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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턴트 음식, 단 1주일 만에 기억력 감퇴시켜”(호주 연구)

    “인스턴트 음식, 단 1주일 만에 기억력 감퇴시켜”(호주 연구)

     햄버거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이 다이어트에 독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인스턴트 음식이 신체 기능 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의 연구팀은 인스턴트 음식을 단기간만 섭취해도 뇌의 인지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비만이 뇌의 급속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과 면역체계 관련 국제저널인 ‘Brai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집단의 쥐들에게는 건강식을 섭취시켰다. 반면 다른 집단에는 케이크, 비스킷 등 설탕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공했다. 쥐의 뇌 변화는 몸무게가 변화하기 이전에 나타났다.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쥐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져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속도가 늦었다. 건강식을 먹은 쥐에게 단순히 설탕물을 마시게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간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뇌의 인지능력이 저하된 경우, 이후 건강식을 섭취해도 인지능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마가렛 모리스 의대 교수는 “이 연구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인지능력의 저하 속도였다”라고 말했다. 지방과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 뇌의 기억력이 1주일 만에 급속하게 하락한 것이다.  연구진은 식습관이 인간의 뇌에 매년 영향을 끼친다는 것과, 나이가 들수록 인지능력이 감퇴한다는 사실을 연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는 비만에 관한 기존 연구에도 시사점을 더해준다.  이와 관련해 모리스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이 뇌의 해마 부분을 손상시키고 이 정보가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한번 비만에 걸린 사람들은 더 쉽게 비만에 걸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건강식을 섭취하지 않은 노인은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어떻게 하면 뇌의 기능 감퇴를 멈출 수 있을지에 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후속 연구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참 꿋꿋이 살았다. 누가 뭐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도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상대방의 목소리엔 귀를 막았다. 휴전선 스피커처럼 거친 말들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일베충’이니 ‘홍어’니 ‘좌좀’이니 느낌도 섬뜩한 말들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곧 적화(敵化)된다. 우리 사회는 우파 아니면 좌파뿐이다. 거기에 끼지 못하면 ‘왕따 학생’처럼 따돌림당한다. 통합을 외쳤지만 균열은 더 심해졌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아서 그렇다. 누가 뭐라든 마이웨이였다. 타협할 줄 모르는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언론은 분열을 부추긴다. 막무가내식 아전인수가 판친다. 분풀이하듯 마음 놓고 상대를 쏘아대도록 마당을 마련해 준 종합편성채널(종편)도 단단히 한몫했다. 사상의 대립에는 양극화라는 배후가 있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대립은 심화됐다. 대소(大小)밖에 없다. 중(中)은 점점 설 땅을 잃어간다. 우리 경제의 몇십%를 두 재벌이 쥐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 벌써 몇 개의 중소 재벌이 무너졌다. 우열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대(大)와 우(優)는 더욱 커지고 소(小)와 열(劣)은 더 쪼그라들고 있다. 소와 열은 외쳐도 반향이 없으면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방어전략처럼 공격할 수단으로 사상을 찾는다. 논리로 무장한 사상은 빈틈을 주지 않는다. 나만이 정의다. 그러니 용납이란 말이 통할 리 없다. 세상이 좀 살벌해졌다. 권력은 권력이 없는 자의 숨통을 죈다. 궁지에 몰린 ‘없는 자’는 막돼먹은 말로 저항한다. 어른에게 뺨 맞고 선을 뛰어넘어 덤비는 아이같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것들도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정서다. 궁극적으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심리가 내재해 있다. 깊이 들여다보면 본질은 다 똑같다. 나의 기준만으로 봐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만사를 내 생각대로만 하기는 어렵다. 나와 이념이 다르다고 다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매사 이념을 잣대로 생각하니 문제다. 이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은 세상에 많다. 이념을 떠나 대중은 철도 파업을 부정적으로 본다. 민영화에 반대하는 좌파의 인식에 동의하더라도 당장 불편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 이념을 갖다 붙이면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 대중은 노조원들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로 배척한다. 장사를 망쳐도 시위대에 기꺼이 동조해 주던 건 옛일이다. 대중은 그만큼 영악해졌다. 이념에 기댄 이기주의를 분별해 낼 줄 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숨어 있는 대중은 의외로 자원이 풍부하다. 그들도 이럴 땐 목소리를 낸다. 이 땅에 핍박받으면서도 정작 끽소리도 내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따로 있다. 대기업에 혈(血)을 빨리다시피하면서도 노조 결성조차 못한 노동자가 수두룩하다. 파업은 그들에게 배부른 소리다. 정부와, 대기업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워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다. 나만이 정의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나보다 앞세워야 할 사람도 있다. 우파가 분배와 복지에 빗장을 풀어 젖혔듯 좌파도 경쟁을 수용해야 한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그런 수정의 과정을 거쳐왔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국민이다. 또 국가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스스로 틀렸음을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할 포용력.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대통령이든 노조원이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만나지 못하는 두 가닥 레일처럼 분열과 갈등은 종착점을 모르고 가열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흘러갈 것인가. 새해에는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인류 도구사용 연대 50만년 앞당겨지나…140만년 전 ‘손뼈’ 발견

