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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신문 이젠 디자인이다/하태현 이화여대 언론학부 3학년

    지난주 이슈는 단연 북한 핵실험이었다. 반면 대학생들의 이슈는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과제와 중간고사였다. 졸업반들에게는 자신의 취업과 연관되는 학점관리, 잘 쓴 자기소개서가 더 큰 관심사였다. 아침 등교시간 대학생들의 손에는 신문 대신 시험범위 내의 프린트와 교과서, 족보 등이 쥐어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북한 핵실험은 관심 밖의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미래의 신문 독자들의 모습이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은 학보사에서 발간한 신문보다 내일신문사의 주간지인 ‘대학내일’을 더 좋아한다. 내용의 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컬러풀하고 과감한 디자인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이번 주에도 독자들이 아차 하고 놓치기 쉬웠던 사회의 여러 사건들을 다뤘다.“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제주의 자랑’ 생태마을, 살기엔 2% 부족하다” “도로명 새주소 실효성 있을까?” “리콜급증 차값은 ‘억’ 품질은 ‘헉’” 등이 그 예다. 이런 기사들을 지나치지 않았던 건 바로 그래픽의 힘인 듯하다. 특히 “논술학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이나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기사는 1면에 눈에 띄는 그래픽으로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제 ‘원고의 덫’에” “은행들 OTP 딜레마”와 같은 경제기사는 큼직큼직하게 그려놓은 기사관련 그래픽 등으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옷과 휴대전화는 물론 책도 디자인을 보고서 고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TV와 컴퓨터로 인해 영상과 그래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된 재미난 그래픽은 글 읽기를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로 하여금 신문을 읽고 싶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1면의 과감한 그래픽은 신문 구매를 유발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리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신문 1면의 리드가 중요했다면, 요즘은 그에 못지않게 사진과 그래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래픽은 갈수록 더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사진보다 그림으로 대처함으로써 사실감과 현장감이 떨어질 염려도 있지만, 만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그림이 더 읽기 편할 수도 있다. “불만질주 수입차” 기사처럼 한 주제의 글을 세 개의 큰 제목으로 나눠 사흘에 걸쳐 싣는 것도 좋았다. 긴 글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논술학원”기사에서 수험생, 학부모의 고충을 담은 인터뷰 기사는 기자가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기보다 인터뷰 대상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픽과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다 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신문의 정성이 돋보였다. 정치, 국제면에도 기사와 관련된 재미난 그림들이 많이 들어간다면 젊은 독자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ne Time Password)라는 생소한 경제용어도 따로 설명공간을 만들어 해석해주는 것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아주 유용할 것이다. 요즘은 질 못지않게 형식도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좋은 질의 기사를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도 언론의 몫이라 생각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오래 가는 옷보다는 천이 별로더라도 그 순간 예쁜 옷을 택한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신문은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재미있고 읽기 쉽다는 소문이 퍼지면 미래의 독자층인 젊은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하태현 이화여대 언론학부 3학년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北·中 애증 관계는 2인3각의 묘한 게임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중국은 참으로 묘한 관계다. 지난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시작된 한반도 북핵위기는 벌써 14년째로 접어든다. 이 시간을 돌아보면 중국과 북한은 애증이 교차되는,‘2인3각’의 묘한 게임을 펼쳐 왔다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일본과 서방 언론들을 통해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다. 결정적 순간에 도와주지 않는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된 적이 있다. 믿었던 우방 중국이 되레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직후 유엔 결의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동참하는 현실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배반감’이 생생하게 묻어 있다. 중국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다.5세대 지도부를 이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후 주석은 대권을 쥐기 전 사석에서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며 북한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곤 했다. 그런 그가 2002년 11월 당총서기로 등극했고 한때 북·중 정상회담이 추진된 적이 있었지만 후 주석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1년5개월 뒤인 2004년 4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만 중국 지도부는 나름대로 북·중 관계의 변화를 모색한 시기와 일치한다. 우선 중국은 61년 체결된 ‘조·중우호협력조약’의 수정을 은밀히 검토했다.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한 중국 학계는 “중·조우호조약의 군사 자동개입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제기한다. 한반도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중국 외교부 일각에서도 ‘혈맹’에서 ‘정상적 국가관계’로의 격하를 추진한 흔적과 맥이 닿는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후진타오 당총서기는 고민 끝에 당과 군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미·일 군사동맹의 ‘중국 포위전략’ 때문이다. 미·일 군사동맹이 남으로 타이완과 필리핀, 동으로 일본과 한국, 서로는 아프카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옛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를 포괄하는 촘촘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다. 동북아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중국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정일 위원장이 우방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한 ‘북핵 도박’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 주석은 지난 19일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평양에 급파했다. 말썽 많고 ‘위험한’ 북한 김정일 정권을 설득하고 더 이상 사태 악화를 막아 보자는 중국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실체가 아니다. 바로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세계 최강 미국의 군사력과 압록강에서 대치하는 일이다. 적어도 중국은 ‘김정일 정권 이후’에도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이 확보되지 않는 한 지금의 ‘현상유지’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안보 지형에 갇힌 형국이다. oilman@seoul.co.kr
