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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 ‘전우애’ 뜨겁다지만… ‘내전’ 불가피

    文·安 ‘전우애’ 뜨겁다지만… ‘내전’ 불가피

    야권의 ‘파이’ 함께 키우고 있지만 “경선 본격화 땐 호남 격전” 전망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20%의 ‘벽’을 넘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10% 포인트 선까지 추격하면서 ‘노무현’이란 정치적 뿌리를 공유하는 두 주자의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지난 1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3명 대상, 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각각 4% 포인트, 3% 포인트 동반 상승해 33%와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이 현재로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민주당 내지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지사는 충청 지역에서 전주보다 7% 포인트 올랐고 5060세대에서는 14% 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반면 지지 기반이 겹치는 호남 표심은 지난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는 19일 “민주당 경선이 곧 대선 본선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에 관심이 쏠려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 양측은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우리 당 전체의 외연이 넓어지는 것이고 함께 모인다면 정권 교체의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촛불집회에서 “우리는 동지애로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 ‘제로섬게임’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선’은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호남에서부터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보수층 유권자가 밀집한 무응답층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안 지사가 이미 중도·보수표를 끌어올 만큼 끌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전하려면 지금부터 집안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도 공개일정을 최소화한 채 탄핵 우선 기조를 이어 갔다. 전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를 다 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좋은 대통령이란?’ 토론회에서는 “감히 저는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이라며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심성과 철학을 가진 후보라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 김해와 부산을 방문한 안 지사는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그분들(이명박 전 대통령·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 위해 좋은 정치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면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맘카페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출산하면 아주 저가에 1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아이사랑 주택’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장어린이집 의무 사업장을 현행 53%에서 100%로 확대하고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급 등 육아공약을 발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6일 검찰 조사 이후 106일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또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인사의 각종 비위를 예방·적발하는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직무유기) 오히려 최씨의 전횡에 방해되는 공직자를 좌천시키거나 퇴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직권남용) 등 비위를 묵인·방조한 의혹을 받는다. 또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특검팀은 처가쪽 가족기업인 ‘정강’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또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7)씨와 최씨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임용 직전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우 전 수석이 최씨의 영향력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방해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감찰 대상이 됐던 정강 횡령 의혹과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했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특검팀이 여타 수사 일정 때문에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가까워져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형사처벌이나 신병처리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른 생각은 없다”는 黃대행… 불출마는 언급 안 해

    “다른 생각은 없다”는 黃대행… 불출마는 언급 안 해

    “국정 안정화 위해 전념… 그 생각뿐”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즉답 피해 “靑 압수수색 불발은 법 따른 것” 엄호 “국정교과서 불법 방해 땐 엄정 대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황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화를 위해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다. 오로지 그 생각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황 권한대행은 자신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 “안 간 게 아니라 못 갔다. 아파서 못 간 것이 죄라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군대를) 못 간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다른 분보다 나라에 더 헌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기한 연장 문제에 관해 황 권한대행은 “지금 단계에서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여러 의원들의 질의에 황 권한대행은 “아직 수사 기간이 20여일 정도 남았으니 충실히 수사하고 그것(연장)은 그때 가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수사에 전념할 때”라고 답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만약 오는 28일 특검 수사가 미진해 연장이 필요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아니겠느냐.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기밀·안보 등이 있어 전면적 압수수색은 어렵기 때문에 비서실과 경호실에서 협의를 해 보자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쌍방 간 완전한 협의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압수수색 시도 때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시도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당시 뭐라고 지시했는지를 묻자, 황 권한대행은 “법에 따라 하라고 했다”면서 “(압수수색 거부는) 제가 한 것은 아니고 청와대 비서실, 경호실에서 ‘법에 의하면 지금 정부의 업무 보안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압수수색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검찰이 공범으로 인정한 피의자의 비서동, 그것도 경제수석실 컴퓨터에 군사상 비밀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황 권한대행은 “기본적으로 군사·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안보·보안시설에 관해서는 책임자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거듭 방어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의 일선 학교 채택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관련, “여러분들이 집단적 위력으로 채택을 방해하고 사이버 공격을 가해서 억압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맞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른 학생 교육에도 맞지 않다”면서 “불법적인 부분이 생기면 정부가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일본 정부는 합의에서 책임을 인정했고 일본 총리가 그 이행 차원에서 후속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텍사스 레인저스 톰 브래디 셔츠 수색령, 정작 그는 “반지 하나면 충분”

