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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차 촛불집회] 6시 현재 60만명 운집..12일 3차 집회에 버금

    [5차 촛불집회] 6시 현재 60만명 운집..12일 3차 집회에 버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6시 현재 60만명(주최측 추산)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같은 인원 규모는 지금까지 같은 시간 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의 65만명(주최측 추산)에 버금 가는 규모다. 오후 6시 15분 현재 서울광장 쪽으로부터 광화문 광장 쪽으로 진행하는 집회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집회 참가 인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오후 4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26일 추운 날씨에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배려는 집회 참가자와 의경을 가리지 않았다. 한 상인은 집회 참가자에게 따뜻한 물을 내어주었고,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사는 주민은 의경들에게 핫팩을 남몰래 쥐어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아 국민과 의경 모두 고생해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오후 5시 현재 주최측 35만명·경찰 추산 11만명)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에게 핫팩을 주었고 어른들에게는 비옷을 나눠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 “너무 답답해서, 박 대통령이 그만 내려왔으면 해서 나왔다”며 “국민도 의경들도 박 대통령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데 의경들 주려고 핫팩을 사왔다”고 말했다. 한모(30·여)씨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시위하는 것이 의미는 있는데 속상하다”며 “이제 국민들 마음 그만 아프게 하고 박 대통령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됐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4시부터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1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DJ DOC ‘수취인분명’(미스박) 촛불집회 참여 무산…‘여성혐오’ 논란 때문

    DJ DOC ‘수취인분명’(미스박) 촛불집회 참여 무산…‘여성혐오’ 논란 때문

    그룹 DJ DOC의 시국가요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여 촛불집회 무대 출연이 취소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은 SNS를 통해 “예정된 DJ DOC 공연이 취소됐다”고 25일 밤 11시쯤 공지했다. 출연 무산은 DJ DOC가 무료가 배포한 시국가요 ‘수취인분명’(미스박)의 노랫말에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일부 여성 관련 단체들의 항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DJ DOC 측 관계자는 “집회 주최 측으로부터 출연 불가를 전달받았다”며 “주최 측에 여성 혐오 가사라는 일부 단체의 항의가 잇달았다는데 이 곳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 농단’을 한 인물들에 일침을 가하는 ‘디스’ 곡이다. 여성 혐오라는 지적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잘 가요 미스(테이크) 박 쎄뇨리땅’ 가사에서 ‘미스 박’에는 ‘미스테이크(mistake) 박’이란 뜻이 담겨 있고, ‘쎄뇨리땅’은 스페인어(세뇨리타)로 ‘아가씨’라는 뜻이 아니라 새누리당을 꼬집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관계자는 “의미 있고 평화로운 집회인 만큼 누를 끼칠까봐 불참 요구를 받아들였다”면서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촛불집회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DJ DOC의 ‘수취인분명’(미스박)의 가사 (1절)박 U 노답, no doubt, 나이값쪼또 못하는 어버이연합아들뻘 우리들이 볼땐 꼴값처럼 보인답니다 노답아 좀 꺼줘~ 촟불은 안꺼져이제 좀 쉬어 집에 돌아가셔서 지금 이대로 가신다면진상 아닌 고상한 탕 문고리 삼인방국민에겐 사과없이 박그네만챙겨 양심팔아 돈을 땡겨자기들 밥그릇만 존나챙겨 얼음공주 또는 수첩공주(공)공범이자 (주)주범모두(너)몸통인데 가지보고 나무라해우린 뿌리줄기가지합쳐 나무라해!! (Hook)역대급 삥땅, 멘붕 쎄뇨리땅^^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빵빵다왔어요 잘들어가요 깜빵이 잔당 몽땅 쓸어담아 깜빵잘가요 miss(take) 박 쎄뇨리땅~^^ (2절)난 좌우상관 없지 사실 난 오른손잡이하지만 니넨 날 또 빨갱이라 부르겠지내가 양아치 빨갱이라면 당신은 거짓말쟁이순시리의 꼭두각시 닭대가리 한국가의 원수에서 국민들의 원수우리의 소원은 통일? 틀렸어 번짓수남북통일 대박? 좌우통일 먼저해봐 아! 혼자선 못하지!! 허락받아야지전화해봐~ 대포폰으로 confirm고집불통에 꼴통 대통령단절된 소통 다른이의 고통 눈물 연기는 보통 (흉내)아무리 물어봐도 답변이 없네쥐 나간 자리에 닭변만 있네우주의 기운에 나라가 기우네저기 자기 자식을 잃은 엄마가 우네 (Hook) (3절)우리가 궁금한건 산더미 만큼많고 많지만 정말 궁금한건당신의 7시간 2014년 4월 16일 진공상태처럼 떠버린 당신의 알리바이와 상대도대체 뭘 했길래 대답을 못해국민앞에 사죄해도 모자를 판에간신배 새끼들과 또 판을 짜네무덤을 파네 결국 또 한배를 탔네우리배 삿대질은 4공 딸의 손에위험한 물가에 월급봉투를 내놓네 배후 세력에 의해 연기하는 배우그녀는 무식혜 그리고 위험혜 매우한국가의 원수 이제 국민들의 원수말바꾸기 선수 생긴건 꼭 일수이런 세상을 바꿔 생각만으론 못바꿔일단 다음 선거날에 알람을 맞춰 (Hook)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번번이 물먹는 청와대行… 이러려고 경기지사 했나

