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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알량한 공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알량한 공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왱왱거린다. 이 겨울에 웬? 철없는 놈의 등장에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일어나서 응징할 것인가. 대개의 ‘귀차니스트’들은 이럴 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는 선택을 한다. 다음날 저녁 하얀 벽지 위에서 놈을 발견했다. 다시 찾아든 고민. 이미 24시간이 지났으니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자연사를 기대하며 ‘공존’을 선택했다. 그런데 그날 밤 또 귓전을 때리는 왱왱 소리. 모기의 수명이 새삼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한두 달이란다. 생각보다 길다. 공존을 선택했다고 해도 ‘먹이’까지 내줄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이불로 철통 방어선을 친다. 다음날 아뿔싸, 팔에 놈의 공격 자국이 선명하다. 평화는 깨졌다. 공존은 내가 공격받기 전까지, 내가 손해를 보기 전까지였다. 얼마나 경박하고 알량한 마음의 수준인가를 빛의 속도로 살충제를 찾아 쥐며 깨닫는다. 놈은 해충이라고 합리화를 해 보지만 해충이 아니었다 한들 크게 다를까.
  • 20년 ‘16강 恨’ 풀다… 세네갈 새 역사 쓴 쿨리발리

    20년 ‘16강 恨’ 풀다… 세네갈 새 역사 쓴 쿨리발리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테랑가의 사자’ 유니폼을 선택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부모의 나라 세네갈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쿨리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2-1로 누르고 2승1패(승점 6)로 2002 한일월드컵 8강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그쳐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4년 전 월드컵 데뷔의 꿈을 이룬 쿨리발리는 이번에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모두가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는 알리우 시세 감독의 좌우명을 곧잘 입에 올린다. 그에게 세네갈 대표팀 합류를 권했던 것도 시세 감독이었다. 쿨리발리는 이날 스승 앞에서 세네갈 축구 역사를 바꾸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1-1로 맞선 후반 25분 중앙에서 에콰도르 공격을 차단하던 쿨리발리는 이드리사 게예의 프리킥이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날리며 점수를 보탰다. 추가시간까지 30분 동안 세네갈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를 견뎌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씻어 냈다. 그는 “세네갈이 8강에 올랐던 2002년의 기억이 현재의 날 만들었다. 당시 세네갈 대표팀은 내게 우승팀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때 돌풍의 주역은 시세 감독이었다. 쿨리발리는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며 “디오프와 시세 등 앞 세대가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또 이뤄 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조정훈 “이재명 대표, 당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 보여달라”