  •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개발 표류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개발 표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농생대) 옛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와 서울대측에 따르면 시는 부지를 매입해 국립대를 유치하고 생태공원으로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땅 주인을 찾고 있는 서울대측도 부지가 팔리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농진청 이전계획으로 매각 무산 서울대는 2003년 9월 수원 농생대를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9만여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상을 벌였다. 농진청은 이 부지를 매입해 바이오벤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방이전 추진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계획을 백지화했다. 결국 학교부지 매각 협상도 결렬됐다. 서울대는 농생대를 이전하면서 재정경제부로부터 빌린 1000억원을 갚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실시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급기야 서울대측이 방향을 선회, 최근 수원시에 매입 여부를 타진했으나 가격이 안 맞아 결렬됐다. 부지 가격은 유찰과정을 겪으면서 878억원에서 695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감정가는 최근 1193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수원시, 부담 커 매입 요청 거절 수원시는 서울대측이 제시한 액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과 도비 등 지원액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매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대학 유치가 김용서 시장의 공약인데다 인근지역 주민들도 농생대 부지에 국립대학이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가 한경대와 경인교대·재활복지대 3개 국립대의 통합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구체안이 나온 이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심산이다. 다급해진 쪽은 서울대. 서울대는 수원시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2일 일반 매각공고를 냈으나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도변경이 최대 변수 이 부지는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수원시가 용도변경을 해주지 않으면 아파트 건설 등 다른 사업이 불가능하다. 또 인근에 소음을 발생하는 공군비행장이 들어서 있는 것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같은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수원시가 시간을 끌면서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수원시는 “수원의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용도변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적절한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농생대부지 활용계획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K-리그] 인천 라돈치치, PO 희망골 작렬

    이제 3라운드만 남았다. 프로축구 성남은 전기 우승으로 2006년 K-리그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이미 확보했고, 전·후기 통합 1위(승점 46)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통합 2위(승점 40)를 유지, 승점 1만 추가하면 사실상 PO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여기에 통합 3위(승점 39) 수원은 후기 우승을 굳혀가며 티켓 한 장을 예약했다. 마지막 PO 티켓 1장을 누가 쥐는가에 관심이 쏠린 상황. 2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울산의 후기 10라운드 경기는 그래서 중요했다. 인천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통합 전적 7승11무5패(5위·승점 32)로 4위 서울(승점 34·8승10무5패)을 바짝 뒤쫓으며 ‘역전 PO행’을 노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7위로 떨어지며 희망이 멀어졌다. 울산이 먼저 공세를 펼쳤으나, 인천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최효진이 전방으로 밀어준 공을 라돈치치가 왼발 슛, 선제골을 뽑았다. 3년째 인천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지만 올시즌 골가뭄(컵대회 1골)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라돈치치가 중요한 순간에 정규 첫 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해낸 것. 울산은 후반 29분 이종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몸으로 공을 밀어넣어 골을 만들었으나, 핸드볼 선언으로 땅을 쳤다. 또 이에 항의하던 이천수마저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성남과 전북은 이날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성남의 우성용은 시즌 13,14호골을 기록, 생애 첫 득점왕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축구 천재’ 박주영(서울)은 전날 전남전에서 7월 컵 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 부활을 알렸다. 서울은 2-0으로 이겼다. 수원도 부산을 2-0으로 일축하고 7승2무1패를 기록, 후기 우승을 향해 줄달음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다음 인수·합병(M&A) 주자인 쌍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이 연내로 앞당겨진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전해지면서 지난 8월 중 1만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1만 3000원대까지 회복하는 등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1대주주 캠코 “매각일정 아직 불투명” 그러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아직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내년은 돼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캠코측은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금융채권단 주식 중 24%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M&A 진행이 어렵다.”면서 “케이스가 특수한 만큼 단순한 M&A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M&A의 열쇠는 우리사주조합이 쥐고 있다. 조합이 회사 지분의 18.9%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다 1대 주주인 금융채권단 지분 50% 중 24.7%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쌍용양회 등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은 50%에 가깝다. 쌍용건설을 노리는 원매자가 본입찰에서 아무리 최고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이 되더라도 임직원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입찰과정 자체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대주건설, 웅진, 대한전선, 동양제철화학 등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사주조합측은 이들 업체에는 회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사주조합 “아무에게나 회사 못넘겨” 쌍용건설 관계자는 “5년 8개월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직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회사를 회생시킨 만큼 아무에게나 회사를 넘겨줄 수 없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볼 때 우리사주가 경영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매수권청구대상인 채권단 주식을 사주조합이 사들일 경우 예상 금액은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캠코가 어떤 식으로든 우선매수청구권 문제를 해결한 뒤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주조합 난제를 풀고 원매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수 있어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캠코는 대우건설 매각 때에도 당초 ‘50%+1주’를 팔기로 했다가 돌연 72.1%를 팔 수 있다고 말을 바꿔 매각가를 6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력도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001년 흑자전환 이후 매해 5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영어시간 영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사오정에게 손가락이 영어로 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사오정이 대답했다. “핑거.” 선생님께서 놀라서 주먹을 쥐면서 물었다. “그러면, 이건 영어로 뭐냐?” 그러자 사오정이 쉽다는 듯이 대답했다. “오므린거.”●어느 부부 어느 부부가 싸움을 한 뒤, 새벽에 일찍 깨워달라고 말하기가 싫어서 쪽지에 ‘새벽 5시에 깨워 줘.’라는 내용을 적어 아내 머리맡에 놓아두고 잠을 잤다. 깨어나 보니 해는 중천에 떠 있고 왜 깨우지 않았냐고 따지자 아내가 말하기를 “나도 당신 머리맡에 쪽지 남겨 놓았는데 안 읽어봤어요?”하는 것이다. 남편은 쪽지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일어나세요. 5시예요.”
