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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희 “♥ 최민환에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 [화보]

    율희 “♥ 최민환에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 [화보]

    최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알콩달콩 신혼 생활과 현실 육아의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하고 있는 어린 신부 율희. 걸그룹 멤버에서 짱이 엄마로 변신한 그녀가 오랜만에 홀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번 화보에서 그는 통통 튀는 발랄함을 담아낸 무드부터 청순하면서도 러블리한 분위기가 묻어난 촬영, 시크한 걸크러시 매력을 가득 발산한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2017년 공개 연애를 발표해 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던 율희와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의 평균 연령은 만 24.5세. 이번 인터뷰에서는 혼전임신부터 결혼까지 초고속으로 진행해 현재는 슬하의 아들 짱이(최재율)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의 달달한 연애 스토리부터 결혼, 육아 생활까지 알차게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남편 최민환과의 첫 만남을 묻자 율희는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었다. 당시 남편은 정말 시크하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고 반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연신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던 그는 “첫 데이트 때도 추리닝을 입고 왔는데, 그 모습마저도 너무 멋있더라. 콩깍지가 제대로 씐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남편은 밀당의 고수다. 평상시엔 무뚝뚝한데 속은 한없이 다정한 남자”라며 남편 바라기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여전히 오빠와 함께 있을 때면 설레고 항상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며 깨 볶는 신혼생활을 공개했다.임신 사실을 알았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정말 감동이었던 게 남편이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들 짱이가 앞으로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지 묻자 “나 말고 외모, 성격, 재능 등 모든 게 남편과 똑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부모님과 한 건물에서 생활 중인 율희는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나를 정말 딸처럼 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새댁의 요리 실력을 묻는 질문엔 “요리를 전혀 못한다. 아들도 내가 만든 이유식을 맛없어한다”며 솔직하게 답했고 부부의 경제권에 대해 조심스레 질문하자 “내가 쥐고 있다. 지금 열심히 가계부 쓰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고 있다. 남편에겐 용돈을 주고 있는데, 50만 원으로 정했다”며 제법 똑소리 나는 살림꾼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율희와 최민환 부부. 그 이유를 물으니 “서로 더욱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다툰 후엔 누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지 묻자 “다툴 때마다 100% 남편이 먼저 사과를 한다. 그럴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다. 남편이 다정하게 다가와 화해의 손길을 보내올 때면 화났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버린다”고 전하기도. 2세 계획에 대해선 “지금 당장이라도 좋다. 첫째가 아들이니까 둘째는 딸을 낳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출산 후 피부 탄력이 아가씨 시절 같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던 율희는 “산후풍도 정말 심하게 겪었다. 온몸이 시려서 하루 동안 아예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다. 나도 이제 진짜 아줌마가 된 것 같다”며 귀여운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율희는 가수 활동에 대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동안 무대에 섰던 순간들이 너무 값지고 행복했지만 그 외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기에 탈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연예계에 정식으로 복귀할 의향은 없는지 묻는 질문엔 “아직 다른 생각은 없다. 지금 ‘살림남2’에 조금씩 비추고 있는 상황에 만족한다. 지금의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스럽다”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끝으로 율희는 10년 뒤 꿈꾸는 미래에 대해 “엄마, 아내로서는 시끌벅적한 가정,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꼭 연예계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도전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낯가죽 두텁다” 北 비난에도… 日 “조건없이 대화”

    일본의 최근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북한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아베 정권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거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잇단 회담 제안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었다. 대변인은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강연에서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마치 저들이 우리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요망을 떨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을 지향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측의 발언에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스스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과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납치 문제 해결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려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 등에서 지난 3월 이후 부쩍 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이전과 달리 조건을 붙이지 않고 우선 만남을 갖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정재영, 강렬한 눈빛 포착 ‘긴장감 UP’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정재영, 강렬한 눈빛 포착 ‘긴장감 UP’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가 정재영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3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범남녀 시즌2’ 측이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채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는 정재영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검법남녀 시즌2’는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 신참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돌아온 리얼 공조 수사물로 지난해 종영된 ‘검법남녀’의 엔딩을 장식했던 ‘오만상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늘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는 부검하고 있는 도중 총구가 겨눠진 정재영(백범 역)의 모습이 담겼으며 정재영의 강렬한 눈빛이 분위기를 압도하는 장면을 형성해 해당 사진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재영은 자신의 머리에 겨눠진 총구에도 당황한 표정을 감추고 상대를 비장하게 바라보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해당 사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도철 감독은 “시즌1의 경험을 통해 더 발전된 모습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열심히 촬영했다”며 “더욱 업그레이드 된 탄탄한 전개와 몰입도를 높일 디테일한 장면들로 보는 재미도 더했으니 첫 방송에 대한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겨자·고추냉이 매운맛 전혀 못 느끼는 동물 발견 (사이언스紙)

    겨자·고추냉이 매운맛 전혀 못 느끼는 동물 발견 (사이언스紙)

    겨자나 고추냉이를 많이 먹어도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 동물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서식하는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이런 특징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겨자나 고추냉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어봤다면 콧속과 두피 전체에 스치는 고통을 느껴봤을 것이다. 이는 세포 내 단백질을 적극적으로 손상하는 이소싸이오사이안산알릴(AITC)이라는 이름의 화학 화합물에서 비롯한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델브뤼크 분자의학센터의 게리 레빈 박사는 “실제로 당신이 보는 모든 동물이 AITC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5월 30일자에 실린 이 연구 논문에서 레빈 박사와 동료들은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이 물질에 완벽하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사실 연구진은 겨자나 고추냉이를 잘 먹는 동물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니다. 약 10년 전, 레빈 박사와 동료들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죽을 때까지 늙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신비한 설치류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산성이 강한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나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에 노출됐을 때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성분에 대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은 통증 완화 및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쥐를 포함한 근연종 9종을 대상으로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된 것과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는 산과 캡사이신 그리고 AITC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고,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AITC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이 쥐를 대상으로 AITC 투여량을 점차 늘렸지만 이 쥐는 그래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왜 AITC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를 살피기 위해 근연종 9종 모두를 대상으로 고통 신호와 관련한 뉴런(뇌 신경세포)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의 뉴런은 NALCN으로 불리는 일종의 이온 채널로 독특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채널은 그야말로 누설돼 있어 신경세포를 흥분하게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레빈 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하이펠트 두더지쥐들에게 이런 채널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러고나서 AITC를 투여하자 이들 쥐는 고통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루쯤 지나 약효가 다 떨어지자 이들 쥐는 다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연구진에게 왜 하이펠트 두더지쥐가 AITC에 반응하지 않도록 진화했는가는 의문을 남겼고 그 답은 프리토리아대학의 다니엘 하트 박사가 찾아냈다. 하트 박사는 여러 해 동안 여러 종의 두더지쥐를 연구해 왔으며 하이펠트 두더지쥐의 굴을 조사할 때마다 항상 개미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문제의 개미들은 나탈 드룹테일이라는 이름의 독개미로, 이들이 지닌 독은 AITC처럼 작용하는 폼산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덕분에 이들 쥐는 AITC 내성이 생겨 다른 두더지쥐들이 접근하기 꺼리는 곳에서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연구 논문을 분석한 이완 세인트 존 스미스 케임브리지대학 박사는 이번 발견은 사람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NALCN의 활동을 조절하기 위한 약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쓰리랑 부부’ 김한국, “잘생긴 고등학생에 사인해줘..알고보니 장동건”

