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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보다 두 아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씨 일가 비리의 핵심 피의자인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에 대한 추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또 유씨 일가 차명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검찰이 유씨를 붙잡더라도 범죄 혐의 입증은 물론, 세월호 사고 보상에 쓰일 차명재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3일 현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는 물론 혐의 입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아들 및 최측근 2명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각각 신고 보상금 5억원과 1억원이 걸린 유씨와 대균씨는 아직 국내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까지 추적한 바로는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제하에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김필배 전 대표와 김혜경 대표에 대해서는 현지 수사 당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혁기씨의 경우 미 국세청도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그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사업을 한 탓에 프랑스에서 도주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두 아들과 장녀 섬나(48)씨를 내세워 계열사를 관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맛있냐?”…밥먹는 새끼 바라보는 아빠 흰올빼미

    “맛있냐?”…밥먹는 새끼 바라보는 아빠 흰올빼미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동물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2일(현지시간) 독일 중부 하노버의 동물원에서 흰올빼미 부부가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아빠 ‘헤리’(Harry)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미 ‘헤르미네’(Hermine)가 내민 쥐를 이제 태어난지 33일 된 새끼 올빼미가 부리로 물고 있는 모습이다. 새끼는 털갈이를 하기 전까지 솜털 같은 회색 깃털을 갖는다. 이는 은신처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흰올빼미는 북극권에서 살며 평소에는 단독으로 생활하고 먹이로는 쥐와 같은 조그만 설치류나 포유류 등을 먹지만 매처럼 날아가는 조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상된 각막 재생 성공…시각장애 치료길 열리나

    손상된 각막 재생 성공…시각장애 치료길 열리나

    미국 연구팀이 각막을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시각장애인 및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사추세츠 눈과 귀 연구소, 보스턴 소아병원 등 합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간의 각막 줄기세포를 쥐의 안구에 이식한 뒤, 완벽하게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루스 샌더 박사는 눈의 각막과 공막 사이의 전이대인 윤부 줄기세포 표면에서 ABCB5라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몇 주 간격으로 각막을 완전하게 재생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위치 특성상 기존에 찾기 어려웠던 ABCB5 단백질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이 기술로 찾아낸 ABCB5를 포함한 줄기세포를 분리해 각막이상으로 실명상태인 쥐에 이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앞을 볼 수 있도록 완벽한 기능의 각막을 재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성공이 후천적으로 각막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모·매너·패션… 펑리위안의 ‘소프트 파워’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국빈 방한하는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52) 여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빼어난 미모와 ‘국민가수’ 출신의 친근한 대중성을 무기로 중국의 소프트 파워 아이콘으로 통한다. 펑리위안은 시 주석 집권 직전까지도 ‘그림자 내조’를 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개국 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권력 야욕에 휩싸여 문화대혁명(문혁) 4인방으로 몰락한 전례를 경계해 이후 중국 퍼스트레이디들은 대중 앞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펑리위안은 미모의 연예인 출신으로 권력 타이틀까지 쥐었다는 점에서 장칭과 공통점이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장칭이 여배우로 출발해 문혁 때 문혁소조 부조장 등 요직을 거쳤다면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성악 가수 출신으로 현역 소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모두 산둥(山東)성 출신이다. 그러나 스타일과 행보는 극과 극이다. 펑리위안은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패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물론 소프트 외교를 선보이며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트리니다드 토바고 방문 당시 환영 공연을 관람하던 중 자신의 히트곡이 나오자 단상으로 올라가 함께 공연을 하며 현지인들을 매혹시켰다. 지난 3월 독일에선 현지 고등학교를 찾아 중국어 교습법을 소개하고 ‘중국의 꿈’에 대해 설명해 긍정적인 중국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평을 받았다. 또 같은 달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 방중 때는 숨겨 둔 서예 솜씨를 선보이며 중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한 기간에는 시 주석과 별도로 문화유적 방문, 전통문화 체험, 문화공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친근감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영예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안내를 맡도록 하는 등 우리 쪽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펑리위안이 이번 방문에서 어떤 패션 스타일을 선보일지도 주목된다. 펑리위안은 지난해 미국의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세련된 정장부터 중국 고유의 민속풍 의상까지 그가 입는 옷은 물론 핸드백이나 휴대전화까지 중국에선 바로 ‘완판’으로 직결되는 유행 아이템이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포로셴코 “휴전은 끝났다” 선언… 우크라이나 정부군 반군기지 공습 재개

