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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까지 진군했다. 도네츠크주 요충지 리만 탈환에 이어 동부 전선에서 진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 겸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날 유력 방송 ‘인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루한스크 탈환 작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마을 6곳이 해방됐다”며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주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탈환했는지는 함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 북서쪽에 위치한 흐레키우카에도 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흐레키우카는 루한스크주 전략 요충지 리시찬스크에서 50㎞,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에서 3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인 지난 1일 리만을 탈환한 바 있다. 이제는 흐레키우카를 발판 삼아 루한스크의 또 다른 전략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에서 진격을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우크라이나군 진군을 막을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알렉산드르 코츠 기자는 “루한스크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충분한 병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손실에 따라 현재 최전방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도네츠크주와 마찬가지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 장악했던 루한스크주는 올해 7월 러시아가 완전 점령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거쳐 지난달 30일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주가 ‘러시아 땅’이 됐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체 통제권을 쥐고 영토 병합까지 선언한 루한스크주에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들어간 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강제 영토 병합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계획 하에 동부 및 남부 2개 전선에서 계속 진격 중이다. 아직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계획이다.
  • ‘日오픈 8강’ 권순우 2회전 징크스 탈출

    ‘日오픈 8강’ 권순우 2회전 징크스 탈출

    권순우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일본오픈 단식 16강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날 2-1 승을 거둔 권순우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파리바오픈 이후 이어졌던 지긋지긋한 ‘2회전 징크스’를 털어내고 27개 대회 만에 3회전에 올랐다. 도쿄 AFP 연합뉴스
  • “자라난다 머리머리” 탈모인 새 희망, 캄보디아 야생식물의 정체

    “자라난다 머리머리” 탈모인 새 희망, 캄보디아 야생식물의 정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좋은 약용식물이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 연구에서, 캄보디아 야생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의 탈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는 약용식물로 항알레르기, 항산화, 해열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대조군에 미 FDA가 승인한 피나스테리드를 발랐다. 그 결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바른 실험군 쥐의 모발이 대조군 쥐의 모발보다 더 잘 자랐다. 모발의 길이도 길고 굵기도 굵었다.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효소가 합쳐지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모낭이 작아지고 모낭의 생장기도 단축된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모발 생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모유두세포 생존 및 증식에 관련된 단백질 발현은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특허를 출원한 연구진은 현재 기업에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환자는 24만 2960명으로, 2017년 21만 5025명보다 13%(2만7935명) 증가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이들 탈모인에게 새 희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고든 정의 TECH+] 단세포 생물을 로봇으로 개조…마이크로봇 등장

    [고든 정의 TECH+] 단세포 생물을 로봇으로 개조…마이크로봇 등장

    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마이크로 로봇이나 나노 로봇을 몸속에 넣어서 암세포나 세균을 퇴치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실제로 관련 연구도 많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알약 크기의 캡슐 내시경은 이미 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로봇이나 캡슐에 대한 연구도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세포 크기의 마이크로 로봇을 대량 생산해서 세균이나 암세포를 퇴치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설령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세균을 찾아내고 선별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고 해도 이를 대량 생산하고 안전하게 몸 안에서 회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과학자들은 최근 저널 네이처 메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단세포 생물을 마이크로 로봇으로 개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생물은 뜻밖에도 광합성을 하는 작은 생물인 단세포 조류(algae)입니다. 클라미도모나스 레인하티(Chlamydomonas reinhardtii)는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단세포 조류로 두 개의 큰 편모를 이용해서 물속을 헤엄쳐 다닙니다. 연구팀은 클라미도모나스의 표면에 생분해성 폴리머 나노스피어(nanosphere)라는 나노 입자를 붙였습니다. 이 입자 내부에서는 항생제가 들어 있고 껍데기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의 세포막으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호중구의 세포막은 세균과 결합하는 용도이고 실제로 세균을 죽이는 것은 내부에 들어 있는 항생제입니다. 이 나노스피어를 세균에 전달하는 일은 클라미도모나스가 담당합니다.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이 살아 있는 마이크로봇(microbot)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습니다. 우선 연구팀은 실험 동물의 폐에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을 주입해 폐렴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 실험용 쥐의 폐에 마이크로봇을 투입한 결과 일반적인 항생제 용량보다 3000배나 적은 용량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클라미도모나스가 폐 내부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무작위로 세균과 접촉하면 나노스피어가 터지면서 항생제를 목표 세균에 직접 투여하는 것입니다. 주사제 형태이든 먹는 약이든 간에 환자의 몸에 투여한 항생제 중 세균에 실제 도달하는 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항생제는 혈액을 타고 세균이 존재하지 않는 몸 전체를 돌다가 간과 콩팥에서 처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직과 장기에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봇은 매우 적은 양의 항생제를 목표에 집중 투여해 부작용을 전혀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소량으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실험에서 마이크로봇 투여 실험군은 30일 이상 모두 생존했지만,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3일 이내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클라모도모나스가 체내에서 증식해서 새로운 병을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합성 조류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햇빛이 없는 체내에서는 광합성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마이크로봇은 역할을 마치고 난 후에는 굶어 죽거나 면역 세포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되고 나머지 잔해는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로봇처럼 전자 회로나 배터리, 모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나 화학 물질이 남을 염려도 없습니다.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한 로봇처럼 제조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광합성을 통해 쉽게 키울 수 있어 나노스피어만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으면 제조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포처럼 작은 로봇을 만드는 대신 그냥 살아 있는 세포를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물론 사람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봇이 앞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 뉴질랜드 아동시신 사건 가방, 경매 1년 전 보관장소 바뀐 적 있어

