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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안철수 인터뷰 “더는 질문 못하겠다” 무슨 상황?

    손석희 안철수 인터뷰 “더는 질문 못하겠다” 무슨 상황?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압도적 승리로 나왔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만들었고 상대 선수들이 약했던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안철수 후보는 “두 후보 모두 정치적 경력이 많다. 저도 긴장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1대1 구도로 간다고 했는데 단일화 작업 없이도 그대로 갈 것이냐”는 손 앵커의 질문에 안철수 후보는 “그게 정도고 순리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국민이 만들어주는 연대의 길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선거로 의사를 표시하실 것이다. 2012년 총선도 더는 양당도 안된다 생각하고 삼당 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신념을 갖고 밀어붙였다. 이번도 마찬가지다”며 “정권교체는 확실하다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가 좋은지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가 좋은지만 남았다.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경선 불법 동원 의혹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당에서 위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선관위에서 고발한 상태기 때문에 사법적인 문제가 생긴다. 그것까지 생각했냐”고 재차 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손석희 앵커의 거듭된 질문에 “불법적인 부분이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결국 손석희 앵커는 “상황 파악이 잘되지 않은 것 같아 더 질문하지 못하겠다”고 마무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 안희정 “靑거수기 만들 텐가”

    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 안희정 “靑거수기 만들 텐가”

    차기 정부·집권당 관계 놓고 설전 ‘文 과반저지’ 安·李 연대 가능성에이재명 “얘기할 때 아냐”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합동 토론회가 30일 SBS 11차 토론회를 끝으로 종료됐다. 지난 3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날 마지막 토론회까지 가장 뜨겁게 논쟁이 붙은 것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인 ‘대연정’이었다.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연정 주제를 먼저 꺼내 토론회의 중점 주제로 삼았다. 그는 “정치가 작동하지 못해서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더라도 여의도가 발목 잡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오죽하면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의회를 상대로 일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극복 방법은 역시 정치인들이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 이 의회와 함께 3년을 이끌어야 하는데 연합정부를 구성해서 국가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제안한 게 대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국회가 너무 비생산적이라 대연정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의회는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청산되지 않는 상태에서 손을 잡을 순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연정보다는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해 국민의 힘으로 국정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와 집권 여당과의 관계를 놓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설전도 이어졌다. 안 지사는 “집권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하자 문 전 대표는 “당정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당정일체라고 하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실제 총재가 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그렇다. 앞으로 인사나 모든 면에서 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당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유지해왔고, 현재 많은 사람이 문 전 대표 캠프에 있어 당을 장악할 텐데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호남권·충청권 경선 압승에 이어 31일 영남권 경선에서도 압승이 예상되면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이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 후 결선투표를 위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시장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그때 가서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술없는 감독, 투혼없는 선수, 가시밭길 본선

    전술없는 감독, 투혼없는 선수, 가시밭길 본선

    ‘원정’ 카타르·‘강적’ 이란·‘복병’ 우즈베크 넘을 대안 없어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흔들린다.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7차전을 가까스로 끝냈지만 남은 세 경기는 더 가시밭길이다. 지금처럼 울리 슈틀리케 감독의 답답한 문제의식, 선수들의 흐트러진 정신력이 계속된다면 뻔한 결과를 예고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겨우 조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에 불과 승점 1차로 쫓기는 한국은 6월 13일 카타르와 8차전 원정을 치른 뒤 8월 31일 홈에서 ‘최강’ 이란과 9차전을 펼친다. 그리고 9월 5일 우즈베크 원정으로 마지막 10차전에 나선다. 셋 가운데 두 경기가 이제까지 1골도 넣지 못했던 원정이다. 조 ‘꼴찌’ 카타르는 사실상 본선 진출 희망을 버려야 할 약체이지만 홈에선 달라질 수 있다. 우리에게 홈 경기이지만 역대전적 9승7무13패로 열세인 이란전도 버겁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크와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10차전이 본선행의 최대 고비인데, 늘 한국의 본선 진출의 열쇠를 쥐었던 ‘악연’이 관건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도 우즈베크는 카타르를 5-1로 대파하면서 이란에 0-1로 진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순식간에 같은 승점을 기록해 골득실을 따진 결과 단 1골 더 넣은 홍명보호가 가까스로 티켓을 잡았다. 한국이 추가 실점하고 우즈베크가 한 골 더 터트렸으면 본선 진출은 7회 연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4년이 흘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의 문제점은 최근 경기 전후로 실토한 스스로의 말에서 쉽게 드러난다. 맏형 구자철은 중국전 뒤 “점유율 높은 축구를 지향하던 2차 예선을 끝내고 최종예선에서 조금 더 센 팀과 만나니 통하지 않더라. 전에 했던 플레이를 못하니 새 문제를 만났고, 문제를 풀지 못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이어 갔다”고 슈틸리케 감독의 변하지 않는 전술을 우회적으로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 자신도 2차 예선과 다른 상황이지만 대안을 못 찾겠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전을 마친 뒤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훈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더 안정적으로 경기하기 위해 해야 할 게 있다면 하겠다”고 말해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시리아전에서도 그는 “상대의 강하고 거친 플레이에 대해 준비를 제대로 못했고 대응에도 서툴렀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력을 꼬집은 주장 기성용의 말은 더하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누굴 경기에 내보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볼이 가면 다 뺏기는데 무슨 전술이 필요한가. 대표팀의 수준이 아니다. 감독보다 선수들이 먼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검찰, 朴 수사기록·증거 검토 총력…신병처리 시기 “말하기 어려워”