    조정훈 “이재명 대표, 당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 보여달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겨냥해 “소속 정당을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도 보여줘야 한다”며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사건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이었기 때문에 있는 사실을 샅샅이 밝혀야 된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특검에 찬성할 수 있다. 캐스팅보트가 필요하면 제가 도장 찍겠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 패스트트랙에 도장 찍기 전에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기를 요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조 의원은 안건을 법사위에서 곧장 국회 본회의로 넘기는 패스트트랙(신속법안처리· 법사위원 3/5인 11명 동의 필요· 민주당 법사위원 10명)처리에 필요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조 의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처벌해야 하고, 이익 환수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모든 국민이 알아야 한다. 지난 대선은 솔직히 대장동 대선이었다. 알 권리는 충분하다. 다만 이 대표가 당대표인 상태로 특검을 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민주당이 특검 결과를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당대표가 된 이후에 ‘나를 따르라’라는 리더십보다는 ‘나를 지켜달라’, ‘나를 막아달라’ 이 같은 리더십을 보였다”며 “대장동 특검이 본인을 방패막이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정말 기득권 카르텔을 부수기 위한 것이라면 일단 멋있게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무혐의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이 대표를 더 높이, 다시 볼 것이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물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자꾸 ‘대장동 특검하자’ 하시는데 하자. 제가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에 도장 찍으면 국민의힘 의지와 관계 없이 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진실성을 보여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그 제안은 민주당이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는 “저는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대표면 받을 수 있다. 제가 당대표면 저는 받는다. 정치인은 말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자기의 발로 평가받는 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당대표의 방탄벽을 치기 위해서 자신들의 169석을 활용하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독재와 부패를 방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보 정치가 우리의 정치 균형을 위해 꼭 살아나야 한다. 민주당의 정치적 사법리스크에 정의당이 같이 함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같은 뜻을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억울함이 나에게만 있다’고 얘기하는 건 정치인이 국민보다 위에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다”라며 “이 같은 생각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아직 우리나라 정치에 필요한 정당이다”라며 “이 대표가 민주당을 사랑하신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래서 자당을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도 한 번 보여주시면 박수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다”고 재차 당대표직 사퇴를 주문했다. 조 의원은 또한 “진보 정치가 옛날에는 굉장히 재미있고 박수받았다”며 “지금은 진보 정치가 오히려 ‘자기 지키기’, ‘기득권 지키기’, ‘우리끼리 도와주기’로 작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30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조 편성이 결정됐을 때부터 경기 외 이슈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정치적으로 ‘앙숙’들이 한 조에 묶이면서였는데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두 나라가 A매치에서 맞붙은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란 2-1 승)와 2000년 1월 평가전(1-1 무)이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 대결에 ‘정치적 배경’을 더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란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출전을 보이콧하라는 압력이 쏟아졌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을 빚는 등 줄곧 시끄러웠다. 두 팀의 경기 직전엔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져 긴장감이 증폭됐다. 최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팬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자유’, ‘마흐사 아미니’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은 이란 팬, 이란과 미국 국기 사이에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든 관중, 두 국기가 양쪽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남성, 히잡을 쓴 이란 여성 팬 등이 뒤섞였다. 그러나 관중들은 각자 팀을 응원하는 데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란 팬들은 북과 나팔로 하나의 리듬을 만들며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이어갔고, 함성 속에 그라운드에 선 이란 선수들은 웨일스와의 2차전에 이어 국가를 불렀다. 미국 관중석은 이란 팬들만큼 목소리가 크진 않았으나 국가 연주 땐 대형 국기를 펼쳐 들었고, ‘USA’를 비롯한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관중석 한쪽에서 일부 관중이 ‘마흐사 아미니’ 피켓을 들었다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는 상황 등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여느 때와 같은 ‘한 경기’를 치열하게 치렀다. 정치적 갈등 관계인 국가의 대결에서 나타날 법한 ‘살벌함’은 관중석이든 그라운드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초반부터 정교한 기술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미국과 조직적 수비로 대응하는 이란이 내내 접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38분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의 A매치 55경기 22번째 골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이란의 공세를 잘 견뎌낸 미국이 1-0으로 승리, 1승 2무(승점 5)로 잉글랜드(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란은 1승 2패(승점 3) 3위로 밀려났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같은 조의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의 A매치 전적에서 69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4강까지 간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는 이날 100골을 채우며 16강행을 자축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결국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슈팅 9개를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밀리기만 하던 웨일스는 전반 5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 앨런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 웨일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1분 뒤에는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가로챈 공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자 골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필 포든이 왼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이다. 래시퍼드가 후반 23분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세네갈 16강 이끈 쿨리발리 “모두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

    세네갈 16강 이끈 쿨리발리 “모두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테랑가의 사자’ 유니폼을 선택한 칼리두 쿨리발리(24·첼시)가 부모의 나라 세네갈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칼리두는 30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눌러 2승1패(승점 6)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진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그쳐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프랑스의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쿨리발리가 2015년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세네갈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많은 동료가 “프랑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데, 대체 왜”라고 물었다. 7년 전에도, 지금도 쿨리발리는 “세네갈 대표팀이 된 걸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4년 전 러시아에서 월드컵 데뷔의 꿈을 이룬 그는 이번 대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쿨리발리는 “모두가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쿨리발리에게 세네갈 유니폼을 입을 것을 제의한 알리우 시세 감독의 좌우명이다. 그는 이날 스승 앞에서 세네갈 축구 역사를 바꾸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A매치 67번째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어서 감격은 곱절이 됐다. 1-1로 맞선 후반 25분, 중앙에서 에콰도르 공격을 차단하던 쿨리발리는 이드리사 게예가 페널티 아크 밖 20m 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올린 프리킥이 경합 중에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30분 동안 세네갈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기억을 씻어냈다. 이 경기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쿨리발리였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스포츠선수 기고전문매체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아버지에게 영상 통화로 “세네갈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의 반짝이는 눈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세네갈이 8강에 올랐던 2002년의 기억도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당시 세네갈 대표팀은 내게 우승팀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시세 감독이 8강 돌풍의 주역이었다. 쿨리발리는 올해 2월 열린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스승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집트를 4-2로 꺾었다. 그는 “결승전 승부차기를 앞두고 시세 감독이 ‘우리나라를 위해, 이 순간을 위해 희생한 앞세대 선배들을 위해, 꼭 우승하자’고 말했다”며 “첫 키커가 나였고 성공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쿨리발리는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며 “디오프와 시세 등 우리 앞세대가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우리 세대에서 또 이뤄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린 세네갈의 선제골은 이스마일라 사르가 넣었다.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에콰도르 피에로 잉카피에가 몸으로 사르의 진로를 막았다. 사르가 전반 44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찼고,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27분 곤살로 플라타의 코너킥을 펠릭스 토레스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넘겼고, 골문 왼쪽 앞에 자리 잡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아닌 에콰도르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이반 카비에데스 이후 16년 만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3골, 이날 전까지 카타르 대회에서 넣은 3골 모두 발렌시아 차지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에콰도르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3분 뒤 쿨리발리의 슛이 터지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 효린, 비비 머리채 잡고 주먹질까지

