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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로마 영웅 ‘서울 나들이’

    그리스·로마시대의 고대 유물이 대거 한국에 온다.1997년 ‘폼페이 최후의 날 유물’전을 기획한 (주)지·에프콤은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150여점을 들여와 전시한다.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그리스·로마 신화’전.전시작품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1,000년동안 제작된 대리석과 청동상,프레스코화,테라코타조각,그리스 항아리 등이다. 그리스·로마시대의 절대자는 신과 영웅이었다.사람들은자신들의 신과 영웅을 위해 신전을 세우고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신화의 내용을 항아리에 새겼다.이번에 전시되는것 중 관심을 끄는 작품은 그리스 항아리,대리석상 ‘아프로디테와 에로스’,프레스코 벽화 ‘삼미신’(일명 ‘우아의 여신’),대리석 부조 ‘디오니소스제 행렬’등이다.그리스 항아리는 “아직도 더렵혀지지 않은 정적의 신부여,침묵과 느린 시간의 양자여,…숲의 역사가여”라는 영국시인 키츠의 시구로도 잘 알려진 명품.장발의 젊은 헤라클레스가 화살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사자가죽을 왼편에 놓고 곤봉을 쥐고 서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에트루리아와 마그나 그레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이 그리스 항아리는 신과 영웅들의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는 매개물로,당대에풍미한 헬레니즘 사상을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삼미신(The Three Graces)’은 고대부터 르네상스,신고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아글라이아(빛남),에우프로시네(기쁨),탈리아(꽃핌)등 미의3여신은 제우스와 에우리노메와의 사이에서 난 딸들로 자연과 예술의 수호신이다.이 프레스코 벽화는 소박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음영의 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축제 없는 인생은 여관 없는 긴 여정과 같다”고 했다. 그렇듯 그리스는 축제의 나라다.봄에 열리는 대(大)디오니소스제 때는 연극공연도 열렸다.‘디오니소스적’인 것은본능,창조적 열광,비의(秘儀)속에 담겨 있는 진실,야성미등을 나타낸다.기원전 4세기 무렵에 제작된 ‘디오니소스제 행렬’은 그와같은 디오니소스의 속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오른쪽의 페플로스(고대 그리스여성들이 어깨에 걸쳐 입던 주름 잡힌 긴 상의)가 흘려 내려 알몸이 살짝 보이는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메이나드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북을 치면서 나아가는 모습. 여기에 디오니소스의 시종인사티로스가 피리를 불거나, 디오니소스의 지팡이 티르소스를 들고 표범과 함께 가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천지창조’‘올림포스 12신’‘영웅과 괴물’등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예산은 18억원.주최측은 박물관 출고에서 도착까지 모든책임을 유물대여자가 지는 이른바 ‘네일 투 네일(Nail toNail)’방식을 택해 유물의 이동과 보관에 만전을 기했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중고생 5,000원,초등학생 4,000원. (02)548-5393. 김종면기자 jmkim@
  • 길수가족 입국/ 길수·한길형제 재회까지

    두 갈래로 헤어졌던 장길수군 가족 10명이 지난달 30일 밤 길수군의 탈북 수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에서 무지개가 뜨는 땅으로 묘사됐던 서울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99년 1월 일가족 16명이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뒤 30개월만의 ‘서울 찬가’였다.하지만 어머니 정순미씨 등 나머지 가족 6명은 북한 수용소에 수감돼 있거나 행방불명인 상태여서 재회장에서는 기쁨과 눈물이 교차했다.서울에 도착하기까지 가슴 졸였던 순간들을 ‘장길수가족구명 운동본부’의 문국한 사무국장을 통해 재구성해 본다. 길수군 가족이 중간 경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은 지난달 중순.결국 중국 랴오닝(遼寧)성 Y시의 은신처에서 ‘제3국행이냐,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행이냐’를 놓고 비밀투표까지 실시했다.투표결과 길수군 외에 나머지 가족들은 제3국행을 희망했지만 문 국장의 설득으로 UNHCR 베이징 사무소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길수군의 조부모가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이니 이왕 죽을 바에야 전 세계에 우리의 현실을 외치다 죽자”고 말한 것이 결정적인전기가 됐다.그러나 길수군의 형 한길씨(20)등 3명은 끝내 제3국행을 고집,또다시 생이별을 하게 됐다. 나머지 가족 7명은 구명본부에서 지원한 인민폐 1,000원씩을 3명에게 쥐어주고 “꼭 살아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눈물어린 다짐을 해야 했다. 한길씨 일행은 지난달 25일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를 따돌리며 5시간도 넘게 사막길을 걷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제3국의 국경도시에 도착했다.UNHCR를 택한 나머지 가족들은 북한으로 다시 송환된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씨 등 4명과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2명 등 6명을 두고 떠나는 게 못내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이들은 26일 오전 9시30분쯤 비상용 밧줄과 구호 피켓,그리고 새로 구입한 의류와 운동화 등을 챙겨들고 은신처를떠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몸을 옮겼고,이후 5일 동안의 투쟁 끝에 서울에서 가족 재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노주석기자 joo@