    검찰, 朴 수사기록·증거 검토 총력…신병처리 시기 “말하기 어려워”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을 앞두고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 검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신병 처리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3일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신병 처리 결정이 다음 주로 넘어가느냐’는 물음에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록과 증거 검토도 다 안 됐는데 신병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기록 정리와 증거 검토, 법리 판단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내용을 포함한 수사기록 검토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판단의 마지막 단계인 법리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검토 내용과 판단 결과를 보고하면 김 총장이 최종 결단을 내린다. 영장 청구 여부 결정 시점은 수사팀의 보고 준비와 김 총장의 검토 시간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결정 여부와 시점에 대해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박 前대통령 ‘구속 필요성’엔 답 회피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박 前대통령 ‘구속 필요성’엔 답 회피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사법처리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속 수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SBS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를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참 착잡하고 안타까웠다”면서 “우선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법처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총체적 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정치권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또는 불구속에 대해 말하는 건 지금은 적절치 않다”며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이것이 정치인의 자질이고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정치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정치권에서 꾸준하게 얘기해왔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은 “검찰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한행사 기준을 확실히 세워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즉문즉답 통해 공개한 취향 “좋아하는 것? 걷기, 소주, 밤”

    설리, 즉문즉답 통해 공개한 취향 “좋아하는 것? 걷기, 소주, 밤”

    배우 설리가 즉문즉답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패션잡지 마리끌레르 코리아 측은 “#마리스타 설리가 진리. 이렇게 예쁘기 있기 없기? 설리는 있기”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설리가 한 제작진과 ‘즉문즉답’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는 방식이다. 설리는 걷기와 뛰기 중 걷기를, 와인과 소주 중 소주를 택했다. 아침과 밤 중에서는 망설임 없이 밤을 선택했다. 핑크와 레드 중에서는 고심 끝에 레드를 선택했으며, 목걸이와 귀걸이 중에는 목걸이를 택했다. 양갈래 머리를 하고 진한 립스틱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한 설리는 고심하는 과정에서 귀여운 표정을 지어 귀여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사진=마리끌레르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석구 또 망언 “촛불 세력에 날개 달아주면 대한민국 망한다”

    서석구 또 망언 “촛불 세력에 날개 달아주면 대한민국 망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서석구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선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서 변호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판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서 변호사는 갑자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헌재의 이날 선고를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2015년 1월 내란 음모·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지금 이거는요. 결국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이 촛불 세력의 날개를 달아주게 되면 대한민국이 망합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이 구속이 되고, 그 대신에 이석기 사면을 주장하는 세력을, 이 세력들이 나오면 결국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고, 그것이 민심처럼 포장돼서 나갈 때 대한민국의 운명은 참답합니다”라고 계속 엉뚱한 발언을 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대리인단의 재심 청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뒤 “그건 나중에 (검토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대리인단의 이동흡 변호사는 선고 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짤막하게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연소 구청장의 역발상… 10년 정체 행정타운 본궤도 올랐다

