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병사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복역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난지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51
  • [4·9 총선-민심과 향후 정국] MB노믹스 가속페달 예고

    여대야소의 정국구도를 만들어낸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그늘진 웃음을 지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얻게 됐지만 한나라당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예상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총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9일 저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대선 승리의 연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희색이 만면했으나 개표 상황이 진행되면서 한나라당 득표가 출구조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10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은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이 ‘자만하거나 오만해선 안 된다. 총선 결과를 받아들여 겸허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과반의석 여당이 탄생한 것은 ‘이명박을 위한 총선’이었음을 말해준다. 행정부와 의회,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역대 초유의 권력을 쥐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의도를 장악함으로써 ‘탈(脫)여의도 정치’를 펼쳐나갈 역설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당장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기업친화적 ‘MB노믹스’를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출범한 지 한달 보름밖에 안 됐건만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관련 대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기자들이 무척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규제완화 등 경제살리기 정책 힘실려 이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요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석의 질(質)이다. 공천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친박(親朴·친박근혜)의원 30여명이 포진해 있다. 당 밖의 친박진영 의원들을 합치면 50명을 웃도는, 원내 제3당에 해당하는 세력이다. 당내 친박인사들은 언제든 여당내 야당이 될 공산이 크다. 친이(親李·친이명박)세력과 중도파만으로는 과반의석에 못 미친다. 민주당 등 야당에 앞서 친박진영부터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총선 과정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내상(內傷)도 작지 않다.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정종복 의원이 줄줄이 낙마했다. 새로운 친정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정치특보와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할 뜻을 세운 것은, 이처럼 수(數)에 비해 떨어지는 한나라당 의석의 질을 보완하려는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벽에 곰팡이가 피고 곳곳에 쥐똥이 널려져 있고, 바퀴벌레들이 우글거린다. 곳곳에 더럽게 얼룩진 카펫과 싸구려 매트리스…. 일에는 관심없는 사무직원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자격에 미달하는 미 육군 중사들, 과중한 업무에 찌든 병원 직원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폭로한 워싱턴 DC에 있는 미 육군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이라크전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최대 규모의 미 육군병원이라는 곳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원대복귀와 전역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느라 18개월을 기다리는 문제점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 2008년 퓰리처상 공공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보도가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처우받지 못하는 것을 폭로함으로써 전국적인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켜 환경이 개선되도록 기여했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 기사가 나간 뒤 미국은 발칵 뒤집혔고, 책임을 물어 육군장관이 해임됐다.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가 설치돼 개선안을 마련, 시행했다. 사진 취재를 불허당한 뒤 사진기자는 운동가방에 카메라를 숨겨 들어가 열악한 병원 실태를 카메라에 담았다. 테러와의 전쟁과 세금, 예산지출 등 각종 국내외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 무소불위의 딕 체니 부통령을 4차례에 걸쳐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국내보도 부문 수상도 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밖에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으로 긴급보도상과 경제부문 칼럼, 특집보도, 국제보도 등 6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날 뉴욕에서 제92회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6년에 4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한해 최다 부문 수상은 뉴욕타임스가 2002년 세운 7개 부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의약품과 장난감 등의 수입 문제를 파헤친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시카고트리뷴과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DNA검사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을 깊이있게 보도해 해설보도 부문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긴급 보도사진 부문에서는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가 지난해 미얀마 시위 당시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가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보도해 미얀마의 위급한 실상을 외부에 알린 공로로 수상했다. 시그 기슬러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언론이 암울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에서 이번 수상자들은 고품질 언론의 훌륭한 표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문사들은 판매부수 감소와 인터넷으로의 광고 이동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돼 감원 및 통폐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가수 밥 딜런이 대중음악과 미국 문화에 미친 영향을 인정받아 특별 감사상을 받았다. 퓰리처상은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 200만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문학과에 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언론 14개 부문과 문학·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 특별상 등 모두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1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공공보도 부문의 경우 해당 언론사에 금메달이 주어진다. kmkim@seoul.co.kr
  • [총선 D-1] 정당 의석수별 정국전망

    [총선 D-1] 정당 의석수별 정국전망

    18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와 임기를 같이한다. 그만큼 국정 주도권과 의회권력의 상관관계가 커지게 된다. 여야가 ‘포스트 총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이다.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다당제·지역주의 중심으로 치러진 점에서, 이번 선거는 1988년 총선과 유사하게 평가됐다. 당시 결과는 여소야대였다. 현재 정치권에선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여대야소를 전망한다. 때문에 집권 공화당이 175석 중 110석을 휩쓸었던 1963년 총선에서 ‘닮은꼴’을 유추한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이 80석 이상 차지하면 제1야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역으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훨씬 넘길 경우,45년 만에 ‘신(新) 거대여권’이 재등장하게 된다. ●한,‘과반의석’이 가늠자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인 150석 이상 차지할 경우 일단 국정주도권을 쥐는 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보다 많은 168석(상임위 장악 가능 의석수) 이상의 의석을 가져가면 안정적인 여대야소 국면이 만들어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향후 5년간 독자적 ‘엠비(MB)노믹스’로 국정을 끌고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한나라당은 사실상 의회권력을 장악하면서 핵심 정책을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다. 이날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나아가 “한나라당이 안정 과반 의석을 얻는다면 대연정으로 더 큰 정치세력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반 턱걸이나 이에 못 미치는 결과를 떠안을 경우,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여당으로서의 입지가 축소된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등과 손을 잡는 등 보수세력과의 연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범보수 연합이다. 과반의석 여부는 당내 역학관계에서 시사점이 두드러진다. 과반 의석이면 외형상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도 홀가분해진다. 하지만 당 안의 친박세력과 당 밖의 친박세력이 병존하는 상황은 국정운영의 또 다른 변수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이 대통령은 후계구도를 관리하는 데 주도적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과반 턱걸이에 머문다면 친이(親李)진영과 친박(親朴)진영간 화해가 시도될 수도, 권력암투가 조기 가시화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당 절대주주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권력, 암묵적인 차기 보장문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민주,‘100석’의 고지 통합민주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되면 제1야당으로서 일대일 여야 구도를 복원하고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당도 손학규 대표 체제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조기에 구축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100석 이하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정치력을 확보하기가 버겁다. 정체성 확립과 당내 노선투쟁 과정 등 험난한 과제가 주어진다. 민주당이 80석 이상은 가져와야 야당으로서 생존 가능한 기반이 마련된다. 지난 1988년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통합민주당은 70석이었다. 정치적 회생을 위해 유권자가 마지막으로 던져준 표심이다. 그러나 당시는 여소야대 국면이었다. 80석 이하에 그친다면 야당의 견제기능은 약해지고, 거대 여권에 맞서는 범진보진영의 재배치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보수의 재편에 비해 경우의 수는 많지 않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자신감 없으면 장관 하지 말아라”