    ‘쓰리랑 부부’ 김한국, “잘생긴 고등학생에 사인해줘..알고보니 장동건”

    개그우먼 김한국이 장동건을 언급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미화와 김한국은 쓰리랑부부 매니저였던 남궁성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한국은 “쓰리랑 부부 때 내 나이가 28살이었다. 김미화 씨는 24살이었다”면서 “쓰리랑 부부 코너는 2년 밖에 안했다. 이후 시트콤으로 바뀐 ‘쓰리랑 가족’에 (김미화와) 함께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쓰리랑 부부 시절에 대해 “김한국 씨가 ‘조그만 게 쥐어 팰 데도 없다’는 유행어를 밀었다”며 “그게 나한테 실제로 했던 말이다. 그만큼 많이 싸웠다. 미운정 많이 쌓였다”고 밝혔다. 김한국은 ‘쓰리랑 부부’의 인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군대 동기이자 고교 체육 선생님인 친구가 축제에 오라고 했다”며 “고등학교 축제에 동네 주민들이 더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잘생긴 고등학생이 있어서 ‘너 참 잘생겼다’고 했다. (그 학생이) ‘사인 하나만 해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김미화 씨와 사인을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인 받은 학생이 장동건”이라며 “그 친구가 나중에 말하더라. 처음 사인 받은 게 쓰리랑 부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 김지원과 애틋한 장면 ‘기대감 폭발’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 김지원과 애틋한 장면 ‘기대감 폭발’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 김지원의 사진이 기대감을 높였다.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토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송중기와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각각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사람족과 뇌안탈의 혼혈)로 함께 살아온 와한족들이 아스달에 끌려가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은섬 역과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이자 위기에 처한 와한족을 살리고자 고난을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탄야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중기와 김지원이 곁에 앉아 서로를 마주하고 있지만 슬픔이 묻어나오는 투샷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은섬(송중기)과 탄야(김지원)가 초록이 형형한 풀숲에 주저앉은 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은섬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방울을 떨구고, 탄야는 눈물을 흘리는 은섬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와한족과 함께 살면서 이그트의 남다른 용모와 능력으로 주목을 받는 은섬과 와한족 내에서 은섬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유일한 인물, 탄야의 각별한 애정이 눈빛만으로도 오롯이 표현되고 있는 것. 푸른 객성(초신성)이 나타난 같은 날에 태어난, 운명의 실타래를 함께 쥐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결정적인 상황에 처해지게 될지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고 있다. 송중기와 김지원은 아련함을 증폭시켜야 하는 이 장면 촬영을 앞두고 말수를 한껏 줄인 채 오로지 감정선 다잡기에만 집중했다. 촬영에 들어가자 두 사람은 각각 은섬과 탄야 캐릭터로 완벽하게 몰입, 섬세하게 감정 연기를 펼쳐나갔다. 순수하고 맑은 눈빛의 송중기와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김지원의 표정이 푸르른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남다른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어 꿰뚫을 듯한 눈빛의 송중기와 애처로움이 간절하게 담긴 김지원의 모습이 엇갈리면서 두 사람의 ‘운명의 서사’에 대해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제작진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은섬(송중기)과 탄야(김지원)가 서로에 대한 아련함과 애틋함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라며 “‘아스달’로 향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운명의 변주곡에 휘말리게 될 송중기와 김지원의 폭발적인 열연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피고인은 강원랜드에 대한 시정명령이라는 정당한 행정조치 과정을 빌미로 최흥집(당시 강원랜드 사장) 등 임직원에게 기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내정자를 채용하도록 외압을 가했다. 카지노 증설 허가 과정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한 최흥집이 ‘의무 없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게 한 것이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소사실) “피고인은 강원랜드 카지노실장에게 전화해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해 조카와 처조카가 원서를 접수했으니 합격할 수 있도록 인사팀에 잘 얘기해주십시오’라고 채용을 청탁했다. 강원랜드 인사팀장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점수를 상향 조작했다. 강원랜드 운영 과정에서 편의를 봐줄 것을 묵시적으로 청탁받고, 그 대가로 친인척을 강원랜드 교육생에 선발되게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공여하게 한 것이다.”(제3자 뇌물수수 혐의 관련 공소사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직권남용과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체부 서기관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유죄로 본 것인데요. 두개의 공소사실 모두 채용청탁입니다. 카지노본부장이냐 강원랜드 교육생이냐의 차이죠. 그런데 왜 직권남용은 아니고, 뇌물은 맞다고 판단했을까요. 대놓고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는데요. ●지위 이용해 내정자 앉혔지만...“임원 인사 권한 없으므로 직권남용 아냐” 김씨 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무죄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최근 나온 대법원 판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데요. 이 중 대법원은 국정원 국장이 사기업에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요청한 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판시 내용을 직접 보시죠.“‘직권의 남용’이란 공무원이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불법하게 행사하는 것, 즉 외형적으로는 직무집행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정당한 권한 외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공무원이 그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지 아니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인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와는 구별된다. 그리고 어떠한 직무가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법령상의 근거가 필요하다.” 풀어서 쓰자면 ‘원래 직무권한에 속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써야 직권남용이고, 직무권한이 아닌 걸 하면 직권남용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다시 채용 청탁 사건으로 돌아와서 재판부 판단을 보겠습니다. 김씨는 당시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서 막대한 직무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문체부에 내야 할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을 확정하고, 3년마다 강원랜드 카지노업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카지노에 대한 각종 허가 및 행정처분 등 지도·감독하는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강원랜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원랜드 채용·인사는 김씨의 권한이 아니라서 직권남용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등 임원의 인사에 관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할 법령상의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설사 카지노본부장에 내정자를 앉히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더라도 형법상 강요죄가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지, 직권남용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강원랜드 사장, 우호적 업무처리 기대하며 청탁 받아들였다” 대가성 인정 그렇다면 뇌물수수 혐의는 어떻게 유죄가 됐을까요.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가장 먼저 뇌물이 있어야 되고, 직무 관련성도 있어야 됩니다. 뇌물은 반드시 금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접대·식사접대 등 온갖 향응이 다 포함됩니다. ‘조카 채용’이 뇌물이 되고, 뇌물이 ‘카지노 증설 허� ?