    [정치 뒷담화] 번번이 물먹는 청와대行… 이러려고 경기지사 했나

    민선 1기 이인제 前 지사부터 5명 20년째 낙선… ‘변방’ 취급 탓 서울시장보다 ‘프리미엄’ 떨어져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망가진 새누리당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는 결단으로, 앞으로 ‘제4지대’를 꾸리거나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남 지사의 탈당은 또 다른 차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역대 경기지사들의 잇단 ‘탈당사(史)’에 또 하나의 사례를 보탠 것이다.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래 5명의 민선 경기지사 가운데 김문수 전 지사 한 명만 빼고 모두가 당을 떠났다. 현직인 남 지사를 제외하고 4명 중 3명이 대선 관문에서도 번번이 쓴잔을 마셨다. ‘경기도의 저주’, ‘경기지사 필패 징크스’ 등으로 일컬어지는 흑역사가 이어졌다. 20년간 계속된 경기지사들의 고난의 정치사가 과연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인다. ●유력 정치인 대열 올랐지만 탈당 후 ‘흙길’로 1995년부터 경기지사를 지낸 5명은 정치사에 쟁쟁했던 인물들로 기록돼 있다. 특히 경기지사 당선은 이들을 유력 정치인 대열에 우뚝 서게 하는 발판이 됐다. 민선 1기 이인제(1995~1997년)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신한국당 경선에 참여해 이회창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맞붙었다. 압도적이었던 이 후보의 지지세가 중반에 하락하면서 이 전 지사는 급속하게 부상했다. 그러나 최종 낙선하자 이에 불복해 탈당했고 국민신당을 창당해 독자적인 대선 후보로 나섰다. ‘이회창-김대중-이인제’의 3자 구도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선거 과정 내내 보수를 분열시키며 여론조사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민선 3기 손학규(2002~2006년) 전 지사는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이명박-박근혜’에 이은 ‘빅3’로 꼽혔지만 끝내 탈당했다. 2007년 8월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손 전 지사는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1위 후보로도 등극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에게 패해 본선까지 미치진 못했고, 2012년 대선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랜 기간 당내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비하면 안타까운 결과가 계속됐다.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손 전 지사는 정계 은퇴를 외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해 오다 지난달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5명 중 당선될 때의 당적을 유지한 것은 김문수(2006~2014년) 전 지사뿐이다. 김 전 지사는 유일하게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방 권력을 휩쓴 가운데 김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을 때 ‘박근혜 대항마’, ‘차기 기대주’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대선 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치며 83.9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벽을 깰 수 없었다. 김 전 지사는 내년 대선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기 임창열 전 지사는 조금 다른 경우로 당을 떠났다. 임 전 지사는 2001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선에 도전할 기회가 불투명해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물론 같은 기간 서울시장 출신들이라고 해서 모두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초대 민선 서울시장인 조순(1995~1997년) 전 시장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에게는 ‘필패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5명 중 한 명인 이명박 시장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적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패배도 같은 패배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경기지사는 안 되고 서울시장은 될까. ●지역 정체성 낮아… 언론으로부터 찬밥 신세 김 전 지사는 25일 “남태령 고개 하나만 넘어갈 뿐인데 완전히 지방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장 큰 차이점이자 설움은 언론의 주목도라고 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다. 여의도에서 목소리깨나 높이던 정치인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되면 잊혀진다는 게 단체장들의 토로다. 국회의원일 때는 혼자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서서 마이크를 잡아도 기사가 됐지만, 경기도에서는 도지사가 1000여명과 집단행동을 해도 중앙 언론에 나오기 쉽지 않다. 다른 광역시·도에는 지상파 방송사의 지국도 여럿 있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아 더욱 소외된다는 게 김 전 지사의 얘기다. 지역 언론매체도 많지만 “분당 사는 사람들이 분당 뉴스는 안 보고 강남 뉴스를 찾아본다”고 한다.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는 도민이 많다 보니 자기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도 “경기지사들에게는 ‘세컨드 시티’(second city) 어젠다가 많다”고 진단했다. 광역버스 확충 등 서울로 오가는 교통체계 구축, 서울과 인접한 생활권 구축 등의 정책은 경기도가 아닌 서울이 중심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서울시장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졌다. 서울시장은 늘 중앙 언론에 노출되고, 여의도 정치권과도 항상 가깝다. 경기도에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이 동행하면 도민들이 서울시장을 쫓아가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한다는 일화도 있다. ●경기도, 차기 지도자 경험 쌓을 최적의 입지 물론 경기도에도 희망은 있다. 징크스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인구 13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는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경제, 복지, 교육은 물론 접경 지역이 있어 국방까지 다룬다. 차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과 경험을 채우기에 매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시·도지사들이 차기 정치 지도자로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단체장들이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주목받은 것은 이명박 시장의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0년부터다. 여권의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야권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기초단체장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단체장들이 대거 ‘잠룡’으로 분류되는 것은 과거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아칸소), 조지 W 부시 (텍사스), 로널드 레이건(캘리포니아), 지미 카터(조지아) 등 주지사를 지낸 대통령이 많다. 지방 권력을 쥐었던 경험은 분명 국가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엄격한 중립의무 등 선거법 빗장부터 풀어야 이 사무총장은 “미국과 우리의 정치 환경이 다르다”면서 “단체장들의 정치적 움직임에는 아직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9조에 의해 공무원에게는 엄격한 중립의무가 요구된다. 선출직인 단체장들이 당적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법 60조에 따라 정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입과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지금 시·도지사들의 정치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년 역사의 새로운 기회이자 변곡점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방금 드신 건 개 젖이에요” 시민들 반응은?

