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77
  • 낙동강 맹독성 남조류 발생

    낙동강에서 신경독소를 함유한 신종 남조류가 발생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인제대 환경학과 이진애(李眞愛·여·46)교수는 18일 ‘낙동강 수계의 독성 남조류 발생현황’이란 주제로 이 대학에서 열린 환경심포지엄에서 “지난7월 낙동강 물금수역에서 채수한 물에서 맹독성 남조류인 ‘아파니조메논’이 ㎖당 2만3,571개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실험용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일반 남조류의 치사량이 1㎏당 100∼1,000㎎인데 반해 아파니조메논의 치사량은 144∼252㎎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나 일반 남조류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신경독소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신경독소 물질은 인체의 표층 골격세포 마비와 호흡곤란을 유발해 신경전달장애를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 간격으로 낙동강 중·하류인 왜관,화원,남지,물금,하구언 등 5개 지점에서 채취한 남조류의 시료와 물시료의 정량 및 정석분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류에서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된 데 이어 신경독소 남조류가 발견됨으로써 수질이 더이상 방치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보완의학교실] 봉독요법(하)

    많은 여성들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다.한달전 진료실을 찾은 54세의 한 여성도 무릎에 관절염이 생긴지 6개월 째인데다리를 절룩일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적외선체열진단(IRCT)결과 무릎 연골이 심하게 닳아 있었고 염증 또한 심했다.한약을 복용하면서 1주일에 2회 정도 봉독치료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많이 호전돼 통증과 부종이 거의 없어진 상태다. 봉독요법은 이처럼 급성 및 만성 관절염은 물론,이유없이 아픈 통증,디스크나 만성요통,근육통,통풍,류머티즘,대상포진성 신경통,편두통,고혈압,만성통증 증후군 등에 효과가 좋다. 이에 더해 봉독요법은 벌독의 면역증강 효과를 이용해 그 치료범위를 크게늘려가고 있다.몇 년 전에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와 CNN 등 매스컴이 봉독으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을 완치한 한 미국여성의 임상사례를 보도한적이 있다.3년간 휠체어 신세를 졌던 이 여성이 봉독치료후 병이나아 걸어다닌다는 내용이었다. 이에대해 미국내 의학자들은 당시 “벌독이 인체면역 기능을 크게 강화했기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에는 암에 걸린 쥐에게 봉독치료를 해 전이된 암까지 치료했다는 논문이나와 암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 면역력을 강화시켜 에이즈치료에 응용하는 실험이 시도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봉독치료를 받을 때 주의할 점은 1만명당 1명꼴로 두드러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꿀벌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는 것.따라서 치료전 반드시 알레르기 검사를 해야한다.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봉독치료후 나타나는 붓거나 가려운 증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절로 없어진다.또 드물지만 봉독치료후 몸살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이는 봉독이 몸에 들어가 체내 자연면역력과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02)555-4666 [박규천 한나라한의원 원장]
  • 동충하초서 抗에이즈물질 추출

    신비의 버섯으로 알려진 누에동충하초(冬蟲夏草)에서 에이즈(AIDS)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유기화합물 2종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추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조세연(趙世衍·54)박사팀과 한동대학교 생의약연구소 송성규(宋聖圭.46)교수팀은 지난 97년부터 3년간의 연구끝에 누에동충하초 품종의 하나인 J300동충하초에서 항(抗)에이즈 바이러스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조 박사는 “인간의 세포를 증식시킨 숙주세포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 대부분의 세포가 죽지만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유기화합물을 투여하면세포의 생존율이 증가했고 추출물의 농도를 높일 경우 숙주세포 모두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특히 조 박사는 “J300누에동충하초에서 추출한 물질을 쥐에 투여한 결과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약 개발 이전에 에이즈 치료 보조식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진청 등 연구팀은 이번에 추출한 항 에이즈 물질을 오는 12월중 특허출원을 하고 내년부터 대학병원 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누에동충하초인 자포니카(japonica)품종은 항 에이즈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항에이즈 물질이있는 J300누에동충하초를 내년 7월부터 농가에 보급해 재배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충하초란 겨울에는 벌레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버섯이 되는 신비의 식물이다.불로장생의 약초로 알려져 중국에서는 수천년전부터 애용되었다.동충하초의 균은 공기중에 떠돌다가 각종 벌레속에 들어가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95년 농진청이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누에에 균을 주입해동충하초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피로회복이나 면역 효과가 우수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100g에 3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전경련 개혁 ‘오리무중’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스로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후임 선출에 실패,심각한 상처를 입은 전경련이 5대그룹의 이익대변기구라는 여론의 비판에 밀려 시험대에 올랐다. 전경련은 새 회장대행체제 출범과 함께 개혁특위를 가동,개혁을 위한 건설적 제안을 제한없이 수렴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인 회장대행체제로 난제 중의 난제인 전경련 개혁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리더십 취약한 새 지도부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대행자리에 오른 지6일만인 8일 전경련에 첫 출근,업무보고를 받았다.뒤늦게 이뤄진 업무보고였으나 정작 이 자리에서 김 회장대행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전경련 개혁에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다만 임원들에게 “힘이 없는 사람이지만 잘 해보겠다”는 ‘맥빠진’ 취임소감만 피력했을 뿐이다.이날 업무보고는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 대행이 스스로 3개월짜리 임시회장임을 자처하고있어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중심에 설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전경련의 조직생리상 비(非)오너인 손 부회장이 개혁의 주도권을 쥐고일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숨죽인 재계 재계는 전경련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목소리를 죽이고 있다.전경련 개혁의 청사진이 무엇일지 일단 전경련 개혁특위가 출범해봐야 안다며 눈치보는 형국이다.그러나 전경련이 개혁대상으로 떠오르는 데 대해선일견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조석래(趙錫來) 전경련 부회장(효성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전경련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운영방식을 고쳐야 한다”면서도 “정경유착,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담합행위 등 작은 잘못때문에 경제발전이라는 큰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개혁특위 잘 될까 이르면 이번주중 출범할 예정인 개혁특위는 역할과 비중이 아직 모호한 상태다.손 부회장은 “오너중심의 회장단 구성 등 모든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 범위와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오는 11일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에서 보고될 개혁특위 초안에는 운영방식과 위원구성 등만이 포함돼 있다.특위가 출범된 뒤 논의 수준을 결정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부회장은 “개혁특위 활동은 이미 올해초 발표한 전경련 개혁안 ‘비전2003’에 담긴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전경련 개혁은 하루아침에이뤄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모호함때문에 내년 2월까지인 회장대행체제 아래에서 전경련 개혁이 가시화될 지 의문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휴대폰 전자파 뇌세포 손상‘맞나 안맞나’논란