    효린, 비비 머리채 잡고 주먹질까지

    효린은 29일 비비와 함께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에 참석해 무대를 펼쳤다. 효린은 두 손으로 비비의 머리를 잡고 있고, 비비는 주먹을 꽉 쥐고 금방이라도 효린을 때릴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효린은 “알고보면 참 아끼는 사이”라며 장난기 가득한 연출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 주도권 쥐고도 세밀함 부족… 수비 불안에 발목

    주도권 쥐고도 세밀함 부족… 수비 불안에 발목

    한국 축구대표팀이 박스 근처에서의 세밀함 부족, 측면 수비에서의 2% 아쉬움을 드러내며 1패를 떠안았다.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박스 근처, 코너킥 등 세트 피스에서의 세밀함 부족이었다. 한국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 현대)을 선발로 내고, 오른쪽 측면을 나상호(FC서울) 대신 권창훈(김천 상무)에게,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짝을 이루는 중원을 이재성(마인츠)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맡겼으나 정교함이 살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서 슈팅 6개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은 킥오프 10분 만에 네 차례 슈팅을 날렸다. 또 전반 20분까지 프리킥 1개에 코너킥 7개를 쏟아 내며 가나를 몰아쳤다. 그러나 빌드업에 이어 측면까지는 곧잘 침투하면서도 문전으로의 공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오버래핑한 김진수(전북 현대)의 땅볼 크로스가 번번이 상대 수비벽에 막히는 등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막판 권창훈과 정우영(알사드)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20분까지 흐름을 탄 한국이 제때 골을 결정짓지 못하자 거친 몸싸움과 스피드를 내세운 가나의 역습에 측면을 자주 내주며 분위기를 놓쳤다. 왼쪽은 손흥민(토트넘)을 전담 수비하는 타릭 램프티(브라이턴)에게, 오른쪽은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자주 뚫렸다. 한국 선수들이 가나의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버거워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한국과 달리 가나는 두 번의 슈팅에서 모두 득점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실점 장면에서 조르당 아유의 프리킥과 코너킥에 거푸 흔들렸다. 이강인(마요르카)이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얼리 크로스로 추격골을 뽑아내고 이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흐름을 바꾼 점을 고려하면 이강인의 선발 출격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전반에 코너킥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이강인은 날카로운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가나 골문을 위협하며 후반전에 조규성과 함께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공세를 펼치기는 했으나 3-2로 앞서간 가나가 파이브백으로 두텁게 세운 수비를 뚫어 낼 만큼의 정교함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19개 슈팅을 날려 6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가나는 7개 슈팅을 날려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2경기째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대표팀 합류 때부터 햄스트링 부위에 문제가 있었던 황희찬은 대회 초반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까지 결장했다. 만약 황희찬이 다음달 2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선발 또는 교체 투입돼 활약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공격 옵션 한 자리를 허비하는 악수를 둔 셈이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가 반려견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합성신약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는 게 지엔티파마 측의 설명이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영민·송우진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환견에서 제다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 소속 이새영 수의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mPGES-1을 차단하는 제다큐어의 효과에 착안해 뇌수막염 환견 두 마리에게 제다큐어를 처방했다”며 “처방 후 환견의 신경증상이 완화됐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다큐어 품목허가 임상시험을 총괄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 연구팀도 최근 뇌수막염 환견과 쥐 모델에서 제다큐어의 효과를 전했다. 윤 교수는 “뇌수막염 발병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의 증가가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크리스데살라진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이 뇌수막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보호막에 염증이 생겨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염증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간과 개 모두에게 발병한다. 현재 뇌수막염의 치료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더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쓰인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청각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와 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필요하다.
  • [데스크 시각] 세일즈맨과 철밥통/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세일즈맨과 철밥통/박상숙 산업부장