    “방금 드신 건 개 젖이에요” 시민들 반응은?

    “방금 드신 건 사실 개 젖이에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최근 영국 런던에서 독특한 내용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방식은 간단했다. 신제품 우유 시음행사를 열어 시민들에게 우유의 맛을 평가하게 하고는 나중에 그것이 ‘개 젖’이라고 말했을 때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페타 측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우유를 맛본 사람들은 “부드럽다”, “맛있다”, “훌륭하다”며 대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개 젖”라는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입속의 우유를 뿜는가 하면 화를 내기까지 했다. 사실 이들이 맛본 것은 두유였다. 이 실험 영상 끝에는 ‘개 젖, 고양이 젖, 쥐 젖, 소 젖,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페타 측은 “지구 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다른 동물의 젖을 먹는다”면서 “유제품 산업은 거대한 규모의 동물 학대를 조장한다. 더는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PETA UK/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긴긴 겨울밤 달래 주렴… ‘월동 준비’용 드라마 커밍 순!

    긴긴 겨울밤 달래 주렴… ‘월동 준비’용 드라마 커밍 순!

    춥고 긴 겨울밤을 버티게 해 줄 ‘월동 준비’용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신작 저녁 일일드라마들이 오는 28일 일제히 방송을 시작한다. 주부 시청자들을 겨냥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에 음식에 관한 소재 등을 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 1TV ‘빛나라 은수’ 앙숙 케미 ‘별난 가족’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밤 8시 25분)는 앙숙이던 여교사와 제자가 7년 후 한 형제와 결혼을 해 형님·동서로 엮인 데 이어 부모의 재혼으로 의자매가 된다는 줄거리다. 다소 작위적일 수도 있지만 밝고 경쾌한 가족 이야기로 풀어 간다는 복안. 두 여주인공의 ‘앙숙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이영은은 전직 교사인 윤가식품 계약직 직원 오은수 역을 맡았다. 은수는 학교에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제자 빛나와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SBS 드라마 ‘펀치’에서 김래원의 동생 역으로 모범생 스타일을 선보인 이영은이 허당기와 약간의 내숭을 지닌 호들갑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하고, 박하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금지옥엽 외동딸로 안하무인에 욕심 많은 김빛나 역으로 출연한다. 윤가식품의 계약직 직원이자 막내아들로 따뜻한 인간미와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남자 주인공 윤수호 역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맡는다. ●KBS 2TV ‘다시, 첫사랑’ 설렘 가득 KBS 2TV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밤 7시 50분)은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가 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를 잊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하진(명세빈)은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뒤 분노의 감정을 갖고 사는 도윤(김승수)과 8년 만에 만나 가볍지 않은 인연으로 다시 엮인다. 박정철과 왕빛나가 현재 이들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출연해 첫사랑과의 재회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남녀를 연기한다. 제작진은 “분노와 배신, 욕망 그리고 용서와 화해 등의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SBS ‘사랑은 방울방울’ 세포 기억설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밤 7시 20분)은 세포 기억설(셀룰러 메모리)을 소재로 내세웠다. 세포 기억설은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기증자의 성격과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주인공 은방울(왕지혜)은 남편 윤동준(강동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 박우혁(강은탁)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은방울은 어촌에서 나고 자라 생선과 야채를 보는 데 일가견이 있어 수산 시장 내 ‘은장금’으로 불린다. 방울은 괄괄하고 선머슴 같은 거친 성격이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박사급 지식과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박우혁은 ‘갑질의 대마왕’으로 가슴이 차가운 유아독존 완벽남이었다가 은방울을 사랑하면서 인생이 바뀌어 간다. 이 밖에 공현주, 김민수, 이종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밤 8시 55분)는 천재 외과의가 메스 대신 주방칼을 쥐고 만두 장인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개방… O2O 사업자 등과 상생 나서

    국내 인터넷 업계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을 활짝 열어젖혔다. 포털(네이버)과 모바일메신저(카카오톡) 등 각 사의 플랫폼을 외부 소상공인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업자, 콘텐츠 창작자 등에게 개방하고 협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외부로부터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끌어들여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부사장 “광고주·창작자도 쉽게 활용” 네이버는 지난 22일 연례 비즈니스 콘퍼런스 ‘네이버 커넥트 2017’을 열고 ‘기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음성인식, 자동번역 등 첨단기술이 중심이 되는 플랫폼이라는 것이 한성숙 네이버 부사장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들 기술을 중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차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한 부사장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스몰 비즈니스(중소상공인)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바꾸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 ‘윈도시리즈’와 지역 정보 페이지 ‘플레이스 판’, 음원 플랫폼 ‘뮤지션리그 마켓’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와 창작자 등이 손쉽게 자신의 제품과 창작물을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첨단기술을 이들 플랫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고객의 예약이나 질문에 AI 챗봇이 응답하거나 외국인 고객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가 O2O 스타트업 부족한 인프라 해결” 카카오는 월간 활성이용자(MAU) 26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을 생활형 O2O와 미디어, 콘텐츠, 쇼핑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도 플랫폼의 개방은 필수적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콜택시와 대리운전 등 O2O 서비스를 자체 기획해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지만, 콜택시 업계와 대리운전 회사 등 오프라인 사업자들의 반발과 기존 O2O스타트업에 대한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는 기존의 전략을 수정해, 세차와 가사 등 향후 출시되는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는 외부 O2O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구상을 O2O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카카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O2O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포럼을 열었다.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부문 부사장은 “O2O 스타트업들은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인프라 구축, 서비스 인지도 확대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카카오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서 “인프라 마련과 O2O 서비스 크로스 마케팅 등에서 카카오와 파트너들이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얼굴 감싸 쥔’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

    [서울포토] ‘얼굴 감싸 쥔’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균으로 피부암 치료…신소재 미생물 개발

