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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35)한국 ‘미스터피자’의 성공담

    [차이나 리포트 2004] (35)한국 ‘미스터피자’의 성공담

    ‘피자 맛의 황무지’인 중국에서 한국인의 손 맛으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미스터 피자’의 성공은 단연 돋보인다.중국에서도 80년대 후반부터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맥도널드와 피자헛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피자를 즐기는 인구는 0.1%안팎.미스터 피자는 지난 2000년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해마다 10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미스터 피자 허준(45) 사장에게 중국진출 5년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일단은 고객의 눈길을 끌고,이왕 들어온 손님은 확실한 서비스로 왕처럼 모신 다음,미스터 피자의 맛을 정통피자 맛으로 각인시킵니다.” 허 사장이 한결같이 지켜온 성공 노하우다.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원칙적인 소신 하나로 그는 올 상반기 베이징시내 6개 점포에서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다. ●매장 위치와 서비스로 고객 시선 끌어 피자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비싼 매체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장의 위치.허 사장은 피자를 잘 모르는 중국인들이 발품 팔아가며 피자를 먹으러 올리 없다고 생각하고 매장을 대로주변의 ‘로드숍(road shop)’ 위주로 개장했다.오피스텔과 대사관 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1호점 젠궈먼(建國門)점,젊은 입맛을 겨냥해 대학가에 문을 연 우다오커우(五道口)2호점,그리고 지난 6월 문화광장 지하 2층에 개장한 6호 시단점까지 미스터피자 점포는 모두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다. 눈에 잘 띄면 찾아오는 손님도 많은 법.일단 매장 안으로 발길을 돌린 손님은 그 때부터 미스터 피자만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지난 6월10일 오후 친구와 함께 왕푸징의 미스터피자 동방광장점을 찾은 비페이쭈안(25)은 점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매우 놀랐다.점원들의 낭랑한 인사소리에 끌려 매장 안으로 들어선 그는 직원 30여명이 일렬로 줄을 서서 허리를 90도로 구부려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담당 점원 쑨추이(孫翠·21)는 그를 자리에 안내한 뒤 무릎을 꿇듯 앉아 메뉴를 상세히 소개해주고 주문을 받는다.쑨추이는 뭘 시켜먹을지 꾸물대는 그에게 포테이토피자 레귤러를 추천했다.쑨추이는 손님이 식사 중에도 부족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 같은 광경은 한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고객 중심의 서비스 인식이 부족한 중국에선 매우 낯선 모습이다.비페이쭈안은 “종종 집근처의 피자 뷔페를 갔었는데 미스터 피자 맛이 더 나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점원들이 친절해 기분좋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10∼30위안이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중국에서 55위안짜리 레귤러 피자 한판은 비싼 값이기 때문에 손님이 대접받았다는 느낌이 들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피자의 서비스 교육은 매우 철저하다.6개 점포 직원 250여명은 매일 아침 8시30분∼9시30분,오후 3∼4시,저녁 10시30분∼50분까지 세차례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시중에 선보인 10여가지 피자의 맛과 특징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점원 모두가 손님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받아보는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실전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늘 손님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항상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허 사장의 생각이다. ●‘한국’ 아닌 ‘정통피자’브랜드로 인식되고파 “우리에게도 피자는 낯선 서양음식일 뿐이었습니다.13억 중국인 모두가 좋아하는 피자 맛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맛의 비교대상이 없는 중국인들에게 미스터 피자는 ‘한국의 피자’가 아닌 ‘정통 피자’라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허 사장이 미스터 피자가 한국브랜드임을 굳이 강조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미스터 피자는 지난 90년 일본과 기술제휴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초기 6년 동안은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순수한 한국회사다.한국인의 노하우로 서양의 맛을 빚는 셈이다.미스터피자는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맛의 비법을 계량화해 중국에서도 똑같은 ‘수타 피자’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피자 원재료도 지난해부터는 100% 현지에서 공급하고 있다.한국에서 건너온 것은 피자 맛의 비법과 경영철학,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킬 한국인 3명뿐이다. “베이징에는 피자 매장이 겨우 28개입니다.한국의 매장이 약 600여개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도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미스터피자의 경영철학과 손맛은 황무지 중국 시장 개척의 모범답안이다.허 사장은 풀어야 할 문제와 그 풀이법을 손에 쥐고 13억 중국인 입맛에 ‘정통 피자’의 맛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belle@seoul.co.kr ■ 우리銀 김범수 베이징지점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지난 7월25일로 개점 1주년을 맞이한 우리은행 베이징지점.현지사무소도 개설하지 않고 바로 지점을 오픈하는 모험을 했지만 틈새시장 개척과 투철한 서비스 정신,현지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인력관리로 올 상반기 49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취재팀은 지난 6월8일 오전 베이징 현대밀레니엄빌딩 7층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에서 김범수(48)지점장을 만났다.그는 우리은행 중국 진출 1년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 한해 80만∼9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것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첫 단계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고객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자동차부품업체,제조업,정보기술(IT)관련 업체 등 우리은행 고객의 90%가 한국기업이다. 김 지점장은 한국인 변호사,회계사와 함께 매 월 한차례 법인설립과 금융업무 등 초기진출 기업에 꼭 필요한 설명회를 열어 고객들에게 우리은행의 신뢰감을 쌓아간다. 김 지점장은 “중국계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마다 외환관리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본점과 네크워크를 구축,한국기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송금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우리은행이 중국계 은행과 또 다른 차이점은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있다.전화는 친절하게 받고 고객의 질문에 “모른다.”라고 답하지 않는 것이 철칙.김 지점장의 이런 생각은 철저한 서비스 교육으로 이어진다. 우리은행 전 직원은 매주 목요일 아침 8∼9시 은행 업무에 대한 사례 연구를 한다.송금,수수료,이자율,대출 등 고객이 궁금해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고객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지 함께 토론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타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어떠한 고객의 질문에도 자신감있게 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다.서비스 교육 초기에는 중국계 은행에서 온 현지 경력직원들의 반발도 있었다.사회주의 체제에 익숙한 그들은 고객이 자신의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은행업무의 본질은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거듭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지직원과의 관계다.우리은행 베이징지점의 총직원은 16명.그 중 중국인은 12명이다.김 지점장은 그들의 습관과 룰을 존중하며 직원 개개인에게 깊은 관심을 쏟는다. 직원의 경·조사는 반드시 챙기고 그들의 가족을 만났을 때는 직원의 업무능력을 칭찬하는 등 체면을 세워준다.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을 생각해 회식 때에도 방에 앉아 식사하는 장소는 피한다. 김 지점장은 우리은행 베이징 지점의 발전과 더불어 중국 현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그는 지난해 3월 현지 직원 공채 때 1000여명의 중국 엘리트들이 몰려온 것을 기억한다.한 차례 서류전형을 치르고 두 차례 영어면접으로 최종 8명을 선발했다.김 지점장은 이들이 훌륭한 은행원으로 성장하는데 우리은행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현지직원들이 다른 기업으로 옮겨가는 것을 만류하지 않습니다.다만 이들이 우리은행에서 사회인으로서의 기초를 닦았다는 자부심만 잊지 않는다면 이들은 우리은행에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 지점장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늘수록 우리은행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의 교류가 많아질수록 우리은행의 중국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belle@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성인병·암 예방하는 천하무적 ‘콩’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성인병·암 예방하는 천하무적 ‘콩’

