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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국립교향악단 창단 논란

    문화예술계에 ‘국립교향악단’바람이 불고 있다.기존의 민간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를 국립교향악단으로 체제를 바꾸어 예술의전당에 상주시키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논란의 연원은 올 초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국립발레단 등 국립극장산하 3개 단체가 독립법인화하면서 예술의전당으로 본거지를 바꾼 시점으로거슬러 올라간다.예술의전당 쪽에서는 교향악단까지 확보함으로서 종합공연예술센터로서의 진용을 완전히 갖추어야겠다는 욕심이 없을 수 없다. 따라서 당초 문화부에 요청한 것은 ‘국립교향악단’이 아니라 민간 교향악단의 상주를 위한 재정 지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코리안심포니가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것은 과거 국립극장 산하 단체의 공연 반주를 도맡다시피해온 경력 때문이다. 코리안심포니는 그동안 국립극장으로부터 한해 6억원 정도의 반주료를 받은것으로 전해진다.이 정도 예산만 지원해준다면 코리안심포니와 상주 단체 계약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당초의 ‘희망사항’이었다.코리안심포니의 이름을 ‘예술의전당교향악단’으로 바꾸는 안도 고려됐다. 이같은 요청을 받은 문화부는 “이 기회에 아예 국립교향악단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오히려 한발 앞서 나갔다고 한다.그러나 논란이 벌어지자문화부 관계자는 “예산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가 들어주겠느냐”면서 “엄밀히 말해 교향악단은 필요한 기관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일단 발을 뺐다. 이렇게 되자 예술의전당은 속만 끓이고 있다.국향 설립도 전당 쪽에서 보면탐탁지만은 않다. 국립이 되면 문화부의 직접 지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유연성 있는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게다가 국향 설립안이 강력한 역풍에 휘말리면 ‘민간 교향악단의 상주’까지 물건너갈 가능성이 있다. 국향 설립안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반응은 사실 찬반이 팽팽히 맞선다.찬성하는 쪽은 “국립교향악단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반대쪽에서는 “국립교향악단의 법통을 잇고 있는 KBS교향악단이나 잘 키우라”고 충고한다.그러면서 “특히 한해 5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교향악단의 존재를 버거워하는KBS에 아주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국립교향악단 설립’과 관련해서 지금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 문화부 관계자의 솔직한 토로다. 서동철기자 dcsuh@
  • ‘그린황제’ 우즈 시즌3승

    ‘인간인가,기계인가.-’ ‘골프 천재’타이거 우즈(24)가 한달 반만에 또다시 1승을 추가하며 시즌3승가도를 달렸다. 우즈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베이힐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상금 54만달러)을 안았다. 이로써 우즈는 ‘골프황제’의 명예를 재탈환하며 올시즌 메르세데스챔피언십,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와 더불어 시즌 3승,통산 18승을 거머 쥐었다.올 시즌 상금 258만3,700달러. 전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즈를 추격(2타차)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븐파(합계 14언더)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럽의 강호 콜린 몽고메리는 3언더파 285타로 비제이 싱 등과 공동 29위,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대런 클라크는 공동 42위로 부진했다. 박성수기자
  • 민속씨름 캐릭터 ‘씨라미’ 선정

    민속씨름의 공식 캐릭터가 탄생했다.한국씨름연맹은 20일 민속씨름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씨라미'를 공식 캐릭터로선정했다고 밝혔다. '씨라미'는 씨름의 옛말인 '씨람'에 사람을 뜻하는 '이'를 붙여 소리대로표기한 것. 이 캐릭터는 씨름꾼이 부상으로 탄 황소의 고삐를 쥐고 웃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현대 계열사人事 파문 어디까지

    현대가 지난 14일 밤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전격 경질 내정한 이후 정몽구(鄭夢九·MK) 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회장을 각각 따르는 임직원들간의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MK와 MH계열 인사들의 파벌다툼이 오래 전부터 잠복해 왔고 ‘포스트 정주영(鄭周永)’ 시대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잠복기=재계 관계자는 “MK·MH계열 인사들은 각각 오랜기간 오너 형제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두터운 인간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정 명예회장이 전권을 쥐고 있을 때 그룹내 파벌조성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말했다. 실제로 MK와 MH가 그룹회장으로써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는 ‘MK계열’이니‘MH계열’이니 하는 말이 사내에서 우스개 소리로 나돌았을 뿐 대외적으로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계열사의 모든 일이 정 명예회장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리더십 아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이 동생인 정세영(鄭世永) 회장에게 그룹 총수자리를 물려준뒤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때도 두 계열간대립은 나타나지 않았다. ◆표출기=98년 4월 정부 시책에 따라 소그룹 분리계획이 발표된 것이 계기로 보인다.현대는 ‘그룹’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 향후 자동차,전자,건설,중공업,금융 및 서비스 등 5개 소그룹으로 나눠 경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구조조정을 하면서 83개 계열 및 관계사가 지난해말 31개사로 줄었고,7개사가 올해 상반기중 추가로 계열을 분리하거나 매각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의 이동이 급증했고 전근자들이 친소(親疏)관계가 다른회사에 근무하면서 기존 MK·MH계열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정 명예회장을 모시던 ‘노장파’ 임원(50대 후반)들은 각자 MK·MH와 다시 인간관계를 맺어야 했고,MK·MH를 따르던 ‘소장파’ 임원(40대 후반∼50대 초반)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총애를 받은 임원들은 현장 경험이짧고 사장만 20년 이상 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그만하면 이제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할 것 아니냐”고 털어놓기도 했다. ◆심화기=지난 1월 박세용(朴世勇)현대자동차 회장이 계열분리 예정인 인천제철로 떠나고,최근 이익치 회장이 고려산업개발로 내정 발령나면서 MK·MH계열의 대립이 격화됐다.박·이 두사람은 능력도 있지만 정 명예회장이 공들여 키운 전문경영인이며 업무적으론 MH쪽에 가까운 인사로 불렸다. 박 회장이 인천제철로 갔을 때 현대내에서는 믿었던 MH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이 회장의 경우는 MH의 신임이 두터운데 MK쪽에서 밀어낸것으로 알려졌다.이 일로 MK가 이끄는 현대자동차의 임원과 MH가 대주주로있는 현대증권 임원들간 ‘대리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주말쯤 MH 귀국후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거리다. 육철수기자 ycs@
  • 관리사파업 경마중단 위기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의 관리사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조교를거부하는 등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경마시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마필관리사들로 구성된 조교사협회 노동조합(조합장·이기호)은 17일 노동시간준수 등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마사회와 정부가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총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특히 “마사회가 지난 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할 당시 마사회 소속 기능직과 동등한 대우를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금액 현실화 등 처우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관리사들은 이에 따라 16일부터 경주마의 새벽조교(아침 훈련)를 실시하지않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시행되는 출주마의 능력검사와 발주검사도 응하지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수들이 직접 조교를 담당하는 바람에 체력저하로 부실경주가불가피한데다 출주 예정마가 턱없이 부족해 18일부터 열리는 주말경주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마필관리사 고용주인 조교사협회측은 “조교사협회는 명목상 고용주일뿐 실제 권한은 마사회가 쥐고 있다”면서 “상금액 증액을 위한 예산편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측은 “관리사측의 요구사항은 예산증액이지만 이미 올해 예산이 확정된 만큼 당장 해결은 어렵다”고 밝혀 마사회 관련단체 파업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수기자
  • 재경부 규정 디지털경제 특징과 효과