    포로셴코 “휴전은 끝났다” 선언… 우크라이나 정부군 반군기지 공습 재개

    “휴전 종료는 테러리스트, 반란자, 약탈자 그리고 시민을 괴롭히고 경제를 망치며 철도를 파괴하고 평범한 삶을 앗아 간 모든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다. 우리가 공격해 해방시킬 것이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한 뒤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의 휴전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무장을 풀고 투항한다면 모든 걸 용서해 주겠다며 반군에 대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지 꼭 10일 만이다. 포로셴코의 선언 후 정부군이 동부지역 반군기지에 공습과 포격을 재개했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휴전 철회 선언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이래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면서도 반군을 제압하지 못한 데다 러시아 측의 태도도 전혀 변하지 않아서다. “추가 경제제재를 피하고 싶다면 명백한 행동을 보이라”고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이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입으로만 “휴전 연장이 중요하다”고 말할 뿐이다. 실제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집계로도 휴전 기간 교전 행위로 숨진 정부군만 27명이다.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군 사령관은 “명백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9명의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 격추 사건에 쓰인 반군의 대공화기를 러시아 측에서 제공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티머시 애시 영국 스탠더드은행 애널리스트는 포로셴코가 휴전 철회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서방과 러시아의 간극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만큼 이제 자신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면충돌은 피하려는 양측 사이에서 얼마나 능숙하게 도박을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대부분 포유동물, 소변보는 시간은 21초” (美 연구)

    “대부분 포유동물, 소변보는 시간은 21초” (美 연구)

    각 동물들의 소변보는 시간을 측정한 다소 지저분(?)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쥐부터 덩치가 큰 코끼리까지 소변보는 시간을 측정해 비교한 재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다소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이 연구는 이 대학 기계공학과 데이비드 휴 교수가 아기의 기저귀를 갈다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연구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유튜브에 게재된 28종 동물 영상과 애틀란타 동물원의 16종 동물의 소변보는 시간과 양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쥐보다 덩치가 큰 포유동물 대부분은 평균적으로 21초 동안 소변을 본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예를들어 개와 코끼리의 경우 소변 양은 큰 차이가 있으나 시간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 또한 몸무게 3kg 미만의 동물의 경우 소변이 흐르는 것이 아닌 방울 형태로 나온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휴 교수는 “코끼리와 개의 소변 보는 시간이 차이가 없는 것은 요도와 큰 관계가 있다” 면서 “소변 양에 따라 그에 걸맞는 길이와 크기의 요도를 각 동물들이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탱크와 저수지의 물을 공급하고 비우는 공학적 연구에 이 논문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체근육 덮인 로봇 개발…터미네이터 현실화