  • 日나가노현 기자실개방 2라운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가노(長野)현의 ‘기자실 개방 선언’을 둘러싼 현청측과 기자간의 공방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현청 출입기자들이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 지사의 개방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서를 낸 데 이어 현청측은기존 기자실 3곳을 폐쇄하고 취재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표현 도장(프레스 센터)’의 개설을 강행키로 했다. ◆출입기자들 반발=신문·방송·통신 16개사가 가입하고 있는 ‘현정 기자클럽’은 최근 다나카 지사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기자실 개방은)보도의 근간에 관련된 문제이기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청측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레스 센터를 만드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현청이 기자회견의 주도권을쥐기 때문에 주민의 알 권리가 제약받을 우려가 있다”면서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청측 대응=다나카 지사는 기자들의 의견서에 대해 “주민들의 알 권리에 부응하는 의무를 철저히 한다는 점에서기자실 개방 선언이 이뤄진 것이며 반드시 나가노 주민의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개방 선언을 철회할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marry01@
  • 부동산특집/ 하반기 시장 전망

    최근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소 엇갈리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상반기 반짝 분위기를 등에 업고 하반기에는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일반 경제학자들은 실물경기의 회복속도 둔화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들어 부동산시장 역시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활기 띤다=상승세를 점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우선 여유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돈벌이 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그래도 시중금리보다 투자수익이 나은 부동산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정기예금의 연 이율이 6% 이하로내려가면서 연초부터 부동산시장에 뭉칫돈이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활성화대책은 솔솔 피어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에 ‘부채질’을 한 격이 됐다.대책이 나오자마자 ‘약발’이 받기 시작했다.여유돈을 묻어두려는중장기 투자자나 소액투자자를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리츠(REIT’s),간편한경매입찰 제도 등도 부동산 시장의 투자패턴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호재.특히 리츠가 활성화되면 아파트 등 주거용건물 뿐아니라 업무용 건물,상가 등 ‘돈 되는 부동산’의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뭉칫돈을 쥐고 있는 사람만 가능했던 부동산 투자가 월급쟁이와 같은 소액 투자자들도 가능해지면서 부동산시장을 달굴 수 있다. 경매 입찰제도의 개선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현장에서상대방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경매에 참여해야 했던 제도를바꿔 우편 입찰과 인터넷 입찰을 허용할 방침이다.이렇게되면 낙찰경쟁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 ◇얼마나 오를 것인가=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토연구원은 역세권 아파트,소형 아파트,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2∼3% 이내의상승 폭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전·월세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상승세를 예고했다.적어도 4∼5%,많게는7∼8%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상유지다=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투자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실물경기가 죽고 돈이 돌지 않았기 때문.하반기 우리경제를 불안하게 보는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역시 큰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최근에 반짝 살아난 부동산 경기를 유지할 정도로 보는 견해다. 그러나 현상 유지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실물경기가 조금이라도 살아나면 부동산 시장의 투자열기는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점친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나 리츠가 부동산 시장을 한꺼번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수익성있는 일부 품목과 역세권 등 수요자가 꾸준한 지역의 부동산은 국지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 LPGA 캐리웹 외조부 ‘개선 못보고 사망’

    [골드코스트(호주) AP 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최연소 커리어(생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캐리 웹(호주)의외할아버지 믹 콜린슨(71)씨가 외손녀의 개선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LPGA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호주로 급히 돌아온 웹은 27일 오전 9시쯤 외할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타계한 뒤였다고 웹의 코치 켈빈 홀러가 28일 전했다. 콜린슨씨는 웹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골프 클럽을쥐어주며 골프와 인연을 맺도록 해 세계 최고의 여자골프선수를 탄생시킨 인물. 웹은 외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LPGA챔피언십 4라운드 출전을 포기하려 했으나 “우승해 달라”는 외할아버지의 당부를 전해듣고 경기를 계속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달성했다.웹은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컵을 외할아버지에게바친다.쾌유를 바란다”며 눈물을 쏟았다.