� 대가로 김씨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혐의의 핵심입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카지노 증설 허가 내줄테니 채용해달라’는 식의 명시적인 청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카들을 채용하도록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관광산업팀장의 직무집행 대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과 뇌물 공여 사이에 묵시적인 쌍방 의사 표시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제공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 판례를 인용합니다. 관건은 묵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었냐는 점이었죠. 재판부가 판단한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피고인이 조카들의 채용을 부탁하고, 조카들이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됐을 당시는 피고인이 2012년 11월 23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 신청에 대해 전결로 이를 허가한 직후다. 게임의 1회 베팅액 제한 및 머신게임 배치비율에 대한 추후 협의 조건이 걸려 있었으므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라는 과제가 종결된 상황이 아니었다.” 카지노 증설 허가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던 김씨는 채용 청탁 이후에도 증설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김씨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컸던 시기라는 거죠. 결국 재판부는 “최 전 사장으로서는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와 협조를 기대하면서 피고인의 채용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도 강원랜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피고인의 조카들에 대한 채용 부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 자체가 위법하거나 부당하지는 않더라도 조카 채용과 대가관계를 이룸으로써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고 판단했습니다.●권성동 재판 오는 24일 1심 선고, 결과는? 채용 청탁을 받고 이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사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점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이 인정돼 업무방해 등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강원랜드 채용을 청탁한 외부인에게 내려진 형사판결은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인 김씨 재판이 처음입니다.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 등 채용청탁 혐의를 받는 다른 피고인 재판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권 의원 재판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을 청탁한 주요 공소사실이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권 의원이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에게 요구를 했다는 점이 김씨와 마찬가지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들어가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당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권 의원은 법사위 간사로서 감사원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 주장입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근거가 없고 어떤 것은 소설의 픽션”이라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29일 첫 공판에서의 발언은 오후 재판에서 더 뜨겁게 불이 붙었다. 40여개에 달하는 공소사실을 한 마디로 일축했던 오전 재판은 그저 간략한 예고편일 뿐이었다.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회 공판기일이 다시 열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인 이상원 변호사가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띄우자마자 ‘이 사건 공소장의 문제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26일 보석 심문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조물주가 창조해내듯 공소장을 창조했다”고 비판했고 이날 첫 재판에서 밝힌 입장도 “소설”이라고 말했다.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장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시작으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재판들에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을 지적하는 등 공소장에 대한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누구도 ‘소설’을 언급하진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과 공소사실의 공모관계 불명확성, 죄수(범죄의 수)관계 불명확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넘어가겠다”면서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면 공소 기각 판결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공판절차에서 공소장 변경신청이 허가됐다 하더라도 그 하자가 치유될 수 없다는 계 판례에 따른 법리”라고 짧게 언급했다. 공판준비절차에서 재판부의 요구로 검찰이 일부 공소장을 변경했는데 그걸로도 공소장에 혐의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으니 “현재 시점에서라도 실체적인 심리에 나가기 전에 공소기각 판결이 선고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PT 화면에는 대법원 2009도7436 사건의 판례가 요약돼 적혀 있었다. ●양승태, 과거 전원합의체 판결서 “공소장에 배경·정황 설명 기재 불가피” 이 판결은 2007년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후보였던 문국현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이다. 문씨는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관계 없고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 기록됐다며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9년 다수의견을 통해 공소장의 특성상 법률이 정한 범위로 공소사실을 한정해서 넣기는 어렵다고 봤다. 범죄사실을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 관련 설명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 때 김영란·박시환·김지형·전수안 대법관이 공정한 재판의 대원칙을 강조하는 공소장 일본주의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타협이 있어선 안 된다며 반대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다수의견보다 더 강한 취지의 보충의견을 냈다. 특히 “사안이 복잡하거나 범행 수법이 교묘한 경우 또는 상황적 요소에 의해 범죄의 성립 여부가 좌우되는 미묘한 사안에서는 범행에 이르는 과정이나 그 배경 등 전후의 정황에 관한 설명 없이 단순한 범죄구성 요건에 직접 해당하는 행위만을 기재해서는 공소사실을 완성도 높게 특정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내용을 당연히 인용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어 “공모관계 부분은 가장 중요하고 엄격한 증명 대상”이라는 판례를 거론하며 “재판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세 분 피고인은 실행행위를 직접 한 사람이 없고 검사 주장에 의해서도 지시 내지 보고받는 과정을 거쳐 공모관계에 들어갔다는 취지”라면서 특히 “공소사실의 대부분이 직권남용죄인데 누구의 직권을 남용했는지 전제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규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한 행위 등’ 이런 식으로 ‘등’이라는 표현이 너무 남용돼서 도대체 ‘등’이라는 표현을 공소사실에서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사실의 정확한 수도 특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단순 계산하면 되는데 그걸 지금까지도 특정 안 해주고 있다”며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지 아니면 검사 스스로도 못하는 건지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이후 구체적인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한 변호사의 모두진술이 끝나자 드디어 양 전 대법원장의 차례가 됐다. 법정에 있던 모두가 양 전 대법원장의 입을 바라봤다. “대법원장이었던 제가 법정에 선, 오늘의 참담한 마음을 어찌 전하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모두 생략하고 바로 이 사건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며 그의 발언이 시작됐다. 준비해온 종이나 메모도 없이 25분간 이어졌다. 주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법률문서 아닌 소설…42년 만에 처음 본다” 검찰 공소장 맹비난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서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 몇 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 저는 법관 생활을 42년 했지만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 저를 찾아오는 동료 법률가들도 공소장을 보고서는 어떻게 이런 공소장이 다 있냐는 말을 한결같이 한다. 