    ‘웰빙’ 바람을 타면서 콩 제품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두부와 콩나물 매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20∼50%가량이나 늘었다고 한다.채소값이 오른 것도 영향으로 작용했겠지만,그만큼 콩과 콩으로 만든 식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만큼 콩과 관련된 음식을 풍부히 먹는 민족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콩나물,콩가루,두유,두부 등 비발효식품은 물론이고 간장,된장,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까지 정말 다양하고 풍부하게 우리 식탁을 채워주는 콩이다.도처의 수많은 자취생들이 빈약한 식단 속에서도 그나마 영양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알고 보면 이런 콩과 콩 가공식품 때문일 것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콩이 안전 콩은 영양학적으로 무척 뛰어난 곡류이다.콩에는 단백질이 40%,지질이 20%나 들어있는 반면,전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아 곡류라기보다는 육류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으며,콩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대장활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기도 한다.특히 최근에는 비만방지,성인병 예방,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면서 콩은 영양식품을 넘어 건강식품의 반열에까지 오른 듯하다. 그렇지만 각별히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 게 또한 콩이기도 하다.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유전자 조작 콩’이다.일단 수입된 콩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유전자 조작 문제만이 아니라 잔류 농약과 유통,저장 과정에서 뿌려지는 맹독성 약품 때문이기도 하다.조금 비싸더라도 국산 콩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콩은 발효시켜 먹으면 더욱 좋다.콩을 발효시키면 소화 흡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장을 깨끗이 하고,생체기능을 조절하고,항암 효과가 있는 물질이 추가로 생성되기 때문이다.청국장을 좀 싱겁게 만들어 두었다가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두세 숟가락씩 듬뿍 넣어 끊이면 맛은 물론 건강에도 그만일 것이다. 식초콩으로 먹는 방법도 권장할 만하다.약콩,혹은 쥐눈이콩이라고 불리는 검은콩에 넉넉히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붓고 상온에서 6개월 정도 두면 콩이 발효된다.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햇볕에 바짝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수시로 떠먹는 방법도 있다. ●두부로 먹으면 95%이상 흡수돼 콩은 푹 삶아야 소화 흡수가 잘 되는데,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두부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잘 익히면 65% 정도 흡수할 수 있는 반면,두부로 만들면 95% 이상을 흡수할 수 있다.두부는 조리하기 전에 10분 정도 물에 담가 두는 것이 좋다.그러면 첨가물이 어느 정도 빠지기 때문이다.또 두부를 보관할 때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이러면 사흘 정도는 상하지 않는다.두부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적극 권장할 만하다.집에서 만든 두부는 사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소하고 맛있다.그리고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비지로 비지부침 등을 해먹을 수도 있다.문제는 집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뒤집어 보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값이 싼 두부의 상당수가 수입콩으로 만들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요즘에는 두부 제조기도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만드는 과정이 훨씬 간편해졌다.이를 이용하면 두부는 물론 두유,순두부,연두부까지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주장단콩축제’ 아이와 가보세요 아이들이 콩이나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번 가을에 아이와 함께 파주장단콩축제(www.jangdankong.com)를 찾아가 보자.올해로 8회를 맞는 이 축제는 오는 11월19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다.메주 만들기,콩 타작,맷돌로 콩 갈기,콩떡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콩과 두부에 보다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추석 때,성묘길에 나섰다가 들녘마다 콩이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간 흐뭇하지 않았다.저 콩이 모두 우리의 식탁을 건강하게 할 최고의 마술을 부릴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아이들이 콩맛의 신천지에 흠뻑 빠지도록 해보면 어떨까.
  • ‘새피’ 수혈 한나라 상임위 쓴소리 회의