    인류 도구사용 연대 50만년 앞당겨지나…140만년 전 ‘손뼈’ 발견

    기존 학계가 추정한 것보다 50만년 앞서 이미 인류가 도구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 사이언스데일리 등은 미주리 대학 연구팀이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 호수 인근에서 140만 년 전 것으로 보이는 ‘사람 손 뼈’를 발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연구자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약 50만년 앞서는 것이다. 해당 손뼈가 주목받는 이유는 가장 오래된 ‘경상 돌기’뼈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대 인류와 다른 영장류를 구분하는 중요한 특성은 손뼈에서 가운데 손가락 밑에 위치하는 ‘경상 돌기’다. 이 경상 돌기가 손바닥과 가운데 손가락을 연결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은 물체를 꽉 쥐거나 세밀한 조립을 하는 등 다양한 응용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동물들이 할 수 없는 인간들만의 특성이다. 참고로 기존 학자들은 현대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이전 인류에게 해당 경상 돌기가 존재했는지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미주리 대학 고인류학자 캐롤 워드는 “해당 손뼈는 호모 에렉투스(인류 진화 과정에서 원인(原人)단계에 해당하는 화석인류)의 것으로 추정 된다”며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6일 ‘미국 국립 과학원회보’ 온라인 판에 자세히 소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사이언스데일리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500세 시대 올까?…기생충 수명, 5배 연장 성공

    500세 시대 올까?…기생충 수명, 5배 연장 성공

    미국 버크노화연구소의 판카즈 카파히 박사팀이 기생충 일종인 예쁜 꼬마선충의 두 유전적 경로를 변경해 그 수명을 5배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으면 완벽한 노화방지를 실현하게 될지도 모른다. “두 변이를 계기로 특정 조직의 ‘양성 되먹임 고리’(포지티브 피드백 루프)가 태어났고 그 효과로 수명을 5배나 연장할 수 있었다”고 카파히 박사는 말했다. 이 같은 실험에 쓰인 기생충을 인간으로 치면 400~5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인간에 응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지만, 카파히 박사는 유전적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노화방지 치료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암 연구자들은 단일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주목해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유전자에 기인한 별도의 변이가 질병의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카파히 박사는 “이 같은 일은 노화 과정에서도 일어난다”면서 “이번 연구에는 처음으로 전 지놈(게놈) 배열이 해독된 예쁜 꼬마선충을 사용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예쁜 꼬마선충의 인슐린 신호전달계(IIS)와 같은 주요 분자를 차단하면 인슐린 작용과 라파마이신의 표적(TOR)이라는 영양의 신호 경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TOR 경로의 단일 변이는 예쁜 꼬마선충의 수명을 30% 상승시켰지만, 인슐린 신호의 변이는 생존 기간을 두 배로 늘렸다. 이 2개의 상승 작용으로 수명은 130% 연장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 복합적 영향은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추후 포유류에서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쥐 실험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 12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 최초로 길들인 것은 5300년 전 중국인”

    “고양이 최초로 길들인 것은 5300년 전 중국인”

    야생에 살던 고양이를 최초로 가축으로 만든 사람은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중국 산시성의 한 농가에서 발굴한 고양이 뼈등을 연구한 결과 애완묘로 키운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분석한 이 고양이의 나이는 약 5300년 전. 그간 인간의 오랜 반려동물로 사랑 받아온 고양이는 그러나 얼마나 오래 전 부터 ‘인간의 친구’가 됐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주류 연구결과는 약 4000년 전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길들여 이후 전세계로 수출했다는 것. 따라서 이번 연구팀의 결과는 기존 이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적어도 2마리 고양이에서 나온 8개의 뼈를 발굴했으며 당시 농부들이 먹이를 주고 길들인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워싱턴 대학 피오나 마샬 박사는 “당시 농부들이 고양이를 키운 이유는 식량을 갉아먹는 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한계도 짚었다.  마샬 박사는 “과거 야생 고양이와 집 고양이의 생물학적 데이터가 부족해 명확하게 야생인지 애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면서 “우리 주장대로 당시 농부들이 고양이를 미처 길들이지 못했더라도 고양이가 인간과 가까이 살면서 공생했던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바다에 버린 ‘잔소리 주머니’ 용궁을 발칵 뒤집어놨다는데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바다에 버린 ‘잔소리 주머니’ 용궁을 발칵 뒤집어놨다는데

