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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내년하반기 체력검정제 추진

    경찰이 내년 하반기부터 ‘경찰관 체력검정제’ 도입을 추진한다. 경찰관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법집행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 경찰청은 25일 “체력검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력평가 항목은 ▲12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손으로 물건을 쥐는 힘) 테스트 등 4가지다. 대상은 치안감인 지방청장급 이하 모든 경찰관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또 체력 검정 결과를 등급으로 나눠 직장훈련 성적에 포함, 승진심사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기 다람쥐에겐 너무 높은 ‘벽’ 그러나… [동영상]

    아기 다람쥐에겐 너무 높은 ‘벽’ 그러나… [동영상]

     높이가 1m정도 되려나…. 사람이라면 어렵지않게 폴짝 뛰어넘을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의 담벼락. 하지만 이 높이는 ‘아기 다람쥐’에겐 에베레스트 만큼이나 높았던 것같다.  이 담을 넘지 못해 끙끙거리던 아기 다람쥐에게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쌀쌀한 세밑에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StupidVideos.com을 통해 확산된 이 비디오의 주인공은 UCLA 캠퍼스에서 발견된 다람쥐 두 마리.몸집이 작은 ‘아기 다람쥐’가 자신보다 더 큰 다른 ‘녀석’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양새로 봤을 때, 부모와 자식의 관계인 것으로 추측된다.  하루종일 사이좋게 캠퍼스를 배회하던 이들은 높이 1m 정도의 담 앞에서 생이별을 할 뻔했다. ‘엄마 다람쥐’는 특유의 민첩성과 도약력으로 사뿐히 벽을 타고 올라갔다. 하지만 아기 다람쥐에겐 너무 높은 벽. 아기는 그 밑에서 쳐다 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구 얘야, 이건 요렇게 폴짝 뛰어넘으면 되는 거란다. 어서 뛰어 보렴.”  엄마 다람쥐가 사람의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말했을 듯 싶다.  엄마 다람쥐는 담장에서 내려와 시범을 보이듯 다시 담을 타고 올랐다. 아기도 엄마처럼 뒷다리에 힘을 주고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벽을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둘 사이를 가로막은 벽은 너무 높았다.  이때 구원의 손길이 등장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자신의 커다란 가방을 벽에 걸쳐놓아 디딤돌처럼 만들었다. 낯선 이의 등장에 잠시 멀리 도망갔던 아기는 다시 돌아와 벽앞에 섰다.한참 주위를 둘러보던 아기는 마침내 ‘가방 디딤돌’을 딛고 그 위에 올라섰다.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엄마와의 간격은 한참 좁혀졌지만,발 디딜 곳이 불안정해 뛰어오르기가 쉽지 않아 담을 올라가는 데 또 실패했다.   그렇지만 또 한명의 구원자가 나타났다.이번에는 진화용 모래주머니를 든 사나이였다.그는 가방 옆자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곡차곡 쌓아 보다 튼튼한 발 받침대를 만들었다.  이 사람이 등장해 또 다시 달아났던 아기 다람쥐는 아까처럼 다시 벽앞으로 돌아왔다.또 한참을 서성이다 새로운 받침대를 향해 도약을 시작했다.  아기 다람쥐의 이번 도전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해답은 동영상 속에 있다.아기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해보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여기자 ‘-20도 1박 2일’ 혹한기 훈련을 가다 ①

