독성 강한 EDM 트롯이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항공 “친환경 항공사” 향한 노력 계속할 것

    제주항공 “친환경 항공사” 향한 노력 계속할 것

    ‘제주항공’이 LCC 부문 ‘대한민국 그린스타 친환경상품1위‘에 선정되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환경 친화적인 기업경영 및 항공 운항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친환경 항공사’로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항공기 운항 시, 탄소저감 비행을 통한 연료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항공기 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빨대와 종이컵, 비닐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도 한라산 및 함덕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 지난 3월부터 항공여행과 함께 지구환경도 생각하는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펭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참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고객과 기업이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여행의 즐거움도 경험하고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영인증원(KMR)이 발표하는 그린스타(GREEN-STAR) 인증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품질·디자인·콘셉트·원자재 등 다양한 측에서 친환경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2004년 녹색경영대상의 녹색상품 및 서비스부문 시상, 2006년 국내 최초 녹색소비자리서치 1위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17년째 그린마케팅 분야의 성공 지표가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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