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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섭 꿈의 무대 밟나

    ‘빅초이,올스타전에서도 홈런포를.’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장의 꿈을 가시화하고 있다.올스타전은 오는 7월13일 미국 휴스턴 미뉴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최희섭은 지난달 22일 시작된 올스타전 팬 투표에 팀의 주전 1루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이번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에 선정된다면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는 세번째이자 야수로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된다. 사실 최근까지도 최희섭이 올스타에 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였다.2년 연속 올스타인 토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리치 섹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날고 기는’ 선수들이 1루수에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최희섭은 3일 현재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277에 홈런 9개,18타점,출루율 .405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동하고 있다.특히 홈런은 리그 1위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개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의 3분의1도 소화하지 않은 만큼,전문가들은 최희섭이 현재 페이스대로 간다면 전반기에 이미 홈런 33개,66타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 3년 올스타전에 출장한 선수들의 평균 기록인 타율 .311,19.1홈런,70.4타점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올스타전 출장이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플로리다의 잭 매키언 감독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감독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이끌게 된 것도 빅초이의 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매키언 감독이 올스타 추천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윌 코르데로와 번갈아가며 출장하는 탓에 달아오른 타격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지난달 29일 좌완 투수로부터 홈런을 뽑았지만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평판을 잠재우기에는 ‘2%’ 부족하다.결국 올스타전 출장은 ‘최희섭 하기 나름’인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폴리시메이커] 박인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공원도 이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서울의 ‘숨통’을 쥐고 있는 박인규(50)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그동안 공원 관리나 외적 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적었다고 평했다.공원만 관리하던 공원관리사무실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공원에선 뭔가 특별한 재미가 기다린다는 인식 심어줘야” “외국에서는 공원관리사무실에서 꽃꽂이나 분갈이를 하며 동네 사람들과 어울립니다.우리도 공원에 오면 뭔가 특별하게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원측이 제공해야 합니다.”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공원을 관광코스의 하나로 여길 만큼 서울시의 일부 공원의 수준은 좋아졌다.그러나 이들을 유치할 외국어 서비스나 홍보는 부족한 상태.한국관광공사와 연결해 공원을 고궁처럼 필수 관광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케팅도 신경써야 합니다.입장료는 무료라도 ‘프리미엄 서비스’는 돈을 받아야죠.단순하게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공원 기념품처럼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서비스차원에서 팔아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에요.” 그는 공원의 관리체계도 관리사업소가 시민과 함께 공동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시민들은 자원봉사자로 공원관리에 동참하고,관리사업소는 식물관리나 건강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휴일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최초로 실시,희망자들은 3∼5일 정도 공원에서 나무를 가꾸고 잡초를 뽑는다.시민들은 구태여 교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잠시 일상을 잊고 자연에 파묻힐 수 있고 공원측은 관리인력을 줄일 수 있다. ●바비큐 행사 허용은 환경단체 의견 받아들여 ‘일단 유보’ 다음달부터 양재 시민의 숲 등 일부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바비큐 행사 프로그램’은 환경단체 반발로 일단 보류키로 했다. “일부 공원에서 바비큐 행사를 개최하면 시내 전체 공원으로 확산될 것을 환경단체들이 우려한 것이죠.제한적이나마 시민들이 공원에서 가족단위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공원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동물관리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대신 아웃소싱의 형태로 동물구조협회가 야생동물의 관리를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하지만 아직은 낮은 시민의식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지난달 중순쯤 신문에 ‘남산에 개구리가 돌아왔다’는 기사가 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페트병을 들고와 개구리알을 마구 퍼간 사례를 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건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1년 기술고시(17회)에 합격,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영국 셰필드대학에서 박사과정도 거쳤다. 이유종기자 bell@˝
  • [고흥장사씨름대회] “작은 고추, 얕보지마”

    ‘모래판에 세워진 두개의 탑을 무너뜨리겠다.’ ‘무서운 아이’ 박영배(22·현대)가 오는 5월5일부터 열리는 고흥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05.1㎏ 이상) 결정전을 앞두고 ‘타도 골리앗’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이번 대회 백두급 8강전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이어 4강에 오르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LG)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프로데뷔 2년차.아직 꽃가마를 타본 적은 없다.지난해 6월 장성대회에서 백두급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하지만 씨름판에서는 골리앗에 맞설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키가 184㎝(151.4㎏)로 190㎝ 이상의 거구들이 즐비한 백두급에서 최단신이지만 허리의 탄력과 유연성,근력이 뛰어나다.자신보다 30㎝나 큰 골리앗을 뽑아들어 들배지기를 시도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탁월한 순발력에서 나오는 차돌리기도 일품이다. 지난달 천안대회 준결승전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번개같은 차돌리기로 황규연(29·신창)에게 한 판을 따내 갈채를 받기도 했다.기술을 좀더 다양하게 보완하면 강호동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최홍만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선다.김영현과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승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 한번도 쉽게 진 적이 없다.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상대의 가슴팍으로 머리를 밀어넣고 빠른 몸놀림으로 골리앗의 중심을 흔들어 놓으며 괴롭혀 왔다. 울산대 시절,라이벌이었던 최홍만과 수차례 맞붙으면서 장신을 공략하는 요령을 어느정도 터득했다는 후문이다. 현대 씨름단의 김은수 코치는 “장신 선수들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미지 트레이닝 등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특히 김영현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지민기자˝
  • [씨줄날줄] 추기경의 감사/강석진 논설위원