    휴대폰 유해논란이 또 가열되고 있다.휴대폰 사용이 뇌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구미에서유해론으로 기운 연구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스웨덴의 룬트 대학 연구팀이 쥐를 핸드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유사한전자파에 2분간 노출시킨 결과 유해 단백질과 독성물질이 뇌세포로 들어가지못하도록 하는 방어체계가 무너졌다”고 6일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유해 단백질과 독성 물질이 뇌세포로 들어갈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등 뇌·신경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스웨덴 암전문의 렌나르트 하르델 박사는 휴대폰 사용자와뇌종양 발병비율을 조사한 결과 휴대폰 사용자의 뇌종양 발병비율이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2.5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브리스톨 연구팀도 휴대폰이 방출하는 것과 비슷한 전자파에 성인 36명을 20∼30분간 노출시킨 결과 판단기능을 수행하는 뇌의 시각피질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대의 헨리 라이 교수도 브리스톨대 연구팀과 매우 비슷한 실험결과를 내놔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일렉트로 마그네틱스 1월호에 게재될 논문에서 “100마리의 쥐를 전자파에 노출시킨 집단과 정상적인 집단으로나눠 미로찾기 실험을 한 결과 전자의 경우 후자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으며 이는 전자파로 공간지각력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그러나 지난달 26일 “휴대폰 발생 고주파와 뇌종양발병 간에는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6년간에 걸친 조사결과를 발표해 휴대폰 유·무해 논쟁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앞서 영국 의회 전문위원회도 휴대폰 사용에 따른 위험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박희준기자 pn
  • ‘제 3의 인물 개입설’주목/ 李부총재 검찰 진술이후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언론 문건’을 작성하기에 앞서 상의했던 ‘제3의 인물’이 밝혀질지,또 밝혀진 뒤 파장이 어떨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는 지난주 검찰조사에서 문기자 외에 또 다른 인사가 문건 작성에 개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부총재가 밝힌 또 다른 인사는 중앙일간지 간부로 알려지고 있다. 이부총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국은 또 한차례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있다. 여야 모두 ‘제3의 인물’이 드러나면 증폭될 파장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민생개혁법안,정치개혁입법,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여당으로서는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 껄끄러운 부분이다.그러나 이종찬부총재측은 자신과 관계없이 문기자가 언론사간부와 상의,문건을 만들었다는 점을명백히 밝히면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제3의 인물이 중앙언론사 간부로 드러나면 여당보다는 야당이 더 타격을 입을 것 같다.이미 최초 문건 작성자가 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이라는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마당에 중앙일보 문기자 외에언론사 간부까지 개입됐음이 밝혀지면 정의원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을 잃기때문이다.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해답은 문기자가 쥐고 있다.문기자는 주초귀국,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문기자는 검찰조사에서도 문건은 단독으로 작성했으며 다른 인사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정할 가능성이 높다. 제3의 인물 외에 중앙언론사 간부가 아닌 제4의 인물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의혹만 점차 증폭되고 있어 진상규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형근의원 발언] 與“룰로 없이 국가원수 모독하나”

    5일 국민회의 중앙당사는 후끈 달아올랐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를 놓고 곳곳에서 성토가 쏟아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수법 발언’이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부산집회를 ‘망동(妄動)’,정의원의 발언을 ‘망언(妄言)’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갖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이대행은 “한나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인정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죄가 없다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방침은 단독국회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주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다음주부터 자민련과 협조해 여당만으로도 국회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한나라당의 부산집회가 이런 명분에 힘을 더해주고있다는 게 국민회의측 판단이다. 정형근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수준까지 나가야한다는 게 당 분위기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초강경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은 “국회가 공전되더라도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봉호(金琫鎬)국회부회의장은 “국회 정상화 논의는 사과를 받은 후에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자민련과 함께 단독국회라도 한다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은 “한나라당에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가 없으면 모든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원칙도 룰도없이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MBC스페셜’9월 訪北 필름 방송