  • “신바람 LG의 새바람 보라”

    “무적 LG 시대를 열겠다.” ‘여우’ 김재박(52) 현대 감독이 LG 사령탑에 올랐다. 프로야구 LG는 김재박 감독과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 5000만원 등 3년간 총 15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발표했다.연봉 3억 5000만원은 감독 사상 최고액으로, 사령탑 연봉 3억원 시대를 연 것. 종전 최고액은 김 감독이 현대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이다. LG는 현대를 11년간 지휘하며 4차례(1998·2000·2003·2004년)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김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는 김 감독이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는 등 팀을 잘 이끌었다고 판단, 재계약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며 LG의 전신인 MBC 청룡에서 유격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1992년 은퇴를 거부하고 태평양으로 무상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서울의 간판 스타였다. 태평양 이적 후 현대 창단과 함께 1996년부터 현대 지휘봉을 쥐었다. 친정팀에 복귀한 김 감독은 “LG로 돌아와 편하고 무척 기쁘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해 무적 LG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야구, 신바람야구를 부활시켜 팬들이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면서 “내년엔 4강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를 떠나게 된 것과 관련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도 “후배 코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코치진 인선과 관련해서는 현대에서 함께 했던 인물을 중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책꽂이]

    ●아주 사적인 정치비망록(남재희 지음, 민음사 펴냄) “비망록을 일본말로 ‘엔마쪼’라고 하는데 박 대통령의 엔마쪼는 당시 정·관계에서 유명한 화제가 아니었던가. 아마 나의 일도 그 엔마쪼에 기재되고 그것이 후일에 낙하산으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기자로, 정치인으로 권력의 중심부를 지켜본 저자는 자신의 정치입문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저자는 정치인을 제도형과 비제도형으로 나눈다. 제도형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관계나 기업, 군 등 기존 제도에 오랜 몸을 담은 사람들이고 비제도형은 그 반대의 사람들로 백수건달형이다. 백수건달형이 ‘수호지적’이라면 제도형은 ‘삼국지적’이라고 비유한다.1만 2000원.●오래된 웃음의 숲을 노닐다(류정월 지음, 샘터 펴냄) 조선시대 우스개와 한국인의 유머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살폈다. 조선시대 책만 읽던 선비나 국사를 논하던 조정 대신들도 졸음을 쫓기 위해 ‘어면순’‘어수신화’‘성수패설’ 같은 세속적인 우스개집과 성현, 서거정, 강희맹과 같은 문객들이 펴낸 ‘용재총화’‘태평한화골계전’‘촌담해이’ 등 고상한 우스개집을 읽었다. 옛날 우스개 가운데는 유명인들의 실화가 많다. 사위인 ‘유머의 달인’ 이항복에게 속아 왕과 대신들 앞에서 맨발을 드러내야 했던 권율 장군 이야기,‘설공찬전’의 작가인 채수가 세조의 부마이자 당대 최고 갑부였던 하성부원군을 놀려 먹은 이야기 등이 그런 예다.1만 5000원.●진퇴의 법칙(둥예쥔 지음, 심재석 옮김, 김영사 펴냄) 중국 처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후흑학(厚黑學)’을 통해 현대를 사는 지혜를 들려준다. 후흑학은 1917년 기인으로 알려진 리쭝우(李宗吾)가 제자백가와 중국 역대왕조의 역사를 독파한 끝에 “철두철미하게 낯가죽이 두껍고(厚), 마음 속이 시커멓지(黑) 않으면 위대한 간웅(奸雄)이 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어 쓴 책. 리쭝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죄”라고 말한다. 이 책은 ‘후흑학’을 서른여섯 가지 ‘파()’, 즉 ‘두려움’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1만 8000원.●검정고무신에서 유비쿼터스까지(임정빈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내의를 입는 것을 일종의 호사로 여겨 소매 끝에 빨강 내의가 조금씩 보이게 입은 여자들, 식량이 부족한 시절 식량을 축내는 쥐가 기승을 부리자 쥐를 소탕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쥐꼬리를 갖고 오게 한 학교, 온힘을 다해 만원 버스에 사람들을 밀어넣고 ‘오라이 오라이’하며 버스를 출발시키던 여차장….1940∼60년대 생활풍속사를 담은 타임캡슐과도 같은 책. 서구인들에게 과거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가 있다면 이 책은 한국 최근세사의 밑바탕을 탐사한 ‘한국판 풍속의 역사’라 할 만하다.1만 2000원.