    추기경에 관한 이야기를 몇달만에 다시 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글 첫머리부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그래서인지 추기경 기사를 다시 쓰고 싶지 않았다.지난 2월3일자 같은 난에 ‘비판대에 선 추기경’이라는 글을 썼었는데 오늘 다시 추기경에 관한 글을 쓰려니 무척 조심스럽다. 우리나라에서는 추기경이라는 단어를 대명사로 써도 아직은 괜찮다.한 분만 계시기 때문에 이름을 안 붙여도 누군지 다 안다.그 분이 지난 28일 동국대 불교경영자최고위과정에서 초청 강연을 하면서 “저를 비판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제게 교훈을 주는 말입니다.”라고 말했다.추기경이 최근 한 언론인과 가톨릭 신부로부터 각각 비판을 받은 데 대한 소회를 처음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것이다.추기경은 “지도자는 자기와 다른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정치권은 모든 이를 위해 목숨을 내걸었던 예수의 리더십을 보다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를 떠받치는 것은 건전한 토론문화다.토론 문화가 시민사회를 떠받치는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비판과 경청이 전제가 돼야 한다.작금 우리 사회는 남에 대한 비난은 즐겨 하되 자기에 대한 비판에는 귀를 닫으며,권리는 있되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자주 제기된다.특히 인터넷 공간을 뒤덮는 일방적인 비난이나 익명의 욕설 섞인 글들로 인해 토론 문화는 멍이 들고 있다. 혹자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혹자는 PC통신 시대에는 어느 정도 지켜지던 ‘네티켓’이 완전히 허물어졌다고 개탄한다.경실련 중앙위 의장인 서경석 목사도 얼마전 한 인터넷 언론에 띄운 글에서 민주화 세력이 정국 주도권을 쥐었지만 민주화 세력은 ‘민주주의 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과잉 현상은 인터넷 언어폭력과 포퓰리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어둠’ 속에서 내뱉는 무책임한 비난과 욕설은 시민사회라는 유리병을 내려치는 망치와 같다. 추기경에 대한 칭찬은 차마 외람되다.“하느님께 갔을 때 ‘너는 세상에서 들을 칭찬 다 들었어.내가 해줄 칭찬은 없어.’라는 말씀을 들을까 걱정했다.”는 말까지 한 추기경에게 무슨 칭찬을 더 보태겠는가.다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되돌아가야 할 건전한 토론 문화의 전범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을 뿐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시론] 여성들만의 잔치를 벗어나라/윤진표 성신여대 정치학 교수

    아직도 결정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의 머리 속을 여성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적극 동조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적 소수를 식별하는 많은 기준이 있지만 다수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소수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대표적 범주가 여성이었다.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에 구조적으로 배제되어 왔던 여성이 정치참여의 핵심인 국회에 17대 총선을 통해 다수 진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지역구에서 10명,비례대표 29명으로 39명의 여성후보가 당선되어 국회의석의 13%를 차지하였다.15대의 3%,16대의 6%에 비해 두 자릿수로 약진하였고,지역구 출신도 두 배가 늘었다. 비례대표는 제도적 변화를 수용한 정당의 여성 후보 우대 공천에 힘입은 바 크다.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여성의원 비율은 평균 15%를 크게 넘지 못한다.아직도 멀었다고 하겠지만 이제 한국정치가 제도의 변화와 더불어 의식 변화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해도 좋을 듯하다. 2002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여성 정치인이 늘어나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73%,여성의 정치참여가 늘어나면 정치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6%로 대다수 사람들이 여성의 정치활동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여성의원들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사항에 유념하기 바란다.첫째,여성들만의 잔치는 끝내야 한다.그동안 여성들은 제도적 모순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명분과 정당성도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정받게 되었다.그런데 여성문제를 토론하고,여성운동을 전개하는 장소에는 여전히 여성들만 가득 차 있다. 여성의원의 활동이 동창회 같은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아직도 결정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의 머릿속을 여성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적극 동조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여성 의원이 남성 의원을 한사람이라도 더 참석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정당을 넘어서는 협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둘째,여성의원들은 생활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여성운동을 강조하기보다 환경,복지,교육,어린이,장애인 등 여성이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속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로부터 위로,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나가는 활동방향을 설정하여야 한다.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모성애적 접근은 정치가 따뜻할 수 있다는 감동을 줄 것이다.여성의원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를 찾는 노력이 차별화된 의정활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셋째,국내외 시민단체와 언론매체 등 지지 세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여성의원들은 아직 원내 소수파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정치는 본질적으로 집단적 행동의 반영이기 때문에 원내의 부족한 힘을 원외의 시민단체와 언론매체 등 지지 세력의 조직화로 극복해야 한다.전문적인 지식을 보조받고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지지 세력의 지원은 필수적이다.대중매체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여 현실과 타협하려는 자신을 극복하고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이미지를 키워나가야 한다.국제연대의 강화는 여성의원의 활동 폭을 넓혀주고 다양한 의제의 해결 방안을 배울 수 있다.핀란드와 스웨덴 등 여성정치가 발전된 북유럽 의회와의 교류에 앞장서는 진취적인 자세도 가져야 한다.이제는 시민사회의 감시와 언론의 확대로 의원 활동이 낱낱이 밝혀지는 세상이 되었다.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는 여성의원의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여성의원의 의회 진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고 한국의 정치는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윤진표 성신여대 정치학 교수˝
  • [소나무 재선충] 확산 속도 주춤… 올해가 방제 적기