    세균으로 피부암 치료…신소재 미생물 개발

    윤원석 고대 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교수팀은 박용근 생명과학대 교수, 김병모 연세의대 교수와 공동연구로 살모넬라균과 인터페론감마를 활용해 피부암 항암 효과가 있는 신소재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은 암세포가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항암제 연구에 많이 사용돼 왔다.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암세포를 죽이는 등 면역방어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인터페론감마’는 ‘천연 항바이러스 제제’로 불리며 암, 바이러스 질환의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특성에 착안해 인터페론감마를 독소를 약화시킨 살모넬라백신 균주에 넣었다. 이렇게 개발한 미생물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실험쥐에 주입했다. 실험 결과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흑색종 실험쥐는 60일이 지나자 모두 죽었다. 반면 신소재 미생물을 주입한 흑색종 실험쥐는 80일이 지난 뒤 80%의 생존율을 보였다. 인터페론감마를 주입한 살모넬라백신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윤 교수는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은 인종에 따라 발병 패턴과 양상에 큰 차이가 있고 동양인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별도의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개선되고 안전한 치료법을 통해 피부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암 저널’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탈당파 등 비주류 구심점 역할 친박 주류와 사실상 결별 선언 제3세력과 연대 모색 활발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당의 내분 사태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큰 축인 김 전 대표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연쇄 탈당 우려가 제기됐으나 일단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당장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는 비주류 의원들은 탈당에 관한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분간 당에 남아 개헌 정국과 새로운 당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당을 중심으로 최대한 노력하자는 입장이고 안 되면 결정적 시기에 다같이 물러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의원들도 김 전 대표의 결심에 대해 “당 쇄신과 건강한 보수세력 구축의 새로운 계기”(중진 의원), “보수 세력의 창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대단한 결단”(초선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앞장서겠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친박 주류와는 이제 완전히 갈라서겠다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안 발의부터 표결에 들어가면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구분된다. 친박계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방해하거나 탄핵안을 무산 또는 부결시키는 상황에 부딪히면 김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해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당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주류와 부딪치는 지점이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만났고, 주류와 비주류가 섞인 중진 3+3 협의체도 구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 체제의 즉각 사퇴 등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부터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생명력이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운영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주류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아무 대안도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전히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고 못박았다. 당의 쇄신 과정에서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른바 ‘K·Y라인’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은 탄핵 정국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실을 찾아가 “왜 상의도 없이 그런 큰 결단을 내렸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학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라는 엄청난 일을 겪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청와대 측에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공기놀이가 사라진 뒤

    [이호준 시간여행] 공기놀이가 사라진 뒤

    어느 야외 결혼식장. 초겨울 날씨치고는 따뜻했지만, 아이는 지루한 듯 자꾸 칭얼거렸다. 주변 눈치가 보인 아이 아빠가 얼른 휴대전화를 쥐여 주었다. 아이는 금세 휴대전화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 핸드폰!” 아이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핀잔하며 남편에게 하얗게 눈을 흘겼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게임기 같은 도구가 없으면 놀 줄을 모른다는 말이 실감 나는 장면이었다. 친구보다는 가상세계 속 상대와 노는 것에 익숙하다. 물론 장난감을 직접 만들 줄 아는 아이는 거의 없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세상 자체가 놀이터였다. 사내아이들은 썰매든 연이든 딱지든 스스로 만들어 놀았다.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기껏해야 고무줄이나 살까, 소꿉놀이 도구나 공깃돌 같은 것은 스스로 구했다. 여자아이들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게 공기놀이였다. 손에 맞는 작은 돌 다섯 개만 구하면 해결되니 그럴 수밖에. 공기놀이는 지역마다 이름이 달랐다. 경상북도에서는 ‘짜게 받기’, 경상남도에서는 ‘살구’, 전라북도에서는 ‘공기 따먹기’, 전라남도에서는 ‘닷짝걸이’라고 했고 그 밖에 ‘좌돌리기’ ‘조개질’ ‘좌질’ 등으로도 불렀다. 순서는 대개 비슷했다. ‘초집기’는 다섯 개의 공깃돌을 쥐어 바닥에 뿌리는 것이다. 그중 한 알을 집어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 중 한 알을 얼른 집고 내려오는 돌을 받는다. 나머지도 같은 방법으로 하나씩 집는다. 돌을 집을 때 옆의 돌을 건드리거나 던진 돌을 잡지 못하면 실격이다. ‘두집기’는 공기알을 두 알씩 집으면 되고, ‘세집기’는 세 알을 집은 다음 한 알을 집든가, 반대로 한 알을 먼저 집은 후 세 알을 집는다. ‘막집기’는 손에 다섯 알을 쥐고 한 알을 위로 던지면서 나머지 돌을 바닥에 놓은 다음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이어 받은 돌을 위로 던지면서 바닥에 놓인 네 개의 돌을 쓸어 쥐는 것과 동시에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이렇게 네 알 집기까지 끝나면 ‘꺾기’에 들어가는데, 먼저 다섯 개의 공깃돌을 던져 손등으로 받는다. 이때 손등에 얹힌 돌이 셋이면 3년, 다섯이면 5년으로 계산하는데 손등에 얹힌 돌을 그대로 띄운 다음 공중에서 낚아챈다. 손등에 공깃돌이 얹히지 않거나 던진 돌을 모두 잡지 못하면 실격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한 점수를 먼저 난 사람이 이기게 된다. 공기놀이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무척 오래된 놀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땅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 이규경(李圭景)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아이들이 둥근 돌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공기’라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 1980년대 이후 TV가 보급되고 각종 장난감이 쏟아지면서 전래 놀이들이 하나둘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취를 감추게 된 놀이 중 하나가 공기놀이다. 물론 요즘도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공깃돌을 판다. 가끔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놀이의 주류는 아니다. 놀 틈이 없거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공기놀이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서’라는 말보다 ‘중독’이라는 말이 더 흔하게 들리는 시절 놀이를 통해 배우던 질서와 소통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놀던 공터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허리 굽은 노인이 먼 하늘에 빈 시선을 던질 뿐이다.
  • 한성숙 “네이버 미래는 기술 플랫폼”