    재정경제부는 16일 디지털경제의 특징과 파급효과에 대해 밝혔다. 디지털경제는 정보기술(IT) 및 컴퓨터 기능의 획기적 향상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전의 산업경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특징] 거리의 소멸과 네트워크화,소비자 중심의 경제,가치창출 요소의 변화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인적·물적교류와 정보가 가상공간에서 이뤄져 지구촌의 거리감이 사라지면서 네트워크 경제를 형성한다.따라서 네트워크 효과에 따라 생산요소투입량이 점차 줄어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작용한다.또한 산업경제와달리 생산자와 유통업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대신 정보와 프로세스가 소비자중심으로 되어 소비자 잉여가 늘어난다. 생산요소도 기존 토지·노동·자본에서 지식·정보·시간으로 바뀌게 된다. [파급효과] 산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으로 3가지를 꼽았다. 디지털경제에서는 장기호황 속의 물가안정이라는 신경제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경제의 호황은 인터넷·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물류·유통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정보기술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30%를 넘고 고용증가율이 산업평균치의 2배를 웃돈다.거래비용도 감소하게 된다.기존의 판매·유통망이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소규모 전문 기업활동이 활발해진다. 또한 선도기업이 업계의 시장지배력을 쥐게 돼 독과점 기업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금융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사이버금융이 확대될 전망이다.전자화폐가 현금을 대신하고,무인은행과 무인점포의 등장,비금융기관의 금융업무 대행,세계적 독과점화를 통한 시장의 단일화 현상 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 [표밭 점검](1)서울 성북을·노원갑

    4·13총선의 초반 열기가 뜨겁다.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거구별 판세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전국 227개 지역구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선거구를골라 표밭 현장을 살펴본다. 서울 성북을과 노원갑은 강북벨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두곳 모두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강북지역 10개 선거구가운데 나머지 8곳은 국민회의 후보가 휩쓸었다. 때문에 성북을과 노원갑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존심을 걸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성북을과 노원갑의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의 ‘2·18 공천파동’ 이후수도권 친야(親野)성향 영남표의 향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곳 모두 영남표 결집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각 후보 진영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총선 이전 영남출신 유권자를 비롯한 기존 지지층의 응집력을 회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인 셈이다. 한나라당이 성북을과 노원갑을 강북지역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집중 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민주당은 서민형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특성을 감안,지역개발론과 정치개혁 바람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권자 17만의 성북을은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전의원과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이 세번째 격돌하는 지역이다.14대때는 신 전의원이,15대때는 강의원이 각각 상대를 눌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자체 여론조사로는 현재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지지율은 두후보 모두 30%를 웃돌고 있다. 게다가 신 전의원이 전남 함평,강의원이 전남 순천 출신이어서 호남표의 쏠림현상도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 15대 총선 이후 새로 재개발된 돈암동·석관동·월곡동·종암동 일대 8,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지확산을 노리고 있다. 신 전의원쪽은 지역구내 고려대 출신인데다 정권교체 이후 1년3개월 동안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지역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있다.서민 경제 회복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정책대결을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의공천 파동 이후 야당 지지층이 부동표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유리한 여건으로 여긴다. 강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13대부터 내리 출마하면서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설명이다.중앙당선대위 지도부는 호남출신 야당 후보라는 점이 영남표 결집에 걸림돌이 될수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방위 지원을 펼칠 작정이다. 노원갑은 시영아파트와 임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가 40%에 가깝다.유권자 21만명 가운데 서울 경기 출신이 35%,호남이 25%를 차지한다.영남과 충청출신은 각각 18%와 12% 안팎이다. 특히 노원갑은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 후유증이 선거 초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5대 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한나라당낙천에 불복,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탔다. 민주당 후보로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한 ‘성역은 없다’의 저자함승희(咸承熙)변호사가 표밭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윤방부(尹邦夫)연세대 의대 교수의 공천반납 이후 최동규(崔東奎)전 동력자원부 장관을 대타로 내세웠다. 각당 내부 판세분석에서는 민주당 함후보가 지지율 한자리수 차이로 한나라당 최후보를 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자민련 백의원은 20%를 웃도는 지지율로 맹추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함후보는 “정책선거와 공명선거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면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이에 지역내 산업대 총장 출신인 한나라당 최후보는 “중량감있는 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반박한다.민국당 정창인(鄭昌仁)교수와 민주노동당 이상현(李相賢)전 민노총 조직국장,청년진보당 박희택(朴熙澤)당 기조실장 등은 기존 3당 구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돼지복제 성공 의미