    산림 전문가들은 소나무 재선충을 ‘독안에 든 쥐’로 표현하고 있다.그런 만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거나,호미가 아닌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국립 산림과학원 정영진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개충 방제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고 박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소나무 재선충의 확산 기미가 누그러진 올해가 방제의 적기라고 덧붙인다.그는 “하지만 정부와 국민 등의 관심이 적고 산림의 경제성이 떨어지다보니 완전 박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아직은 소나무의 공익적·경제적 기능과 소나무에 대한 국민 정서를 대체할 수종이 없다.”면서 “산림 생태계 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는 물론 국민과 시민단체 등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대 김길하 농생물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방제를 담당하는 자치단체에 전문 인력이 없고 잦은 인사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방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전 국토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걱정했다.그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고 구제역과 같은 집중 방제대책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국립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문일성 박사는 “재선충 피해목에 대한 관리와 자치단체의 방제 의지가 중요하다.”며 “피해지역에서 나무 반출입시 반드시 검역을 거치도록 하는 등의 특별법 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자치단체 예산도 톱다운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경제논리에 밀려 자칫 방제사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한다. 산림청 정차식 방제담당 사무관은 “방제사업자 간 크로스 체크를 통해 부실이 적발되면 탈락시키고,지자체의 방제사업에 대해서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승기기자˝
  • “아빠 없는 쥐 반대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없이 난자만으로 ‘아빠없는 쥐’가 태어난 것과 관련,시민단체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끝이 어딘지를 모르고 진행되는 유전자조작 기술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유전자조작 기술개발보다는 안전성 및 위해성 평가에 대한 기술개발과 인력확보에 우선적으로 정부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측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유전자조작 실험에 관해 전면 공개하고,그동안 식품이나 농산물에 국한됐던 유전자조작 여부에 관한 표시제도 모든 생물체로 범위를 넓히고 안전성에 관한 사전인증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 한국영화계 대부 유현목 감독

    “유현목은 영화다.”“아니다,유현목은 인간이다.” 오발탄(1960년),임꺽정(61년),김약국의 딸들(63년),카인의 후예(68년),나도 인간이 되련다(69년),사람의 아들(80년)….건국 이래 한국영화 최고작으로 인정받은 ‘오발탄’을 비롯,43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미학을 이끌어온 유현목(79) 영화감독.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영화계의 영원한 ‘대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삶은 흑백과 컬러필름으로 50년 동안 모질게도 온몸을 친친 감아왔다.까닭에 ‘유현목’하면 덜도 더도 없이 한편의 ‘영화’에 비유된다.평론가들은 현실을 바라보는 형형한 눈빛으로 한국 영화사를 관통했던 용감한 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장 콕토는 ‘영화란 영상으로 쓰는 문장’이라고 했다.유 감독은 더 나아가 ‘영상으로 사고한다.’고 했다.일흔아홉의 성상은 그렇게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으며 질그릇에 켜켜이 담아왔다.이같은 그의 ‘시네마인생’을 흐트러짐없이 끄집어낼 수 있을까. 서울 남대문 옆 명지빌딩 20층에 자리잡은 ‘태평관기영회(太平館耆英會)’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태평관기영회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사장 유영규)이 지난 2002년 12월 마련한 최고 원로들의 사랑방이다.명지빌딩 자리에 있던 조선시대 외교공관 ‘태평관’과 중국 송나라 때 은퇴한 현사들의 모임이었던 ‘낙양 기영회’에서 이름을 땄다.참여멤버는 유 감독을 비롯,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영덕 전 국무총리,정원식 전 국무총리,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내로라 하는 원로 32명이다.유 감독은 “매월 첫째주 수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이곳에 온다.같이 늙어가는 각계 원로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담을 주고받는 일 또한 공부가 아니냐.”고 했다. 근황이 궁금해졌다.그는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야트막한 동산을 뒤로 한 노독일처(老獨一處)인 셈이다.뒷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30평의 주말농장에서 땅을 일구는 일에도 새록새록 재미를 느낀다.