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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애씨 자택 수색영장 두차례 기각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9일 박명석 대한화섬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씨는 대한화섬 사장 외에도 태광산업 전무와 유덕물산 대표이사 등을 맡는 등 이호진(48) 태광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편 검찰이 이선애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청구했지만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은 태광 비자금의 핵심으로 추측되는 이 상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청구했다. 법원은 ‘피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로 두 번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법원은 갈등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서로 말을 아끼는 눈치다. 검찰은 이 상무의 자택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영장을 계속해서 청구하고 박명석 사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 사태의 핵심을 일명 ‘왕(王)상무’로 불리는 이 상무로 보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태광 돈줄을 쥐고 있는 기업의 실세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9.7 vs 7… 태블릿PC 크기 전쟁

    9.7 vs 7… 태블릿PC 크기 전쟁

    ‘9.7인치 vs 7인치’ 다음 달부터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국내에서 본격 유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블릿PC의 적정 크기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안드로이드 2.2버전 공식인증 최근 논쟁에 기름을 부은 쪽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그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뒤 이례적으로 “7인치 태블릿PC 제품들은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엔 너무 작다.”면서 “7인치 태블릿 제품들은 ‘도착 직후 사망’(Dead On Arrival)의 운명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차세대 주력제품인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망치(500만대)에 못 미치는 420만대에 그쳤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아이패드(9.7인치)와 경쟁관계에 있는 갤럭시탭(7인치)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탭이 7인치 태블릿PC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의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간 글로벌 업계에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이 태블릿PC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증을 통해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 스티브 잡스의 예상되는 공격에 선제적 대응을 한 셈이다. ●휴대성 강조되며 분위기 급변 글로벌 태블릿PC 업계는 9.7인치를 고수하는 ‘애플 진영’과 7인치를 채택한 ‘비(非)애플 진영’ 사이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얼마 전까지는 9~10인치 제품이 태블릿PC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책 단말기의 표준이 된 아마존의 ‘킨들DX’가 9.7인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동시에 휴대성이 강조되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애플과 구글의 힘겨루기인 셈이다. 스마트폰(iOS-안드로이드), 스마트TV(애플TV-구글TV)에 이어 태블릿PC에서도 구글이 ‘절대강자’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해 7인치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태블릿PC의 크기 논쟁은 내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당분간 9.7인치 제품 하나만 생산하되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7인치 진영’은 시장 판도를 봐 가며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아 애플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9.7인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7인치 제품을 내놓을 델도 10인치, 3~4인치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태블릿PC는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과 무겁고 복잡한 노트북간 타협의 산물인 만큼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병든 유전자?’ …알코올ㆍ마약 중독자 거세 논란

    ‘병든 유전자?’ …알코올ㆍ마약 중독자 거세 논란

    미국의 한 비정부기구(NGO)가 불임수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에게 현금 지급을 약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불임수술을 받는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에게 돈을 지급하겠다고 나선 기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NGO ‘프로젝트 프리벤션’이다. 이미 미국에서 3500명에 이르는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에게 현금을 주고 불임수술을 받도록 한 이 기관은 최근 영국에 상륙, 현금-수술 교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관이 약속한 돈은 200파운드. 현지 언론은 “최소한 마약중독자 1명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프리벤션이 이색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데는 창설자 바버라 해리스의 숨은 사연이 있다. 마약중독자가 낳은 어린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알코올·마약 중독이 2세에게 주는 심각한 영향을 절감한 그는 사재를 털어 NGO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 중독자가 2세를 낳지 않는 것이라며 현금을 쥐어쥐면서 알코올·마약에 중독된 이들에게 불임수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논란을 낳고 있다. 알코올·마약 중독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한 영국 단체 관계자는 “프로젝트 프리벤션이 극단적인 사례를 들어 위험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영국은 미국과 달라 돈을 주고 불임수술을 받도록 하는 게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의사협회도 프로젝트 프리벤션의 돈-수술 교환 제안을 경계하고 나섰다. 협회는 “돈을 받고 불임수술을 받겠다고 나선 사람이 스스로 결정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에만 수술을 시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불가능 vs 조건부 가능 민주당 개헌론 시각차