    14일 발표된 영국 PPL 쎄라퓨틱스사의 돼지복제 성공 소식은 동물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이식’의 보편화를 위한 돌파구를 연 것으로평가된다. 95년 최초의 복제포유류인 양 ‘돌리’의 탄생이래 인류는 그간 소,쥐,원숭이 복제에 성공해 왔지만 돼지는 장기의 크기와 특성이 인간의 것과 특히 유사해 장기이식분야에 일대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복제돼지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되기까지는 기술적 난관이 남아있다.돼지장기가 이식됐을때의 인체 거부반응을 어떻게 차단하는가 하는 점이 그것.그간 이종장기수술은 인체의 격렬한 거부반응으로 대부분 실패했다.몇년전에는유인원의 일종인 비비 심장의 인체이식이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완성단계에 접어든 ‘녹-아웃’ 돼지 생산기술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녹­아웃’ 돼지란 체세포속에 특수 유전자를 설계해놓은 돼지로 이 유전자가 장기 이식시 인체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차단(녹­아웃)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즉 이 유전자가 인체의 거부반응을 촉발하는 돼지 혈관속의 특수 당(糖)분자를 무력화,장기를 인체에 적응시키는 기능을 한다.이 기술이 한단계 더 고도화되면 인류는 복제장기를 이식할필요도 없이 변형된 유전자 투여만으로도 질병을 치유하는 획기적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 생성 유전자를 투여,영구적 치유를가능케 하는 것 등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녹-아웃’ 유전자 기술에서 사실상 복제가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는 단계였기에 이번 성공으로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기뻐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이 빠르면 18개월 이내 말기 환자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되면 현재 미국 6만8,000만명,유럽 5만명 등 전세계 만성적 장기부족이획기적으로 개선될 것 같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유권자가 변해야 한다

    14일자 한 신문에 큼지막하게 실린 사진 한장이 우리를 몹시 우울하게 한다 어느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최측에서 나눠주는 빵봉지를 먼저받기위해 아우성치는 사진이다.얼마 전에도 어느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사람들이 5,000원짜리 식권을 받으러 3,5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스럽던사진이 실린 바 있다. 선거개혁이다,선거혁명이다,선거때마다 떠들지만 이런 유권자 의식수준으로는 요원하다는 생각을 금할 길 없다.어느 나라나 그 나라 국민수준에 맞는정부를 갖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한 나라의 국회의원도 결국 그 나라 유권자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중진 의원 한 사람이 얼마전 사석에서 한 얘기가 있다.선거전은 동전먹는전화통과 똑 같다는 것이다.5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딱 50원 어치만,100원짜리를 넣으며 100원 어치만 걸리다 딱 끊기듯이 선거전에 동원된 사람들도이와 똑 같다는 것이었다. 벌써부터(법정 선거기간은 3월28일부터 4월12일까지)선거전이 과열됐다,선거판이 타락했다 해서 우려의 소리가 높다.마땅히 당선을 위해 돈을 뿌리고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들이 일차적 비난의 대상일 것이나 유권자로부터비롯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전이 이처럼 조기 과열된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지역구가 26곳이나 줄어 들었으니 현역의원 끼리 격돌하는 경우가 허다해졌고 공천파동으로 4당구조가 됨에 따라 그만큼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게다가 이른바 386세대다 뭐다해서 세대간 경쟁까지 겹쳐있다. 이런 판국에 투표권을 쥐고 있는 유권자가 손을 내밀면 선거판은 졸지에 타락하게 돼 있는 것이다.그러나 앞서 지적한 유권자의 행태는 결코 이 시대유권자의 것이어서는 안될 것이다.지난 세기 유권자 모습인 것으로 끝나야한다.교육수준이 세계 상위급이고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육박하는 나라의 유권자 모습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관성이고 타성이라 할 수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을 것이다.총선연대가 벌이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도 대유권자 운동이요 엊그제 젊은 대학생들이 나서기로 한 것도 결국엔 유권자 운동이다. 이제는 유권자가 변해야 한다.말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자기가 받는 향응은 당연시하는 유권자의 이중성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유권자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유권자가 이러한 이중성에서 깨어나 선거혁명에 나서야 한다.안받고 안먹는 소극적 대응으로는 부족하다.탈법,불법을스스로 막고 적극적으로 고발해야 한다.유권자가 주권의식(主權意識)으로 재무장해서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앞장서야 한다.
  • [기고] 新사색당쟁의 참회를 염원하며