시금치,쑥갓,마늘 등 28가지의 채소를 가꾸며 동네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나들이할 때는 늘 부인 박근자 여사와 동행한다.부인은 서양화가로 현재 여류화가협회 고문이기도 하다.부인은 지금까지 ‘여보’ 대신 ‘감독님’이라고 부른다.그는 부인 얘기가 나오자 ‘무던한 순둥이’라며 웃는다. 그는 지독한 골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루도 술을 거른 적이 없다.저녁 식사후 TV 9시 뉴스를 보고나면 반드시 맥주 3∼4병은 마신다.부인이 술을 못하기 때문에 혼자 식탁에 앉아 맥주를 들이켜며 세월을 음미한다.영화 같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즐거움에 푹 빠지는 시간이다. 그의 예술가적 역마살은 소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됐다.어느날 지방순회 공연차 온 유랑 신파극에 매료됐다.교회에서 성극대본도 쓰고 연출도 직접 했다.방학때면 동네 창고에 천막을 치고 성냥갑 몇개로 입장시키는 놀이도 했다.그렇게 모인 성냥갑으로 엿을 바꿔먹기도 했다. 1939년 그는 고향을 떠나 서울의 휘문중학에 입학했다.하숙생활이 시작됐다.중학때는 기계조립에 취미가 붙었다.남산의 과학관을 다니며 ‘어린이 과학’이니 ‘학생과학’이니 하는 잡지에 탐닉했다.하루는 ‘에디슨 위인전’을 읽었다.발명왕 에디슨의 학력이 겨우 소학교 4학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중학2년 때 휴학을 했다.담임 선생한테는 중이염이라고 둘러댔다. 때마침 담임선생 아들이 만성 중이염에 따른 뇌손상으로 사망했던 터여서 휴학계를 선뜻 받아주었다.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고독의 가을을 만나면서 도화지와 수채화 도구를 둘러멨다.이리저리 쏘다녔다.흙을 반죽해 조각품을 만들기도 했다.하루는 바이올린 곡 ‘트로이메라이’를 듣고 폐장을 쥐어짜는 듯한 슬픔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다.어머니한테 졸라서 ‘스즈키 7호’ 바이올린을 샀다.그걸 끼고 다시 복학의 길을 떠났다. 이 무렵 학교에서 단체로 ‘조택원 무용발표회’를 관람했다.그는 처음 대하는 육체의 선율에 반해 무용가가 되기로 다짐하고 무용연구소를 맴돌았다.그러나 피골이 상접한 모습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하고 말았다.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인 1944년 겨울이었다.조선인징병 신체 검사에서 불합격되는 바람에 졸업장을 쥐고 고향에 내려가 세무서 임시고용원으로 취직했다.그러나 숫자놀음이 격에 맞지 않아 곧 그만두고 평양을 드나들면서 헌책방에서 건축잡지를 탐독하기 시작했다.건축미술가의 꿈을 꾸었다. “하마터면 목사가 될 뻔도 했지.어머니의 성화로 인해 서울의 감리교 신학교에 원서를 냈는데 영어시험에서 낙방했어.그런데 외가집 소개로 아펜젤러 박사를 만나 연희전문학교 백남준 교장에게 입학시켜달라는 메모까지 받게 됐지.목사가 다 된 기분이었어.그런데 그만 메모쪽지를 잃어버렸지 뭐야.하나님께서 나를 목사자격 없는 놈으로 계시하신 줄 알고 포기했지.” 1946년 소련군이 진주하자 그는 다시 서울로 왔다.거리 곳곳에는 연극포스터들이 쫙 붙어있었다.그는 빼놓지 않고 관람했다.연극 연습장 한구석에서 하루종일 지켜보는 것이 한없이 즐거웠다. 결국 그 이듬해,희곡공부를 위해 동국대 국문과에 입학했다.이 무렵 그는 프랑스의 피에르 슈날 감독의 영화 ‘죄와벌’을 관람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아 열 네번이나 미친 듯이 봤다.강의가 끝나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죄없는 전선’ 촬영현장을 찾아다녔다.덕분에 여러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다.무성영화였던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에 조감독 겸 출연까지 했다.이때 영화감독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미술,음악,무용,문학,건축,연극이 합쳐진 종합예술이라는 답을 얻었다. 1948년 동국대학교 국문과 재학시절,한국대학에선 처음으로 ‘영화예술연구회’를 창설해 ‘해풍’이란 영화를 만들었다.가난한 어촌을 무대로 풍파에 아버지를 잃고 미치광이가 된 젊은 아들의 이야기이다.이는 배우로서 데뷔작이며 마지막인 셈이다. “납북된 시인 김기림 선생이 지도교수였지.당시 신문기사에는 영화과가 없는 대학에서 이같은 유성(토키)대작을 만든 것은 동양에서 처음이라고 하더군.양주동 선생은 ‘배짱 하나 컸군,내 막걸리 한 잔 사지.’라고 거들기도 했어.돌이켜 보면 선무당이 사람잡는 모험이었으나 오늘날의 길을 굳혀준 출발점이기도 하지.” 그는 50년 영화인생을 뒤돌아볼 때 가장 아끼는 작품은 ‘오발탄’이라고 했다.그도 그럴 것이 ‘오발탄’은 1984년 영화진흥공사의 ‘광복40년 베스트 10’에서 1위,98년 ‘건국50년 영화,영화인50선’에서 1위,99년 ‘21세기에 남을 한국의 명작’에 1위로 뽑힐 정도였다. “다시 영화를 만든다면 인간의 영혼과 마음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백발홍안’의 노(老)감독.예나 지금이나 술이 얼큰하면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베마리아’를 부른다.집앞 골목에 이르면 정지용의 시에 채동선이 작곡한 ‘고향’을 부른다.그러면 기다리던 ‘무던한 순둥이’가 마중나와 팔짱을 낀다.이렇게 영화같은 그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45년 휘문고졸.49년 동국대 문과졸.64년 동국대 강사. ▲73년 한국영화인협회 감독분과위원장.76∼90년 동국대연극영화과 교수.80년 유네스코 문화위원. ▲81년 예술원회원(현).89년 한국영화학회장.90년 동국대예술대학장. ▲97년 부산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99년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장.2000년 영화감독협회 고문(현). ▲주요 수상=서울시문화상,대한민국예술상,예술원상,대종상 등. ▲주요 작품=‘오발탄’‘인생차압’‘잃어버린 청춘’‘막차로 온 손님’‘카인의 후예’‘사람의 아들’‘불꽃’‘장마’ 등 43편. 김문기자 km@seoul.co.kr˝
  • [길섶에서] 사랑과 용서/김인철 논설위원