    여기자 ‘-20도 1박 2일’ 혹한기 훈련을 가다 ①

    우스갯소리로 첫 키스와 군대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강렬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지울 수가 없다고 한다. 날카롭고도 아름다운 첫 키스는 평생의 추억이 되지만 군대에서 고생한 기억 역시 온몸의 세포 하나, 하나에 훈장처럼 새겨진다고 예비역들은 입을 모은다. 그 중에서도 야외에서 4박 5일 간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혹한기 훈련은 예비역 병사들에게는 가위질로도 도려낼 수 없는 강렬한 기억이다. 하루 종일 군화 속 언 발을 동동 굴려 봤거나 새벽녘 차가운 서리에 맞으며 잠이 깨어 본 사람이라면 찬 바람이 부는 계절만 와도 당시 기억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혹한기 훈련은 겨울철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지만 영하의 기온에, 씻지도 배불리 먹지도 심지어 제대로 ‘싸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에 놓인 병사들에게는 말 그대로 생존 전쟁이다. 때문에 예비역들은 패기 넘치게 전 훈련과정을 소화하고도 시쳇말로 군대 생활 최고의 ‘개고생’으로 혹한기 훈련을 기억하기도 한다. 본지 여기자는 엄동 속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병사들의 노고를 생생히 전달하고자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혹한기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17일부터 훈련 중이던 30사단 91여단 소대에 합류해 병사들과 함께 똑같이 훈련을 받고 텐트에서 자며 혹한기 훈련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훈련 내용을 2편에 걸쳐 연재한다. ◆ 군사훈련, 생애 두번째 경험 <첫째날 오전 9시 30분> 천하의 미실도 예측 못한 기습적인 한파였다. 달력에 표시된 훈련 날짜가 다가올 수록 기온은 매섭게 내려가더니 취재 당일인 18일이 되자 급기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오전 9시 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야전지휘소에 도착했을 때 기온계 수온은 영하 10도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홍성우 대령은 “날짜를 제대로 잡고 오셨다.”며 호탕한 웃음으로 기자를 반겼다. 전날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는데 이날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인터넷 고무신 카페인 ‘짬밥같이먹기’ 회원들이 적극추천한 대로 내복 두 벌을 껴입고 핫팩 여러 개를 준비했지만 추위에 대한 공포에 벌써부터 턱이 덜덜 떨렸다. 이날 기자는 생애 두번 째로 군복을 입어봤다. 지난 10월 부사관 훈련학교에서 취재 차 유격훈련을 받았을 때에 이어 두번째 하는 경험이다 보니 이번에는 꽤 능숙하게 갈아 입을 수 있었다. 남자 동기들에게 그 장점에 대해 익히 전해 들었던 군용 점퍼인 일명 ‘깔깔이’를 입어보니 생각보다 재질이 부드럽고 보온력도 뛰어났다. ◆ 병사들과의 떨리는 대면식 <오전 10시> 야전지휘소에서 정훈 장교인 이선경 중위와 함께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무건리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소대원들과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높고 낮은 산들이 3면을 감싸고 있는 훈련장에서 5분 여를 기다렸을까. 야수의 울음소리처럼 묵직한 굉음을 내며 장갑차 넉 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장갑차 한 대당 1개 분대 9명씩, 서른 명 남짓한 병사들이 장갑차에서 내렸다. 얼굴에 위장을 한 병사들은 목도리와 귀마개, 두꺼운 장갑 등으로 추위에 맞선 모습이었다. 소대를 이끄는 윤용훈 중위와 인사를 나눈 뒤 병사들과 덜리는 첫 대면식을 가졌다. 남동생과 같은 건강한 청년들을 보니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영하의 추위도 녹일 것 같은 병사들을 뜨거운 눈빛을 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등줄기를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는 걸 느꼈다. 간단하게 소개를 마친 뒤 분대장인 김영진 병장의 도움을 받아 얼굴에 위장크림을 발랐다. 요즘 부쩍 는 눈가의 주름이 신경이 쓰였지만 얼굴을 삼색으로 칠하니 진짜 군인이 된 것 같은 사명감에 주먹이 꽉 쥐어졌다. ◆ 날다람쥐처럼 뛰어오르고 싶었으나…<오전 10시 30분> 곧바로 이어진 임무는 야산 수색이었다. 세워둔 장갑차 바로 앞에 서 있는 야산을 민첩하게 수색해 물론 가상이지만 적군을 찾아내는 것이 훈련 목표다. 고등학교 2학년 체력장 때 세운 17초 대의 100m 달리기 ‘공식’ 기록으로 늘 큰소리 쳐왔으니 스피드만큼은 다른 병사들에게 질 수 없었다. 다른 병사와 5m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상체를 낮춘 자세로 신속하게 정상까지 수색하는 것이 관건이다. 생각 같아서 날다람쥐처럼 폴짝폴짝 산을 타고 싶었으나 과도하게 옷을 껴입은 탓에 딱 추억의 개그코너 ‘큰 집 사람들’처럼 뒤뚱거리는 모양새였다. 게다가 서리를 잔뜩 머금고 얼어버린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굴욕을 맛봤다. ‘뛰다→넘어지다→일어나다→뒤뚱거리다’를 반복한 지 얼마 안되서 몸이 달아올라 뜨거워 졌다. 불과 30분 전만해도 턱이 흔들리도록 떨었는데 추위도 점점 느껴지지 않았다. 정상을 정복(?)한 뒤 다시 추억의 ‘큰 집 사람들’처럼 뒤뚱거리며 내려오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찬 공기가 목구멍으로 전해지자 더운 날씨 속에 받았던 유격훈련과는 또 다른 상쾌함이 온몸을 전율케 했다. ◆ 전투식량으로 한 끼 <오후 1시> 임무를 마치고 다시 장갑차로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조종수 1명과 병사 2명이 검게 칠한 얼굴에서 유독 하얗게 보이는 눈을 굴리며 장갑차 주변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배고픈 병사들의 지친 기색을 눈치챈 소대장은 “점심 전까지 낙엽이나 갈대로 장갑차를 위장하라.”는 불호령을 내렸다. 장갑차 위장을 마치니 배의 꼬르륵 소리는 좀 더 커졌다. 배고픔이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던 기자는 점심 메뉴가 잡채밥이라는 소리에 한층 더 흥분해 3일 배를 곯은 짐승처럼 눈을 이글거렸다.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분이 지나니 마술사가 마법을 부린듯 딱딱했던 봉투 안 내용물이 한 끼 식사로 변해 있었다. 한 입 떠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중국 음식점에서 주문해 먹는 잡채밥 속 잡채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짭짤한 양념을 밥에 비벼 먹을 만 했다. “양이 많으니 못 먹겠으면 두 끼에 나눠 먹어도 된다.”는 정훈 장교의 조언을 사뿐히 넘기고 “맛있다.”를 연발하며 게 눈 감추듯 먹으니 병사들은 “체력은 몰라도 식성은 하나는 군대 체질”이라고 농을 던졌다. 전투식량을 가뿐하게 비우고 나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절실하게 생각났다. 아쉬운 대로 냉수로 목을 축여야 겠다는 생각에 미리 채워온 수통 뚜껑을 열었더니 물이 꽝꽝 얼어 단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아까부터 병사들이 “수통에 물 얼지 않은 사람 물 좀 달라.”