    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임정자 지음/이경석 그림/문학동네/120쪽/9000원 물고기 뼈, 마른 솔방울, 죽은 딱정벌레4의 날개…. 바닷가 마을에 사는 순지가 주워 모으는 귀한 수집품들이다. 하지만 엄마 눈에는 지저분하고 고릿고릿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일 뿐. 엄마는 소리를 빽 지르며 쏘아붙인다. “이딴 거 한 번만 더 주워 오면 집에서 내쫓을 거야!” 엄마의 꽉 막힌 마음, 미운 마음을 모두 갖다버리고 싶은 순지는 묘안을 짜낸다. 엄마의 미운 말만 골라 모아 ‘못난 주머니’에 담기로 한 것. “아이고, 너 때문에 못 살아, 정말!”, “넌 생각이 있니, 없니?” “너 바보니?” 엄마의 미운 말들을 집어넣어 단단히 동여맨 주머니를 순지는 바다로 띄워 보낸다. 하지만 이 못된 주머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평화롭던 용궁도 아수라장이 된다. 주머니 밖으로 튀어나온 미운 말들이 서로에게 새빨간 생채기를 내기 시작한다. 상어는 곰치에게 “넌 커서 뭐가 될래?” 버럭 고함을 지르고 곰치는 용왕님께 “넌 생각이 있니, 없니?”라며 대든다. ‘말괴물 사슬’에 묶여 서로 이유도 모른 채 욕을 하고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용궁 식구들. 미운 말들이 움켜쥐었던 흔적으로 저마다의 크고 작은 상처가 남는다. 용궁 식구들은 몹쓸 말괴물의 주인이 누군지 찾아 혼쭐을 내주기로 하는데…. 엄마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강순지는 어떻게 무지막지한 잔소리를 이겼나’의 순지가 엄마의 잔소리를 지혜롭게 이겨냈다면 ‘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의 국봉이는 엄마의 날 선 말과 “꺼져”라는 아빠의 말 한마디에 한순간 땅속으로 꺼져 버린다. 아이들을 어른들의 세계에 가둬버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에 상처를 내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향한 화살 같은 동화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풍요롭고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으로 부드럽게 다듬은 화살촉으로 어른들을 뜨끔하게 한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2009년 방탕한 생활로 66억원 탕진” 張, 외화벌이로 수십억弗 비자금 조성

    [北 장성택 전격 처형] “2009년 방탕한 생활로 66억원 탕진” 張, 외화벌이로 수십억弗 비자금 조성

    북한 매체들은 13일 장성택 처형 사실을 전하면서 장성택의 비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이 1980년대부터 ‘비밀기관’을 통해 귀금속을 사들이고 돈을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장성택이 2009년 한 해에만 제 놈의 비밀 돈창고에서 460여만 유로(약 66억원)를 꺼내 탕진했다”고 밝힌 점에 비춰 장성택이 외화벌이 사업 등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미화가 아닌 ‘유로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장성택도 조카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 지역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이 자신의 산하에 별도의 자금을 관리하는 조직을 운영했을 개연성도 농후하다. 이는 장성택이 ‘2인자’로서 비자금을 조성해 자신만의 세력을 관리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 이미 장성택의 비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통치자금’은 크게 노동당 38, 39호실이 관리하는 당 자금 및 마약과 담배, 위조달러, 무기 밀매 등 해외 공작을 통한 비자금, 당과 군부의 각종 이권사업으로 형성된 자금 등으로 나뉜다. 장성택은 자신에 앞서 처형된 측근들인 당 행정부 부부장 리용하와 장수길을 통해 유류 수입, 석탄 등 광물자원 매각, 무역 및 해외식당 운영 등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돈을 주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석탄 등 광물 수출 규모는 16억 5286만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이른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장성택을 제거함으로써 막대한 돈줄을 접수하게 된 셈이다. 북한이 앞으로 각종 이권 사업에 포진한 ‘장성택 라인’을 줄줄이 숙청할 것으로 보여 김 제1위원장 일가의 비자금 정보를 쥐고 있는 인사들의 연쇄 망명이나 도피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승계한 통치자금은 해외 비밀계좌 등에 최소 4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넘게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크·나이프가 바꿔놓은 인류의 삶은…

