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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갤노트7 사용자, 삼성이 폭발숨기려 뇌물 제공 주장

    중국 갤노트7 사용자, 삼성이 폭발숨기려 뇌물 제공 주장

    삼성이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7의 발화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댓가로 사용자에게 핸드폰 교체외에 100만원 가량을 입막음용으로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IT매체인 BGR은 18일(현지시간) 장 시통(Zhang Sitong•23•전 소방관)이라는 중국의 갤럭시노트 7 사용자가 노트7을 손에 쥐고 친구 전화번호를 저장하던 중, 휴대폰이 진동하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는 휴대폰을 즉시 땅에 던지고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이 광경을 촬영하라고 말했다. 이후에 연락을 받고 그의 집으로 찾아온 삼성 직원들은 새로운 갤럭시 노트7으로 무료교체뿐만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900달러(약 100만원)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면서 이를 ‘뇌물’이라며 거절했다고 했다. 장 시통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은 현재 뉴욕 타임즈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장 시통은 뉴욕 타임즈 기자에게 “삼성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폰은 안전하다고 해서 샀다”면서 “이는 기만이며 삼성이 중국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술연구회사인 IDC의 연구원 디진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이미 손상되어 가까운 시일내 삼성이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힘들게 되었다”라고 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사고처리 과정에서 불명확한 의사소통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면서 ”우리에게 중국시장은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하나고 해외 투자처다. 삼성은 중국에 대해 이중 잣대를 쓰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서 만나는 안시 화제작 ‘…꾸제트’ ‘손없는 소녀’

    부천서 만나는 안시 화제작 ‘…꾸제트’ ‘손없는 소녀’

    ‘애니의 바다로 닷새간 항해.’ 제1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41개국에서 온 222편이 상영된다. 실험성이 강한 단편들이 많다. 애니메이션 팬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편은 대략 30여편이다. 현재 1680억원을 벌어들이며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개막작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 등은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된 지 오래. 페스티벌이 아니면 스크린에서 맛보기 힘든 작품들을 김성일 프로그래머의 추천으로 추렸다. 최신 화제작은 장편 경쟁 부문에 몰렸다. ‘4월 25일 갈리폴리’(뉴질랜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의 생명이 스러진 터키 갈리폴리 전투를 이방인 6명의 눈으로 생생하게 풀어낸 다큐멘터리다. 묵직한 그래픽 노블의 그림체를 그대로 옮겨 놓은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내 이름은 꾸제트’와 ‘손 없는 소녀’(이상 프랑스)는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축제인 안시페스티벌의 올해 화제작이다. 각각 장편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내 이름은 꾸제트’는 엄마를 잃고 아동보호시설에 가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며 가족의 의미를 조명하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돈에 눈이 먼 아빠 때문에 악마에게 팔려 가는 소녀의 모험담을 담은 ‘손 없는 소녀’는 그림 형제의 동화가 원작이다. 움직이는 수묵화를 보는 듯한 여백의 미가 압권. ‘윈도 호스’(캐나다) 역시 가족의 의미를 짚는 작품. 변화무쌍한 화면과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우리 집 멍멍이 진진과 아키다’는 한국 작품으로 한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강아지들의 일상을 그린 수작. 원작이 더 유명한 애니메이션들도 관심을 끈다. ‘버드보이와 잊혀진 아이들’(스페인)과 ‘페르세폴리스’(프랑스)다. 원작자가 애니메이션까지 연출했다. 산업화로 파괴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환경 문제를 조명한 ‘버드보이…’는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이 원작으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슬람 혁명 시대 이란의 어린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페르세폴리스’의 원작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에 비견된다. 2008년에 국내 개봉했었는데, 프랑스 특별전을 통해 다시 한번 소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담배에 구멍난 뼛속…남성의 관절이 위험하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담배에 구멍난 뼛속…남성의 관절이 위험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고개를 드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필수 영양소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됩니다. 칼슘과 인이 뼈에 축적되지 않아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지요.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증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골다공증을 부릅니다. 대체로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80%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은 안심해도 될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서 향후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6일 전문가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관절 골절 증가세 여성보다 빨라 지난해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관절(엉덩이관절) 골절 환자는 2025년까지 10년간 남성은 181%, 여성은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척추 골절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63%, 여성은 151%로 남성 환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과음’ 습관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임승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만성 음주는 골 소실을 일으키고 골절 위험도를 높인다”며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마신 횟수가 많아질수록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과음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일생 중 최고의 골밀도가 형성되는데, 이때 뼈가 적게 만들어지면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급증하게 됩니다. 알코올은 뼈를 만드는 중요한 세포인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는 대신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은 증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뼈가 만들어지는 것보다 소실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알코올은 또 뼈에 영향을 주는 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체내 전해질 이상을 일으켜 비타민D 부족 현상도 부릅니다. 임 교수는 “골다공증이 여성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 큰 오해”라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폭음을 자주 하는 남성이 많으면 골다공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험적으로 쥐에게 술을 과도하게 먹이면 먹지 않은 쥐에 비해 20% 정도 골밀도가 낮게 나온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임 교수는 “흡연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과음하면 흡연을 동시에 할 확률도 높아 그 위험이 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골다공증에 대해 관심을 갖는 남성은 많지 않습니다. 환자의 80%가 여성이기 때문에 “내가 설마 골다공증에 걸리겠나”라고 안심하기 때문이지요. 2012년 데이터를 건보공단이 조사한 결과 남성의 골다공증 검사율은 37.9%로 여성의 57.9%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술이 여성호르몬 높인다는 건 오해 물론 여성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은 폐경 후 5년 동안 일생 중 가장 많은 뼈가 소실됩니다. 폐경 여성 10명 중 3명에서 골다공증이 생기고 5명은 질병 전단계인 ‘골감소증’ 상태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원인입니다. 알코올이 여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해 술을 먹으면 골다공증이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과음은 호르몬 균형을 깨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습니다. 박형무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척추 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환자의 절반은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골절상을 입습니다. 한번 뼈가 부러지면 다시 부러질 위험이 높아 미리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키가 3㎝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 진행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골밀도 검사는 골밀도 측정기로 척추와 대퇴부를 촬영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게 표준방법”이라며 “뼈의 소실이나 생성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혈액이나 소변에서 골표지자를 측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걷기 뿐 아니라 근력운동도 꾸준히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폐경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적절히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금주를 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칼슘은 우유와 유제품, 생선, 푸른 채소에 많습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50세 미만 성인의 경우 하루 1000㎎, 50세 이상 성인은 1200㎎ 이상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칼슘 보충제를 먹는다면 위장장애나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복용량을 줄이거나 먹지 않으면 증상은 사라집니다. 신장결석, 고칼슘뇨증이 있다면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는 방법과 고등어·참치·연어 등 기름진 생선, 달갈 노른자, 치즈를 먹어 보충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의사가 처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치료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단순히 걷는 방식의 운동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는 골밀도 증가와 낙상 위험 방지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렵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0대 이후라면 무리한 체중 감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체중 감량을 할 때는 칼슘을 꼭 보충해 줘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두 남편 이어 친딸까지 노린 ‘죽음의 농약’, 목적은 보험사기