    대여(對與) 공세의 방향키를 쥐고,당론의 흐름을 잡아나가는 한나라당 상임운영위 회의에 새 얼굴이 대거 포진됐다.30일 신고식을 치른 이들은 최근 선출된 중앙위의장을 비롯한 여성·청년·네티즌 대표들. ‘폭로전문가’,‘DJ저격수’로 유명한 정형근 의원은 중앙위의장의 자격으로 2년 만에 당 전면에 복귀했다. 국방전문가인 송영선 의원과 ‘원조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씨는 여성 대표의 몫으로 합석했다.‘젊은이의 힘’을 내세운 이성권·김희정 의원은 각각 청년과 네티즌 대표로 참석했다. 외견상으로는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기존 구성원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이번에 수혈된 ‘새피’의 화려한 면면이 의견수렴 과정에 대폭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다양한 ‘출신 성분’으로 분란이 거세질 것 같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당장 이날만 해도 정 의장은 회의 서두에선 “열심히 하겠다.”고 짧막한 소감만 밝혔지만,비공개 회의에서는 “앞으로 당3역은 발언을 자제하고,청년·여성·네티즌 대표들에게 발언권을 많이 줘 당의 활로를 높이자.”,“당의 언로(言路)를 터주자.”는 취지로 쓴소리를 던졌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서두 발언도 간략하게 하자.”고 제안한 김형오 사무총장이 머쓱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여기에 덧붙여 누군가 “총장은 앞으로 당무 보고만 하시라.”고 질책 섞인 조언을 던지는 바람에 회의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원희룡 최고위원과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소장파 리더는 지난 4·15총선에서 ‘정형근 공천 불가론’을 폈던 전력이 있어 이들의 관계 회복 여부도 앞으로 회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김희정 의원은 “사이버나 네티즌의 의견이 곁다리가 아닌,‘메인스트림’이 됐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강조,앞으로 젊은 목소리가 수용되도록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세 신동 출현에 美미술계 ‘술렁’

    미국 뉴욕 미술계가 네살배기 신동의 출현에 술렁이고 있다.뉴욕타임스와 BBC방송 인터넷판은 30일 4살배기 여자 아이의 그림이 추상표현주의의 대가인 잭슨 폴록이나 바실리 칸딘스키에 비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주 빙햄튼에 사는 말라 올름스테드.말라는 두번째 생일 직전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해 소규모이기는 하나 벌써 두번째 전시회를 갖는 어엿한 화가다.자기 키보다 큰 가로 세로 각각 1.8m의 큰 캔버스에 붓과 주걱,손가락,심지어 케첩병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라의 재능을 발견한 동네 친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작품을 전시한 뒤 올 여름 빙햄튼의 화랑에서 첫번째 전시회를 가진 데 이어 1일 두번째 전시회를 연다.지금까지 모두 24점(4만달러)이 팔렸으며 최고가는 6000달러(약 700만원)이다.지난해 첫 작품이 250달러에 팔린 뒤 말라의 그림값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새 작품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는 사람만도 일본인을 포함해 20명이나 된다고 화랑 소유주이자 화가인 앤서니 부르넬리가 말했다.부르넬리는 두번째 전시회에 전시될 작품 10점중 6점은 팔렸고 나머지 네 작품도 8000∼1만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가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마크가 딸이 그림 그리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붓을 쥐어주면서부터.마크는 딸이 붓을 가지고 이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는 식탁 위에 앉혀놓고 캔버스를 갖다 주었다고 한다.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말라는 자기가 그린 그림이 250달러에 팔렸다고 하자 립 그로스를 몇개나 살수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브루넬리는 “말라의 그림은 규모가 크고 색감이 활기에 넘치며 표현력이 풍부해 어떤 작품은 칸딘스키와 폴록의 그림과 비슷하다.”고 평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솔코리아오픈] 샤라포바 ‘그명성 그대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올해 윔블던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세계 8위)의 빼어난 기량과 미모는 ‘그 명성 그대로’였다. 지난 28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4000여명의 테니스 팬들이 몰려든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는 샤라포바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윔블던에서처럼 매혹적인 원피스유니폼 차림으로 코트에 나선 ‘테니스 요정’은 차이나오픈에 이어 곧바로 경기에 나선 부담감을 딛고 강력한 서비스와 칼날 같은 백핸드로 코트를 휘저으며 팬들을 ‘샤라포바 신드롬’속으로 몰아 넣었다. 상대는 11세나 많은 노장 엠마누엘레 가글리아르디(28·스위스·93위).낙승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샤라포바는 줄곧 최선을 다하며 메이저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1시간 10분여 만에 2-0(6-1 6-3)의 완승으로 마무리한 뒤에는 팬들을 향해 손키스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29일 열린 사인회와 기자회견에서도 구름처럼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여 한껏 인기를 누린 샤라포바는 30일 사에키 미호(일본·258위)와 2회전을 갖는다. 샤라포바는 이날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서울은 건물이 높고 예쁘면서도 자연환경이 좋은 놀라운 도시”라며 “인터넷으로 고등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해 테니스를 그만둔 뒤에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장래 희망을 밝혔다. “프랑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서도 특히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꼭 쥐고 싶다.”는 샤라포바는 “현재의 실력은 10점 만점에 5점 정도이고,아직 10대인 만큼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또 뛰어난 패션 감각에 대해서는 “코트에 나설 때 색다른 패션을 추구하며,옷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등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해 개성있는 옷을 입으려 한다.”고 비결을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샤라포바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 2번시드의 아사고에 시노부(일본·42위)는 2회전에서 애비게일 스피어스(미국·128위)에 1-2로 져 대회 최대 파란의 희생양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년 예산안] 공무원 보수 어떻게