    “자신감이 없으면 아예 장관을 하지 말아라.” 전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장관으로 임명되자마자 일할 수 있는 준비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전임 장관들이 현직 장관들에게 보내는 조언들이 ‘장관 직무가이드’에 부록으로 수록돼 눈길을 끈다. 조언의 상당수는 장관으로서의 위상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한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은 “장관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쥐고 있는 중요한 자리다. 적당하게 자리를 지키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 소신을 갖고 최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의 행정이나 정책 하나하나는 연습이 아니다. 모든 것을 진검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현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하루만 하고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일념으로 중장기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성 장관에 대한 ‘훈수’도 있다.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반 국민들은 여성 장관을 개인으로 보지 않고, 여성으로 본다.”면서 “여성 장관은 더더욱 도덕적·전문적으로 잘 해야 하고, 전문성을 가지기 어렵다면 건전한 상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D-4] 여야 “막판 타깃은 3040”

    [총선 D-4] 여야 “막판 타깃은 3040”

    “부동층을 잡고, 투표율을 높여라.” 18대 총선 막바지에 접어든 4일, 여야가 내건 지상과제다.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여야는 선거 종반임에도 40%대에 이르는 부동층을 끌어 안느라 사력을 다하고 있다. ●‘참여´에 실망… 표 줄 곳 못찾아 지난 2일 마감된 여론조사 결과는 부동층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동아일보·MB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100개 선거구 중 경합 지역이 70여곳이나 됐다. 수도권은 57곳 중 43곳이 대혼전이다. 조선일보와 SBS 조사에선 서울 관심지역 20곳 중 살얼음 승부지역이 12곳이다. 부동층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양당의 부동층 교집합은 수도권 30∼40대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지만 실망하고 이탈한 지지층이고, 통합민주당 입장에선 노무현 정권에 실망해 등을 돌린 뒤 아직 마음을 주지 않는 기존 지지층이다. 양당은 부동층 구애를 위해 선거구도를 전환하는 대결단을 감행했다. ●한나라 ‘변화´ 강조로 전략 수정 한나라당은 ‘안정론’ 대신 ‘변화발전론’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0년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선진국가로 도약하자는 취지가 정론에 매몰돼 왔다.”고 지적했다. 확산되는 거여 견제론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견제론’이 정부·여당의 국정 실책과 오만한 행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구도라고 결론지었다. 대신 ‘독주 VS 균형’으로 새 판을 짰다. ●민주 “개헌저지 열쇠” 구애 나서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이번 선거는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가 아니라 독주냐 균형이냐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당 중심의 지지경향을 보이는 흐름이 강해진 데다 ‘여당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견제론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여야의 고민은 한층 깊어진다. 지난달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18대 총선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1.9%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간 낮은 투표율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적극적 투표층이 많은 50∼6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같은 공식이 지켜질지 미지수다. 낮은 투표율은 양당의 위기감을 증폭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에, 민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역시 수도권 30∼40대가 키를 쥐고 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5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선 소매치기 대모로 면도날을 씹더니,‘경축!우리 사랑’(제작 아이비픽처스·9일 개봉)에서는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꿰찼다. 차기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뱀파이어와 불륜에 빠진 며느리의 시어머니로 출연한다. 안방극장의 온갖 채널들을 섭렵하며 팔색조 모성을 펼쳐온 중견배우 김해숙.‘어머니’의 익숙한 이미지를 호기롭게 털고 지천명이 넘어 스크린에서 파격적 캐릭터를 구사한 배우에겐 짙푸른 욕심이 돋아나고 있었다. ● “저보고 산삼 먹냐고들 해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안방극장에 주로 머물렀다.1980∼90년대의 영화이력은 그래서 가난하다. 스크린에서 다시 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문의 영광’ 이후부터. “저희 땐 드라마가 더 활성화돼 있었어요.‘벗는 영화’도 많았고요. 아이도 어리고 나이도 젊어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가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 주기엔 한정된 역할이 많은데 영화로 와보니 우리도 앞장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지난 1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가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하루 일정을 묻자 가는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사람들이 주위에서 물어본대요. 쟤는 뭘 먹냐고. 산삼 먹냐고.”(웃음) 드라마에 영화 일정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한두시간 눈을 붙인다. 뒤늦게 발동 걸린 연기사랑이 그에겐 원동력. 드라마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6∼7편씩 제의가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4∼5편씩 받아 두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 “시나리오 받은건 3년 전… 한국판 ‘데미지´라고 생각했죠” ‘경축!우리 사랑’의 봉숙씨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다. 노래방과 하숙집을 하는 중산층 가정.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랑 바람이 났고, 백수 딸은 하숙하는 청년 구상(김영민)과 연애질이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로 엎어진 밥상처럼 너절한 일상을 이어가던 엄마 봉숙. 여기까지는 ‘왼발’로도 할 수 있을 익숙한 역할이다. 그를 사로잡은 건 이쯤해서 불쑥 틈입한 황당한 설정. 딸이 결혼하려던 애인을 두고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동네 전봇대에 토하는 청년을 엄마는 들쳐 업는다. 그런데 업힌 청년의 입김에서 그만 가슴이 떨리고 만다.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다뤄 보지 않은 소재였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3년 전이라 ‘가족의 탄생’이 나오기도 전이었거든요. 발상 자체가 신선했죠. 한국판 ‘데미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는 바로 해볼 만한 역이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의 결심을 듣고 28·29살인 두 딸은 막 웃더란다.“엄마, 미쳤어?” 그런 반응에 더 오기가 났다. 하지만 문제는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딸들의 얘기를 듣고선 이게 보통 사람의 시선이라 생각하니 ‘아,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구나.’ 싶었어요. 추한 욕정으로 비춰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촬영 중 그는 상대 배우 김영민을 15번이나 업었다. 온통 구토물로 얼룩진 옷을 벗기다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붕어빵을 사들고 청년의 손에 쥐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너 한입, 나 한입’ 나눠 먹으며 봄바람결에 수줍게 웃어도 본다.“아이스크림 나눠 먹는 게 얼마나 닭살스럽고 웃겨요. 그렇지만 만약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 아기까지 가지는 봉순. 굳은살 배긴 아줌마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번진다. 그때부터는 남편도 딸도 보이지 않는다. 봉순이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굳이 딸과 연적이 되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려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봉순이를 생각해 보니 이 여자는 사랑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걸 잊고 있다가 그때 처음 여자라고 느낀 거였어요. 아이를 지키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 박찬욱 감독 ‘박쥐’출연…“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구상은 남편의 사주를 받은 동네 아저씨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외친다.“저는 봉순씨를 사랑합니다.” 