    [자치단체장 25시] 최연소 구청장의 역발상… 10년 정체 행정타운 본궤도 올랐다

    젊음, 그 자체가 무게로 느껴질 때가 있다. 3년 전 지방선거 때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이창우(47) 서울 동작구청장에게도 ‘최연소’라는 별은 마냥 영예로운 훈장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보통 젊은 구청장이 기성 정치인들이 시도하지 못한 참신한 정책을 바라면서도 자칫 덜하거나 과하면 “경륜이 부족하다”고 혹평하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젊음의 장점을 살려 부담스러운 상황을 여유 있게 돌파하고 있다. 껑충한 키(181㎝)로 골목 곳곳을 누비며 90도로 허리 숙이는 그에게 주민들은 “참 예의 바른 단체장”이라며 칭찬했다. 또 10여년 정체됐던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본격화하자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단체장 3년차인 그는 “구청장 4년 임기가 놀랄 만큼 짧다”면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승부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적환장 이전 등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종합행정타운 건립 등 할 일이 쌓여 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없다. 8일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이 구청장을 만나 지난 임기에 대한 자평과 올해 목표를 들었다.“공약 이행에 100%가 있을 수 있나요.” 이 구청장에게 “지난 3년 동안 선거공약을 얼마나 지켰느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2014년 지방선거 때 그가 내놓은 공약은 20개로 다른 지자체장보다 적었다. 인기를 끌 만한 공약을 묻지마식으로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주민이 바라는 묵은 과제나 지역의 장기 발전을 위한 주춧돌 정책 위주로 공약을 짰다. ‘패스트푸드식 공약’보다 오랫동안 정성 들여 숙성시키는 ‘청국장 공약’이 많았다. 즉, 공약 이행률을 평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겸손한 답변과는 달리 공약은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이 구청장은 “20개 공약 모두 1차 완료 뒤 계속 보완 중이거나 정상궤도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에 셉테드(범죄예방설계) 기법을 적용해 범죄자들이 침입할 수 없도록 꾸미겠다는 공약은 잘 이행돼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을 받았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도 취임 이후 14곳 늘렸고, 어린이집 교사의 직급체계를 주임교사, 선임교사, 원장으로 나눠 누구나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는 등 보육 시스템을 개선했다. 구민과 건립을 약속했던 ‘50플러스센터’도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60세 이상 구직자에게 괜찮은 임금을 주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만드는 등 노인 일자리 사업도 순항한다. 그는 3년간 추진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꼽았다. 낙후한 장승배기 영도시장 터에 행정타운을 조성하고, 노량진의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을 옮겨 온다는 내용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고, 같은 해 8월 서울시의 투자 심사까지 통과해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일사천리 같지만, 이 구청장이 기억하는 종합청사 프로젝트에 대한 기억은 ‘막막함’이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 공약으로 내놨지만, 당선 뒤 실현하기 얼마나 어려운 프로젝트인지 확인하고는 ‘너무 쉽게 약속했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사가 낡아 새 청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로는 정부와 서울시의 행정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이 구청장은 발상을 전환했다.동작구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전임 집행부는 종합청사를 노량진에 지으려 했는데 이 구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금싸라기땅인 노량진 청사 터를 팔고, 주택가인 장승배기에 청사를 짓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했다. 구 행정타운을 짓는 데 1800여억원이 드는데 이 가운데 1789억원을 노량진 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구청사 터에는 대형마트·멀티플렉스 등이 입주할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노량진 상권에 힘을 불어넣고 장승배기(상도2동)에는 종합청사를 지어 지역에 활력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 덕에 동작구는 새 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시내 4개 자치구(동작·광진·서초·종로) 중 유일하게 행정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현 청사 부지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땅을 살 의사가 있는 업체들과 오는 7월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게 목표다. 그는 “다행히 부지 매입을 하겠다는 복수의 사업자가 있다. 이들과 청사 매각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연내 확고한 기반을 다져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 짓는 장승배기 종합청사는 공무원의 일터가 아닌 주민 쉼터가 되도록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1년여의 남은 임기 동안 다른 일을 벌이기보다는 구민 숙원 사업을 꼭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악취 탓에 민원이 끊이지 않던 보라매 쓰레기 적환장 이전 문제와 흑석동 지역 고등학교 유치,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해는 이 문제를 풀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상도 지하차도는 확장을 위한 보상비를 올해 예산으로 확보했고, 쓰레기 적환장은 관악구와 합의해 올해 폐쇄하기로 노력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흑석동으로 옮겨 올 고등학교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초선인 그에게 “직접 겪어 보니 한국의 지방 분권의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0대20 비율이다. ‘20%짜리 지방 자치’라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정부가 주민 요구에 맞는 특색 있는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각 지자체가 다양한 색깔의 정책을 벌이고 시민들은 이 정책에 반해 ‘저 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지자체가 ‘붕어빵식 정책’밖에 못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장수 축하금’ 사례를 들었다. 장수 축하금은 100세 노인에게 3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이었는데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 등과 중복된다”며 사업 진행을 막았다. 그는 “최근 개헌 논의가 있는데 개헌 작업이 실제 진행되면 반드시 자치 분권과 관련된 언급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일했던 이력 때문이다. 이 구청장 스스로도 “내 정치 철학과 행동, 의사 결정 과정 등 모든 것을 노무현 전 대통령께 배웠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친노계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와 모두 친분이 있다.“두 후보 중 현 정국을 수습할 적임자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역시 즉답은 피하며 “두 사람 다 거짓말할 정치인은 아니다. 권력을 좇기보다 국민을 보고 일할 사람들”이라고 다소 심심한(?) 평가를 내놨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노 구청장들이 한때 각을 세웠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당적이 같은 박 시장과는 기본적 지향점이 같다. 구정할 때 도움받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치적 입장이 조금 차이날 수 있지만, 다양성이 보장되는 게 우리 당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조심성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은 행정가이기에 앞서 정치인”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자치단체장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 현안과 관련한 의견은 많이 올리지 않는다. “내 의견은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6월 재선 도전에 대해 “주민이 하라고 하시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민선 6기에 판을 벌여놓은 많은 사업을 스스로 완성하고 싶다는 게 그의 욕심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탄기국 “2회 연속 500만명 참여”…계속되는 참석 인원 논란