  • [깔깔깔]

    ●요즘 같은 불경기에 고양이가 처절한 레이스를 벌이다 그만 쥐를 놓쳐 버렸다.아슬아슬한 찰나에 쥐구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런데 쥐구멍 앞에 쪼그려 앉은 고양이가 갑자기 멍 멍 하고 짖어 댄다. “뭐야 이거 바뀌었나.” 쥐가 궁금하여 머리를 밖으로 내미는 순간 그만 고양이 발톱에 걸려들고 말았는데 의기양양 쥐를 물고가며 고양이 하는 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먹고 살려면 적어도 2개국어는 해야지.”●본업 거지:“실은 저는 작가입니다. 전에 ‘돈을 버는 100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썼지요.” 행인:“그런데 왜 구걸하러 다니는 거죠?” 거지:“이것도 그 100가지 방법 중 하나거든요.”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만성 신부전증. 자주 듣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막한 난치질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앓고 있으며,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여주인공 채시라가 앓던 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만큼 잘 나으리라 여기는 것은 오해다. 일단 만성화되면 원상 회복이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투석을 하든가,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 수많은 환자들이 중국을 기웃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대석(신장병센터 소장) 교수는 만성 신부전증을 인체 노폐물의 정화 및 배설의 문제로 설명한다.“신장, 즉 콩팥의 기능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떨어져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배설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신장은 80% 이상 파괴되어도 별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지나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게 문제지요.” 병증이 진행 중일 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교수는 증상을 크게 ▲심혈관계 ▲신경계 ▲배설기능으로 구분했다.“우선, 신장에서 적혈구 조혈인자를 생산하지 못해 빈혈이 오며, 얼굴이 창백하고, 전신피로감과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혈소판 기능 장애로 잦은 코피와 쉽게 드는 멍, 월경 과다, 위장출혈, 뇌출혈, 요독성 심낭염도 나타납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증으로 인한 팔다리 쑤심, 손발저림, 근육경련에 의한 잦은 쥐 등이 나타난다.“요독성 뇌증으로 두통과 우울증, 불면증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신경련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소변량이 줄면서 전신이 퉁퉁 붓는 부종, 식욕감퇴, 구역질과 구토, 남성의 성욕 감퇴와 여성의 배란 교란도 손꼽히는 증상입니다. 요독증이 오면 날숨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원인은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한 교수는 “당뇨병이 신장 사구체의 혈관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고혈압도 대표적인 신부전 유발 질환에 든다. 고혈압이 신장 모세혈관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장염,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장병, 신결핵 등도 손꼽히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질환이다. 진단은 체내 합성물질인 크레아티닌 수치로 보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소변검사와 병용하는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치인 0.5∼1.3㎎/㎗를 벗어나 2.0 이상인 상태가 3∼6개월간 지속되면 만성 신부전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직장 건강검진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는 신장기능검사를 하지 않아 조기발견에 어려움이 많다.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약물요법도 있지만 항고혈압제나 당뇨병 조절약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신장에 독성 피해를 줄 수 있다. 식사조절의 경우 단백질 과잉섭취 제한, 염분 섭취량 제한 등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초기 신장병 단계라면 애써 저염식이나 저단백질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단백질 섭취를 무리하게 제한하면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체내로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은 1주일에 2∼3회, 투석 용액을 복강에서 주입해 혈액을 거르는 복막투석은 1주일에 3∼4회 실시해야 한다. 몸 밖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넣는다는 점에서는 혈액투석이 귀찮지만 복막투석은 혈액투석보다 자주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도저도 어려우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1개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는 있으나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교수는 “현재 국내에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어림잡아 5만명에 가깝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이식수술이 이뤄진 경우는 고작 853건에 불과했다.”며 “이 때문에 사후 감염 등의 부담을 무릅쓰고 국내 수술 건수와 비슷한 환자들이 매년 중국에서 신장 이식술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에 현재 이식술로 생명을 영위하는 환자가 4만 1000명 수준인데, 해마다 10% 정도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봐서 이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만성 신부전을 정부가 희귀난치 질환으로 지정해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었다. 환자 본인 부담은 전체 치료비의 20%에 불과하다. 요양 급여일수 제한도 없어졌다.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액이 월 50만원 정도이나 평생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다.1개월 이상 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환자는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장애인으로 등록하면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만성 신부전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부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초기 신장염 단계에서 병을 찾아내 치료·관리함으로써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제도화하고, 관련 의료보장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대석 교수 연세 세브란스 병원
  • 금강산 정부보조금 중단