    남은 시간은 20여초,스코어는 동점.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에 선수들이 벤치로 달려간다.가쁜 숨을 몰아쉬는 선수들에게 감독이 작전지시를 한다.코트로 돌아간 선수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 끝에 골밑 슛을 터뜨린다.누가 봐도 작전의 승리다.경기 후 감독에게 어떤 지시를 했느냐고 물었다.“아 그거요.디펜스(수비) 잘하고,오펜스(공격) 잘해.뭐 그런 겁니다.” 스포츠계에 전해오는 우스개이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농구감독이 실상은 구체적인 작전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도자였음을 꼬집는 이야기다. 총선 후 상생이니 화합이니 하는 번지르르한 수사(修辭)들이 나도는가 싶더니 여야 모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서로를 헐뜯기에 바쁘다.그럴듯한 목표는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실행 수단을 찾지 못한 탓일 게다. “진정한 사랑이란 나이 어린 아들,딸을 보살피듯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또한 용서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문득 몇해전 노(老)스님에게서 들은 법문 한토막이 기억난다. 김인철 논설위원˝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Goal병 났네”

    골의 짜릿함을 맛본 게 언제인가. 지난 시즌 28골을 작렬시키며 득점왕에 등극한 김도훈(34·성남)의 갈증이 더해가고 있다. 김도훈은 지난 23일 성남에서 열린 2004 K-리그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도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개막 이후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등까지 포함하면 최근 8경기를 치르면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월 25일 중국에서 열린 A3닛산챔피언스컵 2차전 상하이 궈지와의 경기에서 넣은 결승골이 마지막이었다.올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후배 스트라이커인 김은중(서울) 우성용(포항) 조재진 김대의(이상 수원) 등도 하나 둘씩 골을 맛보고 있어 토종 대표 골잡이라는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는 중. 덩달아 팀의 성적도 추락했다.지난해 챔프이자 4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를 꿈꾸고 있는 성남은 현재 1승1무2패(승점4)로 중하위권인 8위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이 중론.김도훈은 늦게 발동이 걸리는 대표적인 슬로스타터이기 때문이다.또 몰아치기에도 능하다.지난해에도 개막전 득점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다가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에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또 시즌 막판까지 전북의 마그노,울산의 도도와 손에 땀을 쥐는 득점왕 레이스를 벌이다가 마지막 4경기에서 7골을 쏟아부으며 극적인 뒤집기로 득점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성남의 차경복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인데 (골을 넣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다.”면서 “일단 첫 골을 뽑아내면 팬들에게 골 봇물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적 ‘대사건’ 일으킨 서정선 서울대 교수

    “여성동성애자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겠죠(웃음).이제는 세계가 한국의 생명공학 수준을 인정해주는 추세입니다.한편으론 ‘아빠없는 쥐’가 동양에서 탄생한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일본의 도쿄대 고노 도모히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또 한번 세계적인 ‘대사건’을 일으킨 서정선(서울대 의대교수·52) 마크로젠 회장.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리는 과정에서 이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원래 ‘네이처’의 아티클 부분(길게 쓴 논문란)에 게재하려고 했으나 결국 짧은 논문란에 게재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례적으로 별도의 해설 페이지를 할애해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환상의 콤비’인 서·고노 교수는 지난 99년에 처음 만났다.고노 교수 밑에서 공부하던 한국인 학생(현재 마크로젠의 마우스사업부장 권오영 박사)이 서 교수의 제자가 되면서 인연이 맺어졌다. 서 교수는 “고노 교수를 만나 보니 성격이 아주 부드럽고 특히 미국에서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이 나름대로의 연구방법을 지니고 있어 무척 호감이 갔다.”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그는 또 “부드러운 성격과는 달리 연구할 때 만큼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과감성을 갖춘 존경할 만한 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99년말부터 고노 교수팀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유전자 분석·연구에 들어갔다.1년여 만인 2001년 1월 도쿄대 실험실에서 서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실험용 생쥐 2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국경을 뛰어넘은 ‘서-고노’ 교수의 첫 작품이었다. ‘마우스 프로젝트’는 계속됐다.‘마우스복제’의 국제 특허까지 낸 이들은 곧바로 ‘아빠 없는 마우스’ 연구에 돌입했다.연구 도중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도쿄를 수십 차례 오고 갔다.고노 교수팀은 수정난 위주로,서 교수팀은 DNA칩을 이용한 유전자들의 움직임과 변화과정을 맡았다.예를 들어 1만 1000여개의 반도체칩을 가지고 임신초기부터 유전자 발현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이같은 1년반 만의 연구 노력끝에 ‘네이처’의 까다로운 입증단계까지 거쳐 쾌거를 이룩했던 것이다. “임산부의 조산 원인도 밝힐 수가 있게 됩니다.과거에는 유전자의 서열과 발생초기의 부분(하드웨어)을 다뤄 왔다면 앞으로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유전자의 움직임(소프트웨어)을 연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사람은 각자 부계(male)와 모계(female)에서 받는 한쌍의 유전자 중 유전적 각인(genomic imprinting)과정을 거쳐 어느 한쪽의 유전자는 선택이 되고 다른 한쪽은 죽게 된다.”면서 “바로 이같은 ‘각인’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암·당뇨·고혈압 등이 없는 무병장수의 인류 숙제는 유전자의 소프트웨어 부분을 어떻게 잘 연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빠없는 사람’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동정녀 마리아를 믿게 되고 또 남자가 필요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미국 유학시절 익힌 태극권을 지금도 즐긴다는 그는 ‘최대한 머리를 비우고 다리를 피곤하게 하라.’를 건강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카~ 좋다] 0.0001초 승부 카레이싱