며 열심히 물 동냥을 하던 이유가 있었나 보다. ◆ 장갑차 기동 훈련 <오후 2시 30분> 점심 식사를 모두 마치자 혹한기의 불청객인 한기가 찾아왔다. 훈련할 때 등과 발 등에 났던 땀이 차가운 바람에 식자 엄청난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작전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군화 속 발은 꽝꽝 얼어 감각이 없었고 너무 움츠렸던 나머지 어깨부터 목으로 이어지는 부위가 뻗뻗하게 굳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기동 명령이 떨어졌다. 전 병력이 또 다른 진지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일반 보병은 걸어서 이동해야 하나 기계화 부대는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훈련 받는 병사 입장에서야 지옥 같은 행군을 피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지만 홍성우 대령에 따르면 장갑차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더욱 철저한 정신 훈련이 필요하다. 전 대원이 탑승했다고 확인되자 다른 기계화 보병 소대에 임무를 인계하고 다른 진지로 이동했다. 소대장은 특별히 부조종수 자리를 초짜 병사인 기자에게 내주는 배려를 해줬다. “아마 얼굴이 많이 따가울 겁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조종수인 차원석 병장이 장갑차를 조종하자 비교적 좁은 장갑차 안에는 동굴 속 메아리처럼 굉음이 울려 퍼졌다. 언 땅 위를 움직이다 보니 장갑차는 요동 쳤고 그 안에 있는 병사들 역시 손잡이를 붙잡고 중심을 잡으려 애썼다. 부조종수는 장갑차에 몸을 반쯤 뺀 상태로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특별한 무전 마이크로 조종수에게 말해주면 되는데 장갑차를 타보기는 커녕 두눈으로는 처음 본 기자는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즐겼다. 뒤늦었지만 본분을 잊었던 점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하고 싶다. 파주=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동영상=김상인 VJ bowwow@seoul.co.kr 사진=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우즈와 클린턴/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즈와 클린턴/최병규 체육부 차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1승, 메이저대회 14승.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인물. 거기에다 피부 색은 그저 색깔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건 물론, 건실하고 깔끔한 사생활로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인물. 이쯤 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 세계의 골프계를 쥐락펴락하는 ‘골프 대통령’이라 불릴 만하다. 그가 TV에 등장하기만 하면 시청률은 갑절로 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수백억원을 아낌없이 투자해 자사 제품의 광고로 활용하는 이유다. 기량으로만 따져도 우즈는 역사상 최고의 골퍼다. 그는 대회 때마다 골프 역사를 고쳐 썼다. 메이저 대회를 18차례 정복한 잭 니클라우스의 대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라고 여겨졌다. 선수생활 30년 동안 일궈낸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82승) 기록에도 그는 14년 만에 11승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아들아, 인생을 알려거든 골프를 배워라.”며 아버지 얼 우즈가 손에 쥐어준 골프채를 받아들고 어린 엘드릭 톤트 우즈는 골프를 시작했다. 2살 때였다.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 1997년 말 인턴 여직원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벌인 희대의 ‘백악관 성 추문’으로 전 세계의 경악과 조롱을 한꺼번에 받았던, 이른바 ‘지퍼게이트’의 장본인이다. 그러나 스캔들이 터지고 난 뒤 그는 단숨에 모든 것을 인정하고 세상에 용서를 구했다. 지금 국무장관이 된 힐러리 클린턴은 훗날 자서전에서 “남편을 목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스캔들은 결국 시간과 함께 묻혀졌다. 거짓 없는 사과와 용서 덕이었다. 클린턴은 불륜을 후에 인구에 회자된, ‘부적절한 관계’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이는 곧 솔직함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 우즈는 싸구려 영화에나 나올 법한 ‘불륜의 주인공’으로 전락했다. 10여년 동안 쌓아온 ‘골프 황제’의 칭호는 모래성처럼 스캔들의 바람에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바람난 호랑이’이라는 비아냥 속에 “무기한 골프 중단”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을 닫았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금’의 영역을 떠난 지 오래다. 벌써 ‘15번째 여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니 말이다. 입을 열기에는 때가 이미 늦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털어놓아야 할 것들이 벅찰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일까. 어떻든 이 점이 빌 클린턴과의 분명한 차이점이다. 사실, 성문화가 개방적일 것 같은 미국에서도 ‘불륜’은 엄연히 지탄받는 악행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약 80%가 “혼외정사는 이유를 막론하고 나쁘다.”고 대답한다. 혼외정사 비율도 예상보다 상당히 낮다. 유부녀의 15%, 유부남의 25%에 그칠 뿐이다. 상황은 우즈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지 모른다. 스폰서들이 줄줄이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광팬’들이 13년 전 세운 ‘타이거 우즈 제일교회’는 문을 닫기로 했다. ‘타이거를 위한 기도’, ‘타이거 십계명’까지 고안했던 교회다. 안팎으로 철수 바람뿐이다. 누구보다 억울한 건 일이 터질 때마다 들춰보는 ‘전과자 리스트’의 주인공들이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판은 최근 ‘미국 미덕의 죽음(The Death of American Virtue)’이라는 책에서 클린턴이 르윈스키 외에도 화이트워터 스캔들 당시 연루됐던 수전 맥두걸과 또 다른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주장, 잊혀졌던 클린턴의 ‘추문’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우즈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호화 요트 ‘프라이버시(Privacy)’를 타고 플로리다에서 바하마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클린턴이 그 앞에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이보게, 이제 그만 모든 걸 털어놓게, 나처럼 말이야.” 최병규 체육부 차장 cbk91065@seoul.co.kr
  • 빈혈치료 기능성 쌀 개발