  • [사설] 길수네 가족을 한국으로

    26일 베이징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난민 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장길수군(17) 일가족 7명의 신병 처리문제가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 현안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주중 한국대사관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중국 정부와 UNHCR측에 이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당부하고 이들 7명의 한국 수용 의사를 밝혔다.27일에는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들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초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탈출한 탈북자 7명이 한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이들이 북한에 송환된 낭패를 겪은 바 있는지라 정부는 우선 길수네 일가족이 북한에 강제 송한되지 않도록 하는 데외교적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다. 길수네 일가족은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보호를받고 있지만,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주체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아니라 체류국인 중국 정부다.따라서 사태 해결의열쇠는 중국 정부가 쥐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식량난 등 경제적사유로 밀입국한 불법 체류자로 보고 북한과의 ‘변경 지역 관리에 관한 협정’에 따라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 왔다.길수네 가족들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서 우리가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중국 정부로서는 길수네 일가족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이 다른 탈북자들에게 선례가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정부에 호소한다. 1999년 1월 북한을탈출한 길수네 일가족은 모두 17명이었다.이 가운데 5명은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고,그중 2명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으며,중국에 있던 가족들 가운데 3명은몽골로 넘어 갔고 나머지는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길수네는한가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비극을 이미 겪을 대로 겪었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됐을 때 어떤 일을 당할지는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길수네 가족들의 사연은 이미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세계는 지금 인권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길수네가족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특단의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국민+주택 행장선임위 구성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은행장을 결정하는 행장선임위원회 구성작업이 정부측 인사 포함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崔範樹)간사위원은 26일 “오는 7월까지 합병은행장을 선임한다는 일정에 따라 지난 25일 저녁 합추위원들이 모여 행선위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합추위원들은 김병주(金秉柱)위원장과 두은행의 대주주 및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포함시키는 데 대해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정부측 인사 1명과 금감위 출신인 최범수위원을 참여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합추위 한 관계자는 “정부는 두 은행 주식의 9%이상 지분을 가진 만큼 참여해야 옳다”면서 “참여하지 않으면 (행선위) 밖에서 한표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오해를 살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참여하면 정부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맞섰다. 그는 이어 “김병주위원장과 최범수위원은 한팀인 만큼 두사람이 모두 참여하면 결정권을 쥐는 캐스팅보트가 된다”며 최위원의 참여를 반대했다. 주현진기자 jhj@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3)개혁·개방의 성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이만큼 먹고 사는 것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덕분이지요.”국유기업에 근무하는 류잉찬(劉英燦·47)씨는 아내 월급까지 합치면 한달에 5,000위안(약 80만원) 정도는 된다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 학비 등을 내고도 한달에 한두번씩 외식을 할 정도가 됐다고 말한다. 창립 80돌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업적은 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중국의 위상을 나라의 규모와 인구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1949년국민당을 쫓아내고 대륙에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은 50년대의 인민공사와 대약진운동,60∼70년대의 문화대혁명 등 ‘내부 투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가경제는 수렁속으로 빠져들었다. 3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중국은 그러나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그 기회는 78년 공산당 제11기3중전회(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잡았다.장칭(江靑)·왕훙원(王洪文)·장춘차오(張春橋)·야오원위안(姚文元)문혁 4인방과 화궈펑(華國鋒)을 밀어낸 ‘오뚝이’ 덩샤오핑은 소모적인 이념투쟁에 종지부를 찍고 10억의 중국인들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것이다.이후 ‘검은 고양이든흰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소위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일세를 풍미한다.