    내년 공무원 인건비는 19조 267억원으로 올해(17조 9497억원)보다 1조 770억원(6%) 늘었다.하지만 공무원 개개인으로 봐선 ‘속 빈 강정’에 가깝다.기본급 동결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청년실업률이 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앞장서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지만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기본급은 동결되지만 수당은 인상된다.정액급식비(월 12만→13만원)가 450억원,위험근무수당(월 2만∼3만원→3만∼4만원) 150억원,모범공무원수당(월 3만→5만원) 50억원,주 5일제 실시로 인한 경찰·교도관·소방관 등의 초과근무수당 1000억여원 등이다.인상되는 수당의 종류는 예년보다 늘었지만 전체 규모는 비슷하다.더욱이 전체 공무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정액급식비뿐이다.호봉승급과 근속승진 등 자연증가분(2900억여원)이 있지만 임금인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인건비 증가분은 대부분 공무원 인력증가에 따른 것이다.우선 내년에 교사 5400명,경찰·해경 2600명,식품안전연구원·세무원·우편집배원 등 2000명을 비롯해 새로 충원되는 1만명에 대해 2000여억원이 소요된다.올해 이미 충원한 인력에 대해서도 1500억여원이 추가 투입된다. 공무원 기본급은 2개 경로를 통해 책정된다.정부 예산편성을 통해 우선 기본급 인상률을 결정한 뒤 연말쯤 봉급조정수당(예비비) 집행을 통해 다시 한번 조정한다.봉급조정수당은 민간기업과의 보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도입,매년 2000억∼4000억원씩 사용해 왔다.올해도 2000억원의 예비비가 책정돼 있어 이것이 전액 집행될 경우 공무원 급여는 연초보다 2% 정도 더 오르게 된다.올해 초부터 적용된 기본급 인상률(3%)을 더하면 연간 5%가 오르는 셈이다. 봉급조정수당을 제외한 공무원 기본급은 2000년 이후 매년 최소 3%,많게는 8.5%까지 인상돼 왔다.하지만 내년도는 동결이다.게다가 봉급조정수당을 통한 보전도 계속될 지 불투명하다.내년 예비비로 일단 1500억원이 잡혀 있지만 최근 국회에서 편법지출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회통과 여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이연경, 女100m 허들 13초47 우승… 16년만에 한국新

    “6수 끝에 깨뜨린 한국 기록입니다.” 한국 여자 허들의 에이스 이연경(23·울산시청)은 24일 2004부산국제육상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47로 우승을 차지하며 16년 묵은 한국 기록을 깨뜨린 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흐느꼈다. 올해 들어 이번까지 8차례나 레이스를 펼친 이연경은 한국 기록을 5번이나 깰 뻔했지만 그 때마다 주위 환경이 도와주지 않았다.지난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13초30으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방신혜의 기록(13초63)을 무려 0.33초 앞당겼지만 바람이 기준 풍속(초속 2m 이하)보다 0.8m 세게 불어 비공인 기록이 됐고 같은 달 실업선수권에서는 13초64로 100분의 1초 모자랐다.그전에도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왔을 때면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비가 와서 주로가 미끄러워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한마디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이연경은 “너무 기쁜 일이 순식간에 이뤄져서 울고 말았다.”면서 “오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어 끝까지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연경은 내년 아시아선수권과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뒤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강제호 울산시청 코치는 “국내 대회에서는 연경이가 독주를 하기 때문에 기록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제 목표는 올림픽 B기준 기록(13초31)을 깨고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seoullites]노원구 ‘미니’사격팀

    [seoullites]노원구 ‘미니’사격팀

    “다른 실업팀에 비해 팀 규모도,지원액도 크게 뒤지는 우리 팀에서 달랑 총 한자루만 쥐고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9일 태릉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3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창단 9년 만에 속사권총 단체 부문에서 단체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서울 노원구청 사격선수팀 이종일(34) 코치의 감회는 남달랐다. 특히 노원구청 사격팀은 이날 종전 한국기록보다 7점이 많은 1757점을 기록,한국기록을 작성했다. 또 속사권총 개인전에서도 황윤삼(26) 선수가 본선에서 한국타이기록인 592점을 쏘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같은 부문에 출전한 손영각(25) 선수도 3위에 입상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황 선수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덤덤하게 우승소감을 밝혔다.황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결선에서 4위를 차지,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개인기록 향상에 매진한 결과였다. 속사권총 부문은 비인기 종목인 사격에서도 비인기 분야.실제 총을 가지고 경기하는 탓에 고등학생이 되어야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비용문제도 있다.공기총 부문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어린 선수들이 쉽게 입문한다.기록도 세계 정상급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한 발을 쏠 때마다 100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속사권총 분야는 실업팀도 4∼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황 선수는 “속사권총에 입문한 많은 선수들은 실업팀을 찾지 못하고 각자 셍계를 꾸리다가 대회가 있으면 개인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씁쓸해했다. 이 코치를 포함,4명으로 구성된 팀은 매일 태릉국제사격장에서 훈련한다.훈련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실탄을 사용하는 까닭에 총기류의 관리가 엄격해 이 시간 이후로는 실전 연습을 할 수가 없다.이후에는 불함산을 함께 오르며 체력훈련을 한다. 이번 입상은 열악한 현실에서 거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팀이 창단된 1995년부터 지금까지 팀을 지키고 있는 이 코치는 “힘들지만 그나마도 훈련에 전념할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코치는 “사격은 특별한 전술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선수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 보완해가야 한다.”면서 “10년 이상 사격을 한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지적하기보다는 대화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팀의 훈련방식”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심재억 문화부 차장