일순, 아저씨들 눈이 커진다. “뭐?봉순이가 누구야?” 웃음과 눈물이 뒤섞일 페이소스 넘치는 이 장면은 이름을 잃어 버린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요즘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이 편해졌다곤 하지만 엄마들은 아직도 똑같아요. 가족, 아이들을 위해 사랑은 사치나 꿈인 채 살아 가잖아요.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영화 속 초반 봉순이처럼 사셨던 분들이라면 여자임을 다시 확인하세요.” 그는 두달 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캐스팅됐다. “원래 박 감독님의 팬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감독인데 캐스팅 소식에 멍해 있었더니 딸이 왜 그러냐고 묻대요. 그 박쥐가 내 박쥐가 될 줄은 몰랐지. 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다시, 국민엄마로 돌아온 그의 웃음이 화사했다. 엄마의 파격은 대체 어디쯤에서 멈출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대개 인정하는 것이 3대4대3 비율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진보가 약 30%, 중간이 약 40%, 보수가 약 3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진보건 보수건 30%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고, 중간에 서 있는 약 40%의 선택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우리 사회가 나름대로, 즉 최소한 여론구조상으로는 균형이 잡힌 사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론구조상의 균형을 정치구조에 대입하는 순간 그 균형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못해도 30%는 되어야 할 진보의 지분이 현실정치에서 그 반의 반이라도 될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18대 총선을 놓고 최대의 관심은 역시 한나라당의 과반 여부(150석), 민주당의 개헌저지선(100석) 달성 여부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참여한 정당들의 노선과 정책 즉,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150석이니 100석이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한나라당을 보자. 지금 고향에서 인기몰이에 여념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내 ‘비주류의 비주류’였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내 ‘주류의 비주류’였다. 따라서 18대 총선은 비록 대권은 잡았지만 여전히 당권을 잡지 못한 주류내 비주류 대 주류내 주류 사이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고 이는 ‘친박연대’‘무소속연대’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다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인 자유선진당도 있다. 그런데 정책과 노선으로 보자면 이들간에 아무런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사실상 대동소이한 노선에 약간의 강조점의 차이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파간의 이해다툼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통합민주당이 과거의 오류를 딛고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천과정에 많은 기대가 쏠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소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상당히 유감이다. 태산이 울리는가 했더니, 등장한 것은 쥐 한마리 꼴이다. 제대로 된 호남 물갈이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잘해야 ‘옆그레이드’에 머물고 말았다. 원성이 자자했던 수도권의 노후한 386 등은 건재를 과시하며, 다시금 ‘민족 지도자’ 흉내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의 노회한 토호집단과 수도권의 노후한 386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누가 생각할 것인가. 또 이들이 정책노선에서 한나라당과 무슨 그리 큰 차이를 보일 것인가. 선거판의 열정과 흥분에 가려 이들의 본질을 놓치더라도, 다음 4년동안 받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나로서는 출신지와 정치적 레토릭과 보유부동산 자산총액에서 좀 차이가 나겠지만, 적어도 절반은 보수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실용보수라면, 민주당 다수는 보수실용이라 부름이 맞다. 그래서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과반을 못해도, 보수는 200석이 왠 말인가,250석도 넘볼 지경이다. 그나마 진보에 어울린다 싶을 정파가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이다. 대선에 반짝하던 창조한국당은 이후 내홍에 형체가 없다가 당대표의 대운하 반대 출사표로 다시금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정치세력으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선거를 앞두고 반토막이 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의석수와 비교해, 합해서 반토막이라도 유지할는지 그저 안쓰러울 따름이다. 누가 감히 선거를 축제라 부르는가. 그것은 이길 자, 이긴 자의 립서비스일 뿐이다.18대 총선의 최대 패자는 진보다. 이제 보수는 1980년대 6월 민주화 이후 유례가 없는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정부가 제주도 등 자치단체들의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어 해당 지자체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3일 제주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일부 자치단체의 관광객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과 관련,“(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배려차원이며, 다른 지역은 국민적 합의와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불가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는 한 총리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국인 카지노’를 추진 중인 지자체들도 한 총리 발언의 ‘불똥’을 우려하는 눈치다. 제주도는 올 들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에 내국인 카지노 허가 권한을 제주도로 이양해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제주도관광협회의 내국인 카지노 산업 도입에 따른 연구 용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내국인 카지노 유치단을 구성, 카지노 유치의 당위성과 정부 설득 논리 개발, 카지노 부작용 해소 방안 연구 등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2006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내국인 카지노 유치를 계획했으나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자 이를 백지화했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일각선 외국인 카지노라도 허용 요구 대구시와 인천시, 경북도 등은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카지노가 경제자유구역을 살릴 수 있는 ‘키워드’라 강조하며 외국인 카지노 도입에 목을 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에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레저·관광·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리조트형 카지노를 구상 중이다. 영종지구내 용유·무의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캠핀스키 컨소시엄은 최대 8개의 카지노를, 운북복합레저단지를 개발하는 르포그룹도 복수의 카지노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관광사업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용한다고 경제자유구역법이 이미 개정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경북도는 경주가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내세워 경주보문관광단지에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권을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다. 문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허용 규모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해당 지역의 전체 사업계획과 외국인 카지노 수용 능력,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고객 뺏길까 속앓이 내국인 카지노 허용 요구에 강원도와 강원랜드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고객 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00년 문을 연 강원랜드는 강원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피폐해진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 특별법(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2015년까지 운영 중이다. 강원랜드 이익금은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사용, 아직 초기단계지만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폐광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 못하고 내고장 이익만을 앞세워 수시로 내국인 카지노를 내달라며 정부를 압박하는 일부 자치단체의 모습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 청계천 문화가 흐른다