    생체근육 덮인 로봇 개발…터미네이터 현실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열연했던 T-800 모델은 금속합금에 인간생체조직피부가 덧씌워져 육안으로는 로봇인지 인간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생체조직은 근육역할도 함께 수행해 약간 딱딱한 감은 없지 않지만 사람과 거의 흡사한 자연스러운 몸놀림이 가능하게 해줬다. 하지만 곧 영화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을 실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는 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캠퍼스 생명공학 연구진이 생체근육조직이 덮인 ‘바이오 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길이 6㎜인 바이오 봇은 기존 로봇처럼 전기모터가 아닌 생체골격근조직으로 움직이며 전기 자극에 따라 이동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골격근조직은 고등척추동물의 골격에 부착돼 운동을 제어하는 기관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골격근이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연구진은 친수성 고분자로 유동성이 뛰어난 히드로겔을 3D 프린팅한 뒤 이를 실험용 쥐의 심장조직세포와 합성해 골격근조직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봇을 만들었다. 바이오 봇은 기존 로봇처럼 무겁고 둔한 모터방식이 아닌 역동적이고 유연한 생체조직으로 구동되기에 보다 자유롭고 신축성 있는 동작수행이 가능하다. 바이오 봇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바이오 봇을 해파리나 문어 같은 형태로 만들어 금속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심해의 협곡이나 복잡한 지형 탐사를 수행하게 할 수 있고 그 외 구조 작업, 자연 재해 구호에 응용시킬 수도 있다. 로봇의 강인함과 인간의 유연함이 모두 공존하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또한 로봇과 생체 조직의 통합이라는 개념은 미래 의학 분야에서 인공사지(四肢)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다 인간의 실제 팔·다리와 흡사한 인공 몸을 만들 수 있는 설득력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캠퍼스 생명공학과 라시드 바쉬르 교수는 “현재 이 세포 구조를 자율신경으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지금처럼 인공적인 전기신호가 필요없이 자율센서로 알아서 구동되는 바이오 봇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성 독성 물질을 발견하면 센서가 자동으로 반응해 해당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동영상·사진=youtube/phys.or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월드컵 시청중 흥분해 TV와 하이파이브 나누다…

    월드컵 시청중 흥분해 TV와 하이파이브 나누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축구로 인한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칠레와의 16강전을 TV로 시청하던 브라질팬이 흥분한 나머지 TV를 깨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사건은 브라질과 칠레의 연장 전후반 접전까지 1 대 1로 비긴 뒤 손을 땀에 쥐는 승부차기 때 발생한다. 선축을 한 브라질 루이스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한다. 뒤이어 칠레의 첫 번째 키커 피니야와 두 번째 키커 산체스의 슈팅을 세자르 골키퍼가 연이어 막아낸다. 8강에 한층 가까워진 자국의 상황에 TV 앞 시청 중인 남자들이 부둥켜안으며 소리를 지른다. 파란 티셔츠의 흰색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은 TV로 다가가 키스를 하며 껴안는다. 그것도 모자란듯 흥분한 남성이 하이파이브하려고 손바닥으로 TV 화면을 내리친 순간, 주체하지 못한 그의 힘이 결국 TV 화면을 깬다. 남성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승부차기를 보지 못해 안절부절해 한다. 하지만 이날 승부차기는 결국 칠레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곤살로 하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브라질이 3 대 2 승리를 거머쥐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조회수 23만 1500여 건을 기록중이다. 사진·영상= leonidas pagoura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터미네이터 곧 현실화…생체근육 덮인 ‘바이오 봇’ 개발

    터미네이터 곧 현실화…생체근육 덮인 ‘바이오 봇’ 개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열연했던 T-800 모델은 금속합금에 인간생체조직피부가 덧씌워져 육안으로는 로봇인지 인간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생체조직은 근육역할도 함께 수행해 약간 딱딱한 감은 없지 않지만 사람과 거의 흡사한 자연스러운 몸놀림이 가능하게 해줬다. 하지만 곧 영화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을 실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는 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캠퍼스 생명공학 연구진이 생체근육조직이 덮인 ‘바이오 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길이 6㎜인 바이오 봇은 기존 로봇처럼 전기모터가 아닌 생체골격근조직으로 움직이며 전기 자극에 따라 이동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골격근조직은 고등척추동물의 골격에 부착돼 운동을 제어하는 기관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골격근이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연구진은 친수성 고분자로 유동성이 뛰어난 히드로겔을 3D 프린팅한 뒤 이를 실험용 쥐의 심장조직세포와 합성해 골격근조직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봇을 만들었다. 바이오 봇은 기존 로봇처럼 무겁고 둔한 모터방식이 아닌 역동적이고 유연한 생체조직으로 구동되기에 보다 자유롭고 신축성 있는 동작수행이 가능하다. 바이오 봇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바이오 봇을 해파리나 문어 같은 형태로 만들어 금속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심해의 협곡이나 복잡한 지형 탐사를 수행하게 할 수 있고 그 외 구조 작업, 자연 재해 구호에 응용시킬 수도 있다. 로봇의 강인함과 인간의 유연함이 모두 공존하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또한 로봇과 생체 조직의 통합이라는 개념은 미래 의학 분야에서 인공사지(四肢)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다 인간의 실제 팔·다리와 흡사한 인공 몸을 만들 수 있는 설득력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캠퍼스 생명공학과 라시드 바쉬르 교수는 “현재 이 세포 구조를 자율신경으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지금처럼 인공적인 전기신호가 필요없이 자율센서로 알아서 구동되는 바이오 봇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성 독성 물질을 발견하면 센서가 자동으로 반응해 해당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사진=phys.or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무게 30g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 친척’ 발견