    ‘여권발(發)’ 개헌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실체도 없고 주체도 뚜렷하지 않다. 거기에다 기존 개헌 정국과 결을 달리한다. 통상 개헌이 여소야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계개편의 기제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개헌 방정식은 고차원적 요소가 많다. ●손학규 “與 정략적”… 효과 차단 이는 야권이 대응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한다. 민주당의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손학규 대표의 불가능론과 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의 조건부 가능론이 대표적이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효과’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손 대표는 여권의 개헌 제안이 정략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개헌은) 민생·국정 실패를 가리고 정권 연장을 위한 국민 호도”라며 시종일관 강수를 뒀다. 여권이 분권형 개헌을 통해 집권 이후에도 안전판을 노린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이 “개헌의 시기와 주도 세력의 측면에서 집권 연장의 의도가 뚜렷하다.”고 밝힌 대목에서 손 대표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다. ●박지원 “後논의”… 與 분열 겨냥 설상가상으로 여권이 개헌 이슈를 주도하는 동안 손 대표는 국정 제어력을 뺏기게 된다. 찬반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물론 야권 연대(통합)의 구심력도 떨어진다. 개헌이 ‘박근혜 vs 반박근혜’ 전선으로 흐를 경우 여권 주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무조건 반대’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다. 차기 대권주자 ‘손학규’로서는 개헌 제기 자체가 여권의 ‘남는 장사’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손 대표 자신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고 받아들일 법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다른 각도에서 개헌을 바라보고 있다. ‘선 여당 단일안, 후 논의 가능’이라며 개헌 추진 입장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논의 여지를 열어 뒀다. 여권의 자중지란을 노린 측면이 크다. 한나라당 내에도 친박 진영 등 개헌 반대파가 있다. 어차피 여권의 단일안이 나오긴 어렵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권의 분열을 기다리는 행보로 이해할 수 있다. 연말 예산안 정국을 고려하면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 한 측근의 “개헌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반대 급부가 따라야 한다.”는 언급은 개헌을 미끼로 한 박 원내대표의 셈법을 담고 있다. 개헌을 여권의 자중지란과 4대강 드라이브를 급제동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쥐고 있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 센트럴리그 ‘FS승자’ 주니치냐 요미우리냐?

    日 센트럴리그 ‘FS승자’ 주니치냐 요미우리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퍼스트 스테이지’는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승리로 끝났다. 요미우리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막판 대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 이젠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 주니치 드래곤스를 만난다. 이날 경기는 6회말이 끝났을때까지만 해도 한신이 이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신은 6-2로 앞서가던 7회초 수비에서 필승불펜 요원인 쿠보타 노리유키가 3실점, 그리고 8회초엔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가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7로 무릎을 꿇었다. 퍼시픽리그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유달리 마무리 투수들이 제몫을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잦은데 한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선 요미우리 선발 토노 순의 호투에 밀려 단 1득점(브라젤 솔로홈런)에 그쳤던 한신은 이로써 올 시즌을 아쉽게 마감하게 됐다. 한편 이날 이승엽은 2회초 2사 만루찬스에서 선발 아사이 히데키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다. 요미우리가 경기초반부터 투수 타석때 이승엽을 기용한 것은 이 시점이 승부처라고 봤기 때문이다.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엽의 한방을 노렸던 것. 팀이 마지막에 역전승을 거뒀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패했다면 이 찬스를 날려버린 이승엽은 두고두고 질타의 대상이 될뻔했다. 하지만 아직 이승엽에겐 기회가 남아있다. 물론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이승엽이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요미우리 팀내 상황을 고려하면 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요미우리는 한신과의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1루수로 카메이 요시유키를 투입했다. 올 시즌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이승엽이나 카메이 모두 할말이 없는 선수들이다. 카메이는 2연전 동안 9타수 1안타에 그쳤는데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또다시 선발 1루수로 출전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카메이가 빠진다면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승엽을 엔트리에서 조차 제외하긴 쉽지가 않다. 그것은 올 시즌 이승엽이 유독 주니치전에서 강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요미우리는 이승엽을 제외하면 왼손 대타감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요미우리의 주전이라고 할수 있는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나고야돔 성적이 처참하다는데 있다. 올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알렉스 라미레즈(타율 .256 홈런2개)를 비롯,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타율 .159 홈런1개),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125 홈런2개), 쵸노 히사요시(타율 .125 홈런0), 마츠모토 테츠야(타율 .172 홈런0), 타카하시 요시노부(타율 .111 홈런0) 아베 신노스케(타율 .265 홈런2개)등, 나고야돔에서 3할 타율은 고사하고 자신의 타율보다 높았던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 올해 요미우리가 주니치와 상대전적에서 9승 15패로 철저하게 눌렸던 것은 나고야돔 성적 때문이었다. 반면 이승엽은 나고야돔에서 타율 .308(13타수 4안타 홈런2개)로 적은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나고야돔은 리그내 다른 구장에 비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돔구장이라고는 하지만 펜스높이(4.8m)가 높고 도쿄돔처럼 상승기류도 없다. 올해 주니치도 투수력에 비해 팀 타선이 원활하지 못한 팀이기에 경기양상이 투수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큰것 한방으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보면 하라 타츠노리 감독 역시 이승엽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를 끝으로 요미우리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승엽 입장에선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될지 주니치와의 6연전이 흥미로워졌다. 퍼시픽리그는 파이널 스테이지가 한참 진행중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치바 롯데는 현재(17일)까지 4경기를 치뤄 2승2패로 동률, 하지만 1위팀에게 1승 어드벤티지 주는 제도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소프트뱅크가 지바 롯데에 3승 2패로 앞서있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남은 두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며 반면, 지바 롯데는 두경기를 모두 잡아야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다. 5차전 선발투수로 소프트뱅크는 좌완 오토나리 켄지를 지바 롯데는 오미네 유타를 각각 내정했다. 오토나리는 올 시즌 4승 9패(평균자책점 4.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오미네는 부상 등으로 인해 3승 6패(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렀다. 한때 소프트뱅크의 최고 유망주였던 오토나리와 지바 롯데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오미네의 이번 대결은 어쩌면 올 시즌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오토나리는 지바 롯데를 상대로 1승(2패)을, 오미네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2승(1패)을 기록중인데,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예상된다. 오토나리 정도의 투수라면 그동안 침묵했던 김태균의 홈런포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정당·계파간 공통분모 취합 ‘재점화’