    추석 장만 날.뒷짐 진 끝자 아버지는 신작로가 굽어보이는 무밭을 종일 서성거렸다.뽀얀 흙먼지 일으키며 버스가 동구밖에 설 때마다 시린 눈자위로 응시하며 하루 해를 다보냈다.사람들과 마주치면 “맛난 거 많이 하나?”라며 건성으로 웃어보이곤 했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의 무게가 더해 어깻죽지는 더 무거워 보였다. 그 해,추운 정월에 끝자는 서울로 갔다.동무 편에 ‘서울 가서 양장 기술 배워오겠다.’는 전언을 남기고는 보퉁이 하나 챙겨 밤열차를 탔다.늦둥이 딸 애지중지 키워 고작 열여섯에 의지가지없는 대처로 보낸 그의 맘이 오죽했을까.지난봄,‘아버지전상서’로 시작되는 편지를 받아 쥐고는 눈자위에 꼬질꼬질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땅거미가 제법 늘어질 무렵,청주병을 비끌어 맨 보퉁이에 능금바구니와 가방을 챙겨 든 끝자가 버스에서 내렸다.밭두렁에 바라기를 하고 앉았던 끝자아버지는 화들짝 일어서고도 우두망찰 서있기만 했다.끝자가 먼저 알아보고 불렀지만 대답도 못했다.목이 잠기고 눈물이 삐져나와 자꾸 콧잔등만 훔쳤지만 그해 추석은 포근했다.옛적,아버지들은 이렇게 자식을 가슴 속에 담아 키웠다.오로지 끝 모를 사랑으로.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자금난 中企 ‘이중압박’

    자금난 中企 ‘이중압박’

    인천 남동공단에서 기계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L씨는 지난 7월 1억원을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대출 담당자로부터 보험 가입을 권유받았다.‘오죽하면 1억원을 빌리러 여기까지 왔겠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손 벌리는 입장에서는 별 도리가 없었다.가장 싼 걸로 골라 아내 명의로 연금보험에 들었지만,그 이후로 은행은 물론이고 해당 보험사까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은행들이 대출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방카슈랑스(은행원들의 보험판매) 보험을 강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가입자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르자 금융감독 당국이 이를 사실상의 ‘꺾기’(대출때 융자액의 일부를 강제로 예금하게 하는 일)로 보고 단속의 칼을 뽑아들었다. ●중소기업의 3분의1 방카슈랑스 가입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최근 전국 방카슈랑스 가입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4.6%인 131명이 은행대출 과정에서 보험가입을 권유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0명 중 3명꼴이다.이 가운데 자기 의사에 반해 어쩔 수 없이 보험에 들었다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73명(55.7%)에 달했다.나머지 58명(44.3%)은 가입을 거부했다. 특히 은행 대출이 절실한 중소기업일수록 ‘보험 꺾기’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356개 중소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3분의1에 가까운 29.2%가 방카슈랑스에 가입했으며 이 중 63.3%는 대출과 관련해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했다.기협중앙회 유형준 과장은 “은행들이야 단순한 가입권유라고 말할지 몰라도 돈 빌리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자금줄을 쥐고 있는 은행들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억지로 보험에 들고도 쉬쉬하고 있어 실태파악도 제대로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문제가 심각해지자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지난 8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찾아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실태를 설명하면서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강매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방카슈랑스 꺾기 집중 단속…은행 손보기? 금융감독원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은행들을 상대로 ‘보험 꺾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금감원 홈페이지(www.fss.co.kr) 사이버민원실에 ‘방카슈랑스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방카슈랑스 관련 불공정 행위에 대해 상시 감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현행 보험업법은 은행들이 대출과 연계해 보험상품을 팔 경우,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보험영업 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게 하고 있다.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2단계 방카슈랑스(자동차보험,보장성보험 중심)를 예정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해 온 은행권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은행권은 특히 윤 금감위원장이 지난달 20일 2단계 방카슈랑스의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나 지난 22일 “은행들이 기업들의 등을 쳐먹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은행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 발표만 해도 감독당국의 주도로 이뤄졌다.당초 은행연합회는 설문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은행에 유리한 결과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로스쿨 기고] 대법원이 모든 걸 틀어쥐면 안돼