그렇다. 이것은 법률가가 쓴, 법률문서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한 편의 소설을 쓴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법적인 측면에서 허점과 결점이 너무 많아서 결국 공소 전체를 위법한 것으로 만들거나 이 사건 처리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법원의 절차, 법관의 자세나 이런 것에 대해 너무나 아는 게 없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건 공소장 맨 첫머리에 흡사 피고인들이 엄청난 반역죄나 행한 듯이 아주 거창한 거대담론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재판으로 온갖 거래행위를 하고, 있을 수 없는 재판거래를 한 것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모든 것을 왜곡하고 견강부회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줄거리를 만들어 내다가 제일 마지막 부분 결론 부분, 공소사실을 축약해야 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재판거래는 어디갔는지 온데 간데 없고 겨우 휘하 심의관들한테 몇 가지 문건과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것으로 끝을 낸다. 저를 찾아오는 여러 법조인들에게 공소사실이 이런 것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재판거래는 어디 가고 문서작성 직권남용이냐, 재판거래를 했다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중에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재판거래라고 할 만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 골라서 재판거래인 듯 포장을 했지만 그것도 재판에 개입한 흔적이 별로 없으니까 결국은 나중에 문건을 작성하게 한 것으로 끝을 낸 것이다.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태산을 울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마리라는 말로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매우 사소한 결과라는 뜻)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용을 그리려다 뱀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블랙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온 장안을 시끄럽게 했는데 그런 리스트가 없단 게 밝혀지자 통상적인 인사문건을 갖고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포장이 이 300 몇 페이지에 이르는 공소장에 넘쳐 흐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을 갖고 포장만 근사하게 해놓은 상품이 꽤 있다. 그런 포장들이 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거다. 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러한 포장을 근사하게 함으로써 재판부로 하여금 아주 부정적인 선입견과 예단을 형성하게 하고 그래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까지 그걸로 커버하는 의도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소설가적 기질에서 법적 측면은 별로 그렇게 고려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법률에 관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소설식으로 쓰다 보니까 법적인 점에서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 “아예 공소사실도 특정이 안 됐다는 단적인 예를 보여드리겠다. 공소장 자체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겠다. ‘배OO 인사심의관 등으로 하여금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 ‘~등’은 둘 이상을 나타내는 불확정한 단어다.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세 개가 될 수도, 열 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이 문장에서 ‘배OO 등’이라고 하면 사회통념상 최소 두 사람이다.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이라고 하면 최소 두 개다. 아무리 적어도 이 문장엔 네 개의 행위가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에 알 수 있는 건 한 개밖에 없다. 그럼 나머지 세 개는 뭐냐. 뭘 갖고 우리가 방어해야 하고 재판부는 뭘 갖고 심리해야 하나. 마치 권투할 때 상대방 눈 가리며 이쪽에서는 두 사람 세 사람이 그 사람을 때리는 이런 경우다.” “이 사건은 거의 전부가 공범이라고 작성해놨다. 심지어는 공범이라고 표시한 여러 사람 중에 실행행위를 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그런 공범이 있다. 아주 기묘한 공범이다. 그리고 실행행위가 끝난 훨씬 뒤의 일을 버젓이 공소장에 쓰고 있고 그 실행행위와 전혀 관계없는 제3자 재판에도 버젓이 공소장에 나와있다. 아마도 이야기 줄거리를 더 재미나게 하기 위해서 소설가적 기질을 발휘해서 에필로그를 쓰고 애닉도트(일화)를 쓴 것으로 보면 이해 갑니다만 그 하나하나가 공소장으로서는 위법한 공소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계속 빨리 심리하자고 재촉을 하고 있다. 피고인이나 변호인들이 뭐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심리를 하자고 한다. 축구장에 금을 그어놓지 않고 골대를 세워놓지도 않고 축구 경기를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견강부회·용두사미·태산명동 서일필… “공소장 왜곡됐다” 공세 “저는 구금돼 있는 몸이어서 18만쪽에 이른다는 수사기록 중 거의 100분의 1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본 수사기록만 보더라도 깜짝 놀라는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여러 사람들의 진술조서나 서면조사를 보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추측성의 진술로 온 조서가 뒤덮여있다. 진술한 사람이 자진해 진술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이 직접 경험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의견을 제시하라는 검사의 독촉이나 재촉에 못 이겨서 교묘한 유도신문에 영합하는 그런 진술이 대부분인 것을 우리가 행간으로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제가 처음으로 받아보니 정말 검사의 조서를 조심해서 읽어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교묘한 질문을 통해서 전혀 답변과는 다른 내용으로 기재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저는 이번 수사가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법관들이 검찰에서조사를 당하면서 검찰의 조서가 얼마나 경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추측성으로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내가 그 조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통상적 수사가 아니다. 내 취임 첫날부터 퇴임한 마지막 날까지 모든 직무행위를 샅샅이 뒤져서 그 중에 뭔가 법에 어긋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였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것도 다 조사를 했구나 하는 것이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거다. 심지어 제 전임 대법원장 시절에 있던 일까지 들춰냈던 그런 흔적까지도 발견했다.” “이것이 과연 수사입니까. 사찰이 있다면 이런 것이 사찰입니다. 그 사찰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특정 인물을 반드시 처벌해야 하니 처벌할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사찰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민주공화국이고, 수사기관이나 검찰은 국민에게 법치주의를 보장하고 지켜주기 위해 수사를 하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 처벌거리를 잡아내기 위해서 하는 수사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수사다. 그것은 정면으로 헌법에 위배되고 그런 수사야말로 권력의 남용이다. 그러한 사찰을 법원을 향해서 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삼권분립을 기초로 하는 민주정을 채택하고 시행하는 나라에서 법원에 대해 이토록 잔인한 수사를 한 사례가 대한민국 밖에 어디에 더 있는지 제가 묻고 싶다. 법원에 대해서 이런 수사를 할 지경이라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한테라도 이런 수사를 못 하겠나. 이런 수사가 허용된다면 이것은 우리 국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그 과정에서 직권남용이라는 효과적 무기를 개발했다. 그런데 일본에는 직권의 남용이라는 거 자체가 공무원의 직권을 남용해서 일반 국민의 권리를 해할 때 범죄가 된다는 확고한 이론이 정립돼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직권남용죄가 공무원 상하 간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아주 확대해석하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다. 만일 이런 게 전부 유죄가 된다면 우리 공직사회 중에 일을 좀 하고 싶은 공직자는 나날이 직권남용죄를 쌓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검찰이 한 번 노려보기만 한다면 그것을 문제삼기는 손바닥 뒤집기 만큼 쉬울 것이다. 공직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마찬가지다. 검찰권 앞에 누구도 이제는 대적할 수가 없다. 프랑스의 한 역사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증오하는 권력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복종하는 것만큼 비참한 나라가 없다’.