    출발선에 늘어선 40여대의 경주용 자동차들이 ‘부∼웅 부∼웅 바∼아앙’ 굉음을 내뿜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1만 2000평이 넘는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를 집어 삼킬 듯이 내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꽉 쥐어진 손에는 땀이난다.출발을 알리는 ‘삑 삑 삑’ 신호음과 함께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었다.순간 타이어 타는 냄새와 함께 용수철이 튀어 나가듯 차들이 내달린다.드디어 레이서들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코너를 돌 때는 차들이 미끄러지며 ‘끼 끼 끽∼익’하고 내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바람처럼 400m의 직선구간을 달리는 차들이 ‘눈’을 멎게 한다.또 부딪칠듯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는 차들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주 토요일(24일) 용인 스피드웨이로 가보는 건 어떨까.‘2004 BAT GT 시리즈’ 제 2전에는 경주용차들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와 자동차 오디오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또한 ‘쭉쭉빵빵’한 레이싱 걸들이 기다리고있다. 주최인 KMRC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04 BAT GT 시리즈’ 개막식에 1만5000여명의 자동차 마니아들이 모였고 오는 24일에도 ‘무한질주’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1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레이싱 경기 종류 자동차 경주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바퀴가 차체 바깥으로 나와 있는 경주용차로 하는 포뮬러(Formula)경주,일반 승용차를 개조해 경주용차로 만들어서 하는 GT(Grand Touring)와 투어링A가 있다.포뮬러경주는 배기량에 따라 등급이 있다.최상위인 ‘F1 그랑프리’는 배기량 3000㏄에 엔진회전수 1만4000rpm까지다.그 다음이 ‘F3000’으로 배기량은 F1과 동일하지만 엔진회전수가 9000rpm으로 제한된다.‘F3’은 배기량이 2000㏄ 이하다. 이번에 하는 포뮬러경주는 배기량 1800㏄로 국제공인 경기는 아니지만 충분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GT차량 경주’는 자동차 개조 여부,배기량과 엔진회전수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GT1’은 엔진과 몸체를 개조할 수 있고 배기량은 2000㏄급,엔진회전수 8000rpm을 가진 차들이,‘GT2’는 배기량이 1601∼2000㏄,엔진회전수는 7300rpm을 가진 차들이 참가한다. ‘투어링A’는 엔진 등을 개조할 수 없지만 머플러를 개조해 엔진회전수를 7000rpm으로 높였다.GT1은 전면 개조가 허용돼 보통 우리가 타는 승용차의 경우 150마력 정도이지만 경주차는 이보다 100마력이나 높은 250마력에 달하며 대당 개발비용만 5억원을 호가한다.GT1차량은 최고속도 200㎞이상을 낼 수 있다. 경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2.125㎞의 스피드웨이를 작게는 16랩(바퀴)에서 많게는 39랩을 도는 시간을 재서 승자를 가린다.그래서 카레이서들은 ‘고독하다’는 말을 한다.경주의 백미인 ‘통합전’은 GT1과 GT2,투어링카가 함께 서킷을 달린 뒤 부문별로 시상을 따로 한다.그래서 40여대의 경주차가 한꺼번에 달리는 장관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선 맛볼 수 없는 ‘굉음’을 체험할 수 있다. ●이것이 경기 관전 포인트 그동안 국내 경주 최상급 GT1은 현대자동차 ‘투스카니’의 독무대였다.하지만 올해 ‘BMW’(독일)와 ‘렉서스’(일본)가 정식으로 데뷔해 자존심을 놓고 승부를 겨루고 있다. BMW는 캐스트롤팀에 2000cc급 250마력의 ‘320i’를 레이싱카로 투입했고 렉서스는 자신의 팀에 2000cc급 250마력의 ‘IS200’을 내세웠다.하지만 1전에서는 현대 ‘투스카니’의 완승이었다.앞으로 2전,3전에서 외제차의 반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처럼 경주차가 피트(간이정비소)에 들어오자마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순식간에 바퀴를 갈아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통합전에는 타이어를 22초안에 2개를 갈아야하는 ‘피트스톱’을 의무화했다.0.0001초를 따지는 스피드경주라 자동차가 들어오자마자 양쪽에서 바퀴를 빼내고 바꾸는 모습은 ‘와’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스피드를 만끽했다면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이벤트 코너로 가 보자.그곳에는 다양한 카오디오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15개의 부스에 50여 개의 카오디오가 전시되고 다양한 A/V시스템을 만져보고 들어볼 수 있다.4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하는 다양한 오디오가 전시된다.또 차량용 TV,DVD,네비게이션,오디오,엠프와 스피커를 포함한 A/V시스템은 300만원부터 2000만원 짜리까지 볼 수 있다. 포토타임 때는 자동차경주의 꽃인 레이싱 걸들을 직접 보고 카메라폰이나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점심시간에는 연예인 레이싱팀의 사인회가 열린다.통합전 종료 후 30명을 추첨해 레이서와 함께 서킷 주행을 통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경기장에 들어와 오디오 전시를 보고 레이싱 걸과 촬영하려면 게스트ID카드를 사전에 신청해야한다.ID카드를 소지한 사람에게는 햄버거와 콜라도 무료로 제공된다.신청은 무료이며 한국챔피언모터쉽(KMRC)홈페이지 www.kmrc.co.kr를 이용하면 된다.또 양재역에서 용인 스피드웨이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한다.스피드웨이는 용인 에버랜드 정문 건너편에 있다.주차는 에버랜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앞으로의 경기일정은 ▲24일(토) ▲5월26일(수) ▲6월13일(일)▲7월4일(일) ▲9월19일(일) ▲10월31일(일)에 열릴 예정이다.(02)6262-1144 한준규기자 hihi@˝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모든 사랑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roma)’를 반대로 적으면 ‘사랑’이라는 뜻의 ‘amor’가 된다.로마는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일본 작가 다나카 지세코의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 중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칭송의 감정을 표시한 문구중 일부이다.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피렌체,베네치아,나폴리,시칠리아,밀라노. 그중 특히 로마 는 세계 유명 도시 중 영화계에서 단골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엄격하고 단조로운 궁정 생활에서 벗어나 늘상 자유를 갈망하는 공주(오드리 헵번).경호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미국 신문 기자(그레고리 펙)의 도움으로 로마 곳곳의 풍물을 유람한 뒤 다시 궁정으로 돌아간다. ‘로마의 휴일’은 제목 그대로 로마가 갖고 있는 명소를 화면에 골고루 담아 ‘로마에 대한 찬가적(讚歌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명화’로 거론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점지된 운명적 남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처녀가 홀연히 ‘물의 도시’ 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베네치아를 찾아 온다는 마리아 토메이 주연의 ‘온리 유’에서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리도 섬 등 주변 풍경을 하나 가득 담아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마크 월버그,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2003년)’에서는 수백만달러어치의 금괴를 강탈한 갱단이 금고를 이송하다 동료의 배반으로 이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졸지에 뒤통수를 맞게 된 나머지 동료들이 절치부심해서 배반한 동료가 횡령한 금괴를 다시 되찾아 온다는 과정을 담은 액션극.이 영화에서는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 수단인 곤돌라가 이동하는 수로(水路)에서 고속정(艇)끼리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칠리아 출신의 마피아가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의 거물 갱스터 집안을 일구어 내는 입지전적인 일화를 묘사한 작품. 1960년대 육체파 여배우 소피아 로렌의 출세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년)에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나폴리 여성상을 보여 주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배경지가 됐던 스페인 광장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에서 극중 실비아(아니타 엑버그)가 가슴 선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상반신을 담갔던,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트레비 분수,베네치아의 운하를 유람할 때 반드시 지나가야 되는 리알토 다리와 탄식의 다리 등은 이탈리아 배경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공개되고 있는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2003년)’도 풍성한 이탈리아 정취를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가 겸 도서비평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30대 중반의 프란시스(다이앤 레인).그녀는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와 함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당해 거의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한다.단번에 생의 의욕을 상실한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무작정 이탈리아 전원도시 투스칸(Tuscan)을 찾아간다. 정열적인 이탈리아 남성과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뜨거운 태양볕이 작열하는 그림 같은 농촌풍경 속에서 알콩달콩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탈리아 서민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대도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생의 희열을 하나하나 느껴간다. 이와같이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도시의 풍경은 영화 예술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배가시켜 주는 매우 효과적인 소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 ‘아빠 없는 쥐’ 탄생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한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이 정자의 수정없이 난자의 조작만을 통해 ‘아버지 없는 쥐’를 탄생시키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2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와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팀이 이끄는 바이오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도쿄농대의 고노 도모히로 교수의 연구진과 함께 수컷 정자의 관여없이 암컷의 난자만으로 포유류 2세를 탄생시키는 이른바 단위생식(單爲生殖·처녀생식)에 성공했다. 서정선 교수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난자나 정자만의 반성생식은 안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는데 이번에 이 정설을 깬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내용은 22일 영국의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됐다.암수가 수정을 하지 않고도 생식을 할 수 있는 단위생식은 벌,진딧물,물벼룩 등 곤충이나 일부 어류에서 관찰되지만,이보다 상위동물인 포유류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그러나 이번 실험 성공 결과들은 인간에게 응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생명윤리 논란도 예상된다. 서 교수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DNA가 생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해 초기 생명 발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산이나 유전에 의한 질병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크로젠에서 만든 DNA칩을 이번 연구에 사용했다.”면서 “이 칩을 사용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네이처지에 실릴 정도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팀은 추후 난자로 자라게 되는 실험용 쥐의 미성숙 난자 모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와 매우 유사한 구조로 변형시킴으로써 실험에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변형된 난자의 핵을 다른 쥐의 난자에 정자의 대역으로 이식,화학물질을 통해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수정란을 분열시켰다.수정란 분열을 통해 탄생한 371개의 배아를 모태로 되돌려 최종적으로 2마리의 새끼 쥐가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없이 태어난 2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15개월째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 12마리의 새끼까지 낳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의 성공이 생명 탄생의 해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노 교수는 생명윤리 논란 우려와 관련,“포유류의 발생에 왜 암컷과 수컷의 존재가 필수적인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며 “실험용 쥐에서의 실험 방법을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taein@ ˝
  • “여성 나잇살 호르몬 부족탓”폐경기 비만 韓·美공동 규명