    [뉴스 뜯어보기]두 남편 이어 친딸까지 노린 ‘죽음의 농약’, 목적은 보험사기

    주변인물 노린 잔혹 보험사기극 급증갈수록 조직화 흉포화…당국, 처벌 강화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최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천 480억원에 달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북한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 10일, 북한 전역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각 지역 당 조직 별로 별도의 경축 행사를 가졌지만, 평양은 문자 그대로 침묵을 유지했다. 예년 같았으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이 당과 군,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대동하고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불과 이틀 전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것처럼 장거리 미사일을 ‘당 창건 기념일의 축포’로 발사했겠지만 당 창건 기념일 당일은 물론 닷새가 넘게 지난 오늘까지도 북한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하다. 지난 달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의 한반도 상공 무력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협 수위를 높여가던 북한이 갑자기 침묵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난 일주일 간 북한의 거친 입을 침묵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었다.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 10월 1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우리 해군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은 동북아시아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제7함대 소속이다. 이 함대에는 11만톤에 육박하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호를 중심으로 2척의 타이콘데로가급(Ticonderoga class) 이지스 순양함과 7척의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 1척의 지휘함 등 10여 척의 강력한 군함들이 포진해 있다. 핵심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의 초대형 항공모함 니미츠급(Nimitz class) 10척 가운데 9번째로 건조되어 지난 2003년에 취역한 신형 항공모함이다. 지난해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호를 대신해 제7함대에 배치되었으며,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다. 이 항공모함은 잘 알려진 대로 슈퍼 캐리어(Super Carrier), 즉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길이가 332미터, 폭이 76m를 넘고 만재배수량은 11만 4천톤에 육박하는데, 비행갑판의 면적만 축구장의 3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그 수용 능력도 엄청나다. 이 항공모함에는 최대 90대의 각종 항공기는 물론 이 배와 항공기들을 움직이기 위해 최대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이 탑승하는데, 이들이 수 개월간 바다 위에 떠서 작전하고 생활하기 위한 모든 편의시설과 병원 등 의료시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이 항공모함의 작전 능력은 함재기에서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는 일본 아츠키 기지에 주둔 중인 제5항공모함비행단이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은 80여 대의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E-2C 호크아이 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A-18G 전자전 공격기와 MH-60R/S 해상작전헬기 등 100여 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비행단 소속 항공기들이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재되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호와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 1척에는 통상 2~3개 비행대대 40~60대 정도의 전투기가 탑재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전투기 전력의 공격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은 최대 8톤 이상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데, GPS로 유도되는 정밀 유도폭탄은 물론 사거리 370km 이상의 JASSM과 같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나 B61과 같은 핵폭탄도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E-2C 호크아이 2000 조기경보통제기는 반경 560km 내의 모든 북한 항공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감시할 수 있고,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강력한 재밍 능력으로 북한의 주요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을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특히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F-15나 F-16과 같은 4세대 전투기를 대상으로 144대 0의 교전비를 가지고 있다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A 랩터(Raptor)를 상대로 전자전을 걸어 무력화시킨 뒤 가상으로 격추시켰던 기록도 가지고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의 공격 능력은 전투기가 전부가 아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수중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다량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7~8척으로 구성되는 이지스함에는 각 함정당 20~30여 발의 토마호크가 탑재되어 있고, 항모 전단 하나에 1~2척이 따라 붙는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12발 정도의 토마호크가 탑재된다. 여기에 인근에 오하이오급(Ohio class) 잠수함을 개조한 순항 미사일 원잠(SSGN)이 1척이라도 있다면 154발의 토마호크가 추가된다. 즉, 항공모함 타격 전단 하나가 완전히 편성되면 이 전단 하나에서 동시에 날릴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400발이 넘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을 이용해 북한을 공습하고자 결심한다면 가장 먼저 EA-18G 전자전 공격기가 나서 북한의 방공망과 지대공 미사일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든 뒤 호위전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4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시에 평양 상공을 뒤덮을 것이다. 뒤이어 나타난 40~60대 이상의 슈퍼 호넷 전투기가 김정은의 집무실과 관저, 노동당 청사, 북한군 지휘통신시설에 수백 톤의 정밀유도폭탄을 퍼부으며 평양 중심지를 초토화시킬 것이다. 미국은 이처럼 가공할 공격 능력을 갖는 초대형 항공모함을 10척이나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성능이 개선된 신형 항공모함 1척을 더 진수시켰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이들 항공모함은 중동이나 지중해에 2~3척이 항상 묶여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6년 10월 초 현재 한반도 인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과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USS Dwight D. Eisenhower), 본토에서 수리 공사 중인 시어도어 루즈벨트(USS Theodore Roosevelt)를 제외한 7척이 본토에서 대기 중이며, 이 가운데 니미츠(USS Nimitz)와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는 미국 서부 해안에 머물고 있어 10일 내에 한반도 인근에 긴급 전개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이는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했다면 앞서 소개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과 같은 능력을 갖는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이 추가로 한반도 인근에 출동해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北 미사일 다 막아낼 신의 방패도 함께 출동 이번에 한반도로 출동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 전단이 정말 무서운 것은 고성능 전투기와 대량의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한 가공할 공격 능력과 더불어 북한이 그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방패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함께 제5항공모함 타격전단을 구성하는 수상전투함들은 1척이 순양함이고 6척이 구축함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에 레이건 항모와 함께 전단을 구성해 들어온 전투함 대부분이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즉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형인 챈슬러스빌함(USS Chancellorsvill)은 지난해 제7함대에 합류한 이지스 순양함으로 미 해군 순양함 가운데 최초로 최신형 전투체계인 이지스 베이스라인 9.0(Aegis Baseline 9.0) 업그레이드를 받은 전투함이다. 