“ ●”직권남용은 검찰의 무기“ 25분 토로 끝나자 검찰 ’격앙‘ “대한민국이 정말 법의 지배가 이뤄지고, 법이 모든 사람을 간절하게 보호해서 그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로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무소불위로 흐르는 검찰의 칼날에 숨을 죽이고 혹시 그 칼날이 자기한테 향해 있다 전전긍긍하며 떨며 살아야 할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인가, 최근에 이루어지는 몇 건의 재판이 바로 이런 앞날을 결정하게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 “한마디만 더 하겠다. 작년에 입적한 제가 존경하는 조오현 시인이 ‘마음 하나’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 옛날 천하장수가 온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모양도 빛깔도 향기도 무게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 저는 최근에 저를 비롯한 몇몇 사람에게 쏟아지는 도를 넘은 공격에 대해서,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왔다. 그러나 요즘 보면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야 할 사람이 저뿐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사건 공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재판부에서 잘 관찰하셔서 피고인들 마음에 지장이 없도록 적절하고도 강력한 소송 지휘를 해주시길 바라겠다. 오랜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25분의 격정 발언이 끝나자마자 검찰석에서 “반박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격앙된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반박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도 다시 반박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또다시 맞섰다. 재판장은 모두진술 단계에서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양측에 모두 반박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긴장감을 넘어선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간 화려한 일본 방문(5월25일~28일)은 외교적 동맥경화에 빠진 한국에서 볼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비아냥에서부터 ‘국익을 위해서는 비판을 감수한 극진한 대접’이라는 정반대의 평가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오르고,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한다거나 골프, 하루 식사 3끼를 같이 하는 등 이례적인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일본 전문가인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이 공을 들인만큼 충분한 성과를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성공적인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일정상회담으로 동맹 한층 견고해져 Q: 미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봤는가. A: 높이 평가한다. 새 일왕 레이와(令和) 시대의 1호 국빈으로 트럼프 방문에 일본은 공을 들였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미일 동맹이 한층 견고해지고 강화됐다. 일본의 대북 정책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군사안보전략에서 합치된 목소리를 냈다. 인도·태평양전략, 대 중국 관계에서도 같은 노선임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로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방일의 의미를 극대화해 국내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었다. Q: 아베 총리의 환대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A: 일본 야당이나 언론에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교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의 가이드’라는 소리를 듣고, 다소 비굴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어도 트럼프를 불러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 Q: 한국 일각에서는 미일의 밀월을 보면서, 우리 외교의 고립을 비판하는 데 정당한 비판이라고 보는가. A: 미일 관계 자체만 놓고 봐야 하는데, 견강부회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비판에 귀를 기울여 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이 떨어진 지금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책임이라기보다 남북관계 정체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재팬패싱을 얘기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일본에 보내면서 “한국이 (북일관계를) 도와주겠다”고 했던 것이 지금은 역으로 된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섭섭한 대목이었다. 징용 해법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 무의미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인지 미정이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 일본에서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 강제징용 문제의 해답이 안 나온 상황이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겉돌 수 밖에 없다. 정상회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내용이 있는 정상회담을 위해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미래의 로드맵을 갖고 만나야 한다. 우리가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일본 정상을 만나 투트랙, 미래지향을 얘기해 봐야 일본이 들을 리가 없다. 한일관계 돌파구, ICJ 판단 구하는 것 Q: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승소 판결로 한일관계가 거의 종착점까지 이르렀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란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럼, 세미나 등을 통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주장을 펴왔다. A: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공이 우리한테 넘어왔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해결의 제1 시나리오는 방치, 방관이다. 제2 시나리오가 기금 방식이고, 제3 시나리오가 ICJ이다. 2, 3 시나리오 다 취할 수 있는 방식이라 본다. 다만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금 방식은 어렵다. 왜냐면 기금의 대상이 확정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현재 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분이 900명에 이른다. 정부가 파악한 강제징용 피해자 추정 수치가 21만명이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금을 지급한 게 7만 2000명 정도 된다. 기금을 조성하고 누구에게 얼마를 줄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 사망자에게 2000만원, 부상자 1000만원 미만, 생환자에겐 병원비 1년에 80만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생환자에게 1억원을 주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대상자 간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화하게 된다. 그에 비해 ICJ 방식은 한일 간 이슈가 깨끗이 끝날 수 있다. 만일 ICJ에서 우리가 진다면 배상 문제는 그것으로 종결이 되는 것이고, 이긴다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급하면 된다. ICJ 판결까지 4년이 걸리지만 한일이 그 기간에 싸우자는 게 아니라 문제를 보류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가 ICJ에서 지면 어떡하냐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일본 측에도 약점이 있다.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부분이다. 한 번 해볼만한 방법이다. Q: 한국 정부는 ICJ 판단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차선책이라면. A: 정부도 한일 외교채널 중재안, 기금안, ICJ안 등 정리는 다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선택은 최고결정권자(대통령)가 하는 것이다. 김정은, 아베와 회담으로 돌파구 찾을 수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의 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떡 줄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 생각이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다. 북일 정상회담 전망은. A: 아베는 북일 교섭에 관한 모든 조건을 다 내려놨다. 조건 없이 정상회담 하자는 것이다. 선택은 북한이 하는 것인데, 답답하면 나올 걸로 본다. 북미가 안되고, 북러 결과도 신통치 않고, 남북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북일을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봐도봐도 신기하네···’, 땅에 선 긋고 닭 최면걸기