    유전자 조작 방식으로 철분과 아연 함량을 늘려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기능성 쌀이 개발됐다.21세기프론티어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의 지원을 받는 포스텍 안진흥 교수 연구팀은 21일 벼 유전자의 일부 기능을 활성화시켜 철분과 아연 함량을 대폭 늘린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22일 게재된다.연구팀은 유전자 활성을 높여주는 DNA조각인 ‘인핸서’를 벼에 삽입해 철과 아연의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OsNAS3 유전자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철 저장에 관여하는 페리틴 등과 같은 외부 유전자를 이용해 철을 과다발현시키는 방법이 시도돼 왔다.연구팀이 개발한 종자는 야생형 동진벼와 비교했을 때 철분은 2.9배, 아연은 2.2배나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흡수율이 떨어지지 않는 니코티아니민과 결합한 철의 양이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빈혈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OsNAS3 유전자를 활성화시킨 종자를 먹여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전자 변형식품(GMO)의 인체 유해 논란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이 쌀은 빈혈 환자 등 제한적인 용도로 우선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마존의 눈물’ 다큐붐 주도하나

    첫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린 MBC 5부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연출 김진만·김현철)이 방송 다큐멘터리 역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다. 18일 전파를 탔던 ‘아마존의 눈물’의 프롤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 편이 시청률조사전문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무려 1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전국 시청률은 15.7%였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 수도권 17.9%, 전국 15.7%를 기록했다. 황금시간대가 아닌 밤 11시 심야 시간대에 이 같은 시청률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이는 지난해 말 역시 MBC가 방영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북극의 눈물’의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품격 방송 다큐멘터리 붐을 주도하며 극장판으로도 만들어졌던 ‘북극의 눈물’은 전국 기준으로 1부 12.2%, 2부 9.4%, 3부 11.3%, 그리고 제작 과정을 보여준 4부도 11.0%를 기록하는 등 국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 시리즈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슬픈 열대 속으로’는 1987년에야 그 존재가 세상 밖으로 알려졌으나, 바깥 세상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던 조에족의 원시적인 삶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지구 전체 산소 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가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던지기도 했다. 아마존 원시림 취재 과정에서 생명의 위험을 겪었던 제작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방송 뒤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갈채와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수백건이나 잇따랐다. 한편 ‘아마존의 눈물’ 시리즈는 새달 8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15일 2부 ‘낙원은 없다’, 22일 3부 ‘불타는 아마존’, 29일 에필로그 ‘300일간의 여정’이 차례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터뷰] 임태희 노동부장관 “일자리 많아져야 근로자 권익 보장… 노사정 신뢰 탄탄”

    [인터뷰] 임태희 노동부장관 “일자리 많아져야 근로자 권익 보장… 노사정 신뢰 탄탄”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마다해 왔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노동현안과 내년 경제운용의 핵심인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를 놓고 노사간 팽팽한 기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스스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난 4일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여야 정치권 설득을 위해 대부분 시간을 여의도 국회에서 보내고 있다. 임 장관을 지난 17일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 9층 집무실에서 주병철 경제부장이 만났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라는 최대 현안이 지난 4일 타결됐는데,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것이 이해관계의 조정인데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장관으로서 이해관계를 조정하다 보면 모든 주체들이 자기들만큼은 절대 손해 안 보고, 책임 안 지려는 자세로 나온다. 과거에는 정부조차 그랬다. 하지만 이번 노사정 협의에서 정부는 ‘책임질 건 책임진다.’는 확고한 자세로 임했다. 조정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대신 노동계와 경영계에 책임있는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했나.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따른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그 대신 앞으로 일자리 정책에 노동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고 했다. 일자리가 많아서 근로자가 귀해져야 근로자의 권익이 보장되고 대우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동운동이 성과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론 성과를 키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서로간에 신뢰가 쌓였다. →노사정 합의의 취지가 여당의 법률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퇴색됐다고 경영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법 개정안을 만들면서 타임오프제를 통해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에 ‘통상적인 노조활동’을 포함시켰는데, 이는 합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어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본다.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한 야당과의 대화는. -의원들을 1대1로 만나 설득하고 있다. 추미애(민주당) 환경노동위원장은 노사정 6자의 얘기를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이번 합의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노사정 합의를 이끈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참 많다. 무엇보다도 노사정 대표들만 모여 논의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합의에 이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경영자총협회 뒤에는 경제 5단체가, 한국노총 뒤에는 산업·지역별 지부가 버티고 있었다. 이들의 반발이 심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내가 직접 뒤에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믿음이 생겼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하게 될 실무조치도 같이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데. -민주노총도 바꿔야 할 부분은 바꿔나가야 한다. 앞으로 주요 노동현안에 대해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필요한 대화를 해가며 합리적 요구는 수용하겠다. 하지만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공익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신(新)노사관계로 나아가려면 노동계와 경영계가 어떤 면에서 변해야 한다고 보나. -노조가 당당하게 노동운동을 하려면 명분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 즉 재정적 자주성을 지키면서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관한 사항들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이런 일들에 대해 회사가 유급으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사정 합의안에)장치를 둔 것 아니겠나. 경영계는 ‘가능하면 노조는 없는 게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부가 제도 개혁을 통해 의도하는 것은 건강한 노사 관계이지 노조가 무력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기업의 생명줄은 재무 담당자가 쥐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노무 담당자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기업이 노사관계를 갈등이 아닌 생산적 관계로 끌고 나가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 등에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강하게 대응했다. 이에 대한 비판도 있다. -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되는 건 처음부터 되고, 안 되는 건 처음부터 안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되는 것도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안 되는 것도 정치적 문제가 생기면 나중엔 된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곤 했다. 합법적인 행동은 처음부터 보장하고 불법적 행동은 처음부터 안 된다는 강력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 관행을 정착시키려면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내년 최대 정책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그러나 제대로 효과가 날지 의문이다. -기업들은 생산성 측면에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기계를 쓰는 것을 선호한다. 노무관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이 줄면 국가경제 전체로 복지비용이 많이 들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결국 고용 보험료가 올라 기업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기업들이 일자리 유지와 증대를 위해 힘써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앞으로 노동시장의 구조 개선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경제의 3대 요소인 자본, 토지, 인력 중에서 우리나라는 인력시장이 후진적이다. 원시적인 물물교환 수준이다. 구직자가 기업을 알아서 찾고 기업은 구직자를 알아서 찾는 식이다. 일자리 중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신뢰도 높은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대학 취업지원관 제도는 실효성이 있을까.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숙련된 상담사들을 통해 1년에 40만명 정도의 구직자를 기업과 연결시킨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는 이런 사람들이 부족하다. 150개 대학에 취업지원관을 두기로 한 이유다. 인사 관리직 출신의 은퇴자들이나 기업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정규직이나 시간제 취업 지원관으로 일할 수 있다. →근로 빈곤층의 고용문제 해결책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내놓았는데. -과거에는 지역 공동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들을 서로 다 해 줬다. 간병도 해주고 아이도 봐줬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문화가 깨졌다. 이런 유형의 일들을 처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포스코의 자회사로 사회적 기업인 ‘포스위드’를 갔더니 전체 직원의 50%가 장애인이었다. 이들의 일은 포스코 직원들의 작업복이나 수건 등을 세탁하는 것이었다. 포스위드 같은 모델이 전파되도록 하겠다. →여성 고용 대책으로 단시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았는데, 나쁜 일자리를 정부가 양산하려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육아·가사 부담과 전일제 장시간 근로 관행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단시간 근무 형태를 선호하지만 대부분 저임금의 기간제·임시직이다. 이 때문에 근무시간은 짧더라도 근로계약 기간이 안정되고 4대 사회보험 등 혜택을 받는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올해는 경제위기로 취업자 수가 급감해 일자리 수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일자리의 질 향상을 위해 직업훈련 강화,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베이비붐(1955~1964년생) 세대를 위해 정년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청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전체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가정할 때 청년과 고령자 고용이 상충관계에 있다고 볼 여지는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의 원인은 경력직 채용 선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더 크다. 고령자가 퇴직한다고 반드시 청년 고용이 증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또 과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험에 비춰 보면 고령자 고용률이 증가할 때 오히려 청년층의 고용률도 증가했다. 다만 고령자의 고용 연장이 단기적으로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시간 근로 확대, 기업의 직무체계 개편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할 필요는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프로필 53세.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24회로 옛 재무부와 청와대에서 금융과 세제 등 분야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2000년 16대 총선(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정계에 들어왔다. 2004년 17대 총선에 이어 지난해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10월 제24대 노동부 장관에 취임했다.
  • [권익위 이동신문고 밀착취재] “일로 보여드려야지…” 본능적 충성심