    주말 청계천 문화가 흐른다

    주말 청계광장이 흥겨운 문화공연장으로 변한다. 서울시설공단은 4월 첫 주말인 5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문화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5일 ‘좋은소리 페스타(Festa)’에서는 라틴댄스 전문 공연팀 ‘시마’와 여성 4인조 그룹 ‘에카’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6일엔 아카펠라와 댄스 공연, 레크리에이션, 솟대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둘째 주말인 12,13일엔 6∼7m의 둥근 인공암벽을 맨 손으로 오르는 이색 스포츠 ‘볼더링’ 국제선수권대회가 열린다.12일에는 예선과 준결승전,13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셋째 주인 19일에는 금관악기 연주팀 ‘조이브라스’의 공연에 이어 무술 공연팀 ‘렉스마’가 손에 땀을 쥐는 무대를 선사한다.20일에는 신용구씨가 실타래를 이용한 퍼포먼스 ‘현의 변주’를 선보인다. 4월 마지막 주말인 27일엔 ‘사랑의 카드 보내기’행사가 열린다. 부처님 오신 날(5월12일)을 앞두고 이날부터 연등축제가 이어진다. 청계광장에서 삼일빌딩 사이에는 팔각연 등 600여개가 붉을 밝히고, 청계천 물 위에 용등, 잉어등, 연꽃등, 탑등 등 35점의 전통 등을 띄울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etro] 문화재단 ‘하이’ 로고 춤 선봬

    서울문화재단은 다음달 4∼11일 서울광장과 5대 궁궐 등지에서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를 앞두고 로고댄스인 ‘봄바람’을 제작해 3일 발표했다.‘봄바람’은 댄스그룹 클론 출신인 강원래씨와 봄축제 안은미 예술감독이 만들었다. 클론의 ‘랄랄라’를 배경음악으로 삼아 주먹을 쥐고 가슴 앞에서 물레방아를 돌리듯 손을 돌리거나 수영 동작을 한 뒤 옆 사람과 손뼉을 마주치는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이다. 이에 맞춰 공개한 ‘봄바람’ 뮤직비디오에는 봄바람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과 영화배우 안성기·임하룡·장동건·김혜수씨 등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바버라 슈너부시 글, 캐리 필로 그림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바버라 슈너부시 글, 캐리 필로 그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따뜻이 껴안아야 하는 현실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귀띔해 주어야 할까.‘할머니의 꽃무늬 바지’(바버라 슈너부시 글, 캐리 필로 그림, 김수희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는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포용할 줄 아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동화이다. “엄마 아빠는 나더러 할머니를 닮았대요.” 책 첫장에서 이렇게 ‘선언’할 만큼 꼬마 주인공 리비는 끔찍히도 할머니를 좋아한다. 친구처럼 함께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린다. 봄이면 정원에 꽃을 심고 새들에게 모이를 주는 것도 언제나 둘이 함께 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할머니는 좀 달라졌다. 어울리지도 않는 꽃무늬 잠옷 바지에 파란 줄무늬 셔츠를 입고 정원에 나타나신 게 아닌가. 리비에게 책을 읽어 주다 갑자기 글자를 몰라 그냥 그림만 보고 넘어간 적도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박새’ 이름까지 잊어버린 할머니. 하지만 한참동안 리비는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까맣게 모른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 그 곁을 지키는 손녀의 이야기가 애잔하고도 다감하다.“의사 선생님 말로는 언젠가는 할머니를 곁에서 간호사처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하게 될 거래요.” 철부지 리비의 독백에는 그러나 ‘실망’이 아닌 ‘사랑’의 마음이 담뿍 깃들어 있다.“할머니가 책을 잘 읽지 못하면 대신 읽어 주면 되고, 새 이름을 깜빡 하면 알려 주면 된다.”며 잠자는 용기를 일깨운다.“할머니가 건강하든 병에 걸렸든, 리비는 언제나 할머니를 사랑하니까요.” 보살핌을 받는 일에만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 손에 꼭 한번 쥐어줌직하다.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가슴이 넓은 책이다. 초등저학년.7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축구] “2일밤 무패딱지 떼어 주마”