    ‘봐도봐도 신기하네···’, 땅에 선 긋고 닭 최면걸기

    동물 최면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개구리다. 개구리는 배를 문지르면 잠든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근육을 이완하는 신경이 배에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새도 최면에 걸린다. 대표적인 예는 바로 닭이다. 정신없이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닭도 쥐죽은듯 가만히 있게 만들 수 있는 나름의 최면법이 있기 때문.  지난 26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땅에 그은 선 하나만으로 힘이 팔팔 넘치는 닭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커다란 닭 한마리를 들어 바닥에 내려 놓는다. 남성은 닭의 얼굴을 땅바닥에 가깝도록 한 후 닭 얼굴 앞에서 땅바닥에 일직선으로 선을 긋는다. 그러자 닭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땅바닥에 그은 선을 본 닭이 마치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녀석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태세다. 결국 한 아이가 닭 등을 쓰다듬자 그제서야 몸을 움직인다.  어찌된 일일까. 이러한 일이 가능한 까닭은, 닭은 시선이 집중되면 생명에 위협을 느껴 고도의 긴장상태가 돼 일시적으로 최면현상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사진 영상=Offgrid Secrets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씨줄날줄] 양정철의 처신/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정철의 처신/이종락 논설위원

    김대중(DJ)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권노갑씨는 1998년 초 정부 출범 직후 일본으로 망명 아닌 망명을 떠났다. 이후 한화갑 원내총무 등 동교동계 참모들이 권씨의 귀국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당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견제로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권씨는 그해 12월 31일 조용히 김포공항으로 들어와 물밑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했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참패하자 정동영 의원 등이 주도한 정풍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이재오 전 의원은 MB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정권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 때 MB 캠프의 좌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4선 도전에 실패한 뒤 떠밀리듯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의 권력다툼 희생양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는 약 10개월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낭인’ 생활을 하다 2009년 3월 귀국한 뒤 2010년 7·28 재보선에서 승리해 여의도로 복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권노갑과 이재오에 비견될 인물은 단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다. 양 원장은 7년 전 문 대통령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뒤 2012년 총선과 대선, 2017년 대선 등 문 대통령이 주인공이 된 모든 선거운동의 기획을 주도한 ‘호위무사’였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인데도 그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돌연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뉴질랜드와 일본 등을 떠돌았다. 그도 권노갑과 이재오의 경우처럼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지난 14일 내년 총선의 공천과 정국주도 전략을 짜는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동시에 양 원장에 대한 당내외 견제도 시작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양 원장이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4시간 이상 만난 장면이 한 인터넷 매체에 보도됐다. 양 원장은 “지인들과 함께한 사적 모임”이라고 밝혔지만, 그는 서 원장 이외의 동석자나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양 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장과 만난 것 자체가 비판의 소지가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차단을 약속한 상황에서 총선 전략을 짜는 여당 인사와 국정원장의 만남은 부적절하다. 양 원장은 “제가 공익보도 대상도 아니다”라고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뉴스 밸류가 높은 인물이다. 권력을 쥐고 있을수록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면교사는 이전 권력자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이대호의 암 이야기] 고래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이대호의 암 이야기] 고래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암 발생 위험은 나이뿐만 아니라 몸의 크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국 남성 2만명을 연구한 결과 키와 암 발생률 사이에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암은 사람한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동물도 종종 암에 걸린다. 그렇다면 사람보다 훨씬 큰 고래와 코끼리는 암에 더 잘 걸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이와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가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지에 발표된 적이 있다. 연구진은 우선 혹등고래 유전자를 다른 여러 고래 유전자와 비교했다. 혹등고래처럼 거대한 고래는 다른 포유류보다 세포 증식과 유전자를 복구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진화했다. 사람의 암세포는 세포증식과 유전자 복구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고래는 이런 유전자들을 복제해 여러 쌍을 함께 보유하는 방식으로 돌연변이에 대처하고 있었다. 유전자 돌연변이 빈도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느린 대사와 낮은 세포분열 빈도 등이 돌연변이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코끼리 대상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코끼리는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 복사본을 세포 내에 20쌍이나 갖고 있었다. 어느 한 쌍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정상적인 복사본이 종양 억제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아쉽게도 사람은 한 쌍뿐이다. 놀랍게도 과거 공룡의 화석에서도 암이 발견된다. 아마 거대한 공룡도 이런 암 억제 유전자가 있었을 것이다. 이미 매머드에 TP53 복사본이 14쌍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거대 포유류에서 암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세포분열과 유전자 복구를 담당하는 암 억제 유전자가 효과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다른 종과의 비교에서도 몸 크기와 암 발생 위험이 비례할까? 신기하게도 다른 종 사이에는 이러한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를 ‘피토의 역설’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은 쥐보다 1000배쯤 세포가 많고 30배 정도 더 오래 산다.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암 발생 위험이 쥐보다 100만배 이상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사람과 쥐의 암 발생 위험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의 세포가 쥐의 그것보다 더 강한 것도 아니다. 돌연변이 유발물질에 두 세포를 노출시켜 보면 돌연변이 빈도 차이가 거의 없다. 몸집이 큰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전도 함께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동물의 유전과 진화 연구는 인간의 암 정복 노력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유전자, 특히 암 발생과 억제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수 거북이나 박쥐 같은 동물의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 억제 기능을 터득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그 결과들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거나 전에 없던 획기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고래나 코끼리처럼 암 없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전략을 알게 될 수도 있다.
  • 만삭 아내에겐 통산 3승… 캐디에겐 클래식카