    무게 30g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 친척’ 발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가 아프리카의 한 사막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에서 발견한 이 동물은 쥐와 유사한 생김새지만 DNA는 코끼리와 상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종 포유류는 ‘코끼리땃쥐’(Elephant Shrew 또는 셍기, Sengi)의 일종으로, 정식 학명은 마크로셀리데드 미커스( Macroscelides micus)다. ‘Micus’는 그리스어로 ‘작다’(Small)라는 뜻을 가졌다. 기존에 알려진 코끼리땃쥐 19종 중 가장 작은 몸짓을 가진 이것은 몸길이 약 19㎝, 몸무게는 30g이 채 되지 않는다. 붉은색 털과 밝은 피부를 가졌으며, 특히 둥근 귀와 발이 다른 코끼리땃쥐와 차별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이 신종 포유류의 DNA가 코끼리와 유사하며, 특히 몸집에 비해 길고 유연한 코가 코끼리와 매우 닮았다고 설명했다. 현생 코끼리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진화된 생물 분류군에 속하므로, 코끼리와 혈연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신종 포유류의 서식환경 등을 미뤄 땅돼지나 바다소(manatees) 등의 진화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들은 대체로 고대 화산지대에서 서식하며 털이 붉은색인 것 역시 포식자가 화산지대의 붉은 토양과 구별하기 어렵도록 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 정식 학명은 마크로스셀리에드 미커스( Macroscelides micus)이며, 마치 코끼리처럼 긴 코를 가졌다. 연구팀은 신종 포유류의 몸에 무선 송수신기를 달고 이들의 정확한 서식지역 및 행동 습성을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포유동물학저널(Journal of Mamma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왜 인간은 유아시절 기억을 하지 못할까? (사이언스紙)

    왜 인간은 유아시절 기억을 하지 못할까? (사이언스紙)

    왜 인간은 유아시절의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있는 이같은 ‘미스터리’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쥐의 신경세포를 분석해 얻은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3~4세 전의 기억은 대부분 하지 못한다. 유아 기억상실증(infantile amnesia)이라 부르는 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히 밝혀진 바는 없다. 이번에 캐나다 연구팀이 주장한 이론은 유아의 뇌는 급속히 성장하기 때문에 새 기억이 기존 기억을 효과적으로 지운다는 것. 이같은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새끼 쥐들을 통해 실험했다. 먼저 쥐들에게 약한 전기 쇼크방에 넣어 ‘공포’를 경험하게 한 후 이 쥐들을 쳇바퀴에서 뛰게했다. 이후 이 쥐를 다시 전기 쇼크방에 집어넣어 그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쳇바퀴를 열심히 뛴 쥐들은 대부분 전기 쇼크방에서의 기억을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전기 쇼크를 경험한 쥐 중 쳇바퀴를 뛰지 않은 쥐들은 여전히 그 공포를 기억하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을 이를 신경생성(neurogenesis)과 연결지으며 학습과 기억 능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Hippocampi)를 중요한 열쇠로 평가했다. 해마는 출생 이후 몇 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후 서서히 활동양이 줄어든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에이커스 박사는 “새끼 쥐들이 쳇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경세포가 잘 생성된다” 면서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억이 기존 기억을 지워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로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당한 쥐들은 일반 쥐보다 기존 기억을 더 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별나라 아이의 눈에 비친 지구인 교실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별나라 아이의 눈에 비친 지구인 교실