    ‘회장들도 일 따내려고 저러고 있는데 국회는 뭐하는 건지….’ 한국에 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앞에 재벌 총수들이 일렬로 앉아 있는 사진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사우디 국영 언론이 찍은 사진 속 삼성, SK, 현대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한국 기업 회장들이 마치 영업 뛰러 나온 부장님들처럼 보여 화제가 됐다. 참석자들 머리 위로 개인 재산이 표시돼 노골적인 ‘페킹 오더’(pecking order·우열순서)를 보여 주는 패러디 사진도 돌며 세계 최고 갑부의 위세가 대단하다는 말들도 무성했다. 재벌 회장들을 이렇게 집합(!)시켰던 권력자가 있었던가, 굴욕을 느낄 만도 한데 의외로 여론은 긍정적이다. 내년 경제가 더 암울하다는 상황에서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미스터 에브리싱’에게 체면도 내려놓고 한달음에 달려간 모습에 “난다 긴다 하는 총수들이 한국민 살림 챙기느라 수고가 많다”, “진정한 애국자들”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위기로 내년 경제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판국에 어떻게든 사업 기회를 잡으려 회동의 모양새 따위 상관 않는 사주들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정작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치권은 극한 대치로 허송세월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 등 주요 쟁점 법안 논의는 뒷전이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태원 참사’ 등을 둘러싼 정쟁에만 여념이 없다. 국가의 진로와 방향을 설정하는 예산안 심의를 위해 모인 여야 의원들은 내내 말꼬리 잡기와 막말 경연만 벌이다 회의를 접었다. 민생은 정치인들에게 과오를 덮는 ‘방패막이’일 뿐이다. 자신을 향한 수사 압박을 탄압으로 규정한 야당 대표는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국익 앞에 여야 없다”며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던 대통령과 여당은 불리한 보도를 일삼은 언론사와 체급이 맞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예산안을 쥐고 흔들며 정부ㆍ여당에 공세를 퍼붓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여당 또한 금융투자세 유예와 관련해 여론 악화를 빌미로 또 공세의 피치를 올리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경제 원로들이 한탄을 쏟아낸 이유다. “행정의 정치화에다 정치의 사법화마저 심화돼 어떤 해법이 나와도 어떻게 실행할지가 지난한 과제가 된 현실”이라는 개탄에서 민생은 양두구육에 불과한 여의도 국회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국회가 하릴없이 탁상공론으로 날을 새우는 이유는 단도직입적으로 의원님들의 생계 걱정이 일반 서민만큼 크지 않아서일 것이다. 기업에서는 업무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데 의정활동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고액 세비를 꼬박꼬박 받으니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불안과 공포는 ‘강 건너 불’이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는 ‘비정규 귀족’의 삶은 민생체감지수를 떨어뜨릴 수밖에.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의정활동에 대해 ‘사후 실비정산’을 한다고 한다. 일한 만큼 받는 것이다. 공직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이자 기부라고 선거 홍보물에서만 입이 닳도록 말하지 말고 언행일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무직 차관 이상과 선출직인 의원과 단체장의 봉급을 물가나 최저임금에 연동해 주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간절하다. 물가가 올라가면 거꾸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보수는 줄어들게 한다. 이래야 시세가 어떤지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체감하지 않을까.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으르렁대다가도 세비 인상과 보좌관 증원 등 ‘밥그릇’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싸운 일이 없는 국회에 가망 없는 기대인 것 같기는 하다.
  • 자꾸 흘러내린 손흥민의 주장 완장 다시 만든다

