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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요점정리] 누가 적임자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지방선거 요점정리] 누가 적임자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6·2지방선거는 1인8표 선거다. 선거사상 가장 많은 대표자를 뽑는 선거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선거로 선출되는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권한을 넘어서는 약속을 하는 후보는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서울신문은 이를 위해 기표순서대로 8개 선출직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소개한다. 유권자들이 이 지면을 직접 투표소에 들고가 8개 선거의 의미를 면밀히 살피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바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투표 용지는 서울 강남구의 부재자 투표용지 1차 투표 ■교육감 - 정책 총괄… 교육철학 주목 교육감을 일컬어 ‘교육대통령’이라고 한다. 지방자치의 큰 축인 교육자치의 수장이다. 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학교와 학원을 총괄하는 교육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다. 후보들의 상세한 공약도 눈여겨봐야 하지만 교육자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교육철학에도 주목해 보자. 교육감은 교육·학예 관련 예산 편성권, 교육규칙 제정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을 갖고 있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고교 신입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비평준화로 뽑을지, 무시험 추첨배정하는 평준화를 실시할지 여부도 교육감이 결정한다. 학교급식법은 급식경비 지원 대상자를 교육감이 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곧 무상급식 실시 권한을 교육감이 쥐고 있다는 뜻이다. 학원의 설립, 수강료 등을 규제하는 권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의원 - 교육·재정 정통한 전문가 교육의원은 예산을 비롯해 시·도의 교육, 학예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학교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도 사실상 교육의원들이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 재정 모두에 정통한 전문가가 교육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 각 시·도의회의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교육위원회는 시·도의회 의원과 교육의원으로 구성되는데, 교육위원회에서 의결한 것만으로도 시·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교육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 거치는 사실상 최종관문인 셈이다. 교육의원은 우선 초·중·고등학교 예산 등 교육과 관련된 예산을 심사·의결한다.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의 운영방향 수립, 학교의 설치나 이전 및 폐지에 관한 사항도 교육의원들이 결정한다. 특히 특별부과금, 사용료, 수수료, 분담금과 가입금을 부과하고 징수하는 것도 교육의원 몫이다. ■지역구 광역의원 - 광역단체 철저한 견제·감시 광역의원은 광역단체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광역단체의 예산은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비판적 입장에서 광역단체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하는 ‘회초리꾼’이 적임자다. 기본적으로 지방의원은 예산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권을 갖는다. 지역의 법률인 조례를 제정·개정하거나 폐지하는 것도 광역의원의 몫이다. 중요재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도, 공공시설을 설치·관리하거나 처분할 때도 시·도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금 설치·운용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의 중요한 업무는 행정사무감사다. 광역단체가 제대로 살림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지확인을 하거나 서류도 제출받을 수 있다. 감사 또는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광역단체장에 시정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지역구 기초의원 - 주민 대표자로 일할 인물 기초단체는 광역단체만큼 관할하는 예산이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이를 집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선출직 가운데 기초단체장의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하다는 점은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주민의 대표자로서 일할 수 있는 깐깐한 ‘딴지꾼’이 필요하다. 기초의원의 권한은 기본적으로 광역의원과 똑같다. 예산·결산 및 조례 제·개정권을 갖고 있다. 기초의회는 매해 한두 차례씩 최장 7일 동안 기초단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사무 가운데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본회의 의결로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게 할 수도 있다. 자치단체가 법령과 조례에 규정된 예산을 제외한 의무를 부담하거나 권리를 포기할 때도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차 투표 ■광역단체장 - 거시적 안목·통찰력 가져야 시·도지사는 지방행정의 큰 밑그림을 그린다. 거시적인 안목과 통찰력이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공공서비스가 시·도행정을 통해 제공된다. 광역단체장은 버스, 지하철 등 우리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과 관련된 정책을 펼친다. 버스중앙차로제가 대표적이다. 보육시설, 고아원,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도 시·도 단위에서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이다. 지방 토목·건설사업의 인·허가권, 도시계획사업 시행권도 광역단체장에게 있다. 민선4기 광역 단체장 후보들이 너도나도 뉴타운 조성 공약을 들고 나왔던 이유다. 우리가 내는 세금 가운데 취득세, 면허세, 등록세와 지방교육세, 지역개발세 등이 광역단체로 흘러들어간다. 시·도지사는 이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해 기초자치단체에 배분하거나 직접 집행한다. ■기초단체장 - 살림꾼·청렴 행정가 뽑아야 구청장·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의 권한은 말 그대로 안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종 인·허가권과 규제·단속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권과 관련된 유혹도 많이 받는다. 바람직한 기초단체장의 모델은 알뜰한 살림꾼, 청렴한 행정가라고 할 수 있다. 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본래 사무가 58개이고, 병역·호적·주민등록·지적·징수 등 국가사무도 일부 위임받고 있다. 토지형질이나 용도변경을 하려면 시·군·구청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동네에 근린공원을 만들거나 주유소를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마시술소·노래방·오락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규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기초단체장의 권한이다. 지방세 중에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농업소득세, 담배세, 주행세, 도시계획세 등이 기초자치단체로 간다. 광역단체장에게도 예산집행권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생활밀착형’으로 집행하는 것은 대부분 기초단체장이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 지방의회 대표성에 주안점 비례대표를 뽑는 목표는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지하는 지방의원 후보가 낙선해 ‘사표’가 되더라도 지지 정당에 대한 투표는 지방의회 구성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정당이 유권자에게서 직접 심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의 책임성도 강해진다. 비례대표 광역의원의 역할도 지역구 광역의원과 똑같다. 예·결산 및 조례 제정에 관여하고, 광역단체의 행정사무를 감시한다. ■비례대표 기초의원 - 정당의 지역별 정책 체크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뽑을 때는 정당이 내놓는 지역별 정책을 먼저 살펴보자. 비례대표는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통상 정당의 정책기조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비례대표 기초의원도 비례대표 광역의원 및 지역구 기초의원과 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 크게 예산 심의와 행정감사 권한이다. 공무원 비리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권력 행사로 피해를 받은 민원인들의 청원을 심사하는 것도 지방의회 몫이다.
  • 김지석, 군입대 전후 사진 상반돼 ‘눈길’