    금강산을 다녀왔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닌 세상이 됐다.교류 길이 여러 갈래로 트인 데다 북한 위성TV를 안방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등 냉전의구름이 걷히는 양상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희망하는지를 손에 쥐지 않고서 ‘변화’ 운운한다는 것은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터이다. 모처럼 북의 변화를 만져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를 5일 밤 9시55분 MBC-TV가 만들어 낸다.월간 ‘말’지의 신준영·임종진 기자가 지난 9월11일부터 보름 동안 북한에 머물며 촬영한 필름이 ‘MBC스페셜’을 통해 소개되는 것. 취재진이 맨먼저 충격을 받은 곳은 평양공항과 고려여관.“남조선 비자카드도 받아요”라는 북측 관계자들의 말에 취재진은 깜짝 놀랐다.호텔 안내책자에는 세계 70여개국의 자동전화 국가번호가 실려 있었다.평양에서 남한 사람들과 맞닥뜨릴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았다. 취재진은 “올해 농사 잘 됐어요.특히 감자 수확고를 혁명적으로 늘려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렸습니다”고 자랑하는 북측관계자들의 손에 이끌려 양강도대홍단군 감자증산 단지를 다녀왔다.침엽수림을 베어내 조성한 3,000만평의광활한 농장에서 취재진은 어떤 희망의 자락을 부여잡은 것 같았다고 술회했다.이곳에서 만난 군인­요리사 부부는 “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느냐”는기자의 질문에 “통일이 되면 하려고요”라고 답했다. 필름은 “버스 타고 씽씽 만경대 가요”라고 노래하는 창광유치원 꼬마들부터 비오는 오후 보통강에 나들이 나온 연인들을 담담히 담았다.김일성종합대학을 국내 최초로 취재한 것도 한 성과.취재진은 북한에 부는 영재교육과 컴퓨터·영어 등 전문인 양성에 열심인 교육열풍을 확인했다. 세계여자마라톤을 제패한 정성옥 선수와의 인터뷰,단 하루만 휴일로 지정된추석에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찾는 주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덤으로 제공된다. MBC 제작관계자는 “9월 중순 나온 페리보고서에는 북한체제가 결코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러한 분석이 나올 수 있던 것은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안전死角 유흥업소’] 1. 구멍뚫린 행정감독체계

    씨랜드 참사가 있은 지 꼭 4개월만에 호프집에서 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다시 발생했다.희생자 대부분이 고교생인 이번 사고 역시 단순 화재사건이 아닌 ‘인재’(人災)였다.미성년자 출입과 불법 영업을 묵인한 경찰과 구청,소방점검을 겉치레로 한 소방서,업주의 빗나간 상혼 등이 어우러져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대형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된 유흥업소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번지 동인천역 인현상가 주변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물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상가 2층 호프러브는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입고 마음놓고 들어가 술을 마시고 놀 수 있는 단속의 무풍지대였다. ■경찰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은 “호프집에 미성년자들이 드나들어도 경찰과구청은 제대로 단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업주가 경찰관 등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타나 관청과 유흥업소와의유착관계가 고착화돼 있음을 뒷받침해준다. 호프러브는 지난 7월15일부터 무허가로 영업하다가 지난 14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과 청소년보호법(시간외 영업)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22일에는 구청이 영업장 폐쇄 처분을 내렸으나 업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영업을 계속해 왔다.구청이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검찰이 단속에 나섰으나 가벼운벌금형에 그쳤고 불법 영업은 계속됐다. 동인천역 부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근처에 파출소가 2곳이나 있고 수시로 경찰 순찰차가 유흥가를 돌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술집에는10대들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구청 관할 인천 중구청은 화재 발생 4일 전인 지난 27일 영업장 폐쇄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형식적인 점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청 식품위생계 직원(28)은 31일 “영업을 하지 않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단속이 나오면 안에서 문을잠그고 술을 판다는 사실은 상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화재로 희생자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하지만 이에 대한구청의 사전 규제는전혀 없었다. 호프집 벽과 천장을 꾸민 동굴 모양의 장식물은 불이 붙으면 지독한 유독성물질을 뿜는 우레탄 재질이다.대형 유리창문을 나무 판넬 등으로 멋대로 막았다.그러나 구청은 무허가 건물이란 이유로 무분별한 증·개축에 대한 제재를 아예 하지 않아 화를 불렀다. ■소방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도 형식이었다.인현상가는 지난 6월8일 올들어 처음 소방점검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지하 1층 노래방에 있는 2∼3개와 2층 호프집에 있는 4∼5개의 소화기는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특히 소화기 한 개는 본사 취재진의 확인 결과,작동조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상가 건물은 지난 85년 6월과 11월에 착공 및 준공 허가를 받았다.지은 지가 오래된 낡은 건물로,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지만 소방서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업주 이 호프집은 평일에도 오후 6시 이전에 가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삐끼’ 5∼6명이 학생들을 유인하며,두시간 간격으로 주인이 물갈이를 한다며 손님을 내보내도 끊임없이 10대들이 몰려든다. 김경운기자 kkwoon@ *인천참사 희생 왜 컸을까 ‘소규모의 화재에 희생자는 메가톤급’ 30일 밤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낸이유는 무엇인가. 현장을 조사한 관계자들은 건물 내부구조의 불합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참사를 일으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첫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비상구가 없다는 점이다.건축법상 연면적이 300평 이상인 경우 비상구를 설치토록 돼있으나 화재가 난 건물은 260여평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부 수리중인 지하 노래방에서 난 불은 급속히 계단을 타고 2층 호프집으로 올라와 입구가 봉쇄됐으나 비상구가 없어 희생자들이 탈출할 길이 없었다.불이 날 당시 지하에는 시너와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증기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삽시간에 큰불로 이어질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호프집 내부장식이 화를 불러일으켰다.호프집은 최근 내부장식을 새로 꾸미면서 창문쪽을 나무 판넬로 막은데다 각종 음향시설을 설치,창문쪽으로의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대부분 학생들이 창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데다 나무 판넬에 불이 급속도록 번져 접근이 힘들었다.반대편 주방에 있는 창문도 사람이 빠져나갈 수없을 정도로 작아 안에 있던 학생들은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이 업소는 지난 22일 무허가로 적발된 뒤 단속에 대비,문을 걸어잠근 채 영업을 해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60평 규모의 호프집에무려 120여명이 밀집돼 있었던 것도 탈출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철문도 굳게 잠겨있어 일부 학생들은 옥상으로의탈출을 시도했다가 되돌아왔다.때문에 호프집에 있던 학생들은 연기와 불을피해 안쪽으로 밀려들어 엉켜있다 질식돼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호프집에 있던 12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희생됐던 것과는 달리 3층 당구장에 있던 학생 14명은 건물 뒤편쪽으로 나있는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려 전원이 목숨을 구했다. [특별취재반] * 생존자가 전하는 '그때' “호프집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하나 밖에 없는 문으로는 오히려 불길이밀려 들어왔고,실내등은 모두 꺼져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 호프집 화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가 건물 2층 호프러브에서 겪은 악몽의 순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상을 입고 인하대 부속병원에 입원한진상오군(16·계산공고 1년)은 “눈깜짝할 사이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빠져나갈통로도 없어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우왕좌왕하다 쓰러져 갔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길병원에 입원한 김경호군(17·인암고 1년)은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나면서 검은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정신을 잃었다”면서 “맥없이 쓰러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호프집의 통유리로 된 창문은 개·폐장치가 아예 없고,나무판으로 가려져 있어 깨뜨리고 뛰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진화를 했던 한 소방관은 “비상계단만 있었어도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호프집 실제주인 따로 있었다 ‘호프러브(라이브Ⅱ)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 참사를 빚은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집의 명목상 사장은 김모씨.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정모씨(37)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대리 사장’을 내세워불법영업을 계속해 왔다.대리 사장들은 그동안 정씨 대신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킨 혐의 등으로 여러차례 벌금형을 받았다.정씨는 지난 30일 숨어서 끝까지 화재현장을 지켜본 뒤 잠적했다. 정씨는 평소 검은색 크라이슬러를 타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다.그가 움직일 때는 2∼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동행했으며 종업원들과 청년들은 ‘회장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모셨다.정씨는 평소 본명 이외에 1∼2개의 가명을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정씨가 10여년 동안 이 일대에서 호프 집 등을 운영하며수억대의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맞은편의 4층 건물을 사들였다. 맞은편에는 지하 콜라텍,1층 PC방,2층 노래방,3층 테크노바를 꾸몄다.화재건물의 호프 러브와 지하 노래방을 합쳐 청소년들에게 풀코스의 ‘유흥’을제공해 온 셈이다.옆 건물의 ‘라이브 Ⅰ 호프’도 운영하고 있다. 상인 C씨(36)는 “주변 상인들 사이에 동인천과 신포동 일대에서 꽤 알아주는 건달이라는 얘기가 파다하지만 보복을 당할까봐 정씨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언론 문건 파문]