    한성숙 “네이버 미래는 기술 플랫폼”

    5년간 5000억 콘텐츠 투자 “로봇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닌 로봇 청소기였습니다.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 역시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것입니다.” 내년 3월 네이버의 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이 ‘기술 플랫폼’이라는 네이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자동번역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밑그림이다. 한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례 비즈니스 콘퍼런스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첨단기술을 광고주와 스몰 비즈니스(중소 상공인),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바꾸어 내는 것이 ‘기술 플랫폼’의 의미”라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지난달 네이버 대표에 내정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왔다. 네이버는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데뷰 2016’에서 자동 통번역 앱 ‘파파고’와 AI 음성인식 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들 기술을 지난 4월 제시한 ‘프로젝트 꽃’에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꽃’은 중소 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들이 네이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업과 성공, 해외 진출까지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네이버의 상생 플랫폼 전략이다. 자동 통번역 기술과 AI 대화 시스템 등을 플랫폼에 적용해 중소 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5년간 네이버의 국내 투자 규모인 20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한 부사장은 “이 중 스몰 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세계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9금 영화로 돌아온 김하늘 ‘왜 그러셨어요’

    19금 영화로 돌아온 김하늘 ‘왜 그러셨어요’

    배우 김하늘이 파격 변신을 꾀한다. 22일 ‘여교사’ 측은 티저 예고편과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김하늘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다. 예고편은 운동장 한 가운데 무릎을 꿇은 채 빌고 있는 효주로 시작된다.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고 이야기하는 혜영과 그 둘을 바라보는 학생들, 그리고 혜영의 품에 안긴 효주의 표정까지 잠깐 사이에 다양한 심경을 보여준다. 이어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라는 김하늘의 서늘한 내레이션과 함께 빠르게 이어지는 몽타주와 남학생 재하의 등장은 세 사람 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담아낸 김하늘의 모습이 돋보인다. 처연한 표정으로 어두운 체육관 안 누워있는 모습은 평소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주목 받았던 김하늘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영화 속 파격적인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 이어 ‘여교사’를 통해 김하늘은 인생 연기를 선보이며 변신을 꾀한 만큼, 티저 포스터부터 전해지는 강렬한 모습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하늘을 비롯해 유인영 이원근이 호흡 맞춘 ‘여교사’는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야성 유이, ‘욕망 흙수저’ 변신 “300만원이면 되겠니?” 이요원 미끼 ‘덥석’

    불야성 유이, ‘욕망 흙수저’ 변신 “300만원이면 되겠니?” 이요원 미끼 ‘덥석’

    배우 유이가 드라마 ‘불야성’ 첫 등장부터 강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이는 지난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도 넘치는 연기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불야성’에서 유이가 맡은 역할인 이세진은 서이경(이요원 분)의 페르소나로 탐욕의 세계로 뛰어든 욕망 덩어리 흙수저 여주인공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첫 등장한 세진은 이경과 맞닥뜨리며 누구도 예상치 못할 워맨스를 예고했다. 이어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세진과 이경의 첫 만남이 그려지며 이 둘의 운명적 만남이 소개됐다. 흙수저 세진이 재벌 2세 여자친구 대역을 맡으며 이경의 흥미를 사로잡았고, 그 뒤로 이 둘의 운명이 시작됐다. 여자친구 대역과 이후 이경의 의뢰로 손마리(이호정 분)의 핸드폰 복제까지 세진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부 뛰어들며 가난의 굴레에서 필사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였다. 돈이 급했던 세진은 이경이 대가로 3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그 돈이면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되겠어요?”라며 받아들였다. 세진은 이후에도 “한 시간만 내가 돼 줘요”라며 대만 미술상을 만나달라는 이경의 제안도 수락했다. 세진이 이경의 대역을 맡게 되는 모습을 끝으로 1회가 마무리 됐다. 완벽한 재벌 여자친구의 대역과 흙수저 삶에 놓인 세진의 모습, 그리고 그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 이경과의 불꽃 튀는 모습까지 유이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불야성’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복잡해지는 특검·탄핵… 3대 시나리오