    만삭 아내에겐 통산 3승… 캐디에겐 클래식카

    최종 라운드 ‘승리의 마지막 버디’ 직후 ‘만삭의 아내’ 배 어루만지며 승리 자축 “골프, 장갑 벗을 때까지 우승 모르는 것” 상금 15억… 세계 랭킹, 52위서 31위로한국계 미국인 케빈 나(36·나상욱)가 27일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PGA 투어에 최연소 데뷔한 케빈 나의 개인 통산 3승 기록이다.케빈 나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짜리 챔피언 퍼트를 성공해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섰다. 그는 마지막 버디를 쓴 직후 만삭의 아내 배를 어루만지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올해 PGA 투어 16년째인 케빈 나는 통산 39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31만 4000달러(약 15억 5600만원)를 받아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돌파한 34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9)가 유일했었다. 2010년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쥐었던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를 제패한 지 10개월 만에 3승 고지에 올라 가속도가 붙었다. 그는 8살 때 미국 이민 후 중·고교 시절 미 아마추어 무대를 뛰며 골프 수재로 주목받았지만 PGA 투어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케빈 나는 대회 종료 후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18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리고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케빈 나는 부상으로 받은 클래식 머슬 세단인 1973년형 닷지 챌린저를 즉석에서 지난 11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캐디 케니 함스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랭킹 52위였던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31위로 껑충 뛰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 6위에서 한 계단 올라 2014년 6월 집계 이후 4년 11개월 만에 ‘톱5’에 재진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게임 진흥·규제 둘 다 맡아 소극적인 문체부…국내 질병분류, WHO 효력 4년 뒤에야 시행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게임중독’을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관리하게 되더라도 현행 구조에선 제대로 된 중독 예방정책 수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산업 진흥을 책임진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와 연계성이 있는 게임중독 예방 정책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선 소극적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현재 게임·인터넷 중독 관련 법 조항은 문체부의 ‘게임산업진흥법’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화기본법’ 등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게임 중독 문제는 문체부가 주도하고 있다. 규제와 진흥이란 상반된 가치를 문체부가 모두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산업진흥법 12조 2항은 ‘게임과몰입(게임중독)이나 게임물의 사행성·선정성·폭력성 등의 예방 등을 위해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문체부가 낸 대책 가운데 게임중독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만한 것을 찾긴 쉽지 않다. 일부에선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해야 한다면 보건당국이 이를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체부가 해당 권한을 계속 갖더라도 최소한 게임산업 진흥과 게임중독 예방 업무를 별도 부서에서 나눠 맡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이더라도 게임중독을 포함한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은 2025년에야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들어갈 수 있다. WHO 개정안은 2022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데, 통계청이 작성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2020년에 한 번 개정된 뒤 5년 뒤에 재개정돼 2026년에야 시행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효력 발생 전에 당겨서 할 수 있지 않냐는 주장도 있지만 ICD-11의 질병 명칭을 일일이 우리식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WHO의 다른 회원국이 새 개정안에 따라 게임중독 공식통계를 작성하고 국제 보조를 맞출 동안 한국은 2025년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가버섯, 베타글루칸·폴리페놀 풍부… 면역력, 당뇨 관리에 효과

    차가버섯, 베타글루칸·폴리페놀 풍부… 면역력, 당뇨 관리에 효과

    최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 오염 요인으로 인해 건강 관련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역력과 항산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면역력 및 항산화 관리를 위한 식품으로는 차가버섯을 꼽을 수 있다. 차가버섯은 면역력 증강 성분인 베타글루칸과 항산화 기능의 폴리페놀이 풍부해 약용버섯의 왕으로 불리며, 할리우드 스타와 유명 셀럽들이 즐겨 먹는 슈퍼푸드로도 알려져있다. 이는 북위도 자작나무의 목질과 수액, 플라보노이드 등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며, 높은 고도에서 서식할수록 혹독한 환경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응축돼있다. 주요 효능으로는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간 기능 보호, 혈당 완화, 항염 등이 있다. 더불어 차가버섯은 당뇨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국내 한 연구에서 당뇨유발 물질을 투여한 생쥐를 대상으로 차가버섯추출물이 혈당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차가버섯추출물이 당뇨 생쥐의 혈당 강하 작용에 뚜렷한 영향을 미쳐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농 인증을 받은 북유럽産 차가버섯을 출시한 핀란드 슈퍼푸드 No.1 푸디스타모(Puhdistamo)가 두 번째 건강 프로젝트로 핀란드산 차가버섯과 핀란드산 야생 베리가 혼합된 파우더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블루차가’와 ‘레드차가’ 두 가지로, 블루차가는 약용버섯의 왕인 차가버섯와 야생 빌베리의 만남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수험생, 노안으로 불편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전통 북유럽 지역에서 빌베리는 시력 강화에 사용되어 왔으며,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쥐에게 빌베리추출분말을 투여 후 고혈당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 혈액 내 포도당 유입 억제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확인된 바 있다. 레드차가는 약용버섯의 왕인 차가버섯과 야생 링곤베리의 만남으로 다이어트, 당뇨, 여성 생식기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링곤베리는 체중 억제 이외에도 항산화 효과, 항염, 혈중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준비 중인 여성, 꾸준하게 외모를 가꾸는 여성에게 추천된다. 블루차가와 레드차가는 원재료가 가지고 있는 영양과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공정이 핀란드에서 이루어진다. 청정 핀란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원재료의 오염이 거의 없고 방사능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핀란드 라플란드 숲에서 혹독한 기후를 이겨낸 야생 빌베리와 링곤베리를 사용해 제조된다. 푸디스타모 관계자는 “건조하고 공기 오염도가 높은 요즘, 안구 건강과 여름철 몸매 관리를 위해 베리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차가버섯의 생명력과 함께 빌베리, 링곤베리의 활력을 더해 올여름도 활기차게 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에 푹 빠져 보실래요”

    “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에 푹 빠져 보실래요”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 경기 김포시지부에서 진도북놀이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도자인 김혜숙(44) 지부장은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 양태옥류 보유자 박강열의 전수자다. 김 지부장은 김포지역 대표로 출연한 서울광화문 궁중문화축전 공연을 비롯해 김포아트홀에서 행복한 춤꾼 공연과 어린이날 식전 공연 등을 많은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진도북놀이 수업은 주 1회, 오전 10시 30분반과 오후 2시반으로 두 차례 이어진다. 수업시간은 90분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이다. 수강생 나이 제한은 없다. 1987년 8월 25일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진도북놀이는 흔히 ‘북춤’과 ‘북놀이’로 혼용해서 불려지고 있다. 군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놀이’라 하고 독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춤’이라고 부른다. 진도 북은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고 해 흔히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혹은 어깨에 메고 친다고 하여 ‘걸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는 의미의 ‘양북’이라는 용어로 통칭한다. 진도북놀이 지도자 김혜숙 지부장은 국립전통예술고교와 한양대학교 석사 졸업했다. 현재 김포시문화예술단 예술총감독과 국민대학교 동작치료과 지도교수 등을 맡고 있다. 2016 사계무용지도자상과 2018년 보훈예술무용협회 류영수 지도자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김포시장상을 받았다. 충남 천안 흥타령춤축제 천안시장상을 받은 데 이어 김포시민 40명을 연습시켜 금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포시보훈예술협회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혜숙 지부장으로 연락하면 된다.(031-988-3309)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전이란 이런 것, 투어 3년차 임은빈 연장 네 번째 홀만에 생애 첫 승