    국정조사 전략 *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언론대책 괴문서’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드러남으로써 새로운국면으로 접어든 이 사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청문회 등으로 내내 수세에 몰렸던 정국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향후 야당이 펼칠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판단아래 정공(正攻)을 택했다.29일 아침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공격의 초점을 집중시키기로했다.아무런 근거없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말을 부풀려 ‘언론말살론’을 확대재생산한 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진실을 알고도 이를 호도했다고 여기고 있다.이기자가 지난 28일 낮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정국진정을 부탁했는데도 뒤이어 열린 의총이더욱 강경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을중시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등 국정조사를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요소는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청와대 보고설’을 주장하며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생각이다.두사람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내심 국조특위 위원을 바라고 있는 정의원은 반드시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특히 정의원이 27일본회의장에서 터뜨린 ‘괴문서2탄’의 출처가 반드시 규명돼야 국민의혹 해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민련으로부터의 다각적 지원도 기대된다.자민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자가 작성하고 기자가 전달한 것을 대통령 보고문서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정의원이 사건의 진원지”라고 규정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은‘언론 문건’의 제보자가 밝혀진 이상,문건의 작성경위와 이용상황을 밝히는 데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또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정부의 언론개입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움직임이다. 특히 문건작성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이 사건은 이종찬커넥션에 의해 자행된 언론파괴 말살공작”이라며 “문기자는 이종찬 커넥션의 일원”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단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작성자와 전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건의 작성이유와 활용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언론말살 공작 규탄대회’를 열고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탄압 문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집행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현 정권에 뼈아픈타격과 채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로 나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상황을 봐가면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당이 이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영일(李榮一)대변인,조홍규(趙洪奎)·장영달(張永達)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겉으론 강경대응을천명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한 당직자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이총재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박준석기자 pjs@ *총무회담·본회의 표정 여야는 29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언론 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에전격 합의했다.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서로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폈다. ●총무회담-오전 여권의 국정조사 수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공전을거듭하던 여야 총무회담은 급진전됐다.여야는 각각 당내에 ‘대책위원회’를구성하는 등 국정조사에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제보자를 만난 만큼 증인으로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 의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김대통령과 이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본회의-공방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문건폭로자인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나섰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정치적 발언을 하고싶은 사람은 따로 하라”면서 “속기록을 보고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빼겠다”고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결국 소란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밝힌 끝에 수습됐다. 박준석기자 *국정조사 방법·절차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회의장에게 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조사요구서의 본회의 보고후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를 상임위에 맡길 수도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사의 목적,사안의 범위,필요한 기간,소요경비 등을 기재한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다.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본회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정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이 절차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위는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한다.여야는 협의를 통해 조사기간,증인 및 참고인 선정,신문일정을 결정해야 한다.조사의 공개여부,TV생중계 문제도 여야간 실무협상을 통해 미리 확정해야 한다.국정조사는 공개로하는 것이 원칙이나,위원회의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사건의 경우,조사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상 특위의 구성과 증인선정 단계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 기자,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 등은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의 눈] 정형근의원의 궤변