    ‘국민의 정부’들어 제2건국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해방과 함께 찾아온 건국이 감격적인 것이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불완전한 점이 많았음도 주지되는 바다.국권회복 과정에 수반된 외세 의존의 부산물로 그들을 엎고 동족대결을 소리 높인 세력들이 남북 공히 득세해 갔음도 하릴없는 시류였던 것이다.이 틈에 전 시대의 매국노들은 거리를 활보할 공간을 얻고 민의를 왜곡하는 관제데모가 범람하는 가운데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들이 여론을 지배하게 된 것도 어쩔수 없는 세태였던 셈이다. 이렇게 형성 고착된 남북의 지배세력들은 반세기를 견고히 이어왔으니 북쪽은 김일성 일가가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권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남한은 치열한 민주화운동에도 불구하고 보수기득권 세력의 지배권 장악만 요지부동이어졌던 것이다.그러나 그 육중하던 장벽도 세월의 흐름과 민의의 끈질긴망치질에 금이 가고 마침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은 역사에 한획을긋는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한국사 수천년에 왕조정부와 외래 식민정부,그리고 권위주의적 독재정부를 거쳐 처음으로 민의에 의한 정부로 가는 것으로 보였다.이는 4·19와 5·18,그리고 6·10항쟁을 잇는 민주주의에 대한 민중의 피땀의 노력 결실이라 하겠다.따라서 8·15에 제1의 건국이 이루어졌다면 사상처음 민의에 따라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간정부 출범은 그 자체 제2건국의 초석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첫걸음이란 항용 불안하기 마련이며 과제는 산적될 수밖에 없다.여기서 그 미결 과제 극복의 길도 지식의 기본원리인 과학에서 찾아질 수밖에없다.이를 역사에 대입할 경우 과학의 기초공리인 인과의 법칙을 수용하지않을 수 없다.그리고 이에 따라 최근 역사 현상의 선행 원인을 객관 추적할경우 일제 36년이나 남북 분단이 사악한 일본인들 탓이거나 제국,또는 패권주의적 미소 양대국 때문이라고만 규정함도 너무 주관적이거나 부분적인 설명일 개연성이 크다. 물론 그 점도 상정되어 마땅하나 원인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냉철히 찾아져야 하니 조선후기,실학자들의 자체 개혁노력을 좌절시킨 보수세력들의몰역사적인 게으름과 지연과 학연,혈연에 얽매어 지루하게 반복하던 ‘당파싸움’에서 또다른 중요원인을 찾지 않으면 한국의 역사교육은 절름발이가 되고말 것이다.자국사의 단점을 침소봉대함도 옳지 않지만 장점만 내세우며 단점을 경시함도 과학적 자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파악한 역사지식은 성경에서처럼 인격을 부여해 인식할수 있으며 이 경우 지난날의 단점을 민족적 죄악으로 각성·참회함은 역사학의 또다른 의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돌아볼 때 암담한 점이 많다.세상에 한 나라의 선거에 지역적으로 이토록 편차가 심한 경우가 있는지 과문한필자는 알지 못한다.일본인들이 한국인의 성격이 당파성 심하다고 힐난하자이를 일제 식민사학의 대표 이론으로 치부,격렬히 비난해왔지만 과연 오늘의우리는 그같은 논리를 비난만 할 수 있을지 곤혹스럽다. 이제 2000년 새 시대이다.긴 세월 수난받던 한국인도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할지 모른다는 기대감들이 아지랑이처럼 번지는 듯 하다.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한국인의 마음 또한 선진화되지 않고는불가능할 것이다.한국인은 세계사를 선도할 능력이 있는 민족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선거를 앞두고 전국으로 번진 지역적 당파싸움의 극복과,세계사진운에 발맞출 역사의 화목한 어깨동무가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다. 사리가 그러하다면 우리는 작금의 일련의 사태에 참회해야 하며 2000년대국운을 좌우할 선거를 앞두고 옷깃을 여미어야 마땅할 것이다.과거 ‘대한매일신보’에 우국의 필봉을 곧추세우시던 민족 사학자 박은식 선생과 신채호선생의 넋을 빌려 외람되나마 일언하는 바이다. [김재경 경일대교수·
  • 하나銀 金행장 재추천 따가운 눈총

    하나은행은 13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金勝猷)현 행장을 행장후보로 추천했다.그러나 지난해 아들의 병역비리로물의를 빚었던 김 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재추천된 것을 놓고 금융계에서말이 많다. 한마디로 ‘뱅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또다른 원칙을 깬 사례라는 것이다.비록 부인이 한 일이지만 지난해 사회지도층으로서 병역비리에 연루됐을 때 사퇴설까지 나왔던 김행장은 결국 보람은행과 통합돼 할 일이 많다는이유로 눌러 앉았었다.당시 분위기는 ‘그렇다면 다음 주총까지만’이라는것이었다. 한 관계자는 “병역비리에 관련된 인물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지자 연임이라는 더 ‘큰 떡’을 받아쥐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행장은 또부실기업에 부당하게 대출을 해준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경고를 받은 일도 있다.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5개 업체에 돈을 빌려줘 750억원의 부실대출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은행에손해를 끼쳤다. 한편 하나은행은 상근 감사위원 후보로 김영기(金榮璂) 금융감독원 감독조정실장을,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로는 유병택(柳秉宅) ㈜두산 대표이사와 송상현(宋相現)서울대 교수 등 2명을 추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이한동씨‘야당총재’면모 과시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뒷전’에 머무는 총재가 될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3일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야당총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총재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엄청난 일방적 시혜”라며 “현실적으로 재원 마련이 어렵다”고 주장했다.나아가 “우리 주변의 당장 급한 문제를 제쳐놓고 시혜차원에서 북쪽을 지원한다면 국민의 공감을 받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주한미군사령관의 미 의회 발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군비는 이전 5년간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북한 당국에 외화를 직접 교부할 때는 군비증강에 쓰이지 않게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맞섰다.“한나라당과민주당은 어느쪽을 보면 보수같고,다른쪽을 보면 급진 개혁세력이 도사리고있어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우리 자민련만이 보수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모범적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16대 총선 이후 정계개편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망도 내놓았다.이총재는 “자민련이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정국을 운영할 만한 의석을 확보하면 총선 이후는 보수와 진보의 양축구도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여성 빨리 술취하는 이유 생식호르몬 이완효과 영향