    지난 9월6일,대법원은 법조인 양성 및 선발제도 개선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내용인 즉,사법개혁 차원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긴 하지만 교육기관의 인가 및 총 정원 등에 관해서는 최종 법조인 수와 관련돼 있어 대법원이 고삐를 쥐겠다는 취지다.필자가 생각하기에 사법개혁을 하기 위한 개선안이란 사회개혁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그것은 사회적 병리를 치유시킬 수 있는 안이어야 한다. 아는 바와 같이,현행 사법시험제도는 법학교육의 파행은 물론 대학교육에 있어서 인재양성의 적정한 배분이라는 면에서 크게 문제되고 있고,법률가에 대한 소수 엘리트주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로 남아 있다.따라서 개선안의 전제는 교육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며,전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미국식 법학전문대학원 제도다.이 제도가 최선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특별한 선택적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모아진다.문제는 대법원 안대로 할 경우 법학교육의 정상화는커녕 법학교육의 퇴행이라는 결과가 나오리라는 점과,법학전문대학원 총 정원을 현재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 맞추어 고정시킬 경우 개혁은 고사하고 현상태의 고착화로 반개혁적일 뿐만 아니라 특정 직역의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기 쉽다.이래서는 안 된다. 먼저 과제인 법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적 법학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무교육과 혼동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실무교육은 직역별 연수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다. 나중 과제인 국민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용이하게 받게 하기 위해서는 변호사 윤리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이것은 어디까지나 변호사 상호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따라서 변호사 자격은 많이 부여할수록 좋다.이후 누가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는가가 기준이 아니라,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가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과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본원칙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법조인 양성의 새로운 교육기관 선정은 엄격한 준칙주의에 의하면 된다.둘째,법조인 양성 적정 교육인원에 관한 논의는 경쟁적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셋째,이상의 원칙에 의하되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이상의 원칙에 입각해 개혁이 이루어질 때라야만 국민들은 제대로 된 법률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 [하프타임] 본즈 2006년까지 SF 유니폼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 메이저리그 사상 세번째로 700홈런을 돌파한 배리 본즈(40)가 2006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본즈는 2001년 샌프란시스코와 5년간 9000만달러에 다년 계약했으나 마지막해인 2006년은 구단측이 재계약 옵션을 쥐고 있다.행크 아론이 보유한 최다홈런기록(755개)에 도전하는 본즈가 2006 시즌에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지자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재계약 옵션을 포기했다.
  • [후진타오 시대] (하)한·중 관계의 미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평소 “인민의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통치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해온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는 북한 주민들을 기아 선상으로 이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념에서 보다 자유로운 ‘후진타오 시대’의 대북 관계는 폭넓은 실용주의 노선이 향후 북·중 관계를 알리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혈맹의 분위기가 지속돼 온 군사 분야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후원이나 지원보다는 국가 대 국가의 관계 속에서 국익이 주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중유와 옥수수 등 에너지·식량의 무상원조액도 서서히 줄어들면서 양국은 혈맹관계에서 ‘정상관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중국으로선 ‘북한 지렛대’를 활용,미국의 대중 압박을 돌파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또 경제성장과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으로선 ‘한반도 현상 유지’라는 큰 틀에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한다면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한·중 관계는 쾌청한 날씨 속에 ‘그림자’가 드러워진 형국이다.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수년 내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시대’가 도래할 정도로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상호보완의 관계 속에서 인적·물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틀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그러나 중국 경제 자체의 진폭이 한국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요소는 언제든지 상존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 발전에 놓인 최대의 장애물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이다.고구려사 왜곡의 원천인 ‘동북공정(東北工程)’ 사업이 사실상 후진타오 등 4세대 지도부의 후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회주의 이념의 퇴색 속에 지역·계층간 분열 요소가 더욱 확산되면서 중화민족주의는 오히려 강화될 개연성이 짙다.동북공정 자체가 강력한 민족주의적 성향에서 발현됐고 중화주의가 향후 통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을 경우 한반도와의 갈등 요소가 지속적인 ‘상수’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동북공정 등의 변경 역사연구는 사회주의 이념 후퇴에 따른 민족주의 강화 차원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13억 인구의 단결을 꾀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중화주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총체적으로 한반도 특유의 ‘폭발 잠재성’을 감안할 때 후진타오 시대 역시 사안에 따라 양국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oilman@seoul.co.kr
  • [오늘의 눈] 한단계 성숙해진 中정치문화/이석우 국제부 차장

    2002년 10월말 장쩌민(江澤民)은 톈안먼광장 옆 인민대회당에서 외국하객과 환담하다가 농촌문제,빈부격차를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라고 지적하며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음 지도자에게 넘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정부·군대·공산당의 ‘삼권’을 쥐고있던 장쩌민이 당총서기와 국가주석,두 자리를 후진타오(胡錦濤)현 주석에게 물려주기 직전이었다. 하객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및 각료들로 한·중수교 10주년 축하를 위해 중국외교학회가 초청한 것이었다.이 자리에서 장쩌민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도 읊었다.초야에 묻히기 위해 관직과 권력을 버리고 낙향하는 동진(東晋)의 전원 시인의 시구로 2선으로 후퇴하는 ‘착잡한 마음’을 자신보다 앞서 야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전직 외국원수에게 전달했던 셈이다. 그후 만 2년이 채 안 된 19일.장쩌민은 마지막 권력인 군사위 주석직을 후진타오에게 넘겨주었다.임기 2년이 남아 있고 여전히 막강한 인맥을 거느리고 있는 터라 외신들은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고 타전했다.공산국가들이 무너져내리고 톈안먼 민주화운동의 혼란속에서 정상에 올라 정치안정과 9%대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낸 성공한 지도자로서 무대를 내려선 것이다.후계자와 악수를 나누며…. 지휘봉을 넘겨받은 후진타오는 2년전 장이 지적했던 문제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기술관료 출신답게 후는 대결보다 타협,이념보다 성과를 중시하는,최소한도의 합리성은 갖춘 실용주의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개인적 성향을 떠나 중국사회의 시대적 요청과 한 단계 성숙해진 중국정치의 반영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후진타오와 동갑내기인 원자바오(溫家寶)총리 역시 실용주의의 ‘화신’으로 불린다.국정운영에 뜨거운 가슴이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21세기 첫 20년은 경제건설과 내치에 치중한다는 국가목표를 세운 중국인들은 미래를 위해 냉정한 머리와 실용주의로 무장한 지도자가 더 필요하다고 느낀 듯하다. 이석우 국제부 차장 swle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방약 ‘육공단’ 뇌기능 활성화 도움

    한방약이 뇌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원장 신준식)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UCI)의 에드워드 셔면 박사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을 통해 생약을 복합처방한 ‘육공단(六拱丹)’의 뇌기능 활성화 효과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신경과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이 실험 쥐를 ‘정상 그룹’과 ‘뇌허혈을 유발한 그룹’,‘육공단을 먹인 뇌허혈그룹’ 등으로 나눠 수중 미로찾기 실험을 실시한 결과 쥐들이 목표지점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정상그룹이 10.4초,뇌허혈그룹이 20.8초,육공단을 먹인 뇌허혈그룹이 10.9초로 나타났다.
  • [장쩌민 전격퇴진] 장쩌민 퇴진 이후