    김지석, 군입대 전후 사진 상반돼 ‘눈길’

    배우 김지석(본명 김보석)의 군입대 전, 후 사진이 화제다. 31일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김지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 김지석은 당당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선보였다. 이는 하루 전날인 지난 30일 그룹 UP 출신 배우 이켠이 공개한 김지석의 모습과 상반돼 눈길을 끌었다. 이켠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김보석의 군입대’라는 제목으로 개제한 사진들은 총 3장으로 그 중 한 장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처럼 울상 짓고 있는 김지석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김지석은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간 현역으로 군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 =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 이켠(양상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지석, 이켠의 환송회 사진공개와 상반된 모습...‘충성’

    김지석, 이켠의 환송회 사진공개와 상반된 모습...‘충성’

    배우 김지석(본명 김보석)의 군입대 전, 후 사진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받았다. 31일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김지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 김지석은 당당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선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진은 지난 30일 그룹 UP 출신 배우 이켠이 공개한 김지석의 모습과 상반된 다는 사실이다. 이켠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김보석의 군입대’라는 제목으로 개제한 사진들은 총 3장으로 그 중 한 장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처럼 울상 짓고 있는 김지석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김지석은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간 현역으로 군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 =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 이켠(양상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퀸6월호] 카메라 하나 들고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다

    [퀸6월호] 카메라 하나 들고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다

    세계 최초 HD 생중계에 도전하며 산소통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오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른 사나이. 그에게 눈사태가 덮쳤다. 화면으로만 보아도 ‘죽음의 기운’이 느껴질 만큼 긴박한 순간이었다. 만약 내가 생방송 중 그런 위기에 봉착했다면 어떠했을까?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주저앉았을까? 아니면 마이크를 꼭 쥐고 있었을까? 그런데 방송으로 전해져오는 그의 목소리, 감동이었다. “카메라 잡아! 카메라 잡아!”  조수빈 : 같은 방송국 소속이라 그런가요. 뉴스를 진행하면서 오은선 대장보다 더 뵙고 싶었어요. 그런데 훨씬 체구가 클 줄 알았는데,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르네요.  정하영 :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몸이 힘들어서요. 일부러 체중을 70kg 안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늘 일정하게 하는 편이에요.  조수빈 : 방송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눈사태가 일어난 장면이 있었어요. 그 화면을 보면서 무척이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차’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카메라 잡아. 카메라 잡아” 하시던데요. 그 와중에 역시나 프로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하영 : 저 멀리서 눈사태를 보곤, 멋있다 하는데 바로 우리 쪽으로 오더라고요. 너무 커져서 오는데 순간 두렵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하는 비유로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장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일이죠. 조수빈 앵커도 그 상황에서 마이크는 잡을 것 아닌가요?  조수빈 : 오은선 대장이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지만, 감독님은 올라간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 위험을 감수하고 정상까지 올라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정하영 : 대부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하나 조수빈 앵커도 취재 때문에 전쟁지역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취재할 수 있는 입장이잖아요. 난 촬영을 하는 사람이고, 그 장소가 히말라야 산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조수빈 : 만약 무슨 문제가 일어났어도 후회가 없으셨겠어요?  정하영 : 후회 안 했을 것입니다. 원망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근무명령이 내려올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일은 지원을 받아서 갈 의향이 있는 사람만 간 것이니까요.  조수빈 : 전문산악인도 아닌데, 오은선 대장과 어떻게 같이 올라가셨나요.  정하영 : 이번이 아홉 번째입니다. 이전에는 엄홍길 대장을 촬영했고, 오은선 대장과는 작년에만 세 번을 같이 다녀왔습니다. 몇 번 해보니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죠. 조수빈 : 가실 때마다 정상까지 촬영한 것은 아니지요?  정하영 : 이번이 처음입니다. 늘 7천 미터 이상의 4캠프까지 동행하던 것이 전부였거든요.  조수빈 : 안나푸르나를 풍요의 여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품은 쉽게 허락을 하지 않잖아요.  정하영 : 11년간 아홉 번을 다섯 개의 산을 다녀봤는데, 이번이 가장 두려움이 컸던 산이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눈사태가 빈번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정상까지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든 과정이 긴장과 두려움,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자면서 베이스캠프에서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죠.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정상에서는 사실 기쁨보다는 방송을 해야 했으니, 가면서도 마이크가 잘 연결이 될까, 배터리는 충분할까… 별별 걱정을 다 하게 되는 것이죠.  조수빈 : 열세 시간의 인고의 등정. 포기하고 싶은 기분은 안 들었나요. 기분이 아니라 고통인가요.  정하영 : 정상 세 시간 전에 오 대장이 포기를 하려 했죠. 눈보라가 무척 부는데 굉장히 힘들어하면서 오래 쉬더군요. 셰르파도 주저앉고 저 또한 힘이 빠졌어요. 그런데 돌아가면 다시 올라올 자신이 없었어요. 올라오는 과정을, 아니 그 힘든 걸 겪고 싶지 않았죠. 오은선 대장에게 조심스럽게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려던 찰나, 폴란드 여성 산악인을 만났어요. 천천히 우리 앞을 지나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오 대장이 다시 도전하게 된 것 같아요.  조수빈 : 방송국 사람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정하영 : 이번에 깜짝 놀란 것이 영상제작팀 일원들 모두 방송 보고 울음바다였다고 하더군요.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지 뭡니까. 아마 대리만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해줬으면 하는 마음, 우리 일을 알릴 수 있는…. 방송국 내 음지에서 일하는 그런 부분을 많이 알려주고, 촬영이 어떤 일인지 알려준 일을 두고 고맙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산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히말라야는 제게도 행운이었습니다. 전문산악인도 저만큼 많이 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정말 행운이죠, 그동안 아무 사고 없이 다녀왔으니까요.  조수빈 : 인생을 살면서 산만큼 넘기 힘든 시간이 있잖아요. 산과 인생, 그 굽이굽이 길과 고개… 둘 중 어떤 게 더 넘기 어려울까요.  정하영 : 인생이죠. 하지만 산을 힘들게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인생의 여러 어려움마저 슬기롭게 넘을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퀸 본문기사 보러가기  TV를 보는 사람들은 화면에 비치는 아나운서에만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방송국 안에는 우리 같은 진행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자기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는 안나푸르나’ 방송은 카메라 뒤에 있어 언뜻 놓치기 쉬운 ‘촬영감독’이란 분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 사람들이 안방에 앉아 안나푸르나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던 건 위험을 무릅쓰고 카메라를 짊어진 한 남자의 집념 덕분이었다. 아나운서도, PD, 작가도 그 순간만큼은 숨죽이고 지켜봐야 했다. 그 높고 험한 산 위에서 우리에게 안나푸르나의 드넓은 품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오직 그뿐이었다. ‘화면’만이 그 순간엔 주인공이었다. 그는 ‘일’이기 때문에 올랐을 뿐이라 말했지만, 난 정말 감사했다. 같은 방송인으로서 그의 사명감이…. Queen 취재팀 김재우 기자 kjw@queen.co.kr
  • [韓·中 정상회담] 靑 “中 신중모드서 다소 진전된 입장 보여”