    뉴질랜드 아동시신 사건 가방, 경매 1년 전 보관장소 바뀐 적 있어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가방을 구매한 가족의 이웃은 가족들이 유모차, 장난감, 보행기 등과 함께 트레일러로 실어 온 가방을 앞마당에서 여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이웃에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났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가방이 경매 1년 전쯤 한 차례 보관 장소가 바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관 장소 변경이 용의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년 전 창고 내부에서 다른 호실로 이동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은 4일 사건 관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방이 발견되기 1년 전에 같은 창고 내부에서 다른 호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가방 보관을 의뢰한 의뢰인이 방문했거나 장소 변경을 요청했는지 여부, 살인 용의자가 방치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해당 관계자는 “당시 가방이 있던 창고 호실에는 죽은 파리와 쥐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냄새가 나거나 의심할 만한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당 창고 업체측은 경찰 요청에 따라 이 사건 수사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울산서 체포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여성 A씨가 지난 9월 15일 울산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살·10살)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온 A씨는 “자녀를 왜 살해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질문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울산으로 왜 왔냐”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 신병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 3주 연속 우승 입맞춤 나선 ‘가을 여왕’

    3주 연속 우승 입맞춤 나선 ‘가을 여왕’

    ‘가을 여왕’ 김수지(26)가 1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수지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3주 연속 우승이다.현재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김미현(45·1997년), 박세리(45·1996년), 서희경(36·2008년) 등 3명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가 우승하면 14년 만에 KLPGA 투어 3연승자가 탄생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대회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김수지는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긴 것을 비롯해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11위)을 제외하면 모두 ‘톱5’에 들었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코스 난도가 높다는 것도 김수지에게는 유리하다. 김수지는 올해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KLPGA 챔피언십’에서 6위, ‘한국여자오픈’에서 4위, ‘한화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대세’ 박민지(24)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몸살을 앓아 기권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경쟁자가 없어 보이던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올 시즌 10억 4858만원의 상금을 벌어 상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김수지(9억 2270만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유해란(21·579점)과 김수지(543점)에게 밀려 3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 손에 쥐는 타이틀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이 밖에 임희정(22)과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9)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 “굴인 줄 알았는데 개구리”…軍장병 급식에 한해 20건꼴 이물질

    “굴인 줄 알았는데 개구리”…軍장병 급식에 한해 20건꼴 이물질

    #2021년 6월 26일 한 군부대. 취사병이 오전 10시 30분쯤 점심 배식을 위해 김치 포장을 뜯은 후 배식대에 비치했다. 당직 사령 A씨는 점심 식사를 위해 김치를 배식 받았고, 식사를 하려고 보니 ‘굴’인 줄 알았던 물체는 ‘죽은 개구리’였다. #같은 해 6월 17일 오후 6시 30분쯤 병장 B씨는 저녁식사로 나온 새우버거를 먹으려다 패티에 붙어있는 파리 사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군 장병 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사례가 약 5년간 1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물질 발견 사례가 118건에 달하고 있지만 적발 업체에 대한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장병 급식 이물질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발견된 이물질 유형은 지네·메뚜기 등 벌레가 30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블타이·병마개 등 플라스틱과 비닐류가 29건(24.6%)으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머리카락·솜털 등 24건, 칼날 등 금속류 9건, 탄화물 등 가루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쥐똥·낚싯줄 등 기타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20건에 달했다.  이물질은 육군 급식에서 103건(87%)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대 10건(9%)와 공군 4건(3%), 해군 1건 등이 뒤를 이었다.2회 이상 이물질을 납품해 행정 조치를 받은 업체는 31곳이었다. 이중 C업체는 12회에 이르는 상습 이물질 납품으로 행정조치를 받았지만, 현재도 군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업체에 대한 대부분의 조치는 시정 요구서 발부와 경고에 그쳤다고 송 의원실은 전했다. 송갑석 의원은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군 장병들의 급식에 지속적으로 이물질이 나와 장병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군 급식 품질보증제도와 이물질 납품 시 곧바로 퇴출하는 군납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을 통해 군 장병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들, 건강 위해 감자 캐야 한다” 벨라루스 대통령 황당 주장

    “아이들, 건강 위해 감자 캐야 한다” 벨라루스 대통령 황당 주장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감자 수확에 학생 동원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정부 회의에서 자국 아이들은 건강 증진을 위해 감자를 캐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에서 감자 등을 수확하는 데 학생을 동원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는 현재 상황에 분노를 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무엇을 본보기로 아이들을 키우겠느냐. 누군가는 착취라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어떻게 5~6시간 작업이 착취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기뻐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운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옛 소련 시절 집단농장 관리자였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금도 농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소련에서는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감자 캐기 작업 등에 동원됐다. 1994년부터 29년째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기이하고 과격한 언행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는 ‘정신병’에 불과하며 보드카와 사우나, 운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별다른 방역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펜데믹 상황에서는 젊은 여성들과 함께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하키 시합을 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20년에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무장 헬기를 타고 시위대 위를 날아다니며 “참가자들은 쥐”라고 외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해 왔다. 이때문에 서방으로부터 다수의 제재를 받고 있다.
  • 장병 병영생활관 예산은 대폭삭감, 장병 급식에선 이물질