    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행에 따른 대북 정책 수정의 일환으로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사업에 지원하던 정부 보조금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 북한과의 사업주체인 현대 측은 관광대금을 현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정부 보조금(총 265억 지원. 최근 연간 평균 30억원)의 경우 액수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관광 대금이 북핵개발을 위한 돈줄이란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 개입 여지를 끊는 상징적 차원의 조치이고, 현물 지급 방안도 ‘투명성’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한에 따라 열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경협을 비롯, 결의안 이행 조치의 대략적인 틀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18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 방식과 관련,“수정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운용방식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국제사회 요구와 조화되고 부합하도록 필요한 부분을 조정·검토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정부는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뒤 노무현 대통령이 ‘포용정책 재검토’를 시사한 뒤, 지난주 말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사업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사업을 통해 북한이 얻는 이익(4억 5000만달러)은 입산료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 실장의 발언은 정부내 기류 변화를 엿보게 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하고 있는 (대북 제재)조치로 충분하다.”는 입장으로는, 남에서 북으로 들어가는 ‘현금’이 핵·미사일 ‘종자돈’에 쓰였다고 의심하는 국제사회나, 야권 등 국내 여론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상황 판단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송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부분 수정’쪽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부처의 반발은 여전한 듯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도 미군 유해발굴을 하면서 미 군부에 2500만달러를 직접 줬다. 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며 미측 주장을 반박했다. 힐 차관보가 개성 공단을 북한의 개혁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이해한다고 한 발언은 정부측엔 고무적이다. 정부는 미측 인사를 만날 때마다 “북측 근로자 8000여명이 일하는 개성공단은 통일의 실험장으로 북한 개혁·개방 역할을 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쪽으로 설득을 해왔다. 다만 강경파인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 특사의 경우 16일(현시시각)미국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남한은 개성공단 사업이 실제로 북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엄격히 살펴봐야 하며, 임금이 군부로 유입된다.”고 회의감을 피력, 미 네오콘들의 향후 동향도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남북경협을 지속하되, 국제사회 명분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부분 수정안’을 찾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 정부보조금 폐지나 관광대가의 현물지급 등 남측 조치에 북측이 강력 반발할 가능성도 높아 고민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산자부가 지원하는 ‘난치성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제를 맡은 연세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암연구지인 미국의 JNCI에 실린다. 김 교수팀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주입한 새로운 바이러스(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 하나의 암세포에서 바이러스를 1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 파괴된 암세포에서 나온 각각의 바이러스가 주변 암세포로 계속 침투·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찾아 침투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주변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기존의 바이러스 암 치료법은 일부 암세포에만 작용, 전체 암덩어리를 죽이지 못했다. 일부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부작용이 생겼었다. 김 교수팀은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의 종양 부위에 세 차례 주사한 결과,60일 이후 모든 암에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내에서 자연 소멸돼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개발 결과는 미국 FDA 공인기관(캐나다 소재)에서 이미 독성시험을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료(試料) 생산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팀은 내년 초 두경부암에 한해 임상시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암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로농구] 신선우 감독 ‘개혁’ vs 김태환 감독 ‘안정’

    ‘신산’ 신선우(50·LG)와 ‘잡초’ 김태환(56·SK) 감독은 현역 감독 가운데 가장 색깔이 뚜렷하다.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는 신 감독은 최다승(308승) 감독으로 우뚝 섰고,‘100점을 먹더라도 102점을 넣겠다.’는 김 감독은 화끈한 공격농구로 팬들을 확보한 스타 감독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고대우로 새 둥지를 틀었던 둘은 나란히 쓴맛을 봤다.LG는 8위(26승28패),SK는 9위(24승30패). 명예회복을 위해 와신상담해온 두 명장은 올시즌 각각 ‘개혁’과 ‘안정’이란 서로 다른 칼을 꺼내들었다. 신 감독은 15명 가운데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입맛대로’ 팀을 개편했다. 황성인과 조우현(이상 전자랜드), 김영만(동부)을 내치고 박지현(이현민)-조상현(박규현)-현주엽(박훈근)으로 라인업을 짰다. 국내에서 잔뼈가 굵은 찰스 민렌드(193㎝)와 센터 퍼비스 파스코(201㎝)도 만족스럽다. 아시안게임 차출의 소나기를 피한 것도 신 감독에겐 행운. 성공의 키는 박지현과 현주엽이 쥐고 있다. 신 감독이 KCC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패턴을 이해한 이상민이 코트에서 ‘분신’ 역할을 했기 때문. 박지현이 착실하게 리딩을 맡고, 한동안 외도를 했던 현주엽이 포워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신 감독도 용병이 1명만 뛰는 2·3쿼터에 현주엽의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시즌 주전들의 부상으로 트레이드를 밥 먹듯 단행했던 김태환 감독은 올시즌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임재현(정락영)-방성윤(노경석)-문경은(전희철)에 새로 뽑은 ‘용병듀오’ 루 로(196㎝)와 키부 스튜어트(198㎝)의 조화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 스타는 넘쳐나지만 은 일은 하려 하지 않고, 공만 잡으면 슛을 날리기에 바빴던 탓에 SK에는 ‘모래알군단’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카리스마를 지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갈수록 끈끈해진다는 평이다. 키플레이어는 전희철과 노경석. 방성윤, 문경은과 엇비슷한 플레이를 즐기던 전희철이 페인트존 내에서 궂은 일을 해주고, 신인 노경석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방성윤의 공백을 메워 준다면 SK의 돌풍도 기대된다. 절치부심해온 두 감독이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취임 100일 맞은 김영순 송파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취임 100일 맞은 김영순 송파구청장