    탄기국 “2회 연속 500만명 참여”…계속되는 참석 인원 논란

    16차 태극기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지난 1일에 이어 2회 연속 500만명 이상이 운집했다고 주장하면서 참석 인원 부풀리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촛불집회도 지난해말 광화문 광장 인근에 150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참석 인원에 대한 정치적인 논란에 불을 지피지 않겠다며, 참석 인원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4일 탄기국 관계자는 “삼일절에 열린 15차 집회에 500만명이 참석했는데 4일에는 이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기 때문에 50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탄핵 각하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고모(56)씨는 “집회에 참석하려고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500만명까지는 아니어도 200만명은 온 것 같다”며 “적어도 촛불집회보다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공고하게 만들고 싶어 집회의 인원을 과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집회 참석 인원의 과장은 인지부조화와 편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있는 그대로 믿기 보다 원하는 방향대로 믿는만큼 과장해서 보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동시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경찰과 달리 집회 주최 측은 오고 가는 사람들을 모두 합한 연인원으로 참가인원을 추산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500만명이 참석하려면 서울 인구(1020만 4057명)의 절반이 나와야 한다”며 “지난해 연말 촛불집회의 인원도 과장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경찰의 페르미 추정법은 집회 참가자가 3.3㎡(1평)당 앉으면 5~6명, 서 있으면 9~10명이 모일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면적과 곱해 참여자 수를 추정한다. 집회 인원 논란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의 수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적다는 분석을 두고 찬반 양측이 논쟁을 벌인 바 있다. 계속되는 참석 인원 논란이 언론 탓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도 있었다. 촛불집회부터 경찰의 발표보다 주최측의 주장에 무게를 두면서 집회의 내용보다 참여 인원이 세력을 대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참석 인원 수를 통한 세대결이 헌재의 법적 판결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준표 또 막말…SBS 앵커에 “박근혜 비판해 잘렸다 돌아왔죠?”

    홍준표 또 막말…SBS 앵커에 “박근혜 비판해 잘렸다 돌아왔죠?”

    지난 2일 SBS ‘8시 뉴스’ 방송에 출연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인터뷰 도중 앵커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것이냐”라고 물었다. 웃으면서 건넨 말이었지만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는데”라고 운을 떼며 질문한 터라 홍 지사가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앵커에게 역공을 가한 셈이다. 홍 지사는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켜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막말을 하는가 하면, ‘친박’ 세력을 향해서는 “친박이 무슨 이념이 있나? 이념도 없이 그냥 국회의원 한 번 해보려고 박근혜 치맛자락 잡은 사람들”이라고 독설을 날려 논란을 사고 있다. 3일 홍 지사가 출연한 SBS 인터뷰 방송 내용을 보면, 김성준 앵커는 처음부터 홍 지사에게 차기 대통령선거(대선) 출마 여부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홍 지사는 “탄핵 결정 후에 한번 한국의 흐름을 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연일 영남권을 누비면서 강연도 하고 기자들도 만나고 그러는데, 일종의 바닥 다지기 아닌가”라는 김 앵커의 물음에는 “몸풀기”라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김 앵커는 논란이 된 최근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민주당 1등 후보(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가리킴)는 대장(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킴)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는 최근 홍 지사의 ‘막말’의 취지를 묻자 홍 지사는 “그분이 우상화되고 신격화되어있을지 모르나 우리(여당)는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면서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가 “그건 알겠습니다만 저희가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에서의 언어 품격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홍 지사가) ‘한국판 트럼프’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소속당이 자유한국당이라 자유한국당에서 재판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되어있는 상황을 풀어야 해결이 될 텐데, 만약에 안 풀어진다면 당을 떠날 생각도 있는지”를 물었다. 홍 지사는 김 앵커의 일련의 질문들이 불편했는지 “그것은 아마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한 뒤 김 앵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홍준표 : 그리고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는데, 우리 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들어왔죠?김성준 : 그런 일은 전혀 없고요.홍준표 : 지난번에 앵커 잘렸잖아.김성준 :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로 된 거고요. 지금 그런 말씀을 나눌 자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홍준표 : 그래요?김성준 : 네, 사실입니다.홍준표 :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겁니까?김성준 : 그게 아니고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에 따라서 다른 자리를 거쳤습니다.홍준표 : 네, 네. 김 앵커가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자 홍 지사는 “다음번에 올 때는 기분 좋은 질문 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난 ‘서울바보’… 시장 3선 도전은 연말쯤 최종 결정”