    [韓·中 정상회담] 靑 “中 신중모드서 다소 진전된 입장 보여”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다소 진전된 수준’ 2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나온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보면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시시비비를 가려서 그 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는 원 총리의 발언은 원론적인 얘기에 가깝지만, 지금껏 ‘신중모드’를 유지해 온 중국 정부가 다소 진전된 입장을 보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해석이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7일 “현 상태에서 중국 정부의 결정된 입장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으나 수면 아래에서는 북한을 천안함의 배후로 인정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원 총리가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것도 결국 국제 여론을 중국도 무시할 수 없고, 국제조사에서 (북한 소행이라는) 객관성이 확보된다면 북한을 더 이상 편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비동맹국가인 인도나 중립국인 스웨덴도 이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며 중국도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정상회담은 당초 예정시간(1시간15분)을 훨씬 지난 2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많은 대화들이 오고 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원 총리에게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문건을 통해 직접 설명하면서, 북한의 이 같은 무력도발은 동북아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과거에도 그랬지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응징하지 않으면 그른 행동을 하고도 보상을 받는다는 착각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목표는 남북대결이나 북한 고립화가 아니라 북한의 잘못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천안함 사태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는 한반도 안전을 원하는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원 총리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담화는 매우 절제되고 균형잡힌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고,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표명도 없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오늘은 큰 틀에서 논의된 것이며, 앞으로 우리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장관급에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9~30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도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함께 원 총리를 다시 만난다. 한·일 공조를 통해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통령은 6월4~5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도 참석, 천안함 사태의 국제협력을 위한 외교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국제공조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아직까지 눈에 띄는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우리 정부가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천안함 사태의 국제공조를 통한 해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영화리뷰] 노스페이스

    [영화리뷰] 노스페이스

    사실 등반 영화는 차고도 넘친다. ‘K2’(1991)를 비롯해 ‘얼라이브’(1993), ‘버티칼 리미트’(2000)….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가쁘다. 이들 영화는 등반 과정의 예기치 않은 위기를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거나 실패해 죽는 과정을 주된 골격으로 삼는다. 감독 입장에서 이 틀을 벗어난 등반 영화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내용만 보면 독일영화 ‘노스페이스’도 이 골격 그대로다. 영화는 1936년 4명의 산악인이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아이거 북벽 정복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 실화를 다루고 있다. 당시 나치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등반가들에게 북벽 등정을 부추긴다. 앤디(사진 왼쪽·플로리안 루카스)와 토니(오른쪽·벤노 퓨어만)도 다른 2명의 산악인과 함께 도전장을 내민다. 언론도 가세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후와 장비의 문제로 4명은 모두 죽음에 이른다. 적어도 내용만 따지면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냄비 언론’을 비꼬았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신선할 건 없다. 하지만 대단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데 손을 들겠다. 장면 하나하나에 섬세한 리얼리즘이 와 닿는다. 일반적인 할리우드 등반 영화와는 선을 긋는다.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관객의 혼을 빼놓으며 관객의 감정 이입을 강요하지 않는다. 필립 슈톨츨 감독은 분장과 의상, 상황 등을 꼼꼼하게 고증해 당시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는 데 관심을 뒀다고 했다. 극적인 장면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보다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접근하는 길을 택했다. 어쩌면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 실제 노스페이스는 당시 등반 일지와 남아 있는 사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긴장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다소 음침한 분위기와 핸드헬드 카메라(사람이 직접 들고 촬영하는 카메라) 기법, 절제된 대화 방식에는 거친 재질감이 느껴진다. 관객은 이 지점에서 할리우드 등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아, 비싼 돈 들인 극적인 장면 없이도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할 수 있구나.”라는. 이 때문에 121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대중성과 예술성이 너무나 잘 결합됐다. 감독의 말을 덧붙인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산악 영화처럼 보여선 안됐다. 인공적으로 무얼 만들거나 비장함을 강조하기보단 자연 그대로를 다루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 전체 관람가. 새달 3일 개봉.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20㎏ 감량… 상금 3억원

    120㎏ 감량… 상금 3억원

    미국 NBC TV의 체중감량 리얼리티 쇼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에서 18주만에 약 120㎏ 감량에 성공, 3억원 남짓한 상금까지 탄 남성이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은 이 프로그램 시즌 9의 최종 우승자인 마이클 벤트렐라(30)로 최초 출연 당시 526파운드(약 239㎏)였던 체중을 262파운드(약 119㎏)까지 줄이는 데 성공하며 미국에서 최고의 ‘위너(승자)’가 되는 꿈을 이루었다. 이와 함께 우승 상금 25만달러(약 3억원)도 손에 쥐게 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똑똑하고 성공하는 아이 만들려면