이 순양함은 동시에 20여 개의 공중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4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SM-3 미사일을 이용해 거리 700km, 고도 500km 범위 내에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과 같은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 나머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역시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반도를 찾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배리(USS Barry), 커티스윌버(USS Curtis Wilbur), 존 S. 맥케인(USS John S. McCAIN), 스테뎀(USS Stethem), 맥캠벨(USS McCampbell), 피츠제럴드(USS Fitzgerald) 가운데 맥캠벨을 제외한 5척이 이지스 BMD 시스템을 탑재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50km 범위 내의 20여 개 공중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전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목적으로 서해에 진입하면 북한은 서해 상공이나 자국 영공에 그 어떤 항공기나 미사일도 띄울 수 없다. 북한 공군기는 기지에서 이륙하는 족족 100km 이상 먼 거리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격추될 것이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SM-3 미사일이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파괴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연합훈련에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항공모함과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는 호위전단이 동원되었음은 물론 이와 더불어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도 투입됐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네이비 씰은 우리 해군특수전전단(UDT/SEAL)과 함께 모종의 훈련을 함께 실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 양국 정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참수작전과 관련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실전이 아닌 상황에서 6~7척의 구축함을 하나의 항공모함 전단에 편성하고 여기에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특정 국가에 파견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또한 하나의 전단에 소속된 대부분의 전투함이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 역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미국이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강력한 군사적 카드를 꺼내들었고 기세등등하던 북한은 미국의 무력시위가 시작되자 급속도로 움츠러들었다. 이처럼 이번 사례는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어 강력한 군사력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독일의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 했다.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적이 나를 도발할 경우 언제든지 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만 군사적 도발이라는 적의 정치적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평화는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져야만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이 던져준 그 교훈을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곱씹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오지배’…LG 오지환 “실책과 질책, 프로의 숙명”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오지배’…LG 오지환 “실책과 질책, 프로의 숙명”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유격수 오지환(26)의 별명은 ‘오지배’다. 찬스에서 강한 타격과 위기 상황에서의 호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도 많지만,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도 잦아 ‘경기를 지배한다’는 뜻이다. 이미 오지환은 ‘오지배’의 면목을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줬다. 지난 10~11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한 오지환은 1차전에서는 패배의 빌미가 된 실책을, 2차전에서는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선보였다.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지환은 “지나서야 하는 말이지만 사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말도 핑곗거리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결과로 보여주는 게 결국 프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가서도 곰곰이 생각해봤다. 사실 프로 입단 후 해마다 실책을 계속 해왔던 건데, 사실 다를 건 없었다. 팬들의 질책은 프로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내가 타석에 들어서니까 KIA 원정 팬들도 응원해주더라”며 “그런 상황을 즐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지배’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외야수는 공만 잡으면 되지만 유격수는 팀플레이를 많이 한다”며 “그만큼 유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나지완의 잘 맞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전날 1차전의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기막힌 호수비였다. 오지환의 이 호수비는 LG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당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한 오지환은 “원래 평소에는 동작이 크지 않은 편인데, 이날만큼 일부러 크게 했다. 실책의 기억에서 편해지고 싶었다”고 했다. 오지환은 수비에서 핵심일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5~6번으로 주로 출전할 정도로 공격적인 임무 역시 큰 편이다. 오지환은 이날 상대 선발인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지난해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에는 밴 헤켄이 LG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그는 “예전에는 밴 헤켄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자신 있다”며 “요즘 컨디션이 좋다. 어제 잘 쳤을 때의 느낌이 잊히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지환은 “분위기도 무시 못 한다”며 “어제 넥센이 져서 부담을 가진 쪽은 밴 헤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로봇 농구경기’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사람들