    ‘언론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언제까지 억지 주장을 펼칠까.또 한나라당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정의원의‘1인 독무’에 마냥끌려만 갈 것인가. 정의원은 문건의 ‘작성자’(중앙일보 文日鉉기자)와 ‘전달자’(평화방송李到俊기자)가 밝혀진 29일까지 “문건 작성 및 청와대 전달과정에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팀’이 관여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도리어 여권의 ‘역(逆)공작’을 제기하며궁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특히 끝까지 보호하겠다던 제보자의 신원을 28일 밤 전격 공개하면서 “이기자가 여권의 ‘역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은 할 말을 잃게 한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오랫동안 정보분야에 근무하며 나름대로의‘명성’을 쌓아 왔다.하지만 이번 만큼은 ‘작전’에 성공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날 게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문건의 신빙성을 배가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당내 지휘 계통을 무시한 점은 누가 뭐래도 그의책임이다. 무차별적인 폭로로 공당(公黨)의 이미지를 훼손함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의원이지난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시작 10분 전에야 비로소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문제의 문건을 보고한 뒤 폭로했을 때부터 당혹감과 불안감을떨쳐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와 미리 조율했더라면 이처럼 궁지에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고 체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건의 ‘키’를 쥐었다고 볼 수 있는 ‘문건 전달자’ 대목에 이르러서는 의원들조차 넋을 놓는 분위기다.정의원은 제보자에 대해 “이부총재의 가까운 측근으로 성실하고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사람” 등의 말로 계속 연막을 쳤다. 그러나“언론의 속성상 기자를 어떻게 믿나”라고 한탄한 한 핵심 당직자의말에서 한나라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의원과 한나라당, 특히 이총재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한사과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오풍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외언내언] 브리지트 바르도와 야만인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점령한 싱가포르 연합군포로수용소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영국작가 제임스 클레이블의 소설 ‘킹 랫’(King Rat)에는 포로들이 삶은 개고기를 걸신들린 사람들처럼 먹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아무리 고기가 먹고 싶더라도 동료가 기르던 개를 먹을 수 있냐며 한마디하던 영국군 포로에게 다른나라 포로들이 ‘영국사람 아니랄까봐 따진다’며 핀잔을 주고. 결국 그 영국포로도 개고기 성찬파티에 합류하고 포로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맹렬하게 먹어댄다.물론 소설제목이 가리키듯 쥐고기도 먹는다. 점령일본군이 급식을 전혀 안해서 굶어죽지 않기 위해 개·쥐고기를 먹는다기보다는 거의 하루도 고기를 빼놓지 않는 육식위주의 음식문화 때문이다.채식위주로 고기를 적게 먹는 동양인과는 체질적으로 확실히 다른 음식문화다. 소든 무엇이든 고기를 먹어야 인간으로서 가장 억누르기 힘든 식욕(食欲)본능을 잠재우고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그렇다고 아무리 경험담을 옮긴 소설이라 하더라도 하필 그들이 그토록 혐오한다는 개고기 먹는 일을 다룬 것은적잖이 놀랄 만할 일인 듯 싶다. 이 개고기 먹는 일로 브리지트 바르도라는 프랑스 여배우겸 동물애호가가걸핏하면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비난하자 최근 경기도의 중학교학생 수십여명이 그녀에게 항의편지를 보냈다는 뉴스가 눈길을 끈다.학생들은 “프랑스사람들이 달팽이요리를 먹는다고 우리가 야만인이라고 하면 좋겠습니까”로부터 “각 나라 음식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므로 함부로비판하지 말라”“동의보감이란 옛 의학서에도 병든 사람에게 보신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으니 이러한 우리문화를 이해해 달라”는 등 항변과 이해를 구하는 내용들을 적고 있다.특정 음식물에 대한 호·오(好·惡)가 어떠하든 전래의 우리 것에 애착을 갖고 옹호하려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가상하다 할 수 있겠다. 그 나라 고유의 식습관을 갖고 왈가왈부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가 어떻든 자칫 잠재적 우월의식이 작용해서 다른 민족을 얕보는 심리적 폭력행위로 오해될 수 있다.또 혐오스런 식습관으로 말 할 것같으면 서양인들의 말고기·악어고기 먹기에서 진귀한 고급요리로 치는 산 개미 쌈싸먹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캥거루고기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고개를 돌릴 텐데 호주에서 먹는다고 야만인 운운하지는 않는다.우리에겐 쥐처럼 더러운 동물도 드물어 예나 지금이나 먹는다는 일은 상상조차 할수 없지만 근대 초기 기근이 휩쓴 프랑스 등지에서는 쥐를 잡느라 오랫동안소동이 벌어졌고 관련 삽화도 사실(史實)로 전해진다.먹거리를 잣대로 야만인과 문명인을 구분할 수는 없다. 우홍제 논설주간
  • 한화가 웃고 있다“첫정상 야심”