    흥행을 부르는 구단, 수원과 FC서울이 시즌 처음으로 2일 맞붙는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은 지난해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서울전의 5만 5397명. 평일인 데다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컵대회인지라 그날 만큼의 폭발적 열기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날 오후 8시 같은 경기장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3승1무)과 서울(2승2무)이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격돌, 시즌 최고의 빅매치를 연출한다.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37)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감독이 시축에 나서고 여자배구 챔피언에 오른 GS칼텍스 선수들도 관중석을 찾아 같은 GS스포츠 소속인 서울을 응원한다. 둘의 라이벌 의식은 뿌리가 깊다. 서울의 전신 안양 소속이었다가 프랑스에 진출한 뒤 수원으로 복귀했던 서정원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였던 것을 시작으로 한때 수원에서 사령탑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호 전 감독과 조광래 전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 등 여러 요소가 가지를 치면서 두 팀의 서포터들은 항상 으르렁댔다. 여기에 지난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쥐면서 차범근 수원 감독과 ‘월드컵 사령탑’ 경쟁의식까지 겹쳐져 감정의 골은 더욱 깊이 팼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19승13무15패로 앞서고, 지난 시즌에도 3승1패(컵대회 1패 포함)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이 지난달 30일 대구FC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데얀과 김은중, 여기에 박주영과 이청용, 이을용, 이민성이 뒤를 받치는 초호화 공격진을 풀가동,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수원은 경기당 2.5골의 득점력에 2골만 내준 촘촘한 수비를 자랑한다. 에두(3골), 이관우(2골), 서동현(2골), 신영록, 안효연, 박현범(이상 1골) 등으로 득점원이 분산된 것도 차 감독으로선 반길 대목. 한편 시즌 4연패의 시름에 잠긴 전북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 연패 탈출을 꾀하고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시즌 1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진 경남을 상대로 홈 3연승을 겨냥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1634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정은 강학년(姜鶴年) 발언의 파장 때문에 뒤숭숭했다.‘포악함으로써 포악함을 제거했다.’며 인조반정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했던 강학년의 직격탄은 인조와 조정 신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조와 반정공신들의 실정(失政)을 문제 삼았던 신료들조차 강학년의 발언에 격분했다.1635년 1월 홍문관 신료들은 ‘강학년의 죄는 목을 베어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관 자리에 있던 신료들이 동료의 발언을 문제 삼아 ‘목을 베어야 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 ●강학년과 이기안, 인조에게 도전하다 강학년의 발언을 계기로 신료들은 자신들이 인조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조정에 나아가 벼슬을 하고 권세를 누리게 된 출발점은 인조반정이었다. 그들이 반정을 성공시킨 순간부터 광해군은 ‘극악무도한 패륜아(悖倫兒)’이자 ‘걸(桀) 임금이나 주왕(紂王)보다도 더한 폭군’으로 치부되었고, 광해군을 쫓아낸 반정이야말로 ‘천명(天命)과 인심의 호응 속에 무너진 윤리와 기강을 바로잡은 거사’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강학년이 홀연 백이(伯夷) 숙제(叔齊)처럼 ‘이폭역폭(以暴易暴)’ 운운하면서 인조반정의 정당성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신료들은 강학년을 엄벌하지 않으면 신인(神人)의 공분(公憤)을 풀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조판서로 있으면서 강학년을 조정에 추천했던 최명길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관직에서 물러났다. 인조반정과 인조의 권위를 허무는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1635년 2월 전라감사 원두표가 보내온 보고는 다시 조정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보고 내용은 삼례(三禮)에 사는 생원 이기안(李基安)이 인조에 대해 무도한 말을 퍼뜨렸다는 내용이었다. 이기안이 사근찰방(沙近察訪) 김경(金坰)과 이야기를 하면서 ‘능양군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오래갈 수 있을까?’라고 불경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기안은 서울로 끌려왔고, 그를 심문하기 위해 추국청(推鞫廳)이 설치되었다. 추국 과정에서 ‘일본인들을 끌어들여 난을 일으키려 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인과 과거 대북파의 잔당들과 연결하여 역모를 꾀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기안은 처형되었지만 ‘역모 사건’의 파장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능양군은 인조의 잠저(潛邸) 시절 군호(君號)였다. 이미 강학년의 발언 때문에 조정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기안이 ‘능양군’ 운운한 것은 충격을 배가했다. ●‘천변’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 강학년의 충격적인 발언과 이기안의 역모 기도 사건을 계기로 인조에 대한 신료들의 비판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강학년이 인조가 저지른 3대 실책 가운데 하나로 꼽은 ‘부묘(廟)기도’에 대한 비판도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인조는 ‘강학년을 죽여야 한다.’는 신료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엄벌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말 때문에 죄를 얻은 자를 죽이는 군주가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흘리는 등 ‘강학년 문제’로 빚어진 신료들의 격앙된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서인들의 집권이 오래되고, 그들이 사사건건 왕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기 때문’에 궁극에는 강학년의 발언이 나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조와 신료들은 다시 충돌하고 말았다.1635년 3월 14일 선조의 능(穆陵)에서 능침(陵寢)과 석물(石物)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간밤에 번개와 천둥이 요란한 상태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이튿날 선조와 왕비의 능침 일부가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보고를 받은 예조는 서둘러 위안제(慰安祭)를 지내고 대신을 보내 봉심(奉審·무너진 능침을 살피는 것)한 다음 개수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목릉이 무너진 원인에 대한 진단을 놓고 긴장이 다시 촉발되었다. 사헌부 신료들은 인조에게 목릉이 무너지는 변고가 부묘를 시행하려는 즈음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중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대(先代)의 혼령(魂靈)을 위로하기 위해 부묘를 연기하라고 건의했다. 인조는 부묘를 연기하라는 건의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신들이 목릉이 무너진 것을 ‘하늘이 내린 변고(天變)’라고 규정하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봉분을 만든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비가 미친 듯이 퍼부어 스며든 물 때문에 무너진 것’이라며 대신들의 ‘천변’ 주장을 일축했다. 또 원인을 정확하게 구명하지도 않은 채 ‘천변’으로 몰아가려는 대신들의 저의가 불순하다고 질타했다. 부묘를 둘러싼 논란, 강학년의 ‘폭탄 발언’, 이기안의 역모 사건 등이 중첩되어 일어나면서 인조와 신료들은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인조는 특히 목릉 붕괴의 원인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천변’ 운운하는 신료들을 계속 파직하는가 하면, 능에서 무너져 내린 사토(莎土)를 다른 곳으로 실어 옮긴 선공감(繕工監) 제조(提調) 신경진(申景 )을 나문(拿問·잡아다가 취조함)하라고 지시했다.‘무너진 흙에 벼락이 내리친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었는데 그것을 없애기 위해 고의로 흙을 옮겼다.’는 것이다. 인조는 신료들이 목릉의 붕괴를, 국왕의 실정에 대한 하늘의 경고 때문에 빚어진 ‘천재’로 몰아가면서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을 차단하려 했던 것이다. ●홍타이지 “조선 신료들 탐욕·부패” 직격탄 목릉 붕괴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수그러들 무렵인 1635년 8월 후금 사신 동덕귀(董德貴)가 평양에 도착하여 국서를 올려보냈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 백성들이 국경을 넘어 후금 영내로 진입하다가 체포되는 사례가 많다고 항의했다. 그는 법을 어기고 월경하는 백성들이 많은 것은 ‘조선 신료들이 탐욕스럽고 부패하여 임금의 총명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로부터 신하가 국권을 쥐고, 사실(私室)을 강하게 하고 군주를 업신여기면 나라의 정사가 망가지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후금은 형제국이므로 직언으로써 충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국서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권세가 강한 신료들은 조심하라.’