    자꾸 흘러내린 손흥민의 주장 완장 다시 만든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응원하던 이들이 안타까워한 것이 손흥민(토트넘)의 주장 완장이었다. 얼굴 보호대만으로도 영 성가실 텐데 자꾸 완장이 흘러내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손흥민은 완장을 벗어 왼손에 쥐고 뛰기도 했다.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주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도 “너무 헐겁다. 좋은 업체에서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불평했다. 사실 이 주장 완장은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7개 대표팀 주장들이 착용하려던 무지개색 하트와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 완장 착용이 금지되면서 대신 채우려고 급히 제작한 것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성소수자를 대놓고 차별하는 개최국 카타르의 눈치가 보여서였다. FIFA는 각국 대표팀 주장들이 ‘#세계를 통합하는 축구’, ‘#차별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완장을 찬 채 조별리그를 치르게 하고 있다. 토너먼트 단계별로 구호는 달라진다. 문제는 졸속으로 제작하는 바람에 자꾸 흘러내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는 원성이 쏟아진 것이었다. 사이즈가 하나밖에 없고 조절할 수도 없다는 불만도 잇따랐다. 결국 FIFA는 완장을 다시 만들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26일 “우리도 얘기했고 다른 팀들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FA에서 다시 제작해 나눠 줄 예정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28일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는 새 완장을 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도, 노이어도 “불편”…카타르 ‘싸구려 완장’ 망신

    손흥민도, 노이어도 “불편”…카타르 ‘싸구려 완장’ 망신

    각 팀이 한 경기씩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번엔 싸구려 완장 논란에 휩싸였다. 2200억 달러(약 290조 원)를 들인 ‘초호화’ 대회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기 중 주장들이 착용한 완장은 계속 풀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완장 탓에 불편함을 겪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손흥민은 완장이 계속 흘러내리자 스태프에게 완장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대회 측이 하나의 사이즈로만 제작했기 때문이다. 흘러내리는 완장을 몇 번이나 다시 채우던 손흥민은 결국 완장을 손에 쥐고 뛰었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 역시 일본전에서 하프타임 때 테이프로 완장을 고정해야 했다. 노이어는 이후 인터뷰에서 완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너무 헐거웠다”며 “솔직히 불편했다. 좋은 제조업체가 만든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위스의 그라니트 자카 등 다른 주장들도 완장을 손목에 차거나 손에 쥐고 뛰며 불편한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 팀을 중심으로 자체 준비한 무지개 완장 착용을 불허한 뒤 벌어진 일이라 완장 논란은 더 주목을 끈다. 무지개 완장은 성소수자 탄압을 비판하기 위한 시도였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정치적 메시지 표출 금지 등을 근거로 각국에서 준비한 완장 착용을 제지했다. 2차전부터는 이러한 불편이 해소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든 팀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FIFA에서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앞서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도, 가나도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 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 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 이강인 넘어뜨린 발베르데 왜 주먹 휘젖지? ‘눈찢기’ 울분 갚기?

    이강인 넘어뜨린 발베르데 왜 주먹 휘젖지? ‘눈찢기’ 울분 갚기?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한국과 우루과이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90분 접전 중에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을 꼽으라면 우루과이의 중원 지휘관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난데없이 주먹을 불끈 쥐며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포효하는 모습이었다. 발베르데는 명성 그대로 벤투호에 두려움을 안길 만한 존재였다. 전반 18분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의 롱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왼발 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우루과이의 첫 슈팅이었다.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던 우루과이가 흐름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후반 44분에는 25m 거리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우리 골포스트 왼쪽을 강타했다. 벤투호 선수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한 방이었다. ‘주먹 세리머니’는 교체돼 월드컵 데뷔 전을 치른 이강인(마요르카)과 흐르는 공을 다투다 태클을 걸어 이강인이 옆줄 근처에서 넘어진 뒤 나왔다. 옆줄 근처에서 훨씬 작은 몸집의 이강인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다고 어퍼컷을 날리는 그의 모습이 어이없었다. 경기에서 앞서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어떤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남미 매체 ‘엘 옵저바도르’ 보도를 통해 그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발베르데는 경기 뒤 우루과이 방송사와 플래시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게 중앙 지역에서 많이 막혔다. 정말 어려웠다. 볼을 받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말마따나 가히 우승 후보급이라 평가받던 발베르데와 벤탕쿠르의 중원 콤비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힘든 승부인데 관중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것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는 수비 볼란치 정우영(알 사드)의 거친 수비, 센스와 활동량으로 많은 세컨드 볼을 따내던 이재성(마인츠), 그리고 볼을 받으면 절묘한 테크닉으로 탈압박 후 공격을 전개하던 황인범(올림피아 코스) 등 한국 미드필더들 때문에 힘겨워했다.그런데 우리 축구팬들은 발베르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2017년 6월 4일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다.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그는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하는 동작이었다. 발베르데가 개최국을 조롱했다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해외 팬들까지 발베르데의 잘못된 행동에 분해 했다. 영국 BBC 방송도 잘못된 골 세리머니라고 꾸짖었다. 결국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행동이었다. 내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서 그의 포효는 5년 전 한국을 비롯한 비판에 제대로 변명도 못하고 당한(?) 것을 갚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가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속내였다고 인정할 리도 없는 일이긴 하다.
  • [K-CSI] 살인사건에서 변사자가 손에 쥔 모발은 어떤 의미일까?