    ‘4전5기’-.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두산에 파죽의 4연승으로 시리즈에 오른 한화는 15일부터 ‘꿀맛 휴식’속에 러닝과 자체 청백전 등 기본훈련으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코칭스태프는“현재 부상 선수는 없다.이틀 훈련하고 하루 쉬는 종전의 훈련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삼성-롯데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한화가 플레이오프 이후 6일간의 재충전 기회를 가진 반면 상대팀은 지친 몸을 이끌고 막바로 시리즈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게다가 껄끄러운 문동환(롯데)이 연일 홈런을 얻어맞고 임창용(삼성)이 ‘팔이 빠질 정도’로 연투하고 있어 한화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삼성의 진출을 은근히 바라는 한화는 이런 상태라면 “어느 팀이든 관계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앞선 투수력이 자랑.플레이오프에서 막강 두산 타선을 잠재우고 최우수선수(MVP)가 된 송진우,손톱이 깨져 특급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시즌 18승을 올린 에이스 정민철이 지킬 선발 마운드가 단기전에서 빛을 더할전망이다.여기에 뒷문 빗장을 책임질 ‘무쇠팔’구대성이 절정의 컨디션을보여 난공불락의 ‘독수리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공격의 핵 다니엘 로마이어도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를 기록한 ‘메이저 리거’로마이어는 5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나 되고 그것도 고비마다 터져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86년 제7구단으로 탄생한 한화는 그동안 88∼89년과 91∼92년 모두 4차례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그러나 한화는올시즌 정규리그 막판 뜻밖의 10연승으로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킨데 이어 플레이오프 4연승,삼성-롯데의 혈투 등 ‘호재’가 이어지자 “우승을 예감케 한다”“며 고무돼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호세-스미스 누가 더 세냐

    ‘호세냐 스미스냐’-.19일 대구에서 속개되는 롯데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6차전은 걸출한 용병 거포 찰스 스미스(삼성)와 펠릭스 호세(롯데)의 홈런 ‘한방’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3승2패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고지에 섰지만 시리즈행 티켓을 거의 손에 쥐었던 5차전 9회말 호세에게 뼈아픈 역전포를 맞아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반면 롯데는 3회 스미스에게 역전 2점포를 허용하는 등 패배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상승세로돌아서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의 향방을 안개속으로 몰아 넣었다.용병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홈런 40개를 쏘아 올린 스미스는 플레이오프들어 화력을 배가하고 있다.1차전에서 에이스 문동환을 상대로 홈런 2발,2차전에서는 4-2로쫓긴 9회 2점 쐐기포를 뽑아내 삼성의 연승을 이끌었다.또 5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3회 역전 2점포를 터뜨리는 괴력으로 삼성의 희망이 되고 있다. 올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호세는 1차전5타수 무안타,2차전 3타수 무안타 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지만 5차전에서 마침내 진가를 드러냈다.3-5로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1·2루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사상첫 역전 끝내기 3점포를 뿜어낸 것. 삼성과 롯데는 6차전에서도 스미스와 호세의 활약이 승부에 큰 변수가 될것으로 보고 상대 선수의 단점을 찾아내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삼성과 롯데는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김진웅과 박석진을 6차전 선발로 예고했다.3차전에서 김진웅은 3과 3분의 1이닝동안 5실점한 반면 박석진은 7이닝동안 2실점해 대조를 보였다.김진웅은 1회 호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진은 스미스를 3타수 무안타로 요리,롯데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광장] 총무들꽃 피는 마을

    지난 9일 신촌의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는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청소년 가출아동들을 위한 대안학교라고 할수 있는 ‘들꽃피는 마을’ 5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 행사가 특별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IMF 위기가 닥치면서 실직자들이 갑자기 불어나 들판에 내몰리는 심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그런데 그 이전부터 일부 청소년들의 가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던 터에 IMF로 인한 부모의 실직 및 가정파괴 현상으로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풀어지고 있다.실직자도 그렇지만 가출 청소년들은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다.아름다워야 할 꽃들이다. 집안의 발코니에서나 화원에서 아름답고 소담스레 정성껏 길러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황량한 들판에 내동댕이쳐지는 꽃들도 있다.그래서 화원의 꽃들이 있는가 하면 들판에 피어나는 들꽃도 있다.양쪽 모두 우리 사회의 소담한꽃들이다. 1994년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봉직하는 삼십대 후반의 김현수목사가 부인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러 갔다.교회 문은 항상열려 있었다.그날 새벽녘 교회에는 뜻밖의 손님이 있었다.가출 청소년 8명이 잠자리를 청하고 있었던 것이다.이것이 계기가 되어 가출 청소년들을 목사 사택에 불러모아 함께 살림을 차린 것이다.주변에도 이러한 청소년들이 많았다.계속 불러모았다.그리고 새로운 가정을 출범시켰다.‘예수가정’이라 이름했다. 지난 5년동안 이런 예수가정이 8곳으로 불어났고 현재 이 지역에서만 105명의 가정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온세상이 학교이고,모든 이가 선생님인 들꽃 피는 학교’를 세운 것이다.이들은 중학교 중퇴가 절반이 넘는다.남녀 숫자가 2대 1 정도이다.가출 원인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절반 이상이고,부모의 재혼과 이혼이 다음으로 많았고,부모중 한쪽 내지 양쪽 모두의 가출로 인한 것이 그 다음이라고 했다.도벽,폭력,약물탐닉,정서불안 등이 가출인들의 특성이란다. 이들에게 인생상담도 해주고,함께 살면서 신앙공동체도 키우고,생활인으로서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하여 ‘들꽃화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기도한다.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를다시 찾고,예전의 향기로운 꽃모습을 다시 찾아 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을 ‘꽃마을’로 다시 만든 숫자가 60여명을 넘는다고 한다.가정의 회복이요,자아의 재확립이요,꽃마을 사회의 재건이다. 도처에서 정상을 되찾자는 소리들로 어수선하다.기본이 바로선 나라,기본이 바로선 가정을 찾자고 뛰어다닌다.사회구성원 전체가 건강하려면,수고하고무거운 짐을 지고 소외와 학대 속에 고통을 당하는 우리의 ‘들꽃’들의 보금자리를 먼저 만들어주어야 한다.내년이면 출발하는 새 천년,새 세기에는사랑스런 들꽃들의 마을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도록 우리 사회가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자. 그러나 남한의 들꽃들에 비해서 북한의 들꽃들은 더더욱 비참하다.지난 8월 중국의 연변지역을 방문하여 북쪽에서 배고파 탈북한 청소년들을 만날 수있었다.부모 모두가 또는 부모 한쪽이 배고파 굶어죽었다는 아이들이 있었다.보조금만 몇푼 있으면 어서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가 고향의 동생들을 먹이고 싶다고 했다.그곳 자원봉사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중국돈 200위안(우리 돈으로 약 3만5,000원)만 쥐어주면 돌아간단다. 그런데 현금을 쥐고 도강해 다시 국경을 넘으면 반드시 국경지기들에게 매맞고 빼앗기기 때문에 특수방안을 찾아냈다고 한다.비닐봉지에 200원 정도를 뚤뚤 말아 저녁에 입으로 삼켜먹고 밤에 도강한다.아침에 집에 도착하여 용변을 보면서 돈을 꺼내 두세 달을 살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중국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한맺힌 사연이다. 남한의 어린 들꽃에게는 들꽃피는 마을이라도 있지만,북쪽의 어린 들꽃들은 마을이 없어 들판을 헤매는 ‘꽃제비’라는 이름이 붙어있다.통일 이전이나 이후나 우리들에게는 불쌍하고 힘없고 ‘왕따’를 당하는 들꽃들을 보살펴야 한다.때를 얻든 못 얻든 이 일은 우리의 몫이다.들꽃들이여,피어나라.아름답게 자라도록 물주고 거름을 주자. 朴 宗 和 기독교장로회 총무
  • MBC VS K-2TV 생방송 퀴즈프로 격돌