    [런던 연합]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을 덜 마시고도 알코올이 주는 보상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여성생식 호르몬 프로제스테론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의 레슬리 모로우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코올은 프로제스테론에 의해 뇌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물질인 알로프레그나롤론의 분비를 자극함으로써이완효과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히고 알코올이 여성에게 보다빠른 효과를 일으키는 이유는 이 때문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모로우 박사는 알코올은 뇌속에 있는 두가지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이 수용체 중 하나가 GABA수용체라고 말하고 쥐실험 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발생시 알로프레그나롤론이 증가하면서 GABA수용체에 작용, 불안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모로우 박사는 여성들이 술을 적게 마시고도 알코올의 보상효과를 얻을 수있는 것은 남성보다 알로프레그나롤론이 자연적으로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사이버문화 불교와 닮았다

    사이버,즉 가상공간이 물질은 물론 정신까지 지배하는 추세에서 사이버세계와 유사한 불교의 인식론이 미래의 정보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있는 종교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사이버와 신학’등 현대문명에서의 종교의 자리를 매겨본 기존 학설과는 달리 사이버세계와 고전적인 불교의 핵심원리가 같다는 전제 아래 미래사회에서의 종교적 방향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논문은 최근 대우학술총서 ‘종교와 과학’에 발표된 서울대 윤원철교수(종교학)의 ‘사이버 문화와 종교적 인식론’.‘가상과 실재의 상호 침투와 불교의 이제설’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논문은 요즘 사이버로 총칭되고 있는 현대문명의 속성을 파헤치면서 사이버 문화에 대한 불교의 계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윤 교수가 전제한 ‘사이버문화와 불교인식론 유사성’의 근거는 무엇인가.윤 교수는 사이버 문화의 ‘가상-실재’ 속성과 불교의 무아(無我)·법계(法界)사상,그리고 컴퓨터 통신망인 네트워크와 화엄경사상의 법계연기(法界緣起)등 두 가지를 대표적인 것으로 꼽고 있다. 사이버공간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온갖 실제적인 일이 벌어진다.즉 물리적 사실로 실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공간인만큼 사이버공간을 둘러싼 가상­실재의 관계는 무아·무상(만물의 겉모습은 그들의 본질적 실체가 아님)과 같은 양상을 띤다는 것.즉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실체성 없는 실재’라는 법계개념이 가상공간개념과 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긴 꿈에 빠져 윤회를 거듭하는 중생’이란 불교적 표현과 ‘합의된 환각상태’,‘무한한 감옥’등 사이버공간에 관한 비유에서도 유사성을찾을수 있다.사이버공간과 현실사이가 마우스를 통해 넘나드는 것은 선(禪)불교에서 ‘단박에 깨친다’는 돈오(頓悟)를 연상시킨다.다른 존재와 연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네트워크상의 각 컴퓨터들도 불교의 연기설과 상관성을 갖는다.모두 윤 교수가 제시하는 사이버와 불교의 유사성들이다. 그러나 윤 교수는 컴퓨터는 인간과 기계의 불길한 융합을 숨긴채 어두운 면을 갖고 있음을 지적한다.반면 불교의 세계관은 가상과 실재가 철저하게 서로 겹치고 구별되면서 종교적 구원론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즉 “불교의 세계관은 인식주체로서의 인간에게 모든 열쇠를 쥐어 줌으로써 사이버공간과 정보를 인간의 주체성까지 함몰시키는 장치로 만드는 정보화사회의어두운 면모를 진단,처방할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윤 교수의 결론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정계 새판짜기’ 총선 이슈 급부상

    4·13총선을 전후해 여야 각 정파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계개편설이 각 당의 득표전략과 맞물리면서 총선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서 여야 모두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거나 적극적으로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각 당이 그리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각양각색이다. [민주당] 정계개편론이 결국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말도록 함구령을 내려놓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정계개편은 이뤄질 가능성이 무척 크고,필요성 또한상당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를 확고히 해 총선후 예상되는 정계 지각변동의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정계개편론은 야권의 주도권 싸움 성격이 짙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 방향에 관한 얘기는 덧없는 일이고,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아직도 ‘무심(無心)상태’임을강조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론 총선후 선택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 ‘신3당 야합’을 주장하며 ‘이슈화’할 태세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도 ‘총선전략’으로 보여진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민련과 민국당의 합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는것을 주목한다”면서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민련,민국당이 결합하는신3당야합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도 “자민련의 일방적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선 후공동정권 유효’ 기조를 계속 주장하는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면서 “앞으로 정국은 ‘호헌세력’ 대 ‘개헌세력’의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자민련] 총선 후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보수세력을 통합해 내각제 재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그런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특히 이를 다룬 일부 시사주간지 보도 내용을 놓고 민주당측을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JP를 제거하고 DJP 공조의 기본약속이요,대국민 대선공약인 내각제를 폐기하고자 하는 음모가 이미 지난해 4월 진행되고있었다”며 “온국민이 국가경제 살리기에 혼신을 다하던 그때 권력의 뒤편에서는 은혜를 악으로 갚는 철저한 배신의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야권개편론’에서 한나라당을 배제시키려는 분위기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총선후의 야권개편은 한나라당의 총선패배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이 조작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유포하면서 다른 정당을 음해하는 것도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합당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역적으로,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연대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자민련과의 부분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종태 박대출 박준석기자 jthan@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0)피해많은 어음제도개선