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연평균 10%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한데 힘입어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외환보유고는 1,600억달러로 늘어나세계 2위,교역량은 4,70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7위의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은 점진적인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한 덕분이다.80년대 5대 경제특구에서 실험적으로 산업개혁을 실시한 뒤 도시의 공장들로 확산시킨 게 주효했다.노동자들을 노동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생산성의 향상과 소득증가로 이어져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중국 경제는 현재 중복된 산업구조,국유기업 및 금융부문의 비효율성 등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일정 구매력을 갖춘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에다 풍부한 노동력이 견인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 기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급신장된 경제력은 중국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제목소리를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에서 “중국은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 중심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탕 부장의 언급은 곧바로 가시화됐다.중국은 미국과 지난4월 발생한 군용기 충돌사고 협상을 통해 완강히 버티던 최강 미국으로부터 ‘사과한다’는 수준의 말을 이끌어낸데이어,타이완에 대해 이지스함의 판매를 유보시킴으로써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중국은 다음달 13일 결정되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와 올해안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성사시켜 명실상부한 강대국 반열로 도약하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khkim@
  • 2001 길섶에서/ ‘마음이 부족하다’

    “수상님께서 영화를 못 찍으셔서 마음이 매우 부족하십니다.” 한참 궁리해 봐도 무슨 뜻인지 헷갈렸다.30분 뒤쯤 의문은풀렸다. 통역하는 사람이 총재를 수상님으로,TV나 스틸사진카메라를 영화로, 심기를 마음으로,불편하다를 부족하다로통역한 것이었다.정확히 말하면 “총재께서 TV나 사진촬영을 하지 못해서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뜻이었다. 해외 어느 교포마을에서 몇년 전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한정당의 총재는 동포들이 상권을 쥐고 있는 시장을 방문,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던 참이었다.문득 허전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취재진이 안 보이는 게 아닌가.그가 “어떻게 된 일이냐”며 비서들에게 호통 친 것을 우리말 실력이 짧은 통역이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다.취재진은 교통사정으로 현장에늦게 도착했다. 당 총재는 ‘영화를 찍는’ 가운데 환한 얼굴로 시장을 한바퀴 더 돌았고,상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한번 더 악수를 해야 했다.이번에는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부족했다’. 김경홍 논설위원
  • 日방위청 省승격…보수파 군사대국화 가속

    일본 집권 자민당의 보수세력과 ‘방위족(族)’(국회 외교·방위 위원회 소속 또는 방위청 간부 출신 국회의원)들의 오랜 ‘숙원’인 방위청 승격이 이뤄질 것 같다. 자민·보수당이 방위청 승격 법안 제출에합의, 방위성으로의승격은 눈앞에 성큼 다가온 현실이 됐다. [법안 제출] 의미와 전망 54년 설립된 방위청의 승격은 교전권을 금지한 헌법 9조 개정과 함께 보수세력들이 추진해온 숙제였다. 그러나 전쟁에 시달린 일본 국민들의 ‘염군(厭軍)’의식이 뿌리깊어 방위성 승격은 자민당 내에서만거론됐을 뿐 좀처럼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방위대학 출신의 젊은정치가로 방위성 승격에 의욕을 보여왔다.일본의 보수우경화 흐름을 본다면 개헌을 논의하는 국회 헌법조사회의 발족(99년)과 더불어 방위성 승격법안 제출은 그리 놀라울일은 아니다. 문제는 법안 통과 여부.연정의 한 축인 공명당이 시큰둥해 통과는 쉽지 않다.그러나 7월 참의원선거에서 고이즈미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자민당 의석이 늘어나면 공명당의입지가 약화돼 자민당과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방위성 승격을 군사대국화의 한걸음으로 보고있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뭐가 달라지나] 방위청은 내각부 소속의 외청이다.한국의철도청, 농업진흥청이 건설교통부, 농림부의 외청인 것과같다. 성(省)으로 바뀌면 내각부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지위를 갖는다.단독으로 법안을 제출하거나 4조9,000억엔(2001년도)에 달하는 예산편성권을 손에 쥐게 된다. 겉으로 달라지는 점은 이 정도지만 대내외적인 위상 변화는 실로 크다. 외청 장관이 아닌 방위성 대신이 됨으로써 총리를 포함한18명의 각료 서열(현재 14위)이 껑충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무·재무·법무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각료가 됨으로써 방위상의 발언이나 영향력도 커진다.25만명에 달하는 자위대원의 사기도 한층 올라가게 된다. 외청 장관이 아닌 방위상으로 한단계 승격됨으로써 외국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위상이 높아진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방희씨 ‘한일축구 세미나’ 발표요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李榮德)는 19·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월드컵 성공개최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 축구 저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제평론가 김방희(金芳熙·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씨는 “지나친 낙관을 피하면서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교두보로 삼자”고강조했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생산유발 11조5,000억원,고용창출 35만명,외국 관광객79만명에 관광비용 6억4,000만달러 지출’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2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이처럼 추정했지만 이는 과장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사람들이 월드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록 경제에 대한 낙관도 커지게 되고 경제 자체도 나아지게 된다.