    야권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론을 결정했지만, 전날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사실상 거부한 채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특별검사’ 및 ‘국회 추천 총리’ 변수와 맞물린 정국 상황은 여전히 예측불가한 상황이다. ●특검법 재의 요청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분명히 특검을 수용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박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통해 ‘중립적 특검’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도 결국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야당의 추천만으로 특검을 구성하게 돼 있는데 중립적이지 않다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 대통령이 재의를 요청하면 공은 국회로 넘어온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을 거쳐 재의결하면 법안은 확정된다. 현재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의석은 171석이어서 새누리당에서 29명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만에 하나 부결되면 정국은 대혼란에 빠진다. ●특검 수사·탄핵 병행 박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야권에서는 특검수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탄핵안을 발의할 수도 있다. 실제 야권에서는 즉각 하야를 원하는 ‘100만 촛불민심’을 감안하면 26일 촛불집회 직후라도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국회 추천 총리의 얽힌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면서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국민의당은 여전히 ‘선(先)총리, 후(後)수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선 총리 추천’에 부정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논의와 동시에 진행하기엔 상황이 맞지 않다”(윤관석 수석대변인)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 ●특검 종료 뒤 탄핵 특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탄핵 발의를 늦추는 방안도 있다. 야권 추천 특검에서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까지 적용한다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굳이 탄핵에 착수하지 않더라도 자진 사퇴를 압박할 수 있다. 물론 끝까지 하야를 거부한다면 특검 결과를 바탕으로 탄핵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그러나 특검(90~120일) 결과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나온다. 헌재에서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최장 180일이 걸리기 때문에 대통령은 임기를 거의 채우게 된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은 63일이 걸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토피 피부염은 대기오염 탓…상관관계 밝혔다”(연구)

    “아토피 피부염은 대기오염 탓…상관관계 밝혔다”(연구)