    똑똑하고 성공하는 아이 만들려면

    ■ 흙 만지고 놀아라 “학습능력 향상 박테리아 서식” 야외활동을 많이 할수록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덕분에 학습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트로이 시 세이지 대학 도러시 매슈스 박사와 수전 젠크스 박사는 토양에 서식하는 비병원성 박테리아인 미코박테리움 바카이(mycobacterium vaccae)에 노출되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슈스 박사는 미국 미생물학회 제110차 총회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미코박테리움 바카이 박테리아가 자연 상태에서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 뇌의 일부 신경세포 성장을 자극,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며 이것이 학습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들은 쥐에게 먹이를 통해 박테리아를 투입하고 미로에서 길을 찾아가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박테리아를 투입하지 않은 쥐들보다 두 배나 빨랐다고 밝혔다. 먹이에 박테리아를 섞지 않자 길을 찾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처음부터 박테리아를 주입하지 않은 쥐들보다는 여전히 빨랐다. 매슈스 박사팀은 3주 후 다시 미로찾기 실험을 하자 미로에서 길 찾는 속도는 여전히 빠르기는 했지만 통계학상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며 이는 박테리아 투입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매슈스 박사는 학생들에게 야외활동 시간을 늘려주면 학습능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밖에서 뛰어 놀아라 “다양한 경험 고수입으로 연결” │도쿄 이종락특파원│유년 시절 밖에서 자연을 접하거나 친구들과 뛰어논 경험이 많을수록 고학력자가 되고, 돈도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일본 ‘국립 청소년 교육 진흥 기구’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을 통해 20~60대 총 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바다나 강에서 헤엄치며 놀았다’ ‘숨바꼭질 등을 즐겨했다’ ‘따돌림이나 싸움을 말린 적이 있다’ 등 어린 시절 체험에 대해 ▲자주 있었다=2점 ▲조금 있었다=1점 ▲거의 없었다=0점으로 매기는 식으로 점수화했다. 그 결과 높은 점수를 획득한 응답자들은 대학·대학원 졸업자가 50.4%를 차지했다. 반면 중위권과 하위권의 점수를 기록한 응답자는 각각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가 48.6%, 4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연수입과 관계를 보면 고득점 응답자들이 ‘750만~1000만엔’ ‘1000만엔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16.4%로 나타났다. 중위권은 12.7%, 하위권은 11.0%를 기록했다. 어린시절의 다양한 경험들이 고학력, 고수입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조사에 참여한 지바 대학의 아카시 교수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 교제하는 능력과 의사결정력 등을 익힐 수 있다.”며 “자연과 자주 접하면 ‘왜’라고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탐구심이나 호기심이 길러져 이런 조사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오리지널 ‘V’ 돌아온다

    오리지널 ‘V’ 돌아온다

    ‘미드’(미국 드라마)라는 단어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던 시절, 미드를 대체하는 단어는 ‘외화’였다. 그 시절을 뜨겁게 보낸 시청자들에게 내는 퀴즈 하나. 다음에 열거한 배우들과 연관이 있는 외화 시리즈는 무엇일까. 제인 배들러, 페이 그랜트, 마크 싱어,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로버트 잉글런드…. 언뜻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들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을 열거하면 어떨까. 외계인 여성 과학자 다이애나, 지구인 과학자 줄리엣 박사, 레지스탕스 우두머리가 되는 방송 카메라맨 마이클 도노반, 레지스탕스의 돌격대장 햄 테일러, 착한 외계인 윌리엄…. 1980년대 쏟아진 ‘에어울프’, ‘맥가이버’, ‘A특공대’, ‘전격제트작전’ 등 숱한 인기 외화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브이’(V)다. 쥐를 맛있게 꿀꺽 삼키던 다이애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21세기 들어 새로 만들어진 ‘브이’ 시리즈가 최근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추억의 오리지널 ‘브이’ 시리즈가 새달 7일부터 CJ미디어 계열 채널CGV를 통해 방영된다. 지구를 지배하려는 파충류 외계인과 이에 맞서 지구인들이 결성한 레지스탕스의 전투를 그린 SF TV 드라마의 걸작이다. 추억의 ‘브이’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러닝 타임이 무려 197분에 달하는 오리지널 ‘브이’는 1983년 5월 미국 지상파 NBC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1년 뒤엔 3부작 ‘브이-파이널 배틀’이후속편으로 나와 열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1984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 1회 방송된 19편짜리 시리즈는 이야기가 늘어진 탓인지 전작들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브이’는 국내에서 1985년 KBS 2TV를 통해 첫선을 보였고, 열광의 도가니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다시 방영되는 작품은 오리지널 ‘브이’와 ‘브이-파이널 배틀’이다. 모두 합쳐 460여분에 달하는 분량이 10편으로 편집돼 7일부터 5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두 편 연속 방영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민 루니’ 정대세, ‘단독 2골’ 넣으며 대활약

    ‘인민 루니’ 정대세, ‘단독 2골’ 넣으며 대활약

    북한팀 공격수 정대세를 향한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대세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개최된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날 선발 출장한 정대세는 단독 2골을 몰아넣으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세계 외신들은 예상치 못했던 북한팀의 선전을 앞 다퉈 보도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6일 “북한 선수들은 그리스 팀에 용감히 맞섰다. 공격수 정대세는 인민의 웨인 루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즈’ 온라인판과 ‘야후스포츠’도 일제히 “정대세가 2골을 넣으며 대활약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그리스대표팀은 경기시작 15초 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여 경기주도권을 손에 쥐고 경기 2분만에 코스타스 카추라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정대세를 주축으로한 발이 빠른 북한대표팀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연속으로 시도했고 결국 빼앗긴 선제골을 만회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인민 루니’라는 별칭을 얻은 정대세는 일본 J리그 프로축구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소속돼 있다. 사진 = 북한 vs 그리스 평가전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인기 한방에’ 스타킹 대박인생 베스트3