    외계인 전학생 마리/이진하 지음/정문주 그림/현북스 펴냄/104쪽/1만 1000원 선생님의 뒤를 요상한 여자 아이 하나가 졸졸 따라온다. 토마토 꼭지처럼 한 움큼의 머리카락을 하늘 높이 묶고 가방 대신 검은색 비닐봉지를 달랑 든 채다. 아이는 첫 마디부터 반 아이들을 황당하게 한다. “나는 ‘마루마’라는 별에서 온 마리야.” 하지만 정작 마리에게 지구인의 교실 풍경은 황당한 것투성이다. 지구인들은 왜 수업시간에 입 한 번 떼지 않는지, 쉬는 시간은 왜 10분밖에 안 되는지, 왜 학교에선 배우고 싶은 건 배울 수 없는지, 왜 조회 시간엔 교장선생님만 말해야 하는지…. 반대로 아이들에게 마리는 ‘이상한 아이’에서 ‘만능 해결사’가 되어 간다. 슬픈 아이에겐 슬픔을 먹어주는 찰흙 인형 만드는 법을 일러주고, 친구와 싸운 아이에겐 화해 공책을 쥐어 주고,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는 호들갑을 떨어 물리쳐 준다. 발언을 독점하는 ‘독재자’ 교장 선생님 대신 말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학생 발언단까지 모집한다. 교장 선생님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의 방해 공작이 치밀한 가운데 다가온 운동장 조회 시간. 다들 눈치만 보는데 누가 앞으로 나설까. ‘가만히 있는 것’을 ‘정상’으로 여기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마리는 스스로의 주장대로 ‘외계인’이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골칫거리’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권위적인 선생님과 수동적인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며 자주 입을 다물었다”는 작가는 “어쩌면 마리 같은 친구를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마리는 누군가 용기를 내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한 발 재겨 딛는 것이 행복의 열쇠임을 일러주러 지구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초등 3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못난 이…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16강 갔지만

    못난 이…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16강 갔지만

    “경기 도중 흔히 있는 일이다.”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가 25일 나타우의 다스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뒤 내뱉은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곧바로 조사 및 징계 논의에 착수, 수아레스와 우루과이축구협회가 26일 오전 4시까지 사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최대 A매치 24경기나 2년 출장 정지가 가능하며,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서의 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수아레스는 29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은 물론 사실상 대회에서 퇴출된다. 0-0으로 맞선 후반 34분, 잠시 공이 바깥으로 벗어나자 수아레스가 갑자기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느린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를 깨물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키엘리니가 쓰러지자 수아레스는 가증스럽게도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 쥐며 뒹굴었다. 키엘리니는 심판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한 어깨를 보여줬지만 반칙이 선언되지도, 카드가 나오지도 않은 채 경기가 속개됐다. 공교롭게도 곧바로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딩 결승골이 터져 0-1로 패배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대회 우승 뒤 2010년 남아공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 후반 15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탈리아)가 에히디오 아레발로 리오스의 정강이를 스파이크로 찍어 퇴장당한 것이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경기 뒤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수아레스는 “키엘리니가 먼저 내 어깨를 밀쳤다”고 적반하장 격으로 맞섰다. 수아레스는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었을 때 오트만 바칼(PSV에인트호번)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이듬해 10월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뜯었다가 10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수아레스는 평소 “중요한 경기란 압박감 때문에 후회할 일을 저지르곤 한다”고 자신을 변호해 왔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에브라가 화해의 손을 내밀었을 때 뿌리치기도 했다. FIFA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루이스 엔리케(스페인)를 팔꿈치로 가격한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에게 A매치 8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는데 지금까지 내린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불량식품 천국’ 비꼰 패러디 동영상 열풍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불량식품 천국’ 비꼰 패러디 동영상 열풍