    [단독] “난 ‘서울바보’… 시장 3선 도전은 연말쯤 최종 결정”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서울 구청장들의 의견이 많았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월 28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선 불출마 이후 정치적 행보를 구체화하지 않은 채 최근 ‘형·아우’사이로 지내기로 한 서울 구청장들의 의사를 앞세웠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고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는 전제에서 “새 정부가 잘되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로 “‘대통령을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로서 여러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나는 서울시에 올인한 ‘서울바보’였다. ‘대통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며 결기와 결단이 충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박원순의 장점과 방식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를 주창했어야 했는데 대선 행보 때 보인 모습은 ‘박원순답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불출마를 선언하자 아내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지지해 주었다.” 박 시장은 새 정권에서 초대 국무총리 등 요직에 임명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보고 남은 정책 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나는 아직 급할 게 없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지도 숨기지는 않았다. 박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이 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해 민선 최장수 서울시장이 되었다. 3선에 성공하면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는 지난 2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제주 워크숍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서울지역 구청장들 다수는 “서울 시장 3선에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고 했다. 그다음에는 새 정부에서 총리직 요청이 있으면 수락하라는 것이었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서 당권을 잡으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날 구청장들과 형·아우로 지내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천타천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정치인은 추미애 당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으로 공천을 두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 거듭된 질문을 받은 뒤 “(출마를) 해야죠”라며 마침내 말했다. 다만 그는 “그래도 출마할지 최종 결정은 연말에 해도 된다고 보고 지금은 탄핵이 인용되고 정권교체가 이뤄져 새 정부가 성공하도록 돕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후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서울시의 혁신을 주도한 저의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새 정부가 얼마나 열린 자세를 갖고 (서울시를) 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때도 시의 혁신 정책을 공유하자며 여러 차례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었고 나중에 보니 비선(최순실)이 있었다.” 박 시장은 정치인이라면 시민들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서울시는 최근 다국적 헬스케어 회사인 존슨앤드존슨과 함께 바이오·의료 분야 인재와 자본을 홍릉 바이오허브에 유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 서울시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의 모습도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보행 친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당장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만든 7017 프로젝트가 오는 5월 첫선을 보인다. 보행재생을 통해 사람들이 종로 세운상가를 찾게끔 유도한다는 세운상가 1단계 프로젝트, 역사적 가치를 내세워 돈의문 마을 전체를 박물관처럼 보존하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 조성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서울신문 앞 주차장이 광장으로 변신했는데 앞으로는 서울신문 광장과 길 건너 대한성공회 쪽 앞으로 건널목을 만들고, 다시 성공회 쪽과 서울 시청 광장 앞을 연결하는 건널목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성공회 앞마당 1939㎡(약 586평)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반면, 서울 압구정 지구 등 강남 일대 주민들이 요구하는 35층 이상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2014년 수립한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종 일반주거지역 내 주거시설은 최고 35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지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민들은 초고층 재건축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2030서울플랜은 시민의 합의로 도출된 것”이라면서 “높은 건물을 얼마든지 질 수 있지만 한강변에 고층 아파트들이 풍경을 사유화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할부 남았다”고 1년간 4번 음주운전한 30대 결국 구속