    포크·나이프가 바꿔놓은 인류의 삶은…

    포크를 생각하다 /비 윌슨 지음/김명남 옮김/까치/368쪽/2만원 포크가 처음 등장한 건 11세기 유럽이었다. 당시 포크는 경멸과 조롱을 받던 천덕꾸러기였다. 신이 준 두 손을 두고 ‘악마의 삼지창’을 닮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기류는 상당 기간 이어졌다. 17세기 프랑스의 풍자가 토마 아르튀는 고기를 손이 아닌 포크로 먹는 이들을 두고 ‘자웅동체’라며 경멸했다. 포크를 쓰는 게 성적(性的)으로 비정상적인 행위라는 암시다. 포크가 무용함을 넘어 음란한 물건으로 여겨진 셈이다. 젓가락도 비슷하다. 자신들의 식사 도구와 다르다는 이유로 서구인들에게 천대받기 일쑤였다. 1819년 중국에서 최초로 중국 음식을 먹은 한 미국인은 “원숭이에게 뜨개바늘을 쥐여줘도 젓가락질하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포크를 생각하다’는 이처럼 냄비와 팬, 칼, 불, 계량, 갈기, 먹기, 얼음, 부엌 등 인간의 식생활에 등장하는 주요 8개 요소를 화두로 인류의 삶이 변화한 모습을 짚고 있다. 저자가 초점을 맞춘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다. 음식 또는 식재료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수많은 책과 궤를 달리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오늘날 부엌에서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은 긴 역사와 수많은 발명이 쌓인 결과다. 그 도구들은 식탁 예절과 문화를 넘어 역사를 만들었고 신체구조까지 변화시켰다. 현대인들의 구강구조는 피개교합(被蓋咬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 앞니가 아래 앞니보다 살짝 앞으로 튀어나왔다. 이는 칼로 음식을 썰어 먹는 데서 비롯됐다. 오래전엔 질긴 음식을 입 안에 넣고 앞니로 잡아 무는 식으로 먹었다. 한데 나이프와 포크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음식을 잘게 잘라 입에 넣게 됐다. 이로 인해 앞니는 점차 ‘무는’ 기능을 상실했고 윗니가 계속 자라면서 피개교합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에서 나이프와 포크가 표준 식사 방식이 되기 무려 1000년 전인 송나라 때부터 재료를 잘게 잘라 조리하는 방식이 유행했다. 이 때문에 피개교합이 유럽보다 800~1000년 일찍 나타났다. 도구가 생존을 결정짓기도 했다. 예컨대 약 1만년 전 냄비가 없던 시절의 유골을 보면 치아가 없는 사람이 어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은 경우는 없었다. 그러다 토기가 발명됐다. 그 덕에 죽이나 수프처럼 씹지 않아도 되는 걸쭉한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를 기점으로 이가 하나도 없는 성인의 유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냄비가 선조들을 살린 셈이다. 책은 이처럼 색다른 관점에서 식탁의 역사를 적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프로농구는 2011~12시즌에 133만명(294경기)을 코트로 불러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을 합친 것이다. 여자프로농구는 15만명(131경기)에 그쳤다. 프로배구는 남녀부를 합쳐 42만명(245경기)을 모았다. 한날 한곳에서 남녀부 경기가 열리는 일이 적지 않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지난해 750만명 넘게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프로야구와 250만명 가까이 끌어낸 프로축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시청률에서는 종목별 위상이 달라진다.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13~14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따졌을 때 프로농구 평균 시청률은 0.34%로 프로축구의 0.37%와 그런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프로배구는 0.82%로 거의 3배에 가깝게 나타난다. 프로배구연맹(KOVO) 남녀부, 프로농구연맹(KBL)과 여자프로농구(WKBL), 프로축구연맹(K리그) 경기가 모두 열린 지난달 24일 프로배구 시청률은 4경기에서 0.52~0.98%를 기록해 KBL 0.34%, WKBL 0.24%와 K리그 0.32%를 모두 크게 앞질렀다. 유경준 KBL 대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도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프로배구 중계 채널이 고정됐고, 이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시청자 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폭이 넓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의 버즈(Buzz) 양 분석을 들여다보면 다시 역전된다. 프로농구를 100%로 봤을 때 프로배구는 25.6%밖에 안 된다. 같은 기준으로 프로야구는 166.8%였고 프로축구는 139.7%였다. 그만큼 인터넷 공간에서는 프로농구의 인기가 프로축구에 버금간다는 뜻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적은 숫자의 선수들이 분주히 코트를 누비는 점은 비슷하다. 또 코트 좌우로 공이나 선수가 왔다갔다하는 수평운동은 기본이다.여기에 림 아래서나 네트 부근에서 선수들이 높이 점프를 하는 수직운동이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농구와 배구의 특징이자 닮은 점이다. 역동성이 더해진다. 또 축구나 야구에서 흔히 보는 구릿빛 피부의 선수들과 완전히 다른, 텔레비전에서나 봄직한 미끈한 피부색과 준수한 외모의 ‘상남자’ 선수들이 팬들을 유혹하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수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동료들끼리 몸을 부딪치는 일 말고는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정해진 시간 경기를 하고, 승부처가 걸린 4쿼터에서 반칙 작전과 작전시간을 활용해 대놓고 득점이나 방어 전략을 쌓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득점제로 운영되고 수많은 랠리로 아기자기한 관전 재미를 안긴다. 몸싸움을 하지 않아 신사적인 종목으로 꼽는 이도 있다. KBL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할 정도로 열광적인 김준용(가명·39·회사원)씨는 “1997~98시즌 창원 LG 개막전을 보고 농구에 빠졌는데 빠르고 화려한 맛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축구나 야구와 본질적으로 다른 매력도 있다. 김씨는 “농구는 관전하는 재미가 스스로 할 때의 느낌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했다. 혼자 농구장에 가더라도 모르는 이와 어울려 기량을 겨룰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팀을 짜야만 하는 축구, 사람뿐만 아니라 장비도 필요한 야구, 네트와 같은 시설이 필요한 배구와 다르다는 것이다. 프로배구 수원 삼성화재 서포터스 회장인 이혜민(30)씨는 “중학교 때부터 좋아해 15년쯤 됐다”며 “(농구와 달리) 신체 접촉이 없는데도 참 박진감 있다. 다른 종목 경기는 늘어질 때가 있는데 배구는 경기 호흡이 짧달까. 거기에 랠리가 이어지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상대의 강력 스파이크를 받아올리는 디그를 하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팬들의 발길을 붙들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적지 않고 여전히 개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김준용씨는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스포츠니까.