    장병 병영생활관 예산은 대폭삭감, 장병 급식에선 이물질

    병영생활관 등 장병 복지를 위한 시설에 들어갈 국방 예산을 정부가 대폭 삭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예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사의 병영생활관 및 부속시설, 간부 숙소와 관사, 정비 및 보급시설, 일반지원시설 등 국방부의 주요 시설사업 예산이 요구액인 2조 7514억원에서 2조 2772억원으로 약 4741억원(17.3%) 삭감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차 추경에서 당초 본예산인 약 2조 3401억원이 약 1조 9616억원으로 3785억원(16.2%) 삭감당한 데 이어 다시 대폭 ‘칼질’을 당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의 미종식, 원자재 수급 제한 등 불확실한 집행 여건’ 등을 삭감 이유로 들었다. 국방부는 지난 2차 추경 당시 3785억원을 삭감당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때 2092억원을 환원받을 계획이라고 국회에 보고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2배 이상 삭감됐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이전 정부가 마지막으로 만든 중기사업계획은 병영생활관 예산을 내년에 2배 넘게 올려 추진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국방위 소속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군 장병 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사례가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118건에 달하고 있지만 적발 업체에 대한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장병 급식 이물질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물질은 육군 급식에서 103건(87%)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대 10건(9%)와 공군 4건(3%), 해군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물질 유형은 지네·메뚜기 등 벌레가 30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블타이·병마개 등 플라스틱과 비닐류가 29건(24.6%)으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머리카락·솜털 등 24건, 칼날 등 금속류 9건, 탄화물 등 가루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쥐똥·낚싯줄 등 기타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20건에 달했다. 군은 2차례 이상 이물질 섞인 급식 재료를 납품한 업체 31곳을 행정조치했지만 적발 횟수가 12차례에 달하는 상습 업체가 여전히 군 급식을 납품하는 사례도 있었다.
  • 가을 여왕’ 김수지 14년 만에 3주 연속 우승 도전… 상금왕은 덤?

    가을 여왕’ 김수지 14년 만에 3주 연속 우승 도전… 상금왕은 덤?

    ‘가을 여왕’ 김수지(26)가 1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수지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3주 연속 우승이다. 현재 K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김미현(45·1997년), 박세리(45·1996년), 그리고 서희경(36·2008년) 등 3명 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가 우승하게 되면 14년 만에 KLPGA 투어 3연승자가 탄생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대회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분위기는 좋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김수지는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긴 것을 비롯,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11위)을 제외하면 모두 ‘톱5’에 들었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 코스 난도가 높다는 것도 김수지에게는 유리하다. 김수지는 올해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KLPGA 챔피언십’( 6위), ‘한국여자오픈’(4위), ‘한화 클래식’(3위), ‘KB 스타 챔피언십’에서 11위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대세’ 박민지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몸살을 앓아 기권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필사적일 수 밖에 없다. 시즌 초반 경쟁자가 없어 보이던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올 시즌 10억 4858만원의 상금을 벌어 상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김수지(9억2270만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유해란(21·579포인트)과 김수지(543포인트)에 밀려 3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 예상보다 손에 쥐는 타이틀이 적을 수 있다. 이밖에 임희정(22)과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9)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 권성동 “文, 다친 군인에 ‘짜장면 먹고 싶냐’ 한 게 무례”