    정당·계파간 공통분모 취합 ‘재점화’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가 17일 꺼져가던 개헌론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청와대가 “개헌을 추진할 동력이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여야 대권 주자들도 “개헌 논의는 정략적”이라고 못을 박았는데도 여당 원내대표가 개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그 의도와 실현 가능성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개헌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우선 “(청와대와 이재오 특임장관 등 소위 ‘권력 핵심부’는 개헌 논의에서 빠지고) 국회가 중심이 돼 연말까지 특위를 구성해 개헌을 할지 말지를 결론내자.”고 했다. 그는 또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의원총회 등을 통해 한나라당 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일정표까지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의 권력을 분할하는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가 찬성하는 4년 중임제도 개헌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2012년) 4월에 국회의원을 뽑고, 12월에 대통령을 뽑는다는 게 말이 되냐. 최소한 임기는 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언뜻 ‘나홀로 외침’처럼 들리나 뜯어보면 제 정파 간 공통분모를 취합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을 마냥 차단할 수 없다. 우선 청와대가 개헌 논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몰려 있는 점과 소선거구제의 폐해에 대해선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청와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박근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친박 진영도 현재의 개헌 논의를 경계하지만 4년 중임제까지 반대하기엔 명분이 약하다.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G20 이후 필요하면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일방적인 개헌 논의는 안 되며, 여당이 분명한 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론을 먼저 모으고, 여야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자 당내 협의를 거쳐 협상에 나선다면 개헌 논의가 탄력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헌 논의가 실제 개헌으로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국민적인 요구가 강하지 않고, 정당 및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올해까지는 논의만 무성하고, 내년에는 소멸할 수 있다. 다만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여야 모두 논의 자체를 ‘함구’하진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G20 이후에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야권의 파상공세를 막아야 하는데, 개헌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 없다고 판단을 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도 개헌 이슈를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계를 분열시키는 근원적 ‘호재’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많다. 당장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한 친박계 의원은 “G20을 눈앞에 두고, 국정감사도 한창인데 왜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의제를 툭 던지느냐.”고 비판했다. 이창구·강주리·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꺼지지 않는 MC몽 발치 의혹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플레이오프 경기로 야구 관련 검색어가 많은 한주였다. 그중에서도 ‘고의 발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관련 질문을 한 것이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MC몽은 이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대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치과 군의관이라고 밝힌 A씨가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현재 복무 중이다.”라는 답변을 올렸다. 이를 확인한 MC몽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치아를 추가로 뽑은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MBC ‘불만제로’는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고기를 붙인 후 벽돌처럼 찍어낸 돼지왕갈비의 정체에 대해 폭로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육가공업체 일부는 제조된 목심을 사용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냉동육을 사용해 갈비를 제조했으며, 특히 제조현장이 피로 얼룩져 있고 죽은 쥐와 쥐의 배설물까지 곳곳에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와 야구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된 MBC 스포츠 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가 야구여신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13일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고 곽지균 감독의 추모행사였다. 5위는 최근 백두산 일대에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지난 9일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 지난 7일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해 현지 주민들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 투혼 관심집중 13일 플레이오프 5차전 호투 끝에 패전투수가 된 두산 임태훈의 모자에 적힌 문구가 6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내내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임태훈이 포스트시즌 동안에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후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임태훈의 모자에는 ‘허리야 버텨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실연의 상처로 3년째 혼자 놀고 있다는 일명 ‘역삼동 여신’ 김지연씨가 7위에 올랐다. 김씨는 “유명 운동선수부터 연예인까지 모두 대시했지만 남자들은 모두 바퀴벌레”라는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론 “이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허각, 이적 노래 열창… 결선진출 8위는 17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볼턴 원더러스 FC의 이청용이 차지했다. 지난 15일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에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해 최종 결선에 진출한 허각은 9위에 올랐다. 10위는 그룹 JYJ의 첫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으로 선주문 52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태광 비자금 수사] 1차 타깃은 방통위… ‘방송법 로비’ 의혹에 화력집중