    [서울포토] ‘로봇 농구경기’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사람들

    14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종호)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16 서울 테크(SEOULTECH) 지능로봇대회’를 개최하여 경기에 참가한 로봇들이 농구와 핸드볼등 휴먼스포츠 경기를 하고있다. 매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봇행사 ’로보월드’ 기간(10.12.~10.15.)에 개최하는 ’국제로봇 콘테스트’(IRC)의 세부 대회로서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지능형 로봇대회이다. 국내외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서울 테크 지능로봇대회는 서울과기대가 주관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ADBL사업단, 로보티즈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대통령상(2), 국무총리상(2), 산업통상부 장관상(10) 등 총 141개 시상이 이뤄진다. 이언탁 기자utl@seoul.co.kr
  • ‘가려진 시간’ 신은수·강동원, 실제 연인인 듯 훈훈 케미 ‘다정한 스킨십’

    ‘가려진 시간’ 신은수·강동원, 실제 연인인 듯 훈훈 케미 ‘다정한 스킨십’

    ‘가려진 시간’ 신은수 강동원의 영화 제작보고회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14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생애 첫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배우 신은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보고회 대본을 손에 꼭 쥐고 있는 신은수는 마치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처럼 열심히 외우고 있어 보는 이들을 엄마미소 짓게 했다. 상대 배우 강동원과 함께 있는 사진에서 신은수는 스무 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인상적인 케미를 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11일 열린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은수는 귀여우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외모와 300: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제작보고회 종료 후에도 하루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어제 ‘서울미래컨퍼런스’ 개최 실직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어쩌다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머리로만 예견하고 입으로만 준비하던 우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새 패러다임은 막연히 불가능하리라 믿고 있던 일들을 눈앞에서 실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산물들은 이미 일상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사회 변혁이나 다름없는 4차 산업혁명의 격랑이 한꺼번에 몰아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전히 많은 부분이 혼란스럽다. 두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변혁을 감당할 준비를 더 미뤄서는 미래 산업의 낙오자가 된다는 것과 고민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어제 서울신문은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열어 그 해법을 모색했다. 지능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혁명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찾는 자리에는 국내외 명망가들이 참여했다.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이들의 지적은 우리에게 긴장과 기대감을 함께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로 기조연설을 한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계가 바둑에서 사람을 이긴 이야기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기계는 새보다 더 잘 날고 물고기보다 다이빙을 더 잘하고 있다”고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러고는 “우리의 부(富)를 증대시킬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이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찾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고 경제·사회 시스템과 노동시장을 통째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변화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세계 각국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현실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준비 수준은 걸음마쯤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기술·인프라 수준 등을 따진 최근 해외 유력 기관의 평가에서 한국은 준비 성적이 세계 25위였다. 일본(12위)에는 한참 뒤지며 중국(28위)과도 어금버금하다. 앞으로의 변혁은 산업 전반과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재편할 것이다. 지난 1월 다보스 포럼도 2020년까지 현재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로 창출되리라고 예견했다. 어제 컨퍼런스에서도 미래 일자리는 핵심 논제였다. AI가 산업현장을 주도하면 실직이 사회문제가 될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 만큼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두드러졌다. 직업 재훈련 체계를 갖추고 실직자 기초생활 지원책 마련 등 정책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주문을 던진 면면은 책상물림 이론가들이 아니다. 키바 시스템 공동창업자이자 드론 혁신가인 라파엘로 안드레아 등 4차 산업혁명을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다. 제언들을 곱씹어 봐야 하는 까닭이다.
  • 고척돔 첫 가을… 쌍둥이 잔치는 완벽했다