    ‘부-인기 한방에’ 스타킹 대박인생 베스트3

    일반인 대상 예능 프로그램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3년 이상의 롱런을 달리며 연예인 리얼 버라이어티 이상의 시청률과 함께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일반 출연자들의 성공담은 여느 프로그램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역대 스타킹 출연자 가운데 ‘보통 사람’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스타킹 인생역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세 명의 출연자 만나본다.  ◆ 1억 빚에 허덕이다 스타킹 3연승 신화로 우뚝선 ‘버블맨’ 정일권  스타킹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이룬 이는 단연 버블맨 정일권(35세/84, 85, 86회 출연)씨다.  비눗방울 공연 도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이 쫄딱 망해 생계를 고심하던 중, 재고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도구들을 활용, 직접 개발한 비눗방울 묘기로 스타킹에 도전하면서 평범한 한 사나이의 인생은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첫 회 출연 당시만 해도 고작 비눗방울 하나가 평범한 가장인 그를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리라곤 감히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  스타킹 3연승 이후 정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만도 각종 공연가운데 최고의 예매율을 자랑하는 공연 스타로 떠오른 것은 물론, ‘비눗방울에 사람 100명 넣기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맨손 버블 아티스트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 스타킹 찍고 오프라 윈프리 쇼까지! ‘월드 스타’ 체리스 펨핀코  미국의 대형 음반 기획사와 계약까지 맺고 천재 소녀 가수로 등극한 월드스타 체리스 펨핀코(18세/38, 48, 90회 출연)의 성공 역시 시작은 스타킹이었다.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상금을 기대하며 노래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펨핀코는 우연히 스타킹에 출연한 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에까지 출연하는 행운을 잡으며, 일약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  이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을 키워낸 세계 최고 프로듀서를 만나 정식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실제, 펨핀코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뒤바뀐 배경에는 순전히 스타킹이 있었노라며, 오는 7월에 직접 내한해 스타킹 무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해 왔다.  ◆ 전국민 울린 ‘꼬마 모차르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스타킹 출연진과 제작진을 모두 울린 작은 거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7세/8,9회 출연 당시 5세)양이 세 번째 주인공이다. 태어날 때 이미 안구(眼球)가 형성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던 예은 양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지만, 어떤 곡이든 한 번 들으면 바로 칠 수 있는 타고난 음악 신동.  앞을 볼 수 없기에 단 한번도 악보란 걸 본적이 없으면서도, 들어서 익힌 음 하나를 연주하기 위해 작은 주먹을 꽉 쥐고 건반을 누르는 모습은 녹화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 군을 펑펑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대 출연자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되는 꼬마 예은 양은 첫 출연 이후에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에 섰다. 또한 노래하는 영국의 캐롤 천사, 코니 탤벗을 만나 세계를 초월한 진한 우정을 나누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바 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스타킹 통해 인생역전 한 주인공 ‘Best 3’

    스타킹 통해 인생역전 한 주인공 ‘Best 3’

    일반인 대상 예능 프로그램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3년 이상의 롱런을 달리며 연예인 리얼 버라이어티 이상의 시청률과 함께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일반 출연자들의 성공담은 여느 프로그램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역대 스타킹 출연자 가운데 ‘보통 사람’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스타킹 인생역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세 명의 출연자 만나본다. ◆ 1억 빚에 허덕이다 스타킹 3연승 신화로 우뚝선, 버블맨 정일권! 스타킹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이룬 이는 단연 버블맨 정일권(35세/84, 85, 86회 출연)씨다. 비눗방울 공연 도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이 쫄딱 망해 생계를 고심하던 중, 재고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도구들을 활용, 직접 개발한 비눗방울 묘기로 스타킹에 도전하면서 평범한 한 사나이의 인생은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첫 회 출연 당시만 해도 고작 비눗방울 하나가 평범한 가장인 그를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리라곤 감히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 스타킹 3연승 이후 정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만도 각종 공연가운데 최고의 예매율을 자랑하는 공연 스타로 떠오른 것은 물론, ‘비눗방울에 사람 100명 넣기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맨손 버블 아티스트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 스타킹 찍고 오프라 윈프리 쇼까지! 월드 스타, 체리스 펨핀코! 미국의 대형 음반 기획사와 계약까지 맺고 천재 소녀 가수로 등극한 월드스타 체리스 펨핀코(18세/38, 48, 90회 출연)의 성공 역시 시작은 스타킹이었다.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상금을 기대하며 노래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펨핀코는 우연히 스타킹에 출연한 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에까지 출연하는 행운을 잡으며, 일약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 이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을 키워낸 세계 최고 프로듀서를 만나 정식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실제, 펨핀코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뒤바뀐 배경에는 순전히 스타킹이 있었노라며, 오는 7월에 직접 내한해 스타킹 무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해 왔다. ◆ 전국민 울린 꼬마 모차르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스타킹 출연진과 제작진을 모두 울린 작은 거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7세/8,9회 출연 당시 5세)양이 세 번째 주인공이다. 태어날 때 이미 안구(眼球)가 형성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던 예은 양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지만, 어떤 곡이든 한 번 들으면 바로 칠 수 있는 타고난 음악 신동. 앞을 볼 수 없기에 단 한번도 악보란 걸 본적이 없으면서도, 들어서 익힌 음 하나를 연주하기 위해 작은 주먹을 꽉 쥐고 건반을 누르는 모습은 녹화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 군을 펑펑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대 출연자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되는 꼬마 예은 양은 첫 출연 이후에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에 섰다. 또한 노래하는 영국의 캐롤 천사, 코니 탤벗을 만나 세계를 초월한 진한 우정을 나누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바 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적성국교역법/육철수 논설위원