며 조선의 내정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서인들의 권세가 너무 커졌다.’고 인조가 푸념했던 것이 어느새 홍타이지의 귀에까지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후금은 이제 조선 내정에 ‘충고’까지 하려고 덤비고 있었다. 사실 이 무렵 홍타이지는 상당히 고무되어 있었다. 차하르(察哈爾) 몽골 원정에 나섰던 도르곤(多爾袞) 등이 차하르의 릭단한(林丹汗)이 가지고 있던 원(元)의 옥새(玉璽)를 노획해 왔던 것이다. 릭단한은 몽골에서 칭기즈칸의 정통성을 잇는 권위를 지닌 인물이었다. 일찍이 원의 마지막 황제 순제(順帝)는 주원장(朱元璋)의 명군을 피해 달아나다가 죽었고 그 와중에 원의 옥새는 행방이 묘연했다. 옥새는 200년이 지난 뒤에야 양치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우여곡절 끝에 릭단한의 손으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그 옥새가 홍타이지의 손에 들어갔던 것이다. ‘제고지보(制誥之寶)’라는 글자가 새겨진 옥새를 얻었을 때 홍타이지는 향불을 피우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그러면서 ‘하늘이 역대 제왕들이 사용하던 옥새를 짐(朕)에게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감격해했다. 마치 자신에게 천명(天命)이 돌아왔다고 여길 법도 한 일이었다. 실제로 홍타이지는 사람을 시켜 조선에도 자신이 옥새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런 사연에서 얻어진 자신감 때문일까? 홍타이지의 국서 내용은 조선의 신경을 더욱 거스르게 만들었다. 거듭되는 천재지변을 둘러싼 논란,‘충고’ 운운하는 후금의 국서에 대한 찜찜함을 뒤로하고 1636년 병자년이 밝아 오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지방시대] 일대 전환기 맞은 도시정책/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지방시대] 일대 전환기 맞은 도시정책/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정부의 도시정책이 일대 전환을 맞고 있다. 규제를 줄여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는 반길 일이다. 이제까지 각종 규제가 건전한 도시성장의 발목을 잡아온 것도 사실이다. 지방도시의 입장에서 볼 때 더욱 그렇다. 과거 정권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이 도시정책의 큰 축이었다면 지금은 도시의 경쟁발전으로 바뀐 듯하다. 논의가 무성한 한반도 대운하 계획도 그렇고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적 발전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지자체간의 개발이나 환경을 두고 벌이는 힘겨루기와 싸움을 보면 도시간 경쟁이 자칫 상생이 아닌 공멸이 될까봐 걱정이다. 얼마 전 중앙의 도시계획 관련 결정권을 대폭 지자체로 이양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방자치 초기였던 1990년대 초에는 도시계획 결정권의 단계적 지방 이양이 화두였다. 웬만한 건 다 쥐고 있었던 중앙정부가 그 권한을 지방에 위임하거나 이양하는 정책은 대체로 환영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도시계획 결정과 토지이용 규제의 중요한 몇 가지만 중앙에서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도시기본계획 승인권이다. 이것을 올 연말부터 특별시나 광역시가 자체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4월부터는 도시기본계획의 하위 계획인 도시관리계획도 수원 등 50만명 이상의 10개 도시는 자체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보도대로라면 서울과 6개 광역시는 이제 도시기본계획의 결정을 중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체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도시기본계획 승인권은 건설교통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에 목을 매고 있었던 지자체들은 갖가지 묘수를 내어 건교부의 입맛에 맞게 정책을 입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관·관 접대가 생겨났고 시장이 위원들을 직접 설득하러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그럴 필요없이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계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마냥 환영하고 있을 상황만도 아닌 것같다. 우리나라 지자체의 도시계획 수준과 철학을 생각할 때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정책은 선출직 단체장의 시정 철학과 표를 의식하지 않는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상이고, 현실은 그런 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단체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개발 압력과 정치적 고려 없이 도시계획을 입안하고 추진할 토대가 문제인 것이다. 도시는 임기 안에 끝내는 대상이 아니며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 지방이양이 해답이 될 수 없는 까닭이다. 도시 계획에 관한 한 정부 주도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지방 이양이 성공을 담보하지도 않는다. 특히 도시계획은 자칫 자율성을 강조하다 보면 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일견 그럴싸해 보여도 속으로 곪는 경우가 태반이다. 도시계획의 본질 중의 하나는 방임이 아닌 강제성(anti-laissez-faire)이다. 도시계획은 ‘강제적 공공선(公共善)’이 지상의 목표이고 ‘공공복지적 타협’의 산물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공공성 명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왔고 때로는 정치현실주의의 희생양이 돼 왔다. 도시계획의 결정이 지방의회의 견제와 압력 속에 변질되고 왜곡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의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지만 지나치게 지역구를 의식하거나 지역의 개발 압력에 손을 들면서 도시환경의 보존이나 개발 유보에는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볼 때 도시기본계획 승인권 이양을 비롯한 기반시설부담금제의 폐지 등은 정부의 기능을 축소하고 지방에 많은 권한을 준다는 의미에서는 환영할 만하지만 권한에 따른 책임이나 효율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도시환경의 본질적 수준을 위협할 우려도 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지방자치의 수준과 자치단체장의 도시철학 및 정책의지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 [29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대표적 쥐 매개질환으로 알려진 흑사병.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흑사병의 발병 사례가 들려오고 있는데, 정말 쥐가 옮기는 질병일까? 그런가 하면 인간 질병연구에 이바지하며 과학기술 발전의 일등공신이 된 것도 다름 아닌 쥐. 실험실에서 ‘대접받는’ 쥐로 변신한 쥐의 세계를 과학의 눈으로 살펴본다.●콘서트7080(KBS1 오후 11시50분) 갑갑한 현대인의 가슴을 한줄기 소나기처럼 적셔 주는 로커 강산에. 꾸밈 없이 자유로운 모습의 그가 부르는 노래들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감상해 본다. 팬이 직접 만들어준 강아지 그림 티셔츠를 입고 조덕배의 히트곡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나의 옛날이야기’‘없습니다’ 등을 불러준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수는 영미와 정현에게 종원과의 사이가 불륜관계가 아님을 분명히 해둔다. 종원은 소라 엄마편이 되어 다그치는 어머니에게 어쩔 수 없이 경화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얘기하게 된다. 영수는 종원에게 자기 집에서 같이 사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 영수 집에 간 한자는 청소기를 돌리다 남자 양말을 발견한다.●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용준은 젊고 예쁜 후배 다혜와 정금을 비교하면서 계속 정금의 약을 올리지만 용준의 속마음은 정반대임을 눈치채지 못한다. 사공유라와 경수는 사사건건 부딪치다 급기야 부부동반 외식 자리에서까지 충돌하고 만다. 지훈은 민지에게 가짜 대학생임을 들킨 뒤 괴로움에 힘든 나날을 보내는데….●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45분) 서윤은 아버지 박 회장이 자신은 빼고 준수만 팀장으로 발령낸 것이 언짢다. 게다가 시할머니가 아침을 하라며 며느리 수업을 시키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런 것이 결혼생활인가 후회스럽다. 게다가 아버지는 딸이 우아하게 살길 원한다면서 어머니의 웨딩홀 사업이나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는데….●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원수는 세주와 함께 있던 화신에게 화를 내려다 면박만 당한다. 분을 참지 못한 원수는 양동이에 물을 담아 막춤을 추려다 몸도 약한 사람이 참으라고 지란이 비꼬자 더 화가 난다. 몸상태가 궁금한 심한은 기적을 불러 경과를 알려 달라고 한다. 분자는 기적이 거짓말을 하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병실을 떠난다.●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캐서린 왕비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채 재판은 계속되고, 피셔 주교는 홀로 왕비를 변호하며 헨리 왕의 간통죄를 고발한다. 마거릿은 남편 서포크 공작의 무관심 속에 폐결핵으로 죽고 만다. 한편, 헨리 왕은 울지를 궁정에서 쫓아내고 그 자리에 토마스 모어 경을 세운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30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를 위한 방법과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찾고 있다. 쿠바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생태계 변화, 보존 방법 등을 가르친다. 피지에서는 훼손된 산호초 등 수자원 회복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나서는 가운데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 MB노믹스의 ‘실세’ 강만수 기획재정 장관의 한달