    권성동 “文, 다친 군인에 ‘짜장면 먹고 싶냐’ 한 게 무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무례하다”고 불쾌함을 표한 것에 대해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게 무례”라고 맞받았다. 권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서해 피살 해수부 공무원 관련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를 두고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감사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무례라는 말 한마디를 보니 지난 10년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했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이 초법적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민주당은 치외법권 지대인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평화의 댐 관련하여 서면 조사를 받았다”며 “지금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독재’라고 비난했던 과거 정권보다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님, 감히 무례하다고 하셨나.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다”라고 적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쓴 것 역시 무례다”라며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게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다”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만인 위에 군림하듯 왕의 허세를 부려봤자 소용없다. 대한민국 법치의 준엄함 앞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다. 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평산마을 비서실을 통해 서면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한 검찰의 언론 플레이 그만하자. 속이 뻔히 보인다”며 “검찰이 한 손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쥐고, 또 한 손에 흉악범죄 북한 주민 추방 사건을 쥐고 하루 건너 하루씩 정보를 흘려주면서 여론몰이를 한다”고 주장했다.
  •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모두 긴급조치 9호를 불법행위로 보고 위헌·무효로 판단했지만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단은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정희 정부의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받는 건 대법원이라는 ‘벽을 깨는 일’이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는 긴급조치 9호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국가배상의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30일 긴급조치 9호 피해자 A씨 등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일련의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긴급조치 9호에 따른 수사·재판 과정에서 ‘개별적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던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질 주체는 없던 이 사건에서 김형태(66·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대법원의 기존 판례를 7년 만에 깨고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끌어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일 뿐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을 뒤흔드는 행위를 할 땐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이번 판결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많은 청년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71명 승소… 7년 만에 뒤집어 긴급조치는 박정희 정부 때인 1972년 개헌된 유신헌법에 규정된 것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늘려 국민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비헌법적 제도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총 9차례 긴급조치를 공포했다. 이 가운데 1975년 5월 선포된 9호는 유신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거나 개정이나 폐지를 주장·청원·선전한 경우 징역 1년 이상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명 높았던 긴급조치 9호는 유신 독재 체제에 반대하며 학내 시위 등을 벌였던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당시 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만 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주변 친구들은 인생을 걸고 맞섰다”면서 “잡혀갈 것을 알면서도 유신 철폐 시위에 동참했고 결국 잡혀 두들겨 맞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가 긴급조치 9호를 국민 기본권과 주권 행사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잇따라 판단하자 피해자들은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해 달라며 김 변호사를 찾았다. 그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끌어내는 등 부당한 국가권력 사건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힘써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1심 선고를 한 달여 앞둔 2015년 3월 대법원에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배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국민 개개인 권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지는 않는다는 논리였다. 하급심이 대법원의 판단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그렇게 1·2심 모두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소송이 5년 이상 길어지자 피해자 사이에서는 “그만 포기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대법원의 견고한 벽을 뚫어 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때마다 김 변호사는 “지더라도 끝까지 가 보자”며 피해자들을 다독였다.●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 800명 넘어 김 변호사는 탄탄하고 치밀한 법리를 세우기 위해 상고 이유서만 6번을 다시 썼다. 동료 변호사들과 회의를 쉴 새 없이 하며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새로운 법리를 구상하기 위해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 등은 긴급조치 9호의 발령·수사·재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집중했다. 긴급조치 9호를 발령한 대통령, 피해자들을 수사한 수사기관, 유죄 판결한 법관 등이 피해자 개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했고 손해배상 심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일련의 국가작용’ 전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변론 과정에서도 법에 따라 긴급조치 9호를 집행한 법관·교도관 개인의 책임을 따지기는 쉽지 않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 9호와 같은 ‘명문화된 불법’을 집행한 이들에게는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는 탓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결국 지난 8월 30일 만장일치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일련의 국가작용이 전체적으로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때에는 국가배상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사·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국가 폭력의 책임은 ‘전체’에서 찾아야 한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회피했다. 다만 김선수·오경미 대법관은 “대통령, 수사기관, 법관 등 개별의 위법한 직무행위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이들은 대통령의 위법한 직무행위가 독립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봤으며 법관 역시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긴급조치에 대한 심사가 가능했다고 봤다. 아쉽지만 큰 성과였다. ●“대통령 등 책임 인정” 별개 의견 성과 이번 판결로 재판이 진행 중인 피해자들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 이전에 이미 패소가 확정돼 재판이 끝난 피해자들은 현재로선 구제받을 방안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적인 배상 차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긴급조치 피해자 단체인 사단법인 ‘긴급조치 사람들’이 파악하고 있는 패소 확정 피해자는 200여명이나 된다. 대부분 길어진 소송 탓에 심신이 지쳤고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이유로 항고와 상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대법원 판단이 바뀌길 기대하며 사건을 쥐고 끝까지 갈 수 있던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철상 대법관은 판결문에 “판결의 기판력에 따라 재판상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가 다수”라며 “적절한 보상과 명예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별개 의견을 남겼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0년 11월 ‘유신헌법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2년째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2년에도 같은 취지의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향후 소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긴급조치 9호를 포함해 1974년 발령된 1·4호까지 합칠 경우 피해자는 12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중 무죄·면소 판결을 받은 사례를 제외해도 피해자는 1000여명이나 된다. 이번 판결로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판례가 뒤집혔기에 새로운 법리를 따라 묵은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긴급조치 세대들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하나씩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권력 사건을 많이 맡아 왔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사건이 많습니다. 대법원의 새 판단이 나온 만큼 특별법 제정 운동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겠습니다.” 
  • “북한도 믿는 중재국 캐나다에 지한파 정치인 만드는 게 목표”

    “북한도 믿는 중재국 캐나다에 지한파 정치인 만드는 게 목표”

    “남북관계 꽉 막히면 ‘트랙 2’ 필요캐나다, 한반도 평화 위한 우군”“남북 관계가 정치적으로 꽉 막혀 있을수록 공식 외교에서 자유로운 ‘트랙 2’가 중요합니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이 지향해야 할 ‘중견국 공공외교’의 모범이죠.” 박경애(사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정치학 교수가 요즘 새로운 프로젝트인 “지한파 캐나다 정치인 만들기”에 몰두하는 이유다. 박 교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북한 학자들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일성대를 포함한 북한 교수 50여명을 캐나다로 초청하는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 온 게 원동력이 됐다. 최근 캐나다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방한한 박 교수는 서울신문과 만나 “내년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이지만 여전히 의회를 포함한 캐나다에 한국을 아는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공공외교는 상대방 국민들의 ‘공감과 이해’를 직접 얻기 위한 정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흔히 ‘소프트 파워’의 핵심 개념으로 거론된다. 그는 “남북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상호 신뢰와 일관성”이라면서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믿을 만한 중재자로 북한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캐나다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에 있어 중요한 우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에는 전 캐나다 외교장관인 마크 가노 하원의원과 유엔 파우 우 상원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제주평화연구소와 함께 박 교수의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이 조직한 제주평화포럼 패널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여야 정치인 등과 면담을 이어 가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박 교수는 내년에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정치인들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한·캐나다 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는 대로 북한 학자 초청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싶다”는 박 교수는 북핵 문제에 대한 질문에 “북한 외교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언제나 북미 수교”라면서 “결국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 쥐고 있다”는 뼈 있는 의견을 밝혔다.
  • “서울·부산서도 벤치마킹 일류 생태수도 도약할 것”