    쿠바는 1962년 미사일 기지 사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경제봉쇄 조치를 당했다. 쿠바 경제의 파탄과 국민의 굶주림은 곧바로 현실화됐다. 쿠바 지도자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를 보다 못해 ‘묘안’을 내놓았다. 여러 식구가 닭 한 마리로 나흘을 버티는 비결이었다. 닭을 잡으면 우선 고기로 이틀 끼니를 때우고, 다음날엔 껍질로 국을 끓여 먹고, 나흘째는 뼈를 푹 고아 국물과 뼈를 한꺼번에 먹는 요리법이었다. 쿠바 국민의 이런 비참한 생활은 2001년 말 미국이 교역금지 대상에서 식품을 제외하면서 미국산 닭고기를 수입할 때까지 39년간 이어졌다. 미국의 경제제재는 대상 국가의 국민을 기아상태로 몰아넣을 정도로 혹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쿠바 말고 북한과 리비아 등도 된서리를 맞았다. 1990년대 탈냉전 시대 이후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미국은 국제질서와 평화를 위협하는, 이른바 불량국가(rogue state)들을 상대로 적절한 제재를 구사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지정이나 적성국교역법 적용이 대표적 방법이다. 이 가운데 적성국교역법은 1차 세계대전 때인 1917년 적대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제정된 미국 연방법이다. 적성국으로 규정되면 해당국가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교역금지는 물론 해당국과 교역하는 상대국에도 경제제재를 가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왕따’시켜 버리는 것이다. 북한은 1950년 6·25전쟁 이후 2008년 6월까지 적성국교역법을 적용받았다.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듬해인 1988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테러지원국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미국은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회부, 다자적 제재 외에 고강도의 독자적 제재를 모색 중이라고 한다. 그중 하나가 북한의 돈줄을 죄는 적성국교역법을 다시 써먹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통해 대북 금융제재를 가한 ‘스모킹 드래건’ 작전을 되살려 북한의 피를 다시 말려버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것이 우리 정부의 대북경협·교역 중단 조치와 맞물리면 시너지 효과도 제법 클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다. 북한의 연간 대외교역 51억달러 중 절반 이상(27억달러)이 중국과의 거래여서다. 20년째 이어진 남북교역은 현재 17억달러다. 남북교역 중단으로 적어도 2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하나, 중국이 북한을 도우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유감스럽게도 이래저래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해명하지 못한 의문점이 남아 있다. 그래서 국내의 논쟁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완벽하게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둘러싼 한·중 외교갈등과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은 천안함 폭발 증거능력에 대한 중국의 애매한 태도와 맞물리게 되었다. 즉, 앞으로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서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외교협상이 늘 수세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 외교를 너무 모르거나,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해석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청와대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기대한다.”는 후진타오의 발언을 “중국이 우리 편에 섰다.”고 해석하며 자랑했다. 하지만 김정일의 방중이 실현되자 중국에 대한 배신감을 공개 표시했고, 다시 중국이 “방중 허용은 주권사항”이라고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김정일 방중을 며칠 늦췄다.”고 진화하는, 외교가에서 드문 일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국의 행위를 배신으로 생각하는 순진함도 문제이고, 대통령이 곧바로 해명하는 모양새도 궁색했다. 중국인은 어떤 일에 대해 절대적 기준으로 시비를 가리기보다 잘잘못의 정도를 상대적으로 나누는 데 익숙한 현실적인 사고를 한다. 이렇게 ‘다중적 가치기준’을 가진 중국인은 명분과 실리라는 대립되는 개념을 ‘모순의 통일 혹은 모순의 극복’이라는 논리로 합리화하는 데 익숙하다. 이는 외교협상에서도 ‘전략적 원칙 고수와 유연한 전술 전개’라는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 방중에서 보여주었듯이 중국은 스스로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아니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즉, 우리의 천안함 외교에 대한 요청이나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에 거절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 그 사례이다. 우리가 중국의 냉정함을 탓하기 이전에 중국의 외교원칙과 외교방식을 알아야 할 이유이다. 중국인은 협상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으로 독심술과 인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오죽했으면 공자까지도 상대를 이기려면 조급하지 말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한다고 가르쳤을까. 우리가 외교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는 경우는 이런 ‘기다림의 기술’이 약하기 때문이다. 천안함 외교를 보면 우리의 조급증이 또 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중국은 냉정하게 기다리면서 이 사건을 남북한과 미국까지 겨냥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농후하다. 춘추시대 제나라 안자(晏子)가 황금복숭아 두 개를 가지고 장수 셋을 제거한 고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안자는 정적인 세 명의 장수를 제거하기 위해 제후 경공(景公)에게 황금복숭아를 두 개 하사토록 해서 그들의 경쟁심을 유도했다. 공적이 많은 사람이 복숭아를 갖도록 했기 때문에, 공적이 크지만 복숭아를 갖지 못한 장수가 먼저 분에 못이겨 자살했다. 다른 두 장수도 부끄러워 자살함으로써 안자는 힘 안 들이고 셋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고사는 국내 정적을 제거하는 내용이지만, 본질적으로 이해관계가 같은 것을 서로 차지하려 다투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현재 남북한과 중국이 처한 상황에 비유된다. 안자가 계략을 쓴 연회장에는 마침 노나라 제후(昭公)가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 장면이 미국을 겨냥하여 중국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상황과 오버랩되는 것은 상상력이 지나친 것일까. 한동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이 냉정을 잃을수록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써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안자의 고사를 활용할까 걱정하기 전에 우리가 좀더 밝은 시나리오를 쓰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 생쥐 튀김가루공장 위생평가서 ‘상’등급

    제품에서 생쥐의 사체가 발견돼 시설 수리 명령을 받은 이마트 자체 브랜드 튀김가루 제조업체의 공장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위생관리 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10월 이마트 튀김가루 제조사 ㈜삼양밀맥스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 평가에서 200점 만점에 191점을 준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격년으로 시행하는 위생관리 평가는 151점 이상을 받으면 ‘상’ 등급으로 다음 평가까지 보건당국의 위생점검을 면제받는다. 평가항목은 모두 47개로 배수구 차단, 출입문 밀폐, 창문 및 환기구 밀폐 등 항목에서 감점이 없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난 10~11일 현장 조사에서는 해당 공장 내부에 쥐 배변물과 실제 생쥐의 사체가 발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주변이 산과 농지로 둘러싸여 있는 등 쥐가 공장으로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서 제조공정 중간에서 생쥐가 들어갔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식품업계의 위생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지자체 관할의 점검 시스템과 격년 단위 평가 등으로 여전히 위생 관리에 허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평가항목이 포괄적으로 정의돼 엑스레이 점검장치 등을 세세히 점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北 전면전 운운 국제사회 제재 피하려는 엄포”