    MB노믹스의 ‘실세’ 강만수 기획재정 장관의 한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한 달 동안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공직자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격언의 가치를 새삼 되새기게 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만큼 강 장관의 위력은 대단했다. 10년 가까운 야인 생활을 접고 ‘MB 경제전도사’로 화려하게 복귀한 강 장관은 예산과 재정을 총괄하는 경제 수장을 넘어 ‘실세 장관’으로 전 부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율과 금리를 두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공방을 주고받는 등 실용정부의 ‘성장 우선주의’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국내외 경기 악화 불구 성장 드라이브 고집 그러나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부실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국제 경기 악화와 유류 등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 일변도를 고집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은 웅크린 채 힘을 비축할 때이지 성장의 가속도를 올릴 시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강 장관은 실용정부의 경제 모토인 ‘747’(7% 성장, 소득 4만달러,7대 강국) 공약의 산파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법인세율 인하 등 각종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강 장관은 특히 환율·금리 안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한은을 압박,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외국도 환율 정책은 재무부에서 행사한다’,‘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차는 과유불급’ 등의 강 장관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의 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환율 정책의 방향을 언급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올드보이’가 아니라 강 장관의 ‘올드 마인드’가 문제”라면서 “공기업 민영화 등 정권 초반에 마무리할 과제들이 쌓여 있는데도 최중경 제1차관과 함께 경제 정책의 두 포스트가 환율에 매달리는 것은 외환위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대기업에 돈이 몰려도 윗목까지 따뜻해지는 선순환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면서 “감세로 인한 투자 활성화 역시 검증되지 않아 자칫 엄청난 재정적자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기업·수출 중심 등 1970년대 방식으로 경제를 운용하면 1년 안에 위기를 맞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안정 기조로 간다면 1,2년은 힘들어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 부처 예산권 쥐락펴락 ‘힘 쏠림´도 우려 강 장관으로의 ‘힘의 쏠림’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재정부는 경제 정책을 주도하면서 각 부처 예산권까지 쥐고 있는 상태. 최근 금융위원회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재정부와 금융위의 갈등 역시 강 장관의 타 부처에 대한 영향력 확대의 결과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총선 이후 강 장관의 거취에 대한 루머도 떠돌고 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최근 국회가 열렸다면 강 장관은 상당한 곤욕을 치렀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장관의 힘이 막강한 데다 거침없이 말하는 스타일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견제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조심스러운 언행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깔깔깔]