    [태광 비자금 수사] 1차 타깃은 방통위… ‘방송법 로비’ 의혹에 화력집중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급거 귀국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제 관심은 이 회장의 ‘입’에 쏠린다.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는 편법증여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투트랙 수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자(前者)는 이 회장이 그룹 경영권의 ‘3대 세습’을 위해 외아들인 현준(16)군에게 계열사 지분을 편법으로 넘겨줬다는 것이고, 후자(後者)는 방송사업 확장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뿌렸는지 여부다. 1차 타깃은 방송법 개정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검찰이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곧바로 그룹 회계담당 등 실무자들을 전격 소환조사한 것은 그동안 태광그룹에 대한 내사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이 15일 로비설 등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기사가 앞서 나갔다. 확대 해석을 말아 달라.”고 밝혔지만 태광 관계자 소환에 이어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것은 이번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있고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자심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날 것으로 보이는 다음 주 후반부터는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편법증여와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 등 두 갈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서도 선후(先後)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비자금이 4000억원가량 조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조성 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편법증여 부분보다 상대적으로 파악이 쉽지 않은 비자금 수사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태광산업 사장에 이어 2004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종합유선방송(MSO)을 그룹의 ‘신형엔진’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케이블TV 회사인 태광 티브로드를 세운 이 회장은 취임 당시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미디어 부분에 집중 투자했다. 뉴미디어는 이 회장의 서울대 동기동창인 진헌진 당시 티브로드 사장과 이상윤 안양방송 및 수원방송 사장이 쌍두마차로 이끌었다. 이 회장을 축으로 한 ‘삼각편대’는 시장점유률 30%의 업계 1위로 부상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고속성장은 방송법 개정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이다. 2009년 이전 방송법은 전국을 77개 케이블방송 권역으로 나눴고, 특정 사업자가 5분의1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런 제한 규정은 미디어산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은 이 회장으로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족쇄였다. 때문에 검찰은 2006년 태광의 큐릭스 지분 인수 및 방송법 개정 과정을 주목한다. 큐릭스는 당시 서울지역에서 가입자 54만여명을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사로 6개 권역의 사업권을 쥐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방송법 규제 조항으로 볼 때 태광이 큐릭스를 인수할 필요성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태광은 군인공제회를 내세워 큐릭스의 일정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방송법이 개정될 것이라는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방송법은 2008년 12월 태광의 바람대로 개정됐다. 이는 검찰이 방송법 개정 과정을 주목하는 이유다. 1조 5000억원 이상 현금 동원력을 갖고 있었고, 차명계좌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방송법 개정 로비를 했을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방송법 개정을 주도한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가 검찰의 1차 타깃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부서인 방송정책국과 윗선이 주목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 여주인공…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의 두 얼굴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 여주인공…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의 두 얼굴