    MBC와 KBS가 가을 개편에서 상금걸린 생방송 퀴즈프로를 맞불 편성,다각도로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부터 토요일마다 오후 7시에 맞붙을 M-TV ‘생방송 퀴즈가 좋다’와 K-2TV ‘생방송 퀴즈 크래프트’가 그것.지난 98년 IMF 고통 절정기에 SBS가 유사한 퀴즈프로를 추진하다 여론에 떼밀려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개막전을앞둔 제작진들은 극히 조심스런 입장들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애드벌룬삼아 띄웠는가 하면 예방주사 차원에서 이런저런 안전장치도 알아서 갖췄다. M-TV ‘…퀴즈가 좋다’는 출연자가 출제자인 진행자를 상대로 1대1로 문제를 풀어가는 포맷.1단계에서 12단계까지 한단계 올라설수록 난이도가 높아짐은 물론 상금액이 두배로 뛴다.12단계까지 다 정복했을 경우 상금은 2,000만원.하지만 획득 상금의 50%를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규정에 따라 손에 쥐어지는 것은 세금포함 최대 1,000만원까지다. 한편 K-2TV ‘…퀴즈 크래프트’는 정보화 시대 새로운 퀴즈실험을 표방하는 프로.전화 1만회선,PC망 3만회선을 갖추고 접속한 시청자들을상대로 출제,한번에 다섯문제씩 풀어나가며 60문제까지 맞추면 만점이 된다.15,30,45문제 정복자에겐 경품만 주어지고 만점자에게만 현금 500만원을 수여,‘현찰’지급에 뒤따르는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했다.다수의 통신 접속자들이 스튜디오에 나선 십여명과 함께 경합해나가는 동안 지역별 접속분포,정답율,오답율,세대별 반응 등이 대형화면에 실시간 그래픽으로 곁들여지는 ‘테크노 퀴즈쇼’를 표방하고 있다. 경품퀴즈는 논란의 소지에도 불구,미국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락프로의 한갈래로 자리잡은 게 사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사행심 조장 논란과 출제의 투명성을 둘러싼 잡음 속에 개운치 못하게 막을 내리기 일쑤였다.이번엔주말 오락시간대 맞불편성으로 시청률전쟁에 앞장섰다는 혐의도 피할 수 없게 됐다.좋든싫든 세기말 경품퀴즈가 방송의 역할과 돈에 대한 우리 사회의가치기준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알려줄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듯 하다. [손정숙기자]
  • [대한광장] 정치가 주도하는 사회