    [K-CSI] 살인사건에서 변사자가 손에 쥔 모발은 어떤 의미일까?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사건 현장에는 범인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증거물이 남게 된다. 강력 사건이다보니 증거물도 증가할 수 있다. 보통 사건 현장의 혈흔(용의자의 혈흔이 있을 수 있음), 범행 도구(칼, 망치 등), 수거된 모발, 담배꽁초 등 모두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가끔 피해자의 손에 쥐어져 있던 모발이 의뢰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들은 보통 피해자가 범인과 다투는 과정에서 범인의 머리채를 잡아 범인의 모발이 피해자의 손에 뽑혔을 것으로 생각하여 의뢰되므로 대개는 이 모발이 범인의 것이 확실하다고 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의뢰한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증거물이라고 생각하고 의뢰를 했어도 막상 분석 결과를 보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건 1. 일가족 살해 사건 집에서 일가족을 살해하고 방화한 사건으로 어머니는 당시에 사건 현장에 있지 않아 생존한 상태였다.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루어 많은 수사 인력이 투입되었고 현장에서 수거된 많은 감정물들이 의뢰되었으나 용의자를 단정할만한 증거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부검 시 변사자 중 1명인 딸의 손에 쥐어져 있던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범인의 것이 확실할 것으로 생각하여 의뢰하였다. 즉, 범행 당시 변사자가 가해자의 머리 채를 잡아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실험 결과 핵DNA STR유전자형은 검출이 되지 않았지만 미토콘드리아DNA를 분석한 결과 모두 모계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 따라서 이 결과만으로는 누구의 것인지를 알 수 없어 추가로 혈액형 실험을 한 결과 변사자 자신의 모발인 것으로 확인하였다. 사건 2. 의정부 이00 살인 사건 피해자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감정물들이 의뢰되었으나 사건을 해결할 단서가 될 만한 증거물은 없었다. 또 다른 증거물인 사망자의 왼손에 쥐어져 있던 모발에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불행하게도 이번에도 모발에 모근이 존재하지 않아 STR 유전자형이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토콘드리아DNA 분석을 실시하였다. 왼손에 쥐어져 있던 모발은 8점이었는데 실험 결과 피해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여 손에 쥐어져 있던 모발이 피해자의 모발이라는 것으로 밝혀져 실망을 주었다. 이 두 사건에서와 같이 피해자의 손에 쥐어져있던 모발의 경우 대개 피해자 자신의 유전자형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망하면서 그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어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며 사건의 종류 및 손에 쥐어져 있는 상태 등에 따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범인의 모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 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 라커룸 정돈 후 ‘종이학’ 남긴 일본 선수들, 응원단은 관중석 청소

    라커룸 정돈 후 ‘종이학’ 남긴 일본 선수들, 응원단은 관중석 청소

    일본 팬들이 관중석 쓰레기를 치우는 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들이 썼던 라커룸을 ‘새집처럼’ 매만지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현지시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마친 뒤 일본 대표팀이 쓰던 라커룸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로커와 바닥은 물론, 테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학’들로 마치 팀 포메이션을 정리한 듯 남겨둔 것도 의미심장했다. 그 앞에는‘고맙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도’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 일본 선수들 몇몇이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나뒹굴 정도로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가진 힘을 모두 쥐어 짜낸 경기였다.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서 자축하고 라커룸에 돌아와서도 축하가 이어졌을 것이었다. 그 과정에 유니폼과 축구화에 흙과 잔디가 잔뜩 묻었겠지만, 라커룸에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주목받더니, 팬들과 대표팀이 함께 완벽한 매너로 더 큰 칭찬을 받았다”고 뿌듯해했다.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완벽한 승리였다.관중석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역사적인 승리에 대한 감격과 축하를 뒤로 미룬 채 응원도구 등 쓰레기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모아 처리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라고 칭찬하며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응원단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뒤 관중석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 다른 나라끼리 맞붙은 경기를 관전하러 간 일본 관중들까지 경기 종료 뒤 다른 나라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깃발까지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션, ‘부자’ 루머 일축하며 풀어놓은 기부 이야기