    ●소원 교도소에서 세 명의 모범수가 기도를 했다. 한명은 여자를 달라고 했고, 또 한명은 술을 달라고 했다. 마지막 한명은 담배를 달라고 했다. 하나님은 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었다. 그런데 3년 후 여자를 받은 모범수는 정력이 달려 죽었고, 술을 받은 모범수는 알코올중독이 되어 간이 부어 죽었다. 하지만 담배를 받은 사람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하나님이 어떻게 살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마지막 모범수가 말했다. “라이터도 줘야 담배를 피우죠.”●다된 밥에 재 고양이에게 쫓겨 한참 도망가던 쥐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연탄재 위에 몸을 던져 뒹굴고 있었다. 고양이:“더이상 도망갈 곳도 없는데 무슨 짓이니?” 쥐:“다된 밥에 재 뿌리는 거다, 왜?”
  • [스포츠 라운지] 슬럼프 딛고 KEB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강지만

    [스포츠 라운지] 슬럼프 딛고 KEB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강지만

    |상하이 최병규특파원|“인터뷰요? 신문에 내 주시려고요?”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인근 쿤샨의 실포트골프장 연습그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4라운드를 모두 마친 강지만(32·토마토저축은행)은 “얘기 좀 하자.”는 말에 의외라는 듯 화들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강지만은 기자들 앞에 서 본 지 꽤 오래됐다. 게다가 별반 신통치 않은 성적인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한 터. 그러나 그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이었다.“사실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아직 다 떨쳐 버린 건 아니고요.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한때 대선배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를 잡은 ‘5번 아이언의 귀재’ 강지만은 “상하이는 거쳐 가는 투어 장소가 아니라 내 골프인생의 새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최경주 이긴 ‘5번 아이언의 귀재’ 지난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얘기를 꺼내자 그는 아직도 그때의 감격이 가시지 않은 듯 입가에 미소를 흘렸다.“말할 수 없이 기뻤죠. 생애 최고로 기쁜 날이었습니다.” 강지만은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켐벨(뉴질랜드), 그리고 최경주를 상대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멘털’에 관한 한 밑바닥으로 평가됐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서적을 잠자리에까지 끌어당기며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과 견줘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뚝심을 길렀다.”고 그는 기억을 더듬었다. 삼성베네스트오픈과 코오롱하나오픈에서 공동 4위와 2위에 오르는 등 물만난 고기처럼 기량이 상종가를 쳤지만 2007년 시즌에 접어들자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단 한 차례의 ‘톱10’ 성적도 내지 못했다.3위였던 상금 순위는 68위로 곤두박질쳤다.“스윙을 바꿔 보려다 망가졌어요. 욕심이 지나쳤던 거죠. 스윙이 안 되니까 주눅들고, 소심해지니까 스윙도 안 따라주고….” 그러나 강지만은 “이제 슬럼프는 바닥을 쳤다.”고 힘을 주었다.“순위가 문제가 아닙니다. 대회 4라운드 내내 이곳 강풍을 얼굴에 맞으면서 지금 내 발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 “골프는 인내심” 강지만은 첫 우승까지 무려 7년의 ‘무명’을 감내했다. 그에겐 골프의 은인이 두 명 있다. 현역 최고령인 최상호(53)와 작은 아버지 강해룡 프로. 중2때 골프채를 쥐어준 강 프로가 그를 ‘낳아준´ 사람이라면 최상호는 ‘길러준´ 사람이다. 무명시절 강지만에게 끊임없이 조언과 질책을 쏟아부었던 최상호는 그에게 천금과도 같은 한 마디를 머릿속에 남겨 줬다.“골프는 인내심의 또 다른 이름이다.” “1년7개월 동안 그 말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사실 재능은 많지 않지만 노력만으로 골프를 쳐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자만’이란 놈이 끼어 들더라고요.” 우승 뒤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대기만성’의 그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 강지만은 미국프로골프 퀄리파잉 스쿨 통과를 목표로 잡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이미 노총각 대열에 끼어 들었지만 ‘새로운 자신’을 찾기 전까지는 미루기로 했다.“최상호 선배처럼 손바닥이 찢어지도록 하루 1000번씩 아이언을 때릴 겁니다. 첫 우승에 7년 걸렸는데, 다음 우승은 훨씬 빨리 앞당겨야죠.“ 글 사진 cbk91065@seoul.co.kr ■ 강지만은 누구 ▲생년월일 1976년 2월21일 서울생 ▲체격 173㎝ 75㎏ ▲프로입문 1999년 ▲특기 5번 아이언 ▲우승 신한동해오픈(2006년) ▲2007년 주요기록 상금 68위(2393만원)평균타수 75.2타 드라이버 276.96야드 페어웨이 55.02% 그린 61.01% 평균퍼팅 1.86개
  • “후보 홍보물에 공약이 없어요”

    “후보 홍보물에 공약이 없어요”

    총선 때면 각종 선거 홍보물을 찍어대는 기계 소리로 요란했던 서울 중구 충무로 3가 인쇄골목은 25일 쥐죽은 듯 조용했다. 인쇄업자들은 “과거 이맘때면 후보 측에서 서로 빨리 해달라고 난리쳤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 내일모레면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선거를 치르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선거일을 겨우 2주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보좌관들은 이제서야 홍보물 초안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보좌관들은 “공천 따내느라 정작 본선거는 대비하지 못했다. 정책이고 뭐고 이미지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유권자를 무시한 채 ‘대충’ 치러지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자화상이다. 충무로 3가 인쇄골목은 4년 전 17대 총선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 뿌려질 홍보물을 만드는 ‘인쇄의 메카’였다. 하지만 이날 인쇄소 5곳을 둘러본 결과 4곳에서 단 한 건의 선거홍보물 인쇄 수주도 받지 못했다. ●정책 홍보물보다 사진 명함이 대세 S인쇄업체 직원 한모(43)씨는 “2000년에는 5만부를 찍었고,2004년에도 3만부는 찍었는데 이번에는 1만부나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여기서 20년을 일했는데 선거특수는 옛말이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겨우 수주 받은 선거 홍보물은 이미지 선거를 대변하듯 공약이 없고 얼굴만 드러내는 명함형 홍보물이 많았다. 인쇄업자 이모(44)씨는 “공약은 아예 적지 않고, 치적을 나타내는 사진만 크게 부각시킨다.”면서 “아이를 안고 찍은, 아무 의미 없는 이미지 사진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공약보다 얼굴을 알리는 게 중요해지다 보니 명함을 찍는 게 대세”라면서 “명함은 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찍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정책 홍보물보다 물량이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충무로의 썰렁한 분위기에 대해 의원 보좌관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공천이 늦어져 공약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고 홍보물 제작도 신경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의 A보좌관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와 다르게 정세 구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공천 내홍’과 새 정부의 지지도 하락 추이를 살피며 홍보물을 제작하다 보니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빨리빨리 대충대충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첫 유세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의원실 “빨리빨리 대충대충” 다른 의원의 B보좌관은 “이번 공천은 각 당의 거물급도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홍보물을 미리 맡길 수 없었다.”면서 “요즘 밤을 새며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보좌관은 “이미 내보낸 예비후보 홍보물에도 공약을 넣지 못했다.”면서 “27일부터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약 홍보물은 생략하고 명함만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장님과 도둑의 정중한 회견

    나이 20살에 도둑질은 처음이라는 정길동(鄭吉東)이라는 친구가 봉천동 최(崔)모씨집에 숨어들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자 급한김에 뛰어든게 지하실. 독안에 갇힌 쥐꼴이 되었는데 목에 칼을 대고, 들어오면 자살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경찰관이 15명이나 출동,「나와라」「못나간다」로 무려 6시간을 대치하다가 노량진서장과 형사과장이 들어가 범인과 마주 서게되었는데 서장과 주고 받은 말이 걸작이야. 범인=『어느서에서 나왔읍니까?』 서장=『노량진에서 나왔다』 범인=『아 이번에 진급하셨지요? 축하합니다』 서장=『나 진급못했다』 범인=『아니 서대문서장 중부서장도 다 되었는데 서장님은 왜 진급을?』 서장=『임마, 중부서장도 진급못했어』 범인=『아 그래요? 잘 몰라 미안합니다』 이러다가 범인이 유서를 쓰겠다고 해서 내가 만년필과 종이를 주었더니 형수에게 원망조의 유서와 서장에게「소란피워 미안하다. 앞으로 진급이 속히 되길 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칼로 목을 그어 약간 상처가 났지. 그래 의사를 불러 치료를 해주고 잡았지. 나중에 서장말이「그친구 비록 도둑이긴 하지만 내 진급에 관심이 많아 고맙더군」.(웃음) [선데이서울 71년 7월 11일호 제4권 27호 통권 제 144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