    이번 이동 신문고 기간 중 이재오 위원장이 딱 한 번 민원인의 말을 가로막은 적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됐을 때였다. 한창 주장을 펴던 한 민원인이 “이것은 대통령 국정과제인데도…”라는 말을 꺼내자 묵묵히 듣고 있던 이 위원장은 즉각 “그런 얘기는 하지 마시고. 대통령은 아무래도 내가 더 잘 알지.”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의 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거의 본능적인 것 같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묻자, 이 위원장은 기다렸다는 듯 기자에게 조목조목 답했다. “외국과 두루 사이가 좋고,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고, 친(親)서민 행보를 하고,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서 소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을 자주 만나느냐는 물음에는 “이젠 장관이 됐으니 일로써 보여드려야지.”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주요국 득실

    미국과 중국은 웃었고 유럽은 울상을 지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의 표정이 다양하다. 막판 협상을 주도하며 코펜하겐 협정을 이끌어 낸 미국과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양강(G2) 구도를 굳힌 반면 이 과정에서 배제된 유럽연합(EU)은 ‘환경 지킴이’ 이미지에 먹칠을 하며 빈손으로 퇴장해야 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 협상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협상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2주간 열린 회의 마지막날 단 하루 참석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담판을 짓고 협정의 틀을 짰다. 중국은 경제성장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떨쳐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협상에서 시종일관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개도국 재정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도 정작 중국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반면 코펜하겐 회의 전부터 지구환경 지킴이로 선도적 역할을 해온 EU는 막판 결정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씁쓸히 퇴장해야 했다. EU는 17일 교착상태에 빠진 회의를 풀기 위해 주요 당사자 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 협정문을 작성하는 자리에는 빠지면서 “멍석만 깔아주고 미국과 중국의 들러리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설립 계획을 발표해 환영을 받았다. 아프리카 국가는 기후협상의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해득실에 따라 선진국 또는 중국, 인도 등 거대 개도국과 협상을 벌이면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檢 ‘빈손 조사’… 정치 논란 키운채 법정으로[동영상]

    檢 ‘빈손 조사’… 정치 논란 키운채 법정으로[동영상]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체포하는 초강수를 둔 것과 비교하면 이번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수사는 소리만 요란했지 얻은 게 별로 없다는 평가다. 물론 수사 초기부터 묵비권 행사를 공언한 한 전 총리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총 조사시간 7시간55분 동안 단 한 마디도 듣지 못한 것은 검찰로서는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이렇게 빈손으로 끝낼 바에야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직접 조사를 고집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검찰은 정치적 논란이 아닌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되레 정치적 논란만 키운 게 아니냐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해 두고 있는 혐의는 2006년 12월20일쯤 대한석탄공사 사장직 청탁과 함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건네받았다는 것이다. 원래 알려진 혐의는 ‘2007년 초 남동발전 사장직 청탁’이었다. 체포영장에 기재된 혐의가 당초 알려진 혐의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한 전 총리 측의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자체 확인한 결과 2006년 말 공관 모임이 있었지만 자리의 성격상 돈을 주고받을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고민했던 부분은 그 모임 뒤 한 전 총리 측 인사가 곽 전 사장을 따로 접촉했을 가능성이었는데 체포영장과 수사 내용을 보니 검찰이 그런 부분을 입증한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 전 총리 공동대책위원회는 공식성명을 통해 “언론에 흘린 혐의와 체포영장에 기재된 내용이 다른 것은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고 엉터리로 진행됐지는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런 주장을 정치 공세로 치부하고 있다. 체포영장에 기재된 혐의 사실이 남동발전이 아니라 석탄공사에 관련됐다는 점에 대해 김주현 중앙지검 3차장은 “석탄공사나 남동발전이나 다 공기업이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청탁한 시점이 2006년 12월인데 2007년 2월에 임명되는 석탄공사 사장 자리라면 공기업 사장 임명에 따르는 절차상 시일이 촉박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방향을 돌려 준비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남동발전 사장 자리를 알아봐 줬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곽 전 사장이 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2007년 4월이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인사 담당이었던 문모(49)씨, 석탄공사 사장 인사권을 쥐고 있던 산업자원부 차관에서 남동발전의 모회사인 한국전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모(60)씨, 남동발전 감사 이모(47)씨 등을 소환해 이런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이 같은 수사방식에 비판도 강하게 제기된다. 한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뇌물처럼 은밀한 거래에 대한 특수수사는 치밀하게 구성해서 수사대상자를 제압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검찰이 쥔 카드만 일방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도 이날 제대로 신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변호인단은 곽 전 사장의 불확실한 진술만 가지고 신문했다고 비판했지만, 한 전 총리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검찰의 ‘패’만 미리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장면이 촬영된 만큼 법정에서 유리한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9년 동안 2군 생활을 했다. 오늘 이 자리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하는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생각한다.” ‘촌놈’ 김상현(29·KIA)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월 말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때도 똑같이 말했다. ‘2군들에게 희망을!’이란 그의 바람은 2군 야구선수들에 국한된 메시지가 아니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실직자, 취업자에게도 희망의 메시지였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상현은 2000년 해태의 6차 지명에서 마지막 순위로 뽑혀 가까스로 프로야구에 입단했다. 연습생 신분만 겨우 면했다. 하지만 그 해 단 한 차례도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2001년 16경기 출전. 2002년 시즌 중에 LG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었다. 쥐구멍에 잠깐 볕이 드는가 했다. 입단 4년차인 2003년. 그는 5월16일 친정팀 KIA를 만나 홈런, 6월26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 7월3일 SK와의 경기에서 방망이가 부러지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해 7월13일 왼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2004~2007년 군 복무. 복귀하자 김상현은 잊혀져 있었다. 2009년 시즌 초 LG는 KIA에 김상현을 내주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KIA의 정성훈을 데려갔다. 차라리 히어로즈로 보내달라고 했던 김상현. KIA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상현은 지난 9년간의 눈물, 9년간의 눈칫밥, 9년간의 무명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632 등으로 단독 1위, 타격부문 3관왕이 됐다. KIA의 정기시즌 우승은 김상현 덕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올해 새롭게 태어났다. 9년간 이어진, 끝장을 보겠다는 오기, 포기하지 않는 집념,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연습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김상현은 올해가 자신의 최고의 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증명할 또 다른 희망, 2010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영 못하는 교장 중임서 제외