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다만 한 팀에 한 명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외국인 선수 핑계를 댈 게 아니라 토종 선수들이 기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민씨도 “이렇다 할 토종 공격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건 아쉽다. 외국인 선수에 팀 컬러가 좌우될 정도로 의존하는 건 프로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심하다고 본다”고 동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해 타점도 높고 파워도 있으니까 화려한 맛은 있는데 한국배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농구와 배구 판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이들은 선수 수급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의 경우, 몇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던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같은 이에게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 안타까움을 전했던 여자농구 명문 선일여고 농구부가 선수 부족으로 벤치 멤버 하나 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태유 전 수원대 감독은 “갈수록 농구를 하려는 고교생이 줄어드니 대학에서도 한 팀 꾸리기가 어렵고 한양대처럼 운동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며 “친분 있는 프로팀 감독들이 좋은 선수를 소개해 달라고 해 중학교 선수들까지 살펴보지만 힘들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남자농구와 배구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엇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프로농구와 달리, 프로배구는 차등 승점제나 비디오 판정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느 종목보다 앞장서 경기운영 방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정규 리그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상 벌어지지 않으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도록 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연맹은 또 대전 충무체육관에 피크닉존, 천안종합운동장에 레인보존을 운영해 프로야구처럼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며 응원할 수 있도록 응원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여기에 조금 여유가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우리카드 구단 등은 경기 전 연고 도시를 순회하며 관람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이 스커트형 유니폼을 선보여 “예쁘다” “눈요깃거리 같아 마뜩잖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보다 적은 경기 숫자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5라운드로 팀당 30경기씩 모두 105경기가 열리고, 여자부는 6라운드에 팀당 30경기씩 모두 90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무래도 정규리그 기준으로 농구 경기 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266경기)과 챌린지(2부, 140경기), 프로야구 576경기에 한참 모자란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 노출 빈도도 낮고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냉엄한 현실과 관계 없이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오늘도 코트 위를 구르고 뛰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한니발(AXN 밤 11시 40분) 자신이 체서피크 리퍼라 생각해 온 기디언 박사는 블룸 박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후 칠튼 박사가 살인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고소하게 된다. 법정에서 자신이 심리유도 방식을 사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될까봐 두려워진 칠튼 박사는 기디언 박사의 탈출을 돕는다. 호송 도중 탈출한 기디언 박사는 자신의 심리를 분석했던 정신과 의사들을 차례대로 죽이는데…. ■친구(스크린 밤 11시) 1976년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호기심 많은 13세의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까지. 넷은 어딜 가든 함께였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하지만 마냥 함께할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1983년 20세가 되던 해에 이들의 길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꽃보다 누나(tvN 밤 10시 20분)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불사르는 ‘꽃’누나들과 ‘짐’승기. 400여년간 이스탄불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라는 애칭으로 더 친숙한 술탄아흐메트자미를 간다. 그곳 이슬람 사원으로 입장하기 위해 누나들이 양봉업자로 변신한다. 한편 ‘짐’이었던 승기는 크로아티아에서 진정한 짐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갱스터 스쿼드(캐치온 밤 11시) 1949년 냉혹한 갱스터 미키 코언은 로스앤젤레스를 손아귀에 쥐고 있었다. 부정부패에 보호받는 갱에 대항해 빌 파커 서장은 무력으로 맞서게 되면서 경사 존 오마라를 일원으로 영입한다. 한편 삶이 무료한 경사 제리 우터스는 마지못해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코언의 정부이자 우아한 미인 그레이스 패러데이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바이벌 알래스카(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알래스카에서 가장 강인한 8명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4830㎞에 달하는 알래스카 지형을 10구간으로 나누어 횡단하는 대장정을 떠난다. 배낭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만 활용해 생존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의 알래스카 탐험은 알래스카가 북극권의 한계선과 충돌하는 험난한 브룩스 산맥의 심장부에서 시작된다. ■날아라 호빵맨 3(애니맥스 오전 9시) 아이들은 기차맨을 타고 소풍을 가게 된다. 세균맨은 기차를 타고 소풍 가는 아이들을 보고 샘이 나서 홍수를 일으켜 방해하려고 한다. 한편 세균맨은 훌륭한 트럼펫을 손에 넣는다. 세균맨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연주를 듣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하지만 짤랑이는 세균맨의 엉망진창 연주를 들으면 마을 사람들이 다 도망갈 거라고 말한다.
  • 北 “장성택, 경제 붕괴되면 무력으로 총리 자리 오르려 했다” 처형