    “중국 음식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마.” 중국의 불량 식품 다큐멘터리 동영상인 ‘혀 끝으로 만나는 진정한 중국’(舌尖上的中國-眞)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관영 중국중앙(CC)TV가 자국 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음식 다큐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國)을 본떠 만든 패러디물이다.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은 한국 등 9개국에 수출되면서 시즌 2까지 제작될 정도로 주목받은 프로그램이다. 이달 초 출시된 패러디 동영상의 인기도 이 못지않다. 출시 2주 만인 24일 현재 동영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불량 식품으로 가득한 중국 음식 문화를 현장감 있게 묘사해 대중들로부터 공감을 사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동영상은 중국의 대표 불량 식품 3종 세트로 꼽히는 불량 밀가루, 시궁창 식용유 그리고 쥐고기 꼬치구이를 팔아 떼부자가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도처에 만연한 불량 식품 문화를 고발한다. 중국인들의 한끼 아침 식사로 인기인 길거리음식 젠빙(煎餠)은 곡물 반죽을 프라이팬에 얇게 발라 굽거나 기름에 튀겨 만든다. 그런데 동영상 속 젠빙은 유통기한이 지나 상한 밀가루와 하구수 등에 버린 기름을 재처리해 제조한 일명 ‘시궁창 식용유’로 만들어진다. 폐기름을 황산염 등으로 화학 처리해 만든 식용유는 정상 식용유 제품 가격의 20분의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까지 광범위하게 유통돼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양꼬치구이는 조류독감에 걸려 폐기 처분된 오리, 닭 등의 가금류나 쥐약을 먹고 죽은 쥐 등을 찢어 만든 것으로 묘사된다.동영상은 “중국인들은 위대한 발명가처럼 각종 영감과 지혜가 가득한 상상력으로 오늘도 각종 독특(毒特)한 음식을 만들어 인체가 견뎌낼 수 있는 극한을 시험한다”는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3일 식품안전법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식품안전 사고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안전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먹거리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식품안전 사고를 내면 5~10배의 벌금을 물릴 수 있는 현행 규정을 15~30배로 올리는 방안이 담겨 있다. 중국이 ‘불량 식품 천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전신마비’ 정복 가시화…‘뇌 임플란트’로 신체 움직여

    ‘전신마비’ 정복 가시화…‘뇌 임플란트’로 신체 움직여

    4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돼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었던 20대 남성이 다른 재활도구의 도움 없이 본인 생각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한다. 이 마법 같은 일은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비밀은 새로운 신경치료법인 ‘뉴로브리지(Neurobridge)’에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오하이오 주립대학 웩스너 메디컬 센터(The Ohio State University Wexner Medical Center), 바텔연구소(Battelle Memorial Institute)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신경치료기술인 ‘뉴로브리지’가 20대 전신마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23세 남성 이안 버크하트로 그는 4년 전 다이빙 사고로 얼굴, 목을 제외한 전신이 마비된 상황이었다. 연구진이 고심한 건 그의 뇌 신호를 몸 근육과 직접 연결시켜 신경통로를 새로 구축시키는 것이었다. 여기서 등장한 게 ‘뉴로브리지’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오랜 시간 버크하트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해 그가 손을 비롯한 사지를 움직이고자 할 때 뇌의 어떤 부분이 반응을 보이는지 세밀히 체크했다. 그리고 이를 컴퓨터 신호화해 완두콩크기의 컴퓨터 칩으로 만들어냈다. 이 컴퓨터 칩은 일종의 ‘뇌 임플란트’로 버크하트의 머릿속에 심어졌다. 만일 버크하트가 손을 들고자 하면 그 신호가 뇌 임플란트에 전해지고 이것이 다시 전기 자극형태로 팔 근육에 전송돼 몸이 반응하는 알고리즘인 것이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팔과 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운동 피질 부분과 버크하트 뇌의 정확한 지점에 뉴로브리지 컴퓨터 칩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했다. 3시간에 걸친 정밀 수술 끝에 칩은 무사히 버크하트의 뇌 속에 자리 잡았고 남은 것은 그의 의지대로 손이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였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것처럼 버크하트의 움직임 의지는 성공적으로 그의 팔 근육에 전해졌다. 이전에도 로봇 팔을 마비환자에 적용하는 치료법이 등장한 바 있으나 환자 본인의 실제 팔을 예전처럼 자유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한 치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전신마비 외에 뇌졸중이나 다른 외상성 뇌 손상으로 몸이 마비된 환자에게도 이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The Ohio State University Wexner Medical Center/Battell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코코아 한잔, 알츠하이머 예방한다