    이르면 내년부터 경영능력이 없는 서울시내 초·중·고 교장은 중임(重任)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공사립 초·중·고 교장에 대해 ‘중임배제·평교사로 강등’ 등의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내리는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제’를 내년 초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경영성과(50점) ▲학력증진성과(20점) ▲활동성과(10점) ▲교사·학부모 만족도(20점) ▲청렴도 및 자질(감점) 등이다. 시교육청은 중임에서 배제되는 최하위 성적범위와 최상위 성적범위를 각각 3%로 잡고 있다. 교장이 중임에서 배제돼 장학관 등 전문직으로 옮기거나 평교사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강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중임배제 카드는 1차적으로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교육을 살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교장공모제’가 입법예고된 데 이어 학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제도의 잇단 도입은 초·중·고에도 ‘CEO형 교장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비록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교장평가제도 도입 발표는 이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부산교육청, 충북교육청이나 시행 방침을 밝힌 경북교육청보다 늦었지만 폭발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육청이 가세함으로써 교장평가제는 대세로 굳어졌다는 교육계의 평가가 이와 무관치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현장의 경쟁력 강화 이외에 ‘제왕적 교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함으로써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립 학교 이외에 사립학교 교장까지 평가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해 외고 교장단들의 집단반발에 맥을 추지 못했던 점도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또한 내년 3월 교원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일반 교사들의 반발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교장도 평가받는데 하물며 평교사가 평가받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명분 확보’도 노림수로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 회복도 좋지만 악용할 경우 눈엣가시인 교장들을 솎아내는 ‘흉기’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평가대상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방법과 평가기준 등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발표가 있자마자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둘로 확연히 나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객관성과 공정성만 담보된다면, 교장평가제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원평가제의 항목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고 학교의 환경과 여건이 다른 만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여야대표 회동 추진…예산 대치정국 출구전략 열쇠

    대통령-여야대표 회동 추진…예산 대치정국 출구전략 열쇠

    여야가 예산 대치정국을 타개할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 얘기가 오가고, 가동이 중단됐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정상 운영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 하지만 ‘예산 전쟁’의 핵심인 4대강 사업을 놓고 입장차가 워낙 커 대타협을 속단하긴 이르다. 파국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한 명분 쌓기용 대화에 그칠 수도 있다. 우선 타협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겉으로는 태도 변화를 보였다. 정몽준 대표는 16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 대화로 정국을 풀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만나겠다.”며 이를 수용했고, 청와대도 검토 방침을 밝혀 성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청와대와 사전 조율된 제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국 해빙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며,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여야가 의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장을 떠나 19일 오전 도착하기 때문에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일러야 다음주 초나 가능할 전망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4대강 예산 가운데 불요불급한 것이 있으면 계수조정소위에서 삭감할 용의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일단 소위에 들어와서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그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심야 의원 워크숍에서 ‘강경 투쟁’을 결의한 민주당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우린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닌 협상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영수회담을 성사시켜 문제를 푸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수조정소위 참여를 전제로 ‘최소한의 불요불급한 예산만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수자원공사가 떠맡은 4대강 사업 3조 2000억원은 물론 국토해양부 소관 예산도 2조원 이상 깎아야 한다는 자세여서 좁혀야 할 간극이 너무 크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영수회담 성사와는 별개로 17일 계수조정소위 구성안을 의결해 단독으로라도 소위를 운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민주당은 소위 참여를 놓고 내부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야 중진의원 8명이 17일 오전 회동을 갖고 4대강 예산에 대한 절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체 예산의 4분의1 정도를 줄이거나 항목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무성·남경필·이한구·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원혜영·정장선·김효석·김부겸 의원이 참석한다. 한편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7월 18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법안을 처리했다.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석면피해구제법 제정안과 먹는물 관리법 개정안 등 35건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개원 1년5개월 만에 법안소위를 구성했으나, 법안의 소위 통과에는 불과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창구 홍성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유진 “뷰티 작가 변신…SES 데뷔 때만큼 설레요”

    유진 “뷰티 작가 변신…SES 데뷔 때만큼 설레요”