    “사무실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현장 활동을 더 늘릴 생각입니다. 취임전보다 일 욕심을 더 내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의 첫 여성구청장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영순(57) 송파구청장의 취임 100일 소감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는 정무 2차관, 대학교수, 국내외 NGO 대표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주목받는 ‘여성 리더’이다. 그는 “여러 경험을 지방행정에 접목시켜 ‘품격있는 명품 도시’,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열린 구청장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파구와는 찰떡 궁합” “송파 구청장이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내가 할 일이 많아) 송파구는 저와 궁합이 맞는 것 같아요.” 그는 취임초기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그동안 송파의 인적·물적 인프라 등을 살펴본 결과, 목표를 더 높게 세워도 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붙는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과 공무원들의 열정에 힘을 얻었다고 한다. “추석 다음날인 지난 7일 새벽 3시 장지동 화훼마을 비닐하우스촌에 불이 났어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가 보니 직원들이 새벽부터 나와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공직자로서 책임감이 있고, 훈련이 잘돼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이야기는 주민들에 대한 자랑으로 옮겨 갔다.“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며 힘을 얻었어요. 얼마전 구민 체육대회를 했는데 구민들이 역할을 분담해 자발적으로 행사를 끌어 나가더라고요. 자원봉사자 수도 인구의 10%인 6만명에 달합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구정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책을 만드는데 진력했다. 소외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하위직 공무원들과는 ‘계급장을 떼고’ 기탄없이 대회도 나눴다. ●“구민의 행복지수 높이겠다.” 그가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문화·환경·복지다. “송파구에는 현재 제 2롯데월드 건설과 잠실저밀도 재건축, 문정·장지지구 개발, 거여·마천 뉴타운, 송파신도시 등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구 전체 면적의 35%(359만 2000평)나 되는 넓은 지역에서 개발이 추진중이어서 내가 더이상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환경·복지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송파문화예술센터’의 건립이다. 콘서트홀과 지역 컨벤션센터 기능을 겸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3층 4500여평 규모의 문화예술센터를 만들어 수준높은 문화도시를 만드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했지만 이 가운데 백미는 ‘아토피 어린이집’. 내년 3월 문을 여는 아토피어린이집은 송파동 여성문화회관 2층에 130여평 규모로 100여명을 돌볼 수 있다. ●자족기능 갖춘 명품도시 건설 도시 밑그림도 다시 짜고 있다.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송파구가 향후 10년 뒤에는 현재 인구 62만명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 자치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중된 주거중심의 도시기능 체계와 인프라 등을 구축해 자족도시로서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송파대로변 일대를 비즈니스거리(상업지역)로 만든다는 복안이다.16일 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송파대로 일대를 일반 주거·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조정해 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송파의 매력인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올림픽로에 올림픽 상징벨트를 조성해 ‘축제·화합의 거리’로, 남부순환로에 실개천과 쉼터를 만들어 ‘사계 추억의 거리’로, 위례성길을 ‘역사·문화의 거리’로 각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내천을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결해 생태를 복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치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예산과 인사인데 중앙정부에서 틀어 쥐고 있어 자치단체장에게는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다.”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치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끝으로 “이제 100일 지나 걸음마를 시작했다.”면서 “송파구가 명품도시, 행복도시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도록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영순 구청장은 ▲출생 1949년 7월15일 충북 음성 ▲학력 서울사대부고,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한양대대학원 정치외교학과(석·박사) ▲경력 한나라당 부대변인, 정무2차관, 일본 와세다대 정치학과 연구교수,(사)21세기 한중교류협회 부회장,(사)전문직여성(BPW)한국연맹 회장, 국제인구보건복지연맹(IPPF) 아·태지역 이사, 국제인구개발위원회 초대회장, 여성채널 GTV회장 ▲가족관계 남편 정태조(62)씨와 1남 2녀 ▲취미 영화감상, 명상 ▲종교 기독교 ▲애창곡 최은옥의 빗물 ▲기호음식 청국장, 두부, 산채비빔밥 ▲존경하는 인물 어머니 ▲좌우명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라
  • [깔깔깔]

    ●뭘 이런 걸 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말했다. “자, 웃어른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그럼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다’자로 끝나는 말인데 누구 맞혀 볼 어린이?” 그러자 맨 앞에 앉아 있던 의찬이가 번쩍 손을 들며 말했다. “‘감사합니다.’입니다.” “맞았어요. 또 없을까요?” 그랬더니 옆자리에 앉은 정배가 씩씩하게 손을 들며 말했다. “‘고맙습니다.’입니다.” “잘했어요. 또 다른 말은 없을까요?” 그러자 구석에 앉아 있던 미달이가 슬며시 손을 들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뭘 이런 걸 다….”●박쥐와 천사 아기 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박쥐를 보았다. 너무나 놀라서 엄마 쥐에게 달려가,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엄마, 나 천사 봤어요.”