    국내 여배우 가운데 단아함과 청순함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단연 수애(30)가 아닐까. 그런데, 그녀가 까칠하고 도도해졌다. 열혈 팬이 준 선물을 “스토커”라며 곧바로 쓰레기통에 처넣는다. 거칠게 자동차도 몬다. 이를 악물고 달리고 넘어져도 일어나 또 달린다. 아, 고운 소리만 나올 것 같은 그 입에서 험한 소리가 나온다. 욕도 튀어나온다. 심지어 사람도 죽인다. 물론 스크린에서다. 14일 개봉한 스릴러 ‘심야의 FM’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연말에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도 냉철한 특수요원으로 나온다. ‘강한 여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일까. 개봉 전날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수애는 그러나,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동안 추구했던 캐릭터 모두 내면이 강한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죠. 이번에는 외면적으로 분출하는 게 많다 뿐이지, 특별하게 변신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차츰차츰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강한 여자가 되어 돌아오다 ‘심야의 FM’에서 수애는 ‘인기 아나운서 고선영’이라는 옷을 입는다. 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5년 동안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해온 영화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두려는 인물이다. 고별 생방송 때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광팬 한동수(유지태)의 협박 전화를 받고 처절한 사투를 벌여 나간다.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스릴러는 첫 출연인데 스크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땠나. -사실 스릴러를 제대로 못 봐요. 무서워서 눈은 가리고, 그래도 궁금하니까 귀는 열어둔 채 손에 땀을 쥐며 보는 그런 스타일이죠. 그런 제가 과연 관객들을 긴장시킬 수 있을까 장르적인 호기심이 있었죠. 결과가 정말 궁금했는데 처음 완성본을 봤을 때 배우로서 만족감을 느꼈어요. 행복했죠. 수애가 바라보는 고선영은 일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해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정이 많은 캐릭터다. 때문에 오해 아닌 오해를 사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수애는 고선영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며 흡족해했다.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해야 했는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는 제가 싱글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제가 표현하는 모성애가 잘 전달될까 고민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것 또한 사랑이고, 가족애라는 마음으로 접근해 풀어갔더니 크게 다를 게 없었어요. ●“욕, 그거 해 보니까 정말 시원하던데요” 원래 힘들다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는 수애. 하지만 ‘심야의 FM’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한정된 공간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시시각각 심리전을 벌인다는 설정 자체에 정신적인 압박이 컸다고 했다. 그 다음이 몸으로 부딪치는 부분. 유지태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구르고 달리는 장면도 많다. 한 번은 하이힐을 신고 달리다가 크게 넘어져 1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비록 영화이기는 하지만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우선 주인공의 직업 자체가 그래요. 아나운서는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영화에서 꿈을 실현하게 돼 느낌이 남달라요. 욕도 그렇죠. 김상만 감독님이 아마 통쾌할 거라고 했는데, 음,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호호호. 또 누군가를 죽이는 역도 처음이었죠. 그런 역할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끈질기게 괴롭히는 악당에게 ‘지옥에나 가버리라’며 총을 쏠 때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광팬이나 스토커에 대한 실제 경험은 없을까. 수애는 자신의 팬들은 자신의 성향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하고 소극적인 편이라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표현을 잘 안 해 준다는 것. 팬미팅에서도 부끄러운 듯 선물을 건네주고 어느 순간 사라져 정말 자신의 팬이 맞나 싶을 때도 있다고 한다. →유지태와의 작업은 어땠나. -대본 연습 때는 대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는데 유지태 선배는 한동수를 무섭고 섬뜩하게 120%나 표현해 놀랐어요. 기 죽이려고 그러느냐고 농담 삼아 물어봤더니 우리 두 사람이 영화 속에서 직접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 느낌을 알고 감정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감동했죠. ●라디오 프로 진행 맡으면 맨먼저 고를 곡은? 영화를 떠나 수애의 차분한 목소리는 심야 라디오에 무척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라디오 키드’였다는 수애는 ‘듣는 이를 외롭게 만들지 않는 유일한 친구’라며 라디오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어렸을 때는 방송 진행자가 자신에게만 이야기한다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도 했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실제 맡아보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데뷔 초부터 그런 생각을 했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륜과 경험이 쌓여 여유가 있을 때 해보고 싶다는 것. 언젠가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면 어떤 곡을 청취자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을까. 수애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님은 먼곳에?”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선진국이 되기 위한 길목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과학의 두 가지 관문이 있다. 그 하나는 원자력이고 또 하나는 우주항공이다. 대한민국의 원자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우주항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날 원자력 대국과 우주강국이 된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라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선진국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세계 원자력 3대 시장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일본의 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와 일본의 미쓰비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일본의 도시바가 쥐고 있는데 일본회사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우주분야도 한국의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 줄 정도로 강국이 되어 있다. 엄청난 국가 자금이 투여되어야 하는 거대과학을 육성하는 일은 쉽지 않고 선견지명도 필요하다. 나카소네는 1950년대에 이미 미래를 예견하고 원자력과 우주 분야에 국가 예산을 마련해 주었다. 미·일 우주협력 분야를 개척해 미국으로부터 기술 도입에 물꼬를 튼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은 이토가와 박사라는 천재가 있어 펜슬 로켓이라는 조그만 고체연료 로켓으로 우주개발의 불씨를 지폈지만, 미국의 델타로켓을 복제한 N-1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네번 연속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거듭하는 우주 분야에 인내심을 갖고 투자해 온 결과다. 일본은 H2B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HTV라는 화물수송기를 통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만큼 우주 분야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미국은 스페이스 셔틀 운용을 중지했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을 운영·유지하기 위한 인력과 물자수송은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유인 우주선이 아닌 무인 수송기로 물자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일본 로켓이다. 일본 기술자 스스로 “도킹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다. 군사적 의미로 해석하면 미사일 요격 기술도 탁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자 미국과 함께 미사일 공동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는데, 도킹 실력으로 미사일 요격 실력의 우수성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일본은 머지않아 유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것이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자, 일본의 우주개발이 중국에 뒤진 게 아닌가라며 떠들썩했지만 로켓의 성능이나 위성기술은 일본이 훨씬 뛰어나며, 유인우주선 실현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우리는 고흥반도에 나로우주센터를 건립하고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1)를 러시아와 협력해서 발사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네 차례 연속 실패하며 우주강국이 된 일본, 로켓을 발사하다 인근 마을을 덮쳐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던 중국이 세계의 우주강국이 된 배경에는 실패를 딛고 우주개발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협력 중인 KSLV-1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것은 세계 일류급의 우주발사장을 마련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추진력이 강한 1단 로켓엔진을 만들 능력이 없다.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우주강국이 되었다. 미 보잉사 델타 로켓의 기술을 본뜬 N-2로켓의 경우, 자체 개발비의 3배 가까운 돈을 지불했다. 일본이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 생산할 때 전투기값의 2.5배나 달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며 전투기 제조기술을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 이 철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한국은 2020년쯤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자주적으로 개발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았다. 엔진시험시설을 건설해야 하고 75t의 추력을 갖는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개발, 이 엔진을 4개로 묶어 300t의 추력을 내게 되면 약 1.5t의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진정한 우주개발 자립국이 확립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성공과 좌절이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인내심을 갖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형 우주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과음이 당뇨병 유발’ 메커니즘 규명

    ‘과음이 당뇨병 유발’ 메커니즘 규명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 김원호 박사팀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혈액 속 당의 분해를 막아 당뇨병을 촉진한다는 원리를 쥐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8주 동안 먹인 쥐에게 인슐린을 주사해도 정상군 쥐들에 비해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박사는 “술을 마시면 혈당분해 효소인 ‘글루코카이나제’라는 단백질이 줄고, 그 결과 혈당 조절기능을 하는 인슐린의 합성이 췌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체의 당분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는 알코올이 혈액 속의 당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당뇨병이 야기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즉 애주가 가운데 혈당이 한번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음주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알코올은 임상적으로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발생의 ‘주요위험인자’라고 알려져 왔지만, 그 정확한 조절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이 백해무익하다는 근거”라면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연 20조 990억원의 국내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세포생물학분야 저명 학술지 ‘생화학저널(JBC)’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티타임 즐기는 박제 새끼고양이들…가격 ‘수억원’