월드컵을 치러냈다는 자신감 또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의지(will to economize)를 자극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산업 전반에서 활력을 잃어가던 영국이 66년 월드컵을 개최해 브라질 서독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자 영국인의 근로의욕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중화학공업의 쇠퇴로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은 영국 동북부 지방이 뉴캐슬 유나이티드팀을 후원함으로써 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많은 유럽 기업들이 이곳을 유럽본사 소재지로 정할 정도였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국가적인 이벤트를 유치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등장,국가이미지 향상을 노리는 병목효과(Threshold Effect)를 생각해볼 수 있다. 64도쿄올림픽이나 88서울올림픽을 본떠 베이징시가 2008년 올림픽 유치에 매달리는 것이 그 좋은 예다. 프랑스는 98월드컵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가 되기 위한 독일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82년 스페인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을 제외하면 역대 월드컵이 열리던 해의 경제성장률이 이전 3년에 비해 앞서는 대회는 없다.이 말은 월드컵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97년 태국에서 발발한 아시아 위기로 인해 오랫동안 쌓아온 국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을 한 한국이나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복합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으로서는 월드컵에 더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과의 공동개최는 세계에 한국을 일본과 비슷한나라로 각인시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이나 88서울올림픽이 보여준 거품파열 현상(bubble-burst)이다. 월드컵을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진작의 계기로 삼기위해선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결짓고 월드컵 이후 경기장과기존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프로구단을 연계,구단을 지역경제의 구심점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일본과 경제협력을 확산시키는 방안이 구체화돼야한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
  • 중국 양쯔강 “역사의 시작과 끝을 잇는 江”

    가도 가도 황토물이 끝 없이 이어지는 양쯔(揚子)강. 티베트의 타타허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의 5분의 1을 적시고 동지나해로 빠지는 6,300㎞나 되는 긴 강이다.중국 사람들은 양쯔강보다 창장(長江)이라 즐겨 부른다. 창장에는 시선(詩仙)이태백(李太白)이 세 번이나 다녀갔다는 산샤(三峽)가 있다. 스촨(四川)성 남쪽 충칭(重京)에서 이창(宜昌) 사이의 산샤는 시링샤(西陵峽) 우사(巫峽) 쥐탕샤(瞿塘峽)을 일컫는 말. 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 등 삼국지(三國志)의 호걸들이 천하를 다투던 곳이다.중국에서 만리장성 다음으로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산샤는 오는 2009년 댐이 완공되면 수위가 크게 높아져 상당부분 물에 영원히 잠길 운명이다.장비 사당,펑두귀성(豊都鬼城)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물고기들이 노니는 곳으로 바뀐다.그래서 요즘 물에 잠기기 전 절경을 보려는 화교(華僑)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크루즈의 시발점은 후베이(湖北)성 이창.이창을 벗어나면곧 시링샤가 눈에 들어온다.길이 76㎞의 시링샤는 산샤중에서 가장 긴 협곡.고개를 45도쯤 들어야 비로소 봉우리가 보이는 높은 산들이 배 양쪽에 우뚝우뚝 서 있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경치는 신선이 산다는무릉(武陵) 바로 그것이다. 시링샤에는 제갈량(諸葛亮)이 병서와 보검을 감추었다는 병서보검협(兵書寶劍峽),초(楚)가 진(秦)에게 함락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투신했다는 충절 굴원(屈原)의 고향이 있다.10여분쯤 지나면 장비(張飛)가 북을 치며 군사를 모았다는 뇌고대(雷鼓臺)가 모습을 드러낸다.절벽 끝에서 장비의 상(像)이 강을 내려다 본다.시링샤의 끝 언저리에서는 산샤댐 공사가 한창이다. 우샤의 입구는 파둥(巴東)현.배는 파둥현에 잠깐 닻을 내리고 관광객들은 15명 남짓 실을 수 있는 나룻배로 갈아 타고양쯔강 지류 선룽시(神農溪)를 들른다.선룽시는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농사를 담당하는 신(神)인 선룽씨가 이 곳에서 100가지 약초를 연구했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본류는흙탕물 일색이지만 선룽시의 물은 유리알처럼 맑다. 선룽시를 거슬러 올라가는 나룻배는 동력이 없이 사람이 끈다.그것도 배 앞에서 물을 따라 걸으면서 배를 끄는 것이 아니라 물길 바로 옆의 뭍을 걸으며 비스듬히 배를 잡아당긴다.배를 끄는 사람은 6명.모두 원주민 토가족(土家族)이다. 배 앞과 뒤에서 2명이 방향을 잡고 나머지 4명은 대나무를꼬아 만든 긴 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힘을 다해 끈다.인력선(人力船)인 셈이다.뱃꾼들이 용을 쓰며 배를 끌고가는물길은 6㎞.옛날에는 벌거벗고 끌었지만 요즘은 러닝셔츠와삼각팬티는 입는다.옷을 입고 끌면 줄이 쓸려 살가죽이 벗어지기 때문에 맨 몸으로 끌었단다. 선룽시를 나와 다시 유람선에 올라 조금만 가면 12개의 봉우리가 강 양쪽에 늘어선 우샤로 이어진다.봉우리마다 이름이 있지만 초 양왕(襄王)이 신녀를 사모해 찾아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꿈으로 뜻을 이루었다는 신녀봉(神女峰)이 제일유명하다.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는 말은 양왕의 고사에서유래됐다고 한다. 산샤의 마지막 쥐탕샤는 길이 8㎞로 산샤 중 가장 짧다.하지만 험준하기로는 산샤 가운데 으뜸이다.이백은 ‘촉도난(蜀道難)’이라는 시에서 ‘촉으로 가는 길은 하늘에 오르는것 만큼이나 어렵다(蜀道難如上靑天)’고 쥐탕샤의 험준함을 일컬었다.중국 돈 5위안(元)의 뒷면에 나오는 그림은 바로쥐탕샤의 기문이다. 쥐탕샤의 끝머리에는 기슭에 유비가 숨을 거두었다는 백제성(白帝城)이 있다.유비가 오(吳)와 위(魏)의 협공으로 숨진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기 위해 70만 대군을 이끌고 출병했다가 오나라 육손(陸遜)의 5,000여 군대에게 패한 뒤 촉으로 돌아가다가 생을 마감한 곳. 백제성 어귀에는 장비의 사당이 있다.부하에게 암살당한 뒤강에 버려져 떠내려 온 장비의 목을 어부가 그물에 건져 올린 곳이다.유람선의 종점인 충칭 근처 펑두의 산 기슭에는구천을 떠도는 온갖 귀신들이 다 모인다는 귀성이 있다. 장제스(蔣介石)가 마오쩌둥(毛澤東)에게 패해 타이완으로도망칠 때 온갖 보물을 다 갖고 가면서도 산샤를 두고 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는 창장. 