    텍사스 레인저스 톰 브래디 셔츠 수색령, 정작 그는 “반지 하나면 충분”

     슈퍼볼 대역전 드라마는 전날 끝났지만 뒷얘기는 이어지고 있다.  거짓말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 톰 브래디(40·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사라진 셔츠를 찾기 위한 수색령이 텍사스주에 발동됐다. 그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제51회 슈퍼볼에 입고 연장까지 뛰어 땀에 절은 셔츠를 벗고 챔피언 셔츠로 갈아 입었다. 경기 중 입었던 셔츠를 가방에 넣어 들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런데 축하 파티를 즐긴 뒤 가방을 열어보니 경기 중 입었던 셔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유니폼을 끝내 찾지 못한 브래디는 구단 버스를 향하며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 곧 나올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그는 다음날에도 “이베이에 그 물건이 나오면 누군가 내게 알려줘 추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 셔츠를 18개월 동안 병명이 알려지지 않은 투병을 해온 어머니 게일린에게 선물할 계획이었는지 한 기자가 묻자 즉답을 피하고 “그것들은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이다. 난 반지 하나 차지하면 그만“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텍사스에서는 손님 환대와 풋볼을 매우 중요시한다”며 “톰 브래디의 유니폼은 큰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 이미 NFL 역대 최고의 소장품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유니폼이 텍사스에서 도난당했다고 역사에 쓰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텍사스 사람이고, 댈러스 카우보이스 팬이지만 어제 저녁 휴스턴에서 열린 슈퍼볼의 성공은 우리 주 전체의 큰 승리였다. 나는 어떤 것도 이 승리를 더럽히길 원치 않는다”며 “유니폼을 가져간 사람은 반드시 돌려줘야 할 것이다. 텍사스 보안관(정직원 162명, 보조직원 62명)들이 뒤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텍사스 보안관들과 영문 이름이 똑같은 메이저리그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는 농담 소재로 활용했다. 텍사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브래디의 유니폼을 찾으라는 특명이 부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드리안) 벨트레를 수사반장으로 임명하라. 그러면 도둑들이 제 발로 자수할 것”이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佛 트럼프’ 르펜 돌풍… 4월 대선까지 삼키나