    코코아 한잔, 알츠하이머 예방한다

    매일 마시는 코코아 한 잔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의과대학 연구팀이 코코아의 특정 추출물이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유해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뇌세포의 손상을 막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이 추출물은 라바도(lavado). 이 성분은 항산화물질은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일부 과일이나 채소에도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라바도가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유해 단백질 덩어리의 생성을 억제해 이 덩어리 때문에 신경세포 사이 공간인 시냅스의 손상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쥴리오 마리아 파시네티 교수는 “이 결과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예방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라바도가 건강보조식품으로 나오면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고 쉽게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25일 자로 발표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권 쥔’ 홍명보 ‘팔짱 낀’ 기술위… 3년전 예고된 악몽

    ‘전권 쥔’ 홍명보 ‘팔짱 낀’ 기술위… 3년전 예고된 악몽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오는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23일 알제리전 내용이 워낙 좋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이전부터 제기됐던 숱한 문제들이 알제리전에 압축됐다. 그 모든 문제들의 근원은 3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축구협회는 임기가 멀쩡히 남은 조광래 전 감독을 해임했다. 그 뒤 최강희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떠맡기다시피 했다. 그리고 본선 진출까지만 맡는다는 약속대로 최 전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어차피 홍 감독이 맡을 건데 이런저런 과정을 구색용으로 거쳤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려 시간이 넉넉한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들 다수가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어 사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빠듯하다. 해서 많은 나라들이 대회가 끝난 시점에 사령탑을 교체해 다음 대회까지 믿고 맡긴다. 온갖 잡음을 일으킨 것처럼 보이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3년이었던 데 견줘 홍 감독에겐 11개월이 주어졌다. 2018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방점을 찍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대회 초반 목도하듯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점유율 축구는 각국의 주도면밀한 분석으로 여지없이 해체되는 등 세계축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정밀한 검토도 없이 ’사상 첫 원정 8강’이 목표로 제시됐다. 대회가 임박해서야 ‘두 대회 연속 16강’으로 국민들의 눈높이를 살짝 낮췄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에 대한 전권을 쥐었다. 협회와 기술위원회는 팔짱만 끼었다. 그 즈음 ´올림픽 4강’에 너무 취해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홍 감독의 언명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박주영(아스널) 앞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감독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선수만 선발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도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반론이 제기될 때마다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하겠다”며 입을 막았다. 이어진 평가전에서의 부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 없이 되풀이됐지만 ‘베스트11’은 흔들림 없었다. 11개월 남짓 ’엔트으리 논란’으로 팀의 응집력을 약화시킨 것은 어쩌면 홍 감독이 자초한 일이었다. 그는 알제리전 직후 “전체 결과는 나의 실책”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책임질 사람은 그만이 아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발… 다음엔 골든 ‘벨’

    제발… 다음엔 골든 ‘벨’