    [천안함 ‘北소행’ 이후] “北 전면전 운운 국제사회 제재 피하려는 엄포”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나면서 동북아 안보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남북 간 가파른 대치 속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국의 복잡다단한 외교행보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의 한반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 특파원들을 통해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장롄구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등 미·중·일 3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연결, 지상좌담을 마련했다. 한결같이 한국 측의 강경한 입장을 옹호하면서도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있어서는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천안함 조사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리처드 소장(이하 프리처드) 국제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북한이 이번 사태의 배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남북 간 긴장 고조는 불가피하고, 당분간 관계개선도 어려울 것이다. 장롄구이 교수(이하 장롄구이) 한반도가 아주 심각한 긴장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제어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 기미야 교수(이하 기미야) 6자회담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유일한 타개책은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따라서 당분간 남북관계를 축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이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다. 향후 북의 대응은. 프리처드 위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전례를 봐도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북한이 현재 상황을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제재나 보복행위를 중지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북한의 반응 때문에 국제사회와 한국이 제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장롄구이 전면전 운운은 일종의 협박일 뿐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 사건을 한국이 조작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쟁은 북한 입장에서는 자살행위라는 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기미야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응이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뜻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의사가 작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우발적 사건일 수도 있고, 남북관계 타협 분위기를 원치 않는 군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북한정부 역시 군사적 행동은 피할 것으로 본다. →유엔 안보리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가능할 것인가. 프리처드 가능하다. 관건은 중국을 설득하는 절차인데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북한에 대해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하기보다 쉽게 의장성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기미야 중국이 적어도 찬성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국제사회의 일치단결로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구도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한국 정부도 남북관계에 필요 이상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만큼 강한 제재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장롄구이 아주 어려운 문제다. 한국 정부가 어떤 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북한의 소행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도 결국 한국의 몫이다. 북한의 소행을 명확하게 검증한다면 합의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한국의 의도에 맞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본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대북 제재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프리처드 의장성명이라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고, 안보리 결의안이라면 기존에 시행되는 것 이외에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한국 정부다. 남북한 교역의 전면 중단, 특히 개성공단 폐쇄 여부 등 대부분의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 장롄구이 외교적 수단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미야 (군사적인 부분을 제외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이미 다 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제재가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국은 왜 조사결과를 쉽사리 수용하지 않는 것인가. 장롄구이 외교부 대변인의 설명처럼 중국 정부는 한국의 조사결과를 평가하고 있는 단계다.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증거가) 변치 않는 강력한 증거냐 아니냐에 따라 중국의 평가가 나올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다. 오랫동안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태처럼 북한이 몰래 일을 저질러 놓고 긴장이 조성되면 중국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 기미야 김정일 위원장의 지난 중국 방문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느냐가 중요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북한을 버리기가 어렵다. 결국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프리처드 중국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확인할 때까지 최종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완곡한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다면 중국이 전면적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관련됐다는 정도는 인정할 수도 있다. →24일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비 중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나. 혹시 양국 갈등의 요소가 되지는 않을까. 프리처드 북한 문제가 미·중 두 나라의 갈등 요소가 될까. 난 그런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이번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도 생각되지 않는다. 천안함 사태는 이번 대화 목적과 전혀 별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꺼낼 수는 있겠지만,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장롄구이 중국과 미국은 결코 대립만 하는 사이가 아니다. 지역안정이라는 대국적인 차원에서는 양국이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화에서도 천안함이 논의될 것이다. 물론 미국 측의 의도대로 중국이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이 문제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되지 않는다. →이 문제와 관련한 한·미 공조강화, 서해상 합동훈련 강화 등이 한·중 관계의 악재가 될 가능성은. 장롄구이 한·미 군사훈련은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양국 간의 사정이지 중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코앞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면 주시는 하겠지만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프리처드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상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 이를 원치 않는다면 원인을 제공한 북한과 논의해야 한다. 기미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정부는 북핵보다 천안함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자회담은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 향후 북핵 문제는 어떻게 처리될까. 기미야 북핵보다 납치문제를 우선시해 온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의 대응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과연 합리적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한때 한국에서는 납치문제에 매달리는 일본을 비판적으로 봤다. 한국 정부가 천안함을 우선하는 것은 국내 여론조성에는 좋지만 국제사회 속에서의 득실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6자회담은 빠른 시일안에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리처드 천안함 사태로 6자회담을 미루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어차피 6자회담이 아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천안함 사태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확산금지 문제를 잠시 제쳐두고 천암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장롄구이 6자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지난 7년간 아무 진전이 없었다. 북핵 문제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프리처드 사건 조사와 발표 과정에 국제사회를 참여시켜 사태를 국제이슈화하고,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적절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1~2주 안에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할 조치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 장롄구이 피해당사자인 한국이 유엔에 이 문제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복을 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한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 한국이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기미야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소외됐던 한국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태는 잘 이용하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취할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는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 북핵에 대해 공통적 이해가 있는 일본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리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 ‘불치병’ 사랑 바이러스에 걸리자