    北 “장성택, 경제 붕괴되면 무력으로 총리 자리 오르려 했다” 처형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이 처형된 가운데 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죄목에 대해 “무력으로 총리에 오르려고 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는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 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인 12일 열린 재판에서 장성택에게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 판결문은 “장성택은 내각총리 자리에 올라앉을 개꿈을 꾸면서 제놈이 있던 부서가 나라의 중요경제부문을 걷어쥐어 내각을 무력화시켰다”며 심복들에게 주요건설단위 부여, 나선특구 토지 불법매각 등의 사례를 적시했다. 이어 장성택의 심리과정중 발언이라며 “일정한 시기에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 직전에 이르면 내각 총리를 하려고 했다”며 “(정변 수단은) 인맥관계에 있는 군대간부들을 이용하거나 측근들을 내모아 수하에 장악된 무력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장성택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와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영도계승 방해,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의 건방진 태도 등을 거론했다. 이어 “측근들과 아첨꾼을 자기 주위에 규합하고 그 위에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군림했다”며 국가사업 장악, ‘1번동지’ 호칭 등 개인우상화를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北 장성택 사형 판결 뒤 즉시 집행…40년만에 ‘2인자’ 삶 마무리

    [속보]北 장성택 사형 판결 뒤 즉시 집행…40년만에 ‘2인자’ 삶 마무리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이 전날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한 뒤 즉시 집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한 규정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장성택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지목돼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생을 마감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시절인 1970년대부터 시작된 장성택의 ‘2인자 삶’은 40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통신은 “특별군사재판에 기소된 장성택의 일체 범행은 심리과정에 100% 입증되고 피소자에 의해 전적으로 시인됐다”면서 “특별군사재판소는 피소자 장성택이 우리 공화국의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음모행위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택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와서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서 “영도의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죄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장성택은 정권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타산(계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집요하게 책동했다”고 밝혔다. 또 장성택이 자신에 대한 환상 조성과 우상화를 꾀하면서 “당의 유일적 영도를 거부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켜 쫓겨갔던 측근들과 아첨군들”을 당 중앙위 부서와 산하기관에 규합하고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군림”하며 자신이 있던 부서를 “소왕국”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한 뒤 “나라의 중요 경제부문들을 다 걷어쥐어 내각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나라의 경제와 인민생활을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려고 획책했다”라고 밝혔다. 통신은 장성택이 직권을 악용해 중요 건설단위를 심복들에게 넘겨 돈벌이하도록 하면서 평양시 건설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한편 석탄 등 지하자원을 무단으로 매각하고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장성택을 2010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의 배후조종자로 지목했다. 이밖에 “각종 명목으로 돈벌이를 장려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으면서 안일해이하고 무규율적 독소를 퍼뜨리는 데 앞장”섰으며, 은행에서 무단으로 “거액의 자금을 빼내 귀금속을 사들여 국가 재정관리체계에 커다란 혼란을 조성”하고, “자본주의 날라리 풍이 우리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했다”라고 통신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성택 숙청 왜?… 풀리지 않는 4大 미스터리

    北 장성택 숙청 왜?… 풀리지 않는 4大 미스터리

    ‘장성택 숙청’의 배경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서에 적시된 혐의 사실 외의 ‘무엇’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꼬리를 문다. 김정은 1인 지배 체제를 위한 권력 강화설, 장성택 측근 망명 촉발설, 비자금 다툼 그리고 강경파 요구설까지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그의 공식적인 죄명은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로, 북한에서는 공개 처형까지 당할 수 있는 중범죄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을 도운 ‘개국 공신’이 하루아침에 처형을 기다리는 대역 죄인의 신세가 된 것이다. 먼저 그가 김 제1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하며 역심을 품어 숙청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쿠데타를 기도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옹립하려 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눈 밖에 났던 만큼 승계 정통성을 중시하는 북한의 특성상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 체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곁가지’를 쳐내는 차원에서 장성택을 숙청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국가정보원 등은 부인하고 있지만 장성택 측근의 망명이 숙청 사태를 촉발했다는 설도 있다. 지난 9~10월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민군 상장 계급의 장성택 측근이 김 제1위원장의 통치 자금 정보와 핵개발 기밀 문서를 빼내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게 망명설의 요지다. 외화벌이 등을 총괄해 온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빼돌려 갈등이 증폭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 대한 광물 수출과 광산 매각에 개입해 온 장성택이 ‘금은 절대 팔지 말라’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에도 불구하고 금 매각을 주도했고 많은 외화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실제 결정서에는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 행위”가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11일 “장성택의 최측근인 장수길 부부장이 이권 사업으로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직영하는 ‘해당화’ 식당에서 대규모 비리가 적발됐고, 결국 장성택 숙청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이 통치 자금 누수를 전면 조사하면서 횡령 등의 비리를 적발했고, 이를 계기로 장성택이 실권을 쥐고 있던 돈줄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숙청이 김 제1위원장의 의지보다는 북한 내 강경파들의 요구를 수용한 권력 구도의 변화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토마스 쉐퍼 평양 주재 독일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개방 세력과 위기 의식이 커진 군부 내 강경파의 충돌이 장성택 숙청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쉐퍼 대사는 2007년부터 3년간 주북한 대사를 역임했고 지난 7월 다시 주북한 대사로 복귀했다.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50여일째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점을 들어 ‘리설주 연루설’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회자되는 등 북한 내 정보의 폐쇄성으로 인해 확인되지 않은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북·중 간에 지난 8일 합의된 신의주~평양~개성 380㎞ 구간의 고속철도 및 왕복 8차선 고속도로 건설사업 관련 문건을 이날 공개했다. 홍 의원은 “북한의 대외 개방과 북·중 경협은 장성택의 거취와 관계없이 추진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G 금메달로 WBC 1라운드 탈락 설욕”

    “AG 금메달로 WBC 1라운드 탈락 설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치욕을 씻겠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50) 삼성 감독이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감독을 현행대로 전년도 우승팀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올 시즌 삼성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국가대표 감독은 영예롭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면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류 감독은 “야구팬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감독은 명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국제대회에서 적지 않은 아픔을 맛봤다.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을 진두지휘했으나 타이완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믿었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야구 강국으로 거듭났다. 류 감독은 1, 2회 대회 때 코치로 한몫을 했지만 정작 지휘봉을 쥐고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류 감독은 “치욕적이었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대회지만 금메달을 따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최고의 선수와 코치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세포로 서울대병원 연구진 세계 첫 개발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세포로 서울대병원 연구진 세계 첫 개발