    “서울·부산서도 벤치마킹 일류 생태수도 도약할 것”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유치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류도시로 재도약하는 첫걸음은 2023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라며 “2013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했던 경험을 십분 살려 정원 하면 순천이 떠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을 만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쉴 새 없이 전국을 누비며 박람회 준비에 열정을 쏟고 있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 틀에서는 대한민국 발전의 한 축을 남해안 남중권에 세우는 균형발전의 의미도 있다”고 했다. 순천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수단으로 정원박람회를 선택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로 우뚝 섰다. 2023 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삶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노 시장은 “박람회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선도모델을 육성해 회복하는 자연을 만들고 생태와 정원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 체류형 관광으로 순환하는 경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박람회 핵심 콘텐츠인 정원·휴식·사색을 결합한 가든스테이, 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국가정원뱃길 정원체험선 운영, 자연을 감상하며 치유하는 맨발걷기 어싱길은 큰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노 시장은 “순천의 정원박람회를 서울과 부산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시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내륙정원(도심정원, 국가정원)과 현재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권역별 국가해양정원(여자만 갯벌정원)을 잇는 세계 유일의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도와줬더니…“어딜 가?” 가해자로 몰렸다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도와줬더니…“어딜 가?” 가해자로 몰렸다

    도로 위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줬다가 되레 가해자로 몰린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앞으로 사람이 죽어가든 뭐든 절대 도움 주지 않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40대 직장인이라는 작성자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가 나는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퇴근 후 집에 가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길가에 쓰러진 채 사람이 깔려있었다. 우회전 도로라 위험해 보여 급히 대피 구역에 차를 정차한 후 달려가 오토바이는 일으켜 세우고, 사람은 인도 쪽으로 피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며 운전자 B씨에게 “괜찮으세요?”라고 물었으나 답은 없었고, B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 A씨는 재차 “119 불러드릴까요? 병원 가보세요”라고 말을 건넸으나 B씨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판단한 A씨가 집에 가기 위해 “조치 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 하자 B씨는 갑자기 A씨를 붙잡으며 “어딜 가시려고요? 아저씨 때문에 저 사고 났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당황한 A씨가 아무 말도 못 하자 B씨는 “그냥 좋게 해결하시죠?”라고 덧붙였다. B씨의 태도에 화가 난 A씨가 “블랙박스에 다 찍혔다”며 경찰을 부르자 그제야 B씨는 자신이 잘못 본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그대로 귀가했다가 뺑소니로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집에 돌아갔다. A씨는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자괴감이 몰려왔다. 오토바이 정리하고 나서 운전자에게 ‘파스라도 사서 붙이시라’고 말하면서 5만원권을 건네려고 손에 쥐고 있었는데 그 5만원권이 꼬깃꼬깃 구겨져 있는 걸 보니 더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론 누군가 저런 일을 당하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출동한 경찰이 ‘진짜 좋은 일 하신 건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는데 위로가 되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도울 때는 본인을 변호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상황 하나쯤은 꼭 갖고 하길 바란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후 그는 덧붙이는 글을 통해 “배달원은 안경이 부서져 제대로 못 본 것 같았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모면용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일 수도 있으니 특정 직업에 대한 비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벌과 뛰노는 벅스랜드, 꼬마 파브르의 꿈 무럭무럭[권다현의 童行(동행)]

    벌과 뛰노는 벅스랜드, 꼬마 파브르의 꿈 무럭무럭[권다현의 童行(동행)]