    ‘불치병’ 사랑 바이러스에 걸리자

    변종 ‘사랑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남녀 간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일부다. “젠장, 사랑합니다.” “미안해요. 괜히 앞에서 알짱거리다 사랑이나 받고.” 자칫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이지만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잠시 활동을 멈췄다가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잠복 감염의 증상을 보인다. 끝없이 사랑하는 바이러스에 걸린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이들만 걸리는 바이러스 아닌가. 영화 ‘모던보이’의 원작 소설가 이지민(36)이 내놓은 새 장편소설 ‘청춘극한기’(자음과모음 펴냄)는 삶과 청춘을 사랑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백수 시나리오 작가 여인, ‘옥택선’이 실험실에서 과로와 박봉에 시달리던 젊은 연구원 ‘남수필’로부터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겪는 해프닝과 삶에 대한 사유, 성찰을 기록하고 있다. 옥택선은 사랑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쥐 신세가 되는 과정을 겪으며 늘 ‘루저’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고, 진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간다. 놀라운 것은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 바이러스에 걸린 이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들은 ‘마법의 시간’에 빠진 뒤 잊고 지내던 무의식 속 자신의 지난 과거를 하나씩 회상한다. 20년 전 헤어진 아빠를 떠올리고, 미숙하기만 했던 20세의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고, 어릴 적 뛰놀던 동네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렇듯 자신을 객관화시키고 반추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사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의 대상은 꼭 이성만이 아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는 스케이트 자체를 사랑하고,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할머니는 삶 자체와 사랑에 빠진다. 작가는 ‘청춘극한기’를 ‘생활 공상과학(SF)’이라고 불렀다. 과학문명의 발달을 통해 예견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아닌, 즐겁고 유쾌한 미래를 뜻함이다. 이지민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인 청춘의 시절을 현실에 저당 잡혀 불안과 두려움에 허덕인다.”면서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던 자신의 과거를 대면하는 순간, 찬란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2의 몬탁괴물?’…정체불명 사체에 화들짝

    미국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된 일명 ‘몬탁 괴물’의 충격이 채 사그라지기도 전에 캐나다 호수에서 정체불명 동물 사체가 발견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달 초 캐나다 온타리오 주 키치누메쿠십이란 작은 마을에 있는 호수에 몸에 검은색 털을 가진 동물의 사체가 떠올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간호사는 “호수 주변을 산책하다가 애완견 샘이 먼저 발견해서 이 죽은 동물의 냄새를 맡고 있어서 처음 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물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발견 당시 엎어져 있었다. 몸은 검은색 긴 털로 뒤덮여 있었지만 얼굴에는 털이 없어 흰 피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길게 뻗어 있었으며 쥐의 것과 비슷하게 생긴 30cm의 긴 꼬리가 달렸다. 이 목격자는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관이 발견지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정체불명 사체는 사라지고 난 뒤였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도니 모리스는 “사진 속 형체만으로는 이 동물의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동물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그들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동물의 사진은 인터넷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이 동물을 ‘제 2의 몬탁괴물’이라고 부르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털 색깔과 몸집 등 특징을 들어 수달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들은 곰이나 야생 멧돼지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2008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비치에서 발견돼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몬탁괴물’은 인근 연구소에서 버린 돌연변이 생물이나 심해 생물 심지어 외계인이란 주장까지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유전자 조사 결과 너구리의 한 종류로 밝혀진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반도 폭풍전야

    천안함 사태가 남북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면서 한반도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원인이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결과가 20일 나왔고, 북한은 “전면전쟁” 운운하며 강력 반발했다. 6·25전쟁 60주년을 코앞에 둔 시점에 한반도엔 다시 ‘전쟁’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천안함 사태는 지난 60년간 불쑥불쑥 남북관계를 긴장에 빠뜨렸던 핵실험, 간첩남파, 요인암살, 항공기 폭파테러 등과는 성격이 질적으로 다르다. 우리 군함이 어뢰라는 전쟁무기로 두 동강 났고 그로 인해 46명의 군인이 ‘전사’했다. 6·25 이후 처음 벌어진 준(準)전쟁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직접적인 무력보복을 제외한 모든 회초리를 들 태세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북한을 응징하겠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비롯한 외교전에 이미 돌입했다. 통일부는 대북 경제제재를 벼르고 있다. 국방부는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검토 중이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관계 악화는 당분간 한반도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은 일단 요원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건이 해결되기 전엔 웃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재개도 더욱 멀어졌다. 핵문제도 절실한 안보 현안이긴 하지만, 정부는 이미 ‘천안함 먼저’ 방침을 굳혔다.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지 않는다면 남북경색 국면은 최소한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금강산 관광은 가사상태에 이를 것이고, 개성공단 존속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경색국면을 풀 1차적인 열쇠는 결국 북한이 쥐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시인하는 의사표시를 한다면 의외로 쉽게 난마가 풀릴 수도 있다. 중국은 물론 미국도 속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이 더 급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이 강도 높은 대북제재에 반발해 추가적인 무력도발을 불사하고 이를 한국이 강력 응징으로 대응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지수는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다. 한반도의 시계가 6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柳외교 “中때문에 머리 아프다”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柳외교 “中때문에 머리 아프다”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한반도에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6·25전쟁 60주년을 코앞에 둔 지금 한반도의 시계는 다시 6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북한이 도발하고 남한이 응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대(對) 북·중·러’의 구도가 재현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한·미·일·중·러 대 북’의 구도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8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조사결과를 미리 설명했으나, 장 대사는 선뜻 한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의 입장은 종래와 유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종래 입장이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신중론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도 기자들에게 “중국에 외교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중국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국이 조사결과를 듣고서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우리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과 러시아는 일단 ‘반대’로 몸값을 올리는 스타일이어서 단시간 내에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포토] 천안함, 그날의 아픈 기억…이 어뢰가 정부는 일단 미국을 통한 압박에 기대를 걸고 있다. 24~25일 방중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심이다. 미 국무부는 이미 클린턴이 베이징에서 천안함 관련 논의를 한다고 밝혀 중국 정부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클린턴이 서울을 들르는 26일쯤 중국 정부의 기류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1차적인 입장이 드러날 수도 있다. 정부는 중국을 설득하는 것과는 별개로 미국·일본 외에 지지세력의 외연을 최대한 넓힌다는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외교부가 이번 주부터 한국에 주재하는 거의 모든 나라 대사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결과를 미리 설명한 것은 이런 여론 조성작업의 신호탄이다. 정부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추진 외에도 각 나라와 양자적인 협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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