    중간 과정 없이 피부세포를 혈관세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심혈관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한정규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내피세포로 이형(異形)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피부세포를 혈관세포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분화 줄기세포로 유도해 혈관내피세포로 분화시키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노후 혈관을 되살리기 위해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 줄기세포(역분화 줄기세포)로부터 혈관내피세포를 분화시키려는 연구가 있었으나 윤리적 문제와 종양 발생 가능성, 어려운 배양 조건 등 기술적 한계 때문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연구팀은 먼저 실험쥐의 피부에서 섬유모세포를 분리, 유전자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를 과발현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섬유모세포가 과발현되면 이 중 일부에서 혈관내피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타이2(Tie2) 수용체’가 발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섬유모세포를 과발현시키기 위해 투여한 유전자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타이2 수용체 발현을 유도하는 유전자 조합도 찾아냈다. 이들 유전자가 과발현된 섬유모세포는 혈관내피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변화했는데, 연구팀은 이를 ‘유도혈관내피세포’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혈관을 차단해 허혈 상태를 유도한 실험쥐에게 각각 섬유모세포와 유도혈관내피세포를 주사한 결과 유도혈관내피세포 주입군이 섬유세포 주입군에 비해 혈류 회복이 2배나 많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는 주입된 유도혈관내피세포가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정은 우상화 열 올리고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 중

    김정은 우상화 열 올리고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 중

    북한이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리는 한편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장성택 해임 소식을 접한 당원과 주민이 장성택의 ‘종파행위’에 격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장성택 숙청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색적인 여론몰이를 하면서 혼란스러운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성택과 그 일당의 멱살을 틀어잡고 설설 끓는 보이라(보일러)에 처넣고 싶다”, “그놈들을 저 전기로 속에 몽땅 처넣고 흔적도 없이 불태워 버려도 직성이 풀리지 않겠다” 등의 극단적인 발언이 적지 않다. 한 국가연구기관 소장은 김 제1위원장을 태양에 비유하며 “감히 장성택 따위가 하늘의 해를 헛손질하다니 될 말인가”라고 했다. 이 밖에 장성택과 측근들을 ‘미꾸라지’ ‘쥐새끼 무리’ ‘짐승’ ‘인간오작품’(불량품) ‘인간추물’에 빗댄 거친 표현들도 쏟아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만을 믿고 따른 상징인물’로 내세우는 ‘태성할머니’를 노동신문이 3개 면에 걸쳐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1956년 중국과 옛 소련을 등에 업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연안파’와 ‘소련파’를 처단하기 직전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리 일대에서 만난 이 할머니로부터 “우리가 이기지, 종파놈들이 이기겠느냐”는 말을 듣고 힘을 얻어 종파분자들을 숙청했다고 소개했다. 장성택 실각도 김 주석 때의 종파분자 숙청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에게도 ‘위대한 영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김정은 우상화에 나선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을 ‘경애하는 원수님’ ‘최고 영도자’ 등으로 불렀고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은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 ‘신의 한 수’

    [2014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 ‘신의 한 수’

    홍명보호의 16강행 열쇠는 베이스캠프가 쥐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을 기본 목표로 설정한 홍명보호는 내년 6월 초 포스두이구아수의 버번 이구아수 호텔에 둥지를 틀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천한 50군데 후보지 가운데 5∼6곳을 먼저 돌아보고, 10월 15군데 추가 후보지에 대한 2차 답사를 마친 뒤 지난달 29일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공항이 가깝고 훈련장도 차량으로 6분밖에 걸리지 않는 점이 낙점 배경이었다. 그런데 지난 7일 조 추첨 결과 한국이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되고 세 경기 일정이 확정되면서 캠프 낙점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구아수가 러시아와의 첫 결전이 펼쳐지는 쿠이아바, 알제리와 접전이 펼쳐질 포르투알레그리,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상파울루를 잇는 삼각형의 배꼽 부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축구협회는 이구아수~쿠이아바, 다시 쿠이아바~포르투알레그리의 거리가 각각 1110㎞와 1700㎞로 상당해 16강 진출의 관건이 되는 첫 두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베이스캠프에서 머물다 경기 이틀 전 경기장으로 이동하고 경기를 끝내고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또 다음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FIFA가 각 팀에 전세기를 제공하므로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홍명보호는 가장 먼 쿠이아바~포르투알레그리를 곧바로 이동하지 않고 캠프로 돌아온 뒤 휴식과 회복훈련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경기 이틀 전 2시간 정도만 비행하면 돼 부담을 덜게 됐다. 마지막 상파울루로의 여정도 비슷한 식이다. H조의 다른 세 팀보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대표팀으로선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캠프 입지인 셈이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6월 최고 기온이 섭씨 37도, 최저가 30도나 되는 쿠이아바에서 치른 뒤 같은 달 최고 기온이 19~20도이고 최저가 10~13도인 포르투알레그리와 상파울루에서 다음 경기들을 하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따듯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하는 게 반대의 경우보다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이동 부담과 날씨 걱정을 덜어 낸 홍명보호는 다음 달 13일 소집돼 이구아수 캠프에서 1차 적응 훈련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세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 쥐 화제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 쥐 화제