    배우 겸 가수 유진이 작가로 변신해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유진은 최근 12년간의 연예 활동을 바탕으로 쌓아온 뷰티 테크닉을 담아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출간했다. 이로써 유진은 배용준·구혜선·최강희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타작가로서 변신을 꾀했다. 16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서 ‘유진’s 뷰티 시크릿’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걸그룹 SES 시절을 함께한 가수 바다와 슈, 배우 이훈, 기태영 등이 참석해 작가로 데뷔한 유진을 축하했다. “몸과 내면이 아름다워야 외모도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는 유진은 이에 대한 스스로의 경험을 책 속에 진솔하게 담아냈다. 2시간 전에 완성된 책을 손에 쥐었다는 유진은 “마치 SES 데뷔 당시 첫 앨범을 냈을 때만큼 설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책이 꼭 내 아이 같다.”고 묘사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진은 자신에게 책을 쓰라고 떠민 사람으로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바다를 꼽았다. 자칭 ‘유진의 홍보팀장’이라는 바다는 “유진이 집으로 나를 초대해놓고 책만 써서 그동안 몹시 쓸쓸했다. 나를 외면하더니 결국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진은 스스로의 외모 콤플렉스로 눈 밑의 짙은 다크서클을 꼽았다. “예전에는 화장을 안 하면 항상 아파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는 유진은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피부가 얇아 생기는 결과라 화장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화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는 경험을 전했다. 이어 유진은 ‘유진’s 뷰티 시크릿’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어야할 부분으로 ‘데일리뷰티’ 섹션을 꼽았다. 또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한 유진의 조언 역시 관심 있게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훈이 “유진은 나날이 예뻐지지만, 이를 감상할 남자친구가 없어서 어떡하냐.”며 짓궂은 농담을 던져 유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유진’s 뷰티 시크릿’은 배우를 비롯, 가수,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진이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지난 10일 예약판매를 통해 온라인 서점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 책은 출간 사흘 만에 뷰티 분야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무인간’ 디디, 호전된 최근 모습 공개

    희귀병에 걸려 온몸이 사마귀로 덥힌 채 살던 일명 ‘나무인간’ 디디(DeDe)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2007년 11월, 한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던 디디는 희귀 바이러스 때문에 온 몸이 나무껍질과 유사한 사마귀로 뒤덮여 있었다. 특히 팔다리와 손발에 사마귀가 집중돼 있어 도구를 사용하거나 걸어다니는데 불편함을 겪는 등 고통속에 살았다. 디디를 괴롭게 한 것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라는 피부질환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200명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이다. 지난 해 봄 수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디디는 몰라보게 호전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최근 사진에는 손에 담배를 쥐거나, 도구를 이용해 라면을 먹는 등 평범한 일상이 담겨있다. 팔과 얼굴까지 뒤덮었던 사마귀는 약간의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손발에 남은 사마귀는 꾸준한 치료 덕분에 눈에 띄게 줄었다. 두 발로 지탱하고 서 있거나 걷는 것도 가능하며, 손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간단한 소일거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디디의 담당의사인 앤소니 개스퍼리 박사는 “디디의 몸에서 제거된 사마귀는 6㎏에 달하며, 현재 95%이상 제거한 상태”라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리의료법인 도입 부처 대립] 국민의료비 2조 상승·중소병원 줄도산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의 연구용역 결과는 부정적인 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영리의료법인이 도입되면 ▲국민의료비 상승과 ▲의료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작용의 핵심이다. ●“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져” 보건산업진흥원은 인구 3%(150만명)의 고소득층에 평균 진료비의 2~4배에 해당하는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국민의료비는 1조 5000억~2조원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의사 300~420명이 영리병원으로 빠져나가 20~28개 중소병원이 폐쇄될 것이라는 용역결과를 내놓았다. 개인병원 가운데 20%가 투자개방형 법인 병원(영리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66~92개의 중소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국민의료비도 최대 2조 2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경제적 효과 부분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보건의료체제에 큰 부작용을 주지 않고 영리병원이 지닌 목적과 역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수 공익의료 확충, 공적보험 보장성 강화, 의료자원에 대한 관리방안 구축 등 보완정책 과제들을 우선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선뜻 이를 받아들이는 데 난색을 표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복지담당 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부작용에 대한 해소책이 없는 한 (영리의료법인 도입은) 안 된다.”며 기획재정부의 강공 드라이브를 차단하고 나섰다. 용역결과는 관련 부처 협의를 위한 기초자료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전 장관은 “아무리 기재부가 빨리 해 달라고 해도 의료법 개정 주무부서는 보건복지가족부”라며 “의료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잘 지키면서 시장의 바람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全 복지 “보완책 쉽지 않을 것” 전 장관은 그렇지만 영리의료법인 도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려할 만한 것을 다 씻어낼 수 있다면 반대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도 “보완책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거쳐야 할 과정과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법”이라며 기재부의 조속한 도입 입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영리의료법인 도입논의 진행 속도는 몽골기병식이라기보다는 우보(牛步)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복지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눈을 의식해 쉽사리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 장관이 “국민소통과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전 장관이 영리 병원 도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내년 1월 초 공청회 등을 통해 영리의료법인 도입방안 논의를 본격화하려던 재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생방송 토론중 심장마비 일으킨 과학자