    대기오염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원인임을 밝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온라인판 최신호(11월14일자)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야마모토 마사유키 교수팀이 대기오염의 유해물질이 감각신경을 발달시키는 특정 단백질의 증가에 관여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인 가려움증을 늘린다는 구조를 밝혀냈다. 오늘날 아토피 피부염은 산업화에 따라 그 환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또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와 대기오염의 정도도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의 주된 치료법은 면역 억제제를 처방해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요법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앞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매연이나 담배 연기 등에 포함된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의 유해물질과 결합해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이 단백질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인 가려움증에 관여하고 있다고 추측했기 때문.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수용체(AhR)를 제거한 쥐와 정상 쥐의 피부 표면에 몇 주간에 걸쳐 대기오염의 유해물질을 바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쥐는 AhR이 없는 쥐보다 ‘아르테민’(artemin)이 4~5배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테민은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 감각 신경을 발달하는 작용을 가진 신경성장인자다. 이에 따라 정상 쥐는 가려움증을 느껴 활발하게 긁는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런 긁는 행동은 피부의 보호막 기능을 손상시켜 알레르기 물질이 침입하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hR을 제거해 아르테민이 적은 쥐의 경우 피부의 감각 신경이 양적으로 감소해 자연히 긁는 행동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돼 아르테민이 증가하면 가려움증이 커진다는 것.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도 아르테민의 증가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피부염을 유발하는 아르테민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내면 앞으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Adian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최근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에 대해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면서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 역사 일천년 이래 일대 사건이라고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게 제2대 사건으로 밀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 제1대 사건이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최태민, 최순실,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 2000년 후 계속 연속극 드라마 주제가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MB캠프에서 박근혜 후보의 검증을 주도했는데 지금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왜냐하면 저는 이제 본의 아니게 검증을 책임지다 보니까 많이 알게 됐잖아요. 모든 것을 다 밝히자고 덤벼들었어야 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왜 못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또 아이들이 듣기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데 그것을 결국 방관했다는 것은 책임이 있다는 얘기죠”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죠. 이 정도면 뭐...”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데 밝혀지기는 얼마나 밝혀졌나요? 나올 만큼 나왔어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말... 정말 충분하죠”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일단 검찰 수사 결과도 부인했잖아요. 그리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매를 버는 겁니다. 그리고 매를 미루는 거고. 10대 맞고 끝낼 걸 이제 100대 맞고 끝나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냥꾼이 나타났는데 꿩이 사냥꾼이 무서워서 머리를 땅에다 쳐박는 거나 똑같은 겁니다. 결국 모든 것이다 드러났는데 그게 지금 무서워서 자기 혼자 부인하고 있는 꼴”이라면서 “그러니까 이거를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이거를 명예롭게 또 질서 있게 풀어나가주면 국민들도 동정이라면 미안하지만 연민의 정이 생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대해 “공은 국회로 넘어온 겁니다. 일단 책임총리가 급하죠. 그런데 이게 미뤄진다는 것은 국회에서 자기 할 일을 못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의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소위 대권이 눈앞에 와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소위 문재인, 안철수 이런 사람들이 이걸 미루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자기들은 지금 눈앞에 어른거리기 때문에, 대권이. 지금 국민들이 촛불들이 국회를 박수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새가슴입니다. 뭘 이렇게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잖아요?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런 법입니다. 잃을 게 많기 때문에요. 그래서 성질 급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나 김용태 의원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왜 꿈쩍도 안 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겁니다. 