    어음 폐지론이 제기되고 있다.상거래 결제수단으로서 어음의 역할을 부인할수는 없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연쇄부도를 초래하는 등의 해악을 끼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경제 상황이 나쁠 때는 어음의 폐해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어음제도의 폐단과 제도 개선 방향을 살펴본다. 우수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던 전기관련 중소기업인 K기업의 A사장(44)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닥친 직후 거래업체가 발행한 어음 3,000만원짜리를 받았다가 그 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고 말았다.회사를 국내 최고로 키우려던 그의 야망은 어음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어음 유통 실태=현재 국내 상업어음의 발행 규모는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음 결제 비율은 경기 호전에 따라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94년 56.6%였던 어음 결제 비율은 외환 위기가 닥쳤던 97년에는 59.5%로 늘었다가 지난해말에는 45.4%로 줄었다.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외환 위기를겪으면서 어음에 대한 불신이 커져 어음 수수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을 건네주고 어음을 받는 제조업체들이 현금을 손에 쥐기까지는 140일안팎이 소요된다.어음을 받는데 40일 가량 걸리고 만기일이 평균 100일 가량 된다.중기협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133일이나 걸렸다.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납품을 하고도 넉달 이상이나 기다려야 겨우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음의 폐해=어음은 특히 경제사정이 어려울 때 연쇄부도를 몰고 온다.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를 내면 어음이 휴지조각이 돼 거래 기업도 쓰러질수 밖에 없다.경영상태가 좋으면서도 어음이 못쓰게 돼 이른바 흑자부도를내는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어음을 받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이어서 경제의 기반을 흔들게 된다. 또 어음결제일이 장기화함으로써 어음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킨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만기일전에 금융기관을 통한 할인은 가능하다.그러나 일정 비율의 할인 비용을 감수해야만 한다.그나마 할인은 쉽지가 않다.금융기관들은 할인을 해주며 대개 담보제공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사실상 예속된 중소기업으로서는 어음 지급의 관행을거부하기 어렵다.국내 중소기업의 3분의 2는 대기업의 하도급 기업이다.납품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손해와 위험이 있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40대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 결제 비율은 30% 이하로 조사됐다.나머지는 어음 또는 외상이다. ◆외국서는 어음결제를 줄인다=선진국은 어음거래가 점차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추세다.미국은 기업어음(CP)과 팩토링의 활성화로 어음거래 제도를 폐지했다.일본은 어음을 점차 줄여 69년 41%이던 현금결제 비중이 94년에는 61%로 증가했다.독일도 어음결제를 점차 줄여 10% 수준으로 낮추었다. ◆폐지 여론=지난해 11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가 폐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다만 이가운데 56.1%는 즉시 폐지는 곤란하고 단계적으로 폐지해야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어음결제를 줄일 수 있는 대체방안을 마련한뒤 점진적으로 폐지하자는 의견이다.한은 관계자는 “대체 지급 결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폐지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어음제도 정부 개선책 내용. 어음 제도를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는 어음결제 비율을 줄이는 대안을 마련,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대책의 골자는 구매자금대출제도와 세제 혜택이다. 구매자금대출제도는 한국은행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납품업체가 납품한뒤 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하는 환어음을 발행해 거래은행에 추심을 의뢰하면 구매기업은 환어음을 인수하고 구매대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현금으로납품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이다.말하자면 구매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즉시 현금으로 결제하는 제도다. 납품업체가 져야했던 어음 할인에 따른 금융비용을 구매기업이 부담하게 된다.때문에 구매기업쪽에서는 이 제도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물품대금으로 어음 대신 현금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은 법인세 및 소득세를 최고 10%까지 덜 내게 해줄 방침이다.세무조사 대상에서도 제외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어음을 부도내면 부도금액이 결제될 때까지 기간에 관계없이 금융기관거래를 못하게 된다. 현금 결제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의 지급이자는 전액 손금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도 마련했다.정부기관 입찰 때 우대해 주거나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해 적발됐을 때도 과징금을 적게 물리는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다만 혜택은 중소기업만 받을 수 있다.이유는 은행은 구매자금을 대출할 때 신용위험 때문에 대기업들과 주로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서는 구매대출제도와 유사한 구매카드제도를 시행중이다.이 제도는 구매기업이 일종의 신용카드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것이다.납품기업은 구매기업이 끊어준 전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판매대금을 찾을 수 있다.구매기업은 은행이나 카드회사와 일정한 한도내에서 판매대금을 납품기업에 현금으로 지급토록하는 계약을 체결해야한다. 그러나 이 역시 구매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따른다.정부는 구매카드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줘 이 제도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어음 피해업체사장 인터뷰. “어음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수단입니다.이게 얼마나 무서운 제도인지는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20여년간 골판지상자 제조업을 해온 (주)디케이박스 이대길(李大佶·67) 사장은 “어음제도가 존재하는 한 영세 사업주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사장 역시 23년간 사업을 해오는 동안 수도 없이 어음을 떼였다.국제통화기금(IMF)직후에는 S가구로부터 월 매출액과 맞먹는 9,400만원어치의 어음을 부도맞기도 했다. “어음이 왜 무서운 지 아십니까.(부도)맞는 순간 바로 두배로 뛰기 때문입니다.통상 어음을 받으면 그걸 다시 하청업체에 유통시키는데 받을 돈은 못받고,내가 발행한 어음은 고스란히 생돈 내서 물어줘야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연쇄부도의 악순환이 생길수 밖에 없다.이 사장은 어음이 저승사자보다 더 겁나는 것은 그래서라고 했다. “죽은 놈(어음) 붙잡고 피눈물도 무던히 뿌렸다”는 그는 지방공장도 처분하고 아내 패물도 내다팔았지만 아직도 어음빚이 4억원이나 된다고 털어놓았다.불량기업주가 어음을 고의 부도낼 때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고백이다. 당시의 고통이 되살아난 듯 눈시울이 벌개지는 이 사장은 “정부가 이런 어음제도의 폐단을 구제한답시고 어음보험제도를 도입했지만 허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어음 발행 회사의 신용도를 보고 보험을 받아주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일일이 거래처의 신용도를 헤아려 우량어음만 받겠습니까.그걸 모르니까 보험에 드는 건데 조금 위험한 어음이다 싶으면 아예안받아줘요.차사고가 잦으면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듯이 정 신용도가 떨어지면 보험료를 더 매기면 될 것 아닙니까” 지금처럼 어음보험을 운용해서는있으나마나라는 비판이다. “은행에서 어음할인은 또 잘해줍니까.업체별로 한도액을 정해놓고 그거 넘으면 절대 안해줘요.그러니 할인율이 20%가 넘는 사채시장을 무덤인 줄 알면서 제 발로 찾는거지요” 15년전부터 공청회마다 참여해 어음폐지론을 주창,‘어음 사장’으로 통하는 이 사장은 “세계에서 어음제도가 있는 나라는 일본,독일과 우리나라뿐”이라면서 대기업부터 20%씩 어음 발행율을 줄여나가면 5년안에 어음제도를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기고] 洪淳英 중소기업협동 조합중앙회 상무. 최근 어음제도 폐지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대기업의 비용전가식 어음결제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신용도 없는 어음의 남발과 유통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낳는 등 어음의 폐해가 크다는 여론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기업간 거래의 가장 주된 결제수단이 되고 있는 어음제도를 일시에 폐지한다면 급격한 상거래의 위축으로 오히려 경제적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은 통화의 부족과 금융 선진화의 미흡으로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없게 되어 도산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고 어음 규모에 상응하는 만큼 통화량을 늘릴 수도 없는 일이고,금융의 선진화를 하루 아침에 이룰 수도 없는 일이다. 어음제도는 인위적인 폐지보다 대체 결제수단을 마련하고 어음거래가 축소될 수 있는 시장여건을 조성하면서 점진적 소멸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해 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단계적으로 소멸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56.1%로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 15.1%를 크게상회하였다. 어음의 소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현금결제 능력을 제고하도록 하는 한편,금융개혁을 조속히 완료하여 선진국에서처럼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금융시장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년 중 시행할 예정인 구매자금융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일인 여신한도의 예외적용,법인세·소득세 공제범위 및 규모의 확대 등 구매기업에 대한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반면,구매기업의 결제지연 및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와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구매전용카드제도는 평균 2.5%수준인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불공정하도급거래에 대한 감시·감독 및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신용도 없는 어음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당좌 개설 및 유지 요건을 강화하고 신용조사전문 기관을 설립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 조성원,서장훈 “캥거루냐 골리앗이냐”