    ‘佛 트럼프’ 르펜 돌풍… 4월 대선까지 삼키나

    “2016년은 앵글로색슨 세계(영국과 미국)가 깨어난 해였습니다. 2017년은 유럽 대륙 국민이 깨어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영국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예상을 뒤엎고 탈퇴 쪽으로 가결됐다. 같은 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직 경험이 전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9) 대표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독일 코블렌츠에서 열린 유럽 극우 성향 정당들의 모임에서 자신이 트럼프의 뒤를 이을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대세론 피용 前총리, 비리 의혹에 ‘흔들’ 오는 4월 23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반(反)이민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브렉시트에 이어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브렉시트로 상처를 입은 EU의 위상이 더욱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르펜은 세계화의 흐름에서 낙오되고 실업과 빈곤에 시달리는 소외계층에 호소하면서도 트럼프처럼 반감을 살 극우 포퓰리스트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전략을 통해 집권을 꿈꾸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63) 대통령이 이끄는 현 사회당 정부는 경기 침체와 10%에 달하는 평균 실업률(청년 실업률은 26%), 잇단 테러, 이민자 증가 등으로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선 구도는 르펜과 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 무소속인 에마뉘엘 마크롱(40) 전 경제장관, 사회당 브누아 아몽(50) 전 교육장관의 4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르펜은 24%의 지지율로 1위, 피용은 21%로 2위, 마크롱은 20%로 3위를 기록했고 아몽은 18%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5월 7일 실시하게 되는 결선투표에서 르펜과 피용이 맞붙으면 피용이 60%의 득표율로 40%를 얻은 르펜을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오독사의 결선투표 예측 여론조사 결과가 피용 71%, 르펜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히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피용은 지난해 12월까지 여론조사 1위를 달렸으나 최근 비리 의혹으로 일부 조사에선 마크롱에게도 뒤진 3위로 나타날 만큼 흔들리고 있다. 피용은 지방 하원의원 시절 자신의 아내를 보좌관으로 위장 취업시키고 80만 유로(약 10억원)를 급여로 지급한 의혹이 최근 불거져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표면상으로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약진하는 모양새라 프랑스 대선은 예측 불허의 상황에 빠져들게 됐다. 에르베 모랭 전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마크롱에게 집중돼 르펜 후보에 대해서는 잊고 있다”면서 “(군소 정당이던) 국민전선이 2015년 지방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잊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원조 극우는 아버지 장마리 르펜 2015년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에서 잇달아 일으킨 테러는 르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인들이 가장 크게 불안을 느끼는 요소 1위는 실업(30.9%), 2위는 테러(30.4%)로 나타났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테러를 불안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17.7%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아진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가 300만명이 넘고 지난 18개월간 테러 희생자가 230여명에 달하는 프랑스의 현 상황은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무슬림 이민자 유입에 부정적인 르펜이 표를 얻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르펜은 앞서 국민전선을 이끌던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89)의 딸이지만 2002년 대선에서 낙선한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트럼프와 같은 일방통행식 행보는 피하고 있다. 르펜은 지난달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EU를 완전히 떠날 수는 없지만 프랑스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EU와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이 되면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기존 주장에서 다소 후퇴한 발언이다. 르펜은 대신 EU에 불만을 품은 다른 회원국과 함께 유로존을 탈퇴하고 2002년 이전에 사용하던 프랑화를 부활시켜 궁극적으로는 프랑화가 유로화를 대신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EU의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느라 진통을 겪은 그리스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유로존이 유럽 각국을 옥죄는 도구로 사용됐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6월 프랑스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EU 탈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45%가 동의했고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견은 33%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프랑스가 EU로부터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주장이 55%에 달했다. 르펜이 EU 탈퇴에는 불안해하지만 EU의 간섭에서는 벗어나고 싶다는 프랑스 국민의 이중적인 심리를 읽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외된 민심 파고들며 무슬림까지 포용 르펜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서민계층을 파고들며 프랑스 기성 주류 정치권을 비판해 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피용은 공공부문 일자리를 50만명 감축하고 주 35시간 노동을 39시간으로 연장하겠다는 등 친기업적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다. 반면 르펜은 피용의 신자유주의 기조를 비판하고 주 35시간 노동, 공공부문 일자리를 사수하겠다고 강조해 전통적 사회당 지지층의 표심도 끌어들이고 있다. 가디언은 “국민전선이 노동계층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표심을 대거 흡수하고 있으며 경찰과 군인의 절반 이상이 국민전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2010년에는 프랑스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에 비유해 비난받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과격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 미국 스탠퍼드대 세실 올두이 교수는 지난해 4월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과 딸 마린 르펜의 연설 5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딸은 아버지가 즐겨 썼던 ‘인종’이나 ‘진정한 프랑스인’ 같은 자극적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르펜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옹호했지만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프랑스는 EU 때문에 더이상 국경이 없으므로 바짝 경계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르펜은 지난해 11월 국민전선 좌담회에서 “파리에 집중된 투자를 이민자가 많이 사는 외곽으로 확대해야 한다. 프랑스인인 이민자 2세 어린이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맡겨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반이민 노선과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이민자 출신을 최대한 포용하겠다는 메시지다. 500만명이 넘는 프랑스 무슬림 사회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달 23일 무슬림이 많이 사는 파리 인근 도시 오베르빌리에의 주민을 인용해 “프랑스 무슬림들이 당연히 르펜을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프랑스 좌파나 우파 정치인들은 모두 입에 발린 말만 하는 데 반해 르펜은 최소한 솔직하다”고 평가했다. 이 주민은 “르펜이 대통령이 돼도 이미 프랑스 국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특검 “유재경, 최순실 추천으로 주미얀마 대사 됐다고 인정”