    스무 마리에 가까운 새끼고양이들이 오붓하게 모여앉아 정오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마치 문명화된 것 같은 이들은 안타깝게도 단발성 특별전시회의 작품으로 박제된 동물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00년대에 박제된 동물들을 빅토리아시대풍으로 꾸민 엽기 박제사 월터 포터의 작품을 소개했다. 새끼고양이들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작품은 이미 7년 전 경매를 통해 수억여 원에 팔려나갔다. 특히, 두꺼비들이 등 짚고 넘기 놀이를 하는 것과, 경찰 쥐가 소굴 같은 술집을 덥치는 장면을 담은 작품은 각각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여 원)에 팔리기도 했다. 포터 작품의 열성팬인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는 최근 런던의 앵초 언덕에 위치한 만물박물관에 작가 피터 블레이크와 포터 전시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포터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 중 일부가 특별 전시되며 팬들의 찬조 작품들도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에 가장 커다란 작품인 ‘수탉 로빈의 죽음과 장례’는 눈물을 훔치는 미망인과 무덤 파는 올빼미를 포함해 영국 조류만 98종이 사용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경매에서 2만3500파운드(한화 약 4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영국에서 태어난 포터는 1835년 자신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 처음으로 박제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은 당시 화제를 모았다. 포터의 가족은 1918년 포터가 사망한 이후, 웨스트서식스의 브람벌의 박물관에 전시했고, 브라이튼과 아룬델을 거쳐 콘월로 옮겨져 1970년대까지 전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줄기세포 치료 시작됐다 美척수환자 첫 임상시험

    줄기세포 치료 시작됐다 美척수환자 첫 임상시험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수를 다친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생명공학기업 제론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척수·뇌 손상 재활병원 셰퍼드센터에서 척수 손상 환자 1명에게 지난 8일부터 자사가 보유 중인 인간 배아줄기세포 ‘GRNOPC1’을 사용,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임상시험(1상)이 성공하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하반신 마비 등 영구장애와 암을 비롯한 갖가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릴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AFP통신 등이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에 적극적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보수진영 사이에 생명윤리 논쟁이 다시 일어날 조짐이다. 제론의 배아줄기세포는 10년의 연구와 실험 끝에 완성됐다. 인간 배아줄기세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치료 목적에 쓰이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신 마비로 방광과 내장 기능을 잃어 임상시험 첫 대상이 된 환자는 물리치료만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제론 측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 지나야 최종결과를 알 수 있다.”면서 “주입된 배아줄기세포가 희소돌기아교세포로 자라 신경수초를 재생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상시험은 전국 7개 척수부상치료 전문병원에서 척수부상 발생 7~14일 된 환자에게 시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첫 환자를 포함해 10명의 환자가 시험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척수가 손상된 쥐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주사하자 마비증세가 크게 개선된 데다 신경수초도 다시 생기고 부상부위 주변의 신경세포도 다시 자라났다. 문제는 배아줄기세포의 주입으로 종양의 형성을 촉진하지 않는지, 면역체계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지 여부다. 쥐 실험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부동산 백과] 오피스텔 투자 이것만은 체크를

    김모씨는 얼마 전 친구의 권유로 서울 신촌동에 오피스텔을 한 채 샀다. 은행에 돈을 묻어놔도 2~3%대 이자밖에 손에 쥐지 못 해 가슴 아파하던 차에, 친구가 오피스텔 임대로 통장에 월세가 또박또박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달려들었다. 그런데 막상 사고 보니 월세는 매력적이지만 자신의 오피스텔이 세법상 주택으로 올라가 있어 1가구 2주택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세금 걱정이 태산이다. 오피스텔 투자 전에 꼭 체크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낮아져 최근 오피스텔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와 반대로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1월 6.05%에서 올 8월에는 5.72%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3.3㎡당 961만원이던 매매가격이 올 8월 말 기준 978만원까지 상승했다. 앞으로 오피스텔 가격이 더 오른다면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투자비용 외에도 사무실로 임대할 것인지 주거용으로 임대할 것인지도 따져봐야 정확한 수익률이 나온다. 오피스텔을 업무시설로 사용할 경우 부가가치세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산세 등 세금과 수리비 등 유지비도 빠뜨리지 않고 계산해야 한다. ●주거용인지 사무용인지 알아봐야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면 세금이 무거워진다. 재산세·종부세 등 보유단계의 세금 및 양도세 등 처분 과정의 세금이 주택과 똑같아지는 것이다. 올해 말로 예정된 양도세 감면 혜택기간이 끝나면 집을 팔 때 50~60%의 중과세를 물어야 한다. 물론 오피스텔이 사무용으로 등록된 경우에는 다주택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곳 골라야 오피스텔이 비어 있는 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공실기간이 길어지면 수익률은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보다는 서울 도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곳이 좋다. 대학가 주변도 1인 수요가 많아 유리하다. 또 수도권은 무엇보다 서울로 출·퇴근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 단지를 지속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 유리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도망자’ 다니엘헤니 여비서…이대출신 ‘엄친딸’ 김수현