    23일 새벽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20여곳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태극전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열두 번째 선수’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밤새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에도 기말고사를 끝낸 대학생들과 경기가 끝난 뒤 곧장 출근하려는 직장인, 등교를 위해 교복을 입고 온 중고생까지 몰려 광화문광장(경찰 추산 4만명), 영동대로(2만 2000여명) 등에는 러시아전 때보다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왔다. 오전 4시 광화문광장의 대형 스크린에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이 비치자 북소리가 울리면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퍼져 나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첫 골을 내준 데 이어 고작 2분 만에 다시 한 골을 추가로 허용하자 일제히 탄식이 터져 나왔다. 머리를 감싸 쥐며 좌절하기도 하고,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스크린만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전반 38분 또 한 골을 내주자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이 나왔다. 경기 양주시 쉐마기독학교에 재학 중인 유지예(17·여)양은 “18일 러시아전을 잘해서 기대가 컸는데 이제 역전은 힘들 것 같아 집으로 간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대근(32)씨는 “전반 내내 슈팅 한번 없었던 게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 손흥민, 구자철의 만회골이 터지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들은 희미한 희망의 끈을 이어 갔다. 하지만 끝내 2-4로 무너지자 밤샘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들의 표정도 굳어졌다. 대학생 박진호(26)씨는 “우리나라 축구의 총체적인 문제”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끝까지 봤는데…”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 고양시에서 아들과 함께 온 이귀옥(65·여)씨는 “우리 선수들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고, 멋지게 골을 넣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남은 벨기에전(27일)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경기가 끝나자 우르르 빠져나간 사람들 뒤로 곳곳에 수북이 쌓인 맥주 캔, 치킨 상자 등의 쓰레기가 남았다. 지난 18일보다 늘어난 응원 인파와 기대에 못 미친 경기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했다. 물론 주최 측과 종로구청에서 쓰레기봉투를 나눠 주자 자발적으로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치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학생 강민찬(24)씨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들 버리고 갔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끝까지 정리를 도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지난 21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전을 지켜본 잉글랜드 팬들은 전반 44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자국 리그에서 푸대접한 브라이언 루이스(코스타리카)가 멋진 헤딩슛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잉글랜드의 실낱같은 희망은 코스타리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코스타리카의 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루이스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부름을 받았다. 2012~13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5골을 넣었지만 지난해 르네 뮬레스틴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는 점점 출전 기회가 줄었다. 결국 지난 1월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돼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루이스는 “우리는 죽음의 조에 있었다. 그런데 다른 팀들이 죽었다”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루과이(FIFA 랭킹 7위), 이탈리아(9위), 잉글랜드(10위)와 한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28위)는 당초 ‘승점 자판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저승사자’였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코스타리카는 오는 25일 오전 1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다. 16강에서 만날 C조 국가 중에는 콜롬비아(8위) 외에는 눈에 띄는 강호가 없어 사상 첫 8강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관심병사에게 총 쥐어준 軍

    관심병사에게 총 쥐어준 軍

    전역을 3개월도 남기지 않은 육군 병사가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한 데다 아군과 총격전까지 벌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4명의 사망자를 낸 2011년 7월 인천 강화도 해안소초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군의 허술한 관심병사 관리 체계와 병영 생활 개선 문제 등 총체적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동부전선인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55연대 소속 GOP에서 주간경계근무를 마친 임모(22) 병장이 전날 오후 8시 15분쯤 소초(생활관)로 복귀하려던 동료 부대원들에게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K2 소총 10여발을 발사한 뒤 무장한 채 달아났다. 이 사고로 GOP 동료 장병인 김모(23) 하사 등 5명이 사망하고, 문모(22) 하사 등 7명이 부상했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2시간 후인 오후 10시 12분 고성지역에 북한의 국지도발 징후 발견 시 발령되는 방어 준비 태세 중 최고 수준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은 사건 발생 사실을 오후 10시 40분쯤에야 언론에 공개했고, 실제 사고 현장에서 4~5㎞ 떨어진 곳에 민가가 밀집해 있어 국민 안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18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 17분쯤 사고 현장에서 10여㎞ 떨어진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 300m 지점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하지만 임 병장이 먼저 소총을 발사해 총격전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한 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군은 인근의 명파리 주민들에게 대진초등학교로 대피령을 내리고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 2012년 12월 17일 입대해 올해 9월 16일 전역 예정이던 임 병장은 지난해 1월 해당 부대에 신병으로 전입했을 때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관심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인성검사에선 특별관리대상인 A급 관심병사로 지정돼 근무 부적격으로 분류됐으나 11월 2차 인성검사에서 중점관리대상인 B급 관심병사 판정을 받아 같은 해 12월 GOP 근무를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용어 클릭] ■GOP 북한과 대치하는 비무장지대(DMZ) 아래 남방한계선 이남에서 적의 동태를 살펴 주력 부대를 적으로부터 방호하는 초소다. DMZ 내에서 북한 초소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는 최전방 관측소 GP보다 후방에 있지만 비상사태 발생 시 ‘선조치 후보고’를 실현해야 하는 전진기지로 초병 상호 간의 신뢰와 정신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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