    고척돔 첫 가을… 쌍둥이 잔치는 완벽했다

    ‘넥센 사냥꾼’ 김용의 3안타 MVP LG, PO 진출 84% 유리한 고지 넥센, 11안타 무득점 패배 자초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경계해야 할 상대 선수로 ‘김용의, 박용택, 정성훈’을 꼽았다. 정규시즌 넥센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던 선수들이라는 것이 이유다. 정성훈은 막판에 대타로 나와 제 실력을 보여 줄 시간이 없었지만 염 감독의 말처럼 김용의와 박용택은 결정적일 때마다 불방망이를 뽐내며 넥센을 7-0으로 누르는 데에 앞장섰다. 특히 김용의는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시즌 넥센과의 시합에서 타율 .543(35타수 19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김용의는 이날도 ‘넥센 사냥꾼’의 면모를 보여 줬다. 1회초 2사 1·3루 때는 팀 동료 히메네스가 적시타를 때려내자 홈으로 쇄도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5회초 1사 2·3루에서는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맥그레거의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상대로 좌중간 2타점을 추가했다. 홈을 밟은 김용의는 주먹을 불끈 쥐며 표효했고 LG팬들은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용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와 7회에도 또다시 득점을 하나씩 추가하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틀 전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전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계속된 맹활약이었다. 베테랑 박용택도 5회초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에 있던 김용의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7회초에도 좌중간 1루타를 추가하며 또다시 2루에 있던 김용의가 홈플레이트를 밟게끔 했다. 박용택의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반면 넥센은 이날 팀 안타 11개를 기록하며 9개를 기록한 LG를 압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터지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PO 경기를 염두해 휴식이 주어진 1선발 밴헤켄을 대신해 올라온 3선발 맥그레거는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김용의는 “평소 하던 대로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박용택 선수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줘서 시즌 후반기 들어서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MVP는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받으니 짜릿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대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PO에 진출한 경우가 84%(25회 중 21회)에 달하는데 LG는 이 확률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5전 3승제인 준PO 2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고척돔에서 치러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종마약 ‘JWH’ 돌연사 유발…식약처, 심부정맥 가능성 확인