    “할부 남았다”고 1년간 4번 음주운전한 30대 결국 구속

    지난 1년간 4번 음주운전을 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상습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혐의로 A(37·회사원)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2시 40분쯤 수원시 인계동에서 혈중알콜농도 0.143% 만취 상태에서 약 2㎞를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 28일에도 혈중알콜농도 0.176%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삼진아웃제도(음주운전으로 3번째 적발될 경우 무조건 면허 취소)’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A씨는 2012년 10월 처음 음주운전에 적발됐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3번이나 음주운전에 적발돼 입건됐었다. 그는 지난해 6월 9일 2번째 음주운전에 적발된 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3번째 적발돼 삼진아웃제도로 면허가 취소됐다.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는 음주운전은 계속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통산 4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수원지검에서 재판을 받는 상태에서 이번에 또다시 5번째 음주단속에 걸린 것이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왜 자꾸 음주운전을 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할부잔액이 남아 차가 팔리지 않아 계속 끌고 다니게 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청소년·여성 행복한 송파… 미래문화도시 거듭난다

    [자치단체장 25시] 청소년·여성 행복한 송파… 미래문화도시 거듭난다

    “2017년 송파는 문정비즈밸리 등 미래 산업과 안전, 관광,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됩니다. 그 일을 제가 주민 여러분과 함께해 냅니다.”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를 위해 23일 만난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활짝 웃는 얼굴이었지만 “독감으로 한바탕 앓았다”고 했다. 정유년 새해, 간부 공무원을 전혀 대동하지 않고 주민들과 직접 즉문즉답하는 ‘주민과의 대화’ 강행군을 27개 동마다 펼친 여파다.지난해 송파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여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세계 1위, 탄천 나들목 존치 등 전 방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 재선 박 구청장의 역점사업들도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는 올해 구정 목표에 대해 “미래지향과 안전, 관광·문화, 청소년·육아, 복지안전망 등 9개 주요사업을 중심축에 놓고 주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박 구청장은 “기존 잠실 관광특구뿐 아니라 송파 전역을 관광벨트화해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명소화 사업에 주력하고, 재선 주요 정책인 ‘책 읽는 송파’의 완결판으로 책 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한 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오늘 ‘청소년문화의 집’을 착공한다. 또 캠핑카 이동상담소 ‘유레카’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보듬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파 관광벨트 구상의 밑바닥에는 지역 일자리·경제 활성화가 자리한다. 특히 그는 2025년까지 삼성동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 관련해 “잠실종합운동장은 지역 개발인 만큼 여기 필요한 일자리의 최소 20% 이상을 구민으로 고용해 달라고 서울시장과 적극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송파구는 롯데 등 지역 대표기업들과 지역민 채용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연이어 맺어 왔다.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을 놓고선 “공공 기여금 1조 7000억원을 잠실 쪽에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강남~송파가 같은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 있어 현행법상 기여금을 함께 활용하도록 돼 있다”면서 “잠실운동장은 물론 탄천 나들목, 신천역, 아시아 공원 등 송파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여금이 투입돼야 한다. 서울시에도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송파는 ‘경유하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변신한다. 123층 롯데월드타워·석촌호수 위주로 몰리는 관광객을 구 전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올해 석촌호수~석촌동고분군 간 관광명소거리, 방이맛골 관광명소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성백제 역사 유적을 스토리텔링화한 테마별 도보관광 코스는 2개에서 올해 8개로 대폭 늘어난다. ‘청소년·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에 이어 청소년 문화의 집은 이날 첫 삽을 떴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연면적 2455㎥, 지하 2층·지상 8층, 동아리 다목적실·체육관·스튜디오를 갖춘 힐링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미래지향 도시’를 위해 가락시장 현대화와 지하철 9호선 공사, 문정비즈밸리·위례 신도시 개발·입주는 착착 진행 중이다. 비닐하우스촌이었던 문정역 일대 54만 8239㎡의 문정지구는 법조단지와 미래형 업무단지, 컬처밸리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우선 법조단지가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업무단지에는 신성장 동력 산업 2000여개 기업이, 컬처밸리는 문화전시휴게 시설이 들어선다. 1985년 개장한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총 3단계로 현대화가 진행 중인데 최근 난관에 부딪혔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공사기간을 당초 2018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하면서 사업비가 늘고 녹지 공간이 대폭 축소됐다”며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을 공사 쪽에 요구 중”이라고 전했다. ‘안전한 송파’를 위해서는 교통종합안전체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잠실운동장 개발과 맞물린 야구장 이전 등으로 인해 탄천 나들목 4곳이 폐쇄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과 합심해 적극 대응한 결과 모두 존치하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현재 서울시가 나들목 유지를 포함한 개선책 연구용역, 교통영향평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 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네 특성상 시의 ‘35층 층수 제한’에 대해서도 박 구청장은 할 말이 많다. 그는 “일률적인 제한이 오히려 도시의 다양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사회적 형평성과 도시공간 구조를 고려하면 오히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시가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진정한 지방자치, 자치구 간 균형발전을 위해 그는 “지방재정 자율성부터 보장돼야 한다”며 재산세 공동세제 개정도 제안했다. “자치구마다 세입격차가 큰 데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시가 일률적으로 25개 자치구 재산세를 절반씩 걷어 정액으로 나눠주다 보니 광역시 권한만 비대해지고 자치구 재정은 하향평준화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주말에 쉴 때는 주로 굴렁굴렁하며 온전히 쉰다”고 했지만 주민 스킨십만은 각별하다. 박 구청장은 “중국 고대 하(夏)나라 우왕이 어진 백성을 맞이하기 위해 한 끼 밥을 먹다가도 열 번을 기꺼이 일어났다”는 고사를 소개하며 “주민을 백 번이라도 맨발로 맞이하는 심정으로 소통한다”고 했다. 구청 홈페이지 ‘열린 구청장실’, 트위터 반상회, 사이버 정책토론방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더라”며 손등끼리 마주쳐 보이면서 “스킨십이 직접 피부를 맞댄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지역민들이 선택해 주시면”이라고 웃은 뒤 “일을 하면 할수록 주민들께 애정이 생기고,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행보’ 홍준표 “큰 선거 도와줄 사람 찾고 있다”