    서울신문은 29일부터 3주에 한 번 ‘권다현의 동행’을 연재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과 여행을 겸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발굴해 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연재를 이어 갈 권다현 작가는 ‘아이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등의 저서를 낸 여행작가입니다. 여행업계에서 교육 여행 분야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익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여행지를 발굴, 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공룡이나 로봇처럼 필수적으로 거쳐 가는 관심사가 있으니 바로 곤충이다. 개미나 메뚜기처럼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녀석들부터 어디서 보고 들었는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따위의 특징을 줄줄 외운다. 특히 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우는 것은 남자아이들에게 로망처럼 여겨진다. 첫째는 무사히(?) 넘어갔으나, 둘째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싶다고 몇 달째 엄마를 조르는 중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곤충에 관심을 집중할 때 수만 마리의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경북 예천의 곤충생태원으로 떠나 보자. ‘미래 파브르’의 꿈이 여기서 반짝이게 될지 모를 일이다.예천곤충생태원으로 떠나기 전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곤충연구소란 명칭이 눈에 들어온다. 언뜻 프랑스의 파브르 같은 곤충학자를 떠올렸는데, 주민들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용곤충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란다. 대표적으로 화분매개곤충인 머리뿔가위벌과 호박벌을 활용해 사과농가의 안정적인 결실확보와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예천곤충생태원의 캐릭터도 이들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뤄지고 있는데, 엄마들 사이에서 고단백 식품으로 유명한 밀웜(Mealworm)이 여기에 속한다. 몇 년 전에는 곤충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운영했으나 현재는 관련 제품 판매만 이뤄진다. 연구시설은 일반인의 관람이 불가하지만, 곤충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아이는 물론 부모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아이들의 로망 장수풍뎅이와의 만남 예천곤충생태원은 실내에 마련된 곤충생태체험관과 야외에 자리한 곤충생태원으로 나뉜다. 먼저 곤충생태체험관에 들어서니 나무 할아버지가 맞아준다. 동화책에서 본 것처럼 눈과 입이 달린 모습으로 “허허허, 어서 오렴!” 말까지 하니 제법 실감 난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3D영상관에서는 곤충이 주인공인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몇 년째 같은 작품이라 화질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아이들은 3D 전용안경을 끼고 영화관에 앉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모양이다.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곤충학습관에서는 곤충의 탄생부터 ‘곤충의 몸은 어떻게 나뉠까?’, ‘애벌레는 어떻게 숨을 쉴까?’ 같은 다양한 물음을 화석이나 표본, 미디어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화면에 그려진 곤충을 색칠한 뒤 전송 버튼을 누르면 아이들이 완성한 곤충이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공간도 있다. 곤충박사처럼 하얀 가운을 입고 연구실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웃한 곤충생태관은 곤충이 살아가는 다양한 환경을 알려 준다. 숲이나 풀밭, 물속과 땅속, 그리고 과수원과 농지 생태계를 사실적으로 구성한 것은 물론 이곳에 사는 대표적인 곤충들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가 고대하던 장수풍뎅이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큰집게벌레처럼 밤에 활동하는 곤충들은 암실을 따로 조성해 보다 흥미로운 관찰이 가능했다. 3층에는 곤충자원관이 자리한다. 앞서 소개한 머리뿔가위벌과 호박벌 같은 화분매개곤충을 비롯해 애완곤충, 바이오곤충, 식·약용곤충, 천적곤충 등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곤충의 세계를 소개한다. 미디어를 이용해 장수풍뎅이 키우기를 체험하는 공간에서 한참이나 발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니, 잠깐이지만 반려곤충을 들여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귀여운 모노레일 타고 간 곤충 놀이터 바로 그때 방사장을 탈출한 커다란 벌 한 마리 덕분에 아이들의 관심이 금세 옮겨 갔다. 서양뒤영벌로 불리는 이 벌은 활동량이 많고 성격이 온순해 온실작물 수정에 쓰인다고 한다. 이곳 전시실에는 벌방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벌을 만져 볼 수 있다. 서양뒤영벌 수컷은 침이 없기 때문에 이런 아찔한 체험이 가능하다. 어릴 때 벌에 쏘였던 경험이 있는 둘째는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침이 없는 벌도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게 됐다. 또 1층 로비에서 곤충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디어 동굴을 지나면 멀티체험관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엔 아이들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이끌어 내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짐(Gym) 원더힐과 5세 이하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RFID 카드 리더기를 활용해 근육왕 쇠똥구리, 마라토너 제왕나비, 점프대장 거품벌레, 진딧물 사냥꾼 무당벌레, 흰점박이꽃무지 한약방, 개미대장의 부대 길찾기 등 곤충과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체험을 제공하는 벅스랜드가 기다린다. 이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곤충생태원으로 나가 보자. 한두 번 꽤 가파른 코스를 지나 10여분 정도면 곤충테마놀이시설이 자리한 제1정거장에 하차한다. 널찍한 모래놀이터와 트램펄린, 미끄럼틀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대형 놀이시설이 많아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족시킨다. 예천 깊은 산골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뛸 수 있으니 엄마로서는 먼 길 달려온 보람이 있는 놀이터다.●흙더미서 유충 찾고 나비들과 산책 초록 잔디와 부드러운 흙길이 어우러진 정원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벌의 생태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알아 보는 벌집테마원과 흙더미를 뒤지며 아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유충을 찾아보는 곤충체험원, 하얀 나비 노란 나비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나비관찰원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온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동굴 속에는 어떤 곤충이 살아가는지 알아 보는 동굴곤충나라는 실제 동굴처럼 꾸며진 전시공간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동굴이란 독특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곤충들을 보면서 아이도 엄마도 새삼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자연 그대로의 수서곤충과 수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변생태원은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잠시 걸음을 쉬어 가게 한다. 