    합성 대마의 일종인 신종마약 ‘JWH-030’을 흡입하면 심장 부정맥으로 돌연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실험 등을 거쳐 ‘JWH-030’의 돌연사 유발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 연구 결과 ‘JWH-030’은 심장세포 독성이 다른 합성대마보다 10배 이상 높았으며, 심장 박동을 조정하는 유전자인 ‘심장 이온채널’(hERG)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했다. 이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으면 심부정맥으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JWH-030’을 흡입한 실험쥐에게선 심장 기능 저하, 심전도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초기 대처 기능 지자체 넘기고 총괄 지원 역할로 재편 나서야 현장 대응력 향상 최우선 과제 “국민안전처는 서로 차원이 다른, 예방과 사고 대응 기능을 합친 조직이에요. 병원으로 치면 예방의학실과 응급실을 합친 것과 같죠. 그러니 재난이 발생해도 이도 저도 못하는 겁니다.” 박두용(한국안전학회 부회장)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민안전처의 조직적 한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관리의 혁신이란 명목으로 국민안전처가 같은 해 11월 출범했지만 지진, 태풍, 중국 어선의 해경 고속정 고의 침몰 사건 등 대형 악재 속에 안전처는 제 구실을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처는 이를 총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예 안전처를 허물고 각 부처의 안전 관련 기능을 보강하는 쪽으로 정부 조직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몫이지 부처를 따로 만들어 담당하게 할 일이 아니다”라며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재난 상황에선 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이 바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진 발생을 기상청이 안전처에 보고하고, 보고받은 안전처가 재난 문자를 보내는 지금까지의 시스템으론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지진과 태풍을 잇따라 겪는 동안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안전처를 허무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국민 공감대 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초조함 속에 서둘러 출범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이를 ‘실험적 정책’이라고 꼬집으며 “그림은 그럴듯하지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고, 새 조직이 적응하는 동안 생기는 어마어마한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을 만들면 일할 것이란 도식에 집착해선 안 된다. 일희일비와 임기응변으로는 절대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처 해체’라는 극단의 처방까지 내리진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안전처가 쥐고 있는 재난 대처 기능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현장에서, 현장의 판단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교수는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은 중앙 정부의 일이고 일단 일이 터지고 나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이는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해야 한다”며 “기술력, 조직력, 자원이 모자라 지자체의 힘만으로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그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난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도 “안전처가 나서 총괄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지역의 현장 대응력을 높여 줘야 하는데, 현장의 소방공무원들은 소방 장갑도 자기 돈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군·구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지휘체계를 세우고 중앙에서 자꾸 판단하려 들 게 아니라 지역에서 요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원하는 식으로 새롭게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대응은 ‘오피스(사무)의 영역’이 아니란 얘기다. 이 교수는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충하고 안전 비전을 확립하며 안보 중심인 민방위 조직을 재난 중심으로 재편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낙후한 소방 장비를 보강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려면 R&D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안전처 산하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도 없고 자체 인력도 없다. 이 교수는 “최근 R&D 관련 인력을 한 명 채용했다는데 이 정도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방위 훈련도 재난에 대비해 실제 상황처럼 실시하고 자원봉사단체의 역량과 전문 분야를 파악해 비상 상황 발생 시 바로 연락해 보낼 수 있도록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미국은 ‘캡틴’이라 불리는 믿음직한 현장 지휘관이 있지만 우리는 해경만 해도 승진에서 밀리면 그제야 현장에 간다. 역사와 경험이 없는 현장 지휘관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교수는 “국민도 정부가 하루아침에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며 “비현실적인 것을 주문하고 정부에 책임만 물어선 안 되며 정부도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발본색원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행태로 상황을 넘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두고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당이 때로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이라며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위협이 직면한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에 쌀을 지원하자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계속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갈 것이고,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대통령 사저 의혹 제기 등을 언급하며 “이건 새 정치가 아니라 구 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두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감행한다는 계획에 대해 “정치를 오래 했지만 세법을 날치기하겠다고 하는 정당을 본 적이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그나마 있던 국내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한국으로 오려던 글로벌 기업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 사례를 열거한 뒤 “집권을 지향하는 수권정당이라고 한다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오랜기간 대기업에서 일했고 집권당 정책위의장과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내서 아실만한 분이 무슨 이유로 경제는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장이라면 ‘여야 합의 처리가 중요하니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위해 청문회라도 열어서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압박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수 의석의 힘을 이용해 법인세 인상과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역세권·경인로 재생… 영등포 재도약의 꿈

    [현장 행정] 역세권·경인로 재생… 영등포 재도약의 꿈

    “영동대로(永東大路)에서 ‘영동’의 뜻이 뭔지 아십니까.” 11일 서울 영등포역 앞 횡단보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미소 띤 얼굴로 질문 하나를 던졌다. 눈만 껌벅껌벅하는 기자에게 조 구청장은 ‘영등포의 동쪽’이라고 답을 내놓고 득의양양해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의 중심지가 영등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금세 조 구청장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공장들이 하나둘 지방으로 떠나면서 도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등포가 산업화의 중심지였는데 정체를 겪어 마음이 괴롭다”면서 “하루 30만명의 유동인구가 모이는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한강 이남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도시가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등포구가 ‘한강 이남 중심지’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6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경제기반형’ 후보지로 단독 선정된 영등포구는 최종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1월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재도약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4~5년간 서울시로부터 최대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덕분이다. 도시재생 대상인 영등포 도심권은 영등포역세권과 경인로변 일대(약 74만 3000㎡, 22만 4000평)다. 경인로에는 중형 크기의 비즈니스·컨벤션시설을 만든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중소 규모의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인로와 맞닿은 고가도로 2개(영등포역고가, 영등포고가)는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지하화한다.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영등포역 뒤쪽에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세운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 영신로 대선제분 문래공장 자리에는 ‘지식혁신창고’가 들어서고 섬유공장이 있었던 방림방적 터(1만 2947m²)에는 ‘서남권 창조문화발전소’가 건립된다. 주민들의 지혜를 구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재생 사업별로 전문가와 지역주민을 총망라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좀더 더 잘 듣기 위한 현장 소통방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에는 5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SH공사, 한국전력, 우리은행 등 외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후보지로 단독 선정됐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재도약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구청 전 직원과 주민들이 한마음이 돼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교생 폭행 사주 의료재단 이사장 2년형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11일 자신의 병원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병원 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해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단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여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 직원들에게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 주고 교사들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7명은 학교로 찾아가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하고,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렸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 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달려온 교사 2명에게 막말을 하며 업어치기로 넘어뜨려 다치게 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해 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에도 알렸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의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폭행해 정신을 잃게 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 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한 뒤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폭행 사건에 가담한 일부 폭력배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A씨는 폭력과 사기, 마약 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법, 고교생 집단폭행 사주 의료재단 이사장 징역 2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자신의 병원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병원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해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산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여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며칠 뒤 병원 직원들에게 “B씨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다른 괴롭힘도 당하고 있는데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주고 교사들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에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7명은 같은 날 해당 학교로 찾아가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하고,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렸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달려온 교사 2명에게 막말과 함께 업어치기로 바닥에 넘어뜨려 다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해 출동했고 교육청에도 알렸다는 입장이지만, 당시 경찰관이 학교에 출동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에 제때 통보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혀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의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후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한 뒤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 폭력조직 후배를 불러 두 차례 청부폭력을 지시했고, 폭행사건에 가담한 일부 폭력배들은 의료재단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A씨와 후배 폭력배는 폭력과 사기, 마약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판사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저지른 폭력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특히 폭력배를 동원해 교육현장에 들어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엄히 처벌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장행정] 서울 영등포구, 도시재생활성화 추진해 ‘한강 이남 중심지’ 재도약 꿈꾼다