    ‘대선 행보’ 홍준표 “큰 선거 도와줄 사람 찾고 있다”

    대통령 탄핵엔 반대 입장 분명히최근 정치자금법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정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보수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자천타천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홍 지사가 22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같은 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부산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 모임’(회장 강정순) 초청으로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강연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정치·경제 위기로 사실상 천하대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국가정체의 틀을 바꾸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이라며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는 반기문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을 지켜볼 때”라며 즉답을 비껴갔다. 그러나 그는 “큰 선거(대선)에는 참모가 필요하다”며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부부싸움에 비유했다.“바른정당이 뛰쳐나간 것은 일시적으로 별거하는 것이지 이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재 의향을 밝혔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서는 “무능한 대통령이지만 탄핵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탄핵 정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특검 연장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선의 발언 부적절… 죄송” 시험대 오른 안희정

    “선의 발언 부적절… 죄송” 시험대 오른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권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킨 ‘선의 발언’에 대해 21일 사과했다. 최근 지지율 2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안 지사가 논란을 수습하고 지지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 인재’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떤 분의 말씀도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까지 예로 든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의 이해를 다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예가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마음 다치고 아파하는 분들이 많다. 아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소신을 밝히겠지만, 말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록밴드 들국화의 보컬리스트인 전인권씨는 이날 ‘더좋은 민주주의 예술인 포럼’에 참석해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안 지사가 몸을 낮춘 사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를 방문해 “정권교체가 되면 (정치)보복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협치하고 통합을 추구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문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승복하고 보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가지 않겠나’라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의 말에 대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핍박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철저하게 화합과 통합을 실천했고, (이는)저희가 늘 간직한 가르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지, 사람을 미워하는 쪽으로 정치가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변호사 시절인 1989년 부산에서 신축 아파트를 불법 사전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 전 대표도 정상적인 일반 분양 아파트로 알고서 분양받은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만일 문 전 대표가 특혜 사전분양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시 문 전 대표 등 입주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문 전 대표가 1989년 부산 사하구에서 43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으며, 당시 건설업체가 입주자 공개모집을 하지 않은 채 불법 사전분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야4당 합의해도…국회 법사위 파행, 갈길 먼 특검 연장법