언덕 꼭대기에는 황금빛 장수풍뎅이가 참나무에 매달린 모양의 전망대가 있어 곤충생태원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곤충생태원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왕복 가능하며 걸어서도 관람 가능하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긴 줄이 서는 모노레일을 먼저 타고 곤충생태원을 둘러본 후 곤충생태체험관으로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다. 아빠랑 활 쏘는 놀이터, 꼬마 궁수의 눈빛 초롱초롱 활체험장엔 양궁·국궁 전문강사 재미와 교육 다 잡은 양수발전소 동글동글 ‘토끼간빵 ’용궁역 별미 용궁시장 순댓국밥·‘오불’ 맛봐야 예천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활쏘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예천문화사업단에서 활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궁과 양궁 모두 체험 가능하다.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한 국궁은 조준기가 없어 처음 체험하는 아이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 발 한 발 시위를 당기다 보면 신라 화랑이라도 된 것처럼 아이들 눈빛이 진지해진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고 봤던 양궁은 아이들에게도 친근할 뿐 아니라 조준기가 있어 비교적 다루기 쉽다. 손끝이 야무진 첫째는 한두 번 타깃 가운데를 맞히더니 몇 차례나 화살을 추가하는 등 활쏘기의 재미에 푹 빠졌다. 국궁과 양궁 외에도 어린아이들이 안전활과 안전화살을 이용해 활쏘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흡착활체험, 일반 화살촉이 아닌 스펀지로 된 화살로 공중에 떠 있는 공을 맞히는 호버볼 활체험, 스크린을 보면서 이동식 타깃을 맞히는 무빙타깃 활체험, 5대5 팀플레이로 색다른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활서바이벌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모두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이용 가능하고 금액도 20발에 5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양궁과 활서바이벌체험은 매일, 나머지 프로그램은 평일에만 운영된다.예천을 여행하면서 의외로 아이들이 알차게 놀았던 곳이 예천양수발전소 홍보관이다. 이름 그대로 예천양수발전소에서 운영하는 공간인데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 친환경 에너지가 왜 필요한지 등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게임과 위치에너지를 이용한 공 쏘기, 에너지 관련 퀴즈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함께 자리해 흥미를 돋운다. 또 입구에서 나눠 주는 RFID 팔찌를 태그할 때마다 각각의 점수가 누적되면서 전광판에 실시간 순위가 공개된다. 덕분에 아이들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전시관을 열심히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전시관 뒤쪽 상부댐의 호젓한 풍광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용궁역도 아이들과의 여행지로 추천한다. 용궁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용왕님이 사는 기차역이에요?”, “거기 가면 토끼와 거북이도 만날 수 있어요?” 등 질문이 끊임없다. 행정구역상 예천군 용궁면에 자리해 용궁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그 이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잘 꾸며진 간이역이다. 우선 기찻길에서 바라보면 이제 막 용궁에서 올라온 것처럼 기운이 넘치는 푸른 용이 반겨 준다. 전설에 따르면 근처 커다란 연못 아래 용궁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 이처럼 푸른 용이 매일같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지 이리저리 살펴본다.기차역 안으로 들어서면 역무실 대신 베이커리카페가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 동글동글 토끼간빵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용궁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별주부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앙증맞은 모양새는 토끼의 간을 상상한 결과다.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과 간 건강을 지켜 줄 헛개나무 추출물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니 그 유쾌한 재치에 주머니를 열 수밖에 없다. 토끼간빵이라고 하니 먹기를 망설이던 아이들도 한 입 베어 물고 나서는 용왕님이 왜 토끼를 잡아 오라고 했는지 알겠다며 키득거린다. 용궁역 주변에선 4·9일마다 오일장이 열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익숙한 건 엄마도 마찬가지라 여행지에서 오일장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다.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키워 낸 각종 농산물은 흥정이 필요 없을 만큼 담뿍하다. 용궁시장의 명물인 제유소도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방앗간과 달리 참기름과 들기름만을 뽑아내는 제유소는 켜켜이 내려앉은 시간만큼이나 고소한 향기로 가득하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참기름이 화학적 착유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선 전통 그대로 깨를 볶은 후 물리적 압력을 가해 기름을 짠다. 덕분에 깻묵으로 불리는 찌꺼기에도 영양분이 많아 나오기가 무섭게 물고기 양식하는 이들이 가져간다고 한다. 아이들도 각종 음식을 통해 흔하게 먹는 참기름과 들기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으니 꽤 흥미로운 모양이다. 용궁시장에 왔으면 꼭 맛봐야 할 음식도 있다. 바로 순댓국밥과 오징어불고기다. 순댓국밥이 뭐가 특별할까 싶지만 이곳에선 두툼한 돼지 막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속도 푸짐하고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오징어를 각종 야채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 낸 오징어불고기는 담백한 순댓국밥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용궁시장에는 10여개의 순댓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그중에서도 용궁역 건너편에 자리한 박달식당은 맛도 맛이지만 입구에 걸린 ‘저는 애가 넷이나 있는 애국자입니다’라는 문구가 정겹다. 식당 휴무일은 아이들과 놀아 주는 날이라니 혹여 문이 닫혀 있더라도 기분이 상할 수 없다.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갓 구운 강냉이도 제공해 아이들과 넉넉한 한 끼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행작가
  • 버스 매진인데 “어머니 쓰러져 타야한다”…순발력 발휘한 기사