    [현장행정] 서울 영등포구, 도시재생활성화 추진해 ‘한강 이남 중심지’ 재도약 꿈꾼다

    “영동대로(永東大路)에서 ‘영동’의 뜻이 뭔지 아십니까.” 11일 서울 영등포역 앞 횡단보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미소 띤 얼굴로 질문 하나를 던졌다. 눈만 껌벅껌벅하는 기자에게 조 구청장은 ‘영등포의 동쪽’이라고 답을 내놓고 득의양양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의 중심지가 영등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금세 조 구청장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공장들이 하나 둘 지방으로 떠나면서 도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등포가 산업화의 중심지였는데 정체를 겪어 마음이 괴롭다”면서 “하루 30만명의 유동인구가 모이는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한강 이남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도시가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등포구가 ‘한강 이남 중심지’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6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경제기반형’ 후보지로 단독 선정된 영등포구는 최종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1월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재도약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4~5년간 서울시로부터 최대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덕분이다. 도시재생 대상인 영등포 도심권은 영등포역세권과 경인로변 일대(약 74만3000㎡, 22만 4000평)다. 경인로에는 중형 크기의 비즈니스·컨벤션시설을 만든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중소 규모의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인로와 맞닿은 고가도로 2개(영등포역고가, 영등포고가)는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지하화한다.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영등포역 뒤쪽에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세운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영신로 대선제분 문래공장 자리에는 ‘지식혁신창고’가 들어서고, 섬유공장이 있었던 방림방적 터(1만2947m²)에는 ‘서남권 창조문화발전소’가 건립된다. 주민들의 지혜를 구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재생 사업별로 전문가와 지역주민을 총 망라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더 잘 듣기 위한 현장 소통방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에는 5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SH공사, 한국전력, 우리은행 등 외부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후보지로 단독 선정됐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재도약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구청 전직원과 주민들이 한마음이 돼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병원 이사장, 폭력배 시켜 “직원 아들 왕따시킨 가해학생 혼내라”

    병원 이사장, 폭력배 시켜 “직원 아들 왕따시킨 가해학생 혼내라”

    부산의 한 의료재단 이사장이 폭력배를 사주해 고등학생들을 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해당 이사장은 직원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왕따)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직원과 폭력배 등 성인 남자 7명을 학교에 보내 가해 학생들을 때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공동상해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의료재단 이사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병원 직원 B씨로부터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며칠 뒤 병원 직원들을 모아놓고 점심을 먹으며 “B씨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다른 괴롭힘도 당하고 있는데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혼내주고 교사들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학교를 뒤집어 놓고 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에 병원 직원 5명과 폭력배 2명 등 성인 7명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학교로 몰려갔다. 5명은 교문 인근에 대기했고,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 등 2명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B씨 아들을 괴롭힌 학생 4명을 찾아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리고 교문 부근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교문에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두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교사 2명이 달려와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교무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자 이들은 교무실에서 행패를 부렸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교사를 업어치기로 바닥에 넘어뜨려 다치게 하기도 했다. 폭력배 2명이 낀 남성 7명이 학교에 침입해 학생과 교사를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지만 해당 학교는 왕따와 외부인에 의한 폭행 사건이 알려질까봐 경찰은 물론 교육청에도 이같은 사실을 신고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판사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저지른 폭력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특히 폭력배를 동원해 교육현장에 들어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엄히 처벌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가 폭력을 사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0년 12월 병원 직원에게 “의료재단 내 반대파 2명을 때려 중상을 입혀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2011년 1월 말 서울에 있는 한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을 마구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후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0년 하반기 경찰 관리대상 폭력배를 수행비서로 채용하고 수행비서에게 두 차례 폭행을 주도하도록 지시한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후배 폭력배는 폭력과 사기, 마약범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정종화)는 검거한 폭력배에게서 “A 이사장 사주를 받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을 확보, 올해 4월과 5월 A씨의 구속영장을 두차례나 청구했지만 법원은 연거푸 영장을 기각했다. A씨 변호인은 고위 법관 출신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부산 유력 법무법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영국 대학 연구팀이 치매 진행을 차단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초기치매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막달레나 사스트레 신경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 형성을 차단하는 유전자 PGC1-알파를 초기치매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치매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10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사스트레 연구팀은 실험 쥐들의 뇌세포에 노인반이 형성되기 전인 초기 단계에 일부 쥐들에 PGC1-알파 유전자를 주입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유전자 치료를 받은 쥐들은 쥐들은 노인반이 거의 생기지 않은 반면 유전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노인반이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 이 쥐들은 또한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뇌세포도 줄어들지 않았다. 아울러 독성이 강한 염증 물질을 방출, 뇌세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의 수가 줄어들었다.  PGC1-알파 유전자는 무해하도록 유전 조작된 렌티바이러스(lentivirus)에 실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와 피질 두 곳에 직접 주입됐다. 렌티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운반하는 매개체(vector)로 흔히 사용된다. 주입된 바이러스는 해마와 피질의 뇌세포를 감염시키고 바이러스에 실린 유전자는 PGC1-알파 단백질을 만들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스트레 박사는 설명했다.  해마는 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로 이곳이 손상되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일, 이를테면 아침 식사,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등을 잊어버린다. 또 방향감각을 상실해 늘 다니던 길을 찾지 못한다. 해마 피질이 손상되면 장기 기억, 합리적 사고, 기분 조절 기능을 잃어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잘 못 하거나 평소 하던 요리 방법을 잊어버리며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사스트레의 연구팀은 앞서 PGC1-알파 단백질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는 PGC1-알파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 노인반은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이것이 증가하면 뇌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호 전달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트레는 PGC1-알파 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치료가 치매를 초기 단계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치료법이 치매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의 뇌에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안전한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미어병연구소 연구실장 데이비드 레이놀즈 박사는 PGC1-알파 단백질이 치매 치료제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어서오새우~ 김장철 ‘짭짤한 초대’