  • [M&A시장 기상도](1)대한통운

    [M&A시장 기상도](1)대한통운

    주요그룹(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너지를 노린 면도 있고 덩치를 키우려는 뜻도 있다.M&A를 통해 재계의 순위가 하루아침에 뛰어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 동아건설,LG카드 등 ‘매력적’인 기업의 M&A는 끝이 났으나 대한통운, 현대건설 등 아직도 좋은 기업들의 M&A가 남아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재계를 후끈 달굴 주요 M&A기업의 각축전을 미리 그려본다. “물류 대국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대한통운을 잡아라.” 기업들이 대한통운을 삼키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 중이지만 내년에 M&A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2강’ 인수전에 6개 그룹도 가세 내놓고 대한통운을 노리는 기업으로는 2ㆍ3대 주주인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두 기업은 지난해 말부터 대한통운 주식을 장내에서 꾸준히 사들여 현재 각각 14.78%와 13.47%의 지분을 쥐고 있다. 최대 주주는 15.1%를 보유한 트라이엄프(골드만삭스 유동화 전문회사)지만 투자 목적 보유일 뿐 경영권 확보를 위한 추가 지분 확보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STX그룹과 금호그룹이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의 경쟁은 2004년에도 있었다.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M&A를 놓고 각축을 벌여 STX그룹이 이겼다. 따라서 대한통운 인수를 놓고 금호아시아나는 복수전을 치르는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을 인수,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STX그룹 역시 선박 건조에서부터 해운물류, 육상물류 등을 하나로 엮는 종합물류기업을 꿈꾸고 있다. 두 기업 말고도 인수를 노리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그룹과 동부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물류 자회사 쎄덱스를 통해 전국 200여개의 영업소를 확보하고 국내 택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동부그룹도 동부건설 물류부문을 동부익스프레스로 바꾸고 물류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원·롯데·한진·CJ그룹도 노리고 있다. 지분 확보는 뒤졌지만 M&A일정이 공개되면서 이들 기업 역시 2강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어 복잡한 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인수=물류기업 입지 확보 대한통운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물류 전문업체인 동시에 시스템을 잘 갖췄다. 육상·해상·항공운송 외에 항만 하역, 택배, 렌터카,3자물류, 이사물, 유통사업, 환경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국 40개 지점,500여개의 점포망과 전세계 주요 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20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갖췄다. 첨단 운송장비와 신속·정확·안전한 운송 노하우도 풍부하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경기 등 국제 행사 물류를 책임지고 치른 경험도 있다. 지난 7월 법원이 대한통운에 대해 제3자 배정의 유상신주발행 방식 매각 방침을 밝혀 내년에 있을 신주 유상증자에서 지분 51%를 인수하는 업체가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대한통운을 삼키려고 불심지를 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대한통운을 잡으면 국내 최대 종합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다. 해마다 영업 흑자를 내는 알짜 기업인데다 법정관리를 거쳐 거품도 빠졌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추가 수주에도 나설 수 있다. 인수가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은 약 1조 1400억원(16일 종가 기준) 정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51% 지분을 확보하는 데 6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한통운 보유 자산이나 육상운송 강자 지위, 브랜드가 한꺼번에 넘어오기 때문에 인수 후보군이 많아지면 대한통운 몸값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 인수자금은 1조 5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 北 6자복귀 촉구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사안의 긴박성과 민감성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두 정상은 말 그대로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상황 대처 방안을 넓고 깊게 논의했다. 단독회담이 당초 예정된 45분을 넘겨 무려 1시간5분이나 진행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정상간 의견 교환 시점에도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눈 매우 중요한 계기였다.”고 단독회담의 성과를 평가했다. 회담 결과 북한의 핵실험을 확고히 반대하는 한편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확인했다. 나아가 국제사회의 흐름에 따라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원칙적으로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다만 ‘필요하고도 적절한’이라는 단서는 앞으로 북한의 ‘안정적 비핵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재는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해석에 따라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남겨 놓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한다는 전제 아래서도 북핵에 대한 평화적·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제안했다. 전략적으로 북한에 ‘비상구’를 열어둬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무력 제재의 배재라는 입장도 담겨 있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자 하는 이른바 ‘효과지향적인 제재의 틀’,‘조율된 조치’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지난 11일 민주평통자문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재와 대화의 적절한 배합’을 밝힌 바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관련 국들에게 촉구해온 후 주석도 노 대통령의 뜻과 일치한 상태다. 양국의 이같은 ‘조율된’ 조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나온 뒤 밝힐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제재안에 들어갈 얼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의 ‘지렛대’ 역할 비중이 더 커졌다. 