    “장쩌민(江澤民)의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질까.”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서 지난 15년 동안 13억인의 중국을 쥐락펴락해온 장쩌민이 19일 당대회를 계기로 모든 공직에서 떠났다. 그렇다고 장쩌민의 영향력이 공직과 함께 날아갔다고 보기엔 이르다.앞으로 장쩌민이 영향력 행사를 보다 절제하겠지만 권좌 핵심에 건재한 ‘분신’들을 통한 영향력의 간접행사에는 어려움이 없다. 우선 ‘주식회사 중국’의 ‘이사회’격인 중국 최고정책 결정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회의 위원 9명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다수가 장쩌민의 ‘수족’들이다.이들 중엔 쩡칭훙(曾慶紅) 부주석처럼 아버지(曾山·전 공산당 조직부장)때부터 인연을 다져온 사람도 있고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황쥐(黃菊) 부총리처럼 상하이방의 일원으로 수십년 동안 고락을 같이 해 온 ‘동지’들도 있다. 이번에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된 쉬차이허우(徐才厚)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 등 군부 핵심 대부분도 장이 직접 계급장을 달아 승진시킨 사람들이다.당·정·군과 각 지방정부에 장쩌민의 인맥은 광범위하고 여전히 막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쩌민이 2년이나 앞서 공직의 전면에서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중국의 대세다.‘부패척결’‘법의 지배’를 외치는 후진타오(胡錦濤)의 주장이 지식인과 대중의 공감대 속에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인맥의 열세 속에서도 후 주석은 명분을 쥐고 있고 보다 많은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중국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여망이란 대세도 타고 있다.장쩌민이 영향력 행사를 자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와 함께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세심한 정치적 중립성과 효율 우선의 ‘행정총리’로서 처신해온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균형잡기’도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장쩌민의 기득권세력’에 비해 중국국민들이 효율과 실용,합리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후-원 체제’에 더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후진타오의 중국’이 급격한 변화를 향해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지도층이 ‘급격한 변화와 전임자 부정은 공산당 집권의 기반을 흔드는 것’으로 여기는데다 파벌을 떠나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샤오핑(鄧小平)이 틀을 닦고 장쩌민이 집행해온 정치·경제·외교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것 외에 선택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한반도정책 등 경제·외교 전반에서 조금은 더 실용적으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기본 틀에선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평화와 발전(근대화)’이란 경제성장 중심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지도부로선 모험보다 파벌간 합의를 통한 원만한 정책 결정을 내려나갈 것이다. 다만 부패척결,공산당 개혁,긴축정책 시행 등 일부 사안과 관련,후진타오가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입장 관철의 칼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15년 넘게 독주해온 장쩌민의 세력들이 전국적으로 적잖게 크고 작은 부패 문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후진타오의 ‘법에 따른 지배’가 고질적인 ‘인치’(人治)를 밀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투명성’과 ‘합리성’을 향한 중국의 새로운 실험이 진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장쩌민 전격퇴진] 장쩌민은

    [장쩌민 전격퇴진] 장쩌민은

    19일 중국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장쩌민(江澤民)은 1989년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 뒤 15년 간 중국의 1인자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1926년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에서 태어난 그는 스무살이던 46년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이듬해에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전기과를 졸업했다. 55년 옛 소련의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년 동안 자동차기술을 공부한 뒤 돌아와 자동차공장 공장장,연구소 부소장 등을 거치며 기술관료로 성장했다. 그가 출세 가도를 달리게 된 결정적 계기는 85년 7월에 상하이(上海) 시장이 된 것이었다.그는 상하이시를 중국 최고의 경제ㆍ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며 시(市) 당서기로 승진했고 다시 그 공로를 인정받아 87년 공산당 정치국원에 당선됐다. 춘제(春節) 때마다 상하이에 들르던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얼굴 알리기를 게을리하지 않던 그는 89년 6월 정치국 상무위원에 당선됐다.곧 이어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진압에 미온적이었다는 이유로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당총서기가 실각하면서 당 총서기에 임명됐다.당의 원로들은 그가 상하이에서 일어난 학생 시위를 조기 진압한 사실과 공산당 간부의 자제들 모임인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라는 점에서 개혁 성향이 강한 자오쯔양을 대신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그는 그해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받았고 이듬해 4월에 국가군사위 주석직,93년 3월에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당(黨)ㆍ정(政)ㆍ군(軍)의 모든 권력을 손에 쥐었다. 장쩌민은 2002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준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국가주석직을 이양했으며 이번에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겼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추석 피로’ 스트레칭으로 싹~