    이른바 ‘나잇살’로 불리는 폐경기 여성의 비만 원인이 밝혀졌다.비만 치료제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기부 산하 생체기능 조절물질 개발사업단이 미국 조지타운 의과대학교와 공동으로 폐경기 여성의 비만이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에서 유발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로겐은 나이가 들어 폐경기에 접어들면 분비가 자연 감소된다. 그동안 비만은 운동부족이나 음식물 과다섭취 등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결과로만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는 특정 호르몬이 감소할 경우에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은 알파 수용체(ERα)와 베타 수용체(ERβ)가 결합해 생리작용을 일으키는데,특히 알파 수용체가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은 똑같이 난소를 제거한 쥐라 하더라도 알파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물질(PPT)을 투여했을 때는 비만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베타수용체에만 반응하는 화학물질(DPN)을 투입했을 때는 비만이 나타난 실험결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언론과 미국언론을 통해 동시에 발표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필 리츤 레슨후 일취월장한 ‘늦깎이’

    전설안은 입문은 늦었지만 대학 입학 후 미국 유학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늦깎이’. 운동을 좋아해 스키 볼링 테니스 수영 등을 섭렵한 그는 일산 중산고 1년때 외항선원 출신의 아버지 전희장(64)씨가 일산에 골프연습장을 차리면서 클럽을 쥐었다.70∼80년대 조양은 김태촌 등 내로라하는 주먹을 휘하에 거느렸던 전씨는 마흔이 넘어 본 막내딸의 골프백을 직접 메는 열의를 쏟은 끝에 마침내 성공시대를 일궜다. 전설안은 스스로 “고교시절 한번도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러보지 못했다.”고 말할 만큼 처음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특히 172㎝의 비교적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스윙 때 파워를 싣는 요령이 부족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00야드 안팎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약점이었다.그러나 경희대에 진학한 2000년 동계훈련을 미국에서 치르면서부터 기량이 급상승했다.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필 리츤 밑에서 체계적인 레슨을 받으면서 스윙이 몰라보게 달라졌고,드라이버샷 비거리도 30야드 이상 늘어난 것.지난해 퀄리파잉스쿨 12위로 올해 LPGA 풀시드를 움켜쥐었다.첫 대회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8위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감은. -처음부터 기대를 않고 시작한 경기여서 일단 만족한다.4타차를 따라붙어 연장전까지 나가 기분이 좋다.3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다른 선수 스코어를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만 지키자고 한 것이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연장 마지막홀 상황은. -맞바람이 불어 5번우드를 선택했는데 치는 순간 바람이 멎었다.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했다.샌드웨지로 한(세번째) 어프로치샷은 미스샷이었다.낮게 깔아칠 생각이었는데 위쪽 나뭇가지를 맞고 다시 러프에 떨어졌다. 가장 아쉬운 홀은. -3.5m 버디퍼트가 홀컵을 맞고 돌아나간 연장 다섯번째 홀이다.끝내려고 했는데 운이 안 따랐다. 목표는. -아주 많은데….첫 번째는 평균타수 70타 이하다.그 정도를 유지하면 매 시즌 상금 10위 안에 들 수 있다고 본다.두 번째는 신인왕이다.아직 시즌 초다.계속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여대야소 정국] 충남당진 9표차로 희비 갈려