간신이 갑자기 충신이 될 수 없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혹시 친박계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 마치고 돌아오면 저분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금 계속 버티면서 시간 끄는 거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반기문 씨가 제정신이라면 새누리당에 와서 출마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것도 물 건너간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젊은 사람의 혈액 속 ‘혈장’이 나이 든 쥐의 기억력과 인지능력, 그리고 신체활동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 연구를 주도한 미국의 연구회사 ‘알카헤스트’의 연구원 미나미 사쿠라 박사는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위와 같은 성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방법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린 쥐와 나이 든 쥐를 ‘개체 결합’해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나이 든 쥐의 골절이나 근육 손상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나미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에서 나타난 혈액의 회춘 효과에 주목, 혈액 속 혈장에 이런 혜택이 있으리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나이 18세인 젊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혈장을 추출해 생후 12개월 된 쥐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나잇대의 쥐는 사람으로 치면 노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50세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두 번, 혈장 주사를 3주간 시행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은 생후 12개월 된 나이 든 쥐와 그렇지 않은 생후 3개월 된 어린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나이 든 쥐는 젊은 쥐처럼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미로 통과 검사에서 주사를 맞지 않은 어린 쥐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해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사람의 혈장에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 연구팀은 혈장 주사를 맞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뇌를 정밀 검사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쥐 뇌의 해마에서 새로운 뇌 세포 조직이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장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미나미 박사는 “젊은 사람의 혈장이 쥐의 인지능력을 개선했으며 기억력도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보스턴대학의 빅토리아 볼로티나 교수도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젊은 사람의 피는 젊음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미 연구팀은 이런 효과의 몇몇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그게 무엇인지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미나미 박사는 언젠가 이번 결과가 노화의 영향을 경험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도울 항(抗)노화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수혈을 받은 뒤 뭔가 혜택을 경험했다는 일화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나미 박사가 속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assis / Fotolia(위), ⓒ once1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박 2일’ 김준호-차태현, 놀이기구 동반 탑승… 공포에 질린 표정 ‘덜덜’

    ‘1박 2일’ 김준호-차태현, 놀이기구 동반 탑승… 공포에 질린 표정 ‘덜덜’

    ‘1박 2일’ 김준호-차태현의 극과 극 표정이 포착돼 폭소를 유발하고 있다. 국내 최강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된 것. 오는 20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낭랑 18세 배우 김유정과 함께 떠나는 폭소만발 좌충우돌 수학여행 ‘있잖아요~ 유정이에요’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너무도 상반된 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김준호-차태현의 모습이 담겨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공포에 질린 채 눈을 꼭 감고 있는 김준호와는 달리 해맑게 웃고 있는 차태현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최고로 무서운 놀이기구에 탑승한 김준호-차태현의 모습으로, 두 사람은 놀이기구를 타며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 그 순간부터 ‘공포’와 ‘희열’이라는 극과 극 반응으로 웃음을 유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맨 뒷자리에 탑승을 하게 되자 김준호는 “맨 뒤가 델 무덥때(?)”라며 말을 더듬거려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 속 김준호-차태현은 지폐를 두 손에 꽉 쥐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어서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김준호는 지폐로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전해져 어떤 미션이 숨겨져 있었을지, 과연 두 사람은 사자와의 동침을 피할 수 있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김준호-차태현의 공포와 희열이 뒤섞인 롤러코스터 탑승기는 오는 20일 오후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2TV ‘1박 2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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