    남미에서 새롭게 발견된 포유류가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쥐에 ‘팀파녹토미스 키르치네로룸’이라는 학명으로 붙여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키르치네로룸은 2010년 사망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성에서 타온 이름이다. 2003-2007년 집권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남편이기도 하다. 부인이 남편의 성을 자신의 성에 덧붙이는 관례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성도 정식으론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다. 문제의 쥐는 2005년 파타고니아과학센터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파타고니아과학센터는 새로운 포유류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원 울리세스 파르디냐스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살고 있는 쥐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새로운 종인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계가 망측하게(?) 쥐에게 대통령 부부의 성을 붙이기로 한 건 과학발전에 힘쓴 대통령부부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파타고니아과학센터 관계자는 “대통령부부가 과학발전에 힘을 쓰고 외국에 있는 고급 두뇌를 귀국시키는 정책을 폈다”면서 “이런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성을 학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하필이면 쥐에 대통령의 성이 웬말?”이라는 등 반대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프렌사넷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포유류 화제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포유류 화제

    남미에서 새롭게 발견된 포유류가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쥐에 ‘팀파녹토미스 키르치네로룸’이라는 학명으로 붙여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키르치네로룸은 2010년 사망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성에서 타온 이름이다. 2003-2007년 집권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남편이기도 하다. 부인이 남편의 성을 자신의 성에 덧붙이는 관례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성도 정식으론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다. 문제의 쥐는 2005년 파타고니아과학센터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파타고니아과학센터는 새로운 포유류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원 울리세스 파르디냐스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살고 있는 쥐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새로운 종인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계가 망측하게(?) 쥐에게 대통령 부부의 성을 붙이기로 한 건 과학발전에 힘쓴 대통령부부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파타고니아과학센터 관계자는 “대통령부부가 과학발전에 힘을 쓰고 외국에 있는 고급 두뇌를 귀국시키는 정책을 폈다”면서 “이런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성을 학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하필이면 쥐에 대통령의 성이 웬말?”이라는 등 반대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프렌사넷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45년 전 최초 ‘마우스’는 이렇게 탄생했다…마우스 비사(祕史) 화제

    45년 전 최초 ‘마우스’는 이렇게 탄생했다…마우스 비사(祕史) 화제

    1968년은 여러모로 격동의 시기였다. 한반도는 무장공비 청와대 피습, 미국 푸에블로 호 나포, 울진·삼척 무장 공비 침투 등으로 긴장감이 맴돌았고 헬렌 켈러와 마틴 루터 킹이 세상을 떠났으며 제19회 멕시코 올림픽이 개막했다. 그리고 12월 9일 미국 컴퓨터 컨퍼런스에서 인류 제3의 손(?)인 ‘마우스(Mouse)’가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낸 시기이기도 하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오늘 날 생활 필수품이 된 마우스가 세상에 등장하기까지 흥미진진한 과정을 9일 보도했다. 이 역사적인 발명품은 미국 스탠포드연구소(SRI)의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 소장과 동료 빌 잉글리시(Bill English)의 오랜 합동연구 끝에 탄생됐다. 이미 1963년 마우스 초기 형태가 나왔었지만 당시 미국 과학처 관계자의 “키보드 입력도 불가능한 그런 쓸모없는 기계를 누가 쓰지? 투자 받을 생각이라면 단념해”라는 독설은 엥겔바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엥겔바트 뚝심은 오늘 날 우리에게 크나큰 혜택으로 돌아왔다. 이제 마우스 없는 컴퓨터를 상상할 수 있는가? 초기 마우스는 나무형태로 수직으로 맞물린 톱니바퀴로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다소 투박하지만 그 만큼 클래식한 묵직함이 매력적이다. 마우스(Mouse) 명칭에 유래에 대한 다양한 가설도 재밌다. 흔히 몸통에 꼬리가 달린 모습이 ‘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엥겔바트가 ‘마우스’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엥겔바트는 이를 언급한 적이 없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우리 중 누가 마우스라고 처음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이유도 잘 모르겠다”며 “아무튼 그렇게 명칭이 굳어져버려 미안한 감이 있다. 이제 되돌리긴 힘들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엥겔바트는 마우스뿐 아니라 ‘이메일’, ‘워드 프로세스’, ‘하이퍼텍스트’ 등의 초안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 컴퓨터 업계 선구자였다. 안타깝게도 그는 마우스 발명에 대한 로열티는 거의 받지 못했는데 특허권을 가지고 있던 스탠퍼드 연구소가 마우스를 대중용이 아닌 전문기기 용으로만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애플(Apple)의 스티브잡스는 마우스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1983년 이를 4만 달러라는 헐값(?)에 사들였다. 이때 분배받은 1만 달러가 마우스 발명 공로로 엥겔바트가 받은 수익 전부다. 이후 마우스는 약 10억 개가 넘게 팔렸고 1987년 특허가 만료됐다. 속이 상할 법도 하지만 엥겔바트는 “PC 발전에 공헌한 것으로 만족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엄밀하게 최초 마우스는 1952년 캐나다 해군에서 먼저 발명됐다. 트랙볼(track ball)이란 이름의 이 기기는 캐나다 해군 군사 비밀 프로젝트인 DATAR(Digital Automated Tracking and Resolving)에 참여했던 톰 그랜스톤(Tom Cranston), 프레드 롱스태프(Fred Longstaff), 케년 테일러(Kenyon Taylor)가 개발했다. 그러나 이는 비밀 군사 프로젝트였기에 특허 출원되지 못했고 오늘 날 우리가 사용하는 ‘볼 마우스’ 형태를 처음 개발한 건 바로 엥겔바트였기에 그의 제품을 최초 마우스로 본다. 사진=http://commons.wikimedia.org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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