    17대 총선에서 막판까지 1∼2% 포인트 차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다 결국 500표 이하 차이로 천당과 지옥이 엇갈린 지역구가 5곳이나 됐다. 가장 근소한 표차가 난 곳은 충남 당진으로 불과 9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자민련 김낙성 전 당진군수가 열린우리당 박기억 변호사를 재검표까지 가는 초박빙 승부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김 전 군수가 얻은 1만 7711표는 당선자 가운데 최소 득표수이기도 하다.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서재관 전 해양경찰청장은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을 245표 차로 힘겹게 따돌렸다.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한나라당 박세환 전 춘천지검 검사는 열린우리당 박병용 전 강원도의원과 엎치락뒤치락하다 373표 차로 금배지를 달았다.인천 남을의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인 한나라당 윤상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424표 차로,서울 양천을의 열린우리당 김낙순 정동영 의장특보는 한나라당 오경훈 의원을 433표차로 각각 눌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처였다.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를 588표 차로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광주 남에서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전남대 교수가 701표 차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을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 간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열린우리당 우상호 후보가 1899표 차이로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을 누르고,16대 총선때의 패배를 설욕했다.16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1300여표 차로 이겼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동대문을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고려대 후배인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1108표 차로 앞섰다.허 후보는 지난 2001년 10·25 재선거에서 홍 의원에게 3600여표 차로 석패했다. 박정경기자˝
  • [4·15 한국의 선택] 비례대표 이모저모

    이번 총선부터 새로 도입된 1인2표식 비례대표 투표방식의 최대 수혜자는 예상대로 민주노동당이었다. 비례대표 개표 결과 민노당은 전국적으로 10%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당당히’ 3위를 기록했다.15일 자정 현재 비례대표 득표율 및 의석수는 열린우리당 38.7%(22석),한나라당 35.2%(21석),민노당 12.6%(7석),민주당 7.3%(4석),자민련 3.12%(2석)였다. 지역구에서 민노당은 2석을,민주당은 5석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민노당의 1인2표 수혜’가 뚜렷해진다.정당별 득표율로만 보면,열린우리당 지지자의 표가 민노당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에 20석 이상 앞선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불과 1석 밖에 차이를 못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구 투표는 열린우리당을 찍은 유권자들 가운데 일부가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비례대표 투표는 민노당을 찍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비례대표 개표 내내 득표율 하한선인 ‘3%’선을 오르내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당이 배수진을 친 순번까지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22번’을 배수진으로 삼아 정동영 의장을 배치했던 열린우리당은 결국 자정 기준으로 22석을 확보했다.선거 막판 정 의장이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23번’인 장복심 후보가 행운을 챙겼다.민주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을 ‘4번’에 배치,배수진을 쳤는데,결국 4석을 확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플러스] 콩 먹으면 대머리·전립선암 예방

    콩에 전립선암과 대머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의 로버트 핸다 박사는 콩이 장에서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분자인 에쿠올(equol)이 전립선 증식과 대머리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Dihydrotestosterone)의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핸다 박사는 과학전문지 ‘생식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콩을 많이 먹는 일본 남성들 사이에 전립선암이 드문 이유도 이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부산물인 DHT는 또 머리가 뒤로 벗겨지는 남성형 탈모 증세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DHT를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약들은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효소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그러나 에쿠올은 DHT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DHT의 기능 자체를 억제한다고 핸다 박사는 밝혔다.핸다 박사는 일련의 쥐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 [여성을 위한 책]

    ●네 안의 여왕을 잠 깨워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의 저자 잭 캔필드를 비롯 19명의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주기 위해’ 쓴 책 ‘네 안의 여왕을 잠깨워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공감을 준다. 가정폭력문제를 비롯, 창업하는 법,재수없는 사람과 지내는 법,재산관리법,자녀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법,슈퍼우먼으로 살아가는 법 등 다양한 제목이 붙었지만 강조하는 덕목은 ‘긍정적인 태도’이다.“삶의 주도권을 쥐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살고,사랑하라.”는 말은 ‘성공’을 금속성 단어가 아니라 따스하게 느껴지게 한다.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조금은 자신감을 회복하고,다른 자세로 살고 싶어질 것이다.조선일보,9900원. ●소녀를 버리고 여자로 승리하는 101가지 방법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를 ‘소녀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하는 저자 로이스 프란켈은 흔히 여성이 저지르는 실수를 통해 처세법을 일러준다.‘착하고 곱고 순한 여자라야 사랑받는다.’고 길들여진 여성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대부분 여성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비위를 필요 이상으로 맞추려하거나,쉬지 않고 일한다든가,잘못을 대신 책임진다든가,호감을 사기 위해 내 주장을 슬그머니 감추는 등 여성이면 누구나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짚어내는 책은 충분히 ‘멘토’가 될 만하다.해냄,9000원. ●여성의,여성을 위한 운전기술 이 시대의 여성이 독립적으로 변한 것에는 자동차 운전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그러나 여성들이 차를 몰고 거리에 나서면 또다른 불평등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다.여성운전자에 대한 편견을 벗어던지기 위해선 배짱도 필요하지만,운전을 ‘감각’이 아닌 ‘기술과 요령’을 익히는 훈련을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고 ‘여성의,여성을 위한 운전기술’은 강조한다.초보 운전자가 아니라도 읽어봄직하다.보누스,1만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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