중국은 6자회담의 주최국이자 북핵을 둘러싸고 안보와 정치에서 한국 다음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가인 까닭에서다. 중국은 분명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강경 일변도에 제동을 거는 등 사실상 대북 해법의 ‘키’을 쥐고 있다.중국은 이미 부총리급인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특사로 미국과 러시아에 파견, 중재자로서 결의안 조율 작업에 나서고 있다. 노 대통령과 후 국가주석은 당분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핵실험이라는 난제를 빨리 풀어나가는 데 외교적 노력 등 보조를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목표는 당연히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 복귀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국내 종묘업체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우리 농산물들의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토종 농산물 등을 찾고 있지만 농산물 원산지만 확인할 뿐 씨앗의 근본은 확인하지 않는다.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종자에 대해 알아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말끔하게 깎여진 머리와 독특한 악센트.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의 배우, 율 브리너.‘광대를 위하여’코너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펼쳐 내는 배우, 율 브리너와 만나본다. 또한 ‘시네마 오디세이’코너에서는 엽기적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다룬 영화,‘양들의 침묵’을 감상해본다.   ●시시비비(SBS 밤 12시15분) ‘북한 핵실험-그 충격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최성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송영선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출연해,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이번 사태가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일관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토론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결혼 후 완전히 달라진 시댁식구들. 돈을 쥐고 유세하는 시어머니, 시어머니 옆에서 알랑거리며 이리저리 돈을 뜯어내는 시누이와 형님. 아부를 못하는 성격상 지영부부는 늘 피해만 본다. 더 이상 시어머니 주머니만 바라보며 비굴하게 살고 싶지 않은 지영은 시어머니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술취한 윤후 대신 전화를 받았던 국화는 자신과 헤어지지 않는 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는 동국의 말에 놀란다. 혜숙의 애교가 극에 달하자, 문구는 부러움에, 옥금은 거북함에 몸서리친다. 명혜가 차나 마시자고 부른 자리에 우경을 데리고 갔다가 예상밖의 맞선 분위기에 윤정과 우경은 당황한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형철은 동수가 선주와 헤어져 열병을 앓고 있다는 재희의 말에 기가 막힌다. 순심은 형철의 한숨짓는 소리에 덜컥 걱정이 되고, 회사 일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는 형철을 보며 또다시 불안해진다. 한편, 만복은 형철로부터 사채업자인 황 사장이 동수에게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NPB] 巨人 “승짱 제발 남아줘”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 ‘무관의 제왕’ 이승엽(사진 오른쪽·30·요미우리)이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의 시선이 그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1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왼쪽) 감독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해달라.”며 공식 요청을 했고, 이승엽은 “감사하다. 고민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승엽은 “미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활약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협상의 칼자루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에서 경쟁 포지션인 거물급 1루수들의 움직임을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애가 타는 쪽은 요미우리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1935년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4위 이하(05년 5위·06년 4위)로 추락했다. 한결같던 팬들의 애정도 시들해졌는지 1988년 도쿄돔 개장 이후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홈 마지막 경기인 10일 주니치전까지 총 289만 2695명이 입장했지만, 이는 작년보다 2만여명이 줄어든 역대 최저치. 설상가상 그동안 ‘교진(巨人)’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방송사들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을 반영, 중계료를 대폭 낮추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만의 우승과 홈팬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로선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을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국 국왕, 과도정부 내각 승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9일 쿠데타 이후 새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을 승인했다. 과도정부는 6개월 안에 신헌법을 제정하고, 내년 10월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국정을 맡는다. 앞서 수라윳 출라논 신임 총리는 과도 내각 명단을 왕실에 제출했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에 예상대로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되는 등 경제학자, 고위공직자, 전직 군장교들이 주요직을 맡았다. 태국 과도정부는 쿠데타 발생 이후 20일 만에 민간인으로 구성됐지만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세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군부가 총리 임면권을 쥐고 있는데다 아직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고 있다. 수라윳 총리 자신이 육군 총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퇴역 장성 출신이어서 더욱 그렇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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