    어서오새우~ 김장철 ‘짭짤한 초대’

    안녕, 독자 여러분. 난 잔새우야. 대하·중하·차새우 등 우리 형제 중 막내인데 몸집이 2㎝ 정도밖에 안 돼. 조그마한 데다 등까지 굽어 초라해 보인다고? 이래 봬도 김장철에는 인기 절정이지. 내가 새우젓의 주재료거든. 나만큼 왜소한 친구인 멸치액젓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어. 서울 마포는 우리에게 고향 같은 곳이야. 조선시대 때 우리 선조가 황포돛배에 실려 이곳에 왔어. 수도 한양의 최대 포구였던 마포나루에는 매일 100~200척의 돛배가 드나들었대. 선조 새우들은 광천(충남 홍성)과 강경(충남 논산), 신안(전남), 소래·강화(인천) 등에서 어부들에게 잡혀 젓갈로 변신하고서 이곳에 온 거야. 당시 새우젓 상인들은 큰돈을 쥐었는데 나루 인근 토정동의 갈비, 빈대떡 등 음식이 워낙 맛있어 돈을 다 쓰고 빈 주머니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대. 마포에는 더는 포구도, 새우젓 실은 돛배도 없어. 하지만 1년에 한 번 우리가 주인공인 행사가 열려. 올해로 9회째인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인데 지난해 60만명이 찾았어. 올해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오는 14~16일 사흘간 열리는데 예년보다 행사가 알차대. 첫날인 14일에는 포구문화 거리퍼레이드가 열려. 사또와 무관, 포졸 등 복장을 한 350명이 마포구청에서 평화의 광장 난지연못 수변무대까지 퍼레이드를 벌여. 또, 난지연못에 옛 황포돛배를 실물 크기로 되살려 4척 띄운 뒤 마포나루에 들어와 물건을 내리는 모습까지 재현할 예정이야. 명색이 새우젓 축제인데 장터가 빠질 수 없지. 편백나무로 부스를 만들어 장터를 꾸밀 예정인데 광천, 강경 등 전국 산지에서 올라온 질 좋은 새우젓을 무척 싸게 살 수 있어. 올해는 어획량이 적어 내 몸값이 좀 비싸거든. 광천 새우젓시장에서 최상품 육젓(6월에 잡힌 새우로 만든 젓)이 1㎏당 7만~8만원하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6만 5000원에 판다네. 또, 충남 천안의 밤 등 전국 지자체 13곳의 특산물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할 체험 행사도 가득해. 우리 큰형인 대하 300㎏이 담긴 대형 수조에 들어가 맨손으로 잡는 ‘새우잡기 체험’은 매년 큰 인기야. 또, 가짜 새우젓을 팔다가 잡힌 콘셉트로 죄수복을 입고 옥살이, 곤장 맞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대. 태진아, 송대관, 홍진영 등 인기 가수가 나오는 개막축하공연(14일 오후 7시 30분)이나 마포 지역 주부들이 참여해 장기자랑을 하는 ‘새우 아줌마 선발대회’(16일 오후 3시) 등도 재밌을 거야. 어때, 이 정도면 한번 와볼 만하지 않겠어? 그럼 행사장에서 기다릴게.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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