    현대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180㎝)이냐,SK의 ‘골리앗 센터’ 서장훈(207㎝)이냐-.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것이냐에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MVP는 당대최고의 스타임을 ‘공인’받는 셈이라는 점에서 선수라면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 없는 큰 상. 정규리그가 끝난 뒤 막바로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며 팀 성적과 개인기록,매너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 관례.대개는 우승팀 선수가운데 수상자가 나오지만 97∼98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선수인 허재(삼보·당시 기아)가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쥔데서 보듯 반드시 우승팀 선수의 몫이 되는 것은 아니다. 1일 현재 SK에 반게임 앞서 선두에 나선 현대가 2일 예상대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다면 조성원이 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영광을 누린 이상민을 제치고MVP에 성큼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조성원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발군의 스피드와 캥거루를 연상시키는탄력을 바탕으로 쏘아 올리는 ‘벼락 3점포’가 일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움켜 쥐면서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한데 이어올시즌에서도 팀이 어려울 때마다 기적같은 3점슛을 작렬시켜 “가장 확실한 해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44경기에 모두 출전해 3점슛 132개(1위) 등으로 765점(평균 17.4점)을 넣었고 60차례나 속공을 성공(3위)시켰다. SK가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낸다면 MVP는 당연히 서장훈의 몫이 될 듯.용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큰 키와 넓은 시야를 앞세워 득점 2위(평균 24.16점) 리바운드 8위(평균 9.93개) 슛블록 10위(평균 0.79개)에 오르는 등 기록상으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더구나 올시즌에서는 격렬한 상황에서도 애써흥분을 가라 앉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한층 성숙했다”는 평까지 받고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으면서도 대학시절의 ‘도피성유학’과 ‘매너’ 시비에 휘말려 신인왕 타이틀을 놓친데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아 SK가 준우승에 머물더라도 MVP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오병남기자 obnbkt@
  • 진필중, 임창용 ‘구원전쟁’ 2라운드