    션, ‘부자’ 루머 일축하며 풀어놓은 기부 이야기

    힙합 가수 션이 기부 이야기를 공개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지난 23일 힙합 전사 션이 출연해 자신만의 기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션은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는 ‘결혼식 날’이다”라며 “결혼식 날 정말 너무 행복해서 그 다음 날 혜영이에게 ‘이 행복을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 하루에 만 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해서 그날부터 1년간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기부하고 하루 봉사했던 게 시작이 됐다”고 했다. ‘집을 사기 위해 모은 돈을 기부를 위해 포기 했다’는 설에는 “혜영이가 필리핀에 후원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며 “한 달에 3만 5000원 후원 한 아이의 삶이 바뀌고 꿈을 꾸는 것을 보고, 우리 꿈인 집 사는걸 잠시 내려놓고 아이들의 꿈에 투자하자고 했고 100명 아이의 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잣집 아들이다’라는 루머에는 “일단 그건 아니다”라며 “평범한 가정에서 아주 일찍 독립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다 보니, CF, 행사들도 있고, TV에서 안보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며 “(후원하는)아이를 내 아이로 품었으면 내몫이니까 어떻게든 후원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누적 기부 금액이 55억 원이다”는 말에 션은 “나도 놀라긴 한다”며 웃었다. 그는 “시작은 1만원이다. 작은게 계속 반복되면 엄청난 대단한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면 진짜 세상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션은 사진을 찍을 때 ‘1’을 표시하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도 있지만, “결국은 하나가 세상을 바뀔 수 있다. 전제는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여윳돈 생기면 대출부터 상환… 재테크의 기본이자 시작입니다

    # 회사원 김모(36)씨는 최근 주식 계좌에서 ‘탈출’한 2000만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9월 연 4.79%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실행한 A씨가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2000만원을 상환하면 매달 나가는 원리금을 9만 4000원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는 것을 보고는 귀가 솔깃해졌다. 여윳돈을 대출 상환보다 예금에 투자하는 게 단 몇 만원이라도 손에 더 쥐는 방법이 아닐까? 고금리 시기에는 대출을 정비하는 것도 재테크다. 차주 저마다의 대출 총액과 대출 금리에 따라 맞춤식 전략이 필요하지만, 고금리 시기에 실행한 대출이 부담이라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자 시작이라고 금융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출을 받아 ‘빚투’를 하던 저금리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줄이는 게 그 어떤 투자보다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대출을 상환할 때는 먼저 중도상환수수료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씨의 경우 연간 총대출액의 30% 이하를 상환하면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금 이자 소득에 붙는 세금(15.4%)까지 고려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2000만원을 연 5.2% 금리의 12개월 만기 예금에 넣을 경우 김씨가 실제 수령하는 이자 소득은 87만 9840원이다. 한 달에 7만 3000원꼴로, 2000만원을 대출 상환에 투입해 원리금을 줄이는 것보다 손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변동금리를 적용한 대출이 있다면 지금은 금리가 낮더라도 앞으로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가 불어날 것을 고려해 미리 원금을 줄여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대출처럼 차주의 신용 상태에 따라 금리를 산정하는 대출이 있다면 취업이나 승진, 이직 등으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부채 감소, 자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신용 점수가 올라도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차주들도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탓에 고정금리와의 격차가 0.5% 포인트 이하라면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낫다”고 귀띔했다.
  • ‘대장동 키맨’ 김만배 석방 후 첫 말은? “소란 일으켜 송구”