    ‘추석 피로’ 스트레칭으로 싹~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이지만 병원 응급실이 가장 바쁜 때이기도 하다.귀성길의 피로와 명절증후군에다 가사노동이 늘어 자칫 몸이 말썽을 일으키기 쉽다.추석 명절을 즐겁고 가뿐하게 나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법을 익혀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다. ●운전자 스트레칭 장시간 운전으로 어깨와 허리,발목의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가 쌓이면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장거리 운전 때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요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에 깊숙이 밀착시켜 앉되 운전대와의 거리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피로감이 덜하다.또 매 시간 한번 정도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운전석 스트레칭 1.한쪽 손바닥으로 반대쪽 뒤통수를 감싸쥐고 손의 반대편과 앞쪽 방향으로 5초 정도 당겨 준다. 2.한쪽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감싸 쥔 뒤 천천히,힘껏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3.운전석에 앉아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주부 스트레칭 ‘명절증후군’에서 보듯 명절 때는 주부의 가사노동량이 크게 늘어 여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특히 명절 음식을 쪼그려 앉아 만들 경우 척추에 무리가 오고 혈액순환이 안돼 팔다리가 저리기도 하다.이럴 때는 자주 일어나 양팔을 위로 치켜 들고 기지개를 쭉 펴 허리와 다리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또 오래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반복하면 허리 피로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전을 부칠 때도 맨바닥보다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서 하면 피로가 덜하다. 주방 스트레칭 1.싱크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상체를 90도까지 숙여 등을 충분히 펴준다. 2.한쪽 다리로 선 뒤 반대쪽 무릎을 뒤로 굽혀 엉덩이 쪽으로 지그시 당겨주면 계속 서있느라 당겨진 허벅지 뒤쪽 근육이 풀린다. 3.어깨를 모아 위로 올렸다가 힘을 빼고 단숨에 아래로 내리는 ‘으쓱으쓱 자세’를 10∼20회 반복하면 지친 어깨 피로를 풀 수 있다. ●고스톱 스트레칭 친지나 가족이 모여 화투놀이를 할 때는 가능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식탁을 이용하거나 바닥에서 하더라도 등받이 의자를 이용하면 피로가 훨씬 덜하다.가부좌 자세로 앉을 경우 허리에 체중의 2배 정도 되는 중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쉬 뻐근해지기 때문이다. 고스톱 스트레칭 1.한쪽 손을 반대편 귀가 닿도록 머리 위로 넘겨 올린 팔의 방향으로 고개를 지그시 눌러 긴장한 목 근육을 풀어준다. 2.패를 세게 치느라 긴장되고 피로해진 어깨를 앞뒤로 10회 정도 돌려 근육을 풀어준다. 3.양손을 등 뒤로 맞잡고 가슴을 젖히듯이 쭉 펴 등 근육을 풀어준다. ●성묘 스트레칭 산길에서는 조심이 최고의 예방이다.특히 노약자들이 준비없이 성묘길에 나설 경우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등 준비운동이 필요하다.신발은 미끄러운 구두보다 간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성묘전 스트레칭 1.다리를 붙이고 무릎에 두 손을 짚은 뒤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2.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몸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해 허리근육을 풀어준다. 3.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팔을 좌우로 휘두른다.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휘두르다가 차츰 크게 흔들며 허리를 비틀어 준다. ■ 도움말 장일태 나누리병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야 “국보법 민심 잡자” 추석연휴 홍보전

    국가보안법 개폐를 놓고 가파른 대치전선을 형성하던 정치권이 주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다.여야는 그러나 연휴 기간 여론의 향배가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쥐는 데 결정적 변수가 된다는 판단 아래 의원들의 귀성활동을 통해 추석 민심잡기에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與,민심 달래기로 반전 시도 열린우리당은 ‘불안심리 해소’를 귀성활동의 목표로 설정했다.특히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한 안보불안 심리를 다독이는 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한나라당에 뒤져 있는 당 지지도를 역전시켜 11월 주요 법안 처리의 안정적 지형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형법 보완이 됐든,별도의 특별법을 마련하든 추석 전에 당의 방침을 확정해 이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당내 논의가 아직 정리되지 않아 여의치 않다. 당 지도부도 연휴를 앞두고 외교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부득이 당론 확정을 연휴 이후로 늦춰야 할 처지다.이에 따라 국보법을 폐지한 뒤 어떤 형태로 보완을 하든 안보공백 만큼은 추호도 차질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위해 원내대표실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홍보활동 지침을 마련,각 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민병두 기획위원장은 19일 “국보법이 폐지되면 어떤 것이 바뀌는지 소상히 알리고,어떤 경우에도 안보공백은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野,국보법 폐지불가 쐐기박기 한나라당 역시 귀향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우선 오는 22일 정책의총을 소집,국보법 개폐 논란과 친일진상규명법 대처방안,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의원들이 각자 지역구나 고향으로 흩어져 일사분란하게 당의 입장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지원군은 “국민의 80%가 국보법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시중 여론이다.이를 토대로 다시 한번 국보법 폐지 반대 여론을 확실히 하는 등 실속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e메일 홍보전을 통해 추석 민심을 끌어당기는 전략도 세웠다.대표 최고위원 경선 등을 거치며 축적한 당원 및 일반 네티즌을 거점으로 e메일을 발송하고 이를 ‘피라미드 방식’으로 주변에 확산시키도록 할 계획이다.본격적인 귀향이 시작될 23일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서울 시내에서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오프라인 당보도 나눠줄 계획이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자치경찰제 경계해야 할 것

    정부가 2006년부터 자치경찰제를 시·군·구별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미국에 FBI가 있고 지역경찰관들이 있듯 우리도 주민 스스로 지역의 치안을 맡는 것이다.234개 기초자치단체에 경찰 부서가 신설돼 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보건·위생·환경범죄에 대한 단속·수사권을 갖게 된다.방범·교통단속도 자치경찰의 영역이며 중앙경찰은 수사·보안·정보 등의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만 담당한다. 자치경찰제의 시행으로 주민 손으로 행정을 꾸려가고 범죄도 단속하는 지방자치제의 골격이 완성되는 셈이다.그러나 경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중앙경찰과의 기능 중복을 줄이려면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할 것이다.더 큰 걱정은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장의 사병화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표를 의식한 단체장이 지역의 환경·보건 범죄를 강력하고 공정하게 단속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자치경찰이 선거 때 한쪽 편을 드는 편향성 시비가 생길 여지도 있다.지역 경찰과 관내 업소의 유착이 심해지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광역 자치경찰제다.시·도 단위로 주민들이 자치경찰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자치경찰을 선발하고 통제하는 영국식이다.기초자치단체장이 자치경찰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행사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폐단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광역자치경찰제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경찰권을 손에 쥐는 자치단체장의 권한 남용을 주민들이 견제하고 감시·감독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이런 제도적인 문제점과 허점들을 충분히 논의해서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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