    버스 매진인데 “어머니 쓰러져 타야한다”…순발력 발휘한 기사

    한 고속버스 기사가 긴박한 상황의 승객을 위해 순발력을 발휘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27일 보배드림에는 ‘제가 더 마음이 급해지네요. 그래도 최대한 안전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고속버스 기사로 “조금 전 서울고속터미널 안성 방향 홈에서 10시 차를 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급하게 뛰어왔다. 숨을 급하게 몰아쉬며 ‘10시 30분 차인데 이 차를 꼭 타야 하는데 빈자리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상황판을 보니 매진이 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금 매진이 된 상태”라며 “기다려보시다 안 오시는 분이 있으면 탈 수 있으니 기다려보라”고 말했고 아주머니는 “어머니가 쓰러지셨는데 현재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다. 이 버스 꼭 타야한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말했다고. 이에 A씨는 “저도 덩달아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티켓을 얼마나 꼭 쥐고 계셨으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티켓만 봐도 그분의 조급함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후 출발 3분 전, 상황판을 지켜보던 A씨는 순간적으로 한 자리가 취소되는 걸 발견했다. A씨는 “1초 만에 아주머니의 티켓을 낚아채서 버스에 올라 왼손으로는 단말기의 ‘당겨타기’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티켓을 최대한 팽팽하게 당겨 단 한번에 스캔할 수 있게 세팅한 다음 티켓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아주머니를 태우고 버스는 출발했고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주머니는 A씨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기고 버스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로 옮겨탔다. A씨는 “부디 기적이 일어나서 어머님의 웃는 얼굴을 보셨으면 좋겠다”며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앞당겨져서 최악의 경우 어머님의 마지막 임종이라도 지킬 수 있게 되길 기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매우 좋은 일 하셨다”, “당신의 간절함이 그분에게 기적의 씨앗이 되었을 겁니다”, “기사님 복 받으실 거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 “벌거벗은 살인마”…변기에 있는 ‘푸틴 조각상’ 경매 나와

    “벌거벗은 살인마”…변기에 있는 ‘푸틴 조각상’ 경매 나와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푸틴을 형상화한 ‘벌거벗은 살인마’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각상은 지난 2021년 체코의 프라하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 전시된 적이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레딧 유저 A씨는 조각상의 이미지를 공유하며 “체코에서는 현재 황금 변기에 앉아 있는 푸틴 조각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조각상 경매로 인한 수익금은 전액 우크라이나로 보낼 전투용 무인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사진 속의 푸틴 조각은 붉은색 트렁크만 다리 사이에 걸친 채 왼손에는 금색 휴지를, 오른손에는 금색 변기 솔을 들고 있다. 또 금색 변기에는 붉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벌거벗은 살인자’라고 써 있다. 한편 2021년 푸틴의 조각상을 대사관 앞에 전시한 것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모스크바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던 체코의 ‘카푸스틴’이라는 운동권 단체였다. 이후 조각상이 쥐고 있던 변기 솔은 친-나발니 세력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 쥐젖제거 제품은 모두 불법, 함부로 제거 마세요

    쥐젖제거 제품은 모두 불법, 함부로 제거 마세요

    ‘쥐젖 제거에 최적화된 센텔라스카 성분’, ‘쥐젖 때문에 고민이신 분, 깨끗한 아기 피부로 재탄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부 쥐젖(연성 섬유종)을 제거할 수 있다며 소비자를 현혹한 허위 광고 569건을 적발했다. 현재 국내에는 쥐젖 제거 효과가 인정된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의약외품이 없다. 쥐젖 제거를 표방한 광고·판매는 모두 불법이다. 또한 현행법상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유통·판매할 수 없다. 식약처는 위반 사항이 확인된 569건에 대해 관련 기관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미허가 해외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광고한 사례 300건, 쥐젖 제거 연고나 비립종 제거 이미지 등을 사용해 의학적인 효능·효과를 광고한 화장품 광고 148건, 공산품을 쥐젖 제거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게 판매·광고한 115건 등이다.   쥐젖은 각질형성세포와 콜라겐 증식으로 생긴 흔한 양성종양으로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보통 증상이 없고 주변으로 번지지 않으며, 미용 외에는 건강에 영향이 없어 꼭 치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 스스로 쥐젖을 제거하려다 접촉 피부염, 피부감염증 등 합병증과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의사·교수 등 전문가 90명으로 구성된 민간광고 검증단은 “쥐젖은 섬유화된 피부 조직으로 인체에 영향이 경미한 화장품·의약외품으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혈액 공급을 차단해 쥐젖을 제거하는 기구는 효능·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나온 적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에서 ‘셀프 제거’를 시도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진료를 받아 안전하게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 비속어 정쟁… 민생은 없다

    비속어 정쟁… 민생은 없다

    “해외 순방 자막 사건에서 보듯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익 훼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7일 여야 회의 발언에서 주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서 나온 ‘비속어 논란’을 옹호하거나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기 위한 협치는 ‘비속어 논란’ 속에 실종된 상태다. 미국발 검은 월요일, 7명이 사망한 대전 화재도 거론됐지만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도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속어 논란을 키우며 기 싸움만 벌이는 꼴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진상 규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은 강대강 대치로 화답했다. 민생정치를 논해야 할 국회 상임위원회마저도 ‘비속어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원내 지도부 등은 28일 MBC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성제 사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질까지 요구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여야 강경 대치가 심화되면서 여야가 각각 발표한 각종 민생법안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여야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 아래 대결 정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을 위해서 싸운다고 하지만 정국 주도권을 쥐는 데만 급급하다”며 “국민의 삶은 팍팍한데 정치가 최소한의 위로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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