그 강가에는 지금 한가롭게 낚시를 드리운 태공(太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산샤댐이 완공돼도 물에 잠기지 않을 산등성이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하지만 그 옛날 중원을누비던 영웅들의 숨결과 자취는 도도히 흐르는 강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충칭(중국) 문호영특파원 alibaba@. *여행 가이드. [교통] 양쯔강 크루즈는 이창에서 떠나는 코스와 충칭에서출발하는 코스 두가지가 있다.이창에서 출발하려면 충칭에서 이창까지 1시간 가량 비행기를 더 타야 한다. 충칭에서 하류 이창으로 내려갈 경우 산샤 외에 샤오산샤(小三峽)도 볼 수 있다.대신 선룽시는 들를 수 없다.반대로이창에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갈 때는 선룽시는 볼 수 있지만 샤오산샤는 포기해야 한다. 충칭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서남(西南)항공이 1주일에한 차례씩 직항편을 띄운다.아시아나항공은 매주 목요일,서남항공은 수·토요일 오후에 떠난다.충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30분. US여행사는 충칭 1박을 포함한 4박5일의 양쯔강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요금은 104만9,000원.문의 (02)773-7333[숙박] 유람선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머문다.유람선은 금강산 가는 유람선처럼 크지 않다.객실은 2인1실로 호텔 흉내를 냈다.바와 휘트니스클럽도 있다.하지만 별 다섯개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저녁 식사 뒤에는 간단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음식] 충칭의 대표적 음식은 뱀 두꺼비 자라에 동충하초를비롯한 각종 약재를 넣은 훠궈(火鍋).냄비를 반으로 나눠 매운 맛과 담백한 맛 두 가지를 동시에 끓인다.충칭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주 ‘우량애(五糧液)’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산샤댐. 산샤댐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를 막기 위해 80년 전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이 구상한 세계 최대의 댐. 50년 간의 조사를 거쳐 93년 착공됐다.길이 2,225m,높이 185m,폭 135m로 브라질 이과수댐의 2배,소양댐의 27배나 되는어마어마한 규모.저수량이 390억t이나 된다.2009년 완공되면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7분의 1인 846억㎾의 전력이 생산된다. 기초공사,갑문 설치,물막이 등 1단계 공사는 97년 끝났고,2차 물막이는 2003년,완전 물막이와 담수 등 마지막 단계 공사는 2009년 3월 끝난다. 댐이 완공되면 양쯔강 수위가135∼175m 올라가 4개 현,13개 도시가 물에 잠긴다.수몰지역 주민만 113만명. 댐이 들어선 뒤에도 유람선 여행은 계속된다.1만1,000t급이하 배가 통과할 수 있는 계단식 갑문과 5,000t급 이하 배를 댐 위로 들어올리는 엘리베이터 갑문이 설치되기 때문이다.지금은 댐 건설현장 옆에 유람선이 다닐 수 있는 수로가따로 있다.
  • [기고] 세무조사 결과 공개하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19일로 종료됐다.평범하고 일상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온 나라가 찬반논쟁과 공방으로 들끓었던 것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이다.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합리와 억지 논리의 폐해이다.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둘러싼 논쟁과 낭비를 끝내야 한다.이제 남은문제는 세무조사 결과 공개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언론사들의 탈세 등 범법행위가 어느 정도인지,그 범법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아마도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근거로는 첫째,세무조사 결과 공개가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다는 점.둘째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은 몇몇 언론사를 압박하여 정부에 유리한 보도를 얻어내려는 정략적 목적에 따른 것인데 조사결과 공개는 곧 그 언론사들과의 협상 가능성을 포기함을 의미하기때문에 그런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셋째,약체인 김대중 정부가 언론을 장악했던 과거 정권들과는 달리 지금도몇몇 언론 매체들 때문에 사사건건 죽을 쑤고 있는데 결과를 공개해서 그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면 향후 정치 과정 운영 전반에 큰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넷째,결과를 공개하면아무래도 관련 당사자에 대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당사자들과 그들이 소유,경영하는 해당 언론사 전체의 극단적 반발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무조사 결과는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비공개는 합법적일지언정 합리적이나 정의롭지는 않다.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공개해야 하며,법을 개정해서라도 공개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론 길들이기용’ 정략적 세무조사라는 의혹을 씻기 위해서도,그리고 정치 권력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을 막기 위해서도 세무조사 결과는 공개돼야 한다. 또 세무 부정의 실태를 알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세금 낼 사람은 반드시 정해진 만큼 내야 한다는 조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언론사만 세금 특혜를 받아야 하고,탈세를 해도 언론사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것은 사회의 상식·정서에 어긋난다.조사결과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정확하게 사법당국에 고발하고,그에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세무조사 실시 방침이 제시된 이래 오늘까지 지속된 언론사들의 무차별 융단 폭격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고 짜증나게 했다.조사 결과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면 갖은 바람몰이들이 계속될 것이다. 머뭇거리면 반드시 되치기 당한다.그러나 결과를 투명하게공개하고 그 후속 처리를 정확하게 한다면 세무조사를 둘러싼 거센 바람은 저절로 잠잠해질 것이다.정부·여당이나 국세청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법대로 처리해야 한다.소모적 논쟁을 그만두고 부담을털어버리자. 이제 세무조사의 망령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세무조사의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구원이다.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음침한 부정과 불의의 구렁텅이로부터 구출하여 더 밝은 세상에내놓아야 한다.밝은 언론은 밝은 세상을 만드는 소금이요,목탁이 아니던가. 류한호 광주대 언론학교수
  • ‘北상선’ 대공방