    ‘도망자’ 다니엘헤니 여비서…이대출신 ‘엄친딸’ 김수현

    KBS 2TV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에서 다니엘 헤니의 여비서 소피 역으로 출연하는 여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0월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이하 ‘도망자’, 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 4회에서 소피 역을 맡은 배우가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 연기와 신비한 매력의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소피 역의 여배우는 신인 탤런트 김수현으로 밝혀졌다. 김수현은 ‘2005 한중 슈퍼모델 대회’ 1위에 입상한 후 CF모델로 활동했으나, ‘도망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하며 유리엘이라는 예명을 택했다.김수현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을 전공하고 능통한 영어실력까지 갖춘 재원으로 글로벌 한 드라마 전개를 더욱 현실감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극중 소피는 카이(다니엘 헤니 분)와 진이(이나영 분) 사이에서 묘한 감정을 풍기며 극중 미스터리 한 존재로 부각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시청자들은 “소피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 “소피는 존재만으로도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도대체 소피의 정체가 무엇이냐? 너무 궁금하다” 등 소피의 정체에 대한 추측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였다.사진 = 애플오브디아이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엠카 MC’ 티아라 지연, 음란채팅 루머에도 ‘씩씩’▶ ’10년전에도 뺑소니’…김지수, 교체요구 빗발 ▶ 왓비컴즈, ‘타진요’ 팔고 도주계획? ‘먹튀설’ 확산▶ 김혜수, 의미심장한 발언 "MBC 전체적으로 엉망"▶ 강승윤 ‘본능적으로’ vs 윤종신 ‘이성적으로’…차이점은?
  • [주말 영화]

    ●에어포스원(OBS 토요일 밤 12시20분) 미국 대통령인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은 러시아의 고관들이 운집한 대형 룸에서 파시스트 독재자인 라덱 장군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저지른 폭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한다. 아울러 마샬은 라덱 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전개한 러시아와 미국의 합동 작전의 성과를 치하한다. 연설이 끝난 후 마샬은 가족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른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러시아의 저널리스트로 위장한 발레라가 이끄는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 납치를 당한다. 이들의 목적은 억류 중인 독재자 라덱 장군을 구출하려는 것. 라덱 장군을 석방할 경우 수백, 수천 명이 더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아는 백악관 부통령은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진다. 테러리즘과는 추호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그의 용기와 확신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 그의 가족이 함께 억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스카우트(KBS1 토요일 밤 12시45분) 1980년 화려한 휴가를 꿈꾸던 대학 야구부 직원 호창에게 불가능한 미션이 떨어진다. 라이벌 대학에 당한 3연패 치욕을 떨쳐 버리기 위해,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일고 3학년 선동열을 스카우트해 오라고 명령받은 것. 광주로 급파된 호창은 괴물투수 선동열 대신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을 만나게 된다. 이소룡이 죽던 날 갑자기 이별을 선고하고 사라졌던 세영은 7년 만에 만난 호창을 불편해 하고, 세영을 짝사랑하는 곤태는 호창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한편 결정권을 쥐고 있는 괴물투수의 부모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선동열이 경쟁 대학으로 스카우트됐다는 소문에 서울은 발칵 뒤집힌다. 동렬이의 얼굴도 아직 보지 못한 호창은 사태가 악화되자, 곤태를 끌어들여 연합작전으로 ‘선동열 보쌈작전’까지 펼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SBS 토요일 밤 1시10분)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 그러나 소속팀이 해체되자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생계를 위해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일본 프로팀의 잘 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 대표팀의 감독 대행으로 귀국한다.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을 비롯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은다. 하지만 혜경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 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 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안승필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
  • 이번엔 오빠들이 일낸다

    태극소녀들에 이어 이번엔 오빠들이 한·일전의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과의 평가전(12일)을 닷새 앞둔 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축구대표팀 해외파 9명이 먼저 소집됐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청용(볼턴)·박주영(AS모나코)·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이정수(알 사드)·조용형(알 라이안)·조영철(니가타)·김영권(FC도쿄)이 모였다. 호출된 24명 엔트리 중 9명이지만, 모두 대표팀의 핵심멤버다. 일본전은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경기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 한·일전은 엇비슷한 실력에 묘한 경쟁심까지 더해져 언제나 뜨겁다. 통산 73번째 대결. 40승20무12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 최근 4경기 연속무패(2승2무)로 기세도 좋다. 선수들은 한·일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한·일전은 보통 경기와 분명히 다르다. 이번에도 평가전 이상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리도 “한·일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과 기대감을 준다. 일본이 패스워크가 좋고 미드필드가 강하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빠르고 강하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조 감독이 꼽은 관전포인트는 ‘미드필드 싸움’. 조 감독은 “다른 포지션도 중요하지만, 누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허리전쟁’을 재차 강조했다. 박지성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하고, 공격 2선으로 처지게 하는 것은 중원을 강화하는 제1전략이다. 중앙스토퍼는 적극적으로 올라와 일본의 핵심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움직임을 차단할 예정이다. 모두 허리를 두껍게 하는 게 목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번 비, 신곡 ‘트릴리어네어’ 공개 “음반판매량 중요치 않아”