    특검 “유재경, 최순실 추천으로 주미얀마 대사 됐다고 인정”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귀국한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추천으로 미얀마 대사가 됐다고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근혜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를 새로 포착해 유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5월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씨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유 대사가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대사는 이날 오전 귀국해 취재진에게는 “누가 주미얀마 대사로 날 추천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저의를 갖고 날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봤다”는 말로 최씨가 자신을 대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팀 조사에서는 최씨의 추천을 받았다는 점과 더불어 최씨와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 대사는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검에 가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또 최씨와 아는 사이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 교체에 최씨가 관여한 단서를 잡고 유 대사를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당시 정통 외교부 관료 출신인 이백순(58) 대사가 물러나고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가 임명돼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정부의 미안먀 ODA 사업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에서 한류 조성과 교류 확대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6500만달러(약 760억원) 규모의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해 챙겼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재경 ‘최순실 추천’ 의혹 부인…“저의 갖고 추천했다면 사람 잘못 봤다”

    유재경 ‘최순실 추천’ 의혹 부인…“저의 갖고 추천했다면 사람 잘못 봤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를 새로 확인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5월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씨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귀국한 유 대사는 “누가 주미얀마 대사로 날 추천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저의를 갖고 날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봤다”는 말로 최씨가 자신을 대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직 대사의 특검팀 소환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은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유 대사는 취재진에게 “최씨가 저를 면접해서 대사로 추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최씨가 저를 면접해 대사로 추천했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검에 가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기 유럽본부장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을 때부터 최씨를 알았느냐고 묻자 “제가 돌아온 게 2009년 초다. 최씨가 회사를 차린 건 2013~2014년쯤이라고 들었다. 그럼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야 하는 거냐”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 교체에 최씨가 관여한 단서를 잡고 유 대사를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당시 정통 외교부 관료 출신인 이백순(58) 대사가 물러나고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가 임명돼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정부의 미안먀 ODA 사업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에서 한류 조성과 교류 확대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6500만달러(약 760억원) 규모의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해 챙겼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과 관련 “정치는 생물이니까 셔터는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반 전 총장 측에서는 2년 반 전부터 계속 저와 대화해왔고, 한두 달 전에는 심지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하자면서 새누리당,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런데 대통령을 하러 오신 분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첫 메시지를 내고 함께 활동하는 분들이 다 실패한 정권의 주역들이어서 굉장히 실망했다”며 “연민의 정 때문에 ‘문을 닫겠다’고 경고해봤는데 계속 그쪽으로 가더라. 셔터를 내렸다는 제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견제했다.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를 도울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는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금도(禁道)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소위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출마포기를 선언했는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며 “오늘 ‘우리당으로 들어오십시오’라고 하진 않겠지만, 정치는 생물이니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을 묻자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고, 김 전 대표께서도 상당히 열려있다. 개헌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경제민주화를 하자는 것에 상당히 공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군 복무 단축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안 전 대표를 겨냥해 “군대를 잘 안 겪어 봐서 그런지 모르죠”라고 지적하자 강하게 반격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하면 군 복무이고 남이 하면 시간 때우기냐. 안 전 대표는 해군 장교로 39개월을 군복무했다”고 썼다. 그는 “해군 장교 출신 안철수는 안보와 국방을 걱정한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안보를 위해서 ‘군 포퓰리즘’은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조속히 배치 소녀상 협의 진행” 황교안 대행 신년기자회견