    진필중(26 두산)과 임창용(24 삼성)의 ‘구원 전쟁’ 2라운드 서곡이 울렸다-.지난해 구원왕의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던 진필중과 임창용은 나란히 올 시즌 연봉계약을 마무리,홀가분한마음으로 전지훈련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먼저 연봉 협상을 타결한 것은 ‘특급 마무리’ 임창용.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에 버금가는 맹활약으로 팀에 공헌한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연봉 2억원(99시즌 9,000만원)에 재계약을 맺고 진필중을 겨냥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그동안 구단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승부사’ 진필중도 임창용에자극받아 이틀뒤인 지난달 29일 아쉽지만 연봉 1억3,000만원(99시즌 8,000만원)에 서둘러 도장을 눌렀다.진필중은 구원과 방어율 1위에 각 1,000만원,어떤 부문이든 신기록 경신 때 2,000만원을 추가지급받는 옵션도 주어져 최고1억7,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지난해 구원왕 자리를 내줬지만 연봉 싸움에서는 임창용이 승리한 셈. 지난해에는 진필중이 52세이브포인트로 임창용을 1세이브포인트차로 간신히따돌리고 구원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해태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포스트 선동열’ 임창용은 2년 연속 구원왕에 실패,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미국 애리조나에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임창용은 “지난해에는 무리한 등판으로 막판 체력이 떨어진 것이패인”이라고 스스로 진단,“체력을 보강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로데뷔 5년만인 지난해 첫 구원왕의 영예를 안은 진필중은 “구원왕의 단맛을 봤다.반드시 임창용을 제치고 2년 연속 구원왕이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훈련중인 진필중은 지난달 28일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동안 무안타 2탈삼진으로 벌써 정상의 컨디션을 회복,기대를 더하고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배양된 췌장 幹세포 이식…당뇨병 쥐 완치 성공

    [뉴욕 연합] 미국 연구팀이 배양된 췌장 간(幹)세포를 이식,당뇨병 쥐를 완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애먼 펙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췌장으로 부터 분리한 간 세포를 배양한 뒤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이식한 결과 인슐린이 생산되면서 당뇨병이 치료되었다고 밝혔다.펙 박사는 이 실험결과는 췌장 간 세포가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펙 박사는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섬(島)세포는 췌장 관상피 세포에서 생성된다는 사실에 착안,췌장 관상피 세포 일부를 채취해 이를 시험관에서 배양한 다음 실험한 결과 당(糖)에 반응하여 인슐린을만들어 낸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이식했다고 밝혔다.
  • [대한포럼] 고층아파트 러시 제동걸어야

    정부가 올해 50만호의 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보며 우선 연상되는 것은 고층 아파트 숲이다.제한된 택지에 많은 물량의 주택을 공급하려면고층아파트 아니면 해결할 길이 없지 않겠는가.실제 단독주택과 4,5층의 저층 아파트를 ‘뿌셔,뿌셔’하면서 올린 15,20층짜리에 이어 올해는 30∼55층의 초고층 아파트까지 줄줄이 선보이는 모양이다.특히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양천구 목동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운까지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주택을 대량 공급하려다 보니 주거공간이 위로,위로 고층으로 간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면이 있다.그렇다고 해도 현재 주택공급률이 93%를 넘고 2년 후에는 100%에 이를 상황에서 고층 아파트 위주의 집짓기가 이대로 계속돼도 좋은지는 되짚어볼 때이다. 도시공학상 재개발은 도시중심에서 외곽으로 뻗어나간 뒤 다시 중심에서 시작되는 순환흐름을 보인다.그런 재개발 바람의 결과 드러난 것은 언덕 위에도,농촌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난개발의 양상이다.서울의 금호동,반포나 동부이촌동에 이어 앞으로 개포동에서도 저층 아파트를 헐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재개발 바람이 여러번 쓸고 지나가면 아마도시와 웬만한 농촌의 읍면 전부가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 토지의 최대한 활용,생활의 편리함 등의 아파트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층 아파트는 어린이의 정서장애,범죄의 증가,이웃 주민의 조망권과 일조권 방해등의 부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당장 고층 아파트 때문에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의 집에서 요즘 산을보기가 어렵다.서울에서 지난 94년 남산을 가로막는다고 외인아파트를 폭파시켜 해체했지만 동네 인근의 고층아파트가 남산을 가리고 있다.농촌에서도고층아파트가 산,들판과 강을 가리고 있다.청소년이 심한 근시를 겪는 이유중의 하나가 고층건물이란 지적도 있다.아파트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하루종일 멀리 볼 기회가 없이 매일 2∼3m 내로 눈의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란 것이다. 사실 아파트를 덜 짓고 고층화를 피하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땅의 용도제한과 경제성,복잡한 각종 법체계와 건설회사의 이해관계 등이 얽히고 설켜 있다.건설교통부는 ‘신주택정책’ 운운하며 올해 고층아파트의 건립을 줄인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아파트의 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서울시가 주거용 아파트 용적률을 종전 400%에서 작년초 300%로 낮추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서로 엇갈린 정책이 적지 않다. 지난해 초 시행한 건축법개정안의 경우 주상복합아파트의 용적률이 1,000%선인데다 상업지역에 지을 경우 그나마 일조권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올들어 55층까지의 초고층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런 법적인 규제완화 때문이다. 외국처럼 도시 자체를 유적지로 보존하기 위해 건물의 높이,양식과 페인트색깔까지 규제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전국토의 아파트화’가 몰고올 부작용은 미리 줄여야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 고층아파트 건립 러시에 제동을걸 필요가 있을 것이다.소규모 단독주택의 주택환경을 개선하고 준농지의 주택건립 허용 등으로 용지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냉온탕식의 극단을 오가는 건설정책도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하다.주택경기가어렵다고 일조권 침해까지 허용해 경기를 부추기는 것보다 주택의 질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건설회사들도 벌집같은 아파트를 짓는 장사꾼 셈보다 쾌적한 아파트를 짓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최근 일부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나 기업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장기적인 주택정책이 잘못되지 않았나를 건설회사는 장삿속에 치우치지 않았나를되돌아봐야 한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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