    생방송 토론중 심장마비 일으킨 과학자

    “억! 내 심장이” 지구 온난화 원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던 덴마크 과학자가 생방송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덴마크 우주연구소의 헨릭 스벤스마크(41)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방송 도중 가슴을 쥐고 쓰러졌다. 상대 진영 토론자의 질문에 대답하던 중 그는 “억! 내 심장이”라는 말을 하고는 이내 바닥에 엎드리는 자세로 쓰러진 것. 출연자들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당황했고 일부는 스벤스마크 박사 곁에 다가왔다. 스튜디오에는 소란이 일었다. 이 돌발 상황은 대니쉬 TV(Danish television) 생방송으로 약 5초 간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다른 출연자가 “앰뷸런스를 불러라.”라고 소리를 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자료화면으로 황급히 교체했다. 정지화면은 약 10분 간이나 나왔다. 그 사이 스벤스마크 박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맥박 조절기를 소지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10분 만에 재개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돌발 상황이 방송돼 놀란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출연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스벤스마크 박사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상임위장 독선 막을 장치가 대안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다수당이 맡는 쪽으로 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오죽하면 이런 방안까지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사실 지난 정기국회의 해태(懈怠)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예산심의 지연은 유례가 없고, 법안 처리 수도 지난 5년 사이에 가장 적다. 특히 교육과학기술위와 환경노동위 등 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법안 처리율이 10% 안팎에 불과한 ‘불량 상임위’로 꼽힌다. 안 원내대표의 말마따나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원활한 국회 운영의 걸림돌이 돼 있는 셈이다. 많은 선진의회가 상임위원장 전체를 다수당이 맡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을 여야가 나눠 맡는 현 제도의 순기능 또한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과거 13대 국회 때 민자당이 정당별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을 들고 나와 관철시킨 것은 물론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해 보려는 궁여지책이었다. 그러나 이에 힘입어 여야 간 타협에 의한 국정운영이라는 정치문화가 형성됐고, 숱한 진통 속에서도 ‘다수의 횡포’로부터 국회를 지켜온 게 사실이다. 문제는 상임위원장 배분이 아니라 상임위원장이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다는 데 있다. 현행 국회법은 안건이 상임위에 회부돼도 위원장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으면 단 한 줄도 논의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노·사·정 3자합의가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개인에 의해 묵살될 수 있는 것도 이런 맹점 때문이다. 상임위원장의 독선을 막을 장치가 더 급하다고 본다. 안건 자동상정제를 도입하고, 일정 기간 심의하면 자동으로 표결에 부치도록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필리버스터제 등 반론 보장을 위한 방안도 마땅히 곁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 국회에는 무려 100여개의 국회 운영 개선 법안들이 쌓여 있다. 제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는 국회를 보여 주길 당부한다.
  • 영화 ‘전우치’ 캐스팅은 ‘굿’ 구성은 ‘복잡’

    영화 ‘전우치’ 캐스팅은 ‘굿’ 구성은 ‘복잡’

    한국 히어로 영화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웅이 탄생했다. 꽃미남 배우 강동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제작 영화사집)가 14일 오후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전우치’는 강동원을 비롯, 임수정·김윤석·유해진·염정아 등 톱스타와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또 ‘타짜’, ‘범죄의 재구성’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최동훈 감독이 100억 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라는 점 역시 ‘전우치’를 2009년의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시사회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집작하게 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의 악동 영웅 전우치(강동원 분)가 화담(김윤석 분)으로 인해 스승 천관대사(백윤식 분)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혀 있다가 500년 후 현대 서울에서 봉인이 풀려 요괴들과 싸우는 내용을 다룬다. 우선 ‘전우치’는 성공적인 캐스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동원의 전우치는 조선시대의 한복과 갓부터 현대 서울에서의 가죽 코트와 페도라까지 멋지게 소화한다. 주먹보다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우치는 강동원의 미모까지 더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냉혹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전우치에 맞서는 화담 역의 김윤석도 악역의 독특한 매력을 잘 표현했다. 전우치의 여인이자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인경 역의 임수정도 순수함과 요염함을 넘나들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또 개 인간 초랭이 역의 유해진과 천관도사 백윤식, 공주병 여배우 염정아 등의 감초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와 복잡하게 겹치는 에피소드는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화담과 요괴들이 노리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전우치가 찾는 청동검, 인간이 되고 싶은 초랭이와 배우를 꿈꾸는 서인경의 정체 등 끊임없이 발생하는 영화 속의 사건들은 최동훈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도 ‘전우치’는 완성도 높은 CG와 세련된 와이어 액션, 약간 비틀린 캐릭터의 영웅과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기존 한국형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인정받을 만하다. 23일 개봉 예정인 ‘전우치’가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를 비롯, ‘셜록홈즈’,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 = 영화사집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성패는 회의 마지막날인 18일 정상회담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정상회담에 앞서 물밑에서 혹은 전면에서 협상을 주도하는 각국 대표와 유엔의 노력이 전제됐을 때 가능한 얘기다. 코펜하겐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10인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난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진국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자 회의장 시선은 루뭄바 디아핑 유엔 주재 수단 대사에게 쏠렸다. 131개 개도국의 모임인 G77 의장인 그가 “회의 보이콧은 없다.”고 밝히자 나머지 국가들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펜하겐 회의의 최대 파워 그룹을 이끌고 있는 그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거부하고 선진국의 지원을 얻어 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으로부터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과 셰전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의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셰 부의장의 경우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와 있는 만큼 그의 의견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입장 그 자체다. 선진국이 아니면서도 ‘G77+중국’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가진 그룹이 바로 42개 도서 국가 모임(AOSIS)이다. 이 그룹은 파푸아뉴기니의 기후 특사인 케빈 콘래드가 대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제13차 총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주도할 생각이 없으면 떠나라, 당장 나가라.”라고 몰아친 일화로 유명하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선진국’이라는 개도국의 파상 공세는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막아내고 있다.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부터 미국의 기후변화 업무를 사실상 이끌어온 인물로, 미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온실가스 감축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협상 대표이지만 사실상 유럽연합(EU)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얀 톰슨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19년 경력의 직업 공무원인 그에 대해 자국 언론들은 패션 감각이 부족하다는 점을 빼고는 물러설 줄 모르는 협상 전문가라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냉철한 인물로 알려진 호주의 페니 웡 기후 장관의 역할도 기대된다. 각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상 대표들을 물밑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유엔이다. 그 정점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 이번 총회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할 때마다 대외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각 그룹과 정상을 물밑에서 접촉하는 등의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을 빼놓고 이번 회의를 말할 수는 없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도 크다. 2006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온 그는 중재에 능숙한 외교관 출신이지만 13차 총회에서 중국 대표의 공격에 눈물을 뚝뚝 흘렸을 정도로 감성적인 면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 공동의장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자국이 유치한 이번 회의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도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984년 덴마크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방송계에 입문해 뉴스 진행을 맡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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