    “사드 조속히 배치 소녀상 협의 진행” 황교안 대행 신년기자회견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지지율 상승과 대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할 상황이 아니고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일에 전력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도전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며 사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 방어수단”이라며 조속한 배치를 위해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일본 정부가 철거를 요구하는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양국 간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도 여러 루트와 채널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황 대행은 “장관 인사는 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국회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국회는 ‘직무대행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게 아니냐’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인사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제약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희정 대선출마 선언에 문재인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안희정 대선출마 선언에 문재인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의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팀이고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지 우리는 이긴다”라며 경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안희정 지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가 누구든 우리가 이긴다’는 말로 나의 출마 선언을 환영해 준 문재인 고문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당인으로서 고문의 넉넉한 덕담에 존경의 인사를 올린다. 민주당 경선은 ‘아름다운 경선’ 그 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안희정 지사는 소극장 굿시어터에서 열린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 행사를 통해 출마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세상을 역동적으로 바꿔나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말고 몸과 마음과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5시간 질의응답 “말문 안 트인 건 文과 관계 때문” 文 “우린 원팀… 멋진 경선 기대” “지려고 링 위에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오늘 이후에는 ‘차차기 (대선주자)’라는 일체의 프레임이 저에게 씌워지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링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제목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안 지사는 회색 폴라티에 검은색 양복 재킷,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배지를 가슴에 부착한 세미 정장 차림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3대의 노트북으로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소극장 내 취재진을 포함해 360여명과 온라인 중계 접속자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쉼 없이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국민 검증’을 거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토론 중간에 지지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간편식인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농담을 섞어 가며 토론을 이끌어 간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쟁자들을 언급할 때는 ‘차차기 대선주자’ 프레임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빠’(문 전 대표의 지지자)가 너무 세서 경선은 하나 마나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은 친노(친노무현)그룹을 너무 띄엄띄엄 아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낙점했다는 시민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나.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면서 “문재인·이재명·박원순 후보도 숭고하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정당정치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적자다. 끝까지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따르겠다.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기본 소득을 강조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식한 듯 복지정책에 대해 “노인·아동·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한 복지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 선언장에는 민주당 김종민·조승래·정재호·강훈식 의원 등 안 지사 측 의원들과 친문(친문재인)계인 전해철·박남춘·최인호 의원, 서갑원·최민희·박수현(안 지사 측 대변인) 전 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여택수 전 행정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라며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안희정 충남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안희정 충남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전무후무 즉문즉답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전무후무 즉문즉답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안희정, “민주당의 적자,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대선 출마선언

    안희정, “민주당의 적자,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대선 출마선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저는 민주당의 적자로 제가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겠다.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라며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 행사를 열고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 안희정이다. 함께 바꾸자”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지사는 소극장 내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이고 오전 11시 30분 기준 3000여명이 온라인으로 행사 중계를 지켜본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현장과 페이스북에서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형태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검은색 양복 안에 회색 목폴라를 입은 차림새로 마이크를 잡고 3대의 노트북을 펼친 채 스스로 행사를 진행했다.  안 지사는 “국민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 지난 시대의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면서 “19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후반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 끝까지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관계를 공약했다. 그는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를 존중,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면서 “안보외교가 특정 정파의 이익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외교·안보가 내치에 이용되는 시대를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경제정책에 대해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는다. 지난 6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전략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IT산업 육성,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축약하면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혁신형 경제모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복지정책에 대해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성실한 근로가 배신당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억울하게 착취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 잘해도 일자리문제나 청년실업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안희정, 대통령 출마선언

    [서울포토] 안희정, 대통령 출마선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전무후무 즉문즉답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에 문재인 “멋진 경선 기대한다”