    사회의 선진과 후진 여부를 가늠하는데 종종 경제성장,소득분배,복지시설,정치문화 등에 연관된 지표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국민생산은 높아도 분배정의가 나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도 있고,복지제도는 좋아도 정치균열이 심한 이탈리아같은 나라도 있다.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국가발전이바탕하고 있는 사회의 개방성, 다원성, 자율성의 수준에서 그 성숙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가 사회 전체를 쥐었다폈다 하는데 있다.그간 민주화과정에서 우리 사회도 상당히 개방되었고,여러분야들 사이에 다원적 공존의 원칙이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노동,문화,언론,법률,종교,교육 등을 보면 아직도 자율적으로움직이기보다 정치라는 중앙의 구심력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부인키어렵다. 이러한 정치 주도현상은 특히 대선이나 총선과 같은 정치계절이 가까이 올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한다.‘사람뽑아가기’나 ‘사회길들이기’가 그좋은 보기다.최근여야 사이에서 신당이다,재창당이라는 미명아래 벌어지고있는 신진인사 영입,조세형평과 부패척결이라는 명분아래 이루어지고 있는국가권력기관에 의한 편파사정에서 그 사태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를 무엇보다 안타깝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현실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정치주도현상을 밀어내기보다는 받아들이는 모순된 성향이다.정치계절이 오면 적지 않은 중요인사들이 정치인이나 정당을기웃거리다 못해 각종 연(緣)을 찾아 줄서기에 나선다.이러다 보니 군간부,언론인,변호사,교직자,의약사,종교인,기업인,연예인 등 가릴 것없이 자기 본업은 제쳐놓고 정치권에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이러한 들락거림이 자기가 속한 분야의 자율성을 침식할 뿐만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닌 자긍심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다.자신의 본업에 충실한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에 서야 나라가 잘되는 법인데 그 반대의 경우다. 물론 그들에게 정치하지 말라는 금기는 없다.현실정치를 순화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전문성을 갖춘 개혁적 인사들이 적극 나설 필요도 있다.그러나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현실정치에 대한 참여 이전에 여러분야에 전문가들이 많이 나타나고 이들을 주축으로 발언권이 세지면서 각 분야의 실질적 힘이 커져야 한다. 아직 한국사회는 제도분화와 다원경쟁의 기반위에 민주주의가 터를 잡고 있지 못하다.진정한 의미의 문화권력,언론권력,노동권력,경제권력,지식권력,종교권력,법률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우리사회에 역사에 정죄하는 성직자,진리를 탐구하는 지식인,경제를 고민하는 기업인,진위를 가려내는 언론인,시비를 판단하는 법조인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이유이다.다산 정약용은 일찍이“인재를 키우는 정책은 소홀하면서 사람을 쓸 곳은 넓어지고,인재를 가리는방법은 거칠면서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은 많아졌다”라고 개탄한 바 있다.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과연 우리 사회는 눈치안보고 자기소임에 충실한 인재들에 대해 적절한 대우를 해주고 있는가.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살아 숨쉬게 해주어야 한다.어디를 둘러 보아도 한국사회는 오너사회다.정당,기업,언론,대학만 해도 일인지배에 의한 권력독식을 볼 수 있다.의사결정이 위계화되어 있는 곳에선 창의와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 이런 체제로는 새 천년은 커녕 새로운 백년조차 맞이할 수 없다.한국사회의조직및 운영원리를 바꾸는 것이 패러다임의 교체라면 우리의 화급한 과제는사회 모든 영역의 개방성과 다원성과 자율성을 키우려는 스스로의 환골탈태에 놓여 있다. [林 玄 鎭 서울대교수·정치사회학]
  • 韓銀 ‘영토 넓히기’ 깃발 올렸나

    한국은행의 대공세가 시작됐나. 최근 한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입지(立地)를 최대한 넓히려는 움직임이곳곳에서 포착된다.한은조직이 침체돼 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일종의 타개책으로도 해석된다. 단적인 예가 경비예산권 문제다.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지난 11일 국감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 (예산편성권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숙원사업인 재경부로부터의 예산권 환수를 공론화한 것이다.97년말 한은법 개정으로 경비예산 승인권은 재정경제부 장관이 쥐고 있다.명실상부한중앙은행의 독립을 위해선 이도 되찾아야 한다는 게 한은 논리다.재경부와한판 밀고 당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급준비금 제도의 2금융권 확대추진도 비슷한 맥락이다.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주요수단인 지준제도는 현재 1금융권(은행)만 적용대상이다.이를 종금사·상호신용금고 등으로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은행에만 예금액의 일정 비율(1∼5%)을 한은에 예치시키는 현행제도는 1·2금융권간 공정한 경쟁을 제한한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역시 재경부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떼 준 금융감독권 문제도 ‘우회어법’으로 언급됐다.전 총재는 12일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주최 강연에서 “은행이나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금융감독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물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이 뭘 하고있느냐는 최근의 지적에 대한 ‘해명성’ 발언이다.한은은 현재 금융기관에대한 ‘검사요구권’만 행사할 수 있다.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점을 간접표현한 것이다.한은의 재경부와 금감위를 상대로 한 ‘영토권’ 싸움이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전국체전, 여자역도 신영주·최명식 3관왕

    여자 역도의 신영주(24·양구군청)가 첫 한국신기록과 첫 3관왕의 영예를한꺼번에 움켜 쥐었다. 신영주는 11일 16개 시·도 및 12개 해외동포팀 등 2만1,414명의 선수단이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동안의 열전에 들어간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여자 역도 48㎏급 인상(75.5㎏)과 용상(95.5㎏)에서 자신의종전 한국기록을 0.5㎏씩 경신한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신영주는 합계(170㎏)에서도 1위에 올라 첫 3관왕이 됐다. ‘주부역사’ 최명식(제주도청)도 여자 53kg급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77.5kg과 97.5kg을 들어 올리고 합계 175kg을 기록,역시 3관왕이 돼 건재를 과시했다. 태권도 남자 고등부 핀급에서는 강원 고석화(강원체고)가 전북 박성철(전북체고)을 꺾고 결승에 진출,서울의 김영철(한성고)과 우승을 다툰다.시립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일반부 1회전에서는 부산의 삼성증권이 전북선발을 2-0으로 이겨 첫 승을 거뒀다. 전날 사전경기로 치러진 사격 스포츠소총 3자세에서는 인천대표 오현정(한체대)이 합계 673.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하연(김포시청)은 스키트에서 144점으로 우승,2년연속 정상을 밟았다. 한편 이날 하오 3시부터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체전은 민족화합과 대동단결의 구심점이 돼왔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정신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인천 특별취재반
  • 박지은 올해의 선수상·상금왕

    박지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 2부리그 퓨처스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선수권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박지은은 1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이글브룩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슈 어틀과 공동2위를 차지했다고 알려왔다.우승은 박지은에 1타 앞선 5언더파 283타를 친 조일리 어드만에게 돌아갔다.박지은은 우승은 놓쳤지만 프로전향 뒤 4개월동안 퓨처스투어 10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두면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