    북한 상선의 영해 및 북방한계선(NLL) 침범 문제가 6월 임시국회의 뇌관으로 부상했다.18일 한나라당은 ‘6·15밀약설’ 등을 정치 쟁점화해 여권에 총공세를 시도했다.민주당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를 자제하라”고 반격,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 강공=작심한 듯,그간의 논쟁거리를 모두 망라해파상공세를 폈다.우선 공개된 북한 선박과 우리 해군함정간의 대화록 외에 해군 함정-당국간,북한 선박-평양간 대화록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것이 공개돼야 밀약설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 침범 및 6·15남북공동선언 이면합의 의혹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돌연 총공세에 나선 데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한나라당으로서는 보수 계층을중심으로 한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또한 새로운 이슈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번 회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심산도깔려 있다.통일·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로 우위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6·15공동선언의 실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여권이 일방적으로 쥐고있는 대북 정책의 주도권도 어느 정도 균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듯하다.권 대변인이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 앞에 내놓기 어려운사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국기를 흔들 만한 실수를 저지른것은 아닌지,부끄러움이 있어 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서 그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청와대·민주당 반격=“군을 대결주의적 이데올로기 통제 아래 두면서,안보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고 있다”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논평을내고 “야당과 야당의 지도자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용어를동원해 비판하는 것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서울답방을 훼방하고 대통령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려는 목적 이외에 다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민족문제를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취임 6개월 기념 간담회에서한나라당의 장관해임 건의와 국정조사 요구 등에 대해 “툭하면 해임건의안을 내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탄핵소추 운운하는 것은 정국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일축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괴로운‘교통 고발꾼’

    교통법규 위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포상금을 받아내는전문 고발꾼을 찾아내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5단독 김대웅(金大雄)판사는 15일 교통법규위반 고발꾼에게 폭력을 휘둘러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석방된 배모 피고인(46)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모피고인(45)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판사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감시와 고발이 국가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사안은 경미하지만 범행동기와 모의과정이 계획적인데다 위법사실을 인정치 않는세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배 피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회현동 앞길에서 운전하다 전문 고발꾼 박모씨(36)에게 신호위반 사실이 적발돼 경찰서에서 범칙금 부과서가 날아오자 친구 홍 피고인과 함께 현장을 찾아갔다. 이들은 회현동 남산 파출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박씨를 발견하자“할 짓이 없어 이런 짓을 하느냐”며 멱살을쥐고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로 끌고 다니면서 얼굴과 몸을마구 차고 때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軍 말못할 속사정 있나

    북한 상선이 해상 군사분계선인 북방한계선(NLL)을 또다시침범했으나 정부와 군 당국이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있다. 지난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발표와 지난 5일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의 ‘향후 재발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응’ 천명이 ‘공언(空言)’에 그친 셈이어서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NLL 침범 첫 인정] 지난 4일 북한 상선의 NLL 첫 침범 이후 일관되게 ‘NLL 통과 또는 월선’이라는 표현을 썼던 합참은 14일 처음으로 ‘침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군의 평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합참은 남포2호의 NLL 월선을 침범으로 규정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다만 동해에 그은 218마일의 NLL을 모두 수호할 수 없는 해군전력의 한계 등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듯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이에 따라 NLL에 대한 전면 재조정작업과 이를 수호토록 규정한 합참작전예규에 대한 수정작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군의 무기력한 대응 조치] 합참의 조치는 그동안 호언장담했던 ‘강력 대응’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포2호가 지난 13일 원산에서 동쪽으로 40마일 지점에서최초 발견된 후 남하,NLL 근접 침범이 예상됐는데도 1,200t급 해군 초계함 1척만 배치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NLL 통과이후에도 추가 함정 배치 없이 초계함 1척이 교신을 통해 NLL을 넘어가도록 요구한 것이 군 초동 조치의 전부라 할 수있다.합참 관계자들은 “남포2호가 우리측 요구에 따라 순순히 퇴각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북의 속셈은] 지난 2일 청진2호의 첫 월선 이후 백마강호,대홍단호,청천강호,대동강호 등 북한 상선이 ‘줄줄이’ NLL을 월선하면서 분단 이후 50년간 지켜온 NLL의 빗장이 사실상 무효화하는 사단이 벌어졌지만 우리 군은 이를 저지할 만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은 “북·미 협상을 앞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킨 뒤 협상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해벌이는 ‘정치적 게임’에 군이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면서“한반도에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북한은 이를 빌미로 우리를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주석기자 joo@