    반전이란 이런 것, 투어 3년차 임은빈 연장 네 번째 홀만에 생애 첫 승

    지난주 두산매치 챔피언 김지현 90cm 파퍼트 놓쳐 준우승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한 차레도 든 적이 없는 임은빈이 네 번의 연장전 끝에 햇수로 3년, 대회 수로는 92번의 무명을 털고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26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연장 승부. 김지현(28)과 벌인 네 번째 연장전에서 임은빈은 귀중한 파를 지켜내며 보기에 그친 김지현은 따돌리고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자신은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김지현도 1m가 채 되지 않는 파퍼트를 놓친 덕에 우승 트로피와 1억 6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2016년 데뷔한 이후 9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감격이 첫 우승. 더욱이 네 차례 연장 끝에 극적으로 일궈낸 우승이라 더 빛났다. 선두 이소미(20)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은빈은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간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7번(파4), 8번 홀(파3)에서 내리 3퍼트 보기를 저질러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이더니 256야드로 세팅된 13번 홀(파4) 4m짜리 이글 퍼트를 떨구며 불씨를 살렸다. 이소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임은빈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적어내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이소미가 1.2m 파퍼트를 실패한 덕에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1오버파 73타를 친 임은빈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이소미, 그리고 3언더파 69타를 때린 김지현, 1타를 줄인 김소이(25) 등과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연장전에 나섰다. 18번 홀에서 치른 1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나머지 둘을 털어낸 임은빈과 김지현은 2, 3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겼다. 4차 연장전에서도 나란히 버디 퍼트를 깃대에 붙여 5차 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반전. 50㎝짜리 파퍼트를 먼저 넣고 다음 연장전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던 임은빈 앞에서 김지현이 90㎝ 파퍼트를 넣지 못하고 깊은 탄식을 뱉어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던 임은빈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 임일주(59)씨가 “네가 우승”이라고 하자 비로소 얼굴을 감싸 쥐고 우승의 감격을 실감했다.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지현은 이날 선두권 선수 가운데 혼자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은 2타를 잃어 공동 24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민노총에 얻어맞는 경찰, 국민이 모멸스럽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두들겨 맞는 공권력이 갈수록 참담하다.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또 경찰관들을 마구 때렸다. 두 회사의 합병과 지주회사 신설을 반대한 집회에서 사무소 진입을 막는 경찰관들을 20여분 간 무차별 폭행했다. 멱살 잡기쯤은 ‘양반’이고 쓰러진 경찰관을 질질 끌고 다니는 등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다. 결국 경찰관 2명은 이가 부러졌고 10여명은 신체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넘어진 경찰관 한사람을 시위자들이 에워싸 집단 폭행하는 장면에 시민들은 분노가 치솟는다. 공권력은 국가가 국민에 명령하고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그 권능을 부여한 주체는 누구도 아닌 국민이다. 그런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는 민노총의 오만은 더 지켜보기 힘들 지경이다. 민노총의 무법 행태만큼 가관인 것은 경찰의 사후 대처다. 그 난리를 당하고서도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했던 폭행 노조원 12명 중 10명을 한차례만 조사하고는 석방했다. 1명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다른 1명은 검토 중이다. 이가 부러질 만큼 경찰이 맞았는데, 이렇게 물렁한 대응을 한다면 공권력이 법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애초에 없음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 7명이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폭행했는데도 그날 곧바로 석방됐다. 풀려난 조합원들은 경찰서를 배경으로 승리의 ‘V’를 표시하며 웃는 사진을 페이스북에까지 올렸다. 경찰이 민노총의 눈치를 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이러니 민노총이 경찰의 상투를 쥐고 흔드는 행태를 계속 보이는 것이다. 경찰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만 하고 넘어갈 수 없다. 민노총 심기를 살펴 잡음 없이 넘어가면 생색을 내는 것은 경찰조직의 윗선들이다. 인권을 명분으로 민노총이 때리면 꼼짝없이 맞고 있어야만 하는 현장 경찰관들의 수모는 어쩔 것이며, 땅에 떨어지는 공권력의 위상은 어쩔 것인가. 이번 폭력사태를 겪은 어느 경찰관은 “집회현장에서 맞고 복귀하면 수치심이 든다”고 했다. 오죽했으면 “가족 중에 경찰관이 되겠다고 하면 말려라”는 경찰관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서서 엄중 경고하고 대책을 말해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 올릴 일이 아니다. 불법폭력에 공권력이 무시당하는 현실에 국민은 지금 모멸감을 느낀다.
  • 한지선, 초면에 하차합니다 [공식입장]

    한지선, 초면에 하차합니다 [공식입장]

    배우 한지선이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에서 최종 하차하게 됐다. SBS는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한지선이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선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으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 사전 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한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23일 채널A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려 벌금형 등을 받았다. 당시 한지선은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 앞에 멈춰선 택시에 올라타 택시기사 A(61) 씨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한지선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선은 A 씨에게 욕설과 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차에서 내린 뒷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었다. 또한,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찼다고 전해졌다. 결국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더해진 한지선은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이 참작된 결과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약 9개월 만에 드러났고 한지선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우선 한지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처음 보도한 매체(채널A)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기사와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것처럼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다. 또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한지선 대신 사과했다. 또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소속사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결국 한지선은 과거 잘못된 폭행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최종 하차하게 됐다. 다음은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 관련 공식입장 전문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해서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위촉, 30일 전원회의 개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담당할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8명이 새로 위촉됐다. 사용자위원 2명(보궐위촉), 근로자위원 1명(재위촉)도 위촉했다. 새 진영을 갖춘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30일 전원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출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각 9명씩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공익위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새로 위촉된 공익위원은 권순원(노사관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노민선(인적자원개발)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 연구위원, 박준식(사회학)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신자은(노동경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오은진(인적자원개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자영(노동경제)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이승열(노동경제)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인(노사관계)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공익위원 교체는 공익위원 8명이 한꺼번에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류장수 위원장을 비롯한 기존 공익위원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추진하자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다. 고용노동부는 “공익위원은 노사관계, 노동경제, 사회학 등 관련분야 전문성과 중립성을 기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위원으로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와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이 위촉됐다. 근로자위원인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임기가 끝나 이번에 재위촉됐다. 새로 위촉된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은 전임자의 남은 임기인 2021년 5월 31일까지 2년 동안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근로자위원인 김 위원장은 2022년 6월 9일까지 3년이다. 다만 최저임금법이 개정돼 최저임금위원회 이원화를 포함한 결정체계가 개편되면 공익위원을 새로 위촉해야 할 수도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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