    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에 문재인 “멋진 경선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안희정 충남도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우리는 One Team”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님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One Team! 언제나 동지.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면서 촛불 집회 당시 안희정 지사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어 “뜨겁게 경쟁하고 뜨겁게 하나되는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진행 중인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 행사에서 “제가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면서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지사는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민주당의 적자이다.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십 대 후반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 끝까지 그 길을 따를 것”이라면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꿔야 한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고 당당하고 공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시선] “특정계층 표 의식해선 안돼”

    [대선, 시선] “특정계층 표 의식해선 안돼”

    안희정(얼굴) 충남지사는 1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 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장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해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어떠한 안보, 튼튼한 안보를 가질 것이냐를 먼저 두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면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하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2일 서울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이란 제목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안 지사 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5시간 동안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된다”면서 “국민들에게 후보의 자질과 비전을 검증받고 출마 선언하는 최초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SBS ‘8뉴스’에 출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8뉴스’ 신년 기획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의 네 번째 주자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제가 바라는 대한민국은 공존과 통합의 나라”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싸우고 있다. 여야간의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 없이 오랫동안 정치적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공존과 통합의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 내세울 1호 공약은 “현행 헌법이 명명하고 있는 바대로 민주주의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 내각 중심제 운영을 통해 초당적으로 국가의 과제에 대해 단결한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겠다. 이런 민주주의만이 우리 시대에 풀어야 할 정규직이나 양극화, 지방 공백화 등의 문제를 푸는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정치적 롤모델에 대해 “당연히 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성준 앵커는 “문재인 후보 페이스 메이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기에 거꾸로 문재인 대표가 페이스 메이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농담을 한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군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하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튼튼한 안보 체계를 갖출 것이냐를 두고 얘기해야 한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사드 배치 합의 존중 의미에 대해선 “사드 문제를 놓고 여야를 포함해서 찬반으로 나뉘어 싸운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의 강대국에 우리 공론이 분열된다. 그런 점에서 합의한 것에 대해선 존중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다음번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전 우선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대표 후보가 대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연대 정치를 할 것인지는 그 상황에 맞춰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가치 하에 제안한거다”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더라도 우리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얻는 균형 발전의 미래를 위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2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5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즉문즉답을 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조윤선 블랙리스트 동문서답에 김경진 반말 호통

    [영상] 조윤선 블랙리스트 동문서답에 김경진 반말 호통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즉답을 피하며 동문서답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반말로 호통을 쳤다. 이날 김 의원은 조윤선 장관에게 “장관 답변하는 태도를 보니까 문체부 자체가 해체돼야 할 부처라는 생각이 든다. 한 조직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있는데 조사할 생각도 안 한다. 국정감사에서 그렇게 지적하는데도 파악을 안 했다는 게 장관으로서 답변할 말이냐. 내일이라도 장관직 사퇴하고 내려와라.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일갈했다. 앞서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를 침착하게 추궁하며 ‘쓰까요정’으로 화제를 모은 그의 상반된 태도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겠느냐”며 ‘사이다’ 같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 덴마크 체류 몰랐다…딸 둔 어미 심정 어떨까”

    “최순실, 정유라 덴마크 체류 몰랐다…딸 둔 어미 심정 어떨까”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딸 정유라씨와 관련한 심경을 묻자 “딸 둔 어미의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3일 서초동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씨가 딸의 체포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공동 변호인이 어제 알려줬다”고 답했다. 최씨는 딸의 덴마크 체류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구치소 수감 이후 정씨와 연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초·중순 쯤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게 마지막이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딸의 체포와 관련해 최씨가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물음에 이 변호사는 “마치 동정에 호소하는 양 또 다른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딸 둔 어미의 심정이 어떨까’라고 미뤄서 생각하라”며 최씨의 심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 “한쪽은 한국의 차가운 감방에 있고 또 하나는 이역만리 떨어진 덴마크 어디 시골 도시에서 체포된 상황에서 어떨 것인가. 그걸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정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신주평씨가 최근 사무실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우리하고 연락할 일이 없다. 연락하지 마라”며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정 씨의 아버지인 정윤회씨와도 일체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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