  • 못된 성격의 드라마 주인공 뜬다

    요즘 성격이 못된(?) TV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판치고 있다.자기 주장이 강하고 손익 계산이 빠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착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누르고 인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시청률 35%를 넘나들며 월화드라마에서 선두를 달리는 SBS ‘여인천하’의 여주인공은 모두 못됐다.관비의 딸인 정난정은 신분 상승을 위해 윤원형의 정부인을 독살하는 잔인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희빈과 경빈도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경빈 박씨의 경우 25회쯤에 사약을 받고 죽을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으로 40회에 이르도록 살아남았다. 한때 60%를 넘는 시청률을 보인 KBS1의 ‘태조왕건’은포악한 궁예덕을 톡톡히 봤다.권력을 쥐고서도 불안해했던군주의 인간적인 면모는 파닥파닥 날뛰는 물고기처럼 생생했다.궁예가 없는 ‘태조왕건’은 김빠진 맥주처럼 시청률이 폭삭 주저 앉았다. ‘예’와 ‘신’만을 중시하던 서생같은 왕건에겐 도무지 신선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반해 궁예의김영철은 최근 대형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패션쇼에도 참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경우에도 착하기만 한 선재보다는 악한 면모를 갖고 있는 민철에게 시청자들의 사랑이 쏠렸다. 이병헌조차‘가늠하기 힘든 이상한 성격’이라고 말했던 민철은 경쟁자인 선재를 물리치고 사랑을 차지한다. 이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달 쿠지화장품과 1년 전속 모델계약을 맺고 LG정유와 계약하는 등 약 7억원에 이르는 CF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못된 사람’이 뜰 조짐이다. MBC 수목드라마 ‘네자매 이야기’의 경우 ‘희생’의 상징인 언니 혜정을 제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둘째 유진이사랑을 차지한다. ‘네자매 이야기’의 오수연 작가는 “요즘 시청자들은착한 주인공이 성공한다는 뻔한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아서 답답해 한다”면서 “이기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예전처럼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생생한 인물로 호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배드민턴대표팀 대수술 시급

    ‘셔틀콕’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해 졌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11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끝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단1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하고 2류국으로 전락했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금 2개를 목표로 한 한국은 혼복의 김동문-라경민조(대교 눈높이)가 은메달에 머문데 이어남복의 김동문-하태권조(삼성전기)마저 인도네시아조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복의 박주봉-김문수조가 85·91년 우승했고 99년에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정상을 밟았다.혼복에서도 85년 박주봉-유상희,89·91년 박주봉-정명희조가 패권을 쥐었고 99년에는 김동문-라경민이 우승하는 등 복식 강국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현재의 선수 구성과 시스템으로는 최강 중국의 벽을 넘을 수 없음을 드러냈다.시드니올림픽에서 남복을 제외한 4개 종목을 독식한 중국은 이번대회에서도 남자 단·복식을 뺀 3개 종목을 휩쓸어 세계 정상임을 과시했다.특히 여단에서 4명,여복에서3개조가 4강에 올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이에 견줘 한국은 남녀 간판인 김동문과 라경민이 하루 2∼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엷은 선수층에다 아성인 복식에서인도네시아 덴마크 말레이시아 중국 등이 맹추격, 설 땅을잃고 말았다.다만 새로 구성된 여복의 라경민-이경원조(삼성전기)가 세계 최강인 중국의 양 웨이-황난얀조를 8강에서격파했고 남복 8강에 진출한 이현일(한체대)이 가능성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다. 세비야(스페인) 김민수특파원 kimms@
  • 2001 히트상품 본상/ 남양유업 리쪼

    ‘짜먹는 요구르트 리쪼’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드링크 요구르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발효유 시장에 참신한 변화를 가져온 히트상품.개별화,고급화,미니화라는 컨셉으로 개발됐다.흔들리는 차 안이나운동할 때 등 언제 어디서나 스푼없이 간편하게 짜먹을 수있는 농후 발효유다.기존의 다른 제품과 달리 짜먹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하루 평균 40만개가 팔릴 정도로 초등학생부터 청소년층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딸기,포도,복숭아 등 세가지 맛이 있다.2000년 4월 출시했다.
  • 여수 세계박람회 본격 유치전 돌입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제129차 정기총회가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국제철도회관에서 열려 한국 등 2010년 대회 유치 신청국들이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금년 또는 내년 중 전남 여수에서 출발한 기차가 북한의평양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이곳 파리까지 오게 된다”면서 “세계박람회 한국 개최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는 물론,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도 대표연설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한반도에서 인류평화와 화합을도모하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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