    ‘대장동 키맨’ 김만배 석방 후 첫 말은? “소란 일으켜 송구”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법률 판단 떠나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향후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4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났다. 이로써 김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전 성남도공 전략사업실장, 제보자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 전원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 성실히 임할 것, 여러모로 송구하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김씨는 이날 검정색 코트와 바지를 입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날 석방에 앞서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여러모로 송구하다”면서 “인터뷰하지 않음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법정 밖에서 장외 폭로를 하는 것과 달리 자신은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석방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그가 ‘대장동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석방된 남 변호사가 “김만배 씨가 2015년 2월께 ‘대장동 지분 37.4%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근의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판에서 밝혔는데 이에 대해 김씨가 사실이라고 뒷받침해준다면 이 대표의 정치생명과도 연결될만큼 중요한 폭탄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이 “대장동 지분은 이재명 대표 것이 맞나”를 묻는 질문에 대답없이 빠져나갔다. 검찰은 대장동 비리를 민간업자들이 지방차지 권력과 유착해 특혜를 받아 개발 이익을 쓸어담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수익 상당 부분이 이 대표 측 지분이란 남 변호사와 김씨의 공통된 증언이 나오면 당시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의 공모·인지 여부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라서다. 법조계 “남욱처럼 이대표 공격하긴 어려워”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김씨가 법정 밖은 물론 안에서도 남 변호사 등의 바뀐 진술과 같은 증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 변호사 진술이 주로 김씨 본인이 이 대표 쪽에 뇌물을 제공하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자칫 뇌물제공 혐의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가 더해질 수 있고 김씨 명의인 배당금을 추징 당할 수도 있다. 김씨는 대장동 사업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본인이라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 “기억력·뇌세포 재생” 리그난 4배 국산 참깨 개발…농진청 “치매치료제 수준”

    “기억력·뇌세포 재생” 리그난 4배 국산 참깨 개발…농진청 “치매치료제 수준”

    고기능성 참깨 ‘밀양74호’ 국내 개발비섭취 쥐 집단보다 기억력 4.5배↑ 개선뇌세포 재생은 비섭취 쥐보다 1.8배 향상치매치료제 섭취군과 유사 수준 기억력 향상‘기억력·항산화’ 리그난, 오미자·아마 3~4배 ↑특허 등록…“기술이전으로 보급 확대할 것”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항산화와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리그난 성분 함량이 높은 참깨 ‘밀양74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명규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효과 검증을 위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일반 참깨보다 기억 능력 향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특히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섭취군과 유사한 수준의 장기기억 능력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치매치료제인 장기 복용이 불가능하지만 밀양74호 참깨로 만든 참기름 등은 꾸준한 섭취가 가능하다는게 농진청 판단이다. 국산 참깨는 병충해와 불리한 기상조건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국산 소비 대부분을 중국, 인도 등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씨앗 색깔이 갈색인 밀양74호는 크기가 작아 일반 참깨와 확연히 구분된다. 물과 병충해에 강할 뿐만 아니라 리그난 함양이 3~4배 이상 높아 품질과 기능면에서 고기능성 참깨로 인정 받았다. 오 부장은 “국산 참깨 생산량이 급감해 자급률이 8.2%까지 떨어졌다”면서 “국산 참깨 소비를 촉진하고 국내 참깨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이 일반 참깨보다 4배 많은 밀양74호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양74호의 리그난 함량은 1g당 17.0㎎으로 일반 품종 ‘건백’의 4.1㎎보다 4.1배 많다. 리그난은 아마, 오미자 등에도 함유돼 있는데 밀양74호는 오미자나 아마씨보다 3~4배 더 리그난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오 부장은 “6주 동안 생쥐에게 매일 밀양74호로 만든 참기름을 먹였더니 물과 병충해에 강한 ‘건백’ 참깨로 짠 참기름 쥐 집단보다는 2.4배,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쥐 집단보다는 4.5배 이상 장기 기억 능력 향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뇌세포 재생도도 밀양74호 참기름을 섭취한 쥐 집단에서 ‘건백’ 참기름 섭취 집단보다 1.8배 빠른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밀양74호 품종과 기억력 개선 효능에 대한 권리를 각각 특허권으로 보호되고 있고 이를 생산·판매하기 위해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기술이전을 받은 뒤에 재배해야 한다고 밝혀 보급화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기능성이 강화된 만큼 가격도 일반 참깨로 잔 참기름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농가 일부에만 보급돼 있어 가격 형성이 돼 있지 않지만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준과 비슷하게 500㎎에 2만~3만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성인 체중 60㎏ 기준 하루에 티스푼으로 5㎖ 섭취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명규 부장은 “국내 최초 고기능성 품종인 밀양74호 품종은 병충해에 강하고 노지 재배도 충분히 가능해 가공업체와 연결해 보급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능성이 높은 참기름뿐만 아니라 제과, 제빵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국내 참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기술 이전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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