    야4당 합의해도…국회 법사위 파행, 갈길 먼 특검 연장법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활동기간 연장법안’의 열쇠를 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21일 파행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특검 연장안 상정에 극구 반발했고,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 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특검 연장법 통과를 촉구하는 의사진행 발언 뒤 퇴장하면서 오전 회의는 결국 파행됐다. 국회 법사위는 오후 2시 법안 상정을 재논의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현재 정국 최대의 이슈와 현안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인데 한국당 김진태 간사가 결사 반대하고, 권 위원장이 이를 핑계로 법안을 상정조차 안 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엄중한 항의의 뜻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태생부터 편파적인 특검은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며 “특검이 거의 석 달째 활동중인데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특검은 많은 불법을 스스로 자행했다”며 “수사권 대상을 넘어 마구 수사했고, 폭언과 가혹 행위를 했다. 이런 특검에 도대체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느냐”며 특검을 비난했다. 같은당 윤상직 의원도 “지금 특검법에는 위헌성이 있는데 이런 법을 더 연장한다는 것은 앞으로 헌정사에 두고두고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검이 하지 못한 잡무는 검찰이 이어받아 하면 된다”고 김진태 의원 의견에 가세했다. 권 위원장은 절차상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위원장 입장에서는 법사위의 관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검 연장법안은 15일은 지났지만 (국회법상 숙려기간인) 45일은 경과되지 않은 만큼 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역대 모든 특검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이뤄졌지 법사위 차원에서 결정한 전례는 전혀 없다. 그러므로 이번 특검 연장법안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내지 여야 법사위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4당 대표들은 회동을 열고 황 권한대행이 오늘(21일)까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23일 특검법을 처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야4당 대표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했다.그러나 실제 정 의장이 특검 연장법을 직권상정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의장은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들이 합의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합의가 안 되면 내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장은 ‘특검 연장 법안 직권상정이 국가비상사태 등 요건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국민들이 잘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박지원 “안희정,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 일침

    박지원 “안희정,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 일침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자꾸 변명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희정은 안희정다워야 ‘재인산성’을 넘는다. 솔직한 안희정이어야 안희정이다”라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이다”라며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안희정 태풍은 광주에서도 분다. 태풍은 강하나 길지 않고 정치인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앞서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해 발언의 취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안 지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선거를 앞두고 중도 우클릭이나 표를 의식하느라 만들어 낸 말은 아니다”라며 “정치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그 누구의 주장이라도 액면 그대로, 긍정적으로 선한 의지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기 빠르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손석희와 마주한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재차 묻자…

    손석희와 마주한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재차 묻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20일 JTBC ‘뉴스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지사가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안희정 예비 대선후보와 나눌 가장 큰 논제가 대연정이었는데, 갑자기 선의로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안 지사는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 발언의 취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정당정치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며 “그 누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액면 그대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는 데 훨씬 빠르다는 경험 때문이다. 저의 원칙적 태도를 말씀 올렸던 자리”라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제기된 문제가 선한 의지라고 생각한다는 거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이었다”고 동의하면서도 “어떤 주장을 대하고 대화를 할 때 첫 걸음이 선한 의지라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부당한 거래로 드러나고 있는 것을 모두 선한 의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안희정 지사는 2003년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1년 실형을 산 과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안 지사는 “대선자금 수사와 현행법 위반에 대해서는 적절할 책임을 졌다고 본다”며 “제 이야기가 분노한 시민에게 정서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건 안다. 광장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싸워왔고, 같이 분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발언 해명…“박 대통령 비호·두둔 아니다”

    안희정 발언 해명…“박 대통령 비호·두둔 아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논란이 된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안 지사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본인께선 좋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의가 있든 없든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 발언의 취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안 지사는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야 대화가 시작된다는 걸 설명하며 예시로 든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드렸던 말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좋은 목적이라고 할 지라도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아니냐”며 “그 폐해를 극복하자는 저의 취지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문답 과정 동영상을 다시 봤다. 케이(K)스포츠나 미르재단을 두둔하는 발언이 어디에 있느냐”며 “왜 싸움을 붙일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하는 모든 언행은 선거 앞두고 유불리 따져 말하지 않는다”며 “제 말씀은 액면가대로 해석하셔도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선의’ 발언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게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오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애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해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고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희정 “朴대통령도 좋은 정치 하려 했지만…” 발언 논란

    안희정 “朴대통령도 좋은 정치 하려 했지만…”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니겠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747 공약’ 등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현대건설 사장답게 24조원을 들여 국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에 확 넣는 것인데, 그분의 실수는 국가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는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 못한다는 걸 계산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안 됐던 것”이라며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날 발언에 앞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민주주의자로서, 인권주의자로서, 평화주의자로서 이 땅에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을 잘 이끌었던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언급할 때에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라고 말한 뒤 침묵을 고수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안 지사는 논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같은 안 지사의 말은 온라인 상에서 ‘안 지사가 박 대통령을 비호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안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보도돼 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늘 강조했던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제가 누구 조롱하려 하는 말 아니다’라는 비유와 반어에 오늘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며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제가 그들을 비호하다니요”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안 지사는 해당 발언 부분의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영상을 접한 한 시민은 “정치인의 발언은 간명해야 한다”며 “애매모호하게 말하고 유권자들이 서로 해석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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