    번 비, 신곡 ‘트릴리어네어’ 공개 “음반판매량 중요치 않아”

    힙합듀오 UGK 멤버 번비(Bun B)가 솔로 앨범 ‘트릴 오 지’(Trill O.G)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번비는 최근 미국 뉴욕 모포닉스 스튜디오에 있는 빌보드닷컴 테이스트메이커스의 옥상에서 라이브 무대와 함께 인터뷰 시간도 가졌다.번비는 왼손에 마이크를 쥐고 솔로 앨범 수록곡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와 ‘렛엠 노’(Let’Em Know)’ ‘드레이프트 업’(Draped Up)를 멋지게 선보였다.인터뷰에서 번비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앨범은 힙합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앨범은 앨범 평가에서 별 5개를 받았을 뿐 아니라 빌보드 200차트에 4위로 진입하며 앨범의 대중성도 증명해 보였다.하지만 여전히 번비는 판매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드레이크(Drake)와 싱글 작업을 같이 할 수도 있었다. 아마 그랬으면 이번 프로젝트를 좀 더 상업적으로 만들 수 있었을 거다”며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음악의 미래를 가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15년이 넘는 세월동안 번비는 파트너 핌프 씨(Pimp C)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사우스 랩을 추구했다. 제이지(Jay-Z), 아웃캐스트(Outkast), 티아이(T.I)와 같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핌프 씨가 2007년 12월 사망하자 번비는 2008년 ‘투 트릴’(II Trill)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의 길을 걷는다.3번째 솔로 앨범인 ‘트릴 오 지’에는 영 지지(Young Jeezy), 트위스타(Twista), 구찌 메인(Gucci Mane) 같은 게스트들이 참여해 물질 만능주의를 벗어나 개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려는 번비의 의도를 한층 돋보이게 해줬다. 번비가 이번 싱글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액수가 아닌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번비는 “트릴리어네어(재산이 조(兆) 달러 규모에 이르는 무한장자)가 되는 것은 은행 잔고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회적 위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말이다”고 전했다.번비는 매력적인 힙합을 계속해서 힘쓰고 있으며 드레이크, 트레이 송즈(Trey Songz), 필(Pill), 킬러 마이크(Killer Mike) 등 후배를 키우는 일에도 땀을 쏟고 있다. 번비는 “누군가는 나서서 다음 세대로 후배를 이끌어야 할 시간이 온 거다”라고 번비가 말했다.사진 = 빌보드 영상 캡처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70번째 생일’ 맞은 존 레논,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 릴 웨인, 교소도 감방에 헤드폰 숨겨 ‘독방신세’ ▶ 브루스 윌리스, 레이디 가가에게 영감 받아 ‘고기가발’ ▶ 비욘세, 엄마 의류 홍보위해 방송서 모델로 깜짝 등장 ▶ 존 레논, 후배 가수들의 70번째 생일 기념 헌사
  • “웃지마 나 박쥐야” 요다 닮은꼴 발견

    “웃지마 나 박쥐야” 요다 닮은꼴 발견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제다이 마스터 요다(Yoda)가 실존한다? 최근 발표한 지난해 발견된 새로운 동식물종 가운데 요다를 빼닮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박쥐 희귀종이 포함돼 수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박쥐는 지난해 남태평양 파푸아 뉴기니의 외딴 숲에서 발견된 종으로, 지금껏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으로 최종 확인됐다.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박쥐의 외모. 전체적으로 흰색 털이 나 있는 박쥐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현란한 검술을 자랑하는 푸른색 괴물 요다과 흡사했다. 털색은 서로 다르지만 옆으로 길게 쫑긋 선 귀와 쭉 찢어진 눈매가 요다를 그대로 빼닮았다. 특히 미소를 짓는 것처럼 입 꼬리가 올라간 큰 입은 요다와 거의 똑같다. 조사팀은 일명 ‘요다 박쥐’에 대해서 “원통형 코는 박쥐 가운데서도 굉장히 특이한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개체수 보존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보호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환경 보호단체와 파푸아 뉴기니 정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흰꼬리 쥐·오렌지색 거미·노란색 점박이 개구리 등 생물 200종이 새롭게 보고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단백질 보충제 먹으면 10년 더 살 수 있다”

    보디빌더들이 주로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가 수명연장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학의 엔조 니솔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측쇄아미노산(BCAA)인 류신·이소류신·발린이 함유된 아미노산 보충제가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고 발표했다. 니솔리 박사는 “동물실험결과, 보충제를 투여한 쥐가 일반 쥐들보다 약 80일 간을 더 살았다. 이는 쥐의 평균 수명의 12%가 향상된 수치다.”며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약 10년 이상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미노산은 노년기에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 심폐기능 및 다른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고. 니솔리 박사에 따르면 측쇄아미노산이 인간에 부작용을 미친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전해진 바 없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적 학술지인 ‘세포 대사 저널(the journal Cell Metabolism)’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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